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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년만에 마련된 새형법시안을 보면

    ◎민주화시대 걸맞게 개인존엄성 보호 초점/사회변화따른 신종범죄 처벌을 명문화/국가법익보호 치중한 일형법 잔재씻어 40년만에 새로 마련된 형법 개정시안은 일본 형법을 본뜬 현행 형법을 전면 개정한 것으로 이 안이 국회의 심의를 거쳐 통과되면 우리 손으로 만든 제대로 된 형법이 비로소 갖춰진다는 데 큰 뜻이 있다. ○95년부터 발효될듯 우리의 기본법은 정부수립후 대부분 일제때 쓰던 일본의 법을 그대로 받아들여 제정된 것으로 우리 사회의 현실과 가치관 및 풍습의 변화에 따라 개정의 필요성이 커졌으며 민법과 민사소송법 등은 이미 부분적으로 개정돼 시행되고 있다. 국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기본법인 형법 또한 지난 85년 형사법 개정특별심의위원회가 구성돼 전면 개정작업에 들어간지 7년만에 개정시안이 마련된 것이다. 최신 법이론과 판례·학설을 반영,선진제국의 제도에 비해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는 개정시안은 공청회 등 마무리 절차를 거쳐 5월초에 개정안으로 확정된뒤 7월에 국회로 넘겨져 통과되면 부칙규정에 따라 2년 후인 95년부터 발효된다. 새 형법 개정시안은 현행법에 52개조항을 신설하고 39개 조항을 삭제했으며 1백1개조항을 수정,모두 4백개 조문으로 늘어났으며 내용면에서도 모든 범죄의 형량이 다시 조정되는 등 대폭 개정돼 사실상 형법의 재탄생이라 할 수 있다. 법무부가 밝힌 개정의 기본방향은 ▲기본권 보장에 관한 헌법정신의 구현 ▲신형법이론에 맞춰 범죄론을 재정비 ▲형벌제도와 형량의 정비 ▲경제·사회·윤리적 여건변화에 따른 범죄의 변동 반영 ▲폭력행위처벌법등 형사특별법의 흡수통합등이다. 특히 국가법익보호에 치중했던 과거의 법체계를 고쳐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개인의 존엄성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같은 개정방향에 따라 컴퓨터관련범죄와 도청행위,다른 사람의 자동차 불법사용,음식물에 독물을 넣는 행위,인질관련범죄등 신종범죄의 처벌규정을 명문화했다. 또 사형제도의 신중한 운영을 위해 「사형의 선고는 특히 신중히 하여야 한다」는 선언규정을 두는 한편 현주건조물방화치상죄등 10개 범죄의 사형조항을삭제했다. 아울러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난 점등을 고려,15년이던 유기형의 상한을 20년으로(가중처벌때는 25년을 30년으로) 늘렸으며 경제적 여건의 변화에 따라 벌금형의 상한액을 2백만∼3천만원으로 대폭 올리는등 현실감각에 맞게 재조정했다. ○간통죄도 폐지 원칙 이밖에 보호감호와 치료감호를 형법에 전면 도입,보안처분제도를 형법에 규정하는 세계적 추세에 따랐으며 보호관찰·사회봉사명령제도를 성인에까지 확대,재범의 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가장 논란이 많았던 간통죄는 일단 ▲개인간의 윤리문제로 세계적으로 폐지추세에 있고 ▲성이 사생활 문제로 법이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협박이나 위자료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로 폐지한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국민감정등을 고려,공청회에서 여론을 수렴한 뒤에 최종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형법개정시안 무엇이 달라졌나/컴퓨터 사기·대화비밀침해죄등 추가/“사형제도 신중 운영” 10개범죄서 없애/보호관찰·사회봉사 확대·재범방지책 마련/자격상실형 삭제·유기징역 20년으로 늘려 ▷기본권 보장◁ ▲법률에 의하지 않고는 어떠한 행위도 벌하지 않는다는 죄형법정주의 선언 ▲세계주의 추세에 따라 외국인이 외국에서 범한 항공기납치와 통화위조죄도 처벌 ▲전시 폭발물제조·사용죄 삭제등 국가주의·전시형법적요소 배제 ▲인질 치사상죄등 7개 결과적 가중조항을 신설하고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죄등 모든 결과적 가중범에 대한 법정형을 치상과 치사로 구분하는등 범죄구성요건 세분 ▷범죄론의 재정비◁ ▲농아자의 행위는 형을 감경하는 규정 삭제 ▲스스로 범행을 실행한 자는 정범으로 처벌한다는 정범 규정 신설및 간접정범도 정범임을 명시 ▲특수 교사·방조죄에서 형의 가중규정 삭제 ▲신분범의 종류및 처벌기준 명확화 ▲형을 정할 때는 책임을 기초로 한다는 책임주의 선언 ▷형벌제도의 개선◁ ▲자격상실을 형의 종류에서 제외하고 42개 조항의 자격정지 병과규정삭제등 형종류 축소 ▲유기징역형의 상한을 15년에서 20년으로,가중형 상한을 25년에서 30년으로 높임 ▲무기수의 가석방에필요한 복역기간을 10년에서 12년으로 연장 ▲강도치사,폭발물 폭발치상,폭발성물건 파열치사상,현주건조물 방화치상,현주건조물 일수치사상,교통방해치사상,음식물 혼독치사상죄등 10개 죄의 사형조항 삭제 ▲특별법의 강도강간,인질살해,항공기납치·치사죄 등의 사형은 형법에 도입 ▲벌금의 하한액을 5만원으로 인상 ▲사문서위조,공무집행방해,무고,직무유기,체포·감금등 16개 조문에 벌금형 추가 ▲집행유예와 선고유예를 선고할때 보호관찰 처분을 함께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 ▲가석방때 보호관찰을 반드시 받도록 규정▲유예기간동안 범한 죄로 유예종료후 실형이 확정될 때도 집행유예 실효▲유예기간동안의 죄로 1년이하의 형을 선고할때 다시 집행유예 선고 가능 ▲벌금형에 대한 집행유예제 도입 ▲집행유예 선고때 사회봉사명령·수강명령 함께 선고 가능 ▲실형을 받은뒤 형집행 종료 또는 면제후 3년안은 물론 종료·면제전의 재범자도 누범에 포함(현재는 집행종료후 3년안에 범한 자로 한정) ▷사회현실변화 반영◁ ▲간통죄,혼인빙자간음죄,영아유기죄,해상강도죄,병역·납세거부를 목적으로 한 단체조직죄,상습범 일률가중규정 삭제 ▲대화비밀침해죄,자동차 불법사용죄,자동판매기·공중전화등 편의시설 부정이용죄,컴퓨터를 이용한 사기죄 신설 ▲가스·전기·방사성물질등 방류죄,환경오염죄,과실로 수돗물등에 독물을 섞거나 방류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죄 신설 ▲공공기관이나 개인의 전자기록을 위조·행사하는 죄 신설 ▲복사문서도 문서로 간주 ▲약취·유인·인질죄를 저지른 범인이 피해자를 석방했을 때는 형량 감경 ▲미성년자의 약취·유인죄 및 미성년자 간음죄의 대상을 18세 미만의 사람으로 축소 ▲비밀 침해죄,업무상 방해죄,재물 손괴죄,공무상 비밀침해죄,공용서류 무효죄의 대상에 전자기록을 포함 ▲비밀 침해죄와 공무상 비밀침해죄에 기술적 수단을 이용한 비밀침해 처벌규정 신설 ▲주거침입죄의 대상에 「저택」을 삭제하고 「항공기」를 추가 ▲피의사실 공표죄에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때에는 벌하지 않는다」는 위법성 조각사유 추가 ▲주거침입죄,신체수색죄,자동차 불법사용죄및 손괴죄를 피해자의 처벌의사없이 처벌 할 수 없는 반의사 불벌죄로 규정 ▷특별법과의 재조정◁ ▲사회보호법의 보안처분제도를 옮겨 규정하는 보안처분 장신설 ▲형의 집행을 종료하거나 집행이 면제된 날로부터 자격정지 이상의 형을 받지 않고 법에 정한 기간이 경과하면 형의 선고는 실효한다는 형의 실효 등에 관한 법률의 당연 실효제 도입 ▲항공기 운항안전법의 항공기 납치·운항방해 납치 치사상죄를 옮겨 규정 ▲폭력행위 처벌법및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일부 조항을 편입=흉기를 휴대한 공동범행,체포·감금치사상죄,약취·유인 치사상죄,친고죄가 아닌 특수강간·강제추행,뺑소니차량등 ▲형법 제17장 아편에 관한 죄를 마약법에 옮겨 규정 ▲복표 발매죄를 사행행위 단속법에 규정 ▲아동 혹사죄를 아동복지법에 규정 ▷편성및 용어의 정비◁ ▲형법의 구성을 총칙,개인,사회,국가적 법익 순으로 변경(현행법의 각칙은 국가,사회,개인적 법익순임) ▲총칙 3장의 공범을 정범과 공범으로,제16장 식용수에 관한 죄를 공중의 보건에 관한 죄로,제12장 신앙에 관한 죄를 신앙과 사체에 관한 죄로 명칭을 변경 ▲용어와 문장을 쉽게 바꿈=심신장애→정신장애,부녀→여자,수괴→주모자,유서→용서,공술→진술,장식→장례식,기관→보일러,신서→편지로 고침.또 소훼하여→불태워,침해하여→물에 잠기게 하여,폭발물을 사용하여→폭발물을 폭발시켜,간수하는→관리하는으로 바꿈
  • 장영자씨 가석방

