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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국제영화제 막내려

    지난 20일(한국시간 21일 새벽) 막내린 제54회 칸국제영화제는 행복했던 가정이 10대 아들의 죽음으로 산산조각나는 비극을 그린 이탈리아 난니 모레티 감독의 ‘아들의 방’에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안겼다.영화에서 주인공인 심리분석사를 직접 연기하기도 한 모레티 감독은 국제비평가상도 함께 받았다. 현지 첫 시사때부터 해외언론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오스트리아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피아니스트’는 대상을 비롯해 남녀주연상까지 따냈다.영화는 피아노 교사와 그녀를유혹하는 학생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극중에서 열연한베누아 마지멜과 이자벨 위페르가 남녀주연상을 휩쓸었다. 최우수 감독상은 형사물 ‘그는 그곳에 없었다’의 조엘코엔,‘멀홀랜드 드라이브’의 데이비드 린치가 공동 수상했다.미국의 두 감독이 나란히 감독상을 받은 사실은 올해 수상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항이다.특히 이발사인 주인공의 실존적 문제의식을 코엔 특유의 재치를 섞어 만든흑백영화 ‘그는…’은 영화제 초반부터 화제작으로 떠올라 있었다.코엔은 지난 96년대표작 ‘파고’로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었다. 신인 감독에게 주어지는 황금카메라상은 무속신앙에 도전하는 에스키모 형제를그린 ‘아타나르주아트,패스트 러너’를 연출한 캐나다의 자카리아스 쿠눅 감독이 차지했다. 황금카메라상의 유력 후보로 영화제 내내 화제였던 보스니아 영화 ‘노 맨스 랜드’는 시나리오상을 받았다.전쟁의부조리를 코믹한 어법으로 파헤친 이 영화는 신인감독 다니스 타노비치가 연출과 각본을 도맡았다. 기술상은 경쟁부문에 진출한 대만영화 차이 밍량의 ‘그곳은 지금 몇시?’와 후 샤오시엔의 ‘밀레니엄 맘보’ 두편의 사운드를 맡은 투 두치에게 돌아갔다. 한편 단편영화 부문에 진출해 가까스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살렸던 심동일 감독의 ‘신성가족’은 수상권에 들지못했다.최우수 단편영화상은 미국 데이비드 그린스팬의 ‘빈 케이크’가 받았다. ‘주목할만한 시선’에는 프랑스 신인감독 이브 코몽의 ‘소년의 사랑’이 선정됐다. 올해 칸은 철저히 유럽영화를 우위에 올려놓은 채 섭섭지않을 만큼 할리우드쪽을 배려했다는인상이 짙다.지난해경쟁작 리스트에 단 한편도 넣지 않아 심히 불편한 관계였던 이탈리아로 황금종려상을 넘긴 것도 우연만은 아닌 것같다.후 샤오시엔,차이 밍량,이마무라 쇼헤이,모흐센 마흐말바프 같은 ‘칸느 표’ 아시아 감독들은 하나같이 상복을 누리는 데 실패했다.황수정기자 sjh@
  • [이사람] 英초빙교수된 전태일 여동생 전순옥 박사

