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석방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폭탄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아산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정연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사의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779
  • EC,정치통합 원칙 합의/대소 24억불 원조 약속

    ◎12국 정상/남아공 신규투자 금지도 해제/유럽통합 실무회담 개막 【로마 AP 로이터 연합 특약】 유럽공동체(EC) 12개국 지도자들은 15일 정상회담에서 앞으로 EC가 정치·경제적으로 통합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에 합의하고 EC의 대 남아공 신규투자 금지조치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존 메이저 신임 영국 총리는 이틀간의 정상회담이 끝난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EC 12개국 정상들은 공통의 외교·국방정책을 포함한 정치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치 및 경제통합을 위한 실무회의가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시작됐으나 구체적인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대 남아공 제재조치의 일부 해제를 발표하고 프레토리아 정부가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고 인종차별에 관련된 법률을 폐기하면 남아공에 대한 EC의 모든 제재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EC 정상들은 이라크에 대해 유엔이 결의한 대로 내년 1월15일까지 모든 병력을 쿠웨이트에서 철수시키고 쿠웨이트 정부를 원상회복시키라고 촉구했다. EC 지도자들은 또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일련의 경제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소련에 24억달러의 경제지원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 내외신 기자회견 일문일답

    ◎“불행한 과거청산 고르비와 다짐/임수경양 반성하면 멀잖아 온정” ­한소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KAL기 격추 등 불행한 과거사에 대한 공통견해를 도출하기 위한 원칙을 세웠는지요. 『두 나라는 86년 동안 대결구조 속에 지내왔습니다. 그 와중에 6·25동란도 났고 KAL기 격추사건도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이제 한소간의 본격적인 만남이 시작된만큼 불행한 과거를 깨끗이 씻고 밝은 미래를 위해 이바지하기로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다짐했습니다』 ­유엔가입에 대한 소련지도부의 입장을 확인했습니까. 『우리는 혼자 유엔에 가입할 생각이 없습니다. 북한과 함께 유엔에 들어가자는 것이 우리 정부의 불변된 입장입니다. 이같은 우리 입장을 이해하고 이에 공감하는 대화를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나눴습니다』 ­중국과의 관계정상화와 획기적인 남북관계 변화를 위한 구상과 구체적 조치를 밝혀주십시오. 『우리나라와 중국과는 꾸준히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88올림픽 이후 한층 촉진된 양국관계는 최근의 무역대표부 교환설치로 더한층 심화되어가고 있습니다. 멀지 않아 정치적 관계개선을 비롯한 모든 관계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북은 적대관계를 깨끗이 다 씻어버리고 진정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동질성 회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 남북도 과거 어느때보다도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 총리회담도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만족스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하나씩 개선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페르시아만사태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느 정도 논의됐으며 이 사태에 대한 한국정부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논의하는 가운데 페르시아만사태에 관해 개괄적인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라크가 무력으로 쿠웨이트를 침공한 것은 유엔 결의대로 불행한 일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페만사태는 가능하면 평화적으로 그것도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구속된 임수경양을 석방할 용의는 없습니까. 『그 학생이 속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나는 누구보다도그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는 법을 어겼습니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합니다. 그가 법을 어겨서 벌을 받고 있으나 정부는 계속 동정을 살피고 있는데 개과천선하는 자세를 봐서 멀지 않아 온정을 베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선언에는 다자간협의라는 대목이 있는데 이와 관련,한반도 주변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회의체를 구상한 것이 있습니까.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지역협력체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르바초프가 나와 회담을 가진 것도 소련의 동북아정책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며 특히 소련입장에서 볼 때는 대한 관계개선은 핵심적인 일로 평가됩니다. 소련은 우리와의 관계발전과 마찬가지로 중국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고 일본과도 조만간 관계를 증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렇게 될 때 서로 역할을 증진시킴은 물론 동북아지역의 긴장완화와 역내 국가간의 협력관계를 증대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소련의 역할에 대해 협의한 것이 있으면 구체적으로 밝혀주십시오. 『남북 관계개선과 이에 따른 한반도 평화구조정착은 남북대화를 지속하며 협력관계를 증진시키고 신뢰를 회복할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것들이 축적될 경우 통일이 달성됨은 물론입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이러한 방향으로 남북 관계개선이 진행된다면 모든 도움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소련 거주 한국인이 한국에 영주를 원할 경우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양국간 기초협정을 체결한만큼 이것이 이룩되면 우리나라 법절차에 따라 자유롭게 왕래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추진할 생각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 한성대 이사장 징역 1년 선고/신입생 부정입학

    서울형사지법 이흥기판사는 13일 거액의 기부금을 받고 신입생 94명을 부정입학시킨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성대 재단이사 이희순피고인(69·여) 등 3명에게 업무방해죄 등을 적용,징역 1년씩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부정입학에 관여한 교무과장 유재국피고인 등 4명에게는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씩을 선고,석방했다.
  • 이라크 전건물에 대피소 설치/다국적군 폭격에 대비

    ◎후세인,국방장관 전격교체/불선 3천병력 사우디 증파 【바그다드 AP 연합】 유엔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해 쿠웨이트에서 즉각 철수하든지 아니면 전쟁에 직면하든지 2가지 선택중 택일할 수 있도록 허용한 최종시한이 약 1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라크는 12일 국내 모든 건물 소유주들에게 폭탄 대피소를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 이같은 발표는 이라크가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공격에 대비,약 4개월동안 전략지대에 「인간방패」로 억류해 온 서방 인질들의 대거 석방이 거의 완료돼 가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다. 이라크 집권 바트당 기관지인 알타우라는 민방위 당국이 2층 이상의 모든 빌딩소유주들에게 지하실을 대피소로 전환하고 아울러 이 대피소 입구에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표지판을 부착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법률에 따르면 건물소유주가 대피소를 설치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받거나 구속될 수 있으며 이들은 또 전쟁 발발시에는 사람들을 대피시켜야만 한다. 【바그다드 AP 로이터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1일 압둘 자바르 샨샬 국방장관을 해임하고 이라크군의 감찰감인 사디 투마 아바스 육군중장을 새 국방장관으로 임명했다고 이라크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한달사이에 2번째 있는 주요한 개각으로 후세인 대통령이 쿠웨이트 점령 정책과 관련,군고위간부로부터 점증하는 반발에 직면해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예측을 낳고 있다. 또 서방분석가들은 이번 조치가 후세인 대통령이 협상할 뜻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파리 AP 로이터 연합】 프랑스는 전투기 10대와 헬기 50대·전차·대포 뿐만 아니라 3천3백명 이상의 군인을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함으로써 사우디 주둔 프랑스군의 전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북동부에 주둔하고 있는 프랑스군은 1만명 수준으로 증강될 것이라고 군정보부는 밝히고 이번에 증파되는 병력은 오는 1월15일까지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연형묵 총리 기조연설

