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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100세 마케팅’

    우리은행 ‘100세 마케팅’

    고령화 시대 진입, 평균수명의 증가,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대규모 은퇴 등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우리은행이 ‘100세 시대’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령·은퇴자 시장이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금융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이미 2008년 퇴직연금 시장 개척을 위해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연구소’를 세웠다. ‘해피 라이프 우리은행 퇴직연금’을 모토로 리서치 활동, 자산운용,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당해 왔다. 특히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와 계리전문 인력이 개별 기업·고객의 특성에 맞는 상품을 설계하고 자산운용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퇴직연금에 국한하지 않고 세무, 회계, 노무 관련 기업운용 컨설팅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이 연구소를 통해 탄생한 대표적인 상품이 ‘해피라이프 IRP(개인형퇴직연금) 정기예금’이다. 기본 가입기간이 5년이지만 가입 1개월 후에 연금으로 받더라도 5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적용한다. 불입한 퇴직연금의 50% 범위에서 생활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우리퇴직연금대출’도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팀장급 888명으로 구성된 ‘100세 파트너’를 발족했다. 연구조직, 상품,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고객 접점에서 활동하는 은퇴설계 전문가의 양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조규태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부장은 “평소 근무 성적, 인성, 자격증 등 기본 자질을 갖추고 업무 수행 능력이 우수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100세 파트너를 선발했다”면서 “영업점 직원 교육과 종합적인 은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영업점에 1명 이상씩 배치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퇴직연금연구소에 더해 지난해 7월 ‘100세 연구팀’을 신설했다. 은퇴시장에 대한 조사와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세무, 부동산, 상품 전문가와 애널리스트 등으로 구성된 이 연구팀은 지난 1월 ‘청춘 100세 금융패키지’를 시장에 내놨다. 입출식 상품, 은퇴자금 준비단계·운용단계 등에서 가입할 만한 상품을 정리한 금융 포트폴리오다. 기본 상품은 ‘우리평생파트너통장’으로 매월 수령하는 국민연금 등을 통장으로 자동이체하면 금리와 수수료를 우대해 준다. 특히 주택연금대출과 연금수급권자대출도 별도로 구성해 노후에 긴급자금 걱정을 덜도록 했다. 노후 생활의 소비가 많은 업종에 최고 7%까지 포인트로 환급해주는 신용카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100세 연구팀은 영업 현장의 마케팅 지원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은퇴종합 매거진인 ‘더(THE) 100’을 격월로 공동 발간하고 8월부터는 ‘시니어고객 상담 매뉴얼’을 제작해 영업점에 제공했다. 이달에는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은퇴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펑리위안처럼… 中 서열 2, 3위 부인 공개 내조

    펑리위안처럼… 中 서열 2, 3위 부인 공개 내조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彭麗媛·50)이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보이면서 다른 최고 지도자들의 부인들도 이전의 ‘그림자 내조’에서 벗어나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권력 서열 3위인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 상무위원장의 부인 신수썬(辛樹森·왼쪽·64) 여사가 지난 25일까지 9박 8일간 이어진 장 위원장의 해외 순방 때 시종 함께하는 모습이 27일 중국중앙(CC)TV의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新聞聯播) 화면을 통해 보도됐다. 신수썬은 화면에서 보라색, 분홍색, 하늘색 등 화사한 색상의 패션을 선보였으며 당당한 모습이 인상적이란 평을 받고 있다. 그는 남편이 지난해 말 중국 집단지도부인 상무위원으로 선출된 이후에도 변함없이 중국건설은행 부행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동북재경대학 경제학 석사 출신으로 11기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금융 문제에 대한 제언으로 신문 지면을 장식한 바 있다.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부인 청훙(程虹·오른쪽) 수도경제무역대 영문과 교수는 지난 연말 남편이 총리에 선출된 뒤에도 ‘미국 자연문학 고전 전집’을 번역, 출간하는 등 학술과 출판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뤄양(陽)해방군 외국어대, 중국사회과학원 문학박사 출신으로 영어 실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듣는다. 두 부부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은 없지만 리 총리의 해외 순방 때 함께해 중국의 대외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펑리위안은 이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2013년 에이즈 고아 위문 활동’에 참석하는 등 세계보건기구(WHO)의 에이즈 친선대사로 꾸준히 공익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이날 홍콩 대공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은 오랜 시간 동안 지도자 가족들이 베일에 가려 있었고 이에 따라 확인되지 않는 유언비어도 많았다”며 새 지도부가 가족들을 대외에 공개해 대중의 감시를 피하지 않는 것은 투명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유진룡 장관 “부석사 불상 日에 돌려줘야” 발언 논란

