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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대표­농성자 골리앗서 협상/현대중

    ◎어제 저녁 일단 결렬…오늘 다시 만나기로 【울산=이용호기자】 골리앗크레인 점거노조원들의 단식 농성 돌입선언으로 분규타결 전망이 흐렸던 현대중공업사태는 6일 하오­노사양측이 골리앗크레인에서 만나 협상을 벌이는데 성공해 사태해결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장명우전무이사(조선사업부)와 신익현관리담당상무등 임원 4명과 서문화노무담당부장등 5명은 이날 하오5시45분쯤 비밀리에 골리앗크레인으로 올라가 1시간30분동안 이갑용비대위의장등 농성노조원들과 사태해결을 위한 협상을 벌였다. 이날 협상에서 장전무등 임원대표들은 노조측의 요구사항에 대해 법테두리에서 지원과 협조를 약속하고 요구사항을 명확히 해줄 것과 정상조업을 위해 조속한 농성해산을 촉구했다. 이에 농성노조간부들은 고소ㆍ고발 취하문제가 회사측의 시각과는 달리 구속자 석방투쟁과 연계된 것이 아니며 특히 현재의 투쟁이 전노협등 외부세력에 의해 조성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고 우선 회사측의 고소 고발 취하와 경찰병력 철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은 또 『사법적 책임은 지더라도 노조원들에게 경위를 설명하고 새집행부를 구성할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임원들은 노조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나 7일 상오10시 골리앗크레인에서 이들과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하오7시40분쯤 내려왔다. 이날 노조측의 요구에 따라 한차례 정회를 거치면서 진행됐으나 양측이 서로 웃으며 악수를 나누는등 화기있는 분위기속에서 진행돼 7일 상오 재협상은 재협상에서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남아공 정치범석방 합의/정부­ANC회담서

    【케이프타운 AP 로이터 연합】 남아공의 인종 갈등문제에 관한 종식방안을 마련키 위해 지난 3일간 백인정부와 흑인운동단체인 ANC(아프리카 민족회의)간에 열렸던 남아공 최초의 평화회담이 정치범 석방에 합의를 본 후 4일 끝났다. 이날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대통령과 ANC 지도자 넬슨 만델라는 회담을 마친 후 발표한 한 공동성명에서 정치범 석방에 필요한 특별기구 설립을 위해 양측의 공동실무위원회가 설립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들은 이번 회담에서 소수 백인통치의 종식 및 국민의 대다수인 흑인들의 투표권 부여문제 등 전면적 개헌협상에 필요한 장애요소의 제거에 진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 억류선원 석방교섭/일 사회당간부 방북

    【도쿄 연합】 일본 사회당은 북한에 장기 억류중인 후지산호 선원 2명의 석방을 위해 후카다(심전) 국민운동국장을 4일 평양에 보냈다.
  • 분규수습 「정부기동반」 편성/노동ㆍ외무위 답변

    ◎일에 원폭기금 1백억 요구 국회는 4일 노동위와 외무통일위를 열어 현대중공업과 KBS 공권력투입과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에 따른 재일동포의 법적지위문제등에 관한 소관부처의 보고를 들은 뒤 정책질의를 벌였다. 이날 노동위에서 여야의원들은 현대중공업에 대한 공권력투입과 불법파업의 정당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으며 제3자 개입여부등을 중점적으로 따졌다. 야당의원들은 노동부가 노사문제에 적극 대처하지 못한 점을 중점 추궁,장관의 퇴진을 요구했으며 구속근로자 석방을 촉구했다. 노동부는 이날 보고를 통해 『KBS,현대중공업사태 및 전노협의 총파업 시도로 일시 고조된 노사불안은 이번 주를 고비로 점차 수그러들 것』이라며 『그러나 불법분규및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준법질서를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또 『노사분규대처를 위해 정부의 관련부처 국장급으로 「분규수습기동반」을 편성,지역별 사태에 따라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외무통일위에서 최호중외무부장관은 『국내상황이계속 나빠지면 노태우대통령의 방일문제를 재검토할 수 있지만 재일한국인 3세문제와 연관해 현 시점에서 방일을 연기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답변했다. 최장관은 이어 태평양전쟁 당시의 원폭피해자문제에 대해 『원폭피해자들에 대한 치료및 요양을 위해 기금을 만드는 문제를 한일간에 협의하고 있다』고 말하고 『정부는 일본측에 1백억원 규모를 요구해 어느정도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 국회 노동ㆍ외무위 여야 공방

