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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러 ‘스파이 논쟁’ 분위기 험악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던 미국인 사업가 에드먼드 포프(54)가 7일 러시아 법정에서 20년 징역형을 선고받자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지난 4월 3일 체포됐던 그가 빌 클린턴 대통령이 나선 석방노력에도불구하고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자 백악관은 물론 의회까지 거세게 비난하고 나서면서 양국관계는 험악한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백악관측은 이날 결심재판을 “적법하지 않고 잘못된 재판”이라고공박하고 “미·러 양국 관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고 경고했다.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도 즉각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외무장관에 전화,재판의 부당성을 항의하고 포프의 즉각 석방을 요청했다. 전 해군 정보장교였던 포프는 러시아가 개발한 고속어뢰 ‘쉬크발’의 구매를 위해 러시아 당국과 접촉해왔다.포프의 주장에 따르면 이무기는 이미 판매를 위해 무기시장에 나와 있던 품목이며 러시아 당국은 판매를 위한 광고선전까지 했다는 것. 러당국이 그에게 스파이 혐의를 씌워서 체포,8개월 동안 외부 접촉을 제한한 채 재판끝에 법정 최고형을 선고하자 서방언론들은 러시아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가에 관심을 쏟고 있다. hay@
  • 印尼 여성운동가 술라비여사 지학순주교 정의평화상 수상

    지학순 정의평화기금(이사장 윤공희 대주교)은 제4회 지학순주교 정의평화상 수상자로 인도네시아 여성운동가인 이부 술라비 여사를 선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술라비 여사는 지난 65년 인도네시아에서 200만명 이상이 살해된 ‘공산당 쿠데타 음모사건’에 연루돼 양심수로20여년간 복역했으며,84년 석방 후 학살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노력해 왔다.시상식은 20일 오후6시 한국일보 건물내 송현클럽에서 열린다.
  • 농기계 반납·현물상환 시위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들은 7일 전국 각 시·군별로 2차 농민총궐기대회를 열고 농가부채 해결과 농축산물 가격보장 등 농촌회생 대책 마련 및 구속농민 석방 등을 요구했다. 이날 전남·북과 경남·북,충남,제주지역 농민들은 막대한 농가부채와 농산물 가격폭락에 대한 항의로 부채의 이자를 농작물로 지급하는현물상환 및 농기계 반납투쟁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일부 농민들이 고속도로와 국도 등을 점거하며 시위를갖는 바람에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전북 정읍·고창·부안지역 농민 600여명은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호남고속도로 상·하행선을 완전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으며,전주·완주지역 농민 300여명도 고속도로에 진입,시위를 했다.경남 진주지역 농민 200여명도 오후 5시쯤 남해고속도로를 점거하고 경찰과 1시간 동안 대치했다. 경북 경주·안동·상주·고령 등지의 농민들은 트랙터 등 농기계를시·군청과 농협 등으로 몰고가 반납시위를 하거나 계란과 배추 등을던지며 정부의 농업정책에 항의했다.경남 진주집회 도중에는 화훼재배 농민인 경모씨(39)가 할복을 기도했다. 한편 이날 시위로 광주·나주지역 농민 14명과 제주지역 33명 등 5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전국 종합
  • 농민5,000명 農·政간담장 기습시위

    농가부채 특별법 제정과 농·축산물 가격보장 등을 촉구하기 위한경북농민대회가 지난 2일 오전 11시 의성군 의성읍 의성역 광장에서농민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농민들은 대회에서 농가부채특별법 즉각 제정과 지난달 21일 농민대회때 구속된 농민회원들의 석방 등을 요구했다. 농민들은 또 ▲농·축산물 가격보장 ▲수입개방 농정 철폐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등 5개항의 대정부 요구조건을 채택했다. 이날 낮 12시쯤 대회도중 농민 2,000여명은 한갑수(韓甲洙)농림부장관과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의성)의원,농민대표 등이 간담회를 하고 있는 의성군청으로 몰려 가 사과와 돌 등을 마구 던져 군청사 현관문 등 유리창 수백장이 파손됐다. 이로 인해 당초 간담회를 마치고 곧바로 상경하려던 한갑수 장관 등이 2시간여동안 군수실에 갇혔다.당시 경찰은 청사 현관 앞에서 농민들의 진입을 막았으며 이 과정에서 전경 7명이 다쳤다. 한 장관은 시위가 다소 수그러든 오후 2시30분쯤 농민들의 요구에따라 군청 마당으로 나와 “농민들이 요구한 농가부채 대책안을 최대한 수렴,장관직을 걸고 연내에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정창화 의원도 “농민들의 요구안을 한나라당의 당론으로 정해 예산심의와 연계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의성 김상화기자 shkim@
