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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야단체 6백명/경희대에서 집회/보안법철폐 요구

    「범민족대회추진본부」와 「민가협」 등 재야단체회원 6백여명은 4일 하오6시쯤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국가보안법철폐 및 양심수전원석방촉구대회」를 열고 『현재 1천3백80명에 달하는 양심수의 전원석방없이는 이땅의 민주화는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영등포교도소에 수감중인 임종석 전 「전대협」의장이 옥중서한을 보내와 『범민족대회기간인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각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모든 양심수들이 단식투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동구사태 북한에 영향 못미쳐”/북한대표단 일문일답

    ◎독일통일방식 한반도에 적용 못해/북한서 반체제란 생각할 수도 없어 【오사카=강수웅특파원】 제3차 조선학 국제학술토론회에 참석중인 북한측 대표단은 4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주민들도 동유럽의 사태와 동서독 통일 등을 잘 알고 있으나 이같은 사태는 북한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북한의 사회주의는 주체사상이 구현된 사람중심의 사회주의로서,견고하고 생활력이 강한 주의이기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독일식 통일방식은 조선에는 통할 수 없고 조선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대표단은 또 『한소 정상회담도 잘 알고 있으며 내정에 관한 문제여서 간섭할 생각은 없으나 조선문제를 놓고 큰 나라를 찾아 다니거나 지도자를 만나는 것은 사대주의』라고 비난하고 『사대주의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조선문제는 조선인들끼리 만나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단은 『북한에는 반체제인사는 존재할 수 없다』고 못박고 『북한은 자주권을 존중해 주고 조국통일위업에 반대하지 않는국가라면 어떤 나라와도 친선을 맺는다는 기본입장을 세워 놓고 있으므로 미국ㆍ일본과도 관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북한 대표단 회견에는 참가자 11명중 석창식(조선사회과학자협회 중앙위 부위원장) 김철식(사회과학원 부원장) 김석형(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고문) 박승덕(사회과학원 주체사상 연구소 실장) 이형철(군축 및 평화연구소 실장) 등 5명만이 나와 1시간여에 걸쳐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당초 1백50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더니 왜 11명밖에 오지 않았나. 따라서 이산가족 상봉도 한가족밖에 못하지 않았는가. ▲석창식=대표단 규모는 회의 목적과 관련해 생각해야 한다. 남한에서도 처음에는 3백명이 온다고 했다가 30명,1백명으로 규모가 바뀌지 않았는가. 왜 남쪽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가. 북한에서는 지금 다른 학회도 많이 열리고 있고 범민족대회등 준비를 염두에 두고 구성하느라 그렇게 됐다. 이산가족문제는 예상하지 않았다. 학술대회에서 가족상봉은 복잡하지 않은가. 그러나 만나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김석형선생은 가족들과 매일 만나고 있다. ­이번 남북한 학자들의 대화와 접촉에서 어떤 수확이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김철식=이번 대회의 수확에 대해 추가한다면 과거의 오해와 불신이 많이 풀리고 서로의 이해를 도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열렸던 한국ㆍ북한ㆍ미국의 군축세미나에서 나온 한국측 군축안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형철=역사적인 3자간 군축회의 였다. 한국측 제안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으나 만나서 토론한 것 자체가 성과였다. ­북은 주체사상 방법론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남한에도 자유로운 여러 방법론이 있다. 남북한 공동의 조선학연구가 가능하겠는가. ▲김철식=주체사상 방법론이야말로 가장 과학적이고 정확한 방법론이다. 그러나 남의 방법론도 받아들일 것이다. 방법론은 많아도 진리는 하나이므로 낙관하고 있다. (회견을 마칠때쯤 되자 김석형이 마이크를 들더니 철근콘크리트 장벽을 제거하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며 임수경ㆍ문익환을 석방하라고 큰소리를 지르고 회견장을 일어섰다)
  • 한국인 1명 피랍·2명 실종/외무부,석방 교섭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점령으로 3일 현재 한국근로자 1명이 이라크군에 억류중이며 다른 한국근로자 2명이 소재불명이나 이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의 정의용대변인은 이날 쿠웨이트 건설현장에 취업중인 현대건설 소속 근로자 김영호씨(34)가 쿠웨이트시내 이라크군 사령부 영내에 억류돼 있으며 현대건설 수미아 송전선로공사현장 근로자 조춘택(46)·노재항씨(30) 등 2명은 소재불명이지만 이들 3명은 모두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외무부의 이두복 중동아프리카국장은 4일 상오 부한 가잘 주한이라크대사대리를 외무부로 불러 이라크군 당국에 억류돼 있는 김영호씨와 현재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조춘택·노재항씨 등에 대한 조속한 석방및 신변안전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국장은 또 이 자리에서 이번 사태로 쿠웨이트에 살고 있는 우리 교민들의 신변에 위해가 없도록 이라크측이 각별히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아울러 당부하고 양국간의 분쟁이 무력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정부측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 남선물산 노조 3명/굴뚝서 한달째 농성

    【대구연합】 지난달 4일부터 임금협상타결과 구속자석방 및 복직을 요구하며 회사내굴뚝 15m지점에서 농성을 벌여온 대구시 북구 노원3가 1206 남선물산 노조부위원장 채한수(28),쟁의부장 전성태(28),교육부장 이성해씨(33) 등 3명은 2일 하오 현재까지 한달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 아랍권 맹주 꿈꾸는 후세인/대이란 전쟁 주도… 권력기반 다져

