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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노갑·홍인길 전 의원 빠르면 주말 석방 방침

    ◎대검,건강 재검사 뒤 검찰은 14일 한보 특혜대출 비리사건과 관련,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국민회의 권노갑·신한국당 홍인길 전 의원이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것과 관련,이들의 신병상태를 재검사한 뒤 빠르면 이번주 말이나 내주초 신청을 받아들여 석방할 방침이다. 대검의 관계자는 이날 “어제 법원으로부터 판결문이 와 서울지검으로 내려 보냈다”면서 “이들이 수감생활을 견디기 어려울 만큼 건강이 악화돼 있다는 의료진과 담당검사의 1차 소견을 토대로 한번 더 임상검사를 한 뒤 형집행정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세살 딸 한때 실어증 보여/외교관 가족 석방 이모저모

    ◎지프서 새활… 피랍전 사둔 라면으로 끼니/납치범들 “미안하다” 사과… 위해는 없어 【서정아·부산=이기철 기자】 예멘의 알하다족에게 납치됐다 9일 풀려난 한국인 3명은 만 나흘간 산속 계곡에서 낯선 부족들에 둘러싸여 추위와 공포에떨며 시간을 보냈다. 알하다족은 ‘여자와 어린이는 보호해야 한다’는 이슬람율법에 따라 이들에게 위해는 가하지 않았으나 허전서기관의 세살바기 딸 규원양은 부족간 갈등으로 총격전이 벌어지자 크게 놀라 실어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허서기관의 부인 유상옥씨는 석방뒤 인터뷰에서 “차로도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은 산속으로 끌고 갔으나 특별한 위협은 없었다”면서 “그러나 현지 부족간 갈등으로 총격전이 발생했을때 우리 차도 총을 맞았으며 딸은 충격으로 하루반 정도 말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또 하다족들은 유목민생활을 하면서 원시적으로 생활하고 있었으며 납치당시 타고 있었던 닛산 지프차속에서 생활했다고 전했다. 날씨가 매우 추워 모포를 덮고 있었으며 계곡물로 목을 축이고 납치전사두었던 라면 햄 등을 먹었다. 부족들이 볶음밥 등도 해주었다고 말했다. ○…고용준씨는 “지난 5일 사나 중심가에서 과일을 사기 위해 차를 세운순간 무장한 괴한들이 총을 겨누며 차를 빼앗아 3시간쯤 운전해 알아마스라는 산악지대로 끌고 갔다”고 말했다. 고씨에 따르면 알하다족은 인질에게 “위해는 가하지 않을 것이며 죽이지도 않겠다”면서 계속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외국인 인질을 일종의 ‘손님’으로 대한다고 했다. 이들이 석방사실을 안 것은 8일 하오. 이곳에서 통신수단으로 사용되는 산정상에서 들려오는 총소리를 통해 유목민들이 알려줬다. 알하다족의 납치동기에 대해서는 부족 소년을 성추행한 예멘인 4명을 처형해달라는 요구를 비롯,지방도시계획,지역개발사업을 해달라는 것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는 이날 상오 8시40분 현지 우리 대사관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이들의 석방소식을 전해듣고 과거 예멘내 다른 납치사건에 비해 빠른 시일내 풀려났다며 기뻐했다. 외무부는 부산에 있는 허서기관 및 고씨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이들이 안전하게 석방됐다는 소식과 함께 위로의 말을 전했다. 부산 대연동에 살고 있는 허서기관의 아버지 허순씨와 어머니 박옥희씨는 “며느리와 손녀가 며칠안에 풀려나지 않으면 현지에 가려했다”면서 크게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부산 공안동에 살고 있는 고씨의 어머니 최정원씨 등가족들도 “하루가 일년보다도 길었다”면서 “애써 준 현지 대사관과 염려해 준 국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 “피랍 3인 석방 막바지 교섭”/외무부

    ◎허 영사부인 등 모두 안전 예멘에서 납치된 한국인 3명은 현재 안전한 상태이며 빠른 시일내 석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외무부 송영오 아중동국장이 8일 밝혔다. 송국장은 “예멘정부는 현재 한국인 피랍자들의 조속하고 안전한 석방을 위해 납치범들과 막바지 교섭을 벌이고 있다”면서 “빠른 시간안에 납치범들로부터 모종의 응답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예멘당국 “납치범 재공격” 【사나 AFP 연합】 예멘 정부군은 한국인 3명을 붙잡고 있는 납치범들이 24시간내에 이들을 풀어주지않을 경우 재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납치범들의 은신지인 자마르주의 한 관리가 8일 말했다. 장갑차량의 지원아래 특수요원 등 120여명이 동원돼 7일 밤 자마르주의 한 산간지역에서 벌어진 구출작전은 자정직후 실패로 끝났으나 총격전 과정에서 알­하다족 납치범 2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 외국인에 우호적… 곧 풀려날듯/한국인 납치 사건 안팎