    우리는 귀측의 의견을 고려한 새로운 안으로서 우리의 불가침선언 초안과 귀측이 내놓았던 화해협력에 관한 선언초안을 통합하여 하나의문건을 채택하자는 것을 제의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통합된 하나의 문건을 「북남 불가침과 화해협력에 관한 선언」으로 하되 그 내용을 다음과 같이 하자는 것입니다. 1.북과 남은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를 인정 존중하고 상대방의 내부문제에 간섭하지 않으며 호상간에 야기되는 의견상이와 분쟁문제들을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하며 상대방에 대한 비방중상을 중지한다. 2.북과 남은 어떠한 경우에도 상대방을 반대하여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무력으로 상대방을 침해하지 않으며 이를 담보하기 위하여 군비경쟁을 중지하고 군사적 신뢰조성과 단계적 군축을 실현한다. 3.북과 남은 불가침의 경계선을 1953년 7월27일부 조선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에 규정된 군사분계선으로 하며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전환시킨다. 4.북과 남은 우발적인 무력충돌과 그 확대를 방지하기 위하여 쌍방 군사당국자 사이에 직통전화를 설치 운영한다. 5.북과 남은 각계 인사들과 동포들의 자유로운 래왕과 접촉을 실현한다. 6.북과 남은 민족공동의 리익과 번영을 위하여 경제합작과 물자교류를 실현하며 과학 기술 교육 문화 보건 체육 출판 보도 등 각 분야에서 성과와 경험을 교환하고 협력한다. 7.북과 남은 끊어진 교통,체신망을 련결한다. 8.북과 남은 국제무대에서 경쟁과 대결을 중지하고 서로 협력하며 대외에 공동으로 진출한다. 9.북과 남은 본회담의 테두리안에서 분과위원회를 내오고 이 선언의 리행과 담보에 관한 대책들을 토의한다. 10.이 선언은 북과 남이 각각 서명하고 그 문본을 교환한 날부터 효력을 발생하며 어느 일방이 폐기를 통고하지 않는 한 조국통일이 실현되는 날까지 효력을 가진다. 다음으로 부문별회담을 내오는 문제와 관련한 우리의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회담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하여 제기되고 있는 부문별회담에 대하여 말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두개로 하는 것보다 문제의 중요성과 신중성을 고려하여 정치와 군사를 분리하고 협력교류를 포함하여 3개 부문으로 나누어 하되 이 문제가 이제 채택하려는 「북남불가침과 화해협력에 관한 선언」의 리행과도 관련되는 만큼 이 문건이 채택된 다음에 협의하여 해당한 분과들을 내오자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제1차회담 때 제기하고 제2차회담에서도 그 해결을 촉구한 바 있는 유엔가입문제·「팀스피리트」 합동군사연습 중지문제·방북인사 석방문제에 대하여 다시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세가지 문제들은 현시기 해결을 기다리는 가장 긴급하고도 중대한 정치군사적 현안문제들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이 문제들의 해결이 가지는 의의와 그 절박성에 대하여 납득이 갈만큼 충분한 이야기를 하였으며 여러가지 가능한 해결방도도 내놓으면서 인내와 노력으로 귀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문제들을 내놓은 때로부터 적지 않은 시일이 지났으나 아직 어느 한 문제도 분명하게 해결된 것이 없으며 해결되리라는 전망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귀측이 이번 회담에서 유엔에 단일의석으로 가입하는문제,「팀스피리트」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는 문제,방북인사 석방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조치를 취할데 대하여 확답함으로써 이 회담에 상정되어 있는 당면한 세가지 긴급문제들의 해결을 결속짓고 새해부터는 우리 회담에서 해결하여야 할 기본문제들을 토의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는 바 입니다.
  • “남북 「기본합의서」부터 채택하자”

    ◎강총리/불가침 실천방안등 10개항 제의/“불가침·화해협력 동시선언을”/대미 평화협정 조속체결 거듭 주장 연총리/3차 남북총리회담 첫날 남북한은 12일 상오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 첫날 전체회의를 열고 남측의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와 북측의 「남북 불가침과 화해협력에 관한 선언」 채택문제에 대한 양측의 기본입장을 밝혔다. 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강영훈 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 관계개선의 토대가 되는 기본틀 마련을 위해 기본합의서를 우선 채택하고 그로부터 1개월 이내에 정치·군사분과 위원회를 구성,불가침선언문제를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강 총리는 이와 함께 기본합의서가 채택될 경우에 대비,「남북 불가침에 관한 방안」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연형묵 북한 정무원 총리는 이에 대해 남북 대결상태 해소를 위해서는 불가침선언이 즉각 체결돼야 한다는 기본입장을 강조하면서 우리측 입장을 부분 수용한 절충안인 「북남 불가침과 화해협력에 관한 선언」을 채택하자고 제의했다. 쌍방 총리가 제시한 방안들은 남북 관계개선을 위해 우선 교류협력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남측 주장과 정치군사문제가 먼저 매듭지어져야 한다는 북측 주장간의 분명한 차이점을 또다시 드러내 13일의 비공개 전체회의에서도 쌍방간 합의도출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군사 당국자간 직통전화설치,교통·체신망 연결 등과 같이 양측이 공통적으로 제안한 내용의 부분적 타결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 총리는 『기본합의서를 채택,남북관계의 기본틀을 정립하는 기초 위에서 서로 신뢰할 수 있고 실효성 있는 불가침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면서 ▲상호비방·중상중지 ▲TV·라디오·출판물 상호개방 ▲통행·통신·경제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 채택 ▲이산가족 재회 실현 ▲군비경쟁 지양 및 단계적 군비 감축 등 10개항으로 된 기본합의서안을 제시했다. 강 총리는 또 불가침선언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확고한 실천의지·대남혁명노선 포기·이행보장 장치의 마련 등 3요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무력사용 및 침략행위 반대 ▲분쟁의 평화적 해결 ▲비무장지대의 완충지대화 ▲현장검증단과 상주감시단의 교환 등 8개항의 불가침방안을 아울러 제안했다. 연 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불가침선언이 시급히 채택돼야 한다는데는 재론의 여지가 없으며 이 선언은 특히 그 중요성과 의의로 볼때 독립문건으로 채택돼야 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남측이 굳이 단일안을 주장한다면 우리의 불가침선언 초안과 남측의 화해와 협력에 관한 공동선언 초안을 통합,하나의 문건으로 채택하자』고 말했다. 이 절충안은 종전의 불가침안에 ▲자유왕래 및 접촉 ▲경제합작 및 물자교류 실현 ▲남북간 해외 공동진출 등의 내용을 새로이 추가했다. 연 총리는 불가침선언 채택과 관련,『이를 반대하는 남측 태도의 밑바닥에는 미군을 남조선에 계속 붙잡아 두려는 생각이 깔려있다』고 우리측을 비난하고 불가침선언 채택 및 미국과의 조속한 평화협정체결,그리고 핵무기와 미군철수를 거듭 주장했다. 연 총리는 유엔가입,팀스피리트훈련,방북 구속자석방 등 3대 선결과제에 대해서도 남측이 성의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회담이 끝난 뒤 임동원 우리측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도 진정 불가침선언의 채택을 원하고 있지만 이것이 단순히 선전용으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면서 불가침선언의 실효성을 강조한 뒤 『이를 위해서도 남북 관계개선의 기본틀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북측 대표단은 이날 하오 KBS를 방문한 뒤 국립극장에서 열린 송년통일음악회에 참가한 남북 음악인의 특별공연을 관람했다. 쌍방은 또 책임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 대표단의 청와대 방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김형기 남북대화사무국 대변인이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3차 총리회담 13일 일정 ▲상오 10시 이틀째 전체회의(비공개) ▲종합전시관 또는 롯데월드 민속관 관람 ▲하오 7시 비공식 만찬
  • 북한 기자들,임양집 기습방문/취재구실/시민들에 체제선전 유인물배포

