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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출범 첫날 진정접수 ‘봇물’

    “인권위 출범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제발 억울함을 풀어 주세요.”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金昌國)가 공식 출범한 26일 서울종로구 수송동 이마빌딩 5층의 진정서 접수처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줄을 이었다.장애인,외국인노동자,동성애자,군사정권 시절 피해자,노동·인권단체 활동가들이 접수처에나와 ‘인권 문제 종합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진정인들은 오전 9시가 되기 전부터 접수처 앞에서 기다렸으며,자원봉사자들은 하루종일 전화기를 놓지 못했다.인권위는 방문접수 65건,전화접수 40건 등 122건의 진정을받았다. 경쟁이 치열했던 ‘제1호 진정인’은 새벽 6시 30분부터기다린 서울대 의대 김용익(49)교수로 기록됐다.김 교수는제자인 지체장애인 이희원씨(39)를 대신해 진정서를 접수했다.김 교수에 따르면 이씨는 91년부터 충북 J보건소에서근무해 오다 지난 7월 공석이 된 소장직을 지망했지만, “장애인은 곤란하다”고 거절을 당해 소장이 되지 못했다. 자신도 한쪽 다리를 저는 소아마비 장애인인 김 교수는 “소장 후보자 가운데 유일하게 자격을갖췄던 희원이를 배제한 것은 분명한 장애인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성우 양지운씨(53)도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구속 수감된아들과 ‘여호와의 증인 양심적 병역거부 수형자 가족’들을 대신해 진정서를 냈다.양씨는 “집총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무조건 27개월 이상을 군 교도소에서 복역하라는 법무부 기준은 인권 유린”이라고 주장했다. 동성애자들도 나섰다.99년 5월 군대에서 ‘커밍 아웃’을선언해 군 정신병원에 감금됐던 정모씨(25)는 “군의관이모멸감을 유발하는 언행, 강제 채혈,정신병자 취급 등으로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김모씨(45)는 “성전환 수술을 한 뒤 항공사로부터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했다”며진정서를 냈다.임금 체불,강제 출국의 고통을 당하고 있는중국동포와 외국인 노동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외국인노동자의 집’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독일인 요르크발트(41)목사는 “크레파스 회사가 상품에 ‘살색’이라고표시함으로써 한국 어린이들에게 한국인 피부색만 살색이고 다른 피부색은 살색이 아니라는 차별의식을 심어주고있다”면서 “제조업체들의 인종차별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단병호 위원장 등 구속 노동자 225명을 대신해 국가기관의 인권침해 여부에 대해 조사를 요청했다.세계 61개국 노동단체,비정부기구(NGO) 지도자 725명을 비롯,시민 7만7,000여명이 서명한 ‘구속 노동자 석방촉구’서명 용지도 인권위에 전달했다.인권위 김창국 위원장은“부처간 이견으로 사무처 구성도 못한 채 출범해 유감”이라면서 “인권위가 인권수호의 첨병으로 자리매김할 수있도록 관련 부처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다음달1일부터는 전화(국번없이 서울·경기 1331,기타 지방 02-1331) 또는 이메일(hoso@humanrights.go.kr)로 접수한다.그이전까지 문의는 (02)3703-3000. 이창구기자 window2@
  • 前 대우차사장 보석 허가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李性龍)는 26일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항소심에 계류중인 강병호(康炳浩) 전 ㈜대우 사장과 이상훈(李相焄) 전 전무,김태구(金泰球) 전 대우자동차 사장 등 전직 임원 3명에 대해 각각 보증금 1억원을 내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석방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혐의 사실을 치열하게 다투고 있고 일부 대우그룹 임원을 검찰이 추가 기소,1심 재판이 진행중이어서 항소심 구속만기일 안에 재판을 끝내기 어려울것으로 보여 보석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 전 사장과 이 전 전무는 보석 직후 1심 재판부가 “이들의 추가 기소 부분(사기)에 대해서는 구속 상태에서 재판할 필요가 있다”며 직권으로 다시 구속영장을발부,결국 김 전 사장만 이날 풀려나왔다. 이동미기자 eyes@
  • 마자르 이 샤리프 용병 폭동/ 미·북부동맹 “”포로들 무차별 사살””

    [카불 외신종합] 북부 마자르 이 샤리프에서 서쪽으로 15㎞ 떨어진 칼라이 장히 요새에서 폭동이 시작된 것은 25일오전 11시(현지시간). 19세기에 축조돼 진흙 성벽으로 둘러싸인 이 요새에는 전날 쿤두즈시에서 북부동맹군에 투항한 체첸과 파키스탄,아랍국가 출신의 지원병들이 수용돼있었다. [발생 원인·배경] 폭동은 옷속에 무기들을 숨긴 채 투항한 한 포로가 경비병들의 몸수색이 시작되자 수류탄을 폭파시켰고 다른 포로들이 가세해 경비병들로부터 칼리슈니코프 소총들을 탈취하고 무기고를 급습해 경비병들에 대한공격에 나서면서 촉발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수류탄 폭파범,포로 2명 등과 함께 북부동맹군 간부 1명이 숨졌으며 포로들은 문을 부수고 탈주를 시도하면서자살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폭동은 취재 온 서방기자를 보고 흥분한 포로들이 기자들을 공격하면서 시작됐다고 26일 보도했다.요새 밖에서 현장을 목격한 알렉스 페리 기자는 당시 요새 안에 있던 영국의 로이터통신 기자 2명을 보고 외국 지원병들이 흥분해 이들을 덮치면서 교전이 발생했으며 이것이 폭동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그는요새 안에 미 특수부대원 2명도 있었으며 한 명은 외국 포로들에 의해 무장해제 당한 뒤 사살됐으며 다른 한 명도매우 위급한 상황에 처해있었다고 전했다. 