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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로버트 김 명예회복 관심 갖자

    로버트 김(한국명 김채곤)이 최근 석방됐다.지난 6월 초 가석방된 뒤 가택수감 생활을 하면서 발목에 차고 있던 감시장치를 떼낸 것이다.지난 1996년 9월 미 해군정보국(ONI) 컴퓨터 분석관으로 일하던 중 한국정부 관계자에게 국가기밀을 넘겨준 혐의로 미 연방교도소에 수감된 지 7년 반만이다.그러나 그는 아직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된 것이 아니다.앞으로 3년간 보호관찰을 더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그렇더라도 그의 석방은 반갑고 축하할 일이다. 김씨가 조국을 사랑한 대가는 너무 컸다.그동안의 옥살이로 심신은 지칠 대로 지쳤다.경제상황은 더욱 나쁘다.지난 98년 파산선고를 받아 지금은 아무 재산이 없다고 한다.그는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한국에 있는 그의 후원회가 ARS 등을 통해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아들의 석방을 그토록 기다리던 부모님도 세상을 떠났다.부친 사망 소식을 접하고도 임종을 못한 안타까움을 이국 땅에서 녹음테이프 하나로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그런 그의 처지를 어떻게 헤아려야 할까. 그럼에도 조국은 그에게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었다.철저히 외면했다.김씨가 유죄를 선고받은 데다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고려해서다.김씨가 이같은 한국 정부의 입장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하지만 한국 정부로부터는 편지 한 장도 없었다고 하니 얼마나 섭섭했겠는가.김씨는 석방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명예회복을 시켜달라.”고 말했다.그의 명예회복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후원회는 다음달 중 그의 귀국을 추진하고 있다.이 때만이라도 당국이 나서 그가 무사히 조국 땅을 밟을 수 있도록 힘을 쏟았으면 한다.아울러 김씨를 돕는 일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
  • 이라크 무장단체 파키스탄인 2명 살해

    이라크 무장단체가 이슬람국가인 파키스탄 민간인 2명을 살해하는 등 테러 대상을 이슬람권까지 넓히고 있다.한편으로는 범이슬람 국가들이 ‘이슬람 군대’를 편성,이라크에 보내는 방안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추진중이다. ●요르단인 4명 추가납치 알 자지라 방송은 28일 ‘이라크 이슬람군’이란 무장단체가 인질로 잡고 있던 파키스탄인 2명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이라크 무장단체가 이슬람 신자를 납치,살해한 것은 처음이다.피해자는 기술자 라자 아자드(49)와 운전사 사자드 나엠(29)으로,지난 23일 납치됐다. 알 카에다와 연계됐다고 밝힌 ‘아부 하프스 알 마스리 여단’이라는 단체는 29일 오사마 빈 라덴이 정한 이슬람 국가에서의 최종 철수시한인 7월15일이 지남에 따라 유럽 도시들을 ‘피바다’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이 단체는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당신들이 이성을 회복할 때까지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납치와 참수위협도 계속되고 있다.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유일신과 성전’이 소말리아인 운전사를 납치,참수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의 비디오테이프가 알 자지라를 통해 방영됐다. 두바이TV는 ‘이라크의 죽음의 무자헤딘여단’이란 단체가 요르단인 4명을 인질로 잡고 요르단 국민들에게 자국 정부의 미국 지지를 철회시키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비디오테이프를 방영했다.인도인 3명,케냐인 3명,이집트인 1명 등 7명의 트럭운전사를 납치한 ‘흑기의 기수’는 미국과 쿠웨이트에 구금된 이라크인을 석방하라는 자신들의 요구가 30일 오후 7시(현지시간)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인질 한 명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우크라이나 철군 협상 시작 압둘라 사우디 왕세자는 28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슬람 군대를 창설,이라크에 파병하는 방안을 제안했다.