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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학사 공개전형 선발/교감 자격증 없어도 응시가능

    ◎교육부,교육연구사에도 적용 교육부와 중앙교육평가원·중앙교육연수원 등 교육부 직속기관에서 근무할 장학사 및 교육연구사는 반드시 1차 서류심사,2차 필답고사,3차 면접고사의 공개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교육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육전문직 공개전형시행안을 확정,발표하고 그동안 교장·교감이거나 교장·교감자격증 소지자 또는 석사학위소지자 가운데 교육경력이 15년 이상되고 근무성적이 「수」인 사람에게만 주어졌던 자격제한을 대폭 완화시켜 ▲교육경력이 15년 이상이고 ▲근무성적은 「우」이상이며 ▲나이는 45세 이하인 사람으로 고쳤다. 지금까지는 교육전문직의 결원이 생겼을 경우 서류심사나 필답고사 없이 서울시 교육위원회 등으로부터 2∼3배수의 추천을 받아 면접고사로 이들을 선발,교육전문직 인사에 관한 잡음이 끊이지 않았었다.
  • 9일 개원 민족통일연 초대 원장 이병용씨

    ◎“「민족동질화 방안」 연구에 최선”/“북한 변화 대응,중·장기 통일정책 제시” 민족통일연구원이 9일 문을 연다. 이번에 개원하는 민족통일연구원은 통일문제를 체계적으로 연구,국가의 통일정책 수립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지난 연초 발족했다. 연간 사업계획 및 예·결산 등 주요사항 결정시 통일원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정관에 명시돼 있는 민족통일연구원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통과된 「민족통일연구원법」에 근거해 설립이 추진돼 왔다. 초대원장은 통일원 차관을 지냈으며 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대표의 한 사람으로 지난해 평양을 다녀오기도 했던 이병용씨(55). 다음은 이 원장과의 일문일답. ­설립 취지는. ▲주변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통일문제는 초미의 현실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통일에 대비한 중·장기적인 정책수립의 필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민족통일연구원은 바로 이같은 필요에 따라 발족했으며 앞으로 정부의 통일정책 수립시 미래지향적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실크탱크의 역할을 할 것이다. ­연구원의 위상은. ▲민족통일연구원은 통일문제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국책연구기관이다. 통일원의 산하기관 또는 직속기관은 아니다. 통일원은 과거 부분적인 연구기능까지 겸해왔으나 최근 부총리급으로 격상된 이후 정책수립 및 집행기구로 탈바꿈하고 있다. 따라서 연구원은 통일원이 부분적으로 맡아왔던 북한 연구를 비롯,민족공동체 회복 및 통일에 관한 제반사항을 포괄적으로 연구하는 순수 연구기능을 전담하게 된다. ­조직구성 및 전문요원 충원계획은. ▲산하에 순수연구조직으로 정책연구실·북한연구실·국제연구실 등 3개 연구실과 이를 총괄 조정하는 연구조정실을 두고 있다. 전문연구요원으로는 박사학위 이상 50명과 석사학위 소지자 10명 등 60명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재 이중 반수를 공개전형으로 선발했으며 오는 9월쯤 추가모집할 계획이다. ­개원과 더불어 시작할 연구과제는. ▲우선 부분적 연구에 그쳐온 북한 실상 전반과 급변하는 주변정세 속에서 북한사회의 변화요인과 억제요인을 분석하는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덧붙어 우리의 통일방안을 어떻게실현하느냐 하는데 대한 구체적인 방안연구도 병행한다. ­연구원이 통일정책 수립을 돕는 싱크탱크가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정확하고 많은 정보를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복안은. ▲통일원·외무부·안기부 등 관련기관과 협조,국내에 있는 모든 정보를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외국의 연구기관과도 연계해 정보교류 및 공동연구 등을 가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허드슨연구소(미래사회예측분야)와 브루킹스연구소(사회과학분야)와는 오는 8월까지,독일 내독성산하의 전독문제연구소(분단국문제)와는 올 가을까지 각각 협조관계를 맺을 생각이다. ­연구결과의 활용은. ▲통일원을 비롯,관련당국에 연구보고서를 수시로 제시하는 것은 물론 각급 대학 및 관련연구기관에도 이를 제공할 것이다. 더 나아가 내년부터는 자체적인 정기 간행물도 낼 생각이다. ­끝으로 20년 이상 통일원에 몸담아온 통일문제 전문가로서 보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은. ▲현재 남과 북은 기본입장과 추구하는 방향에서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고위급회담이 재개된다 해도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최근 통일독일이 겪고 있는 후유증은 우리에게 좋은 교훈을 준다. 남과 북은 통일 전의 동서독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엄격한 단절과 대결을 경험하고 있다. 지난 45년간 이질화된 민족이 동질화되지 않고서는 공동체 형성의 기반이 마련될 수 없다. 따라서 긍극적인 통일인 민족의 통일은 우리에게 있어 장기적인 해결과제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장기대책 마련이 바로 연구원의 연구과제라고 할 수 있다.
  • 중·고 교사 석·박사학위 취득붐/서울선 한학교 30% 넘는 곳도

