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석방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산도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668
  • 야의 내각제 정쟁이용에 “쐐기”/노 대통령 시국수습방안의 함축

    ◎정치불안 소지없게 “헌법대로” 강조/“시국수습 큰 줄기” 현안별 처방 제시/「부의 편중」 방지등 민생불만 해소 의지도 밝혀 노태우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확대당정연석회의에서 시국 및 민심수습방안으로 ▲시위문화의 정착 ▲당면 민생·경제문제의 해결 ▲행정개혁 ▲민주화와 개헌문제 ▲당내 민주화와 정치풍토 쇄신 등에 대한 분명한 방향과 의지를 밝혔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을 끄는 대목은 내각제개헌 문제에 관한 노 대통령의 견해와 민자당내 민주화를 강조한 부분이다. 노 대통령은 내각제개헌 문제에 대해 『지금은 국민다수가 내각책임제를 원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국민다수가 원하지 않은 상황에서 내각제 개헌은 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추진해서도 안 된다』고 분명히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 같은 언명은 현재 내각제개헌 추진의사가 없음을 국민 앞에 밝힌 것으로 사실상 내각제개헌 포기를 선언한 것이라고 관측된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언급을 면밀히 관찰하면 자신의 임기중에 내각제개헌 논의를 완전히 봉쇄한다든가 내각제 개헌을 국민이 원할 때도 안 한다는 뜻으로 쐐기를 박은 것으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지금은」 「국민 다수가 원하지 않은 상황에서」라는 시기나 상황의 한정성을 전제로 언급을 하고 있는 점에서 이 같은 점을 읽을 수 없다. 또 『민주사회에서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자유로운 일이며 이것을 막을 수는 없다』 『6·29선언에서도 나 스스로 의원내각제가 민주주의를 위해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하지만…』이란 말을 한 것도 여운을 주는 대목이다. 노 대통령이 이번 시국수습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내각제개헌 문제에 언급한 이유는 야당의 정치적 공세에 대해 현재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정리해두자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일부 정치세력은 내각책임제 개헌논의 자체가 이 정부가 장기집권을 하기 위해 무슨 떳떳지 못한 일을 하는 것처럼 선동하고… 시국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나 『일부에서 지금 하려고도 않는 내각제 개헌을 추진한다고 유포해 놓고 이를 포기하라고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말한 것은 바로 노 대통령이 이날 내각제개헌 문제를 언급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내각제 언급배경에 대해 ▲정치권이 대단히 비생산적인 논쟁을 거듭하고 있고 ▲이로 인해 국민들이 정치일정에 관해 불안해하고 있으며 ▲내각제 문제 거론이 권력구조면에서 대통령제나 내각제에 대한 장단점을 토론하는 것이 아니고 마치 현직 대통령의 임기 후의 문제와 관련한 음모적인 시각에서 운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노 대통령은 이번의 내각제관련 입장정리를 통해 앞으로 있을 시도광역의회선거·총선에 대비,불필요한 내각제개헌시비의 여지를 없애고 야당의 정치공세를 미리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노 대통령이 내각제개헌 추진의사가 없다고 한 것은 『현재의 시점에서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그 발언의 목적은 야당이 「내각제개헌」이라는 허상을 일방적으로 만들어놓고 시국불안을 부채질하는 현상을 막아보겠다는 뜻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도 「노 대통령의 이날 언급을 내각제포기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언론의 자의적 해석에 대해 가타 부타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답변함으로써 여운을 남겼다. 한 고위소식통은 『노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내각제개헌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정치현상은 항상 정태적이 아닌 동태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며 『정치권이 상황변화에 따라 내각제개헌을 논의하고 수용자세로 돌아선다면 그때는 상황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부연하고 있다. 다음 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당내민주화와 관련,『당내 중요문제는 당당하고 공명정대한 민주절차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은 포괄적인 일반론이긴 하지만 분명 차기 대권후보결정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민자당의 차기 대권후보는 철저한 경선방식에 의해 선출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최근 노재봉 총리의 퇴진을 전후하여 당내위상이 크게 강화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자동케이스로 대권후보가 될 것이라는 성급한 가설에 일단 제동을 걸은 것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노 총리 퇴진→정원식 내각출범,보안사범석방 등 일련의 시국수습책에 이어 이날 집회시위문화의 개선과 정착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을 다짐하고 세제를 통한 부의 편중방지,물가,주택난 해소,토지소유형태의 왜곡시정,서민 및 농어민생활의 안정에 대해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시국수습의 큰 줄기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명지대생사건에 대한 거듭된 유감표명,시위가 증폭된 요인을 국민 저변에 깔린 불만과 갈등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시인하고 인식한 것은 시국현안의 타개에 대한 노 대통령의 진지한 자세를 읽게 해준다. 다만 일련의 처방이 기존의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수준이어서 참신한 맛은 없지만 정책의 일관성유지 측면에서는 오히려 당면한 것으로 생각된다.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집회시위에 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겠다고 한 것은 화염병·최루탄 공방의 폭력시위현상을 국민합의도출을 통해 평화적인 선진시위문화로 정착시키겠다는 대통령의 집념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노 대통령의 내각제개헌 불추진의사표명으로 적어도 14대 총선 전까지는 내각제가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되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야는 헌법이 정한 정치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은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심중도 통치후반기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현행 대통령직선제 헌법에 의한 정치일정 진행이 더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 같은 감을 전해주고 있다.
  • 멀고도 험한 미얀마 민주화/미완의 선거혁명 1돌

