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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大 신·편입생 모집

    지난해부터 고졸 취업 열풍이 불면서 인터넷 강의를 통해 대학 과정을 배우고 학위를 취득하는 사이버대(원격대학)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2001년에 처음 출범한 사이버대는 올해로 11년째를 맞고 있다. 지금까지 교육과학기술부가 인가한 사이버대는 모두 21개교로 18곳은 4년제 학사학위 과정을, 3곳은 2년제 전문학사제를 운영하고 있다. 경희·대구·서울·세종·한양사이버대, 사이버한국외대, 원광디지털대 등 7곳에는 대학원 과정이 설치돼 있어 석사학위도 취득할 수 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한다’는 사이버대의 성과는 수치로도 입증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사이버대 입학생의 70%가 직장인이다. 연령은 20대가 37.2%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4.4%를 차지한다. 고졸자와 전문대졸자가 각각 61.8%와 30.7%로 절대다수를 차지하지만 대졸(6.4%)과 대학원졸(1.1%) 등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배움에 대한 욕구를 반영하고 있다. 사이버대의 가장 큰 장점은 부담없는 등록금이다. 사이버대 등록금은 1학점당 6만~8만원 수준으로, 일반 대학의 3분의1에 불과하다. 각 사이버대들은 다음 달까지 2학기 원서 접수를 받고 있다. 2학기 모집은 입학 정원의 결원 범위에서 진행된다. 학교별로 모집 일정이 다른 만큼 모집 요강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각 학교 홈페이지와 교과부의 사이버대 종합정보 사이트(www.CUinfo.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사이버대의 모집 요강과 특색을 모았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멕시코 대선 페냐 니에토 승리… 마약 소탕보다 ‘빈곤 탈출’

    마약과의 전쟁에 지친 멕시코 국민들이 결국 중도 성향의 제1 야당 제도혁명당(PRI)의 엔리케 페냐 니에토(45) 후보를 선택했다. 1일(현지시간) 실시된 멕시코 대통령 선거에서 페냐 니에토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AP 등이 보도했다.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IFE)에 따르면 이날 밤 잠정 개표결과 페냐 니에토 후보는 38%의 득표율을 기록해 1위에 올랐으며, 역시 야당인 좌파진영 민주혁명당(PRD) 로페스 오브라도르(59) 후보는 31%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집권여당인 국민행동당(PAN) 호세피나 바스케스 모타(51) 후보는 25%를 얻는 데 그쳐 3위로 추락했다. IFE의 발표는 최종이 아닌 잠정 개표결과지만, 사실상 당선자를 확정지은 것이다. 최종 개표결과는 1주일 내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71년간 장기 집권하다 지난 2000년 정권을 내준 PRI는 12년 만에 다시 정권을 되찾아 오게 됐다. ‘젊음’과 ‘잘생긴 외모’가 트레이드마크인 페냐 니에토 후보는 멕시코 몬테레이공과대(ITESM)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2005년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멕시코주 주지사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주지사 시절 600여개의 사업을 성공시키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 스타 여배우 앙헬리카 리베라와 결혼하면서 대중적 인기도가 더욱 높아져 PRI의 독재와 부패 이미지를 쇄신시킬 젊은 리더로 각광받았다. 페냐 니에토 후보의 승리는 이미 예견돼 왔다. 대선 전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40~50%에 이르는 지지율로 꾸준히 경쟁자들에 10% 포인트 이상 앞서며 선두를 유지해왔다. 펠리페 칼데론 현 정권의 실정 때문이다. 칼데론 정권이 마약 조직을 소탕하겠다며 벌인 ‘마약과의 전쟁’은 오히려 지난 6년간 5만 명 이상의 피해자만 양산했다. 여기에다 2006년 이후 연평균 1.8%에 그친 경제성장률과 46.2%에 이르는 빈곤층 양산도 현 정권 비판여론을 부채질했다. 페냐 니에토 후보는 이런 집권당 후보의 약점을 파고들며 “최우선 순위는 뿌리 깊은 빈곤과의 싸움”이라고 강조하며 서민경제에 주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강조해 승리를 낚아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첫 ‘지식재산교육대상’ 홍국선 교수

    홍국선(55)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등 3명이 ‘대한민국 지식재산교육대상’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홍 교수는 대상인 국가지식재산위원장상, 최승철 아주대 교수(신소재공학부)와 조영호 KAIST 교수(바이오 및 뇌공학과)는 특허청장상을 받는다. 홍 교수는 2006년 국내 대학 최초로 이공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지식재산 강좌를 개설해 이공계 대학생 및 대학원생에게 지식재산 마인드를 고취했다. 또 지식재산전문석사학위과정 개설과 최고지식재산경영자과정(CIPO) 등을 통해 지식재산 전문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시상식은 14일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리는 ‘2012 지식재산 인재양성 콘퍼런스’에서 열린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日여대생, ‘명성황후 시해’ 강의 듣다가 갑자기…