    암울한 고통의 세월을 견뎌내고 노동학 박사가 되어 돌아온 전순옥씨(47).억압받던 가난한 여성 노동자가 영국에서11년간 공부하여 박사가 됐다.그의 인간승리는 오빠 전태일열사가 31년전 밝힌 희망의 횃불을 찬란하게 빛냈다. 전태일 열사의 분신은 시대적 모순 속에 물질적 가치로 전락한노동자들에게 인간다운 삶의 길을 열어주려는 희망의 횃불이었다.그러나 그 횃불은 구조적 억압과 사회의 불합리한현실 속에 가물거렸다.전순옥씨와 어머니 등 가족은 전태일열사의 뒤를 이어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가물거리는 횃불에꺼지지 않는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전순옥씨는 밖으로도 눈을 돌려 89년 11월 35세라는 늦은 나이로 유학을 떠났다.노동운동 등을 공부하고 지난 3월 영국 중부지방에 있는 워릭대학에서 마침내 박사학위를 받았다.노동현장의 밑바닥 인생과 학문의 길을 모두 경험하며 굴곡의 모진 세월을 살아온 그의 얼굴에는 고단한 삶의 흔적이 배어있다.그러나 그의 눈빛은 맑고 찬란했다.그 눈빛 속에는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오빠의 마지막절규가 살아 있는 듯했다. ■ 전태일 열사는 전 박사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오빠는 저의 가족 마음 속에 늘 살아 있습니다. 저희들의버팀목이죠.힘들고 고달플 때는 늘 오빠를 생각했어요.오빠는 그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부를 하기 위해 애썼습니다.67년 2월에는 150원을 주고 ‘연합 중고등 통신 강의록 중학1’ 과정을 샀어요.입고 있던 바지와 사용하던 곤로를 380원에 판 돈으로 샀다고 해요.오빠에 비하면 저는 선택받았죠. 오빠를 생각하며 정말 열심히 공부하려고 노력했어요.그것도 오빠의 유업을 계승하는 길이라 생각했죠.‘전태일 평전’등 오빠에 관한 책 등을 영어로 번역하여 널리 알리는 작업도 할 예정입니다. ■유학의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다국적기업들이 싼 임금을 찾아 공장을 다른 나라로 옮기며 실업자가 발생하는 현실을 보고 세계의 노동자들이 어떻게 연대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됐어요.우리도 누군가 외국으로 나가 밖의 세상과 세계의 노동운동을 봐야한다고 생각했죠.처음엔 제가 가야한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어요. ■왜 영국으로 갔습니까. 영국은 산업이 발달하고 노조활동이 활발한 나라로 알고있었습니다.노동당도 있고요.그래서 영국을 택했죠. ■영국생활은 어떠했습니까. 기숙사에 머물며 학교에 다녔습니다. 평일엔 학교에 가고일요일엔 교회에 가고….보통의 유학생들과 비슷한 생활이었죠.한국노동운동에 대한 강연회를 다닌 것이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겠네요.등록금과 생활비는 독일의 미재리오 재단,한국의 두레장학재단,영국 외무부,워릭대학 등으로부터받은 장학금으로 주로 충당했습니다.그밖에 여러사람들의도움도 있었어요.저에게 도움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어느 분야의 공부를 했습니까. 처음 6개월간은 영어 공부에 전념했습니다.그 이후는 노동운동,경영,노사관계 등을 공부했죠.처음에는 언어(영어)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어요.1년6개월쯤 지나니까 언어 문제가어느정도 해결됐습니다.그러나 워릭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고민에 빠졌어요.노동현장으로 돌아갈 것인가 박사과정을 공부할 것인가….학자가 되려고 영국에 온것도 아닌데 계속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죠.그러나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교수 등 주위의 권유로 박사과정을 공부하기로 결심했지요. ■학위 논문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석사학위 논문 제목은 ‘한국경제성장의 값은 누가 치루었나’이고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70년대 한국여성노동자와그들의 민주노동조합운동을 위한 투쟁’입니다. 박사논문에는 ‘그들은 기계가 아니다’라는 부제를 달았죠.오빠가 죽으며 절규한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말을 인용했습니다.논문에 오빠의 열정과 혼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논문준비를 위해 7개월간 한국에 머물며 70년대 민주노조운동을 하던 많은 노조지도자들,일반 노동자들,기업주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났죠.김영삼 전대통령도 만났어요.박사논문은 기업주의 착취와 구조적 억압의 틀에 갇혀 있던 70년대 여성노동자들의 투쟁과정을 담고 있습니다.70년대 초한국 노조운동은 여성 중심이었어요. 섬유·의류·신발·가발 공장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던 여성 노동자들이 민주노조운동한가운데 있었습니다.그들의 투쟁은 박정희 대통령의 18년 군부독재를 무너뜨리고 오늘의 민주주의를 이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박사논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박사논문은 통상적인 형식의 틀을 깼어요.많은 노동자들과의 집중적인 면접을 통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분석했습니다.노동자들의 현실과 통계가 많이 달라 기존의 통계를 사용할 수 없었죠.노동시간의 예를 들면 공식통계에는 한국 노동자의 70년도 근로시간이 1주일에 56.4시간으로 돼 있지만1주일에 90시간 이상씩 일하는 영세업체 노동자들도 많았어요.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을 분석하는데도 기존의 이론으로는한계가 있음을 알았어요.어떤 이론도 적용할 수 없었죠. 그래서 탈이론적인 방법론으로 접근했습니다.그러한 방법론과공식통계에 의존하지 않고 노동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그대로 반영한 분석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았습니다.창조적인 논문이라는 평가를 받았죠.박사논문은 수정없이 통과되어 워릭대학의 이번 학기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습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꽃다발까지 받았어요.논문은 영국·호주·미국 등 영어권과 한국·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출판될 예정입니다. ■영국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대사관의 끊임없는 감시였어요.요주의 인물이 되어 늘 감시를 받았습니다.감시를 받게된 결정적인 일은 90년 7월에있었던 일 때문이었습니다.남아일랜드 노총의 초청으로 강연을 하게됐는데 그 때 당시 강영훈 총리가 남아일랜드 새한비디오 공장을 방문했어요.그런데 남아일랜드의 대표적신문인 ‘아일리시 타임즈’가 저의 강연내용은 대문짝만하게 싣고 강영훈 총리의 방문은 그 기사 한구석에 조그맣게보도했어요.한국대사관이 발칵 뒤집혔죠.그 보도이후 제가가는 곳이면 어디에나 대사관 직원이 미행했어요.대사관의끈질긴 감시는 96년까지 계속됐죠. ■한국 노동운동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지금의 상황을 정확히 몰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그러나 원론적으로 말하면 노사가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공존의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사측은솔직하고 투명하게 실상을 공개하고 노조도 포용력 있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노동자였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노동관에 어떤 변화가있습니까. 노동자 시절에는 노사분쟁이 있을 때 기업가가 노동자들의요구를 당연히 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노동조건이 열악했었죠.지금은 열악한 작업환경의 영세 기업주들에게도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알아보고 그들의 문제를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일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그러나 약한 위치의 노동자를 착취하는 기업주는 큰 문제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습니까. 앞으로 5년간의 프로젝트로 영세사업체의 노동조건을 연구할 예정입니다.30년전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비교하여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분석하려 합니다.아직도 많은 영세업체들의 노동조건이 열악한 것 같아요.왜 그들의 노동여건이 여전히 나쁜지를 추적하고 개선 방안을 찾고 싶습니다. 그런 연구를 통해 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서도지금까지 국가의 공식통계에서 소외된 열악한 환경의 노동자들에 관한 다양한 통계자료를 만들어그들을 역사의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고 싶습니다.영국 학자들과 함께 한국·중국·영국 등 7개국의 노동현장을 비교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 할 예정입니다.영국의 카디프 대학 사회과학부 초빙 교수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할 생각입니다. ◆ 전순옥 박사의 삶. ■1954년 부산 출생■1970년 전태일 열사 분신자살.오빠 분신후 가족들 노동운동 참여.전씨는 당시 야간중학생인 여공이었다. ■1973년 양복제조업체 동광산업 입사■1974년 가죽제품업체 남양물산 입사■1977년 어머니(이소선 여사) 구속후 노조에 전력투구■1982년 한국성서신학대학 입학■1983년 장로회신학교 입학■1985년 비영리 탁아소 설립■1986년 10대 여성노동자를 위한 공동체 구성■1988년 미혼모를 위한 사람사는 정을 심는 모임 만듦■1989년 영국 유학■1990년 6개월간 영어 연수후 사우스 뱅크 대학 2년코스야간과정 입학■1993년 옥스포드 라스킨 대학 입학■1995년 워릭대학 석사 과정■1997년 워릭대학 박사과정■2001년 박사학위 받음. 4월24일 귀국.1954년 부산 출생■1970년 전태일 열사 분신자살.오빠 분신후 가족들 노동운동 참여.전씨는 당시 야간중학생인 여공이었다. ■1973년 양복제조업체 동광산업 입사■1974년 가죽제품업체 남양물산 입사■1977년 어머니(이소선 여사) 구속후 노조에 전력투구■1982년 한국성서신학대학 입학■1983년 장로회신학교 입학■1985년 비영리 탁아소 설립■1986년 10대 여성노동자를 위한 공동체 구성■1988년 미혼모를 위한 사람사는 정을 심는 모임 만듦■1989년 영국 유학■1990년 6개월간 영어 연수후 사우스 뱅크 대학 2년코스야간과정 입학■1993년 옥스포드 라스킨 대학 입학■1995년 워릭대학 석사 과정■1997년 워릭대학 박사과정■2001년 박사학위 받음. 4월24일 귀국. 이창순편집위원 cslee@
  • 외교가 사람들/ 소피 에농 주한 佛대사관 공보관

    “프랑스 하면 패션이나 요리, 화장품 정도를 떠올리는데앞으로는 첨단기술 국가로서의 프랑스를 알리는 데 노력할겁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소피 에농 주한 프랑스대사관 공보관(31).서울은 그에게 외교관으로서 첫 부임지이다.하고 싶은일도 많고,그것도 잘 해내고 싶다. “오자마자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 방한 등 굵직굵직한 일들이 겹쳐 눈코 뜰 새 없었지만 새 일과 환경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그는 “다음은 월드컵입니다”라며 숨돌릴 틈도 없이 다음 목표를향해 돌진할 채비를 했다. 에농 공보관이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대학원에서 옛 소련과 주변국 관계에 대한석사학위를 쓰면서 북한에 먼저 관심을 갖게 됐다.그후 1년간 북한을 연구하다 한국을 모르고는 ‘반쪽 연구’에 그칠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글을 통해서만 알고 있는 한국을 직접 보기 위해 96년 가을 3주간 한국을 찾았다.이듬해한국재단 후원으로 박사학위 논문 자료 수집차 한국에 다시와 3개월간 머물렀다. 3년여만에 서울 신촌 거리를 다시 찾은 그는 깜짝 놀랐다. “글쎄요.3년 전보다 젊은이들의 애정 표현이 더욱 과감해졌고 외국인들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분위기도 많이 사라졌어요”.7개월 남짓 된 그의 서울 생활기는 여기서 그치지않고 이어졌다.“그런데 무슨 차가 그렇게 많지요.또 고층아파트들은 왜 그리 많이 들어서는지 한강과 서울의 아름다운 경치가 훼손돼 안타까와요.” 그는 서울 물가가 장난이아니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에농은 요즘 한국 문화,특히 전통음악과 서예에 푹 빠져있다.“기회가 되면 가야금과 서예를 꼭 배워보고 싶다”는그는 한국인 친구의 할머니가 송편 빚는 방법을 가르쳐주겠다는 말에 벌써부터 추석이 기다려진단다.“추석 때까지 한국어로 의사소통은 가능해야 할텐데…”라고 말꼬리를 흐리는 그는 빠듯한 일정표를 들여다보며 한국어를 배울 계획을세워본다. 김균미기자 kmkim@
  • 외국인 에세이/ “”한국대학 중국과 너무 다르네요””

