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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반출가 서울대생, 그후 6년/K­1TV 석탄일 다큐 ‘선객’

    지난 96년에서 97년 사이 서울대생 8명이 출가했다.‘법기회’라는 교내 모임에서 함께 수행하던 이들이었다.매스컴은 앞다퉈 이들의 동반 출가를 흥밋거리로 다뤘고,일부 학자들은 ‘지식인의 현실도피’라느니 ‘정신세계의 고갈’이라느니 성급한 진단을 내놓았다. 그로부터 6년.속세의 온갖 호기심어린 눈길을 등지고 수행에만 정진해온 일묵(38),종원(36),명인(34) 스님이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8일 밤 10시 KBS1의 부처님 오신 날 특집다큐멘터리 ‘선객’은 무엇이 이들을 산으로 떠나게 했고,지금 이들은 무엇을 얻어가고 있는지를 차분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일묵(속명 김형석)스님은 96년 2월 출가 당시 수학과(83학번) 박사과정으로 법기회를 이끌고 있었다.이 모임은 체험적 수행서 ‘영원한 대자유인’을 지은 법기 강정진 거사를 따르는 이들이 94년 만들었다. 그 해 10월 경제학과 석사과정에 있던 명인(조용언·88학번)스님이 김천 수도암으로,이듬해 8월에는 종원(최영삼·정치학과 87학번)스님이 통도사로 떠났다.종원 스님은 95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특허청 사무관으로 1년 남짓 근무하던 중이었다. 이들은 죽음 앞에서 지식은 아무 역할도 할 수 없음을 문득 깨달았고(일묵),동서양의 지식이 결국 장신구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으며(종원),유학을 앞두고 외적인 조건보다 내적인 충족감을 갖고 싶었다(명인)고 각기 출가 이유를 털어놓았다. 속세의 영욕을 버린 채 수행정진에 힘쓰는 스님들을 카메라 앞에 세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이태현 PD는 “최고 학벌 출신 수행승이라는 이유로 또다시 화제에 오르고 싶지 않다는 이들을 4개월 동안 어렵게 설득했다.”면서 “지난해 7월부터 진행된 촬영에서도 스님들이 수행과정에서 치르는 각고의 노력과 이로 인한 충만된 기쁨을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누구나 한번쯤 삶의 근원적 질문에 맞닥뜨리지만 그 끈을 끝까지 놓지 않고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세 스님의 모습은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기도 하다.현재 종원 스님은 통도사에서 수행 중이고,일묵 스님과 명인 스님은 일정한 거처가 없다. 이순녀기자 coral@
  • 지정일교수, 국제법위원회 부의장에 뽑혀

    |제네바 연합|지정일(池楨日·70·한양대 법학과) 교수가 5일 유엔총회 직속기구인 국제법위원회(ILC)의 부의장에 선출됐다. 지 교수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된 ILC 제55차 회기 제1차 회의에서 제2부의장에 만장일치로 뽑혔다.한국인이 국제입법기구에 해당하는 ILC의 위원에 이어 부의장에 선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각 대륙을 대표하는 국제법의 석학 34명으로 구성된 ILC의 의장에는 아르헨티나 외무장관을 지낸 엔리케 칸디오티 씨가 선출됐다. 지 교수는 2002년 1월1일부터 임기 5년의 ILC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유엔헌장 제13조 제1항에 의거해 총회 지속기구로 설치된 ILC는 지난 50여년간 조약법 협약,외교·영사관계 협약 등 국제관계의 기본이 되는 20여개의 각종 국제협약 초안을 작성해 국제법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ILC는 매년 5∼8월 사이에 10주간 유럽유엔본부가 소재한 제네바에서 정례 회의를 개최한다.이번 제55차 회기 제1차 회의는 6월6일까지 계속되며,제2차 회의는 7월7일부터 8월8월까지 열린다. 지 교수는 서울대 법대와미국 조지타운대를 거쳐 뉴욕대 대학원에서 국제법 석사·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양대 법대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서갑원 청와대 의전비서관 / “정치권 우리만큼 도덕적 그룹 없어”

    “검찰이 안희정 부소장을 구속하려고 할 때에는 정말 화가 났습니다.” 서갑원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5일 대한매일과 인터뷰를 갖고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의 ‘나라종금 로비의혹’과 관련,“정치권에서 우리만큼 절제하고 도덕적인 그룹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서 비서관은 이광재 국정상황비서관,안희정 부소장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386측근 핵심 3인방’으로 꼽힌다.의전수석이 따로 없어 사실상 그 역할을 한다.1급 비서관 중 전용 관용차가 있는 자리는 대변인과 의전비서관뿐이다. 서 비서관은 “과거와 달리 노무현 대통령의 일정은 행사기획,국정상황,정책상황 등도 참여해 결정한다.”고 ‘열린 의전’을 강조했다.그는 1주일도 남지 않은 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의전의 역할이 무겁게 느껴지지만 ‘즐겁게’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비서관은 17대 총선 출마여부에 대해 “출마보다 성공한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근거리 보좌의 뜻을 밝힌 뒤 “그러나 영남 출신 비서관들은 출마하는 것이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희정 부소장이 ‘나라종금 로비의혹’으로 조사받고 있다. -우리 그룹은 돈에 관한 한 타협하지 않았다.우리는 ‘대통령 만들기’라는 결과를 얻기위해 수단과 방법,과정을 포기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TV토론에서 ‘측근들을 멀리하고 있다.’고 했는데. -참모그룹이 늘었는데 과거의 참모들과 거리를 둘 수도 있지 않나.섭섭하지 않다.우리는 대통령을 독점하려고 하지 않는다.후보경선,대선캠프,대통령직 인수위 등에서 활동할 때 새로운 사람들을 늘 중심에 놓고 조직을 꾸렸다.한 사람이라도 더 좋은 사람이 와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청와대의 신당에 대한 생각은. -청와대가,지금 시점에,신당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지 않다.다만 노 대통령의 일관된 정치적 목표는 지역구도 타파와 국민통합이라는 점을 밝히고 싶다.이른바 ‘호남당’에서 부산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니 상징성에서 1차 고지는 얻었지만,본래 고지는 국민통합의 과정에 있다고 본다. 의전비서관은 외교부 몫이라는 이유로 논란이 있었다. -의전은 공식·비공식 일정을 통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외부적으로 표현하는 전략적 행위다.그래서 공무원이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참모’들이 하는 게 맞다. 대통령의 일정이 너무 여유가 없지 않나. -일을 너무 좋아하신다.쉬는 것도 ‘전략’인데,공식일정이 없을 때는 자료를 살펴보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수석이나 비서관을 부른다.비서관실을 팀으로 불러 행정관의 이야기도 듣는다.국회의원 때 보좌관은 물론 9급 여비서까지 발언권을 주고 회의하던 것과 닮은꼴이다. 청와대에서 ‘386측근’의 경험 부족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경험을 원하는지 모르지만,나이 40이 넘으면 적지않은 경험을 쌓게된다.사시나 행시를 거쳐 20대에 변호사나 공무원이 된 사람의 경험이 많은 것이냐.국회 보좌관도 적지않게 일을 배운다.노 대통령은 보고서 하나,민원처리 하나도 완벽하게 하길 요구했다.(386측근들이)좌절이 없었다고? 지난 10년간 지역감정 탓에 낙선하고 울기는 또 얼마나 울었는가. 이광재 국정상황비서관 등 청와대에 입성한 ‘동지’들과 자주 어울리나. -술 마시면서 우리의 우정이 굳건함을 과시할 사이는 이미 아니다.(지방자치)연구소할 때는 어울려 술도 많이 먹었지만….청와대는 일도 많고,만날 사람도 많은데 우리끼리 모여 몸 망가뜨릴 일 있나. 민주당 ‘신주류’ 등 대통령이 따로 불러 자주 만나는 정치인이 있나. -인수위 시절에는 의원들과 식사를 자주 하셨다.누구를 따로 불러서 만나는 사람은 없다.대통령은 사교적 이유로 식사하는 것을 잘 못한다.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함께한다. 전남 순천 출신인데,호남소외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얼마전에 아버지 제사가 있어 고향에 내려갔다.고향분들이 묻더라.‘진짜로 호남이 소외됐느냐.’고.언론이 부풀린 부분이 있다고 본다. 대통령의 일정은. -새벽 5시에 일어나 밤 11시 넘어서 잠자리에 든다.대부분 일정은 저녁 9시 전에 끝나니,후보 시절보다는 2∼3시간의 여유가 생긴다.신문과 방송도 샅샅이 챙길 것이다.젊고 건강한 대통령을 둔 것이 우리 국민의 복이다.서 비서관은 1992년 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국민대 법학과 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유학을 떠날까 고민할 때 정치인의 비서를 해보라는 제안을 받았다.“노무현·이철·이해찬 의원이라면 모를까,싫다.”며 거절했는데,그 다음날 ‘노무현 의원 비서를 하라.’고 해서 인연을 맺었다.100만원도 안되는 활동비를 받으며 시작했다. 노 대통령이 해양부 장관할 때 국민대 박사과정에 들어간 그는 올해 4학기째.그러나 청와대에 들어온 뒤로 등록만 해놓고 수강 신청조차 못했다고 한다. 글 문소영·사진 손원천기자 symun@
  • 뒷골목 봉사대·석사 기획단 동대문 ‘區政아이디어’ 눈길

