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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쿠홈시스 새 사장 구본학씨

    종합생활가전 전문기업 쿠쿠홈시스는 1일 창립 28주년을 맞아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구본학(38) 부사장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쿠쿠전자 대표이사 사장도 겸임한다. 쿠쿠홈시스와 쿠쿠전자의 구자신 대표이사 회장은 쿠쿠그룹 회장으로 선임됐다. 구 사장은 구 회장의 맏아들로, 고려대 경영학과와 미국 일리노이대 회계학 석사 출신이다.
  • 한국박물관협회 회장 배기동씨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협회는 배기동(54) 한양대 박물관장을 제5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배 신임 회장은 내년 2월부터 4년간 한국박물관협회를 이끌게 된다. 그는 “한국 박물관의 르네상스 시대를 실현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 회장은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나와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인류학과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 성대에 휴대폰학과 생긴다

    성균관대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휴대전화 전공학과를 만든다.30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2007학년도 1학기부터 정보통신공학부 내에 석·박사 과정으로 ‘휴대폰학과’가 개설된다.석·박사 연계 과정 6명을 포함해 석사 40명, 박사 12명을 연말까지 선발할 계획이다. 입학생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마찬가지로 입학생 전원의 학비, 교재비, 생활비를 삼성전자가 전액 지원한다. 또 졸업생들은 삼성전자 입사가 보장된다.성균관대 관계자는 “명품 휴대전화와 4세대 이동통신 개발 등 차세대 사업을 담당할 우수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국내 최초로 휴대전화 전문학과를 개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국 첫 女우주인 나올까

    한국 첫 우주인 후보가 30명으로 좁혀졌다. 여성도 5명이 포함돼 한국 첫 여성 우주인 탄생도 기대되고 있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7일 한국 첫 우주인 후보 1차 선발자 245명 가운데 2차 선발 평가를 거쳐 남성 25명, 여성 5명 등 모두 30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는 2명으로 예정돼 있어 30명 후보들은 15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그러나 정부 안팎에서 제기되는 제안대로 2명 중 1명을 여성으로 뽑을 경우 여성의 우주행 가능성은 5대1로 크게 높아지게 된다. 전체 3만 6000여명의 지원자 가운데 1200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 남은 30명 후보자들의 직업은 대학교수, 항공기 조종사, 군인, 경찰, 공무원, 기업체 및 대학의 연구원, 방송사 기자 등 다양했다. 최고령 후보는 조성욱(49) 중앙대 교수, 최연소는 KAIST 석사(화학) 과정의 박지영(23·여)씨다. 이밖에 한양대 재료공학과 권기원(40) 교수, 공군사관학교 강석진(29·중위) 교수, 대한항공 김길주(36) 부기장, 부천 남부경찰서 장준성(25) 경위, 외교통상부 박내천(38) 1등 서기관 등이 선발됐다. 여성 후보 가운데 안정화(30)씨는 서울대공원에서 종(種) 현황을 관리하고 사육 지침서를 개발하는 ‘포유류 큐레이터’로 근무해 눈길을 끈다. 이소연(28)씨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디지털 나노구동연구단의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여성 선발자 가운데 최연장자인 한승희(31)씨는 SBS 경제부 소속 9년차 기자로, 재정경제부를 출입하고 있다.이들 30명은 오는 31일부터 상황대처능력, 정밀신체검사, 사회적합성과 우주적성검사 등의 평가를 하는 3차 선발 과정을 통해 10명으로 추려진 다음 다음달 말 최종 4차 선발 과정을 통해 2명으로 압축된다. 최종 후보자 2명은 내년 초부터 러시아 가가린 훈련센터에서 우주적응과 우주과학실험 수행을 위한 임무훈련 등을 받은 뒤 최종 1명이 2008년 4월 러시아 소유즈호에 탑승하게 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건축주 체험, 안 해본 사람은 모른다

    건축주 체험, 안 해본 사람은 모른다

    글 황두진 건축가 자기 집을 짓거나 고치는 건축주의 마음은 어떨까. 건축가로서 많은 건축주를 대해 본 내가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리는 없다. 다만 직업적으로 역지사지(易地思之)하여 이해하는 것과, 자기가 직접 체험하는 것 사이의 차이는 부정하기 어렵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나는 건축가이면서 동시에 건축주다. 사무실과 집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을 고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기 머리를 자기가 깎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문제는 어디까지 개입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었다. 내 결론은 오직 건축주와 건축가의 역할에만 충실하자는 것이었다. 즉 공사를 직접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집을 고친다고 하니까 주변 분들은 당연히 내가 소위 직영공사라는 것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나 보다. 그렇게 하면 몸은 좀 고되지만 돈은 절약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나는 설계와 감리 업무를 통해 수도 없이 공사현장을 드나드는 사람이다. 그러니 주변의 그런 예측도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시공은 엄연히 다른 분야다. 전문성이 요구되고, 필요한 인적 네트워크가 갖춰져 있어야 하며, 또 일에 맞는 성격과 경험이 필요하다. 정 무리하면 본인이 스스로 못할 것도 없겠지만 나보다 잘하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옳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결국 경제적으로도 이익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를 보고 상황을 장악하는 것인데, 작은 공사를 한두 번 해보고는 ‘이 정도면 나도 하겠다’고 달려들었다가 큰 낭패를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심지어 같은 건축가 중에서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 게다가 아무리 내 건물을 고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 기간 중에 나와 내 사무실 직원들은 사무실의 다른 일을 계속해야 한다. 우리가 설계자이므로 당연히 감리는 하겠지만, 그것은 직접 현장소장이 되어 공사를 이끌어가는 것과는 다르다. 건물을 뜯어보니 그야말로 30년이라는 연륜이 느껴졌다. 천장에는 마감재가 4겹 정도 붙어 있었다. 가장 안쪽에서부터 대략 10년 정도를 주기로 계속 새로운 마감재가 더해진 것이었다. 우리나라 현대건축 천장 마감재의 살아 있는 역사였던 셈이다. 이전에는 벽이나 천장에 나무를 많이 붙였는데 이 건물도 예외가 아니었다. 당시 생활수준을 감안할 때 오히려 지금보다 사람들이 건축에 투자를 더 많이 했다는 증거인지도 모르겠다. 평소 눅눅하고 유난히 벌레가 많이 끼던 한 구석의 벽체는 알고 보니 그 내부의 배관이 터져서 미세한 실금으로 물이 안개처럼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한숨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었지만, 그나마 이제 고칠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이었다. 보통 집을 고치면 갑자기 그 옆집에 벌레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우리 건물에 있던 벌레들의 거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마당에는 잔디가 조금 심겨져 있었는데 짐 나르는 중장비가 들어와서 몇 번 휘젓고 나니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평소에는 지렁이들이 부지런히 들락거리며 땅에 숨구멍을 내놓아 물이 잘 빠졌는데, 이젠 비가 오면 마당 여기저기에 물구덩이가 생긴다. 그래서 공사가 끝나면 바닥만 정리하고 맨땅으로 지내며 지렁이를 필두로 하는 자연의 회복력을 기대할 것인가, 아니면 뭔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인가를 생각 중이다. 내가 어렸을 때 집을 지어보신 경험이 있는 어머니는 가끔 전화를 하셔서 내게 집 고치는 요령에 대해 설명을 해주신다. ‘철거가 일의 절반이란다’, ‘집주인은 너그러워야 한단다’ 등. 어느새 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런 경우 내가 건축가라는 사실은 별로 의미가 없다. 집을 짓거나 고친다는 것, 그것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복잡한 일의 하나다. 워낙 변수가 많고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쉽게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작은 주택이라고 해도 어지간히 큰 건물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다 일어난다고 보는 것이 맞다. 게다가 앞뒤로 얽혀 있는 공정이 서로 꼬이기라도 하면 문제가 더욱 복잡해진다. 결국 돈이 더 들거나, 시간이 더 들거나,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아니면 이 전부 다 거나다. 그러나 이런 복잡함 속에 어떤 진실한 아름다움 같은 것이 숨어 있어서,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짓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결국 이러한 결과를 위한 산고인 셈이다. 그 기분은 해본 사람이 아니면 모를 것이다. 이런 경험을 건축가로서, 또 건축주로서 동시에 가져 보는 것은 그만큼 각별하다. 나는 지금 이것을 최대한 즐기고 있다. 황두진 · 1963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건축과를 졸업, 미국 예일대에서 건축석사 학위를 받았다. 재미건축가 김태수 문하에서 7년 간 일했으며, 2000년 독립하여 자신의 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 현재 황두진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월간 <삶과꿈> 2006.10 구독문의:02-319-3791
  • 북핵 한·중 전문가 긴급대담