    지난 82년 거액어음 사기사건으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청주교도소에서 복역해온 장영자씨(47·여)가 건강이 악화돼 복역 9년10개월여만인 31일 낮12시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법무부는 31일 『 장씨가 형기의 65.9%를 복역,가석방요건이 충족된데다 협심증,경련성 동맥수축,우측 관상동맥 협착증 등 지병때문에 더이상 수감생활이 어렵다는 인도적 판단에 따라 가석방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장씨는 현재 팔과 다리,손 등 온몸이 부어있는 상태인데다 전신통증을 호소하면서 목발을 짚고 화장실에 다니고 있으며 수면제를 먹고서야 잠을 잘수 있는 상태』라고 말하고 『특히 급성 심근경색증등으로 심장마비 급사의 위험이 높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지난 84년말부터 지병이 악화,88년에는 한때 영등포구치소로 옮겨져 연세대병원 등지에서 통원 및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청주시내 병원에서 수시로 치료를 받았다.
  • 경북대생등 2백명 화염병 던지며 시위/개표 중단사태 관련

    【대구=이동윤기자】 경북대·영남대 대학생 2백여명은 28일 하오 8시쯤 대구시 중구 동인동 경북대 치과대앞에서 대구 수성갑구 개표중단사태와 관련,구속자 석방과 부정투표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며 대구경찰청을 향해 화염병 50여개를 던지며 20여분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여성개발원장 권영자씨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자유노조연맹(ICFTU)은 북한이 세계 최악의 인권 및 노동활동탄압국의 하나라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자유노조연맹은 지난 24일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에서 제15차 총회를 폐막하면서 채택한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북한의 노동 현항을 비판하고 또 한국정부와 노동자들간의 대결상황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노동자에 대한 억압을 중지할 것과 구속자를 석방하도록 요구했다.
  • 재소자 산업체 투입 대폭 확대/법무부/13개교정시설서 1천명 선발