    ‘깜짝 아이디어’로 승부한다. 동대문구가 기발한 발상으로 구정 발전을 꾀하고 있다. 우선 ‘뒷골목 봉사대’.구는 옥외용 강력 진공청소기 6대를 갖추고 환경미화원 1명과 공공근로자 4명 등 5명을 지난달 29일부터 취약지대인 뒷골목에 배치했다.오는 10월 말까지 6개월여 동안 운영한 뒤 성과를 봐가며 차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에게 ‘무장’시킨 진공청소기는 회전솔이 설치돼 비교적 큰 폐기물까지 빨아들이는 특수장비.시간당 4270㎥에 이르는 작업능력을 갖고 있다고 구 관계자는 소개했다. 동대문구는 아울러 직원 1300여명 가운데 석사학위 이상의 학력자 41명으로 ‘구정발전 지원단’을 출범시켜 주목받고 있다. 민선3기 주요 시책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공공시설물 건립업무의 체계적 지원,신규 아이디어 사업 발굴 등 주민복지 및 경영행정 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전담 기구나 마찬가지다. 서울대 행정학 석사인 문충실(53)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행정 1·2반,기술 1·2반 등 4개 소팀으로 구성됐다.소팀에는 공무원으로는 드물게 의학박사인 정구원(50·여·의무 5급) 보건지도과장을 비롯해 스포츠경영학,시각디자인,부동산학 등 다양한 분야 전공자들이 포진해 있다. 송한수기자
  • 핸디캡 극복 취업 2題

    IMF 외환위기 이후 지속돼 온 취업난이 최근의 경기악화와 맞물리면서 ‘대란(大亂)’을 맞고 있다.일자리를 찾지 못해 목숨을 끊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취업 성공의 평범한 진리는 꾸준한 준비와 찾고자 하는 노력이다.취업은 ‘사랑과 경품’처럼 이력서만 내놓으면 어느날 갑자기 소식이 오는 게 아니다.최근의 극심한 취업난에도 평범한 취업 지름길을 일깨워 주는 두 사람의 취업 성공기를 소개한다.취업 성공의 뒤안에 어떤 비결이 있었는지도 알아본다. 농협중앙회 모영애씨 ●마흔에 재취업한 주부 농협중앙회 공제심사팀에서 일하는 모영애(40)씨는 두달 전만 해도 집에서 두딸을 돌보는 주부였다.그는 학교를 졸업한 뒤 15년간 줄곧 직장생활을 했다.10년간은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고,그 경력을 밑바탕으로 보험회사에서는 보험계약자의 건강상태를 심사하는 일을 했다. 하지만 3년전 지금 다섯살인 둘째딸을 키워 줄 사람이 없어 직장을 그만둬야 했다.모씨는 처음 회사를 그만 둔 1년간은 해방감을 맛보며 아이와 함께 선녀처럼 우아하게지냈다고 말했다.그 다음 1년은 잃어버린 자아를 찾으려고 이런저런 공부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나 3년째.‘초라함’이 찾아들었다.이른 아침이면 말끔한 차림으로 출근하는 사람들과 아파트 승강기를 함께 타기가 창피해졌고 1년간 재취업 준비에 나섰다.우선 무기력감을 떨치기 위해 매일 등산을 했고 자격증 공부를 시작,경매분석사 자격증을 따냈다.공인중개사까지 도전했지만 자격증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자격증 시험등 치밀한 준비로 극복 이같은 노력에도 재취업은 생각보다 힘들었다.신문과 인터넷의 취업사이트 등을 열심히 검색했지만 35살이 넘으면 아예 응시기회조차 주지 않는 곳이 많았다.10년이 넘는 직장경력은 자랑이 아니었고 나이 제한이 없는 곳에 원서를 내긴 했지만 한달이 지나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농협중앙회에는 40살까지라는 응시자격에 간신히 턱걸이를 해서 원서를 냈다.생명보험 신청자의 건강상태를 심사하는 일로,쉬기 전의 간호사 경력과도 맞았다. 그는 4시간이나 걸린 면접에 앞서 이 회사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찬찬히 사전 준비를 했다.업무에 필요한 사항을 적어둔 것을 다시 정리하듯 읽었고 신문에 나온 중요한 기사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모씨는 “합격 통지를 받고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기뻤다.”며 사전의 준비를 비결로 꼽았다.첫 출근때는 지하철 차창에 비친 떠밀리는 자신의 모습이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가 없었다며 재취업의 만족감을 표시했다. ●회사 인터넷사이트 최고 길잡이 그는 비록 계약직이지만 일이 적성에 맞다고 했다.연봉은 3000만원.앞으로 언더라이터(보험인수 심사자) 자격시험도 볼 계획이다. 어머니가 두 딸을 돌봐줘서 직장생활을 시작하긴 했지만 가족들을 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하지만 퇴근후 집에 돌아와서도 취직 전에 했던 영어회화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줌마라고,나이가 많다고 자포자기하지 말고 뭐든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해요.” 모씨는 로또에 당첨되지 않아도,서울 강남에 아파트 한채 없어도 꺾어져 내려가는 마흔살이 아니라 항상 산을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마흔살이기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LG산전 신현우씨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라 5개월동안 50장의 이력서를 제출하고 8번 면접을 본 끝에 LG산전 상품기획팀에 입사한 신현우(26)씨는 자신의 단점을 참신한 도전정신으로 극복했다. ‘불성실하고 머리 나쁜 평범한 사람’.지난 2월 숭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기업 인사담당자 눈에 비칠 본인의 모습을 이렇게 평가했다.일단 학점이 4.5점 만점에 3.0점도 되지 않았고,학교도 소위 명문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서류전형에 통과하는 것조차 쉽지 않겠다고 판단했다.그러나 다른 사람보다 특이하고 재미있게 살아왔기에 말할 거리가 많아 면접은 자신이 있었다.때문에 ‘튀는 이력서’를 만들어 면접의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신씨는 나쁜 학점을 만회하기 위해 IQ시험을 통과해 ‘멘사’에 가입했다.서류를 검토하는 인사 담당자들에게 학점은 나쁘지만 머리는 좋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였다.멘사는 IQ시험에서 상위 2%내의 지능지수를 가진 사람들의 국제적인 모임이다.상위 2%는 IQ가 148정도라고한다. ●자격증 없지만 ‘색다른 삶' 강점 공대생으로 전문적인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요했지만 그가 가진 것은 달랑 900점짜리 토익성적표 한장이었다.하지만 여러 분야에서 자격증 못지않은 다양한 경험을 쌓았음을 이력서에서 호소했다.또 지도력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초등학교때 축구부,중·고등학교때 육상부로 활약했다고 소개했다.한달동안 캐나다를 무전여행했던 경험을 내세워 추진력과 창의력이 강하다는 점도 알렸다. 국가유공자 자녀로 군대는 면제판정을 받았지만 일부러 자원입대해 6개월간 근무했다.군대를 다녀와서 대학교 3학년이 된 2000년에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났다.3개월간 학원을 다녔지만 영어공부에 별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기차로 3박4일이 걸리는 캐나다 서부에서 동부를 횡단여행했다.창녀,부랑자들을 위한 빈민구제소와 같은 사회보장시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한달동안 쓴 돈은 겨우 40달러였다.신씨는 5개월동안 힘들게 인터넷 취업사이트를 들락거리며 제조업 분야에서는 근무환경이 좋은 대기업에 취직해서 지금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톡톡 튀는 이력서로 면접서 눈길 그는 구직자들에게 “남과는 다른 경험으로 면접관의 흥미를 불러 일으키라.”고 조언했다.독특한 이력서 때문에 면접할 때 남보다 많은 답변 기회를 얻었고 덕분에 취업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먼저 자신이 지나온 길을 살펴보고 앞으로 다양한 경험들을 쌓는다면 인사 담당자들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힘내세요.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청년,처녀들!” 신씨가 한달전 본인의 모습처럼 취직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윤창수기자 geo@
  • ‘화단의 이단아’ 황창배 회고전