    북핵 한·중 전문가 긴급대담

    북한의 추가 핵실험 우려속에 한반도 주변국가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실행 등 압박이 강화되면서 강경해진 중국 속내 및 향후 조치 등을 19일 양원창(楊文昌) 중국 인민외교학회 회장과 김한규 21세기 한·중교류협회 회장의 대담을 통해 짚어봤다.‘한·중 지도자포럼’ 참석을 위해 16일 한국에 온 양 회장은 외교부 차관를 거치며 한반도 문제에도 깊숙이 관여해 왔다. 김한규 회장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이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북한 추가 핵실험에 대해 경고하는 등 전례없이 강경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양원창 회장 발등의 불은 북한의 2차 핵 실험과 같은 추가 조치를 막고 핵개발 다음 단계로 가는 것을 저지하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포기할 수 없다. 김 회장 중국은 북한 대외무역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무역 상대다. 북한은 원유 수입의 거의 전부를, 식량수입의 20∼30%를 중국에 의존한다. 경제제재로 중국이 대북 유류·식량제공 중단 축소를 결정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양 회장 거래 형식이지만 원유는 사실상 상당부분 무상 원조다. 북한이 다음 단계로 나간다면 중국은 보고만 있을 수 없다. 핵 실험을 여러차례 강행하는 사람들에게 쌀과 원유를 계속 제공할 수 있겠나. 북핵은 어느 한 나라가 단숨에 해결하기는 어렵다. 미국, 일본,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이 점에서 6자회담 재개 노력이 절실하다. 김 회장 국제적 협력이 해결의 관건이란 점에 동의한다. 탕 국무위원의 워싱턴-모스크바-평양 순방외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한다. 북·중 특수관계를 고려할 때 중국 역할에 기대가 실린다. 중국의 대북 정책이 변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양 회장 북한은 약속을 어겼고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까지 했다. 중국은 안보리 이사회 제재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다. 북한에 대해서는 핵실험에 상응하는 대우를 할 수밖에 없다. 북한이 ‘손실’을 느끼도록 충분한 압력을 넣어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한다. 현재 지역안전, 환경, 경제 등 핵실험의 부정적인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 평가들을 모아 관련 정책을 조정할 것이다. 김 회장 사태 해결을 위해 북한에 안전보장과 경제원조를 지원하되, 대신 북한은 핵을 포기한다는 ‘일괄타결안’이 더 무게를 갖게 됐다. 한·중 양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국제사회가 경제개발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믿도록 해야 한다. 양 회장 중국도 이같은 ‘패키지 딜’, 동시 타결안에 반대하지 않는다. 한국은 북한에 남북한 평화협정을 맺을 수 있음을 받아들이게 해야 한다. 현재는 불안정한 정전체제다. 평화협정은 북한 체제·안보 불안을 해소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다. 동북아 집단안보구상에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김 회장 북한 핵은 미국보다 당장 한국, 중국의 안전을 위협한다.2008년 베이징올림픽,2010년 상하이세계박람회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양 회장 북한 핵 위협과 위험성에 대해선 한·중의 인식이 같다. 한반도 비핵화란 원칙도 그렇다. 북한을 제재하되 물리적 충돌 등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피하자는 생각도 같다. 북한은 핵개발을 계속했고, 미국은 제재 강도를 높여왔다. 북·미의 뿌리깊은 불신 해소에 한·중이 역할을 해야 한다. 중국은 ‘미국이 북한에 출구를 열어줘야 한다.’고 조언해 왔다. 김 회장 원만한 중·미 관계는 북핵 해결에 필수 조건이다. 특히 부시 행정부가 북핵 해결에서 주변국가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다자적 접근법’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2002년 10월 ‘제2차 북한 핵 위기’가 발발한 뒤 두 나라는 전에 없는 협력관계를 발휘했다.‘북한 핵이 중·미관계를 나아지게 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양 회장 중·미는 제일 중요한 경제 동반자가 됐다. 가장 첨예하게 이견을 보였던 ‘타이완 문제’에 대해 미국이 점차 이해하고 ‘타이완 독립세력’을 억제하고 있다. 올 4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호전된 두 나라 관계는 북핵 해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중·미는 북핵해결 원칙에선 같지만 방법론에서 이견이 있다. 김 회장 북한과 국경을 맞댄 지린성과 헤이룽·랴오닝성 등 ‘동북 3성’, 옛 만주지역 부흥을 경제계획의 핵심과제로 선정, 심혈을 쏟고 있는 중국에 북핵은 안정을 흔드는 심각한 우환이다. 북한 난민이 대량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민감한 모습이다. 양 회장 북핵 문제는 지역안정을 흔들고 이란 핵개발과도 상호 연관성을 갖는 국제적 불안 요소다. 일본 핵무장·군비확장의 빌미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하다. 김 회장 한·중은 북핵 문제에 대해 주변국 가운데 가장 가까운 입장이다. 무역 역조, 동북 공정 등 갈등 요소도 있지만 경제를 축으로 협력관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정리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양원창 中인민외교학회장 ▲베이징 외국어대학 졸업 ▲주 영국, 주 프랑스 대사관 근무 ▲주 싱가포르 대사 ▲주 홍콩 외교 담당관(차관급) ▲외교부 차관 ■ 김한규 21세기한·중교류협회장 ▲미국 캘리포니아대 국제행정학 석사 ▲러시아 국립사회과학원 정치학박사 ▲총무처장관 ▲13·14대 국회의원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 ■ 中 제2외교부 ‘인민외교학회’는 중국인민외교학회는 외교부 산하기관으로 민간 외교를 총괄,‘중국의 제2외교부’로 불린다.1949년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가 만들었다. 회장은 장관급으로 차관을 거친 직업 외교관들이 맡는다. 최근엔 세계 각국의 전직 대통령·총리·국회의장 등 영향력있는 정치지도자 및 전직 고위관리들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김대중, 노태우, 전두환 전 대통령도 대통령이 되기 전이나 퇴임 뒤 외교학회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현재 세계 130여개국과 교류관계를 갖고 있다. 한국과는 21세기 한·중교류협회 등과 공식 교류관계를 갖고 해마다 정기세미나 등을 열고 있다.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정동일 중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정동일 중구청장