    ◎예멘 정부 소수 부족 협상 성사가 관건/현지 공관 자제… 인질범 몸값 요구 없어 【카이로 연합】 예멘 당국은 지난 5일 납치된 허진 1등서기관 가족들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군·경 병력을 동원한 수색 및 막후 협상 등 강·온 양공작전을 동시에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범인들의 정체와 석방 전망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카이로 외교소식통들은 8일 예멘은 1천700여개의 부족과 씨족으로 구성된 다부족사회인 만큼 예멘당국도 물리적인 해결 보다는 부족장과 유지 등의 중재를 통한 협상을 주로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납치범들이 예멘의 소수부족인 알 하다족 소속 납치전문범들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 부족은 비교적 온순하고 외국인에 우호적인 소수부족으로 알려져 있다.또 지난해 10월 러시아의사 부부를 20일간 납치 억류했다가 풀어준 적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협상 방식과 요구사항도 타부족에 비해 온건할 것이라는 것이 현지 전망이다.따라서 예멘주재 한국대사관은 예멘정부의 국내문제 해결방식에 따르는게 가장 안전한 수순이라는 판단에 따라 자체 석방노력을 자제하고 있다. 게다가 납치범들이 몸값을 요구하고 있진 않으며 부족의 이해와 직결된 불만이 범행의 직접 동기일 가능성이 높아 예멘 정부가 사건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생각이다.지난 4년간 발생한 대부분의 인질사건이 한달을 넘기지 않았고 단 한명의 인명피해자가 없다는 점도 사건의 조기해결 전망을 밝게 해준다. 예멘은 세계에서 역사가 가장 오랜 나라 가운데 하나로 대표적인 아랍국.민족 구성원으로 보면,아랍과 아프리카인의 혼혈인 티하마흐 해안평원지대 주민들과 순수 아랍인들인 기타 지역주민으로 크게 나눠진다.또 종교적으로는 시아파 회교도인 북부 산악지대의 자이디족,수니파 회교도인 북부와 남부저지대의 샤피이 부족으로 구분된다. 4개 계급구조를 갖고 있으며 부족에 따라 정치,경제,문화적으로 서로 다른 구조와 견해를 갖고 있다. 1천700여 부족과 씨족들은 족장인 셰이크의 지도를 받는다.부족간의 연합은 중앙정부 요직 선출에도 강한 입김으로 작용한다.지방 부족사회는 중앙정부로부터 독립된 자치를 행사,자체 무장을 하고 사우디의 재정지원으로 상당수준 재정자립을 갖추고 있다. 예멘정부는 이들의 반발과 정부전복 기도를 막기 위해 최근들어 부족사회에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셰이크들을 매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부족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 “한국인 조기 석방에 만전”/예멘 정부

    ◎납치범 추정 거주지 집중 수색 허전(36) 주예멘 1등서기관 가족의 피랍사건과 관련,외무부는 7일 예멘당국이 납치범으로 추정되는 알하다부족의 거주지역을 집중수색하고 있어 빠른 시일안에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외무부 송영오 아중동국장은 이날 밤 “납치부족들이 거주하는 곳은 사고발생지역인 사나로부터 동남쪽으로 수십㎞ 떨어진 곳”이라면서 “예멘정부와 주예멘 한국대사관은 피랍된 사람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제반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이프 압둘라 주한 예멘대사대리는 이날 “본국은 한국인들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는 예멘정부측의 지시내용을 전화통화를 통해 전해 왔다고 송국장은 밝혔다. 이에 앞서 박희주 주예멘 대사(55)는 이날 “허서기관 가족들을 납치한 부족은 한국측에는 전혀 요구사항이 없으며 예멘정부에 대한 시위로 납치를 한 것 같다”면서 “이 사건에 북한이 관련한 증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 주예멘 외교관 가족 피랍 이모저모