  • [대한광장] 도대체 책임지지 않는 사회

    여야가 국회에서 40조원의 공적자금 추가 조성을 놓고 오랫동안 공방을 벌였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지금까지 조성한 공적 자금을어떻게 썼는가인데 이에 관해서는 만족할만큼 걸러지지 않았다.이미소진해 버린 1차 공적자금 91조원(공적자금 64조원+공공자금 27조원)을 누가 탕진했는지에 대해 책임을 가리려고 하지 않는다.이런 식인데 새로 조성될 공적자금이 앞으로 어떻게 쓰일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40조원이면 한해 예산의 반 정도가 되는데 이를 탕진해도 누가 책임질지 명확하지 않은 것이다.따라서 이를 나눠주고 쓴 사람의 책임이 명확히 드러나도록 하여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는 책임을 지지 않는 풍토가 만연해 있다. “과거는 빨리 잊고 미래만을 생각하자”또는 “과거를 자꾸 들추어내기만 해서 좋을 것이 무엇이냐”는 아주 그럴싸한 말들이 설득력을얻어간다. 몇년전 발생한 IMF 환란 때에도 책임 지는 사람은 없었다. 청문회가 열렸어도 책임자는 없었다.IMF환란으로 고통을 당한 서민만이 있을 뿐이다. 5·18민중항쟁에서도피해를 본 사람들은 많은데 가해자는 명확히밝혀지지 않았다.그런데도 우리 사이에선 용서를 하자느니,과거를 잊고 5.18을 미래지향적인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들이 나온다.용서를 할 대상이 없는데 누구를 용서하고,지금도 이루 말할 수없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많은데 왜 축제의 장이되어야 하는지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다. 해방이 된 후에도 우리는 친일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그러다보니 누가 무엇을 구체적으로 잘못하였는지,누가 민족의 이익을 위해 일했는지,누가 민족의 반역자였는지를 알 길이 없다.지금은 모든것이 뒤죽박죽되어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아노미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각종 범죄가 발생하여도 내가 죄를 지었고 그렇기 때문에 반성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다.법정에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뻔뻔하게 말하는 자들뿐이다.그들은 법정에서 유죄가 밝혀지더라도사면이니 가석방이나 보석이니 해서 다 풀려난다.책임지는 사람도 없고,법적 책임도 조금만 지나면 유야무야되고 마는 사회이다. 한국의 보수 신문들은 이런 논리 개발에 가장 앞장선다.조선일보는과거에 저지른 천황에 대한 맹세와,전두환정권 하에서 그를 입이 닳도록 극찬한 것에 대하여 침묵하며 과거를 잊자고 한다.동아일보도일제하에서 저지른 친일 행각과 손기정선수 일장기 말소 사건에 대하여도 역사 왜곡을 하며 그 사건이 자세하게 밝혀지는 것을 꺼린다.어쨌든 일장기 말소는 우리가 했다는 식이다.한국언론은 5·18 민주항쟁 때에도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몰아간 것에 대해 전혀 책임지지 않는다.각종 사건에서 왜곡 보도를 일삼으면서도 이에 대한 반성과 책임을 지지 않는다. 우리에게 역사가 중요한 것은,잘못된 과거를 반성하고 이를 거울 삼아 그러한 일이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우리를 뒤돌아 볼 수 있기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역사를 배울 필요도 없고 초·중·고,대학교에서도 역사를 가르칠 필요가 없다.그런데도 친일 행각을 옹호하거나권력에 빌붙어 성장해 온 세력들은 과거에 얽매이지 말자는 주장을펼치며 자기들의 과거 행동을 적당히 얼버무리려고 한다. 역사는 바로 세워져야 하고,잘못된 행동은 반성을 통해서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우리의 사회,정확히는 지배계층은 그런 점에서 도대체 책임을 지지 않는 사회이다.오히려 책임을 떠안는 사람들은 묵묵히 국가와 지배 세력의 말에 따라준 기층민중이다.돈을 빼먹은 사람은 책임지지 않고,그에 대한 책임이 기층민중에게만 전가되는뻔뻔한 사회이다. ■임 동 욱 광주대교수·언론학
  • “그때 왜 그랬는지 내가 너무 미워요”

    “지금도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28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지법 311호법정.피고인석에 들어선인천B중 3학년 이모군(15)은 연신 눈물을 훔치며 최후진술을 했다. 이군은 지난 9월13일 지하철 2호선 시청역 계단에서 77세 노인을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이군은 범행동기가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고 노인으로부터 야단 맞은 데 대한 분풀이여서 ‘엽기 패륜아’로까지 불렸다. 이군은 “어머니도 옆에 계신데 자리를 비켜주지 않는다고 노인이‘가정교육’ 운운하는 바람에 순간 흥분했던 것 같다”며 거듭 후회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張海昌)는 이날 검찰이 단기 3년,장기5년형을 구형한 이군에 대해 서울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하기로 결정했다.