    “서울 중심구의 위상에 걸맞도록 중구를 ‘업그레이드’하겠습니다. 또한 금융·패션·영화 산업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정동일(52) 중구청장은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답게 중구 발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구정에 경영적 사고를 접목해 저비용·고효율 행정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도약과 번영의 강한 중구, 편안하고 활기찬 행복 중구’를 구정 목표로 세운 그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전중구 2010-중구발전 4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150층 금융·관광센터 건립 추진 그는 먼저 노후화된 도시기반시설을 바꾸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는 “1970∼1980년대 강남 위주의 개발 정책과 각종 규제에 밀려 도심이 노후화되고, 경제가 침체 일로를 걷고 있다.”면서 “주거여건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해 중구의 가치를 높여 나갈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도심에 150층 규모의 금융·관광 센터(가칭)를 건립, 미국 맨해튼 록펠러센터와 같은 도심 ‘랜드마크’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처음엔 140층 빌딩을 구상했으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높이를 만들기 위해 용역보고서가 제시한 최고층을 선택했다. “우리 구는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대부분이 머물다 가는 곳인 데도 서울을 상징하는 건축물이 없다는 게 안타깝기만 합니다. 각종 규제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도심 발전을 위해서는 초고층 건물 건립을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주택재개발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신당 6·7·10구역 등 3개 구역을 비롯해 재개발 구역지정을 추진 중인 만리동 2가 10일대 7곳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신당동 등 노후 주택 및 업무지역을 소규모 단위가 아닌 생활권 단위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 그는 “열악한 도시기반시설로 금융 및 보험, 도·소매, 인쇄·기계·패션 등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던 지역 전통 산업의 위상이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며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청계천 관광객들을 동대문권과 남대문권 등 권역별 테마시장으로 유도해 활성화를 촉진한다. 동대문은 전통의류, 하이틴 캐주얼, 소매, 의류 부자재 등의 전문 상권 등으로 나눠 개발한다. 남대문은 숙녀복, 아동복, 수입상품, 주방용품, 액세서리 등 건물별·층별로 구분해 특화할 방침이다. 서울시의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과 연계해 상설 패션쇼장과 경영컨설팅지원센터, 인터넷 공동쇼핑몰, 물류집적시설, 공항터미널, 문화센터 등 고객 편의시설 설립도 추진키로 했다. ●문화·교육·복지 인프라 확충 그는 푸른 녹음속에서 주민들이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남산 자락에 대규모 녹지공간인 ‘꿈의 동산’을 조성키로 했다. 연말까지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국립극장 지구 및 남산 북측 순환도로변 9만 9000여평에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산림욕장 등을 꾸밀 생각이다. 또 2008년 말까지 수표동에 ‘수표근린공원’과 2010년까지 서울광장과 숭례문 광장을 잇는 북창근린공원도 조성한다. 이와 함께 그는 전통 고도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관내 가로수를 소나무로 교체한다. 남산과 중구가 어울리는 특색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충무로 영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 관광축도 선보인다. 교육 문제에 있어서는 관내 기업들의 투자를 통해 자립형 사립고를 만드는 한편, 기존 초·중·고등학교의 노후시설 교체와 첨단 교육기자재를 확충할 계획이다. 중구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차상위계층 지원시스템인 ‘중구사회안전망’을 더욱 강화해 지원하는 차상위계층 120%에서 2010년까지 200%로 늘린다. 또 신당동사거리 공영주차장에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의 노인회관을 건립하고, 중구종합복지센터내 장애인복지관을 현재 147평에서 294평으로 두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정 구청장은 “중구는 인구 13만명에 불과한 작은 구지만 하루 유동인구가 350만명에 이를 만큼 활기에 넘친다.”면서 “작지만 힘있고 강한 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정동일 구청장은 ▲출생 1954년 전북 무주 ▲학력 동국대 경영학과, 북한학과 졸업, 동국대 행정대학원 석사 3학기(지방자치 전공),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 3학기(정치행정 리더십 전공) ▲경력 일동인터내셔널(프랜차이즈 둘둘치킨 회장), 동국대 총동창회 부회장, 중구경제포럼 이사장, 중국 지린대 겸직교수, 제 3대 중구의원, 5·6대 서울시의원, 한나라당 서울시당 부위원장 ▲저서 희망을 튀겨내는 치킨 아저씨 ▲가족관계 용옥화씨와 1남2녀 ▲취미 등산, 독서 ▲존경하는 인물 이병철, 김구
  • 캐나다 전문직 이민자도 찬밥 신세

    미국의 명문 퍼듀 대학에서 원자력공학 박사학위를 딴 중국인 이민자 장구오빙(44)은 지난 7월21일 밤 캐나다의 한 고속도로 위 교각에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5년 전 이민 온 그가 아내와 두 아이를 남겨둔 채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뭘까. 전공 분야 취업에 실패한 그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토론토 대학에서 다시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다.미국의 명문대를 졸업한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지 않는다는 좌절감 때문에 죽음을 택했다는 것이 가족 등의 설명이다. 이 같은 캐나다 사회의 폐쇄적인 분위기 탓에 다른 나라에서 쌓은 경력과 자격증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캐나다에 온 적지 않은 고학력 전문직 이민자들이 저임 단순노동에 내몰리고 있어 우울증과 스트레스 등 정신질환이나 가정 불화 등을 겪게 된다고 현지 일간 토론토 스타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이민자들만 최근 몇년새 12명 이상이 자살했다고 전했다. 경제학 석사로 15년간 직장 근무 경력이 있는 인도 뭄바이 출신의 헤먼트 팬치포(42) 역시 2003년 캐나다에 이민 왔지만 처음 반년 동안은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일해야 했다. 어렵게 은행에서 고객맞는 일을 맡았으나 지난해 해고돼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 호세 실베이라 박사는 “병원을 찾는 환자의 70%가 우울증세를 보이는데 이 가운데 30%가 이민자들이며 정신적 외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한다.”고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경영평가 1등 한국전기안전공사 송인회 사장

    경영평가 1등 한국전기안전공사 송인회 사장

    ‘낙하산’으로 내려온 송인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이 능력을 인정받은 최고경영자(CEO)로 우뚝 섰다.2년 전 삭발까지 하며 ‘타도! 송인회’를 외쳤던 노조위원장도 이젠 송 사장의 든든한 후원자다. 송 사장은 끊임없는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와 청렴도 부문에서 산업자원부 산하기관 중 최우수기관으로 끌어올렸다. 송 사장을 곽태헌 산업부장이 16일 만났다. ▶국민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전기안전공사에서 하는 일을 설명해 주시지요. -전기 설비에는 3가지가 있습니다. 사업용·자가용·일반용 설비입니다. 이 모든 설비를 사용 전에 검사하는 일을 합니다. 준공 뒤에는 1∼3년 단위로 검사하고요. 최근에 들어선 아파트는 수전반까지 검사해 주고 옛날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가구별 관리까지 공사가 맡습니다. ▶‘낙하산 인사’라면서 노조의 반발이 거셌을 것 같은데요. -노조위원장이 삭발까지 하며 반대투쟁을 했어요. 하지만 저는 정부산하기관 관리기본법에 의한 사장추천위원회를 통과한 첫 번째 케이스입니다. 노조위원장에게 ‘내 인생의 궤적을 보라. 반노동적인 인물 같으냐. 이력 한 줄 더하려고 온 것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외부에서 오면 낙하산으로 보는데요. -노조위원장에게 ‘사장이 밖에서 오면 다 낙하산이냐. 석사학위는 재난관리 연구, 박사학위는 공기업 경영평가로 받았을 만큼 전문지식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부조리 비리로 지탄받는 것을 같이 고치자고 설득했지요. ▶독특한 공기업 경영론을 펼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설립 목적에 맞는 경영이 중요합니다. 공기업은 공익성과 기업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경영은 통할 수가 없습니다. 공공기관은 공익을 추구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존립 근거가 있는 것 아닙니까. ▶직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이었을 텐데요. -그렇습니다. 자꾸 노동자, 사용자 얘기를 하는데 우리 노사의 진정한 사용자는 누군지를 노조위원장에 먼저 물었지요. 노조위원장이 “국민”이라고 대답했어요. 맞습니다. 국민이 진정한 사용자이고, 국민이 투표로 뽑은 정부가 임명한 사장은 경영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노사관계를 노경관계, 노경문화로 바꿔 나가자고 역설했고 직원들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공사 경영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청렴도 꼴찌 기관에서 1등 기관으로 탈바꿈했는데요. -취임 한 달 전인 2004년 5월 국가청렴위원회(당시는 부패방지위원회)가 발표한 것에 따르면 비슷한 기관 70여개 중 청렴도가 사실상 꼴찌였습니다. 하지만 2년 만에 최우수 기관이 됐습니다. 지난 6월 87개 정부산하기관을 유형별로 나눠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종합경영평가에서 1등을 했습니다. ▶소위 ‘급행료’가 있다는 말이 있었는데요. -합격·불합격 판정을 하는 검사기관이다 보니까 완장문화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를 척결하지 않으면 국민의 신뢰는 물론 공사 존립 근거, 생계 터전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윗물맑기운동, 명절 선물 주고받지 않기 운동, 각종 정신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직원들의 협조로 이런 것을 한 효과가 나타나 ‘깨끗한’ 기관으로 거듭난 것이지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습니까. -형벌이 엄하다고 범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읍참마속의 자세로 돈 10만원 받은 직원을 해임했어요. 직장생활을 20년 정도 해서 자식들 교육비 등으로 돈이 많이 들어가는 직원이었습니다. 자를 때 마음이 편했겠습니까. 하지만 대(大)를 위해 소(小)를 희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청렴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1년이 지나서 중간단계에 올라섰고,2년 지나서 올해에 최상위 기관이 됐습니다. ▶비리와 부정부패를 없애는 게 쉽지는 않은데요. -그렇지요. 부정부패·비리·부조리는 마치 독버섯과 같아 습기가 있거나 그늘이 지거나 음습하면 바로 되살아납니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점을 오늘 간부회의에서도 강조했습니다. 물론 위에서 잘해야지요. 윗사람이 (뇌물을) 안 먹으면 아래에서도 먹지 않습니다. ▶인사혁신은 어떤 식으로 했나요. -취임하자마자 경영혁신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의사결정 구조가 너무 복잡해서요. 책임지지 않으려고 결재를 위로 올리는 식이지요.6∼8단계 결재구조를 3단계(팀장-임원-사장)로 줄였어요. 사장에게 올라오는 148개 결재사항도 48개만 남기고 권한을 하부에 이양했습니다. ▶개혁에 따라 직원들이 다소 불편해했을 것 같은데요. -자긍심을 갖고, 보람을 갖고 일을 하자는 것을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임금 가이드라인 때문에 (마음대로) 월급을 올려줄 수는 없지만 평가에서 1등을 하면 500% 상여금이란 인센티브를 받게 됩니다. ▶자랑할 만한 제도를 소개해 주시지요 -국내 서비스기관 최초로 검사업무 리콜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검사기준, 검사원에 관해 불만을 제기하면 다른 검사원이 나가 무료로 검사를 다시 해줍니다. 환불도 해주고요. 검사원들의 자세가 많이 달라졌어요. ▶여성과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가 남다른데요. -여성 점검원을 지난해 2명, 올해 7명 뽑았습니다. 올해에는 여성채용할당제를 도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낮에 집을 방문하면 주부 혼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여성이 찾아가는 게 더 효과가 있어요. 장애인 의무고용도 57명인데 61명을 고용했습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가 돼야지요. ▶끝으로 하실 말씀은. -공공기관의 변화와 혁신은 지속가능한 혁신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스템화가 필수적입니다. 혁신은 인류, 국가, 기업의 생존·발전을 위해 항상 필요합니다. 사업형 설비 중 배전설비에 대한 검사제도를 도입하는 게 시급합니다. 정리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송인회 사장은 ▲나이 54세 ▲1971년 보성고 졸업 ▲1978년 고려대 법대 졸업 ▲1995년 고려대 정책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2000년 서울시립대 대학원 졸업(행정학 박사) ▲1978∼1998년 범양상선 호주 시드니 지사장, 본사 기획실장 ▲1992∼1998년 하나로문화 대표, 월간 AUTO 발행인 ▲1996∼1997년 민주당 강동을 지구당 위원장 ▲2003∼2004년 수원대 법정대 객원교수, 열린우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2004년 6월∼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 [北 핵실험 파장] ‘北 核개발의 대부’ 서상국

