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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시장 블룸버그 당선

    6일(현지시간) 치러진 뉴욕시장 선거에서 경제 뉴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블룸버그 통신의 창업자 마이클 블룸버그후보(59)가 당선됐다. 지난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꿔 올봄 뉴욕시장출마를 선언했던 블룸버그 후보는 민주당의 마크 그린 후보를 접전 끝에 물리치고 임기 4년의 뉴욕시장을 맡게 됐다. 블룸버그 후보는 선거전 초반에는 그린 후보에 많이 밀렸으나 막판에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루돌프 줄리아니현 시장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승리를 낚았다. 뉴욕은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의 비율이 5대 1이 될 정도로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줄리아니 현 시장에 이어 다시공화당 시장이 뉴욕시를 맡게 됐다. 뉴욕 시민들이 경기침체,9·11테러사건 후유증의 치유 등의 문제에서 실리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블룸버그 후보는 1966년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고 살로먼 브러더스의 증권거래중개인으로 활약했다.81년 해고된 뒤 블룸버그 통신을 창업,약 40억달러에 이르는 재산을 축적했다. 이번 선거에서TV선거광고 비용으로 4,000만달러를 지출하고 시장에 당선되면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밝히는 등 많은 화제를 낳았다. 블룸버그 후보는 과거 어느 뉴욕시장보다 많은 부담을 떠안을 전망이다.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예산적자의 해소,테러후유증에서 벗어나 맨해튼을 재건하는 일 등이 그에게 당장주어진 일이다. 전경하기자
  • [공무원 Life & Culture] 자격증 취득 바람

    정부 중앙청사 모과장은 지난 98년 6월부터 올 2월까지 5학기동안 야간대학 법학과를 다니느라 고생했다.그는 미국에서 대학원까지 마친 어엿한 행정학 석사출신이다.그런데도 힘들게 학사편입을 하면서까지 법학과를 다닌 것은 ‘국제변호사’가 되겠다는 목표에서다.지금도 법학박사 과정을 밟고있는 그는 “사무관 시절 2년 미국연수를 다녀왔지만 앞으로 1년6개월정도 자비로 미국에서 로스쿨을 다닐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공직사회에 자격증 취득 열풍이 불고 있다.‘국제변호사’가 가장 인기이고 MBA(경영학 석사),박사학위,공인회계사,세무사,변리사,감정평가사 등 자격증의 종류도 다양하다. 과거 공직사회에서 해외연수는 ‘영어공부하고 견문 넓히는’ 수준에 그쳤으나 이제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활용할 수 있는 전문자격증 따는 기회’로 바뀌고 있다.그래서인지 국제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공무원들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대부분은 ‘386세대’로 공직사회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주역이기도 하다. 국제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공직자들은 총리 산하 국무조정실 신창동 과장,총리비서실 최병환 과장,행정자치부 이호영서기관,외교통상부 이충면 서기관,해양수산부 박민규 사무관,국정홍보처 박영국 서기관 등 30여명에 이른다. 주로 통상업무 관련 부서에 많이 몰려 있다.외교통상부에윤 서기관을 비롯,김원경,이충면,김정홍 사무관이 있다.산자부에는 이종건,윤상직 과장,김창규 서기관이 있고,재경부에는 신경남 서기관 등이 있다.또 공정거래위에 김성만 과장,이석준·오승돈·송상민 서기관,금감위에 이명호 서기관,관세청에 심재천 서기관,전태환 사무관,특허청에 정차호·최규완·조용환 서기관,정통부에 김용수 서기관,청와대에 박재문 서기관이 근무하고 있다. 대부분 통상법,특허법 등을 전공한 이들은 “최근 통상마찰문제가 많은 만큼 전문 법률지식을 갖추고 다자간 협상과 외국인투자업무 등을 맡음으로써 업무추진의 효율성이 누구보다 높다”고 말했다. 올해 영국 켄트대에서 정치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총리 비서실에서 근무하는 길홍근 과장은 “우리사회의 엘리트라고 자부하는 공직자들인 만큼 점차 전문화되는 사회변화 추세에 발맞추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반면 동료들로부터 “언젠가는 공직사회를 떠나는 것 아니냐”며 질시 어린 시선을 받기도 한다.실제로 외교부의 경우 최근 6개월 사이에 국제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유능한 인재5명이 공직을 떠났다.이재민 전 사무관 등 2명은 미국 보스턴 로펌에 취직했고 나머지는 국내 대학교수로 가거나 현재로스쿨에 다니는 중이다. 산업자원부 정책과장을 지내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교수로 자리를 옮긴 이창량 교수는 “보수나 업무내용,조직문화에서 큰 변화가 없으면 젊은 사무관을 중심으로 점차 공직을 떠나는 비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직을 지키겠다는 이들도 만만찮다.국무조정실 신창동 과장은 “더 나은 경제적 여건과 사회적 대우 때문에전직하기도 하지만 로펌에 가서 하는 일은 사무관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전공을 살려 공직사회에 보탬이 되는 것이더 보람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변호사라고 하면 일단 말의 권위가 섭니다”. “다자간협상에서 군축·환경 등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외교영역이 확대되면서 변호사가 갖는 꼼꼼하고 논리적인 사고가 업무에 도움이 됩니다.” 지난 98년 뉴욕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자격증을 취득한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 군축원자력과 이충면 서기관.“지금 외교협상은 과거처럼 타협이나 정치적으로 좌우되는 것보다 국제법의 하나인 협약이 중심이 된다”고 강조했다.협상이 곧협약으로 굳어지는 만큼 ▲조문의 의미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상대방의 의도 ▲숨어있는 함정 등에 대한 법적인전문지식이 요긴하게 쓰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변호사출신 외교관의 장점은 많다.“다자간협상시 변호사라고 하면 일단 말의 권위가 섭니다.복도에서 비공식으로 만나 이야기를 해도 경청하는 태도가 좀 다른 것 같아요.” 실제로 그가 맡고 있는 군축업무로 제네바 등에서 다자간협상에 임할 때 만나는 협상 파트너들도 변호사출신 외교관들이 많다.미국 국무부의 경우는 외교관의 60∼70%가 변호사출신이라고 한다.그는 국제변호사가 되는 노하우를 ‘누구나될 수 있는 미국변호사,누구나 알 수 있는 미국법’이라는책으로 펴내기도 했다.아무 정보도 없이 공부를 하느라 하도 고생을 해서 국제변호사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쓸 데없는 시간낭비를 줄여주려고’ 쓴 책이다. 최광숙기자
  • 서울대 로스쿨·MBA 신설