    법무부는 지난해 10월1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기능재소자들의 건설산업 현장 투입 규모를 크게 확대해 27일부터 영등포·안양교도소등 전국 13개 교정시설의 재소자 1천명을 산업현장에 투입키로 했다. 법무부는 1천명가운데 4백명은 대구 부산 마산 진주 군산 천안 광주등지의 제조업체에,나머지 6백명은 신도시 건설현장등 서울 근교의 건설분야에 각각 투입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분당 신도시건설현장을 비롯한 각종 산업체에 모범재소자 4백명을 1차 투입한 데 이어 이달초에는 3백명을 늘린 7백여명의 재소자를 서울과 부산지역의 건설및 제조업체에서 일하도록 했었다. 법무부가 이처럼 산업체 투입 재소자수를 대폭 늘린 것은 제조업체및 건설현장의 인력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이 제도를 실시한 결과 대상업체의 반응이 좋아 투입인력을 늘려달라는 기업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고 재소자들에 대한 교육효과도 컸다는 자체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편 법무부는 이들 가운데 성실히 일하면서 규칙을 준수하는 재소자는 조기가석방 조치를 내리고 출소후 취업도 알선해주기로 했다.
  • 육완순·김매자 피고/항소심서 집유 석방/이대입시부정 관련

    서울형사지법항소4부(재판장 강완구부장판사)는 23일 지난해 이화여대무용과 입시부정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전이화이대교수 홍정희피고인(59)등의 배임수재등 사건항소심선고공판을 열고 홍피고인에게 징역1년에 추징금 1억6천5백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육완순피고인(60)에게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1년이,김매자피고인(49)에게는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또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학부모 고정애피고인(43)에게는 형량을 낮춰 징역 8월을 선고하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변정선피고인(54)등 학부모3명에 대해서는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 김포공항 총기검색 허술

    ◎권총휴대 미국인 나갈때 들통/실탄 적발하고도 무혐의 석방 김포공항보안당국의 총기류에 대한 검색 및 처리에 허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19일 하오 3시쯤 국제선 2청사 출국장에서 미연방청사 경비원 조 캐넌씨(70)가 38구경 권총 실탄 12발과 수갑1개를 갖고 LA로 가려다 적발됐다. 캐넌씨는 18일 필리핀에서 유나이티드항공편으로 통과여객으로 왔다가 연결편이 없어 서울에서 하루를 묶었으나 입국할때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16일 하오 8시50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입국한 일본인 대학생 쿠도 에스씨(22)가 졸업여행차 미국에 갔다가 귀국길에 휴대용 카세트속에 권총실탄 15개를 숨겨 들여오다 적발됐다. 또 지난달 8일에는 중소기업인 김모씨(53·서울 양천구 목동)등 2명이 루프트한자항공편으로 독일에서 가스권총 5정 실탄 4백50발 수갑 1개를 갖고 들어오다가 붙잡혔다. 공항보안당국은 그러나 이들이 『짐을 직접 챙기지 않아 이같은 물건이 들어있는지 몰랐다』고 주장하자 더이상의 경위조사를 않고 『대공혐의점이없다』는 이유로 그대로 풀어줬다.
  • 남아공 개혁선도 데클레르크/만델라 석방시킨 차별철폐 주창자

    ◎변호사 출신… 89년 국민당수 취임 이번 국민투표에서 흑인들의 참정권을 인정하는 정치개혁의 어려운 첫 관문통과에 성공한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57)은 정적들의 허를 찌르는 강인하고 실용적인 사상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지난 89년8월 대통령 취임일성에서 흑백인종차별 철폐를 부르짖고 나왔을 때만해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를 진정으로 믿은 사람은 별로 없었다.그러나 클레르크대통령은 6개월후인 90년2월 흑인 반체제 단체들을 합법화 시키고 아프리카민족회의(ANC)지도자 넬슨 만델라를 28년간의 옥중생활에서 석방시켜 남아공은 물론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증조부와 아버지가 상원의원을 지냈고 삼촌이 총리를 역임한 정치명문가에서 태어난 클레르크는 신학대학에 갔으나 곧 정치활동에 뛰어들었다.졸업후 변호사로 활동한뒤 36세 때인 72년 국회의원 당선과 함께 정계에 투신했다.이후 체신·통신·광산·노동·국민교육장관을 차례로 거쳤으며 85년 각료평의회의장에 피선된 뒤 89년2월 국민당 당수에 취임했다. 이번국민투표 승리로 클레르크대통령은 만델라 석방과 함께 닻을 올린 「흑백권력공유」개혁운동을 개헌으로 결정시킬 추진력을 얻게 됐다.앞으로의 스케줄은 지난해말 흑백 19개 정치단체가 참여,개헌안을 논의해온 민주남아공회의의 최고권력기관화와 기존 백인의회를 대체하기 위해 1년이내에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총선 등이 남아있다. 새 의회에서 지난48년 입법화된 인종차별법을 폐기하고 흑백인이 권력을 공유하는 신헌법을 제정한다는 프로그램이다. 클레르크 대통령의 입장은 한마디로 「현재의 백인소수통치가 흑인다수통치로 그대로 대체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다인종 민주주의 아래서 백인들의 이익이 보호되어야 한다고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 광주·전남 5개대­북한 4개대/“자매 결연” 서신 교류