    ‘한국화단의 이단아’ 황창배(1947∼2001).한 때 미술계에선 ‘황창배 신드롬’이 일었다.그의 작가론을 쓴 비평가만도 20여명. 황창배는 단순한 화가에 머문 게 아니라 대중적 스타이자 이 시대 문화의 아이콘이 된 것이다. 그 힘의 근원은 단연 파격과 일탈의 방대한 예술세계에 있다.월전 장우성에게서 한국화를 배우고 철농 이기우에게서 서예를 익힌 황씨는 먹과 아크릴,화선지와 캔버스 등 동서양 재료를 넘나들며 역동적인 미술세계를 개척했다.기존의 틀을 깨는 그 자유분방함은 “그림은 꾸미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폭발시키는 것”이라는 그의 말에서도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 ‘무법(無法)의 신화’란 제목으로 서울 관훈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황창배 2주기 회고전은 그의 삶과 예술을 반추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예술은 무법’임을 지론으로 삼았던 그는 실제 삶도 예외없이 정형화를 거부하고 자유의지로 일관했다.임창순 선생으로부터 한학을 공부했고,전각 연구로 석사학위 논문을 쓸 만큼 이 분야에도 조예가 깊었다.동덕여대·경희대·이화여대 교수를 거친 그는 1991년 전업작가가 되겠다며 홀연히 교단을 물러났다. 전시가 개막된지 꽤 됐지만 지금도 화랑에는 하루 300명 가까운 관람객이 몰려든다.“자동차가 언덕에서 굴러가듯이”라는 고인의 말처럼 통제와 규칙의 벽을 뚫고 온몸으로 질주한 삶과 예술을 만나기 위해….‘작품’임을 빙자해 동어반복적인 매너리즘의 그림에 안주하는 일부 화가들에게 그의 파격적인 형식실험은 교훈을 준다.전시는 5월4일까지. 김종면기자 jmkim@
  • 빚쟁이 전락… 고개숙인 카드사 임직원 / “한숨쉬며 출근하고 파김치돼 퇴근해요”

    “지난해만 해도 카드사 다닌다고 하면 다들 부러워했는데 이젠 한숨만 나오네요.구조조정 소문도 나돌고….” A카드사 채권관리팀 김모(33) 대리는 요즘 1주일째 야근을 하고 있다.하루종일 채무자들에게 빚독촉 전화를 걸고 연락이 안되면 직접 찾아가기도 하지만 허탕을 치기 일쑤다.저녁 9시 이후에는 채무자를 찾아내 돈을 받아내는 추심을 할 수 없는 규정 때문에 회사로 돌아와 채권회수를 위한 묘책 마련에 몰두하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다.김 대리는 “무조건 채무를 못갚겠다고 버티거나 재산이 있는데도 명의를 이전하거나 주소를 옮기면서 회피하는 채무자들을 상대할 때면 ‘내가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나.’하는 회의가 들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B카드사 마케팅팀 최모(31) 주임은 요즘 친구들을 만나기가 무섭다.미국 MBA(경영학 석사) 출신인 최 주임은 “어렵게 입사해 열심히 일했는데 카드사들의 횡포로 자살하는 등 사회문제가 생겼다며 주변에서 죄인 취급한다.”면서 “무분별한 카드발급에 따른 책임이 크지만 카드사들의 잘못만 부각되는현실이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 C카드사 인사담당 임원은 “지난 몇년간 고학력 인재들을 많이 뽑았는데 구조조정 여파로 퇴사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이 임원은 “새로운 영업을 개척하거나 기존 영업을 강화하기 보다 채권관리 인력을 늘려 추심에 치중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D카드사는 최근 임원인사에 대한 노사갈등이 불거져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대주주를 통해 선임된 ‘영업통’인 이모 부사장이 10억원이 넘는 고액의 연봉계약을 맺었다며 노조에서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노조 관계자는 “지금은 채권관리 전문가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대주주가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사측은 “경쟁사로부터 스카우트하면서 ‘이적료’를 포함,6억원 수준을 제시했다.”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영업전문 경영인을 데려온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E카드사는 최근 채권관리 담당임원을 기존 1명에서 7명으로 대폭 늘렸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입특집 / 대학별 요강

