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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격증 시험 ‘무작정 준비’ 위험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헷갈려 하고 있다.신규 자격증에 대한관심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데 비해 일부 자격증의 경우 시험일정조차 공표되지 않고 있는데다 자격증을 딴 후의 실효성도 제대로 검증되지 않고 있기때문이다. 최근 일부 신규 자격증에 대한 시험일정은 확정됐다.그러나 노동부가 당초2000년까지 신설하려고 했던 직업상담사,사회조사분석사,전산회계사,전자상거래관리사 등 4개의 국가공인자격증 중 전자상거래관리사를 뺀 3개만 시험일정이 확정됐다.소자본창업지도사,국제회의기획사는 국가공인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다.확실한 직종검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이들 신설되는 자격증도 실효성은 아직 미지수.노동부 관계자는 “이들 4가지 자격증은 취업가능성 등 충분한 사전조사를 거쳐 엄선된 것인 만큼 장래성이 충분하다”면서 “통계청·지방자치단체·민간기업 등 관심을보이는 곳이 많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해당분야 전문가들은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직업상담사의 경우 실업난이 서서히해소되어 가는 상황에서 효용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고,시험을 통과했다 해도 수많은 직업에 대해 전문적으로 조언을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있다. 사회조사분석사도 상황은 마찬가지.한 사회조사연구기관의 관계자는 “자격증을 땄다는 것은 최소한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것일 뿐”이라면서 “대부분의 직종이 실무능력 외에도 광범위한 배경 지식을 필요로 하므로 자격증이있다는 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전산회계사 시험에는 주로 공인회계사·회계사·관세사 등 기존 시험에 낙방한 나이많은 수험생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회계에 대한 최소한의 기본 지식만 있으면 관련 소프트웨어를 익히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전산회계사 자격증을 전문지식으로 인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전문가들은 “취업을 위해 자격증 따기를 원하는 사람이 막연한 장래성만믿고 무작정 준비한다면 시간과 돈을 낭비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자격증의 특성과 취업가능성 등을 꼼꼼히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 국회 지적 행정입법의 문제점

    입법부와 행정부에서 입법 및 심사활동을 하는 국회사무처와 법제처가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국회사무처가 ‘행정입법 분석사례집’을 통해 행정부가 만드는 법령들이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나섰으며,법제처는 관점의 차이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국회사무처는 상위법의 근거 없이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부과,상위법의 위임범위를 넘어선 경우,상위법령과 모순·저촉되는 사례 등 8가지 기준에 따라 90건의 잘못을 지적했다.다음은 사무처가 지적한 문제점 요약. ■상위법의 위임범위를 넘어선 경우 항공법은 항공소음 피해예상 지역으로지정·고시된 지역 안에서는 시설물의 설치를 제한할 수 있도록 대통령령에위임하고 있다.반면 시행령은 시설물의 설치제한뿐 아니라 용도제한까지 제한하도록 규정해 위임범위를 넘어섰음. ■체계상의 문제 청소년기본법은 청소년을 유해환경으로 보호하고 청소년의재활에 필요한 지원을 하기 위해 청소년보호위원회에 청소년보호센터 및 재활센터를 설치하도록 하고 이에 대한 세부사항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정부부처간 미합의를 이유로 아직도 구체적 사항이 대통령령에 규정되지 못해 청소년보호센터,재활센터를 설치하지 못하고 있음. ■시행령 등 하위법령이 미비된 경우 국민체육진흥법상 국민체육진흥투표권의 종류,투표방법,대상투표경기,위탁운영과 경비 등의 구체사항을 하위법령에 위임하고 있으나 하위법령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시행에 차질을 빚고 있음. ■하위법령에 포괄적으로 재위임한 사례 교육공무원법 11조2항은 교원공개전형의 실시에 필요한 사항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돼 있다.하지만 시행령은구체적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교육부령인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선정 경쟁시험규칙에 포괄적으로 재위임해 위임의 한계를 넘어섰다. ■상위법령과 모순·저촉되는 사례 한국사학재단진흥법 시행령은 사학진흥기금의 운용결과로 발생하는 기금운용수익금의 일부를 기금의 운용·관리 경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모법에는 이같은 규정이 없어 시행령은 모법의 근거 없이 운용되고 있는 것임. 박정현기자
  • 입법부-행정부,행정입법 싸고 마찰