    ◎“「사장 인사」ㆍ구속자석방」 쟁의대상 아니다”/“현중 외부세력 개입” 근거 밝혀라 질문/합법적 노동운동 보호ㆍ자율해결 존중/재일동포 1ㆍ2세 지위개선 계속절충 답변 4일 열린 국회 노동ㆍ외교통일 상임위에서 여야의원들은 관계부처로 부터 KBS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노사분규의 현황과 대책,노태우대통령의 방일계획과 재일한국인의 법적지위 개선문제 등을 보고 받은 뒤 공권력의 조기투입여부,한일외무장관 회담결과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노동위◁ ◇정동우 노동부차관=KBS및 현대중공업사태가 일단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어 1일 메이데이를 고비로 노사관계의 안정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조와 마창지역 노조도 일부가 명분상의 시한부 동조파업으로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KBSㆍ현대중공업 사태와 소위 전노협의 총파업 기도 등으로 일시 고조됐던 노사관계 불안요인은 이번주를 고비로 소강상태에 접어 들것으로 보인다. 당면 경제여건에 대한 국민의 위기의식과 경제난국극복을 위한 노동자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노사관계는 안정기조를 회복할 것이나 급진노동세력의 움직임과 노학 연대투쟁이 향후 노사관계 안정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법적 노동운동은 적극 보호하고 대화를 통한 자율해결 원칙을 견지하는 동시에 불법노사분규는 엄벌하겠다. 또한 분규예방을 위해 중앙에 분규수습 특별기동반을 설치하는 한편 근로자 복지주택건설등 복지정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이협의원(평민)=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요구가 구속노조간부에 대한 고소ㆍ고발취하라는 최소한의 것임에도 불구,타협을 보지 못한 것은 사전에 당국과 회사간에 공권력 투입을 통한 해결이 계획돼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현중의 조업정상화와 현대 계열사들의 연대파업 이후의 후유증을 수습할 방안은 무엇인가,최후까지 저항하고 있는 「골리앗 크레인」 위의 농성자들도 끝내 공권력으로 해결할 것인가,외부세력의 개입이 있었다고 했는데 어떤 세력이 어떻게 개입했는지 소상히 밝혀라. ◇이상수의원(평민)=노조간부들에 대한 고소ㆍ고발취소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현대중공업에 대해 정부가 파업 사흘만에 공권력을 투입해 진압함으로써 그 여파가 전국으로 확산,정국이 어려운 사태로 치달았다. 정부는 언제까지 공권력을 동원,노사문제를 치안유지적 차원에서 처리할 방침인가. ◇이인제의원(민자)=외부세력의 개입은 전노협 산하단체인가. 최근의 노사관계와 관련,임금교섭에서 복지문제를 새로운 요구조건으로 내세우는 경향인데 사원주택문제 등 기업내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대책은 무엇인가. 현대중공업의 구속노조 간부에 대한 고소ㆍ고발취하를 요구조건으로 한 파업이 정당한 것인가. 대기업중심의 특혜정책에서 벗어나 중소 영세기업 근로자에 대한 실질적인 복지정책이 가능한 구체적 방안을 밝혀라. ◇이강희의원(민자)=KBSㆍ현대중공업ㆍ서울지하철문제는 노사문제인가,정치적 투쟁인가. KBS와 현중사태에 대한 법집행의 형평성을 잃은 사실은 없는가,정부의 공권력투입은 정당했는지 밝혀라. ◇최영철 노동부장관=KBS와 현대중공업사태의 원인은 각각 신임사장취임반대와 구속자 석방요구에 있으므로 노동쟁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또한 노동쟁의조정법상 정당한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행위여서 불법적 정치투쟁으로 보고 있다. 노동문제의 상지상책은 자율적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지만 불법적이고 부당한 노동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은 불가피 했다. 현중파업에 전노협의 간여여부는 검찰에서 내사중이므로 곧 밝혀질 것이고 전노협을 폭력혁명 세력으로 보고 있다.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았으면 현중사태는 확산됐을 것이다. 그러나 공권력투입으로 해결된 데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사퇴문제는 언제든지 그만둬야 겠다고 생각되면 필요한 때에 그만두겠다. ▷외무통일위◁ ◇이찬구의원(평민)=이달 24일부터 시작되는 노태우대통령의 일ㆍ가ㆍ미ㆍ멕시코 등 4개국 순방은 전면 취소내지 연기되어야 한다. KBSㆍ현대중공업사태 등 노사문제에다 경제불안ㆍ부동산투기 등 내치가 위기상황에 있는데 순방외교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지난달 하순 한일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재일동포중 과반수가 넘는 35만 비 협정교포는 계속 법적 보호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지문날인 거부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1만4천여 교포문제는 거론조차 못했다. 정부는 차제에 65년 한일협정을 불평등 협정으로 규정,이를 폐기하고 호혜평등에 바탕을 둔 신협정을 체결할 의사는 없는가. ◇권헌성의원(민자)=외무부는 재일동포의 법적 지위문제와 노대통령의 일본방문을 연계시킨다는 방침을 공표했다가 이를 취소했는데 그 이유는.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대우는 국제인권규약에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이므로 국제여론을 통해 일본측에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해야 한다. 노대통령의 방일시 일측의 유감표명이 아닌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 나아가 일본측 아키히토 일왕이 한국에 와서 모든 국민앞에서 과거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정부는 이를 적극 추진할 용의는. ◇문동환의원(평민)=우리 정부와 일본만의 한일협정에 의해 처리된 대일 청구권이 북한에 의해 새롭게 제기될 경우 이에 대처하는 외무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또 이 문제를 민족공동체적 차원에서 접근할 용의는 없는가. 정부는 대일 배상청구를 새롭게 제기하고 이와 동시에 일본측의 역사적 사죄를 받는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가. ◇김두윤의원(민자)=일본은 65년 한일 기본협정을 준수하지 않은채 한일간 재일동포 법적지위에 관한 교섭에 임하고 있다. 정부는 재일동포 2ㆍ3세들이 일본내 취업문제 등에서 한일간 기본협정에도 반하는 불이익을 당할 때마다 왜 성명서 하나 발표하지 않는가. 지문날인철폐등 재일동포 3세에 대한 법적지위개선에 대한 합의를 1ㆍ2세는 제쳐두고 3세에만 국한시키는 이유는. ◇조순승의원(평민)=노대통령의 방일 목적은 재일교포의 법적지위해결을 넘어 한일간 기술교류협력,만성적 무역적자해소방안등 당면과제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성과획득에도 두어져야 한다고 보는데 장관의 견해는.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의 방소와 관련,정부의 공식적 외교채널인 외무부가 배제된 채 특정 정당소속 개인이 외교를 주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는가. ◇최호중 외무부장관=정상외교 추진에는 6개월여의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정상외교도 최근의 국내정세와는 상관없이 오래전부터 추진되어온 것이다. 따라서 국민적 자각이나 정부노력을 통해 여러 불안정한 상황이 수습된다면 정상외교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다. 이번 정상외교의 취소여부는 앞으로 전개되는 국내상황을 보아가며 신중히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65년 협정이 재일교포 법적지위보장에 다소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당시 국회 비준동의절차를 거쳐 적법하게 성립된 것이므로 존중치 않을 수 없다. 재일교포 1ㆍ2세에 대한 법적지위 개선문제는 3세에 대한 협상진전을 교두보로 해 앞으로도 계속 일본측과의 절충노력을 벌이겠다. 노대통령의 일본방문이 일본의 군사적 영향력하에 들어가는 계기라는 분석은 사실이 아니며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재일동포 3세의 법적 지위문제에 대한 한일 외무장관회담에서의 타결은 우리의 꾸준한 외교적 노력이외에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본다. 노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방일계획을 취소한다고 해서 일본이 재일동포의 법적지위에 관한 교섭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보기어렵다. 재일동포들이 상시휴대증을 휴대하지 않아 벌금을 무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 만약 그같은 사례가 있다면 일본측에 당당히 항의해서 시정하겠다.
  • 현안의 「난국수습」 정치적 조율/국회 3개상위 소집 언저리

