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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정책 강화안 마련/선진국들/WTO서 주도권 잡기위해

    【도쿄 연합】 서방 선진24개국으로 구성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오는 6월 각료이사회에서 경쟁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경쟁정책강화는 당초 내년 1월 발족될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음 과제로 책정되어 있으나 OECD가 미리 이를 논의하는 것은 경쟁촉진을 둘러싸고 선진국과 개도국 및 후진국의 견해차가 크기 때문에 WTO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OECD는 이를 위해 「무역과 경쟁정책」및 「경쟁정책의 조화」라는 주제로 전문위원회를 설치해 각료이사회에 상정할 검토항목을 각국이 조정하고 있는데 「무역과 경쟁정책」 분야에서는 계열화와 카르텔이 주된 의제이다. 또한 「경쟁정책의 조화」 분야에서는 ▲시장의 분석방법 ▲국제협력 추진방안 ▲합병규칙의 조화 ▲공적인 규제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이중 합병규칙의 조화는 국경을 초월한 기업의 합병과 관련된 부담을 줄여 시장을 효율화하려는 것으로서 시장집중률을 판단하는 공동의 기준을만들고 합병신청수속의 통일등을 조정한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계열화문제는 일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반대로 일본은 반덤핑 규제와 경쟁촉진 방안의 모순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배종렬 한양전회장 항소심서 집유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이범주부장판사)는 19일 한양그룹 전회장 배종렬피고인(55)에 대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재산해외도피)등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과 추징금 9억5천만원을 선고했다.이에따라 배피고인은 이날 하오 석방됐다.
  • 범종추승려 3명 석방

    서울형사지법 항소10부(재판장 김효종부장판사)는 18일 조계종 폭력사태과정에서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된 범종추소속 서보성스님(30)등 3명이 낸 구속적부심을 받아들여 이날 하오 석방했다.
  • 상무대 국정조사/예상밖 증인 축소… 순항 가능성

    ◎「발동」 앞둔 여야분위기/물증 없는데다 「당내악재 가능성」 부담/여선 “본격 조사땐 야쪽이 말릴것” 자신 상무대 공사대금 일부의 정치자금 유입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관련,여야가 증인채택등을 둘러싸고 팽팽하게 맞설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민주당이 14일 노태우전대통령을 비롯,최형우내무부장관과 서석재전의원을 증인채택 대상에서 제외할 뜻을 시사함에 따라 별다른 마찰 없이 순탄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민자당은 여전히 『뒤져봐야 나올 게 없다』면서 느긋해하고 있다. 이같은 국면전환에 대해 정가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내부사정」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자당◁ 14일 상오 김종필대표가 주재한 고위당직자 회의에서는 정면대응 원칙과 민주당의 증거 없는 증인요구는 수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 그러나 내심 부담을 느끼고 있던 노전대통령,최내무부장관,서전의원등에 대해 민주당이 「꼬리를 내리는」 움직임을 보이자 안도하는 기색이 역력.특히 최장관과 서전의원 문제는 계속 거론될수록 여권이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그러나 민주당이 이들의 결백을 증명이라도 해주듯이 돌연 방향전환을 하자 당연한 결과로 평가하면서도 무척 반기는 분위기. 민자당은 민주당의 이같은 모습을 크게 세가지의 이유로 분석. 첫째 당국이 의혹이 제기된 여권인사에 대해 조사한 결과 무고함을 확인했고,반면 민주당은 이를 뒤집을 만한 물증이 없다는 것.군 특검단과 검찰의 수사에서도 밝혀내지 못한 의혹을 『민주당이 해봐야 얼마나 캐내겠느냐』고 전망. 둘째 민주당이 내부 연루자가 분명히 없음을 자신하지 못하는 것도 안도감을 주는 대목.즉 상무대이전사업의 무대가 광주이고,사퇴한 서의현총무원장이 김대중씨의 아·태재단 고문이라는 것등의 사실 때문에 내부 문제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고 관측.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조사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그쪽에서도 말릴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같은 배경. 마지막으로 이 사건이 6공 때의 일로 현정부와는 무관하다는 여권 핵심부의 생각도 이를 뒷받침.그러나 이는 자칫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고심스러운 대목. ▷민주당◁ 국정조사권발동에 대해 원칙적으로 환영하면서도 거둬들일 수확에 대해서는 짐짓 자신하지 못하는 분위기. 특히 지금까지의 주장과 달리 여권핵심인사의 개입여부와 관련,「터뜨릴 만한」 호재를 찾지 못해 내심 고민하는 모습.이에 따라 공공연하게 거론됐던 노전대통령과 최내무부장관,서전의원에 대한 증인선정도 불투명한 상황.정대철 상무대진상조사위원장은 이와 관련,『이들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힌 적이 없다』고 말해 기세등등하던 모습에서 한발 물러서는 인상. 김대식총무도 『얼마만큼의 증인을 확보하느냐가 이번 조사의 관건』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누구를 증언대에 세울지에 대해서는 당론으로 정한 바 없다』고 말해 여권핵심부를 공략할 실탄이 없음을 간접 시사. 민주당은 15일 법사위와 진상조사위 연석회의를 열어 증인선정문제등 조사계획서 작성을 위해 협의할 예정이나 당내 인사의 관련설등 「잡음」때문에 회의분위기는 상당히 위축되리라는 것이 당안팎의 전망 한편 여권이 국정조사에 흔쾌히 응한 배경과 관련,「야당에도 약점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은근히 동교동을 겨냥한 일부의 시각에 대해 『그쪽에서는 펄쩍 뛰고 있다』(문희상대표비서실장)며 강력 부인.그러나 한 의원은 『지난 대선때 서의현총무원장이 20여명의 정치인과 접촉했다는 설이 있다.그 사람들이 전부 여당인사였겠느냐』면서 의외의 악수가 터져 나올 수 있음을 경계. ◎심기 불편한 연희동/“또 6공이냐” 볼멘소리… 구설수 신경/노 전대통령 개입했을 개연성도 일축 노태우전대통령의 연희동주변 공기가 다시 흐려지고 있다.상무대 공사대금의 정치자금 유입의혹 때문이다. 최근들어 여권 핵심부는 이 문제에 대해 「6공 때의 일」이라는 논리를 내세웠다.잘못이 있더라도 「6공인사」가 간여했을 것이라는 견해이다.이에 대해 노전대통령측은 『또 6공이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한마디로 불쾌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전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과 이진삼전체육부장관이 구설수에 오르는데 대해서는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물론 연희동측 인사들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한다.그러면서도 두사람을 「희생양」으로 삼아 상무대 문제를 매듭지으려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국정조사권의 발동을 여권이 순순히 받아들인 것이나,여권 인사들의 입을 통해 두사람이 언론에 오르내리게 한것도 이와 맥이 닿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사실이 그렇다면 마냥 자신할 수만도 없다는 점에서 고심하는 듯한 분위기이다. 이전실장과 이전장관은 상무대공사의 시공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거액을 챙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야당의 주장이다. 그러나 당사자인 이전실장은 주변 인사들에게 『그런 일 없다.신경 쓸 것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희동의 한 인사는 『최근 이전실장의 모습에서 달라진 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전장관은 지난 1일 미국으로 출국,한 때 도피성 외유라는 의심을 받았으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1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그는 「바람이나 쐬려고」 지난 1월20일 미국으로 갔다가 항소심 첫 재판을 받으려고 지난달 30일 잠시 귀국했었다는 것.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되면 귀국해 출두할 것이라고 주변 사람들은 밝혔다. 연희동측은 노전대통령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무대 건으로 얘기되고 있는 동화사는 노전대통령의 생가와 가까워 노전대통령이 자라다시피한 곳으로 거기에 불상을 세운다는데 부정한 생각을 갖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말로 일축했다.
  • 「팔」 죄수 5천명 석방 합의/「이」­PLO 곧 협정

