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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마스가 할머니 살해 뒤 SNS에 인증 영상 올려” 만행 증언

    “하마스가 할머니 살해 뒤 SNS에 인증 영상 올려” 만행 증언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적인 이스라엘 공습으로 양측에서 이스라엘 내에서만 700명이 넘게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한 가운데, 하마스 무장대원이 민간인을 살해한 뒤 극악무도한 만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사는 모르 베이더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SNS를 보다가 할머니의 SNS 계정에서 충격적인 영상을 발견했다. 해당 영상은 베이더의 친할머니가 살던 집을 배경으로 촬영된 것이었다. 영상을 찍어 게재한 사람은 하마스 무장대원으로 확인됐으며, 하마스 측은 베이더 할머니의 집에 들어와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뒤 이를 인증하는 끔찍한 사진과 영상을 SNS에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더는 “우리는 할머니가 하마스에게 살해됐다는 사실을 SNS를 보고서야 알았다. 테러리스트(하마스)가 할머니의 집에서 그녀를 죽인 뒤 할머니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살해 영상과 사진을 찍고 이걸 SNS에 올린 것”이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이어 “할머니는 내 가족과 내 삶에 있어 빛과 다름 없었다”면서 “우리는 하마스의 끔찍한 만행을 통해 할머니가 살해됐다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살해된 베이더의 할머니는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에 대한 최대 규모의 기습 공격을 감행한 뒤 목숨을 잃은 이스라엘인 700여 명 중 한 명이다. 가자지구에서 납치된 인질 130~150명의 생사가 불확실한 만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하마스 측은 8일 공식 성명에서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는 인질 약 130명을 억류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이스라엘군 고위 장교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납치된 인질의 숫자가 약 150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등 외국 국적자들도 포한돼 있다. 이스라엘의 전방위 보복공습…“하마스는 이슬람국가(IS)” 하마스의 이 같은 인질 처형 위협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포위하고 보복 공습을 감행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향해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한 뒤 “테러리스트들이 어린이들을 결박하고 불태우며 처형했다. 그들은 야만인이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같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전례 없는 무력을 사용해 하마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살해 위협은 이스라엘에게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인질의 수가 많은데다, 하마스가 인진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이스라엘이 지상 침공 여부 등 다음 군사 조치를 고민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마스의 인질 살해 위협이 나오기 전, 이스라엘 내각의 극우 장관들 사이에서는 인질 문제를 차치하고 군사작전을 강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중재를 통해 최소한 여성과 어린이 인질들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모색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퇴역 준장이자 텔아비브 소재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원의 선임연구원인 아리엘 하이만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에 끌려간 인질들은 여성과 어린이로 구성된 민간인”이라면서도 “현재는 하마스와 맞서 싸울 때이며, 어떤 결정이 내려져도 양측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하마스 공격에 태국인 12명, 네팔인 10명 사망…대부분 노동자 [여기는 동남아]

    하마스 공격에 태국인 12명, 네팔인 10명 사망…대부분 노동자 [여기는 동남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태국인 12명과 네팔인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더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태국 외무부의 칸차나 파타라쵸크 대변인은 9일 “태국인 12명이 사망, 8명이 부상, 11명이 인질로 잡혔다”고 밝혔다. 방콕의 노동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에는 약 3만 명의 태국인이 거주 중이며 이들 중 상당수가 농업에 종사 중이다. 피파트 라차킷프라칸 노동장관은 “전투 지역에는 약 5000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군이 노동자들을 위험지역으로부터 이동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 외교부는 자국민 1500명이 대피를 요청했으며, 첫 번째 그룹이 오는 11일 출발 예정이라고 전했다. 첫 번째 그룹은 위험 지역을 벗어난 부상자들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태국은 인질로 잡힌 자국민의 석방을 위해 팔레스타인과 연계된 다른 나라들과 협상 중이며, 여기에는 말레이시아, 요르단, 이집트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네팔 또한 이스라엘에서 최소 10명의 자국민이 사망했다고 9일 밝혔다. 네팔 외무부는 “7일 발생한 공격으로 네팔인 4명이 부상을 입었고, 많은 사람들이 벙커에 숨어있다”고 전했다. 푸슈파 카말 다할 총리는 자국민의 귀국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특별 내각 회의를 소집했다. 이스라엘에서 일하는 네팔인은 약 4500명에 달하며 대부분 간병인 신분이다. 한편 필리핀 언론은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이 교전을 벌인 마을에서 필리핀인 20명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 필리핀 여성은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동영상에서 남편이 인질로 잡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알려 필리핀 당국이 조사 중이다. 현재 필리핀인 6명이 실종된 상태로 알려졌다. 필리핀 외교부는 "(텔아비브 소재) 필리핀 대사관은 이스라엘 보안 당국과 지역사회 접촉을 통해 그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필리핀인은 2만 4800명이 넘는다. 필리핀 외교부는 “현재 가자지구에 있는 137명의 필리핀인들을 요르단 암만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 IS와 평행이론?…하마스 “인질 처형 후 증거 영상 공개할 것”, 이스라엘 선택은?

    IS와 평행이론?…하마스 “인질 처형 후 증거 영상 공개할 것”, 이스라엘 선택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적인 이스라엘 공습으로 양측에서 이스라엘 내에서만 700명이 넘게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한 가운데, 하마스가 납치한 민간인들의 살해 인증 영상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겠다는 협박메시지를 내놓았다. 지난 9일 저녁 하마스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아부 우바이다 대변인은 공식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거주지를 폭격할 때마다, 사전 경고없이 이스라엘 민간인 포로를 한명씩 처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 측은 공식 성명 과정에서 이스라엘 포로를 처형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지만’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현재 인질들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바이다 대변인은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이 공격을 받고 있는 한 이스라엘 포로들과 관련한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은 인질의 해방을 위한 대가를 치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납치된 인질의 숫자가 약 150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등 외국 국적자들도 포한돼 있다. 이스라엘의 전방위 보복공습…“하마스는 이슬람국가(IS)”하마스의 이 같은 인질 처형 위협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포위하고 보복 공습을 감행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향해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한 뒤 “테러리스트들이 어린이들을 결박하고 불태우며 처형했다. 그들은 야만인이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같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전례 없는 무력을 사용해 하마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살해 위협은 이스라엘에게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인질의 수가 많은데다, 하마스가 인진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이스라엘이 지상 침공 여부 등 다음 군사 조치를 고민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마스의 인질 살해 위협이 나오기 전, 이스라엘 내각의 극우 장관들 사이에서는 인질 문제를 차치하고 군사작전을 강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중재를 통해 최소한 여성과 어린이 인질들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모색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퇴역 준장이자 텔아비브 소재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원의 선임연구원인 아리엘 하이만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에 끌려간 인질들은 여성과 어린이로 구성된 민간인”이라면서도 “현재는 하마스와 맞서 싸울 때이며, 어떤 결정이 내려져도 양측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질 트라우마’ 있는 이스라엘의 선택은? 앞서 이스라엘은 1972년 뮌헨 하계올림픽 당시 이스라엘 선수들이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돼 전원 살해당한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을 위해 과감한 군사작전을 감행했지만 결국 인질 모두를 잃었다. 1976년에는 우간다에서 자국민 106명이 탑승한 항공기가 인질로 잡히자 이스라엘 특공대가 4000㎞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 구출작전을 실시하기도 했다. 당시 네타냐후 현 총리의 친동생인 요나탄이 해당 작전을 지휘하는 특공대 대장이었으나, 작전 중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 “가석방 없는 종신형 논의 때 사형제는 폐지 검토를”