    파키스탄에 ‘핵의 아버지’인 카디르 칸(71) 박사가 있다면, 북한에는 서상국(68) 박사가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북한의 핵실험을 포함해 북한의 핵개발을 주도한 인물은 서상국 김일성종합대학 물리학부 강좌장(학과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김일성대 강좌장이란 공식직함을 갖고 있지만, 국방위원회의 ‘극비위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사는 아파트는 국가안전보위부 요원들이 철저히 경호를 하고 있으며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프랑스 등 서방국가에서 치료를 받을 정도로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한다. 대학에서 강의는 거의 하지 않고 평양북도 영변의 핵시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핵실험을 포함해 북한의 핵계획과 관련된 정책을 입안·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1966년 28세의 젊은 나이에 박사학위를 받은 수재로 옛 소련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돌아온 서씨는 유학시절의 인맥을 활용해 핵관련 시설이나 부품을 북한으로 반입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조선중앙통신은 서씨가 지난 30여 년간 후대교육사업과 과학연구사업을 벌이면서 ‘양자역학’,‘소립자이론’ 등 40여 편의 저서와 100여 건의 가치있는 소논문을 집필했으며 8명의 박사와 20여명의 학사(석사)를 키워냈다고 1998년 소개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그해 11월30일 당시 60회 생일을 맞은 서씨에게 핵개발을 추진한 공로로 환갑상을 전달하기도 했다. 서씨가 북한 핵개발의 ‘대부’라면 도상록 김일성종합대학 핵물리 강좌장은 북한 핵이론의 기반을 닦은 선구자다.1903년 함경남도 함흥시 회상구역에서 태어난 도씨는 1932년 일본 도쿄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개성 송도중학교에서 물리교사로 활동할 당시 ‘헬륨화 수소이온에 대한 양자역학적 취급’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국제학계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광복 후 서울대학에서 일할 계획이었으나 김일성 주석의 자필 초대장을 받고 김일성종합대학 창립준비위원회에서 일을 시작했으며 물리학부 초대 학부장, 물리강좌장, 핵물리강좌장 등을 지냈다.북한의 ‘조선대백과사전’은 도씨에 대해 “핵구조이론, 양자역학, 원자로물리 등 교과서와 참고서 30여 종을 집필하고 핵가속장치를 비롯한 핵물리 실험장치를 개발하는 등 ‘원자력 부문의 첫 교육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1990년 사망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커리어 우먼] 최종애 워커힐 ‘델비노’ 부지배인

    [커리어 우먼] 최종애 워커힐 ‘델비노’ 부지배인

    ‘와인을 마시고 있는 시간을 쓸데없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그 사이 당신의 마음은 쉬고 있는 것이다.’이 유대인의 속담을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소믈리에 최종애(30·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델비노’ 부지배인)씨의 주가는 요즘 한창 치솟는다. 최근 들어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소믈리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씨는 전속 소믈리에로 근무한 지 불과 2년 만인 지난해 프랑스 소펙사가 주관하는 한국 소믈리에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짧은 기간에 국내 최정상급 소믈리에로 급부상했다. ●취미인 향수 컬렉션 포기 최씨는 1996년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에 입사한 후 주로 식음료팀의 호텔리어로 근무했다. 그러다가 2003년 호텔내 이탈리아 레스토랑인 ‘델비노’로 옮겨 소믈리에로만 일하게 되면서 그녀의 진가가 빛을 발했다. 최씨는 “식음료팀에 있으면서도 와인을 좋아했지만 소믈리에가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면서 “호텔내 소믈리에 교육에 참가하면서 제가 와인을 맛보는 데 타고난 미각을 지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델비노에 배치되면서 호텔내 와인행사, 리스트 작성, 와인 구매·입고에서 출고까지 와인에 관한 한 모든 업무에 직접 관여했지만 와인은 여전히 두려운 존재였다고 한다. 그녀는 “처음엔 와인 이름도 어렵고 와인과 관련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두려워 겁이 났다.”면서 “그러나 와인을 일로서 대하기보다는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찾고부터 소믈리에 일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고 회고한다. 이후 최고의 소믈리에가 되기 위한 최씨의 노력은 필사적이었다. 원래는 향수 컬렉션이 취미였지만 와인향을 맡는 데 방해되고 후각도 무뎌질 것 같아 향수를 모두 쓰레기통에 버릴 정도로 ‘독종’으로 탈바꿈했다. 지금도 섬세한 미각을 유지하기 위해 자극적인 음식은 일절 피할 정도로 프로정신이 투철하다. ●교수로 재직하며 관광학 박사과정 밟아 세명대 겸임교수로 재직중인 최씨는 경희대와 동양공전에 와인마스터 소믈리에 과정에 출강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경기대 대학원에서 관광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대학에서 관광통역으로 일어를 전공한 최씨는 와인 공부를 위해 영어는 물론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공부에도 시간을 투자하는 ‘욕심 많은 소믈리에’다. 최 부지배인은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내 자신이 200% 흡수해야 한다.”면서 “가르치면서 오히려 공부하고 있다.”며 겸손해했다. 지난해 프랑스 보르도 와인 학교 과정을 이수한 최씨는 틈만 나면 프랑스와 뉴질랜드, 칠레, 이탈리아 등 세계적인 와이너리로 떠난다. 그녀는 “아무리 뛰어난 소믈리에라고 해도 모든 와인을 완벽하게 감별할 수는 없다.”면서 “열정과 끈기 있는 사람만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와인의 대중화를 누구보다 반기는 최 부지배인은 와인에 다가가는데 두려움을 버릴 것을 주문한다. 그녀는 “저도 처음에는 와인은 노블레스한 느낌을 주고 매너를 갖추어야만 마실 수 있는 술로 착각했다.”면서 “와인은 식사에 곁들이는 음료 내지 음식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믈리에는 직업이라기보다 내 자체가 된 듯한 느낌”이라면서 “‘최종애’라는 이름이 와인업계의 브랜드처럼 쓰이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요즘도 잠을 자다가 누가 옆에서 ‘와인’ 하면 벌떡 일어난다.”면서 “늘 와인과 함께 할 수 있어 아주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글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최종애 소믈리에는 ▲1976년 강원도 인제 출생 ▲우송대 관광경영학과, 경기대 관광학 석사, 경기대 박사과정중 ▲1996년∼현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근무 ▲세명대 겸임교수, 경희대·동양공전 와인마스터 소믈리에 과정 출강 ▲프랑스 소펙사 주관 한국 소믈리에대회 2위 입상(2005년 7월), 워커힐 베스트 프랙티스 선정(〃 9월)
  • [OUR STORY] 설악四季 찰칵찰칵 30년 사진작가 성동규씨

