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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본지 2기 독자권익위원 위촉

    [사고] 본지 2기 독자권익위원 위촉

    서울신문은 27일 제2기 독자권익위원 6명을 새로 위촉했습니다. 독자권익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최현철 고려대 언론대학원장을 2기 위원장으로 선출했습니다. 독자권익위원은 독자들의 권익 침해를 예방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독자들의 알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제안과 자문을 하게 됩니다. 또 정기적으로 일선 기자들과 보도 방향에 관한 토론을 진행하며, 서울신문은 그 결과를 신문지면을 통해 독자에게 알리고, 편집 제작과정에도 반영합니다. 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가나다순) ●신임 경은호 전 대한한의사협회장, 권성자 책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 박연수 행자부 지방혁신인력개발원장, 박용조 교총 수석부회장, 최현철 고려대 언론대학원장 ●유임 김현석 서울대 언론정보대학원 석사과정,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주용학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수석전문위원, 차형근 변호사
  • 최근 10년 ‘학진’ 게재 논문 전무

    최근 10년 ‘학진’ 게재 논문 전무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0년 동안 학술진흥재단(학진) 통합연구인력정보에 한 건의 논문도 게재하지 않았다.1998년 5월 경기대 통일안보연구원이 발행한 세미나 논문집에 실린 ‘IMF 관리경제와 통일안보정책’이 9번째이자 마지막이었다. 남 후보자는 건국대 학사·영국 에든버러대 석사·영국 런던대 박사에 이어 1983년부터 국방대학원 교수로 활동했으며 1998년 9월부터는 경기대 통일안보대학원(현 정치전문 대학원) 교수로 재직해 왔다. 경기대로 자리를 옮긴 뒤 학진에 게재된 논문이 한 편도 없다는 얘기다. ●대부분 주·월간지, 이익단체 소식지 기고 이는 이명박 첫 내각의 교수 출신 다른 장관 후보자들과도 확연히 비교된다.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인 김도연 교육과학부장관 후보자는 학계의 거두답게 29년 동안 모두 147건의 논문을 학진에 게재했다. 역시 29년 동안 성심여대와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에서 교수 생활을 한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장관 후보자도 중복 게재 논란이 일고 있긴 하지만 모두 36건의 논문을 게재했다. 인하대 법학부 교수인 이영희 노동부장관 후보자 역시 28년 동안 모두 35건의 논문을 게재했다. 실기 중심의 중앙대 연극학과 교수 출신인 유인촌 문화부장관 후보자와 지난해 9월 전남대 응용생물학부 교수가 된 정운천 농수산식품부장관 후보자는 비교 잣대로 삼기 어렵다. 게다가 국회전자도서관에서 학위논문과 학술지 영역에서 상세검색된 남 후보자의 문서 70건 가운데 페이지 수가 10장 이하인 문서는 44건으로 63%에 이르렀고 30장 이상은 5건에 불과했다. 주·월간지나 이익단체 소식지 등에 기고한 글이 대부분이라는 얘기다. 학진 관계자는 “학진에 게재되는 논문은 페이지 수 등도 구체적으로 기록하기 때문에 논문의 질적인 측면이 우수하고 논문 심사와 검증시스템으로 객관성을 인정받는 논문이라고 볼 수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같은 교수들 사이에서도 부끄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남 후보자와 같이 북한학을 전공하고 있는 한 교수는 “학진의 등재 및 등재 후보 학술지에 속해 있는 정치학회지, 국제정치학회지 등에 실리지 않는 논문은 질이 떨어진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라면서 “25년 동안 9건이라는 건 학자로서 학문적 소양을 닦는 데는 신경쓰지 않고 대외활동에만 매진한 것으로 보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자녀 교육비 4800만원 이중공제도 남 후보자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유학 중인 아들(24)의 교육비로 매년 700만원(공제한도)씩 3년 동안 모두 2100만원을 소득공제를 받았다.2004년에는 아들과 딸의 교육비로 1400만원을 공제받았다.2003년에는 아들과 딸의 교육비로 500만원(공제한도)씩 1000만원을 공제받았다. 국세청 관계자는 “해외 유학 중인 자녀의 교육비도 증빙자료를 첨부하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면서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모두 공제 대상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소득세법상 맞벌이 부부는 부부 가운데 한 사람만 소득공제를 받아야 하는데, 남 후보자는 부인 엄미숙 교수도 함께 이중공제를 받았다는 것이다. 공제한도가 300만원이던 2002년에는 남 후보자가 300만원, 엄 교수가 600만원을 공제받아 300만원을 이중공제받았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박미석 정책수석 표절 논란 여전

    박미석 정책수석 표절 논란 여전

    숙명여대 교수 출신의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한국학술진흥재단(학진)은 25일 박 수석의 논문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대학 교수조차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어 논란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학진은 이날 박 수석이 2006년 8월 대한가정학회지 44권 8호에 게재한 논문 ‘가정 내 변혁적 리더십 수준과 가정생활 건강성’에 대한 진상 조사결과 “제자가 박 교수의 논문을 인용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이 학회지에 논문을 제출한 시점은 3월로 학생(4월)보다 빨랐으며, 표절이 아니라 오히려 학생이 박 수석의 논문을 참고자료로 인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수석의 논문에 공동연구자로 참여한 숙대의 다른 교수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논문 접수는 3월이었으며,4월 학회의 구두발표 때도 평가가 좋았다.”면서 “표절이 아니라 학생의 논문작성을 돕기 위해 데이터를 준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학진이 2003년 기초학문 육성지원과제로 선정,3년간 매년 1억원씩,3억원을 지원한 것이고, 그래서 학진이 표절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였다. 석사 논문을 제출한 김모씨는 “내 논문이 교수님과 관련해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 문제가 됐다는 사실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학교 측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대학의 교수는 “교수는 학생의 논문을 6개월∼1년 전부터 지도를 하기 때문에 내용을 이미 파악하게 마련”이라면서 “학진의 발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수 김정은기자 sskim@seoul.co.kr
  • 문성혁 교수, 한국인 첫 세계해사대학 교수에

    문성혁 교수, 한국인 첫 세계해사대학 교수에

    한국해양대학교 문성혁(49) 해사수송과학부 교수가 최근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해사대학의 교수로 임용됐다. 세계해사대학은 유엔 산하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가 1983년 스웨덴 말뫼시에 설립한 교육기관으로 2년간 석사과정을 가르치는 대학원이다. 문 교수는 지난해 11월 세계적인 항해·통신장비 제조사 인마셋(INMARSAT) 석좌교수 공모에 응모해 이달 초 채용통보를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고, 아시아권에서는 중국과 일본 출신 교수가 1명씩 강의 중이다. 문 교수는 이달부터 2010년 2월까지 항만관리 및 항해관련 기초학 등을 강의할 예정이다. 문 교수는 “조선, 해운 등의 분야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은 굉장히 높은 반면 국제기구로 진출하는 인재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세계해사대학이 유엔 산하기관인 IMO가 설립한 학교이다 보니 교수도 준외교관이나 마찬가지다. 문 교수는 “세계 해양·항만 관련 관계자는 물론 각국 관료들과 유대를 쌓아 해양강국을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싶다.”면서 “개인에게도 영광이지만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학술재단 “박미석 내정자 논문표절 조사”

    한국학술진흥재단은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내정자가 2006년 8월 발표한 연구 논문의 표절 조사에 대한 착수 여부를 25일 결정키로 했다. 박 내정자는 2006년 8월 대학가정학회지에 A씨와 공동 명의로 연구 논문 ‘가정내 변혁적 리더십 수준과 가정생활 건강성’을 발표했고 이 논문이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재단은 2003년 당시 박 내정자를 비롯한 공동 연구자 5명에게 일반연구과제를 부여,3년간 3억원(연 1억원)의 공적 기금을 지원했으며 지원 기금을 통해 발표된 논문 14편 중 박 내정자의 관련 논문이 포함돼 있다. 재단 관계자는 “25일 오전 내부 회의에서 표절 조사 의뢰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박 내정자의 관련 논문이 표절인지, 제자와의 공동 명의에 문제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핵심 과학자 포닥을 키워라] (하) 일본에서 배우는 ‘포닥키우기’