    ◎“승진에 유리”… 담임 맡기 꺼려 수업 차질 교사들의 석·박사학위 취득붐이 일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2∼3년 전부터 중·고 교사들 사이에서 나타나기 시작,최근에는 국민학교 교사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 교사들이 담임을 맡지 않으려 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수업에 차질마저 빚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교사들에게 대학원 진학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내 중·고등학교에서는 이미 석·박사학위를 딴 교사들이 학교마다 전체의 20∼30%를 넘고 있고 지방에서도 10∼20%에 이르고 있다. 또 각급 학교마다 3∼6명의 교사들이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교사들도 부쩍 늘고 있다. 이처럼 교사들 사이에 학위취득붐이 일고 있는 것은 직무와 관련해 전문지식을 메울 수 있는 것은 물론,학위취득에 따라 갖가지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현행 교육공무원법은 석·박사학위를 딴 교사에게는 직무와 관련여부를 가려 0.5∼2점씩의 승진가산점을 주고 1∼2호봉씩 승급시켜 주며 특히 박사학위 소지자에게는 교사경력 15년 이상이 돼야 응시할 수 있는 장학사·연구사·연구관 등 교육전문직에 경력 5년 만에 응시자격을 주도록 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M고의 경우 전체 교사 75명 가운데 25명이 석사학위를 갖고 있고 4명이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학위를 준비하고 있는 교사들은 대부분 담임맡기를 꺼리고 있다.
  • 영 양조학 석사출신 술감정사 김종국씨(초대석)

    ◎“국산위스키 향 풍부… 본고장산과 대등”/맥주는 「목 넘어갈때의 기분」으로 판별/양주류,입안에 향기 고루 퍼져야 일품 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부러워 할만한 직업이 있다. 세계의 온갖 술을 맛보고 평가하는 술감정사가 그것이다. 술이 제대로 빚어졌는지 맛을 보느라,또 술꾼 입맛에 맞는 새술 개발을 위해,부지런히 술을 마셔야 하는 직업이다. 우리나라에서 술감정사라면 오비씨그램 상무인 김종국씨(47)가 단연 선구자로 꼽힌다. 양주가 대중의 주목을 끌지 못하던 지난 77년 김상무는 위스키의 본고장 스코틀랜드에 유학,정식으로 「양주맛보기」를 배워왔다. 그가 졸업한 헤리오트와트대학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조학과가 설치된 대학이고 그는 또 이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딴 유일한 한국인이다. 석사학위를 딴 뒤 곧이어 술감정 전문대학격인 글라스고칼리지에서 고급과정을 수료했다. 이 당시 위스키와 와인을 비롯한 전세계의 술을 직접 마셔보고 느낌을 토론하는 감정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김상무는 이때 마셔본 술종류가 족히 5백∼6백가지는 될 것이라면서 『진귀한 술을 마실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아 욕심을 내다보니 취해 떨어진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국내에서의 본격적인 활동은 80년 5월 오비씨그램이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각국의 위스키·진·보드카 등을 맛보며 한국적인 양주맛을 개발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오비씨그램·㈜베리나인 등에서 생산된 위스키·진 등 각종 양주류 가운데 그의 입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상무가 된 요즘에도 술맛보기는 그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김상무는 『술감정 방식도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맥주의 경우 목구멍을 넘어가는 기분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꼭 마셔 보지만 위스키는 향기를 맡아 보는 것으로 대부분 감정을 끝낸다. 가끔 향이 석연치 않으면 직접 맛을 보는데 이때 제대로 된 위스키라면 술맛이 호수에 파문을 그리듯 입안에 고루 퍼지는 반면 불량품은 한쪽으로 쏠린다고. 김상무는 『술을 감정하는데 특별한 자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술감정이 주로 코로 이루어지기 때문에후각이 예민한 사람이 우리하다고 했다. 그 때문인지 감정사 가운데는 코큰 사람이 많다는게 그의 경험담이기도 하다. 그 자신이 한때는 한자리에서 맥주 20∼30병을 해치우던 술꾼. 지금도 위스키 반병정도 마시면 다음날 숨감정에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밝힌다. 김상무는 국산위스키가 「향이 풍부하고 맛이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만들기 때문에 본고장 위스키들이 많이 들어와도 경쟁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술의 본고장에서도 술감정에 대한 특별한 자격제도는 없다』면서 다만 20∼30년의 경력자 가운데 특히 뛰어난 사람을 「마스터(거장)블렌더」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술감정 시범을 보이면서 김상무는 『마스터블렌더는 기술자가 아니라 예술가이기 때문에 작업복을 입지 않는다』면서 말쑥한 정장차림으로 술잔을 코로 가져갔다.
  • 기술·인력 개발비/세액 공제를 확대