    [OUR STORY] 설악四季 찰칵찰칵 30년 사진작가 성동규씨

    만산홍엽. 국내 단풍 1번지 설악산이 붉디 붉은 속살을 아낌없이 드러내며 절정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마등령은 물론, 수렴동 대피소와 양폭산장 등 설악산의 단풍명소들은 마치 빨간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다. 지난달 하순 대청봉을 중심으로 시작된 단풍은 하루 25㎞씩 남진(南進)을 거듭하며 설악산은 물론 전국의 산들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설악산에는 단풍만 있는 것이 아니다.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설악의 비경만을 카메라에 담아 온 산악 사진작가 성동규씨 또한 설악의 일부분으로 자리하고 있다. 설악산 길이라면-설령 길이 아니라 해도-모르는 곳이 없고, 풀 한 포기인들 그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전설적인 인물. 쉰아홉의 나이가 무색하게 여전히 설악의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추석연휴로 인한 교통체증 때문에 다녀올 엄두를 못냈다면 이번 주가 설악의 단풍을 감상할 절호의 시기. 도발적인 자태로 우리곁에 다가온 설악의 유혹에 흠뻑 빠져 보자. 성씨가 견마잡이를 자청하고 나섰다. 글 사진 속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사진작가 성동규씨의 설악산 단풍예찬 “설악의 단풍은 맑고 윤기가 납니다. 수분과 일조량이 잘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죠.” 중청봉 대피소앞 바위에 올라 선 성씨가 산아래를 굽어보며 설악단풍 예찬론을 펼쳤다. “위도상 한대성 수종의 남방한계선과 온대성 수종의 북방한계선이 맞물린 곳에 위치해, 수종이 다양하고 색채변화가 심한 것도 자랑입니다. 단풍이나 벚나무처럼 잎이 붉어지는 나무와, 신갈나무 등 잎이 노랗게 변하는 나무들이 한곳에 어우러져 있죠. 게다가 몸빛깔이 하얀 사스래나무와 일년내내 푸른 소나무 등이 뒤섞여 형형색색의 물감을 풀어놓은 듯해요. 단풍색깔이 온통 붉기만 하다면, 그 단순함에 금방 싫증을 내고 말겠죠. 마치 이리저리 얽히고 설킨 우리네 인생살이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이산 저산의 빨갛고 노란 단풍들이 서로가 자기 색깔을 뽐내며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모습에서 신비로움마저 느껴집니다.” 한줄기 바람소리가 짐승의 날카로운 울부짖음처럼 귓전을 찢으며 계곡사이를 내달렸다. 그리고 운무사이로 살짝 모습을 드러낸 설악. 용의 이빨처럼 생긴 용아장성도, 공룡의 등줄기를 닮은 공룡능선도 온통 울긋불긋한 빛깔을 한 채 아래로 줄달음을 치고 있다. 천하절경이 따로 없다. 설악의 요염한 자태에 취한 이방인의 볼 또한 점차 붉게 변해가던 즈음, 문득 성씨의 이력이 궁금해졌다.30여년동안 오로지 설악산만을 카메라에 담아 온 이유는 무엇일까. 충남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1968년, 맹호부대 통신병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하면서부터 그의 사진인생은 시작된다.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전장에서 접한 미국의 사진 전문잡지 ‘라이프’는 그를 평생 사진에만 빠져 살게 할 만큼 강렬한 충격을 안겨주었다.71년 베트남에서 돌아와 사진현상소를 운영하며 지내던 그는 산악사진가 안승일씨를 따라 설악산을 둘러보다 이번엔 설악의 자태에 매료되고 만다. “내설악 백담골을 지나 양폭산장까지 가던 중에 그만 맑고 고운 설악의 속살을 보고 말았어요. 마음으로만 설악산을 짝사랑하다가 73년 봄 마침내 이곳으로 이사를 왔죠. 설악을 영원히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서요.” 그때부터 기다림, 외로움 등과 싸우는 고통스러운 나날들이 계속됐다. 굶는 일은 예사. 몇날며칠을 세수 한번 못하고 꼬박 한자리에서 지낸 적도 허다했다. 어느 해 겨울인가는 꼬박 30일을 야영하다 한 컷도 못찍고 내려온 적도 있다. “그렇지만 그 고통의 순간들은 마침내 산과 자신이 혼연일체가 되는 순간 희열로 용솟음치죠. 그리고 떨리는 가슴으로 셔터를 누르면 금속음이 정적을 깨면서 산은 정지된 채 사진가의 가슴에 흡인됩니다.” 그의 사진일기를 보면 설악에 대한 연모의 정이 얼마나 깊은지 가늠해볼 수 있다.‘산은 평등하고, 평화와 자유가 있다. 찬밥 한덩이와 된장찌개, 필름 몇 롤만 있으면 무한정 산에 머무는 행복이 있다. 자연이 연출하는 아름다움을 나만의 생각으로 사각틀 속에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그런 산을 나는 좋아한다. 아직까지도 자연의 섭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난 시각장애인이나 다름없다. 설악은 그런 나를 여전히 포용하고 가르쳐 준다. 그래서 나는 설악을 사랑하고, 오늘도 산에 오른다.’ 성씨가 당일 단풍산행 포인트로 추천한 곳은 세 곳.“우선 설악동에서 출발해 천불동 계곡의 양폭산장 주변을 둘러볼 것을 권하고 싶어요. 단풍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고, 암석사이에 뿌리박고 선 식물들의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리도록 푸르른 계곡수와 어우러져 그야말로 절경이죠.” 두번째 포인트는 수렴동 대피소에서 봉정암에 이르는 등산로. 노란 단풍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군데군데 빨간 단풍이 액센트를 더해준다. 백담계곡을 지나 수렴동계곡과 상류의 구곡담계곡에 이르는 지역이 그중 압권이다. 만해 한용운이 이 곳을 오르내리며 ‘님의 침묵’을 탈고했다고 전해진다. 수렴동대피소에서 수렴동계곡과 갈라지는 가야동계곡은 행락객들의 발길이 드물어 평화롭기 그지없는 곳. 여유있는 산행을 즐기기에 적당한 곳이다. 세번째 포인트는 마등령 오르는 길. 공룡능선 등 기골이 장대한 산세와 어우러진 단풍이 일품인 곳이다. 역광으로 단풍을 보며 오르기 때문에 가장 설악산답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중청봉 대피소처럼 쉬었다 갈 곳이 없다는 것이 한가지 흠. “각 지역에 따라 단풍이 어떤 특색을 보이는지, 주변의 생명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 보세요.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이 있는 인간세상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겁니다. 그때쯤이면 비로소 산이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고요.” 묘한 화두를 던진 성씨는 단풍이 구름과 조화를 이룬 마등령을 찍겠다며 능선너머로 총총이 사라져 갔다.
  • “어머니가 사랑했던 한글 전세계에 알려야죠”