    ◎북측서 답신… 검찰 수사나서 【광주=남기창기자】 전남대등 광주·전남지역 5개 대학 총학생회가 북한 김일성대학등과 서신 교류를 한 사실이 밝혀져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광주지검에 따르면 전남대 총학생회가 지난 10일 독일 베를린의 「조선학생위원회 범민족청년연합회」사무소를 통해 북한의 김책공업전문대학에 자매결연제의및 총학생회 발대식 축하전문을 보내 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팩시밀리로 보낸데 대해 김책대학에서 같은 경로로 지난 15일 답신을 보냈다는 것이다. 이 답신은 학생위원회 명의로 작성됐으며 「자매결연 제의를 적극 받아들인다」는 내용과 함께 ▲남한 대학생들의 통일투쟁 지지 ▲양심수 석방 ▲핵무기 철폐 ▲미군철수등의 주장이 담겨 있다. 이밖에 조선대도 김책대학과,조선공전은 김철주사범대학,순천대는 평양의과대학,목포대는 금강대학과 각각 같은 방식으로 서신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법적용 검토 검찰은 서신교류의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밝혀지는 학생들에 대해서 국가보안법(회합·통신)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 일 기술투자액 과소평가 논쟁

    ◎미 과학재단 “89년 419억불… 미의 절반” 분석/일 정부자료는 711억불… 환율계산 차이 때문 「일본 산업계의 기술개발총액이 미국을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미국인들을 경악시키고 있다. 미·일간의 무역수지불균형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기술개발투자총액이 실제보다 훨씬 더 적게 평가돼 왔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면서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충격과 걱정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에 의하면 이미 일본은 산업계의 기술개발총액에서 미국을 추월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미국과학재단등 연방정부의 통계·조사가 경쟁국의 과학기술투자액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미국에서조차 80년대이래로 기업의 기술개발투자는 정부의 기술개발투자액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등 기업의 기술개발투자액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비중을 고려할때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지난89년 미국기업의 기술개발투자총액은 7백10억달러로 정부등 기타투자액6백87억달러를 앞서고 있다) 기술개발총액에 대한 평가가 서로상반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환율계산방법의 차이.미국과학재단의 과학기술투자분석방법인 P.P.P식으로 평가한 지난89년 일본산업계의 기술개발투자총액은 미국업계의 약 절반에 불과한 4백19억달러.그러나 시장교환환율로 평가한 액수는 6백18억달러로 나타났으며 미국워싱턴소재 일본경제연구소가 일본정부의 자료를 인용한 분석치는 7백11억달러에 달해 「일본과소평가론」을 더욱 믿을만 하게 하고 있다. 2월24일자 뉴테크놀로지위크지도 주일미국대사관이 90년도 일본산업계기술개발투자액을 10조7천2백엔(약8백억달러)으로 평가 했다며 이는 미국산업계의 기술개발투자총액을 능가한 액수라며 미국산업계의 경계를 촉구하고 있다.하버드경영대학원의 스코트교수도 일본의 생산력과 제조업의 역량을 고려해서 환률을 조정한다면 지금처럼 1달러당 1백35엔이 아닌 1백엔정도로 조정되야 할 것이라며 일본의 기술력에 대해 과소평가해 왔다는 주장을 확인하고 있다.일본을 비롯한 경쟁국의 기술개발평가에 대한 미국내의 평가분석은 당분간 결정자들 사이에서논란이 예상되지만 어떻게 결말이 나든 이 문제는 과학기술과 경제력의 상징이던 미국이 최근 얼마나 「기술일본」의 충격에 떨고 있는가를 보여준 또 하나의 사건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2