    ◎“정치권 경색이 위기상황 초래”공감/여야의 인식달라 처방제시 불투명 국회 노동위와 외무통일위가 4일,문공위가 7일 각각 소집됨으로써 최근의 난국을 풀어 나가기 위한 정치권의 타결책 모색이 본격화 된다. 여야는 이번 상임위 활동을 통해 현대중공업사태와 연관된 노사문제,KBS사태와 언론사노조들의 동조제작거부 움직임,노태우대통령의 방일과 재일한국인의 법적지위문제 등 현안들을 중점적으로 다룰 전망이다. 이들 문제외에 증시침체와 부동산투기심화,물가앙등 등의 경제현안들은 지난달 중순 소집됐던 재무ㆍ경과ㆍ건설위등 관계상위에서 문제시 삼았던만큼 정부쪽의 대처움직임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것이 여야의 대체적인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상임위 소집은 현재의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상황이 「총체적 난국」이라는 데 대해 여권은 물론 야권도 함께 절감한 데 따른 것임은 물론이다. 위기상황 자체가 정치권 전반의 경색된 분위기와도 연관됐다고 할 수 있으므로 여야가 적어도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는 모양이라도 갖춰야 한다는 본질적인 책임감의 발로라고도 할 수 있다. 그만큼 최근 일련의 상황들이 자칫하면 사회 전반에 파국을 야기할 만큼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데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외견상 이번 3개 상임위소집은 평민당의 요규에 민자당이 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됐다. 그러나 속사정을 면밀하게 살펴보면 여권 역시 야권 못지않게 적극성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이는 노동ㆍ외무통일위 소집이 지난 주말 단한차례의 여야총무회담에서 합의를 보았고 문공위 역시 4일 상오의 첫번째 여야간사회의에서 결론이 난 점에서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민자당은 현재의 난국이 3당통합이후 더욱 심화됐다는 여론의 질색이 더욱 거세지자 그동안 국회차원의 대책논의 주장에 미온적이었던 태도를 바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여야의 적극적인 자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상임위활동에서 뚜렷한 처방전이 나올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지난달의 5개 상임위처럼 여야의원들간의 정치적 공방만 되풀이하다 아무런 결론없이 끝날 가능성이 오히려 크다고 할 수 있다. 여야가 현안에 대한 기본적 인식에서부터 궤를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은 노사분규와 경제상황 악화등 일련의 사태를 별개로 인식해 분야별로 적절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각론적 대응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에비해 야권은 현재의 위기상황이 현 정권의 통치력부족과 3당통합에 따른 여권의 내분,그리고 민주화ㆍ개혁조치의 후퇴때문이라는 총론적 해석을 하고 있다. 여기에다 민자당은 민정ㆍ민주ㆍ공화 3계파가 각기 다른 목소리로 처방전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상임위에서도 확고한 대처방안을 도출해 내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단 하룻동안 열리는 이번 상임위에서는 현안사태들의 전말과 문제점,부작용들을 전체적으로 정리하고 국회차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킨다는 데서 의미를 찾아야 할것 같다. 노동위에서는 현대중공업에 대한 공권력투입과 최근 노조간부들에 대한 집단구속및 수배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질 전망이다. 야당의원들은 특히 노사분규의 확산이 노동정책 부재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주장하고 노동부장관에 대한 인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노사분규에 대해 야당의원들은 정부가 노사간의 자율적 해결보다는 탄압일변도로 대처해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에서도 노사간 타결의 여유가 있었음에도 정부측이 무리해서 공권력을 조기에 투입시켰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노사문제를 다루는 정부측의 입장이 사측에 편향돼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비해 여당의원들은 노동권의 연대파업과 대형노사분규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책을 정부측에 적극 따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원들은 또 상당수 분규현장에는 외부 불순세력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아래 외부세력의 차단방안과 실체규명을 추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동위에서는 특히 노조간부들에 대한 형사처벌의 적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무통일위에서는 지난달 30일 한일 외무장관회의에서 합의된 재일한국인후손의 법적지위개선방안이 현실적 관점에서 과연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놓고 여야의원들의 집중적인 추궁이 있을 전망이다. 여야의원들은 일제의 희생자라고 할 수 있는 재일한국인 1,2세들에 대한 근본적인 차별제도가 해소되지 않은 이유와 경위를 따지겠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현실적 타결이 되지 않은 만큼 노대통령의 방일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당의원들은 지난 4월 법사ㆍ내무위에서 거론했던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의 방소비사에 대해서도 문제삼을 태세다. 7일의 문공위는 방송사들의 공동제작거부움직임이 소집전에 해결될지의 여부가 상임위 활동의 강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원들은 그러나 그동안 여러차례 공표해왔던 것처럼 KBS에 대한 공권력재투입이 정부측의 언론장악을 위한 폭거라고 주장하면서 최병렬공보처장관과 서기원KBS사장의 퇴진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구속된 KBS노조원 11명에 대한 석방도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문공위는 특히 권정달씨를 소환해 언론통폐합의 진상을 규명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의원들간에 설전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KBS사태와 관련해 김용갑 전총무처장관을 소환할지 여부도 주목거리다.
  • 남아공,인종차별 철폐 선언/「흑인에 참정권 부여」 조속 실현키로