    중국인들은 중국을 지대물박(地大物博)한 나라라고 표현한다.땅이 넓고 자원도 풍부한 나라라는 뜻이다.그런만큼 중국에는 대학도 많다.한국과 다른 것은 대부분 국립대라는점이다. 중국 대학은 상세하게 분류돼 있다.종합대,사범대,의과대,전기전자대,항공대,공대,법대 등이다.그러나 한국처럼 남·여를 구별한 대학은 없다. 학교 환경은 한국과 큰 차이는 없지만 두 나라 대학 교수는 천차만별이다.수업시간에 강의하는 것을 빼면 같은 점을찾을 수 없다. 우선 사회적 지위가 다르다.한국 교수의 사회적 지위는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이것은 한국에서 유교사상 가운데 존사중교(尊師重敎)의 미덕을 유지해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중국 학생들은 교수를 친구라고 여긴다.교수는 학생들과 어울려 농담도 한다.한국식 사고방식으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한국 교수는 수업 말고도 많은 일을 하는 것 같다.중국에서는 학과마다 강의담당 교수와 행정관리담당 교수로 나눠져 있다. 중국 학생들은 노는 것을 한국 학생보다 즐기지 않는 편이다.축제도 한국보다적다.중국 학생들은 농담으로 ‘우리는기숙사, 식당,교실 세곳이 연결된 삼각형 안에서 산다’고한다. 4년제 대학의 경우 첫 3년은 수업이 많다.오전에 4시간 정도 수업하고 오후에도 3시간 정도 해야 한다.토요일과 일요일은 휴일이다.방학은 한달도 안된다.한국 대학보다 수업을많이 하는 것 같다. 시험제도도 다르다.중국에서는 각 과목별 100점 만점중 한과목이라도 60점을 넘지 못하면 경제적 제재가 가해진다. 한국돈으로 1년에 30만원 가량 하는 수업료중 절반 가량을더 내야 하는 것이다.2과목에서 60점을 넘지 못하면 벌금이2배이고 여러차례 경고가 누적되면 퇴학이다. 중국 학생간에는 선후배 관계가 거의 없다.한국 학생들보다 개인적이다.한국 대학은 중국보다 자유스러운 면이 있다.친구도 쉽게 사귈 수 있다. 난궈광 연세대 석사과정
  • 뉴에이지 열풍 주역 ‘유키 구라모토’ 내한 공연

    “서정적인 멜로디와 피아노의 울림을 중시해 평화롭고 정돈된 느낌을 주는 내 음악 스타일이 한국 팬들에게 어필한것 같습니다.” 일본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50)는 내한공연을 이틀 앞둔 1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한국에 뉴에이지 음반 열풍을 몰고온 이유를 이같이분석했다. 자연과 사랑을 주제로 한 그의 앨범들은 지난달 내놓은 6집 ‘Sceneries in Love’를 포함,한국에서만 모두 80만장이상 팔렸다.18,19일(예술의전당 야외극장)과 21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오후 7시30분 2년만에 갖는 두번째 한국공연 입장권도 완전매진됐다.보기 드문 인기다. 구라모토는 “자연을 좋아하기 때문에 거기서 영감을 많이얻는다”면서 “그러나 전원을 거닐다 갑자기 영감이 떠오르는 일은 거의 없고 그런 것들이 쌓여 양분이 된다”고 자신이 천재형이기보다는 노력형 작곡가임을 밝혔다. 그같은힘을 얻기 위해 여행을 많이 하며 사람이 적고 아름다운 캐나다와 아이슬랜드가 가장 인상적이었단다. 물리학 석사로서 대학에서 음악을전공하지는 않았지만 “클래식이나 대중음악,재즈에 이르기까지 작곡·연주에 관해음대생 못지 않게 공부했다”고 자신한다. 그는 “다른 악기에 도전하는 분들도 많지만 피아노만으로도 할 일이 많다”면서 전자음악을 도외시한 채 피아노 솔로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고집하는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할 생각이라고말한다. “리처드 클레이더만은 화려한 대중적 엔터테이너이고 조지 윈스턴은 그와 전혀 다른 스타일로서 자신은 그 중간”이라고 뉴에이지 음악의 대가에 대해 조심스런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쇼팽을 좋아한다면서,가족관계를 말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야기하면 길어지기 때문에 이번에는 사양하겠다”고 정중히 거절했다. 야외공연이 포함된 이번 연주는 고단한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숲속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같은 자연의 소리를선사할 것같다. 김주혁기자 jhkm@
  • 추상조각 1세대 최만린 회고전

    “마치 카네기홀에서 전곡(全曲)을 초연하는 음악가 같습니다.” 한국 현대추상조각의 1세대 작가로 국립현대미술관장(97∼99년)을 지낸 최만린(66) 서울대 명예교수는 자신의 회고전을 앞두고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18일부터 6월 17일까지 서울 호암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미술교육자, 미술행정가가 아닌 ‘조각가 최만린’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출품작은 조각 90여점과 드로잉 30여점 등 모두 120여점.1958년에 만든 석고좌상에서 지난해 제작한 ‘0’시리즈까지총망라됐다. 70년대 후반기에 집중적으로 선보인 ‘태(胎)’시리즈와 80년대 후반에 제작한 ‘점’시리즈도 포함돼있다. 최씨의 전형적인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태’는 시작과 끝부분이 서로 엇갈린 채 마주 하거나 약간 비껴 나간 형태를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후의 많은 현대작가들은 추상표현주의 또는 앵포르멜(informel)의 열기에 동참했고,그것은 하나의 시대정신처럼 50년대 후반과 60년대를 풍미했다. 최씨의 초기작 ‘이브’연작은 이러한 앵포르멜의 경향과무관치 않다.그러나 ‘이브’ 이후 그는 보다 한국적인 미학을 추구하는 데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대학원 석사논문 주제로 ‘한국 가면의 조형성’을 택했는가하면 한자 이미지를 형상화한 ‘천ㆍ지ㆍ현ㆍ황’시리즈나 남녀 장승의 이미지를 상징화한 ‘일ㆍ월’시리즈 등을차례로 내놓는 등 서구미술을 주체적으로 극복하는 일에 힘을 쏟았다.‘한국미술의 자생성’에 관한한 그는 어느 작가보다도 선구적인 혜안을 갖고 있었던 셈이다. 최씨는 자연과 우주의 생성·변화,음양의 조화,생명의 순환에너지 같은 것을 작품에 담는다.환경파괴를 일삼는 현대의 과학기술주의나 생명경시 풍조를 은연중 비판한다.그가생물을 오브제로 사용하는 것을 그토록 혐오하는 것은 이런맥락에서다. 그의 작품은 생명체의 생성과 성장을 암시한다는 점에서 ‘생명주의 조각’으로 분류된다. 한국 현대조각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걸맞게 최씨는 수많은공공조각품을 만들었다. 인천 자유공원 안에 설치된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조형물‘태 82-40’,스페인 작가 수비라치와 공동 제작한 서울올림픽기념조각 ‘서울의 만남’,독립기념관의 ‘통일기념의탑’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환경조각세계를 사진패널과 모형작업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관람료 어른 4,000원,초중고생 2,000원.(02)771-2381김종면기자 jmkim@
  • 육군대학 첫 여교관 최경희 소령