    ◎김 후보,재개발공적 앞세워 “야바람 차단”/노원을/와신상담 민 후보,보선패배 설욕별러/진천·음성/DJ강풍 주춤… 여,거물급에 승산기대/진안 무주 장수 ▷서울 노원을◁ 홍성우전의원이 국민당후보로 출마,혼전양상이 빚어지는듯 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민자당 김용채후보의 우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 10대부터 3선을 했던 홍후보가 지난해말 정치재개를 선언했을 때만해도 상당한 돌풍을 몰고 오리란 예상이 있었다.하지만 실제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홍후보의 여러 약점들이 부각됨으로써 민자당 김후보를 꺾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홍후보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는 것은 12대말 정계은퇴를 선언케했던 스캔들 시비다.4년이 지났음에도 주민들사이에 여러 풍문이 계속되고 있을 만큼 최대의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정치공백기간동안 지역구 관리를 소홀히 해왔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 홍후보는 이같은 약점을 커버키위해 「기성정치 청산」을 외치며 맨투맨방식으로 유권자들에게 접근하고 있으나 3공·5공을 거치면서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이 「새정치」를 주창하고 나선 것은 앞뒤가 맞지않는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또 「재벌당」간판으로 나서 상당수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받고 있다는 것. 홍후보는 하루 수백명씩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득표기반이 확대되는 징후가 별로 없어 고심하고 있다.게다가 민자당측으로부터 『열세상황을 금품공세로 만회하려 한다』는 공격을 받고 있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반면 민자당 김후보는 공명선거실현으로 유권자들의 냉정한 한표를 기대한다는 방침아래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여권의 중진답게 수도권순환고속도로 완공,종합운동장 설치,열병합발전소및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등 굵직한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중이다. 김후보측은 달동네로 유명하던 이 지역에서 재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해 온 것을 강점으로 꼽는다. 특히 13대때 거의 없던 아파트거주 인구가 지금은 67%를 차지함으로써 그만큼 중산층이 두터워진 것도 국민당 홍후보에게는 불리한 여건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민자당 김후보측은국민당측의 막판 금품살포만 막으면 낙승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지난 선거때 차점 낙선한 임채정후보가 민주당공천을 받아 재출진,전체 유권자의 30%를 차지하는 호남출신들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 출신의 전대렬후보(신정당)가 「김대중비판론」을 펴면서 호남표를 잠식하고 있어 민주당 임후보가 13대때 득표수준을 유지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민중당을 탈당,「민중회의」모임을 결성한 오세철 연대교수가 청년층을 집중 공략,표를 분산시키고 있는 것도 야권 후보들에게 불리한 요인이다. ▷진천·음성◁ 국민당등 총선을 앞두고 급조된 신당후보들이 난립하고 있지만 이 지역 유권자의 주된 관심은 민자당 민태구후보와 민주당 허탁의원간의 지난 4·3보선에 이은 두번째 대결에 쏠리고 있다. 지난 보선에서 뜻밖의 고배를 들었던 민후보측은 주된 패인을 오랜 공직생활에 따라 몸에 밴 관료체질을 벗지 못한 탓으로 자가진단,지난 2년간 「낮은 자세」로 농민층과 밑바닥 서민층을 누비며 와신상담,설욕을 장담하고 있다. 민후보진영은 특히 3당 통합이후 갑작스러운 출마에 따른 조직분규도 보선 패인의 하나로 보고 이를 극복하는데 주력,자연부락 단위로 1∼2차에 걸쳐 조직정비를 완료하는등 출진 채비를 이미 마무리했다. 이 지역은 복합선거구로 과거 역대선거에서처럼 음성(민태구·허탁)대 진천(정우택·이인수)의 군대항전 성격을 띨 조짐도 있으나 음성에서 초·중·고를 나온 두터운 지역연고와 충북지사 시절 확실한 지역구 사업실적을 갖고 있는 민후보측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 반면 허의원측은 통합야당의 「바람」을 기대하며 농민표 공략에 주력하고 있으나 충북지역의 뿌리깊은 보수성향과 반DJ(김대중 민주당대표)기류를 감안할 경우 야권통합이 오히려 감표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실정. 특히 이지역 농민회 조직이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탄탄하다는 점에 착안한 허의원 진영은 일찍부터 농민회측의 지지를 업기 위해 부심해 왔으나 별다른 농촌관련 의정활동 실적을 남기지 못해 젊은층으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분석이다.지난 보선에서는 수차례의 낙선에 따른 동정표의 힘을 빌릴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같은 프리미엄이 없어진 것도 허후보측으로서는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재벌 신당인 국민당측은 진천출신의 정운갑 구신민당총재권한대행의 4남 정우택씨를 내세워 정대행의 「후광」을 기대하고 있지만 정대행이 과거 유신 말기 김영삼 신민당총재 제명파동때 석연찮은 태도를 취해 구설수에 올랐다는 점에서 젊은층으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 정후보측은 현대계열인 한라중공업을 통해 장학금을 희사하는등 물량공세와 함께 그동안 음성에서 주로 국회의원을 배출한 점을 노려,「이번에는 진천출신」이라며 작은 지역감정에 호소하고 있으나 부친은 진천이 고향이지만 정후보는 타지출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정당의 이인수후보는 깨끗한 정치풍토에 앞장서겠다는 구호를 앞세우며 역시 진천지역을 중심으로 표밭갈이를 하고 있으나 큰 변수가 되지 않을 듯. 민후보측은 이번 선거가 군대항전이 되지 않도록 진천∼청주간 국도4차선확장·포장 조기완공등 균형있는 지역개발을 주요 선거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진안·무주·장수◁ 이번 총선에서는 「DJ바람」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게 전북의 분위기다. 이가운데 특히 진안·무주·장수의 경우 교통·농수산부장관과 재선의원의 화려한 경력을 지닌 민자당의 황인성후보가 지명도가 워낙 뚜렷해 여권의 호남무석 치욕을 만회할 수 있는 최대의 진원지로 꼽히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후보등록 며칠전에 공천자를 교체하는등 전력에 차질을 빚어 전전긍긍하는 상태이다. 민주당의 당초 공천에서는 안 탁씨가 확정됐으나 안씨는 며칠간의 지역구점검 결과 민자당 황후보의 위세가 워낙 드세 가망이 없다고 판단,결국 공천을 반납하는 바람에 오상현씨가 뒤늦게 민주당후보로 선거전에 뛰어들게 된것. 또 민주당공천에서 비리와 연루된 의원으로 분류돼 탈락한 이상옥의원은 공천탈락에 반발해 단식농성까지 벌이다 뚜렷한 명분도 없이 국민당으로 옮겨버려 지역주민들도 이의원의 변절에 어이없어 하는 반응이다. 이지역 출마자는 황인성(66·민자)오상현(52·민주)이상옥씨(42·국민)등 3명으로 모두 전현직의원.이들은 11대총선에서도 맞붙어 황후보가 56.6%,오후보가 22.4%를 득표해 동반당선됐고 이후보는 낙선했었다. 이중 국민당의 이상옥후보는 13대총선때 「황색바람」을 타고 평민당의원으로 당선됐으나 90년 국유지와 사유지의 교환청탁과 관련해 2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5년과 추징금 2천만원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보석으로 석방된 전력때문에 민주당의 공천에서 탈락됐던 것. 교통·농수산부장관및 11·12대의원,전북지사·국무총리비서실장·조선전업사장·국제관광공사 사장 등 관계와 전문경영인으로서도 탁월한 경력을 가진 민자당의 황후보는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캐치프레이즈아래 자신의 경륜을 바탕으로 지역과 호남발전에 헌신하겠다며 유권자층을 파고들고 있다. 특히 5년간의 전북지사시절 전주∼군산간고속도로·군산외항확대·임해공단의 착공 또는 완공의 업적과 이리역 폭발사고 당시의 신속한 피해복구 등의 행정력이 주민들의 기대를모으고 있다는 여론. 황후보는 진안군의 최대쟁점인 용담댐수몰지역 4개면의 보상문제도 행정경륜을 바탕으로 주민권익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민주당의 오상현후보는 뒤늦게 공천장을 받아쥔 핸디캡과 지난 11대선거시 황후보에 비해 절반도 못미친 득표력을 극복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3개군의 넓은 선거구에서 단시일에 바람을 일으키기에는 힘들 것이라는게 지역의 분위기.그러나 오후보는 20일쯤 김대중대표의 지역유세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김대표의 전북에 대한 영향력도 예전같지 않다는게 최근의 여론. 국민당의 이후보는 자신이 추천했던 이 지역 광역의원 몇사람의 도움과 과거 조직원들을 동원,득표전에 뛰어들었으나 13대의원시절 뇌물수수사건과 지역에 대한 기여도가 별로 없었다는 점 등을 유권자들이 지적하고 있으며 특히 재벌당으로 불리는 국민당간판에 지역주민들이 거부감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서울노원을 ▲김 용 채 59 자 현의원 ▲임 채 정 50 주 위원장 ▲홍 성 우 51 국 전의원 ▲전 대 열 51 신 정치연구소장 ▲오 세 철 49 무 연세대교수 ▲장 성 욱 43 무 연구소운영 ◇유권자수 17만6천5백35명 ◇전통적 서민거주지역과 신흥아파트 혼재지역. ○진천·음성 ▲민 태 구 58 자 지구당위원장 ▲허 탁 56 주 현의원 ▲정 우 택 40 국 전공무원 ▲이 인 수 57 신 정당인 ▲이 원 배 51 무 농업 ▲이 규 필 43 무 회사대표 ▲김 대 부 30 무 무역업 ◇유권자수 9만1천명(진천 3만8천,음성 5만3천명) ◇농민회 조직이 강세이고 군대항성격을 띠고 있는 복합선거구. ○진안·무주·장수 ▲황 인 성 66 자 전·교통농수산장관 ▲오 상 현 52 주 전의원 ▲이 상 옥 42 국 현의원 ◇유권자수 8만10명(진안 3만2천,무주 2만3천,장수 2만3천) ◇전북에서 제일 면적이 넓은 3개군 지역구이며 전통적인 농촌지역.11대총선에 이은 재격돌.
  • 한밤 경찰차 탈취,농성/동아대생 40명