    ◎군,보복 우려… 민정에 권력이양 거부/반정인사 거세 노골화… 임정수립도 기대난 27일로 미얀마(구버마)가 30년 만에 처음 총선을 실시,「미완의 선거혁명」을 이룩한 지 1년을 맞았다. 그러나 미얀마의 대표적인 야당인 민주민족연맹(NLD)은 지난해 5월27일의 총선에서 총의석 4백85석 가운데 3백92석을 석권하는 대승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집권군사혁명평의회(국가법질서회복위원회 SLORC)의 권력이양 거부로 아직도 신정부를 구성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NLD는 대도시뿐 아니라 농촌지역 및 군가족의 거주지역에서도 압승,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지만 SLORC의 실세인 소 몽 장군은 『신헌법이 제정된 후에야 권력이양을 할 수 있으며 헌법제정은 복잡하고 긴 과정』이라고 밝혀 민의를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SLORC는 총선 패배 후 오히려 수백 명의 NLD의 간부 당원 및 지지자들을 체포,NLD의 와해를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NLD를 이끌고 있는 아웅산 수 키 여사는 지난 89년 7월 이래 가택연금상태에 놓여 있으며NLD 집행위원 가운데 4분의3이 구금돼 현재 미얀마는 글자 그대로 철벽같은 「공안정국」하에 놓여 있다고 서방외교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SLORC가 권력이양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지난 62년 네윈 장군의 군사쿠데타 이후 30년 동안 움켜쥐고 있는 군부의 기득권 상실에 대한 공포와 지난 88년 민주화 시위 때 일어난 수천 명의 학살에 대한 책임 추궁을 두려워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야당에 권력을 이양할 생각이 없는 현 군사정부가 지난해 총선을 실시한 것은 일면 88년 민주화 시위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총선을 통해 차세대 반정부 지도자들을 제거하기 위한 정략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88년 9월 수천 명이 희생된 민주화 시위를 유혈진압,궁정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장악한 사우 마웅 SLORC 의장(당시 참모총장)은 겉으로는 다당제와 조기총선을 약속해놓고도 뒷구멍으로는 여전히 대국민 탄압정책을 고수해오고 있다. SLORC는 지난해 9월 서방대사관에 군을 투입,반체제 미얀마인 직원 체포를 서슴지 않았으며 10월에는 반정부활동의 본거지가 되고 있는 만달레이시의 1백여 불교사원을 급습,승려들을 체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미얀마국민의 85%가 신봉,영향력이 큰 불교의 승려들은 지난해 8월 만달레이시의 반정부시위 도중 승려·학생들이 사살된 것에 항의해 군인과 그 가족에 대한 결혼식 및 장례식의 집전을 거부,군사정부에 대한 불만을 터뜨린 바 있다. 한편 미얀마의 일부 야당인사들이 지난해 12월 태국과의 접경지역에서 임시정부 수립을 선언했지만 그 효력은 의문시되고 있다. 많은 관측통들은 군부가 여전히 전권을 장악하고 있는 미얀마의 현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이라크의 대쿠르드족 탄압에 대한 세계여론의 압력행사와 같은 국제적인 제재뿐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역시 실효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지난해 11월 민간정부에의 권력이양 거부에 대한 우려와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는 대미얀마 결의안 채택에 실패한 바 있다. 민주화와 개혁이라는 역사의 대세를 외면하고 있는 미얀마의 현군사정부에 대해 국제적인 압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군부 온건파가 득세하지 않는 한 미얀마의 민주화는 많은 국민들이 피를 흘렸음에도 쉽게 달성될 것 같지 않다.
  • 유고,다시 긴장 고조/시위대 1명 장갑차에 숨져

    【베오그라드 AP UPI 연합】 공산당이 이끌고 있는 유고슬라비아 인민군(연방군) 소속 장갑차가 24일 분리독립을 추구하고 있는 슬로베니아공화국에서 반군부 시위가담자 1명을 깔아뭉개 숨지게 함으로써 연방군과 슬로베니아인들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시위 가담자는 이날 연방군이 슬로베니아 북부 마리보시에서 슬로베니아 방위군 소속 지휘관 1명을 포함,군인 4명을 체포한 뒤 곧 석방한 사건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한 연방군 막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도중 숨졌다.
  • 에티오피아 반군 대공세/수도 인근 육박/평화회담 앞두고 입성자제

    【아디스아바바 로이터 연합 특약】 에티오피아 반군들은 24일 수도인근 30㎞ 지점에까지 진격했으나 3일 안으로 시작될 정부와의 평화회담을 앞두고 수도진입은 보류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인민혁명민주전선(EPRDF)은 새 정부의 휴전제안을 거부했으나 외교관들은 수도를 포위하고 있는 반군들이 사기가 저하된 정부군을 격파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이상 수도안으로의 진격을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27일 미국의 중개로 런던에서 열리는 평화회담에서 반군측이 최상의 협상입장을 확보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 외교관들은 분석했다. 한편 반군의 공세에 쫓기고 있는 에티오피아정부는 23일 화합조치의 일환으로 멩기스투에 대한 쿠데타기도 혐의로 투옥된 7명의 장성이 포함된 1백87명의 정치범을 석방하고 마르크스주의의 과거를 청산하는 조치를 취했다. 런던을 방문중인 로버트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만일 멩기스투 전 대통령이 정치적 망명을 요구했다면 『흔쾌히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에티오피아 정부/정치범 대거 석방

    【아디스아바바 AFP 로이터 연합】 에티오피아 반군들이 테스파예게프레 키단 대통령 권한대행의 즉각적인 휴전촉구를 무시한 채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진격해 오고있는 가운데 에티오피아정부는 23일 국가적 화합을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정치범들을 석방하기 시작했다. 키단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반으로 한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날 국외로 탈출한 멩기스투 아일레 마리암 전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 기도로 15년 징역형에 처해졌던 한 해군장교 등 1백87명의 정치범들을 석방했다.
  • 「보안법사범」 258명 내일 특사/각의 의결

    ◎개정법 적용… 74명 가석방/감형 30·기소유예 1백51명/김대중 총재등 3명 소취하 정부는 23일 국가보안법의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국가보안법 위반사범 2백58명에게 석방·감형·기소유예 등 특별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이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25일자로 시행되는 이번 조치는 지난번 1백54회 임시국회에서 개정된 새 국가보안법의 취지를 살리고 법개정에 따른 형평을 기하기 위한 것으로 ▲석방 74명 ▲특별감형 30명 ▲공소취소 3명 ▲기소유예 1백51명 등이다. 이 가운데 공소가 취소되는 3명은 서경원 전 의원의 밀입북사건에서 불고지혐의를 받은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와 이철용·김원기 의원이며 한때 특별감형 대상자로 거론됐던 임수경양과 문규현 신부는 감형대상에서 제외됐다. 특별가석방 대상자를 보면 ▲국가기밀 누설(간첩)죄로 형기의 반 이상을 복역한 전향 좌익수 36명 ▲국가보안법 제7조(찬양고무죄) 위반사범으로 형의 3분의 2를 마친 김학원씨(29·징역 2년) 등 기결수 27명이다. 또 10년 이상 복역한 전향 무기수 1명과 19년 복역한 전향 좌익수 1명 등 간첩죄 관련자 2명과 보안법 7조 위반자 등 형의 3분의 2를 마치지 못한 기결수 28명은 특별감형됐다. 이밖에 단순 찬양고무죄 혐의자로 불구속상태로 수사를 받다 뉘우친 1백51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법무부는 특별감형으로 형의 반을 마친 사람은 나머지 형의 절반을,형기의 반이 안된 사람은 나머지 형의 3분의 1이 줄어들며 특별가석방된 뒤 나머지 형기가 지나면 형 집행을 마친 것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서 국가보안법의 개정 조문에 해당하는 사람을 1차 대상자로 삼았다』고 밝히고 『그러나 간첩죄 복역자 가운데 고령자 및 환자 등과 전향한 사람은 인도적 화합 차원에서 석방대상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임양과 문 신부에 대해서도 감형이 검토됐었으나 현 시국과 현재의 남북교류 상황으로 볼 때 감형에 따른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돼 감형대상에서 제외시켰다』고 말했다.
  • 국민화합 겨냥한 첫 “정치적 사면”/「보안법사범」 특사의 의미

