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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해외두뇌 ‘러브콜’

    ‘국내 유학파든 외국인이든 우수한 인력은 모조리 확보하라’기업들의 해외인재 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우수한 인력을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글로벌 경쟁체제 하에서의 생존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 등 기업 총수들도 국적에 상관없이 우수한 인재를 구해오라고 특명을 내리고 있다.국내 기업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우수인력도 국내 기업의 러브콜에 적극 응하고 있다. [전례없는 외국두뇌 유치전] LG전자는 지난 10일부터 9일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유학중인 국내 유학생을 대상으로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졸업시즌에 맞춰 우수인력을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400∼500명이 응시할 만큼 호응도 좋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이중 디지털 관련사업에 필요한 R&D(연구개발) 인력과 MBA(경영학 석사) 출신을 중심으로 3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 전체 채용 예상인원 2500명중 7%정도를 유학생과 외국인,교포 등 해외인력으로 충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삼성전자는 매년 3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해외에서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올해는 해외유학파 중심으로 300∼4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등 세계 유수대학의 MBA출신 국내 유학생만 100여명을 뽑았다.외국인 기술인력도 최근 10여명 선발했다. 포스코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채용박람회를 갖고 37명을 채용했다.예전과 달리 하버드대나 예일대 등 이른바 아이비리그 출신도 3∼4명이 포함됐다.포스코 관계자는 “미국 공인회계사는 물론 변호사,재무분석사 등 쟁쟁한 인력들이 대거지원했다.”면서 “최고의 대우를 해주자 우수인력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오는 10월쯤 일본과 유럽에서도 채용박람회를 갖고 다양한 인재를 뽑는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우수인력을 추천한 임직원에게 스카우트된 인재가 받을 연봉의 3%를 포상금으로 지급할 만큼 인재 확보에 적극적이다. [기업 총수들의 특명] 삼성 이회장은 최근 21세기를 ‘두뇌전쟁의 시대’로 규정하고 우수인력을 국적에 관계없이 확보하라고 지시했다.똑똑한 인재 1명이 1만명을 먹여살리는 시대라는 것이 이회장의 신념이다.미국 시카고대 MBA와 MIT 박사출신의 데이비드 스틸을 삼성전자 상무보로 전격 발탁한것도 이같은 인재경영의 한 단면이다. 구본무(具本茂) LG회장의 최근 화두는 ‘1등 LG’ 건설이다.구회장은 이를 위해 우수 연구인력 확보와 R&D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박성준(朴晟竣) 연구원은 “대기업들이 국내 인력만으로는 더이상 일류기업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해외 우수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근의 채용흐름을 진단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KAIST 15대 총동창회장 오길록씨

    오길록(吳吉祿·58)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은 최근 임기 2년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15대 총동창회장으로 선출됐다.서울대 천문기상학과를 졸업한 오 원장은 개교 첫해인 73년KAIST에 입학,산업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프랑스로 유학,국립응용과학원(INSA)에서 컴퓨터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 중앙고속도 개통 이후 효과 ‘톡톡’

    중앙고속도로 개통 이후 경북 북부지역이 경제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중앙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된 지난해12월14일부터 올 4월 말까지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영주,풍기,남·서안동,예천,의성,군위 등 북부지역 IC의 통과 차량이 4만 523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8% 증가했다. 이로 인해 부석사·소수서원·소백산 등 영주지역을 찾은관광객은 39만 2707명으로 예년보다 250%나 증가했고,안동지역도 58만 2699명으로 53.6% 늘었다. 관광객 증가에 따라 지역 특산품의 매출액도 급증해 풍기인삼의 경우 올들어 3월 말까지 32억 4500만원어치를 판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나 많았다. 또 군위종합유통센터는 올들어 4월 말까지 294억 22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에 비해 67.6% 늘어났다. 이와 함께 중앙고속도로 인근 11개 시·군의 농공단지 평균 가동률은 IMF 직후인 98년 1·4분기 78.9%에서 올 같은 기간에는 89.1%로 10.2%포인트 상승했다. 이밖에 우등고속버스 노선 등이 신설돼 안동과영주버스터미널 이용객이 8% 가량 증가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중앙고속도로 개통 뒤 관광수입 증가로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격차가 크게 해소되었을 뿐만 아니라유교문화에 따른 보수폐쇄주의적 주민사고도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병역자원 줄어 특례인원 축소, 산업기능요원 축소배경·개선 방향