    ◎클레르크대통령­만델라 회담 【케이프타운 AP 연합】 드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과 남아공의 백인정권에 대항하는 흑인 재야정치기구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지도자 넬슨 만델라는 2일 역사적인 첫 공식회담을 갖고 남아공의 흑백분리 인종차별정책을 포함,소수 백인지배체제의 철폐와 흑인들의 정치참여를 실현시킬 수 있는 진보적 민주정치체제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선언했다. 이날 회담이 개최된 케이프타운의 대통령관저 부속건물 앞에서 기자들 앞에 나란히 선 드 클레르크대통령과 만델라는 남아공정부와 ANC가 이번 회담에서 남아공의 2천8백만 다수 흑인들의 정치참여를 허용하는 전면적인 헌법협상을 조속히 실현시킬 수 있는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델라는 흑인들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라 한시바삐 진전을 이룩하는 일이 사활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비인간적인 흑백분리 체제를 가능한 한 빨리 종식시킬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협력하는데 지장을 주는 장애물들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드 클레르크대통령도 빠른 진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최근 몇달 사이에만도 수백명이 희생된 폭력사태를 종식시키는데 ANC가 협력해 줄 것과 모든 정당들이 평화를 되찾는 일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인종 갈등 종식”남아공 첫 흑백회담/백인정부­ANC대좌의 의미/“협상외엔 끝없는 분쟁뿐”공동인식/「불신의 벽」높아 완전성공은 미지수/“국제고립 탈피용” 정부의 개혁의지에 의문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소수 백인정부와 흑인들은 2일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미지를 향한 평화회담의 여정에 올랐다. 이 회담에서 확실한 것이라고는 앞으로 넘어야할 난관들이 산재해 있다는 사실 뿐이다. 드 클레르크대통령이 이끄는 남아공 정부와 넬슨 만델라의 아프리카 민족회의(ANC)는 수십년간 계속된 인종간의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해 남아공 사상 처음으로 평화회담에 들어 갔지만 그 어느 쪽도 이 회담이 무사히 성사될 것인지의 여부조차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백인만으로 구성된 집권 국민당과 흑인의 대표적인 재야세력인 ANC가상호간의 적대행위를 일단 중단하고 회담에 임하게된 것은 피크 보타 외무장관이 지난 30일 경고한 것처럼 이번 회담이 불가피함에도 불구하고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보다는 이 회담을 추진해야 한다는 압력이 더 강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보타 외무는 『이것은 상처입은 사자의 공격을 받으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은 사람에 관한 아프리카 전래의 사냥 이야기와 유사한 것이다. 이 경우 정답은 「나무 위로 기어오른다」이다. 그러나 만일 근처에 나무가 없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당신은 근처에 나무가 있기를 희망하는 것 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피크 보타 외무장관은 협상 이외의 다른 선택은 백인과 흑인이 황폐해진 땅위에서 죽을 때까지 싸우는 끝없는 분쟁 뿐 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이 나라의 가장 강력한 양대 정치세력이 이제 평화회담에 들어가고 있지만 소수분파들간의 싸움은 남아공 전역의 흑인 사회들을 갈기갈기 찢어 놓고 있다. 지난 2월 남아공정부가 대부분의 정치활동 규제를 해제한 이래 흑인들간의 치열한 세력다툼이 벌어져 5백여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다시 찾은 정치적 자유를 행동에 옮기던 20여명의 흑인 반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시위대들이 백인경찰들의 발포에 의해 사살되었는가 하면 비상사태하에서 재판없이 수감되는 정치범들이 다시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회담을 위한 회담」으로 불리는 3일간의 이번 평화회담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3백50년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들에게 실질적 권한을 부여하기 위한 새 헌법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예비회담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현재 ANC는 정치범의 석방과 비상사태 관계법의 철폐를 본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고 있고 정부는 ANC가 무장투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일반적으로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몇가지의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소한 「회담을 위한 회담」을 더 많이 갖자는 합의에는 도달할 것이라는 것이 분석가들의 전망이다. 이들 분석가들은 남아공정부가 아파르헤이트 정책이 백인의 생존을 보장하는데 실패했으며 국민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흑인들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사실을 이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으로 볼때 흑ㆍ백 양 인종들이 백여년의 세월동안 높아만 진 불신의 벽을 뛰어 넘어 서로 손을 맞잡고 화해하게 될 것이라는 조짐은 별로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측은 백인들의 생활양식 보다 나은 주택과 학교ㆍ병원 및 직장에 관한 헌법상의 보장을 부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ANC는 남아공의 모든 체제를 개혁,그동안 백인 통치기간 중 흑인들을 소외시켰던 모든 권리들을 흑인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남아공정부가 외국의 경제제재 조치와 국제적인 고립상태에서 탈피하기 위해 마지못해 개혁을 추진하는 것인지,진심으로 개혁을 추진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 현중사태 항의 시위/대학생 57명 연행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9일부터 현대중공업에 대한 공권력투입에 항의,철야농성을 벌이다 2일 하오7시쯤 가두로 진출하려던 서울대 권내태군(22ㆍ정치학과4년)등 「서총련」소속 학생 57명을 연행,조사를 하고 있다. 한편 연행소식을 전해들은 대학생 2백여명이 이날 하오10시50분쯤 서울중부경찰서 정문앞으로 몰려가 권군등의 석방을 요구하며 1시간여동안 연좌농성을 벌이다 전경버스에 태워져 서울대입구에서 해산됐다.
  • KBS연행자 석방/최공보등 퇴진요구/기협 성명

    한국기자협회는 1일 KBS에 공권력이 투입된 것과 관련,성명서를 내고 『이는 언론민주화운동을 폭력적인 방법으로 진압한 구시대적인 발상이며 현정권의 민주언론에 대한 오만한 도전』이라면서 연행자 석방과 안응모내무 최병렬공보처장관 서기원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 KBS파문 방송계 전체 확산/MBC,시한부 동조파업 돌입

    ◎CBS노조도 제작거부 움직임/경찰,KBS농성주도 11명 구속 한국방송공사(KBS)사태는 두번째 투입된 경찰이 파업ㆍ농성중인 노조원들을 강제해산,연행함으로써 일단 수습은 되었으나 1일 일부노조원들이 서기원사장퇴진 투쟁을 계속하며 산발적인 집회와 농성을 벌이는 한편 제작을 거부하고 있어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부터 문화방송(MBC)노조가 시한부 동조파업에 들어가고 기독교방송(CBS)노조도 이에 가세,시한부로 정규프로그램제작을 거부하는등 방송계 전체에 후유증이 파급되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지난달 30일 연행한 KBS사원 가운데 안동수노조위원장등 미리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노조간부 7명을 비롯,이번 사태를 주도한 24명을 업무방해등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경찰은 사태진압 직전 피신한 안위원장등 7명과 나머지 24명 가운데 달아난 20명에 대한 검거활동에 나섰으며 이미 연행된 사람중 이임호(41ㆍ비대위원장직대ㆍ보도국기자)등 11명을 구속하고 허웅씨(30)등 26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나머지2백96명은 훈방했다. 경찰의 사태진압으로 이날 상오 서사장을 비롯한 사원 80%가 정상출근,간부들을 중심으로 제작참여를 독려하는 모습이었으나 어수선한 분위기때문에 일부 부서에서 계속 제작을 거부하고 있어 파행방송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노조원 5백여명은 이날 상오 본관 2층 로비에서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이다 대기중인 경찰 3백여명이 에워싸자 상오10시30분쯤 해산하기도 했다. 노조측은 이날 연행사원의 석방과 최병렬공보처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MBC노조측과 가칭 「방송동지연대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노조사무실도 임시로 MBC로 옮겼다. 한편 MBC노조측은 이날 잇단 회의를 갖고 오는 6일까지 시한부 제작거부에 들어갔으나 방송운영에 필요한 최소인원은 정상근무를 하고 노동현장과 관련된 프로그램에는 참여키로 했다. 또 CBS노조도 이날 하오 7시에 열린 긴급사원총회에서 2일 상오9시부터 4일 상오2시까지 2일간의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대신 음악방송만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구속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정희천(30ㆍ영상제작국 영상제작1부) ▲김유영(31ㆍ제작지원국 미술2부) ▲원춘건(34ㆍ기획제작국PD) ▲오산근(38ㆍ제작지원국 미술부) ▲박찬욱(27ㆍ보도국기자) ▲이임호(41ㆍ비대위원장직대ㆍ보도국기자) ▲이경희(32ㆍ여ㆍ비대위 여성국장) ▲김만석(30ㆍ보도국기자) ▲김정육(49ㆍ전주분회장) ▲이양훈(35ㆍ울산분회장) ▲박명철(42ㆍ국제협력실차장)
  • 석탄절 1천78명 가석방/전기환씨 포함