    ◎동국대선 “북 학생에 편지쓰라” 종이 나눠줘 남북 고위급회담을 취재중인 북한기자 20여명은 12일 구속중인 임수경양 집을 찾아 가거나 숙소인 신라호텔을 빠져나와 인근 동국대·외국어대·지하철역 등을 방문,시민들을 상대로 통일관을 묻는 등 4시간여동안 산발적이고 기습적인 시내 취재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호텔 앞에 모여 주변전경을 촬영하는 척하다 갑자기 호텔 정문을 빠져나가 4∼5명씩 짝을 지어 시내취재에 나섰으나 행인과 대학생들을 상대로 북 체제를 선전하고 북한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정상적인 취재활동이 아닌 선전에 가까운 활동을 벌였다. 노동신문의 이길성기자 등 5명의 북측 기자들은 이날 상오 호텔을 빠져나가 지하철과 택시를 번갈아 타고 서대문경찰서 평창파출소로 가 임양 집을 확인해 찾아갔다. 이들은 임양의 부모와 기념사진을 찍고 불고기 등으로 점심을 같이 들며 『임양의 석방이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임양의 건강상태를 물었으며 임양의 부모들은 이기자 등에게 『통일이 빨리 올 수있도록 사랑의 다리를 놓아달라』며 건배를 권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하오2시15분쯤 임양의 모교인 한국 외국어대를 1시간30여분동안 방문했다. 이들은 이 대학 총학생회와 「임수경 후원사업회」를 둘러보며 남한 대학생들의 임양 석방운동과 후원회 사업활동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이들은 이어 학교 교수식당에서 차기 총학생회장인 정원택군(23·경제학과 4년) 등 학생 50여명과 즉석 간담회를 갖고 임양이 북한 김형직 사대로부터 졸업장을,북한 당국으로부터는 조국통일상을 각각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정군 등은 평양외대와 자매결연을 맺고자하는 우리 학생들의 바람을 평양에 가면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들은 학생들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노래를 합창하고 기념촬영을 한뒤 하오3시50분쯤 숙소인 신라호텔로 돌아왔다. 또 중앙통신의 김광일기자 등 4명도 불시에 동국대 총학생회실을 찾아가 때마침 운영위원회 회의를 갖던 정우식 총학생회장(21·철학 3) 등 학생회 간부들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노래를 3절까지 합창하며 15분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동국대 총학생회실을 방문한 김기자 등은 『평양축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진데 이어 『김일성 수령동지께서 남조선 학생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내용의 설명을 2분여동안 늘어놓은뒤 학생회관 앞에서 학생 30여명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들은 또 학생들에게 통일에 관한 화보와 종이 10여장을 나눠주며 북한의 「김형식 사범대학」 학생들에게 편지를 쓰게한뒤 한 학생에게 글을 낭독하게 했다. 김기자는 한 여학생이 전교조의 「참교육 기념 목걸이」를 선물하자 「김일성 배지」를 가슴에 달아주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인근 복덕방·가게·햄버거집을 찾아가 부동산 업무·햄버거 메뉴 등을 자세히 물어보는 등 남한의 생활상에 대해 취재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시민 국종숙씨(50·서울 중구 신당2동)에게 다가가 『북한 사람들을 보니 과연 뿔이 달렸느냐』고 물어 답변을 유도한뒤 「혁명의 선산 백두산」화보집을 펼쳐보이며 『백두산은 김일성 주석이 과거 일제에 대항,투쟁을 벌였던 곳』이라고 소개했다. 또 통일신보 이성민기자 등 7∼8명도 호텔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을 상대로 『통일을 원하느냐』 『김일성 주석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내용의 질문을 집중적으로 던지며 북한신문·포켓용 달력을 나눠주기도 했다.
  • 쌍방 대변인,“핵심 못본다” 상대 제안 비판