    日여대생, ‘명성황후 시해’ 강의 듣다가 갑자기…

    도도히 흐르는 역사가 만약 헝클어졌다면? 당연히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 또한 역사의 사명이다. 그렇다면 누가? 여기 한 역사학자의 열정을 잠시 살펴본다. 2004년 6월 24일 일본 도쿄대학 고마바 캠퍼스 총합문화학과 강의실. 한국 교수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사를 강의하는 날이었다. 강의실에는 이 대학 대학원생 20명 안팎이 자리했다. 교수 4~5명도 참석했다. 한국 교수의 근대사 강의, 특히 대한제국과 고종 황제, 한일병합 등에 관련한 집중 강의여서 그런지 분위기가 매우 진지했다. 강의가 끝나자 학생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처음 들어보는 소리라는 것이었다. 역사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한 학생은 제출한 리포트에서 ‘메이지(明治)시대 때 국가 운영체계를 존경했는데 그 지도자들이 한국에 대해 그런 짓을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역사상이 흔들린다.’면서 한·일 관계사를 새롭게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왕비 시해사건에 대해서는 눈물을 흘리는 여학생도 있었다. 어떤 교수는 “이 강의가 씨앗이 되어 훗날 큰 나무로 자랄 것”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매우 감명 깊어했다. 이 한국인 교수는 이후 7월 15일까지 집중강의와 특별강연 등으로 일본 학계와 일반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앞서 이 교수는 2003년 9월부터 1월까지 한 학기 동안 하버드대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어로 강의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버드대 동아시아 언어문화학과 대학원에서 ‘조선왕조의 역사’와 ‘한국의 역사적 연구’라는 두 과목 강의를 했던 것이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그가 1988년 서울대 규장각 도서관리실장을 맡던 시절, 규장각 소개책자를 만드는 과정에서 외규장각 도서 환수에 결정적 근거가 된 ‘반출경위 문건’을 찾아낸 역사적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극동함대 지휘관 피에르 구스타브 로즈 제독이 철수하면서 ‘강화도의 한 건물에 5000여권의 책이 있는데 그중 우리 국립도서관에 소장할 340여 책은 싣고 나머지는 모두 불태우고 간다.’라고 적은 편지를 찾아낸 것이다. 이를 계기로 20년 동안 노력 끝에 프랑스로부터 도서반환이란 큰 결실을 얻게 된다. 이 같은 역사 바로잡기 외에도 1910년 ‘한일병합’이 순종 황제의 서명 없이 불법적으로 자행된 근거를 밝혀냈다. 이어 일본 도쿄국립공문서관에서 이를 입증할 ‘일본측 한일병합 조서’ 등 여러 불법 증거물을 찾아낸 끝에 2010년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한·일 역사학자 500명이 서명한 ‘한일병합은 불법’이라는 성명서 발표를 주도했다. 국사학계의 거목 이태진(70) 국사편찬위원장. 이러한 일련의 업적은 우리 역사의 ‘자긍심’을 되찾으려는 이 위원장의 일관된 열정과 뚝심에서 비롯됐다. 그는 최근에 또 하나의 역작 ‘새韓國史-선사시대에서 조선후기까지’를 펴냈다. 이 책은 40여년간 연구생활 끝에 상재하게 된 한국통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이 책은 일국사(一國史)의 틀을 벗어나 동아시아로 시야를 넓히면서 한국사에서의 ‘외계충격설’이라는 새로운 학설을 제기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계충격설’도 궁금했고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의 ‘신만리장성 발표’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어서 인터뷰를 요청했다. 지난 11일 오전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만났다.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어렵고도 지난한 우리 역사를 올곧게 연구해오면서 꼬인 결을 바로잡는 작업이 녹록지 않았을 텐데도 말이다. 먼저 최근 펴낸 ‘새韓國史’에 대한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외계충격설’이란 무엇인지부터 물었다. “외계충격설은 우리의 전 역사에 흐르고 있습니다. 20여년 전부터 조선시대 중기의 전란과 민생 피폐로 인해 혼란했던 역사의 원인을 밝혀 보는 일을 해 왔습니다. 그 원인이 됐던 장기 재난현상의 발생에 대해 연구하던 중 외계충격설(Theory of Terrestrial Impact)을 접하게 됐지요. 외계충격이란 소행성과 혜성 등의 지구 근접물체들이 지구의 대기권으로 끌려들어와서 공중폭발하거나 지구표면에 충돌하는 것을 말하지요. 과학자들에 따르면 화성과 목성 사이에 크고 작은 수없이 많은 바윗덩어리들이 떠돌고 있는 소행성 벨트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고생대-중생대-신생대로 바뀐 이유가 초대형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과학자들은 입증했다고 말한다. 따라서 역사속에 생긴 장기 재난도 바로 이런 외계충격현상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북방의 유목민족들은 남쪽 농경지대로 이동해 동아시아 전체가 격동속에 놓이게 되며 그 동요속에 한민족은 어떻게 고난을 겪으며 살아가는지 하는 것들이다.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에도 이 같은 흔적과 현상이 잘 나타나고 있단다. “조선 중기사회의 동요와 혼란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태조부터 철종 때까지의 ‘실록’에서 조선왕조 470년간 있었던 자연의 이상현상들에 관한 기록들을 모두 발췌해 분석, 정리한 적이 있지요. 이때 조선 중기 270여년간 대량의 유성이 지구 대기권에 돌입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책을 통해 새로운 역사 학설, 즉 ‘외계충격설에 의한 장기 자연재난 현상 연구’를 처음 공식적으로 내놓은 셈이다. 이에 대해 그는 “너무 성급하다는 판단이 나올 수 있다. 서구 역사학계에서는 이런 논의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회의적인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하면서 “하지만 만약 서구 역사에 있어서, 우리의 ‘실록’과 같은 자연재난에 관한 장기 기록이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이미 학설로 굳어졌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지난 4월 우리 ‘실록’에 기록된 외계충격 현상을 토대로 이화여대에서 강의를 한 바 있다. 이때 참석한 외국 학자들이 ‘실록’은 참으로 대단한 것인데 왜 지금까지 서양에 알리지 않고 있느냐는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다. 화제를 돌렸다. 중국의 만리장성 길이 발표에 대한 본질이 무엇인지 물었다. “중국은 대중화주의 차원에서 현재의 영토 안에 들어온 것은 모두 중국 역사라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소수민족이 갖고 있던 개별적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현재 중국에서 장성이라고 할 때 두 가지 용어를 씁니다. 명대의 만리장성과 그외 각 지역에 있는 성곽(장성)을 말하지요. 이번 중국의 발표를 볼 때 새로 조사한 장성들을 명대의 것과 확실히 구별해야 하는데 (발표문이)애매하게 돼 있어 오해를 자아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 만리장성 길이가 총 2만 1196.18㎞에 달한다는 중국 측 발표내용은 일선으로 쭉 이어진 것이 아니라 현재의 만리장성과 역대 수축된 장성의 길이를 모두 합산한 것으로 일단 이해해야 한다고 풀이한다. 하지만 중국 측이 장성 보존정책을 펴기 위해 장성의 실태를 파악한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구려나 발해지역에 있는 각 산성들은 중국의 장성과 달리 고유한 형태와 역사가 있다는 것을 계속 밝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우리가 조사한 것을 가지고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꾸준히 세계에 알리면서 학술적으로 단단하게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는 점을 거듭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오는 9월이면 취임 2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크고 작은 업적이 많다. 가장 돋보이는 것이 바로 ‘조선왕조실록 영문번역작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제가 국사편찬위원장에 취임할 때 조선왕조실록의 영문번역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제 예산 확보를 끝내고 2033년 완역을 목표로 지난 1월부터 영역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현재 기초 조사를 하면서 번역인원 등을 확보하고 있지요. 또 기본적으로 용어정리 및 용어통일의 문제 등 갖추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이번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앞으로는 ‘실록학’도 새롭게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는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3살 때부터 영일에서 자랐다. 초등학생때의 꿈은 화가였다. 그러던 그가 고 3때 역사공부를 하라는 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서울대 사학과에 진학하면서 꾸준히 역사연구에 천착, 오늘날 국사학계의 거목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는 요즘 ‘새韓國史’의 후속편을 준비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이미지 중심의 외계충격현상을 실감할 수 있는 책을 곧 펴내는 일이다. 이왕 시작한 김에 ‘외계충격설’을 새로운 학설로 정립하겠다는 의욕이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이태진 위원장은 2003년 하버드大 첫 한국어 강의…한국교수로 도쿄大 한국사 첫 수업 1943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문리대 사학과를 거쳐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3년 경북대 교양과정부 및 문리과대학 사학과 전임강사를 했다. 1977년부터 서울대 인문대학 국사학과 교수를 2009년까지 역임했다. 1988년부터 서울대 규장각 도서관리실장을 맡을 당시 외규장각 도서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된 과정을 밝혀내고 환수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2003년 하버드대에서 사상 첫 한국어로 강의했으며 2004년에는 도쿄대에서 한국 교수로는 처음으로 한국사를 강의했다. 그동안 진단학회 회장, 역사학회 회장 및 학술단체연합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대한민국학술원회원, 문화재위원,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재임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조선후기의 정치와 군영제 변천’, ‘한국사회사연구’(월봉저작상), ‘조선유교사회사론’(치암학술상), ‘왕조의 유산-외규장각도서를 찾아서’, ‘고종시대의 재조명’, ‘의술과 인구 그리고 농업기술’(백상출판저작상), ‘한국 병합의 불법성연구’(공저), ‘동경대생들에게 들려준 한국사-메이지 일본의 한국침략사’, ‘조약으로 본 한국병합-불법성의 증거들’(동북아재단) 등이 있다. 이 밖에 다수의 공저와 180편의 논문이 있다.
  •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역사 연구 40년 ‘새韓國史’ 펴낸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역사 연구 40년 ‘새韓國史’ 펴낸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