    ◎중동패권 거머쥐려 침략도 불사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지난 79년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줄곧 중동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도 불사해 온 중동의 야심가. 자신은 스스로를 「바그다드의 기사」로 칭하고 있으나 그를 적대시하는 사람들은 「바그다드의 도살자」로 부른다. 1937년 4월28일 바그다드 북부 티그리스강변의 티크리트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9개월만에 아버지를 여읜채 숙부 밑에서 자랐다. 18세에 학생운동에 뛰어들어 혁명당인 바트당에 입당했으며 1956년에는 친영정권에 항거하는 시위에 참여. 59년 당시의 압델 카림 카셈총리 암살사건에 가담했다가 이집트로 망명했다. 63년 바트당이 쿠데타로 집권하자 귀국했으며 9개월후 바트당정권이 쿠데타로 무너지자 체포돼 복역하기도 했다. 66년 석방된 그는 68년 바트당이 쿠데타로 재집권하자 혁명위원회 부의장겸 부통령으로 임명되는 등 정상을 향한 도약의 발판을 구축했다. 79년 42세에 평화적 정권교체로 대통령이 된 그는 총리ㆍ총사령관ㆍ혁명위원회 위원장ㆍ바트당총재직을 모두 장악,독재권력의 기반을 확보했다. 중동패권 장악의 꿈을 가진 그는 지난 75년 이란ㆍ이라크 양국이 체결한 수로협정이 불평등하다며 1980년 혁명직후의 이란을 침공,중동역사상 가장 긴 8년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란의 반격으로 한때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미국 및 이란혁명을 두려워 하는 온건 아랍국 사우디와 쿠웨이트의 지원,그리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정치술수로 오히려 정권기반을 단단하게 구축했다. 철권독재정치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우상화를 꾀하는 등 절대적 지위를 장악하고 있다. 이란과의 전쟁이 끝난뒤에도 중동에서의 패권장악을 위해 군비증강을 부르짖었으며 특히 핵무기ㆍ화학무기 및 장거리미사일 개발에 역점을 두어 왔다. 그는 이란과의 전쟁기간중 화학무기의 사용으로 국제적 비난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핵무기와 화학무기개발용 부품수입 문제로 미국ㆍ영국 등과 외교적 마찰을 초래해 왔다. 그의 대통령취임후 모두 7번의 암살기도 사건이 있었다. 수니파 회교도인 그는 1963년 사촌인 사지다 톨파여사와 결혼,5자녀를 두고 있다.
  • 염 전 서울시장 가석방 검토

    우장산 근린공원공사를 수의계약하도록 해준 대가로 1억2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88년 4월 구속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3년6월의 확정판결을 받고 서울구치소에서 복역중인 염보현 전서울시장이 오는 14일 광복절 특별사면때 가석방될 것으로 1일 알려졌다.
  • 「투기인사」와 아르바이트 대학생(사설)

    아름답고 다재다능한 여의사로 부귀와 영화가 겸전해 있던 저명인사가 수의차림으로 쇠고랑을 차고 뉴스 화면에 등장한 모습은 보기에 무척 괴로웠다. 기품있게 늙어가기 시작해야 할 인생의 원숙기에 와서 이런 참담한 지경을 당한다면 그건 결코 성공한 인생이라고 할 수 없다. 출가한 딸까지 못할 짓을 시켜가며 온 집안이 우세를 당한 것이 결국은 물욕때문인데 그 엄청난 부는 그들의 수모를 덜어주는 데 아무런 역할도 되어주지 못하고 있다. 거기 비하면 사고에 대한 합의금이 없어 구속되었던 한 아르바이트 대학생이 밀물처럼 몰려온 온정에 힘입어 한나절 만에 석방되는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위로와 안도감을 느끼게 한다. 아르바이트로 트레일러를 몰다가 미끄러져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사고를 낸 대학생의 사고가 결코 잘한 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살인적인 복더위속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아우의 등록금까지를 마련하기 위해 벅찬 중장비 운전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열심히 고난을 극복해 가는 젊은이가 합의금이 없어 구속된 채 좌절하게 되었더라면 근면하고 성실한 장차의 좋은 인재를 잃게도 되었겠거니와 사회를 향해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젊은이를 한 사람 이상 더 만들어냈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젊은이가 그렇게 되어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사회라는 것을 많은 「온정들」은 웅변하고 있다. 실제로 아르바이트 대학생 최진환군은 자신의 심경을 솔직히 고백하고 있다. 합의금 마련을 못해 세상이 야속하다는 생각을 난생 처음 했었는데 생각을 잘못했던 것 같아 부끄럽다고 말했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한편에서 이렇게 혹독한 역경속에서 인생을 헤쳐가고 있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사회에 의한 최고의 수혜자이기도 한 이른바 지도층이 그 혜택받은 조건과 지능을 이용하여 법질서를 철저하게 유린해가며 아르바이트 젊은이는 상상도 하기 어려울 재물을 축적하고 있었다는 것은 배신과 좌절을 맛보게 하는 악덕이다. 그런 방법의 부동산투기를 하지 않아도 그는 상당한 부자일 수 있는 사람이다. 전성기의 산부인과 의사노릇으로,지명도 높은 여류인사로 품위를 유지해가면서 정당하고 합법적인 축재를 얼마든지 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혜택받고 잘 살게 해준 사회를 위해 건전하게 기여를 하는 것이 그가 해야 할 최선의 도리인데 그렇게 하지 못한 그가 딱하고 한심스럽다. 아마도 목영자씨의 투기행각은,재력이 있는 그를 둘러싼 몇몇 부동산투기범들의 공모에 의해 조직적으로 획책된 합작품일지도 모른다. 법의 맹점을 이용해가며 부추겨 갔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잇속이 자기 차례가 되듯이 마침내 책임져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유혹에 눈이 멀었건,충동에 마음이 약했건 그건 모두 자신이 저지른 것일 뿐이다. 결국 재앙으로 연결될 호강이라면 없는 편이 백배 낫고,역경을 거쳐 얻어낸 땀의 가치는 어떤 부귀로도 견줄 수가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절묘한 두가지 사건이 같은 시기에 일어났다는 일이 신기하다. 어떤 섭리의 가르침만 같아 예사롭지가 않다.
  • 윤화 대학생 석방