워싱턴 포스트는 “사우디가 최근 3주 동안 아랍권과 이슬람 국가들,유엔과 함께 이 방안을 검토했으며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도 협의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이라크에 미국을 제외하고 네번째로 많은 1650명의 병력을 파견한 우크라이나는 병력 감축과 철군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를 위해 미국과 폴란드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으나 철군 시한은 언급하지 않았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정대철 “날 모른체 마시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7개월째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정대철 전 의원이 최근 감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거의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국회의원들 사이에 알음알음으로 ‘정대철 면회가기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정 전 의원을 면회한 정치권 인사는 29일 “평소 밝은 성격이었던 정 전 의원이 눈에 띄게 의기소침해 있어 말을 붙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면서 “얼굴도 반쪽이 돼 있더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정 전 의원이 오른 손에 깁스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정 전 의원이 얼마전 면회 온 김원기 국회의장한테 “형,나를 정말 이렇게 내버려둘 거요?”라면서 탁자를 주먹으로 세차게 내리치는 바람에 오른 손에 금이 갔다는 것이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위해 그렇게 뛰었는데 이렇게 모른 체 해도 되느냐.”며 울분을 격하게 토로하는 과정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면회온 측근들한테 “여기 있으니까 저절로 다이어트가 된다.”면서 여유를 부리던 정 전 의원의 상태가 이토록 악화된 것은 단기간 안에 석방될 것이란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이다.그동안 정 전 의원은 내심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기대했었다고 한다.이달 중순 면회온 한화갑 민주당 대표한테까지 “형님이 좀 나서달라.”고 호소했을 정도다. 그런데 최근 사면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이런저런 경로로 전해듣고는 크게 낙담했을 것이란 추측이다.더욱이 그는 지난달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6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상황이다. 한편 정 전 의원과 함께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훈평 전 의원도 평소 쾌활한 성격과는 달리 감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이 전 의원을 면회한 한 의원은 “이 전 의원의 볼이 푹 파였을 정도로 수척해진 데다,특유의 농담은커녕 시종 울먹이는 표정을 지어 안쓰러웠다.”고 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총련의장 첫 집행유예 석방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규정된 11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 의장에 대해 법원이 이례적으로 집행유예를 선고,석방했다.법원이 한총련 의장에 대해 실형 판결을 하지 않기는 처음이다.이에 따라 국가보안법의 폐지 움직임과 맞물려 한총련의 이적성 여부에 대한 논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 이원일)는 29일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제11기 한총련 의장 정재욱(24) 피고인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이적단체인 줄 알면서도 한총련 의장으로 활동했고,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가입과 찬양고무죄,집시법 위반 등 5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가 인정돼 엄격한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하지만 피고인이 한총련 내부 의사결정 절차의 민주적 정당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점 등을 참작,실형 복역보다는 사회에 복귀해 학업에 전념할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고 여겨진다.”고 이유를 밝혔다.또 “피고인이 계속 학업을 원하고 있어 이를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 판사는 판결 직후 “피고인은 연례적으로 이뤄지는 북쪽 학생들과의 공동행사를 생략하고 공개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한총련의 적법한 활동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최근의 국가보안법 폐지 움직임도 일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총련 관계자는 이와 관련,“전향적이고 파격적인 판결”이라면서 “올해 12기 한총련의 이적성 판단 여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다음핫이슈 토론]국가정체성 정말 흔들리고 있나