    유진룡 문화체육부 장관이 한·일 간 갈등을 빚고 있는 부석사 불상을 일본에 반환해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유 장관은 27일 광주에서 열린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상과의 회담에서 서산 부석사에서 제작·보관됐다가 일본에 넘어간 뒤 다시 절도범에 의해 한국으로 반입된 금동관음보살좌상(이하 불상)을 “일본에 돌려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시모무라 장관은 일본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불상 반환을 요청했고 유 장관으로부터 ‘한국 정부 차원에서 반환을 위해 제대로 대응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문체부의 한 관계자는 “일차적으로 형사재판의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맞다”며 “유 장관이 말한 것은 훔쳐온 문화재라면 상식적인 선에서 돌려주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한 것”이라며 일본 언론에 보도된 시모무라 장관의 전언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일본이 과거에 우리 문화재(불상)를 강탈했다는 증거가 나오면 유네스코협약이나 국제법 등을 통해 다시 검토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이 시모무라 장관의 주장과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적절성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유 장관의 발언과 비슷한 견해를 제기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한·일 관계는 물론 일본에 대한 약탈 문화재 반환 요구의 명분 확보 등을 감안해 일단 대승적으로 일본 관음사로 원상복구시키는 것이 타당하다는 논리다. 그러나 아직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문화재 주무부처 장관이 당사국 장관과의 회담에서 반환을 거론한 것은 한국 정부의 운신 폭을 스스로 좁힌 처사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거래소 이사장에 최경수씨

    거래소 이사장에 최경수씨

    한국거래소는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최경수(63) 전 현대증권 사장을 신임 이사장 후보자로 선출했다. 경북 성주 출신의 최 후보자는 경북고와 서울대 지리학과를 거쳐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과 조달청장 등을 지냈다. 관치(官治) 논란으로 4개월 동안 비어 있던 이사장 자리가 채워지게 됐지만 공모 기간 동안 또 내정설이 돌았고, 최 전 사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는 점 등에서 논란거리는 여전히 남아 있다. 거래소 노조도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정권의 폐해였던 낙하산, 관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사장 선임을 재공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돌싱 특집 등장 미혼女 짝 여자 6호 “돌싱남과 결혼” 폭탄 발언

    돌싱 특집 등장 미혼女 짝 여자 6호 “돌싱남과 결혼” 폭탄 발언

    짝 여자 6호 미혼에도 “돌싱남 만나러 왔다” 짝 여자 6호가 미혼임에도 불구하고 이혼남과 짝을 이루고 싶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25일 밤 방송된 SBS 짝 58기는 ‘돌싱 특집’으로 꾸며졌다. 하지만 돌싱 특집임에도 불구하고 짝 여자 6호는 결혼 경력이 없다고 밝혀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짝 여자 6호는 “마인드가 별로인 총각보다는 생각이 괜찮은 돌싱이 나을 거 같다. 그만큼 생각이 깊어질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짝 여자 6호는 자기소개에서 “금융연구소에 석사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사실은 내가 미혼이다. 나이 차이를 안 보는 편이고 겪어본 바로는 멀쩡한 총각이 배려심 없는 게 더 많았다”고 폭탄 선언했다. 이어 짝 여자 6호는 ”나도 이 나이까지 결혼 안 한 것에 대해 특별한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어떻게 보면 돌싱이 더 낫지 않을 까라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짝 여자 6호 돌싱 만나고 싶다니 대단”, “난 짝 여자 6호 생각이 이해되질 않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박보환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박보환

    정부는 23일 환경부 산하 기관인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에 박보환(57)씨를 선임했다. 박 신임 이사장은 경북고와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건국대 행정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8대 국회의원(경기 화성을)에 당선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원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원내 부대표를 역임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준비위 자문위원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문화분과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참고문헌까지 써줘도 논문대필 아니라는 컨설팅업체

    맞춤형 컨설팅을 가장한 석·박사 논문 대필 업체들이 성행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업체들은 의뢰인으로부터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200만~300만원 상당의 컨설팅 비용을 받고 논문 계획서와 목차, 설문지 작성, 통계 대행·분석 등 논문 작성의 전 과정에 걸쳐 대행과 첨삭 작업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 컨설팅업체들은 “대필이나 대행이 아닌 논문 지도”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논문 대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대학가와 논문 컨설팅업계에 따르면 이달 새학기가 시작된 이후 대학원 석·박사 학위 논문 작성을 시작한 대학원생들의 컨설팅 의뢰가 줄을 잇고 있다. 컨설팅업체들은 ‘박사 학위를 가진 실력 있는 선생님이 온·오프라인에서 맞춤 대화식 논문 컨설팅을 해준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제학 박사로 논문 통계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하고 있다”는 원모(37)씨는 “교육, 심리, 경제·경영 등 전공 분야를 가리지 않고 논문의 방향 설정과 통계 대행을 도와주고 있다”며 “새 학기 이후 석사 학위 논문 컨설팅을 의뢰한 고객이 8명”이라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1대1 과외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A논문 컨설팅업체는 “고객 90여명이 올 들어 석·박사 학위 논문을 취득했다”면서 “사회과학, 의학, 공학 등을 전공한 박사 학위 소지자가 직접 지도한다”고 밝혔다. 업체들은 대필이 아닌 지도라고 항변하지만 실제 컨설팅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논문의 주제 설정부터 자료 수집, 분석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고 있다. 논문 통계 분석을 의뢰한 대학원생 박모(28·여)씨는 “논문 제목을 정하는 것부터 참고문헌 목록을 작성하는 것까지 컨설팅업체와 상의한 뒤 업체가 보내준 결과물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논문 작성을 도와주는 강사와 만나는 것 외에도 이메일과 전화로 진행 상황을 협의하면서 3개월 만에 논문을 완성했다. 비용은 130만원이었다. 박씨는 “지도교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뿐이고, 구체적인 연구는 스스로 진행해야 한다”면서 “시간이 촉박하면 컨설팅업체에 맡기는 동료들이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논문 컨설팅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돈만 받고 결과물을 주지 않는 ‘먹튀’ 업체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논문 대행을 맡겼다는 사실이 들통 나는 것을 우려한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악용하는 것이다. 경기도의 한 대학원에서 관광산업학과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김모(29·여)씨는 “여행가이드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설문 작업을 컨설팅업체에 의뢰했다가 비용 40만원을 날렸다”면서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는 사람이 자신의 프로필과 과거 경험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안심하고 맡겼는데 낭패를 봤다”고 털어놨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한체대 “총장 후보 류지선 교수 논문표절 확인”