폭동을 일으킨 배경으로 북부동맹의 무자비한 대량학살이나 약식처형을 두려워한 포로들이 폭동을 일으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그러나 미국이 지원병들이 아프간을 벗어나해외의 다른 전선에 뛰어들 것을 우려해 이들의 석방을 막았기 때문에 북부동맹이 폭동을 구실로 이들을 사살해 버렸을 것이라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진압과정] 폭동이 시작되자 경비병 100여명은 요새의 성벽 위에 올라가 무차별 총을 난사했으며 양측의 총격전은적어도 4시간이상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미군 특수부대원으로 추정되는 미군 병사들이 공습지원을 요청했고 이 요새의 수비를 담당하고 있던 북부동맹 사령관 압둘 라시드도스툼 장군 휘하의 지원 병력 500명과 탱크 등이 증파돼폭동진압에 나섰다. 공군 복장의 미군과사복 차림의 영국 특공대가 현장에도착해 북부동맹군과 함께 폭동을 일으킨 죄수들과 교전을벌였으며 공습을 유도하기도 했다.미군과 북부동맹군의 맹렬한 공격으로 300∼400명 정도의 탈레반군 포로가 사망한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독일 ARD텔레비전 방송도 미군 특수부대원 1명이 요새 안에 갇혀있는 장면을 촬영해 내보냈으며 이 보도에서 자기이름을 데이비드라고 밝힌 미군 병사는 “얼마나 많은 미국인들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1명이 숨졌을 것”이라고덧붙였다. 폭동 진압 과정에서 탈레반 지원병들이 무자비하게 사살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부동맹에 대한 국제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참극은 윤리적인 측면뿐아니라 전쟁 포로에 관한 국제법상으로도 비난을 면치못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더구나 북부동맹은 지난 9일 마자르 이 샤리프를 점령한 이후 탈레반 병사 600명을 대량학살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 [매체비평] “”언론개혁,제도개혁 중심으로””

    탈세비리 신문사 소유주들이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언론사세무조사와 부당내부거래조사에 격렬하게 저항했던 몇몇 신문의 지면에서 언론문제에 관한 보도의 양도 줄고,여권에 대한 정치적 공세도 상당히 둔화되었다. 그에 따라 언론사 세무조사와 부당내부거래조사를 둘러싸고상당기간 지속되었던 정치·사회적 갈등도 빠른 속도로 봉합되고 있는 분위기이다.심지어 사회 일각에서는 언론개혁이‘종착점에 도달했다’는 해석마저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에는 무리가 있다.세무조사는 언론개혁이 아니다.정부가 당연히 해야만 하는 행정행위이다. 다만 그것이 그동안 정권과 언론의 부정한 유착 탓으로 정부가 불법적으로 면제·연기해주거나,비공개적으로 실시하거나,아니면 정부가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제멋대로 깎아주거나했던 것일 뿐이다. 얼마전 한겨레 성한용기자가 쓴 책을 둘러싸고 벌인 논란에서 몇몇 신문들은 ‘정부당국이 구체적 언론개혁 프로젝트를 가지고 세무조사를 벌인 것이 아니라 자기들에 대한 타격을 가할 의도였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들이 정부에 대한 공격의 근거로 삼았던 언론자유 탄압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스스로 강력하게 주장하고 증명한것이다. 이렇게 보면 정부는 정치적 득실에 대한 계산 없이 막강한 언론을 상대로 무모한 ‘성전’을 벌인 것일까.어쨌든 세무조사가 아직 명확히 종결된 것은 아니지만 그 성과는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 해당사들은 수년간 누적된 대규모 탈세액을 상당부분 납부해야 하므로 조세정의 실현에 도움이 된다. 게다가 앞으로는 이제까지 세무조사를 무산 또는 연기시킬수 있었던 상황에서 언론사들이 저질렀던 세무관련 범죄행위를 더이상 마음놓고 저지를 수 없어 자연스럽게 언론사 경영의 투명성 실현에 보탬이 되고 있다. 세무조사를 통해 드러난 언론사 소유주와 경영진의 불법과전횡은 향후 언론사 내부와 외부에서 소유와 경영의 민주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이끌어낼 중요한 기초자료에해당한다.지금은 외부의 적에 맞서 내적 단결론에 매몰되고있지만 향후 소유주가 저지른 불법이 해당 언론사의 명예에얼마나 큰 피해를 끼쳤는지를 깨닫는 내부 구성원들의 자기반성과 개혁요구로 연결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신문시장에서 공정거래가 아직 정착되고 있지는 않다 하더라도 그 실행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형성되었고,기준도 명확해진 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언론상황 전반을 개선하는방향으로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일이다.답은 웬만큼 나와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작년에도 정기간행물법 개정안과 언론발전위원회 설치안을 국회에 제출했고,얼마 전에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과 ‘부가가치세법'‘법인세법'‘방문판매에 관한 법률' 등 8개 신문시장 관련법안의 개정을청원했다.정부와 정치권은 이 법안들은 더 이상 국회에서 잠재우지 말고,법안들이 제안하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류한호(광주대 교수·언론학)
  • “연내 주5일 무산땐 총파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위원장 李南淳)은 18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 철도 노조원 등 1만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임금삭감 없는 주5일 근무제의 연내 입법화’ 등 7개항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경영계가 경기 악화를 이유로 주5일 근무제 도입시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경영계가 이달 말까지 노사정 협상에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어떠한 대화나 협상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결의문을 통해 ▲공무원노조 보장 ▲건강보험재정 분리 ▲비정규직 권익 보호 ▲철도,전력,가스 등 국가기간산업의 민영화 철회 ▲구속 노동자 석방 및 해고자 복직 등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내년도 임·단협과 연계해 강력한 총파업 투쟁을 펼치겠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대회가 마친 뒤 시민들에게 유인물은 나눠주며 여의도 문화마당까지 가두행진했다. 송한수 이영표기자 onekor@