    |미디어다음 정환석기자|네티즌들은 한나라당이 송두율씨 판결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해 “국가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여권을 비판하는 것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핫이슈토론에서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국가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란 한나라당의 주장에 공감하느냐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참여자 6708명중 63.6%(4267명)가 ‘공감한다.’고 답했다.‘공감하지 않는다.’란 의견은 35.9%(2405명)에 그쳤다. 공감을 표시하는 네티즌들은 “국가보안법 폐지가 논의되고 송두율씨가 석방되는 등 혼란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지적은 국민 다수의 걱정을 적절히 지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도,뒷받침할 만한 삶도 없는 사람들의 정치공세이자 색깔 논쟁”이라며 “탈권위주의 시대에 약간의 일탈을 전체적인 문제로 여겨 공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여야는 국보법 개폐,송두율씨에 대한 일부 무죄판결,북한 함정의 서해북방한계선(NLL) 월선 및 보고누락 사건,의문사 진상규명위의 빨치산 민주화 기여 판정 등 일련의 안보 현안에 대해 시각차이를 보이고 있다. ■100자 의견 ●사공도,배도 너무 없는(시원찮은) 세상맨웃집님 지금 정부는 선장도 없고 조타수도 없는 배를 타고 행선지도 모른 채 망망대해를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정말 한심하고 걱정된다. ●송두율씨는 구속되어야 한다brinoma님 남북한이 대치한 냉전시대에 송두율씨는 이런 남북한 대치상황에서 북한편을 든 사람으로 마땅히 구속되어야 한다. ●이미 국가 정체성은 헌법이 규정하고 있다왕진님 국가 정체성 논란은 무의미하다.왜냐 헌법에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당신(우리들)은 어디에 있죠?montena님 지금 이 시점에서 이런 논쟁을 왜 해야 하죠?서민과 국민이 힘들어도 아무 말 없던 정치인들이 언제 우리에 대해서 곰곰 생각해 주기를 했나요? ●그 시절 통금이 있고 정보부가 있고 고문이 있었지요,그때가 좋지요?jjpo님 젊은이들이여 잘 모를 것이다.유신시대 혁명시대에는 술먹다가 말 한마디 잘못하면 간첩이라고 얼마나 두들겨 맞았는지….그래 그 시절이 좋다면 다시 돌아가자…. ●헷갈리는 나이승님 3·1운동과 상하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인키 위한 아버지,형님들의 지난 수십년간의 노력.더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한가. ●박근혜 대표님…일부러?사가사죠님 간첩혐의를 받았던 그 사람은 우리와 똑같은 무고한 사람이었고,간첩혐의를 뒤집어 씌워 수년간 고통을 받았던 사람이다. ●국가 정체성이 고작 빨갱이 사냥???synergy님 70년대부터 90년대 아니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자유,민주를 유린한 당신들의 국가 정체성이 무엇인지.과연 당신들이 말한 국가에 국민이 단 한번이라도 존재했는지 말이다,
  • “한국정부가 내 명예 회복해달라”

    |워싱턴 연합|미국의 국가 기밀을 한국 정부 관계자에게 넘겨준 혐의로 미국 연방교도소에 수감됐던 로버트 김(64·한국명 김채곤)이 27일(현지시간) 7년 반의 수감생활을 마치면서 한국정부에 자신의 명예를 회복시켜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 6월 초 가석방된 뒤 발목에 감시장치를 차고 두달 간 가택수감생활을 해왔던 김씨는 이날 정오 후원회 관계자들과 가족,기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감시장치를 떼어낸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정부에 아쉬움이 있지만 다 지나간 얘기이며 그것을 굳이 되새김질하지 않겠다.”면서 “현재 나의 입장은 아직 나의 명예가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지금까지 한국정부는 자기들이 나에게 도움을 받았다거나 안 받았다거나 한번도 얘기하지 않았다.”며 “그분들이 도움을 받았다고만 말해도 내 명예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중반 주미 한국대사관 해군 무관이었던 백동일(56·해군예비역 대령)씨에게 북한군 동요 여부,국제사회 지원식량의 북한군 유입 여부,휴전선 부근 북한군 배치실태,북한의 수출입 무기현황과 해군 동향,탈북자 실태 등을 포함한 50건의 정보를 넘긴 혐의를 받았다. 김씨는 다시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역시 같은 행동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 당시는 이렇게 큰 시련이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것을 알고 나서 또 다시 그런 일을 한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징역 9년형과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았으나 모범수로 인정돼 징역형이 7년반으로 감형됐다.앞으로 3년간의 보호관찰 기간중 워싱턴지역을 떠날 때에는 판사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여행의 자유를 제한받는다. 그는 ‘국민들에게 드리는 말씀’에서 “저는 한국을 돕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지만 정작 한국정부는 결정적인 순간에 저의 순수한 동기와 존재를 외면했다.”고 말했다.그는 “아직은 완전히 법의 제약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반 자유인의 상황에서 한국과 한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후원회측은 로버트 김 사건의 적극적인 해결을 한국 정부에 촉구하는 국회의원 108명의 서명이 담긴 성명서와 그를 돕기 위한 가두 모금 때 시민들이 적어놓은 격려 메시지,최근 한국에서 출간된 전기 ‘집으로 돌아오다’등을 전달했다.