    “가석방 없는 종신형 논의 때 사형제는 폐지 검토를”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은 10일 “정부가 절대적 종신형 도입 논의 시 사형제 폐지를 함께 검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세계 사형제 폐지의 날’을 맞아 성명을 내고 “정부는 최근 가석방이 없는 절대적 종신형을 추가하는 형법일부개정법률안 입법예고를 했고 국회에도 유사한 내용의 형법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돼 조만간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절대적 종신형을 도입 검토하는 지금이 바로 사형제도 폐지를 논의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절대적 종신형 제도는 사형제도 폐지 시 대체 수단으로 제시됐던 것이고 사형제도를 폐지한 국가 중 상당수가 대체 형벌로 절대적 종신형을 두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흉악범죄로 사형제도 존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많으며 사형집행을 촉구하는 주장도 일부 있다”면서도 “그러나 사형 집행이 극악무도한 범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형제도는 모든 기본권의 전제인 생명권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양립할 수 없다”면서 “정부가 사형 폐지를 골자로 하는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제2선택의정서 가입을 숙고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규약 제2선택의정서는 1989년 12월 제44차 유엔총회에서 채택됐다. 한국은 가입하지 않았고 인권위는 2018년 9월 규약 가입 권고안을 의결한 바 있다. 가석방이 불가능한 절대적 종신형은 최근 잇따라 흉악범죄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정부와 여당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사형집행 이후 26년여 동안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국제앰네스티가 ‘사실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해오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20년 12월 유엔총회에서 최초로 사형집행 모라토리엄(유예) 결의안에 찬성한 이래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결의안에 찬성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법률상 사형제도가 존재하고, 현재 59명이 사형을 선고받고 수감돼 있다. 현재 전 세계 112개국이 사형제를 완전히 폐지한 상태다.
  • 하마스 “민가 공격 때마다 인질 처형” 이스라엘 “하마스시신 1500구 발견”

    하마스 “민가 공격 때마다 인질 처형” 이스라엘 “하마스시신 1500구 발견”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기습 공격을 벌인 자국 남부의 상황을 정리하는 과정에 하마스 대원들의 시신 1500구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남부 상황이 진정됐다 하더라도 가자지구 공습은 계속되고 있고, 조만간 지상군이 진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번 유혈 충돌의 인명 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하마스 무장대원 시신 약 1500구를 발견했다”면서 “어젯밤 이후 추가로 침투한 무장대원은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자지구 접경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고 남부 지역의 통제권을 대체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양측의 사망자는 1600명을 넘어섰다. 현지 일간 하레츠는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보건당국 관리를 인용해 하마스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약 900명이 숨졌고 2400명 넘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남부 베에리 키부츠에서 시신 100구가 추가로 발견되는 등 하마스 무장대원이 침투한 남부 지역의 상황이 정리되면서 사망자 수가 늘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가 700명을 넘어섰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704명으로 여기에는 아동, 청소년, 여성도 다수 포함됐으며 372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양측의 부상자 합계도 6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부 오바이바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주택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포로를 한 명씩 처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이바 대변인은 “사전 경고 없이 우리 국민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붙잡고 있는 민간인 포로 중 한 명을 처형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스라엘 포로들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자신들은 이스라엘이 예고 없이 집 안에 있는 민간인을 폭격하고 살해하는 것을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보복을 막기 위해 이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는데, 이날 성명으로 우려는 현실이 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행위를 강력히 비난하면서도 민간인 희생을 초래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봉쇄에 우려를 표했다. 또한 민간인은 언제나 존중되고 보호돼야 한다며 가자지구에 대한 유엔의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낸 성명을 통해 “먼저 가자지구 접경 이스라엘 마을을 향해 이뤄진 하마스의 끔찍한 공격에 대해 나의 절대적인 비난을 반복하는 것으로 말을 시작하려 한다”라고 밝힌 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느끼는 정당한 슬픔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떤 것도 이 같은 민간인을 향한 테러와 살인, 납치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즉각 공격을 중단하고 인질들을 석방하라고 하마스에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에서 여성과 아동을 포함해 500여명이 죽고 3000여명이 다쳤다는 보도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스라엘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이해하지만 군사작전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엄격하게 수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자지구 내 의료시설과 고층 주거건물, 모스크는 물론 유엔 구호시설 2곳이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민간인은 언제나 존중되고 보호돼야 하며, 민간 인프라는 공격 목표가 돼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발표에 ‘깊은 고통’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앞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지구에 대한 완벽 봉쇄를 지시했다”며 “전기도, 식량도, 연료도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닫힐 것”이라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은 이번 사태 이전에도 매우 심각했다”며 “이제 상황은 기하급수적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신속한 평화 협상을 양측에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측의 정당한 국가적 열망을 충족하는 평화 협상만이 이 지역은 물론 중동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면서 해당 협상이 오래 전부터 제시된 ‘두 국가 해법’과 유엔 결의안, 국제법, 기존 협정을 충족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먼 나라 얘기 아니다