    한국체육대학교의 총장 후보자인 류지선(56) 운동건강관리학과 교수가 자신이 지도한 대학원생의 석사 학위 논문을 베껴 학회지에 투고했다는 의혹에 대해 한체대 측이 류 교수의 논문을 표절로 결론 내린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한체대 연구윤리위원회는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류 교수가 2007년 한국운동역학회지에 실은 ‘그라운드 레슬링 가로들기 공격 시 수비 유형의 운동학적 분석’ 논문의 표절 여부를 조사한 결과 해당 논문이 이미 발표된 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같은 해 2월 한체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A씨의 논문과 내용, 사진, 도표, 실험 결과 등이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 황준연 교수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 황준연 교수

    세종문화회관은 16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 겸 국악사업 총괄예술감독에 황준연(64) 서울대 국악과 교수를 임명했다. 임기는 2016년 9월까지다. 황 신임 단장은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주말 인사이드] 슬그머니 다가온 ‘공자학원’… 韓流에 맞선 ‘漢流의 역습’

    [주말 인사이드] 슬그머니 다가온 ‘공자학원’… 韓流에 맞선 ‘漢流의 역습’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류’(韓流)에 맞서 중국 ‘한류’(漢流)가 소리 소문 없이 다가오고 있다. 한류(漢流) 첨병은 ‘공자 학원’. 중국의 문화와 언어를 전파하고 친(親)중국 인사를 양성하는 곳으로, 중국 정부가 각국의 대학·기관과 합작해 세운 비영리 교육기관이다. 언어·문화 보급 기관인 ‘인스티튜트 프랑세즈’(프랑스), ‘괴테 인스티튜트’(독일), ‘브리티시 카운실’(영국)과 비슷하다. 친숙한 ‘공자’(孔子)를 내세워 주요 2개국(G2)에 걸맞은 문화적 위상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국내 대학들은 최근 중국 교류 활성화와 대외 이미지 제고를 위해 공자 학원을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2004년 11월 ‘서울 공자아카데미’가 설립된 이후 공자 학원은 한국외국어대와 인천대 등 전국 18곳에 들어섰다. 세계적으로는 지난 9년간 112개국 414곳(초·중등학교에 설립된 공자 학당을 포함하면 979곳)에 공자 학원이 세워졌다. 하지만 우리 교육당국은 이에 대해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류(韓流)를 계기로 세계에 한국어 교육을 확대하려는 정부에 공자 학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공산 혁명(1949년)과 문화 혁명기(1966~1976년)를 거치면서 한때 공자를 구시대의 인물로 배척했던 중국 정부가 문화 침투의 첨병으로 공자를 내세운 것은 중국을 알리는 브랜드로 공자만 한 인물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더군다나 인간의 도리와 예절을 강조한 공자를 내세워 중국의 성장이 미국에 맞서는 패권주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미지 외교에도 활용할 수 있다. 중국 내부적으로도 가구당 한 자녀 정책에 따라 응석받이로 길러진 중국 청소년들에게 공자의 윤리와 도덕관을 강조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한권 아산정책연구원 중국센터장은 13일 “중국이 당면한 국제적 문제를 미국과 서구 중심이 아닌 중국의 전통적 가치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가장 많이 알려진 공자를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지도자들도 공자 학원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부주석 시절인 2011년 12월 태국 방문 당시 공자 학원 방문을 일정에 넣고 전 세계 언론에 이를 홍보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도 2011년 1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시카고의 공자 학원을 시찰한 뒤 20여명의 교사와 학생들을 중국으로 초청했다. 중국은 특히 주재국 학생들의 중국 유학 경비를 지원하는 등 매년 20억 위안(약 36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전 세계의 공자 학원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20여년간 자국의 빈곤 지역 초등학생들을 위해 설립한 1만 5000여곳의 희망학교에 들인 예산이 56억 위안이라는 점과 비교할 때 엄청난 규모다.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전 세계에 500곳이 넘는 공자 학원을 세워 150만명 이상의 학생을 배출할 계획이다. 공자 학원의 개설과 관리는 중국 교육부 산하의 ‘국가한판’(國家漢辦)이 주도한다. 국가한판은 공자학원을 설립하는 학교에 20만 달러 안팎의 투자금을 지원하며 현지 학교의 요청에 따라 중국인 교사를 파견하고 중국어 교재도 제공한다. 공자 학원은 일반적으로 해당 주재국 현지인과 중국인이 각각 원장과 부원장을 맡아 공동 관리한다. 현지 수요에 따라 특화된 공자 학원도 있다. 2007년 영국에서는 ‘중의(中醫) 공자학원’을, 2011년 호주에서는 ‘관광 공자학원’이나 ‘비즈니스 공자학원’이 개설됐다. 