재판부는 이 사건에 대해 무척이나 고심한 듯 이례적으로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장 부장판사는 “실형을 선고하기에는 이군의 나이도 어리고 깊이반성하고 있는데다 지금까지의 학교생활도 모범적이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사건이 사회에 끼친 충격을 감안할 때 집행유예로 석방하기도 역시 힘들다”고 송치결정 이유를 밝혔다.유족대표인 숨진 노인의 아들 염모씨(41)가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교육에 책임을 느낀다”면서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점도 고려됐다.서울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되면 이군은 소년원에 수감되거나 2∼3년 정도 보호관찰 처분을 받게 된다.서울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되면 전과기록은 남지 않는다.나이 어린 이군에 대한 재판부의 배려다. 재판과정을 지켜본 한 법원 관계자는 “요즘 젊은 사람들의 격한 행동도 문제지만 나이 많다는 이유로 함부로 행동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서로를 좀 더 존중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법원·검찰 ‘어이없는 실수’

    검찰 당직근무자와 법원 직원,당직판사의 연쇄적인 실수로 영장이청구되지도 않은 피의자들이 구속됐다가 풀려나는 어이없는 사건이벌어졌다. 서울지검과 서울지법 관계자들은 26일 “경찰이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신청한 K씨(25) 등 4명의 영장에 대해 담당검사가 보강수사 지시를 내렸지만 검찰과 법원의 실수로 영장이 발부돼 이들을구속했다가 뒤늦게 석방했다”고 밝혔다. 서울지검 소년부 A검사는 지난 24일 B양(15)과 원조교제를 한 혐의로 신청된 K씨 등의 영장에 대해 관련자들의 대질신문이 필요하다는의견으로 경찰에 보강수사를 지시하는 내용을 붙여 당직실로 서류를넘겼다. 그러나 당직근무자는 영장 겉표지에 별지로 붙인 ‘영장 재지휘’내용을 보지 못하고 이들의 영장기록을 검찰이 법원에 청구하는 다른 영장과 함께 넘겼고 법원 직원도 그대로 당직판사실로 보냈다. 당직판사였던 서울지법 민사부의 C판사도 수사기록만 검토해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하지 않은 3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실질심사를 신청한 피의자에게는 25일 오전심문일정을 잡았다.뒤늦게 실수를 안 C판사는 이 사실을 검찰에 알렸고 검찰은 K씨 등을 석방하도록 경찰에 지시했다. 이에 대해 C판사는 “이유야 어떻든 재지휘 사실을 간과하고 영장을 발부한 것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검찰 관계자는 “형사소송법상 법원의 영장발부는 검사의 청구에 의해서만 가능해 발부된 영장의 유효 여부를 놓고 고민했지만 인권보호 차원에서 일단 석방지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金영재씨 구속적부심 기각

    서울지법 형사합의31부(재판장 吳世立부장판사)는 17일 옛 아세아종금에서 4,95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금융감독원 김영재(金暎宰)부원장보가 낸 구속적부심 신청을 기각했다.재판부는“김씨는혐의 사실 중 일부가 인정돼 구속됐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데다구속영장 발부 이후에 달라진 게 별로 없기 때문에 석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 박정희흉상 철거 金용삼씨 석방

    지난 5일 서울 문래동 문래공원 소재 박정희 전대통령의 동상을 철거,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혐의로 영등포경찰서에 구속중이던 김용삼(50·경기 군포시 산본동)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장이 17일 오후 3시 30분 보석으로 석방됐다.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형사2부 김홍도 판사는 이날 김씨에 대한 구속적부심에서 김씨를 보석금 500만원에 석방했다.민족문제연구소 회원 등 시민 30여명과 박 전대통령의 흉상철거를 주도한 김씨는 7일영등포경찰서에 자진 출두했었다.이 사건과 연루돼 구속된 4인 가운데 곽태영씨(64·4월혁명회 회장)는 8일,방학진(27·민족문제연구소조직부장)이중기(34·홍익민주동문회 사무국장)씨 등은 9일 각각 불구속 석방됐다.김씨의 보석금 마련에 앞장선 곽태영 회장은 “김 위원장의 석방을 계기로 박정희기념관 건립반대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 (15)러시아 포시에트·크라스키노