    법무부는 30일 불기 2천5백34년 석가탄신일을 맞아 사회적응능력이 있고 재범의 우려가 없는 모범수 8백98명과 소년원생 1백80명 등 모두 1천78명을 1일 상오10시 가석방한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특히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위반죄(배임)로 수감중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형 전기환씨(61)도 이번에 가석방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전씨가 1년5개월을 복역,가석방에 필요한 형기를 채웠고 1급 모범수여서 가석방시킨다고 밝혔다. 전씨는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운영권 강제인수사건과 관련,27억여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88년11월 구속기소돼 징역2년,벌금 3억원의 확정 판결을 받고 복역중이었다. 이번 가석방에는 무기수2명과 10년이상 장기수형자 24명,각종 검정고시 합격자 93명이 포함돼있으나 조직폭력ㆍ가정파괴ㆍ인신매매ㆍ떼강도 등 흉악범과 마약사범은 제외됐다.
  • 연대파업 “강행” “저지”… 노동절비상/현중사태후 노동계ㆍ정부동향

    ◎「노동탄압」간주,대거 동참 움직임/노동계/파업선동 법질서 회복차원 엄단/정부/재야ㆍ학생단체 가세땐 장기화 가능성 「전노협」과 마창노련ㆍ현대그룹계열사 노조들이 현대중공업 사태에 대한 공권력 투입에 항의,5월1일을 계기로 연대파업에 들어가기로 함으로써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이같은 총파업움직임은 시기적으로 민자당 창당대회와 5ㆍ18광주민중항쟁 10주년 기념일과 맞물려 있어 「전대협」 「전민련」등 학생단체와 재야단체까지 가세해 전국적인 연대투쟁으로 번질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현대계열사노조연합◁ 현대자동차가 5월1일과 2일 이틀동안 시한부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다른 계열사들도 이에 동조할 움직임이며 특히 현대자동차가 그룹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현총련」을 주도하고 있는 점으로 볼때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또 울산지역 12개 계열사 이외에도 서울지역 3개사도 동조파업에 들어갈 태세여서 사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노조측은 경찰병력 즉각철수,연행근로자 석방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협상대상이 아니며 불법과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세영회장은 이날 회사간부들과 노조사무실및 작업장을 돌며 근로자들에게 작업에 복귀할 것을 설득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현대자동차노조는 우선 시한부파업을 벌인뒤 3일 대의원대회등을 열어 파업계속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날의 결정에 따라 수습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마산ㆍ창원ㆍ인천등◁ 마창노련은 30일 상오 노련사무실에서 10개사노조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30일 밤부터 무기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인천지역노동조합협의회」산하 60여개노조도 30일하오 2시간씩 현대중공업사태보고및 규탄대회를 가졌다. 한국노총도 1일 상오11시 서울잠실체육관에서 「노동절기념경축행사」를 갖고 현대중공업등 정부의 노동운동탄압에 공식항의하기로 했다. ▷전노협◁ 지난 1월22일 발족이후 운동단체로서의 조직력을 갖춤으로써 「지역ㆍ업종별 노조전국회의」때보다 투쟁역량이 크게 강화되었고 현장노동자들의 노동운동 탄압과 사회현실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 산하 5백50여개 노조의 19만여 조합원 가운데 상당수가 5월1일 동시파업에 들어갈것으로 보고있다. 29일 서울대에서 열린 비상중앙위원회에 참석했던 한 간부는 『참석자들이 한결같이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사업장의 노동자들의 불만을 전달하면서 더 물러설 경우 「전노협」의 존립기반과 존재의미가 상실될 것이라는데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노협」은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 대해서도 『지난해말부터 가중되어온 노골적인 노동탄압 행위로 인해 어차피 합법투쟁은 불가능 해진 상황』이라면서 『노동운동 탄압에 대항해 생존권과 민주주의를 지키기위해 싸우고 있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전노협」은 5월1일 총파업에 동참하지 못한 노조는 집단조퇴나 월차휴가 형식의 태업을 벌인뒤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노동계의 연대파업 움직임에 대해 강경대응할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들은 「전노협」등의 연대파업선동이나 파업조장행위는 형법상의 업무방해교사및 방조와 노동쟁의조정법상의 제3자개입혐의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 최근 흐트러진 법질서 준수의식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구속자가 늘어나더라도 노동관계법위반자는 엄하게 처벌받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노동부는 또 일반사업장의 동조파업 움직임 등을 막기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행정지도에 나서는 한편 집단행동이 발생했을 때에는 중앙에서 특별기동반을 보내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노동부는 「전노협」가입노조가 연대파업에 들어갈 만큼 조직력과 응집력을 갖고 있지 못할뿐 아니라 파업에 들어가려해도 대부분의 노조에서는 조합원들이 노조집행부의 의견을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 관계자는 「전노협」이 29일 비상대의원총회에서 전국적으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지만 같은날 하오 서울 성문밖교회에서 열린 「서울지역 노동조합협의회」회의에서는 『지도부가 결정했다고 해서 조합원이 따라 줄것 같으냐』는 의견이 제시돼 격론이 벌어졌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예로 보더라도 전국적인 파업은 불가능할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계자들은 이에따라 5월1일을 전후해 연대파업에 동참할 「전노협」가입 노조는 이미 노동쟁의발생 신고를 낸 25개 노조를 포함,30곳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계열사 노조들도 현재는 현대중공업 근로자들과의 동료의식 때문에 다소흥분된 상태이기는 하나 현대자동차,현대중장비,현대종합목재등 3곳을 제외하고는 2∼3일안에 평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있다. ▷전망◁ 노동부의 이같은 예상에도 불구하고 「전대협」과 「전민련」등이 「전노협」과 연대투쟁에 나설 경우 5월 한달은 전국이 KBS및 현대중공업사태의 후유증으로 계속 시달릴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나름대로의 이슈를 찾지못해 애쓰고 있던 「전대협」이 이번사태를 돌파구로 삼아 점거농성등 과격투쟁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주택문제와 물가정책등 정부의 실책에 대한 근로자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아 임투기간인 5월한달 동안의 단체교섭은 어느정도 진통을 겪게될 수밖에 없을 것같다.
  • 현대계열사4곳 「동조파업」/어제 곳곳서 격렬시위…