    [핵심 과학자 포닥을 키워라] (하) 일본에서 배우는 ‘포닥키우기’

    |워싱턴·도쿄 박건형특파원|“그 많던 일본인은 다 어디로 갔을까?” 미국 국립보건원(NIH) 분자생물학 파트장이자 미 국립과학원 종신회원인 파스탄 아이라 박사는 “NIH는 그대로 있지만, 연구원들의 인종은 계속 바뀐다.”면서 “10년 전 포스트닥터(이하 포닥·박사후연구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일본인은 더이상 찾기 힘든 대신 한국인과 중국인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미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연구진 중에서는 인도인이 가장 많고 중국인과 한국인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인도와 중국의 총인구가 각각 10억명을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총 인구 대비 미국내 연구자 비율은 한국이 단연 1위인 셈이다. ●국내 순환 구조 만들어낸 일본 “과학인력 육성을 위해서 미국식 모델보다는 일본식 모델을 연구해야 한다.” 과학기술정책을 연구하는 국내외 연구자들은 한국의 역할 모델은 일본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독보적으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국과 한국 사이에는 ‘규모의 경제’라는 거대한 장벽이 있다. 전 세계 다른 국가의 과학기술 예산을 모두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의 과학기술 예산을 가진 미국은 우리나라로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대상이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장용석 수석연구원은 “실패 확률이 높은 곳에도 과감히 투자를 하고, 중복투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미국식 과학 육성정책은 오로지 미국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반면 일본은 효율성을 중시한다는 측면에서 한국과 상당히 닮아 있다. 무엇보다 일본은 현재 한국이 안고 있는 ‘이공계 두뇌 해외 유출’이란 문제를 이미 90년대 초중반에 경험한 바 있다. 당시 일본 대학과 연구소들도 국제 사회에 우수 논문을 내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고, 외국에서 발표한 논문을 발판삼아 일본 국내 대학 교수로 돌아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결국 일본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를 추적해보면 한국의 이공계 위기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일본의 대학과 연구소는 ‘토종 박사’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정부는 이공계 두뇌 유출을 막기 위해 체계적으로 처우를 개선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학-석사-박사-포닥-교수 또는 연구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시스템도 정착시켰다.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의 김유수 박사는 “외국에서 박사 과정이나 포닥 과정을 밟을 경우 톱 클래스의 성과를 내지 않는 한 돌아올 자리가 없다.”면서 “일본 국내에는 석사나 박사 과정 단계에서 이미 평생 연구 방향을 정한 사람들이 차례로 다음 단계로 차근차근 도약해가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연구직 도입, 지방대 육성 시급 특히 일본 시스템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계약직 연구원의 처우’다. 한국의 대학이나 국책연구소가 계약직의 연봉이나 복지를 정규직에 비해 낮게 책정하는 것과 달리 일본은 연구성과물과 철저히 연계한 계약직 처우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5년 단위의 계약 기간에 뚜렷한 결과물을 내거나 목표를 달성하면 계약 연봉 이외에 상당한 수준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준다. 김 박사는 “한 프로젝트에서 성과물을 내면 다른 연구소나 대학을 찾아 또다시 장기 계약직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프리랜서’의 개념이 정착돼 있다.”면서 “연구원이 일자리를 찾아 고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마구 부려먹고 버리는 한국식 계약직과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연구원들도 결과물에 대한 보상이 충분히 이뤄지는 만큼 우수한 논문을 내려고 힘을 쏟게 마련이다. 미국과 일본에서 만난 한인 연구원들은 이공계 인력을 키우기 위한 다른 방안으로 ‘전문연구직 도입’과 ‘지방대 육성’을 꼽았다. NIH의 김모(35) 박사는 “한국에서는 학부 고학년생이나 석사 과정의 학생이 주로 실험용 고급 기계의 운용과 해석을 맡고 있는 것과 달리 미국에는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전문직 종사원이 있다.”면서 “연구의 효율성은 물론, 고급 일자리 창출이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이모(36) 박사는 “해외 포닥들이 지방대 취직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수 학생이나 기자재 부족 등 기본적인 연구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라도 정부가 지방대의 재정과 시설 확충에 더 많이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tsch@seoul.co.kr
  • 체육회 첫 여성 사무총장에 구안숙씨

    체육회 첫 여성 사무총장에 구안숙씨

    대한체육회 출범 88년 만에 첫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했다. 체육회는 20일 공석중인 사무총장에 구안숙(53) 전 국민은행 프라이빗뱅킹 부행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1920년 조선체육회(대한체육회의 전신)가 출범한 이후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여성이 선임된 건 이번이 처음. 앞서 최초의 여성 태릉선수촌장에 이에리사씨가 발탁된 데 이어 사무총장 자리도 여성이 차지, 대한민국 체육계는 ‘여성 쌍두마차’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맞이하게 됐다. 이화여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구 총장 내정자는 아메리카은행과 씨티은행, 교보생명, 우리은행 등을 거쳐 2004년 국민은행 최초로 여성 부행장에 오른 금융 전문가다.2005년에는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으로 임명돼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김정길 체육회장은 내정 배경에 대해 “최근 야기된 성폭력 문제 등 체육계 전반에 걸친 남성 우월적 구조를 깨기 위해 여러 후보자 가운데 구 KOC 위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구 내정자는 다음달 열리는 체육회 이사회에서 임명 동의를 받을 예정. 임기는 전임 김재철 사무총장의 잔여 임기인 2009년 2월까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국내 첫 女축구심판 임은주씨 박사학위

    국내 축구 최초의 여성 국제심판 임은주(42·순천향대 대우교수)씨가 21일 순천향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는다.1997년 이화여대에서 체육학 석사과정을 마친 임씨는 ‘아시아 여자축구 지역별 환경분석과 활성화 방안’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딴다. 임씨는 “아시아 여자 축구현황에 대한 데이터를 만들고 싶었다. 선행논문이 거의 없어 고생했다.”고 말했다.
  • 李정부 첫내각 내정자 프로필