    서울대에 미국식 로스쿨·MBA 과정과 같은 법학·경영전문대학원의 신설이 추진된다.학생들은 단과대 안에서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하고 총장의 임기도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2∼2011 장기발전계획안’을 발표했다.시안은 교수 14명으로 구성된 장기발전계획연구위원회(위원장 朴吾銖 기획실장)가 지난 5월부터 마련한 것으로 7일 학내 공청회에 부쳐 여론을 수렴한다. 서울대는 이를 통해 ‘세계 수준의 종합연구 대학’을 실현한다는 계획이지만 전문대학원 신설과 총장 임기연장에따른 권한 강화는 기초학문 분야 교수들의 반발을 사거나민주적 의견 수렴 절차를 저해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켜도입 자체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대·경영대 전문 석사과정을 신설한다.기존 학부와 대학원 과정은 그대로 유지하고 새롭게 미국의 로스쿨과 MBA 같은 과정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의대·치대·수의대는 이르면 2003년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다.의대·치대·수의대학원은 예과 또는 4년제 학사과정을 마친 뒤 입학할 수 있으며 현행 본과 과정은 대학원으로 바꾼다. 학생들은 현행 학과나 학부가 아닌 단과 대학별로 모집한다.연합전공 등 다양한 과정이 운영되며,학과의 정원 개념도 폐지된다.교수 연봉제나 계약제를 도입하지는 않지만엄격한 조건의 승진임용제도를 적용할 방침이다. 교수 100인으로 구성된 교수의회와 10∼20인의 학외 인사를 위촉해 ‘정책심의회의’(가칭)를 신설,총장의 직무수행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총장의 임기는 4년 단임제에서 6년 연임제로 바꾼다.총장선출방식은 정책심의회의와 교수의회에서 2명의 후보를 선정,정부에 추천하는 간선제와 후보에 대한 교수 전원의 신임투표를 거치는 직선제 등 두 가지 개편안을 내놓았다.자율적 예산편성을 위해 독립법인을 설립,독립회계제도를 도입한다. 전문대학원 도입은 기초학문 육성 차원에서응용학문 분야의 학부 폐지를 주장해 온 인문·사회대 교수들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특히 법학전문대학원 도입은 학부 폐지를 전제로 하는 정부 안에 정면으로배치되는 데다 법조계에서도 반발하고 있다. 또 총장 추천위와 정책심의회의에 외부인사가 포함됨에 따라 자칫 학내 운영에 대해 외부 입김이 작용할 소지가 있는 데다 총장 임기 연장 등은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오수 기획실장은 “학내 공청회에서는 물론 교육부에서도 반발하거나 반대하는 사안이 있을 것”이라면서 “합리적인 의견을 모아 올해 말 공식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사설] 심각한 청년 취업난

    올해 말과 내년 초의 취업사정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 될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9급 식품직 공무원 5명을 채용하기 위해 원서를 마감한결과 808명이 지원해 식약청 개청 이후 최고인 162대 1의경쟁률을 기록했다고 한다.석사 이상만 54명이나 된다.또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 300명 모집에 무려 5만2,000명이몰려 1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취직하는 게 어렵다 보니 경쟁률 100대 1은 기본이 될 정도다. 그러지 않아도 청년 실업자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부각된가운데 취업사정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니 매우걱정스럽다. 15∼24세의 청년 실업률은 지난 9월 8.6%로 평균 실업률인 3%를 훨씬 웃돌고 있다.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졸업예정자와 졸업자는 43만명이지만 일자리는 6만개에 불과해 취업문을 뚫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취업이 어렵다 보니 석·박사와 해외유학파까지 가세해 대졸 졸업자의 취업문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특히 소위 비 명문대와 비인기학과 출신, 여성들은 원서를 내기도 힘든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경기부진 탓에 전반적으로 취업사정이 좋지 않아 대책마련이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정부는 대졸자 등 청년들의 취업대책에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어떤 조직이든 젊은 세대의충원이 없이는 발전을 기약할 수 없지 않은가.정부가 엊그제 고졸자와 대졸자 등이 기업체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3∼6개월간 실무수습을 쌓으면 매월 25만∼30만원의 수당을지급하는 인턴제도를 시행키로 한 것도 실업대책이라고는할 수 있지만 미흡하다. 정부는 투자여건을 개선해 투자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내수를 살리기 위해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도록 해 경기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것도 취업에 보탬이 될 것이다.학교교육이 취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보다 현실에 맞게바꿔야 한다.또 구직자들도 대기업만을 고집하지 말고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릴 필요도 있다.
  • 식약청 7·9급 공채 평균 88대1

    식품의약품안전청의 9급 공무원 채용시험에 박사과정 졸업예정자 등 고학력자들이 대거 지원,최악의 취업대란을 실감케 하고 있다. 식약청은 지난 1일 식품위생직공무원 10명(7급 5명,9급 5명)의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실시한 특별채용시험 접수 결과 887명이 몰려 전체 8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4일 밝혔다.5명을 선발하는 9급 식품직에는 808명이 지원,식약청개청 이래 최고인 1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5명을 뽑는 7급 식품직 응시자는 박사학위자 11명,석사학위자 68명 등 전원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였으며 9급 식품직 지원자 중에는 박사과정 재학 및 졸업예정자 2명을 포함한 석사 이상의 학력 소지자가 54명이나 됐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졸자 IMF이후 최악의 취업대란

    경기침체 여파로 대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기피하면서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대졸자 취업대란이 빚어지고 있다.여기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석·박사와 해외유학파까지 대거 가세해 일부 대기업의 입사경쟁률이 100대 1을 훨씬 웃돌고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대졸 신입사원 공채 원서접수를마감한 현대·기아차는 300명 모집에 5만2,000여명의 지원자가 쇄도,1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지난해 경쟁률(50대1)보다 3배 이상 높아졌다. SK는 400명 모집에 2만4,509명이 지원,60대 1의 경쟁률을기록했다.필기시험 합격자 1,500명 가운데 국내외 석사 학위 소지자가 24%를 차지했다. 비인기직종으로 여겨졌던 섬유·중공업계에도 고학력자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한·일 합작법인인 도레이새한은 대졸신입사원 10명 모집에 3,016명이 지원,30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지원자의 10%가 토익 점수 900점을 웃돌았다.삼성중공업은 60명 모집에 2,900명이 지원,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지원자 가운데 석사학위 취득자가 1,100명에 이르렀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 이민희(李敏熙)팀장은 “올해 취업을 원하는 대졸예정자와 취업재수생은 모두 43만명에 이르지만 일자리는 6만여개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대기업들이 앞다퉈 긴축경영을 선언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내년 취업 전망도 어둡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효성·한국제분 사돈 맺는다

    효성과 한국제분이 사돈기업이 된다. 효성은 조석래(趙錫來) 회장의 장남 현준(顯俊·33)씨와한국제분 이희상(李熙祥) 회장의 셋째딸 미경(美庚·25)씨가 다음달 10일 결혼한다고 29일 밝혔다. 결혼식은 현준씨의 모교인 미국 뉴햄프셔주 세인트폴 고등학교에서 치러진다. 미국 예일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현준씨는 미쓰비시 상사와 모건스탠리를 거쳐 97년 효성에 입사,전략본부 전무로일하고 있다.미경씨는 보스턴 음대를 나와 서울대 음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지난해초 미경씨 형부의 소개로 만나 e메일 등으로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미현기자 hyun@
  • 부산에 KAIST분원 설립