    [사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먼 나라 얘기 아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수천 발의 로켓포를 발사하고 이스라엘이 즉각 보복함으로써 중동 분쟁이 다시 발발했다. 레바논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에 가세해 확전 양상까지 보인다. 양측에서 1100명이 사망하는 대참사를 빚었다. 전쟁이 지속되면 사상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게릴라를 투입해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100명 넘는 인질을 하마스 진영으로 납치해 갔다. 하마스의 부조리한 폭력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즉각 공격을 멈추고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 기독교·유대교·이슬람교 세 종교의 성지인 동예루살렘 성전산 안에 있는 알아크사 사원을 둘러싼 갈등이 공격을 낳았다고 한다. 이스라엘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수교하고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내자 하마스 등이 반발했다. 사우디와 관계가 불편한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이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부추겨 중동 평화를 흔들려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원인이 무엇이든 연쇄적인 보복에 의해 무고한 시민들에게 가해지는 공격과 희생이 더이상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이번 기습은 이슬람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의 ‘9·11 테러’, 일본에 의한 ‘진주만 공격’에 비견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하마스의 공격 징후를 감지하지 못한 것은 치욕에 가깝다. 문재인 정권은 국가정보원을 대북 정보 수집이 아닌 대화 기관으로 전락시켰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김정은이 2018년 3월 기차를 타고 중국에 가는데도 몰랐던 국정원이었다. 국정원의 수사 기능까지 경찰로 이전시키면서 대공 기능은 약화된 상태다. 모사드 같은 실책이 없으리란 법이 없다. 요격률 95.6%를 자랑하던 이스라엘 대공 방어망 ‘아이언돔’이 무력화된 상황도 간과할 수 없다. 휴전선 너머로 1000기가 넘는 북의 장사정포를 안고 사는 우리다. 1시간에 1만~1만 6000발의 장사정포가 수도권으로 날아들 수도 있다. 우리의 요격체계를 한층 강화해야 할 이유다.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5차 중동전쟁이 벌어지고 미국의 군사력이 분산되면 북은 더더욱 침략의 유혹을 받을 공산이 크다. 사상누각의 평화를 외칠수록 북한의 오판 가능성은 높아진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내정 불안을 틈타 기습했다. 안보당국은 물론 정치권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 바이든의 ‘중동 데탕트’ 최대 위기… 네타냐후는 기회와 위기 사이

    바이든의 ‘중동 데탕트’ 최대 위기… 네타냐후는 기회와 위기 사이

    ‘중동의 화약고’가 2년 만에 다시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이면서 전통의 혈맹 관계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나란히 만만찮은 정치적 시험대에 올라서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고, 네타냐후 총리는 지지율 폭락에 고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앞으로 두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중 문제 등에 외교력을 집중하며 과거에 비해 후순위로 미뤄 두었던 팔레스타인 이슈가 재폭발함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국면에서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됐다.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중동 데탕트(해빙)’를 추구하며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 중재, 이란과의 긴장 완화 등을 모색해 왔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무위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특히 이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파기한 이란 핵협정을 복원하기 위해 억류 미국인 5명 석방과 이란 동결자금 60억 달러(약 8조원) 해제를 맞바꾼 것이 야당에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됐다. 당장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터지자 “미국이 이란에 60억 달러를 주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비난했다.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 지원에 나서면서도 이번 사태를 ‘테러 조직의 공격’ 정도로 축소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과 사우디 관계 정상화를 계속 추진하기 위해 최측근 보좌관들을 동원해 기존 약속의 재확인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유대인 정착촌 문제’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인정 여부’ 등을 놓고 물밑 교섭을 계속 진행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재집권 이후 사법부 무력화 입법,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 확장 등 강력한 극우 정책으로 국내외 반발을 초래했던 네타냐후 총리에게는 이번 사태가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사태로 그간 냉랭했던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 갑작스러운 안보 위기에 국내 반대 세력들도 전시 연정에 참여할 수 있다며 태도를 바꿨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중동정책센터 책임자 나탄 삭스는 NYT에 “사법개혁안 등으로 내부 갈등을 빚어 온 이스라엘이 당분간 단결할 것”이라며 “네타냐후 총리는 원하는 걸 할 수 있도록 정치적으로 보장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무고한 이스라엘 민간인들이 대규모 폭격의 희생양이 되고 하마스에 잡혀 간 이스라엘 인질들의 문제가 복잡한 양상으로 치달으면 그의 정치적 몰락이 가속화할 수 있다. 그의 과격한 대외 정책이 이번 하마스 공격의 중요한 원인이 된 데다 허술한 정보망으로 대규모 민간인 희생을 일으킨 만큼 퇴진 요구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팔레스타인 문제가 중동 지역은 물론 세계적인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면서 하마스의 정치적 의도가 달성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더 하셰미 조지타운대 중동정치학 교수는 “하마스의 공격 전에 팔레스타인 문제가 중동에서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미국 내 초당적 합의가 있었다”면서 “이번 사태로 인해 이런 인식이 뒤집어졌다”고 AP통신에 말했다.
  • “10만 예비군 집결” 이스라엘, 피의 복수…‘백린탄’ 투하 정황도 (영상)