    “어머니가 사랑했던 한글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한글발전유공자로 선정돼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560돌 한글날 기념식 때 옥관문화훈장을 받는 김영기(65)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 교수는 수상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소설가 한무숙씨의 장녀 ‘감정이 있는 심연’,‘빛의 계단’ 등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소설가 한무숙(1993년 작고)씨의 장녀인 김 교수는 “어머니가 20년 전 받았던 문화훈장을 받게 되어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63년 미 버클리대와 하와이주립대에서 언어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언어학과 부과장, 프랑스 파리8대학 객원 연구원, 조지메이슨대 외국어문학과 한국문화 강사 등을 거쳐 1983년부터 조지 워싱턴대 동아시아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한국언어문화 프로그램 20여년 운영 정부가 그를 한글발전유공자로 선정한 것은 조지 워싱턴대에서 20여년간 한국언어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학 관련 5개 기금을 설치하는 등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미국에 적극적으로 알린 공로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1964년 버클리대 유학 중 처음으로 한국어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때는 변변한 한글 교재뿐 아니라 ‘한글’에 대한 인식 자체가 전무했다.”라며 “오로지 과학적이고 훌륭한 문자인 한글의 우수성을 알려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20여년을 버텨왔다.”고 한다. 1980년대부터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 미국 내 대학에서 한국 관련 프로그램이 하나 둘 생겨난 것이 가장 기쁘다는 그는 앞으로도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쁜 일에 앞장 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교수는 국제 한국언어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1992년 조지 워싱턴대에서 한글 심포지엄과 교내 미술관에서 세종대왕 관련 전시회를 열었다. 또한 ‘한국어 자음 음운론’ 등 8권의 학술도서와 50여 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美유학 최유강씨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학생회장 됐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어려운 가정형편을 극복하고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인 케네디 스쿨에 진학한 한국 유학생이 학생회장으로 선출됐다. 주인공은 한동대 학생회장 출신의 최유강(31·공공정책 석사과정)씨. 그는 1차 투표에서 다른 미국 학생 4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5일(현지시간) 열린 1·2위 결선 투표에서 백인 후보를 426대288의 큰 표 차로 눌렀다. 케네디 스쿨에는 900여명이 재학 중이며 이번 선거는 근래 들어 가장 높은 77.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의 어머니 고양님(60)씨는 치매 노인들을 간병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다.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에서 최씨는 대학 진학 후 7년여 동안 가정교사로 일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다. 최씨가 불과 1개월간의 짧은 선거운동에도 불구,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구체적인 신념과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인종적·문화적 다양화, 전 세계 고용주들의 방문 고용 기회 확대, 일반 학생들과 전문가들 간의 대화 프로그램 개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경영 전문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와 필적할 행정 전문지 ‘하버드 가번먼트 리뷰’ 발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난 2001년 구속됐던 김영길 한동대 총장과 오성연 부총장의 석방을 위해 동료학생 1000여명을 이끌고 구명 시위에 앞장섰던 그의 리더십도 승리의 요인이 됐다. 최씨의 당선을 위해 동료 유학생인 프레드 수메이 전 탄자니아 총리와 크린삭 태국 국회의원도 열심히 뛰었다는 후문이다. 한동대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그는 국제법 변호사를 꿈꾸고 있다. 그는 대학 시절 외국인 변호사들과의 인터뷰 훈련, 영어 수업 등 국제화된 한동대 환경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dawn@seoul.co.kr
  • 가기힘든 MBA ‘하버드’ 취업 으뜸은 ‘스탠퍼드’

    미국 경영학석사(MBA) 과정 중 가장 들어가기 힘든 곳은 하버드대, 최고의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데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린스턴 리뷰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미국 내 282개 MBA 과정 학생 1만 6000명을 대상으로 수업 경험과 경력 관리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스탠퍼드대는 취업할 때 가장 유리한 곳이며, 메인대는 적령기를 지난 학생이 공부하기 가장 좋은 곳, 로스쿨의 경우 예일대가 가장 들어가기 힘든 곳으로 평가됐다. 프린스턴 리뷰측은 MBA 순위가 평가 기관마다 너무 달라 “혼동을 주고 있다.”며 평가 배경을 설명했다. 하버드대 MBA가 가장 입학하기 힘든 곳으로 선정된 것은 학생들의 평가를 토대로 한 것이 아니라 입학 경쟁률을 근거로 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하버드 MBA의 경우 6716명이 응시해 14.9%인 999명이 합격했다. 교수진은 인디애나대 켈리 스쿨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버지니아대 다든 스쿨과 텍사스주 하딘 사이먼대의 액턴 MBA가 그 뒤를 이었다. 여성에게 가장 좋은 기회를 주는 MBA는 보스턴 소재 뱁슨 칼리지였으며 몰몬교가 운영하는 브리검영은 배우자 고르기와 자녀 교육에서 가장 여건이 좋은 것으로 진단됐다. 플로리다주 셋슨 칼리지는 최고의 체육관 설비를 자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욕 연합뉴스
  • 취임1돌 곽결호 수자원공사 사장