    도도히 흐르는 역사가 만약 헝클어졌다면? 당연히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 또한 역사의 사명이다. 그렇다면 누가? 여기 한 역사학자의 열정을 잠시 살펴본다. 2004년 6월 24일 일본 도쿄대학 고마바 캠퍼스 총합문화학과 강의실. 한국 교수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사를 강의하는 날이었다. 강의실에는 이 대학 대학원생 20명 안팎이 자리했다. 교수 4~5명도 참석했다. 한국 교수의 근대사 강의, 특히 대한제국과 고종 황제, 한일병합 등에 관련한 집중 강의여서 그런지 분위기가 매우 진지했다. 강의가 끝나자 학생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처음 들어보는 소리라는 것이었다. 역사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한 학생은 제출한 리포트에서 ‘메이지(明治)시대 때 국가 운영체계를 존경했는데 그 지도자들이 한국에 대해 그런 짓을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역사상이 흔들린다.’면서 한·일 관계사를 새롭게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왕비 시해사건에 대해서는 눈물을 흘리는 여학생도 있었다. 어떤 교수는 “이 강의가 씨앗이 되어 훗날 큰 나무로 자랄 것”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매우 감명 깊어했다. 이 한국인 교수는 이후 7월 15일까지 집중강의와 특별강연 등으로 일본 학계와 일반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앞서 이 교수는 2003년 9월부터 1월까지 한 학기 동안 하버드대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어로 강의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버드대 동아시아 언어문화학과 대학원에서 ‘조선왕조의 역사’와 ‘한국의 역사적 연구’라는 두 과목 강의를 했던 것이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그가 1988년 서울대 규장각 도서관리실장을 맡던 시절, 규장각 소개책자를 만드는 과정에서 외규장각 도서 환수에 결정적 근거가 된 ‘반출경위 문건’을 찾아낸 역사적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극동함대 지휘관 피에르 구스타브 로즈 제독이 철수하면서 ‘강화도의 한 건물에 5000여권의 책이 있는데 그중 우리 국립도서관에 소장할 340여 책은 싣고 나머지는 모두 불태우고 간다.’라고 적은 편지를 찾아낸 것이다. 이를 계기로 20년 동안 노력 끝에 프랑스로부터 도서반환이란 큰 결실을 얻게 된다. 이 같은 역사 바로잡기 외에도 1910년 ‘한일병합’이 순종 황제의 서명 없이 불법적으로 자행된 근거를 밝혀냈다. 이어 일본 도쿄국립공문서관에서 이를 입증할 ‘일본측 한일병합 조서’ 등 여러 불법 증거물을 찾아낸 끝에 2010년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한·일 역사학자 500명이 서명한 ‘한일병합은 불법’이라는 성명서 발표를 주도했다. 국사학계의 거목 이태진(70) 국사편찬위원장. 이러한 일련의 업적은 우리 역사의 ‘자긍심’을 되찾으려는 이 위원장의 일관된 열정과 뚝심에서 비롯됐다. 그는 최근에 또 하나의 역작 ‘새韓國史-선사시대에서 조선후기까지’를 펴냈다. 이 책은 40여년간 연구생활 끝에 상재하게 된 한국통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이 책은 일국사(一國史)의 틀을 벗어나 동아시아로 시야를 넓히면서 한국사에서의 ‘외계충격설’이라는 새로운 학설을 제기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계충격설’도 궁금했고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의 ‘신만리장성 발표’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어서 인터뷰를 요청했다. 지난 11일 오전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만났다.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어렵고도 지난한 우리 역사를 올곧게 연구해오면서 꼬인 결을 바로잡는 작업이 녹록지 않았을 텐데도 말이다. 먼저 최근 펴낸 ‘새韓國史’에 대한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외계충격설’이란 무엇인지부터 물었다. “외계충격설은 우리의 전 역사에 흐르고 있습니다. 20여년 전부터 조선시대 중기의 전란과 민생 피폐로 인해 혼란했던 역사의 원인을 밝혀 보는 일을 해 왔습니다. 그 원인이 됐던 장기 재난현상의 발생에 대해 연구하던 중 외계충격설(Theory of Terrestrial Impact)을 접하게 됐지요. 외계충격이란 소행성과 혜성 등의 지구 근접물체들이 지구의 대기권으로 끌려들어와서 공중폭발하거나 지구표면에 충돌하는 것을 말하지요. 과학자들에 따르면 화성과 목성 사이에 크고 작은 수없이 많은 바윗덩어리들이 떠돌고 있는 소행성 벨트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고생대-중생대-신생대로 바뀐 이유가 초대형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과학자들은 입증했다고 말한다. 따라서 역사속에 생긴 장기 재난도 바로 이런 외계충격현상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북방의 유목민족들은 남쪽 농경지대로 이동해 동아시아 전체가 격동속에 놓이게 되며 그 동요속에 한민족은 어떻게 고난을 겪으며 살아가는지 하는 것들이다.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에도 이 같은 흔적과 현상이 잘 나타나고 있단다. “조선 중기사회의 동요와 혼란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태조부터 철종 때까지의 ‘실록’에서 조선왕조 470년간 있었던 자연의 이상현상들에 관한 기록들을 모두 발췌해 분석, 정리한 적이 있지요. 이때 조선 중기 270여년간 대량의 유성이 지구 대기권에 돌입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책을 통해 새로운 역사 학설, 즉 ‘외계충격설에 의한 장기 자연재난 현상 연구’를 처음 공식적으로 내놓은 셈이다. 이에 대해 그는 “너무 성급하다는 판단이 나올 수 있다. 서구 역사학계에서는 이런 논의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회의적인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하면서 “하지만 만약 서구 역사에 있어서, 우리의 ‘실록’과 같은 자연재난에 관한 장기 기록이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이미 학설로 굳어졌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지난 4월 우리 ‘실록’에 기록된 외계충격 현상을 토대로 이화여대에서 강의를 한 바 있다. 이때 참석한 외국 학자들이 ‘실록’은 참으로 대단한 것인데 왜 지금까지 서양에 알리지 않고 있느냐는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다. 화제를 돌렸다. 중국의 만리장성 길이 발표에 대한 본질이 무엇인지 물었다. “중국은 대중화주의 차원에서 현재의 영토 안에 들어온 것은 모두 중국 역사라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소수민족이 갖고 있던 개별적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현재 중국에서 장성이라고 할 때 두 가지 용어를 씁니다. 명대의 만리장성과 그외 각 지역에 있는 성곽(장성)을 말하지요. 이번 중국의 발표를 볼 때 새로 조사한 장성들을 명대의 것과 확실히 구별해야 하는데 (발표문이)애매하게 돼 있어 오해를 자아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 만리장성 길이가 총 2만 1196.18㎞에 달한다는 중국 측 발표내용은 일선으로 쭉 이어진 것이 아니라 현재의 만리장성과 역대 수축된 장성의 길이를 모두 합산한 것으로 일단 이해해야 한다고 풀이한다. 하지만 중국 측이 장성 보존정책을 펴기 위해 장성의 실태를 파악한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구려나 발해지역에 있는 각 산성들은 중국의 장성과 달리 고유한 형태와 역사가 있다는 것을 계속 밝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우리가 조사한 것을 가지고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꾸준히 세계에 알리면서 학술적으로 단단하게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는 점을 거듭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오는 9월이면 취임 2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크고 작은 업적이 많다. 가장 돋보이는 것이 바로 ‘조선왕조실록 영문번역작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제가 국사편찬위원장에 취임할 때 조선왕조실록의 영문번역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제 예산 확보를 끝내고 2033년 완역을 목표로 지난 1월부터 영역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현재 기초 조사를 하면서 번역인원 등을 확보하고 있지요. 또 기본적으로 용어정리 및 용어통일의 문제 등 갖추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이번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앞으로는 ‘실록학’도 새롭게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는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3살 때부터 영일에서 자랐다. 초등학생때의 꿈은 화가였다. 그러던 그가 고 3때 역사공부를 하라는 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서울대 사학과에 진학하면서 꾸준히 역사연구에 천착, 오늘날 국사학계의 거목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는 요즘 ‘새韓國史’의 후속편을 준비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이미지 중심의 외계충격현상을 실감할 수 있는 책을 곧 펴내는 일이다. 이왕 시작한 김에 ‘외계충격설’을 새로운 학설로 정립하겠다는 의욕이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이태진 위원장은 2003년 하버드大 첫 한국어 강의…한국교수로 도쿄大 한국사 첫 수업 1943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문리대 사학과를 거쳐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3년 경북대 교양과정부 및 문리과대학 사학과 전임강사를 했다. 1977년부터 서울대 인문대학 국사학과 교수를 2009년까지 역임했다. 1988년부터 서울대 규장각 도서관리실장을 맡을 당시 외규장각 도서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된 과정을 밝혀내고 환수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2003년 하버드대에서 사상 첫 한국어로 강의했으며 2004년에는 도쿄대에서 한국 교수로는 처음으로 한국사를 강의했다. 그동안 진단학회 회장, 역사학회 회장 및 학술단체연합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대한민국학술원회원, 문화재위원,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재임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조선후기의 정치와 군영제 변천’, ‘한국사회사연구’(월봉저작상), ‘조선유교사회사론’(치암학술상), ‘왕조의 유산-외규장각도서를 찾아서’, ‘고종시대의 재조명’, ‘의술과 인구 그리고 농업기술’(백상출판저작상), ‘한국 병합의 불법성연구’(공저), ‘동경대생들에게 들려준 한국사-메이지 일본의 한국침략사’, ‘조약으로 본 한국병합-불법성의 증거들’(동북아재단) 등이 있다. 이 밖에 다수의 공저와 180편의 논문이 있다.
  • 이력서 ‘1만 5000장’ 내고도 취업 못한男 결국