    ◎폭력배 연행을 학생검거 오인 【부산=이기철기자】 폭력피의자를 연행하려던 경찰이 학생들의 방해로 피의자를 놓친후 피의자연행을 방해한 학생들을 연행하자 동료학생들이 경찰순찰차를 탈취,교내에서 농성을 벌이는 소동이 벌어졌다. 1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29일 하오11시쯤 사하구 하단동 동아대 승학캠퍼스 정문앞 길에서 20대 폭력배가 주민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사하경찰서 하단1파출소 소속 김명용 순경등 2명의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40대 주민이 붙잡고 있던 폭력피의자를 연행하려 했다. 그러나 학교앞 주점에서 졸업축하파티를 벌이던 동아대생 40여명이 경찰이 수배된 동료학생을 검거하는 것으로 알고 폭력피의자를 연행하는 것을 방해하는 바람에 이 피의자를 놓쳤다는 것이다. 김순경은 그후 본서에 병력지원을 요청,1일 상오0시5분쯤 현장에 출동한 방범순찰대 1개소대 병력과 함께 폭행피의자를 연행하는 것을 방해한 김판국(22·조경학과4년),김태군군(22·환경공학과 4년) 등 6명의 학생을 수갑을 채우는 등의 방법으로 경찰서로 연행했다. 이를 지켜본 학생들은 1일 상오2시쯤 현장에 출동,학생들을 연행할 때 사용된 사하경찰서 당리파출소 소속 순찰차인 부산3다 7606호 스텔라승용차를 탈취,학교안으로 밀고 들어간후 철제 바리케이드로 교문을 가로막고 연행학생의 석방을 요구하며 항의농성을 벌였다. 순찰차량탈취사건을 보고받은 당시의 사하경찰서 당직사령 공모 형사과장은 농성학생들을 설득,이날 새벽 3시30분쯤 순찰차량을 되돌려 받은후 연행 학생들을 일단 귀가시켰으나 이들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 3·1절 모범수 1천90명 가석방

    법무부는 28일 3·1절 73주년을 맞아 모범수형자 9백52명과 소년원생 1백38명등 모두 1천90명을 오는 3월1일 상오10시를 기해 특별가석방 또는 가퇴원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조직폭력·가정파괴·인신매매등 민생침해범과 보복범죄사범은 가석방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번 가석방에는 15년이상씩을 복역한 무기수형자 5명과 올해 대학입시에서 모지방대학 과수석을 차지한 수형자가 포함돼 있다.
  • 지방대 과수석 합격/20대 수형자도 포함

    한편 9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모지방대학 회계학과에 지원해 과수석을 차지했던 엄모군(20)도 이번 특별가석방 조치로 풀려나 학업을 계속하게 됐다. 엄군은 대학입시 재수를 하던 지난89년 친구들과 3차례 강도짓을 하다 구속돼 징역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90년6월부터 광주교도소에서 복역해 왔다.
  • 식량공급등 요구/구소 공병대 난동/3명 사망

    【알마아타 로이터 연합 특약】 구소련우주센터가 있는 배코누르지역의 한 공병대대 부대원들의 난동으로 3명의 군인이 숨졌다고 이곳 관리들이 26일 말했다. 카자흐 수도 알마아타의 한 경찰공무원은 『부족한 식량및 의복 그리고 장교들의 거친 대우에 화가 난 군인들이 막사에 불을 지르는 바람에 이들이 죽었다』고 말했다. 독립적인 다나­프레스 통신은 이번 사건은 지난 23일 공병대 부대원이 이웃 레닌스크에 감금됨으로써 생겨났다고 보도했다. 동료군인들이 그의 석방을 이날 하오 및 이틀뒤 다시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옐친개혁 “사면초가”/모스크바 반옐친시위 파장