  • 이라크 언론통제 기구 신설

    이라크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는 기구를 신설하겠다고 밝혀 미·영 등 연합군 주축 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또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이집트 외교관은 석방됐지만 인질극 위협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 이야드 알라위 총리가 ‘고위 언론 위원회’를 신설,이라크 내 모든 신문과 방송을 통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 위원회는 보도지침을 만들어 알라위 총리에 대한 비난을 보도하는 언론매체를 제재할 것이라고 밝혀 파문을 빚고 있다. 위원장으로 지명된 이브라힘 자나비는 지난 23일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알라위 총리를 비난하는 연설을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한 것을 예로 들면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언론사에 2주 동안 보도방침을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되풀이 된다면 언론사를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라크 내 독립언론을 육성하려는 미·영 등 연합군 국가와의 입장과는 상반되는 것이다.이라크 정부는 ‘안보’를 위해 이같은 언론 정책을 채택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라크 야권은 “알라위 총리가 석유,안보에 이어 언론까지 통제함으로써 국가 전체를 손아귀에 넣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라크 무장세력 ‘알라의 사자 여단’에 납치됐던 모하마드 맘두 쿠틉 바그다드 주재 이집트 참사관이 피랍 3일만인 26일 밤(현지시간) 석방됐다.알자지라 방송이 방영한 비디오테이프에서 한 납치범은 “쿠틉의 신앙심과 도덕성 때문에 석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또 이라크 무장세력 ‘무자헤딘군’에 인질로 잡혀 있는 요르단인 운전기사 2명을 고용한 요르단 회사는 27일 무장단체의 요구를 수용,이라크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라크에는 현재 20명 이상이 인질로 잡혀 있거나 실종되는 등 납치·인질 위협은 여전히 증가 추세다.또 한 무장단체는 27일 이라크∼요르단을 잇는 도로를 사흘 안에 폐쇄하지 않으면 요르단·미국인들을 무차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이라크는 입법부 역할을 할 국민회의 개최일을 당초 29일에서 31일로 연기했다. 하젬 알 샬란 이라크 국방장관은 26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을 ‘제1의 적’이라고 규정,양국 관계가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샬란 장관은 이어 “이란이 테러를 지원하고 이라크에 적들을 들여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사설] 이런 정체성 논란 왜 하나

    여야간 국가정체성 논란이 지루하다.본질에서 벗어난 동문서답식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양측의 감정이 격앙되면서 일방적 비난만 난무한다.무엇이 쟁점인지도 혼란스러워졌다.의문사위,NLL사건,반(反)시장정책 논란에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유신 비판 등이 뒤엉키고 있다.이런 식의 논쟁을 계속하는 것이 옳은지 청와대,여야 정당 모두 되돌아볼 때가 됐다.날씨도 덥고,경제도 어렵다.국민 불쾌지수를 더이상 높이지 말아야 한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제기한 몇몇 사안은 토론거리가 된다.의문사위 활동 문제와 정부 경제정책이 그것이다.그러나 정부·여당이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처럼 예단한 점은 바람직하지 않았다.‘색깔론’은 이제 사라져야 할 단어다.한나라당의 공격에 노무현 대통령은 “헌법에 담긴 사상이 내 사상”이라면서 “유신헌법으로 고시공부한 것이 부끄럽다.”고 반박했다.박 대표는 “대통령의 헌법수호원칙이 의심된다.”고 다시 비판했다.서로 말꼬리를 잡으면서 정치판이 우스워지고 있다.특히 NLL문제는 여야 입장이 오락가락했다.