    ◎시국수습 일환… 북방정책도 고려/시설 점거등 「체제전복」 사범은 제외 정부가 23일 국가보안법 위반사범 2백58명을 특별가석방·감형 또는 기소유예하기로 결정한 것은 죄질이 가볍고 뉘우침이 뚜렷한 시국·공안사범들에게 가능한 한 관용을 베푼다는 의지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3년을 넘게 끌어오던 국가보안법의 개정문제가 지난번 임시국회에서 마무리됨으로써 정부는 이에 발 맞추어 그 동안 보안법 위반죄로 복역하고 있거나 수사를 받고 있는 시국사범들의 석방과 공소취소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 왔었다. 개정된 국가보안법은 잠입·탈출 및 찬양·고무,회합·통신,편의제공과 관련한 불고지죄를 삭제하고 이적개념을 「반국가단체를 이롭게할 목적으로」라는 목적개념에서 「국가의 존립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알면서」라는 주관적 인식개념으로 바꾸는 등 위법요건을 훨씬 완화하고 있다. 개정법은 그러나 부칙조항에 「새 법이 시행되기전의 국가보안법 위반행위에 대한 벌칙조항은 종전의 법에 따른다」는 경과규정을 두어 지금까지의 보안법 위반사범들에 대해서는 구제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따라서 국가보안법의 개정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사면조치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 여야 정치권이나 재야 및 대다수 국민들의 바람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그 첫 조치가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조치에는 또 최근 명지대 강경대군의 치사사건 이후의 시국혼란을 타개해야하는 정부의 입장과 함께 노태우 대통령의 「7·7선언」의 이념을 계승하고 남북관계의 개선을 도모하며 효율적인 북방정책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밖에도 정부는 국가보안법이 그 동안 인권을 크게 침해해 왔다는 일부 여론을 불식시키는 한편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은전을 베풀어 국가발전에 동참시킨다는 뜻도 담겨있다고 밝혔다. 석방 또는 공소취소 등의 대상자는 지금까지 1백명선에서 1백50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돼 왔으나 2백58명이라는 비교적 많은 사람이 혜택을 입게 된 것은 이같은 정부의 입장과 함께 당정간에 대상인원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치적으로 사면조치가 내려지더라도 체제의 수호를 위해서는 선별기준이 명확해야 하며 정부가 민심수습을 위해 선심을 쓰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정부도 이에 대해 이번 조치에서 공공건물을 점거하는 등 체제전복을 기도한 사범들은 대상에서 제외시켰고 죄질의 경중과 뉘우침의 정을 충분히 검토했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의 허가없이 「평양축전」에 다녀와 국가보안법 6조2항의 특수잠입·탈출죄로 복역하고 있는 임수경양과 문규현 신부도 이런 이유로 감형대상에서 조차 빠졌다는 것이 관련자의 설명이다. 체제를 부정하는 시국사범들을 석방할 경우 사회의 안정과 남북관계개선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들의 논리이다. 그런가 하면 야당과 재야에서는 이번에 석방 또는 기소유예 결정이 내려진 시국사범이 기대치에 훨씬 못미치며 형의 효력까지 상실토록하는 특별사면자는 한 사람도 없다는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 한편 서경원전 의원의 밀입북사건과 관련,불고지죄로 입건된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와 이철용 의원은 국가보안법 부분만이 아니라 김 총재의 경우 외환관리법 위반부분과 이 의원은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부분이 모두 공소취소됐다.
  • 내각개편 내일 단행/공안·경제등 4∼5부처 대상

    ◎노 총리,어제 사표 제출 노태우 대통령은 22일 노재봉 국무총리가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오는 24일께 노 총리를 포함하여 4∼5개 부처의 장관을 경질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총리에는 현승종 한림대 총장,최호중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정원식 전 문교장관,조순 전 부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노 총리의 사의표명을 들은 뒤 『노 총리의 충정을 이해,신중히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으며 정해창 비서실장 등에게 개각 등 후속조치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하오 『노 총리가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금명간 개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23일에는 개각이 없을 것이며 이날 정례국무회의에서 보안법 개정안 공포안이 의결되고 이에 따른 국민화합 차원의 보안사범 석방이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번 개각은 24일쯤 신임 국무총리를 임명한 뒤 25일쯤 신임 총리의 각료 제청절차를 거쳐 일부 장관을 경질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하고 『이번개각은 내각의 얼굴인 노 총리의 퇴진 성격이 사실상 전부이기 때문에 각료는 극히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말해 공안·경제부처 등 4∼5개 부처 미만의 개각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청와대의 다른 고위소식통은 후임 인선 총리와 관련,『새 총리는 여러 가지 상황에 비추어 인품이 중후한 원로가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대통령의 통치 종반기를 안정적으로 보좌할 수 있는 인사로 하되 가급적 대구·경북 등 영남인사는 피해야 한다는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민자당의 고위소식통도 신임 총리에 당내인사는 고려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한때 거론되던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나웅배 정책위 의장의 기용가능성을 부인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노 총리와 약 1시간10분 동안 요담을 갖고 노 총리의 사표를 제출받았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노 총리는 명지대생 치사사건 이후 잇단 시위사태로 인한 민심을 하루속히 수습하고 국정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용퇴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사표를 제출했으며 노 대통령은 노 총리의 뜻을 받아들여 신중히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노 총리는 이날 상오 정부종합청사 집무실에 출근하자마자 강용식 비서실장을 통해 청와대측에 대통령 면담을 요청,상오 9시30분 청와대를 방문하여 노 대통령에게 직접 사표를 제출했다.
  • 「보안사범」 곧 사면조치/당정/대상자 2백50여명으로 확정

    정부와 민자당은 22일 하오 당정회의를 열어 국가보안법 개정에 따른 국가보안사범의 사면폭을 논의,1백여 명을 석방하고 1백50여 명에 대해서는 사면·복권·감형·기소유예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국가보안법 개정취지를 살려 관련자들의 사면폭을 대폭 확대키로 했으나 임수경양과 문규현 신부의 경우 이번 조치에서 제외시킨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서경원 전 평민당 의원의 밀입북사건과 관련,불고지 혐의로 기소된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문동환·김원기·이철용 의원에 대해서는 공소를 취하키로 했으며 김 총재의 경우는 외환관리법 위반혐의에 대해서도 공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정부는 23일 하오 국무회의에서 사면안을 의결,노태우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형식을 빌려 특별사면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측에서 이종남 법무장관·정해창 청와대비서실장·손주환 정무비서관,당측에서는 김윤환 총장·나웅배 정책위 의장·김종호 총무와 김동영 정무1장관이 참석했다.
  • 총리 사퇴 소식에 하마평도 무성/개각 “초읽기”… 정·관가 술렁