    ◎피랍인질 대부분 무사히 석방/알하다 등 소수부족 대정부협상 위해 잦은 납치극/에멘 고위층 협상진행… 통일이후 납북갈등 심화 주예멘 외교관가족 피랍 이모저모 허전 주예멘 1등서기관 가족의 피랍사건 3일째인 7일 외무부와 주예멘 대사관은 예멘당국과 긴밀한 연락을 취해가며 이들이 하루빨리 구출될 수 있도록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외무부는 일단 범인으로 추정되는 알하다 부족이 예멘정부측에 대한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외교관 가족을 납치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예멘은 90년 통일이후 내전 등 혼란속에서 반정부적인 소수 부족들이 주로 외국인들을 납치해 정부와 협상을 벌이는 수단을 사용해왔으며 예멘내 갈등요인은 주로 ▲부족간 갈등 ▲부족과 중앙정부의 갈등 ▲옛 남예멘 분리주의자들이 통일정부에 대해 갖고 있는 불만 등으로 분석된다. 최근 4년동안 예멘내에서 납치된 외국인 수만 해도 1백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허서기관 가족의 피랍사건이 있었던 5일에 또 다른 부족이 사나 시내에서 프랑스 여성관광객 3명을 납치했다가 부족장의 중재로 2시간만에 석방하기도 했다. ○…예멘당국도 이번 사건에 깊은 관심을 갖고 고위층이 직접 나서 납치범들과 교섭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범들은 정확한 요구사항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최근 알하다 부족은 같은 부족 소년을 강간한 3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요구를 정부측에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박희주 주예멘대사는 “예멘에서는 납치사건이 많으나 국민들이 이에 대해 강한 혐오감을 갖고 있다”면서 “이곳에서는 범인을 알하다 부족이라고 인정하는 분위기이며,예멘에는 큰 부족이 3개 있고 그 밑에 작은 부족이 여럿있는데 알하다는 작은 부족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북한이 연루돼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현지에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은 현재 김학용 대사 등 공관원 3명을 예멘에 상주시키고 있으며 최근 대사관의 철수 또는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은 오랜 내전과 종족간 반목,영토분쟁 등으로 숱한 분쟁을 겪어온 나라. 인구는 94년 현재 1천6백10여만명이다. 한국은 85년 북예멘,90년 남예멘과 수교를 맺었다. 북한은 63년 북예멘,68년 남예멘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유공,삼환,현대 등 우리기업이 마리브유전개발에 공동참여하고 있으며 우리 교민은 13명이다. 이슬람문화권인 예멘은 1918년 오스만터키의 지배에서 벗어나 북예멘이 왕국으로 독립했으며 1839년에 영국의 식민지가 된 남예멘은 1967년 남예멘인민공화국으로 독립했다. 90년 5월 남북협상으로 통일을 이룩해 세계의 주목을 끌었으나 94년 내전으로 심한 혼란을 겪었다.
  • 한국 영사부인 예멘서 피랍/3세 딸·기업인도

    ◎범인들 “강간범 처형 압력위해 납치” 【사나(예맨)AP 연합 특약】 예멘주재 한국대사관의 허진 영사 부인과 그의 3살난 딸,한국인 기업인등 3명의 한국인이 5일 무장 괴한에 납치됐다고 서방외교관이 6일 말했다. 이 외교관은 무장한 ‘하다족’ 한 명이 5일 저녁 예멘 수도 사나 중심가에서 한국인을 태운 대사관 자동차 운전사가 수박을 사기위해 차를 세운사이 차에 뛰어들어 이들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납치범들은 13살의 하다족을 강간한 협의로 구속된 3명을 처형하라고 예멘정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한국인들을 납치했다고 말했다. 예멘에서 한국인이 납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들의 석방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정정이 불안한 예멘에서는 몸값이나 정부에 대한 압력 수단 등으로 외국인 납치 사건이 자주 일어나며 지난해에만도 30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납치됐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정부측과 납치범들과의 협상 결과 모두 풀려났다. 하다족은 지난해 10월에도 이번 강간사건에 관련된 범인들을 처형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러시아 의사 2명과 그들의 부인들을 납치한 바 있다. 이들은 정부와 납치범들과의 협상결과 지난해 11월 모두 석방됐다.
  • “무죄 피고 즉시 석방해야 절차 이유 재연행은 잘못”/헌법재판소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영모 재판관)는 29일 무죄 선고를 받은 즉시 석방을 요구했으나 5시간여 동안 석방이 지연된 변모씨(제주도 북제주군)가 제주교도소장 등을 상대로 낸 불법구금 위헌확인 사건에서 “무죄 피고인을 교도소로 연행하는 것은 정당성이 없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구속영장의 효력은 무죄 선고와 동시에 상실되므로 석방 절차를 밟는다는 이유로 법정의 피고인을 의사에 반해 교도소로 연행하는 것은 헌법상 정당성을 갖지 못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석방지휘 신속처리지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불법구금이 계속될 위험성이 없으므로 권리보호 이익이 없다”며 청구를 각하했다.
  • 한나라당 당권 물밑 힘겨루기