    대한매일은 중국에 이어 러시아에 남아있는 독립운동의 흔적을 찾아나선다.100여년전 대기근으로 발생한 한반도의 유민들은 국경지역인포시에트와 크라스키노 일대로 하나둘씩 이주해 농사를 지었다.이곳은 국권을 잃은 다음에는 무장독립운동가들의 활동거점이 됐다.독립운동가들은 일제 등을 피해 곧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프스크 등 북쪽으로 이동했고,스보보드니를 거쳐 시베리아의 치타와 이르쿠츠크까지 수십만리길을 옮겨다녔다.독립운동가들이 걸은 형극의 길을 4회로나누어 싣는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소형승합차를 대절해 북한과 러시아의 국경 쪽으로 달렸다.국경선인 두만강의 하산까지는 270㎞쯤.지리에 밝은 극동국립대의 송지나 교수(러시아 국적 동포)가 동행하는데도 태반이비포장도로인데다 검문이 심해 가는 데만 6시간이 걸렸다. 연해주의 남쪽인 포시에트만 해안가에 자리잡은 포시에트와 크라스키노는 블라디보스토크에 본격적인 한인사회가 형성되기 이전 국권회복 운동의 중심지였다.블라디보스토크가 애국계몽운동 위주로 나아간데 비해이곳은 무기를 든 무장투쟁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유인석(柳麟錫)·이범윤(李範允)·최재형(崔在亨)·안중근(安重根)의 투쟁이이곳에서 이루어졌다. 취재팀을 태운 자동차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포구 위에 멈추었다.바로 포시에트였다.우리 선열들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던 이 곳을 땀으로 일궈 옥토로 바꿨다.그러나 현재는 그저 황량한 들판일 뿐이었다. 이곳 저곳을 둘러보아도 우리 독립군의 발자취는 아무 곳에도 남아있지 않았다.1936년 강제이주 열차에 실려 단 한 사람도 남김없이 중앙아시아로 끌려간 탓이었다.비록 70여년의 세월에 독립군의 흔적은 모두 사라졌지만 취재팀은 선열들이 겪은 어려움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고 그에 따라 절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취재팀은 다시 10여㎞쯤 동쪽으로 달려 크라스키노로 갔다.선열들이힘을 모아 의병을 일으켰던 곳이다.경사 없이 수평을 이루는 드넓은벌판이 누워 있는데 그 아래는 바다였다.“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있는 장소가 있어요.” 송지나 교수가 이끄는 대로 차를 몰고 표고 300m쯤 되는 고지로 올라갔다.십여분 뒤 정상에 오르니 하산 전투기념비가 서 있고 사방은 일망무제로 탁 트였다.정면 남쪽 수평의 벌판에앉은 것이 크라스키노의 중심지역으로 우리 선열들이 ‘상안치혜’라고 부르던 곳이고 그 앞은 포시에트만이었다.서쪽으로 나 있는 길은중국과의 국경지역인 훈춘으로 가는 도로였다.그리고 고지의 왼쪽 등뒤쯤에 부락 하나가 눈에 들어왔는데 그것이 우리 선열들의 ‘하안치혜’ 마을을 부숴버리고 새로 세웠다는 쭈가노프카촌이었다. 위정척사파의 거두로서 국내에서 의병을 일으켜 혁혁하게 싸웠던 유인석이 이 곳에 온 것은 1908년 8월.그는 이범윤과 최재형을 만나 연해주 의병의 정신적 중추가 되고,블라디보스토크로 진출해 십삼도의군(十三道義軍),성명회(聲明會),권업회(勸業會)의 최고 지도자로 활약했다.전(前) 러시아 공사 이범직의 아우였던 이범윤은 간도관리사로 북간도에 파견되어 항일운동을 전개하다가 러시아로 망명와서는의병대인 창의회(倡義會)를 조직했다. 최재형은 재정적 후원을 책임진 공로자였다.러시아군의 통역을 거쳐군납업으로 거부가 된 그는 재산을 모두 항일투쟁에 바쳤다. 수많은의병이 먹고 입고 훈련할 수 있는 힘은 모두 그에게서 나왔다.그는안타깝게도 1919년 4월 일본군에 의해 우수리스크에서 총살당했다. 안중근은 이범윤과 최재형이 만든 크라스키노 의병대를 지휘하여 국내 진공을 감행한 지휘관이었다.1980년 여름 그는 이 곳을 출발해 두만강을 건너 함경도로 진출해 경흥군에 주둔중인 일본군 수비대를 공격해 큰 전과를 올렸다.그러나 다음 전투에서 포로를 국제공법에 의해 석방한 일 때문에 참패를 당하고 거의 혈혈단신으로 돌아왔다.격렬한 비판을 받은 안중근은 1909년 3월 김기룡 강두찬 유치현 박봉석강기순 김백춘 등 동지들과 함께 단지혈맹(斷指血盟)을 맺고 몇달뒤하얼빈에서 그를 저격했다. 취재팀은 그런 저런 자료들을 손에 들고크라스키노 중심지를 이곳 저곳 돌아보다가 안중근의 일화를 감추고있는 하안치혜 마을로 향했다. 우크라이나인들이 이주정착했다는 쭈가노프가 마을의 강건너 앞쪽울창한 숲속에 전주들이 줄줄이 서 있는 곳이 바로 하안치혜였다.상수리나무와 졸참나무 들이 관목들과 뒤엉겨 있는 밀밀한 숲 속에 우물자리와 대저택이었음을 알려주는 담장과 벽돌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안중근이 독립정신을 불태우며 손가락을 끊었던 하안치혜 마을 역시 집터 몇곳만 남아있어 취재팀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취재팀은 몇시간 동안 그 곳에 머물면서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정신을되새긴 뒤 국경지역인 하산으로 향했다. 크라스키노 박재범기자 jaebum@. * 北·러 국경선 ‘하산' 새단장 한창. 북한과 러시아의 국경선에 위치한 하산은 새단장이 한창이다.옛 역사 앞에 지어진 새 역사의 내부를 대대적으로 보수 중이다.하산은 경의선이 복원될 경우 북한에서 시베리아횡단열차로 이어지는 관문이된다.러시아는 철의 실크로드가 개통될 것에 대비해 미리부터 준비에나서고 있는 것이다. 하산은 북한에서 가끔 3∼4량 짜리 열차가 오는 경우를 제외하면 동네주민을 위해 하루 한번정도 열차가 운행되는 자그마한 도시이다.북한과 맞닿아 있는 데다 서쪽으로 40여㎞쯤 가면 중국 국경선이어서경계가 삼엄하다.외국인 출입은 물론,사진 촬영도 금지돼 있다. 두어차례 검문을 거쳐 하산에 도착,국경에서 다소 떨어진 언덕 위에서 망원렌즈로 두만강철교를 사진으로 담고 하산역 앞까지 내려와 역사를 찍는 순간 국경수비대 장교가 뛰어나와 필름을 빼앗았다. 그러나 이들 국경수비대 군인들도 한국에게는 좋은 인상을 지니고있었다.그 장교는 “남북철도가 이어지고 이곳 하산을 통해 각종화물이 시베리아까지 수송되면 남북한·러시아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산 최해국기자
  • [현장] 시민단체 접촉하면 감시대상?