국내에서는 공자 학원이 중국 진출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각 대학은 중국 정부가 초청하는 국비 장학생들을 한 해 10명 이상 선발해 중국 유명 대학에 파견한다. 충남대 공자아카데미 관계자는 “이번 학기에도 학생 40명이 중국 정부의 국비 장학생으로 산둥대 등 우수 대학에 파견됐고, 2008년부터 박사와 석사, 연수 등 다양한 과정에 장학생 218명을 보냈다”고 밝혔다. 계명대 공자아카데미 관계자도 “이번 학기에 선발된 중국 정부 장학생 25명은 베이징어언대, 허베이전력대 등에서 학비와 기숙사비, 정착비, 생활비 전액을 지원받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의 공자 학원은 중국 문화 소개보다 어학 교육에 치우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도권 대학의 공자 학원이 개설한 가을학기 커리큘럼을 보면 33개의 강좌 가운데 태극권과 중국서예 2개를 빼고는 어학 강좌 일색이다. 서울의 한 공자학원에 등록하려다 포기했다는 김모(36·대학원생)씨는 “학비나 교재, 커리큘럼 등이 국내 사설 중국어학원과 차이가 없고 강의도 그리 체계적이라는 느낌을 못 받았다”면서 “중국 문화에 대한 강의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워 사실상 중국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정도가 이점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공자 학원의 국내 관계자도 “중국 정부에서 파견하는 원어민 강사들 가운데 대학을 갓 졸업한 경험 없는 학사 출신들도 많아 강의의 질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기도 한다”면서 “자격 미달 강사들이 한국 대학에 와서 강의보다 박사 학위를 따는 등 잿밥에만 관심이 많을 때도 있다”고 꼬집었다. 김애경 명지전문대 중국어과 교수는 “국내에서는 사설 중국어 교육기관이 난립해 있어 비용 투입 대비 효과가 적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 중국센터장은 “국제 사회가 서구 중심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보편적 가치로 내세운 데 비해 중국은 자국의 ‘소프트파워’를 강화하기 위해 공자를 내세우고 있지만 우리 입맛에 맞는 문화 콘텐츠를 특화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재철 가톨릭대 국제학부 교수는 “세계인들이 중국에 대해 관심을 갖는 영역은 중국 문화와 언어라기보다 경제적 잠재력”이라면서 “돈만 있다고 매력이 있는 것은 아니듯 중국이 내세우는 가치가 미국이 내세우는 자유와 인권보다 보편적인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점에서 공자 브랜드를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친중 인사 양성과 전 세계 인재를 중국으로 흡수하는 수단으로 공자 학원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공자 학원의 확산은 최근의 일이지만, 시작은 1987년 ‘국가대외한어교학영도소조’라는 상설 조직을 설치한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여년간 치밀한 준비를 한 셈이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부 교수는 “성과가 미흡한 공자 학원이라도 중국 정부가 이익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쉽게 폐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자국 문화의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우리 교육당국은 공자 학원의 운영 실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미국 정부가 공자 학원이 장래 중국 문화 침투의 교두보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5월 자국 내 공자 학원에 근무하는 중국인 교사들에게 방문 학자용 비자가 아닌 정식 취업비자를 받아오라고 통보해 중국 정부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지원금이 들어간 사업이고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서 현황 집계를 하지 않는다”면서 “관리나 감독은 각 대학에 일임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공자 학원은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 확산을 추구하는 우리 정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종학당은 전 세계 51개국 117곳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지난해 10월에서야 이를 통합·관리하는 세종학당 재단을 출범시켰다. 하지만 재단이 공격적으로 세종학당을 설립하면서 과도한 경쟁과 갈등이 유발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부처 간 업무 중복과 부처 이기주의로 인해 볼썽사나운 영역 다툼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욱 호서대 한국어문화학부 교수는 “중국과 우리의 국력 차이를 감안할 때 한국어가 중국어처럼 해외에서 생활어, 무역어, 제2 외국어로서의 지위를 얻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대통령 해외 방문 일정에 세종학당 방문을 넣고 적극적인 현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필기만 하는 토익 강의는 가라, 강남 YBM ‘맞장토익’

    필기만 하는 토익 강의는 가라, 강남 YBM ‘맞장토익’