  • ‘대장균 생수’ 다량 유통

    먹는 샘물(생수)의 환경호르몬 검출 여부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내 65개 먹는 샘물 제조업체중 6곳이 수질기준을 초과한 원수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는 16일 먹는 샘물 제조업체에 대한 특별점검 결과충남의 J,B,H,D,S사 강원의 L사 등이 사용한 원수에서 기준치 이상의 중·저온 세균이 검출돼 경고,15∼30일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과징금과 취수정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D사의 원수에서는 저온세균이 기준치를 128배나 초과했으며 3곳에서는 검출돼서는 안되는 대장균군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품질검사중 일부 항목을 실시하지 않았거나 시설기준을위반한 업체와 유통기한을 어긴 업체 12곳에 대해서도 개선명령을 내렸다. 한편 국립환경연구원은 국내 9개 먹는 샘물 제조업체의 원수,병에 넣기전 물,제조후 3,6,9개월이 지난 제품을 상대로내분비계 장애물질(환경호르몬)인 ‘디-2-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와 ‘디-2-에틸헥실아디페이트(DEHA)’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들 환경호르몬이 검출되긴 했으나 세계보건기구(WHO)나미국환경보호청(EPA)의 기준치를 훨씬 밑돌았다고 밝혔다. DEHP의 미국과 WHO 기준이 6ppb,8ppb인데 반해 국내 먹는샘물에서는 0∼3.87ppb가 검출됐고 DEHA도 0∼0.75ppb에 그쳐 WHO(80ppb),미국(400ppb) 기준에 크게 못미쳤다.이는 지난 6월 서울에 유통중인 일부 먹는 샘물에서 기준치를 넘는0.5∼73ppb의 DEHP가 검출됐다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발표와 다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일본환경청의 분석방법을사용해 서울시의 조사와 추출용매,추출시간에서 차이가 나결과도 다르게 나왔다”면서 “소량이긴 하지만 수돗물에서는 DEHP와 DEHA가 검출되지 않은 만큼 이들 물질을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해 매년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진승현 게이트’ 재수사 이모저모

    ‘진승현 게이트’ 재수사에 착수한 서울지검은 MCI 전회장 김재환씨가 현역 의원과 전 국정원 간부에게 뇌물을준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들을 출국금지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횡령 혐의로 기소된 김씨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석방됐으며 현재 대법원에 상고 중이다.검찰은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김씨를 찾는 한편 대법원에서 재판 기록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 검토 결과에 따라 검찰은 누구를 조사하고,뭘 조사할지주말 안에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재수사를 지난해 진승현 게이트를 수사한 특수1부가 맡도록 했다.이에 대해 의혹을 야기한 팀에 재수사를 맡긴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검찰은“인사 이동으로 당시 수사팀과 현재의 수사팀은 전혀 다른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재수사가 시작되자 지난해 수사를 담당한 서울지검 특수1부 수사팀은 몹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당시 특수1부장이었던 이승구(李承玖) 서울지검 북부지청 차장 검사는 “신빙성이 떨어지는 김씨의 진술만으로는 현역 의원과 국정원 간부를 소환하기는 어려웠다”고 해명하면서 “언론 보도로 (사건이) 지나치게 확대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당시 수사 검사들은 수사 과정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김재환씨에 대한 1심 재판을 맡은 서울지법 박용규(朴龍奎) 부장판사는 “횡령 사건의 경우 피고인들은 돈을 빼돌리지 않았다거나 빼돌린 돈을 개인적으로 쓰지 않았다고진술하기 마련인데 김씨는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난다”고 말했다.박 부장판사는 “김씨는 빼돌린 부분을 쉽게인정했으며 빼돌리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김두수(金斗守) 시민감시국장은 “최근 잇단사건에서도 드러났듯 유력기관의 힘에 눌려 사법권을 발휘하지 못했던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진행할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의 불신에서 벗어나 검찰이 바로 서려면 특별검사제와 같은 상설기구를 제도화하는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전국공권력피해자연맹 김두원(金斗源)사법센터연구소장도 “이번 일은 동류(同類) 의식이 팽배해 있는 공직 사회의 구조적 문제”라고 비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북부동맹 카불입성 이모저모/ 터번 벗어던지며 “해방이다”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군이 13일 탈레반군과 별다른 교전 없이 전격적으로 카불에 입성하자 주민들은 거리로 몰려나와 북부동맹군을 환영했다.