    ◎국교 5곳 수업단축/크레인농성자 강제연행 검토 【울산=이용호ㆍ박대출기자】 현대중공업 공권력 투입에 항의,현대자동차 노조가 30일 파업에 들어가는등 현대그룹 울산지역 계열사 노조들의 동조파업이 확산되고 일부근로자들이 시내 곳곳에서 가두시위를 계속해 현대중공업사태 후유증이 심화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노조원 2만여명은 이날 상오9시30분쯤 본관앞 잔디밭에 모여 비상총회를 갖고 이날부터 2일동안 시한부파업에 들어갈것을 결의했다. 이날 총회에서 기립방식으로 시한부파업을 결의한 노조는 1일까지 현대중공업등에 배치된 경찰철수와 연행자전원석방이 이뤄지지않을 경우 1일 비상대의원회의를 열어 파업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계열사◁ 현대중공업ㆍ현대중장비에 이어 현대자동차ㆍ현대종합목재ㆍ현대정공 등도 이날 파업에 들어가 현대그룹 울산지역 계열사 가운데 5개사가 파업을 하고 있다. 현대중전기ㆍ현대전동기ㆍ현대로보트ㆍ현대미포조선ㆍ현대철탑 등 5개사는 이날 일부 또는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조업을 거부하고 있어 정상조업이 되지 않고 있으며 파업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현대강관과 금강개발은 이날 정상조업이 이뤄졌으며 현대강관은 5월1일과 2일 휴무한뒤 3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대종합목재 노조는 이날 상오11시쯤 본관앞에 모여 조합원임시총회를 열고 전체조합원 1천2백70명 가운데 9백87명이 찬성,파업을 결의했다. 현대정공 노조도 이날 하오2시 임시대의원대회를 갖고 파업을 결정했다. ▷농성근로자◁ 골리앗 크레인위에서 3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57명의 노조원들은 20여명씩 교대로 구호를 외치거나 노래를 부르며 경찰의 해산종용을 거부하고 있다. 노조측은 이들 노조원들이 계속된 철야농성으로 탈진하자 무전기로 회사측에 구급약을 보내줄 것을 요청,이에대해 회사측은 『구급약은 의사의 처방없이는 곤란하다』며 식수만을 공급해주고 환자들을 빨리 내려보내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설득 권유했다. ▷가두시위◁ 현대중공업 근로자 1천여명은 이날 상오9시쯤 현대중전기 앞에서 왕복4차선 도로를 점거,「구속자 석방」 「노동자 해방」등의 구호를 외치고 돌과 화염병 등을 던지며 격렬히 시위를 벌였다. 이날 가두시위로 현대중전기앞 도로가 차단되고 경찰의 최루탄발사 등으로 화진국교등 5개국교가 수업단축조치를 취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8일부터 연행한 근로자 6백63명에 대한 분류작업을 끝내 이가운데 적극 가담자 1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불구속 64명 즉심 1백24명 훈방 4백56명의 조치를 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 김지하씨 면소판결/기소 15년만에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유근완부장판사)는 30일 지난75년 반공법위반혐의로 기소된 시인 김지하씨(49ㆍ본명 김영일)의 반공법위반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5년의 재판시효가 만료됐다는 이유로 면소판결을 내렸다. 김씨는 「민청학련」사건으로 구속수감중이던 지난75년 1월 교도소 안에서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내용의 「말뚝」이란 극본을 만들고 같은해 2월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뒤에도 모일간지에 게재된 옥중수기 「고행 1974」를 통해 인혁당사건이 정보기관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4월3일 반공법위반(찬양ㆍ고무)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 김씨는 76년 12월31일 1심에서 징역7년,자격정지7년을 선고받고 항소한뒤 80년12월 형집행정지로 다시 석방됐었다.
  • 서울지하철노조,무임승차 결의

    ◎오늘 하오3시부터 내일 0시30분까지 서울지하철노조는 메이데이와 관련해 1일 하오3시부터 2일 0시30분까지 1호선 서울역∼지하청량리역구간과 2,3,4호선 전구간에 걸쳐 무임승차를 실시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지하철노조는 이날 「노동운동탄압저지를 위한 투쟁」이라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노동탄압운동을 즉각 중단하고 구속된 노조간부들을 석방해 줄것』을 요구했다.
  • 몽고 이틀째 반정시위/의회해산ㆍ시위금지법 철폐 요구

    ◎재야인사 9명 석방 【울란바토르ㆍ북경 외신 종합】 몽고경찰당국은 29일 불법시위혐의로 하루 전날 체포된 몽고민주연합(MDA)소속의 야당인사 10명 가운데 9명을 석방했다고 야당 소식통들이 말했다. 이날 석방된 9명은 지난해 12월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이래 당국에 의해 처음으로 체포된 야당인사들인데 이들은 약1천5백명의 군중들이 그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경찰본부 외곽을 포위한 뒤 풀려났다. 한편 이날 석방된 9명의 야당인사중 7명은 공산당이 지배하는 의회해산과 시위금지법 철폐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몽고의 야당들은 28일 자신들의 법을 어기고 있다는 정부당국의 엄중경고에도 불구,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이틀째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 평민선 비난성명

    평민당은 김태식대변인은 28일 현대중공업에 공권력이 투입된 것과 관련,성명을 통해 『충분한 대화의 노력도 없이 군사작전식 진압을 강행한 정부의 태도는 지극히 유감스럽다』고 비난하고 정부가 구속ㆍ연행자를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 「큰불」 껐지만 곳곳서 후유증/현대중농성 강제해산의 파장