스스로 정체성도 확립하지 못하면서 남을 비난하는가. 여야는 상대 흠집내기식의 비난전을 당장 중지하고 국회를 토론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의문사위 조사범위,친일진상규명과 각종 경제정책 관련 사항들은 입법으로 방향이 최종 결정된다.송두율 교수 석방 이후 뜨거워진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도 마찬가지다.국회 상임위에서,또 본회의에서 건설적 토론을 벌이도록 하자.미흡하면 공청회를 열어도 된다.박 전 대통령의 공과도 그와 연관되는 입법 및 법시행 과정에서 따지면 된다.여야는 지금이라도 냉정을 되찾기를 바란다.정치냉소주의를 키워 모두 패배자가 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 송두율교수 출국정지 않기로

    검찰은 지난 21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나 상고심을 앞두고 있는 송두율 교수에게 출국정지 조치를 취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26일쯤 최종방침을 정하겠지만 수사팀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출국정지를 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검찰 일각에서는 대법원에서 항소심 판결이 번복돼 형을 집행해야 할 상황이 생겼을 때를 고려하면 출국정지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고 한다.검찰은 그러나 출국정지로 야기될 수 있는 인권침해 논란,독일과의 외교문제,국가보안법 개폐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출국정지를 보류키로 했다.독일 국적을 갖고 있는 송 교수는 지난 21일 석방된 직후 독일에서 오는 겨울학기 강의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현행 출입국관리법에는 법무부장관이 수사 등의 필요에 의해 내국인에 대해서는 ‘출국금지’,외국인에 대해서는 ‘출국정지’할 수 있도록 돼 있다.대상자는 ‘형사재판에 계속중인 사람’이나 ‘범죄의 수사를 위하여 출국이 부적당하다고 인정되는 사람’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어 출국이 부적당하다고 법무부령이 정한 사람’ 등 6개 조항 해당자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일요영화]

    ●어둠속의 댄서(KBS1TV 오후 11시25분) ‘브레이킹 더 웨이브’,‘백치들’에 이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선의’(Golden Heart) 3부작 가운데 세번째 영화.비극적인 멜로 드라마와 할리우드 뮤지컬의 형식이 절묘하게 결합돼 있다.2000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아이슬란드 출신의 가수 비요크가 주인공 셀마를 연기했다. 체코 이민자로 미국의 시골 마을에서 아들과 함께 사는 셀마는 공장에서 밤낮으로 일을 하면서도 뮤지컬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열심히 사는 셀마에게 시력이 점점 나빠지는 시련이 닥친다.이젠 거의 모든 것을 기억과 더듬기에 의존해야 하는 지경에 이른다.게다가 아들마저 실명 위기에 처하면서 그녀는 수술비 마련을 위해 꿋꿋이 돈을 모아왔다.그러나 집주인 빌이 아들의 수술비를 훔치자 셀마는 다툼 끝에 빌을 죽이고 만다.법정에서 아무런 변명도 할 수 없었던 셀마는 뮤지컬의 환상을 보면서 사형 선고를 받는다.셀마는 끝내 가석방도 거부한 채 아들의 수술을 공장 동료인 캐시에게 맡기고 형장으로 향한다.139분. ●무서운 영화(SBS 오후 11시45분) ‘스크림’시리즈와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등 빅 히트한 호러물들을 줄거리로 패러디한 키넌 아이보리 웨인스 감독의 2000년작. 집에서 팝콘을 튀기던 미모의 여대생 드루에게 한 남자가 전화로 ‘공포영화를 좋아하느냐?’고 묻고는 갑자기 나타나 드루를 해치려 든다.달아나던 드루는 슈퍼모델인 양 포즈를 취하기도 하지만 칼에 찔린 뒤 차에 치여 죽는다.이 소식을 전해들은 드루의 친구들은 1년 전 핼러윈 축제 때 한 남자를 치어 죽인 사고를 떠올린다.88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제플러스] 美, 성매매 한국여성 5명 체포