    “10만 예비군 집결” 이스라엘, 피의 복수…‘백린탄’ 투하 정황도 (영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습에 허를 찔린 이스라엘이 ‘피의 복수’를 다짐했다.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조나단 콘리쿠스 중령은 하마스와의 전쟁을 위해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인근에 10만명의 예비군을 집결시켰다고 밝혔다. 콘리쿠스 중령은 이날 새벽 이스라엘 방위군(IDF) 공식 소셜미디어(SNS) 생방송에서 “우리는 현재 이스라엘 남부에 약 10만명의 예비군을 소집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임무는 이 전쟁이 끝날 때쯤 하마스가 더 이상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위협할 군사력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더불어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통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리쿠스 대변인은 또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했으나 아직 제거되지 않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피의 복수’ 돌입…가자지구서 백린탄 사용 정황도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로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대한 보복 공습도 계속하고 있다. 7일 하마스가 ‘알아크사 홍수’ 작전에 따라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한 뒤, 이스라엘 정부는 8일 사실상의 전쟁을 선포하고 가자지구를 상대로 대대적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있는 모든 곳, 하마스가 숨어있는 모든 곳,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가자지구에서 태어난 팔레스타인 금융 전문가이자 유럽-지중해 인권 단체 ‘유로메드 인권 모니터’ 설립자인 라미 압두는 9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의 인구 밀집 지역에서 유독성 백린탄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관련 동영상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같은 이스라엘의 보복은 그러나 하마스에 붙잡힌 다수의 이스라엘인 문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닥치는대로 잡아간 하마스…인질 문제 변수될까하마스, 수감자 교환 노리는 듯…진퇴양난 이스라엘극우 연립정부 실세 “인질 중요하게 고려하지 말아야” 하마스 고위 인사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8일 아랍어 매체 알가드에 100명 넘는 인질을 붙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 지하드는 30명 이상을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질 중에는 군인 이외에 여성, 어린이, 노인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자국민 상당수가 인질로 잡혔다고 밝혔다. 다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어디로 끌려갔는지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이스라엘이 전면전으로 갈지, 아니면 인질 안전을 고려한 공격 전략을 짤지 딜레마에 빠질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군 정보부에서 팔레스타인 부서를 맡았던 마이클 밀스테인은 “인질 문제로 상황이 더 복잡해질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의 활동(공격) 방향과 지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인질 문제는 수감자 교환과도 맞닿아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슬라믹 지하드의 지도자인 지아드 알-나칼라는 팔레스타인이 모두 풀려날 때까지 이스라엘인 인질들을 풀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마스의 인질 작전 배경에는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의 석방을 이끌려는 목적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통계에 의하면 현재 이스라엘 감옥에는 약 5250명의 팔레스타인 죄수가 수감돼 있다. 이스라엘은 이참에 하마스의 뿌리를 뽑으려는 심산이지만, 인질 문제로 수감자를 석방할 경우 이는 곧 하마스의 입지 강화로 이어지는 터라 진퇴양난의 모양새다. 칼릴 시카키 팔레스타인 정책조사연구센터 소장은 “팔레스타인 죄수 석방은 하마스에 엄청난 성과가 될 것”이라며 “이는 팔레스타인에서 하마스의 입지를 강화하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힘과 합법성을 더욱 약화할 것”이라고 AP 통신에 말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극우 연립정부 내에서는 초강경 대응 목소리가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연립정부의 실세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하마스의 기습 직후 열린 각료회의에서 “하마스를 잔혹하게 공격하고 인질 문제는 중요하게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질이 희생됐을 때 받을 정치적 타격을 무시하기는 어려워 결국 인질 문제가 이번 전쟁의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틀 만에 사망자 1000명 넘어…인명피해 급증 우려 한편 하마스의 공격, 그에 대응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는 이틀 만에 10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하마스 기습 첫날인 7일 300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는 하루 새 사망자가 700명을 넘었다. 특히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 행사장 주변에서는 무려 260구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현지 응급구조단체 자카(ZAKA)가 밝혔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사망자도 400명을 넘어섰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저녁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413명이며, 이 가운데 아동과 청소년이 78명, 여성이 41명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1100명이 넘는다. 미국인 4명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수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날까지 이스라엘에서 2100명, 가자지구에서는 2300명이 부상자로 보고돼 양측 부상자 합계는 4400명에 달한다. 하마스의 작전 전개와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습이 계속될 경우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 美·이란, 노벨평화상 모하마디 두고 정면충돌

    美·이란, 노벨평화상 모하마디 두고 정면충돌

    이란의 여성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51)가 지난 6일(현지시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자 그의 석방을 놓고 미국과 이란의 공방이 뜨겁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 여성과 모든 사람들의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모하마디의 헌신은 전 세계에서 인권을 위해 싸우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하마디는 반복되는 투옥과 고문을 견뎌 왔으며 그 과정에서 결단력은 강해져만 갔다”며 “이번 수상은 그녀가 부당하게 투옥돼 있어도 자유와 평등을 외치는 그녀의 목소리는 전 세계에 울려 퍼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즉각 모하마디와 동료 운동가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모하마디는 지난 20여년간 이란 당국에 13차례나 체포될 정도로 탄압을 받으면서도 이에 굴하지 않았다. 200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시린 에바디가 이끄는 인권수호자센터의 부회장을 맡으면서 사형제 폐지를 위한 투쟁에 앞장섰다. 실형과 벌금형, 태형까지 선고받았으며 현재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이란 외무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노벨위원회가 반복적인 법 위반과 범죄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게 상을 수여했다”며 “이는 편향적이고 정치적인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노벨위원회의 행동은 일부 유럽 국가 정부의 개입주의적이고 반이란적인 정책과 일치하는 정치적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 “푸틴은 살인자”…생방 중 ‘전쟁 그만’ 피켓 든 러 女기자 징역 8년 6개월 [핫이슈]

    “푸틴은 살인자”…생방 중 ‘전쟁 그만’ 피켓 든 러 女기자 징역 8년 6개월 [핫이슈]

    지난해 3월 러시아 국영 텔레비전의 뉴스 시간에 앵커 뒤에 나타나 ‘전쟁을 그만 두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던 여성 언론인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4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모스크바 법원이 이날 열린 궐석 재판에서 전직 러시아 국영 TV 기자인 마리나 오브샤니코바(45)에게 징역 8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오브샤니코바의 혐의는 러시아 군대에 대한 허위 정보를 유포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지난해 딸과 함께 러시아를 탈출해 유럽에 머물고 있어 이날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오브샤니코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맞물려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지난해 3월 14일 오브샤니코바는 러시아 국영 채널1 TV 뉴스 방송 도중 진행자 뒤로 갑자기 나타나 러시아어와 영어로 씌여진 반전 메시지를 담은 종이를 들어 보였다. 종이에는 ‘전쟁을 중단하라. 프로파간다(정치 선전)를 믿지 말라. 여기서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시위 직후 체포된 그는 ‘가짜뉴스’ 처벌법으로 최고 징역 15년 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결국 3만 루블의 벌금을 선고받은 뒤 석방됐다.그러나 러시아 당국의 압박에도 그의 반전 시위는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7월에도 그는 크렘린궁의 건너편 강둑 위에 올라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살인자로, 러시아 병사들을 파시스트라고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든 채 시위를 벌였다가 체포돼 가택 연금 처분을 받았다. 이후 오브샤니코바는 러시아 군대에 대한 가짜뉴스를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해 10월 연금 중에 극적으로 유럽 모처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재판에 앞선 지난 3일 오브샤니코바는 텔레그램을 통해 "내가 받고있는 혐의는 터무니 없으며 정치적 동기가 있다"면서 "물론 죄책감이 전혀 없으며 단 한마디로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처벌강화 능사 아냐”…與, 묻지마범죄 보호·치료적 접근 고민…신중론도