    대학진학부터 취업까지 이제는 필수가 된 토익. 토익 점수를 올리기 위해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 강남토익학원 수강을 고려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서울 시내만 봐도 너무나 많은 토익 학원이 있기 때문에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 유명 강남토익학원을 선택해 강의를 듣더라도 방대한 학습량과 과제로 인해 영어와 친해지기도 전에 지루함을 느껴버리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수동적으로 강의를 듣기만 하는 토익 학원과 차별화를 두는 ‘능동적인 수업’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강의가 있다. 바로 강남토익YBM학원의 ‘맞장토익’이다. 맞장토익은 최유래 선생(RC)과 한미숙 선생(LC) 두 명의 강사가 짝을 이뤄 진행하는 강남YBM 토익강의 중 1순위 추천강좌다. 확실한 기본기 확립과 문제 속에 숨겨진 함정을 찾아내는 요령을 전수하는 강좌로 대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대부분 토익 RC 강의 시간에는 필기하느라 시간을 허비할 때가 많다. 하지만 맞장토익 RC 강의는 단어 정리부터 문법까지 모두 종합한 핸드아웃을 제공한다. 핸드아웃 안에 시험에 대한 정보, 최신 기출 유형문제 등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따로 문제집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LC강의도 마찬가지다. Part마다 필요한 단어와 숙어를 꾸준히 반복학습함으로써 기출표현이 머리에 각인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받아쓰기 자료는 물론이고 오답노트까지 직접 만들어주기 때문에 토익 공부가 훨씬 용이해진다. 수업시간이 끝나도 두 강사의 관리 아래 스터디가 이루어지므로 보다 적극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한편, RC를 맡은 최유래 강사는 University of Sydney에서 국제경영학과 마케팅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다수의 기관에서 통∙번역 및 토익 출강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한미숙 강사 역시 승무원학원 토익 전담반과 다수의 회사 출장 토익 강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강남 YBM에서 맞장토익 LC 강의를 책임지고 있다. ‘요즘 뜨는 토익강좌’ 맞장토익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할 경우에는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premiertoeic)와 블로그(http://blog.naver.com/gksaltnr2)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행 가방 ‘전통주 테마 기행’]

    한국관광공사가 한가위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충북 충주 등 다섯 지역이다. 전통주를 테마로 삼아 인근의 볼거리를 묶었다. 충주 청명주 - 찹쌀과 밀의 진한 만남 음력 3월 청명에 마시는 절기주다. 일제강점기 때 맥이 끊긴 것을 1986년 충북 충주시 가금면의 김영기 옹이 집안에 전해오던 ‘향전록’을 바탕으로 복원했다. 청명주는 찹쌀과 밀 누룩으로 만든다. 곡주 특유의 진한 향과 맑은 황금빛이 특징이다. 인근에 세계의 술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술박물관 리쿼리움과 삼림욕으로 유명한 충주행복숲체험원, ‘왕의 온천’이라 불리는 수안보 온천 등 즐길거리들이 많다. (043)842-5005. 홍천 동몽·만강에 비친 달 - 향긋한 약주 ‘동몽’은 누룩과 홍천에서 나는 찹쌀, 단호박 등으로 빚는다. 알코올 도수 17도. 약주에 속한다. ‘만강에 비친 달’도 재료는 같다. 다만 알코올 도수가 10도로 낮고, 탁주 형태로 빚어진다. ‘전통주조 예술’에서 맛볼 수 있다. 수타사생태숲은 가을 들꽃이 아름다운 곳. 고찰 수타사도 점차 가을색이 짙어지고 있다. 홍천생명건강과학관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033)435-1120. 영주 오정주 - 구기자 등 약재가 듬뿍 480여년 전 반남 박씨들이 터를 잡은 경북 영주의 귀내마을에서 오랜 세월 빚어온 전통주다. 솔잎과 구기자 등 한약재가 원재료로 많이 쓰인다. 노란 술 빛깔도 이들 한약재에서 우러나온다. 술은 알코올 도수 24도와 35도로 나뉜다. ‘소백산 오정주’에서 맛볼 수 있다. 주변에 소수서원과 부석사 등 ‘국보급’ 관광지들이 산재해 있다. (054)633-8166. 광주 남한산성 소주 - 조청 풍미 독특 알코올 도수 40도의 증류주다. 쌀, 누룩 외에 조청이 가미되는 게 이채롭다. 조청 덕에 독특한 맛과 그윽한 향이 더해지고, 저장성도 높아진다. 일제강점기 때 맥이 끊긴 것을 강석필(무형문화재 13호) 옹이 재현했다. 막걸리로 발효, 숙성시킨 ‘쌀찐빵’도 인기다. 남한산성과 경기도자박물관, 분원백자자료관, 팔당호 등을 연계하면 가을 여행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031)764-2101. 해남 진양주 - 임금님 드시던 바로 그 술 조선의 임금이 마시던 술로 유명하다. 조선 헌종 때 술을 빚던 궁녀 최씨가 궁을 나간 뒤 김권의 후실로 들어갔고, 최씨에게 술 빚는 법을 배운 김권의 손녀가 해남의 장흥 임씨 집안으로 시집 가면서 맥이 이어졌다. 순수하게 찹쌀과 누룩으로 빚는다. 2011년 프랑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만찬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천년 고찰 대흥사와 두륜산 등이 지척이다. (061)532-5745.
  • “국적은 달라도 한국사에 대한 관심은 한마음이죠”