    서울지검 형사5부 윤석만검사는 1일 합의금이 없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던 동국대학생 최진환군(25ㆍ경주캠퍼스 일어일문학과 4년)을 구속취소로 석방했다. 이날 최군의 석방조치는 피해운전자 박모씨(40)와 4백만원에 합의를 보고 나머지 승객 1명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온데 따른 것이다.
  • 미얀마 정정불안 재연 조짐/민주국민연,군부에 정권이양 촉구

    ◎정면충돌 불가피 【방콕 로이터 연합】 지난 5월 총선에서 승리한 미얀마(구버마)의 민주국민연맹은 군사정부에 정권이양을 요구하는 한편 군사통치 종식을 결의함에 따라 정부와의 정면충돌은 이제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양곤에 머물고 있는 한 외교관이 30일 말했다. 이 외교관은 전화인터뷰룰 통해 총선에서 당선된 민주국민연맹에 속한 후보들이 28,29 양일간 집회를 갖고 군부에 직접대화와 권력이양을 요구키로 결의하는 등 군사정부에 맞서 싸우기 위한 전열을 정비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틀간의 집회를 마치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민주국민연맹의 지도자 수지 여사에 대한 즉각적인 연금해제 ▲오는 9월까지 의회개원 ▲3백여명에 이르는 정치범석방 ▲군사정부와 야당간의 직접대화 등을 요구했다. 민주국민연맹의 집회는 양곤(랑군)시내에 있는 「간디홀」에서 진행됐는데 건물주위에 몰려있던 1만여명의 지지자들은 민주국민연맹이 대형스피커를 통해 발표하는 성명을 환호로 답했다.
  • 의회 9월 소집 촉구/미얀마 민족동맹

    【양곤 AP 연합 특약】 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은 29일 두달전 선출된 의회를 오는 9월 소집할 것을 요구했다. NLD는 이날 이틀간에 걸친 당대회를 마치면서 군사정부에 구속된 지도자들을 석방하고 정부와 NLD간에 대화를 가질 것을 촉구하는 가운데 이같이 요구했다. 그러나 최근 민간정부로의 정권이양을 사실상 무기연기할 수 있는 새 조건을 내세운 정부는 이같은 요구에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 중국 「천안문악몽」서 깨어나고 있다(특파원수첩)

    ◎정치범 석방등 「유화작전」결실/서방의 제재 풀려 경제난 돌파구도 마련/사우디ㆍ인니와 수교,외교고립 점차 탈피 중국이 경제ㆍ외교면에서 「6ㆍ4천안문사건」의 충격으로 부터 점차 벗어나고 있는 것 같다. 6ㆍ4사건이후 강도높게 지속돼 오던 서방세계의 경제제재가 크게 완화되고 있는데다 외교적으로도 수교국가가 늘어나고 있는등 대외적인 여건이 호전되는 조짐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우선 중국은 지난 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서방선진 7개국(G7)정상회담이 대중차관을 다시 제공키로 결정함에 따라 경제난국에서 헤어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다. 물론 G7정상회담은 보건 위생등 인도적 성격의 사업에 한해 차관을 공여하고 경제개발과 관련된 다른 사업은 중국의 인권문제가 개선되는 추세를 보아 차관지원을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렇지만 일본이 다른 정상들의 양해를 얻어 중국에 대한 각종 차관을 공여한다고 선언했으며 세계은행(IBRD)측도 지난 15일 중국시장대표단을 이끌고 워싱턴을 방문한 주용기 상해시장을 통해 같은 의사를 밝힘으로써 서방의 대중경제제재는 사실상 해제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또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매우 낮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최혜국(MFN)대우도 연장실시될 것으로 알려져 중국의 대미수출도 종전처럼 순조로워질 전망이다. 이처럼 서방세계의 경제제재가 크게 완화된 것은 그동안 중국이 대외적으로 보여준 유화적인 제스처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6ㆍ4사건이후 중국은 자국국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무력진압한데 대한 서방세계의 비난이 거세지고 각종 제재조치가 잇따르자 일정한 시간적 간격을 두고 일련의 미소작전을 구사했다. 올들어 북경에 이어 티베트 자치구 수도 라사에 대한 계엄령을 해제했으며 두차례에 걸쳐 천안문시위 가담자들을 대거 석방했다. 또 국무위원 이철영을 일본에 보내 가이후(해부)총리가 G7정상회담에서 중국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하는데 앞장서줄 것을 당부하는 로비활동을 벌였으며 주용기 상해시장등 중국시장대표단 11명을 미국에 파견하는등 서방과의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중국측의 회유적인 자세외에도 서방국가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도 장기간의 대중제재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던 것같다. 중국은 그동안 차관도입의 동결에 따라 초긴축정책을 쓸 수밖에 없었고 이는 엄격한 수입금지의 형태로 나타나 서방세계의 대중수출을 크게 둔화시켰던 것이다. 올 상반기중 중국의 대외무역흑자가 1백12억달러에 이른 것도 수출증대보다는 수입의 격감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서방측 입장에서 보면 11억인구의 광활한 중국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도 더이상의 장기적인 제재가 불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되는 것이다. 게다가 서방국가들은 중국에 이미 4백12억달러의 돈을 빌려 줬기 때문에 제때에 원리금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중국경제가 어느정도 회복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입장인 것이다. 특히 일본이 대중경제 제재의 완화를 위해 앞장선 것은 중국의 외채(4백12억달러)가운데 37%가 그들 몫이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은 외교적으로도 그동안의 심각했던 고립상태에서벗어나 새로이 수교국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인도네시아와 23년간 단절됐던 국교를 회복키로 합의했고 연말에는 싱가포르와 수교를 할 계획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목할만한 것은 지난 2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교를 맺은 사실일게다. 중국은 사우디와의 수교를 통해 중동의 오일달러를 유치할 수 있게 됐고 대만과의 외교전쟁에서도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철저한 반공국가인 사우디가 대만과의 관계를 끊고 사회주의 국가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함으로써 북경당국은 제3세계는 물론 전체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있게 된 것이다. 중국은 또 이번 수교로 신강위구르 자치구 주민을 비롯,1천7백만명에 이르는 자국내의 회교도들을 쉽게 무마할 수 있는 역량을 다지게 됐다. 자국회교도들의 분리독립움직임 등 갖가지 소요발생의 위험성을 제거할 수 있는 안전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6ㆍ4사건이후 중국은 국제적인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특히 제3세계에 대한 외교순례를 강화했고 사우디와의수교도 이러한 노력에서 얻어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은 사우디에 66억달러어치의 중거리미사일등 무기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7억달러를 할인해준 대가로 이번 수교에 성공했다는 비난을 대만으로부터 받고 있다. 그러나 대만도 7백억달러에 가까운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무상원조에 의한 외교활동을 벌이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과 사우디의 이번 수교는 명백한 대만의 패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 「인권백서」 정부서 발간/법무부책자 「오늘의 실상」서 밝혀