    ◎3차 총리회담 제2일 이모저모/“군사 미루고 관광이라니…” 북/“먹고 먹히는 관계 아니다” 남 ▷기자회견◁ 전체회의가 끝난 뒤 남북 대표단의 임동원 대변인과 안병수 대변인은 각각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회담에 임하는 입장과 앞으로 대응방향 등을 설명. 쌍방 대변인들은 그러나 서로 상대방의 제안을 『문제의 핵심을 바로 보지 못 하고 있다』면서 강한 톤으로 비판을 가해 자신들의 홍보에만 급급한 인상. 특히 이날 회견에서는 지난 1차 때와는 달리 북측 기자들이 남북 대변인 모두에게 활기찬 질문공세를 폈는데 남측 대변인에게는 북측 주장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수용하지 못하는 남측의 통일관이 뭐냐』는 식으로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 이날 먼저 기자회견을 가진 북측의 안 대변인은 경제협력과 물자교류를 장사와 관광에 빗대 『군사와 평화문제라는 중요한 현안을 뒷전에 미뤄놓고 우선 관광이나 장사부터 하자는 것은 천진난만한 발상』이라며 우리측을 매도. 안 대변인은 또 고위급회담을 통해 몇 가지 교훈을 얻었다면서특히 남측이 「힘의 우위」에 입각한 전쟁억지론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최근 남측의 차세대전투기 도입 등 군사현대화에 대한 북측의 경계심을 반영. 그는 불가침선언과 관련,『남측이 이 선언의 채택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은 미군 철수를 원하지 않는 남측의 태도때문』이라고 공박하면서 ”이는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외세에 의존해 분열상태를 지속시키려는 반통일적,반민족적 행위』라고 주장. 안 대변인은 노태우 대통령 방소를 겨냥,『회담은 지지부진함에도 불구,외국을 찾아다니며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이런저런 청탁을 하는 구걸외교의 상징』이라고 비난한 뒤 『대화에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고 맹공. 안 대변인은 또 북측 태도가 아직도 변하지 않았다는 강 총리의 도쿄 발언을 문제삼으며 『정면에서 하는 얘기 다르고 뒷전에서 하는 얘기 달라서야 어찌 남북관계가 개선되겠느냐』며 비난을 계속. 안 대변인은 이어 유엔가입·팀스피리트훈련·방북구속자석방 등 3대 선결과제에도 언급,『남측이 이들 문제를 해결하려는의지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면서 특히 구속자 석방과 관련,『1명이 나오니까 3명이 다시 들어갔다』고 비아냥. 우리측 임 대변인은 불가침선언과 관련,『지금까지의 국제관례로 볼 때 주권을 존중하는 국가들 사이에 이행에 대한 확신이 설 때만 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상대국가의 경계심을 해이시키고 안보태세를 교란시켜 불가침선언을 악용한 사례를 우리는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 히틀러와 스탈린간의 2차대전 전 독소불가침협정을 구체적으로 거론. 임 대변인은 『따라서 확실한 이행보장장치 강구 등 실효성이 마련될 때만 불가침선언은 제대로 의미를 가진다』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 마련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우리측 입장을 재차 강조. 그는 또 『편지왕래와 이산가족 상봉 등 가장 초보적이고 인도적인 문제도 해결치 못하고 고위급회담이 열리는 중에도 상대방을 비방 중상하는 현실에서 과연 불가침선언이 효력을 가질 수 있겠느냐』며 회의를 표시. 임 대변인은 북측이 북방외교를 거론한 것과 관련,『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전제,『남북이 함께 화해와 협력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는 점을 북측이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북측의 시각변화를 촉구. 그는 또 남측 정부는 동서독 통일과 같이 흡수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느냐는 북측 기자의 질문에 정색을 하며 『남북관계를 먹고 먹히는 관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 임 대변인은 끝으로 『지난 45년 동안 남북간에 쌓인 오해를 한두 번에 풀 수는 없다』고 솔직히 시인하면서 『그러나 만남을 거듭할수록 서로 상대방을 이해,이견을 좁힐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피력. ▷KBS 방문◁ 연 총리 등 북측 대표단 일행은 이날 하오 3시20분쯤 KBS 신관을 방문해 서기원 사장 안내로 보도본부·라디오공개홀·TV공개홀 등을 약 1시간30분 동안 차례로 둘러봤다. 이날 현관에서 서 사장 등 KBS 중역진들과 드라마를 녹화중이던 김영애·유인촌씨 등 탤런트 20여 명이 나와 북측 대표단을 영접. 탤런트 중 사미자씨가 대표로 연 총리에게 양란 꽃다발을 건네주면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고 하자 연 총리는 미소를 띤 채 『반갑습니다』라면서 손을 건네 악수. 연 총리는 이날 TV공개홀에서 마침 녹화중이던 「가요 톱10」프로를 10여 분 간 관람하다 「그대여」 「흔들흔들」 등 우리측 유행가를 듣고 박수를 치기도. KBS측은 이날 연 총리에게는 양복지와 부인용 한복지를,대표단에게는 양복지,나머지 수행원 및 기자들에게는 국산 여자용 손목시계 1개씩을 선물로 증정. 평양방송의 한 기자는 우리 기자들이 『왜 북한방송에는 사건·사고기사가 나오지 않느냐』 『왜 위정자들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느냐』는 등의 질문을 하자 『북조선의 보도원칙은 사회의 긍정적인 면들을 보여줌으로써 인민들을 선도하는 것』이라며 『위정자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않다』고 대답해 북한 언론의 실상을 전달. ◎“음악인처럼 잘해 박수받자” 연총리/“이산가족 문제도 해결돼야” 강총리 ▷회담장◁ 12일 상오 9시57분쯤 강영훈 총리를 비롯한 우리측대표단 7명이 회담장에 입장한 데 이어 연형묵 총리 등 북측 대표단 7명이 도착,회담에 앞서 전날의 일정 등을 화제로 10여 분 동안 환담. 남북 대표단은 자리에 앉으면서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했는데 기자들이 거듭 포즈를 요구하자 연 총리는 『완전히 배우노릇하는 구먼』이라고 농담. 먼저 강 총리가 『잠자리가 불편하지 않았느냐』며 인사말을 건네자 연 총리는 『덕분에 잘 쉬었다』고 화답. ▲강 총리=어제 국회 때문에 만찬을 서둘러 끝내 미안합니다. ▲연 총리=늦게까지 했습니까. ▲강 총리=나는 인사말만 하고 나왔지만 국회 예결위는 자정까지 했습니다. 입법부가 행정부를 질타하고 비판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해야 민주주의가 발전되는 거지요. ▲연 총리=어제 송년음악회 행사조직을 잘해주어 고맙습니다. 김진명 선생이 나이가 많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강 총리=나는 어제 전화 몇 통을 받았습니다. 김 선생 등은 만나고 우리들은 왜 못 만나느냐고 합디다. ▲연 총리=예술인들은 회담이나 편지교환도 없이 잘 만나고있어 부럽습니다. ▲강 총리=이번에 이산가족 문제도 잘 해결되기를 기대합니다. ▲연 총리=어제 공연은 참 잘됐습니다. 우리도 그 사람들 못지않게 잘돼야 할텐데 남북 관계진전의 주역을 맡은 우리가 뒤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 사람들은 노래만 불러도 박수를 받는데 우리는 더 좋은 일을 하고도 박수가 없습니다(일동 웃음). ▲강 총리=음악인 체육인은 이념이나 이데올로기가 없으니 잘 만나는데 이데올로기 있는 것이 문제지요. ▲연 총리=구속자문제도 해결돼야 하지 않습니까. ▲강 총리=마음은 아프지만 법을 어겨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이어 두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다루어야 할 의제와 각기 주장을 담은 기조연설문을 낭독. 한편 김종휘 우리측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연 총리를 찾아가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 일정 합류로 13일의 비공개 전체회의에는 참석치 못 한다』면서 양해를 구하기도. ▷기조연설◁ 이날 양측의 기조연설문에는 상대방을 비판하는 내용이 적지 않아 이번 회담에 임하는 양측의 입장을 반영해주는 듯해 주목. 강영훈 국무총리는 연설 모두에 남북관계의 비정상화를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남북고위급회담이 시작된 지난 9월 이후에도 북측은 우리측에 대한 비방중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심지어 우리측 최고책임자에 대한 비방까지 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한편으로는 회담을 진전시키면서 다른 한편으로 우리측 일부 재야인사들의 불법적 행동을 선동·고무하고 있다』고 일침. 강 총리가 이어 그 동안 북측의 약속불이행 사례로 아웅산테러·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을 거론하자 연형묵 총리는 몸을 뒤로 젖힌 채 굳은 표정을 짓기도. 강 총리는 북측의 군사적 대결상태해소 주장에 대해 『이는 소극적 의미에서 평화통일로 가는 길』이라고 평가한 뒤 우리측의 교류협력 제의는 『적극적 의미에서 평화통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하자 연 총리는 애써 수긍을 하지 못하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모습. 강 총리는 특히 남북 관계개선 요구를 북측이 계속 「분열지향」이라고 몰아세우는 것을 염두에 둔 듯 『남북 관계개선은 분열지향이 아니라 「화해지향」이며 2개 국가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공동체 기초 위에 하나의 국가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다소 높여 역설. 우리측 기조연설이 끝난 뒤 기조연설에 나선 연 총리는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를 의식,우리측의 북방외교를 상당히 구체적인 어휘를 동원해 비판했는데 이를 「청탁외교」로 규정한 뒤 『동족끼리 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고 자기의 의사를 상대방에게 먹이기 위해 다른 나라의 간섭과 개입을 간청하는 것은 분열주의적 태도이며 사대주의적 사고』라고 매도. ▷공연관람◁ 북측 대표단은 이날 하오 국립극장에서 90송년통일음악회에 참석한 남북한 전통음악인들이 펼친 특별공연에 우리측 대표단과 나란히 참석. 예정보다 20여 분 늦은 하오 5시50분쯤 북소리와 함께 막을 올린 음악회는 지난 9,10일 이틀 동안 열린 송년통일음악회의 진행과 별다른 차이없이 남북 음악인들이 출연,전통민요와 사물놀이 등을 공연,참석자들의 박수를 유도. 연 총리는 특히 프로그램이 끝날 때마다 힘찬 박수로 이들을 격려했으며 공연말미에 작곡자인 안병원씨의 지휘로 「우리의소원」을 합창할 때는 따라부르기도.
  • 인질 속속 귀환/5백여명 출국