    검찰이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복역하고 출소한 전시민단체 간부가 친분이 있던 시민단체 동료들을 만났다는 이유로 보안관찰을 청구,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3일 대전지역 시민단체와 대전지검 등에 따르면 지검 공안부(부장검사 金弼圭)는 지난달 30일 전 시민단체 간부 윤모씨(36·대전시 유성구 송강동)에 대한 보안관찰처분을 법무부에 청구했다. 검찰이 밝힌 청구 이유는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징역 3년6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 광복절 특사때 형집행정지로 출소한 윤씨가 이후일정한 직업 없이 생활하면서 시민단체 간부들과 10여차례 접촉, 재범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윤씨에 대한 보안관찰처분이 받아들여지면 윤씨는 앞으로 만난 사람과 대화내용 등 모든 행적을 일일이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등 생활이엄격히 통제된다. 이에 대해 검찰의 청구서에 윤씨와 만난 것으로 거명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김제선(37)사무처장 등은 “시민단체 간부들과 접촉했다는 이유만으로 보안관찰을 청구하고 구체적인 접촉자까지 명시한 것은 검찰이 여전히시민단체를 불온시하고 그동안 시민단체에 대해 부당한 사찰을 해온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부장검사는 “윤씨가 과거 시민단체에 몸담으며 이적활동을 한 만큼 출소 후 시민단체와 접촉할 경우 또다시 불순세력의 유혹을 받을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청구 이유는 윤씨가 복역중 양심수 석방,공안사범 동일사동 수용 등을 요구하며 식사를 거부하는 등 이적성향을 완전히 버리지 않았다고여겨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구치소 유치자 병원서 사망…국가책임

    서울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安泳律)는 10일 “주소확인 소홀로 임종을 지켜보지 못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98년 서울 K병원에서 치료 도중 사망한 박모씨(당시 49세)의 부인 노모씨(41) 등 유족 5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1,4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벌금을 내지 않아 박씨의 노역장 유치가 결정됐다는 사실을 집에 직접 찾아가 통보한 검찰 직원이 쉽게 확인할수 있는 주소와 연락처 파악을 소홀히 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이로 인해 박씨의 생사도 모른 상태에서 뒤늦게 사망사실을 안 원고들이 정신적 고통을 받은 만큼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씨는 70만원의 벌금 미납으로 지난 97년 12월 서울 S구치소 노역장에 유치된 뒤 건강이 악화됐다.구치소측은 교화단체의 도움으로 남은 벌금을 대납한 뒤 박씨를 석방하려 했지만 가족들의 소재를 찾지못했고 박씨는 98년 2월 K병원에서 숨졌다. 이상록기자
  • 골다공증 예방 ‘바이오 소’ 세계 첫 개발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물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능성 유전자를가진 ‘바이오 소’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탄생했다. 과학기술부가 지난 90년 우수연구센터로 지정,지원한 건국대 동물자원연구센터 한상기(韓相基·54) 교수팀은 한우(韓牛)에서 칼슘 등 미네랄의 흡수를 촉진시키는 특이유전자(CCP-H)를 발견,이 유전자를 가진 한우와 젖소 홀스타인을 교배해 신품종의 기능성 한우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한 교수는 ‘바이오 소’라고 이름붙여진 신품종 소가 생산한 우유를 통해 CCP-H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 소는 고품질의 육류를 생산할 수 있고 질병에도 강해 항생제가 필요없는 유육겸용으로사육됐으며, 12년간 3대에 걸친 교배 실험 결과 이같은 유전 형질이우성으로 유전되는 것이 확인됐다. CCP-H(Casein Phospho Peptide)란 칼슘 철분 마그네슘과 같이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의 흡수를 촉진시켜주는 물질.기능성 식품 및 음료,치석방지 구강 조성물,치약,껌,피부 및 모발 화장품원료,특수 사료등의 첨가제,골다공증예방·치료용 우유 등에 사용할 수 있어 시장성이 매우 크다. 한 교수는 “유전자 기능해석의 핵심인 SNP(단일염기다형)연구에 의해 얻어진 한우의 기능성 유전자 CCP-H에 대해 우리나라 외에 미국일본 호주 등에서 제조방법,용도 및 물질특허를 이미 획득했다”며“2년 후에는 CCP-H 함유 우유의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張仁煥의사 쾌거 劇化 ‘극본’ 발굴