    성균관대 성균관대의 수시 및 정시모집은 지난해에 비해 수험생 편의쪽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우선 면접형·논술형·수능형 중 수험생 스스로 유리한 전형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학생부 반영 역시 일반고·특목고·비평준화고 학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석차형·평어형·석차+평어형 등 다양화시켰다.더욱이 수시모집의 전형요소에는 수학능력·전공 적성·학업계획·인성 등에 대해 수험생 스스로 평가하는 ‘자기평가서제’를 도입,10%를 적용한다. 수시 1학기에서 총정원의 10%인 399명을 선발한다.120명을 모집하는 교과우수자A 전형에 지원하려면 고교 1·2학년 학생부 반영교과(인문계는 국·영·수·사회,자연계는 국·영·수·과학) 전체 석차백분율이 평균 상위 15% 이내이어야 한다.1단계에서는 학생부 90%,자기평가서 10%를 반영해 2배수를 뽑는다.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70%와 심층면접고사 30%를 가지고 최종합격자를 낸다. 120명 정원인 교과우수자B 전형의 지원자격은 고교 1·2학기 학생부 반영교과(인문계는 국·영·수·사,자연계는 국·영·수·과) 전체 평어 평점이 평균 4.0(우) 이상인 수험생이다.학생부 30%와 자기평가서 10%,통합교과형 논술 60%로 전형한다. 특기자 전형의 경우 인문·사회계열에서 영어특기자 20명,의예과에서 수학·과학경시대회 및 올림피아드 입상자 6명,사회과학계열에서 리더십 13명을 선발한다. 재수생과 검정고시 출신자도 지원가능하다.1단계에서 실적 90%와 학생부(평어) 10%로 2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심층면접 30%를 반영한다. 건국대 건국대는 지난 수년간 추진해온 대학개혁과 구조조정,학사제도 개편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해외 대학·연구소와의 공동연구와 공동학점 인정,공동학위 수여 등을 통해 국제 교류도 활발한 편이다. 재학생들은 다전공제·부전공제를 통해 제1전공 외에 희망하는 전공을 이수할 수 있어 재학 4년 동안 2개 이상의 학위를 딸 수 있다. 4학년 취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여름방학 동안 희망 진출 분야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건국대측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수료자 가운데 90% 이상이 유수 기업체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교류도 활성화돼 있다.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와 공동학위제를 실시,올해부터 캘리포니아대나 건국대에서 5학기,캘리포니아대에서 3학기를 수강하고 소정의 학점을 이수하면 졸업할 때 두 학교의 학사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건국대는 영국의 애버딘대학원과도 공동학위제를 추진 중이다. 해외 자매결연 대학에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대규모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자랑거리다. 매 학기 100여명의 학생을 선발,학년당 38학점 한도 내에서 해외 이수학점을 인정한다. 방학 중에는 선진 각국의 유명 기관과 대학 등에 해마다 150명의 탐방단을 보내 다양한 국제문화를 체험케 하는 인재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국민대 국민대는 디자인과 기계·자동차공학,법학,IT,경영정보 분야의 인재 양성과 지도자 훈련 및 시민교육 전문 프로그램 등 실정에 맞는 특성화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국민대의 노력을 가장 잘 반영하는 분야는 IT부문.특히 IT분야와 비즈니스를 접목시키는 데는 국내 최고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비즈니스 IT전문대학원에서는 e비즈니스 솔루션과 비즈니스-IT컨설팅,데이터지식 엔지니어링,비즈니스 컴퓨팅 등 4개 석사 과정과 1개 박사 과정(비즈니스-IT과정)을 통해 IT업계에서 요청하는 고급 인력을 양성한다.이 분야 입학생 전원에게는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두뇌한국21(BK21) 사업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자동차동학전문대학원과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등 2개 분야가 선정된 것도 눈에 띈다. 또 디자인과 기계·자동차공학,경영정보 분야의 인재양성,지도자 훈련 및 시민교육 전문프로그램 개발 등 4개 분야를 특성화 대상으로 선정했다.국민대가 올해 수시로 뽑는 인원은 모두 696명.이 가운데 1학기 수시모집에서는 취업자 특별전형으로 232명을 선발한다.취업자 특별전형은 현재 산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자로 고교 졸업 후 통산 1년6개월 이상 산업체 근무 경험이 있어야 한다.취업자에게 보다 폭넓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최저 학력 기준 없이 학생부 70%,면접 30%를 반영한다. 침례신학대 대전 유성구 하기동에 자리잡은 침례신학대는 수시 2학기에만 209명을 뽑는다.수시 1학기 모집은 하지 않는다.지원하려면 목사 추천서나 고교 교사의 추천서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하다.만학도·주부·취업자·실업계 고교 및 대안학교 출신도 추천서만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전형방법은 인문사회 및 사범계의 경우 학생부 80%,면접 20%이다.예능(교회음악)계는 실기 80%,면접 20%를 반영한다.모집 정원은 신학과 41명,기독교교육학과 40명,기독교상담학과 20명,선교영어학과 29명,사회복지학과 22명,유아교육과 18명,교회음악과 39명이다.면접 때는 지원학과에 대한 적성,수험생의 자질과 학업능력을 본다.특히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대인 점을 감안,인성 평가를 중시한다.교수 2명이 수험생 1명을 상대로 10분 동안 태도,언어구사능력 등을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1953년 설립된 침례신학대는 올해 2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상 5층 규모의 기숙사를 최근 완공했다.따라서 대학원생까지 포함해 40%가 기숙사 혜택을 보게 됐다.
  • [LOOK 아시아]1부 新 장보고 루트 르포 (15)고급품 명성 한국상품들