    중소기업체에서는 산업기능요원을 한명이라도 더 충원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 현실이다.기능인력들의 극심한 이직(移職) 현상속에서도 평균 임금 85만원 정도만 받고 3년 동안 의무복무하는 저비용 숙련공이기 때문이다. [문제점] 감사원은 지난 3월 병역특례 지정업체 26곳을 선별조사한 결과,일부 벤처기업들의 사장이 자신의 아들 등을 산업기능요원으로 채용한 뒤 몰래 유학을 보낸 사실을 무더기로 적발했다.3년동안 의무 복무하는 점을 악용,임금을 체불하는 등의 불법운영 사례도 드러났다. 사실상 일부 중·소업체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규모만 갖추면 손쉽게 산업기능요원을 지원받을 수 있고 정부의 실태조사마저 허술했기 때문에 편법운영 사례가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것이다.산업기능요원 중의 하나인 농업인후계자 제도의 경우 자신을 병역특례자로 신청하고 농지구입자금까지 대출받은 뒤 서울에서 버젓이 직장 생활을 하는 일도 있었다. [요원 선정] 산업기능요원들은 지정업체가 부도로 폐업하거나 본인이 회사를 그만두면 바로 현역입영대상자로 군대에간다.하지만 군에서 받을 수 있는 복무혜택은 업체에서 1년이상 근무했을 때에만 4개월에 군복무 1개월씩을 감면해 준다.즉 1년6개월동안 업체에서 일하다 그만둬도 현역 복무기간 26개월중 4개월만 면제받아 꼬박 22개월을 복무해야 한다. 바로 이런 점이 악덕 업체로부터 열악한 근로조건을 강요받을 수 있는 빌미가 되기 때문에 업체를 선택할 때에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지원 자격은 고졸 이상의 학력으로 분야에 관계없이 기능사·산업기사·기사 자격증 소지자로서 지원 당시 지정업체의조건을 갖춘 회사에 재직하고 있어야 한다.후계농업인·기능올림픽대회 3위 이상 입상자도 가능하다. 지원서류는 산업기능요원 편입원서·성실종사 서약서·자격증 사본 등으로,업체가 입영일 5일전까지 관할 지방병무청에 제출한다. 흔히 업체들은 해마다 1∼5명의 원서를 접수하지만 지정업체로 선정되어도 배정인원은 1∼2명에 그친다. [지정업체 신청] 선정기준은 공업·에너지산업·광업·건설업·수산업·해상화물운송·방위산업체 등7곳이다.이들중대기업이나 2년간 제조·매출 실적이 없으면 제외된다.선정희망업체는 지원서,법인등기부등본,사업자 등록증 등을 7월31일까지 분야별 추천권자에게 제출한다.추천권자는 대부분분야별 협회나 조합이 맡고 있다. 이를 토대로 주무부처가 희망업체를 4등급으로 분류,8월31일까지 병무청에 제출한다. 병무청은 자체심사를 거쳐 이듬해 필요한 인원과 업체를 12월초에 선정,병무청 인터넷(www.mma.go.kr)등을 통해 알린다.지정업체는 연 1회 이상 지방병무청 등으로부터 운영실태를 조사받아야 한다. [개선방안] 산업기능요원을 채용,관리하는 지정업체에 대한자격요건을 크게 강화했다.종업원수가 30인 이상의 법인이어야만 회사내의 인사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지정업체 선정방식을 A∼D 4등급중 자격미달업체(D급)를 골라내는 방식에서 우수업체(A급)를 우선 꼽는식으로 바꿨다. 선발 인원도 절반 이상 줄고 업체 선정방식도 바뀌어 업체간 유치경쟁이 치열하게 된 셈이다.선발 제외대상을 업체 대표의 직계비속뿐만 아니라 친·인척으로 확대했고 불법관리업체와 대표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다.특히 처벌기준으로 주의·경고·고발 외에 지정업체 자격박탈 조치를 신설했다. [향후 전망] 내년부터 병역자원이 해마다 5000∼4만 6000명씩 줄기 때문에 산업기능요원 연간 선발인원도 지난해 2만여명,올해 1만 7000여명으로 감소했고,내년에는 절반이하인 8000여명으로 줄어 2008년쯤에는 제도 자체가 아예 폐지될 방침이다.올 3월 현재 산업기능요원 수는 7만 3000여명에 이른다. 오는 7월 지정업체 선정 및 인원배정 과정에서는 상대적으로 공익성이 짙은 방위산업체·수산업 분야 등이 우대받을것으로 알려졌으며,그동안 혜택을 누리던 정보통신분야 벤처업체에 대한 배려는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산업기능요원과 함께 대체복무제의 하나인 전문연구요원(석사학위 이상·자연계 학사로서 5년동안 연구기관 등에 종사)제도는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중소기업계 반응]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이재학(李在學)산업환경부장은 “군 인력이 줄고 있다는 현실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산업계의 삼각한 인력난 속에서 다른 대책도 없이 산업 지원인력을 줄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산업기능요원만 대폭 줄이지 말고 공익근무요원이나 전투경찰 등과 균형있게 감소시켜 산업계의 충격을 완화해 달라는 건의를 정부측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이경 병무청사무관 “산업기능요원 병역특례 공익성 적어” 병무청 산업지원과 이경(李京·35)사무관은 17일 “병역특례 대상 가운데 산업기능요원이 상대적으로 공익성이 제일적다고 판단돼 우선 줄이기로 했다.”고 축소 이유를 밝혔다. 현재 군복무를 대신하는 제도는 전문연구요원·산업기능요원·공중보건의·예체능 특기자 등 대체복무 인력과 전투경찰,경비교도대,의무소방대원,상근 예비역 등이 있다. 이 사무관은 “지난 73년 처음 도입된 산업체 병역특례제도는 그동안 국가발전에 기여한 바가 컸지만 경제규모가 단순히 기능인력만을 중시하기 어렵게 변했고 병역자원이 해마다 감소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지정업체 선정방식이우수업체 등급제로 바뀌어 그동안 산업기능요원을 해마다 채용해오던 기업들 가운데에도 탈락업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당부했다. 그는 “정부 부처와 사회 일부에서 병역특례제도를 문제해결의 한 방식 혹은 인센티브제 등으로 오·남용하는 사례가많아 안타깝다.”면서 “병역의무 부과는 형평성과 공정성이 생명인 만큼 현역 복무를 대신하는 대체복무는 축소 또는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 김해에서 송은복 현시장과 최철국 전 경남도 문화관광국장이 진검승부 겨룬다

    민주당 노무현 대선 후보의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는 한나라당 송은복(宋銀復·58)현 시장과 민주당 최철국(崔喆國·49)전 경남도 문화관광국장이 진검승부를 겨룬다. 이들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엘리트 관료출신으로 송 후보가 12회,최 후보는 24회다.한나라당 공천을 놓고 벌인 1라운드는 송 후보의 승리였으나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나한판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당초 예선 결과에 따라 본선도 싱겁게 끝날 것으로 보였으나 최 후보가 ‘노풍(盧風)’을 타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게다가 적지에 깃발을 꽂을 수 있는 호기를 만난 민주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한나라당이 각축전을 벌이면서 두 사람의 승부는 예측불허다. 송 후보는 부산고와 연세대를 나와 청와대 행정관 경남도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김해·창원시장을 지냈다.민선 2기를 거치면서 다진 탄탄한 조직력으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송 후보는 “그 동안 벌여놓은 대형 사업들을 마무리해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면서 “김해를 경주에 버금가는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난해 시작된 가야사복원사업을 원활하게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추진중인 ▲부산∼김해간 경전철 ▲종합문화예술회관 건립 ▲전 읍·면수돗물 공급사업 등의 마무리와 ▲역사문화관광도시 기반구축 ▲체육시설 확충 ▲부산·창원 광역도로망 개설 ▲교육환경 개선 등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노무현 후보의 지원을 등에 업은 최 후보는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김해상과 비전을 창출해야 할 때라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그는 “개발만능 행정으로 김해가 전국에서 빚이 가장 많은 도시로 전락했다.”며 “사람이 바뀌어야 김해의 미래가 바뀐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최 후보는 경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그는 ▲김해∼부산간 광역도시철도 건설 ▲녹산·장유∼진례·한림∼삼랑진을 연결하는 신항만 배후 철도 건설 ▲국제교육타운 조성▲교육기반 확대 등을 외치고 있다. 송 후보는 ‘너무 오래했다.’는 점이 걸림돌이며,최 후보는 경선결과에 불복하고 민주당으로 이적한 것이 약점이다. 김해이정규기자
  • 비극으로 끝난 코리안드림