    李정부 첫내각 내정자 프로필

    ■ 재정경제부 강만수 강만수(60) 재정경제부 장관 내정자는 경제부처에서만 30년을 근무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재무부 이재국장, 세제실장, 관세청장, 통상산업부 차관 등 요직을 거친 뒤 1998년 재정경제원 차관으로 공직을 마쳤다. 자타가 인정하는 ‘성장주의·시장주의자’이자 법인세 폐지를 주장할 정도로 대표적인 ‘감세(減稅)론자’다. 이명박 당선인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았고,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정책조정실장에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로 활동하면서 새 정부 경제 정책의 밑그림을 주도했다. 주요 공약인 법인세 인하, 부동산 관련 세금 인하 등도 그의 손길을 거쳤다. 외환위기 당시 재경원 차관 자리에 있었다는 점에서 책임론 대상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경남 합천 ▲서울대 법대, 미국 뉴욕대 대학원 경제학과 ▲행정고시 8회, 미국대사관 재무관, 재정경제원 차관,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원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 ■ 법무부 김경한 김경한(64) 법무부장관 내정자의 별명은 ‘핏대’다. 임무를 맡으면 일사천리로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덕분에 항상 진지하고 열중하는 모습을 놓고 후배 검사들이 ‘핏대 세우고 일한다.’면서 붙여준 별명이다. 검사 시절 기획통으로 불렸던 그는 장기 근무가 어렵다는 법무부 검찰 1과장을 3년간 맡아 검찰의 인사·예산을 책임지기도 했다. 특히 사법시험 11회 출신이면서도 사시 9회 출신들과 함께 검사장으로 승진할 정도로 동기생 중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지검 공안1부장을 지내면서 공안 수사 능력을 과시했던 그는 차관 시절 인권법을 만드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차관에 승진할 때는 당초 차관으로 거론됐던 사시 8회 출신 선배들을 앞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북 안동 ▲서울대 법대 ▲서울지검 형사6부장, 공안1부장, 서울 의정부지청장·남부지청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춘천지검장, 법무부 교정국장, 서울고검장, 법무법인 세종 대표 ■ 문화관광부 유인촌 유인촌(57) 문화관광부 장관 내정자는 연극 ‘오셀로’를 통해 배우로 데뷔,30여년간 연극·영화·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 현장 예술인.1990년 현대건설의 신화를 다룬 KBS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역할을 맡은 것을 계기로 당선인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초대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맡아 각종 사업을 열정적으로 추진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선 때는 이 당선인의 선거유세를 가까이서 도왔다.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인 면모를 보여 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 산림청 산림홍보대사 등으로 활약했다. 천성적으로 게으름을 피우지 못하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평. 검도, 승마, 스키 등 만능 스포츠맨으로 마라톤 예찬론자이기도 하다. 성악가 아내 강혜경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이 있다. ▲서울 ▲중앙대 연극영화과 학·석사 ▲1974년 MBC탤런트 공채 6기, 중앙대 연극영화과 교수, 극단 유 대표, 서울문화재단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위 상근자문위원 ■ 보건복지부 김성이 전통의 KS(경기고-서울대) 출신이다. 국민의 정부 시절 2대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이 당선인과는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정 자문위원을 맡아 인연을 맺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 당선인을 지지하는 사회복지분야 인사를 모아 ‘행복포럼’을 결성, 공동대표를 맡았다. 대선에서는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로 이 당선인의 대선공약을 가다듬었다. 현장을 중시하는 사회복지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을 일일이 현장에서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항상 ‘현장과의 의사소통’을 강조한다. 복지부 내에선 “다양한 현안을 아우를 추진력은 검증받지 못했다.”면서 “소신있는 일처리를 기대한다.”는 분위기다. ▲평북 신의주 ▲서울대 사회학과 학·석사, 미 유타주립대 사회학박사 ▲청소년위원회 위원장, 이화여대 사회과학부 교수, 뉴라이트 전국연합 공동대표, 한나라당 선대위 위원장(사회복지분야) ■ 건설교통부 정종환 정종환(62) 건설교통부 장관 내정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철도 전문가. 겉모습은 ‘충청도 아저씨’ 같지만 업무 추진력이 강하고 선이 굵은 ‘불도저’형 관료 출신이다. 1974년 교통부 사무관으로 출발,34년 동안 건설교통 관련 공직에서 잔뼈가 굵었다. 건교부 내 교통 인맥의 맏형을 자처한다. 건교부 통합 이후에는 건설쪽 업무를 다룬 뒤 철도청장으로 승진했다. 관운도 좋은 편이어서 2002년 철도청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건교부 산하 기관장을 두루 거쳤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시절(2005년)에는 사회적 이슈가 됐던 고속철도건설 천성산 터널 공사를 정면 돌파해 주목을 받았다. 그를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는 평이다. 식물박사로 불릴 정도로 꽃·나무에도 조예가 깊다. 등산으로 건강을 다진다. ▲충남 청양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행정고시 10회, 교통부 도시교통국장, 항공국장, 건교부 기획관리실장, 수송정책실장, 철도청장, 한국고속철도공단이사장,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 교육인적자원부 김도연 김도연(56)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내정자는 지난해까지 서울대 공대 학장을 지내며 이공계 살리기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2005년 9월 학장에 취임한 뒤 당시 연구비 비리에 휩싸였던 서울대 공대의 교수사회 혁신을 주도했다. 교수 정년 기준을 높이고 실력있는 교수는 정년 후에도 ‘기금 교수’로 재임용하는 파격을 단행했다. 또 최초로 학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바꾸고 외부 공채를 실시하는 등 굵직한 제도 개편을 실시해 ‘소리없이 강한 리더’로 꼽혔다. 교육 부문에서 수준별 반편성을 하고 영어수업 비율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 과감한 개혁성향을 보였다. 학문적으로는 세라믹 재료공학 분야의 권위자로 일본 도쿄대가 개교 130주년을 맞아 선정한 ‘펠로 교수진’에 포함됐다. ▲경기 이천 ▲서울대 공대, 프랑스 클레르몽 페랑대 공학박사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 세계세라믹학회 정회원, 서울대 공대 학장, 일본 도쿄대 펠로교수,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수석부회장 ■ 국방부 이상희 이상희(63) 국방부장관 내정자는 40년 군생활 동안 야전 주요지휘관과 정책부서의 핵심요직을 두루 거친 전략통이다. 업무지시가 구체적이고 깐깐하지만 합리적이라는 평이다. 부하에게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때는 “하나, 둘, 셋”을 꼽으면서 일목요연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6년 합참의장 재임시 전시작전권 전환을 주도했으며 전환시기를 2009년에서 2012년으로 늦추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대통령 비서실 국방정책비서관 근무시 평시작전권 환수 작업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서해교전 당시에는 합참 작전본부장이었다. 군을 대표하는 미국통이기도 하다. 미국과의 전시작전통제권 협상을 주도했으며 중도성향의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 1년간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강원 원주 ▲육사 26기 ▲30사단장,5군단장, 합참작전본부장,3군 사령관, 합참의장 ■ 농림수산부 정운천 농어민후계자 출신의 농업경영인 1세대다.‘키위재벌’‘벤처농업계의 이건희’로 불린다. 현재 참다래(키위)와 고구마 유통으로 연간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벤처 농사꾼이다. 그는 1984년부터 키위 농사를 시작했으며,91년 농민들의 출자를 받아 ‘참다래 유통사업단’을 설립, 대기업 수준의 기획과 마케팅·유통으로 수입을 올렸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무너질 줄 알았던 국산 키위를 대형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신화를 쓴 인물이다. 고구마의 세척 및 저장법도 개발했다. 그의 성공 사례는 초등학교 5학년 사회 교과서에 실릴 정도다. 정책을 다뤄본 경험이 없는 게 약점이라면 약점이다. 고려대와 최고경영자 출신이라는 점이 이명박 당선인과의 공통점이다. ▲전북 고창 ▲고려대 농경제학과 ▲참다래 유통사업단 대표, 신지식농업인회 회장, 한국농업CEO연합회장 ■ 환경부 박은경 과거 정권에서도 환경부 장관 지명 때마다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2000년부터 환경정의시민연대 대표와 환경과 문화 연구소장을 겸하고 있다. 경기여고 시절 자원봉사자로 YWCA와 첫 인연을 맺은 뒤 2000년 부회장,2006년 회장으로 선임됐다.8년간 세계YWCA부회장을 지낼 만큼 글로벌 마인드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영어 실력도 뛰어나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과 대통령 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남편은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소장이다. ▲경기 수원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미국 미시간대 대학원 인류학 석사, 이화여대 인류학 박사 ▲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지속가능발전위원장,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세계YWCA부회장, 대한YWCA연합회장 ■ 국무위원 남주홍 통일부 존치시 통일부 장관이 유력한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출신의 안보전문가. 이명박 당선인의 외교정책인 ‘MB 독트린’에 참여하는 등 외교안보 자문그룹에서 활동해 왔다. 영국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안기부 안보통일보좌관 등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에서 연구 및 강의를 해왔다. 특히 ‘통일은 없다’‘통일의 길, 예고된 혼돈’ 등 저서를 통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의 오류를 지적하는 등 보수적 안보관을 강하게 피력해 왔다. 북한과 안보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룬 학자 출신이지만, 남북관계를 국내적 시각이 아닌 국제적 틀 속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특히 한·미 공조의 틀 안에서 남북관계를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남 순천 ▲건국대 정외과, 영국 애버딘대 정치학 석사 ▲민주평통 사무차장, 국방대학원 교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 정무분과 위원 ■ 외교통상부 유명환 유명환(62)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는 김영삼 정부 시절 북미국장,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주미 대사관 공사를 역임한 미국통이다. 이 때문에 한·미 동맹 강화의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1973년 외무부에 들어온 뒤 북미과장, 주미참사관, 북미국장, 주미공사 등을 거쳤으며 이를 바탕으로 복수차관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제1차관, 제2차관을 모두 역임하는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리더십이 있고 의리도 강해 따르는 후배가 많지만 전략적 사고는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다. 대미외교 외에도 일본·싱가포르·유엔대표부·이스라엘·필리핀 등에서 근무했으며 대테러·아프간문제 담당대사도 맡아 외교관으로서 시야가 넓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대통령비서실에 세차례나 파견근무를 했던 만큼 청와대와의 조율도 원만히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울대 행정학과 ▲외무고시 7회, 공보관, 주유엔공사, 북미국장, 주미공사, 이스라엘대사, 필리핀대사, 제1·2차관, 주일대사 ■ 행정자치부 원세훈 원세훈(57) 행정자치부장관 내정자는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서울시장 재직 당시 행정1부시장으로 발탁됐다. 2003년 경영기획실장에서 같은 해 11월 부시장으로 승진한 뒤 이 당선인의 시장 임기가 끝날 때까지 2년 6개월 이상 부시장 자리를 지켰다. 이 당선인이 청계천 복원 등 외부활동에 전념하는 동안 인사와 재정 등 안살림을 도맡았다. 이어 지난해 대선 기간에는 이 당선인의 비선 캠프에 몸담으면서 이 당선인을 겨냥한 각종 검증 공세에 맞서 서울시 행정과 관련한 각종 대책을 민첩하게 내놓기도 했다. 때문에 이 당선인으로부터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언행이 직선적이고 소신이 뚜렷한 원칙주의자로, 꼼꼼한 일처리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경북 영주 ▲서울대 법대 ▲행정고시 14회, 서울 강남구청장,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서울시 경영기획실장, 서울시 행정1부시장, 서울시체육회 부회장 ■ 산업자원부 이윤호 이윤호(60) 산업자원부 장관 내정자는 경제관료로 출발,20년 넘게 민(民)에 몸담았다가 경제관료로 ‘유턴’한 경우다.1973년 말 경제기획원으로 발령났으나 3년여만에 사표를 던지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87년 럭키금성경제연구소(현 LG경제연구원)에 입사한 이후 2006년 원장으로 퇴직할 때까지 시장경제 설파에 앞장섰다. 지난해 5월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이명박 당선인의 사돈인 조석래 전경련 회장이 장관으로 추천했다는 말도 나온다. 간단명료한 보고를 선호하는 것은 이 당선인과 닮았다. 회식 때 소주 1병,1시간,1차 이상을 하지 않는 ‘3불(不)론’으로 유명하다. 공무원 장악력에 우려를 표시하는 목소리도 있다. 유연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도 들린다. ▲충남 대전 ▲연세대,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박사 ▲행정고시 13회,LG경제연구원 부원장·원장·고문, 전경련 상근부회장 ■ 노동부 이영희 이영희(65) 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교수 출신으로 사회활동에도 관심이 많았다. 1980년부터 인하대 법학부에서 줄곧 노동법을 강의해 왔다. 1993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사회운동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노동법 전문가로 인천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과 시민단체 활동 등 다양한 사회 활동이 발탁요인이 됐다는 후문이다. 노사 문제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을 강조해 왔다. 같은 대학의 교수 출신인 전임 김대환 장관과 유사한 스타일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이명박 당선인을 지지하는 사회단체인 ‘선진국민연대’의 공동상임의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당선인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고, 지난달 당선인의 정책자문위원으로 임명됐다. ▲경북 경산 ▲서울대 행정학과(법학박사)▲인하대 법학과 교수, 미국 코넬대 객원교수, 한국노동법학회 상임이사,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 국무위원 이춘호 여성부 존치시 장관이 유력한 이춘호(63·여) 국무위원 내정자는 ‘서울시 인수위’ 시절부터 이명박 당선인과 인연을 맺어온 대표적 여성 인맥. 이 당선인의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복원 시민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을 오랫동안 이끌며 여성권익 보호에 힘쓴 여성운동가이기도 하다. 저서 3권도 모두 한국여성의 정치참여와 관련돼 있다. 이 때문에 김대중 정부 시절 여성부 장관 후보에 올랐으나 ‘코드’가 다르다며 고사할 정도로 정치적 색깔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 등을 지내며 여성 비례대표로 거론될 정도로 여성계와 정계의 마당발로 통한다. 조계종 정책자문위원 등도 지냈다. 남편은 고 백광일 전 인하대 사회과학부 교수다. ▲충북 청주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이화여대 여성학 석사, 인하대 교육사회학 박사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공동대표,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여성정치연대 공동대표,KBS 이사,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 겸 중앙여성회장
  • “내 논문이 통일 디딤돌 됐으면…”