    ”제발 저 좀 써주세요!” 지난 10년간 무려 1만 5000장의 이력서를 내고도 취업을 못한 남자가 광고판을 몸에 걸치고 거리에 나섰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중부에 있는 우스터셔의 한 교차로에서 연락처가 씌여진 광고판을 두르고 필사적으로 구직활동에 나선 한 남자의 사연을 소개했다. 올해 40살의 이 남자 이름은 로빈 노튼. 그가 10년간 회사에 제출한 이력서만 1만 5000장으로 1주일에 대략 25곳의 회사에 지원했다.  1만 5000번 떨어졌다고 해서 그의 ‘스펙’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노튼은 역사학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몇개의 국가인증 자격증도 있다. 노튼은 “1주일에 최대 50군데 회사에 지원했지만 거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면서 “얻고 싶은 직업이 까다롭지도 않으며 단지 정규직을 원한다.”고 밝혔다. 과거 7년간 한 회사에 근무한 바 있는 노튼은 이후 사업을 시작했으나 2002년 파산했다. 이후 그는 빌딩 청소 등 각종 잡부 생활로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노튼은 “회사들이 젊고 팔팔한 20대를 고용하지 나같은 40대를 원하는 것 같지 않다.” 면서도 “나는 무슨일이든 할수 있는 충분한 자격과 경험이 있다.”며 구직을 호소했다.  인터넷뉴스팀 
  • 한양사이버대 대학원 석사과정 새달 1일까지 9개 전공 30명 모집