    “처벌강화 능사 아냐”…與, 묻지마범죄 보호·치료적 접근 고민…신중론도

    ‘이상동기(묻지마) 범죄’를 사회적 병리현상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후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나아가 사전 보호 및 치료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다만 ‘범죄 고위험군’을 판단할 객관적 기준이 모호하고, 아직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특정인에 낙인을 찍을 수도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은 4일 국회에서 ‘이상동기 범죄 대응을 위한 긴급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런 논의를 나눴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당과 정부가 ‘가석방 없는 무기형’ 도입 등 형사적 처벌 강화에 초점을 맞췄던 그간의 기조에서 벗어날 필요성이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반사회적 흉악범죄가 잇따르고 ‘모방범죄 예고 글’이 온라인상에 난무하는 데 충격적인 사실은 작성자의 다수가 10~20대라는 것”이라며 “처벌 강화도 중요하지만 그게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회변화 속도에 맞춰 보호와 치료 차원으로의 접근을 고려해야 한다”며 “범죄의 근본적 예방을 위해 청년의 사회적 고립, 우울증 등 많은 정신질환과 관련한 부분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정숙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상동기 범죄의 37.5%가 정신질환자로부터 발생한다는 통계를 소개하며, 비자발적 강제입원에 대한 제도적 공백을 메우고 무의탁 퇴소자에 대한 관리 강화 방침을 세워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신질환과 폭력의 상관관계를 입증할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반론도 나왔다. 전명숙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은 “이상동기 범죄를 정신질환과 결부시키고, (정신질환자를) 잠재적 범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 논의가 불편하다”며 “이해할 수 없는 범죄를 일으키는 저변은 사회에서의 배제나 고립, 분리”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미비하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미국의 경우 사회에 위협되는 범죄에 대해 대통령 위원회가 설치된 반면, 우리는 이상동기 범죄가 정확히 몇 건이나 생기는지도 모르고 있다. 관련된 기초적 국가통계도 없기 때문”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위원회 구성으로 더욱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망라해 정교한 원인 진단을 하고, 이에 근거한 대책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위안을 주던 ‘로빈후드 나무’ 댕강 잘렸는데 그루터기 남아 다시...

    위안을 주던 ‘로빈후드 나무’ 댕강 잘렸는데 그루터기 남아 다시...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영화 ‘의적 로빈후드’(1991)에 등장해 우리에게도 낯익은 나무가 16세 소년에 의해 무참히 잘려나갔지만 그루터기가 튼튼히 남아 있어 다시 가지를 뻗칠 수 있다는 희망을 낳고 있다고 BBC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잉글랜드 북동부 노섬벌런드에는 하드리아누스 성벽(Hadrian’s Wall)이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있다. 그 옆 시카모어 갭(Sycamore Gap)이란 언덕이 있는데 플라타너스 나무가 외로이 서 있어 매년 많은 방문객이 찾아오곤 했다. 2016년 우드랜드 트러스트가 주최한 대회에서 올해의 나무로 선정될 정도로 유명한 나무였다. 그런데 27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 밑둥만 남긴 채 댕강 잘렸다. 누군가 전기톱으로 자른 것이 분명했다. 경찰은 곧바로 16세 소년을 체포했다가 보석으로 석방한 뒤 60대 남성을 체포했다고 BBC가 전했다. 누가 어떤 이유로 그런 짓을 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그 이유를 아는 이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무참히 베어졌다는 소식을 들은 주민들의 충격은 엄청났다. 북동부의 상징을 잃어버린 것을 개탄스러워했다. 많은 이들이 나무 옆에서 파트너에게 청혼했고, 사랑하는 이의 유골을 나무 근처에 뿌렸던 추억이 깃든 곳이라고 말했다.노섬벌런드 국립공원관리청의 토니 게이츠 최고경영자(CEO)는 이 나무가 예술가들, 작가들 그리고 사진작가들에게 “영감을 안겨 영국 정체성의 일부였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이곳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고, 이곳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잃어버리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섬벌런드에 다른 멋진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관광에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작가 이언 스프로트는 “가슴이 찢어졌다”고 말했고, 헥샴 의원 가이 오퍼먼은 “완전히 혼절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내셔널 트러스트 총책임자 앤드루 포드는 이 나무의 그루터기가 아주 건강해 줄기 아래에서 새싹이 자라 다시 나무를 덮을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BBC는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이 나무에 얽힌 추억이 사진들을 보내달라며 문자 중계를 하고 있다.
  • (영상)“컴백홈”…‘하하하’ 웃으며 월북했던 미 병사, 미국 도착 순간[포착]

    (영상)“컴백홈”…‘하하하’ 웃으며 월북했던 미 병사, 미국 도착 순간[포착]

    북한이 판문점 견학 중 월북한 주한미군 소속 트래비스 킹(23) 이병을 추방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킹 이병이 고향 땅을 밟았다. 미국 현지 언론이 공개한 영상은 텍사스주(州) 샌안토니오 공항에서 비행기에 내려 걸어가는 킹 이병의 모습을 담고 있다. 킹 이병은 월북할 때와는 다른 민간인 복장이었고, 비행기에 내린 후에는 활주로에서 그를 기다리던 사람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공항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CNN은 “킹 이병은 샌안토니오의 브룩육군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킹 이병은 지난 7월 18일 오후 3시 27분경 판문점 견학 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이후 미국 당국이 그의 신병을 확보하고자 노력했으나 북한은 꾸준히 침묵을 유지하다가, 약 한 달 만인 지난달 15일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당시 조선중앙통신은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반감을 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으로 넘어올 결심을 했다고 자백했다”면서 “트래비스 킹은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했다. 우리나라(북한)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로부터 약 2개월이 흐른 뒤인 27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킹 이병이 월북한 지 71일 만이다. 통신은 이어 “킹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며 “미군 내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대한 환멸로부터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하였다고 자백했다”고 재차 주장했다.킹 이병은 단둥에서 의료 장비가 갖춰진 국무부 항공기로 중국 선양으로 이동한 뒤, 다시 한국 오산의 미군 기지에서 미국 국방부에 신병이 인계됐다. 미 백악관은 “스웨덴과 중국의 도움으로 킹 이병이 석방됐다”면서 “킹 이병은 오늘 새벽 북중 접경지역으로 이송됐고, 그곳에서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만났다”고 전했다. 이어 “정신 상태나 신체 건강 모두 양호하다”고 밝혔다. 스웨덴과 중국이 도운 배경 미 정부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의 보도가 있기 전인 이달 초 북한은 주스웨덴대사관을 통해 킹 이병을 풀어주겠다는 뜻을 전했다. 스웨덴은 북한과 외교관계가 끊어진 미국을 대신해 북한 내 미국인 억류사건 등에서 영사 업무를 대행해 온 국가다.당국자들은 미국과 북한 대사관이 있는 중국 베이징과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 등을 오가며 킹 이병의 귀환을 위해 노력을 이어갔다. 다만 이 과정에서 미국과 북한 당국자간의 직접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킹 이병이 월북했을 때 우리는 수차 북한에 연락했으나 북한은 우리의 직접적인 접근을 거부하고 스웨덴과 대화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직접 대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 과정에서 이른바 ‘인질외교’의 우려를 덜어내고 킹 이병의 추방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킹 이병을 미국으로 돌려보낸 배경은? 북한은 킹 이병을 북한에서 추방하면서 어떠한 조건도 내걸지 않았다. 미국 측도 “우리는 그들(북한)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킹 이병의 안전한 귀환과 관련해 어떤 양보도 없었다”면서 우려했던 ‘인질외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미국 CBS 뉴스에 “북한은 킹 이병이 선전 목적으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월북 당시 군사재판을 앞둔 범죄자 신분이었던데다, 이후 도망자 신분으로 북한에 넘어간 만큼 체제 선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킹 이병의 직급이 낮아 북한이 알아낼 정보가 많지 않다는 것도 석방 결정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밖에도 ▲북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북중‧북러 국경을 개방하는 등 ‘정상 국가’ 이미지를 부각해야 하는 시점에 놓은 것 ▲‘한미일 vs 북중러’ 신냉전 구도에서 킹 이병의 일로 미국과 단독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부담감 등이 조건 없이 킹 이병을 미국으로 돌려보낸 배경으로 분석된다. 
  • ‘월북 후 추방’ 문제의 미군 “집 간다니 너무 행복”