    부산 강서구 지사동 지사과학단지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산 분원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는 고급 기술 인력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활성화 등을 위해 지사과학단지에 한국과학기술원 부산분원 설립을 추진중이라고 26일 밝혔다.시는 국·시비 790억원을 확보,부산 분원 부지로 26만4,000여㎡를 제공하기로했다. 시는 연말까지 KAIST 부산 분원 설립을 위한 세부계획을세우는 한편 내년 상반기중으로 분원 설립 추진단 구성및부산과학기술원법 제정을 끝내고 연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공사는 2003년에 들어가 2004년말 마칠 계획이다.부산 분원은 첨단기술 관련 6개 학과에 학사 300명,석사 200명,박사 250명 등 학생 7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서울 산업대 주택대학원 2002학년도 신입생 모집

    서울산업대학과 대한주택공사가 공동 설립한 서울산업대주택대학원이 2002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주택경영학과,주택개발·관리학과,주택생산기술학과,주택환경기술학과,주택기획·디자인학과 등 5개 학과의 정규 석사학위 과정이며 각 학과별로 8∼9명씩,모두 45명을 선발한다.개설 과목은 CM(건설사업관리),VE(가치공학),HA(홈오토메이션),IBS(인텔리젼트빌딩시스템)등 주택 관련 첨단기술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전문가 양성이 요구되는 주택기획이나 디자인,정책수립과 관리,마케팅,리모델링,주택금융 및 재무이론등 150여개의 과목이 개설돼 있다.이 가운데 30개 과목이새 학기에 개설된다. 필답고사 없이 서류심사와 면접 및 구술시험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10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원서를 교부·접수하고 11월 10일 시험과 면접을 본다.합격자 발표는 11월 22일로 예정됐다.문의는 주택공사(031-738-4607,www.jugong.co.kr)나 서울산업대 주택대학원(02-970-6009,www.snut.ac.kr)으로 하면 된다. 류찬희기자
  • ‘초원의 나라’ 몽골에 부는 韓流

    초원의 나라 몽골에 한국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차기 대통령감으로 꼽히는 울란바토르 시장을 비롯한 21명의 도지사 전원이 지난 23일부터 한국에서 행정연수를 하는 것을 계기로 양국간 교류현황을 살펴본다. ■한·몽골 교류현황. ‘솔롱거스(무지개 나라)’ 몽골인은 한국을 이처럼 ‘솔롱거스’라 부른다.한국에 대한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현재 몽골에는 민·관을 가리지 않고 ‘한국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한마디로 한국을 배우자는 것이다. 지난 91년부터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몽골은 변화와 개혁의 구체적인 모범국으로 우리의 사례를 받아들이려 한다.한국은 몽골에 지금까지 3,550만달러를 투자해 중국,일본에 이어 세번째 투자국가다. 우리 입장에서도 시베리아철도(TSR)가 몽골을 지나고 있어 경의선이 연결되는 통일 한반도시대에는 몽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장기적 관점에서 몽골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간 교류] 지난 23일 몽골 울란바토르 시장과 아이막지사 21명 전원이 국가전문행정연수원에서 연수를 시작했다.‘아이막’은 몽골 행정구역으로 우리의 도(道)에 해당된다.한 나라의 도지사 전원이 공무원 연수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이 지난 90년 3월 국교를 맺은 뒤 지난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몽골을 찾아 경제,문화·학술 등 분야에서 한·몽 교류협력을 다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지난 2월에는 몽골 바가반디 대통령의 답방에 이어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몽골 방문 등 교류의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앞으로 하위직 공무원까지 방한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민간교류는 더욱 활발] 지난해 지구촌나눔운동 등 20여개 시민단체들이 만든 몽골유목민돕기운동본부(본부장 朴明光)의 활동이 눈부시다.몽골인은 지난 겨울 극심한 혹한과 폭설로 ‘재산목록 1호’인 소·양 등 가축 300여만마리를 잃었다.몽골의 유목생활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입는 근본원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운동본부는 몽골 적십자,여성농민연합 등 NGO와 연대해 ‘정착마을’ 시범사업에 들어갔다.교육,의료,농축산업 분야 등에서우리나라의 전문가와 기술자 등이 참여한다.박본부장은 “이 프로젝트의 모범이 몽골 전역으로 확산되면 몽골민들의 생활수준이 한층 높아질것”이라고 말했다. 또 몽골국립대와 울란바타르대 등 여러 대학에 한국어과가 개설돼 매년 200여명의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다. 국내에는 현재 50여명의 몽골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바가반디 대통령의 딸도 서강대 경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따기도 했었다. 몽골 대학생들은 “한국어의 인기가 이미 영어,일본어를 뛰어넘었고 오랫동안 제2외국어였던 러시아어의 위상을 위협할 정도”라면서 “정서·인종적으로 한국이 친밀한 데다 경제, 문화 등 여러 측면에서 배울 부분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양국 과제와 전망- 몽골은 통일한국시대 '거점'. 몽골이 향후 한국의 주요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양국간 교역규모는 5,700만달러로 한국은 몽골의 다섯번째 교역국,3위 투자국이다.양국간의 인적교류도 수교 당시보다 약 100배이상 급증한 2만여명에 이르렀다. 그리고 한국은 화력발전소 건설사업과 정보통신망 현대화 사업 등에 지금까지 3,365만달러의 유·무상 원조를 약속했다. 하지만 단순한 ‘퍼주기’는 아니다.같은 동북아 국가로서 향후 통일 한반도시대를 감안하면 몽골의 잠재력은 무한하다.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몽골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경제적 이해관계만이 아니라 대북정책을 비롯,국제적 외교정책에 있어서 중요하다”면서 “몽골과 우호협력 관계는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몽골은 남북 등거리 외교정책을 펴면서 정부의 대북정책에 적극 협조할 뜻을 비치고 있다. 특히 경의선이 이어지고 시베리아 철도에 연계되면 물류비용이 크게 줄면서 우리의 주요 수출입 루트가 된다.몽골은 또 금·구리·석탄 등 세계10대 자원보유국이어서 개발매력을 지니고 있다. 울란바토르 앵흐볼드 시장도 “몽골의 천연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자본이 만나면 큰 효과를 내 서로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양국간 걸림돌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일부탈북자들이 단속이 심한 중국을 피해 안전이 보장되는 몽골을 찾는 현실”이라며 “북한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경우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몽골의 국내 불법체류자들이 본국에 송금하는 연 6,000만달러가 몽골 외화수입의 10%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이들의 신분안정성을 요구하는 대목도 우리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박록삼기자. ■앵흐볼드 울란바토르 시장 “한국 경제발전에 감동”. “한국이 짧은 기간에 이룬 경제발전에 대해 감동받았습니다.경제는 물론 문화,과학기술 등을 고스란히 눈에 담아 가겠습니다.” 행정자치부 산하 국가전문행정연수원(원장 金重養)의 초청으로 몽골 도지사 21명과 함께 한국을 찾은 앵흐볼드 울란바토르 시장(37)은 24일 포부를 밝혔다.이들은 2주동안 한국의 문화와 경제,기술 등을 배우게 된다.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시는 전체인구 230여만명중 78만명이 사는 몽골 최대 도시다.정치,경제,문화 등의 중심지임은 물론이다. 이번이 한국 방문 네번째라는 앵흐볼드 시장은 “한국의 경제·사회 발전에 공무원들의 노력과 효율적인 행정시스템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도지사들이 먼저 배우러 왔지만 앞으로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연수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앵흐볼드 시장은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뒤 빈부격차가 매우 커져 저소득층의 생활수준을 높이는 것이 몽골의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유치와 중소기업 발전정책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부의 분배를 효율적으로 할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한국에서 많은 투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앵흐볼드 시장이 한국의 투자유치 못지않게 관심을 갖는 부분은 1만6,000여명에 이르는 한국내 불법체류 몽골인들의 문제다. 앵흐볼드 시장은 “한국에서 이들을 범법자로만 보고 있지만 대부분이 높은 지적수준을 갖고 성실히 일하는 사람들”이라면서 “관련제도를 꼭 개선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록삼기자
  • 전통 자수 향한 ‘8번째 사랑고백’