    【카이로 AFP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12일 점령지인 가자지구와 예리코시 자치이행 협정후 치안을 담당할 팔레스타인 경찰배치및 5천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문제에 합의했다고 양측 협상대표들이 12일 밝혔다. 양측 협상대표들은 지난해 9월 워싱턴 평화회담에서 합의한 상징적 자치이행 일정을 지키는데 실패했으나 향후 수주내로 전반적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LO측 협상대표인 나빌 샤트와 이스라엘의 암논 샤하크 수석대표는 카이로에서 사흘간의 회담을 마친뒤 9천명 규모의 팔레스타인 경찰병력 배치에 관한 전체적 골격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 양기탁선생/대한매일신보 창간… 항일의식 고취(이달의 독립운동가)

    ◎신민회 결성… 만주서 독립군 양성 주도/의용군 국내에 파견,일제기관 등 습격 양기탁선생은 국운이 꺼져가던 대한제국말기에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항일의식과 애국계몽의식을 고취한 언론인이자 신민회등 비밀결사를 통해 무장항일운동을 벌인 독립운동가이다. 1871년 4월2일 출생한 선생은 1938년 4월19일에 운명,이달로서 서거 56주기와 탄신 123주년을 맞게 됐다. 평양 출신인 선생은 소년 시절 영어를 배워 1895년 미국인 게일박사의 한영자전 편찬작업에 참여했다.사전인쇄를 하러 일본으로 건너간 길에 근대화된 일본을 보고 감명받은 선생은 귀국후 개화파들이 모인 독립협회에 가입했다. 1898년 독립협회가 친러 수구파에 의해 해산되는 과정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고 나온 선생은 게일박사의 도움으로 도미,3년뒤인 1901년 귀국했다. 노일전쟁이 일어난 1904년에는 대한제국 황실 외교담당부서인 궁내부 예식원 직원으로 임명돼 영어통역 일을 했다. 선생은 노일전쟁에서 승리한 일제가 조선의 황무지개척권을 요구하는 등 침략을 본격화하자 이를 막기 위해서는 신문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고종으로부터 황실판공비인 내탕금을 지원받아 신문사 시설을 마련했다. 대한매일신보는 일본헌병대의 출판물 검열을 피하기 위해 당시 영국 데일리 뉴스 임시특파원이던 영국인 배설(Earnest Bethell·1872∼1909)을 사장으로 1904년 창간됐다. 이 신문에는 박은식선생을 비롯,신채호·최익·장도빈등이 제작진으로 참여했다.외국인 명의로 발행돼던 이 신문은 일제 통감부의 검열을 피하면서 「일인입불가」를 출입문에 써붙였을 정도로 강한 반일감정을 나타냈다. 국한문혼용인 국내용 신문과 별도로 영문판을 발행한 이 신문은 통감부의 신문지법에 다른 신문들이 얽매여 의병활동을 폭도라고 표현할 당시 의병활동을 높이 평가하는 등 국권회복운동의 대변지역할을 수행,1만3천여부의 부수를 자랑했다. 일제는 눈엣가시 같은 이 신문을 폐간하기 위해 우선 사장인 배설을 영국영사재판소에 치안방해죄로 고소,중국 상해로 추방했다.배설은 형을 마친뒤 서울로 돌아와 옥고 후유증으로 숨졌다. 선생은 이런 가운데 안창호선생을 비롯한 이동휘·이동령·노백린·이시영·김구선생등과 함께 신민회를 창립,해외독립기지 건설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신민회본부는 대한매일신문안에 두었으며 지방지국은 연락망으로 활용됐다. 전국 8백여명의 애국세력이 집결한 신민회는 1909년 독립군 창건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선생의 집에서 전국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는 해외에 독립군기지를 세우고 무관학교를 설립해 독립군을 양성하는 한편 국내진입작전을 펼쳐 독립을 쟁취한다는 「독립전쟁 전략」을 채택했다. 선생은 이 계획에 따라 군관학교를 세울 적당한 장소물색을 위해 만주를 답사했으며 1910년 이동령등이 만주에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했다. 이처럼 신민회의 활동이 뚜렷해지자 일제는 1911년 양기탁보안법위반사건을 꾸며 신민회 중앙간부 16명을 모두 체포,투옥시켰다. 이어 일제총독 암살사건(일명 105인 사건)을 날조해 신민회원 8백명을 전원 체포,선생은 징역 10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4년만에 석방된 선생은 평남 강남군 쌍용면 신경리에 유배됐다. 선생은 다음해인 1906년 유배지를 탈출해 만주신흥무관학교와 광복회에서 활동중 다시 일제에 체포,국내로 압송돼 전남 거금도에서 2년동안 유배생활을 했다.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 유배에서 풀려난 선생은 동양을 순방중인 미국의원단이 서울역에 도착하자 독립만세운동을 펼쳐 또 투옥됐다. 모친 사망으로 일시 방면된 틈을 타 만주로 도피한 선생은 무장항일단체인 의성단을 결성,봉천의 만철병원 습격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1924년에는 이청천·김동삼등과 함께 대한군정서·통의부등 만주내 무장항일단체를 통합,정의부를 결성하고 의용군을 국내에 파견해 일제기관을 공격하게 했다. 선생은 또 중국내 한국독립운동단체들의 통합도 추진,김규식선생등과 함께 1932년 한국대일전선 통일동맹을 구성했다. 1934년 임시정부 의정원 회의에서 국무위원으로 선임된 선생은 국무회의가 자신을 국무령으로 추대하자 이를 수락한뒤 한국독립당·대한독립단·의열단·조선혁명당·신한독립당등 여럿으로 갈라진 독립세력을 규합해 민족혁명당을 결성하는등 독립세력의 분열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선생은 1937년 중일전쟁이 벌어지자 미국과 중국내 독립세력의 재규합을 추진,남경에서 한국광복전선을 결성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선생은 이 과정에서 과로로 병을 얻어 1938년 68세를 일기로 숨졌다. 정부는 선생에게 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 유혈의 검은 대륙/종족분쟁에 끝없는 내전…