    육군대학 창설 50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교관이 탄생했다. 최경희(崔京姬·42)소령이 주인공.여군사관 31기인 최 소령은 지난 14일 충남 자운대에 있는 육군대학에서 소령급 장교들에게 적전술을 강의했다. 최 소령은 첫 강의에서 “적전술을 연구하면서 적을 알아야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달았다”고 강조한 뒤 “남성들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던 육군대학의 첫 여성교관이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화여대에서 서양사를 전공,석사학위를 딴 최 소령은 육사 여군소대장,여군학교 학생대 중대장,3군사령부 여군대장,1군사령부 정보처 전략정보분석장교 등을 거쳤다.미 국방성 언어학교의 영어교관 과정도 수료했으며 미혼이다. 노주석기자 joo@
  • [21세기 유망직종] 임상언어사

    재활의학 및 언어치료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대부분 병원에서 재활의학과가 생기는 등 임상언어사(언어치료사)에 대한 수요가 날로 늘고있다. ■이런 일을 합니다 병원의 재활의학과,사회복지기관,특수학교 등에서 언어능력이 정상인과 다른 사람(말,언어,목소리 장애 및 말더듬)을 대상으로 발음,지능,음성장애,말더듬,난청,구개파열,뇌성마비 등 언어장애 정도와 원인 등을진단,치료에 알맞은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장애를 치료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현황은 언어치료사의 수요는 주로 종합병원,사회복지관,재활원,개인 언어치료실 등이다.보수는 초봉이 대기업 사원수준이며 근무시간은 일반적으로 하루 8시간이다.전문직으로서 근무조건이 좋은 편이다. ■어떻게 되나 대학의 언어치료학과 또는 사회학과,인문과학 학사취득자로 대학원의 청각 및 언어학과 언어치료과정을 전공하면 된다. 학사나 석사과정에서 언어치료 관련 전공이 개설된 것은최근이다.이전에는 주로 국내의 사회교육원에서 언어치료사 과정을 수료(6개월∼1년)한 사람들이 활동했으나앞으로는 정규학교를 졸업한 학위취득자들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문의 노동부 중앙고용정보원 직업지도팀 (02)219∼4021∼7. 오일만기자 oilman@
  •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자격정보 포털사이트 개설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각종 자격정보를 담은 인터넷 포털사이트(www.Q-net.or.kr)를 개설,시험운영을 거쳐오는 8월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이트는 변호사·공인회계사·세무사 등 600여개 국가자격과 네트워크 관리·보안 등 300여개 민간자격 시험시행일정,시험과목,응시자격,교육훈련기관 등 자격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또 미국공인회계사(AICPA),국제재무분석사(CFA) 등 외국자격에 관한 정보와 국가기술자격 법령,자격검정 지원사업등도 소개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 이도운특파원 현지취재/ 과감한 M&A…보잉 ‘초고속 비행’

    ‘지난해 매출 513억달러(66조7,000억원), 올 1·4분기 순이익 12억3,700만달러(1조6,080억원),미국 최대의 수출기업,전 세계 145개국에서 19만8,0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우주항공제국….’ 보잉의 위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현재 대기권을 날아다니는 항공기의 80여%가 보잉 마크를 달고 있다고 한다.보잉은 올해 15%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공언하고 있다.특히 부시행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미사일방어망(MD) 등 군사력 증강사업이 본격화하면 보잉으로서는 ‘달리는 말에 날개까지다는 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대체 무엇이 보잉의 이같은 성장을 가능하게 한 것일까. 보잉사는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세계 20개국에서 79명의 기자를 초청,보잉의 경영진과 기술,제품,시설 등을 소개하는 행사(International Media Tour)를 가졌다.이 행사를계기로 보잉의 힘의 원천을 분석해 본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M&A=보잉은 9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717·737·747·757·767·777 등 제트여객기 제작에주력하는 민간항공 제작사였다.미국의 대표적인 다국적 기업이었지만 우주항공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처럼 크지는 않았다.그러나 지난 98년 군용기 생산업체인 맥도널더글러스사를,지난해 위성발사 업체인 휴즈사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우주항공업계의 절대적인 강자로 떠올랐다. 보잉은 M&A를 통해 ▲시애틀의 민간항공기 ▲로스앤젤레스 등 남부 캘리포니아의 위성통신 ▲세인트루이스의 군용기·미사일 등 3각 진용을 갖췄다.여기에다 연구개발 조직인팬텀웍스(Fantom Works),위성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커넥션바이 보잉(Connexion by Boeing),보잉 항공운항 관리 등이세 축을 지원하고 있다.앨런 멀럴리 보잉 상용기그룹 사장은 “전 세계에서 진행중인 M&A의 60%가 실패로 끝났지만보잉의 M&A는 100% 성공했다”고 말했다.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진=보잉의 M&A를 주도한 인물이 바로 필립 M 콘딧 회장이다.콘딧 회장은 기계·항공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이다.기술의 발전방향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그는 미래의 항공산업이 대기권을 넘어 우주로까지 나아갈 것을 예측하고 과감한 인수·합병을 단행한 것이다.맥도널 더글러스의 사장을 지내다 합병후 보잉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는 해리 스톤사이퍼,짐 얼보우 우주통신 사장,존 헤이허스트 항공운항관리 사장,앨런 멀러리 상용기 사장 등 최고경영층이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자로 구성돼 있다.이들이 보잉의 기술과 경영 능력을 결합하고 있다. ◆정부와의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콘딧 회장은 지난달 26일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전투기 시장의 발전방향에 대한 질문을 받자 무인전투기의 등장과 초음속 전투기의 현실화 등몇가지 사항을 예고했다. 다음날 미국 전역에서 발행되는 USA투데이는 1면에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측근을 인용해 정부의 향후 국방계획안을 보도했다.그 내용은 공교롭게도 전날 콘딧 회장이 답변한 내용,그리고 보잉의 고위 관계자들이 기자들에게 설명한 내용과 대부분 일치한다.보잉은정부의 정책을 깊이있게 이해하고 있다.말하자면 정부와 커뮤니케이션이 되고 있는 것이다.그것이 기업윤리상 옳건 그르건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결정적인 비교우위가 되는 것이다. 팬텀웍스 부문 총국장인 조지 ??너는 미 공군 중장출신이다.또 홍보담당 부사장인 주디스 멀버그는 제럴드 포드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딕 체니 부통령,럼스펠드 국방장관과함께 일했다. 최근 보잉이 본사를 시애틀에서 시카고로 옮긴 이유 가운데 하나가 워싱턴·뉴욕과의 거리를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 ◆기술과 교육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보잉은 기술개발을 위해 팬텀웍스라는 별도의 조직을 두고 있다.팬텀웍스는 상용기·군용기 및 미사일·우주통신 분야를 잇는 기술적 촉매이다.팬텀웍스는 미국 전역에 4,000여명의 직원을 파견,500여개의 최신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프로젝트에는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겸한 커나드 로터,무인전투기,공중발사시스템,첨단전술수송기,태양궤도 이행기,미래전투시스템 등이 포함돼 있다. 보잉은 평생교육의 강력한 지지자로서 학업을 병행하는 직원들에게는 학비를 전액 지원해 준다.직원들은 공부하고자하는 분야가 업무와 직접 관계없어도 회사의 지원으로 석사·박사과정을 마칠 수 있다.또 99년 세인트루이스 교외의부지 30만평위에 보잉사 임직원을 교육하기 위한 리더십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고객 분석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보잉은 ‘고객 자신보다고객을 더 잘안다’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다. 철저한 고객분석을 통해서 고객이 원하는 방향의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한다.커넥션 바이 보잉이 비행중 위성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을 서비스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스코트카슨 사장은 “1시간 이용 비용 30달러를 목표로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신형 음속 비행기 ‘소닉 크루저’의 개발에 본격나서 이르면 2006년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과의 관계=보잉은 한국의 차세대전투기(F-X)사업에 F-15K의 내놓고 있다.보잉의 한국내 홍보대행사인 CPR의 차유정부장은 “보잉의 고위 관계자들은 한국의 차세대전투기사업에 대해 철저하게 ‘입조심’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F-15K의 채택을 낙관하는 느낌을 주고있다.콘딧 회장도 이와 관련한 질문에 “We always like winning(우리들이 수주할 것으로 기대한다)”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보잉은 지난해부터 한국을 중요한 10대 시장으로 꼽고 있다.또 한국을 공중경보통제기(AWACS)의 일종인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의 잠재적 수요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도운특파원 dawn@
  • [한국에 산다] 獨학술교류처 마테우스 볼러트