    ■'이렇게 좋은 자수'펴낸 허동화 한국자수박물관장. 서울대 국문과 조동일교수는 “남자 같은 여자와 여자 같은 남자가 소설을 잘 쓴다”라며 작가 박경리여사와 고 황순원씨를 예로 든 적이 있다.대립적인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는사람이 상상력이 뛰어나다는 논리다.여기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 허동화 한국자수박물관장이다. 자수(刺繡)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여성이다.고정관념을 비웃듯 ‘남자’ 허 관장은 자수,보자기 등 ‘규방문화’에 30년째 무한한 사랑을 쏟아붓고 있다. 그가 최근 ‘이렇게 좋은 자수’‘이렇게 고운 색’(현암사)을 두 권을 펴냈다.23년 전 ‘한국의 자수’(삼성출판사)를 지은 뒤 ‘옛 보자기’(88년 한국자수박물관) 등에 이어 여덟번째 ‘규방문화 짝사랑’을 고백한 셈이다. 10년 동안 준비한 뒤 1년은 꼬박 매달려 만들었다는 ‘이렇게 좋은 자수’는 자신이 운영하는 박물관 소장품 가운데 보물 제563호인 ‘사계분경도(四季盆景圖)4첩’을 비롯,한국전통자수를 대표하는 200여점을 수록했다. ‘이렇게 고운 색’은 자수를자수답게 하는 한국전통색을한 자리에 모은 것이다.허 관장은 “마법사의 손놀림 같은독특한 색채미를 창출한 옛 여성의 빼어난 슬기에 저절로 머리를 숙이게 되었다”고 서문에서 심경을 밝혔다. 서울의 한 레스토랑에서 그를 만났다.먼저 책에 영어를 병기한 이유를 물었더니 “세계화 운운하며 새 상품을 찾는 것도 좋지만 ‘이미 세계화 된 것’에 관심갖는 게 더 중요하다”며 “도자기·불교에 국한된 ‘세계적인 우리 것’ 리스트에 ‘자수’와 ‘색’을 보탤 수 있다는 자부심을 담았다”고 말한다. 조리있는 말솜씨에 차분하고 나긋나긋한 음성.자수와는 천상배필이라고 느껴졌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치를 제시했다.독일 영국프랑스 미국 벨기에 호주 등 구미의 유명한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가진 총 30여차례의 해외전시와 600만여명의 관람객…. “이쯤되면 자수가 당당히 세계화의 대표주자가 될 수 있지않느냐”고 반문했다.“박물관의 역할인 수집,조사·연구,전시 면에서 누구 못지않게 충실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수집 이야기를꺼내면서 자부심과 보람의 뒷켠에 숨은 고충을 털어놓았다.“골동품 상인들이 지어준 별명이 ‘넝마주이’입니다.자수만 보면 깨끗하지만 원료 상태는 먼지 투성이의 헝겊에 불과합니다. 그것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옷은 먼지로 뒤덮히고걸레가 되기 십상이죠.” 지천명을 목전에 둔 49세 때 자수의 세계에 뛰어들었다.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학 석사를 취득한 그가 한국전력에서 이사 감사를 지낸 뒤였다. 망설이다 ‘남자’와 ‘자수’가 만난 이유를 물었다.“색채 감각이 특별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성격도 세심한 편이어서 여성문화에 관심이 많았죠.게다가 70년대 중반만 해도 자수는 버려진 분야라 쉽게 접근할 수 있었죠.” 골동품가에서 불리는 그의 별명이 ‘여학생’이라고 귀띔한다.오늘의 그가 있기까지 공식 지원은 ‘가뭄에 콩’이었다.사립박물관은 정책적인 지원의 사각지대이기 때문이다. “기업과 문화지원을 내건 ‘메세나협회’를 찾아가도 ‘안 줄 궁리만 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박물관은 매년 1억원의 적자를 내지만 정작그의 셈법은 다르다. “25년 문열었으니 적자가 25억원입니다.그러나 수익이 전혀 없는 30여 차례 해외전시 효과를 돈으로 환산할 경우 150억여원이나 됩니다.오히려 125억원을 번게 아닙니까.” 그러나 자조적인 말처럼 들렸다. “하지만 영원한 지원자인 내 아내가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치과의사인 동반자 박용숙의 경제적·정신적 지원이 없었으면 그의 작업은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 中 대학가 ‘백묘흑묘론’

    중국 대학들이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경제의 세계화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첨단 과학기술 및 국제 경제·법률 분야 등에 대해서는 미국의 하버드대·스탠퍼드대, 영국의 옥스퍼드대 등 외국 유명대학의 교재를 채택,수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중국 대학들은 지금까지 영어 등 외국어와 경영학석사(MBA) 과정 등 극히 일부 분야에서만 외국 대학의 교재를 이용해왔지만 앞으로는 나노기술·게놈 프로젝트,정보통신산업,경영관리·금융기법·국제법 등 첨단 과학기술 및 국제경제·법률 분야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북경신보(北京晨報)는 23일 중국의 대학들이 첨단 과학기술과 국제 경제·법률 분야의 수업에 대해 외국 대학의 교재를 채택,수업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3년내 외국 유명대학교재 이용 강좌를 1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대학들이 앞다퉈 외국 대학의 교재로 수업을 실시하려는 것은 중국 대학들의 교재가 이론 중심이어서 딱딱하고 시대에 뒤떨어져 진부한 데다,첨단산업 분야에서는 미국 등서방 선진국에 비해 수준이 크게 낙후돼 있기 때문이다.특히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둔 중국으로서는글로벌 경제시대를 맞아 첨단 경영기법과 국제법,외국어실력 배양 등을 통해 대외개방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도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대학들은 외국 유명대학 교재 사용 강좌를 크게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건국대 벤처학 대학원 신설