    |상하이 오일만특파원|상하이(上海)의 최대 번화가 난징둥루(南京東路)는 신흥 귀족(新貴族)들의 쇼핑가로 유명하다.명품족들의 집결지인 이스턴 백화점의 4층 휴대전화 매장은 모토롤라 노키아 에릭슨 등 유명 다국적기업들의 전시장이다. 그 중앙에 4000위안(60만원)이 넘는 고가품들이 따로 진열돼 있는데 삼성전자의 ‘애니콜’ 제품들로 가득찼다.매장 지배인 류화(劉華·35)는 “다른 제품보다 2배나 가격이 비싸도 애니콜을 찾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고 즐거워했다. 애니콜은 중저가 시장에서 모토롤라와 노키아에 밀리지만 4000∼5000위안(60만∼75만원)대의 고급 제품 시장에서는 수년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렇듯 중국 대륙 곳곳에서 한국 상품들의 ‘선전’은 실로 놀랍다.만리장성보다 높다는 중국의 각종 경제 장벽들을 뛰어넘어 세계 최고의 제품들과 자웅을 겨루고 있다.삼성이나 LG 등 일부 가전제품들은 중국 시장점유율 1위로 뛰어오르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상품들이 모두 승승장구하는 것은 아니다.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1만∼1만 2000개로 추정되지만 중국인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된 브랜드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전후로 경쟁적으로 현지로 진출하고 있지만 저임의 인건비를 따먹는 ‘물량떼기’나 철지난 상품을 가져와 망신당한 사례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효수(李曉秀)중국 본부장은 “미제나 일제와 달리 한국 제품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아직은 중저가 상품으로 통한다.”며 “고급 브랜드로 인식을 심어줘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고급 이미지 광고가 주효 실패도 있었다.90년대 후반까지 삼성전자는 양적 팽창 전략을 채택,중저가 시장으로 뛰어들었지만 브랜드 홍보 미흡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3년 전부터 중국 전역에서 국내와 똑같은 브랜드 광고를 시작,최고급 상품이란 이미지를 굳혔다. 베이징 왕푸징(王府井)의 최대 백화점 신둥팡(新東方)이나 차오양취(朝陽區)의 타이핑양(太平洋) 백화점을 가보면 LG 가전제품들이 눈에 들어온다.중저가부터고가제품까지 폭넓은 사양을 갖춘 LG전자는 중국 진출 10년만에 중국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한국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LG의 중국 내 판매 성적은 참으로 화려하다.광스토리지(CD롬) 시장점유율 1위(25%,200만대) 전자레인지 1위(39.7%,150만대)다.뒤늦게 뛰어든 CDMA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지난해 60만대(12%)를 팔아 3위를 했다. LG 중국본부 최만복(崔萬福)부사장은 “중국 대리점의 개입을 배제하고 유통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직판체제가 주효했다.”며 “전국 600여개 매장에 3000여명의 임시고용 사원들이 중국 대륙을 누비며 판촉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기술로 승부 지난해 중국관영 CCTV와 인민일보가 공동으로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서 오리온 초코파이는 63%라는 시장점유율로 4년 연속 파이제품 1위를 기록했다. 초코파이의 중국명은 하오리유(好麗友·좋고 멋진 친구).지난 95년 헤이룽장(黑龍江)성에 ‘오징어 땅콩’ 공장을 설립했다.한국에서 남아도는 잉여 설비로 지은 ‘중고 공장’이었다.결과는 대패로 끝났다. 중국이 결코 만만치않다는 것을 깨달은 경영진은 96년부터 회사 최고 제품인 초코파이를 들여왔고 설비도 최신 기술로 바꿨다.최고의 전략상품,최고의 기술로 승부를 건 것이다. ●특성에 맞는 현지화 전략 베이징 시내에서 동북쪽으로 30㎞쯤 떨어진 화이러우취(懷柔區) 공군실험기지(空軍實驗基地) 공사현장에서 대우 굴삭기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베이징 쓰우환루(西五環路) 공사 등 주요 건설현장에서 어김없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대우 굴삭기다.지난해 3750대를 팔아 굴삭기 시장점유율 24%로 1위를 했고 올 4월 누계 판매 1만대를 돌파,저력을 과시했다. 96년 당시 대우 굴삭기는 거의 밑바닥을 맴돌아 결국 중국 시장에서 금기시된 ‘할부판매’로 승부를 걸었다.김동철(金東哲) 대우기계 베이징 지사장은 “할부판매 이후 다들 무리라고 말렸지만 전국 100여개의 A/S망을 만든 것도 판매 1위로 뛰어오른 비결”이라고 밝혔다. ‘매운 것을 먹지 못하면 남자가 아니다.(喫不了辣的 非漢子)’.상하이 시내버스의 광고판에서 볼수 있는 ‘신라면’의 광고 문구다.중국인들은 매운 음식을 즐기지 않는 데다 비교적 선호하는 컵라면도 아닌 끓여 먹는 신라면이 성공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았다.하지만 농심은 상위 5% 인구(6500만명)의 고소득층을 겨냥한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중국에서 타이어의 대명사는 금호 브랜드다.지난해 1000만개를 생산,국내외 업체를 통틀어 시장점유율 1위(20.5%)를 차지했다.중저가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금호는 가격을 3∼5% 높이면서 품질(주행거리)은 30%를 높였다.소비자에게 ‘고급이면서 가격은 저렴하다.’는 이미지 광고가 주효했다. ●쏘나타 1호 생산 베이징 시내에서 올들어 쏘나타 택시가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지난해 4월 베이징에 입성한 현대차는 12월23일 ‘쏘나타 1호’를 생산,중국 공략의 시동을 걸었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표준 모델택시로 채택,돌풍을 예고하고 있다.2010년 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겠다는 베이징 현대차의 노재만(盧載萬) 대표는 “마이카 붐을 타고 최고의 자동차 메이커가 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숱한 좌절과 실패를 딛고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상품들은 현재 중저가의 중국제품과 세계 최고의 다국적기업들 사이에 낀 상황이다.한 차원 업그레이드한 고기술·고품질만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무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oilman@ ■셰청 SK그룹 현지법인 대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화두는 ‘현지화’로 집약된다. 수교 10년 이후 수출기지에서 내수시장으로 공략 포인트를 맞춘 한국기업들에 현지화는 더이상 외면할 수 없는 절실한 과제가 된 것이다. SK그룹이 중국 현지화를 목표로 2년 전 출범시킨 SK차이나의 셰청(謝澄·42) 대표를 만나 중국 시장을 파고드는 다양한 전략을 알아봤다. 셰청 대표는 중국 쓰촨(四川)성 출신으로 칭화대(淸華大) 공정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퍼듀대에서 물리학과 전자공정학 석사 학위를 받고 인텔 본사와 인텔 차이나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현지화의 정확한 개념은 무엇인가. - 현지화는 단순히 현지인을 관리층으로 쓰는 것이 아니다.관리자가 중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총체적 관리 이념이 현지 문화와 융합돼야 한다는 의미다. 2년간 SK차이나 대표로서 일한 경험에 따르면 인간 위주의 경영원칙이 가장 중요하다.한국기업이 중국에 뿌리를 내리려면 기업의 응집력을 키워야 하며 ‘인간’ 자원이 핵심 역할을 한다. 중국 직원들이 ‘조수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열심히 하면 최고 경영층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줌으로써 그들의 역량을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중국 직원을 저렴한 노동력으로만 보지 않고 기업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과 중국의 기업문화를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는가. - 역사적 문화적으로 두 나라는 통하는 것이 많지만 ‘속도’에서 차이가 난다.한국은 인구도 적고 면적도 작아 속도가 빠르고 단결심과 자아 보호의식도 강하다. 반면 중국은 대국으로 내부에서조차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어 일의 속도가 느리다.반면 심리적으로 ‘개방화’의 특성을 갖고 있다. 문화적 충돌이 상존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의 올바른 현지화 방향은. - 중국 시장을 개발하는 것은 ‘바둑’을 두는 것과 같다.한 수 앞만 내다보지 말고 포석부터 장기적인 전략을 짜야 한다. SK그룹의 경우 중국에 ‘제2의 SK’를 구축한다는 거시 목표를 갖고 공동의 발전과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하면서 10년 이상을 준비해 왔다.세계화의 통로로 중국 시장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문제점이 있다면. - 한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를 보면 효율성이 떨어지는 분산적인 투자를 많이 하는 것 같다.전체적이고 장기적인 전략 부재 때문이다. 중국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결국 마케팅이나 판매는 중국인과 중국 기업을 통해 구체화될 수밖에 없다.중국 사업을 자기 일처럼 생각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한·중 쌍방의 수요는 명확하다.한국 기업은 중국의 시장을 바라고 중국 기업은 한국의 선진 관리와 제품 기술을 원한다. 협력 파트너 쌍방의 이익을 충분히 고려하는 선택이 필요하다. 한국 상품의 중국내 인지도는 어느 정도이며 어떤 마케팅 전략을 짜야 하는지. - 한국 제품이 중국에 들어온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전자제품을예로 들면 몇몇 제품을 제외하고 일류 브랜드는 일본제로 인식돼 있다.한국은 그 뒤를 잇고 있다는 인식이지만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반면 삼성이나 LG의 브랜드는 미국과 유럽 기업보다 인지도가 앞선다.최근 한국제 문화·인터넷 게임의 강세도 브랜드 제고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한국 민족의 책임감,근면성도 중국 사람에게 강한 인식을 심어줘 한국 제품의 인지도를 높인 원인이 됐다. 중국에서 관시(關係)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나 되는가. - 관시의 중요성이나 ‘지위’도 계속 변화 중이다.폐쇄된 시장이나 불균등한 시장,계획경제 하에서는 관시가 제일 중요했지만 현재의 중국 시장은 이 단계를 넘어섰다. 과거의 관시는 ‘안 되는 일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면 지금의 관시는 ‘얼마나 빨리 일을 추진하게 하느냐’로 요약된다. 중국 정부의 정책이나 관리 방식도 굉장히 투명해지고 있다.지방정부의 투명화되는 속도가 중앙정부보다 빠른 느낌이 든다.
  • 공익·산업기능요원도 복무기간 2개월 단축

    올 10월부터 현역병 복무기간이 2개월 단축됨에 따라 병역 대체 복무자의 복무기간도 줄어든다. 병무청은 11일 공익근무요원과 산업기능요원의 복무기간을 현행보다 2개월씩 줄이고,전문연구요원은 1년 줄이되 오는 10월 이후 소집되는 사람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익근무요원 중 행정관서 근무자는 복무기간이 28개월에서 26개월,국제협력봉사요원은 32개월에서 30개월,예술·체육요원은 36개월에서 34개월로 각각 단축된다.또 산업기능요원에 편입될 경우 현역입영 판정을 받은 사람은 36개월에서 34개월,공익근무요원 소집 대상자는 28개월에서 26개월로 복무기간이 줄어들게 된다. 이공계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인 전문연구요원은 5년에서 4년으로 단축된다. 그러나 공익요원 중 6개월 복무대상인 전·공상자 가족과 18개월 복무대상인 종전(94년 이전) 병역법에 의한 독자 등은 단축 혜택을 받지 못한다. 현재 대체복무 중인 사람들도 1주(공익·산업요원) 또는 1개월(전문요원) 단위로 단계적으로 조기 소집해제 혜택을 받게 된다. 한편대체 복무중인 병역의무자는 공익요원 6만 7000여명,전문연구요원 1만 3000여명,산업기능요원 7만 6000여명 등 총 15만 6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넷피니언 리더] 장애인 인터넷 방송 ‘희망방송’ 제작 2본부장 이정선씨