    ◎총선앞둔 남아공/흑·백 분리자치주의자 “선거불참” 저항/흑·흑 갈등에 1만5천명 정치폭력 희생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과연 소수 백인통치의 역사를 털어버리고 흑·백 공존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낼 것인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실시될 예정인 남아공 사상 최초의 흑·백 다인종 총선에서 3백50년간 계속돼온 소수 백인통치에 종지부를 찍을수 있을 것인지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여론조사결과 넬슨 만델라가 주도하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지지율이 한결같이 60%를 넘고있어 순조롭게 총선이 이뤄질 경우 ANC의 집권은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다.그러나 정국불안의 불씨가 여전히 곳곳에 도사리고있어 남아공 총선정국은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 48년 현 국민당 집권이후 남아공은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정책)로 일컬어지는 대표적인 인종차별정책을 채택,전체인구의 13.6%에 불과한 소수 백인들이 75.2%에 달하는 흑인들을 지배하는 기형적인 정치체제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지난 89년 인종차별정책의 대표적 인물인 피터 보타 대통령이 물러나고 현재의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남아공 정정은 급변했다.90년 2월에는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27년간 수감생활을 하던 넬슨 만델라가 석방됐고 이어 33개 흑인저항단체들이 합법화 됐다. 데 클레르크 대통령은 만델라를 흑인의 공식대표로 인정하고 91년 12월 남아공 26개 흑백 정당대표들의 모임인 「민주남아공회의」(CODESA)를 구성,93년 7월엔 흑인의 참정권을 인정하는 새 헌법을 제정하고 다인종 총선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이와함께 총선을 관장할 과도행정평의회(TEC)를 출범시키고 과도헌법안에 대해 수정에 수정을 거듭,소수 백인통치 종식을 위한 절차를 밟아나갔다. TEC는 흑·백인 정당대표들이 참여하며 정부 결정사항에 거부권을 행사할수 있는 권한을 가진 기구로 흑인들은 TEC에 참여함으로써 남아공 사상 최초로 정치에 참여할수 있게된 셈이다. 과도헌법안은 양원제와 대통령 간선제를 채택했으며 4개주와 보푸타츠와나·트란스케이·시스케이·벤다등 4개 흑인자치국을 포함한 10개 홈랜드(흑인거주지구)로 이뤄진 현재의 행정구역을 해체,새로 9개의주로 재편하도록 규정했다. 본래 흑인거주지구는 남아공 전체 영토의 13%에 불과한 불모지로 전체 흑인의 75%를 거주시키고 참정권을 박탈하는 대신 자치권을 부여함으로써 흑인들을 효과적으로 통치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이같은 행정구역 재편은 한편으로 백인들만의 자치국가를 건설하려는 백인 보수세력과 흑인 분리자치주의 세력들의 저항을 가져왔다.백인우익단체의 연합체인 「아프리카너 국민전선」(AVF),최대 흑인부족인 줄루족의 인카타자유당(IFP),흑인자치국인 보푸타츠와나등이 지난해 7월 연방제 실시에 맞서 자치권 확보를 위해 「자유동맹」을 결성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7일에는 보푸타츠와나 흑인자치정부가 갑자기 총선불참을 선언,총선 참여를 요구하고 ANC를 지지하는 흑인들의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다.이 과정에서 백인 우익무장세력 5천여명이 루카스 망고페 보푸타츠와나 자치국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폭동현장에 진입,한때 보푸타츠와나 경찰과 충돌하는 위기상황을 빚기도 했다. 보푸타츠와나 자치정부는 이 폭동의 후유증으로 무너지고 자유동맹 내부의 분열이 초래했다.보푸타츠와나와 AVF의 일부 세력이 총선불참 대열에서 이탈하고 현재는 단지 줄루족의 인카타 자유당과 신나치주의 백인단체인 「아프리카너 저항운동」(AWB)등 자유동맹내 일부세력들만이 총선불참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AWB는 1만여명에 달하는 자체 무장병력을 보유하고 있어 총선정국의 무시못할 장애물이 되고 있으며 줄루족의 인카타자유당 지도자 망고수투 부텔레지는 여전히 최후의 한사람까지 싸울것을 주장하며 총선불참을 분명히 하고있다. 다른쪽에서는 줄루족의 족장인 굿윌 즈웰레티니가 지난달 줄루족 독립을 선포함으로써 총선정국을 긴장으로 몰고갔다.또 지난 6일에는 줄루족 거점인 나탈주와 콰즐루 홈랜드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에서 줄루족 2만5천여명이 창과 도끼등을 들고 독립국가건설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에따라 데 클레르크 대통령과 만델라 ANC의장은 줄루족을 총선에 참여시키기 위한 회담을 잇따라 열었으나 현재까지는 타협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있는 상태다. 「남아공의 고르바초프」로 일컬어지는 데 클레르크 대통령 등장이후 만델라가 석방되고 흑인단체가 합법화된 뒤에도 지금까지 정치폭력으로 사망한 사람은 무려 1만5천여명에 이르고 있다.그중 절반이상은 ANC와 인카타 자유당 지지자들간 흑·흑갈등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정국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선거를 앞두고 과거 정권의 일부분을 담당해 온 남아공내 백인들이 속속 국외로 빠져나가는등 행정공백현상도 두드러지고 있어 총선전은 물론 이후에도 남아공은 쉽게 평정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첫 자유총선 어떻게 될까/만델라 첫 흑인대통령 확실/ANC,전체의석 65%이상 차지할듯/새정부 과도연정성격… 99년까지 존속 줄루족의 인카타자유당(IFP)등 일부정파가 선거참여를 계속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9일 남아공정부와 최대 정치세력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일단 「힘에 의한 총선강행」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3백50년 남아공 역사상 처음인 이번 다인종 자유총선은 지난해 12월 현 남아공정부와 25개 정파가 도출해 낸 새헌법에 따라 실시되는 것이다. 관심의 초점인 대통령은 국가원수로 제헌의회에서 부통령과 함께 간선으로 선출된다.부통령은 하원에서 80석 즉 20%이상의 의석을 차지하는 정당들이 후보를 지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오는 26일부터 3일간 실시되는 총선에서는 지방의회의원도 함께 선출되며 지방의회가 구성되는대로 자체 행정부를 조직토록 돼 있다. 새로 구성되는 중앙정부는 오는 99년까지 존속하는「과도연정」성격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이후에는 지방정부가 상당부분 독자적인 권한을 갖는 미국식 연방제를 채택하고 백인거주지역의 자치권을 인정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현지 유력일간지인「선데이 타임스」의 여론조사는 넬슨 만델라가 이끄는 아프리카민족회의가 흑인유권자의 세(전체의 75.2%)를 몰아 전체의석의 3분의2가 넘는 65%를 차지,압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집권 국민당은 16%,줄루족의 인카타자유당과 백인 극우정당들은 기껏해야 2.5%정도의 의석을 차지하게 될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의회에서 선출토록 돼 있는 대통령직은 자연스레 만델라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이나 정작 만델라는 『국민화합차원에서 대통령은 비ANC출신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장애물은 나탈주와 콰줄루자치지구를 활동무대로 한 줄루족의 인카타 자유당(IFP)과 극우백인 보수세력들.이들은 소위「자유동맹」을 결성,흑·백 양쪽으로 분리된 자치정부를 요구하고 있다. 5백50만명의 줄루족을 대표하는 IFP의 당수 망고수투 부텔레지는 아직도 소요를 지휘해가며 느슨한 연방제형태의 분리자치주의를 고수,선거불참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남아공 공산당(SACP),범아주회의(PAC)등도 선거를 반대하는 흑인강경세력가운데 하나이다.백인 극우세력 가운데는 신나치주의를 표방하는 「아프리카너 저항운동」(AWB)이 있는데 이 단체는 1만명의 자체 무장병력으로 각종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26개 정파가 망라된 과도행정평의회(TEC)가 주관하고 세계1백60여개국에서 파견된 참관인들이 행정감독과 지원을 펴게 된다. ◎“킬링필드” 르완다/민간인 수천명 인접국가로 줄이어 탈출/수도 키갈리 병원마다 참혹한 시체더미 ○…종족분쟁 재연 3일째를 맞은 8일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는 생지옥을 방불케하는 아수라장의 모습을 연출.이곳에서의 살인행위는 대부분 투치족과의 권력분배를 거부한 르완다정부군 및 대통령경호원들이 저지르고 있다고. 반군세력인 르완다애국전선(RPF)지도자 폴 카가메는 『키갈리는 어떠한 정부나 권위도 존재하지 않는 완전 무정부상태다.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질서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돌에 맞아 죽기도 ○…키갈리에서 활동중인 국제적십자사 간부 필립 게일라드씨는 한 병원에서만 연고자를 찾는 시체가 공시장에 4백구 가량 포개져 있었으며 또 이보다 많은 시체들은 장소부족 때문에 병원 앞에 짚더미처럼 쌓여 있었다고 밝히고 총·칼·심지어 돌에 맞아 죽은 남녀 민간인과 군인의 시체들이 뒤섞여 있었다고 설명. ○…현지 유엔관리들과 외교관들은 아가테 우윌링이마나 르완다총리와 공보장관등 3명의 각료,6∼7명의 지도층 인사,약 20명의 성직자,수십명의 구호요원들이 정부군에 살해됐고 우윌링이마나총리를 경호했던 벨기에출신의 유엔평화유지군요원 10여명도 고문을 받은 뒤 피살됐다고 전했다.이에따라 50명의 정부고위관리들이 현지 프랑스대사관에 몸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대가 저질러” ○…이같은 살륙행위는 대부분 약 7백여명의 대통령경호대원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고.르완다의 다수종족으로 군을 장악하고 있는 후투주 중에서도 강경파인 이들은 투치주에 대한 양보에 반대하고 있는데 투치주뿐만 아니라 후투주 온건파들까지 무차별 살해하고 있다.일부 외교관들은 이들이 후투주내의 다른 온건파들에게 대통령직이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학살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 ○“반역자 체포 주력” ○…르완다 군사령부는 이날 르완다 라디오방송을 통해 이들 경호대원들을 겨냥,『성난 병사들이 사람들을 공격하는 수치스런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이들 반역자들을 반드시 체포하겠다』고 다짐.그러나 대부분 투치주으로 구성된 RPF 지도자들은 이날 정부군의 폭력을 규탄하면서 질서회복을 위한 군사공격을 시작하겠다고 위협했다. ○…테오게네 루다싱와 RPF사무총장은 이날 RPF 사령부가 있는 우간다 접경 무린디에서 『위기국면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군사행동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질서회복조치 시급 ○…르완다의 종족대립은 수도 키갈리에서 남부지방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고국제자선의료단체인 「국경없는 의사」(MSF)가 8일 밝혔다.이 단체는 후투족이 투치족 원주민을 위협하는 부타레 지역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MSF는 의사와 구호봉사자 62명을 이같은 상황 때문에 이웃 부룬디로 소개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의료진과 의료장비 10t을 르완다 수도로 투입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르완다인 수천명이 8일 내전을 피해 탄자니아로 탈출했다고 국제구호위원회(IRC)가 밝혔다.IRC는 4천명이 탄자니아로 탈출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응가라로모여들 것으로 전망했다.탄자니아의 IRC 직원은 약 15만명이 응가라로 올 것으로 본부에 보고했다.한편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은 르완다 및 부룬디인 약 5천명이 자이르로 피신해 왔다고 전했다.
  • 일가 7명 합작… 현대판 고려장 “충격”