    카자흐스탄에서 우리나라로 돈을 벌러왔던 고려인이 병원에서 뇌졸중으로 숨진 아내의 시신을 인수할 돈을 마련하지 못해 비관하다 목숨을 끊었다. 지난 15일 오후 8시20분쯤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한모씨의 원룸에서 카자흐스탄 교포 김한년(52)씨가 숨져있는 것을 김씨를 고용해 온 제조업체 사장 이모(36)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회사에서 러시아권 수출상담을 위한 통역을담당해온 김씨가 출근하지 않아 이날 저녁 집을 찾아가보니 김씨가 벽에 비닐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말했다.김씨는 지난해 8월 통역활동 목적으로 비자를 받아 아내 김레기나(49)씨와 입국,원주지역 의료기기 수출업체에서 월 500달러씩 받고 근무해 왔으나 지난달 말부터 아내가 뇌졸중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9일 숨진 뒤치료비 1740만원을 못내 시신을 인수하지 못했다.김씨는스탈린의 고려인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사할린에 살던 부모를 따라 카자흐스탄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함께 입국한 아내는 춘천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종업원으로 일해 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美도 학력따라 연봉 큰 차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에선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연간 소득액은 학위가 있고 없음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고졸자의 연간 평균 소득액 수준은 대졸자의 59% 밖에안된다.석사나 박사 학위를 가진 고학력자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미 워싱턴에 있는 고용정책재단(EPF)이 곧 발표할 보고서‘학력과 근로자의 평생 소득액 비교’에 따르면 고졸자의40년간 평균 소득액은 연 3만109달러라고 ABC 방송이 14일보도했다.월 소득액으로 환산하면 2509달러(338만원)이다 학사 학위를 가진 대졸자는 연간 소득액이 5만1097달러로고졸자의 1.9배나 된다.석사는 6만73달러,박사는 7만2768달러에 이른다.월 소득액으로 환산하면 학사는 4258달러(575만원),석사는 5006달러(676만원),박사는 6064달러(818만원)씩을 40년간 버는 셈이다. 학위가 없는 일반 단과대학(전문대) 졸업자의 경우 연간소득액은 3만4076달러(월 소득액은 2840달러)로 고졸자와큰 차이가 없다.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하면 연간소득액은 2만1810달러(월 소득액은 1817달러)로 크게 떨어진다. 40년간 정규직 근로자로 근무할 경우 총 소득액은 박사 291만달러(39억원),석사 240만달러(32억원),학사 204만달러(28억원),일반 대졸자 136만달러(18억원),고졸자 120만달러(16억원) 등이다. 석사의 전공별 초봉은 컴퓨터 과학이 연간 4만달러로 가장 높고 경영학(MBA) 3만4000달러,경제학 3만1000달러 등이다. mip@
  • KBS 미니시리즈 ‘거침없는사랑’ 출연 서태화

    “극과 극을 달리는 캐릭터들일지라도 저만의 방식으로 소화해내고 싶은 게 평소 연기자로서의 소신입니다.” 영화 ‘친구’에서 준석(유오성)의 ‘범생이’친구 상택을 기억하시나요.‘친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영화배우 서태화(36)가 처음으로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민다.오는 20일부터 방영될 KBS 2TV 새 미니시리즈 ‘거침없는 사랑’(월·화 오후 9시50분)의 주인공 민우역에 캐스팅돼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게 된 것. 그는 카멜레온 같다.새 미니시리즈 촬영현장에 나타난 그에게 ‘친구’상택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최근 작 ‘재밌는 영화’에서는 망가지는 ‘양아치'로 나와 관객을 놀라게하더니,이번엔 순간 불꽃이 붙어 불륜을 저지르는 로맨티스트 사진작가로 변신했다. 결혼 7년차의 두 가정.둘 다 남편의 불륜으로 갈등을 겪지만 엉킨 실타래를 푸는 방법은 다르다.환경과 가치관에 따라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다르기 때문.“사랑은 결혼이종착지가 아니라,내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죠.민우는 위기를 겪으면서 사랑법을 터득해 가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사려깊은 인물입니다.”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멜로도 해봤으니 카리스마 넘치는 강렬한 역을 맡고 싶습니다.” 말만큼이나 욕심이 많다.시트콤 배우에서 쇼 엠시도 해 보고 싶지만 영화배우로 살아남지 못할까봐 망설여진단다.하지만 드라마로는 앞으로도 종종 ‘외도’를 할 생각이다. 그의 전공은 본래 성악이다.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맨해튼 음대에서 석사학위까지 딴 그가 갑자기 연기자로 들어선 이유는 뭘까.“느낌이 오면 뒤도 안 보고 새 길로 들어서는 게 제 성격인걸요.” 첫 작품은 곽경택 감독의 95년작 단편영화 ‘영창이야기’.미국에서 선배의 소개로 알게 된 곽 감독의 권유로 ‘그냥’ 출연했다가 “필이 꽂혔다.”고 한다. 특별히 닮고 싶은 배우는 없다.“제 장점을 찾아 연기에 녹여 저만의 색깔을 가진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서른 중반을 넘어선 나이지만 고교생부터 유부남까지 끊임없이 변신하는 그는 어떤 색깔을 갖게 될까. 판단은 아직 이르다. 김소연기자 purple@
  • 증권분석사 2차시험 7월21일

    증권분석사 2차시험이 7월21일 실시된다.응시원서 접수는 다음달 3일부터 12일까지이며,자세한 내용은 한국증권분석사회 인터넷 홈페이지(www.ksaa.or.kr)를 참조하거나 사무국에 문의(02-784-1865)하면 된다.
  • 1000분의 1 크기 ‘나노칩’ 세계 첫 개발

    유전자조작 바이러스를 이용,기존 컴퓨터 칩에 비해 크기가 1000분의 1에 불과한 나노칩을 만들 수 있는 획기적 기술이 재미 한국유학생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개발됐다.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 3일자에 따르면 미 텍사스주립대 연구팀이 유전자 정보를 조작한 바이러스를 이용,‘나노칩 어셈블리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고려대에서 학·석사를 마친 뒤 지난 2000년부터 텍사스주립대 화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승욱(32)씨와 그의 스승인 벌처 교수가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논문에는 이씨가 제1저자로 기록됐다. 이번에 개발된 나노칩 어셈블리 기술은 원통 모양의 바이러스(박테리오파지)가 반도체 소자의 표면을 인식하게 한 뒤특정 농도에서 나노 입자를 주입,이들 바이러스가 반도체 나노입자를 인식하면서 특정위치에 자발적으로 배열해 박막 필름을 제작하도록 하는 것이다.바이러스가 반도체 표면을 인식하게 하는 데는 제약회사에서 항원에 대한 항체를 찾아내는 방법으로 흔히 사용되는 ‘파지디스플레이(phage display)'기술이 사용됐다. 파지디스플레이 기술은 바이러스 끝에 위치한 10억개 이상의 서로 다른 단백질 무작위 배열들로부터 어떤 단백질 배열이 반도체 표면을 가장 잘 인식할 수 있는지를 단시간에 찾아내도록 해 기존에 사용돼 온 초미세 리소그라픽 공정에 비해 1000분의 1 이하의 작은 회로를 구성할 수 있는 점이특징이다. 따라서 바이러스라는 단백질 단위체를 이용,기존의 반도체제작기술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고집적DNA정보를 저장하는 방법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씨는 “지금까지 각각의 나노입자를 나노단위로 배열하는 기술은 개발됐지만 유전자정보를 조작한 바이러스가 반도체 표면을 인식할 수 있게 하고,이들로 하여금 반도체 회로와같은 작은 배열을 구성하도록 한 것은 세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국내 공학박사출신 美대학 교수 임명