    취임1돌 곽결호 수자원공사 사장

    한국수자원공사는 정부기관 평가에서 늘 1∼3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정받던 공기업이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꼴찌 수준으로 떨어져 기관경고까지 받았다. 물공급 전문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환경부장관에서 수자원공사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곽결호(60)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대전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기관평가에서 꼴찌 점수를 받게된 사연부터 물었다. 곽 사장은 “장기간 CEO 부재, 노조의 윤리문제,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 사기저하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굳이 치부를 숨기지 않았다. 수자원 개발·관리를 둘러싼 사회갈등을 치유하지 못하고 갈등을 야기한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수자원 개발·관리, 물공급 독점 기업이라는 자만심으로 무사안일에 빠졌던 수공이 요즘 진땀을 흘리고 있다. 대국민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강도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가동했기 때문이다. 곽 사장은 취임 이후 조직부터 손댔다. 의례적인 조직개편이 아니라 확 뜯어고쳤다. 공급자 위주의 조직을 현장 중심의 서비스 기능으로 바꿨다. 필요없는 조직은 과감하게 메스를 댔다. 인사 관행도 뒤집었다. 주요 보직에는 직종에 따른 장벽을 없애고 개방형 공모를 통해 적임자를 앉혔다. “처음에는 직원들이 어리둥절하고 불만을 내비쳐 걱정했는데, 혁신 차원의 인사라는 점을 이해해줘 무리없이 단행할 수 있었다.”고 뒤돌아봤다. 공기업 경영의 방향에 대한 곽 사장의 소신은 뚜렷했다.“청렴과 혁신, 수익과 공공서비스, 보존과 개발이 뒷받침되지 않는 공기업은 존재 가치가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직원들의 윤리 위반 행위에 대한 징계는 어느 기업 못지않게 엄격하다. 모든 직원은 청렴서약을 하고 만(萬)의 하나라도 생길 수 있는 부조리를 막기 위해 전국 사무소마다 ‘청렴지키미’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문제를 일으켰던 인사비리 연루자 18명을 한꺼번에 중징계한 것은 유명하다. 곽 사장은 투명한 업무 처리와 고객중심의 경영혁신을 부르짖고 있다. 기업의 수익성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19.5%인 부채비율을 더 낮춘다는 계획이다. 모든 부서장과 ‘경영계약제’를 맺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을 찾는 데 매달리고 있다. 새로운 일거리를 찾고 수공의 미래 모습을 담기 위해 지난 7월에는 열린토론회도 열었다. 수자원개발 수출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곽 사장은 최근 한명숙 국무총리를 수행, 중앙아시아 4개국을 방문해 물관리 기술 수출과 수자원 분야 협력을 다졌다. 캄보디아에는 우리 수자원 개발 기술을 그대로 전수키로 했다. 공기업의 보편적 서비스도 강조한다. 대표적인 사업이 지방 상수도 보급을 늘리는 일이다. 사업성만 따진다면 별볼일 없는 사업이지만 지방 중소도시와 농촌마을에도 깨끗한 상수도를 보급하자는 취지로 추진하는 역점사업이다. 충남 논산시를 비롯해 9개 지방자치단체가 수공에 상수도 사업을 맡겼다. 수공은 35개 지자체와 기본협약을 맺었다. 곽 사장은 “수돗물 서비스는 어디에 살든, 누구든지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면서 “수질과 시설이 열악한 지방 상수도 사업을 맡아 경영효율화와 수도산업의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구의 10.2%인 520만명 정도가 수돗물 혜택을 아직 받지 못한다.”면서 “‘사랑·희망·생명의 물’사업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물은 자연재해나 재난으로 물 부족을 겪는 주민을 위해 대형 급수차나 대형 병에 물을 담아 긴급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집중호우를 입은 강원지역에는 대청댐 수돗물병을 보내기도 했다. 희망의 물은 지하수를 먹는 초등·중·고등학교에 정수시설을 설치해주는 일이다. 현재 100개 학교를 지원하고 있다.2007년까지 500개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명의 물은 식수원이 없는 외딴 섬 등에 해수 담수화시설을 맡아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물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곽 사장은 지난 여름 집중호우 때 가장 긴장했던 사람이다. 다목적 댐 관리를 맡고 있는 최고 책임자로서 며칠밤을 새웠다. 과학적 댐관리로 홍수 피해를 크게 줄였다. 민감한 사항이라서 그런지 구체적인 수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하지만 방향만큼은 확신에 차있다. 환경부장관 출신이지만 “한쪽의 주장을 고집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발과 보전이 공존하는 수자원개발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 수요가 늘고 있는데 지표수 개발을 억제하면 결국 지하수 이용을 증가시켜 나중에 더 큰 환경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부족 주장과 관련,“수자원은 전기·통신·에너지처럼 전국 네트워크가 어려운 만큼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물 부족이 심각하지 않다는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강우량은 많지만 집중호우로 이용할 수 있는 물이 한정돼 언제나 물부족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댐을 짓는 것에는 반대한다. 그는 댐 건설에 대한 방향에 대해 “지역 실정에 맞는 친환경 중소형 규모 댐이어야 한다.”며 “대규모 댐은 환경파괴와 지역 갈등을 부추길 뿐”이라고 잘라말했다. 원가 절감으로 물값을 안정시키는 일도 관심사다. 그는 “올해 상수도 요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묶어뒀다.”면서 “내년에도 기술개발과 댐 운영관리 혁신으로 값싼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전액 국고로 지원되던 광역 상수도건설 비용의 70%, 댐건설 보상비의 100%를 수공이 부담키로 했다. 곽 사장은 1973년 기술고시에 합격,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건설부 상하수도과장·국장, 환경부 수질보전국장·기획관리실장·차관·장관을 지낸 누구나 인정하는 ‘물 박사’이자 환경 전문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곽결호 사장 프로필 ▲60세 ▲1974년 영남대 토목공학과 졸업 ▲1980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 ▲1998년 미국 컬럼비아대 환경공학 박사과정 ▲2002년 한양대 환경공학박사 ▲1973년 기술고시 9회 합격 ▲1976∼96년 건설교통부 상·하수도과장, 상하수도국장 ▲1996∼2003년 환경부 수질보전국장, 기획관리실장 ▲2003∼04년 환경부 차관 ▲2004∼05년 환경부 장관 ▲기술사 자격 4종(상하수도, 토목시공, 건설안전, 토목품질시험) 취득
  •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광준 춘천시장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광준 춘천시장

    “몇 년 내 동서고속도로와 경춘선 복선철도 개통으로 수도권 생활이 가능해지는 춘천을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선진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26일 품격 높은 문화와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명품도시’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3년 내에 고속도로가 놓이고 철도가 복선으로 완공되면 서울에서 40분대에 놓이면서 문화·관광 중심의 배후도시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우선 ‘물의 도시’ 면모를 새롭게 하기 위해 약사천을 복원하고 공지천과 의암호 등의 수변지역을 자연친화형으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 이곳에는 각종 문화·관광인프라를 세우고 4계절 스포츠와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의암호변에는 그린청소년 수련장과 수상공연장, 순환도로, 물위를 걷는 다리 등 친환경 호수관광·문화벨트로 꾸밀 참이다. 이를 위해 공지천 수질을 개선하고 도심을 흐르는 약사천, 석사천변을 생태탐방로와 생태연못, 야생화단지로 장식된 녹색공원으로 조성한다. 무엇보다 복개돼 풍물시장 등으로 활용하고 있는 약사천을 새롭게 복원해 도심속 명물로 만들 계획이다. 소양강물을 끌어들여 약사명동의 시내 중심지를 흐르게 하고 물길마다 곳곳에 특색 있는 명소를 만들어 유럽풍 선진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현재의 풍물시장은 경춘선 복선전철이 지나는 도심내 교각 아래로 이전시키는 것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이 시장은 “수백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토목공사인 만큼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려 충분히 검증을 받은 뒤 내년 예산부터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산업기반이 취약한 춘천에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를 만들어 일자리를 늘리는 데도 주력할 작정이다. 기업도시는 수도권과 30∼40분 거리에 있는 남부지역에 100만평 규모로 조성해 첨단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교육도시의 면모도 새롭게 갖출 예정이다. 외국어고 유치와 외국과 동일한 체험형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일본타운, 미국타운, 중국타운 등 국제문화타운도 만들 방침이다. 이 시장은 “춘천권 도심을 새롭게 변화시킬 또 다른 대형 프로젝트 G-5 계획도 강원도와 협의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임기내 아름다운 춘천, 희망이 강물처럼 흐르는 춘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자율적 변화 이끄는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