    “국적은 달라도 한국사에 대한 관심은 한마음이죠”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동북아역사재단 대회의실이 외국인들로 북적였다. 중국, 일본, 몽골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북유럽 아이슬란드와 남미 에콰도르,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다양한 국적을 지닌 외국인 2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학준)이 이번 가을 학기에 처음 개설한 ‘외국인을 위한 동북아역사 아카데미’ 1기 동기생들. 이날은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을 겸한 첫 만남의 자리였다. 서로 초면인지라 처음엔 약간의 어색함과 긴장감이 흘렀지만 ‘한국 역사에 대한 관심’이라는 공통분모 덕에 분위기는 금방 화기애애해졌다. ‘외국인을 위한 동북아역사 아카데미’는 한국에 유학 왔거나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는 물론 한발 더 나아가 한국과 동북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서로 연관 지어 이해하도록 돕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입학식을 시작으로 12월 11일까지 15주간 매주 수요일 두 시간씩 수업한다. 강의는 역사 이론과 역사 체험 수업으로 구성된다. 이론 수업에서는 현직 초·중·고 교사들이 고대부터 현대까지 한국사와 동북아시아사를 강의하며, 체험 수업에서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전공 강사가 이론 수업에서 나온 내용과 연관된 한국문화에 대해 체험 학습을 이끌어 가게 된다. 남산골 한옥마을 투어, 울릉도·독도 답사, 수원 역사 유적지 방문 등 현장 탐방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아카데미를 기획한 재단의 정영미 박사는 “독도체험관 관장으로 일하면서 외국인 방문객들을 많이 만났는데 한국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더라”면서 “그런데 막상 전공을 하지 않는 한 외국인들이 한국사를 배울 곳이 거의 없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아카데미를 개설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건 학생들. 모든 강의가 한국어로 진행돼 한국어 4급 이상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까닭에 첫 학기 20명 정원을 채울 수 있을까 싶었는데 22명이 원서를 냈다. 국적도 11개국으로 다양하다. 아이슬란드에서 온 욘애일(46)은 중국문헌학을 전공한 대학 강사 출신으로, 1년 전 한국에 왔다. 현재 서울대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그는 “앞으로 한국 역사와 동양 역사를 비교하는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데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클라센 캐스퍼 헨드릭(25)은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1년째 한국농촌개발을 연구 주제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남아공 청년이다. 조선 초기 ‘농사직설’에 관심이 생겨 유학을 왔다는 그는 “한국 역사를 아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 입학하게 됐는데 앞으로 강의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본인 유학생 마쓰다 에미(31)는 “한국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중·고교 교과서로 공부해 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면서 “이번 기회에 한국 역사를 제대로 배워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카데미 강의에는 동북공정과 독도, 일본 교과서 문제 등 역사 현안에 대한 특강도 마련돼 있다. 중국과 일본 유학생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정 박사는 “되도록이면 역사적 사실 위주로 강의하면서 고구려 유적지를 보여 주거나 독도를 탐방하는 등 체험 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내년부터 봄 학기와 가을 학기 두 차례씩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 현대산업개발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 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의 포니정재단은 매년 성적, 가정 형편, 국제적 감각 등을 고려해 베트남에서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초청 장학생 제도를 새로 만들고 해외 장학사업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포니정재단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이자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의 자동차인 포니 개발을 주도한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인재 중시 철학을 실현한다는 목표로 장학사업에 힘쓰고 있다. 2007년부터 베트남 장학생을 지원해 오고 있다. 호찌민국립대와 하노이국립대 등 베트남 주요 대학의 추천을 받아 선발하며 지금까지 320명을 지원했다. 지난해부터는 국내 대학원에 입학하는 베트남 장학생 가운데 매년 2명을 뽑아 2년간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는 포니정 초청 장학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고려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 제도의 첫 선발자는 하노이국립대 출신의 응우옌 후옌 짱이다. 이 학생은 지난해 9월 고려대 석사과정에 진학해 환경공학자의 꿈을 키우고 있다. 올 가을 학기에는 응우옌 티 꾸옌, 오 뚜이 린이 고려대 석사과정에 입학한다. 짱은 “새로운 지식을 배워 베트남에 돌아갔을 때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앞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 확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니정재단은 베트남에 이어 지난해 12월 국내 대학생 30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올해까지 대학생 204명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열공! 강남구… 직원 33명 동시에 석사 학위