    ◎자유민주체제발전에 보안법 큰 공헌/공안사범을 양심수로 미화해선 안돼 정부차원에서 국내 인권상황을 다룬 일종의 「인권백서」가 발간돼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법무부는 28일 국내외 일각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우리 정부의 인권시비문제를 정부차원에서 다룬 「법과 질서 그리고 인권」이라는 2백6쪽짜리 책을 펴냈다. 이종남법무부장관은 발간사를 통해 『민주주의는 법과 질서가 지켜져야 꽃피울수 있는데도 우리사회 일각에서는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행동으로는 법과 질서를 지키지않고 자유 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파괴하려는 활동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정부는 불법과 폭력을 뿌리뽑아 사회안정을 이룩하고 법질서 확립을 인권신장을 위해 우리의 실상을 밝히려고 이 책자를 발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법무부 법무실팀과 대검연구관 5명이 주축이돼 지난 3월부터 약 5개월동안의 작업끝에 펴낸 이 책은 「민주화와 법질서」 「국가보안법은 어떻게 운용되었나」 「인권시비의 시작과 끝」 「진정한 민주화를위하여」 등 모두 4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장마다 지금까지 재야나 야당에서 주장해온 인권침해시비가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가보안법은 대한민국정부수립후 여순반란사건 등 좌익세력의 무장폭동사건 등으로 국가의 존립이 위기에 처했을때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고 국민의 생존과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제정된 법률로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유지발전에 큰 공헌을 해 왔다. 북한은 우리와 적대관계인 동시에 동반자적 관계를 지닌 이중적 실체이므로 국가보안법과 7ㆍ7특별선언은 당연히 병존,북한의 이중적 실체에 대응하고 상호보완하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 통일문제와 관련한 국가보안법의 적용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하지 않은 통일논의나 정부를 배제한 자의적 대북접촉기도사건 등에 극히 한정돼 있으며 헌법에 규정된 통일정책의 수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법을 운용해 왔다. 사회일각에서 석방을 주장하고 있는 정치범은 대부분간첩 등 국가보안법 위반사범,불법폭력시위 주동자,과격노사분규관련 사범으로서 명백하고도 중대한 실정법 위반자들이다. 원래 양심범이란 양심에 근거한 행위가 실정법에 위배되는 경우에 그 범법자에게 실정법에 위배되지 않는 적법행위를 기대할 수 있고 법적으로 비난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측면에서 논의돼왔다. 그러나 법적비난을 면할 수 있는 양심은 개인의 독단적인 양심이 아니라 사회 일반인이 수긍할 수 있는 국민적 양심이어야 한다. 일반국민의 총의를 무시하고 국가의 존립과 안전에 위해를 가한 국가보안법 위반사범은 전형적인 공안사범으로서 소위 양심수로 미화돼서는 안된다. 최근 사회문제가 된 의문사라는 변사사건에 대해서도 수사기관이 전력을 기울여 사인과 사망경위에 의혹의 소지가 없도록 충분히 조사,타살의 혐의가 없다는 결과를 발표했음에도 극히 지엽적인 문제에 대한 완벽한 해명이 없다는 이유로 변사자가 국가 권력에 의해 타살됐다고 논리를 비약시키는 것은 부당하다. 정부는 좌우를 불문하고 테러사건을 강력히 응징하고 있는데 테러사건의 진상이 완전히 규명되지 못하는 것은 조직적이고 은밀하게 이루어져 수사가 어렵기 때문이지 정부가 이를 비호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은 아니다.
  • 미얀마 군사정권/미,민간이양 촉구