    ◎경제해결 속수무책/집권이후 최초 시련/군 보수파 가담… 사태악화 우려 반옐친 시위가 마침내 유혈사태를 초래함으로써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개혁정책이 점차 어려운 시련기로 빠져들고 있다. 23일 모스크바 중심가에서 일어난 반옐친 시위대와 진압경찰의 충돌은 양측 모두 10여명씩의 부상자를 냄으로써 지난 12월 연방해체와 옐친 집권 이래 최초의 유혈사태를 기록했다. 생활고에 불만을 품은 일반시민들과 이러한 불만에 편승,구소련시절로의 회귀를 원하는 강경공산주의자들은 지난해 8월 실패로 끝난 쿠데타 이후 거의 매주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시위를 벌여왔지만 이번과 같은 심각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현지 분석가들은 이날 시위가 비록 비조직적이고 생활고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성격이 강하기는 했지만 일단 폭력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사태발전에 큰 우려를 표했다. 특히 시위현장에서는 군부내 보수세력의 대표인물인 「검은 대령」 알크스니스 대령 등 연방해체 후 최대 불만세력으로 전락한 구소련군부내 많은 인사들이 가담,구시절로의 회귀를 주장하면서 과격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구소련군의 원상복구를 요구하며 쿠데타 주동자들에 대한 수사종결과 즉각 석방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군부는 현재 통합군 가입을 거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갈등이 장기화됨에 따라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장래에 대한 불안과 함께 두 공화국간 갈등은 점차 많은 군인들을 「정치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현 러시아정부가 이러한 시위사태에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큰 문제이다.지난 2월초 모스크바를 비롯,전국 각지에서 수만명이 반옐친 시위를 벌였을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러시아당국은 뾰족한 대책없이 진압경찰들이 시위대를 자극,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월초 시행된 가격자유화 조치는 시중 물가를 3∼4배씩 올려놓았을 뿐 시중의 물자부족은 전혀 개선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2월 중순 시작된 서방의 물자공수도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모든 불만의 근원이 경제난에서 시작되고 있는데 경제난 해소에 별다른 대책이 없으니 시위대책이 달리 있을 수 없기는 하다. 여기에 루츠코이부통령 등 지도부내 반옐친세력도 점차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어 옐친으로서는 점차 사면초가의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는 느낌이다.
  • 주용기 홍콩 방문

    【홍콩=최두삼특파원】 중국의 주용기부총리가 중국 최고위급관리로서는 지난 89년 천안문사태이후 처음으로 홍콩을 방문하기 위해 22일 밤 카이탁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중국의 차기 총리로 자주 거론돼온 주부총리는 호주와 뉴질랜드 방문을 마치고 3일간 개인업무차 이곳에 들렀으며 홍콩정부 관리들과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관영 신화사 홍콩분사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주부총리가 도착한 카이탁공항에서는 30여명의 학생들이 중국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 북녘 사람들,“담쌓고 살순 없디요”(평양 92년2월:상)