    ◎출근 즉시 청와대행… 직원들 눈치 못채/당론 반영에 환영… 당직자 기용 설왕설래/민자/“후임 민주화 의지 있어야… 장외집회 계속”/신민 노재봉 국무총리가 22일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정·관가의 관심은 앞으로 있을 후속인사 및 개각의 폭에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측은 후임 총리 인선과 개각대상 부처 선정작업에 착수했으며 여야는 시국수습방안의 일환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정치권은 이번 총리 교체 및 개각과 함께 노태우 대통령의 전반적인 시국수습책이 발표돼 정국이 안정을 되찾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시간10분 면담 ▷청와대◁ ○…이날 상오 9시30분부터 시작된 노 대통령과 노 총리의 면담은 배석자 없이 10시40분까지 1시간10분 동안 계속. 노 대통령은 면담이 끝난 뒤 대기하고 있던 정해창 비서실장,김영일 사정수석,이수정 대변인을 불러 총리의 심정과 자신의 견해를 간략하게 설명. 이 대변인은 기자실로 와서 노 대통령이 구술한 면담내용을 발표한 뒤 『노 대통령이 총리의 뜻을 받아들여 신중히 검토하여결정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조만간 후속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개각이 임박했음을 시사. 그러나 이 대변인은 시기나 개각폭 등에 대해서는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잘 모르겠다. 빨리는 안 이뤄질 것 같다』고 말해 이날 당장 개각이 단행될지에 대해 다소 부정적. 노 대통령은 정 실장·김 사정수석 등에게 『총리가 사표를 낸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지 곧바로 검토를 해보라』고 지시. 이에 따라 정 실장·김 사정수석 등은 후임 총리 인선과 개각대상 부처 및 후임자 선정에 따른 작업에 본격 착수. ○…노 총리가 이날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면담을 마치고 문을 나서자 청와대의 한 수석비서관이 노 총리에게 『지금까지 잘해왔는데 고비를 한 번 더 버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을 건네자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총리를 더 할 수 있느냐』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 청와대 참모들은 노 총리가 이날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하자 야권의 노 내각 퇴진요구에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내각개편이 금주말이후로 넘어갈 것이라고 관측을 해오던 그 동안의 태도와는 달리 허탈한 표정으로 『언론과 정치권이 그토록 밀어붙이는데 어떻게 견디느냐』고 푸념. 정 실장은 이날 상오 8시40분부터 비서실장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다가 강용식 총리비서실장으로부터 노 총리의 사표제출을 위한 청와대 방문 얘기를 듣고 『총리가 사표를 낼 것 같다. 그 이후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만 전한 뒤 서둘러 회의를 끝내고는 상오 9시50분쯤 본관으로 올라가 대기. ○두번째 단명 총리 ▷총리실◁ 노 총리의 사표제출 사실은 노 총리가 청와대로 노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떠난 직후인 이날 상오 9시30분쯤 강용식 총리비서실장이 『기자들에게 설명할 게 있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실로 찾아와 공개. 강 실장은 사표제출 배경에 대해 『노 총리가 최근 시국과 관련,총리직 사퇴문제가 기정사실인 양 국민들에게 비쳐지고 있는 데 대해 자신의 거취문제로 대통령에 대해 조금이라도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될 뿐 아니라 어려운 시기에 할일이 많은 행정부로서 행정상의 공백이나 정책추진에 추호의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에서 사표를 제출했다』고 설명. 강 실장은 또 『그 동안 총리 사퇴 거론에 있어 노 총리는 개인적으로는 자리에 연연할 생각이 전혀 없었으나 강경대군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증폭시키는 정치공세 때문에 사퇴하는 것은 공인으로서 국민이나 통치권자를 위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입장을 가져왔다』고 부연설명. 노 총리가 경질될 경우 5개월을 채 못 채우게 돼 22명의 역대 총리 중 6대 허정 총리 다음으로 단명이 될 듯. ○…이날 노 총리가 청와대로 가기 직전까지 총리실 간부들은 사표를 낸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으며 강 총리비서실장도 이날 상오 8시20분쯤 출근 직후 통보를 받았다고. 노 총리는 이날 아침에 열린 간부회의에서 가뭄대책과 올여름의 수해대책 그리고 5·18 이후의 시국대책 등 평상시와 같이 일반 국정 전반을 언급,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다는 것. 특히 23일 강원도 속초에서 있을 노 총리의 「국민과의 대화」 자료를 밤새워 준비하고 있던 정무비서실의 직원들은 총리의 갑작스런 사표제출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 강 실장은 23일의 국무회의 때 내각 일괄사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지금은 총리 한 사람에게 모든 관심이 모여 있기 때문에 노 총리의 사표와 내각 일괄사퇴를 연계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 ○…노 총리의 사표가 즉각 수리되지는 않았지만 총리를 포함한 개각이 시기여부만 남기고 기정사실화된 이날 총리실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역력. 청와대 방문을 마치고 상오 11시10분쯤 청사로 돌아온 노 총리는 이날 최각규 부총리 겸 기획원 장관 주재로 열린 잼버리대회 지원대책회의에 참석했던 장관 9명의 예방을 받고 환담. 노 총리는 이어 대학 동창인 최 부총리와 단둘이 종합청사 후생관에서 오찬을 나눈 뒤 하오에는 평상시와 같이 집무했으며 하오 6시쯤에는 강용식 비서실장과 심대평 행정조정실장으로부터 일상업무에 관한 보고를 받은 뒤 하오 6시50분쯤 동창들과의 선약이 있다며 퇴청. ○정국전환 기대감 ▷민자당◁ 이날 노 총리의 사표제출로 금명간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자 주내 개각을 건의한 당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며 일단 환영하는 눈치. 특히 조기개각은 광역선거체제로의 빠른 전환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는 반응과 함께 후임 총리 및 개각의 폭에 대해 촉각. 김윤환 사무총장은 이날 『개각의 구체적 내용은 당 소관사항이 아니다』라고 구체적 언급은 피하면서도 『인선의 어려움 때문에 당장 후임 총리 발표가 있기는 어렵겠지만 금명간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전망. 김 총장은 『이번 개각은 우선 총리부터 교체하고 대통령이 총리서리로부터 각료 제청절차를 밟아 일부 장관을 경질할 것 같다』고 예상. 김 총장은 총리나 각료에 당내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에 대해 『광역선거와 국회의원 총선 등이 임박한 상황을 감안한다면 별로 없을 것 같다』고 설명. 당내 일각에서는 총리 임명 후 국회 동의절차를 거친 뒤 각료 경질이 있을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왔으나 박희태 대변인은 『총리서리는 동의절차 이전에도 각료제청권 등 총리로서의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것』이라고 그 가능성을 부인. 민자당내에서는 특히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이나 김윤환 총장·나웅배 정책위 의장 등 주요 당직자의 총리 기용 가능성에 대해 설왕설래가 계속됐으며 박 대변인은 『오늘 아침 고위당직자회의 분위기를 볼 때 당직자 중에서 총리가 발탁될 전망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피력. 김 대표는 이날 회의 도중 손주환 청와대정무수석으로부터 전화를 통해 노 총리의 사표제출 소식을 전해들었으며 개인적 스케줄로 당사에 나오지 못한 김종필 최고위원도 김동근 비서실장에게 자리를 지키도록 지시,최고위원들이 개각 임박을 감지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 김 대표의 한 측근은 『이번에는 노 대통령이 직접 인선 기초자료조사를 했기 때문에 시기에 대한 얘기가 왔다갔다한 것 같다』고 분석했으며 당사 주변에서는 김 대표가 이한빈 전 부총리를 신임 총리로 천거했다는 소문이 파다. ○조속 전면개각을 ▷신민당◁ ○…강군 치사사건 이후 줄곧 노 내각 사퇴를 요구해온 신민당은 이날 노 총리의 사의표명 소식이 전해지자「만시지탄」이라며 일단 환영을 표시하면서도 예정된 장외집회 등 대여공세를 계속할 기세. 이날 주요간부회의를 마친 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김대중 총재는 박상천 대변인에게 『후임 총리는 민주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경륜있는 인물이 기용돼야 하며 조속히 전면개각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요지로 논평을 발표토록 지시. 김영배 총무는 『「공안통치」가 종식되기 위해선 공안세력 전원이 물러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아직까지는 총리 일인의 사퇴이지 우리 요구하고 있는 공안세력의 총사퇴는 아니기 때문에 서울집회 등을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설명. 김 총무는 특히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백골단 해체,평화적 집회·시위 보장,양심수 석방 등 후속조치가 이뤄져야 여야 공식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말해 광역의회선거용 등 다목적 성격을 띠고 있는 서울·원주 등의 장외집회가 끝날 때까지는 공식접촉보다는 막후접촉을 통해 「표정관리」를 계속하면서 대여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
  • “한반도 핵등 동북아문제/미·중·소 개별회담 바람직”