    【워싱턴 AP 연합】 미국은 지난 5월 선거 때 선출된 민간인들에게 정권을 이양하라고 26일 미얀마(구 버마)군사정권에 촉구했다. 국무부는 이 밖에도 미얀마당국에게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고 야당지도자 아웅산 수키에 대한 1년에 걸친 가택연금을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5월27일 총선거에서 국민민주연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으며 미얀마 군사정권은 그같은 최종 선거결과를 인정했다.
  • 일­북한 관계개선 급진전

    ◎일본 최대장애 「사과·배상문제」 유연대응 방침/북한 선원 석방조건 완화… 선박은 귀환 허용 【도쿄=강수웅특파원】 일본정부는 북한과의 관계정상화에 최대의 장애가 될 「배상문제」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협의에 응하는등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25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북한측은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던 사회당 대표단에 대해 일·북한 관계개선의 조건의 하나로서 식민지시대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일본정부 소식통은 『북한의 일본에 대한 배상청구권은 남아 있다』고 말하고 『정부차원에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정부소식통도 『평화조약을 맺기전에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문제』라는 인식을 나타내고 『돌파구를 열기 위해 응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정부소식통은 『한국에 대해 이루어졌던 배상조치는 한반도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는 것이 일본의 입장』이라고 전제,1965년 한일 기본조약을 체결했을 때의 한국에의 배상문제등과의 관계등 어려운 문제가 있다는것도 지적했다. 사죄요구에 관해서도 『지난 5월 한국 노태우대통령의 방일때 한반도에 대한 식민지지배에 대해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총리가 사죄했으나 그것으로 부족하다면 다시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북한측이 오는 9월 자민당의 실력자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부총리를 단장으로 한 자민당 북한방문단을 환영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과 관련,▲제18 후지산마루 문제는 가네마루 전부총리의 북한방문과 동시에 해결한다 ▲자민당대표단의 북한방문 준비를 위해 8월부터 정부간 접촉을 갖도록 한다는 등의 방침을 세웠다.〈관련기사5면〉 가이후총리도 25일 북한과의 국교수립을 위한 관계개선을 도모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도쿄 로이터 연합】 북한은 7년동안 억류해 온 후지산(부사산)호 일본인선원 2명의 석방조건을 완화하고 25일 일본어선 10척의 귀환을 허가했다고 일본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 사회당대표의 말을 인용,북한이 선원 2명의 석방과 양국간 관계개선을 연계시켰다고 보도했다. 화물선 후지산호의 선원이었던 이들 일인 2명은 83년 11월 북한병사 민홍구씨가 후지산호를 타고 밀항하자 간첩활동으로 체포돼 15년형을 선고받고 현재까지 북한에 억류돼 왔다. 북한은 민홍구씨의 귀환을 이들의 석방조건으로 제시해왔다. 한편 일본경제신문은 일본 해상자위대를 인용,10척의 일본어선들이 25일 흥남항을 출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정치범 곧 전원 석방/국민투표 내년 실시/잠비아

    【루사카 로이터 연합】 케네드 카운다 잠비아대통령은 25일 모든 정치범을 석방할 것이며 지난달 식량폭동이후 루사카지방에 내려졌던 통금을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또 오는 10월로 예정했던 다당제통치로의 복귀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내년 8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국민투표연기는 일당통치 반대운동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유권자들의 새로운 등록을 허용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카운다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새로 시작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서해야 하며 다시 하나로 뭉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고립탈출 안간힘”… 북한,대일접근 가속화