    제조업이나 광업을 운영하는 기업이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기술개발비와 인력개발비의 범위가 넓어진다. 16일 재무부가 마련한 조세감면규제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인건비에 대해 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는 자격이 현재의 석사학위 이상(중소기업은 학사 이상)에서 학사학위 이상(중소기업은 전문대졸업)으로 확대된다. 또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력개발비가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돼 품질관리·경영관리·생산관리·설비관리에 관한 기업의 교육비 가운데 교재비·실험실습비·강사료·교육훈련수당·식비 등과 공업표준협회 및 생산성본부 등에 대한 위탁훈련비 등을 세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훈련 기간은 24시간 이상이어야 한다. 이밖에 사내 기술대학 운용경비로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돼 교재비·실험실습비·교육용품비·시설임차비·훈련수당 등을 세액에서 공제해 주기로 했다.
  • 대입부정… 무더기구속… 달리는 강사진/예능계대 “교수충원” 비상

    ◎해외거주 교수요원 초빙 추진/일부대학선 과목변경도 검토/「관악기」 강의 유경험자는 “기근현상” 올해 대학 입시부정 사건으로 예능계 교수와 강사들이 잇따라 구속되거나 입건돼 강의를 맡지 못하게 되면서 새학기 개강을 앞두고 있는 대학들이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는데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연세대 한양대 건국대 등 음대의 입시부정 사건에 관련된 대학들은 학교당국은 물론 교수와 학생들까지 함께 나서 결원분야의 교수 요원을 찾고 있으나 예능계의 특수성 때문에 목관·금관악기의 강의경험자들이 흔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이같은 교수요원의 부족에 따라 이미 짜놓은 교과과정을 수정해야할 형편이어서 수업의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대학들이 상당한 경력을 지닌 교수·전임강사 등을 채용하는데는 많은 시간과 경비가 들기 때문에 임시로 경험이 부족한 석사학위 소지자들까지도 시간강사로 채용할 움직임이어서 수업의 질을 떨어뜨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번 입시부정 사건에 목관악기부문 강사 3명이 연루된 서울대는 새학기 개강전까지 결원을 충원,새학기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위해 목관악기 실기자격증이 있는 30여명을 상대로 강사 초빙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사건의 여파로 이들이 선뜻 응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대학 음대학장보 김정길교수는 『부족한 시간강사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어려움이 많다』고 밝히고 『끝내 충원이 안될 경우 남아있는 강사들의 강의시간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양대의 경우는 더욱 형편이 어렵다. 이 학교 성필관강사(33) 등 오보에전공 2명이 모두 이번 사건으로 구속되거나 수배돼 오보에수업을 전혀 할수 없게돼 음대교수는 물론 학생들에게까지 새로운 강사를 추천토록 하고 있다. 학교측은 이같은 방법으로 추천받은 강사후보들 가운데 「개인레슨을 하지 않고 학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인물」 등의 기준을 세우고 오는 5일 음대 전체교수회의를 열어 강사를 채용할 방침이다. 이번 입시부정 사건이 처음으로 드러났던 건국대는 안용기교수와 강사 2명 등 모두 3명이 구속돼 교수의충원이 불가피하게되자 대학강의경력 1년 이상인 다른 대학재임자와 국내교향악단 연주자 등을 상대로 강사를 물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마땅한 사람을 찾지못해 학과목을 줄이는 등 교과과정의 수정을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립대는 구속된 음대 채일희교수(38) 자리에 우선 시간강사를 채용,수업을 메워나갈 계획이나 아직 충원을 하지 못하고 있어 1학기중에 후임교수를 공개채용하거나 다른 대학교수를 초빙해 오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이밖에 경희대 상명여대 등도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을 주지않도록 교수나 강사를 확보할 방침아래 해외에 거주하는 교수를 초빙하거나 공개채용하는 방안과 국내외 교향악단의 연주자를 채용하는 등의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 대학원 졸업시험/총장이 문제유출/전주대 해임교수 폭로