    한양사이버대 대학원이 후기 석사과정 학생을 모집한다. 다음 달 1일까지 경영·휴먼서비스·부동산·디자인 등 4개 대학원의 9개 전공에서 총 30명의 학생을 뽑는다. 2010년 국내 사이버대학 최초로 개설된 대학원 과정은 개원 첫해 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초에는 석사학위자 10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 [김문이 만난사람] 정약용 탄생 250주년 맞은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김문이 만난사람] 정약용 탄생 250주년 맞은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누구나 출생의 비밀은 있다. 이름을 빛낸 위인의 경우에는 더욱 관심이 쏠린다. 그 비밀의 문으로 잠시 들어가보자. 다산 정약용은 1762년(영조 38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꼭 250년 전인 음력 6월 16일, 아버지 하석 정재원(荷石 丁載遠)과 어머니 해남 윤씨(海南 尹氏) 사이에서 출생했다. 태어난 곳은 지금의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이다. 아버지는 대과에 급제하지 않았지만 영조 임금의 특별한 지시로 연천현감, 화순현감, 예천군수 등 고을 수령을 지냈다. 조정에 들어와서는 호조좌랑과 한성서윤을 지내고, 다시 수령으로 나가 울산부사를 거쳐 진주 목사까지 지냈다. 어머니는 고산(孤山) 윤선도의 후손이요, 공재 윤두서(恭齋 尹斗緖)의 손녀였다. 윤선도의 증손자인 윤두서는 한국 회화사에 유명한 자화상을 남긴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아버지는 세 부인 사이에 모두 5남 5녀, 그러니까 10남매가 있었다. 첫 부인은 24세로 요절한 의령 남씨. 소생으로 큰아들 약현(若鉉)이 있다. 둘째 부인 해남 윤씨와 사이에 약전(若銓), 약종(若鍾), 약용(若鏞) 3형제와 딸을 두었다. 딸은 나중에 조선 최초의 영세교인인 만천(蔓川) 이승훈에게 시집간다. 다산 정약용의 나이 9세 때 어머니 해남 윤씨가 세상을 뜨고 말았다. 12살 때 서울에서 20세의 김씨(1754~1813)를 데려왔다. 어린 다산을 친자식처럼 돌봐준 그가 바로 서모(庶母) 김씨다. 서모 김씨는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를 지낸 김의택(金宜澤)의 딸로 슬하에 3녀 1남(약횡)을 두었다. 다산의 작은형 약종은 형제보다 뒤늦게 천주교를 접했지만 그 믿음이 독실하여 신유사옥 때(1801) 희생됐다. 전도에 힘쓰다가 책롱사건(册籠事件)으로 마흔 둘의 젊은 나이에 순교했다. 형 약전과 막내(다산)가 믿음을 함께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도 형제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했다. 엄혹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배교하지 않은 약종의 아들 철상(哲祥), 하상(夏祥), 딸 정혜(貞惠) 역시 천주교로 인해 요절했다. 형 약전은 학문적으로 뛰어난 사람이다. 다산과 한배에서 태어난 형제의 인연뿐만 아니라 다산의 학문을 알아주는 지기(知己)이기도 했다. 1801년 11월 하순 함께 귀양길에 올라 나주 율정점(栗亭店)에서 눈물로 헤어진 후 16년 동안 서로 한번도 보지 못했다. 약전은 그의 나이 59세인 1816년에 유배지에서 세상을 떴다.(다산연구소 자료 참조) 올해 정약용 탄생 250주년을 맞아 다산의 생애와 학문, 사상을 재조명하는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국립박물관과 실학박물관의 전시회, 음악제, 국제학술대회 등이 잇따른다. 지난 3월부터 올 12월까지 계속된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다산의 일대기가 처음으로 판소리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다. 다산연구소 주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오는 9월4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정해석 명창에 의해 1시간 20분동안 진행된다. 창본은 김세종씨. 특히 영문판 CD까지 제작, 세계 각국에 보급할 예정이다. 그동안 부분적으로 다산을 기리는 판소리 무대는 있었지만 75년 생애를 오롯이 담기는 처음이다. 이 밖에 다산이 직접 쓴 글씨와 그림을 전시하는 ‘한국 서예사 특별전-다산 정약용 탄신 250주년 기념전’이 다음 달 9일부터 7월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또 다산 기념 음악회가 8월 24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린다. 다산연구소의 박석무(69) 이사장. 그는 요즘 이 같은 행사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는 올해로 다산 연구에 몰두한 지 40년째가 된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순화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박 이사장은 연구소 설립 이후 ‘풀어쓰는 다산이야기’ 편지를 지금까지 700여회 쓰고 있다. 자리에 앉으면서 최근에 쓴 편지에 대한 얘기가 먼저 나왔다. ‘대군(大君)이다, 멘토다, 실세 중의 실세다라는 사람들의 감옥행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보기에도 딱하고 국가 체면도 구겨질 대로 구겨져 버렸습니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큰소리치면서, 그들을 그런 직위에 임명했던 임명권자의 입장도 딱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중략)화려했던 권력의 시절은 지나가고 이제 부와 권세를 놓치고 감옥에 앉아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있는 분들, 그런 기회에 목민심서라도 읽으면서 반성의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의 감옥행을 보면서 다산의 시선으로 글을 썼다. 또 있다. ‘정약전·약용 형제는 세상에 없는 지기지우인 동포 형제였습니다. 두 분이 주고 받은 편지나 학문적 토론의 글들을 보면 부럽기 그지없는 사이였습니다.(중략)오늘의 세상에야 사촌이 남이 된 것은 오래 전의 일이고 친형제조차도 재산 싸움에 남보다 더 원수지간이 되고 있음은 예사로운 일이 아닙니다. 재벌가의 왕자난이나 쟁송(爭訟)의 보도를 읽다보면 다산 형제의 우애가 세상을 바로잡을 청량제로 여겨집니다. 오늘에도 그런 형제애를 복원할 수는 없을까요.’ 이런 편지의 내용은 전국 35만 4000여명에게 이메일로 보내진다. 일주일에 주말을 제외한 4~5차례 꼬박꼬박 쓴다. 어리석은 질문 하나, 박 이사장은 목민심서를 몇 번이나 읽었을까. “몇 번 읽었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사회 현상을 보면서 문득문득 목민심서나 논어를 다산적으로 해석한 글들을 생각날 때마다 다시 뒤적이고 그 뜻을 가슴에 담지요. 수시로 읽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편지 쓸 때에도 다산의 눈으로 비판하는 것입니다. 대학이나 단체 등에 강의 나갈 때도 다시 목민심서를 읽고 가지요. 성균관대에서 ‘다산과 21세기’라는 교양과목 강의를 하고 있는데 아주 명품강좌로 소문났다지요(웃음).” 지금도 틈 날 때마다 다산을 연구한다는 그는 대학 시절부터 ‘반계수록’ 등 실학에 관심을 두었으며 1971년 대학원 때 ’다산 정약용의 법사상’이라는 석사 학위논문을 쓴 것을 계기로 다산 연구와 인연을 맺었다. 1973년 유신에 항거하다 투옥됐을 때에 다산의 책을 여러 차례 읽었고 이후 8개월 수배 생활 동안에도 다산을 공부했다. 1982년 3월 복권됐을 때 비로소 7년 동안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쓰기 시작해 다산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편역,발간했다. 이 책은 지금까지 50여쇄나 찍을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끄는 스테디셀러가 됐다.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다산은 학문의 깊이가 끝이 없는 최고의 학자이자 사상가입니다. 다산은 520여권의 방대한 저술을 통해 정치, 행정, 법학, 경제, 지리, 의학, 공학 등을 아우르면서 인간존중 사상, 개혁정신, 실사구시의 철학 등을 펼쳐 시대정신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학자로서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안목과 방대한 지식을 섭렵하고 있지요. 특히 유배지에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에는 그의 인간성과 철학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다산이야말로 칠흑같이 어두운 봉건시대에 실낱같은 한 줄기의 민중적 의지로 75년동안 치열하게 살다 간 역사적 인물이지요.” 가난에 찌들어 굶어 죽어가는 이웃의 아픔을 견디다 못해 공동 경작에 의해 공동분배하도록 하자고 혁명적인 전론(田論)을 주장하기도 했고 부정부패와 착취를 일삼는 관리들을 어떻게 해야 올바른 생각으로 돌아서게 할 수 있을까 해서, 관리들의 지침서인 ‘목민심서’를 저술한 것, 그리고 시를 통해서 백성들을 일깨워 보고자 했던 그의 생애는 250년이 지난 지금에도 따르고 연구하려는 학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다산은 22세때 진사과에 합격했는데 정조임금이 답안지를 직접 읽고 휼륭한 인재임을 알고는 근처에 있도록 하면서 자주 교류가 이루어졌습니다. 모든 시문행사때마다 항상 1등을 차지하는 다산을 늘 아꼈고 기쁨을 누렸습니다. 정조는 다산을 통해서 사실상 정치를 바로 할 수 있었고 그런 다산은 정책 보고서를 임금에게 직접 올리게 됩니다.” 박 이사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요즘처럼 가족윤리가 무너지고 사제 간의 의리도 깡그리 파괴된 때, 우리는 다산의 사상과 철학을 통해 가족의 중요함과 사제간의 정다운 의리를 복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다산의 효제(孝悌)사상을 새삼 강조했다. 다산의 탄신일과 관련해서는 “1762년 6월 16일에 태어났는데 그날이 양력으로 8월 5일이어서 생일 기념은 매년 8월 5일에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그날에 회혼례, 산신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박석무 이사장은 1942년 전남 무안에서 4대째 한학을 공부해온 집안에서 자랐다. 전남대 법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4년 한일회담 반대시위로 구속되는 등 민주화 운동에 투신, 4차례 옥고를 치렀다. 1971년 ‘다산 정약용의 법사상’이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면서 다산 연구에 집중했다. 1973년 유신반대 유인물인 전남대학교 ‘함성’지 사건에 연루돼 1년 동안 복역하면서 감방 안에서 본격적으로 다산 저술에 대한 연구의 시간을 가졌다. 출옥후에는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발간했다. 지금까지 50쇄나 찍을 정도로 꾸준히 읽히고 있는 명저가 됐다. 1980년 광주항쟁 때는 관련 주모자로 몰려 오랜 수배생활 끝에 붙잡혀 1년 3개월여를 또다시 복역했다. 1988년 13대 국회에 진출한 후 14대 국회의원 시절에는 국회다산사상연구회를 조직, 간사를 맡아 활동을 펼쳤다.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과 명지대학교 객원교수, 연세대학교 초빙교수, 전남대학교 초빙교수와 단국대학교 이사장, 한국고전번역원 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석좌초빙교수이자 (사)다산연구소의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술로는 ‘다산기행’, ‘우리 교육을 살리자’, ‘풀어 쓰는 다산 이야기1,2’, ‘다산 정약용 유배지에서 만나다’가 있으며, 편역서로는 ‘흠흠신서’, ‘애절양’, ‘다산산문선’, ‘나의 어머니, 조선의 어머니’ 및 ‘다산 논설선집’, ‘다산 문학선집’(공편역) 등이 있다.
  • 호주 97세 대학생, 세계 최고령 석사학위 받아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위치한 SCU(Southern Cross University) 국립대에서 무려 97세의 나이로 학위를 수여받은 할아버지가 화제다. 현지 ABC온라인 등의 보도에 따르면 97세의 나이로 당당히 대학원을 졸업한 세계 최고령 학위 수여자 앨런 스튜워드는 임상과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아 기네스북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앨런은 6년 전 법학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받은 바 있는데 1936년 치과학 학사를 시작으로 이번에 수여 받은 학위가 4번째다. 할아버지는 ”100년 가까이 살아오는 동안 세상의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공부한 것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면서 “새로운 것을 시작하거나 새롭게 공부하는 것에 늦은 시간이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아직도 건강하며 가끔 친구들 간병을 해주기도 한다.” 면서 “아직도 공부하고 싶은 학문이 많다.”고 덧붙였다. 할아버지를 가르친 브라우니 교수는 “1915년 생이라고 적혀진 입학 지원서를 보고 믿기 힘들었다.” 면서 ”앨런은 시간관리가 철저한 학생이었으며 수업이 없는 날에는 산책이나 낚시, 골프 등을 즐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해외통신원 K.라지브 k.rajeev0828@gmail.com
  • [경제 브리핑] NH농협증권 사장 전상일씨 내정