    행정부의 입법활동(행정입법)을 놓고 입법부와 행정부간 갈등이 빚어지고있다.입법부가 행정입법을 사실상 감독하려하자 행정부가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국회사무처가 ‘행정입법 분석사례집’을 펴내면서 지난해 9월부터 1년 동안 행정부의 법령제정이 상위 법령과 모순·저촉되거나 상위법의 위임범위를 벗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하자 행정부의 입법활동을 심의하는 법제처는 28일 월권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국회사무처 법제예산실은 행정부가 만든 대통령령·부령·훈령·고시 등의입법활동을 하면서 상위법에 근거가 없거나,상위법의 취지나 위임범위를 넘어선 등의 사례 90건을 지적했다. 국회사무처의 한 관계자는 이날 “입법부가 법률에서 시행령 제·개정을 행정부에 위임했지만 행정부는 그동안 통제 없이 시행령을 만들어 왔다”며 “분석사례집은 시행령이 법률에서 위임한 취지대로 만들어졌는지를 점검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행정입법이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회의 적절한통제 없이 정부가 자의적으로 법률을 집행할 우려가 매우 크며 이는 시급히 시정돼야 한다”고 말해 행정부의 입법활동을사실상 관리·감독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법제처는 이에 대해 “명령과 규칙이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되는지는 헌법상 대법원 판결사항”이라며 행정입법의 내용이 상위법의 위임범위를 넘어선사례가 없을 뿐더러,입법기관인 국회가 행정입법 사항에 대해 위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권한을 넘어선 행위라고 반박했다. 국회사무처는 또 국회법상 정부가 행정입법을 제정하거나 개정하면 7일 이내에 송부해야 하지만 행정입법의 국회 송부율은 97년 52.5%,98년 21.7%,99년 8월말 26.6%로 극히 낮아 하위법령에 대한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있다고 지적했다. 행정부처들은 이에 대해 “국회법상 송부해야 마땅하지만 관보를 통해 즉각 공고되고 있는 만큼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관보 공고와 별도로 국회 송부는 권위주의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중앙일보 문일현 기자는 누구

    국민회의가 27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폭로한 ‘언론대책 문건’의 작성자라고 발표한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 기자는 올해 41세로 직급은 차장이며 현재 휴직 상태다. 문 기자는 전남 보성 출신으로 광주일고를 거쳐 한국외국어대 스페인어과와 멕시코 국립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중앙일보에는 지난 84년 입사,체육부와 정치부,국제부 기자를 거쳐 4년 동안 베이징(北京) 특파원을 지냈다.특히 그는 지난 97년 2월 특파원 시절 중국의 최고실력자인 덩샤오핑(鄧小平)의 사망을 최초로 보도,대특종을 하기도 했다. 문 기자는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뒤인 지난해 5월부터 국민회의를 출입하다가 그 해 7월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유학길에 올라 현재 베이징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그는 당초 청와대 출입을 강하게 희망했으나여의치 않자 유학을 택한 것으로 회사내에서는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문기자가 구속된 홍석현(洪錫炫)회장의 최측근 기자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문기자는 홍회장이 96년 11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종수행하며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다.이에 따라 문기자는 홍회장이 세무사찰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하자 홍사장을 돕기 위해 ‘선의’에서건,‘악의’에서건 문제의 문건을 작성했을 것으로도 추정되고 있다. 한종태기자 jthan@
  • 윤이상선생 영전에 바치는 춤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분단 비극을 상징하는 인물 윤이상(1917∼1995).그의 4주기를 맞아 11월1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아-코리아-윤 페스티벌’에서 김현옥 계명대 무용학과 교수가 춤판을 벌인다. 김교수는 11월4일 유리드문극장 무대에 펼쳐지는 ‘무용의 밤’에 춤 세 편을 선보인다.윤이상의 곡 ‘두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티나’‘간주곡 A’‘밤이여 나뉘어라’를 각각 안무한 1인무이다. ‘소나티나’는 윤이상의 곡 가운데 특히 서정성이 뛰어난 작품.김교수는 널 한쪽을 도구 삼아 사랑이야기,넓게는 인간관계를 춤으로 표현한다.‘간주곡 A’는 윤이상에게서 안무를 부탁받은 작품.그의 사상적 바탕인 도교를 정중동의 움직임으로 보여준다.재독 한국인 피아니스트 가야 한이 반주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실내악에 맞춰 춤추는 ‘밤이여 나뉘어라’.김교수가 지난 91년 뉴욕에서 활약할 때 안무한 것으로 비디오로 제작,그해 스페인 테루엘 국제비디오 페스티벌에서 대상,이듬해 뉴욕 댄스 온 카메라에서금상을 받았다. 김교수는 효성여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1대학에서 무용미학 석사와 예술학 박사학위를 따냈다.지난 88년 뉴욕에서 윤이상의 곡 ‘차원’을 처음 듣고는 “그 음의 파동이 내 신체파동과 묘하게 맞물리면서전율이 일어나고 눈물이 날만큼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다음해 초 베를린으로 그를 방문해 처음 만난 뒤로는 매년 한차례 정도 찾아가 ‘예술의 스승’으로 모시며 지도를 받았다. 국내에서 윤이상의 곡으로 작품활동을 하는 유일한 무용가인 김교수는 “‘밤이여 나뉘어라’를 발표할 때만 해도 주위에서 그분의 곡을 다루면 위험하다고 극구 만류했다“면서 “국내에서 선생님의 작품이 ‘해금’되었다는 생각이 든 것은 그나마 지난해부터였다”고 말했다. “독일을 비롯한 서구에서는 선생님의 예술적 업적을 대단히 높게 평가하는데 아직 국내에서는 기념관 하나 세운다는 분위기가 없다”고 아쉬워하는 김교수는 “그동안 준비해온 ‘윤이상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하나씩 추진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용원기자 ywyi@
  • 춘천지법 李在星판사 강원대에 장학금 쾌척