    “내 논문이 통일 디딤돌 됐으면…”

    “박사학위 논문이 남북통일에 작은 디딤돌이 됐으면 합니다.” 오는 22일 ‘망구(望九·81세)’에 건국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는 박상림씨. 함남 영흥 출신으로 1·4후퇴 때 월남해 건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상공부 광무국 등을 거쳐 국민은행 사당동지점장을 끝으로 퇴직한 뒤 만학도의 길을 걸어 2000년 경남대 북한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박사과정 시험을 보면 ‘그 나이에 무슨 공부냐.’며 여러번 퇴짜를 맞았습니다.” 고령을 이유로 6차례나 고배를 든 박씨는 특히 영어실력을 쌓느라 서울 시내 유명 토플학원은 안 다녀본 곳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런 힘든 과정을 거쳐 통과된 박사논문 제목은 ‘한국 전통사상과 통일:홍익화백제에 관한 연구’. 남북 정치권이 아닌 남북 학자들이 모여 외교·군사권이 부여된 새로운 ‘연방체제’를 만들어 개성 등 남북 중간지대에서 실험을 해보자는 것이 논문의 핵심이다. 박씨는 “새로운 ‘연방체제론’은 통일비용도 별로 들지 않고 북한측에 체제위협도 되지 않는 만큼 실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주장한다. 민족연구단체 등에서 새로운 ‘연방체제론’을 강의할 예정인 그는 요즘 곧 출간될 자신의 ‘연방체제론’을 담은 단행본 ‘홍익화백제에서의 통일의 길’ 막바지 작업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글 김규환 사진 도준석기자 khki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엿장수 딸에서 하버드대 박사까지’ 희망전도사 서진규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엿장수 딸에서 하버드대 박사까지’ 희망전도사 서진규

    “아줌마 희망 한단에 얼마래요?” “희망유? 몰라유, 채소나 한단 사가슈∼선생님?” 장사익씨가 부른 소리판 ‘희망 한단’에 나오는 대목이다. 8년 전 어느날 미국에서 살던 한 아줌마가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는 화두를 던지며 고국땅을 밟았다. 그의 목소리는 처음엔 조용했지만 입소문을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점차 요란해졌다. 그가 펴낸 책은 한동안 각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방송국의 특별 프로그램 등에 초청됐고 언론지면을 통해 그의 삶이 종종 전해졌다. 까닭이 있었다. 잡초처럼, 지독하리만큼 억척스럽게 살아온 한많은 여인네의 삶 그 자체가 오롯이 담겨 있었다. 절망으로 쓰러질 때마다 희망의 지팡이에 의지해 오뚝이처럼 일어선 생생한 경험담이 많은 감동을 선사했던 것. 그 어떤 영화 속의 주인공보다 더 찐한, 말 그대로 신선한 ‘희망의 메신저’나 다름 없었다. 파란만장한 인간 드라마의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1948년 경상남도 월내라는 어촌마을에서 엿장수의 딸로 태어났다. 남동생 중 한 명은 미군 복무 중 사고로 요절했으며, 한 사람은 정신지체 장애인이다. 시골에서 세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며 공부하겠다는 일념으로 서울로 올라와 군 장교인 큰아버지댁에서 살면서 풍문여고를 다녔다. 잡지판매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충당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인 1967년 종로구에 있는 가발공장에서 사촌 언니와 같이 일했다. 얼마 후에는 관악컨트리클럽 캐디로도 근무했다. 그러던 1971년 친하게 지내던 미국 개신교 선교사가 식모를 구한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비행기삯 100달러만 달랑 가지고 미국으로 갔다. 식모일도 하고 한식당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틈틈이 영어공부를 했다. 1975년에는 한국인 태권도 사범과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남편의 폭력으로 얼룩졌으며, 이를 피하려고 미 육군 사병으로 입대했다. 일등병일 때 용산의 주한 미군 부대에서 군수업무를 맡았고 상등병 시절에는 고된 훈련을 무사히 거쳐 장교로 임관하는 끈기를 보여줬다. 이후 독일과 일본 등 주로 해외에서 근무하면서 여러 대학을 전전한 끝에 1987년 미국 메릴랜드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마흔두살 때인 1990년 하버드대 석사과정에 입학했고,2년 뒤에는 하버드대 국제외교사와 동아시아 언어학 박사과정에 합격했다. 대위 때 하와이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장교로 근무하면서 공부에 매진했다. 1996년 11월 소령으로 전역한 그는 2006년 당당히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러는 가운데 그의 딸도 어머니와 함께 하버드대학을 다녀 ‘하버드 최초의 모녀 재학생’으로 미국에서 화제가 됐다. 딸도 어머니의 뒤를 이어 하버드대 졸업 후 워싱턴주 포트 루이스에서 교육 장교로 복무 중이다. 최근 그는 ‘서진규의 희망’이라는 3번째 책을 펴내 ‘희망전도사’로 전국 곳곳에 강연을 다니느라 분주하다. 또 한달에 한번꼴로 미국에 건너가 영어판 책자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적인 성공전략 컨설턴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잭 캔필드가 주도하고 있다. 잭 캔필드는 “미군과 하버드에서 살아남은 이 여성의 드라마틱한 인생 이야기는 우리들의 삶에 무한한 영감과 새로운 희망을 향한 동기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다.”며 영어판 발간은 물론 할리우드에서도 얼마든지 통할 만한 소재로 여긴다는 것. 이래저래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서 박사를 만났다. 명함을 받았더니 이름 밑에 ‘희망연구소 소장’‘박사’‘예비역 소령’이라는 직함이 보였다. 얼굴에는 나이답지 않게 가냘픈 소녀와 같은 함박웃음이 가득했다. 저런 연약한 모습에서 어떻게 불굴의 정신이 나왔을까. 손에는 자신이 펴낸 자전적 에세이집 3권을 들고 있었다.‘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는 35만부,‘서진규의 희망’은 15만부 등 모두 50만부가 넘게 나갔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딸 얘기가 나왔다. “딸은 구두닦이 생활을 하며 학교에 다녔어요. 동네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한 켤레에 2달러를 받고 구두를 닦았지요. 나중에는 특히 군화를 잘 닦는다는 입소문이 퍼져 동네에 사는 군인들이 우리집에까지 군화를 들고 왔을 정도였어요. 그러다 보니 딸의 아르바이트를 도와주느라 장교인 제가 퇴근 후 계급상 하급자들의 군화도 닦아주는 일이 많았습니다.(웃음)” 딸은 지금도 어머니에게 매달 100만원씩을 꼬박꼬박 보내 줄 정도로 효성이 지극하다.ROTC로 임관할 때는 어머니한테 거수경례로 선서를 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당시 하버드대측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의미부여를 했다. 서 박사는 이같은 사연과 함께 딸을 키운 이야기를 ‘희망은 또다른 희망을 낳는다’라는 제목으로 2000년 책으로 펴냈으며 지금까지 17쇄를 찍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또한 올해 안에 미국에서 출판될 예정이다. 현지 출판사측에서는 “딸을 어떻게 키우면 딸이 부모에게 돈을 보내게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정하면 어떠냐.”는 농담 섞인 제안을 하고 있단다. 한국의 풍습과는 달리 미국에서 자식이 부모에게 용돈을 주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요즘 출판일 때문에 매달 미국에 다녀오고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서 박사의 인생에는 영화가 몇 편 들어 있다. 미국사회에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해요.” 국내에 있을 때는 주한 미군병원에서 C형간염을 치료하면서 각종 단체와 지방 등지에서 ‘희망강연’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한다. 지난 설 직전에는 국군방송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인간은 언제 어디서 태어날지 선택할 수 없다. 하지만 단 한번 주어지는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는 것은 자신의 선택에 좌우된다.”면서 어떤 환경에 처해 있든 그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세상이 비웃고, 조롱하더라도 자신만큼은 스스로를 사랑하고 지켜줄 때 분명 꿈은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처음 군입대했을 때 윗몸일으키기 한번 제대로 못해 겨날 뻔했으나 오직 ‘나 자신만’을 믿으며 이겨낸 일화도 소개했다. 오늘날의 서 박사를 있게 한 것은 척박한 그의 집안 환경이었다. 아버지는 엿장수, 어머니는 술 장사를 했다. 이런 여건탓에 주위로부터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이럴 때마다 반발심으로 ‘공부를 잘해야겠다’ ‘성공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오히려 척박한 여건이 우물 안 개구리를 탈피할 수 있도록 강한 정신력을 심어주었다고 회고한다. 고등학교를 우등생으로 졸업했지만 오빠에게 밀려 대학 진학을 포기하면서 ‘아메리칸드림’을 꾸었다. 미국에 가면 창녀가 된다는 주위 비아냥에 “내가 창녀가 되면 반드시 장을 지진다.”고 단단히 결심했을 정도였다. 그는 두번의 이혼을 겪으면서도 그때마다 보다 멀리,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목표를 정해 도전을 거듭하며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됐다. 그는 요즘 틈틈이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 왜냐고 했더니 “세계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려면 내 마음의 꿈이 커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이어 “미 대통령은 내각에 영웅을 필요로 한다.”면서 “책 잘 팔리고, 영화화되고, 미국에서 강연도 휩쓸고, 하버드에서 국제사를 전공했으니 외교역량도 있고, 장차 미 국무장관감으로 충분하지 않으냐.”며 웃는다. 그런 다음 여세를 몰아 노벨평화상과 맞먹는 ‘세계평등상’을 제정, 전세계인에게 꿈과 희망의 기회를 주는 것이 인생 최대의 목표라고 했다.“희망은 꿈꾸는 자의 몫이기에 10년 내에 반드시 이룰 것입니다. 이민자 출신인 매들린 올브라이트와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들이 해냈듯이 말입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8년 경남 기장 출생 ▲67년 풍문여고 졸업. 가발공장, 골프장 캐디 등 근무 ▲71년 도미 ▲75년 미 육군 입대 ▲87년 미 메릴랜드대 경영학과 졸업 ▲92년 미 하버드대 석사 ▲96년 미 육군 소령 예편 ▲2006년 하버드대 국제외교사·동아시아언어학 박사 ■ 주요 저서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1999), 희망은 또다른 희망을 낳는다(2000), 서진규의 희망(2007)
  • “현대 미용은 창작예술 행위예요”