    NH농협증권 사장 전상일씨 내정 NH농협금융그룹은 자회사인 NH농협증권 사장에 전상일(59) 동양증권 부회장을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 출신인 전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양투자신탁운용, 동양종금증권(현 동양증권), 동양시멘트 대표 등을 지냈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되면 28일부터 임기(2년)를 시작한다. 부사장에는 안병호 NH농협은행 부행장이, 상근감사에는 김성홍 감사원 국방감사단장이 각각 내정됐다. KDB캐피탈 김영기 사장 선임 KDB캐피탈은 2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김영기(59) 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산은에 입행한 뒤 경영전략부장, 기업금융본부장, 기획관리본부장 등을 지냈다. 신한지주 1분기 순이익 8263억원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8263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9243억원)보다 10.6% 감소했으나 전분기(5067억원)보다는 63.1% 증가했다. 신한금융 측은 “조달 비용을 절감해 지주 전체의 이자이익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에 김건섭씨 금융감독원은 2일 김건섭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금융투자담업무 담당 부원장으로 임명했다. 이기연 총무국장은 신임 은행·중소서민감독 담당 부원장보에, 박영준 국제협력국장은 신임 금융투자감독 담당 부원장보에 임명됐다. 신설된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2009년 외부전문가로 영입된 문정숙 부원장보가 맡는다.
  • 고공단 출범후 9급 출신 첫 여성고위직 탄생

    고공단 출범후 9급 출신 첫 여성고위직 탄생

    “글쎄요. 자리에 연연했다면 어땠을까요. 그저 일이 좋아서 재미있고 열정적으로 했을 뿐이죠.” 고위 공무원단제도가 도입된 2006년 이후 첫 9급 출신 여성 고위 공무원이 나왔다. 주인공은 유은숙(57) 한국지역정보개발원 기획조정실장이다.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유 실장은 오후에는 소속 기관의 경영평가 준비회의를 주재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원 소속 부처인 행정안전부의 네 번째 여성 고위공무원이다. 현재 중앙부처 고위공무원단 1500여명을 통틀어도 9급 출신은 40명뿐이다. 이 중 여성은 유 실장이 유일하다. 9급이라는 것과 여성으로서의 벽을 동시에 넘어왔던 과정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쉬 짐작조차 어렵다. 유 실장은 “승진 자체만을 목표로 세운다면 인사적체도 심한 상황에서 여성으로서의 어려움, 9급 출신의 어려움 등에 쉽게 좌절하기 십상”이라면서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자기를 계발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면서 높은 꿈을 갖고 긴 호흡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받는 이의 얘기치고는 ‘공자왈~’에 가깝다. 하지만 그의 이력을 들여다보면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진다. 고졸(서울여상) 출신으로 38년 전 총무처 연금국의 행정서기보(9급)로 공직을 시작했다. 시작은 주산이었다. 주산 3단이던 유 실장은 당시 과장의 권유로 컴퓨터를 배웠다. 뒤늦게 대학에 들어가 주경야독의 시간을 갖더니 이후 별정직 전산처리사보, 전산처리사, 전산처리관(5급 상당) 등을 거쳤다. 1990년 전산사무관으로 특채됐고 서기관, 부이사관까지 꾸준히 ‘금기의 벽’을 넘어왔다. 그동안 숭실대학 전자계산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컴퓨터학과에서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오로지 전산 분야의 전문가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 온 것이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행안부 산하기관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정보시스템 및 정보화사업을 관리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전자정부 세계 1위를 2회 연속 차지한 중앙정부의 위상에 걸맞게 지자체의 전자정부화를 추진하기 위한 곳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업무와 비슷하지만, 유 실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반행정관리직을 맡은 셈이다. 그가 지금 한껏 희망에 부풀어 있는 진짜 이유다. “이제 기술 자체에 집중했던 그동안의 시각에서 벗어나 직원들과 잘 호흡하면서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시각을 키워야겠죠. 다음 목표요?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또 이뤄지겠죠. 호호.”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문대성 교수임용 의혹 조사 착수

    동아대가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을 빚고 있는 태권도학과 교수인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의 임용과정 의혹 등에 대한 진상 파악에 나섰다. 동아대는 27일 한석정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7명의 교수가 참가하는 실태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다음 달 1일부터 문 교수와 관련된 진상조사에 나선다. 송한식 동아대 대외협력처장은 이날 “문 교수가 임용될 당시인 2006년 3월에 적용된 교원임용규정(2005년 8월1일 시행)에는 ‘예능계 및 특수분야 임용자격’을 석사까지로 명기해 놓아, 규정상 문제가 되는 것은 없다.”면서도 “문 교수와 관련된 논문 표절과 임용 문제를 둘러싼 파장이 커 이를 명확히 정리하고 가릴 필요가 있다.”고 실태조사위원회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문 당선자에게 석사학위를 준 용인대는 석사학위 논문 표절의혹과 관련해 다음 주쯤 자체조사 착수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대가 표절 조사를 실시하고, 석사논문도 표절로 드러날 경우 문 당선자의 최종 학위는 학사로 수정된다. 부산 김정한·용인 장충식기자 jhkim@seoul.co.kr
  • 丁 “출처 밝힌 인용” 새누리 “꼼수”

    丁 “출처 밝힌 인용” 새누리 “꼼수”

    문대성(부산 사하갑) 당선자의 ‘논문 표절’ 의혹이 새누리당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서울 종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도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새누리당은 “정 당선자도 검증을 받아라.”며 맞불 공세에 나섰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19일 “민주당은 상대방 당선자의 사퇴를 운운하기 전에 자기네 당선자의 표절 의혹부터 해소해야 한다.”면서 “정 당선자는 상황을 불명예스럽게 끌지 말고 논문 표절 문제에 대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문제가 된 정 고문의 논문은 2004년 경희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브랜드 이미지가 상품 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정당 이미지와 후보자 이미지의 영향력을 중심으로’이다. 새누리당 측은 총선 과정에서 정 고문의 논문이 1991년 이모씨가 고려대에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정치 마케팅과 우리나라 정당의 이미지 형성에 관한 실증적 연구’와 1998년 이종은 남서울대 광고홍보학과 교수의 저서 ‘정치광고와 선거전략론’을 표절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 고문의 논문 16~19쪽이 이종은 교수의 저서 85쪽, 179~102쪽 문장과 문단, 그림 등과 거의 일치했으며, 이씨의 논문과는 15쪽 분량이 거의 같다는 주장이다. 정 고문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표절한 적이 없으며 신경 쓰지 않는다. 정치 공세는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논문의 참고 문헌란에 출처를 다 밝혀 문제 될 게 없다는 것이다. 이에 이 대변인은 “논문 작성의 기초도 모르면서 표절했다는 비판을 비켜가려는 꼼수”라면서 “표절로 확인되면 책임 있는 처신을 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하라.”고 몰아세웠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이며 새누리당은 24일간 의혹을 끌어온 문 당선자의 표절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라.”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당 상임고문인 정 고문의 논문 의혹 제기로 여당에 대한 공세 분위기가 자칫 역전되지는 않을까 곤혹스러워하는 눈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매파 가고 비둘기파가 왔다”

    “매파 가고 비둘기파가 왔다”