    【바그다드·프랑크푸르트·런던 외신 종합 연합 특약】 이라크당국이 서방인질을 석방하기로 결정한 이후 10일 이라크항공의 747여객기가 미국인과 영국인 등 3백여명을 태우고 프랑크푸르트에 도착,서방인질의 귀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 미국인중 1백52명은 이날 하오 미국으로 떠났으며 서방인 및 일본인 수백명이 이라크공항에서 출국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인 3백50명을 태운 보잉747 여객기가 10일 하오(현지시간) 이라크를 떠날 예정으로 있으며 11일에는 영국인 3백여명과 일본인 1백10명이 이라크 및 쿠웨이트를 떠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등 외국인 인질들의 귀국행렬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2백여명을 태운 최초의 이라크항공 소속 보잉747기가 로마에 도착하는등 모두 5백여명이 이라크를 떠났었다.
  • 「기본합의서」·불가침선언 본격절충/3차 남북총리 서울회담 전망

    ◎양측 이해차 커 “줄다리기”서 끝날듯/「남미북탄」 성사·총리간 전화 설치될 가능성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릴 제3차 남북총리회담은 1,2차 회담과는 달리 남북 쌍방이 중요한 쟁점을 놓고 본격적인 절충과 협상을 벌이는 자리가 될 것 같다. 지난 두 차례의 총리회담이 남북 총리가 분단 45년 만에 서울과 평양을 번갈아 방문했다는 상징성과 함께 기본입장을 밝힌 탐색전 수준이었으나 이번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3차 서울총리회담의 주요쟁점은 지난 세 차례의 쌍방실무대표 접촉과정에서 드러났듯이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와 「불가침선언」 채택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한측은 불가침선언 채택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어떤 형태로든지 이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내려 들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 첫번째 이유는 김일성 주석이 불가침선언합의라는 「교시」를 내렸으며 김 주석의 교시는 바로 북한 사회내부에서는 지상 절대명령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측은 1,2차 총리회담에서는 갖지 않았던 3차 총리회담 합의문 조정을 위한 실무대표 접촉을 제의,불가침선언 채택을 주장해왔다. 또 북측이 1,2차 회담에 참석한 가장 큰 목적 중의 하나가 올해 남한 유엔 단독가입 저지였으나 3차회담에 참석하는 가장 큰 목적은 불가침선언을 부각시키려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당국은 불가침선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북측의 불가침선언 채택의 주장 진의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북측은 총리회담을 비롯한 남북대화와 교류를 진행하면서도 대남 비방을 계속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재야세력을 부추키는 대남통일전선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불가침선언은 휴전당사국인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주한미군 및 핵무기 철수,팀스피리트훈련 중단이라는 북한의 「함정」이 숨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 말해 실천적 의미보다는 선전적 차원에서 불가침선언을 이용하려는 속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측은 선전·대결차원의 전후 45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남북관계를 정립시키기 위해서는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가 우선적으로 채택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남북관계의 기본틀이 마련되고 난 뒤 정치·군사 및 교류·협력위원회 등의 분과위를 통해 남북관계를 발전·심화시킬 수 있는 불가침선언과 3통협정 등을 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선기본합의서 채택 후불가침선언 및 3통협정방식이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우리측의 기본합의서는 ▲상대방 체제존중 및 비방·중상금지 ▲신문 TV 라디오 상호개방 ▲이산가족 상봉 및 재결합 추진 ▲군비경쟁 지양 및 군사적 신뢰구축 등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우리측은 명칭을 바꾸고 일부 내용을 수정하더라도 남북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문건을 우선 채택해야 한다는 비교적 유연한 기본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측도 지난 실무대표 접촉에서 처음에는 공동성명,불가침선언,교류협력에 관한 선언 등의 3가지 안을 제시했다가 공동선언을 철회하면서 불가침선언에 강한 집착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북측은 우리측의 제안 내용을 수용하면서 불가침선언이라는 제목을 달자고 주장해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쌍방은 이번 3차회담에서 의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북측은 우리측이 2차회담에서 제시했던 화해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이 무력 불사용 등 불가침선언이라 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점을 고려,이 선언에 대한 합의를 주장해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측은 이 경우 불가침선언으로 명명하지 않는다면 합의한다는 방침이다. 남북 쌍방은 3차회담에서 경제협력부문에 대한 합의를 이뤄낼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우리측의 쌀과 북측 석탄을 구상무역 형태로 교환한다는 우리측 제의를 북측이 수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북측이 「체면상」 공개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기는 하지만 북이 처한 식량난 및 경제난은 상상 이상이라는 게 북한문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남북 쌍방이 3차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는 내외부의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총리간 직통전화설치 정도에는 합의를 이뤄낼 수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된 의제 외에 우리측은 이번 회담에서 1차회담 쌍방 합의사항인 이산가족 고향방문 해결에 대한 북측의 무성의한 자세를 지적하는 한편 이 문제 해결을 강한 톤으로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북측은 베를린 범민련3자회담 참석과 관련,구속자 3명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노태우 대통령의 오는 13일 소련방문을 비난하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의 연형묵 총리를 통한 남북정상간 간접대화는 이번에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 총리의 청와대 예방은 추후 서울에서 쌍방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결정짓기로 했지만 노 대통령에게 보내는 김 주석의 친서 등 「중대 사안」이 아니면 청와대 예방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 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 3차회담에서 결정해야 할 4차회담 개최시기와 관련,우리측은 연 총리의 내년 1월말 태국 등 동남아 3국 순방 등의 일정을 고려,2월 중순(20∼23일)쯤으로 제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인질석방으로 개전 용이해져”/부시,회견서 밝혀