    ◎김윤환·이한동 등 중진 계파 모임 활발/부산지역 민주계 연쇄 회동 진로 모색/KT주도 민주당 출신도 대규모 송년회 한나라당내 당권 장악을 위한 중진들의 물밑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이러한 조짐은 송년회 등의 명목으로 계파별 모임이 활발한데서도 드러난다.대선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내년 전당대회와 지방선거 등 굵직굵직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지분을 다져놓겠다는 의도다.특히 지도체제개편이나 당규개정작업,당직자 인사에서도 자파의 이해관계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열띤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당내 최대 계파를 형성하고 있는 김윤환 고문은 개인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한서빌딩에서 계파 의원들과 비공식 회합을 자주 갖고 있다.김고문은 지난 20일 대구에서 대구·경북지역 위원장 전원과 만찬모임을 가진데 이어 24일과 25일 이틀동안 50여명의 민정계 의원들과 만나 결속을 다졌다.특히 김고문은 27일 특별사면조치로 석방된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차례로 방문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한동 대표는 22일과 23일 계보의원과 전의원 40여명을 만난데 이어 28일과 29일 각각 경남,경기지역 의원들과 회동,향후 당운영 과정에서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김덕룡 의원은 ‘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 소속 계파 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힘을 충전하고 있다.28일 무교동 음식점에서 송년회도 계획하고 있다. 부산지역 민주계 의원들도 지난 22일과 24일,26일 연쇄 모임을 갖고 진로를 모색했다.특히 7선인 신상우 의원과 5선인 박관용 김정수 의원 등이 미묘한 주도권 경쟁을 하고 있다.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등 민주당 출신 인사들도 회동이 잦다.이 전 총재는 30일 저녁 신촌의 한 음식점에서 1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송년회를 가질 계획이다. 당내 중진들의 당권다툼 조짐을 우려하는 초선의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 국내/서울신문 선정 1997년 10대 뉴스

    ◎김대중 15대 대통령 당선 12월 18일 치러진 제15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당선됐다.김당선자는 총 유효투표의 40.3%인 1천32만여표를 획득,2위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39만여 표차로 누르고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김당선자는 71년,87년,92년 대선출마에 이어 네번째 도전에서 성공했다.김당선자는 정부수립후 50년 만에 야당후보로서 승리,최초의 정권교체 기록을 세워 정치권은 물론 경제 사회 등 각 부문의 폭넓은 변화가 예고된다.올해 대선은 대규모 옥외유세 대신 TV토론회와 여론조사가 선거전의 판세를 좌우해 ‘미디어 선거’ 양상을 이뤘다. ◎IMF 관리체제 돌입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라는 수치스러운 사태를 맞게 됐다.‘12·3 국치’로 표현되는 IMF사태는 분수없는 해외 여행 등 과소비와 기업의 차입경영,방만한 외환관리가 빚어 낸 비극이다.IMF와 선진국으로부터 외환을 지원받는 대신,자본시장 전면개방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실업대란의 혹독한 계절이 찾아왔다. ◎기아 등대기업 연쇄 도산 대기업들에겐 기억하기 싶지 않은 한해다.연초부터 내로라하는 재벌들이 줄줄이 도산했다.한보그룹으로부터 시작된 ‘부도행렬’에 기아 한라 삼미진로 해태 뉴코아 등이 속속 참여했다.은행 빚으로 지탱하던 선단식 경영이 빚은 참담한 결과였다.재계가 인원축소 임금삭감 등 가혹할 정도의 리스트럭처링으로 위기에 대처하고 있지만 부도 도미노는 계속되고 있다. ◎황장엽·장승길씨 망명 북한의 권력서열 26위였던 황장엽 노동당 국제담당비서가 2월 한국으로 망명했다.황비서는 북한의 주체사상을 체계화한 장본인이며 분단후 망명인사로서는 최고위직이다.황비서는 여광무역사장 김덕홍씨와 함께 북경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필리핀을 거쳐 4월에 한국에 도착했다.이어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가 8월에 미국으로 망명,서방세계를 놀라게 했다. ◎김현철씨 구속 5월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한보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검찰은 앞서 홍인길 권노갑 의원 등 정치인 5명과 은행장 3명을 구속했으나,‘깃털’이 아닌 ‘몸통’을 밝히라는 여론에 밀려 재수사에 착수,현직 대통령의 아들을 구속하기에 이르렀다.김기섭 전 안기부 차장도 구속됐다.12월26일 사건에 연루된 현역의원 4명은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KAL기 괌 추락사고 8월6일 새벽 2시30분 승객 254명을 태운 대한항공 801편이 괌 아가냐공항근처 니미츠힐에 추락했다.사고로 국민회의 신기하의원 등 228명이 숨지고 26명만이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사고 원인으로는 조종사의 실수 가능성 외에 부실한 공항시설,악천후 등이 꼽히고 있다.이 사고를 계기로 국내 전 공항에 대한 안전점검이 실시됐다. ◎전·노 전직대통령 사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12월22일 구속된 지 각각 750일과 767일 만에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김영삼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협의를 거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복권을 결정했다.두 전직대통령과 함께 12·12 및 5·18사건,전직대통령 비자금 사건 관련자 15명도 사면됐다.5·18사건 관련단체 등도 두 전직대통령의 석방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영복 교수 간첩사건 안기부는 11월20일 36년동안 고정간첩으로 암약해 온 고영복(69) 서울대사회학과 명예교수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씨는 부부간첩 최정남(35) 강연정(28)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간첩으로 확인됐다.고씨는 남북적십자회담에 자문위원으로 참가하는 등 보수 우익을 대표하는 학자로 알려져왔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월드컵 본선 4연속 진출 차범근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98프랑스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으로 86멕시코대회 이후 4회 연속 본선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특히 9월28일도쿄에서 벌어진 1차 한·일전 역전승은 본선 직행의 결정적 계기이자 경제추락과 정치 혼란에 시름하던 국민들에게 청량제 구실을 톡톡히 했다.앞으로 남은 과제는 아직껏 이루지 못한 본선 첫승과 더 나아가 16강 진출. ◎김정일 당총비서 취임 북한은 10월 8일 김정일이 당중앙위원회와 당중앙군사위원회에 의해 당총비서로 추대됐다고 공식발표함으로써 본격적인 김정일시대 개막을 알렸다.이는 94년 7월 김일성의 사망이후 3년3개월만이다.김정일은 최고권력인 총비서직에 취임함으로써 명실상부하게 당·정·군을 장악했으나 극심한 경제난과,잇딴 고위층의 망명 등 여전히 체제의 불안정성을 드러내고 있다.
  • 미,김대중 대통령당선자 구명 비화