    【전주=임송학기자】 전주대학 지역개발대학원이 지난해 4월 시행한 석사학위 자격시험에서 일부 학과의 시험문제를 사전에 유출시켜 무더기 합격시킨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6일 이 대학 징계위원회에서 해임된 행정학과 차용준교수(52)가 시험 비위사실을 28일 폭로함으로써 밝혀졌다. 차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전주대 지역개발대학원에서 실시한 석사학위 종합시험에서 출제를 맡았던 당시 대학원장 황갑손 현 전주대 총장이 이모씨(30) 등 수험생 7명에게 행정이론 및 지역개발론 등 2과목에 대해 각각 4문제씩 모두 8문제를 사전 유출시킨 뒤 이 가운데 4문제를 출제,7명 모두가 학위를 받도록 했다』는 것이다.
  • MBC서 미 CNN뉴스 동시통역 정철자씨(인터뷰)

    ◎“스튜디오서 김밥으로 식사하며 진행” 중동에서 전해오는 CNN뉴스를 한국의 시청자들에게 연결해 주고 있는 목소리의 주인공중 한사람인 동시 통역원 정철자씨(30). 그는 17일 하오5시부터 뉴스 녹화에 들어가서 18일 새벽1시까지 동시통역을 했고 다시 상오6시부터 방송에 들어갔다. 『외국어대 동시통역대학원 번역센터를 통해 17일 상오 MBC의 요청을 받고 방송국으로 달려왔습니다. 잠도 방송국의 휴게실에서 새우잠을 잤고 식사는 스튜디오안에서 김밥으로 때웠지요』 다른 한 명의 동료와 함께 번갈아 통역을 하고 있는 그는 긴장해 선지 아직 피곤함을 느끼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통역이라는 작업이 순발력을 필요로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편입니다. 헤드폰으로 들어오는 뉴스를 들으면서 동시에 말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수도 많이 합니다. 뉴스가 워낙 빨리 진행되면 놓치는 부분도 있습니다』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외대 동시통역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정씨는 주로 미국대사관 측에서 의뢰해 오는 세미나에 수행통역하거나국제회의 등에서 활약해 왔다. 지난 해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노벨수상자 10명의 간담회에서 동시통역하기도 했었다. 『컴퓨터나 군사·정치문제 등 고도의 전문지식을 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에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국제회의와 같은 경우 미리 준비된 자료가 있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를 할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오로지 순발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동시통역원들은 한달에 평균 열흘에서 보름동안 일을 하고 국제회의가 많은 봄·가을의 경우는 한달에 3백만원까지 보수를 받게 된다. 이번 MBC와의 계약에서는 14시간 방송근무에 75만원을 받기로 했다고. 두 방송사는 동시통역원들을 대기시킨채 2명을 한조로 하여 릴레이로 7∼10시간씩 방송에 투입하고 있다.
  • 변호사 출신의 전형적 당료/소 초대부통령 야나예프