    ◎스칼라피노 교수,이한회견 미국의 한반도문제연구조사단 단장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교수는 22일 『한반도 핵무기를 포함한 동북아의 모든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미국·중국·소련 3자간 개별협상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이날 3박4일 동안의 방한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한에 앞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한반도에서 해군·공군력·재래식 무기 등으로 충분한 전쟁억지력을 갖고 있다』며 『따라서 한반도에 핵무기가 있는지 모르지만 있다면 유지할 필요성이 없으며 이는 전략적이 아닌 정치적 문제』라고 말했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만약 남한에 핵무기가 있다면 남한정부는 그 존재여부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북한은 핵문제와 관련,전통적 전략태도의 변화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며 불가침협정 체결문제에 대해 미국과 정식협상을 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그러나 앞으로 북한과 문화적 관계를 공식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남북한 유엔가입 문제와 관련,『북한은 여전히 단일의석방안을 주장하는 등 아직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스칼라피노 교수 일행 14명은 이날 하오 일본 및 소련방문을 위해 이한했다.
  • 내각제 포기선언등 촉구/김대중 신민총재 기자간담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21일 『현재의 시국을 폴어나가기 위해서는 노태우 대통령이 임기중 내각제개헌 포기를 선언하고 노재봉 내각을 퇴진시켜야 한다』면서 노 대통령의 조족한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고 『노 대통령은 우리가 제의한 거국내각 구성은 거부할 수 있겠지만 내각제개헌 포기선언은 거부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내각개편 시기와 관련,『광역의회선거 전에는 단행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하고 『새로 들어설 내각은 민주화 의지와 민생문제 해결 의지를 가진 인사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또 『진정한 시국수습을 위해서는 총리의 경질에 이은 후속조치로서 백골단 해체와 평화적 집회·시위보장,정치범 석방,선거의 공정성 보장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25일과 6월1일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는 대중집회는 공안통치 종식과 민생안정,내각제개헌 포기,거국내각 구성 등 4가지를 목표로 삼겠다』면서 『물리적으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것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도 없고 공안세력의 함정에 말려들 위험도 있느니만큼 지양되어야 한다』고 말해 극단적인 장외투쟁 배제 입장을 재차 밝혔다.
  • 야당 군중집회 계속/신민,25일 서울·6월1일 부산에서

    ◎민주도 25일 서울집회 검토 신민당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회의를 열어 오는 25일에 서울,26일에 원주,6월1일에는 부산에서 대규모 옥회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대중 총재는 이들 집회의 성격과 관련,『현정권 규탄 및 공안통치 종식 촉구대회가 되겠지만 집회 전에 노재봉 내각사퇴와 정치범 석방 등 여권의 시국수습방안이 제시되면 신민당 창당을 알리는 국정보고대회 형식으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집회는 하오 3시 여의도 광장,원주는 하오 5시 봉산천고수부지,부산집회는 하오 3시 구부산상고 교정으로 시간과 장소가 확정됐다. 신민당은 당초 21일 성남,23일 인천에서 각각 갖기로 한 옥외집회는 『대도시 집회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이유로 광역의회선거 공고일 이후로 연기,사실상 취소했다. 윤재걸 부대변인은 부산집회와 관련,『애초에는 26일로 계획했으나 서울집회와 하루간격으로 열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6월1일로 연기했다』면서 『현재 여권이 광역의회선거일을 6월20일 쯤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만큼 선거법 저촉여부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도 25일 서울에서 장외집회를 열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강경대군사건 공동대책회의가 계획하고 있는 군중집회와 일정이 겹쳐 일단 대책회의측과 협의를 거친 뒤 확정하기로 했다.
  • 신민 김 총재,거국내각 거듭 촉구/어제 대전집회