    “현대 미용은 창작예술 행위예요”

    “현대 미용은 미용예술의 본질과 성립조건, 기능 등을 연구하는 전문 영역일 뿐만 아니라 창작예술 행위입니다.” 국내 첫 미용예술학 박사가 탄생했다.17일 서경대에 따르면 청주예일미용고 홍도화(56·여) 교장이 미용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 용모를 아름답게 꾸미는 기술로만 알려져온 미용 분야가 비로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학문으로 인정된 것이다. 미개척 분야인 미용에 대한 홍씨의 40여년간 노력과 고집스러운 개척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음성군 감곡면 가난한 집에서 7남매의 장녀로 태어난 그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미용실을 운영하던 이모의 허드렛일을 도와주다가 처음으로 미용과 인연을 맺었다. 홍씨는 “머리 모양을 창조적으로 바꿔볼 수 있는 재미가 나를 미용예술에 빠져들게 했다.”고 회고했다. 방송통신고를 졸업한 홍씨는 1974년 미용사 자격을 따고 청주시 사직동에 미용실을 개업했지만 도전정신을 잃지 않았다. 미국과 영국, 일본을 넘나들며 미용 신기술을 익혔고 1993년에 국내 최초의 미용장 자격을 땄다. 충청대, 건국대를 졸업하고 대전 한남대에서 최초 미용학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홍씨는 16년간의 미용학원과 8년간의 직업학교 운영경험을 살려 작년 2월 교육부 인가를 받은 2년제 6학기의 청주예일미용고를 개교,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1990년부터 청주여자교도소 재소자들에게 미용기술을 가르쳐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입상시키는 등 왕성한 활동을 통해 일찌감치 청주 미용계의 대모로 자리잡았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친정팀 롯데 복귀한 ‘왕년의 거포’ 마해영

    ‘평소 준비를 잘해 놓으면 할 게 많아지고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프로야구 롯데의 마해영(38)이 이런 생활신조 덕을 보게 됐다. 고려대 때 영어회화 학원을 다닌 게 불혹을 앞두고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평소 닦은 영어실력이 8년 만에 고향 팀 롯데에 둥지를 튼 무기가 된 것이다. ●로이스터 감독과 의사소통 원활 큰 힘 롯데맨 마해영은 2000년 선수협 파동에 휩싸여 2001년 삼성에 새 둥지를 튼 뒤 2003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따냈다.KIA와 4년간 28억원에 계약했지만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2006년 LG로 트레이드 됐다가 지난해 방출됐다. 당연히 오갈 데가 없어졌다. 그런데 지난해말 롯데가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영입하자 마지막 기회가 예상보다 빨리 왔다. 연봉 5000만원에 인생의 새 장을 열었다. 영어로 의사소통할 선수가 없어 답답한 터에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마해영이 다가가자 로이스터 감독이 받아들인 것. 일본 가고시마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그와 지난 13일 국제전화로 각오 등을 들어봤다. 그는 “(로이스터 감독이) 영어를 잘하는지 알고 말을 빨리 하더라.”면서 “소문만큼 능숙하지 않다.”고 능청을 떨었다. 복잡한 내용은 통역의 도움을 받는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누니 거리감이 없어지더라. 고참이니 감독이 원하는 것을 미리 알면 도움이 된다.”고 장점을 들었다.‘있는 그대로’ 그를 바라보는 로이스터 감독과 대화가 통하자 예전의 나쁜 기억을 털어버리고 안정감을 얻게 됐다. 부산고 3학년 겨울방학 때 외국 전지훈련에서 영어의 필요성을 절감한 그는 “코치 연수 등 앞으로 살면서 영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대학에 진학한 뒤 저녁 시간 짬을 내 1년 넘게 영어학원에 나가며 기초를 다진 별난 야구선수였다. 최근 시즌에 부진했던 이유도 털어놨다. 그는 “FA가 된 뒤 홈런 욕심에 힘이 들어가 밸런스가 무너진 데다 팀 성적도 좋지 않아 책임감을 느끼며 심리적으로 쫓겼다.”고 했다. 계속 경기에 나가면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었지만 2군에도 내려가는 등 들쭉날쭉한 출전으로 더욱 망가졌다는 것. 이어 “게다가 나이가 있으니 배트 길이를 줄여라, 자세를 간결하게 만들어라 등 요구가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요구하는 게 없다. 오히려 배트 스피드가 괜찮으니 예전에 좋았을 때의 타격감각을 찾으라는 충고를 받는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설명했다. ●“고향 팬들이 재기 기회 준 것” 고마움 표시 특히 그는 “고향 팬들이 기회를 만들어 줬다.”고 연방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부산 갈매기들은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의 복귀를 염원했었다. 그는 “집에 돌아온 것처럼 심리적으로 편안하다.”고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내비치며 “김무관 코치나 최기문, 박현승 등 함께 뛰었던 이들이 많아 도움이 된다.”고 기뻐했다. 아직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그는 “자신 있다. 팀이 베스트 라인업이 정해질 만큼 선수 자원이 충분하지 않아 잘하면 구제될 수 있다.”며 컨디션도 좋고 부상도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부산 대연초등 4학년 때 야구부 감독이 야구하고 싶은 사람 운동장에 모이라고 하자 방망이를 잡게 됐다. 마침 6학년 때 프로야구가 생겨 처음에 반대했던 부모도 더 이상 반대하지 않았다. 그는 야구에 인생을 건 게 힘든 적은 있었지만 후회한 적은 없다면서 “제일 잘하는 게 야구다. 공부를 했더라면 이만큼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목표가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공부를 더 하고 싶다. 체육학 스포츠마케팅쪽 석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한 학기 남았으며, 박사과정까지 끝내고 싶다. 야구해설위원도 해보고 싶다.”며 줄줄이 나왔다. “그는 한 해 한 해가 고비이자 맨 마지막이라고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핵심 과학자 포닥을 키워라-(상) 연봉·복지 실종된 한국의 ‘포닥’] 야구로 빗대본 한·미·일 연구원의 처우