    “(물가를 중시하는) 매파가 가고 (성장을 중시하는) 비둘기파가 왔다.” 13일 새 금융통화위원 내정자 발표를 접한 한 대학 교수의 얘기다. 하성근(66) 연세대 명예교수, 정해방(62) 전 기획예산처 차관, 정순원(60) 전 현대차 사장, 문우식(52)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신임 금통위원으로 내정됐다. 금통위원 추천권을 가진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은행은 이같이 금통위원 후보를 각각 추천했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임기가 끝나는 김대식, 최도성, 강명헌 위원의 후임이다. 상의 추천 자리는 비어 있는 상태다. 연봉 3억원에 차관급 예우를 받는 금통위원은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하 내정자는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금융감독위원회 비상임위원, 한국경제학회장 등을 지냈다. 관료 출신으로 현 건국대 교수인 정해방 내정자는 행시 18회로 대표적인 예산통으로 꼽힌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미국 벤더빌트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한상의가 2년 간의 ‘장고’ 끝에 추천한 정순원 내정자는 현대경제연구원 부사장, 현대·기아차 사장, 삼천리 사장 등을 거쳐 현재 삼천리 고문을 맡고 있다. 기업인 출신으로는 첫 금통위 입성을 앞두고 있다. ‘무늬만 추천’이라는 비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경제학 박사(미국 인디애나대)다. 내정자 가운데 가장 젊은 문 후보는 프랑스 파리1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7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유럽연합(EU)이 주는 ‘장 모네 상’(EU 통합 연구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상)을 받기도 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전문성과 국제감각은 물론 학교, 지역, 나이 안배에도 신경 썼다.”는 게 추천기관들의 설명이지만 내정자 4명 가운데 3명이 서울대 출신이다. 김 총재가 유난히 강조하는 ‘경제학 박사’도 3명이나 된다. 화려한 ‘스펙’과 달리 벌써부터 자격 시비도 나온다. 하 내정자는 정부가 2003년 외환은행을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팔 때 금융위원(비상임)을 지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잘못된 결정의 당사자가 통화정책의 책임자가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대학의 교수는 “하 교수가 통화금융 전문가이기는 하지만 학문보다는 대외활동에 좀 더 열심이었고 재정부와 한은이 부딪칠 때면 비교적 정부 편을 많이 들었다.”면서 “문 교수도 국제금융 전문가이긴 하지만 그동안 통화정책과 관련해 거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외”라고 말했다. 문 내정자는 2007년 대선 때 당시 이명박 후보의 정책자문을 맡았다. 백용호 대통령 정책특별보자관과 가깝다는 후문이다. 정순원 내정자는 이 대통령의 친정인 ‘현대가’ 사람이다. “친(親)정부 인사들로 도배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한 채권 딜러는 “다음 달 금통위가 열려봐야 새 위원들의 성향을 짐작할 수 있겠지만 대표적인 두 매파(김대식, 최도성 위원)가 빠진 만큼 앞으로 (통화정책 결정 때) 성장 쪽 목소리가 커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한편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동결했다. 10개월째다. 동결 배경에 대해 김 총재는 “경제 성장세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 불안요인이 여전히 잠복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2] 새누리 “민주후보 7명 부적격” vs 민주 “치졸하고 비열한 공세”

    총선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간 무차별 폭로전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8일 하루에만 민주통합당 정세균(서울 종로)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 문재인(부산 사상) 후보의 양산 무허가 자택 비판 등 야당 후보 7명에 대해 총공세를 펼쳤다. 전광삼 수석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 후보가 2004년 2월 경희대 대학원 경영학과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이 1991년 6월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에 제출된 이모씨의 석사학위 논문 상당 부분을 고스란히 베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새누리, 논문표절 의혹 등 제기 전 수석부대변인은 “정 후보의 ‘브랜드 이미지가 상품 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은 이씨의 ‘정치 마케팅과 우리나라 정당의 이미지 형성에 관한 실증적 연구’의 3개 대목, 17페이지 분량을 그대로 옮겨 담았다.”면서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이씨 논문의 ‘컴뮤니케이션’이라는 단어가 정 후보 논문에선 ‘커뮤니케이션’으로, ‘컨셉트’는 ‘컨셉’으로 바뀐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어 “노무현 정권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열린우리당 의장, 민주당 대표 등을 지낸 정 후보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거물 정치인답게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전날 문 후보의 양산시 자택 건물 3채 중 한옥 사랑채 일부가 무허가로 드러난 데 대해서도 공격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후보가 중앙선관위 재산신고에서 해당 건물을 누락시킨 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 공직자윤리법은 실질적으로 자기 소유 재산은 다 등록하도록 돼 있다.”면서 “문 후보는 2008년부터 5년째 무허가 불법 건축물을 유지해 왔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현기환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현장 방문에 나섰다. 이 외에도 새누리당은 문희상(경기 의정부갑), 송영철(강원 강릉) 민주당 후보, 천호선(서울 은평을) 통합진보당 후보 등에 대한 자질 공세를 폈다. 민주당의 반박과 ‘맞불 놓기’도 만만치 않았다. ●민주 “출처 밝혔고 집은 매입한 것”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의혹 제기에 “치졸하고 비열한 정치 공세이자 민주당 대선 주자를 겨냥한 기획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특히 문 후보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부산과 낙동강 벨트에서 심판 바람이 거세게 일자 근거 없는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문 후보의 경남 양산 집에 대단한 불법이 있는 것처럼 국민을 호도했다.”면서 “문 후보는 이 집을 원소유자로부터 지금 있는 그대로 매수했는데 무슨 불법이 있다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이런 내용을 브리핑한 새누리당 조윤선 대변인에 대해 법률지원단 논의를 거쳐 법적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온 국민을 분노케 한 내곡동 땅 문제에 대해 어떤 책임 있는 대답도 내놓은 바 없다.”면서 “새누리당은 내곡동 땅 사건과 관련한 이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분명한 대답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김현 선대위 대변인은 “정 후보의 논문에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은 출처를 모두 밝힌 것”이라면서 “투표일을 사흘 앞두고 패색이 짙어지자 대변인단을 동원해 흑색선전에 나섰다.”고 반박했다. 김유정 대변인도 “박 위원장은 문대성 후보의 논문 표절, 정우택 후보의 성매매 의혹, 하태경 후보의 친일 독도 망언을 보고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지 답하라.”고 요구했다. 또 민주당은 새누리당 소속 송숙희 부산 사상구청장이 지역 주민, 단체장들에게 손수조 후보의 지원을 요구하는 등 관권 선거를 했다며 고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8일 오전 1시 3분쯤 송 구청장이 한 자치단체 임원에게 문자를 보내 ‘위원장님 우리 손수조 많이 도와주세요. 사상을 저들에게 넘길 순 없잖아요’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송 구청장이 발신인으로 표시된 휴대전화 화면 사진을 공개했다. ●새누리 김형태 후보 성폭행 논란 또한 이날 새누리당 김형태(포항남·울릉) 후보가 동생 부인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을 같은 지역구 후보인 무소속 정장식 후보가 제기하며 김 후보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사실 관계를 부인하고, 정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2] 이판사판 폭로전