    ◎국정개혁·내각제 포기 주장/민주당도 부산서 장외대회 【대전·부산=김영서·김경홍 기자】 신민당과 민주당은 19일 하오 대전역 앞 광장과 부산의 구부산상고 운동장에서 노재봉 내각의 사퇴 등을 촉구하는 장외집회를 가졌다. 김대중 신민당 총재는 이날 시국강연에서 『현 시국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은 노태우 대통령의 내각제개헌 포기,민자당적 이탈 및 여야와 민주세력으로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노 대통령이 이를 수락하지 않겠다면 국민의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해 진퇴를 결정해야 한다』고 양자택일을 제안했다. 김 총재는 또 현 시국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노재봉 총리 내각 사퇴 ▲백골단 해체 및 집회·시위의 자유보장 ▲모든 정치범 석방 등 3개항의 당면대책을 수용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 총재는 그러나 『노 내각 사퇴 문제 등에 있어서는 우리가 주장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본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여야 총재회담의 성사문제에 대해서는 『여권의 대응태도를 보고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신민당의 향후 진로와 관련,『안정을 해치지 않는 가운데서 선명하고 건전한 야당의 자세를 견지하겠다』면서 극한투쟁을 배제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그는 신민당이 대전집회에 이어 계획하고 있는 순회장외집회 계획과 관련,『노 총리가 사퇴를 거부하면 현 정권 규탄의 성격으로 치르겠다는 방침이었지만 당초에는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신민당의 창당을 보고하는 국정보고대회로 계획했다』면서 총리의 사퇴 여부에 따라 개최여부와 집회성격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총재는 정부당국이 문익환 목사의 재수감을 포함,재야·학생·노동운동 관련자의 대량 검거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정치범 석방을 고려하는 시기에 대량으로 잡아넣는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난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하오 「민생파탄·폭력살인 및 노 정권 퇴진촉구 부산시민대회」에서 정부여당이 사회전반에 걸친 개혁안을 내놓고 시국수습에 나서지 않는다면 노태우 대통령 퇴진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주장했다. 이기택 총재는 이날 대회에서 『물가고·주택난·치안부재·수서비리 등 현정권의 무능과 실정으로 국민생활이 파탄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제2의 6·29와 같은 정치·경제분야의 일대개혁이 취해지지 않으면 정권퇴진운동을 전개하겠다』며 본격적인 장외투쟁을 선언했다. 이 총재는 또 『노재봉 내각의 사퇴만으로는 시국수습의 미봉책일 뿐』이라며 『정부여당이 내각사퇴만으로 시국수습을 마무리한다면 국민과 더불어 정권퇴진 장외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최근의 시국불안이 1노3김의 대권욕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고 『김영삼 대표는 민자당 해체 및 정계를 은퇴하고 신민당은 집권당과 타협자세를 버리고 야당본연의 자세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이 총재 등 당지도부와 당원 및 참가시민들은 대회가 끝난 뒤 대회장에서 서면로터리를 거쳐 대구 남포동 4거리까지 10여 ㎞를 인도를 따라 가두행진을 벌였다.
  • 「광역」 선거일·후보 주내확정/당정

    ◎시국수습 마무리… 「선거정국」으로 전환/국정쇄신책 단계적 가시화/신민·민주도 공천자 발표등 선거체제로 정부와 민자당은 강경대군 장례식과 5·18기념행사 등 시국관련시위가 시민들의 별 호응없이 끝남에 따라 시국상황이 금주부터는 진정국면 또는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판단,정국을 본격적인 광역선거정국으로 전환시켜 나갈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그 동안 일련의 시위사태 등으로 흩어진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경제·사회분야에서의 각종 개혁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해나가되 체제전복세력들에 대해서는 계속 엄단해 나갈 방침이다. 민자당은 오는 22일 공천심사위를 열어 각 지구당에서 추천해온 시도광역의회 의원선거후보명단을 토대로 당의 공천자를 결정한 뒤 당총재의 재가를 얻어 이번 주말까지는 당의 공천자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여당은 6월 중순으로 예정된 광역의회선거일자를 당정협의를 통해 이번 주내에 결정,관계부처가 선거준비를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22일 이상연 내무부 장관주제로 전국 시도지사회의를 소집,지난 번 기초의회선거에서와 같이 공명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도별로 만반의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그 동안 광역선거와 관련,내사해온 사전선거운동혐의자 가운데 명확한 증거가 포착된 사람들을 이번주중에 모두 사법처리키로 했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19일 『5·18을 고비로 시국관련시위는 일단 수그러들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이번주부터는 국정쇄신조치를 단계적으로 가시화시켜 나가면서 정국을 광역선거정국으로 전환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6월 중순에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공천자확정 등 정당차원의 준비작업을 금주부터 본격화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신민당 등 야당도 이 같은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위정국은 점차 선거정국으로 바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민심수습을 위한 국정쇄신조치와 관련,물가·부동산투기 근절,집값 안정,환경개선문제 등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대책이 단계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하고 『구속자석방도 곧 이뤄질 것이나 국가보안법 개정안의 공포안이 오는 2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므로 새 법안이 공포도 되기 전에 입법 취지에 따른 석방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민·민주 등 야당도 이번주내에 광역의회공천자를 확정한 뒤 선거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를 계획이다. 신민당은 금명 공천작업을 최종 마무리지을 예정이며 공천자 발표와 공천자 대회는 정부 여당측이 선거일자를 확정한 이후에 그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민주당도 이철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공천심사위를 구성하고 23,24일께 1차 공천자 발표를 할 예정이다.
  • 망명 20년·타계 16년만에 오서 유해 환국(특파원코너)

    ◎헝가리 민주투사 민젠티 재조명 활발/공산당에 저항… 교황 권유로 출국/성직 뺏긴 채 고국 민주화에 헌신 동구의 민주화에 1940년대 헝가리 대주교였던 요셉 민젠티의 생애와 역할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논란이 최근 활발히 일고 있다. 이같은 논쟁은 민젠티 대주교의 유해가 지난주 망명지였던 오스트리아에서 고국으로 돌아와 그의 고향인 에첼콤 주교좌 성당 묘지에 안장되면서 불붙고 있다. 대주교의 안장식에는 천주교 고위성직자들은 물론 오스트리아 마지막 황제의 아들인 합스브르크가의 오토 왕세자를 비롯,헝가리의 괸츠 대통령,오스트리아의 아로이스 모크 외무장관,헝가리의 게자 예전스키 외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모크 장관은 추모사를 통해 『민젠티 대주교의 안장식이 거행되는 오늘은 헝가리가 자유와 민주주의의 대장정에 오르는 역사적인 기념일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헝가리국민들도 민젠티 대주교 유해의 환국이 헝가리가 진정으로 공산주의의 잔재를 훌훌 털고 「성경에 충실한 국가」가 되는 시발이라며 환영했다. 민젠티 대주교를 둘러싼 논쟁은 그가 1949년 공산정권하의 인민재판에서 종신형을 언도받았던 사실 자체보다는 공산정권에 의해 연출된 선전극인 재판을 근거로 25년 뒤 교황 바오로6세가 그를 성직에서 물러나게 한 결정과 이에 대한 가톨릭교계의 소극적인 대응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논쟁의 핵심은 교황의 조치가 옳았는가 아니면 공산정권의 학정과 싸우다 오스트리아로 망명길에 올랐던 추기경이 옳았는가이다. 공산 헝가리 정권에 대해 협력을 거부하고 완강한 저항을 몸으로 실천했던 민젠티 대주교는 이로 인해 60년대 들어 공산주의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바라고 있던 바티칸으로부터 미움을 사게 됐다. 민젠티 대주교는 45년 비오12세 교황 때 헝가리 에첼콤 대주교로 피명,최고의 성직자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그로부터 3년 뒤인 48년 12월26일 공산정권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당국에 체포돼 6주 후에 종신형을 선고받고 투옥되는 몸이 되었다. 56년 헝가리 반공의거가 일어나자 헝가리 당국은 민심수습을 위해 대주교를 6일 동안 석방했으나 민중봉기는 유혈진압으로 끝났고 진압이 끝날 즈음 대주교는 소련군의 도움을 받아 헝가리 주재 미국 대사관으로 피신,15년 동안을 그곳에서 보냈다. 헝가리 정부는 교황청을 통해 끈질기게 민젠티 대주교의 출국을 요구했으며 대주교는 마침내 교황청의 권유를 받아들여 헝가리를 떠났다. 대주교는 망명중에도 헝가리의 상황이 국민들의 생활과 종교적 믿음에 역행하고 있음을 계속 지적했으며 헝가리 국민들에게 민주화 의식을 심어주려 애를 썼다. 대주교는 75년 5월6일 83세를 일기로 타계,망명지에 묻혔다가 16년 만에 비로소 그가 평생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 온 자유헝가리로 말없이 환국을 한 것이다.
  • 시국상황 관련 대여 원색적 비난/대전·부산집회장 표정