갑작스런 사태에 어리둥절한표정을 짓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현지 주민들은 “주력군이 퇴각한 사실을 모른 채 아침을 맞은 탈레반 병사도 있는 것 같다”면서 “탈레반군은 이날 새벽부터 줄을 지어 남쪽으로 퇴각했다”고 말했다.주민들은 탈레반의 지배에서 벗어난 기쁨과 북부동맹의 보복에 대한 우려 등 혼돈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카불 시민들은 일단 탈레반의 5년간의 압제에서 벗어난해방감을 만끽했다.주민들은 탈레반 점령 때와 달리 터번대신 간편한 모자를 쓴 채 걸어다니고 있다.아프간 라디오방송도 탈레반 집권 이후 처음으로 음악방송을 재개했다. 반군이 카불을 점령함에 따라 경찰청에 수감돼 있던 죄수360여명과 종교범들이 석방됐다. 한 죄수는 “반군이 오늘아침 카불에 입성하자 모두 풀려났다”고 말했다. 카불 외곽 도로는 탈레반군이 물러갔다는 소식을 듣고 시내로 들어가려는 아프간인들로 장사진을 이뤘다.이에 따라북부동맹이 일시적으로 시 진입로를 폐쇄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탈레반군의 소재에 관해 서로 묻는가하면 텅 빈 탈레반 병영을 살펴보는 등 신중한 모습이다. 일부 주민들은 반군 입성으로 6년전 무자헤딘의 카불 입성때처럼 극도의 혼란이 재연될 것을 우려하는 표정이었다. 메리 로빈슨 유엔인권판무관은 “아프간 도시들이 북부동맹에 하나씩 점령될 때마다 보복 폭력의 위험이 높아지고있다”고 경고했다.로빈슨 판무관은 북부동맹이 카불에 들어가면서 민간인 구호물자가 카불에서 약탈됐다는 보고를받았다면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덧붙였다. ●북부동맹군은 카불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탈레반 진지를접수하는 동시에 가택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별다른 충돌은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력부대는 미국의 카불 입성 반대입장을 존중,카불 시내로 들어가지 않고 외곽에 대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불 시내에는 치안유지를 위해 차량을 타고이동하는 북부동맹군 모습이 이따금 보일 뿐이었다.현지주민들은 “시내에서 간간이 총성이 들리기도 했다”면서“그러나 북부동맹군이 빼앗겼던 카불 탈환을 기뻐하며 총을 발사한 것이지 교전 때문은 아니다”라고 전했다.카불거리에는 북부동맹군에 붙잡힌 탈레반 병사들과 미군 전투기의 폭격에 희생당한 탈레반 병사들의 시신들도 간간이눈에 띄었다. ●북부동맹의 카불 입성에 반대해온 파키스탄은 외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단 하나의 주체가 아프가니스탄 수도를 점령해서는 안되며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카불을 비무장지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파키스탄은 유엔 주도의다국적군이 북부동맹으로부터 카불을 넘겨받아야 된다는입장이다. 반면 북부동맹을 지지하는 이란의 라디오와 TV방송은 북부동맹의 카불 진격과 탈레반군의 퇴각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이란 관영TV는 시민들의 환영 속에 북부동맹군 수장인 무하마드 파힘 장군이 카불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사설] ‘冬鬪’, 노·사·정이 할 일

    민주노총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가짐으로써 노동계 겨울투쟁(冬鬪)에 시동을 걸었다.오는 18일에는 한국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25일에는 민주·한국노총이 연대한 공공부문 노동자대회,다음달 2일에는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가 함께 여는 대규모 민중대회가 잇따를예정이다.또 정부의 민영화 추진에 반발하는 철도 등 6가지국가기간산업 노조들은 이미 ‘공동투쟁 본부’를 결성해다음달 초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이같은 대규모 ‘동투’계획은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국민의 마음을 더욱 스산하게 한다. 노동계 요구는 주5일근무제 도입,단병호(段炳浩)위원장 등구속자 석방, 공무원·교수노조 인정,구조조정과 공기업 ‘민영화’중단 등으로 집약된다.그러나 이 문제들은 하나같이 쉽게 풀릴 일이 아니고 노동계가 상대할 주체도 각기 다르다.주5일근무제는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가 진행중인 사안이며,단 위원장을 비롯한 구속자 석방 문제는 공권력 행사와 직결된 부분이다.공무원·교수노조 허용에 관해서도우리는 일정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 내지 못해 아직 논의가 분분한 실정이다.그러므로 노동계는 이 문제들을 사안별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야지,한데 뭉뚱그려 동투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 아울러 우리는 노동계가 내건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정부와재계도 최대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주5일근무제와관련, 재계가 최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보전을 명백하게 거부하는 태도를 보인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이는‘노동자의 삶의 질’향상이라는 주5일근무제의 취지 자체를 무산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재계는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노동계와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정부도 단 위원장 등 구속된 노동자 문제에 더욱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지난 6월 연대파업에서도 확인된 것처럼 동투가 이번에 진행된다면 우리사회가 큰 손실을 입으리라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노동계와 재계,정부는 동투가 일어나지 않도록대화와 양보로 문제들을 풀어나가야 한다.