    서울 남산 중턱에 자리한 주한 독일문화원(괴테 하우스) 12호실.독일 학술교류처(DAAD) 한국 사무소인 이곳은 매주화·수요일이면 독일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로 북적인다. “꼭 독일어를 잘하지 않아도 됩니다.영어로 진행하는 인터내셔널 코스를 선택하면 무료로 독일 경영학 석사도 취득할 수 있습니다.한국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생활비는 적게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어요” 마테우스 볼러트 박사(39)의 설명에 학생들의 귀가 솔깃해진다. 독일 외무부 산하기관인 DAAD 한국 사무소(www.daad.or.kr)가 문을 연 지난해 10월 이곳 책임자로 부임한 볼러트 박사는 독일 정부 지원 장학생 선발과 유학생 상담 등 독일대학 및 기업과 한국 학생들을 연계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독일 대학의 국제화 프로그램들이 한국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안타깝다”는 그는 400개 대학에 마련된 경영학·컴퓨터공학 등 다양한 과목의 인터내셔널 코스를 적극 추천했다. 현재 연세대 교수로 강의도 맡고 있는 그는 한국의 우수한학생들을 독일에 보내고,한국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 등 모든 한국 생활이 ‘신명난다’고 했다.1994년 처음 한국에부임,98년까지 성신여대에서 독어독문학을 가르쳤다.“제자들이 주한 독일상공회의소나 지멘스 같은 독일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것을 보면 가슴이 뿌듯합니다” 볼러트 박사는 자신이 한국과 인연을 맺은 때를 물리치료사로 일하다 뒤늦게 뮌헨대 석사과정에 입학한 1992년으로꼽는다.자신의 하숙집에서 만난 한국 학생들과 친하게 지냈던 것.한국을 알게 되면서 얻은 최고의 선물로 97년 만나결혼한 부인 최은주씨(피아니스트·청주대 음대 강사)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오는 6월15∼17일까지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독일기업 소개전 행사에서 유학 및 장학제도 관련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볼러트 박사의 상담시간은 매주 화·수요일 2시∼5시와 4시∼6시.e메일(giseodaad@goethe.co.kr) 상담도적극 환영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9) 정호진목사의 ‘생명누리공동체’