    ◎공화국 분리요구엔 강경대응/급격한 시장경제 전환도 반대 소련의 권력구조 개편에 따른 초대부통령에는 전혀 뜻밖의 인물인 겐나디 야나예프(53)가 지명,결정됐다. 그는 공산당에의 충성심을 바탕으로 공산당내 관료조직내에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온 변호사 출신의 정치국원. 공산당 청년기구인 콤소몰의 중앙위원회위원,소련 친선협회부의장 등의 경력이 있을 뿐 권력의 중앙무대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아 대통령과 권한을 공유하는 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들러리역이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그는 26일 지명수락 연설에서 『시장경제체제로의 급격한 이행은 수많은 실업자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군이나 KGB같은 법률집행기관에 경외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한데서 알 수 있듯이 개혁지향 보다는 오히려 온건보수에 가까운 인물이다. 소련내 보수와 혁신 어느 진영으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한 부통령지명일 뿐만 아니라 『야나예프보다 못한 후보를 찾기도 어려웠을 것』이란 혹평마저 받고 있다. 야나예프가 현 인민대표회의에서 부통령으로 승인받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보였으나 힘겹게 2차투표에서 인준을 받았다. 농대졸업에 법학석사학위 취득,기계기술자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디는 등 다소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인 야나예프가 어려운 시기의 소련 초대부통령의 직무를 어떻게 소화해낼지 주목거리라 하겠다.
  • “무능” 비관 30대 회사원 자살/아파트서 투신

    ◎유학 다녀온뒤 우울증 시달려 8일 하오5시5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64동308호 김형기씨(38·한국화약그룹 제일경제연구소 차장)가 12층 옥상에서 40m 아래 화단으로 떨어져 숨져있는 것을 주민 오진성씨(42·회사원)가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김씨가 한달전부터 심한 우울증세를 보여왔으며 『나는 무능하다』는 등 자신의 신세를 몹시 비관,일주일 전부터는 회사에도 나가지 않았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서강대 무역학과를 졸업,H그룹 무역부에 10년동안 근무한 뒤 지난 86년 일본에 건너가 「세이케이」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마치고 올해 7월 귀국해 이 회사에 근무해 왔다.
  • 이광요의 전술적 “일보후퇴”/총리직 사임과 싱가포르의 앞날

    ◎권한 대폭 강화되는 새 대통령직 겨냥/과도적 내각 구성… 「부자권력세습」 계획 세계 최장수 총리로 31년동안 싱가포르를 이끌어온 이광요(67)가 26일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그의 후임은 제1부총리겸 국방장관인 오작동(49)으로 싱가포르대학을 거쳐 영국 윌리엄스대학에서 경제학석사학위를 받은뒤 76년 정계에 투신한 인물로 권위의식이 매우 강한 이와는 달리 부드럽고 서민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광요의 총리직 사임은 그가 결코 권좌와 결별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더욱 강한 파워를 행사하고 다음번 총리직을 아들 이현용(38)에게 넘겨 주기 위한 권력세습의 포석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총리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선임 무임소장관과 싱가포르 최대의 집권정당인 인민행동당(PAP)의 총재직을 겸임하게 된다. 이 당은 이총리가 지난 54년 창설한 것으로 그의 개인조직이나 마찬가지이며 현재 국회의 81개 의석 가운데 80석을 차지하고 있다. 싱가포르국회는 헌법개정을 추진중이며 개정내용은 주로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것으로 돼있다. 현재로선 실권이 거의 없는 대통령에게 앞으로 예산집행의 거부권을 부여하고 군부·경찰 및 검찰과국영기업대표의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할뿐 아니라 재판없이 구속이 가능토록 된 국내보안법집행의 최종 결정권도 대통령에게 위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통령권한강화 조치는 사실상 이총리를 위한 것이며 그는 현 대통령 위킴위(75)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93년 다시 대권을 노려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28일 2대총리로 등장하는 오작동도 이총리 내각에서 13년동안이나 견습생활을 했기 때문에 이가 짜놓은 집권구도에 따를 수 밖에 없는 형편이어서 독자적인 정치영역을 구축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는 취임에 앞서 이미 이총리의 장남인 이현용 상공장관을 새 내각 부총리 두명중의 하나로 지명했는데 이는 이총리의 배후조정에 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의 뒤를 이어 이현룡이 총리직을 맡게 되리란 점을 의심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게 현지 소식통들의 지적이다. 다시 말해 이광요총리는 싱가포르의 1인당 국민소득을 1만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린 경제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1인 장기독재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의 퇴진압력을 의식,일단 총리직을 사임하는 것이긴 하지만 일정기간 일선에서 물러나 있은 다음에 보다 높고 큰 권좌로 도약할 것이란 얘기다. 지난 23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59년 처음 총리에 취임한 이후 싱가포르를 영국으로부터 독립시키고 말레이시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으며 「개발독재」라는 독특한 통치노선으로 이룬 정치안정을 바탕으로 경제기적을 낳게 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싱가포르 국민들은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자 그동안 잠재돼 있던 민주화욕구를 분출시키기 시작,강압정치로 일관해온 이총리를 비판의 시각으로 대하게 된 것이란 풀이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신임 오작동내각은 과도체제이며 결국 이광요 부자가 다시 실권을 잡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경제번영과 정치민주화를 함께 염원하는 싱가포르 국민들이 이들 부자의 권력세습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두고 볼 일이다.
  • 우리 국비로 소련인 첫 서울 유학/건축 전공 「발레리」