    포항공대에서 학사·석사·박사(공학) 학위를 받은 박찬범(朴燦範·34)씨가 미국 서부의 신흥 명문대인 애리조나주립대의 조교수에 임명돼 올 8월 가을학기부터 강의를 맡게 됐다고 포항공대가 30일 밝혔다. 이학분야 등에서 국내박사가 미국대학 교수가 된 사례는몇차례 있었으나 공학분야에서 순수 ‘토종’이 미국 교수가 된 것은 드물다는 게 대학관계자의 설명이다. 부산 출신인 박씨는 87년 3월 포항공대 1회 입학생으로 91년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군복무 뒤 95년 석사,99년 2월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생물공학을 전공한 그는 BK21사업 전문위원으로 활동한후 99년 11월 도미,현재 캘리포니아대(버클리) 화학공학과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서울대 기숙사생 압력단체?

    서울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숙원 사업인 기숙사신축을 관철하기 위해 주민등록 주소지를 관악구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관악구청이 관악산의 경관을 보호해야 한다며 건물 신축에 제동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서울대 기숙생들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관악구로 편입해 ‘압력집단’을 형성하면 건물 신축이 훨씬 쉬울 것이라고생각한다.현재 기숙사인 ‘관악사’에는 2700여명이 생활한다. 주소이전 방안은 ‘관악사’ 소식지 4월호에서 공론화됐다.법대 석사과정 이은철씨는 “기숙생들이 모두 관악구민이 되면 그 파워는 상상도 못할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4월 대학원 기숙사,외국인 숙소 등으로 쓰기 위해 15∼18층짜리 건물 6개동의 건축허가를 요청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예전에 공대 건물을 관악산 쪽에 지었을때 경관이 훼손됐다는 민원이 많았다.”며 난색을 표했다. 윤창수기자 geo@
  • 장외투쟁화 한나라 경선/ 경선+비리규탄 ‘盧風사냥’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현 정권의 권력형 비리를 규탄하는 장외투쟁의 장(場)으로 뒤바뀌어 가고 있다.한나라당은 23일 춘천에서 열린 강원지역 대선후보 순회경선이 끝나자 곧바로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 등 주요당직자와도지부 관계자,당원 등 1000여명이 규탄시위에 나섰다.대회장인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석사동 사거리까지 약 600m에 이르는 거리를 행진하며 대통령 세 아들에 대한 검찰 수사와대통령의 내치(內治)중단 등을 촉구했다.이회창(李會昌) 후보 등 경선후보 4명은 이날 밤 대구에서 열린 TV토론회 때문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24일 대구·경북지역(대구) 경선은 물론 27일전북지역 경선(전주) 등 향후 경선 때마다 가두 규탄집회를갖는다는 방침이다. 대선후보 경선을 겸해 사실상 전국순회장외투쟁에 돌입한 셈이다. 당초 이회창 후보의 독주로 경선이 국민들의 관심권에서비켜서자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경선중단설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대여(對與) 총공세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바뀌는 양상이다.다음달 9일 서울대회까지 경선과 장외투쟁을이어가 전국적으로 대여공세의 불씨를 지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이회창 후보측 관계자는 “지역순회경선에 규탄시위가 결합되면서 당과 이 후보에 대한 지역의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다.”며 “경선이 계속 되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대여공세와 경선 독주가 이 후보의 지지도 상승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규탄행사와 별개로 경선 자체는 이회창 후보의 독주로 흥행을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이 후보는 ‘영남후보론’을 앞세운 최병렬(崔秉烈) 후보의 필사적 추격에도 불구하고 24일 대구·경북,28일 부산·경남 경선에서도 압도적승리가 점쳐지고 있다.최 후보측조차 “영남권에서조차 30%득표가 어려울 듯하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한 측근의원은 “이회창 후보측이 지구당위원장들을 좌지우지하며 나머지 후보들의 득표율을 조절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사실상의 줄세우기 불공정 경선이지만 여권에 대한 반감과 이회창 보호심리가 당 저변에 팽배해 있어 맘껏항변하기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춘천 진경호기자 jade@
  • 고시 안테나