    ■오늘날 자연 환경 파괴는 근대문명의 모태인 기독교의책임이 크다고 보지 않으십니까? 기독교만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개발 신화가 낳은 업보인셈입니다.그러나 이제 자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고 우리가 아끼고 가꾸면서 더불어 살아야 할 공생 관계라는 깨달음이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땅을 정복하라”는 창세기 말씀이 개발 신화를 낳았고개발 신화가 환경위기를 초래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창세기의 그 구절은 번역 잘못입니다.이런 성서 오역의역사는 세계정복을 합리화 하려는 그리스(헬라어 성서)와로마(라틴어)를 이어 영국과 미국(영어)에 이르기까지 제국주의의 지배논리가 되어 일관되게 나타났습니다.환경문제가 우리시대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게 되자 많은 성서학자들은 창세기 본문이 지닌 모순을 해결해보려고 애를쓰면서도 한결같이 ‘정복하고 부리고 다스리라’는 번역은 그대로 두고 정복의 의미를 달리 해석하려고 애를 쓰지만 별로 설득력이 없습니다.그렇지만 성서 원문을 자세히살피면 ‘정복하다 다스리다’ 등의 표현은 ‘돌보아주다섬기다’ 등으로도 번역이 가능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성서 다른 부분을 보아도 자연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존재이며 인간도 그 자연을 돌보는 존재나 자연의 친구로나오지 결코 정복과 다스림의 대상이 아닙니다. ■생명농법은 유기농법의 다른 표현입니까. 생명농법은 잡초를 뽑지 않는 농법,단일한 작물의 대규모화 대신 다양한 작물을 함께 심는 공생농법,작물이나 주변산새와 풀들과도 대화하며 농사하는 대화농법이 있습니다. 그들을 생명체로 보고 말을 하다 보면 일하는 마음이 즐겁고 나중에는 뭔가 교감을 느낍니다.그리고 자연의 순환이나 생명살림을 방해하는 다섯가지를 하지 않는 5무농법(땅갈이,비닐사용,제초제,농약,비료)을 중요한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잡초를 뽑지 않는다는 말이 납득이 잘 안 됩니다.수확이 적어도 좋다는 건가요. 우리는 풀을 잡초라고 하지 않습니다.잡초라는 말 속에는이미 뽑아 내버리고 박멸시켜도 괜찮은 가치관이 들어 있거든요.그래서 우리는 작물의 일조량을 방해 하지 않는 정도에서 작물과 풀이 같이 살게 합니다.풀은 땅을 덮어 습기를 유지시켜 주고 각종 미생물과 곤충의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어 생태계 복원의 산실이기도 하고,죽어서는 땅을기름지게 만드는 퇴비가 되는 아주 이로운 생명입니다.풀이 살아있는 땅은 장마가 와도 흙이 씻겨내려가지도 않고작물의 뿌리를 잘 뻗을 수 있게 해줍니다.이처럼 이로운풀이나 미생물과 작은 동물들의 이점을 잘만 활용하면 땅도 살아나고 병충해를 이겨낼 수 있는 천적도 생겨나서 오히려 노동력도 줄이고 생산력도 높일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땅은 깊이 갈아야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트렉터나경운기는 능률도 능률이지만 땅을 깊이 갈수 있어서 좋은데 땅을 갈지 않고 농사짓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대부분의 농민들은 땅갈이를 하면 땅속 깊이까지 공기가잘 통하게 될거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기계로 땅갈이를 하면 석유를 필요로 하고 소로 갈던 때보다아주 강력한 힘으로 땅속 세계를 철저히 파괴해 흙속의생명체가 모두 죽어버리고 생명력을 잃은 흙도 딱딱해 집니다.우리는눈에 보이지 않는 땅속 생명세계를 인정하며농사를 짓습니다.제초제를 뿌려 풀을 죽여버린 땅은 메말라서 새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땅을 계속 갈아주어야 하지만 한 해만이라도 풀을 덮어준 땅은 때로는 미생물 덩이도 보이고 지렁이도 살아있고 두더쥐 굴도 뚫려 훨씬 부드러워져 있어 작물이 땅속 깊은 곳까지 뿌리를 뻗을 수 있어 건강한 작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도시의 대표적인 반생명적인 것이 배설구조라고 봅니다. 흙에서 나온 것을 먹고 흙으로 돌려줘야 하는데 수세식 화장실은 우리가 먹는 강물에다 흘려보내는 것이니 말입니다. 생명누리공동체에서는 그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습니까? 수세식 화장실은 생명의 순환원리를 깨뜨리는 전형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자연순환의 원리에 따라 화장실이 곧 퇴비를 생산할 수 있는 퇴비장이 되는 구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위생공사와 연계하여 학교같은 공동화장실에서 수거해온 인분도 우리들의 논밭에 넣어 좋은 거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시골에서도 ??지 않는 쓰레기가많이 나옵니다. 생태마을에서는 이런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 합니까.생태마을의 생태적인 특징 말입니다. 자원을 파헤처 한 번 쓰고 버리는 직선적인 세계관 대신계속 재생 시키는 순환적 가치관을 생활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가능하면 비닐이나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지요.화석연료 대신 심야전기와 태양열을 이용하고 있으며,쓰레기 매립장이나 소각장이 필요 없는 삶 즉 흙으로 돌아가 퇴비가 될 수 있는 것들만 사용하는 쪽으로 계속 바꿔가는 중입니다.저희 공동체 구성원들 중에는 환경을 생각하며 삼푸나 합성세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때로는 비누도 절제하고 치약대신 소금을 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풀과 벌레를 소중히 하는 생태마을이라면 사람이 대접받고 사는 것은 당연한 데 이곳의 인간관계는 어떤 점이다릅니까? 그 부분이 사실상 생태 공동체의 핵심이지요.풀과 벌레와땅속 미생물까지도 사랑하면서 사람이 소외되거나 관계가나빠져서는 올바른 공동체가 되기 어렵겠지요.우리 공동체가 완전한 모범이 될 수는 없지만 공동체 구성원들은 모두를 소중한 사람으로 여기며 존중하고 있습니다.서로 상대방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모든 사람이 자기 장점을 살릴수 있도록 최선의 배려를 합니다.서로 넉넉하진 않지만 가진 것들 서로 나누고 필요한 일은 도우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그것으로 밖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을 것 같네요. ■노자는 이상국가의 규모를 닭 우는 소리가 들리는 범위로 설정 했습니다.생태마을 구성원리에 인간적 규모라는규정이 있던데 어느 정도가 인간적 규모인가요공동체 구성원이 서로를 쉽게 알 수 있는 규모,서로 긴밀한 영향을 주고 받을수 있는 규모를 말 합니다.이런 규모라면 50명 정도라는 것이 여러 경험을 통해서 증명되었습니다.전형적인 산업사라면 100명 정도가 되고 안정적이고고립된 조건에서는 1,000명 정도를 이상적으로 잡습니다. 우리 공동체는 500명 이내로 잡고 있습니다. ■생태 공동체란 전형적인 농촌 마을입니다.그렇다면 과거로 회귀입니까 지구촌에 많은 생태적 촌락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그들을 모델로 삼지 않습니다.그들의 일은 힘들고평균수명이 짧으며 개인적인 발전이나 생활의 다양성도 부족합니다.화전민,천수답 경작,관개농업인데 내부적으로는 가부장적 지배,외부적으로는 배타성이 강합니다.우리는 탈산업사회인 것은 분명 하지만 과거로의 회귀는 아닙니다.우리는 새로운 기법과 과학기술,의식의 고양을 통해 생명의역사가 집약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능력에 따라 빈부의 차이도 날텐데요.거기서 오는 갈등을 없을까요.?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기 때문에 크게 빈부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겁니다.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공동체를 떠나면 되니까요.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 정호진 목사는. ▲1953년 경남 합천생 ▲한신대학 신학과 졸업 ▲연세대학원 신학과(신학석사) ▲한신대학 박사과정 수료 ▲한신대서강대 성공회대 등에서 강의(86-91년) ▲생명살림의 농법으로 농사(91년-2001년) ▲ 연세대학원에서 생명농업 세미나 지도(2001년 봄학기). *생명누리 공동체. 생명누리란 모든 생명체가 생명답게 살아 숨쉬는 세상이란 뜻이다.이 이상향(理想鄕)을 현실 삶 속에 구현해 보겠다고 나선 천진난만한 사람들이 있다.경남 합천의 ‘생명누리 공동체’가족들이 그들 이다.1996년 9월,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5년 전에 농촌으로 내려와 정착한 정호진(鄭鎬鎭) 목사 가족,산청의 간디농장에서 공동체 경험을 쌓은몇몇 교사 부부,그리고 제도교육의 한계를 느끼고 부산에서 찾아온 교사 부부가 뜻을 모은 것이 첫 시작이다. 이들은 경남 합천군 용주면 봉기마을의 빈 집들을 수리해둥지를 틀고 우선 정호진 목사가 생명농법으로 가꿔 놓은농사를 갈무리 하면서 함께 사는 연습을 했다.그 결과 큰무리가 없겠다고 확인한 이들은 ‘생명누리 공동체’라는이름으로 정식 공동체 생활을 시작했다.가구당 100만원씩출자금을 내 땅도 구입 했다.공동으로 생산해 분배하는방식의 대가족 형태의 공동체 생활이었다.그러나 공동생산,공동분배 방식은 상호제약과 비능률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실패로 끝났다. 이들은 방식을 바꾸어 새로운 공동체를 꾸렸다.제 2기 출범인 셈이다.이번에는 몇몇 현지 농민들도 뜻을 같이 했다. 1기 때 실패 경험을 살려 각자 자신의 땅을 일구되 품앗이 형태의 협동영농을 택했다.구성원들의 집을 돌아가며교육,친교,회의를 겸하는 정기 모임을 통해 기술과 경험을공유했다. 생명농법의 원칙과 기술은 공유 하되 경영은 각각으로 하는 방식이었는데 결과가 좋았다. 현재 생명누리 공동체 회원은 25가정,작년부터는 합천군농업기술센타에서도 이들의 생명농법을 눈여겨 보기 시작해서 왕우렁이 농법 등을 지원하기 시작하자 이웃 농민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이들은 ‘생명농업 교실’ ‘우리의학 교실’등 단기(3-5일)학교과정을 일년에 4-5회 개최하기도 한다.생명누리공동체 대표 정 목사는 이런 모습의 마을 단위 공동체가 전국 농촌으로 확산되면 우리농촌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 서울대 ‘기업형 과외’ 성행