    춘천지법 이재성(李在星·40·사시 31회)판사가 25일 6년 8개월간의 법관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받은 퇴직금의 절반인 2,000만원을 고시공부를 하는 후배들을 위해 강원대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이판사는 춘천 출신이면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직후인 지난 82년부터 2년동안 강원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은 인연으로,열악한 여건속에서도 고시준비에 열심인 강원대 고시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고 싶어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말했다. 장학금은 강원대 대학발전기금으로 접수된 뒤 발생되는 이자수익으로 법학과 학생들에게 지급된다. 그는 퇴직후 고향인 춘천에서 변호사로 개업한다. 춘천 조한종기자 hancho@
  • 은행도 신규채용 ‘봇물’

    은행권에 신규 채용바람이 불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대졸 신입 정규직 250명을 채용키로 하고 19일까지 원서접수를 받는다.21∼23일에는 계약직(300명) 원서접수를 받는다. 한미은행은 지난 9일 사무직 60명의 원서접수를 마감한 데 이어 오는 23일까지 정규직 40명의 응시원서를 받는다.최근 사무직 50명을 뽑은 하나은행도 다음달 중 정규직 30명을 뽑을 예정이다. 주택은행은 다음달 중 정규직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채용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주택은행은 매년 100명 정도 뽑아왔다. 국책은행 중에서는 산업은행이 공채로 50명을 뽑기 위한 원서접수를 지난 14일 마감했으며 수출입은행은 해외 석사학위 소지자를 포함,15명을 뽑을 예정이다.국내 대학 졸업자는 11월 5일,해외 석사학위 소지자는 11월 30일까지 원서를 받는다.수출입은행은 합격자가 원하면 계약직으로 전환해주고 임금의 10%를 인센티브로 추가 지급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특수대학원 박사과정 생긴다

    내년부터 주로 야간에 수업을 하는 교육·산업 등 특수대학원에도 박사과정을 둘 수 있다.또 야간 특수대학원만 허용했던 교육대와 산업대에 주간으로운영하는 전문대학원이 설치된다. 교육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특수대학원에는 석사과정의 설치만 가능했으나 직장인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박사학위과정도 둘 수 있다. 특히 전문대학원의 학위과정도 법학,의학(한의·치의·약),디자인,언론,경영 등으로 넓혔다. 교육부는 그동안 전공별로 정해줬던 대학원 정원도 총정원만 정해주기로 했다.이에 따라 세부전공별 정원 책정권을 가진 대학총장은 ‘인기’ 전공을확대하는 등의 구조조정이 쉬워지게 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금감원 신입직원 50명 공채

    금융감독원은 50명의 직원을 이달 중 공개채용하기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대상자는 법·상경계열 전공 또는 부전공한 75년 이후 출생자다.군복무를마쳤거나 석사학위 취득자는 각각 3년 이내의 군 복무기간과 2년 이내의 학위취득기간 범위에서 연령을 초과한 경우 지원이 가능하다. 서류전형·필기고사·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모집기간은 19일까지다.금감원 본원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의 지원에서 원서를 접수하고 있다.금감원홈페이지는 www.fss.or.kr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국립 중앙박물관 개관 54돌

    15일로 개관 54주년을 맞는 국립중앙도서관(관장 尹熙昌)이 학위논문 전용관을 만들어 문을 연다. 이 학위논문관은 중앙도서관 건물 일부에 설치되지않고 새롭게 단장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분관을 전용해 11월1일부터 이용자를 맞는다.그 동안 국립중앙도서관 분관은 자료이용서비스 및 어린이독서교실 운영 등 공공도서관 기능을 해왔으나 1년여에 걸친 전면적인 보수·보강공사를 완료하면서 특화 전문관으로 오픈하게 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전국의 각급 대학교로부터 석·박사 학위수여 논문을 제공받고 있으나 시설미비로 이의 총괄적 관리에 문제점이 많았고 이용자가 직접 자료를 찾을 수 없는 폐가제로 운영해와 이용에 불편이 뒤따랐다.국내유일의 학위논문관으로 새로이 문을 열 전용관은 학위논문 45만책(석사 38만3,000 박사 6만7,000)을 소장하며 개가제와 폐가제를 병행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립중앙도서관은 새 심벌마크를 제정,15일 개관 기념식에서 선포한다.새 심벌은 지난 세기 및 올드(old) 미디어를 대표하는 ‘책’의 이미지와새로운 세기의 뉴미디어를 대표하는 ‘CD롬’을 조합한 형태다. 한편 개관기념일에 세미나가 계획된 가운데 많은 전문가들은 사전에 배포된 주제발표 논문을 통해 21세기 정보화사회를 주도하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전자자료관 기능을 근간으로 하는 제2 국립중앙도서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이은철 교수(성균관대)는 “국가문헌의 수집보존 강화,국가도서관 정책수립,국가문헌정보 체계 및 도서관 협력망 구축 등 국립중앙도서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 이같은 국가 전자자료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이원규 교수(고려대)도 “컴퓨터와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대량의 정보가 생산되고 이들 정보를 일반 이용자들이 원격지에서 이용할 수있도록 국립중앙도서관이 매개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현재 이러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한다”며 전자자료관 설립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김재영기자
  • 지자체 신규사업 심사결과