    ◎홀부르크 전 국무부차관보 등 NYT지 기고/“DJ 80년 사형위기 저지 대가/전 전 대통령에 국민방문 제안” 카터 행정부 당시 국무부 차관보(동아문제담당)를 지낸 리처드 홀부르크씨와 레이건 행정부 당시 국무부 차관을 역임한 마이클 아마코스트씨는 24일자 미 뉴욕 타임스에 ‘미래 지도자의 진실의 순간’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김 당선자의 구명운동과 관련된 비화를 처음으로 밝혔다. 그들은 이 기고문에서 김 당선자는 당시 카터와 레이건 행정부의 구명노력에 의해 목숨을 건진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전씨가 석방되기 전에 쓴 기고문 요약. 김대중 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놀라운 일이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에 비유된다.김당선자는 수차례나 죽음에 직면했으나 지난 80년말 수감중인 때보다 더 위험한 적은 없었다.전두환 군사정권은 김씨를 반역자이자 북한을 비밀리에 지지한 인물로 몰아 그에게 사형을 선고,레이건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형을 집행하려 했다. 카터행정부는 즉각 김씨의 형집행은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한국 군부에게 통보했다.우리는 그때 국무부 동아시아 문제 담당 차관보(홀부르크)이자 수석 부차관보(아마코스트)이였다.우리는 당시 레이건 차기대통령의 국가 안보담당 보좌관으로 내정된 리처드 앨런과의 회동을 요청,“레이건 당선자 이름으로 서울에 신호를 보내지 않으면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앨런은 김씨가 처형될 경우 레이건 행정부가 비난받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앨런은 한국의 전대통령측과 접촉,레이건 대통령 당선자가 김씨의 형집행에 반대하고 있음을 전했다. 앨런은 또 김씨의 형이 감형될 경우 전대통령이 레이건 신행정부의 첫 국빈으로 미국방문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비쳤다.전대통령은 마침내 미국의 제의를 수락,81년 2월 워싱턴을 방문해 백악관 블레어 하우스에서 묵었다.독재자를 다루는 레이건 행정부의 태도에 대한 언론의 호된 비난에도 불구하고 공개되지 않은 이같은 거래(deal)는 김씨의 목숨을 구했다. 이제 그는 수년전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권력의 최고 정상에 앉게 된다.역사는 놀라운 묘기(tricks)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성탄절 290명 가석방