    ◎자민ㆍ사회당대표 9월 방북초청 안팎/억류선원 석방문제등 자세 큰 변화/일,당차원 접촉서 정부간 대화 본격 추진/평양,“관계 개선돼도 노선 불변” 애써 강조 북한이 전에 없던 적극자세로 대일 관계개선에 의욕을 보이고 있음이 일본사회당 북한방문당(단장 구보선)의 보고결과 밝혀졌다. 지난 19일부터의 북한방문을 마치고 24일 하오 귀국한 북한방문단의 구보 와타루 단장과 다나베 마코토(전변성)부위원장은 나리타(성전)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조선노동당과의 사이에 사회당 뿐만 아니라 일본의 집권 자민당도 참여시켜 일ㆍ북한관계개선을 위한 협의를 벌이도록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합의 결과 북한측은 ▲가네마루신(금환신)전부총리와 다나베부위원장을 각각 단장으로 하는 자민ㆍ사회 양당 북한방문단의 오는 9월 평양방문을 환영하며 ▲제18 후지산마루(부사산환) 억류선원문제 해결에 인도주의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는 의향을 밝혔다. 북한측이 이처럼 제18 후지산마루 문제로 대화를 갖겠다는 자세를 표명한 것은 처음이며,오는 9월 가네마루 전부총리의 북한방문을 계기로 8년여를 끌어온 일ㆍ북한간의 최대 현안이 해결될 전망이 선 것으로 일본정계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정부 대변인인 사카모토 미소지(반본삼십차)관방장관도 이날 하오 기자회견에서 『정확한 내용은 듣지 못하고 있으나 일본정부는 북한측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하겠다는 자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자민당 북한방문단의 환영표시는 정부간 절충에 한발 더 다가선 것으로 만족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 적극자세로 전환 사실 이번 사회당 대표단은 조선노동당과 우당관계에 있는 사회당만의 대표단이라기보다 북한과의 관계개선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일본정부의 특사라는 성격을 띤 것이었다고 볼 수 있었다. 따라서 이번 사회당 북한방문단은 그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고 돌아왔다고 말할 수 있다.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구보단장에 의하면 사회당 북한방문단과 조선노동당 대표와의 회담은 3차례의 정치회담외에 실무자회담ㆍ수뇌회담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있었으며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또 일ㆍ북한관계개선 및 우호증진을 위해 사회당과 조선노동당 이외에 자민당을 참여시켜 삼자간 협의를 갖도록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북한측은 자민ㆍ사회 양당의 9월 평양방문을 환영한다는 뜻을 표명함과 동시에 필요하다면 사전에 평양에서 실무레벨의 협의를 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또 사회당이 도이 다카코(토정다하자)위원장의 친서를 통해 초청한 조선노동당 대표단의 일본방문문제는 『양국 관계개선의 좋은 분위기가 성숙되면 적당한 시기에 파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베니코 이사무(홍분용)선장등 승무원 2명이 억류되어 있는 제18 후지산마루문제에 대해서는 사회당측이 조기해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북한측은 『양국간의 현안이지만,전반적인 일ㆍ북한관계 협의의 진행과정중에 인도주의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하고 「논의」의 성격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을 논의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측은 지금까지 이들 승무원 석방의 전제조건으로서 일본에 망명한 민홍구 전 북한 하사와의 교환을 주장해 왔고 사회당에 대해서도 『양당관계에 손상을 준다』며 논의 자체에 난색을 표시해왔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민하사문제에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일ㆍ북한관계개선에 대해 북한측은 일본정부당국의 최근의 언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함과 동시에 ▲일본의 과거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배상 ▲경제협력ㆍ인적교류 등 구체적 조치 ▲통신위성의 이용,직행항공로 개설,여권에 북한제외조항문제의 우호적해결 등을 요구해왔다. ○민하사문제 언급 안해 이번에도 『일본정부의 언행일치를 강력히 요구한다. 앞으로의 행동을 주의깊게 주시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양국관계가 개선된다고 하더라도 북한의 사회주의 건설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생각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이번 사회당의 북한방문결과에 대해 외무성관계자들도 『북한이 처음으로 표시한 대일관계개선을 위한 시그널』이라고 받아들이며,사회당측으로부터 북한측과의 회담내용을 상세히 설명들은뒤 자민당대표단의 북한방문 준비에 전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일본정부로서는 자민당대표단의 북한방문에 의해 일ㆍ북한관계개선의 당면의 초점이 되어 있는 제18 후지산마루 문제해결의 확신이 선다면 자민당 대표단에게 일ㆍ북한관계개선을 위한 구체적 제안을 휴대시키는 등 이 대표단의 북한방문을 정부간 대화 본격화를 위한 돌파구로 삼을 방침이다. ○외무성간부 동행 계획 한편 이 경우에는 일ㆍ북한관계사상 최초로 평양에서 정부차원의 접촉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문제애 대해 외무성 수뇌는 24일밤 『북한측이 수락할 것인지의 여부는 불명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가네마루 북한방문단에 외무성간부를 동행시키는 문제에 언급,『북한측의 수용태세가 갖춰진다면 일본측으로서는 어떠한 찬스라도 활용할 계획』이라며 외무성관리를 동행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 우리 제의 북은 왜 거부만 하나

    ◎“대화보다 선전”… 북의 과녁/전제조건 붙여 대외홍보만 치중/북측안 전폭 수용하자 당황한 듯 북한은 24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성명을 통해 우리측이 23일 통일원·법무·국방 등 3부장관 합동기자회견에서 밝힌 여러가지 대북조치들을 또다시 전면 거부하고 나섰다. 북한의 이번 성명은 노태우대통령의 7·20 민족대교류 특별발표가 있고나서 곧바로 거부성명을 낸 데 이어 다시한번 즉각적인 거부반응을 보인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측 3부장관이 제의한 남북 법무당국자 실무접촉과 군사당국자 실무접촉을 거부하고 자유왕래와 전면개방을 위해서는 최고위급을 포함한 당국및 각 정당수뇌들의 협상회의가 조기에 개최돼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되풀이했다. 북한은 이를위해 협상회의 개최를 협의하는 오는 27일의 실무접촉에 우리측이 호응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콘크리트장벽문제도 여기서 논의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북한은 특히 남북간 초미의 현안이 되고 있는 범민족대회 개최와 참가범위 확대문제등에 관해서도 각계각층의 광범위한 민족성원이 참여하기를 바라는 우리측의 「희망사항」을 원색적인 용어를 써가며 비난,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북한측은 『그들이(남한측이) 각계각층이라는 보자기를 씌워 극우반동단체들과 분열주의자들을 대회에 참가시켜 대회의 복잡성을 조성하고 대화자체를 파탄시키자는 것』이라면서 『남조선 통치배들의 이러한 기도는 다차려놓은 남의 집 잔치에 강도들을 밀어넣어 잔치상을 뒤엎으려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우리측을 맹렬히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남한측이 이 대회에 참가하려면 예비회담에서 참가자격을 규정한 데 따라 분열을 반대하고 통일을 지향하며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조국통일 3대원칙을 지지하는 입장을 명백히 표시해야 한다고 주장,『통일을 위해 체포·투옥된 재야단체들의 모든 간부들을 석방할 것』을 또다시 전제조건으로 들고나왔다. 북한이 이같이 우리측이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새로운 제의를 할 때마다 즉각적인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우리측의 전향적인 조치에 내심 상당한 충격을 받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북측은 우리측의 대북제의나 조치가 있을 때 바로 당일날 성명을 낸 전례가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남북관계에 있어 주도권을 잡아 보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종전까지 최소한 정치선전측면에서는 북측이 우리측을 압도해온 게 사실이었으나 7·20선언부터는 오히려 우리측이 주도권을 잡아나가는 형국이 되자 북측은 초조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잇따라 북한측의 기존주장을 대폭 수용한 3부장관의 대북 후속조치가 발표되자 이러한 감정은 증폭된 것 같다. 또한 민족대교류선언이나 범민족대회 참가허용및 국가보안법과 콘크리트장벽 공동조사의 수용등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측 조치가 대내외적으로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확산돼가는 기미를 보인 점도 북측이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커다란 이유중의 하나라는 게 통일원측의 분석이다. 즉,우리측의 조치가 국내외적으로 폭넓은 지지를 받게되면 자신들은 더욱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희석시키기 위해반응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북측의 충격은 국가보안법도 남북간 협상 테이블위에 올려 놓을 수 있다는 우리측의 전향적인 입장표명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동안의 숱한 남북대화 진행과정을 살펴보면 북한측이 국가보안법 철폐및 소위 「민주인사」 석방문제를 거론할 때마다 우리측은 「회담외적인 문제」라는 이유로 이를 회피해왔던 게 사실이었다. 바꿔말하면 북한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곤란한 지경에 이를 경우 국가보안법문제를 거론,자신들의 의도대로 남북대화 진행방향을 유도한 것이다. 한마디로 국가보안법문제는 북한입장에서 보면 대남 전략카드로서는 「만병통치약」의 성격을 띄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측이 7·20선언이후 이 문제도 남북간에 논의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냄으로써 이같은 사정은 달라졌고 대남 전략카드의 효용가치가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음을 북측은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범민족대회와 콘크리트장벽 공동조사도 당초 예상과는 달리 우리측이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자 북측은 대남전략의 궤도수정에 직면하게 됐음을 읽을 수 있다. 위기국면에 처한 북한은 일단 우리측 제의를 계속 거부하면서 우리측의 잇단 대북제의를 봉쇄한다는 차원에서 당국및 정당수뇌협상회의 개최를 선전할 것으로 짐작된다. 남북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책임있는 당국간의 협의가 필요하지 당국과 정당간의 연석회의는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리측의 불변된 입장을 북측이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오는 9월초로 예정된 제1차 남북 고위급회담의 원만한 개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게 남북문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남북간의 모든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회담인 만큼 북측이 이 회담의 개최를 상당히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한종태기자〉
  • 합동회견 1문1답 요지