    ◎딸 사업자금 거절에 칠순노부 수도원 3년 감금/인감 강제로 받아 행상하며 번 1억재산 나눠가져 사업자금을 대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칠순의 아버지를 정신질환자등이 수용된 사설수도원 지하병동에 강제로 감금한 비정의 일가족이 쇠고랑을 찼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 송세빈검사는 9일 3년동안 수도원에 갇혀 있다가 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된 이모씨(73)의 부인 최모씨(66)와 아들(31·구로구 오류2동))등 2명을 불법감금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91년 4월 이씨의 생일날 열린 가족회의에서 사업실패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둘째딸을 도와주자는 요구를 거절해오던 아버지를 수도원에 가두기로 결정,수면제를 소화제라고 먹여 서울 종로구 구기동 E수도원에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인과 2남2녀에 사위까지 가세한 7명의 일가족은 아버지를 수도원에 감금시킨뒤 강제로 인감도장을 받아내 이노인이 행상과 제과점을 하며 어렵게 마련한 7천만원짜리 아파트와 예금 3천만원등 재산 1억원을 처분해 나눠 가졌다는 것이다. 이노인은 지난 3월 경찰의 불법기도원 일제 단속 당시 억울함을 호소,만 3년 만에 풀려났다. 발목을 쇠사슬에 묶여 감금생활을 하면서 극도로 건강이 악화된 이노인은 그러나 담당검사에게 『옛날일은 다 잊어 버렸다.이제는 가족들과 화목하게 살고 싶다』며 선처를 호소,검찰은 일가족 7명 가운데 죄질이 나쁜 부인과 큰아들만 구속했다. 이노인은 가족들이 구속된 뒤에도 끈질기게 검찰청에 찾아와 『내잘못으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처벌을 원치 않으니 석방해달라』고 눈물로 탄원,부모의 「내리사랑」을 실감케 하고 있다.
  • 농업통계 기법 중국에 전수/중 요청으로 요원 현지파견

    ◎설문조사·분석방법 등 지도 우리나라의 농업통계 기법이 중국에 전수된다. 8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외무부를 통해 우리나라의 농업통계 기법을 전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오는 97년 전국적인 농업센서스를 처음 실시하기 위해 기술을 익히려는 것이다.중국은 한국과 일본·태국 등 동남아 국가의 농업통계 기법을 두루 조사한 끝에 통계의 발전 정도와 지리적 조건 등에서 한국을 최적 모델로 삼기로 했다. 농림수산부의 서한혁농수산통계관은 지난 1일부터 현지에서 중국 정부 담당자들과 교육시기 등을 협의하고 있다.농수산 통계요원을 현지에 파견,설문지 작성방법·설문조사 요령·집계 및 분석방법 등을 가르치며 중국의 통계요원들이 우리나라로 와 현장 학습을 받는다. 농림수산부의 관계자는 『국내 농수산 통계 기술은 아시아에서 인정받는 수준』이라며 『농업정보 교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검찰,「상무대」 수사여부 싸고 갈팡질팡/조계사폭력 수사 이모저모