    【카이로·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이라크에 억류됐던 외국인 인질 제1진이 바그다드를 떠나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8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인질 전원 석방결정이 대이라크 전쟁 가능성을 낮춰주지 않으며 오히려 개전을 보다 용이하게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남미 5개국 순방을 끝마치면서 기자들에게 자신은 페르시아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원하지만 『우리가 평화적 해결에 보다 가까이 접근해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말하고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는 한 평화는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인질석방은 단지 하나의 환영할 만한 조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이라크,인질석방 시작/일본인 36명 요르단에 첫 도착

    【바그다드 AP 연합 특약】 이라크의 인질 석방 후 처음으로 석방된 인질들이 이라크 항공 전세기편으로 이라크를 출발,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도착했으며 인간방패로 억류됐던 다른 인질들도 속속 바그다드로 집결하고 있다. 6일 이라크의 인질석방 발표 후 처음으로 일본인 인질 36명이 바그다드를 출발,암만에 도착했으며 이라크 당국은 8일 늦게 출국할 미국인 17명을 바그다드 공항으로 이송했다. 이라크항공의 누르 엘딘알 사피 사장은 인질들의 출국 서류가 준비되는 대로 3일 이내에 인질들을 모두 출국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 이라크 외국인인질 석방 시작하던 날

    ◎바그다드 미·영 인질,“이젠 자유다” 환호/서방인들,바그다드 집결… 출국 채비/영선 자국민 수송기 암만으로 급파 ○…이라크가 지난 4개월여 동안 「인간방패」로 억류해온 외국인인질들을 석방키로 결정한데 이어 이들 외국인이 8일부터 출국을 위해 바그다드로 집결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들과 동유럽인들,그리고 일본인 등 약 8천명에 이르는 이들 인질이 출국비자를 발급받을 것이란 즉각적인 시사는 나오지 않고 있으며 이라크정부 관리들은 출국수속을 밟는데는 며칠씩 걸릴 것이라고 밝혔으나 인질들은 시련이 곧 끝날 것이라는데 대해 기쁨을 표시했다. 바그다드 주재 미국대사관 관리들은 이라크 당국이 인질들의 조기 출국을 위해 출국비자를 면제해줄 것이란 공식 통고는 받지 못했다고 말했으나 시내 중심가의 알만수르 멜리아호텔에 모인 일부 미국인들은 이라크를 방문중인 존 코널리 미 전 재무장관으로부터 이날중 요르단행 항공기를 탈 준비를 갖추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41명의 일본인들은 매일 운항되는 암만행 이라크 항공기를 타기 위해 지난 1주일간 억류돼 있던 알 만수르 멜리아호텔을 떠났으며 2∼3명씩 작은 집단을 이룬 서방인들은 속속 이 호텔로 모여들고 있다. ○이라크,대형기 준비 ○…이라크 항공사는 8일 암만으로 떠나는 여객기를 소형 항공기 대신 점보제트기를 배정했는데 관측통들은 이같은 조치가 이라크당국이 출국수속을 신속히 진행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 이라크와 쿠웨이트에는 당초 총 6천6백89명의 외국인이 억류되어 왔으며 이들중 영국·미국 및 일본인 약 4백명은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 이후 페르시아만에 파견된 미군주도의 다국적군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인간방패」로 이용되어 왔다. ○…이라크에 억류중인 1천1백50여명의 영국인 인질들의 본국송환을 위해 바그다드로 출발한 영국 항공의 한 여객기가 8일 새벽 바그다드 착륙이 거부돼 요르단의 암만에 대신 도착할 예정이라고 영 외무부가 밝혔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의 보잉767기는 이라크 의회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인질 전원석방 결정을 승인한지 수시간만에 런던의 히드로 공항을 출발,8일 상오 4시30분(한국시간) 바그다드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라크는 당초 이 비행기의 입국을 허용키로 했으나 절차상의 문제로 대신 암만에 착륙할 것을 요청하고 이라크 항공이 외국인들을 요르단으로 수송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 공항은 비상 ○…요르단 관리들은 이라크내 외국인 인질들의 대량 출국을 돕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이브라힘 이제딘 요르단 공보장관이 7일 밝혔다. 이라크 관리들은 이라크 항공이 유엔의 대 이라크 경제봉쇄 조치 이후 이라크 유일의 외국 정기항로였던 바그다드­암만 노선의 운항횟수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기 착륙 불허 ○…누레딘 사피 하마디 이라크 국영항공사 사장은 8일 이라크에 억류돼 있는 외국인들이 이라크 비행기 편으로 이라크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으나 외국인들을 수송할 비행기가 언제 처음으로 이라크를 떠날 지 정확한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라크 국영항공사가 모든 외국인들의 본국송환을 담당할 것이며 우리는 8일부터 필요한 비행날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고 『어떤 외국 국적기도 자국민들을 송환하기 위해 바그다드에 착륙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항공사 소식통들도 7일 이라크에 억류된 외국인 인질들이 이라크 비행기 편으로 송환될 것이며 영국 비행기가 이라크에 억류된 영국인들의 송환을 위해 이라크에 착륙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팔 문제 연계 안되면 이라크군 철수 안해”/NYT 보도

    【뉴욕 AFP 연합】 요르단의 후세인왕은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이라크는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7일 보도했다. 지난 4일 바그다드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회담한 후세인왕은 이틀후 암만에서 타임스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후세인 대통령이 외국인 인질들을 석방키로 결정한 것은 냉정한 실용주의적 행위이며 두려움 때문이 아니었다면서 『이라크의 대통령이나 전체 국민들이 주는 분위기가 허약함으로 오해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후세인왕은 이라크인들이 매우 자신에 차 있으며 허약하지 않다고 말하고 그들은 자신들의 문제 뿐만 아니라 지역의 모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단호한 의지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 페만사태,전기를 맞는가(사설)