    ◆통계청은 통계요원(연봉 등급 9호)60명을 계약직으로 모집한다.수도권 21명,강원권 12명,중부권 7명,경남권 8명,호남권 12명.계약기간은 3년이며 매년 1년씩 연장 가능.자격은 만 18세 이상 33세 이하로 2년제 대학졸업 이상이거나 고교 졸업생은 경력이 있어야 한다.선택형 필기시험 및 면접.26일까지.문의 인사계 (042)481-2005~8. ◆경기도 구리시는 일반직(기계 8급 1명)과 기능직(전기 9급 3명,화공 9급 1명,계리 10급 1명) 직원을 특별 임용시험으로 뽑는다.또 전문직은 워드 10급 3명,주차단속 10급1명을 모집한다.선택형 필기시험.원서 접수는 5월8∼11일.자세한 내용은 행정지원과 전화 (031)550-2112∼3과 홈페이지(www.gurict.net) 참조. ◆한국수자원공사는 이·화학 분석분야(농약류 소독부산물분석,수질 분석 각 1명)와 미생물 분석분야(미생물 분석,유전자 분석,동물세포 배양 각 1명) 연구원을 채용한다.석사 이상 학력자를 대상으로,자격은 만 35세 이하.채용 기간은 1년이며 3년까지 연장 가능.서류 및 면접. 원서 접수는 25일까지.문의는수자원연구소 수돗물종합검사센터.(042)860-0426~7. ◆삼일회계법인 인터넷 비즈니스 센터(www.samilacademy.com)와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지난 18일 회계관리사시험에 합격한 회계실무자들의 재경분야 취업활성화를 위해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7만 8000여명에 이르는 재경분야최대의 구직자 인력풀을 보유하게 된 인크루트는 이 정보를 이들의 취업추천시 활용할 계획이다. 회계관리사 시험은 삼일회계법인과 전경련이 주관하는 자격검정으로 재경분야의 우수한 회계실무자를 양성하고 회계의 종합적인 지식과 실무능력여부를 검증하는 시험이다. ◆취업정보사이트 잡이스(대표 유수훈·www.jobis.co.kr)는 ‘허위·과대광고 추방 캠페인’을 연다. 이 캠페인은 잡이스에 올라와 있는 채용공고의 허위·과대광고로 인해 구직자가 피해를 보게 된 경우 이를 신고하고 실제로 허위·과대광고로 인정되면 제보자에게 3만원상당의 문화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것이다. 허위광고를 제보할 때에는 반드시 본인 실명,연락처와주소,제보내용,광고문안을 첨부해야 한다.제보자의 신원은공개되지 않으며 처리상황은 게시판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과대광고로 판명된 업체는 3개월동안 잡이스에 광고를 낼 수 없으며,3개월 후에는 사실과 같은 내용으로 수정한 광고문안을 게재하게 된다.
  • 최규선씨 軍인사도 개입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시에게 금품을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미래도시환경개발 대표 최규선(42·구속)씨가 군의 장성진급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또 최근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이 지난해 4월 장관공관 만찬에 자신과 최씨, 대령 김시 등 3명이 참석했다고 국회에서 밝힌 내용과 달리 현역 장성 1명이 자리에 더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김 장관이 참석자 수를 줄인 배경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일고 있다. 본사 취재 결과,최씨와 동향으로 당시 대령이던 김씨는 국방장관 공관 만찬에 참석한 뒤 6개월 뒤인 같은해 10월 군 정기인사에서 이례적으로 장군 진급자로 확정됐다. 당시 김씨는 모사단 부사단장으로 근무중이던 래영 10년차로 계급정년을 2년 앞두고 있었다. 군관계자들은 “”김씨는 통상적으로 볼 때 장성진급심사에 도저히 오를 수 없는 여건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군관계자는 “부사단장은 전역을 앞둔 보직이며 대령 8년차 이상으로서 장성으로 진급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김씨가 국방부 00사업 추진단에 파견된 다음장군으로 진급하자 각종 소문이 무성하게 나돌았엇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방부 대변인실의 한 관계자는 “직업군인은 누구나 전역하는 그날까지 진급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게다가 장군 진급자 발표 직후인 지난해 11월10일 전방지역 육군 00단장으로 발령났으나 9일만에 국방부 00단장으로 근무지가 서울로 바뀌었다. 이 또한 흔치 않은 경우라는 게 군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장성급 보직변경은 장관의 결재 사항이다. 당시 김 국방장관은 미국에서 열린 한·미연례안보회의(SCM)에 참석 중이었다. 최씨의 측근은 “장군 보직 발표 직후 김씨가 최씨 등을 통해 미국에 체류중인 국방장관한테 보직변경 로비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당시 갑작스러운 보직변경으로 논란이 일자 기무부대가 진상조사에 나서는 등 한바탕 소란이 빚어졌다.”면서 “여권실세가 개입됐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대변인실은 “김씨의 보직 변경은 적임자 배려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당사자인 김씨는 “최규선씨와는 고향 선후배로 예전부터 가끔 만나던 사이였으며, 장관 공관 만찬에는 국제정세를 들어보기 위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보 직변경 사유에 대해서는 “군인은 명령에 따라 움직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월 국방장관 공관 만찬때 김 장관,최씨,김씨 등 3명과 현역 장성 등 모두 4명이 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성도 역시 최씨와 동향이다. 그러나 이 장성은 “최씨와는 일면식도 없을 뿐더러 김 대령과는 식사를 함께 한 사실이 없다.”며 공관만찬 참석사실을 부인했다. 김문기자 km@
  • 포커스 이사람/ 벤처기업 ‘랩프런티어’사장 박종세 前식약청장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캐나다 육상선수 벤 존슨의 약물복용 혐의를 밝혀내 금메달을 박탈시켰던 분석화학의 대가.98년 특별한 경쟁자없이 초대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 오른인물. 벤처기업 ‘랩프런티어’의 박종세(59) 사장을 일컫는 말이다.그는 지난 2000년 9월 랩프런티어를 차렸다. 10여년동안 정부부처에서 연구만 했던 그에게 갑작스러운변신의 이유를 묻자 “본업은 각종 유·무기질을 분석하는것입니다.이 작업을 대학에서 하면 교수,국가기관에서 하면공무원,회사를 세워서 하면 사업가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한다.남들이 기업가라고 부를 뿐 자신은 여전히 연구만 한다는 설명이다. “식품·의약품에 대한 분석을 국가기관이 도맡을 수는 없습니다.선진국은 민간기관이 대행하고 있죠.우리도 이런 추세로 갈 것입니다.” 그는 곧 국가가 전담하는 식품·의약품 분석작업이 민간기관으로 넘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 최초의 유·무기물 분석기업을 차렸다.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했다고 한다. “일년에 한두차례 특정 성분을 분석하자고 몇십억원짜리분석장비를 사는 것은 비경제적입니다.이런 분석작업을 대행하는 틈새시장이 뒤따르기 마련이죠.” 박 사장은 “신약을 개발하려는 제약회사나 신제품을 출시하려는 화장품 및 화학회사는 대부분 원료 및 성분의 유해성 여부 등을 분석해야 한다.”면서 사업전망도 밝다고 설명한다.최근에는 이들 기업들이 경제성을 이유로 자체 연구소를없애고 분석업무를 아웃소싱하고 있어 수요는 더욱 많다.예측대로 박 사장은 얼마전부터 정부와 대기업의 분석업무를맡고 있다.지난해 1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올해 1·4분기에만 10억원을 달성했다.올해 예상매출은 40억원이다.직원이 4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1인당 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그는 20여년전 지금과 비슷한 일을 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지난 79년 미국 제약회사인 스미스클라인에 입사,워싱턴 지사장을 맡으면서 분석사업을 총괄했다는 것이다. “그때는 미 정부의 분석업무가 민간으로 이관되는 시기였습니다.지금의 한국과 비슷한 시기였죠.” 당시그는 10명의 직원으로 6000만달러(약 7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했다.사업가로서의 자질은 이미 검증받은 셈이다. 박 사장은 “남들이 공들여 분석한 객관적 데이터를 공짜로 얻으려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면서 “이러한 풍토만 개선되면 분석 전문업체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사장보다는 아직까지도 박사라는 호칭이 더 좋다는 그는 “분석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업체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벤처업계 외국인 채용 붐