    ◎한때,“보일승려 출두” 소문에 긴장/조계사집회 플래카드부착 실랑이 ○…조계사 폭력사건에 대한 경찰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검찰은 6일 김영삼대통령이 사건 수사를 철저히 하도록 이회창국무총리에게 지시한뒤 이총리가 이를 다시 법무부장관과 내무부장관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지시내용이 일부 잘못 전해진 것으로 파악되자 대통령 지시내용의 본뜻을 알아보기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 하느라 진땀. 검찰 관계자는 『주돈식 공보수석에 의해 발표된 대통령의 지시내용을 다시 알아본 결과,「폭력사태를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언급은 있었으나 서의현총무원장의 개인비리나 상무대 사건을 특별히 조사하라는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그러나 이총리가 지시한 내용에는 상무대사건에 대한 언급이 들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 그는 이어 『대통령의 진의는 폭력사태를 엄단하라는 것임이 뒤늦게 최종 확인됐다』며 폭력사태에 한해서만 수사를 하게된 배경을 설명. ○…이날 상오8시40분쯤 총무원 사회부장인 도각스님이 수사본부로 전화를 걸어 이날중 보일스님이 자진출두할 예정임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이같은 사실을 부인. 경찰은 보일스님에게 3번의 소환장을 발부하고 5일 총무원측에 직접 협조요청까지 한 상태여서 이날까지 자진출두하지 않을 경우 사전영장을 신청한다는 입장을 재확인. ○…하오3시 조계사에서 열린 3·29법난 규탄과 종단개혁을 위한범불교도대회는 시작전부터 조계사측 신도들과 대회참가를 위해 조계사에 온 신도들 사이에 플래카드 설치를 놓고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 이날 대회준비위측이 플래카드를 조계사 대웅전앞에 부착하려하자 조계사측 신도들이 『왜 조계사에서 이러느냐,플래카드를 달수없다』고 거칠게 항의하면서 30분남짓 실랑이를 계속. ○…경찰이 갑자기 범종추측 스님3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발표한 동기를 놓고 주변에서는 여러 갈래의 분석이 설왕설래. 『갑자기 범종추소속 스님들을 구속하겠다는 이유가 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서정옥 수사본부장은 『처음부터 총무원측과 범종추측 수사를 병행해온데다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시점이 지금이라고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궁색하게 설명. 그러나 범종추 소속 스님들은 『이미 사건 직후에 검찰의 불구속 수사지침을 받아 경찰이 연행자들을 석방해 놓고서 다시 구속방침으로 바뀐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총무원측 3명에 대한 사법처리와 형평을 맞추기 위한 억지가 아니냐는 분석. ○…그동안 소극적 수사로 지탄을 받아온 경찰은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데다 문책인사설까지 나오자 이날 하오 서울경찰청에서 시내 30개 경찰서장및 형사과정 연석회의를 여는등 뒤늦게 부산을 떨어 빈축. ◎공동대표 시현승려 인터뷰/“범종추서 종단인수 않을것”/이번기회에 불교 체질개선 필요 『이제부터가 불교개혁의 시작입니다』 6일 하오3시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종단개혁을 위한 범불교도대회」에 참석한 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범종추)상임공동대표인 시현스님(48)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한국불교의 체질개혁이 단행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11일째 개운사에서 종단개혁을요구하며 단식농성을 해온 시현스님은 『국민들께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지만 언젠가는 거쳐가야할 피할수 없는 불교개혁의 길』이라면서 국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오는 10일 전국승려대회에서 원로 중진,각 본산대표,소장승등 전종도의 합의 아래 개혁의지를 지닌 스님들을 중심으로 대책기구를 구성할 것입니다』 시현스님은 이렇게 말하며 『범종추가 결코 수권기구가 아니기에 서총무원장이 사퇴해도 종단을 인수하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범종추는 끝까지 이번 개혁방향을 이끌고 지켜주는 역할에만 머물겠다는 것이다. 그는 개혁 방법에 대해서는 『방법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기존 집행부가 개혁의지를 갖고 있지 못했던 것이 근본문제였다』면서 기존종단의 가장 큰 문제점은 비합법적 파행운영이라고 지적했다. 또 범종추가 지나치게 소장파 위주로 구성되지 않았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앞으로 원로 중진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종단의 화합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총무원장에 대해서는 추호의 개인적인 원한이 없다』면서 『다만 서원장이 바람직한 사태해결을 위해서는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 “전의사,안중근의사에 영향 줬다”/보훈처,일 외교사료 공개

    ◎미서 석방후 러 망명… 같은 집에서 살아/“이등방문 저격에 밀접하게 연관” 추정 친일 미국외교관 스티븐스를 저격,체포됐던 전명운의사는 보석으로 석방된 직후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가 안중근의사와 같은 집에서 살았다는 사료가 처음 공개됐다. 이는 전의사가 안의사의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당시 조선통감)암살에 직접 관여했거나 안의사의 의거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돼 주목된다. 국가보훈처는 5일 이같은 내용이 담겨 있는 일본의 외교사료 「스티븐스 조난사건」을 공개했다. 이 사료는 안의사를 연구해온 국제한국연구원장 최서면씨(67)가 최근 일본에서 입수,국가보훈처에 기증한 것이다. 이 사료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던 전의사의 행적과 재판진행과정,블라디보스토크 망명 이후의 생활 등을 기술해놓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의사가 구속·기소된뒤 일본측은 현지 변호사를 동원,사형 또는 무기형을 받도록 공작했으나 그의 애국심에 감동한 미국변호사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보석금도 물지않고 석방됐다는 것이다. 그 뒤 전의사는 곧바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망명,독립운동단체 「동의회」에 가입했으며 안의사와 같은 주소지에 거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의사는 전의사가 블라디보스토크로 온 다음해인 1909년 10월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전의사와 안의사가 밀접하게 연관돼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일제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전의사를 암살하기 위해 동포매수작전을 펴는 등의 방법을 사용한 사실도 이번 사료에서 확인됐다.
  • 중국 수감자 1백24만명/작년말 현재… 15만명은 「노동교양」

    【북경 AFP AP 연합】 지난해말 중국의 교도소와 노동교양공작관이소에 투옥된 사람들은 거의 1백4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사법부가 6일 밝혔다. 고경평 사법부 대변인은 지난해 12월당시 수감자수는 1백24만4천명이라고 말하고 형기만료와 신병치료를 위한 보석으로 풀려난 사람들은 각각 30만1천명과 3만4천명이라고 덧붙였다.또 같은기간 3만3천명이 집행유예로 석방됐다고 고대변인은 말했다. 그는 감옥에 수감된 사람들 보다 「비교적 심각하지않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되는」 15만3천명은 노동교양공작관리소에 수감됐으며,7만5천9백명이 형기만료로 풀려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의 한 정치범은 현재 중국에는 1백만명의 정치범을 포함,모두 1천만명이 수감돼 있다고 주장했다.
  • 전 주한미대사 릴리 미월스트리트지 기고

    ◎“북 도발땐 응징” 미 입장 분명히 해야/“단호한 대응만이 전쟁위협 제거” 제임스 릴리 전주한미대사는 29일 미월스트리트 저널 기고에서 『미국은 북한의 무력도발시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반도에서 전쟁위험도 막고 외교협상도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강조했다.릴리 전대사의 기고문 요지는 다음과 같다. 미국이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막기 위해 취할 가장 중요한 조치는 어떤 무력도발도 궁극적으론 파멸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이같은 메시지는 최고위 레벨에서 전달되고 이를 실행할 정부기관에 의해 뒷받침돼야 한다.아시아의 일부 미우방들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단호한 발언과 구체적 움직임을 우려하겠지만 다른방법이 없다. 역사적 경험이 이를 말해준다.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부분적 이유는 모호한 미국의 행동에 있었다.48년 미군이 남한에서 철수한뒤 당시 애치슨 국무장관은 50년1월 한반도가 미국의 방위선내에 있는지 여부에 대해 모호한 발언을 했다.이같은 오판의 결과 수백만명이 희생됐다. 반면 미국이 확실한 태도로 무력위협을 가했을때는 북한이 고개를 숙였다.68년 북한이 프에블로호 승무원을 11개월간의 억류끝에 석방한것과 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당시 미국의 B­52 폭격기가 비무장지대 상공에 나타나자 북한이 놀란 나머지 화해자세로 나온 것이 그 예다. 91년 11월에는 당시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이 주한미군을 철수시키지 않기로 결정한 직후 북한은 남북한 화합과 비핵화합의에 조인했다.클린턴정부의 목표는 북한으로 하여금 무력의존이 불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한편 중국은 김일성이 처음에 강력히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또한 서방과 북한 모두에게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중국은 북한에 대해 경제적 압력을 행사할 지렛대를 갖고 있음을 비공식적으로 시인했다.중국은 대북한 송금을 차단할수 있는 일본의 역할과 미국의 군사적 억지력,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사찰수용 요구와 함께 한반도에서의 유혈전쟁을 막는데 충분한 힘이 될것이다.
  • 불 법정에 선 나치일가/파리=박정현(특파원코너)