    ◎서울대서 2학기부터 수학/관계 개선되면 장학생 더 초청/문교부 소련학생이 우리정부의 첫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돼 오는 2학기 서울대에 입학한다. 문교부는 21일 지난 81년 모스크바 공과대에서 건축공학석사학위를 받은 발레리 드미트리 예비치장씨(33)를 오는 9월부터 1년동안 서울대에서 수학토록 결정하고 서울대측에 외국인 장학생수학초청 결정문을 보냈다. 몽고계로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발레리씨는 그동안 모스크바의 건축설계사무소와 연구소 등에서 일해오고 있으며 지난 1월 우리정부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문교부장학금에 의한 소련인 유학생 선발시험에 소련정부의 추천을 받아 응시,첫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발레리씨의 응시지원서에 따르면 대학원까지 39개 과목을 이수하면서 평균 B학점 정도의 성적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교부는 서울대에 통보한 공문에서 발레리씨를 1년동안 서울대 어학연구소 한국어과정 및 서울대 건축학과 특별과정에서 수학하도록 지정했으며 같은 기간동안 학비ㆍ생활비 등 장학금은 모두 국비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문교부의 이같은 지침에 따라 발레리씨가 다음달 입국하는대로 학교 어학연구소에서 한국어 기본교육을 시킨 뒤 대학원 석사과정 특별학생으로 입학시킬 방침이다. 이 소련인이 지망하고 있는 서울대 공과대 건축공학과의 홍성목학과장은 『이 학생이 모스크바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기 때문에 본교에서도 기본어학교육만 받으면 곧바로 한국학생들과 함께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또 발레리씨가 서울대에서 수학하다 정부초청기간이 지나더라도 본인이 수학기간의 연장을 원하면 정부의 배려나 학교 또는 본인 부담으로 공부를 더할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교무처의 한 관계자는 『발레리씨가 정부초청 장학생 자격으로 서울대에 유학오기 때문에 학비가 모두 면제되고 월 32만원 정도의 생활비를 지급받으며 기숙사도 우선적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대학에는 10여명의 소련학생들이 대학간의 교류나 개인적인 연고 등을 통해 들어와 어학연수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국비장학금을 받는 정부차원의 공식유학생은 발레리씨가 처음이다. 문교부는 앞으로 한소관계의 개선에 따라 국비유학생의 초청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 석ㆍ박사과정 첫 연계/정원 50%이내 무시험 선발

    ◎서울대,91학년도부터 서울대는 3일 대학원 석ㆍ박사과정의 연계를 위해 국내대학에서는 처음으로 91학년도부터 서울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학생들 가운데 대학원 박사과정 모집정원의 50% 이내에서 인원을 선발,무시험으로 박사과정에 진학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는 이날 하오 대학원위원회에서 이같은 방안을 확정하고 이를위해 91학년도 대학원 박사과정에 무시험으로 진학할 91명을 13개 단과대 가운데 인문대ㆍ자연대ㆍ공과대ㆍ농대ㆍ사범대등 5개 단과대 23개 학과에서 선발했다.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무시험으로 진학할 학생은 대학1학년성적및 대학원 석사과정입학시험성적과 석사논문제출 자격시험성적을 제출하면 각단과대와 대학원 학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4월말에서 5월초 사이에 대학원위원회에서 최종 선발된다.
  • 서익원 마산지검장/새 검찰간부(얼굴)