    ◇적정사업 승인(12건)▲대구 달성군 농산물 물류센터 건설사업 ▲울산시번영로(진장로∼산업로)개설 ▲경기도 화악∼도계 도로 확·포장 ▲광명시옥길로 확·포장 ▲하남시 하남∼하일 도로 확·포장 ▲김포시 개화 IC∼고촌 광역도로 개설 ▲원주시 하수관거 정비사업 ▲원주시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 ▲속초시 속초정수장 확장사업 ▲목포시 농수산물 물류센터 건립 ▲경남김해 농산물 물류센터 건설 ▲서귀포시 2002년 월드컵 경기장 건설 ◇재검토(62건)▲울산시 구시가지 신간선도로 확장 ▲울산시 온산공단산업로 확장▲동두천시 국도3호선 우회도로 개설 ▲고양시 강매∼원흥 도로 개설 ▲하남시 덕풍∼감북 도로 확·포장 ▲춘천시 석사∼율문리간 우회도로 개설 ▲원주시 원주 실내수영장 건립 ▲원주시 동부우회도로 개설 ▲속초시 수복로 개설사업 ▲삼척시 2002 삼척세계동굴엑스포 개최 ▲제천시 금월봉관광지 개발 ▲제천시 능강관광지 개발 ▲여수시 화장∼국도 17호간 진입로 개설공사 ▲여수시 율촌택지개발 ▲순천시 해룡상삼∼광양 도로 개설 ▲순천시해룡상삼∼월전 도로 개설 ▲보성군 공룡알 화석지 보존발굴▲안동시 경북북부 유통단지조성 ▲경산시 삼성현 역사유적 사적공원조성 ▲진해시 시청사신축 ▲사천시 시종합청사 건립 ▲사천시 실안관광지 개발사업 ◇조건부 인정(28건)▲인천시 용유∼무의간 연도교 건설공사 ▲인천남동구수도권 해양 생태공원 조성 ▲대전 국립 대전현충원 진입로 확장 ▲대전 월드컵 경기장진입로 개설 및 확장 ▲경기도 남한산성 복원정비 ▲경기도 진접∼대성 지방도 확·포장 ▲수원시 하수슬러지 소각기 건설 ▲고양시 종합운동장 시설공사 ▲포천군 상수도 시설 확충 ▲원주시 원주권 광역상수도 사업 자체급수시설 ▲원주시 원주 의료기기 산업기술단지 조성 ▲원주시 홍대∼원주대학간 도시계획도로 확포장 ▲속초시 속초폐기물 소각장 건설 ▲충북청주시 상당산성 사적 공원화사업 ▲전북 동학농민 혁명기념관 건립 ▲전남도청 이전사업 ▲담양군 가사문화권 역사공원 조성 ▲경북 구룡포∼대보간도로 확·포장공사 ▲포항시 테크노파크 조성 ▲포항시 새천년 기념공원조성▲경북 경산시 상수도 시설공사 ▲경북 경산시 하양 서사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창원시 창원 역사박물관 건립 ▲김해시 가야 역사문화 환경정비 ▲거제시 가조연륙교 가설공사 ▲거제시 하수관거 정비사업 ▲함안군 이룡지구강변여과수 시범 개발사업 확대 시행 ▲산청군 전통한방 휴양관광지 조성
  • 서울대 이번엔 독가스 누출

    지난 달 18일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실험실 폭발사고로 3명의 대학원생이 사망한 지 20일만에 또 서울대 실험실에서 독성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9일 오후 1시 30분쯤 서울대 관악캠퍼스 56동 3층 화학과 유기화학연구실에서 김모씨(23·석사과정 1년)가 의약품 제조실험 도중 실수로 톨루엔용매 50㎖에 녹아있는 포스겐(phosgene) 가스 시약병을 떨어뜨려 가스 1ppm가량이 누출됐다. 포스겐 가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독가스로 사용하던 것으로 짧은시간에 50ppm 이상을 들이마신 사람은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폐의 점막세포가 손상돼 1∼2일만에 사망하는 치명적인 유독물질이다. 이 사고로 실험중이던 대학원생 7명을 포함,건물 안에 있던 100여명의 학생과 교수,교직원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실험실 책임자인 화학과 홍종인(洪鍾仁)교수는 “사고가 나자 대학원생들이 즉시 암모니아수를 뿌려 독성을 중화했다”면서 “누출된 양도 1ppm 미만으로 인근 병원에서 대학원생들을 검진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달 18일 3명의 대학원생의 목숨을 앗아간 공대 실험실 폭발사고이후 안전센터 설립과 안전교육강화 등을 골자로 한 실험실 안전종합대책을 마련했었다. 전영우기자 ywchun@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39) 전북 장수군