    ‘월북 후 추방’ 문제의 미군 “집 간다니 너무 행복”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7월 17일 미국 송환 과정서 인천공항 이탈다음날 판문점 견학 중 군사분계선 넘어 월북71일 만인 9월 27일 북한서 추방 “집 돌아가게 돼 너무 행복…가족 만나길 고대” 지난 7월 무단 월북했다가 두달여 만에 북한에서 추방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집으로 돌아가게 돼 너무 행복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AFP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킹 이병은 가족을 만나기를 매우 고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킹 이병 추방이 결정됐다고 보도했으며, 이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미 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킹 이병이 의학적, 정서적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끌고, 좋은 장소에서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킹 이병이 향후 군법회의를 통해 징계 절차를 밟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킹 이병 어머니인 클로딘 게이츠는 아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한 인사들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위스콘신 지역 방송 WISN이 보도했다. 게이츠는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애써준 미 육군과 모든 관계부처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킹 이병의 가족은 사생활 보호를 원한다”며 “게이츠는 향후 어떤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위스콘신주(州) 러신에 위치한 킹 이병의 거주지 현관문에는 “우리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쓴 메모가 붙어 있는 상태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킹 이병 어머니 “美육군에 감사”…인터뷰는 사절미 당국자 “좋은 장소에서 가족과 재회하도록”현직 군인 신분 월북…“군법회의서 징계 가능”킹 이병, 한국서 폭행·난동 전력 킹 이병은 지난 7월 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갔다. 그는 지난해 9월 25일 오전 9시 40분쯤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의 한 클럽에서 술을 마시다가, 시비가 붙은 한국인의 얼굴을 여러 차례 주먹으로 때린 혐의(폭행)로도 기소됐으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 공소기각됐다. 이와 별개로 같은해 10월 8일 오전 3시 46분 서울 마포구에서 폭행사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홍익지구대 순찰차 뒷좌석의 오른쪽 문을 수 차례 걷어차 망가뜨린 혐의로 올해 2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현행범으로 체포된 그는 인적사항을 묻는 경찰관들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순찰차 뒷좌석에서 “Fxxx Korean, fxxx Korean army(망할 한국인, 망할 한국군)”라고 소리치며 문을 걷어찬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킹 이병은 벌금을 내지 않아 올해 5월부터 48일간 국내에서 노역하고 7월 풀려났으며, 이후 군의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로 송환될 예정이었으나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사라진 다음날 JSA 견학 도중 월북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월북 71일 만인 이날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하였다”고 알렸다. 통신은 “해당 기관에서 조사한 데 의하면 트래비스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대한 환멸로부터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하였다고 자백했다”고 덧붙였다.
  • 김만배에 “구치소서 받은 편지 내용 알리겠다” 협박한 일당 징역형

    김만배에 “구치소서 받은 편지 내용 알리겠다” 협박한 일당 징역형

    김만배씨 등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가족이 보낸 편지 내용을 알아내 금품을 요구한 구치소 사기범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는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한모(36)씨에게 징역 1년, 공범 이모(28)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구치소에 수감 된 뒤에도 범행을 공모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면서도 “협박을 당한 김씨와 남욱 변호사가 이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씨 등은 2021년 9∼10월 무렵 사기죄로 각각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서 수형생활을 했다. 당시 서울구치소에는 대장동 사건 관련 언론 보도로 널리 알려진 김씨·남욱 변호사와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의 주범인 김재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도 함께 수감돼 있었다. 한씨와 이씨는 지난해 7∼8월 이들 3명이 가족·친지 등으로부터 받은 서신 내용을 알아냈다. 편지를 보낸 이들의 신상정보나 최근 병력, 해외여행 스케줄 등을 알아낸 것이다. 한씨는 ‘친지 등을 밀착 감시하며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식으로 협박 편지를 작성했다. 피해자 모임이나 정치권에 은닉 자금 정보와 가족 신상정보를 보낼지 고민중이라는 등의 내용도 적었다. 그러면서 “정보가 오픈되는 것을 원치 않으면 이더리움 400개(10억원 상당)를 보내라”고 요구했다. 한씨는 이 협박 편지를 때마침 가석방 결정을 받은 이씨에게 전달했고 출소한 이씨는 수용자에게 보내는 인터넷 서신 작성 기능을 통해 김씨 등 세 명에게 한통씩 보냈다. 하지만 김씨와 남씨 등이 반응하지 않아 실제 갈취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 북한은 왜 ‘자진월북 주한미군’ 조건없이 추방했나 [월드뷰]

    북한은 왜 ‘자진월북 주한미군’ 조건없이 추방했나 [월드뷰]