    ◎“여당은 반민주적 방법으로 만든 정당”/신민/“공안내각 사퇴만으론 시국수습 미흡”/민주 신민당과 민주당은 19일 각각 대전과 부산에서 장외집회를 갖고 최근 시국상황과 관련한 대여 공세를 본격화했다. ▷신민당◁ ○…이날 하오 2시부터 대전역 앞 광장에서 시작된 신민당집회는 모두 3천여 평의 역광장에 시민(경찰추산 3만·신민당 주장 10만명) 등이 몰려 성황을 이뤘으나 청중들의 열광과 호응도는 종전 신민당의 장외집회에 견주어서는 미약하다는 평가. 김대중 총재가 하오 2시45분쯤 무개차를 타고 집회장을 들어서는 과정에서 입구에 모여 있던 2백여 명의 학생들이 『신민당은 각성하라』 『신민당은 투쟁에 동참하라』며 일제히 구호를 외쳐 한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김대중』을 외치는 연호속에 등단,연설을 시작한 김 총재는 『민자당은 악을 행하는 조직체이고 가장 부도덕하고 반민주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 정당』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뒤 『민자당에서 세종대왕이 비록 후보로 나오더라도,이순신 장군이 나오더라도,내 형제가 나오더라도 민자당인 이상은 투표하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 김 총재는 이어 『충청도 지방에서 공화당 일색으로 선거한 결과,이들이 선거구민을 배신한 사실을 직시해 달라』면서 『여러분은 지방색을 단호히 버리고 가장 좋은 정당·후보에게 투표해 달라』고 거듭 당부. 김 총재는 『지난 71년 대통령선거 때 공약한 대로 대전을 행정부수도로 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우리의 정책은 불변이다』면서 충청지역에 대한 당차원의 적극 지원을 약속. ○…김대중 총재는 신민당의 향후 대여 공세가 「정치복원」을 지한다하는 인식 아래 지극히 「제한적인 투쟁」의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 김 총재는 이날 집회연설에서 『광역의회선거에서부터 대선에 이르기까지 일정대로 진행시켜서 선거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룩하겠다』는 기존입장을 재천명,현재 다른 야권에서 주장하는 정권퇴진투쟁만은 끝까지 자제할 뜻을 분명히했다. 신민당이 강군 사건 이후 첫 장외집회에서 「제한적 투쟁」이라는 기존의 틀을 계속 지켜나갈 것임을 시사한데는 시국수습을 위해 신민당이 요구하는 ▲노재봉 내각 사퇴 ▲백골단 해체와 집회 및 시위의 자유보장 ▲정치범 석방 등 3개항의 당면대책 가운데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노 총리의 사퇴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는 확신에 근거하고 있다는 분석. 김 총재는 이날 상오 기자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그런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본다』면서 낙관적으로 전망,노 총리의 사퇴문제와 관련해 여권 고위층과의 막후채널이 가동되고 있음을 암시. ▷민주당◁ ○…19일 하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구부산상고 운동장에서 창당 후 첫 옥외집회로 열린 민주당의 「민생파탄,폭력살인규탄 및 노 정권 퇴진 촉구 부산시민대회」에서 이기택 총재 등 당지도부는 현시국의 위기감과 「반민자 비신민」노선을 강조하며 시민들에게 민주당의 지지 및 정권규탄에 동참할 것을 호소. 당원·시민·학생들이 1만8천여 평의 운동장을 메운 이날 대회에서 이 총재 등 연사들은 한결같이 『노재봉 총리 등 공안내각의 사퇴만으로는 시국수습의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민생문제 해결 및 민자당 해체 등 제2의 6·29선언과 같은 결단이 수반되지 않으면 노태우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기염. 이날 대회에서 이 총재는 시국전반에 관한 당의 입장을,이부영 부총재는 폭력살인공안정권,김정길 원내총무는 민자당의 독주 및 법안 날치기통과,김광일 의원은 수서사건 및 의원 뇌물외유,노무현 의원이 민생문제 및 3당 야합을 집중 성토했는데 재야의 특별초청연사인 박순보 부산지역 국민연합 공동대표도 노 정권 퇴진의 당위성을 역설. 참석시민 및 당원들은 연사들의 민자당 해체 및 신민당 무용론 주장에 열렬한 박수를 보냈으며 김영삼 대표 공격발언에도 피켓을 흔들며 부산의 야성 회복에 동조하는 모습. 이날 대회는 풍물놀이 등 식전행사에 이어 하오 5시에 사회자인 김영백 사하지구당 위원장의 대회선언으로 시작돼 결의문 낭독과 만세삼창에 이르기까지 2시간여 동안 진행. 대회장에는 당원 및 부산시민 학생 등(경찰추산 2만,주최측 주장 10만)이 운집,대회장의 열기를 고조시켰고 이 총재 등 당지도부가 농악대를 앞세우고 대회장에 입장하자 참석시민들은 태극기와 민주당 수기를 흔들며 열렬히 환호. 대회 후 당지도부 및 당원·시민들은 「민자당 해체,폭력살인정권 퇴진」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대회장에서 서면로터리를 거쳐 남포동 부영극장 앞까지 10㎞를 행진.
  • “정치복원”가시적 수습책 제시가 열쇠/「5·18」이후의 정국 풍향