    |엑식스 정션(미 버몬트주) 연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플로리다주 선거유세에서 인신매매범 엄단방침을 밝히며 한국 여성들도 미국에서 인신매매되고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이달 초 미국 버몬트주 엑식스 정션에서 한국 여성 5명이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밝혀졌다.23일 경찰에 따르면 이달 초 성매매업소로 추정되는 이 지역 2층짜리 건물을 급습,한국 여성 5명과 중국인 소녀 3명 등 8명을 체포했다.경찰은 이민법 위반 혐의로 이들을 체포했으나 이들 가운데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석방됐다.한 한국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미국에 밀입국했으며 최근 들어 ‘도쿄 스파’에 와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경찰은 도쿄 스파라는 이름의 이 업소 및 다른 2개 클럽 모두 고객을 상대로 마사지와 함께 매춘까지도 제공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 ‘색깔론’ ‘역색깔론’ 짜증 돋구는 여야 설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국가 정체성을 문제삼은 지 하루가 지나면서 여야간에는 ‘색깔론’과 ‘역색깔론’의 대립전선이 형성됐다.열린우리당이 박 대표의 문제제기를 ‘색깔론’으로 규정하자 한나라당이 ‘역색깔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소모적 정치공방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23일 박 대표 대신 주요 당직자들이 공세를 이어갔다.주요당직자회의에서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합리적 보수와 진보는 상생해야 하며 그럴 수 있는데 여권은 이를 정쟁거리로 만들고 색깔론으로 덧칠하고 있다.”며 ‘역색깔론’을 폈다.그는 또 “보수세력의 과거를 들춰내 반사이익을 얻으려 하고 지배세력 교체나 과거사 청산 논쟁만 하려는 걸 볼 때 과거사에만 몰두하는 퇴행적 정치”라고 비난했다.이한구 정책위의장은 “경제 위기를 거론하면 정권 흔들기고,안보문제를 얘기하면 색깔론이라고 한다.”며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라고 꼬집었다.김형오 사무총장도 “구시대적 천민정치 수법”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유신 시절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대표가 말하는 정체성이 뭐냐.다시 유신시절로 돌아가 검찰을 시녀로 만들고 중앙정보부를 만들어 마음에 안드는 사람 다 잡아다 고문하자는 것이냐.”고 맹비난했다.그는 “유신시절 자리에서 쫓겨나 거리를 헤매고,고문으로 지금껏 병상에 누워 있는 사람들에게 박 대표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한 걸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그런 사람이 어떻게 정체성,전면전 운운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미 대변인도 “정통성에 하자가 있는 정당에서 근본을 바로잡자고 하면 정말 박 대표 말대로 볼장 다본 것 아니냐.”면서 “막연하게 정통성을 문제삼는 것이야말로 과거 70∼80년대 대중선동식 우중정치이자 딱지붙이기”라고 비난했다. 박 대표가 재취임과 동시에 ‘전면전’을 시사하며 정체성 문제를 꺼낸 배경을 놓고 정치권에선 ‘보수층 끌어안기+당내 리더십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바닥을 기는 경기침체 속에 군과 청와대의 갈등,송두율 교수 석방,국가보안법 폐지론 부상 등 이념적 사안들이 잇따르자 박 대표가 이를 대여(對與) 이념공세를 통해 불안한 민심을 파고들 적기(適期)로 판단했다는 것이다.당내에선 이런 공세가 경기 악화에 따른 불만여론을 끌어안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 역시 손해볼 것 없다는 판단이다.한 당직자는 “박 대표의 인기는 부드러움과 상생에 있는데 정체성 문제를 제기할수록 유신 파트너인 자신의 태생적 한계만 드러낼 뿐”이라고 지적했다.논쟁이 확대될수록 박 대표는 유신시대의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반면 대선 이후 느슨해진 보·혁 대결구도가 강화되면서 여권으로서는 보다 확고한 지지기반을 갖춰 나가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무장세력, 이라크재건 방해 공작?