  • 노동계 冬鬪 깃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직대 許榮九) 소속 노조원과 학생 등 1만여명은 11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 숭실대 운동장에서 출정식을 가진 이들은 지하철 서대문역,명동,탑골공원 앞 등20여곳에서 대정부 투쟁의 정당성을 알리는 홍보물을 배포했다. 노조원 7,000여명은 마포구 공덕동로터리에서 대회장까지거리 행진을 해 교통이 극심한 체증을 겪었으며 차선 확보문제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져 전경 2명이 부상했으나 큰충돌은 없었다. 노동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 위원장 등 구속자 석방 ▲영세·비정규직 희생 없는 주5일 근무제 약속 ▲구조조정과 공기업 사유화 중단 ▲교수·공무원노조 인정 등을 요구했다. 오는 18일에는 한국노총이 전국노동자대회를,25일에는 양대 노총이 연대해 공공부문 노동자대회를,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는 다음달 2일 대규모 민중대회를 잇따라 연다. 송한수 한준규기자 onekor@
  • 국민일보 조희준 前회장 보석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崔炳德)는 8일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국민일보 전 회장 조희준(趙希埈)피고인의 보석을 허가,석방했다.재판부는 “증거인멸 및도주의 우려가 없고 변론재개 신청이 받아들여져 보석금 3,000만원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석방했다”고 밝혔다. 이동미기자
  • 범법 재외국민 국내이감 추진

    법무부는 6일 최근 논란을 빚고 있있는 중국의 한국인 마약사범 사형 집행과 관련,중국 등 외국에서 과도한 형을선고받거나 열악한 수형시설에 수감중인 재외국민 보호를위한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법무부는 ▲한·중 법무당국간 직접 연락경로를 개설,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해 논의하고 ▲외교경로를 통해 재외국민의 형 선고전 강제추방,가석방 등을 추진하는 한편 ▲재외국민을 국내 수형시설로 이감할 수 있도록 국제수형자이송에 관한 법률 제정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치기로 했다. 최경원(崔慶元)법무부장관은 이미 지난달 31일 주중(駐中) 법무협력관에게 한·중 법무당국간 직접적인 연락경로개설 방안을 추진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조선일보 방상훈사장 보석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吳世立)는 6일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조선일보 사장 방상훈(方相勳) 피고인이 낸 보석 신청을 받아들여 석방했다.재판부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우려가 없다고 판단,보증금 3,000만원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동미기자 eyes@
  • 美 항공안전망 또 구멍

    미국의 항공 안전망이 다시 허점을 드러냈다.테러참사 이후 승객과 화물에 대한 검색이 강화된 상황에서도 칼과 총기류가 아무런 제지없이 공항 X-레이 검색대를 통과, 충격을 주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은 5일 네팔 출신의 수바시 구룽(27·사진)을 기내 무기반입 혐의로 기소했다.구룽은 3일 밤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칼과 폭동진압용 총을 가방에 담고 네브래스카 오마하행 유나이티드 항공 소속 비행기를타려다 체포됐다. 공항 보안요원들은 앞서 금속탐지기를 통해 구룽의 주머니에 있는 2자루의 칼만 압수했을 뿐 X-레이 검색에서는 7자루의 접는 칼과 폭동진압용 총,최루가스통 등은 찾아내지 못했다.구룽은 비행기 탑승지역까지 갔으나 비행기 표를 현금으로 샀거나 특정지역을 자주 여행하는 승객들만대상으로 한 ‘무작위 검색’에서 칼과 총 등이 적발돼 탑승직전에 검거됐다. 시카고 경찰은 주법에 따라 불법무기 소지혐의로 구룽을체포한 뒤 간단한 조사 이후 보석으로 석방했다.그러나 FBI는 4일 밤 화물을 찾으러 공항에 나타난 구룽을 다시연방법 위반으로 체포했다.비행기로 부쳤던 가방에선 칼 2자루가 추가로 발견됐다. FBI는 구룽이 테러와는 관계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무기의반입 동기는 계속 조사중이다. 노만 미네타 교통부장관은“항공사들이 보안검색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며 유나이티드 항공사를 제재하라고 지시했다. 톰 대슐 민주당 상원의원은 ‘믿을 수 없는 사건’이라며우려를 표시했다. 하원의 민주당 의원들은 공항보안을 연방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공화당과 부시 행정부는 보안검색은 지금처럼 항공사 책임아래 민간이 맡는게효율적이라고 맞섰다. 구룽은 이날 열린 예비심리에서 비행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서두르다 실수로 칼과 총을 가방에 남겼다고 말했다.그는 3년전 학생비자를 통해 미국에 입국했으나 비자기간이만료됐으며 가짜 이민자 고용카드를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10년형과 25만달러의 벌금을받는다.