    월북 71일 만에 조건없이 추방…북한서 중국→한국 거쳐 미국으로 북한이 판문점 견학 중 돌연 월북했던 주한미군 소속 트래비스 킹(23) 이병을 조건 없이 추방했다. 킹 이병 월북 71일만이다. 2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킹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며 “미군 내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대한 환멸로부터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하였다고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킹 이병은 단둥에서 의료 장비가 갖춰진 국무부 항공기로 중국 선양으로 이동한 뒤, 다시 한국 오산의 미군 기지에서 미국 국방부에 신병이 인계됐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킹 이병은 오늘 새벽 북중 접경지역으로 이송됐고, 그곳에서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킹 이병은 이후 국무부 (전용기인) 아흐메드 항공기에 탑승해 중국 단둥에서 신양으로 날아갔고, 다시 신양에서 한국의 오산 공군기지로 이동해 국방부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으로 돌아오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미국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NYT)는 킹 이병이 현지시간으로 27일 밤이나 28일 새벽에 미국 텍사스에 도착해 샌안토니오의 브룩육군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킹 이병의 상태에 대해 밀러 대변인은 “정신 상태나 신체 건강 모두 양호하다”고 밝혔다. 킹 이병이 북한 내에서 심문을 받거나 거친 대우를 받았을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심문은 받았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는 구금자에 대한 북한의 과거 관행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현역 군인 신분인 킹 이병은 월북에 따른 징계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밀러 대변인은 징계 문제에 대해 “국방부에 문의해달라”고 했다. 긴박했던 71일…북한, 스웨덴 통해 결정 전달 킹 이병은 지난 7월 17일 징계 절차에 따른 미국 송환 결정으로 인천공항으로 이송됐지만,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달아났다. 다음날 판문점 견학에 나선 그는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 미국은 킹 이병의 월북 직후 안전한 귀환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유엔과 유엔군을 포함해 다양한 채널로 북한과의 접촉에 나섰다. 하지만 북한이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서 성과없이 시간만 흘렀다. 침묵하던 북한은 이달 초 갑자기 킹 이병 추방 의사를 밝혔다.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초 주북한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킹 이병을 풀어주겠다는 뜻을 전했다. 스웨덴은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미국을 대신해 북한내 미국인 억류 사건 등에서 영사 업무를 대행해왔다. 스웨덴 측으로부터 북측 의사를 전달받은 미 당국은 스웨덴 측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는 한편 중국, 유엔 등에서 귀환 노력을 벌여왔다. 중국 베이징에는 미국과 북한 대사관이 있고,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는 사실상의 주미 북한대사관 역할을 하는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가 있다. 다만 이들 베이징과 뉴욕 채널을 통해 이번 사안과 관련한 북미 당국자간의 직접 대화는 없었다. 밀러 대변인은 “킹 이병이 월북했을 때 우리는 수차 북한에 연락했으나 북한은 우리의 직접적인 접근을 거부하고 스웨덴과 대화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직접 대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른바 ‘인질외교’ 뜻을 일찌감치 접은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북한 ‘인질외교’ 포기…왜 조건없이 돌려보냈나 월북 초기 일각에선 북한이 킹 이병을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북한은 별다른 요구나 조건 없이 킹 이병을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킹 이병의 안전한 귀환과 관련해 어떤 양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미국 CBS 뉴스에 “북한은 킹 이병이 선전 목적으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킹 이병은 월북 당시 군사재판을 앞둔 범죄자였고 ‘도망자’ 신분으로 북한에 넘어간 만큼 체제 선전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봤다는 설명이다. 자진 월북이지만 민간인이 아닌 군인이라는 점에서 킹 이병의 신병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미국의 반발과 대응에 따른 파장은 차원이 다를 것이라는 점을 북한이 의식했을 수 있어 보인다. 킹 이병의 직급이 낮아 북한이 알아낼 정보가 많지 않다는 것도 석방 결정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정보 취득 또는 반미 홍보 등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득’보다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 북한의 판단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국경 개방을 앞둔 ‘정상국가’ 이미지 부각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북한이 킹 이병을 추방한 시기는 북한이 북중 및 북러 국경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에게도 개방한다는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가 나온 직후다.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 구도에서 북한이 중국, 러시아를 뒤로 하고 미국과 단독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 자체를 피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미일 vs 북중러 신냉전 구도…북미대화 영향은 킹 이병 추방은 북한과 러시아 무기거래에 대해 미국이 경고 발언을 내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달 초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현지 군사시설 등을 시찰하며 북러 군사협력 강화를 시사했다. 이처럼 최근 북한 외교는 철저히 자기 진영 구축에 전념하고 있고, 한미일 등과의 관계 개선 시도는 보이지 않고 있다.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가 전날 미국과 한국 때문에 유엔에서 한반도에서 핵전쟁 위기가 고조됐다고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이 만약 이번 사안을 미국과의 대화 재개에 활용하려 했다면 판문점 소통 채널이나 뉴욕 채널 등을 통해 미국과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북한은 직접 대화를 제안하지 않았다. 여전히 바이든 행정부와의 대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킹 이병 추방이 북미대화 재개의 직접적 단초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밀러 대변인도 북한의 이번 결정이 오랫동안 단절된 북미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돌파구의 신호로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북한과 대화에 나설 의향에는 변화가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미 고위당국자는 킹 이병 석방 이후 북한이 미국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미국 정부는 북한과 외교 가능성에 여전히 아주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리 생각에 이 사건은 관계가 긴장된 상태에서도 소통 채널을 열어두는 게 매우 중요하며, 이를 통해 결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고 덧붙여 북한과의 대화 의향을 강하게 발신했다. 이런 점에서 향후 북미간 대화 재개 여부는 무엇보다도 북한의 의지와 전략적 계산에 달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밀러 대변인은 “수차 말한대로 우리는 북한과 외교에 열려 있다. 그러나 북한이 항상 그것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킹 이병의 추방에 대해 “이것이 어떤 (외교적) 돌파구의 신호로 보지 않는다”면서 “킹 이병을 되돌려보낸 것은 일회적인 것으로 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美, 중국에 거듭 감사…미중관계 기여 기대 한편 내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중간 고위급 대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킹 이병이 북한에서 추방돼 미국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중국이 협조해 눈길을 끈다. 킹 이병은 국무부의 항공기를 타고 단둥에서 선양을 거쳐 한국 오산 기지로 이동한 뒤 미국으로 향했다.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별도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가 킹 이병의 통행을 촉진하는데 도움을 준 것에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언제든 미국의 국익을 증진시키고 공동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때마다 우리는 그것을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협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은 내달 APEC 계기에 중국과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하고 있으나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 추방된 월북 킹 이병 단둥~선양~오산~텍사스 이송 중