    1908년 3월 2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부두에서 통감부 외교고문인 친일미국인 스티븐스를 권총으로 쏴 처단한 한말 애국지사 장인환(張仁煥·1876∼1930)의사의 쾌거를 극화한 극본 사본이 미국에서 입수,공개됐다. 재미 한인이민사연구가 안형주(安炯柱·63)씨가 미국 LA에서 입수,5일 본지에 보내온 ‘한말 의사 장인환 사극’은 1951년 1월 미국 LA에서 김강(金剛)이 편저한,30여쪽의 인쇄본으로 총3막이다.이 극본은당시 정황을 생생히 재현하고 있어,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제1막은 장 의사의 의거 하루전인 3월 22일 상항(桑港,샌프란시스코) 대한인공립협회관이 무대이며,등장인물은 장 의사와 동지 10여명. 이들은 스티븐스가 현지신문 ‘크로니클’지와의 인터뷰에서 ‘조선에 대한 일본의 경영히 훌륭하여 한일간에 병합운동 있다’는 등의모욕적인 발언을 한데 대해 그가 머물던 페어몬트호텔로 찾아가 항의하고 돌아온 뒤였다.이들은 스티븐스에게 기사취소를 요구하였으나스티븐스가 ‘한국에 이완용같은 충신이 있고,이등(伊藤,이토 히로부미)같은 통감이 있으니 한국의 행(幸),동양의 복(福)이다.신문기사가사실이니 정정할 것이 없다’고 반박하자 일행 가운데 정재관이 격분,의자로 스티븐스의 면상을 난타하여 유혈이 낭자했다. 제2막은 이튿날(23일) 오전 9시 샌프란시스코 페리(선창).등장인물은 장 의사와 동지인 전명운(田明雲)의사 등.이날 오전 9시 스티븐스는 워싱턴으로 가기 위해 자동차로 이곳 선창에 도착했다.스티븐스에게 먼저 총격을 시도한 사람은 전명운 의사였다.그러나 전 의사는 탄환이 불발이었고,뒤이어 장 의사가 단총 세발을 쏘았다.그 가운데 두발이 스티븐스에게 적중했고 한발은 전 의사가 맞았다.사극은 장 의사가 ‘세 방을 쏘고는 총을 쥔 채 장승같이 서 있었고,스티븐스는장 의사를 보는 듯 하더니 얼굴을 찡그리고 자빠졌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마지막 제3막은 이 해 12월 23일 가주(加州,캘리포니아주) 최고법정에서 열린 장 의사에 대한 재판광경.무대에는 장 의사와 동지들을 비롯해 재판관계자,각국 기자 3∼4명도 등장한다.이 재판에서 장 의사는 ‘2등살인죄’로 징역 25년을 선고받고 복역 10년만인 1919년 1월 가석방됐다.장 의사의 동지들은 당시 뉴욕에 체류중이던 이승만(李承晩)을 불러와 통역을 부탁하였는데 이승만은 ‘나를 살인사건에통역이나 하라고 불렀단 말이냐’며 통역을 사절하고 되돌아갔다고사극에 기록돼 있다. 한편 편저자 김강(본명 金承燁·1902∼?)은 감리교신학교 졸업후 28년 처자를 데리고 도미,LA에서 조선혁명당 미국지부를 만든 인물이다.33년 남가주대학에서 지질학을 공부한 그는 41년 ‘공산당원’혐의로 미 연방수사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으나 45년 1월부터 8개월간미국전략사무국(OSS)의 한국 첩보원모집 책임자를 지내기도 했다.48년 6월 당시 LA에서 발간되던 주간 ‘독립’의 편집인을 지낸 그는 60년 미국에서 추방되자 처자가 있는 남한 대신 북한을 택했는데 북한에서의 그의 활동내용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독립기념관 이동언 연구원은 “안중근·백범 등의 일대기가 무대에올려진 적은 있지만 이는 모두 근년의 일”이라며 “해방 직후에 작성된 장 의사의 사극내용은 후에 나온 전명운 의사의 일대기 등에서사실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자료발굴자 안씨는 “국내 연극무대에서 이 사극이 공연돼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운현기자 jwh59@
  • 다시 손잡는 이웃 타이완을 가다/ (하)우먼파워

    [타이베이 강충식기자] “여성 총통이 나올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타이완 사람들은 타이완을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여성의 힘’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그만큼 능력있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타이완이 여성의 사회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특별한 혜택을주는 것은 아니다.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여성의 사회 참여를 늘리기위해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타이완 여성들은 공정한 경쟁을 거쳐지위를 높힌다.오히려 외무고시에서는 여성 합격자 수가 너무 많아법으로 합격생 수를 제한할 정도다. 현 타이완 장관급 고위공무원 30명중 26.7%인 8명이 여성이다.또 선출직인 입법위원(국회의원) 223명 가운데 17.9%인 40명도 여성위원이다. 순수하게 시험을 통해 임용되는 여성 공무원의 비율은 과반수를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지난해 고등고시(행정고시) 합격생 1,446명중 여성은 752명으로 52%에 달했다.1996년 이후 4년 연속 고등고시에서는여성이 과반수 이상의 차지했다. 중하위직 공무원을 뽑는 보통고시에서는 여성 합격자가 남성의2배를 넘어선다.지난해 보통고시 합격생 1,179명중 793명이 여성으로 남성 합격생 386명의 2배 이상이었다.이같은 현상은 1980년부터 20년이상 지속되고 있다. 외무고시의 경우 여성 합격생이 너무 많다 보니 여성 합격률을 10%로 제한하고 있다.여성 외교관은 회교도 국가나 아프리카 국가에서활동이 제약받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이처럼 타이완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한데는 성 역할에 대한 차별이 없기 때문이다.우리처럼 여성은 ‘여성답게’라는 명목으로 차별의식을 교육하지도 않는다는 지적이다. 