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보안을 담당한 아르젠브라이트의 직원 가운데 4명은 해고됐고 5명은 정직처분을 받았다.만약 구룽이 테러리스트였고 무작위 검색에서 적발되지않았다면 또다른 참사가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다는 측면에서 미국도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씨줄날줄] 목요집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가 매주 목요일 열어 온‘목요집회’가 지난 1일 400회를 맞았다. 1993년 9월23일처음 열린 이 집회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번도 거르지않고 보랏빛 두건을 쓴 어머니들이 모여 ‘양심수 석방’과‘보안법 폐지’를 줄기차게 외쳐 왔다. 목요집회는 내일로483회를 맞는 정신대 출신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와 아르헨티나의 ‘5월광장 어머니들’과 함께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장기집회로 알려져 있다.‘수요집회’가 일본 제국주의 침탈의 씻기지 않는 상흔이라면 ‘목요집회’와 ‘5월광장 어머니들’은 군사독재의 아물지 않는 생채기다.역사는 여성의 수난과 어머니의 눈물을 제물로 바쳐야만 비로소전진하는 것인가. 1993년 당시 문민정부는 “한국에는 더이상 양심수가 없다”고 주장했다.민가협은 문민정부의 그같은 주장의 허구성을 증명하기 위해 이 집회를 조직했다.집회 날짜를 목요일로 정한 것은 1970∼80년대 엄혹했던 군사정권 시절 ‘구속자 가족들’이 당국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가졌던 ‘목요기도회’를 계승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80년대 초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관련 구속자 가족들이 입에 보랏빛 십자가를 붙이고 무언의 시위를벌이던 모습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국민들이 많을 것이다.민가협 어머니들의 보랏빛 두건도 그때 그 보랏빛 십자가를 계승한 것.보랏빛은 고난과 희망을 상징한다고 한다.‘고난을 통한 희망’의 변증법에 대한 확신이라고 할 것인가. 400회를 넘긴 목요집회가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그동안 투쟁해온 기록은 우리 사회의 공동 자산이다.세계 최장기수김선명씨를 포함해 비전향 장기수 63명을 석방시켜 고향으로 돌려보냈다.지난해 11월4일부터 ‘의문사 진상규명’을요구하며 국회의사당 앞에서 1년 넘게 천막농성을 벌인 끝에 의문사 진상규명 관련법과 ‘의문사진상규명위’ 구성을쟁취해 내기도 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보안법은 요지부동이지만 양심수 문제에서는 일정한 진전이 있는 게 사실이다.그에 따라 목요집회는 최근에는 이주 노동자 문제,여성 문제,장애인 문제 등 갖가지 인권 문제들을 제기하고 해결책을 촉구하고 있다.‘목요집회’가 하루빨리 이 땅에서사라지기를 바라는 것은 비단 민가협 사람들만은 아닐 것이다. 장윤환 논설고문 yhc@
  • 與몰이 ‘동상’ 票몰이 ‘이몽’

    한나라당과 자민련간 선택적 정책공조가 보다 구체화되고있다. 그러나 ‘영역’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는 등 불협화음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정책공조에서 양당은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의 ‘수의힘’을 과시하고 있다.양당은 5일 소속 의원 전원이 공동서명한 ‘구속 언론사주 석방 건의서’를 서울지법과 해당재판부에 제출한다. 서명 인원이 한나라당 136명,자민련 15명 등 151명으로 국회의원 의석 과반수(137명)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는 “2야의 힘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양당 공조는 민감한 법안의 심의·처리에서도 ‘위력’을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남북협력기금을 조성·사용할 때 의무적으로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남북교류협력법과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을 빠르면 금주중 공동 제출,이번 회기 내에 처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대북 포용정책의 발목을 잡으려는 처사”라며반발하고 있지만 과반수를 넘는 2야의 의석분포상 본회의저지가 쉽지 않다.특히 2야의 ‘여당 옥죄기’는 언론개혁과 대북 포용정책등 현 정권이 주요 성과로 내세우는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2야의 공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충청권의 세력 경쟁이나 향후 정치권의 지각변동 등을 감안하면 2야 공조는 동상이몽(同床異夢)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오히려 우세하다.2야의 정책 공조가 한결같이 보수색깔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 내 개혁세력의 불만도 양당 공조의 변수로 꼽힌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한나라당의 충청권 공략을겨냥, “충무공은 11척의 배로 130여척의 왜군을 무찔렀다”고 경고하자 한나라당 지도부가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는것도 이같은 복잡한 속내를 반영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NGO/ 민가협 ‘목요집회’ 400회 발자취