    추방된 월북 킹 이병 단둥~선양~오산~텍사스 이송 중

    북한에서 추방된 월북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중국 단둥과 한국 오산 기지를 거쳐 미국으로 이송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킹 이병은 “집으로 돌아가게 돼 너무 행복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AFP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킹 이병은 가족을 만나기를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킹 이병의 정신적, 육체적 상태가 좋다며 이송 경로를 밝혔다. 킹 이병은 단둥으로 북한에 의해 이송됐으며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를 만났다. 그는 단둥에서 의료 장비가 갖춰진 국무부 항공기로 중국 선양으로 이동한 뒤 다시 한국 오산의 미군 기지에서 미국 국방부에 신병이 인계됐다. 밀러 대변인은 “킹 이병은 미국으로 이동 중이며 몇 시간 안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킹 이병은 27일 밤이나 28일 새벽 텍사스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의료 시설로 이송돼 검사받게 된다. 미국의 이익대표국으로 킹 이병의 추방 과정을 중재한 스웨덴 당국은 킹 이병이 한국이나 일본의 미군 기지에서 의료 검사를 받지 않고 바로 비행할 수 있는 건강한 상태라고 판단했다고 NYT는 전했다. 킹 이병은 지난 7월 미국에서 징계를 받기 위해 이동하던 중 이탈해 판문점 견학에 나섰고, 견학 도중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돌연 월북했다. 그는 현역 군인 신분이기 때문에 미국에 도착하면 월북에 따른 징계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밀러 대변인은 징계 문제에 대해 “국방부에 문의해달라”고 말했다. 킹 이병 어머니인 클로딘 게이츠는 아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한 인사들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대변인이 언론에 전했다.
  • 美 “월북 미군 무사 귀환 스웨덴과 중국에 감사” 대가 없이 돌려보내?

    美 “월북 미군 무사 귀환 스웨덴과 중국에 감사” 대가 없이 돌려보내?

    미국 백악관 핵심 당국자는 월북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의 신병을 넘겨받았다고 확인하면서 그 과정에 도움을 준 스웨덴과 중국에 사의를 표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관리들은 북한으로부터 트래비스 킹 이병을 인계받았다”며 “우리는 킹 이병의 안녕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정부 기관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또한 북한에서 미국을 위한 이익대표국(정식 외교관계가 없는 나라의 거류민을 보호할 임무를 위탁받은 제3국)으로서 스웨덴 정부가 맡은 외교적 역할에 감사한다”면서 “중국 정부가 킹 이병의 통행을 도와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7월 월북한 킹 이병을 이날 아무 조건 없이 중국으로 추방했으며, 미국 당국자들이 킹 이병의 신병을 확보했다. 킹 이병이 지난 7월 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간 지 71일 만이다. 북한이 킹 이병을 추방해 미국 측에 신병을 인계한 것은 꽉 막힌 북미관계에 일단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었던 미국과 접촉을 하지 않고, 신병 인계도 중국을 통한 추방 형식을 취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일이 북미대화 재개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미국 고위 당국자의 언론 설명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초 주북한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킹 이병을 풀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웨덴 측으로부터 북측 의사를 전달받은 미국 정부는 스웨덴 측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는 한편 중국, 유엔 등에서 귀환 노력을 벌여왔다고 미국 당국자는 소개했다. 중국 베이징에는 미국과 북한 대사관이 있고,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는 사실상의 주미 북한대사관 역할을 하는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가 있다. 다만 이들 베이징과 뉴욕 채널을 통해 이번 사안과 관련한 북미 당국자끼리 대화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북한이 이달 초 스웨덴 측에 추방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북한은 킹 이병을 활용해 미국으로부터 얻을 바를 얻는 ‘인질외교’를 하겠다는 뜻은 일찍이 접은 것으로 보인다. 자발적으로 월북했다고는 하지만 민간인이 아닌 군인이라는 점에서 그의 신병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미국의 반발과 대응에 따른 파장은 차원이 다를 것이라는 점을 북한도 의식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 취득이나 반미 선전전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득’보다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 북한의 판단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킹 이병이 “건강해 보이고, 정신상태도 좋아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와 지난 13일 열린 북러정상회담 등 북한 외교는 최근 철저히 자기 진영 구축에 전념하고 있고, 한미일 등과의 관계 개선 시도는 보이지 않고 있다. 고위 당국자는 킹 이병 석방 이후 북한이 미국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미국 정부는 북한과 외교 가능성에 여전히 아주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리 생각에 이 사건은 관계가 긴장된 상태에서도 소통 채널을 열어두는 게 매우 중요하며, 이를 통해 결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고 덧붙여 북한과의 대화 의향을 강하게 발신했다. 중국이 매우 건설적인 역할을 했다며 사의를 표한 점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다음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 개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휠체어 탄 정경심 가석방 출소

    휠체어 탄 정경심 가석방 출소

    자녀 입시 비리로 징역형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던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27일 오전 휠체어를 타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지지자 30여명은 응원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가석방으로 풀려난 정 전 교수를 연호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블랙홀’… 요동치는 추석 민심

    ‘이재명 블랙홀’… 요동치는 추석 민심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여야는 강하게 충돌했다. 기세를 잡은 야당은 ‘검찰의 야당 탄압’ 프레임을 앞세워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했고 여당은 ‘유권석방, 무권구속’이라며 사법부를 비난했다. 추석 민심 향배가 후반기 정국은 물론 내년 총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여야는 ‘벼랑 끝 대치’에 나설 전망이다.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이날 오전 3시 50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밖으로 나온 이 대표는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증명해 주신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는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무리한 정치 수사에 대한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실무 책임자인 한 장관의 파면이 그 시작이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에 ‘선전포고’를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비상의원총회에서 “권력의 유무로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유권석방, 무권구속’”이라며 “사법부가 정치 편향적 일부 판사들에 의해 오염됐다는 것이 다시 한번 드러난 날”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또 ‘이 대표 사과, 당대표 사퇴’를 민주당에 요구했다. 여당 안팎에서는 추석을 계기로 민생 메시지에 집중하자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여소야대 국회에서 정국 주도권을 쥐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 장관은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구속영장 결정은 범죄 수사를 위한 중간 과정일 뿐 죄가 없다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체포동의안 설명 때도 말씀드렸듯 관련 사안으로 21명이 구속됐다. 무리한 수사라는 말에 동의하시는 국민들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다”고 했다. 야당에서 자신의 탄핵을 거론하는 데는 “자기 당대표의 각종 중대 불법을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해서 처벌하는 것이 민주당에는 장관을 탄핵할 사유인가”라고 맞받았다. 야당은 앞으로 ‘정권 심판론’, 여당은 ‘거대 야당 심판론’을 내놓으면서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 이재명’의 국면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대표가 추가 기소되고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는 등 사법 리스크가 다시 불거진다면 민주당이 또다시 내분에 휩싸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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