    모범 수형자 250명과 모범 감호자 40명 등 290명이 성탄절을 맞아 석방된다. 법무부는 23일 살인죄 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년10여개월을 복역한 이모씨 등 무기수 2명과 징역 10년 이상을 선고받은 장기수 26명이 포함된 모범 수형자 등을 24일 상오 10시 일제히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석방대상에는 각종 기능자격 취득자 73명과 고등학교 졸업자격 등 각종 검정고시 합격자 24명,전국 기능경시대회 등 각종 기능대회 입상자 14명 등도 포함됐다. 법무부는 그러나 조직폭력·가정파괴·인신매매·마약사범 등 민생침해 사범은 가석방·가출소 대상에서 제외했다.
  • 전·노씨 석방/12·12 관련 17명도

    ◎“경제난·지역감정 극복 기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22일 특별사면·복권조치로 2년여동안 복역해 온 안양교도소와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정호용 전 국방장관과 황영시 전 감사원장 등 12·12 및 5·18 사건 관련자와 안현태·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 등 비자금 사건 관련자,이양호 전 국방장관와 박은태 전 국회의원 등 15명도 이날 전국 6개 교도소에서 일제히 풀려났다.형집행정지 조치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장세동 전 안기부장,이원조 전 국회의원도 함께 석방됐다. 전·노 전 대통령은 95년 11월16일과 12월3일 구속된 지 2년여만에,지난 4월17일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은 지 8개월여만에 풀려나 공무담임권 등 각종 공민권을 회복하게 됐다. 전 전 대통령은 상오 10시50분쯤 안양교도소에서 석방된 직후 교도소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최근 경제대란으로 국민 여러분의 불안과 걱정이 클 것으로 생각되지만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노 전 대통령도 10시52분쯤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며 깊고 따뜻한 사랑에 감사드린다.김대중 당선자에게는 파탄지경에 이른 나라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전력 투구해 줄 것을 기대하고 지역감정 등을 극복해 명실공히 화합을 이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전·노씨 석방 정치권 반응

    ◎“화해와 포용 차원서 국민들도 용서할 것”/신당설 등 정치 세력화 가능성은 부정적 22일 단행된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복권에 대해 청와대와 각 정당들은 국민대통합과 국난극복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5,6공 신당설 등 정치세력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두환씨가 출감직후 현 정부의 경제실정을 비판한데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으나 공식적으로는 “대응않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전씨의 행동에 대해 국민과 언론이 판단하지 않겠느냐”면서 직접적 비난은 자제했다.그러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신중한 태도는 일단 긍정 평가했다.다른 관계자는 “김영삼 대통령은 김대중 차기대통령과 전·노 전 대통령,그리고 최규하 전 대통령을 함께 청와대로 불러 대화합의 자리를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전 전 대통령이 그렇게 나오면 되느냐”고 비난했다.이 관계자는 “전씨가 정치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사도있는 듯 비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사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전·노 전 대통령이 오늘 교도소 문을 나서는 것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전직 대통령의 교도소 출소장면을 보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도 “국민화해와 포용,화합차원에서 국민들도 이해하고 용서하리라 본다”면서 “사면된 전·노씨도 과거에 대해 반성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며 그럴 때 진정한 화해와 용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변웅전 대변인은 “이번 특사는 역사적인 정권교체와 더불어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국민신당 김충근 대변인은 “오늘의 사면석방이 국민의 정치적 결단일 뿐 무조건적 용서가 아님을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노씨를 중심으로 한 5,6공세력의 신당설 등과 관련,한나라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그런 관측이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민정계 출신의 이 관계자는 “정치세력화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등장으로 입지가 더욱 줄어들었다”말하고 “그러나 정계 대개편의 빅뱅을 거쳐 다당으로 쪼개질 경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심려끼쳐 죄송… 경제난 가슴 아파”/전·노씨 석방 이모저모