    [핵심 과학자 포닥을 키워라-(상) 연봉·복지 실종된 한국의 ‘포닥’] 야구로 빗대본 한·미·일 연구원의 처우

    ‘박사후연구원´을 뜻하는 포스트 닥터(이하 포닥·Post doctor) 과정은 과학자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 꼽힌다. 석사·박사 과정까지의 연구가 지도교수 관리감독 아래에서 과제를 제공받아 진행되는 반면 포닥은 자신이 원하는 연구를 주도적으로 시작하는 첫 단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유명 과학자들이 이룬 성과의 대부분은 포닥 시절 시작된 경우가 많다.1953년 DNA 나선구조를 발표해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왓슨은 당시 포닥 신분이었고,‘사이언스´,‘네이처´,‘셀´ 등 유명 과학학술지를 장식하는 논문도 포닥이 주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한국의 포닥들은 스스로를 ‘포닭´으로 비하하며 처지를 한탄하기 일쑤다. 국가 과학의 대들보로서 당연히 대접받아야 할 한국의 포닥들이 이처럼 자괴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서울신문은 3회에 걸쳐 한·미·일 대표 연구소 포닥들의 현실을 비교하고 한국 포닥 시스템의 개선 방향을 모색해 본다. |워싱턴·도쿄 박건형특파원|“한·미·일 3국의 연구원 처우를 비교할 때 가장 정확한 말이 있습니다. 미국은 ‘메이저리그’, 일본은 ‘트리플A’ 수준, 한국은 그보다 두 단계 정도 낮은 ‘싱글A’나 ‘루키리그’ 정도 된다고 보면 틀림 없습니다.” ●美 NIH 초봉만 4만2000달러-韓 생명연 2000만원대 불과 미국 워싱턴DC 근교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생명과학 연구기관인 미국 국립보건원(NIH). 세계 각국에서 최고의 연구환경을 꿈꾸며 모여드는 이곳에서 한국인 박사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무려 800여명의 한국인 박사가 NIH 관련 기관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사를 취득한 후 NIH와 계약을 하는 박사후연구원(포닥)의 초봉은 국적을 불문하고 4만 2000달러다. 한국 최대의 생명과학연구기관인 생명공학연구원의 포닥이 2000만원대 초중반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많다. 일본이 자랑하는 기초과학연구소 이화학연구소(RIKEN)의 포닥은 매달 월급 30만엔에 주택보조금 5만엔씩을 지급받는다. 그러나 NIH와 RIKEN에서 일하며 현지 생활을 경험한 한인 연구원들은 한국과 미국, 일본 사이에는 연봉뿐 아니라 많은 부문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NIA)에서 일하는 장모(35) 박사는 “포닥의 경우 대부분 결혼을 하고 자녀가 있기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체감도가 독신 때보다 두배 이상 높아진다.”고 말한다. 장 박사는 “미국의 물가가 비싼 것으로 생각하지만 교육비와 식료품비, 옷값은 절대적으로 한국이 비싸다.”면서 “미국이 연봉이 많기 때문에 한국보다 돈을 모으기도 쉽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포닥이 계약기간 내내 연봉이 전혀 변하지 않는 데 반해,NIH는 매년 성과에 따라 일정액이 상향 조정된다.RIKEN에서 포닥으로 2년째 근무 중인 김모(34) 박사 역시 “자녀 교육비가 전액 무료이고, 주택구입비의 절반을 보조받는 등 모든 면에서 한국보다 생활이 낫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 초고가 연구기기 갖춰 한국 포닥의 사정은 말 그대로 참혹하다. 국책연구소의 연봉 규정은 능력에 따라 포닥이 최대 4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3000만원을 받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 자녀가 있는 경우 사교육비와 생활비, 주거비 때문에 맞벌이가 아니면 생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과학자들은 연구 여건면에서 매우 큰 차이가 난다. 연구원들이 각국의 격차를 야구리그에 비유하는 이유다. 미국의 경우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보이는 연구는 단시일내에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각종 실험재료를 따로 주문할 필요없이 연구소내의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을뿐더러 연구소내에는 대부분 초고가의 연구기기도 갖춰져 있다. 일본 역시 연구비 집행의 효율성을 좀 더 따질 뿐, 정부의 연구 지원면에서는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에서 포닥을 마치고 국내 대학에 재직 중인 한 교수는 “일본에서 연구하는 동안 연구기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연구를 못 한다거나, 실험비가 삭감당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kitsch@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34년 교수생활 마감하는 성악가 엄정행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34년 교수생활 마감하는 성악가 엄정행