    자율적 변화 이끄는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

    한국전력은 대표적인 공기업이다. 그동안에는 인사를 앞두고 투서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사라졌다고 한다. 중소기업에는 문턱이 너무 높다는 지적도 많았지만 요즘에는 중소기업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한전이 조용하면서도 확실하게 변화하고 있다.2004년 3월 취임한 뒤 튀지않으면서도 개혁을 하고 있는 한준호 사장을 25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곽태헌 산업부장이 만났다. ●2015년 세계 5위 전력회사 발돋움 한 사장은 “중국의 원자력발전소 사업에 진출하는 등 해외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40여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맨파워를 활용해 해외시장이라는 블루오션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에는 세계 톱 5의 전력회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늘부터 독립사업부제가 시행됐습니다. 도입 배경은 뭔가요. -독립사업부제는 조직 및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 경쟁력과 효율성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창사 이후 최대의 자율적인 변화입니다.15개 지사중 고객 수가 100만가구 이상이고 판매량이 전체의 5% 이상인 8개 지사를 9개의 독립사업부로 바꿨습니다. 경쟁력이 약한 지사는 현 체제를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사업부별로 독립회계를 실시해 내부경쟁 기반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철저한 성과평가와 권한이양에 의한 책임경영을 이뤄내는 게 핵심입니다. ▶독립사업부제를 하면 어떤 점이 좋아지나요. -수요관리를 통한 구입전력비 절감 등 원가절감 활동이 강화되고, 수익 증대를 위한 각종 경영혁신기법이 도입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취임후 공기업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비결이 뭡니까. -직원들이 잘해서 그렇다고 봐야지요. 사실은 (전임)강동석 전 사장이 많이 해놨더라고요. ▶새로운 분위기를 어떻게 불어넣었습니까. -다른 곳도 비슷하겠지만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한전도 구조조정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전력산업 구조조정에 따라 정부와 노사간의 갈등도 많았습니다. 직원들의 사기도 땅에 떨어져 있었고요. 취임하자마자 “깨끗하고 투명한 회사가 되지 않고서는 세계적인 회사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직원들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인력에 대한 투자가 중요할 텐데요. -새로운 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기 위해 맨파워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서울대 및 해외명문대 경영자과정 위탁교육을 늘렸습니다. 최근 우수한 신입사원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맨파워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벤치마킹하고 싶은 기업은 있나요. -지난달 미국 뉴욕주에 있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크로튼빌연수원을 가봤습니다. 이곳은 인재사관학교이자 혁신의 산실입니다. 잭 웰치가 만들었습니다. 연구소에서 나온 게 바로 실용화로 연결됐습니다. 연구소인지 공장인지 구별이 안될 정도였습니다. 우리도 태릉에 교육원이 있습니다. 대전에는 연구원이 있고요. 이 둘을 결합해 크로튼빌과 같은 인재의 산실로 키우고 싶습니다. ▶전기요금 수준은 경쟁국에 비해 어떻습니까. -쌉니다.20년 전 전기요금과 비교하면 3.3%밖에 안 올랐어요. 소비자물가는 이 기간동안 193% 올랐습니다.25평짜리 아파트에서 에어컨을 켜지 않을 경우 월 2만 5000∼3만원 정도 전기요금을 내면 됩니다. 통신요금은 요즘 4인가족 기준으로 월 평균 20만∼30만원 정도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통신요금이 비싸다는 얘기는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전기요금이 싸다는 얘기는 없어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거론되는데요. -원가 측면에서 올렸으면 하는 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한전도 (정부의)경영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연료비 상승분을 경영합리화만으로는 도저히 흡수할 수 없습니다. 올해의 실적을 추정해서 감내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오면 정식으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정부에 얘기할 작정입니다. ▶누진제 폐지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실 많이 쓰면 싸게 해줘야 하지 않겠어요. 많이 쓰는 사람은 좋은 고객인데 많이 쓰는 경우 부담이 더 늘어나게 돼 있습니다. 요금제도개편 차원에서 누진제 폐지를 중장기적 목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과 보조를 맞추면서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해야할 텐데요.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시대에 접어들면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1∼2%대에 머물 겁니다. 에너지 소비도 이런 수준을 보일 게 분명하고요. 국내에서의 성장 한계를 해외에서 찾아야 하지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지요. -중동은 오일달러가 넘쳐 납니다. 최근 레바논사태때 파견된 직원들에게 “위험하니 한국으로 돌아오라.”고 했는데도 2명의 직원이 끝까지 남아 레바논의 전력을 지켜줘 큰 신뢰를 얻었습니다. 레바논을 기반으로 해서 다른 중동지역 발전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입니다. ▶중동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어떤가요. -나이지리아에서는 석유공사의 유전탐사권과 연계해 한전이 발전소를 지어주는 ‘자원 연계형 플랜트 수출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미얀마 우크라이나 몽골 베트남 리비아 중국 등에서도 송배전 기술용역사업이나 풍력발전소 건설 등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재 해외매출액은 1700억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2015년에는 1조 3800억원 정도로 늘릴 자신이 있습니다. ●중소기업 성과공유제 시행 ▶중소기업에 애정이 많으신데요. -대기업도 중소기업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중소기업청장과 중소기업특위원장으로 있을 때 “한전이 도와주면 잘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잘 안됐어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한전 사장으로 왔습니다. 중소기업과 관련된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중소기업과 성과공유제를 하고 있습니다. 한전의 기술과 경영기법을 중소기업에 이전해주고 중소기업이 이를 토대로 기술을 개발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형태입니다. 신기술을 개발하면 한전이 사주고 해외판매도 도와줍니다. 판로개척도 지원해줍니다. ●인사자료 공개… 투서 사라져 ▶인사를 어떻게 하십니까. -과장(약 4000명)에서 부장(약 800명)으로 승진하는 것은 하늘에서 별따기지요. 과거에는 지방에서 사업소장들이 2배수로 사장에게 올리면 본사 승진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승진자를 결정했습니다. 그러니 투서가 난무할 수밖에요. 저는 사업소장들에게 위임했습니다. 대신 물의를 일으키면 사업소장을 바로 바꾸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인사자료도 다 공개합니다. ▶투서가 없어진 것만으로도 커다란 변화인 것 같은데요. -공인은 나올 때 명예롭게 나오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전 사장이 마지막 공직의 자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사가 만사지요.(제가 한전 사장에서)물러났을 때 인사를 잘했던 사장으로 직원들로부터 얘기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리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그는 누구인가 ‘한마디로 솔직담백이 좋습니다.’ 2004년 한준호 사장이 취임한 뒤 한달만에 마련된 체육대회에서 김주영 노조위원장이 한 사장을 평가한 말이다. 기자도 1시간 정도 한 사장과 인터뷰를 하면서 이같은 점을 느낄 수 있었다. 한 사장은 덕장이다. 부드러운 인상이지만 챙길 것은 다 챙기는 외유내강형이다. 한국전력은 국가청렴위원회 조사에서 2년 연속 꼴찌를 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지난해에는 공기업중 2위로 껑충 뛰었다. 기획예산처의 공기업 실적평가에서도 2003년에는 7위였으나 2004년에는 1위,2005년에는 2위로 올라섰다. 한 사장은 인사권한을 위임하면서 학연과 지연이라는 질긴 고리도 끊었다.33년간의 공직생활 중 에너지 관련분야에서 28년, 중소기업 분야에서 5년간 일했다. 한전 사장에 맡는 경력을 갖춘 셈이다. 한 사장은 등산을 좋아한다. 전국의 산 가운데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요즘에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일요일마다 임직원들과 함께 산을 오르며 끈끈한 정을 나눈다. ■ 그가 걸어온 길 ▲61세 ▲1964년 경북고 졸업 ▲1972년 서울대 법대 졸업 ▲1975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2000년 경희대 행정학 박사 ▲1971년 행정고시 10회 합격 ▲1988년 동력자원부 자원개발국장 ▲1993년 상공자원부 석유가스국장 ▲1996년 통상산업부 자원정책실장 ▲1998년 산업자원부 기획관리실장 ▲1999년 중소기업청장 ▲2001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2002년 중소기업특별위원장(장관급) ▲2004년 한국전력 사장
  •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대표 정희련씨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인터내셔널은 신임대표로 정희련(50)씨를 임명했다. 정 신임대표는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코네티컷주립대에서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받았다. 한국 코카콜라보틀링 영업총괄 부사장을 거쳐,2003년부터 해태음료 대표이사로 재직해 왔다.
  • 두산그룹 ‘글로벌 경영’ 닻 올렸다

    ‘형제의 난’을 겪었던 두산그룹이 약속대로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했다. 투명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국내 10대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이사회 의장과 CEO를 분리하는 모험도 단행했다. 두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두산은 25일 이사회를 열어 새 CEO에 말레이시아 서던뱅크 수석부행장 출신의 제임스 비모스키(52)를 선임했다.11월에 취임한다. 직급은 부회장.‘형제의 난’ 이후 그룹을 이끌었던 유병택 비상경영위원장(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계속 맡기로 했다. 이로써 ㈜두산은 비모스키 부회장이 사업전략 및 경영시스템을 총괄 관리하고, 유 부회장은 이사회 검증을 주관하는 상호 보완 및 견제 체제를 이루게 됐다. ㈜두산측은 “지난해 말부터 외국인 CEO 영입작업을 벌인 결과, 최종 5명의 후보가 경합한 끝에 비모스키 부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등 여러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비모스키 부회장은 미국 하버드대학 경영학 석사(MBA) 출신으로 1980년부터 2004년까지 컨설팅 회사 매킨지에서 활동했다.1992년에는 매킨지 한국 대표로 취임,6년간 한국에서 살기도 했다. 한국 기업문화에 두산그룹 관계자는 “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함으로써 이사회 중심의 선진 경영시스템을 확립했다.”면서 “연내에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도 매듭지어 지배구조 개선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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