    ◎동네입구서 하차,환영객과 악수/수형소감 묻자 “교도소 가지마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22일 특별사면으로 2년여에 걸친 수감생활을 끝내고 서울 연희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건강한 모습으로 안양교도소와 서울구치소를 나선 전씨와 노씨는 경제난국 타개를 위해 온 국민이 단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소설 읽고 회고록 준비도 ○…상오 10시50분쯤 750일만에 안양교도소를 나온 전 전대통령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수감기간 동안 국민들이 보내준 끊임 없는 격려에 감사한다”고 출소 소감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전씨는 “안정 속에 성장을 거듭하던 우리나라가 어쩌다 이렇게 경제위기를 맞게 됐는지 모르겠다.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고 개탄. 이어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 대해 “난국을 헤쳐나갈 관록있고 믿음직한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평가. 전씨는 교도소 생활이 어땠느냐는 물음에 “여러분들은 절대로 교도소에 가지 마시오”라고 말하고 대기 중이던 승용차에 탑승. 전씨는 수감생활 동안 역사소설과 대하소설 등을 주로 읽었으며 틈틈이 지난 일을 메모하는 등 회고록을 준비했다는 후문. ○…노 전대통령도 상오 10시50분쯤 밝은 표정으로 서울구치소를 나온 뒤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심려를 안겨드린 데 대해 정말 송구스럽다.국민여러분의 깊고 따뜻한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 노씨는 특히 손자·손녀의 사진을 머리맡에 두고는 “할아버지 힘내세요 건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것같다면서 위안을 삼았다고 교도관들이 전언. ○…안양교도소와 서울구치소를 출발한 전·노 전대통령은 30여분만에 연희2동과 1동의 자택에 도착,환영나온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 연희동 골목 입구 곳곳에는 주민들과 ‘서대문축구연합회’ ‘재경경북도민회’‘건우회원’등이 ‘어서오십시오.그동안 고생많았습니다’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두 전직 대통령의 석방을 환영. ○“대구서 올라오셨습니가” ○…전 전대통령은 동네 입구에서 사저까지 1백여m 가량을 걸으며 환영객들에게 “반갑습니다.오늘은 날씨가 포근해서 다행이네요” “대구에서 여기까지 올라오셨습니까”라고 인사. 전씨는 한 불교신자가 건네 준 염주를 받아들고 “고맙습니다”라고 말한뒤 사저 바로 앞에서 손자를 안고서 취재진에게 잠시 포즈를 취하기도. ○…노 전대통령은 아들 재헌씨와 함께 집 앞에 도착,기다리던 주민 3백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인사 집안으로 들어간 노씨는 딸 소영씨와 노재봉 전 국무총리 등과 안부를 물으며 반갑게 인사.
  • 위경생·블레어·카르도소/뉴스위크지 선정 올해의 인물

    ]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1일 국제판에서 ‘올해의 아시아인’에 중국의 지도적 반체제 인사 위경생(47)을, ‘올해의 유럽인’에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를, 그리고 ‘올해의 라틴아메리카인’에 페르디난도 엔리케 카르도소 브라질 대통령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중국 민주주의 운동의 아버지로 간주되고 있는 위경생은 지난 11월 병보석으로 석방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미국으로 망명한 뒤에도 미국정부에 대해 중국 내 인권상황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중국측 주장에 현혹되서는 안된다는 촉구를 계속, 반중국 활동을 계속해 지난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내 인권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게 하는 등 중국정부에게는 눈엣 가시같은 존재로 계속 남아 있다. 지난 5월 총선에서 보수당의 18년 집권을 종식시키고 노동당의 압도적 승리를 이끈 블레어 총리는 취임 후 수많은 국내외 정책을 성공시키고 있다고 찬양을 받아왔다. 카르도소 대통령은 라틴아메리카 최대의 브라질 경제를 안정시키는데 성공했으며 정치구조를 현대화했다는 평판을 받고 있다
  • 전·노씨 석방 전날 이모저모

    ◎전­소지품 정리·교도관 위로·마지막 예불/노­틈틈이 써 온 회고록 수백장 따로 정리 특별사면을 하루 앞둔 21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은 책과 필기도구 등 그동안 사용해 온 소지품을 정리하면서 조용히 출소를 준비했다. 일요일에는 면회와 접견이 금지되고 종교행사나 운동시간도 따로 없어 나머지 시간은 독서나 명상을 하며 보냈다. 안양교도소의 전 전 대통령은 수감생활 내내 위안을 삼아 왔던 사동 앞 공터의 좌불을 향해 마지막 예불을 올렸다. 교도소 관계자는 “전 전 대통령이 전담 교도관들에게 ‘그동안 나 때문에 고생 많았다’며 섭섭한 표정을 지어보였다”고 전했다. 서울구치소의 노 전 대통령은 틈틈히 써 온 회고록 수백장을 따로 정리했다. 전 전 대통령 등 사면대상자들은 22일 상오 10시를 전후해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법무부 관계자는 “일반 출소자는 대개 상오 5시를 전후해 석방되지만 전·노 전 대통령은 국무회의 의결 등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다소 늦게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 등은 특별사면 사실을 통보받는 즉시 감방에서 나와 수의와 담요 등 관물을 반납하고 출소자 대기실에서 구속 당시에 입었던 사복 등 영치품을 되찾은 뒤 옷을 갈아입는다. 이어 당직계장 입회하에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묻는 간단한 신분확인 절차를 거친 뒤 형기 종료 사실이 기재된 확인증을 받는 것으로 1시간 가량의 출소 절차를 마친다. 전 전 대통령은 출소할 때 교도소 정문 앞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생각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양우 변호사는 “전 전 대통령은 곧바로 자택으로 향할 것”이라면서 “오랜 수감생활에 몹시 쇠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 전씨 ‘반색’­노씨는 ‘담담’/전·노씨­연희동­법조계 표정