    벤처기업에 외국인 채용 붐이 일고 있다. IT(정보기술)분야의 석·박사 학위를 가진 러시아인이 특히 ‘상한가’다.국내 중소·벤처기업에서 일하면서 정부지원을 받는 50여명의 외국인 중 60% 가량이 러시아인이다. 외국인들의 국내 벤처 진출은 업체나 외국인 모두에게 ‘윈-윈카드’다.업체는 같은 수준의 국내 연구원을 쓸 때보다 많게는 50% 비용을 줄일 수 있다.중소기업청이 지난해 6월부터 외국인 연구인력을 고용하는 중소기업에게 1명당 매달 120만원씩 6개월간 지원해주는 덕이다. 외국인들에게도 9·11 미국 테러 이후 미국이나 캐나다 등선진국에 진출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IT환경이 발달한 한국의 벤처는 매력적인 직장이다. 수출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외국인을 고용하는 곳도 있다.모바일 게임으로 각광받는 노리넷에는 일본인 가네코 마사노리(23)와 호주인 다나비 브랜드(27)가 정식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일본 규슈 정보대학원 출신인 이들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면서 마케팅업무를하고 있다. 오대규(吳大圭)사장은 “일본 바이어와 상담할 때 느끼는문화적 차이도 쉽게 감지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올 하반기 준비중인 중국 진출 때도 외국인 직원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시경,맥진기를 개발하는 벤처업체 메디미르에는 러시아국적의 고려인 4세 의사 김 세르게이 박사(32)가 지난해 12월부터 일하고 있다.그는 내시경 등 이 회사가 개발한 신제품에 대해 의사로서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자문을 해주고 있다.정부에서 지원받는 120만원과 회사에서 부담하는 240만원으로 월급을 주고 있다. 보안솔루션 전문벤처 이네트렉스에도 20대 러시아 직원 3명이 활약하고 있다.이론물리학,컴퓨터,암호학 등을 전공한석사출신으로 연봉 3000만원을 주고 원룸아파트를 별도로지원한다.회사측은 기초과학이 발달한 러시아 출신 연구원과 응용분야에서 앞선 우리 기술진이 기대 이상의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고 흡족해 한다.다음달에는 박사출신 러시아직원 1명이 합류한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월드아트넷에도 석사출신 빅터(27)가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다.영어로 대화해야 하는 불편이 있을 뿐 프로그래머로서는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이회사도 이달말 러시아 직원을 한명 더 뽑는다. 처음에는 외국인 직원을 반신반의했지만 일을 같이 해보니제품개발 등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업계에서주류를 이루고 있다.중소기업진흥공단 국제협력팀 반정식(潘正植)과장은 “업체들의 호응이 좋아 지난해까지 한 회사에 1명까지 보조금을 주던 것을 올들어 2명으로 늘렸다. ”면서 “외국인 고급인력을 원하는 업체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LG투자증권 서경석사장 “”투자업무 강화 연내 업계1위 목표””

    요즘 증권가에선 꾸준히 오르고 있는 LG투자증권의 주가를 ‘서경석 주가’라고 부른다.지난해 2월 서경석(徐京錫·55)사장이 취임한 뒤 LG증권의 주가는 9900원대에서 2만1700원대로 117%나 올랐다.증권업 평균상승률(47%)과 비교하면 놀라운 상승세다.애널리스트들은 서 사장의 신뢰도가시장에서 그만큼 높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한다. 주가 상승에는 물론 영업성과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LG증권은 지난해 2100억원의 세전수익을 올렸다.2000회계연도의 적자(2544억원)를 상당분 털어냈다.시장점유율도 지난해 4월 7.5%로 업계 5위였지만 지난 2월말에는 8.85%(주식약정 기준)로 2위로 올라섰다. 서 사장은 “부임 후 증시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영업점을 19개나 늘린 전략이 적중했던 것같다.”고 말했다.주가상승기에는 영업점이 많을수록 수익이 증대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LG증권의 주가상승에는 무엇보다도 경영혁신을 주도한 서 사장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지난 1월부터미국·홍콩·싱가포르 등을 찾아다니며 20여차례나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그결과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면서주가가 연초대비 약 40%까지 오르기도 했다. 91년 LG그룹 회장실의 재경담당 이사로 영입되기 전까지재무부에서 20여년간 공무원 생활을 한 이력을 고려하면공격적인 경영스타일은 다소 의외다.그의 벤치마킹 상대는 인베스트먼트뱅킹(IB) 기능이 뛰어난 메릴린치와 같은 투자은행.메릴린치의 경우 수익원이 주식매매 26%,자산관리21%,IB사업 13%,이자수익 18% 등으로 다변화돼 있다.최근LG증권이 기업인수합병(M&A)과 공개매수,컨설팅 등의 비중을 높여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2월에는 스타급 애널리스트를 3∼4명이나 스카우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리서치센터의 경쟁력을 업계 최고로 강화하기 위한 인재 스카우트를 지속할 계획이다. 서 사장은 각 영업점의 지점장과 본사 팀장들에게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와 ‘꿀벌과 고릴라’,‘겅호’ 등책을 꼭 읽어보도록 권하고 있다.경영혁신을 어떻게 이룰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책들이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집중취재/ 장애인 복지 현주소