    가을이 깊어가는 10월.산 좋고 물 맑기로 유명한 전북 장수군에는 파란 하늘 아래 빨갛게 익어가는 탐스런 사과밭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무공해 청정지대인 이곳이 전국 최고 품질의 사과 명산지로 새롭게 명성을높여가고 있다. 장수군은 재정자립도 전국 최하위권인 전형적인 산간지역지만 지역 특색을살려 최우수 사과단지를 조성,잘사는 지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사과밭 조성을 주업무로 하는 과원조성계를 설치하고 농업기술센터에서는전문가들이 사과재배에 관한 모든 것을 지도·교육하고 있다. 군 전체 면적의 78%가 산인 장수군의 사과재배면적은 375㏊로 전국 3만1,151㏊의 1%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그러나 장수사과는 고품질을 인정받아 타지산보다 월등히 높은 값을 받으며 공급이 달려 품귀현상마저 빚는 등이미 전국 사과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주목받고 있다.올 추석에도 서울 도매시장에서 조생종인 홍로 15㎏ 1상자가 최고 12만원에 경락됐다.타지산상품 8만원보다 50%나 비싸다.장수군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JS사과’는장수사과의 트레이드 마크로 서울 유명 백화점에서 비싼 값에도 날개 돋힌듯팔린다. ■재배여건 군 전역이 해발 400∼600m의 산간 고랭지로 생육기인 4∼10월의 일교차가 평균 11.1℃에 이른다.이때문에 장수사과는 당도가 높고 색깔이선명하며 맛과 향이 강한 게 특징이다.저장성도 우수하다.무공해 지역으로병충해 발생이 적어 농약을 타지역(17∼20차례)의 절반수준인 7∼10차례만뿌리면 된다. ■경제성 장수사과 재배 농민들은 키가 작고 수확이 빠른 신품종을 재배해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홍로,홍월,츠가루,야다카 등 조·중생종이 71%이고 만생종 후지가 29%로 추석을 전후해 집중 출하된다.10a(300평)에서 2,000㎏을 생산해 조수입 473만원을 올린다.영농비 112만원을 빼도 순소득이 361만원이나 된다.벼 67만원,담배 91만원,고냉지 배추 114만원,고추 137만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재배면적 확대 사과를 주 소득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50년까지 사과밭 1만㏊를 조성해 전국 시장 점유율을 30%로 높일 방침이다.우선 내년까지500㏊,2005년까지 1,000㏊,2010년까지 2,000㏊를 조성할 계획이다.재배면적확대를 위해 산지를 개간하거나 논·밭에 사과나무를 심어도 ㏊당 750만원씩을 지원한다. ■국제경쟁력 제고 대책 키작은 왜성사과 묘목을 공급해 사다리 없이 관리할 수 있는 ‘보행자 과수원’을 조성한다.사과나무를 심는 밀도도 10a당 160∼300그루로 현재보다 배이상 확대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장수사과 관광상품화 지역 특산품인 사과를 관광산업과 연계해 지역 이미지와 장수사과의 명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사과를 소재로 한 테마관광사업을 육성하고 장수읍 두산리에 스피노자사과원을 조성할 계획이다.관내 각종시설물에 사과모형 등 상징 조형물을 넣는다.상가 간판에도 사과 이미지를형상화하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문자사과 생산 장수사과의 명성을 높이고 타지산이 장수사과로 둔갑하는일을 막기 위해 사과에 글씨를 새겨 넣은 문자사과를 생산한다.사과가 익기전에 글씨가 쓰인 검은색 비닐을 붙였다가 수확기에 떼면 햇볕이 차단된 부위에 자연스럽게 문자가 새겨진다.장수사과를 나타내는 ‘장수’라는 문자외에 소비자가 원하는 문양도 새겨준다. 장수 임송학기자 shlim@ *사과 시험포 사과를 새로운 소득산업으로 집중육성하고 있는 장수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군 직영 사과시험포를 조성했다.군이 지난 96년부터 22억4,000만원을 들여 장수읍 개정리 일대에 설치한 사과시험포는 15㏊에 사과재배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우고 시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군은 이곳에 10㏊의 새한국형 사과원을 조성하고 11개 품종 1만5,000주의사과나무를 심어 적정 품종개량,체험학습을 통한 새로운 기술보급 등을 하고 있다.추석무렵에 출하되는 장수 추석사과 품종선발 시험구 1㏊도 조성해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692평의 유리온실에서는 사과우량묘,화훼,과채류 등을 시험재배하고 있다.새로운 품종의 사과나무를 접붙일수 있는 자근대묘(自根大苗) 생산 시험구 1㏊도 조성돼 유망대목 선발과 증식보급사업도 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 현장체험 영상교육관 건립과 바이러스 무독묘 생산,사과박물관·테마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해 장수가 명실상부한 사과의 고장이 되도록 할방침이다. *김상두시장 인터뷰 “장수군의 미래를 전적으로 사과에 걸고 있습니다” 김상두(金祥斗) 장수군수는 사과재배면적을 계속 늘려나가 2000년대에는 장수를 전국 최고의 ‘사과 고을’로 육성하겠다고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장수사과는 언제부터 재배됐나. 대구에서 사과농장을 경영하던 송재득씨(장수읍 동촌리)가 지난 85년 장수로 이사오면서부터다.사과박사로 통하는 송씨가 장수사과 개발의 원조라 할수 있다. ■짧은 기간에 장수사과의 명성을 높일수 있었던 이유는. 산간고냉지인 우리 지역의 기후와 토질이 사과재배에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사과를 생산해 높은 값을 받으면서 장수사과의명성이 갑자기 높아지게 됐다. 특히 추석 무렵 타지에서는 덜 익은 사과를 출하하지만 우리 지역은 완숙된조생종 추석사과를 출하해 시장을 석권하게 됐다. ■장수사과의 특징은 무엇인가. 맛과 향이 뛰어나고 당도가 높다.특히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생산된 장수사과는 사과 고유의 신맛과 아삭 아삭 씹히는맛이 일품이다. 색깔도 타지산과 비교 할수 없을 정도로 곱고 저장성도 좋다. 또 장수사과는 대부분 10년 이하의 어린 나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풍미가뛰어나고 농약도 적게 친 저공해 과일이어서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다. ■장수사과 생산량과 소득은 얼마나 되나. 195농가에서 375㏊를 재배해 5,300t을 생산함으로써 90억원의 소득을 올릴 전망이다. 그동안 우리 지역은 적당한 소득작목이 없어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었으나 앞으로 재배면적을 늘려 농가소득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장수 임송학기자
  • 정무委, 증인 불러내기‘대작전’