    서울대 학부생과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대규모 기업형 과외조직이 드러났다. 올해 초 등장한 서울대 ‘H과외동아리’의 회원 명부에는경영대,법대,공대 등의 대학원생 200여명을 포함,3,000명이등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H과외동아리’는 이 가운데 250여명의 자세한 신상명세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 수도권의 15개 지역별로 과외를희망하는 중·고생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일에는 G생활정보지에 ‘서울대 H과외동아리 영·수·과 1시간 무료수업 후 결정’이라는 광고를 실었다.‘H과외동아리’ 말고도 서울대에는 80∼300여명 규모의 기업형 과외 조직이 3∼4개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회원 중상당수는 다른 과외 조직에도 중복 가입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고생에게 인기가 높은 사범대 ‘과외전문팀’은 이들조직과 별도로 과별로 10∼15명으로 구성돼 과외 알선과 지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7월8일 발효될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기업형 과외를 규제할 수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이시행령에서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학비를 조달할 수 있도록 과외 신고 대상에서 제외했다. 서울대 모대학원 석사과정 휴학생 김모씨(29) 등 3명이 공동 운영하는 H과외동아리는 학과 선후배의 소개로 회원 교사를 모집,과외가 성사되면 첫 달 수입의 50%를 ‘발전기금’명목으로 받았다. 또 회원 규정에 회원에서 탈퇴하면 25%를되돌려 주도록 명시했다. 특히 과외 교습중인 회원이 새로운 학부모를 동료 회원에게 소개하면 50%를 본인이 소개료로 챙기도록 규정,일종의‘피라미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과외비는 교사의 경력에 따라 다르지만 과목당 주 2시간수업에 30만∼35만원,한 과목을 추가하면 25만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H과외동아리는 지금까지 50여명에게 과외를 알선한 것으로알려졌다.앞으로 과외 성수기인 여름방학 이후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H과외동아리 회장이라고 소개한 김씨는 “처음에는 과외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차원에서 모임을 만들었으나 과외를 원하는 대학생들이 많아 관할 세무서에서 과외소개업으로 사업자등록증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면서 “수익의 일부는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할 계획이며 학비 마련을 돕는 취지의 모임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김기석(金基奭) 학생처장은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서울대 이름과 휘장을 앞세워 전문적으로 과외를 알선하는 것은 학칙에 어긋난다”면서 “교내외 과외 동아리에 대한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軍투표 비리 폭로 이지문씨 내부고발 연구사이트 열어

    지난 14대 총선때 현역 육군 중위 신분으로 군부재자 투표의 부정을 폭로했던 이지문씨(33)가 인터넷 사이트에 ‘내부고발 연구센터’(www.whistleblower.or.kr)를 개설했다. 사이트를 통해 변호사와 공인회계사·세무사 등이 전문상담원으로 나서 내부 고발 상담과 접수,피해 구제 및 변론 등을 처리한다.이씨는 ‘공익의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들’(가칭)이라는 자원봉사단체도 설립할 계획이다. 이씨는 지난해까지 참여연대 공익제보자 지원단 실행위원으로 활동했으며 99년 고려대 정책대학원에서 ‘공직사회내부고발에 대한 조사연구’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씨는 “내부 고발에 관한 정보를 필요한 사람들과 공유하고 고발의 필요성과 고발자 보호의 당위성을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전남대 민주·인권 관련 대학원 신설

    전남대에 민주·인권과 관련된 대학원 석·박사 과정이 신설될 전망이다. 10일 전남대에 따르면 96년 신설된 5·18연구소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 교육 센터로 육성하기 위해 최근 연구소내 대학원 석·박사 과정 신설과 연구소 건물 신축 등을 골자로 한 ‘5·18연구소 발전계획안’을 교육인적자원부에 건의했다. 계획안은 2002년까지 인권 평화학,비정부 기구학,인권 복지학 등의 대학원 석사 과정을 설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 [공직인맥 열전](53)중앙인사위

    지난 99년 5월 공식 발족한 중앙인사위원회는 인사행정의 기본정책을 수립하고,1∼3급 고위 공무원 채용·승진,공무원 충원제도 등 공무원 인사에 관한 모든 것을 총괄하고 있다. 위원장(장관급)을 수장으로 사무처장(1급),인사정책심의관(2급),기획총괄과,인사정책과,급여정책과,직무분석과 등 4개 과에 정원 65명인 작은 조직으로 출범했다. 최근 정부의 직제개편에 따라 2급 인사관리심의관과 인사심사과,정책지원과가 신설됐고 기획총괄과는 기획관리과로 이름을 바꿨다.18명의 직원을 늘려 총 83명의 조직으로탈바꿈했다. 업무 수행에 비해 조직이 너무 작다는 내부의 불만을 정부가 수용한 것이다.그러나 한편에선 중앙인사위가 예전의 총무처 기능을 그대로 갖고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표시한다.작은 정부를 지향하면서 내무부와 총무처를 통합한 정신에 맞지 않는다는 논리다.때문에 현재도 가끔 행자부와 업무 성격과 수행을 놓고 보이지 않는 갈등을 빚을때가 있다.이 부분은 언젠가 정리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중앙인사위 내부를 깊이 들여다보면 자연스럽게 ‘공직사회의 엘리트 조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게 된다.대부분영어,일어 구사는 기본이다.고시 출신에 대학원,해외 유학까지 마치지 않으면 인사위 간부가 되기 힘들다. 교수 출신의 김광웅(金光雄)위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행정의 이론가’이자 ‘페미니스트’다.서울대 행정대학원에 다니던 60년대에 쓴 석사논문에서 정부 인사 전담 부서의 필요성을 강조한 적이 있다. 지난해에는 21세기 여성 포럼이 선정한 ‘만나고 싶은 남자 99인’에 들기도 했다.때문에 인사위 여직원들이 다른기관에 비해 ‘특별한 대접’ 속에 근무하는 것처럼 비쳐지기도 한다. 중앙인사위 출범시 공정한 인사 심사를 위해 출신 지역·학교 등 안배에 특히 신경썼다.최석충(崔錫忠)사무처장은비호남·비영남·비서울대 출신이라는 까다로운 ‘자격 심사’ 끝에 선발됐다.다른 관료들의 지휘를 책임지는 역할이다.‘정치력’이 뛰어난 김 위원장의 빛에 가려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권상(李權相)인사정책심의관은 각 과의 업무에 관심을기울이며다른 부처와의 회의에서 인사위를 대변한다.그러나 직설적인 성격 때문에 가끔 상대방에게 오해의 소리를듣기도 한다.총무처 인사기획과장 당시에는 여성 채용목표제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인사정책의 달인’으로 통하는 김명식(金明植)인사정책과장은 전 총무처와 행정자치부의 급여,고시 관련 과장을역임했다. 합리적 성격의 김성렬(金聖烈)인사심사과장은 업무에도밝은 편이다.지난 99년 인사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면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직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과장급 6명 중 2명이 행시 29회 출신으로 인사위 내 중책을 맡고 있다.박수영(朴洙榮)정책지원과장은 29회 행시 동기생 중 제일 먼저 보직과장으로 승진한 선두주자로 꼽힌다. 올림픽조직위원회,총무처,서울시와 기획예산처의 전신인기획예산위에서 정부개혁실 행정개혁2팀장으로 근무하는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다.기획예산위 시절에는 정부기관 최초로 실시한 다면평가에서 1위를 차지,‘올해의 정부개혁상’을 수상했다. 별로 돋보이지 않으면서도 성과 면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이는 김동극(金東極)급여정책과장이다.논란이많은 성과상여금제도를 추진하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며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과장급 중 유일한 민간인 출신인 박찬희(朴贊熹)직무분석과장은 최근 개방형 직위 공모를 통해 선발,공직개혁의 핵심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인사·조직관리와 경영평가,전략개발 등에 대한 전문적인 이론과 실무 경험을 두루 갖춰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 최여경기자 kid@
  • 지자체 석·박사 공무원 넘친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석·박사 공무원이 넘쳐나고 있으나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도청직원 911명 가운데 석사학위를 소지한직원은 77명에 이르고 박사도 4명이나 된다.울산시청은 석사 74명,박사 2명이 있고,5개 구청에도 석사 20명,박사 2명이 대민행정을 맡고 있다. 또 전남도 본청과 사업소 등 전체 3,097명의 직원 가운데305명이 석사학위를 소지하고 있는 등 대부분의 자치단체마다 석·박사 학위 소지자가 10%선에 육박하고 있다. 직원 1,800여명의 포항시에도 2명의 박사,33명의 석사학위소지자가 근무하고 있고 현재 학위취득과정에 있는 직원도20여명에 달하고 있다. 석·박사 공무원들의 직급은 사무관,서기관 등 간부급에서부터 6,7,8급의 중·하위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해 환경,보건,일반행정,전산,기술직 등 일선 자치행정의 요소요소에서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행정학박사인 강원도청 지식정보기획관실 이복수씨는 “조직,인사,재무 등 행정이론이 실제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있다”며 “학업이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되는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특히 자치단체마다 세계화를 강조하면서 외국의 도시와 인적,물적교류 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 석·박사 공무원들의 대부분은 지자체로부터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도시공학석사가 전공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인사,전산 등 일반행정분야를 맡고 있는 등상당수는 전공과 무관한 업무를 맡고 있어 능력발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공무원으로 채용된 뒤 학위를 취득한데다 공무원 인사규정상 학력에 따른 승진,보수 등에서의 우대조항이 없기 때문이다.일정인원을 선발,학자금을 지원하는 부산시청을 제외하고는 일반 기업체처럼 학업을 장려하기 위한 금전·시간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지자체도 거의 없다.직원들의 전문화등 재교육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울산시 인사담당 정도영씨는 “업무와 관련된분야의 전문지식 습득을 바라는 공무원이 늘어나고 있다”며 “인재양성과 재교육측면에서 지자체 차원의 지원 및 활성화 대책이 마련돼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전문교사 양성프로그램 TESOL 인기