    나무에도 연꽃이 핀다.‘목련(木蓮)’이다. 한결같이 북쪽을 향해 꽃이 핀다. 왜? 떠나간 님이 애절하게 그립다. 유배지에서조차 임금을 향한 신하의 충절이 변함이 없다. 그래서 ‘북향화’라 한다. 목련은 또 ‘옥수’ ‘옥란’ ‘목란’ 등으로 불리며 오랜 세월 우리의 정서와 친숙해 있다. ‘오-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희고 순결한 그대 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추운 겨울 헤치고 온 봄길 잡이 목련화는/새시대의 선구자요 배달의 얼이로다∼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값있게 살아가리라´ ●국민가곡 목련화 60번만에 OK 국민가곡으로 널리 애창되는 ‘목련화’의 노랫말이다. 탄생 배경에는 흥미로운 사연이 있다.1974년 경희대학교 개교 25주년 때였다. 교육자이자 경희학원 설립자인 조영식(87) 박사가 이를 기념해 ‘4반세기 칸타타’라는 시를 썼다. 이 가운데 ‘목련화’가 있었다. 작곡가 김동진 선생이 이에 감동하고 제2악장 첫머리의 아리아로 작곡했다. 그러자 당시 경희대 음대 강사였던 테너 엄정행이 이 악보를 받아들고 매일같이 김동진 선생한테 직접 찾아가 “이 부분은 부드럽게, 이 부분은 힘있게 부르라.”는 가르침과 함께 스스로 고쳐 부르기를 무려 60번이나 했다. 이 때문에 엄정행의 별명이 한때 ‘60번’이었다. 결국 추운 겨울을 모질게 이겨낸 외로운 꽃눈처럼 불후의 명곡 ‘목련화’는 이렇게 화려하게 피어났던 것이다. 성악가 엄정행 교수.‘목련화’와 함께 대학강단에 선 지 올해로 꼭 34년째.1943년 2월12일생이니 이달을 끝으로 정들었던 대학강단을 떠난다. 그동안 교육자이자 성악가로 활동하면서 레코드 22종,CD 9장을 냈다. 또 1년에 평균 90회를 넘는 공연을 해왔으니 어림잡아 나흘에 한 번꼴로 무대에 선 셈이다. 탄광촌이나 어촌 등 전국 구석구석 안 가본 데가 없다. ●대학강사급 이상 제자 50여명 길러내 대학강사급 이상의 애제자만 50여명에 이른다. 특히 하석배 계명대교수에 대해서는 “아주 훌륭한 성악가”라고 칭찬이 자자하다. 엄 교수는 이제 교육자의 길을 마감하고 홀가분하게 제2의 성악가의 길로 접어든다. 나름대로 감회가 깊을 듯싶어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돌아보니 어느새 30여년 세월이 흘러갔더군요. 언제 나이 먹었는지 제 자신이 깜짝 놀랐습니다. 정신연령은 아직 30대, 체력은 40대인데 말이죠, 허허. 그러나 앞으로도 노래를 계속 더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지요. 그래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예정입니다. 정년퇴임은 또다른 새로움이요, 배움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원 환우를 위한 음악회로 사회봉사 최근 경희의료원에서 ‘환우를 위한 신년 음악회’를 열었다. 피아노 서혜경, 첼로 이종영 교수 등과 함께 수준 높은 연주와 노래로 환자들을 즐겁게 해주었던 것. 이에 대해 “(엄 교수 자신이)지난해 경희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아 완쾌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사회봉사 참여방법을 모색하고자 동료 교수들과 마련한 행사였다.”고 의미 부여를 했다. 오는 21일에도 이와 비슷한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정년퇴임과 관련, 기념 음악회 같은 행사가 없느냐고 하자 “안 그래도 후배 제자들 100여명이 나서겠다고 했지만 노래하는 데 무슨 정년이 있느냐.”며 극구 말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최소 70세까지, 아니 그 이후라도 체력과 정열이 있는 한 계속 무대에 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유학파들이 많은 음악계에 비유학파인 엄 교수가 많은 제자들을 길러낼 수 있었던 것도 남다른 열정에서 비롯된다. 퇴임후 예술고교를 설립하려는 뜻도 이와 다름 아니다. “요즘에는 50대 나이보다 오히려 몸의 컨디션이 더 좋습니다. 일년 중 노래가 잘 될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 방학 때인 1∼2월,8월,12월 등입니다. 이젠 긴 방학을 맞았으니 노래에만 전념할 수 있지요. 게다가 지난해 뇌에 이상이 생겨 지옥 문턱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왔으니 의욕도 더욱 생기는 것 같습니다.” 30여년 섰던 강단을 떠나면서 지난 세월 뒤돌아보며 잠시 쉴 법도 한데 이달부터 독창회로 전국투어에 나서는 것도 이같은 열정에서 출발한다. 인기 비결에 대한 질문에도 “무대에 쉬지 않고 섰다. 무대만큼 좋은 선생이 없다. 그게 바로 큰 재산이다.”면서 “많은 관객들과 호흡하고 어느 한 무대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는 원래 배구선수로 활동을 했을 정도로 체력 또한 남다르다. 경남 양산에서 태어난 그는 양산중학교 음악선생이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음악과 친숙하게 지냈다.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을 암기할 정도로 음악적 재질도 있었다. 하지만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선생의 권유로 배구선수에 뽑혔다. 이어 체육특기생으로 동래고에 입학하면서 장차 배구선수로 가는 듯했다. ●음악교사 아버지 영향으로 성악과 인연 배구에서 성악으로 방향을 바꾼 것은 대학입시를 한 달 앞둔 시점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배구시합이 9인조 경기였는데 갑자기 새로운 경기방식인 6인조 국제식 배구로 바뀌었던 것. 신장 174㎝로는 장신이 유리한 6인조 배구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었다. 때마침 아버지가 “음악에 소질이 있으니 음대에 진학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했다. 원래부터 체육대에 진학하려고 경희대를 생각했던 터여서 아버지의 권유대로 곧바로 생각을 바꿔 경희대 음대에 응시, 합격했다. 하지만 방황이 계속됐다. 동급생들 대부분이 1∼2년 레슨을 받은 데다 이탈리아 칸초네 몇곡 정도는 기본으로 부를 줄 알았다. 이런 생각이 들자 대학 1년 내내 체육대학 근처에서 맴돌았다. 그러던 어느날 우리나라 초창기 테너가수였던 이상춘 교수로부터 “너는 운동을 해서 몸도 좋고 소리에 힘이 있으니 이를 악물고 해봐라, 틀림없이 대성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음악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예그린악단에서 활동을 했다. 여기에서 지금의 부인(서울대 성악과 출신, 소프라노)을 만났다. 이어 대학원을 졸업하던 해인 1968년 서울 명동 국립예술극장에서 제1회 독창회를 열었다. 이 무렵 아이가 태어나자 우선 생활이 급해졌다. 신세계 백화점에서 악기상도 하고 부인과 함께 양장점도 해보고 커피숍도 운영했다. 그렇게 보낸 시간이 5년이었다. 1972년 어느날,MBC FM에서 장일남 선생이 제작한 우리 가곡을 우연히 듣게 됐다. 한동안 떠나 있던 성악에의 열정이 되살아났다. 엄정행은 장 선생을 찾아가 다짜고짜 녹음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의가 가상해 보였던지 다행히 허락을 해주어 12곡을 녹음하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된 레코드는 때마침 붐을 이루던 FM방송과 텔레비전 전파를 자주 타게 되었다. 그때는 방송국에 음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던 터라 매일 방송국의 턴테이블에서 신나게 돌아갔다. 전국적으로 엄정행이라는 이름이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첫 창작집을 품에 안고 돌아와 아버지가 마련해 준 전축에다 걸어놓고 밤새도록 들으며 울기도 했다. 이렇게 음악인생을 시작한 그는 오늘날의 엄정행을 있게 만든 ‘목련화’를 만났다. “암담했던 시절에 가곡 레코드 취입도, 목련화의 탄생도 결코 쉽지 않았지요. 돌아보니 제게 주어졌던, 동료 선후배들과 같이 했던 간단치 않은 삶의 노정이 새삼 되새겨집니다. 추운 겨울을 헤치고 온 봄의 길잡이 목련화처럼 순결하고 더욱 향기로운 무대를 만들어 가야지요.”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3년 경남 양산출생 ▲동래고·경희대 음대 졸업 ▲68년 경희대 대학원 성악 음악학 석사. 제1회 독창회(명동예술극장) ▲74년 청주대·경희대 강사. 가곡 ‘목련화’ 앨범 제작 ▲76∼2008년 2월 경희대 교수 ■ 주요 음반 데뷔30돌 기념앨범-내 마음의 강물, 한국가곡(10집), 이탈리아가곡(3집), 성가집(6집), 기타반주 애창곡(1집), 애창곡(2집), 한국가곡-나의 인생 나의 노래 ■ 주요 저서 목련꽃 진 자리 휘파람새는 잠도 안 자고(95년), 예술가의 삶-목련화에 새긴 영혼(98년)
  • 한 총리 지명자 재산 21억 신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5일 한승수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총리 비서실이 밝혔다. 그러나 6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본격적인 인사청문은 연휴가 끝나는 11일 이후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과 함께 시작될 전망이다. 한 지명자는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총 21억 449만 5000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내역을 보면 ▲서울 반포동 연립주택(10억 6400만원) ▲본인 예금 1억 9970만원 ▲강원 춘천시 석사동 아파트(1억 6700만원) ▲춘천시 서면 및 북산면 전답, 임야 등 2억 8500만원 ▲부인 예금 및 부동산 등 3억 8878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한 지명자는 또 본인은 1961년 육군 중위로 전역했고, 장남은 2001년 3월부터 2005년 9월까지 병역특례 산업체에서 전문연구 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고 신고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美 대선 슈퍼화요일] 정치는 패션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패션의 정치학’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 및 공화당 대선 주자들이 옷색깔에서 넥타이 매는 방법까지 ‘옷차림’에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 주자들은 옷차림이 유권자의 표심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에 따라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이미지에 맞춰 계산된 패션 감각을 연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패션전문가들은 후보들 가운데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가장 옷을 잘 입는다며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다. 반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밝은 인상을 주려는 옷차림에 주력하고 있다고 평했다.# 깔끔 정장파 오바마 양복 맵시가 깔끔하게 떨어지고 넥타이는 폭넓은 매듭으로 젊은 느낌을 준다. 패션감각이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너무 멋내는 데에만 신경쓴다는 비난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밝은 색상 선호 힐러리 대선 주자 가운데 유일한 여성으로 깔끔한 바지정장에 화사한 색깔의 블라우스를 받쳐 입고 목걸이를 즐겨 착용한다. 밝은 이미지를 주기 위한 전략이다. 검은 테두리 장식의 노란 재킷과 우충충한 색상의 바지 정장은 피해야 한다고 패션전문가들은 충고한다. 남성이 되려고 애쓰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통바지 고수 롬니 하버드대 경영학석사(MBA) 출신 답게 옷매무새 하나하나가 잘 정돈돼 있고 각이 잡혀 있다. 하지만 ‘통바지 패션’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지적이 많다.# 스웨터 마니아 매케인 스웨터 등 편안한 옷을 즐겨 입는다. 유권자들에게 ‘편안하고 친근한 이웃’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패션컨설팅업체 사장인 패티 파오는 “경선이 진행되면 될수록 점점 더 ‘대통령다운’ 옷차림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웃처럼 편하게 허커비 ‘국민과 함께 일하는 동료’라는 그의 대선전략과 걸맞게 편안한 옷차림을 좋아한다. 하지만 경선 득표율이 올라가면 이런 옷차림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세계은행 선임 부총재로

    타이완 출신 ‘귀순용사’인 린이푸(林毅夫·56) 베이징대 교수가 세계은행 선임 부총재 겸 수석 경제학자로 발탁됐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4일(현지시간) “농촌과 개발도상국 경제에 경험이 풍부한 린이푸 교수를 프랑수아 부르기뇽의 후임으로 수석 경제학자에 임명했다.”면서 “세계은행과 중국간의 관계가 강화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수석 경제학자는 통상 선임 부총재를 겸임한다. 린 교수는 이로써 앤 크루거, 스탠리 피셔, 로런스 서머스,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서방 학자들이 주름잡던 국제 경제학계에 개도국 학자로는 1호 석학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타이완 장교 출신의 중국 귀순용사라는 특이한 이력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1979년 5월 타이완 최전방 진먼(金門)도 주둔군 연대장 신분으로 적국인 중국에 투항하면서 배신자가 됐다. 이후 린정이(林正誼)에서 린이푸로 이름을 바꾼 뒤 베이징대에서 경제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당시 교환교수였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시어도어 슐츠 교수의 지원을 받아 미 시카고대와 예일대로 유학,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재연기자·베이징 연합뉴스oscal@seoul.co.kr
  • “효율적 영어교육 모델 만드는데 온힘”

    “효율적 영어교육 모델 만드는데 온힘”