    ◎「범민족대회」 특정단체만 참가 무의미/문목사ㆍ임양 석방 현재로선 고려안해 ­우리측 전민련ㆍ전대협 등의 8ㆍ15 범민족대회 참가를 허용하는 것은 북한의 태도를 전제조건으로 하는 것인가. ▲홍성철통일원장관=오늘의 발표는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범민족대회 예비회의에 북한측과 해외의 인사들이 서울에 오는 것을 받겠다는 것과 8ㆍ15 이전에 우리측에서 북한에 가겠다는 사람들을 보내주겠다는 것이다. 남북한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상황에서 우리로서는 그 대회가 관계개선과 통일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북하는 우리측 인사들의 무사귀환 보장과 정부가 북한에 제의한 7ㆍ30 실무접촉이 범민족대회 참가허용의 전제조건인가. ▲홍장관=특정단체들만 이 대회에 참가한다면 범민족대회가 의미가 없다고 보며 통일에 보탬이 된다면 북한도 각계각층의 범민족대회 참가를 허용할 것이라고 본다. ­국가보안법의 철폐와 함께 북한측은 문익환목사와 임수경양의 석방을 들고 나오고 있는데 이들의 사면이나 석방용의는. ▲김종남법무부장관=현재로서는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국가보안법의 개폐논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어떠한지. ▲이법무장관=북한이 대남 적화통일전략및 자유민주체제 전복기도를 포기하지 않는 한 이를 폐지할 수 없다. ­북한에는 우리보다 훨씬 많은 정치범과 그들을 수용하고 있는 강제노동수용소가 있다고 하는데. ▲이법무장관=국제인권단체에 따르면 약 15만2천명의 정치범이 회령ㆍ강성ㆍ은성ㆍ사리원ㆍ영변ㆍ용강 등 12개 지역의 강제노동수용소에 갇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정치범 가운데 전총리 이근모,전부총리 홍성룡ㆍ김경련,전국가보위부장 김병하,전부수상 김창봉ㆍ박금철 등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및 국가보안법의 운용방침은. ▲이법무장관=남북교류협력법은 남북간의 인적ㆍ물적 교류촉진에 있다. 이 법은 다른 법에 우선해서 특별법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 법에 의해 사람의 왕래나 물자의 교류는 처벌대상이 안된다. 그렇다고 북한에 들어가 대남 혁명전술전략에 동조하거나 간첩행위등을 할 경우까지도 사면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가올 남북교류에 따라 국가보안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쪽에 설치된 콘크리트장벽을 인원차단용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단적인 근거는. ▲이상훈국방부장관=베를린장벽에 설치된 것처럼 수직형 절벽이 아니다. 또 폭이 4∼5m로 넓은 데다가 경사가 완만하며 중간중간 통로가 있다. 이 통로는 장갑차만 못다닐 뿐 지프나 사람은 얼마든지 통행이 가능하다. ­북한측이 이러한 방어용 장애물에 대해 집요하게 철거주장을 하고 있는 이유는. ▲이국방장관=한반도의 긴장 뿐만 아니라 통일을 가로막는 원인과 행위가 한국측에 있다는 그들의 상투적인 수법에서 나온 것이다. 이같은 선전을 계속함으로써 한국에 불리한 여건을 조성하고 반한감정을 유발시켜 내부분열을 꾀하기 위한 속셈임에 틀림없다.
  • 3부장관 대북제의 내용