    ◎“전범” 투비에 부인·자녀도 증인 신세 프랑스 마르세유의 한 재판소에는 한 가족이 법정에 섰다. 그것도 중죄재판소에서다.2차대전의 나치 협력자인 올해 79세의 폴 투비에가 종전49년만에 법정에 선 것이다.그의 부인 베프테(69)와 아들 피에르(44),딸(46)은 증인 자격으로 나왔다. 투비에는 나치독일하의 괴뢰정권인 비시정부가 1943년 만든 민간보안대의 리옹지역 대장을 지내면서 독립운동가와 유태계 프랑스인 탄압에 앞장선 인물이다.전쟁이 끝나자 투비에는 자취를 감췄으나 궐석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었다. 은둔생활을 해오던 투비에는 지난 89년 니스의 한 수도원에서 검거 됐고 64년 제정된「반인류범죄 불말소법」에 의해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된 것이다.투비에는 동료의 죽음에 보복하기 위해 리옹의 거리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시민7명이 목숨을 잃게하는등 잔학상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그의 재판도 이같은 피해자 친지들과 인권단체등의 숱한 진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고 사형을 촉구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그의 가족들은 전후50년가까운 투비에의 도피생활때문에 자신들이 견디기 어려웠다고 진술했다.투비에의 부인은 21살이던 지난46년 당시 오빠를 찾아온 투비에와 사랑에 빠져 결혼했으며 71년 퐁피두대통령이 사면을 내린 직후의 6개월이 결혼생활 가운데 가장 행복했었다고 회고했다.그의 아들과 딸들은 「항상 쫓기는 생활을 해야만 했고 이름과 주소등 신원이 공개되는 바람에 학업을 포기할수 밖에 없었다」면서 「가족의 미래는 아버지의 석방여부에 달려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온갖 고생을 한 가족들의 처절한 진술이 계속되는 동안 당사자인 투비에는 두 눈을 지그시 감고 듣기만 했다.투비에 공판이 속개될 오는 6월6일엔 노르망디 상륙작전 50주년 기념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리고 작전에 참가했던 퇴역군인등 8백여만명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동시에 유럽에서는 아직도 전범과 투비에같은 나치 협력자들에 대한 조사와 심판이 한창이다.역사의 심판은 50년이란 세월의 흐름에 상관없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 삼진법/「흉악범죄 3회」 종신형/국내 도입여부 논란

    상습 강력범죄로 부터 사회를 보호하기위한 삼진법(Three StrikeoutLaw)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시행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 법안의 도입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도입찬성론자들은 전과자들의 재범방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비해 반대론자들은 법관의 재량권을 제약하는 법이라고 맞서고 있다.미국의 삼진법의 주요내용과 이에대한 우리나라 전문가의 의견및 누범자실태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본다. ◎관계기관의 시각/“교화 한계… 강도 높은 제재조치 필요”/경찰/“외국법례 도입 국민법감정 고려해야”/법원 검찰통계에 따르면 지난 88∼92년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강력사건은 연평균 살인 7백83건,강도 2만5천7백38건,강간 6천63건에 이르고 있다. ○재범이상 64.9% 또 지난해 전국의 수형자 가운데 64.9%인 2만1천6백명이 재범이상의 전과자로 나타나 누범자에 의한 범죄가 절반이상을 차지,상습범죄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치안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일선경찰은 강력한 제재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있다.「삼진법」의 도입에도 찬성하는 입장이다. 경찰청의 한 간부는 『전과 3∼4범쯤 되면 별다른 죄의식 없이 범죄를 저지르며 심지어 범죄 자체를 직업으로 여기기까지 한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교화에도 한계가 있어 보다 강도높은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격리제 건의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월에 검거된 강도사건 피의자 1천3백69명 가운데 초범은 61.7%인 8백44명에 그친 반면 재범이 2백8명,3범이 1백8명,4범이상이 2백9명으로 재범이상이 전체의 48.3%를 차지한다는 것. 경찰청은 누범자의 경우 장기형및 종신형등의 사회격리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이미 법무부등에 내놓고 있는 상태다. 사법부는 그러나 이에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장기적 검토과제 법원의 한 관계자는 『강력범과 누범을 가중처벌하는 법규정이 이미 마련돼있는 만큼 외국의 입법례를 도입하는데는 국민의 법감정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연구·검토해볼만한 과제』라고 말했다. 현행 형법은 누범의 경우 형을 2배로 가중할 수있도록 규정하고 있을뿐 아니라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등 특별법을 통해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범죄와 그 누범에 대해서는 더욱 엄한 처벌규정을 두고있다. 이같은 처벌조항이 있는데도 강력사건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게 사실이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는 『형사처벌은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하며 일괄적으로 종신형이라는 극형에 처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 『법관들이 판례를 통해 사회통념상 납득할수 있는 처벌기준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괄적 극형무리 지기용변호사는 『삼진법은 흉악범죄로부터 사회를 보호하는데만 치중,법관이 재량껏 판단할 여지를 없앤 것으로 구체적인 타당성이 약하다』고 지적하고 『다만 최근 날로 흉폭·대담해지는 범죄와 재범의 증가추세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형사정책 전문가들은 강력범죄를 치유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으로 전과자들이 재범을 할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적 환경과 여건을 꾸준히 개선해나가는 한편 「삼진법」과 같은 특별법의 제정을 제안했다. ◎삼진법이란/“상습범 격리” 미 가주서 첫 시행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피터 윌슨 주지사는 지난 7일 로스 앤젤레스의 할리우드경찰서에서 「삼진법」에 서명함으로써 이법은 이날부터 즉각 발효됐다. 윌슨지사가 「삼진법」서명을 할리우드경찰서에서 한것은 이 경찰서 관내가 강력범죄가 가장 많은 지역이기 때문.강력범죄가 많은 지역을 골라 서명함으로써 범죄퇴치의 의지를 보다 선명히 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포함된 것이다. 「삼진법」이란 살인 강간 무장강도등 흉악범죄를 3번째 범한 「상습범」에게는 종신형에 처하도록 한 형법이다.상습 흉악범을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시킨다는 취지에서 탄생한 법률이다.「삼진법」이란 이름은 야구에서 스트라이크를 세번 당하면 타석에서 물러나게 하는 룰에서 본뜬 것이다. 지난 3일 캘리포니아주 상원에서 29대7이라는 압도적 다수로 의결된 이법은 인권단체등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력범죄를 더이상 방치할수 없다는 사회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그러나 이날 발효된 「삼진법」은 캘리포니아 의회에 상정됐던 다른 관계법 「레이니 법안」보다는 완화된 내용이다. 「레이니 법안」은 살인 성폭행등 15개 항목에 이르는 범죄를 3번째 저지르면 어떤 경우도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으나 「삼진법」은 대상 범죄종류도 줄이고 20년 이상을 복역하면 가석방이 가능하도록 손질한 타협법안이다. ◎전문가 의견/최인변/상습강력범 출소후 관리대책 절실 미국의 삼진법은 이른바 선택적 무능화(Selective Incapacitation)라는 개념에 입각하여 특정유형의 상습범들을 장기간 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하여 범죄성향이 누그러지는 연령에 이르러서 그나마 가석방을 통한 사회복귀를 허용하고 있는 상당히 강력한 형사적 제재로 볼 수 있다.즉 흉악범죄를 3차례에 걸쳐 저지르는등 이미 상습적이며 악질적인 범죄성향을 지닌 것으로 판단되는 일부 강력범들을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하여 나이를 먹게됨에 따라 그러한 범죄성향이 누그러져서 범죄에 관한한 거의 무력화된 인간이 될 즈음에 그나마 일부를 사회로 돌아올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이 한참인 때를 지나서 일정한 연령에 도달하게 되면 한때 활발했던 폭력적 범죄성향이 누그러진다는 경험적 사실과도 무관하지 않다.결국 이는 오래전부터 연구를 통해 밝혀지기도 하였지만 특히 강력범죄의 경우 전체 발생건수중 소수의 상습범들에 의해 저절러지는 범죄발생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에 대한 정책적 반격이기도 하다.또 어떤 면에서는 특정유형의 범죄에 대해 형벌을 중하게 하거나 가중시키는 방안이 갖는 효과에 대한 회의를 극복하는 보다 적극적이며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반적으로 볼때 매년 전체 범죄자중에서 전과가 있는 범죄자들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오고 있으며 이는 특히 강력범죄자들의 경우 현저하게 눈에 띈다.예컨대 주요 강력범죄인 살인·강도·강간·방화범죄자들의 경우 전과자의 비율은 지난 75년 18%였던 것이 80년 22%,84년 41%、91년에는 48%로 계속 크게 늘어났다.이러한 추세는 적어도 당분간계속될 전망이며 이는 전과자의 재범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대단히 시급한 과제임을 분명히 던져주고 있다. 이러한 골치아픈 전과자들의 상습적 재범을 억제하거나 방지하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강력범을 포함한 일반 성인범죄자들이 교도소 복역을 끝내고 출소하는 경우 이들에 대한 뚜렷한 관리대책이 없는 실정이다.물론 성인범을 대상으로 한 보호관찰이 시행될 에정이기는 하나 그러한 보호관찰이 강력범들에게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선진제국에서 그 한계들이 많이 지적된바 있다.또한 우리나라의 범죄발생 양태를 보면 선진국의 경우 재산범죄가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강력범죄를 포함한 폭력성 범죄의 발생비율이 높아서 범죄발생 양태면에서도 오히려 후진국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폭력성 범죄의 비율이 사회경제적 발전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별로 줄고있지 않다는 점이다.우리나라의 강력범죄발생을 감소시키고 예방하기 위한 대책과 상습적 강력범죄자들에 대한 보다 광범위하면서도 효율적인 사후대책의 개발에 대한 검토가 대단히 시급한 실정이다. ◎미의 입법 배경/“강력범 발본”… 범죄와의 전쟁 무기로/민권단체 반대 불구,주민 적극지지로 성사 캘리포니아주가 「삼진법」을 실시하게 된것은 날로 늘어나고 있는 강력범죄를 더이상 방치할수 없다는 사회인식을 바탕으로 한 「범죄와의 전쟁」선포인 셈이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뉴욕주 다음으로 범죄가 많은 주로 이법의 시행으로 상습 흉악범들을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있다.또 캘리포니아의 「삼진법」은 다른 주는 물론 다른 나라에까지 파급될 소지를 갖고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법에 서명을 마친 피터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삼진법은 주가 범죄와 맞서 취한 단호한 조치의 첫번째 단계일뿐』이라고 천명하고 있다.이법이 인간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민권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윌슨지사는 필요에 따라서는 이보다 더한 조치도 취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것이다. 이법은 오랫동안 캘리포니아 의회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최근들어 주민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예상을 뛰어넘은 29대7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통과됐다.최근들어 급속하게 늘어나는 각종범죄에 주민들이 진절머리를 내고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지금까지 캘리포니아주법은 흉악범 재범자에게 법정형량의 두배까지 선고할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나 삼진법의 시행에는 상당한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우선 예산문제가 지적되고 있다.캘리포니아 교정청에 따르면 이법 시행으로 오는 2천년까지 앞으로 7년동안 모두 10만9천여명이 종신형을 선고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현재 12만여명이 수감돼 있는 28개 교도소외에 20개의 교도소를 추가로 지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주정부는 교도소 증설에만 1백3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교도소 운영비도 현재의 연 3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이법의 찬성론자들의 입장은 또 다르다.예산이 얼마간 더드는 것은 사실이나 장기적으로는 범죄를 줄임으로써 사회전체비용은 줄어들게 된다고 반박한다.흉악범들을 사회에서 격리시켜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은 정치인의 의무이며 또한 이법은 시행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피터 윌슨지사는 강조하고 있다. 윌슨지사는 더나아가 『교도소를 더 세우는 것은 전임자들이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주립대학을 세우고 대규모 수자원개발사업을 벌였던 것과 다를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판자들은 「삼진법」이 소년시절에 저지른 흉악범죄를 「스트라이크」에 포함시키는 것이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또 이법은 가정집에 침입한 「평범한」 강도도 3번째면 종신형에 처하도록해 다른 형법과의 형평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재판업무의 과중화를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랜드(RAND)연구소의 사법정의책임연구원 피터 그린우드는 「삼진법」에 소요될 모든 비용(특히 시간)을 실시에 앞서 아무도 깊이 연구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전문적 견해에 앞서 캘리포니아의 경우 주민들이 앞장서 이법을 지지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그동안 의회의 심의과정에서 앞서 지적한 문제점들이 상당부분 노출됐는 데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범죄만은 더이상 그대로 둘수 없다는 편에 확실히 서있는 것이다.
  • 미결인에 변호사 자유면담 허용