    ◎「메이데이」 맞물려 연대투쟁 확산/마창노련등 동조… 파업 악순환 우려/당국선 불법쟁의에 강경대응 견지 울산 현대중공업 사태에 정부가 강제해결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일단 발등의 불은 껐지만 곳곳에 불씨가 남아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진통이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울산지역 18개 현대계열사노조연합인 「현대그룹노조총연합회」(회장 이상범ㆍ29ㆍ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가 28일 상오 현대중공업에 대한 공권력투입에 항의하며 동조파업에 들어갈 것을 선언함에 따라 현대자동차노조원 8천여명은 이날 상ㆍ하오 도로를 점거하고 같은 회사안 곳곳에서 시위ㆍ농성을 벌였다. 현대철강등 9개계열사 노조원들도 정상출근을 하지 않고 회사앞 도로변에서 1배∼2백명씩 무리를 지어 농성을 벌였으며 현대중장비등 7개회사는 조합원들이 농성참가등을 막기위해 임시휴업을 결정하는등 현대중공업의 파업후유증이 전계열사로 번지고 있다. 또 마산 창원지역 마창노련은 25일 「현대중공업파업투쟁지원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이날 공권력투입 소식이 전해지자 오는 30일부터 총파업하기로 결의했다. 마창노련산하 「임금인상및 노동운동탄압분쇄투쟁본부」는 이날 하오1시30분부터 경남대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권력투입에 대한 규탄대회를 가졌다. 「전노협」산하 「서울지역노동조합협의회」도 27일 하오 40여개 노조의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표자회의를 갖고 「임투」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오는 5월3일과 4일 이틀동안 동맹파업에 들어갈 것을 결의했다. 「전노협」도 28일 서울 동국대학에서 29일 가질 예정인 「세계노동절 쟁취와 노동운동탄압분쇄를 위한 노동자 결의대회」를 「공권력투입규탄대회」로 바꿔 치르고 5월2일 비상중앙위원회를 열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하는등 현대중공업사태의 후유증이 노동절및 본격적인 「임투」기간인 5월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노동계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정당한 법절차에 따르지 않는 불법노사분규에 대해서는 계속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법절차에 따른 노사분규는 보호하겠지만법질서를 위반하는 악성ㆍ불법분규에 대해서는 법집행을 엄정히 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노동부관계자들은 『앞으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법질서확립차원에서 당분간은 가시적인 조치를 계속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노동부는 또한 전국 42개 노동관서의 전 행정력을 동원, 7백여개의 분규취약업체들의 분규및 5월1일 메이데이를 전후한 연대동조파업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노동부관계자들은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등의 파업동참 결의에 대해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즉 현대그룹소속 노조들이 공권력 투입에 항의한다는 의미로 연대파업을 선언하기는 했지만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해 5월초를 전후해 모두 수그러들 것이라는게 노동부의 판단이다. 현대중공업노조가 내건 이슈가운데 가장 큰 문제인 구속자석방은 노사간의 협상으로 해결될 성질이 아니기 때문에 소속 노조의 조합원들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노동부는 또 마창노련ㆍ 「전노협」등에서도파업동참을 결의하기는 했으나 그 결의 자체가 노조핵심간부들의 의사에 불과하기 때문에 합법적인 노사분규는 거의 어려울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5월초를 전후해 일부 기업체에서 동조파업을 단행하기는 하겠지만 그 기간은 2∼3일에 불과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관계자들은 근로자들에게 노조가 정치적인 불법파업보다는 실질적인 소득증대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인식이 상당히 확산돼 있는데다 국민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점도 파업확산저지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돌발사태 등이 일어나 구속사태가 속출하고 공권력이 계속 투입되는등 악순환이 계속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특히 KBS및 현대중공업사태의 주동자가 구속될 경우의 파문은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전노협」등이 정부측의 강경대응방침에 따라 자숙할수도 있겠지만 나름대로의 계기나 돌파구를 마련해 대대적인 반격을 시도할 경우 한동안 과격분규가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이번 분규의 교훈만은 분명한 것같다. 노사 양측이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감정대립을 계속함으로써 양측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는 점이다. 현대중공업 사태는 공권력투입으로 일단 수습되긴 했지만 노사 양측이 평화적인 대화로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때에는 양측다 막대한 인적 물적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것이다.
  • 파국은 모면… 「조건부 불씨」 잠복/KBS사태 정상화의 언저리

    ◎노ㆍ사ㆍ정 극한상황 막으려 숨가쁜 접촉/“노조요구 조건 보장” 약속이 변수로 공권력 재투입이라는 극한상황으로 치닫던 한국방송공사(KBS)사태가 사실상 파업 17일째인 28일 하오 진통을 거듭하던 끝에 극적인 타결점을 찾아 일단 파국을 모면했다. 비록 서기원사장 퇴임요구는 계속할 것이라는 단서가 붙어있기는 하지만 KBS사원들은 방송정상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뜻을 받아들여 일단 방송제작에 참여키로 함으로써 국민의 방송인 KBS가 더이상의 파행방송을 중단하고 정상을 되찾게 된 것이다. KBS사태가 27ㆍ28일 이틀동안 급전을 거듭하면서 자체수습기까지는 살얼음판을 밟는 듯한 숨가쁜 긴장감이 게속됐다. 울산 현대중공업사태와 맞물려 있던 KBS사태는 27일 밤 공권력재투입 결정으로 일촉즉발의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경찰은 28일 새벽을 기해 병력을 투입,강제진압하기 위해 여의도 광장에서 초읽기를 하고 있었고 현대 중공업에도 거의 동시에 경찰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정부는 이날 하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강영훈국무총리와 서동권안기부장,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내무ㆍ법무ㆍ공보처장관ㆍ검찰총장ㆍ서기원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KBS노조가 이날 밤까지 방송정상화를 결정하지 않을 경우 공권력을 투입키로 하고 그 시기와 방법은 안응모내무장관에게 일임했었다. 한편 KBS노조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하오 8시쯤 7시간동안의 마라톤회의를 끝내고 「방송재개검토」등의 4개 결의사항을 발표,사태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안내무는 최공보와 수시로 연락을 취하면서 KBS 비대위의 움직임을 전해듣고 이날 하오 11시쯤 KBS에 대한 경찰투입을 유보하고 현대중공업에만 작전을 전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최공보도 성명을 통해 『KBS가 내부적으로 방송정상화를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환영한다』면서 『그러나 28일 하오 2시까지 자체적으로 사태를 수습하지 않을 경우 정부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했다. 이어 김우현 치안본부장과 이종국 서울시경국장은 28일 0시10분쯤 여의도에 대기시켰던 경찰병력을 철수했고 서기원사장과 다른 임원들도 9시35분쯤 농성중인 사원들에게 공권력투입 유보사실을 알린 뒤 방송정상화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 뒤 귀가했다. 최공보는 최후교섭을 위해 28일 상오 10시30분쯤 KBS를 방문,서사장과의 면담에 이어 고범중 노조사무차장 등 비상대책위 대표 5명과 접촉했으나 양측의 기본입장만을 재확인 했을뿐 타협점을 찾지 못해 다시 비관적인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그러나 KBS사태가 극한 대립상황에서 수습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한 것은 이날 상오 9시15분쯤 김용갑 전총무처장관이 노조사무실을 방문하면서부터였다. 김전장관은 노조대표와 만나 『개인자격으로 이번 사태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노조측이 이를 받아들여 상오 9시40분쯤부터 1시간동안 첫 회의가 열렸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나는 정부 고위당국자의 활약을 받고 왔다』고 전제,『정부로서는 외형상 양보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고 노조측도 서사장 퇴진요구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먼저 사태를 수습하고 사장퇴진문제를 빠른 시일안에 매듭짓도록 보장하겠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어 하오 1시20분부터 하오 5시까지 비대위 대표와 마라톤 회의를 계속했고 3∼4차례 정회중에는 「외부」와 전화통화를 한 뒤 서사장의 퇴진을 거듭 확인하여 노조측의 호응을 얻어냈다. 안동수 노조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직후 회의결과를 문안으로 작성,『30일부터 방송정상화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서사장의 퇴진문제에 관해서는 강경투쟁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안위원장은 이때 김씨를 『대통령의 위임을 받은 특사라고 불러도 좋다』고 말해 노조간부 불구속문제를 비롯,사태회복 이후에 있을 각종 불이익 처분에 대한 확실한 보장도 함께 받아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KBS시태는 앞으로 30일 하오에 있을 전국사원총회에서 이번 수습안을 추인받는 문제와 서사장 퇴임문제 등의 조건부 불씨를 남기고는 있으나 수습을 위한 정상궤도를 달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KBS사태 일지 ▲2월6일=감사원 「KBS 89번 법정수당 변태지급」 관련 감사완료. ▲2월26일=감사원 KBS감사결과 발표.▲3월2일=KBS이사회,서영훈사장 면직제청결정. ▲3월8일=대통령 서사장면직결정. ▲4월3일=KBS이사회 서기원씨를 KBS사장으로 제청키로 결정. ▲4월9일=대통령,서기원씨를 KBS사장으로 임명. ▲4월10일=KBS노조,「관제사장출근저지 전국사원결의대회」 개최. ▲4월11일=서사장 첫 출근 노조원 등 사원들에 의해 저지당함. 하오에 청경과 간부들이 도움으로 사장실에 들어갔으나 다시 쫓겨나옴. ▲4월12일=서사장,출근했다가 사원들이 들이닥치자 경찰투입요청. 경찰,농성해산 시키고 사원 1백17명 연행. 노조원 등 사원들 비상총회 갖고 국ㆍ실별로 제작거부 결의. 이날 하오부터 파행방송. ▲4월13일=노조원 등 사원 3천여명 「전국사원비상총회」 개최. 연행자 1백10명 훈방. ▲4월14일=경찰,KBS내에서 철수. 연행노조간부 7명도 석방. 이를 포함,9명 불구속 입건. ▲4월17일=KBS이사회 「사태수습 4인소위」 구성. ▲4월18일=MBC,동맹파업키로 결의. ▲4월19일=국회문공위,KBS사태 논의. ▲4월21일=서사장,다시 출근저지당함. ▲4월23일=내무ㆍ법무ㆍ노동ㆍ공보 등 4개부처장관 KBS사태에 관한 담화문 발표. 강경대처 시사. ▲4월24일=당정회의서 사태수습논의,KBS 「전국사원비상총회」 개최. ▲4월25일=검찰,본부장급 간부 수명 소환,참고인 조사. KBS노조원 등 사원 2천여명 남산에서 여의도까지 침묵시위. KBS이사회,「방송정상화 후 사태해결 수습방안 제시. ▲4월26일=강원용방송위원장,방송정상화와 서사장 태도변화를 동시 요청하는 수습방안에 관해 기자회견. 종교ㆍ법조ㆍ여성ㆍ학계원로 등 「KBS지키기 시민모임」 결성,사태 중재 나서기로. ▲4월27일=KBS부장 및 실ㆍ국장단,방송정상화 KBS사원에 호소. 정부,총리주재 긴급회의 개최. 검찰,안동수위원장 등 핵심간부 7명 사전구속영장 발부받음. ▲4월28일=정부,하오 2시까지 정상화 촉구 최후통첩,최병렬공보처장관 비대위 간부 만나 선정상화 요구. 비대위 공권력투입 자제 요청.
  • 그래서 얻은 것이 무엇인가(사설)