일부 학자들은 타이완 개척 때부터 남녀 누구나 일을 해야 했던 역사적인 배경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을 설명하기도 한다. 질 높은 교육만이 나라를 부강하게 할 수 있다는 논리로 공교육비를대폭 낮춘데도 원인이 있다.때문에 유교적 사상이 지배하고 있는 타이완에서도 아들만 대학을 보내지는 않는다.능력만 있으면 아들·딸모두에게 고등교육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타이완 사람들은 남녀가 갖는 물리적 힘의 차이도 인정한다. 예를 들어 골프선수를 제외하고 일반인들이 골프를 칠 때는 남성이티샷을 해서 골프공이 떨어질 정도의 거리에서 여성이 티샷을 하는방식으로 골프를 즐기는 층이 늘고 있다.이런 풍토가 여성의 적극적활동을 보장하게 된다.이같은 이유 외에도 여성의 진출을 대폭 늘린기폭제가 있었다.계엄령 치하이던 1979년 12월9일의 ‘메이리다오(美麗島)사건’이 그것.메이리다오 사건으로 반체제 인사들의 상당수가투옥되자 이듬해인 80년 반체제 인사들의 부인들이 입법위원 선거에무소속으로 출마,10여명이 당선됐다. 이때부터 여성의 사회·정치 참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입법위원으로 활동중인 저우칭위(周淸玉)와 쉬룽수(許榮淑) 위원은 80년 이후 지금까지 입법위원에 내리 7번당선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타이완에서의 여성운동은 사회 참여를 보장해달라는 방식보다는 여성의 복지·육아 등에서의 진정한 기회균등을요구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황쥔타이(黃俊泰) 행정원 비서는 “타이완인은 여성이 갖고 있는 잠재적 능력을 사장시키는 것은 곧 국가적 낭비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통해 타이완은 균형있는 발전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chungsik@. *타이완 우먼파워 5인방. [타이베이 강충식기자] 타이완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여성으로는 단연 최초의 여성 부총통 뤼슈렌(呂秀蓮·56)을 꼽을 수 있다. 그녀는 30년 동안 타이완 민주화 운동과 여권운동에 앞장서온 인물로 1979년 타이완 남부 가오슝(高雄)시에서 발생한 ‘메이리다오(美麗島) 사건’에 연루돼 5년여 동안 옥고를 치르다 85년 병 보석으로석방되기도 했던 맹렬여성이다.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뤼 부총통은 타이완 독립과 관련,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해 중국은 물론 타이완 내부에서도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현재도 공공연히 양국론을 언급해 중국의 미움을 사고 있다. 뤼 부총통 다음으로 높은 서열은 장포아(張博雅·58) 내정부장(內政部長·우리의 내무부 장관).가오슝 의대 출신인 그녀는 어머니 쉬스셴(許世賢)씨가 8년 동안 역임했던 자이(嘉義)시장직을물려받아 83년,87년,97년 3번 당선되기도 했다.시장직 외에도 입법위원,보건연구소장을 거친 엘리트로 지금은 타이완의 안살림을 맡고 있다.교통부장에 오른 예쥐란(葉菊蘭·51)은 79년부터 89년까지 광고회사 사장을지냈을 만큼 사업수완이 뛰어난 여성 지도자.푸젠(福建) 가톨릭대를졸업한 그녀는 92년부터 정치인으로 변신,입법위원을 거쳐 지금은 타이완의 교통과 통신사업을 떠맡고 있다. 대륙위원회 주임에 전격 발탁된 차이잉원(蔡英文·44) 정치대학 교수는 중국문제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타이완대 학사,미국 코넬대 석사,영국 런던대 법학박사 출신인 차이 주임은 리덩후이(李登輝) 정권에서도 국가안전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리 총통에게 양안정책을 자문해온 인물. 그녀는 행정원 공정거래위원회 위원과 내정부 지적재산권 위원회 위원 등에서 활동한 전력을 살려 현 정권에서도 타이완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시키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푸메이(張富美·62) 교무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은 2,100만명에 달하는 타이완 해외교포의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 광주인권상 받은 구스마오씨

    제1회 광주인권상 시상식이 3일 광주 무등파크호텔 연회장에서 열렸다.시상식에는 수상자인 사나나 구스마오(Xnanna Gusmao·54) 동티모르 저항민족협의회(CNRT) 의장을 비롯,고재유 광주시장, 윤영규 5ㆍ18기념재단 이사장 등 5월 단체 회원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구스마오 의장은 수상 소감에서 “인권과 평화라는 아시아의 보편적가치 실현에 헌신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자유와 인권을 위해 투쟁한 광주시민과 동티모르국민들에게 이 상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구스마오 의장은 81년부터 동티모르 민족해방군 총사령관으로 인도네시아 침공에 맞서 독립투쟁을 전개하다 92년 딜리에서 체포돼 8년간 복역하다 동티모르 독립투표 가결로 석방됐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서울地法 국감자료“긴급감청 영장 100% 발부”