    최근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이던 최옥란씨의 죽음을 계기로 장애인들의 복지정책에 대한 개선를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고있다.최씨는 자살이란 극단적인 방법으로 생을 마감했지만아직도 경제능력이 없는 장애인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연명하고 있다.참여연대를 비롯한 88개 시민·장애인단체들은 오는 15일부터 장애인의 날인 20일까지를‘장애인 차별철폐 투쟁주간’으로 정하고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그들의 생활상과 복지제도,문제점 등을 짚어본다. ■실태와 문제점 . “이렇게 목숨을 연명하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낫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번씩 하게 됩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산자락에 위치한 14평짜리 D임대아파트.5년째 뇌병변을 앓고 있는 이승진(李承珍·47)씨는 온종일좁은 공간에서 지낸다. 이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돼 동사무소로부터 생계·주거비로 월 60여만원과 8만원의 장애수당을 받는다.유일한 수입원이다.아내와 아들이 있지만 오랜 자리보전으로 관심마저 멀어졌다.지원금으로는 아파트 공과금과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도 벅차다.아내는 새벽부터 파출부 일을 나가고 있다.이씨처럼 생계·주거비, 장애수당 등의 지원을 받는 장애인은 11만명에 이른다. ▲장애인 현황=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장애인 수는 지난해말기준 113만여명.노출을 꺼리는 장애인을 감안하면 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민간 장애인단체에서는 450만명이 넘을 것이라고 말한다. 장애인 복지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지난 81년 6월 ‘심신장애자 복지법’이 제정되면서부터.그전까지는 생활보호법으로 보호를 받는 정도였다. 이어 89년 12월 ‘장애인복지법’으로 개정됐고 90년 ‘장애인고용촉진법 및 직업재활법’,97년 장애인ㆍ노인ㆍ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2000년 10월에는 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돼 가구의 특성과소득에 따라 최저생계비 보조와 중증장애인에게 별도로 월 5만원(일부 시도는 8만원)의 수당이 지급되고 있다. ▲복지수급 실태=장애인들에게 있어 가장 큰 걱정거리는 경제적 어려움이다.최근 최옥란씨가 죽음을 택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최씨는 장애인이면서 이혼녀였고 아이의 양육권마저남편에게 빼앗겼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되면서 소득이 있으면 수급자가될 수 없다는 말에 운영하던 노점도 그만뒀지만 그녀가 정부로부터 받은 돈은 월 28만원.약값(월 26만원)과 아파트 관리비(월 16만원)도 감당하지 못해 지난해 12월 명동성당 앞에서 생계비 현실화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 지난달 26일 세상을 떠났다. 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된지 1년6개월이 지났지만 선정방법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일선 복지전담 공무원들조차“대상자 선정기준이 되는 소득·자산에 대한 실태 추적조사가 사실상 어려워 가짜 장애인들도 늘고 있다.”며 관리소홀을 토로했다. 보호제도가 오히려 장애인 취업을 막기도 한다. 일정소득이 있을 경우 생계비는 물론 의료비·임대주택 등의 혜택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2년전 사고로 한쪽 팔을 잃고(지체장애 2급) 생활보호대상자로 선정돼 월 70여만을 받았던 장승민(張昇玟·35·대구시 안심동)씨.장애수당과 각종 의료혜택을 받았으나 올해산재연금 조회로 소득기준에서 3만원 정도가 초과돼 보호대상에서 제외됐다.아내의 가출로 어린 딸과 함께 사는 그는 모호한 수급규정이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장애인을 선정하는 소득·재산기준을 더욱 완화하고 법에 명시된 임의조항들도 강제조항으로 바꿔 장애인의 권리를 폭넓게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현행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만 보더라도 적용제외 분야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한 예로 항만직종 전분야는 장애인 의무고용 적용제외 분야로 돼 있으나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일터를 제공할 수있다는 것이다. 업무성격상 문제가 되지 않는데도 신체검사 규정에 불필요한 제한규정을 둬 취업을 제한하는 것도 시급히 개선돼야 할 점이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조문순 정책팀장은 “장애인들에 대한 정책이나 법률들이 너무 편의적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며 “제도적 측면의 불합리한 점들에 대해 조만간 헌법소원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입장=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올해는 기초생활보장법수급대상이 154만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명이상 늘었으며 최저생계비도 3.5% 인상됐다.”면서 “점진적으로 복지급여 대상자를 확대하고 지급액도 높여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장애인 복지와 관련해 3188억여원의 예산을 편성,장애수당 인상과 기초생활수급자로서 장애아동 보호자 부양수당 신설 등 서비스 범위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기초생활수급자 선정도 신청위주에서 발굴위주로 전환,찾아가는 복지정책을 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인권위 연구원 안상희씨 “장애아 교육 국가가 책임져야”. “인권위원회에서,저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닙니다.좀 거창하지만,이 땅의 100만 장애인,모든 사회복지 종사자들과 함께 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달부터 국가인권위 인권연구담당관실 연구원(5급)으로일하는 안상희(安相姬·여·37)씨는 뇌성마비 2급 중증장애인이다.자신의 일을 위해 결혼을 거부하는 당찬 여성이기도하다. 그는 “꼭 하고 싶었던 일이었고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이번에 지원할때도 안될 것이란 선입관에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며 취업을 반기면서도 한편으론 장애인으로서 겪었던 설움을 내비쳤다. 그는 대구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치료 레크리에이션’ 석사학위를 받은 장애인 인권·복지전문가다.하지만 우리사회에서 중증장애인이자 여성,‘가방끈’까지 길다는 점은 되레 능력발휘의 기회를 빼앗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안사무관은 귀국후 지난 95년부터 한 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했지만 이곳에서조차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승진에서불이익을 받았다.5년간 다니다 다른 장애인 복지기관의 기획팀장 자리에 응시했지만 ‘중증장애인 여성’이라는 이유로탈락됐다. 그는 당시 소회를 이렇게 풀어냈다.“당시 친한 친구들조차‘사회가 너에게 맞춰주길 바라지 말고 네가 눈높이를 세상에 맞춰라.’라고 말하더군요.너무 기가 막혔습니다.” 그는 그동안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와 장애인가족캠프 등에서 일하면서 장애인교육관련 서적을 번역하고 장애아동을 상담하는 활동을 해왔다. 특히 그는 “교육의기회만큼은 장애인에 상관없이 평등하게 보장받아야 한다.”면서 “장애아동에 대한 교육은 개인보다는 국가와 사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생소한 국가인권위 일을 배우느라 요즘 매일 밤늦게퇴근하면서도 그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전문가 제언. ◆박경석 노들야학 교장. 지금까지 장애인 복지는 사회나 국가가 아닌 장애인 개인과 가족들이 알아서 책임져 왔다. 정부가 주는 장애수당 5만원으로는 치료비와 보장구 운영비에도 못미친다.장애인이 정상인에 비해 추가로 15만원이 더든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장애수당을 현실화시키지 못하고있다. 장애인들은 또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지원을 받고 있지만 목숨을 연명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중증 장애인들을 사회시설에 수용하는 것만을 능사로 여길 뿐 장애인이 사회에 참여하고 자립할 수 있는 데는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결국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다.장애인,특히 중증 장애인의 경우 사회·교육·노동·문화 등 삶의여러 측면에서 철저히 소외내지 차별받고 있다. 수용시설 중심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사회속에서 자립해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인구의 10%인 장애인을 지금처럼 철저히 배제시킬 것이라면 차라리 나치가 인종청소를 했듯 ‘다른 깨끗한 방식’을 택하라고 요구하고 싶을 정도다.하지만 우리가 아직까지 그런야만의 사회는 아니라고 믿고 싶다. ◆고수현 영천성덕대 교수. 사회보장제도는 경제성장의 이면에 불거진 각종 사회문제를 치유하고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그동안 국가나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사회복지를 자선적 의미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사회복지 관계법도 다른 법제와 달리 임의규정이 많다. 이는 사회복지 급여가 생존권이자 국민의 기본권임에도 불구하고 권리라고 인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주요원인이 되고있다. 정부는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복지서비스 정책에서 새로운법제를 만들고 선언적으로 대국민에게 홍보하는 것보다는,이미 있는 사회복지서비스 법제를 실천적으로 개정하고 세부프로그램을 만드는 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전환도 미흡하다.선천적인면보다 교통이나 산업재해 등으로 생기는 후천적 장애인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정상인들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려는 넉넉한 마음이 필요하다. 정부에서도 장애인의 이동권 확보나 권익보호를 위한 법령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행되고 있는 장애인복지 관련법 등을 제대로 실천하려는 의식전환이 뒤따라야 한다.
  • 영재교육 전문 교사·인력 확충 급선무