    건국대는 국내 벤처산업의 학문적 이론을 정립하고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내년에 국내 최초로 일반 대학원에 벤처기업 경영과 바이오·IT(정보기술)·BT(생명과학) 등 첨단기술 전공 석·박사과정을 신설한다고 23일 밝혔다. 신설되는 학과는 ‘벤처전문 기술학과’로서 전공분야는경영학분야의 ‘벤처기술 경영’과 공학분야의 ‘첨단기술시스템’으로 석사과정에 30명,박사과정에 10명 정도 뽑을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
  • 서울大, 나노기술 전공 첫 개설

    서울대가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나노 과학기술(NT·Nano Technology) 전공과정을 대학원에 개설키로 했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 내년 1학기 대학원 정시모집 석사과정에서 20여명 을 선발하고,이들이 석사과정을 끝내는 2004년부터 박사과정도 개설할 방침이다.서울대는 대학원 과정이정착되는 대로 학부과정에 NT 연합전공을 신설,학·석사간연계를 활성화하는 한편,연구결과의 산업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음지서 빛나는 ‘참 공무원’

    ■이재명 철도청 주임. 철도청 직원이 업무분야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한국철도승차권 발매의 기본지식’이라는 책을 자비로 발간,전국 각 역 및 사무소에 나눠 줬다. 여객영업과 이재명(李在明·37)주임은 20년 가까이 쌓은철도영업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직원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평소 철도 업무의 전산화 및 신용결제 업무의 중요성을 인식해 온 이씨는 이 분야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바쁜일과 중에 각종 자료를 정리,이 책을 펴냈다. 이 책에는 승차권 전산화 및 신용카드에 의한 발매,고속철도 운행시 승차권의 발전방향 등에 대한 방안이 제시돼 있다.또 승차권과 관련된 고객의 불편사항에 대한 유형별 답변사례,승차권 발매시 취급요령,휠체어 장애인석 운용 개선방안 등도 담겨 있다. 지난 82년 철도고교를 졸업하자마자 철마(鐵馬)와 인연을맺은 이씨는 방송통신대에서 행정학을 전공하고 단국대 행정대학원을 졸업,석사학위까지 취득한 학구파이기도 하다. 김용수기자 dragon@. ■정현규 행자부 사무관. 제야에 보신각종을 33번 치고 예포를 21번 쏘는 이유는…. 이러한 각종 의전(儀典)의 유래에 대해 아는 사람이 별로없다. 한 공무원이 이런 궁금증을 풀어줄 인터넷 홈페이지(www.koreasymbol.co.kr)를 최근 개설했다.행정자치부 의정관실정현규(鄭玄奎·48)사무관이 주인공. 정부 의전에 관한 한 그를 따를 사람이 없다는 게 주위의평가다.다른 부처나 지방자치단체 의전 관계자들도 수시로정씨에게 자문을 받고 있다. 정씨는 80년대부터 정부 의전분야를 총괄하던 총무처 의정과와 현재의 행정자치부 의정담당관실에 근무하면서 10여년간 3대에 걸친 대통령 취임식,3·1절 등 국경일 경축행사,국빈방한 환영행사,대통령 해외순방 공항환송·영 행사 등국내 정부행사의 실무준비에 참여했다. 정 사무관은 “국가의전과 상징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나자료가 없어 3년 전부터 자료를 정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종교간 화해의 길] (5)갈등 넘어 화합의 세계로