    ◎워싱턴대서 법학석사 받은 학구파 원만하고 여유있는 성격이어서 「진국」이라는 평을 듣고 있으며 특히 영어 실력은 손꼽힐 정도이다. 서울법대를 나와 68년 광주지검 목포지청검사로 시작,사법연수원교수,마산지검차장검사,서울지검2차장,서울고검차장검사를 지냈다. 지난 79년에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법학석사학위를 받은 학구파이기도 하다. 취미는 바둑. 경기 화성 출신으로 고시16회. 부인 김수자씨(46)와 2남1녀.
  • 90년대를 연다/새희망을 가꾸는 사람들:4

    ◎유일한 「석사기관사」 윤윤봉씨/고속전철 몰고 평양까지 달렸으면…/외국책 구입,신간선ㆍTGV등 비교분석/사무직 권유 뿌리치고 「철마와 함께 18년」 서울기관차사무소의 윤윤봉기관사(36)는 올해도 다른해와 마찬가지로 새해를 기관차 안에서 맞았다. 12월31일 밤11시45분 경기도 의왕시 남부화물기지를 떠난 부산행 제1009호 컨테이너수송열차가 수원시내를 막 벗어났을 때였다. 그는 해마다 그랬던 것처럼 새해 첫날 자정을 맞는 순간 짧고 힘차게 기적을 두번 울렸다. 늘 해오던 것이긴 했지만 그래도 올해는 그 소리가 전에 없이 더 힘차고 그 뜻 또한 새로운 것 같았다. 철도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될 90년대 고속전철시대의 주역이 되겠다는 굳은 다짐이 있기 때문이다. 1899년 9월 노량진과 제물포를 잇는 경인선의 개봉으로 시작된 우리의 철도는 그동안 숱한 애환을 겪어온 끝에 이제 고속전철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고향인 경기도 파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윤씨는 철도고교부설 1년과정 전수부를 나와 72년10월 기관조사로 철도인으로서의첫발을 내디뎠다. 76년 기관사가 되어 경부선 특급열차를 탔으나 『앞서가는 철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좀더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80년 방송통신대학에 입학했다. 학업을 위해 잠시 기관차에서 내려 정시 출퇴근이 가능한 역구내 입환을 맡았다. 그리고 마침내 87년 동국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따내 국내에선 유일한 석사기관사가 됐다. 석사가 되자 사무직으로 옮기라는 권유가 잇따랐다. 석사기관사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때마다 윤씨는 더욱 굳은 각오로 기관차에 올랐다. 90년대 새로 놓일 고속전철은 시속 3백㎞이상으로 서울에서 부산을 1시간30분,서울에서 동해안을 1시간에 주파해 서울과 부산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고 동해안과 설악산도 당일 관광코스로 좁혀주게 된다. 고속전철은 모든것이 컴퓨터화 되어있다. 중앙관제실에서의 조작만으로 열차는 정확히 운행된다. 고속전철은 이처럼 항공산업이상으로 고도의 정밀성을 요한다. 윤씨는 쉬는 날이면 외국의 철도관계잡지와 서적을 구해다 우리나라의 현실에 어느 기종의 고속전철이 적합할까를 나름대로 설계해 보는 것이 또하나의 즐거움이다. 일본의 신간선,프랑스의 TGV,서독의 ICE며 아직은 실험단계이나 기대치가 큰 자기부상식열차(마그레브) 등의 장ㆍ단점을 일일이 비교 연구하고 있다. 혼자 생각같아서는 이것들의 장점만을 모아 세계에서 가장앞선 한국형 고속전철을 개발했으면 싶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해 전국을 잇는 고속전철망의 기본계획을 마련,경부고속전철의 기본노선을 확정한데 이어 올해 세부기술조사 및 기본설계,기술방식을 매듭짓고 91년부터는 실제 건설공사에 들어갈 계획으로 있다. 오는98년 경부선과 함께 동서고속전철이 개통되고 2010년까지 호남ㆍ동해ㆍ경전선이 완공되면 우리의 철도는 전국을 일자형으로 잇는 본격적인 고속전철망을 보유,명실상부한 철도선진국대열에 진입하게 된다. 젖먹을 때 돌아가신 아버지 역시 기관사였던 윤씨는 이같은 우리 철도의 앞날을 내다보며 더욱 깊은 감회에 젖는다. 증기기관차를 물고 평양이며 신의주며 마음껏 달리던 아버지의 모습을 그리다보면 어느 틈에 스스로도 휴전선을 넘어 그렇게 달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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