    ◎여,주초에 총장·총무 접촉 시도/보안사범 석방·대통령 특별담화 등 검토/청와대·김 신민 총재 회담도 별도 추진 「5·18」기념집회와 강경대군 장례식이 끝남에 따라 5월의 긴장시국은 일단 수습국면에 들어섰다. 이번주부터 가시화될 여권의 수습조치내용과 그에 대한 야권의 반응여하에 정국전개 양상이 달라지겠지만 금주가 「수습의 주간」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정부·여당은 곧 광역의회선거일을 확정한 뒤 공천자도 발표함으로써 선거정국으로의 전환을 시도할 예정이며 야당도 공천마무리 등 선거체제를 갖춰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여권의 시국수습책,특히 노재봉 내각의 개편여부 및 그 시기이다. 정부·여당은 시국수습을 위한 국정쇄신방안으로 일부 보안사범의 석방 및 사면조치,평화적 집회·시위보장,내각개편,대통령 특별담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일반국민들의 물가불안과 시국치안 미흡에 대한 우려도 감안,경제민생조치를 강구해나가고 좌익폭력세력에 대해서는 강력한 응징으로써사회안정을 기하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민자당 일각에서는 노 내각 개편을 조기에 단행,분위기를 일신한 뒤 일련의 국정개혁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최근의 시위양상이 폭력혁명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 때문에 이같은 극렬투쟁을 제어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져야 하며 내각개편문제는 그 이후에나 생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정간의 미묘한 의견차는 지난 17일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간의 청와대회동에서 「선 수습,후 개편」방안에 합의가 이뤄진 후 해소되고 있는 느낌이다. 따라서 노 내각 개편은 빨라야 금주 중반,늦으면 다음달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며 내각개편 이전에 시국사범 석방 등의 수습조치가 선행되리란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또 내각개편이 단행되더라도 광역선거와 관련된 민심수습 및 분위기 일신목적이 강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자당은 그러나 야당측 요구 중 가장 핵심적인 노 내각 사퇴가 시기문제이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흘리면서 야당측과의 대화노력을 기울여 장외집회에 돌입한 야당측을 다시 장내로 끌어들이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은 금주초부터 여야 총장·총무접촉을 시도,광역의회선거 문제논의 등을 통해 정치복원노력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며 노 내각 개편을 전후해 노 대통령과 김대중 신민당 총재간의 청와대회담이나 김영삼 대표와 김대중 총재 회동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야당,특히 신민당도 정치권이 장외세력의 극렬투쟁에 끌려다녀서는 안된다는 데 여당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민자당과의 대화를 기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신민당 총재가 19일 대전에서 첫 장외집회에 돌입하면서 노 총리가 사퇴할 경우 여야 대화를 재개해 장내로 복귀할 의사를 내비친 것도 정국을 민자·신민 양당 구도로 이끌어야지 민주당이나 재야가 주도해서는 안 된다는 「심중」을 나타낸 것으로 이해된다. 이에 따라 야당의 「제한적 장외투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야간 여권의 시국수습조치의 수위를 둘러싼 막후 물밑대화가 당분간 진행되다가 정부여당의 수습안이 가시화된뒤 정치복원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여야가 현 시국위기를 푸는 「수습의 장」에 동참하리란 낙관적 예상의 배경에는 6월 광역선거 실시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제까지처럼 정국상황을 재야운동권이 주도,정치권에 대한 국민불신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 광역선거 때까지 이어진다면 여야 모두에게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을 각 당지도부는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민자당은 다음달 20일께 광역선거를 실시한다는 내부방침 아래 이달 하순이나 내달초 광역선거가 공고되면 정치권의 분위기가 자연스레 선거국면으로 바뀌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자당은 광역후보 공천작업을 본격화,금주중 공천을 완료할 예정이고 야당도 곧 공천자를 확정한다는 계획이어서 재야운동권의 시위양상이 두드러지지만 않는다면 이번 주말부터는 선거정국으로의 전환도 가능하다는 게 민자당측의 기대이다. 정부·여당이 시국수습과 관련,어떤 조치를 내놓더라도 신민당측이 전적으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신민당으로서는 광역의회선거를앞두고 여야간 제한적 긴장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재야운동권의 눈치도 살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때 여권에서 노 내각 개편조치를 늦출 경우 신민당으로서는 대여공세의 강도를 조절하는 데 고심할 것으로 보이나 재야의 「노 정권 퇴진」 주장에 동참하는 등 극한투쟁으로 나가지는 않으리란 예상이다. 신민당은 정부·여당이 노 내각을 조기사퇴시켜줄 경우 순회 장외집회의 성격·일정을 재조정하는 등 여야 협력을 부분적으로 복원하는 유화자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며 노 내각 사퇴가 지연되더라도 여권의 결단을 촉구하는 제한적 장외투쟁으로 광역선거에 도움을 받는 행동 이상은 지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의 이러한 움직임 속에 앞으로 재야운동권의 투쟁양상이 변수로 남아 있지만 「5·18」이나 강군 장례가 끝난 상황에서 재야결집 계기는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 불탄일 9백3명 가석방/정부/조직폭력·가정파괴·마약사범 제외

    법무부는 19일 불가 2535년 석가탄신일을 맞아 사회적응 능력을 갖추고 재범의 우려가 없다고 여겨지는 모범수 8백29명과 모범 소년원생 74명 등 모두 9백3명을 21일 상오 10시 특별가석방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가석방에는 모범적인 수형생활을 해왔고 출소 후의 생활여건이 조성된 무기수 5명과 기능자격취득자 및 각종 검정고시 합격자 1백25명이 포함돼 있다. 법무부는 그러나 조직폭력·가정파괴·인신매매·집단범죄·마약사범 등 민생침해사범과 공권력 침해사범,피해자 등에 대한 보복사범은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또 가석방자 가운데 2급 이상의 기능사자격을 취득했거나 전국기능경연대회에서 장려상 이상을 수상하고 근면성실로 우수한 작업성적을 올린 13명에게는 자립갱생의 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해 작업상여금 외에도 최고 5백만원의 특별생활정착금을 지급한다. 이종남 법무장관은 이번 특별가석방과 관련,『가석방되는 사람들은 수형생활을 통해 과거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선량한 사회인이 되고자 새출발하는 사람들이므로 관용과 온정으로 받아들여 갱생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신민·민주 오늘 집회/대전·부산서

    신민당과 민주당은 19일 각각 대전과 부산에서 장외집회를 갖고 노재봉 내각 사퇴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신민당 김대중 총재는 이날 하오 2시 대전역 광장에서 열리는 창당보고대회에서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노 내각이 즉각 사퇴할 것과 ▲백골단 해체 및 평화적 시위보장 ▲양심수 석방 ▲내각제 개헌 포기 ▲거국중립내각구성 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이기택 총재 등 전당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날 하오 5시 구부산상고에서 집회를 갖고 ▲노 내각 사퇴 ▲민자당 해체 ▲양심수 석방 등을 거듭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신민당 김 총재는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5·18 광주항쟁 11주년 기념식에서 『강경대군을 죽인 것은 내무장관 뿐만 아니라 노 내각 출범 이후 본격화된 공안통치』라고 주장하고 『마땅히 노 내각은 총사퇴하고 공안통치에 방조 간여한 인사들을 배제한 민주내각을 출범시키는 것만이 민심과 정국을 수습하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