    [선택 2012 총선 D-2] 이판사판 폭로전

    4·11 총선을 사흘 앞둔 8일 여야가 상대 당 유력 후보들에 대한 무차별 폭로전에 나섰다. 한명숙(얼굴) 민주통합당 대표는 김용민 노원갑 후보의 ‘막말’ 파문에 대해 비서실장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8일 민주당의 문재인·정세균 후보에 대해 각각 국유지 불법 점유 및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선대위 조윤선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의 경남 양산시 매곡동 자택 일부가 2008년부터 5년째 불법 무허가 건축물로 신고를 누락하고 국유지를 침범했다.”며 “후보 재산신고에서 이를 누락한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 우려가 높다.”고 몰아세웠다. 전광삼 수석부대변인은 “정세균 후보의 2004년 2월 경희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학위 논문이 1991년 6월 고려대 경영대학원에 제출된 이모씨의 석사학위 논문을 상당 부분 베낀 것으로 확인됐다.”며 후보 사퇴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치졸하고 비열한 정치 공세로 자당의 대선 주자를 겨냥한 기획”이라고 일축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문 후보는 원소유자에게서 지금 있는 그대로 매수했는데 무슨 불법이냐.”고 반박했다. 김현 선대위 대변인도 “새누리당이 주장한 정 후보의 표절 부분은 모두 논문에서 출처를 밝혔다.”며 “새누리당이 흑색선전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민주당도 새누리당 소속 송숙희 부산 사상구청장의 관권선거 의혹과 정우택 후보의 성접대 의혹, 하태경 후보의 독도 망언 등을 공격하며 맞불을 지폈다. 민주당은 송 구청장이 이날 새벽 한 자치단체 임원에게 “위원장님 우리 손수조 많이 도와주세요. 사상을 저들에게 넘길 순 없잖아요.”라는 내용의 송 구청장이 발신인으로 표시된 문자메시지 화면을 공개했다. 한편 민주당 한 대표는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해 지난 7일 “국민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한 대표는 비서실장인 황창화 대변인을 통해 “대표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은 김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노원 지역의 경춘선 비전 발표회를 통해 총선 완주를 공식 선언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씨줄날줄] 논문표절/최용규 논설위원

    사전적 의미로 표절(剽竊)은 ‘시나 글, 음악 따위를 지을 때, 남의 작품의 일부를 자기 것인 양 몰래 따서 쓰는 것’을 말한다. 명백한 도둑질이다. 하지만 그 어원을 따져 보면 단순히 양상군자(梁上君子)의 행위로만 치부되지 않는다. 표절(plagiarism)은 플라지아리우스(plagiarius)라는 라틴어에서 나왔다. ‘어린이 납치범’, 즉 유괴범이라는 뜻이니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중죄라는 의미다. 영혼을 훔치는 범죄로, 도덕성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문제다. 논문을 표절한 정치인들의 말로가 비참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박사학위 논문 표절로 사임 압력을 받아 오던 슈미트 팔 헝가리 대통령이 엊그제 불명예 퇴진했다. 젊은 시절엔 헝가리 남자펜싱의 영웅이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란 화려한 경력을 밑천으로 국회의장까지 역임한 그였으나 논문 표절로 모든 것을 잃었다. 제멜와이스 대학도 그의 박사학위를 박탈했다. 그의 사임 소식에 부다페스트 시민들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인 만큼 당연하다.”는 싸늘한 반응 이외에 동정의 빛조차 보내지 않았다. 앙겔라 메르켈 내각에서 가장 인기 있고 차세대 정치인으로 주목받던 칼테오도르 구텐베르크 국방장관 역시 지난해 논문 표절로 물러났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며 메르켈 총리까지 나서 사퇴 압력 진화에 나섰지만 인기 절정의 이 젊은 정치인은 독일의 지성 파워에 결국 손을 들었다. 그는 ‘학문적 불문율’을 지키지 않은 ‘심각한 실수’가 있었음을 뼈저리게 인정했다. “정치인의 길을 선택한 사람은 잘못을 하면 용서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그의 퇴임사는 의미심장하다. 아시아에서도 이런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1996년 태국 의회는 반한 총리의 학위논문 표절을 조사했다. 반한 총리가 모교인 방콕 람캄행 대학에서 법학석사학위를 받았으나 이 논문이 정부 부처의 연구보고서와 제목과 내용이 비슷해 표절 의혹을 산 것이다. 강하게 버티던 반한 총리는 집권 14개월 만에 석사학위논문 표절 등으로 권좌에서 물러나는 운명에 놓였다. 문대성 새누리당 총선 후보의 논문 표절 논란이 뜨겁다. 학술단체협의회가 문 후보의 논문을 표절논문이라고 결론냈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인용을 밝히지 않고 6개 단어가 동일하게 나열되면 표절로 인정하는 것이 교과부 기준”이라며 “이에 따르면 (문 후보의 논문은) 표절 수준을 넘어 거의 베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답했다. 어찌해야 하나. 출처 없는 인용은 범죄인 것을….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국가인권위원회 ‘6급 변호사’ 채용

    국민권익위원회에 이어 국가인권위원회도 ‘6급 변호사’를 채용한다. 원서접수기간은 다음 달 2~4일이다. 최근 1회 변호사시험으로 1451명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배출되는 등 변호사 수가 많이 늘어나 과거 5급 상당이던 초임 변호사의 직급이 하향 조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인권위는 2007년 4월에도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 1명을 채용했는데, 이때 채용 직급은 5급이었다. 또 당시 변호사 자격증 소지 후 4년 이상인 사람은 4급으로 채용했다. 이번에 인권위가 채용하는 변호사는 2명으로, 조사국 조사분야에서 인권 침해에 대한 조사절차·인권보장에 관한 법리 검토 등의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 1호에 정의된 ‘인권’과 관련된 연구실적이나 실무경력이 있는 사람은 우대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북한인권분야 7급도 1명 채용 이 밖에도 인권위는 정책교육국 북한인권분야 7급 공무원도 1명 채용한다. 북한인권분야 민간경력이 3년 이상이거나, 이 분야에서 7급 상당 공무원으로 3년 이상 경력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또 북한학·국제관계학·정치외교학 등 북한인권분야 석사학위를 딴 사람도 지원 가능하다. 다음 달 24일 면접시험을 거쳐 30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문의 운영지원과 (02)2125-9762. ●시·도교육청 계약직 변호사 모집 한편 16개 시·도 교육청에서도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구상권을 행사할 목적으로 10개월 계약직 변호사를 채용한다. 전북 교육청이 다음 달 2~10일 원서를 접수한다고 공고했다. 연간 보수는 5급 상당으로 4095만 5000원이다. 다만 변호사법 제4조 1, 2호에 해당하는 자로 제한, 로스쿨 출신 변호사는 지원할 수 없다. 계약기간은 올해 5월 1일~내년 2월 28일이다. 문의 전북 교육청 인성인권담당 (063)239-3744. 다른 시·도 교육청도 조만간 변호사 채용공고를 할 예정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한국 청렴교육’ 56개국 전파

    세계의 공무원들이 우리나라 청렴정책 매뉴얼로 교육을 받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7일 오스트리아 락센부르크를 방문한 김영란 위원장이 세계적인 반부패 교육 전담 국제기구인 ‘국제 반부패 아카데미’(IACA)와 상호 연수·연구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IACA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오스트리아 정부, 유럽부패방지총국(OLAF) 등이 공동 노력해 2010년 10월 설립된 국제기구로 세계 56개국이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아카데미 설립 협정을 비준했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권익위는 앞으로 IACA에서 교육받는 전 세계 공무원과 기업인, 학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부패방지 교육과정을 공동개발하고 세미나 등을 통한 청렴교육과 연수·연구에 관해 서로 협력한다. 특히 아카데미 석사학위 및 여름학기 과정에 권익위가 추진하는 각종 반부패 정책들이 교과목으로 포함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에쓰오일 새 CEO 알마하셔

    에쓰오일은 25일 새 최고경영자(CEO)에 사우디아람코 일본 자회사인 사우디페트롤리엄의 나세르 알마하셔(52)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알마하셔 대표이사는 미국 이스턴미시간 대학을 졸업하고 웨인주립대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이자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람코에서 22년간 근무했다. 그는 정제 부문 글로벌 책임자로서 정유시설 현황과 내수·해외 판매, 전략적 비축 계획 등을 파악해 ‘제품 공급 최적화 시스템’을 운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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