    강남구 직원 33명이 석사학위를 받아 눈길을 끈다. ‘자기계발을 하는 직원이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신연희 구청장의 구정 철학에 따라 구가 전폭적으로 지원한 덕분이다. 강남구는 최근 직원 33명이 주경야독으로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년 6개월간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구는 2011년 1월 시립대와 학과 개설에 대한 협약을 맺고 구청에 행정학과 석사과정을 개설했다. 새로운 지식과 학문에 열망이 뜨거운데도 근무시간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을 위해 청사 내 학과를 개설한 것이다. 구 관계자는 “행정이 나날이 복잡해지고 전문화됨에 따라 직원 능력 배양이 곧 조직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민원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업무와 학업을 함께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2011년 3월 학사학위를 소지한 강남구 직원을 대상으로 입학생을 모집한 결과 33명이 대학원에 진학했고 5학기 과정을 모두 거침없이 마쳤다. 윤미경 세무1과 팀장은 “두 가지 일을 곁들이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구청과 부서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김보라 감사담당관실 주무관은 “매일 같은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재교육이나 배움에 대한 갈망이 컸다”면서 “이번 석사학위 취득은 단순한 지식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밑거름으로 삼을 것”이라며 웃었다. 학교가 아닌 구청사에서 매주 3회 출장강의로 수업을 받았다. 하지만 엄격한 출결 관리는 물론, 학점 미이수 등으로 인한 재수강 땐 대학에서 수업을 받아야 해 장소만 다를 뿐 일반대학원과 똑같은 과정을 거쳤다. 강의를 진행한 한 교수는 “만학도들의 열정이 누구 못잖게 대단했다”면서 “실무를 먼저 익혔던 공무원들이 이론의 날개를 달아 행정 능력배양 효과를 거두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이들의 전공을 살리고 인적자원을 활용해, 주민에게 한 차원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접목시킬 계획이다. 신 구청장은 “지식사회에서는 일하며 지속적으로 학습을 병행하는 사람이 남보다 앞서는 게 당연하다”며 “직원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시작한 대학원 운영이 강남구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실무와 이론에 능통한 행정전문가가 앞으로도 꾸준히 탄생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회적기업가 전문성 강화…한화, 미니 MBA 과정 개설

    사회적기업가 전문성 강화…한화, 미니 MBA 과정 개설

    한화그룹이 사회적기업가들의 경영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미니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개설, 10주간의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6월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와 협력, 사회적기업가들을 위한 ‘한화-KAIST 비즈니스 스쿨’을 개설해 운영했다. 매주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오전에 진행된 이 과정에는 전국에서 45명의 사회적기업가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사회적기업 경영학의 권위자인 장대철 KAIST 경영대 교수 등으로부터 경제학 기초, 전략경영, 마케팅, 인적자원 관리, 회계, 친환경 분야, 협동조합 등 80시간 동안 22개 강좌를 수강했다. 수료식은 31일 KAIST 서울캠퍼스에서 열린다. 수강생들은 KAIST 총장 명의의 수료증과 준동문회원 자격을 부여받는다. 한편 한화는 ‘함께 일하는 재단’과 함께 지난해 3월부터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친환경 사회적기업 20곳을 선정해 총 1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권노갑 상임고문 외대서 석사모

    권노갑 상임고문 외대서 석사모

    권노갑(83) 민주당 상임고문이 23일 열린 한국외대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권 고문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대 오바마홀에서 열린 졸업식에 직접 참석해 영문학 석사모를 썼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새마을학 외국인 석사 탄생

    새마을학 외국인 석사 탄생

    새마을학 석사가 3명 배출됐다.영남대는 22일 열린 학위 수여식에서 네팔 출신 프라틱샤 로카(왼쪽·26)와 캄보디아 교육부 공무원인 멘쿵(가운데·35), 필리핀 의회 공무원인 모라다 오르파(오른쪽·37) 등 3명이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았다고 밝혔다. 네팔 수도에서 자동차로 12시간 이상 떨어진 시골 출신인 로카는 자신의 조국과 같은 개발도상국도 변할 수 있다는 희망에 새마을운동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기로 하고 영남대 유학을 결심했다. 유학 기간 동안 그녀는 매일 10시간 이상 한국어를 배우는 등 꽉 짜인 일정을 소화했고, 매월 1일 새벽에는 영남대 캠퍼스 곳곳을 청소하는 ‘새마을캠페인’을 펼치며 새마을운동을 실천하기도 했다. 동기생 17명이 1년간 3학기를 마치고 논문 준비를 위해 고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한국에 남아 논문을 완성했다. ‘네팔 여성의 인구통계적 특성이 차별적 대우와 성적 학대 및 일과 생활의 균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썼고, 약학을 전공한 남편과 함께 이날 나란히 영남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로카는 “새마을학을 접목해 고향으로 돌아가 ‘할 수 있다’ 정신을 전파하면서 새마을운동을 실천해 조국의 변화를 이끌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멘쿵은 캄보디아 청소년 스포츠 교육부에서 정보통신기술 교육관으로 현재 스텅트렝시 문헌기록실장을 맡고 있다. 그는 스텅트렝 시장의 추천으로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에 입학, 지방 차원에서의 경영 및 리더십 시스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지방분권화 등을 중점 연구했다. 오르파는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1기생 가운데 ‘새마을운동 이론 및 실천 전공’ 학생 대표를 맡았다. ‘1960, 70년대 한국과 필리핀의 농촌개발계획이론 비교연구’이라는 논문을 쓴 그녀는 “새마을정신을 필리핀 사람들에게 꼭 알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포용·배려심 품어야 좋은 리더 되죠”

    “포용·배려심 품어야 좋은 리더 되죠”