    일부 증인의 국정감사 불출석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있는 국회 상임위들은정무위를 주목해볼 만하다. 5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정무위 국감에는 당초 불출석 의사를 밝혔던 삼부파이낸스 정해석(丁海石)사장과 유명규(柳明奎)부산파이낸스협회 사무총장이출석했다. 이들이 갑자기 출석하게 된 데는 ‘험악하게’ 돌아가는 정무위의 분위기를간파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특히 부산에 머물고 있는 삼부파이낸스 정사장 등에게 입법조사관을 파견,출석을 종용했다.국회 직원이 직접 찾아와 증인출석을 위한 동행을 요청하는것을 거절할 ‘배짱’은 없었던 듯싶다. 정무위가 이같은 ‘고육책’을 내놓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있었다. 현대그룹 주가조작사건과 관련된 정몽헌(鄭夢憲)회장,금호그룹 주가조작 사건 관련 박찬구(朴贊求)사장 등 핵심 증인들이 잇따라 불출석사유서를 냈다. 이렇게 되자 국민회의 이석현(李錫玄)의원이 “동행명령장을 발부해 강제출석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나섰다.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의원은 고발조치를 요구했다.같은당 이사철(李思哲)의원은 한술 더떠 “출국금지를 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정무위는 “다시 증인 출석요구서를 보낸 뒤 15일 종합감사때까지 나오지 않으면 고발할 것”을 결의한 뒤 국정감사를 정상적으로 진행시킬 수있었다. 해외로 나간 증인들이 이같은 분위기에 겁을 먹고 귀국할지는 의문이지만국내에 있는 증인들에게는 입법조사관 파견은 검토해봄직한 방안이라는 지적이다. 이지운기자
  • 여고 1·2년생 담배 많이 피운다

    여고생들은 3학년보다는 1,2학년때 담배를 많이 피우며,용돈이 많고 성적이낮을수록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연세대 보건대학원 정지훈씨가 지난 8월 제출한 ‘일부서울지역 여고생의 흡연 결정요인 분석’이란 제목의 석사학위 논문에서 밝혀졌다. 정씨는 지난 3월 서울의 한 인문계 여고 전교생 1,755명을 대상으로 흡연실태 및 흡연요인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일정기간 피운 경험이 있는 흡연군은 2학년이 200명(33.5%)으로 가장 많았으며,1학년은 161명(26.3%),3학년 91명(19.0%)이었다. 또 한달 용돈이 5만원이 넘는 학생들은 흡연율이 42.9%에 달했지만 2만원 미만의 학생들은 18.3%였다.성적이 하위권일수록 흡연율이 높아져 5등급의 학생은 1등급에 비해 3.5배나 높았다. 가정환경도 흡연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양쪽 부모가 있는 학생은 흡연율이 27.1%였으나 부모가 모두 없을 때는 33.3%였다.생활수준(상중하로 구분)도 상에 해당하는 학생층(25.8%)이 하에 해당하는 학생층(36,4%)보다 흡연율이 낮았다. 부모의 교육수준이 낮을수록,학교생활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일수록 흡연율이 높았으며,담배의 해악 등 흡연에 대한 지식이 낮을수록 흡연율이 높아 금연교육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현장] 추도식장의 ‘씁쓸한 빈자리’