    “장애인은 희망방송(www.hmn.or.kr)의 손님이 아니라 주인입니다.” 지난달 28일 개국한 희망방송(대표이사 강경국)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방송이다.기존 장애인 인터넷 방송이 청각이나 시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했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내 최초로 영상과 라디오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전체 기획을 주도하고 있는 이정선(사진·43·여) 제작2본부장은 희망방송의 실질적인 ‘브레인’이다. 이 본부장 역시 한쪽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한돌이 채 지나기도 전에 바이러스에 감염돼 소아마비에 걸렸다. 그러나 부모님의 헌신적인 보살핌과 노력으로 상명대 미대 석사 과정을 마친뒤 공중파 방송에서 8년동안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의 리포터와 진행자로 활동했다.지난해에는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서울시의회에 진출하기도 했다. 희망방송은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위한 라디오 ‘사랑의 소리 방송’에서 일하던 20여명의 상근 직원과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하루 조회수는 200여건에 불과하지만,인터넷에 접근하기 쉽지않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희망방송은 시각장애인인 기독교 음악가 양남규씨 등 장애인이 직접 진행하거나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된다.이 본부장은 “기존 장애인 방송에서 장애인은 주체가 아니라 비장애인에게 눈물과 감동을 주는 대상에 머물러 있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장애인이 직접 방송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 ‘세상과 함께’,장애인 건강상식을 전하는 ‘5분 건강타임’,단편 영화를 상영하거나 행사 현장을 실황 중계하는 ‘희망방송 스페셜’ 등 다양하다.‘친구찾기’,‘정보마당’ 등의 코너도 운영한다. 이 본부장은 “인터넷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창구”라면서 “차별과 소외의 극단에 서 있는 여성장애인을 위해 더욱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MBC 미니시리즈 ‘내 인생의 콩깍지’ 박광현 “저땐 그랬지 하며 웃게 해드리죠”

    신세대 스타 박광현(26).왠지 그와 마주앉으면 서로 까불까불 수다를 떨 수 있을 것만 같다.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외모,귀엽고 껄렁한 말투.하지만 예상은 절반만 적중했다.편안하지만 촐싹대기보다는 진중한 편이다. 그가 새달 7일부터 방송될 MBC 월·화 미니시리즈 ‘내 인생의 콩깍지’(한희 연출)에서 스물둘부터 서른한살까지의 연기에 도전한다.그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가능할까 싶었는데,실제 마주앉아 대화를 해보니 20대 후반다운 무게가 느껴졌다. “어려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제가 봐도 고교 때 사진의 저와 지금의 제가 변한게 없거든요.하지만 분명 말투부터 달라졌어요.그냥 제 20대의 삶에 대입하면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그가 맡은 배역은 변변치 않은 학력으로 내세울 것 하나 없으면서도 잘난 체를 빼면 시체인 경수역.괄괄한 부잣집 딸 은영(소유진)과 11년 동안 원수처럼 싸우지만 어느새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특이한 건 1회당 1곡씩 뮤지컬곡이 삽입되고,성수대교 붕괴·IMF 등 굵직한 사건이 그들의일상 속에 끼어 들어간다는 점. 지난해 ‘비소’로 가요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이지만 뮤지컬 연기는 부담이 된단다.“그동안 쌓아왔던 가수 이미지에 먹칠하면 안되잖아요.” 뮤지컬곡은 극중 캐릭터의 감정이 녹아든 대사를 노래화한 것이어서 보통의 가요와는 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3분의 뮤지컬신을 위해 8시간 동안 촬영하기 때문에 몸은 녹초가 되지만,색다른 작업이라 도전해 볼 만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남인가요’‘메디컬센터’‘나쁜 여자들’ 등 드라마에서 승승장구했지만,지난해 영화 ‘뚫어야산다’에서는 흥행 실패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아직도 뚫고 있어요.비디오시장은 그나마 잘 뚫렸죠.” 곧 실패의 원인을 진단했다.“하도 주위에서 영화 영화 하니까 겁없이 들어갔죠.시나리오 검토도 제대로 안했고요.앞으로 좋은 작품에 참여하고 싶어요.” 그가 정말 하고 싶은 역할은 ‘생양아치’역.“경험은 없지만 몸 속에 피가 흐르는 것 같다.”며 멋쩍은 듯 웃었다.지난 2월 관동대에서 토목공학 석사학위를 따기도 한 그는 이제 연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다.이번에 제대로 튀어서 밝은 이미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까지 세웠다.“시대상이 들어가지만 재미있어요.요즘 TV보면 전쟁 때문에 머리 아픈데,드라마까지 그러면 안되죠.그냥 ‘헤헤,내가 저땐 그랬지.’라고 웃을 수 있는 연기를 보여드릴게요.” 김소연기자 purple@
  • [화제의 사이트] www.oilpricewatch.com

    ‘가장 싼 주유소를 찾아라.’ 회사원 장진부(29)씨는 기름값 걱정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얼마 전 장만한 스포츠카가 휘발유를 많이 소모하는 데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 여파로 가뜩이나 부담스러운 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국 주유소의 유가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오일프라이스와치닷컴(www.oilpricewatch.com)을 찾은 이후 한시름 놓았다. 장씨는 이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회사 근처의 가장 싼 주유소를 이용하고 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서는 최저·최고·평균 유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액화천연가스(LPG) 충전소 정보도 제공한다. 특히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 장점이다. 동이나 구·군 등 대략적인 주소로도 그 지역 주유소의 위치와 유가 등을 알 수 있다.주차·세차장 정보나 기초적인 정비 상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게시판을 통해 카풀도 주선한다.각 이동통신사와 제휴,휴대전화로 유가 정보를 알려주기도 한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미 오클라호마 주립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인 손문선 ㈜제니큐 사장이 2001년 4월 만들었다. 미국의 주유소는 입구에 큰 간판을 설치해 유가를 알리는 반면 우리나라 주유소는 겉만 보고는 쉽사리 유가를 알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 사이트는 전화 조사요원 10명과 모니터 회원 1000여명이 수집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 12월에는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을 비교,ℓ당 264원의 편차가 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손 사장은 “앞으로 일부 자동차 회사와 제휴,차량 안에서 다양한 교통·생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텔레매틱스 서비스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
  • 97년 KAL 괌추락 사고로 외아들 잃은 김의영씨“아들 후배들 돕고 싶어 보상금 6억 기증”

    97년 8월 대한항공 여객기 괌 추락사고로 외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아들의 모교에 거액의 장학금을 기부했다.서울대 법학과 박사과정을 밟던 중 휴가차 친구들과 괌으로 가다 변을 당한 김도연(당시 26세)씨의 아버지 김의영씨가 서울대에 6억원을 기증했다고 대학측이 26일 밝혔다. 김씨는 “젊은 나이에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기리고,그 후배들을 돕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도연씨는 이 대학 법학과를 졸업한 뒤 동경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아버지 김씨는 사고 보상금에 사재를 보태 장학기금을 마련했으며,학교측은 ‘김도연 장학금’이라는 이름을 붙여 이번 학기부터 학부생과 대학원생 12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지방 신·구 아파트값 2배차