    ◎행형법 개정안 마련/구치소직원 입회·청취 금지/면회·서신규제 대폭 완화/인도적차원 감식 등 징벌 없애 앞으로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는 교도관의 입회없이도 변호사를 자유롭게 만날 수 있게 된다. 법무부는 22일 이같은 내용등을 골자로 한 행형법 개정안을 마련,오는 5월중 입법예고한 뒤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개정안에서 미결수의 경우 형이 확정될 때까지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변호인접견시 구치소직원의 입회및 청취를 금지토록 했다. 개정안은 또 재소자의 징벌규정을 대폭 개정,급식량의 3분의1로 줄이는 감식처벌과 운동및 작업정지처벌을 인도적 차원에서 삭제키로 했다. 또 접견및 서신제한 규정도 현행 「원칙적 금지,예외적 허용」에서 「원칙적 허용,예외적 금지」로 완화하고 독서금지기간도 지금의 3개월에서 1개월로 줄이기로 했다. 법무부는 이와함께 외부통근작업등을 명문화해 선진 교정처우제도에 관한 법적 운영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법무부는 이밖에 갱생보호법과 보호관찰법을 합쳐 「범죄자보호선도법」을 제정,집행유예및 선고유예 석방자나 가석방자들에 대한 보호처분의 법적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범죄자보호선도법」과 관련,『지금까지의 면담·지도등 「관찰보호」에서 생업자금 지급등 「원호」차원의 직접적인 보호활동을 강화활 방침』이라고 밝혔다.
  • 능산리 금동향로 “금빛 신비” 캐낸다