    재미교포 2세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김(50)에게 붙어다니는 수식어는 15년째 변함없다. ‘세계 정상 오케스트라의 악장을 꿰찬 첫 한국계 연주자’라는 말이다. 1999년 미국의 ‘빅5’ 교향악단 가운데 하나인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의 악장에 뽑힌 그는 현재까지 악단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약하고 있다. 악장 자리에서 유태계 바이올리니스트를 밀어낸 것은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 역사 100여년 만에 그가 처음이었다. 지난해부터는 미국 PBS방송이 미국 주요 오케스트라 수석 연주자들을 선발해 만든 올스타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마스터피스 시리즈 Ⅱ’ 연주회에서 KBS교향악단과 협연하는 그를 이메일 인터뷰로 미리 만났다. 세계 명문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군림하는 시간은 늘 꽃다발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다. 그 자신, 밑바닥까지 가라앉았던 시간이 있었다고 했다. “악장으로 첫발을 내딛은 처음 7년간은 ‘나는 터프가이가 되어야 한다’, ‘보스가 되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었어요. 단원들과 의견 충돌이 잦았고 불편한 순간들, 어색한 관계가 많을 수밖에 없었죠. 한마디로 최악의 시기였어요. 매일 아침 연습실에 들어갈 때마다 명치 끝이 아파올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그는 동료, 가족들의 도움으로 좋은 리더란 포용력과 배려심을 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젠 청중과 다양한 협연자, 지휘자, 동료들이 제게 불어넣어주는 용기 덕분에 끊임없이 감동받고 있습니다. 지난날의 경험이 저를 더 현명하고 겸손하게 만들어준 셈이죠.” 1963년 미국 일리노이주 카본데일에서 태어나 3살 때 바이올린을 처음 잡은 그는 8살 때 장영주, 이자크 펄먼 등을 키운 ‘바이올린계의 대모’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했다.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1986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등에서 수상하며 솔리스트(독주자)로서도 탄탄한 입지를 쌓았다. 15년 전으로 시계바늘을 돌린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이따금 ‘세계를 여행하는 독주자의 인생이었으면 좋겠다’ 싶을 때도 있죠.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유서 깊고 위대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더 멋지다고 생각해요.” 사실상 미국인으로 살아왔지만 한국에서 공연을 할 때는 각별한 감정에 젖는다. 1996년에는 연세대에서 교환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미국에서 태어나긴 했어도 한국에서 연주할 때마다 뿌리를 느끼곤 해요. 그래서 세계 어느 나라에서보다 한국에서 연주하는 게 좋습니다. 한국 젊은 음악가들과의 작업이나 동대문 쇼핑도 즐겁고요(웃음).” 최근 빈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는 플루트 수석인 최나경씨가 단원 투표에서 하차하는 일이 있었다. 최씨는 동양인 연주자에 대한 차별이 심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데이비드 김은 이에 대해 “내 경우에는 악단 내에서 인종 차별을 겪지 않았지만, 최나경의 오랜 친구로서 그가 이런 곤경을 겪었다는 사실이 슬프다. 이번 경험으로 더 강해질 거라 믿는다”고 했다. 명문 교향악단에 몸담고자 하는 국내 연주자들에게 선배로서 그가 건네는 조언에는 진심이 어려 있었다. “‘세상에 없는 것’을 무리하게 만들어 내느라 힘을 주기보단 기본에 충실하세요. 아름답고 따뜻한 소리, 견고한 리듬, 자연스러운 음악성을 지니고 있다면 충분히 앞설 수 있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두려워 말고 매일 실패하라, 그리고 매일 도전하라”

    “두려워 말고 매일 실패하라, 그리고 매일 도전하라”

    “끈질기게 노력하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자신의 길을 추구하라.” 2006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로저 콘버그(미 스탠퍼드대 교수) 건국대 초빙 석학교수가 대학문을 나서는 이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콘버그 교수는 22일 건국대에서 열린 2013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축사에서 “우선 사랑하는 직업이나 일을 찾고, 목표를 높이 세우라”고 말했다. 인생의 중반에 성취할 수 있는 보통의 목표가 아니라 최고의 높은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굳게 믿으라고 조언했다. 이 과정에서 겪을 실패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는 게 연설의 핵심이었다. 콘버그 교수는 특히 실패로 점철됐던 자신의 대학원생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1000여 청중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그는 “대학원생 시절 스승님께서 정말 중요한 충고를 해줬다. ‘너는 매일 실패해야 한다. 두려워하지 말고 매일 실패하라’는 조언이었다”면서 “스승의 충고에 따라 매 실험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3년 넘게 실패를 거듭한 끝에 인간의 모든 유전자 발현이 대부분 조절되는 생물·의학적 과정인 전사(轉寫)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밝혀내고 전사 관련 단백질 집합체의 구조를 원자 단위까지 규명해 노벨화학상을 받았다는 이야기에 박수가 쏟아졌다. 한편 이날 건국대 학위수여식에서는 서울캠퍼스와 글로컬(GLOCAL)캠퍼스 박사 105명, 석사 658명, 학사 1492명 등 모두 2255명이 학위를 받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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