    신·구 아파트간의 가격차가 커지고 있다.특히 일부 지방도시의 분양가는 기존 아파트의 2배 수준에 달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그동안 아파트 분양이 뜸했던 지방도시에서 주로 나타났던 현상이다. 고급 마감재 사용 등으로 수요자의 관심을 끄는 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여 한동안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집값 상승을 비정상적으로 선도한다는 비난도 제기된다. ●새 아파트가 좋아요 27·28일 청약접수를 받는 강원 춘천시 석사택지지구의 현진에버빌 분양가는 413만∼480만원선으로 예정돼 있다. 반면 주변의 기존 삼익세라믹아파트 33평형은 6000만원 내외(평당 180만원대),극동아파트 31평형이 6500만원(평당 210만원)대인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최근 입주한 대우 33평형은 1억 2000만원대(평당 360만원대)로 다른 아파트보다 높은 편이지만 현진에버빌은 이보다 68만∼120만원을 웃돌 전망이다.현진에버빌은 지난해 7월 1차 때에도 춘천에서 최초로 평당 분양가 400만원대를 깨뜨렸다.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에 분양예정인 롯데 낙천대아파트의 분양가는 460만∼470만원대에 이른다.45평형은 2억 1000만원대,33평형은 1억 5000만원대이다.그러나 1991년에 입주한 인근 금호 32평형은 7000만∼7500만원,95년에 입주한 대주 33평형은 7500만원(평당 230만원대)에 불과하다. 지난해 12월에 분양한 경남 창원시 대방동 성주지구 성주2차 유니온빌리지 32∼55평형은 평당 분양가가 507만∼563만원으로 기존 아파트보다 높은 편이다. 또 입주 예정인 한일드림월드는 평당 378만∼428만원선이다.이곳은 인근 대방동의 기존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398만원이고 경남도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평당 282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훨씬 비싸다. ●왜 비싼가 이들 도시에서 아파트 분양이 한동안 뜸했던데다 평면·자재 등이 예전과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여기에다 주택업체들이 땅값과 자재가 상승 등을 이유로 분양가를 올린 것도 한몫했다. 실제로 낡은 아파트와 새 아파트는 평면이나 서비스 품목 등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뿐만 아니라 가용면적도 다르다.안목치수가 적용되면서 33평의 기준벽이 20㎝쯤 바깥쪽으로 밀려 전체로 따지면 2∼3평이 늘어난다. 이처럼 신상품은 새로운 평면 구도와 새로운 마감재,새로운 조경시설 등 기존 아파트에 비해 훨씬 낫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하지만 오른 땅값이나 나아진 자재·평면 등을 감안해도 최근의 분양가는 너무 비싼 편이란 지적이다. 문제는 이런 비싼 가격에도 수요자가 대거 몰린다는 점이다.지난해 12월 강원 춘천시 퇴계동에서 분양된 쌍용아파트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400만∼431만원대였지만 거의 분양이 끝난 상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 아파트라고 해서 무조건 청약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주변 아파트와 비교해 분양가가 너무 비싼 아파트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스포츠 라운지] 우리은행 박명수 감독

    농구 인생 32년만에 처음으로 약력에 ‘우승’이란 두 글자를 올린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박명수(41) 감독.서글서글한 두 눈은 지난 18일 아침에도 빨갛게 충혈돼 있었다.이날 미국으로 떠난 ‘특급 용병’ 타미카 캐칭이 국내 선수들과 펑펑 울면서 작별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감정이 북받친 것이다. 2003년 겨울리그가 시작된 지난 1월3일부터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쥔 지난 16일까지 그는 언제나 충혈된 눈으로 코트에 나왔다.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올 때면 “우승에 목숨건 감독이 시합을 앞두고 잠을 잘 수 있느냐.”며 특유의 순진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주당인 박명수 감독은 금주 7개월만에 소주잔을 기울이며 농구계 ‘무명’ ‘비주류’의 아픔을 토해냈다.그에 대한 평가는 ‘농구판을 확 바꿀 사람’과 ‘선배를 몰라보는 후배’로 엇갈린다.그는 “선후배를 떠나 한 팀을 책임진 감독”이라면서 “실력으로 평가받는 지도자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농구계의 ‘비주류’다.농구명문대 출신도,‘지도자 사관학교’로 불리는현대와 삼성에서 실업선수 생활을 하지도 못했다.청소년 대표로 선발된 양정고 시절이 선수로서의 유일한 전성기였다.지난 81년 경희대에 진학했으나 세차례의 무릎 수술로 졸업과 동시에 체육대 조교 겸 농구단 코치를 맡아 지도자로 변신했다.88년 상업은행(우리은행 전신) 코치로 영입된 이후 15년째 한 우물만 파고 있다. 겨울리그 내내 그에게는 격려 전화가 쇄도했다.“무명·비주류 감독도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달라.”는 것.그는 “구단과 선수,감독이 똘똘 뭉치면 우승할 수 있다는 평범한 원칙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선수단 숙소에서 걸어서 3분 거리의 전셋집에서 산다.그러나 시즌 중에는 절대 집에 들어가지 않는다.선수들이 합숙하는 한 감독이 24시간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관리농구’를 신봉하는 그는 “국내 여건상 자율농구는 시기상조”라면서 “선수의 프라이버시와 인격을 확실하게 존중하면 관리농구가 훨씬 효과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우선 자신부터 철저히 관리해 왔다.해박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 석사학위를 받았으며,박사과정도 준비중이다.7년 동안 꾸준히 닦은 영어회화 실력 덕에 외국인선수들에게도 자유롭게 작전 지시를 할 수 있다. 중·고교 경기는 물론 초등학교 경기까지 직접 찾아 다니며 선수들의 성장 과정을 일일이 챙긴다.이번에 활약한 홍현희 강영숙 서영경 이연화 등이 다 그렇게 ‘찜’한 선수들이다. 2000년 감독에 취임하면서 ‘4단계 꿈’을 세웠다.1단계는 프로리그 우승,2단계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가대표 감독,3단계는 대학교수,4단계는 초등학교 감독이다.첫번째 꿈을 이룬 젊은 감독 박명수가 나머지 꿈을 어떻게 이뤄 나갈지 지켜 보자. 이창구기자 window2@ ◆최고참 조혜진과의 인연 91년 박감독이 직접 스카우트 은퇴결심 돌려놓으며 우승 합작 박명수 감독은 15년 동안 우리은행을 지켜오면서 12년은 최고참 조혜진(30)과 함께 했다.우승과는 지독히도 인연이 없던 우리은행의 역사를 함께 쓴 셈이다. 인연은 조혜진이 은광여고 3학년이던 지난 91년 말 맺어졌다.당시 코치이던 박 감독이 스카우트를 위해 은행대출까지 받아 직접 집으로 찾아 간 것. 지난해 조혜진은 5분밖에 못뛰고 코트에서 쓰러질 뻔한 적이 있다.혈액 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인의 절반으로 떨어진 악성 빈혈 탓이었다.감독에게 우승 헹가래 한 번 선물하지 못한 게 한스러웠지만 은퇴를 결심했다.그러나 박 감독이 그녀의 마음을 돌려 세웠다.조혜진의 빈 자리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챔피언에 오른 날 조혜진은 12년 동안 참은 눈물을 다 쏟아냈다.빈혈 때문에 핏기가 하나도 없는 얼굴이지만 코트에 들어서면 ‘투사’로 변하고,여전히 팀에서 가장 무거운(75㎏) 바벨을 드는 그녀는 다음 시즌부터는 플레잉코치로 박 감독과 손발을 맞춘다. 이창구기자
  • IT컨설턴트 LG CNS 임은영씨 “”공장전산망 설계…강한 체력 필수””