    잘못한 일을 고치지 않는 것,이것을 잘못이라 한다(과이불개시위과실)고 한 공자의 말은 진리이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른다. 그렇게 잘못을 저지른 것이 잘못이 아니라 잘못을 저지르고서 그에 대해 성찰하지 못하고 고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잘못이라는 가르침이다. 똑같은 유형의 잘못을 거푸거푸 저지르는 일처럼 어리석은 짓도 없다. 노사간 대립­감정 개재­불법 농성­대화ㆍ중재 실패­공권력 투입­최루탄ㆍ화염병의 난무­부상자­연행­석방투쟁…의 악순환을 그동안 얼마나 많이 되풀이 해 왔던 것인가. 지켜보는 국민들이 신물이 날 정도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양쪽의 상처뿐이었음을 또한 경험해 왔다. 그 양쪽의 상처는 동시에 국가의 상처였고 소모였으며 상실이었음도 충분히 경험한 것이다. 그랬건만 미포만의 현대중공업에서 다시 또 그같은 잘못이 되풀이 되었다. 대화와 타협을 밀쳐 두고 힘에 의지하려 할때 기다리는 것은 파멸 뿐이다. 그것을 지난해까지의 경험으로써 충분히 알고 있을 일인 데도 현대중공업 노조는 그 길을 선도했다. 그래서 공권력을 불러 들였고 다시 계열사로 불길이 번져나게 했다. 정부로서는 불법 분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조처한다는 의지를 본보이기 위해서라도 강제해산의 방법을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하겠다. 언론 매체들은 「작전」이란 용어를 썼다. 그건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사제폭탄 발사대까지 설치하면서 산업현장의 기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화염병을 준비하는등 일전불사의 태도를 취한 것이 노조였으며 이에 대해 경찰은 73개 중대 1만여명의 「병력」을 동원하여 진압에 나선 것이기 때문이다. 엄청난 규모의 대회전이 아니고 무엇인가. 이 소모전을 나라 안에서 나라 안 사람끼리 나라의 재물을 축내가면서 벌인 것이다.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짓인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그래서 과연 얻은 것은 무엇인가. 남은 것은 더 깊어진 불신과 적개심의 골짜리 뿐이 아닌가. 힘과 힘이 맞닥뜨리면 이렇게 상처만 남는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벌인 사단이기에 더욱 가슴이 미어지는 것이다. 누누이 지적해 왔듯이 이렇게 되면 본질문제에서 멀어지면서감정섞인 지엽문제로 발전하게 된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소모전이라는 말인가. 통탄스러워지는 과이불개의 작태라고 아니할 수가 없다. 마침 1ㆍ4분기의 경상수지 내용이 알려진다. 수출 부진과 수입 급증으로 해서 7년 만에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숫자이다. 이 내용은 국민들의 건전한 소비생활과 더불어 산업현장이 쉬지 않고 가동되어야 할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런데 국내 굴지의 산업체가 이 꼴이고 그 계열사가 술렁이며 일부나마 다른 산업체마저 동조 태세를 보인다면 어찌 될 것인가. 증권폭락사태ㆍ민생치안문제 등등 우리주변의 모든 상황이 민심의 동요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심각해지지 않을 수 없다. 18일째 줄다리기를 계속해 오던 KBS의 경우는 공권력의 투입없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데서 대단히 잘된 일이다. 정부가 최후통첩을 하고 「28일 하오 2시」라는 정상화 촉구 시한을 넘겼을 때 KBS 또한 현대중공업 꼴이 되는 것 아닌가 한 우려를 낳았으나 이를 씻게 되어 반갑다. 계속 좋은 방향의 타결로 이끌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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