    ■영재교육 성공하려면. 교육인적자원부가 10일 확정한 ‘영재의 조기발굴 및 육성에 관한 국가인적자원개발 시행계획’은 지난달 1일 발효된 영재교육진흥법을 시행하기 위한 후속조치의 성격을 띠고 있다.이 계획은 영재교육을 둘러싸고 빚어진 각종 부작용을 해소하고 영재교육의 내실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영재교육은 고교 평준화의 틀 속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한 채 추진돼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교육열이 남다른 학부모들 사이에서 ‘영재 붐’이 거세게 불면서 ‘함량미달’의 영재학원이 우후죽순처럼 곳곳에 들어서기도 했다.전문가들로부터 영재교육의추진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알아본다. 지난 9일 서울 한성과학고는 중학교 2년생으로 구성된 ‘영재반’ 40명을 최종 선발했다.이 학교는 서울과학고와함께 서울시교육청이 시범실시하는 ‘영재반’을 지난해부터 운영중이다. 1차 관문인 학교장 추천을 통과한 학생은 총 223명.창의력 평가,과제 수행능력 평가,구술면접 등 4단계 전형을 차례로 거쳤지만 검증된판별도구는 거의 없었다.문제 출제를 위해 한달 남짓 해외 영재교육기관에서 연수를 받은 교사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애를 먹었다. 한성과학고의 이같은 영재 선발과정은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현주소를 그대로 말해준다.영재교육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앞으로 영재교육이 제자리를 잡고 성과를 거두려면 전문 인력 양성,영재 판별도구 마련,대입 특례 부여 등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우선 한국과학교육학회장 이화국 전북대 교수는 “내로라할 영재교육 전문가도 없는데다 평가문제도 외국 문제를번역해서 쓰는 등 이론적 토대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돼있다.”고 비판한다.이 교수는 또 “현재 과학영재교육은 과학부에서,영재교육 전반에 대한 정책은 교육부에서 맡는 등구심점이 없다.”며 전담 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는 것은 역시 영재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와 전문인력이다.하지만 중·고교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교사들은 영재의 특성과 교수법에 대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어 심층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건수 연세대 과학영재교육센터 소장은 “교원들을 장기적으로 유학 및 연수를 보내는 한편 영재교사 양성기관도세워야하다.”고 주장했다. 영재를 판별하는 도구도 부족하다.영재교육을 실시하는각 교육기관에서는 지능지수 외에도 무엇을 잘하는지,무엇을 잘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가려낼 수 있는 객관적인 잣대가 개발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전통적인 검사 방법을 따를 경우 학업성적 우수자 등 단순히 지적으로 뛰어난 학생이 선발될 우려가 높다.또 한국교육개발원 등 기존 전문기관에 의해 개발된 판별 도구는어느 정도 전문성과 신뢰성이 있지만 영재학원 등을 통해문제가 많이 노출돼 있는 형편이다. ‘대학 입시 특혜’등 현실적인 문제도 선결 과제다.영재학교가 단순히 대학을 잘 가는 준비과정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졸업생에게 특례입학 기회를 확대하는 등 대학의 협력과 지원이 절실하다. 지난해 교육부가 주관하는 ‘영재학급’을 운영한 서울신방학중학교의 경우 시험기간마다 결석률이 부쩍 늘었다. ”면서 “입시에 별 도움이되지 않는다는 학생들의 생각을 반증하는 예이다.한성과학고 허동 교감은 “대학입시의 부담이 있는 한 고급 수학,물리 등 교과과정을 운영할 수 없다.자칫 창의적인 ‘영재’대신 성적만 높은 ‘수재’를 양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걱정했다. 허윤주 김소연 구혜영기자 rara@ ■우리나라 영재교육기관 학교·학급·교육원. 우리나라 영재교육기관은 어떻게 구분돼 있을까.영재교육진흥법에 따르면 크게 영재학교·영재학급·영재교육원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영재학교] 국·공·사립 고교 중 시·도 교육감의 추천을 받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지정한다.영재학교로 지정되면 시·도 교육청은 관련 부처와 물적·인적 지원협약을 맺는다.부산과학고는 부산 교육청과 과학기술부와의 협약에 따라 운영된다. [영재학급] 시·도 교육감의 지정을 받아 초·중·고교에설치할 수 있지만 방과후나 주말·방학 때 비정규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교과심화 내용 등은 다루지 않는다. [영재교육원] 시·도 교육청,대학,공익법인 등의 부설기관으로 교육감의 지정을 받아 설립이 가능하다.비정규 교육과정 프로그램 형태로 운영된다. 박홍기기자. ■첫 지정 부산과학고 문정오 교장 “3단계 전형 선발 세계적 영재 육성”. “다단계 전형을 통해 144명의 중학교 재학생이나 졸업자,검정고시 출신자들을 선발해 세계적인 과학 영재로 키워나가겠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내년 3월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는 부산과학고의 문정오(文定五·58) 교장은 “모든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문 교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신입생 모집 일정은. 오는 6월7∼16일 신입생 원서를 접수한 뒤 8월20일쯤까지전형을 실시,8월 말까지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어떻게 뽑나. 다단계 전형이다. 1단계는 추천서와 학교생활기록부,경시대회 경력 등의 서류전형을 통해 일정 배수를 뽑는다. 2단계는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수학·과학의 창의력과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필기고사를 치른다.3단계는 교사들이 합격자와 함께 3∼4일 합숙하며 평가하는 과학캠프를 실시한다.과학캠프에서는 수행 평가와 심층면접이 이뤄진다.1·2단계의 구체적인 합격자 비율은 조만간 결정할방침이다. ♣지원 자격은.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재능과 잠재력을 가진 중학교 재학생이나 졸업자들이다. 이들은 학교장이나 시·도 교육청이운영하는 과학영재센터의 기관장 등의 추천을 꼭 받아야한다. 검정고시 출신은 시·도 교육감의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다. ♣합격자 관리는. 9월부터 진로 상담 등을 실시하는 오리엔테이션에 들어간다. 세계의 유수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영어 회화 및 독해능력 등의 교육도 진행된다. ♣교육과정 운영은. 교육과정은 완전 공개된다.또 학년이 따로 없는 무학년제이다.모두 145학점을 이수하는 학점제를 실시한다. ♣시설투자는 어떻게 되나.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40억원을 투입해 8층 규모의첨단과학관을 신축하고 있다. 또 최첨단 실험실습 기자재도 40억원어치나 들여온다. ♣교원 구성은. 교사 1인당 학생비율은 1대6이다.현재 교장까지 54명이지만 2005년쯤 7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는 오는 15일부임하는 수학·과학·지구과학·물리·생물·정보 등을맡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교수 6명도 포함된다.교수들은교수·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과학고 재학생들도 직접 가르치게 된다. 석사급 이상의 연수연구원도 8명이나 배치된다. 교사들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여름방학에 4개팀으로 나눠 미국일리노이에 있는 영재학교인 수학·과학고에서 연수를 받는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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