    문명이 가장 발달됐다고 하는 인류사회의 오늘에도 세계 도처에서 각종 분쟁은 끊임이 없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과 분쟁의 역사 그 자체이다. 오늘날 페르시아만사태가 그것이다. 전쟁의 그림자와 평화의 비둘기가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 결의안을 통과시킨 이후 페르시아만사태는 확실히 뭔가 달라지고 있는 듯하다. 여기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6일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억류된 모든 외국 인질들을 석방하겠다고 했다. 물론 전쟁을 일으켜서 한 나라를 병탄했고 수많은 외국 인질들을 가두면서 전세계의 평화적 해결요구를 외면하고 있는 장본인의 발표이니 그 신빙성 여부에 앞서 귀추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후세인이 의도하는 바는 분명하다. 그로서는 그 동안 비축해온 카드로서 미국과 유엔이 주장해온 페르시아만사태 선결요건의 하나를 제거하는 효과를 거두는 외에 미국과 대좌를 앞둔 시점에서 이같은 평화제스처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 것인가를 살피겠다는 뜻이다. 그 후에 다음 행동을 하겠다는 속셈이다. 이라크측은 유엔 안보리의 무력사용 결의안을 포함해서 모두 11차례의 결의를 거부하면서도 협상을 통해 전쟁위기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라크가 제안한 협상안은 쿠웨이트 무력합병의 발단으로 삼은 국경문제에서 서방측이 양보하면 쿠웨이트로부터의 전면철군은 물론 전복·축출된 왕가의 복귀도 허용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쟁 초기에 보였던 배짱과 주장에 비추어보면 어느 정도 「협상의지」가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역시 유엔 안보리 결의로 무력대응에 관한 공인을 얻은 직후 이라크에 평화협상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의 무조건 철군이라는 요구조건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후세인이 협상의지를 보이며 인질석방을 단행하겠다는 시점에서 미국이 계속 이라크의 무조건 철군을 밀고 나갈지 또는 그의 협상조건을 수락할지는 의문이다. 한편 서방관련국들은 이라크에 약간의 양보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협상에 의한 평화회복을 원하는 것 같다. 인류역사의 주류를 이룬 전쟁에 대한 혐오와 평화공존의 의지라 할 것이다. 페르시아만사태에 관한 한 아직도 전쟁불가피론자들은 있다. 국가간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월등한 무력으로 상대를 합병했고 유엔의 결의까지 무시하는 후세인을 상대로 협상할 때는 지났다는 주장이다. 미국내에서도 친이스라엘계의 「강경응징」 압력과 평화적 해결 요구가 교차하고 있다. 일부 여론은 조건부 협상을 수락할 바에는 왜 그 많은 군대를 보냈느냐는 반문도 제기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세계는 지금 긴장완화와 평화공존의 새 군축질서를 맞고 있다. 그같은 시대적 추세에 대한 역사적 인식과 인류보편의 평화의지에 입각한다면 페르시아만사태는 역시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 세계의 유전지대가 전쟁으로 황폐화되기보다는 안정과 번영을 찾아 인류와 세계경제에 기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제 새로운 세계는 전쟁이 없는 상태에서 더 나아가 국제적 조화와 통합상태의 「적극적 평화」에로 나가야 할 것이다.
  • 페만 평화해결 돌파구 될지는 “미지수”

    ◎이라크 인질 전원석방 발표 안팎/“생명담보게임”… 국제여론 악화 판단/“반전” 부추겨 서방분열 겨냥 속셈도 페르시아만 사태 발발 5개월째를 맞아 이라크가 다시 한번 「깜짝 쇼」를 연출했다. 이라크는 6일 2천여명에 달하는 서방 인질들을 전원 석방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시기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압둘 아미르 안 안바리 주유엔 이라크 대사는 인질들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석방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혀 늦어도 연내에는 석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의 인질 석방결정이 발표되자 각국 정부가 대체적으로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조심스런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이라크의 「저의」 분석에 골몰하고 있다. 남미를 순방중인 부시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는 우리 전략이 맞아 들어가는 것이며 사담 후세인의 인질정책이 전세계의 비난을 야기한 것을 그가 알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국 행정부는 이번 이라크의 조치가 미국이 주도하는 대 이라크 경제제재 조치와 군사적 압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는 인질들이 군사적 공격의 방패막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 왔지만 미국은 인질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행동의 가능성을 계속 내비쳐 왔다. 9백여명의 미국인 인질을 비롯,수만명의 인질이 붙잡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과거 이란에서 불과 50여명의 인질구출을 위해 안달했던 것과는 달리 거의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추측들이 무성하지만 여하튼 미국의 단호한 태도로 인질들의 「전략적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것만은 분명하다. 이라크는 지난 11월 미국이 군사적 공격을 하지 않는다면 인질을 석방하겠다고 제의하기도 했고 또 크리스마스부터 내년 3월에 걸쳐 인질을 석방하겠다고 제의하기도 했지만 미국측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다. 오히려 3개월여에 걸친 인질석방 제의를 내놓자 미국 주도하에 유엔안보리가 내년 1월 15일 이후에 군사적 조치를 허용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켜 군사적 압력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페르시아만 사태 발발이후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면서 시간을 벌게 해 주던 소련도 만일 이라크가 자국인 인질들을 억류한다면 군사적 조치에 가담하겠다고 밝혀 이라크의 숨통을 조여 들었다. 그동안 인질문제는 서방세계로부터 강력한 비난을 받아 왔는데 더이상 「생명을 담보로 게임을 벌이는 것」이 국제적 비난의 초점이 되는 등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인질을 석방했다는 것이다. 인질 석방조치는 한편으로는 최근 서방세계에서 힘을 얻고 있는 반전론을 부추겨 여론을 분열시키고자 하는 의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태의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내 여론은 시간이 흐를수록 부시 행정부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으며 의회에서도 민주당은 미국의 전격적인 군사행동에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서유럽국가에서도 반전론은 점차 세를 더하고 있고 이라크가 제안한 페르시아만 사태와 팔레스타인 문제의 동시 논의를 수용하려는 여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또 이번달 중순 베이커 미 국무장관의 바그다드 방문과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평화적 제스처를 씀으로써 미국측의 입장 완화를 끌어내려는 계산도 있었을 것이다. 후세인의 도박은 과연 뜻한 대로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이라크의 인질석방 발표후 세계 유가가 하락하고 주가가 오르는 등 일단은 평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도 팔레스타인 문제를 동시에 논의할 국제회의 개최에 응할지 모른다는 신호를 흘리고 있다. 또 서방국내에는 적어도 군사적 행동은 경제제재조치의 효과를 기다려 본 뒤에 결정하자는 여론이 강화될 전망도 보인다. 후세인은 이제 「자포자기적이지 않으며 광인이 아닌 정치가」로서 여겨지게 될 것이다. 미국으로서도 중순에 펼쳐지는 일련의 회담에서 타협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 카드를 내놓아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 그러나 「밀어붙이기」로 재미를 본 미국의 입장으로서나 팔레스타인 문제의 연계 혹은 국경변경 등 최소한의 체면유지가 필요한 이라크의 입장을 고려할 때 당분간은 지금까지처럼 「외교적 신경전」속에 이라크의 버티기 게임이 계속될 전망이다.
  • 서방인질 석방안 승인/이라크 의회/빠르면 오늘부터 출국 허용