    정보기술(IT) 컨설턴트인 임은영(27)씨는 스스로를 ‘백조’라고 표현했다.컨설턴트라는 직업이 겉으로는 우아하고 세련돼 보이지만 실상은 고객들에게 짧은 시간에 만족스러운 자문을 해주기 위해 엄청난 ‘물장구’를 치기 때문이라고 했다. 임씨는 2000년 LG CNS에 입사해 컨설팅 사업부문인 ‘엔트루 컨설팅 파트너즈’에서 일하고 있다.산업공학 석사 출신이어서 주로 공장의 전산망을 효율적으로 재설계하는 일을 한다. 임씨는 “IT컨설턴트가 어떤 직업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지만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는다.”고 소개했다.1년에 평균 서너달 걸리는 프로젝트를 3∼4개씩 하다보면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때문에 보약을 먹는 게 일이라고 했다.프로젝트에 따라 컨설팅을 의뢰한 회사나 공장이 있는 곳에서 일을 해야 하는 탓에 여관,호텔 등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미국에서 컨설턴트는 빨리 죽는다고 보험도 안 들어줘요.” 진실이 담긴 농담이겠지만 실제로 IT컨설턴트의 평균 재직기간은 5∼6년에 불과하다고 한다.엔트루컨설팅도 직원 200여명의 평균 연령이 서른살이고 임원 평균 나이가 마흔살에 지나지 않는다. 임씨가 소개하는 IT컨설턴트의 기본은 ‘종합적인 시각과 논리적인 사고’다.정해진 시간에 프로젝트를 끝내야 하므로 야근을 밥 먹듯 한다.그래서 강한 체력이 필수다. 산업공학,경영학 전공자들이 많지만 엔트루에는 러시아어,사회학을 전공한 컨설턴트도 있다.컴퓨터 실력은 잘하면 좋지만 회사에서 충분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므로 크게 문제될 게 없다. LG CNS의 경우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은 2600만원.이후 연봉은 개인의 실적을 토대로 1대 1 협상에 따라 결정된다. 임씨는 “여성이라고 해서 특별히 유리한 점은 없지만 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은 꼭 해볼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 윤교육 잇단 말실수 물의 “5·5·3학제 추진” 파문 커지자 “개인생각””

    윤덕홍(尹德弘)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서울대 공익법인화에 이어 학제 개편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사견을 공식 의견인 양 공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윤 부총리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행 초등 6년,중 3년,고 3년의 학제는 50년 동안 유지돼 온 만큼 20,30년을 내다보고 장기적으로 개편을 연구·검토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또 “학제 개편과 서울대 의대·법대의 전문대학원제 전환,교사 다면평가제 도입 등 50∼60가지 교육과제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서 “앞으로 대통령 직속의 교육혁신기구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부총리는 앞서 한 신문을 통해 “6·3·3·4학제를 초등 5년,중등 5년,대학 3년제로 개편하는 방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라면서 “대학 학부를 3년으로 줄이는 대신 전문대학원제를 강화,학업이나 특정 직종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전문대학원으로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윤 부총리는 이에 대해 “5·5·3 학제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실제 윤 부총리의 안처럼 대학이 3년제로 될 경우,4년제인 외국 대학에 비해 수업 연한이 짧아 유학때 대학 학력을 인정받지 못해 석사학위는커녕 편입학을 먼저해야 하는 부작용이 일어난다.서울대 법대·의대의 전문대학원 전환 등에 대해서도 윤 부총리는 “앞으로 한번 검토해 보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교육부 일각에서는 “장관이 취임사에서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것은 곧 교육부의 정책이 된다.’고 밝혔듯 좀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교육정책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학부생이 논문 代筆장사, 박사 한편당 500만원·석사 300만원씩

    ‘국내기업의 스포츠 마케팅 현황과 발전방안 연구’-H대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300만원.‘정부의 정책이 공공부문 노사관계에 미친 영향에 대한 연구’-S대 노사관계대학원 석사논문 200만원. 검찰에 적발된 전문 대행업체로부터 주문제작한 국내 유명 대학원의 대필 논문 제목들과 편당 기준가격이다. 적발되지는 않았지만 박사논문은 50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적발된 논문 중 석사논문 11편을 포함,16편 가운데 14편은 학위까지 수여돼 엄격한 논문 심사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지검 형사7부(부장 朴泰錫)는 16일 인터넷을 통해 논문을 대필해준 혐의로 대행업체 ‘논문119’ 대표 지모(52)씨와 ‘가보세’ 대표 정모(39)씨를 구속기소했다.또 전문 대필자 곽모(25·여)씨와 J대 법대생 박모(24)씨를 불구속기소하고 대필을 의뢰한 대기업 간부와 공무원 등 16명을 불구속기소 또는 약식기소했다. 지씨 등 구속된 2명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논문 대행업체를 운영하면서 대필자를 고용해 의뢰인을 모으는 수법으로 4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대기업 간부,교사,공무원 등 의뢰인들은 야간대학원에 적을 둔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편당 200만∼400만원을 주고 대필을 청탁했다. 이들은 의뢰인들에게 서울대 등 유명대 박사 출신들이 논문을 대필해준다는 허위 광고를 한 뒤 실제로는 학부생 등이 만든 ‘짜깁기’ 논문을 제공했다. 검찰은 유죄가 확정되면 대필논문에 학위를 수여한 전국 10여개 대학에 통보할 방침이다. 한양대 김용진 교육대학원장은 “표절 및 대필 행위는 지식을 훔치는 범죄인 만큼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면서“해당 대학원생에 대한 학위를 취소하고,논문제출 때 각서를 받는 등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행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통해 의뢰인들까지 업무방해죄로 사법처리를 했다.”면서 “전국 30∼40개의 논문 대행업체들로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도산서원 복원 꿈꾸는 퇴계 17대종손 이치억씨 “”관광객 북적거리는 서원보다 성현들 얼 깃든 학문의 장으로””

    “스승과 제자가 한데 어울려 공부하고 토론하는 곳이 진정한 ‘서원’입니다.도산서원도 이제 성현의 얼이 깃든 학문의 장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새내기 대학생이 북적대는 새봄의 대학 교정.12일 서울 성균관대에서 만난 이치억(李致億·28)씨의 남다른 각오다. 대학원에서 유교철학을 전공하는 그는 난해한 한자가 뒤섞인 고서(古書)를 읽는 것이 두렵다는 평범한 20대 학생이다.동시에 퇴계 이황(李滉)의 17대 종손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온 유명인사다. “이황 선생이 경북 안동에 지은 도산서원엔 지금도 늘 사람들이 몰려요.그런데 건물 외관만 휙 둘러볼 뿐 서원에 깃든 고귀한 정신에는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안타까운 일이죠.” 관광객이 북적거리는 것도 좋겠지만 무엇보다 ‘학교’로 쓸 수 있는 서원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이씨의 오랜 꿈이다.도산서원 복원의 거창한 꿈은 함께 어울려 공부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그의 학자다운 소망이다. 참다운 서원에서 공부하고 싶은 것은 다름아닌 ‘유학’.이를 위해 지난해 3월 대학원에 진학했고 이내유교철학의 심오한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씨는 이날 교내 ‘퇴계 인문관’에서 세 시간짜리 전공과목 ‘유교경전입문’에서 ‘주역(周易)’의 오묘한 진리를 배웠다.그는 “유교의 기본 진리는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데 있다.”면서 “형식적이라는 세간의 평은 맞지 않다.”고 전했다. 이렇게 유학의 매력에 푹빠진 이씨가 걸어온 길은 퇴계 선생의 후손이 가질 법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종택(宗宅)을 지키는 집안 어른들의 훈계에 눌려 장난 한 번 못치고 자랐고 일 년에 22차례나 돌아오는 명절과 제사를 지내면서 성현의 종손이라는 부담감에 늘 시달렸다. “어딜 가도 ‘퇴계 선생의 후손’이라는 딱지가 붙어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항상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주변의 기대도 불편했고요.반항아 노릇도 많이 했답니다.” 고등학교 때는 문학에 빠져 공부를 게을리했고 대학은 아예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사이타마현(埼玉縣)의 메지로(目白) 대학에서 택한 전공은 ‘지역경제’였고 동아리에서 ‘영화배우’로 변신했다. 그러나 결국 이씨를붙잡은 것은 ‘유학’의 매력.그토록 부담스러웠던 선조가 걸었던 길을 따라가게 됐다.석사학위를 받으면 곧바로 박사과정에 들어가겠다는 그에게는 요즘 고민이 또 하나 늘었다. “종택을 함께 지킬 인생의 동반자를 슬슬 만나야겠죠.할머니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셔서 종부(宗婦)가 없는 고향은 쓸쓸하거든요.” 박지연기자 ann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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