    ◎통일원/한라∼백두산 민족대행진 환영 북한이 끝내 전제조건을 앞세워 교류를 회피할 경우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지 남북교류를 성사시키려는 일념에서 그러한 것들과 관련된 문제들을 가지고 북한측과 만나 협의할 것이다. 오는 26일의 범민족대회 예비회담 참가를 위한 북한 대표들과 해외동포들이 우리측 지역방문을 신청할 경우 이를 허용할 것이다. 또 이 대회와 관련,오는 8월15일이전에 우리측 인사들의 북한방문을 허용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8월15일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범민족대회에 우리측의 참가도 허용할 것이며,필요하다면 판문점이외의 장소를 제공할 용의도 있다. 또한 범민족대회 참가자들이 조국통일촉진대행진을 위해 백두산을 출발,판문점을 거쳐 한라산까지 가는 것을 환영하며 우리측 인사들이 한라산을 출발하여 판문점을 거쳐 백두산까지 가는 것도 허용할 것이다. 정부는 북한당국이 우리측 인사들의 입북과 행진을 조건없이 받아들이고 이들에 대한 무사귀환과 편의제공을 보장해주기를 기대한다. 범민족대회가 그 명칭과성격에 맞는 행사가 되기 위해서는 민족화합 차원에서 추진돼야 하며 따라서 이 대회에 특정단체나 인사들만이 아닌 각계각층의 민족성원들이 광범위하게 참가,남북 상호간 비방하거나 자극하지 말고 상호신뢰와 이해를 증진시켜 남북 관계개선과 통일에 도움이 되는 순수한 모임이 돼야 할 것이다. ◎법무부/북한 「안전관계법」부터 철폐를 북한은 국가보안법이 남북교류에 장애가 된다고 주장하지만 이 법은 대한민국의 영토와 주권을 위협하는 외부침략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키고자 하는 방어적 안보형사법일 뿐이며 결코 북한을 포함한 그 누구를 위협하거나 공격하는 법이 아니다. 따라서 북한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체제의 전복을 기도하지 않고 대남 적화노선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국가보안법의 어느 조항도 남북간의 대화와 교류를 가로막는 장애가 될 수 없다. 또한 최근 「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으로써 남북간 인적 왕래나 물적 교역이 자유롭게 이어질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마련되었기 때문에 이제 남북교류에는 아무런 장애가 없다. 이와함께 북한은 밀입북과 관련하여 구속된 소위 「민주인사」의 석방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들은 적법절차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된 것이다. 북한이 우리의 법ㆍ제도나 구속자문제를 전제조건으로 주장한다면 그러한 주장을 하기 전에 주민들의 여행제한과 혹독한 안전관계형사법을 철폐하고 무차별 체포,구금으로 수용되어 있는 수많은 사상범들을 먼저 석방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통일의 환경을 조성하고 남북교류의 실현을 위해 필요하다면 남북의 법무당국자들이 만나서 모든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위해 남북의 실무자 각 3명이 27일 상오 10시에 통일각이나 평화의 집 가운데 북한측이 원하는 장소에서 만날 것을 제의한다. ◎국방부/남북지역 자유로운 조사 보장 노태우대통령이 제의한 「남북 민족 대교류」는 기필코 실현되어야 한다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그동안 북한측이 주장해온 콘크리트장벽 공동조사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이겠다. 이미 국내외 통신을 통해 밝혀진 대로 우리측 장벽은 인원차단용이 아니라 남북한 공히 설치해 놓은 대전차장애물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설치한 대전차장애물 지역은 30㎞에 불과한 반면 북한은 우리의 2배가 넘는 70여㎞의 대전차장애물을 설치해 놓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계철조망도 우리는 2중으로 설치하였으나 북한은 고압전기철조망을 포함,5∼6중으로 설치하여 북한주민과 장병들의 귀순을 적극 차단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측은 지난 2월19일과 3월22일 두차례에 거쳐 우리측 장벽만을 조사하자고 일방적으로 제의해온 바 있다. 이에 우리측은 북한의 제의를 전향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하고 북측이 자기들이 원하는 지역은 어느 곳이든지 와서 조사하는 대신에 우리도 형평의 원칙에 따라 북한지역을 자유로이 조사활동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북한이 남한에서 굴착했다고 주장하는 땅굴까지도 확대,공개적으로 조사할 것을 제의한다. 이를위해 상호 군사요원 3명으로 구성된 실무접촉을 27일 상오 10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서 갖자.
  • “용서받는 길은 죽음뿐… ”/간통부인에 자살강요/30대 남편 구속

    【창원=이정규기자】 경남 의령경찰서는 23일 간통한 부인에게 자살을 강요,숨지게한 서광수씨(38ㆍ상업ㆍ의령군 부림면 신반리 545)를 자살교사혐의로 구속했다. 서씨는 지난20일 하오9시쯤 집앞 노상에서 부인 성기순씨(38)에게 『간통사실을 용서받는 길은 죽는것 뿐』이라며 자살을 강요,『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성씨에게 농약을 반강제로 마시도록해 숨지게한 혐의를 받고있다. 숨진 성씨는 지난88년 2월 이웃마을 허모씨(47)와 몰래 정을 통하다 남편 서씨에게 발각돼 간통혐의로 구속됐으나 자녀들의 장래를 걱정한 서씨의 고소취하로 20일만에 석방돼 함께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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