    21일 오전 7시.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 정문 앞에 6대의 버스가 멈추자검은 상복을 입은 300여명의 사람들이 내렸다.지난 18일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실험실 폭발사고로 숨진 고 김태영(29)·김영환(金永煥·25)·홍영걸(洪永傑·23)씨의 장례 행렬이었다. 행렬은 영정을 앞세우고 빗속을 뚫고 공과대로 향했다.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학교측이 정문 통과를 허락하지 않아 학교 밖에서 기다렸다. “널 보내기 싫다고 수십번도 더 말하고 싶지만,이제는 너를 보낼 시간이구나.이젠 아픔 없는 세상에서 하고 싶은 것 모두 하면서 편히 잠들렴…” 사고가 난 공학관 31-1동 가건물 앞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학생대표 최윤호씨(석사과정 1년)가 추도시를 읽자 식장은 순식간에 울음바다가 됐다. 숨진 ‘과학도’들의 어머니들은 아들의 영정을 보며 통곡했다.애써 울음을참던 아버지들도 끝내 굵은 눈물을 뚝뚝 떨궜다. “너 없이 어떻게 살라고 어미만 남겨두고 갔단 말이냐” 땅을 치며 오열하던 가족들은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는 소복차림 여학생의 살풀이 춤에 더욱슬픔이 북받치는 듯해 보였다.추도식에 참여한 교수와 동료,선후배들도 고개를 숙인 채 울먹였다. 추도식이 끝나자 행렬은 다시 정문 밖의 운구차로 향했다.고 김영환씨의 어머니는 추도식에 앞서 이날 오전 6시부터 빈소인 서울대 부속병원에서 열린합동 영결식에서 두 번이나 실신한 뒤끝이라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그러나 오열 속에 치러진 추도식장에는 이기준(李基俊)총장과 송병락(宋丙洛)부총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서울대 병원에서의 영결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원자핵공학과 대학원생 명의로 돌린 영결식 안내 유인물의 식순에는 이총장이 추도사를 하게 돼 있었다.또 이총장과 송부총장은 장례위원회 고문으로명시돼 있었다.영결식에서 총장 명의의 추도사는 우종천(禹鍾天)대학원장이대신 읽었다. “미래의 에너지를 개발하겠다”며 밤낮으로 연구에 매달렸던 김태영씨,국제학술지에만 9편의 논문을 발표한 김영환씨,어머니가 한림대 청소원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과학도의 길을 걷고자 했던 홍영걸씨. 사고가 난 대학의 최고 책임자인 총장과 그를 보좌하는 부총장이 참석하지않은 영결식과 추도식을 보며 기자는 왠지 더욱 서글퍼졌다. [사회팀 전영우기자 ywchun@]
  • 서울대 실험실 폭발사고 중화상 1명도 끝내 숨져

    서울대 실험실 폭발사건으로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었던 원자핵공학과 홍영걸(洪永傑·23·석사과정)씨가 20일 오전 8시40분쯤 숨졌다.이로써 19일 숨진 고 김태영(金 永·29·박사과정)씨와 김영환(金永煥·25·박사과정)를포함,중화상을 입었던 대학원생 3명이 모두 사망했다. 서울대와 유족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 부속병원에 빈소를 마련하고 장례식 등에 대해 협의,21일 오전 6시 빈소에서 공과대학장(工科大學葬)으로 합동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외언내언] 실험실 폭발사고