    97년 영장실질심사제 도입 후 불필요한 구속 피의자가 줄어 보석 신청건수와 석방률이 낮아지고 있다.과중한 업무로 법관들의 결원율은높아지고 있다. 24일 서울지법이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년 동안 산하 지원을 포함해 서울지법에 청구된 보석건수는모두 8,25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335건보다 11.58%,2년 전(1만735건)보다는 23.1% 줄었다.98년 55.71%이던 보석 석방률도 지난해 52.6%,올해 50.59%로 낮아졌다.아울러 98년 8%였던 법관 결원율은지난해 13.2%,올해는 법관 정원 1,738명 중 1,425명만이 재직해 18%에 달했다.과중한 업무로 법관 퇴직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국회 법사위의 서울고·지법 국정감사에서는 ▲감청·계좌추적 영장 남발 ▲선거사범 재정신청 문제 ▲변호사 선임여부에 따른 피의자 구속률 격차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서울지법의 올 상반기 계좌추적영장과 감청영장 발부율은 각각 95.3%와 98.9%,긴급감청영장은 지난 2년간 청구된 82건이 모두 발부됐다”면서 “수사기관의 무차별한 영장청구를 법원이 방조하는 것은 아니냐”고추궁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교원단체 장외집회 잇따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철회 등을 요구하는 교원단체들의 대규모 장외집회가 잇따라 열려 교육부 등 당국과 마찰이 예상된다. 전국교직원노조 소속 교사 7,000여명은 24일 집단 연가를 낸 뒤 오후 2시부터 서울역광장에 모여 교육부에 ‘교원신분 보장과 각종 수당 인상’ 등 단체협약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고 교원의 부담이 늘어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철회를 요구할 예정이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근로기준법에 의한 합법적인 연가를 볼온시하면서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집회 참가자들을 징계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면서 “당일 집회를 마친 뒤 명동성당까지 행진하면서 사립학교법 개정,구속교사 석방 등도 함께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원단학체총연합회도 28일 오후 2시 서울역광장에서 “초·중·고 교사 등 3만여명이 참석하는 ‘연금법 개악 저지 및 교육실정규탄 전국교육자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집단 연가를 내면 학생·학부모의 학습권 및교육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교원노조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쟁의행위에 해당된다”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영우기자 ywchun@
  • ‘고속철 로비’ 호기춘씨 保釋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孫容根)는 19일 고속철도 차량 선정 로비와관련,프랑스 알스톰사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추징금 43억여원을 선고받은 호기춘 피고인(51)을 보증금 3,000만원에 석방했다.재판부는 “보석사유에 해당해 보석을 허가했을 뿐 아셈(ASEM)회의 참석차 방한한 시라크 대통령을 의식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전교조 강압수사 항의시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李富榮) 소속 교사 60여명은 16일 오후“지난 14일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단체협약 성실 이행 등을 요구하며시위를 하다 연행된 교사중 일부가 알몸 수색을 당하는 등 강압수사를 받았다”면서 연행 교사 석방과 서울 중부경찰서장 파면 등을 요구하며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전교조는 “중부경찰서측이 ‘물품 수색을 한다’며 연행된 교사 3명의 옷을 모두 벗기거나 속옷만 입게 하고 조사했다”면서 “묵비권을 행사하는 교사들에게는 ‘빨갱이’라며 팔을 비틀고 강제로 조서에 지장을 찍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 종암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던 한 교사는 화장실 사용이허락되지 않아 옷에다 용변을 보고 말았다”면서 “여교사 21명이 수용된 서대문경찰서에서는 ‘여자들이 집에나 있지.이런 질낮은 선생들에게 우리 아이들이 배우지 않는 게 다행’이라는 등 성 차별적 비하발언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찰은 “유치장 입감에 앞서 위험물품 소지 여부 등을확인하기 위해 피의자 유치 및 호송규칙에 따라 옷을 벗기고 몸을 수색했을 뿐이며 그 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진 건 사실이나 의도적인 인격모독 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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