    예수와 석가에 따르면 어버이가 낳아준 나(ego,自我)는‘참나’가 아닌 ‘거짓나’에 불과하다.이 거짓나를 참나로 알고 사는 것은 속는 일이다.석가와 예수는 어버이가 낳아준 멸망의 나(ego,自我) 밖에 하느님(니르바나님)이 주시는 영원한 생명인 ‘얼나’(Dharma,soul)를 깨달았다.득도한 뒤에 카필라성에 돌아온 석가는 부왕 슈도다나(정반왕)에게 “나는 당신의 아들이 아니고,연등불 이래의 붓다의후예”라고 하였다.예수도 출가한 뒤에 고향 나사렛에 돌아와 어머니 마리아를 보고 “여인이여,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라고 하였다. 석가와 예수도 몸으로는 어버이의 자식인 것을 본인들이 더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영원한 생명인 얼나로는 육친의 어버이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석가는 80살에 열반하면서도 ‘얼나로는 생로병사(生老病死)를 여의어서 영생한다’고 하였다.예수도‘하느님께서 나에게 보내주신 얼나를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었으므로 종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다’(요한 5:24 필자의 역)고 하였다.노자(老子)의 도(道),장자(莊子)의 참(眞),공자(孔子)의 덕(德),맹자(孟子)의 성(性)도 같은 얼나이다. 류영모도 ‘예수,석가에게 나타났던 영원한 생명이 나에게도 나타났으니,영원한 생명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것만은 틀림없다’(『다석어록』)고 하였다.개체는 서로가 다르지만 하느님이 주신 얼생명으로는 공통된 한 생명인 것이다.류영모는 이를 ‘귀일(歸一)’이라고 하였다.예수·석가·노자·공자 그리고 저 무함마드(마호멧트)까지 하느님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그 손가락만 쳐다보지 말고,손가락이 가리키는 하느님을 바라보자는 것이다.그런데 안타깝게도 하느님은 보려고 하지 않고 손가락만 보고 있다. 귀일은 하느님을 가르쳐 준 스승조차도 뛰어넘어 하느님께로 돌아가자는 것이다.예수가 ‘너희는 스승 소리를 듣지말아라.너희 스승은 오직 한 분(하느님)뿐이고,너희는 모두 형제들이다’(마태오 23:8)라고 한 것도 하느님이 너희들의 스승님이시니 하느님께로 가야한다는 귀일신앙을보여준 것이다. 귀일에 이르면 얼나로 통하는 하나의 생명인데 갈등이 있을 수 없다.문제는 영원한 생명인 얼나를 깨닫기가 어렵다는것이다.얼나를 깨닫지 못하니 하느님을 잘 몰라 불교도는석가를,기독교도는 예수를,유학자는 공자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다.석가·예수·공자를 신앙의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라,석가·예수·공자의 신앙을 본받아 하느님(니르바나님)을 신앙하여야 한다.내게 온 얼나는 우주 안팎에 가득찬성령이시다.그 성령이 하느님(니르바나님)이시다.하느님은다른 이가 아니라,우리의 참나로 시작도 없고 마침도 없는영원한 생명이시다.그 얼나(성령)가 맘 속에 샘솟으므로 하느님이 계신 것을 안다. 예수·석가·공자가 한 자리에서 만난다면 서로가 잘났다고 뽐내거나 우쭐하겠는가? 그들은 이미 탐·진·치(貪瞋痴)의 수성(獸性)을 죽여 다투는 자아가 없다.한 얼생명으로살게 되므로 이심전심이 되어 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비교종교학자 오강남 교수가 ‘종교간의 갈등은 아집(我執) 때문이다’라고 한 것은 정곡을 찌른 말이다.거짓나요짐승나인 자아를 죽이고 얼나로 솟날 생각은 하지 않고,자아를 강화하여 아집만 부리는데 이게 무슨 신앙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9.11 대참사 이후 ‘이슬람’이 세인들의 화두가 되었다.이슬람은 무엇이며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무슬림의 수가 13억에 이르는 대종교라지만 톨스토이는 기독교의 한 분파로보았다.예수의 엘리 하느님이나,무함마드의 알라 하느님이나 같은 유일 절대의 하느님인 것이다.또한 아랍민족이나이스라엘민족이나 다 같은 아브라함의 후손들이다.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어 미워하고 죽이고 할 까닭이 없다.서로 싸우는 것은 하느님을 빙자한 아집인 것이다.나(ego)를 죽여야지 왜 남을 죽이는가?예수와 무함마드가 만나면 싸울 것 같은가.무함마드는 예수를 매우 존경하였다.무슬림들이 예수를 비난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예수는 무함마드에게 ‘칼을 도로 칼집에 꽂아라.칼을 쓰는 사람은 칼로 망하는 법이다’(마태오 26:52)라고 다시 한 번 깨우쳐 줄 것이다.무함마드가 메카에서 13년 동안 기도와 인내로 동족인 꾸라이쉬족의 박해를 이겨냈을 때 그는 예수의 제자요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알라 하느님의 아들이었다.이상적으로 말하면 그때 무함마드가 예수처럼 순교의 길을 걸었어야 했다. 히즈라(hijra,이주)의 길을 택한 무함마드는 메카에서 메디나로만 옮긴 것이 아니라,신앙인에서 정치인으로도 옮겼다. 그리하여 무함마드는 종교인으로서는 실패하였고,정치인으로 성공하였다.대 이슬람왕국을 세운 영웅으로 카라일이 예찬하였다.예수가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요한 18:36)라고 한 것과는 하늘과 땅만큼 다르다. 그러나 무함마드는 군주로서는 명군이라고 할 수 있다.남의 집 머슴에서 아랍을 통일하는 이슬람왕국을 일으켰으나,예언자에 머물려고 하였지 군왕이 되지는 아니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정치와 종교는 분리되어야 한다.종교의 입장에서는 무함마드의 지하드(Jihad,聖戰)를 인정할 수 없다. 무함마드는 방어전만이 지하드라고 이야기하였으나,무함마드 자신도 자신의 말을 지키지 않았다.그래서 나쁜 말을 듣기도 했다. 무함마드의 생애를 집필한 H·하이칼은 무함마드가 성전(聖戰)을 변호하기를 예수도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려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마태오 10:34)고 호전적인 말을 하였다고 지적하였다.이는 예수의 말을 잘못 안 것이다. 그 말에 뒤이어 가족 사이에 불화하게 된다는 말이 나온다. 성령인 진리의 칼로 혈연을 끊어 가족이나 민족을 초월하라는 말인 것이다.예수는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이가 내 어머니요 내 형제라고 말하였다. 선사(禪師) 임제는 부처님을 죽여야 한다는 살불(殺佛)이란 말을 곧잘 썼다.끔찍하지만 옳은 말이다.불교도는 부처님을 죽이고,기독교도는 예수를 없애고,무슬림은 무함마드를버리고 하느님께로 업그레이드(up grade) 해야 바른 신앙에들어설 수 있다. 그때 종교간의 갈등이란 있을 수 없다. 박 영 호 성천문화재단 연구위원. ■박영호 위원은 다원주의 선구자 '다석'의 애제자. 1934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59년부터 81년까지 20여년 동안 다석(多夕) 류영모(柳永模)를 스승으로 모시고 가르침을 받았다.현재 성천문화재단의 다석사상 연구위원으로 있으며 성천아카데미에서 다석사상과 함께 노장사상을 강의하고 있다.다석사상에 관한 글을 모은 ‘다석사상전집’외 ‘중용 에세이’‘다석어록’‘다석 추모문집’‘노자’‘장자’‘다석 류영모 명상록’ 등의 저서가 있다. ■‘다석 류영모가 본 예수와 기독교'. 다석의 애제자인 박영호 위원이 다석의 핵심 사상을 가장정확하게 풀이했다고 평가받는 책(두레刊)이다. 젊어서 기독교 신앙에 들어갔던 다석은 불교와 노장(老莊),공맹(孔孟)사상 등 동서고금의 종교와 철학사상을 두루 섭렵,이 모든 종교와 사상을 하나로 꿰뚫는 혜안을 일찍부터가졌던 ‘종교다원주의’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다석은 모든 종교와 고전들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상호 텍스트’ 방식으로 읽고 탐구해 어느 곳에도 묶이지 않는 열린 사상의 소유자로 추앙받고 있다.특히 여러 종교의 교의와 방법이 서로 다르긴 하지만 그 궁극적인 진리는 ‘하나’로서 끝내는 같다는 주장을 일찍부터 폈다. 최근 서방세계에서 그에 대한 연구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있다.궁극적인 진리를얻기 위해선 상대세계를 벗어나 절대세계를 추구해야 하며 상대세계를 넘어설 때 인간은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과 일치하여 하나가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박 위원은 이 책에서 다석의 사상 가운데 절대세계를 추구하는 것은 욕망으로 가득차 있는 자아와 육신을 중심으로생각하는 ‘몸나’에서 벗어나 참다운 자아인 ‘얼나’(靈我,기독교에서의 성령)를 찾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사람은 이 ‘얼나’를 찾아 참다운 자아에 이를때 절대세계,즉 ‘하나가 되어 생사를 넘어서는 참다운 자유’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박 위원은 책에서 “다석이 본 예수와 예수의 가르침은 기독교의 교의신학과는 달랐다”고 주장한다.“예수와 예수의 가르침은 십자가에 못박혀 흘린 예수의보혈로 속죄받는다는 십자가 신앙”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즉 다석이 본 그리스도의 가르침의 핵심은 사도신경에 입각한 교의신학이 아니라 ‘제나’(자아,ego,몸나)를 없애고‘얼나’(영아,성령)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얼나’만이 참된 나이며,이러한 ‘참나’에 이를 때 사람은 진리에이르러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책은 이러한 관점에 서서 교의신학의 베일을 벗기고 예수와 기독교를 바라본 다석의 핵심사상을 전개하고 있다. “예수 석가를 다 몰랐다.누구를 존경하고 좇는다고 하지만 다 제 욕심 채우려 드니까 모르게 되는 것이다.예수·석가는 바른 말을 했는데 사람들이 못 알아들었다”는 부분이이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4.끝)이재봉 원광대교수