    【바그다드 AP AFP 연합】 이라크 의회는 7일 페르시아만 위기와 관련,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억류된 모든 외국인 인질들의 석방을 허용하라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제안을 승인했다. 이라크 의회 소식통들은 이날 소집된 특별회의에는 의원 2백50명 전원이 참석했으며 18명만이 외국인의 여행금지 해제에 반대했을뿐 기권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특별회의 개막식에는 이라크를 방문중인 외국대표단과 기자들이 참석했는데 표결현장에 있던 외국기자들은 후세인 대통령의 제안이 압도적으로 승인됐다고 전했다. 이라크 관리들은 앞서 8천여명에 달하는 외국인들이 의회의 표결이 끝난 직후 출국 허가신청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아마도 빠르면 8일부터 출국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후세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의회에 대해 종전 출국이 금지됐던 외국인들에 대한 모든 여행제한조치를 해제할 것을 촉구하고 이라크는 인질 개개인에게 대한 모든 잘못을 사과한다고 말했다.
  • 주가 큰폭 상승… 「730선」회복/「페만호재」로 거래량도 늘어

    ◎13포인트 뛰어… 상한가도 1백65개 주가가 13포인트 반등했다. 7일 주식시장은 일전을 불사하겠다던 이라크가 중동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용의를 보이고 있다는 외신에 흥분,상승가도를 달렸다. 그동안 분명한 상승세를 고비 때마다 꺾어 놓았던 대기매물은 이날도 예외없이 쏟아졌으나 이라크에 관한 호재성 루머가 끝날 무렵에 날아들어 이를 극복했다. 종가 종합지수는 13.14포인트 상승한 7백30.96이었다. 증시주변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통화공급 확대 및 국회정상화 소식도 있었지만 개장전에 알려진 이라크의 인질석방 가능성 보도가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개장 지수가 플러스 11.8이었고 두번째 체결에서 지수 7백31이 기록됐다. 이후 반락하긴 했지만 전장은 플러스 10으로 마감할 수 있었다. 후장들자 이라크재료의 효력이 다하는 기색이었다. 기관들의 매도 소문까지 돌면서 3.5포인트 떨어졌을때 이라크대통령의 중대발표설이 터져나와 가라앉던 장을 단숨에 끌어 올렸다. 6.5포인트를 올라채면서 끝났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1백20만주 적은 2천4백88만주였다. 종합지수가 7백30대에 올라서기는 40일만의 일이다. 대량 포진된 대기매물을 뚫고 7백20대를 돌파해 향후 상승세 지속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외부요인에 기댔다는 약점 역시 강하게 지적되고 있다. 8백18개 종목이 오른 가운데 상한가 종목이 1백65개에 달했다. 49개 종목만 내렸다.
  • 세계주가 큰 폭 상승세/페만 해결조짐 반영

    ◎유가는 내림세 지속 【런던·도쿄 로이터 AP AFP 연합】 이라크가 고위급 회담을 갖자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제의를 수락하는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에 억류돼 있던 인질 전원을 석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6일 페르시아만 위기에 대한 평화적 해결 기대감에 힘입어 구미 및 아시아 각국의 주가는 크게 상승하고 반면 유가는 폭락했다. 이날 후세인 대통령의 인질석방 소식이 전해진 뒤 영국 런던주식시장의 주요지표인 런던 파이낸셜 타임스지의 주요주식 1백종 거래지수는 개장 초반인 상오 9시45분쯤(현지시간) 무려 11.6포인트가 상승,2천1백64.2를 기록했다. 일본의 니케이(일경) 지수는 앞서 5일 무려 3백31.11포인트가 상승한데 이어 이날 들어서도 상승세는 그대로 이어져 총 3백59.38포인트가 오른 2만2천5백53.10을 기록했다. 국제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계약가는 개장 직후 6주만의 최저치인 배럴당 27달러 30센트에서 출발했으나 정오가 지나면서 26달러 40센트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26달러에 폐장됐다. 또금값은 이날 아침 온스당 3백74달러25센트에서 시작했으나 3백70달러63센트로 마감됐다.
  • 이라크 “서방인질 전원 조기 석방”/후세인,의회 의결 촉구

    ◎외국인 모든 여행제한 해제/오늘 의회 소집할듯 【바그다드·니코시아 AFP 로이터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6일 쿠웨이트와 이라크에 억류돼 있는 모든 외국인의 출국을 허용하도록 의회에 촉구한 것으로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바그다드와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INA통신은 후세인 대통령이 사디 메디 살레 의회의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종전까지 출국을 금지당한 외국인들에 부과된 모든 여행제한을 해제하도록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촉구는 미국이 아랍­이스라엘 분쟁을 종결짓기 위한 중동평화의회를 소집하려는 유엔 안보리의 움직임을 지지한다는 보도가 있은 지 수시간 만에 나온 것으로 이라크는 지금까지 페르시아만사태와 아랍­이스라엘 분쟁의 연계해결을 주장해 왔다. 이라크 국영 라디오방송은 긴급뉴스를 통해 『후세인 대통령은 아라파트 PLO의장 등 아랍지도자들의 조언 및 EC외무장관이 아지즈 외무와 회담할 용의를 밝히고 미 민주당 의원들이 개전시 의회의 승인을 부시 미 대통령에게 촉구하는 등의 분위기로 이해 외국인들의 조기출국을 허용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후세인은 외국인들이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고국에서 보낼 수 있도록 곧 출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NA통신은 외국인 인질들의 석방시기에 관해서는 언급이 없었는데 이라크의회는 후세인 대통령의 이같은 촉구를 지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라크 라디오방송은 7일 의회가 소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INA통신에 따르면 후세인 대통령은 이 서한에서 『우리는 의회가 회의를 소집,여러분과 전세계가 인식하고 있는 인도주의적 문제에 대한 철회될 수 없는 최종입장을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달 18일 이라크가 공격받지 않을 경우 모든 외국인들을 성탄절부터 3개월간에 걸쳐 출국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 후세인 대통령은 이라크와의 직접대화를 제안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조치에 호응해 외국인들의 출국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이미 3천3백여 명의 소련인 출국에 합의한 바 있는데 이들 소련인 이외에도 아직 2천여 명의 서방인과 일본인들이 인질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소,석방환영 【산티아고·런던·모스크바 외신 종합 연합 특약】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6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인질석방 발표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또한 영국 및 소련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인질석방을 환영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