    “내 아들이 감옥에서 나올 때까지, 아니 모든 양심수들이석방돼 감옥이 텅텅 빌 때까지 우리들의 외침은 계속될 것입니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상임의장 林基蘭)의 400회 ‘목요집회’가 열린 지난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탑골공원.99년 민혁당 사건으로 8년형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수감중인 하영옥씨(39)의 어머니 권성희씨(69)가 아들이 입던 옷을 매만지며 울음을 터뜨렸다. 첫 집회가 열린 때는 문민정부 출범 직후인 93년 9월 23일. 그 뒤 단 한번도 거르지 않고 매주 목요일마다 ‘양심수 석방’과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쳐왔다.민가협은 이날 400회를 이어온 목요집회를 뒤돌아보고 앞으로의 활동을 설계했다. 보랏빛 수건을 쓴 어머니들의 목요집회는 이미 482회를 넘긴 정신대 출신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와 함께 세계에서유례를 찾을 수 없는 장기간의 집회로 자리매김했다. “어머니들이 쓰는 보라색 수건은 고난과 희망을 상징하며,목요일을 택한 이유는 70∼80년대 군사독재 때 구속자 가족들이 숨어서 했던 목요 기도회를계승하기 위해서였습니다. ” 9년째 목요집회를 이끌고 있는 민가협 채은아(蔡恩我·37) 간사는 목요집회의 유래를 이렇게 설명했다. 채 간사는 “나중에 안 일이지만,아르헨티나의 ‘5월 광장어머니회’ 회원들도 목요일마다 하얀 수건을 두르고 군부독재 시절 실종된 자식들을 위한 집회를 열고 있다”면서 “94년 6월 9일에는 아르헨티나의 어머니들이 서울의 목요집회에 직접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민가협은 ‘한국에 양심수는 없다’는 문민정부의 주장에맞서 양심수의 현실을 알리고 열악한 수감생활을 고발해 왔으며 장기수 석방운동도 불을 당겼다. 장기수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함께 수감생활을 했던 출소자에게 장기수들의 얼굴 생김새를 물어 그림을 그려 전시하기도 했고,구순이 넘은 장기수의 어머니가 집회에 참석하기도했다. 민가협 관계자들은 “비전향 장기수 63명이 모두 석방돼 고향으로 보내진 지난해 9월 2일이 가장 보람된 순간이었다”고 입을 모은다.“왜 빨갱이들을 석방하라고 하느냐”며 항의하던 탑골공원 노인들의 양심수에 대한인식이 많이 변한것도 회원들에게는 보람이다. 이들을 가장 안타까웠던 때도 지난해 9월이었다.노동운동을 하던 부모가 모두 옥살이를 하는 바람에 이모 손에서 자라면서 목요집회 때마다 재롱을 떨던 귀염둥이 한솔이(당시 5세)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었다. 국민의 정부 이후 국가보안법이나 집시법 위반으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양심수들은 많이 줄었다. 그러나 민가협에 따르면 10월31일 현재 123명의 학생,노동자,재야 인사들이 감옥에 있다.채 간사는 “학생들의 구속은줄었지만 노동자들의 숫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민주화가 완전히 정착됐는데 아직도 양심수 문제와 인권을주장하느냐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이들을 부담스럽게 한다.임기란 상임의장은 “비단 양심수 문제뿐 아니라 이주 노동자문제,여성 문제,장애인 문제 등을 볼 때 우리의 인권 토양은 무척이나 척박하다”면서 “목요집회를 그만둬도 될 만큼좋은 사회가 빨리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2野 언론사주 석방 건의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탈세혐의로 구속중인 언론사주의 석방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양당 소속의원 151명 전원 명의로 5일 서울지방법원장에게 제출할 방침이다.건의서는 “언론사주들이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전혀 없는 만큼 구속이 아닌 자유로운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언론사주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 [대한광장] 정치공방의 허실