    “가장 효율적인 영어교육 모델을 만들어 세계 시장에 내다 팔고 싶습니다.” 문학평론가, 축구 칼럼니스트, 축구협회기술위원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는 장원재(42) 숭실대 교수가 경기영어마을 사무총장으로 변신했다. ●다양한 체험 캠프 마련할 계획 4일 김문수 경기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장 총장은 “영어는 미국과 영국 등 특정국가의 언어가 아니라 세계의 보편적인 언어가 된 지 오래됐다.”며 영어 교육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도 영어 교육 없이 세계로, 미래로 나갈 수 없는 시대를 맞게 됐다.”며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영어교육 모델을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영어마을의 적자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영어마을 파주캠프 등 훌륭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발상의 전환을 통해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기도 영어마을에서 최적의 모델을 개발할 경우 우리와 문화가 비슷한 중국·일본·타이완 등지의 수요까지 끌어들일 수 있어 적자폭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어로 진행되는 스포츠 캠프, 가족전체가 참여하는 서바이벌 캠프, 서부개척시대를 체험할 있는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해 볼 계획이다. 또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나름대로 수익사업을 펼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사무총장 발탁 배경에 대해서는 “김문수 지사와는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며 “국문학과 출신이 영어권 국가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고, 특히 비교연극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게 눈에 띄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학평론가·칼럼니스트 등 경력 다채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한 그는 91년부터 2000년까지 영국 런던대 골드스미스칼리지에서 연극학 석사를 마치고 동 대학 로열할러웨이칼리지에서 비교연극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숭실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4년에는 축구협회 기술위원으로 발탁돼 주목을 받았으며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SBS TV 아테네 올림픽 생방송 진행 경력과 함께 스포츠서울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기도 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인터뷰] 새정부 출범 앞둔 ‘남북·북미 관계 ’박재규 전 통일장관에 듣는다

    [인터뷰] 새정부 출범 앞둔 ‘남북·북미 관계 ’박재규 전 통일장관에 듣는다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자타가 인정하는 대북, 한·미 관계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 대북정책을 주도했으며 역사적인 6·15선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세차례나 독대할 정도로 북한 최고위층에 대해서도 밝은 편이다.▲1944년 마산 출생 ▲67년 미국 페어레이디킨슨대학교 정치학과 졸업 ▲69년 미국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졸업(정치학 석사) ▲74년 경희대학교 정치학박사 ▲99.12∼2001.3월 통일부장관 ▲03∼현 동북아대학총장협의회 의장, 경남대 총장 ▲05∼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 ▲저서:북한군사정책론(1983), 북한정치론(1984), 북한의 신외교와 생존전략(1997), 북한이해의 길라잡이(1997), 새로운 북한읽기를 위하여(2004) 등.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오는 26일 평양에서 열리는 뉴욕필하모닉 공연이 전 세계에 중계될 예정이다. 당초 미국측이 ‘10·3합의’ 이행조치가 완료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북핵문제는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지만 미·중 수교를 앞두고 닉슨 대통령이 중국에 탁구팀을 보낸 것과 흡사한 분위기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올 8월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얘기가 뉴욕 등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도 올 초 연하장을 반 총장에게 보냈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미국이 대선레이스에 접어들었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지, 공화당이 집권할지 변수가 있다. 또 한국에는 새 정부가 들어선다. 이명박 정부의 실용·상호주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통일부 폐지안과 관련,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북한이 남북관계 전면 중단 등의 초강수를 둘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박재규(63) 전 통일부 장관은 “뉴욕필하모닉의 평양공연은 약속인 만큼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며 반 총장의 방북설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9일부터 28일까지 미국을 방문, 뉴욕과 워싱턴, 로스앤젤레스와 하와이 등에서 현지 한반도 전문가 및 교포들과 대북, 대미관계에 대한 간담회를 여러차례 가졌다. 박 전 장관을 만나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현지 교포들이 이명박 정부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미국에 다녀온 성과를 든다면요?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언론인, 기업인, 교민대표들과 간담회를 통해 한·미동맹문제를 비롯한 북핵문제, 남북관계, 북·미관계 등 우리와 관련된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한 것이 나름대로 성과였습니다.” ▶새 정부의 전작권 환수 재협상론에 대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및 미 정부 조야의 입장은 어떠했는지요? -“미국 정부의 기본입장은 국가간 합의는 존중되어야 하며, 전작권은 예정대로 2012년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부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핵문제의 진전 정도와 남북관계 상황 등을 봐가면서 전작권 전환시기를 검토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내놓았지요. 만약 한반도 안보상황이 악화된다면 2012년 전작권 합의 내용을 재연구·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대북정책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는지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확고한 한·미동맹 유지, 한반도 비핵화, 대화를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 등 한·미동맹과 대북정책의 기본원칙에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북한 핵문제 해결의 구체적 방법론, 한·미동맹의 발전방향 등에서 후보별로 부분적인 입장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공화당 후보는 6자회담을, 민주당후보는 북·미 양자대화를 더 강조하는 경향이지요. 그러나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 공화당 정부보다 더 강경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설득력있게 들렸습니다.” ▶26일 예정인 뉴욕 필하모닉 공연에 대한 미국측 반응은 어떤가요? -“어쨌든 비록 음악정치와 광폭정치를 하는 북한이지만, 성조기를 앞세운 세계적 공연이 적대국인 평양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평양공연은 북핵 불능화와 북·미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지만,26일까지 핵불능화 완결은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준비팀은 핵불능화 완결없이 양국 국기를 게양하고 평양연주를 전 세계로 방송하게 되면 미국내 네오콘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걱정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북핵문제 해결이 교착국면입니다. 혹시 미국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감지되는 것은 없었는지요? -“불능화 조치는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으나,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는 농축우라늄계획(UEP) 및 시리아와 핵협력 의혹 등에 대한 북·미간 입장차이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중 인사의 방북을 통해 북측에 대한 설득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은 플루토늄(Pu),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및 시리아와 핵협력 의혹 등에 대한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북측이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UEP, 시리아 핵협력설 등에 대해 부인하면서 테러지원국 해제 등 관련 조치 이행을 요구하고 있지요. 북한과 미국 모두 현재의 북핵상황을 과거로 회귀시키는 데에 부담을 갖고 있으므로, 결국 양자가 협상 등을 통해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반 총장의 ‘방북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외교장관시절부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온 분입니다.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막중한 임무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유엔총회가 개최되기 전 8월 ‘방북설’은 나름대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북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 듣고 있습니다. 반 총장의 방북이 달성된다면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북아의 평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미의 전문가와 언론들은 대량살상무기확산 방지구상(PSI) 및 미사일방어시스템(MD)의 한국 참여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보십니까? -“PSI 및 MD 참여는 한국의 국력에 맞는 국제적 역할 확대는 물론, 한·미 동맹의 강화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반발과 남북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태도 여하에 따라 동북아 긴장 고조 가능성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MD의 경우 일본을 보더라도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국가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요. 이러한 측면에서 PSI나 MD 참여문제는 남북관계 상황, 주변국들의 이해관계, 재원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국 새 정부의 ‘한·미동맹’ 복원 및 강화 의지에 어떤 입장인가요? -“그들은 새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나친 낙관주의는 경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북한문제, 지역 안보현안 등에서 한·미간에 더욱 긴밀한 정책공조가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한·미동맹은 양국의 국익에 따라 협력과 갈등의 향방이 교차되어 온 만큼, 새 정부의 성향 등에 따라 당장 강화될 사안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지나친 한·미동맹 강조로 한·미·일 공조로까지 이어진다면 북한·중국·러시아의 공조를 야기시켜 동북아에서 ‘신냉전’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미국 교포들이 이명박 새 정부에 기대하는 것이 무엇이던가요? -“국내외의 매우 어려운 경제적 환경 속에서 ‘경제성장’이 쉽지 않겠지만,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성공하기를 기대하고, 교민들도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의지를 보였습니다. 한·미관계가 강화되는 것뿐 아니라 북·미, 남북관계도 잘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지요.” ▶북한 전문가로서 새 정부의 실용주의 대북정책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전망한다면? -“현재 북측은 새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한 관망과 내부 입장 정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자신들의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봅니다. 새 정부가 기존의 대북정책과 다른 정책을 내놓은 데 대해 북측은 정치적 간접 경고→남북대화 연기·불참 통보→남북관계 전면 중단 등의 초강경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최근 핵문제를 둘러싼 북·미관계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남북관계마저 악화시키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김 위원장에게 북·미관계 개선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을 텐데요. -“만날 때마다 북한경제 개발과 인민생활 향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또 경제발전을 위해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발전이 중요하다는 점도 김위원장은 알고 있었습니다. 북한 경제문제 해결에 걸림돌인 핵문제를 부시정부가 끝나기 전에 해결하는 것이 북한의 이익에 더 도움이 된다는 점을 김정일 위원장이 잘 이해했으면 합니다.” 박 전 장관은 ‘통일부 폐지안’과 관련,“통일부는 우리의 소원인 ‘평화통일의 꿈’을 태우고 달리는 통일호이며, 이 ‘통일호’의 필요성·중요성은 대통령 당선인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문 전문기자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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