    ■미국의 뉴욕과 워싱턴 테러 사건 이후 고조되고 있는 전쟁 위기를 ‘오렌지 이론’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서양 속담에 화가 나면 열을 세고 더 화가 나면 백을 세라는 말이 있습니다.화가 날수록 참으라는 말이지요.6천 여명이 무고하게 희생된 것은 정말 안됐습니다.그렇다고 즉각보복하려니 전쟁이란 폭력을 쓰게 되지요.‘오렌지 이론’의 핵심은 인내와 창의력인데,인내하면서 왜 그런 참사가빚어졌는지 원인과 배경을 생각해보고,어떻게 대응하는 게진정한 평화를 위한 길인지 깊이 생각해보면 전쟁이 아닌비폭력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겠지요. ■갈등의 구조를 보자는 말씀인가요?. 우리는 지금까지 ‘친미 반공’의 사회 구조 속에서 미국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측면만을 보도록 강요당해 왔습니다. 미국과 대립해온 북한이나 아랍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측면만을 보게 되었고요.예를 들어,이번 테러로 미국에서 희생된 수천명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애도의 날까지 정하고,눈물도 흘리고,꽃도 바치고,기도도 많이 합니다만,이라크나코소보 등에서미국의 폭격에 의해 죽어간 수십만의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태도를 보였습니까.전쟁의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객관적인 시각으로 테러의 결과뿐만 아니라 테러의 원인도 살펴봐야 합니다.테러는 반미감정이 표출된 것이니,왜그런 반미감정이 생겼는가 파악해야 갈등 해결이나 테러방지를 위한 근본 처방이 나오지요.테러의 결과만 보며 보복을 하는 것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처방일 뿐입니다.폭력에 의한 해결은 또 다른 폭력을 부를 뿐이에요.이른바 피의악순환을 부르는 것이지요.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상대가 역이용할 수도있지요. 누가 먼저 폭력을 사용했느냐가 중요하지 않겠어요? 제국주의,패권정책,힘의 외교 등과 같은 미국의 거대한 구조적폭력에 맞서 약자들은 데모나 폭동 또는 테러 등과 같은 조그만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는 것입니다.이에 대해 미국은보복하겠다며 엄청난 무력을 동원하여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고요.진정한 평화란 테러나 전쟁과 같은 물리적 폭력뿐만아니라 차별이나 억압과 같은 구조적 폭력까지 제거되어야이룩될 수있는 것입니다. ■억압적 요소는 가족관계에서도 존재한다고 보는데 이처럼가정이나 사회의 내부적 갈등, 불평등이 나비 효과처럼 국제분쟁으로 파급된다고 보십니까.만약 그렇다면 진정한 평화는 요원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봅니다.이는 학습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환경에서 무엇을 보고 배우며 어떻게 자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입니다.저는 아들만 둘을 두고 있는데,아이들이 어릴 때 총이나 칼 같은 장난감만 원하는 거예요.그렇지만 저는 그런 장난감은 절대 사주지 않았어요.그러나주변 환경을 보세요.남자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대부분 무기 종류이고,컴퓨터나 비디오 게임 등은 거의 모두 격투기 아니면 전쟁 놀이입니다.폭력의 생활화라고 할수 있겠는데요,이런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나중에 비폭력과 평화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종교는 평화와 동의어로 느껴지는 데 신앙이 근본주의로흐를수록 분쟁의 요인이 된다는 것이 정말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종교와 관련하여 두 가지를 얘기하고 싶습니다.먼저 종교가 평화와 동의어가 될 만큼 이 세상 어느 종교치고 평화를지향하지 않는 종교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종교와 민족외에 전쟁의 불씨가 된 게 어디 있습니까.평화를목표로 하면서도 흔히 ‘성전’이라는 엄청난 폭력으로 상대방을 물리치려는 게 너무나 역설적이지요.그리고 많은 종교인들이 교리를 편협하게 해석하거나 잘못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예를 들어,자신의 종교 안에서는 경전의 몇몇 구절을 인용하며 극심하게 여성을 차별하고,밖으로는 ‘유일신’ 교리 때문에 다른 종교를 인정도 하지 않으려고해요.자기와 다른 집단이나 종교는 악이라 규정하고,악은무슨 수를 써서라도 없애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많은 종교들이 평화를 지향하면서도 폭력으로 치닫는것이지요. ■민주주의가 발달한 나라가 국제적으로 더 평화 지향적일것 같은데 반드시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일본인들이개인적으로 혹은 자기들끼리는 굉장히 예의 바르고 인간애가 풍부한 것 같은데 외부적으로는 도발적이거든요.교과서문제를 봐도 그렇고,이를어떻게 봐야 할까요. 민주주의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실시하고 있는나라들의 힘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를 잘 실시하고 있는 나라들이 대부분 선진국이나 강대국들이란 말이에요.그런데 사람이나 국가나 강한 힘을 갖고 있으면 쓰고 싶겠지요.안으로는 민주주의를 실시하며 밖으로는 패권을 추구하면서 힘의 외교를 펼치는 배경입니다.그래서 멕시코의작가 출신 외교관이었던 카를로스 뿌엔떼스는 미국을 “안에서는 민주주의지만 밖에서는 제국주의요,국내에서는 지킬박사 같지만 해외에서는 하이드씨 같다”고 했어요.거기엔선민 사상에 따른 민족우월의식 또는 인종차별도 곁들여져있습니다.일본인들의 조선인 차별이나 백인들의 흑인 차별,유대인들의 아랍인 차별 등을 들 수 있는데,세계에서 선민의식이 가장 강한 민족으로는 미국의 앵글로 색슨이나 이스라엘의 유대인들이 꼽히지요.세계에는 약 2000개 민족이 200개 국가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단일민족국가는 20개에 불과합니다.즉 평균 10개 민족이 1개 국가를 이루고 있는 셈이기 때문에 저마다 자신의 민족을 바탕으로 국가를 이루겠다고 하면 전쟁은 영원히 그칠 수가 없겠지요. ■생태계의 진화,역사,사회 발전 과정에서 변증법적 갈등은필연입니다. 동양의 음양론도 음이 확장되다가 어느 단계에도달하면 반대로 양이 확장되면서 변화 발전합니다. 이 역동적 변화가 오히려 안정인 셈인데 그렇게 보면 작은 집단내부에서부터 국가,민족간의 갈등은 필연적이라는 논리가성립됩니다.즉,평화는 영원한 이상이지 실현 가능한 것은아닌 것 아닌가요?. 맞습니다.평화나 민주주의 등은 그야말로 끝없이 발전해야하는 이상이지요. 따라서 목표라기 보다는 과정으로 삼아야합니다. 갈등이 없는 사회가 가장 이상적이겠지만,거의 불가능한 꿈이니 그러한 갈등을 어떻게 평화적으로 풀면서 조화를 이루느냐가 발전 아니겠습니까?. ■ 우문입니다만 칼을 가지면 뭔가 베고 싶거든요.반대로문단속이 허술하면 지나가는 사람의 도심(盜心)을 자극합니다.비무장이 폭력과 전쟁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원불교 경전에도 남에게 도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문단속을 잘하라는 구절이 있습니다.모든 국가들이 완전히 무장을 해제한다는 것은 가능성도 낮고 바람직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조그만 나라들이지만,이 지구 상에는 군대라는 무력을 전혀 갖추고 있지 않은 나라가 약 20개나 됩니다.큰 나라들도 모든 무력을 당장 없애는 것은 거의 실현 불가능하지만,먼저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부터 없애고점차적으로 군비를 축소하며 방어적 수단으로서의 무력만지니는 것은 언젠가는 실현되리라 믿습니다.몇십년이 걸릴지 몇백년이 걸릴지 모르겠습니다만. 김재봉 논설위원. ●이재봉 교수 프로필. 1955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졸업하고,텍사스텍대학교에서 정치학석사를,하와이대학교에서 정치학박사를 받았으며,1996년부터 원광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정치학과 평화학을 가르치고 있다.미국정치,한미관계,통일문제,평화연구 등에 관해 많은 논문과 책을 썼으며,1999년부터 북한바로알기 및 북녘동포돕기를 위한 ‘남이랑북이랑 더불어살기 위한 통일운동’ 소식지를 매달 한번씩펴내고 있다.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이론. “세 사람 앞에 오렌지가 둘 있다.세 사람 다 양보할 생각이 없다.갈등이 생기기 마련인데,이를 평화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은?”원광대학교에서 평화학을 강의하는 이재봉 교수가 학생들에게 자주 써먹는 숙제다.‘오렌지 갈등’은 이교수가 평화학의 창시자격인 요한 갈퉁 교수로부터 전수 받은 것으로 이 교수를 갈퉁 교수의 애제자로 인연을 맺어준것이기도 하다. 당시 이 교수의 답은 이랬다.① 가위 바위 보 또는 제비뽑기를 해서 두 사람이 오렌지 하나씩 가진다.② 더 공평하게하려면 오렌지 2개를 각각 3등분하여 가진다. ③ 즙이나 쥬스로 만들면 더 쉽고 공평하게 나누어 먹을 수 있다.④ 오렌지 2개를 크기가 작은 오렌지나 다른 과일 3개로 바꾸어하나씩 갖는다.⑤ 오렌지를 팔아 돈으로 나누어 갖거나 나누기 쉬운 다른 물건을 산다. 수업 시간에 갈퉁 교수는 이 교수의 답안이 가장 낫다고칭찬을 하며,자신의 방법 두 가지를 덧붙였다.하나는 오렌지를 버림으로써 갈등의 요인이 되는 것을 아예 없애자는것이요,다른 하나는 몇 년 후엔 무수한 오렌지를 가질 수있도록 오렌지 씨앗을 심어 나무로 키우자는 것이었다. 이 ‘오렌지 나누기’가 시사하는 것은 어떠한 갈등이라도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과정이나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비현실적으로 보이기까지하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당연히 많은 인내와창의성이 요구된다. 그러나 그 인내는 갈등을 전쟁 등 폭력으로 해결할 때 치르는 대가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평화는 인류의 염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끊임없이 피흘리며 싸운다.평화를 얻고 지키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폭력이 일시적으로 평화를 가져올 수는 있어도,폭력으로 평화를 영원히 지킬 수는 없다.폭력은또 다른 폭력을 부르기 때문이다.평화를 추구하는 과정 역시 반드시 평화적이어야 한다는 뜻이다.이것이 이재봉 교수가 갈퉁 교수로부터 배운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 이론의 핵심이다.
  • 이승훈소령, 유엔평화유지국 근무