    ◎연희동­2년여만의 재회에 들뜬 분위기/법조계­검찰 “할말없다”… 법원 “이른듯” 20일 안양교도소와 서울구치소에서 사면 소식을 통보받은 전두환 전대통령은 상당히 기뻐한 반면 노태우 전대통령은 담담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대통령에게 소식을 전한 안양 교도소 관계자는 “내색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얼굴에 기쁜 표정이 역력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 전대통령은 석방일인 22일 교도소 정문 앞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길 희망했다”면서 “전 전대통령 말을 그대로 전하면 ‘국민 앞에 한 말씀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전 전대통령의 의견을 수용,교도소 앞에 포토라인을 설치하는 등 기자회견을 허용할 뜻임을 밝혔다.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노 전대통령은 전 전대통령처럼 별도의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겠지만 기자들의 질문이 쇄도하면 차 안에서 몇마디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들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즉답은 회피하면서도 허탈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12·12 및 5·18사건 수사를 사실상 지휘한 김상희 동부지청 차장검사는 “달리 할말은 없다”면서도 “일선에서 밤낮으로 뛰면서 사명감을 갖고 일한 검사들의 기분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심정의 일단을 내보였다. 2심 재판부의 한 배석판사는 “현 대통령이 역사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시작한 사건인 만큼 새로운 대통령 취임후 사면하는 것이 적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차기 대통령과 협의한 결과라면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노 전대통령 자택에서는 사면소식이 알려지자 들뜬 심정으로 2년여만에 집에 돌아오는 가장을 맞을 채비를 서둘렀다. 가족들은 이날 하오 공식발표가 있기 전 여러 통로를 통해 언제 사면을 결정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분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희2동 전 전대통령 자택의 한 비서관은 “이순자 여사와 차남 재용씨와 삼남 재만씨 내외가 함께 소식을 들었다”면서 “특히 일본에 유학 중인 재용씨 내외가 방학을 맞아 어제 일시 귀국했는데 아버지를 집에서 뵐 수있게돼 무척 기뻐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연희1동 노 전대통령 자택에서는 부인 김옥숙씨와 딸 소영씨,한영석 변호사 등이 소식을 전해들었다. 한 비서관은 “김여사가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뻐하셨다”면서 “미국 유학중인 아들 재헌씨는 22일 하오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현철씨 발목골절로 입원

    지난달 3일 재판부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된 김현철씨의 변호인인 여상규 변호사는 11일 “현철씨가 구속 전 등산 길에 다친 왼쪽 발목의 인대가 늘어나고 일부는 골절돼 12일중 병원에 입원키로 했다고 알려왔다”면서 “그러나 어느 병원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변호사는 “현철씨는 전혀 외출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 일부 언론에 사진이 실린뒤 주변의 시선을 더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 피랍 러 여객기 탑승객 전원석방/142명 무사 귀가

    ◎모조폭탄 지닌 50대 범인 체포 10일 러시아 극동 오호츠크해에 입접한 마가단을 출발한 후 무장괴한에 의해 공중납치돼 모스크바 세레메체보 1공항에 착륙한 IL-62(일류신) 러시아 항공기 탑승객 126명이 전원 무사히 석방됐다. 이와 함께 러시아군 특수부대인 ‘알파’는 납치범과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범인 1명을 체포했다.납치범은 정신병력 소유자인 겐나디 토지코프(59)로 그는 모조폭탄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납치범은 이날 상오 이륙한 후 6시간이 지났을 무렵 비행기를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하면서 이 여객기를 장악한뒤 도피자금 1천만달러와 스위스행 항공편 제공,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 및 주러시아 스위스 대사와의 면담을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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