    ◎부소산 맞새김장식 아말감수은법 사용/향로로 6세기 제작,같은 기법일 가능성/문화재연,신라·가야 등 고대유물 도금 분석 세기적 보물로 떠오른 부여 능산리 출토 김동용봉봉래산향로가 발산하는 찬란한 금빛깔의 신비가 벗겨질 것인가.이 물음에 대한 해답이 곧 나오게 되었다.문화재연구소가 비슷한 시기의 다른 고대 금동유물 도금분석을 마침으로써 백제금동유물 도금술을 밝힐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문화재연구소가 최근 도금분석을 마무리한 고대 금동유물은 모두 20점,백제유물 3점,신라유물 7점,가야유물 1점,백제및 통일신라유물 3점,기타 6점 등으로 되어 있다.분석자료로 사용된 유물은 관,투구와 갑옷,말장식,불구,방울,일반장식 등의 금동제품.이들 유물에 대한 도금분석결과 거의가 「아말감수은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냈다. 금이 수은에서 녹으면 수은과 같이 액체가 되기 때문에 이를 청동제품에 칠하는 방법이 아말감수은법.수은에 용해된 금물을 칠한 뒤에는 수은의 비등점인 3백75℃까지 열을 가한다.이때에 수은은 증발해버리고 금피막만 남게 되는데,몇 차례 같은 방법을 되풀이 해야 완벽한 도금이 된다는 것이다.이번 분석에서 가야시대의 불구인 금동소탑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이같은 도금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 가운데 부여 부소산성출토 맞새김장식품은 능산리 출토 금동향로와 같은 시기에 해당하는 백제유물로 여겨지는 금동제품.부소산 출토 맞새김장식(투조장식)역시 이번 문화재연구소 분석결과 아말감수은법 도금제품으로 가려졌다.도금피막의 두께는 1.5∼18㎛.특히 도금표면은 균일하고도 치밀한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도금술이 상당 수준이었음을 입증했다. 도금층에 대한 금·은의 비율분석에서는 금이 95.3%,은이 0.2∼4.7%로 조사되었다.이는 고순도의 금을 사용한 흔적인 동시에 사비시대 정련기술의 우수성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그래서 부여 능산리에서 지난해 연말 출토된 금동향로가 발굴 당시 찬란한 금빛깔을 머금고 있었던 까닭도 바로 사비시대 도금술과 정련기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았다. 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 강대일박사팀은 능산리 출토김동용봉봉래산향로에 대한 도금분석에 착수했다.자연발생적으로 떨어져나온 도금편을 샘플로한 비파괴분석방법으로 도금분석을 진행하고 있다.향로자체가 완벽한 상태로 출토되어 유물의 물성과 도금술은 물론 연대,제작기법까지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그동안의 도금분석연구결과를 토대로 4월 초순까지 분석작업을 마무리 짓는다.
  • 루츠코이/대선출마 표명/“「러」 국가원수될 자격 갖췄다”

    ◎일 교도통신 인터뷰 【도쿄 AFP 연합】 러시아 보수파의회와 옐친대통령간의 권력투쟁이 절정에 달한 지난해 10월 반옐친봉기를 주도한 지도자 가운데 하나인 알렉산드르 루츠코이전부통령은 차기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으로 일본의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루츠코이와의 서면인터뷰내용을 인용,국가가 「객관적으로」 그를 지도자로 필요로 한다면 그는 대선에 나설 의향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추코이는 『나는 선거운동을 벌이고 국가원수가 될만한 충분한 힘과 경험을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그는 지난해 10월 대중선동혐의로 투옥됐으나 지난달 의회의 사면결의로 석방됐다. 옐친대통령의 임기만료는 오는 96년이지만 대통령선거를 예정보다 앞당겨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이인섭 전경찰청장 집행유예로 석방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이범주부장판사)는 15일 경우회 기흥골프장 변칙양도 사건및 슬롯머신 사건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한 전경찰청장 이인섭피고인(58)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죄를 적용,징역 2년6월·집행유예 3년에 추징금 5천5백만원을 선고했다.
  • 미,「대중최혜국 연장」 명분 축적/크리스토퍼의 북경방문 사흘 결산

    ◎양국 「군사위구성」 등 일부조항만 합의/현안 많아 「북핵문제」는 소홀하게 취급 워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의 북경방문으로 시작된 3일간의 미중고위회담은 예상과는 달리 적잖은 수확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13일까지만 해도 들리는 얘기는 미국의 인권개선 압력에 대한 중국측의 거센 반발뿐이었으나 14일 아침 크리스토퍼국무와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이 별도로 기자회견을 갖고 밝힌 회담내용에 따르면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크리스토퍼의 12일 전기침·이붕총리와의 회담에 이어 13일까지만 해도 양국간 회담은 결렬로 끝나는듯이 보였다.강택민국가주석은 이날 크리스토퍼에게 미국측이 말하는 인권문제는 정치적 법적 문제이지 인권문제가 아니라고 반박했는가 하면 이붕총리도 인권문제를 들어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MFN)를 철회할 경우 미국기업들은 중국시장에서의 지분을 상실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같이 인권문제로 격론을 벌이던 양국간 회담결과가 14일 큰 진전을 이룬 것으로 발표돼 관측통들을 어리둥절케했다.크리스토퍼 자신은 『이번 회담으로 돌파구가 열린건 아니지만 양국간 이견을 좁히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으며 전기침외교부장도 양국간 군사위원회 구성등 5개항의 합의내용을 발표하면서 전혀 심각한 표정을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무엇이 계기가 되어 중국이 태도를 누구러뜨리고 타협쪽으로 선회하게 됐는가.우선 크리스토퍼가 밝힌바에 따르면 중국측은 인권문제와 관련,▲2백35명의 정치범에 대한 자세한 정황을 제공했고 티베트 정치범 1백6명에 대한 정황도 곧 제시하겠다고 했으며 ▲수출을 위한 죄수노동장소 공동조사 ▲국제적십자사 요원들의 감옥 방문 조사에 관한 협상 수주내 개시 ▲미국의 소리 방송 전파방해에 대한 담판등에 합의했다.이밖에도 양측은 ▲중국 방위산업의 민수전환을 위한 군사공동위원회 설치등 양국간 군사교류에 합의하고 ▲월남전 실종미군 수색에 대한 중국측의 협조약속 ▲송건과학기술위 주임과 오의대외무역부장의 방미등 고위지도층의 지속적인 교류 ▲미국은 중국의 관세무역 일반협정(GATT)가입을 지지키로 약속하는등 여러 분야에서 합의가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이같은 진전은 미국측이 인권문제에 의미있는 양보를 했기 때문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미국이 중국인권개선 문제와 관련,「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개선됐음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로 일보 양보했다는 것이다. 북경의 관측통들은 중국측이 크리스토퍼 방중이전부터 반체제인사들을 단속하면서 인권문제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이틀동안이나 크리스토퍼에게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은 모두 협상기술에 속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미국의 인권담당 존 새턱국무차관보가 보석중인 중국의 반체제인사 위경생을 만나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분명한 내정간섭이고 중국국내법 위반이라며 이를 계기로 외교적 반격에 나섬으로써 인권문제와는 별도로 중국측과 협력을 모색하려는 미국을 난처하게 만들어 양보를 끌어냈다는 것이다.한편 인권문제에 몇가지 양보를 함으로써 최혜국대우 연장이 가능토록 명분을 제공해주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번에강택민­이붕­전기침등과의 총10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중국측에 MFN연장을 해줄수 있는 명분을 어느정도 축적한채 다음 순방지인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났다. 중국측은 이번에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보임으로써 중국내에서 조직화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반체제그룹에 일격을 가했다.중국에서는 지난해 9월 위경생의 가석방을 계기로 11월에는 「평화헌장」이라는 집단이 결성됐고 최근에는 7명의 반체제인사들이 연명으로 당고위층에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일부 관측통들은 이번 크리스토퍼의 방중에서는 인권과 MFN,그리고 북한 핵문제등 3가지를 어떻게 상호연계시켜 풀어나갈지를 주의깊게 지켜보라고 권고하기까지 했다.그러나 전기침부장의 표현을 빌린다면 양국간 문제가 너무 많아 북한 핵문제는 정식회담에서는 거론도 못하고 회담중간 요담시간에 의견을 교환했다.그만큼 북한핵 문제는 양국간 현안에서 멀어져간 셈이다.이는 국제원자력기구측 핵사찰이 진행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 문제를 더이상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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