    육군대학 교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승훈(육사 43기) 소령이 11일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유엔본부 평화유지국(DPKO)사무총장의 군사고문실 보좌관에 임명됐다. 87년 임관한 이 소령은 합동참모본부 의장비서실 대외협조장교,국방정보본부 유엔·국제기구 담당장교를 거쳤다.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중·고교를 마친 이소령은 육사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는 등 영어구사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95년 미 해군 대학원에서 발표한 전자전 관련 석사논문이 미전자공학학회지에 실려 화제가 됐다.부인 오정경씨(32) 등가족과 함께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1년간 활동하며 유엔으로부터 11만달러를 지원받는다. 이 소령이 DPKO에 합류함에 따라 우리군의 DPKO 요원은 야전행정·군수처에 근무하는 윤문수 중령(진급예정자),기획처에 근무하는 강만섭 대령(진급예정자) 등 3명으로 늘어났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인재는 호텔로 간다?

    ‘호텔에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 SK 계열사인 워커힐호텔이 10일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모집 지원을 마감한 결과 모두 10명을 선발하는 데 무려1,406명이 지원해 140.6대 1의 사상 유례없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예년의 경우 50대 1 정도의 경쟁률을 보인 것에 비하면 올해는 무려 3배 가까이 경쟁이 치열해진 셈이다.경쟁률이 그룹내 최고 인기 계열사인 SK텔레콤의 70대 1보다도 2배 이상 높아 호텔측에서조차 놀라고 있다. 지원자 중에는 서울대생 23명,연대생 77명을 비롯,고대·서강대 등 이른바 명문대 출신이 233명이나 됐다.미국 MBA(경영학석사)출신을 포함해 ‘해외유학파’도 48명이나 됐다. 호텔측은 150대 1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우수인재가 몰려든 것은 정보통신 분야가 침체늪에 빠진 반면 주5일 근무제의 실시로 앞으로 호텔·레저업계가 각광을 받을것으로 지원자들이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또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호텔리어’를 워커힐호텔에서 모두 촬영한 것이 호텔의 인기를 높이는데 한 몫 했을 것으로보고 있다. 호텔관계자는 “지난달 20일부터 9일간 인터넷을 통해 지원을 받았는데 아까운 인재들이 너무 많아 누구를 뽑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의 전체 대졸신입사원 모집에는 총 400여명을 뽑는데 2만4,5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60대 1 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경북 사과 맛보러 오세요”

    ‘사과는 역시 경북산(産)이 으뜸’ 전국 최대의 사과 생산지인 경북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판촉활동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의성군 등 경북 북부지역 지자체들에 따르면 본격적인 사과 수확철을 맞아 지역 사과의 우수성 홍보와 판촉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동시는 오는 20일부터 6일간 안동사과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로개척을 위해 안동과 서울 신계백화점에서 ‘안동사과 엑스포 2001’행사를 연다. 사과 엑스포에서는 안동사과 전시 및 품평회를 비롯,사과요리 전시회와 ‘도전,사과 기네스’등 사과를 주제로 한각종 홍보·판촉행사가 마련된다. 행사기간중에는 서울 등 대도시 소비자들을 초청해 사과를 직접 따는 체험행사를 갖는다. 영주시도 소백산 일대에서 생산된 영주사과 홍보를 위해최근 시 캐릭터인 ‘선비촌’을 새긴 사과 포장재 100만매를 제작해 농가에 보급했다. 또 오는 20,21일 이틀간에 걸쳐 부석면 일대에서 ‘부석사과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사과 재배면적이 3,520㏊로 전국 최대 규모인 의성군도 ‘의성사과’홍보를 위해 지난 5월 사과꽃 축제를 개최한데이어 버스 승강장 200여곳에 의성사과 홍보 부스를 설치했다.또 차량 통행이 많은 단촌·봉양 면소재지에서는 대형홍보간판을 설치해 의성사과를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인천,대구 등 대도시 220여개 자매단체와 공동으로 의성사과 홍보·판촉전을 갖고 아파트 부녀회 등과의 직거래도 추진하는 한편 리콜제를 도입하는 등 제품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의성 김상화기자 s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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