    초·중·고교 영어수업이 회화 위주로 바뀌는 등 영어교육에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전문 영어교사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최근 대학들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전문 영어교사 양성프로그램 ‘테솔(TESOL)’에 대해 현직 영어교사는 물론,일반인들의 관심이 높다. ●TESOL(Teachin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은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을 연구하는 프로그램이다.미국 210개 대학을 비롯해 캐나다,영국,뉴질랜드,호주 등 대부분의 영어권 국가에서 대학 및 대학원 과정으로 개설돼 있다.국제 TESOL협회 회원은 2만명이 넘는다. ●국내에선 어떤 대학이 숙명여대가 지난 97년 미국 메릴랜드대와 손잡고 처음으로 ‘SMU-TESOL’과정을 도입했다.이어 성균관대가 지난해 1월부터 조지타운대와 협력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한양대와 아주대는 각각 오리곤대,위스콘신대를 파트너로 삼아 오는 6월부터 이 과정을 시작한다.한양대 교육대학원 이원섭 선임연구원은 “TESOL 개설 대학이4∼5곳에 불과하지만 전문 영어교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과정은 대학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대개 5∼6개월 과정으로 주당 12시간씩 수업을 한다.각 대학은 외국 파트너 대학의 프로그램을 들여와 국내 실정에 맞게 커리큘럼을짜고,교수진은 석사학위 이상의 원어민으로 구성돼 있다.과정을 모두 이수하고,최종시험을 통과하면 ‘영어교사 자격증(TESOL Certificate)’이 주어진다. 숙명여대는 유일하게 자격증 코스 외에 5학기 과정의 ‘TESOL대학원’을 운영,석사를 배출하고 있다. ●지원 자격과 혜택은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전형은 필기와 원어민 인터뷰로 이뤄진다.현직 영어교사(아주대,성균관대,숙명여대)나 TOFEL 530,TOEIC 750점 이상 지원자(한양대,아주대,성균관대,숙명여대)는 특별전형으로 인터뷰만 한다. 각 대학은 외국 유명대학들과 학점인정 계약을 맺어 유학기간중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다.한양대에서과정을 이수한 뒤 오리건대,뉴욕대 등 10여개 협력대학에서유학할 경우 국내에서 이수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TESOL 단기 해외연수 여름방학을 이용해 미국 현지학교에서 TESOL과정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미국 델라웨어주립대는 7월16∼8월10일 4주간 한국인 영어교사들을 대상으로 영어지도·교습법과 언어연수 등을 포함한 단기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02)786-6684이순녀기자 coral@
  • 한국서 명성 와튼스쿨 美선 18위

    [뉴욕 연합] 미국 기업들의 채용 담당자들이 가장 높이 평가하는 경영대학원은 미국 동부지역 명문 사학 그룹 ‘아이비 리그’의 일원인 다트머스대학의 턱(Tuck)스쿨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30일 해리스 인터랙티브와 함께 1,600명의 기업 MBA 채용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4·4분기에각 대학 졸업생에 대한 평가,신경제시대에 적합한 교과과정 유무,졸업생들의 리더십,전략적 사고,기업가정신 등 27개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와튼스쿨과 컬럼비아대학,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스탠퍼드 등은 대학 자체의 명성에 비해 경영학석사(MBA)과정에 대한 평가는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명대학 중 와튼스쿨이 18위,컬럼비아대학 34위,MIT는 38위 등 상대적으로 하위로 밀렸다. 채용 담당자들은 이들 유수 대학 졸업생들이 연봉·지위에 있어 단기간에 지나치게 많은 것을 이루려 하고 한군데 오래 있지 않는 성향이 있다고 분석됐다. 외국 경영대학원으로 50위권에 오른 곳은 웨스턴 온타리오대학의 리처드 아이비 스쿨(캐나다,22위),ESADE(스페인,26위),앵세아(프랑스,28위),IPADE(멕시코,31위),IMD(스위스,33위),런던 비즈니스 스쿨(영국,39위),요크대 슐리치스쿨(캐나다,48위),인스티투토 드 엠프레사(스페인,49위),IESE(스페인,50위) 등이다.
  • 어린이도서상 수상작 발표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제정한 한국어린이도서상 제22회 수상작으로 저작부문에 정두리씨의 ‘엄마 없는 날’(파랑새어린이),일러스트레이션부문에 강우현씨의 ‘양초귀신’(다림),기획·편집부문에 조동금씨의 ‘인성교육창작동요’(한성미디어)가 27일 선정됐다. 제19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은 ‘엉뚱한 발상 하나로 세계적 특허를 거머쥔 사람들’(지식산업사)의 왕연중씨가 저술부문을,‘아름다운,너무나 아름다운 수학’(경문사)의박영훈씨가 번역부문을,‘지오팩츠’를 낸 해냄출판사의송영석사장이 출판부문을 각각 차지했다. 시상식은 5월7일 오후2시 대한출판문화협회 4층 강당에서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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