    ◎김인철특파원 「화해의 길목」을 다녀오다/“체제수호·시장개방 함꼐”… 「북한식」 시도/작년 기자에 봉변주던 시민들 신중해져 곳곳에 나붙은 선전구호의 붉은 색과 가까이 다가서면 우중충한 빛이 확연한 도시 평양.시간의 흐름을 잊은 듯한 그 도시에도 이미 변화의 물결은 흐르고 있었다.그러나 그것은 제한된 틀속에서,엄격히 계산된 속도로 진행되는 「북한식」이었고 위로부터의 개혁과 개방이었다.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 취재진이 지난18일부터 21일까지 3박4일동안 체험한 평양은 2,4차회담때 그러했듯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마주해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사람들도 결코 우연히 만난 일반주민일 수 없었으며 그 수도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지난해 10월 4차회담때 남측 대표단에게 막무가내로 봉변을 안겼던 평양은 92년 2월 매우 신중했으며 「선별된」사람들의 목소리는 차분했고 대부분 오늘의 현실을 인정하고 있었다. 21일 상오 백화원초대소 2층 복도.서울행을 위해 방을 나서던 기자는 앳띤 모습이 눈길을 끌었던 북측 안내원에게 북한의 「변화」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불쑥 물었다. 조선학생위소속 연구원으로 평양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국제관계 박사학위논문을 준비중이라는 30세의 이 안내원은 기다렸다는 듯 『5년전만해도 남과 북이 이렇게 오갈 수 있으리라고 상상할 수 있었겠느냐』며 『남북이 현재 「양보할 수 없는 이유」때문에 줄다리기를 하고 있으나 결국은 급속히 빠른 속도로 화해와 협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제적 환경이 바뀐 이상 북한도 일본은 물론 미국과도 관계개선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상오 10시쯤 기자는 평양을 떠나 개성으로 향하는 열차안에서 국제관계대학 법과교수라는 이모씨(48)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현 사회는 열린 사회이다.여러 민족간 교류와 협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발전되고 확대되어가고 있다.「원쑤」로 지목해왔던 미국이나 일본에 대해 자라나는 3세대들은 말만 들었지 체험을 못해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그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무작정 담을 쌓고 살 수는 없지 않는가』다소의외의 대답이었다. 그러나 그는 한발 더 나아가 『동서독 통일후 동독의 주요 공직에 있다 실업자가 된 사람들이 적지 않으나 그들도 통일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더라』며 『비록 개인적으로 안정된 생활이 파괴된다해도 후대들을 위한 통일에 반대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렇듯 92년 2월에 만나본 북측 사람들은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해,그리고 동구사회주의의 몰락과 미국을 축으로 재편되고 있는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해 나름대로 이해하고 있었으며 자신들의 「당과 수령」이 현실인정 정책노선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다.그들은 남북관계에서 사상과 제도보다 「조선사람은 조선사람일뿐이다.우리들의 성씨의 근본을 따지면 모두가 한뿌리다」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북한당국이 인민들의 보다 잘사는 행복을 진정으로 보장하려면 폐쇄적 자립주의 경제노선을 탈피해야 한다』는 방문객들의 말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그들은 「과거의 원쑤들」이 자신들의 삶을 무시하면서 평양시내를 활보하게 될지도 모르는 미구의 모습에 불안해하며 자신들의 「당과 수령」이 합리적인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고 믿으며 또 그렇게 하기를 바라는 듯했다.때문에 인구 1백20여만의 한적한 평양에서 눈에 띄는 광경일수 밖에 없는 남측 대표단의 긴 차량행렬에 애써 무심한 듯 고개를 숙이고 걸거나 어쩌다 얼굴이 마주치면 이내 못본듯 외면했다. 20일 상오 중앙역사박물관 3층 전시실.2∼3층에 모두 4천여점의 진품과 모조품 약간을 전시하고 있다는 전시실을 돌아보다 경주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첨성대의 모형품이 전시된 것을 보고,강사겸 안내원인 김옥선(여·32)동무에게 역사유물은 남과 북의 동질성을 확인하는 주요한 문화자산이라며 남북간 역사유물교환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그녀는 『좋은 거면 빨리 앞당길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시원스레 대답한뒤 「아차」하는 느낌이 들었는지 『질문의 뜻이 교류를 우선하자는 것인가 본데 그에 앞서 정치·군사적 대결상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왜 임수향·문익환목사를 석방하지않느냐.리인모노인을 빨리 북으로 돌려보내라』는 등 역공세를 취했다.그녀가 보인 반응은 회담장앞 거리에서,인민대학습당에서,옥류관과 청류관에서 만났던 평범한 북한주민들의 일면 수긍,일면 반격의 태도와 대동소이했다. 이렇듯 평양에서 개성으로 오는 열차 창밖에 펼쳐져있던 텅빈 북녁의 들은 기대와 경계심에 떨면서 봄을 기다리고 있었다.
  • 남북한 정상회담/4월 개최설 부정/북한 전금철회견

    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남북정상회담 개최문제에 대해 아직 조건이 구비되지 않았다는 견해를 표명했다고 일교도(공동)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 부위원장은 이날 일본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실현을 위해서는 북한 방문후 투옥된 문익환목사의 석방등 분위기가 좀더 성숙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정상회담의 4월 개최설에 대해 『현시점에서는 억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부정했다.
  • 6차 남북 고위급회담 기조연설

    ◎연 총리/“정신대문제 남북한이 공동대응을” 이번에 발효된 합의문건들에는 앞으로 북과 남이 공동으로 해야 할 사업방향과내용들이 포괄적으로 반영되어 있다고 봅니다. 쌍방이 재확인한 조국통일 3대원칙에 기초한다면 합의문건들의 구체적 사항을 협의하고 이행해 나가는데서 어떠한 난문제나 견해상 차이도 능히 민족공동의 이익의 견지에서 그리고 조국통일에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우리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제 북남 사이에 합의서가 채택되고 발효된 조건에서 외국군대철수문제를 주저할 아무런 근거도 없습니다.우리는 미군철수문제에 대하여 결단을 내릴 때가 왔으며 또한 미군과의 합동군사연습도 완전히 전면적으로 중지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북남 사이에 평화문제를 해결하는데서 기본이 되는 것은 불가침에 관한 합의이며 불가침에 관한 합의를 가장 믿음직하게 담보하는 것은 군축입니다. 북과 남은 절대로 군비확장으로 나가서는 안되며 합의서에서 확약한대로 불가침에 관한 합의에 따르는 군축조치를 시급히 취해 나가야합니다. 우리는 북남합의서가 발효되여 북과 남이 상대방에 존재하는 제도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민족구성원들의 자유로운 내왕과 접촉을 실현하자고 한 소견에서 화해와 단합에 저촉되는 법률이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 법에 의해 구속된 문익환목사와 임수경학생을 비롯한 방북접촉인사들의 석방문제도 하루 빨리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강조하는 바입니다. 고위급회담사업은 오늘로써 막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분야별로 확대된 기구를가지고 실천적이며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로 더욱 심화되게 되었습니다. 요즘 태평양전쟁시기 일제가 감한한 「정신대」에 관한 자료들이 연이어 폭로되어 온 민족의 격분을 크게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일제가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만들고 조선사람의 성과 이름까지 빼앗다 못해 나어린 소녀들까지도 침략전쟁의 「종군위안부」로 강제로 내몰아 온갖 잔악무도한 악행을 감행한 사실은 참으로 격분을 금할 수없는 일입니다. 이러한 때 북과 남의 당국이 7천만 겨레와 목소리를 같이하여 일본에 대하여 공동으로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수난과 모욕을 함께 당해온 같은 민족으로서 특히 책임있는 정부당국으로서 응당히 취해야 할 태도라고 인정합니다. 우리 민족은 피해자로서 가해자인 일본에 대하여 민족의 이름으로 북과 남의 당국이 나서서 사죄와 보상을 요구할 수 있는 당당한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나는 정신대문제와 일본의 핵개발문제와 관련하여 쌍방이 시급히 공동대응책을 협의하고 쌍방당국의 공동결의안을 채택하자는 것을 정중히 제의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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