    조선시대에는 반좌율(反坐律)이란 형벌이 있었다.거짓 고자질한 사람에게 같은 죄를 과하는 법률을 말하는데,예를들어 어떤 사람을 사형죄로 고발했다가 무고로 밝혀질 경우그가 대신 사형을 당하는 형벌이었다. 그래서인지 조선시대에는 무고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당쟁이 격화하면서 정적 제거를 위한 조직적 무고사건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선조 때 동인 김성일(金誠一)이 경연에서 “요즈음 벼슬아치들은 방자하게도 탐욕한 짓을 마음대로 자행합니다”라고 논박하자 기다렸다는 듯이같은 당의 허엽(許曄)이 구체적인 이름을 댔다.서인 중진윤두수(尹斗壽)가 진도군수 이수(李殊)에게 뇌물을 받았다는 것이었다.동인 이발(李潑)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윤두수의 동생 근수(根壽)와 그 조카 현(睍)은 간사한 자'라며 그가족까지 공격했고, 서인 김계휘(金繼輝)가 이에 맞서 윤두수의 무고를 주장하며 이발과 허엽을 비난해 이 사건은 당파간 싸움으로 확대되었다. 동인들은 윤두수의 뇌물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진도의 공납(貢納)업자 장세량(張世良)을 자신들이 장악한사헌부로 끌고 와 심하게 형신(刑訊:고문)했다.장세량이 보관하고 있는 쌀은 모두 공물로서 안독(案牘:장부)과 일치했으므로 사실 형신받을 이유가 없었으나 그는 몸이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심한 고문을 받았다. 조선은 사죄(死罪)에 해당하지 않는 혐의는 세 번의 형신까지만 허용했는데,장세량은 아무런 물증도 없이 세 번 이상의 심한 형신을 받아 표적수사라는 세간의 비난이 드높았고 장세량은 끝내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자 당황한 동인들은 이수와의 숙원(宿怨)으로 증언을자처한 진도의 한 저리(邸吏:서울에 파견와 있는 지방 아전)의 물증 없는 증언을 토대로 윤두수 형제를 공박했다.그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선조는 당초 동인의 모함으로 판단해장세량을 석방하고 수사를 중지시켰다가 동인 승지 송응개(宋應漑)가 수사 계속을 요구하자 그를 파면시켰다. 그러나 동인들이 장악한 양사(兩司:사헌부와 사간원)에서진도 저리의 공초를 근거로 논박을 계속하자 윤두수,윤근수,윤현을 파직시키는 것으로 타협하고 말았다.그 결과 실체적 진실은 모호한 채 사건은 동인의 정치적 승리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 사건의 여파는 심각한 것이었다.최소한 사대부의 양식에 기초해 운영되던 조선의 정치체제는 이제 진실여부보다는 어느 당인가가 중요한 가치기준으로 변한 것이다.선조실록이 “이 사건 이후로는 동인에 가담한 자들이날로 늘어났으며……일찍이 서인에게서 소외되었던 자들은모두 동인에 붙어서 요지에 앉아 권세를 부리며 감정을 풀었다”고 적고 있듯이,사대부의 정의보다는 정당의 이익과개인의 이해가 앞서는 사회가 되고 말았다.그 결과 급기야통신사로 일본에 갔다온 동인 대표가 ‘일본이 침략이 없을것'이라고 서인과 달리 보고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윤두수가 이수의 뇌물을 받았다'는 식의밑도 끝도 없는 게이트들이 난무하고 있으나 한번도 실체적진실이 밝혀진 적은 없다. 이런 게이트의 결과로 누가 이득을 보았는가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그 진실에 따라 사실이면 사실대로,무고면 무고대로 엄중히처벌하는 일이다. ‘아니면말고'식의 정치폭로가 실체도 없이 국민들의 가치관을 계속 흔들 때 임진왜란을 목전에 두고도 ‘일본의 침략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던 그 망국적 당쟁이 오늘에 재연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하겠는가. 이덕일 역사평론가
  • 死刑폐지 움직임 가속화

    민주당 정대철(鄭大哲),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자민련 오장섭(吳長燮) 의원 등 국회내 과반수에 해당하는 여야 의원155명은 30일 ‘사형폐지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사형제 폐지를 둘러싸고 사회 각계 각층에서 찬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폐지론자는 ‘국가권력에 의한 살인행위’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유지론자는 피해자의 인권과 범죄 억지력을 감안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법안에는 민주당 91명,한나라당 61명,자민련과 무소속 의원 3명이 각각 서명했으나 법사위 처리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되며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여부는 미지수다. 형법 등 각종 법에서 규정한 형벌 중 사형을 없애는 것을골자로 하는 이 법안은 대신 법원이 무기징역이나 무기금고를 선고할 경우 그 범죄의 종류,죄질 등에 따라 판결이 확정되고 복역 개시 후 15년이 지나지 않으면 가석방이나 일반사면,특별사면,감형 등을 할 수 없다는 취지의 선고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법안은 공포한 날로부터 시행토록 했고 법 시행전에 사형판결이 확정됐으나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사람은 무기징역 판결을 받아 확정된 것으로 간주토록 했다. 대표발의자인 정대철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에 보장된 인간의 존엄,생명권 등에 비춰 형벌의 이름으로 범죄자의 생명을 박탈하는 것은 모순이자 자가당착”이라면서 “특히 사형은 범죄자의 개선이나 교화,사회복귀 가능성을 원천부정하는 것”이라고 입법취지를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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