    지구상에 화학적 폭발물이 처음 등장한게 지금으로부터 1,000여년 전쯤.중국에서 발명된 흑색화약이 최초인데 초석,황,목탄을 섞어 만든 것으로 군사용으로만 사용됐다. 본격적인 화학적 폭발물은 뭐니뭐니 해도 다이너마이트.1867년 스웨덴의 물리학자 알프레드 노벨이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해 떼돈을 모았고 그것이 종잣돈이 돼 오늘의 노벨상이 탄생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 그러나 오늘날 쓰이고 있는 다이너마이트는 노벨이 발명할 당시의 다이너마이트 보다 발전된 것이다.그동안 안전성과 폭발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왔기 때문이다.다이너마이트보다 더 안전하고 강력한 폭발물을 찾아내려는 연구도 계속되고 있다. 18일 서울대 공과대학 원자핵공학과 실험실에서 일어난 폭발물 사고도 그런연구의 일환이었다. 다이너마이트를 대체할 수 있는 실험으로 미세한 알루미늄 가루를 이용한 플라즈마 기법의 폭발물 실험이었다고 전한다. 우선 제기되는 문제는 그런 위험한 폭발물 실험이 대학실험실에서 이루어질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폭발물 실험실에 왜 안전설비가 없었느냐도 의문이다.대학 실험실에서 그런 연구를 못할 게 무엇이냐는 반론이 있을 것이나 그런 실험은 대학 아닌 특수 실험실에서 하는게 상식적일 것이다. 대학은 이론을 가르치고 그 이론을 뒷받침할 기초적인 실험을 하는 교육기관이다.더구나 일부 보도처럼 모 상사로부터 의뢰받아 무리한 폭발물 실험을강행했다면 이는 또다른 문제일 것이다. 더구나 사고가 난 실험실과 연결된건물에는 방사성동위원소 저장소도 있었다.대학측의 설명으로는 동위원소 저장소는 2중3중의 안전장치가 돼 있다고 하나 폭발에 이어 두건물 전체가 화재에 휩싸이게 됐을 경우에도 안전했을 것인가. 학생들과 교수의 주장이 달라 수사결과가 나와봐야 알 일이나 만에 일이라도 사고 실험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이 있었다면 담배를 피운 학생도 그렇지만 그보다는 대학측의 안전교육 여부가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이번 사고로 박·석사과정의 꿈많은 인재들이 희생됐다.벌써 1명이 목숨을잃었고 다른 두명이 중태라고 한다.서울대학이 이런 상황이라면 다른 대학실험실이라고 크게 다를 리 없을 것이다.오히려 더 열악할 가능성이 높다. 차제에 대학은 물론 초·중·고등학교의 각종 실험실 안전 실태를 전면 점검해 봐야 한다.실험실의 안전실태도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각급 학교 실험실에서 할 수 있는 실험의 한계도 분명하게 그어져야 할 것이다. [임춘웅 논설위원 limcw@]
  • 홍진기씨와 보광그룹

    보광그룹은 83년 TV브라운관용 전자부품 업체로 출발한 ㈜보광이 모체다.당시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李秉喆)회장과 사돈인 고(故) 홍진기(洪璡基)전 중앙일보 회장이 자본금 20억원으로 세웠다. 그동안 삼성그룹에 소속돼 있다가 지난 4월 중앙일보 등과 함께 그룹에서분리됐다.고 홍회장의 장남인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사장과 가족들이 사실상 대주주다.계열사로는 ㈜보광·보광훼미리마트·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보광창투 등 4개사가 있다. 주력기업인 ㈜보광은 강원도에 ‘휘닉스파크’라는 레저시설을 갖고 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체인점 형태로 24시간 편의점인 ‘훼미리마트’를 운영한다.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는 광고대행사다.보광훼미리마트와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는 일본 업체와 합작한 회사로 그룹 차원의 총괄경영은 이뤄지지 않는다.㈜보광이 홍사장 일가가 37% 지분으로 사실상 경영권을 장악한 회사다. 홍사장은 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 회장의 처남이다.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산업공학석사·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이후재무부장관 비서관,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 등을 거쳤다.
  • 계약공무원제 실효성 낮다

    민간 전문인력을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계약공무원제가 낮은 보수와 당사자들의 그릇된 행태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정부가 3급 이상 공직자 20%를 대상으로 내년에 도입할 개방형 임용제도 상당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국민회의 방용석(方鏞錫)의원은 17일 기획예산처를 상대로 한 국회 운영위결산심의에서 “지난해 기획예산위원회가 계약직으로 채용한 민간 전문가 14명 가운데 지난달까지 6명이 낮은 보수와 업무과중 때문에 퇴직했다”며 “현 공무원 보수로는 우수한 민간 인력을 활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방의원은 “공인회계사와 변호사의 연간 수입이 5,000만∼6,000만원을 웃돌고 있으나 퇴직한 이들 계약공무원의 보수는 절반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계약직공무원의 월 급여는 박사학위자인 ‘전임 가’급이 140만∼150만원,‘전임 나’급이 102만∼133만원 선이다.실제로 최근 퇴직한 공인회계사 A씨는 월 141만원을 받아왔다.경제학박사 출신의 ‘전임 나’급 B씨는 이보다 적은133만원에 불과했다.석사학위자가 해당되는 ‘전임 다’급의 사정은 더욱 심각해 C씨의 월 급여는 88만원에 그쳤다. 낮은 보수 외에도 공직을 경력관리에 활용하려는 일부 인사들의 그릇된 생각도 계약직공무원의 조기 퇴직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방 의원은 “일부 계약직공무원들이 국가기관을 경력 향상의 정거장으로 삼고 있고,많은 퇴직자들이 공직생활에서 얻은 정보와 노하우를 활용해 좋은 조건으로 사기업에 특채되고 있다”며 “계약직공무원제가 이들의 몸값만 올려주고 있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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