    필리핀군의 조기철군에 고무된 이라크 테러단체들이 인질 살해를 내건 협박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파병국들을 대상으로 하던 인질 납치가 비파병국들로까지 확산되면서 테러단체들이 파병국들의 군 철수에서 이라크 재건사업 방해로 목표를 변화·확대시키는 쪽으로 전술을 바꾼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자신들을 ‘검은 깃발’이라고 자처한 이라크 무장단체는 필리핀 인질이 석방된 지 하루 만인 21일 알아라비야방송에 보낸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쿠웨이트의 ‘유니버셜 서비스’사 소속 트럭 운전사 6명(인도 3명,케냐 2명,이집트 1명)을 인질로 잡고 있으며 유니버셜 서비스가 이라크 재건사업을 포기하고 이들 세 나라가 이라크에 있는 자국민들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24일 밤부터 72시간마다 1명씩 처형을 계속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인도와 케냐,이집트는 모두 이라크에 파병하지 않은 나라들이다.테러단체들이 이처럼 비파병국 국민들을 인질로 잡고 협박에 나선 것은 ▲인질 납치의 목적이 재건사업 방해로 옮겨가고 있고 ▲필리핀처럼 자신들의 협박에 굴복할 나라가 또다시 나올 수 있다는 믿음 아래 납치·협박 공세를 강화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폴란드와 불가리아,일본 세 나라도 이라크에 파병한 병력을 철수시키라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 알카에다 유럽지부라는 단체는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해 이라크에서 철군하지 않으면 미국(9·11테러)이나 스페인(마드리드 열차폭탄테러)같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들 세 나라는 모두 협박에 굴복하는 것은 또다른 테러를 부를 뿐이라며 철군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양빈 前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 가석방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당국에 수감된지 1년 만에 양빈(楊斌) 초대 북한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의 ‘가석방설’이 흘러나오고 있다.마닝(馬寧),관산(關山) 등 양빈의 최측근들은 “오는 9월로 예상되는 4차 북핵 6자회담 전후로 석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4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끈질긴 석방촉구 노력이 주효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중국의 다른 소식통들은 양빈 어우야(歐亞)그룹 회장이 이미 가석방돼 자신이 건설 중이던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내 허란춘(荷蘭村)에 가택연금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양빈의 노력없이 허란춘 청산 작업이 어렵고 특히 허란춘이 미납한 토지세 6000만위안(90억원) 추징을 위해 양빈이 청산 작업을 진두 지휘토록 조치했다는 것이다.마닝 등 측근들은 “오는 9월께 중국이 양 장관을 석방하고,북한은 중국 체면을 살려주면서 11월 대선을 앞둔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에 선물을 주는 형식의 결단을 내려,북한 핵문제가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oilman@seoul.co.kr
  • 송두율 “서울은 여전히 낯선 외국입니다”

    “아직도 감옥에 있는 것 같이 몽롱합니다.서울은 여전히 낯선 외국입니다.” 재독철학자 송두율(60) 교수가 22일 석방 하루를 맞아 밝힌 소감이다.지난해 구속되기 직전 서울 서초경찰서 유치장에서 기자에게 “실정법과 현실의 괴리가 너무 크다.”고 털어놨던 순간이 떠올랐다. 송 교수는 “주5일제 때문에 교도관들이 토요일에 쉬는 바람에 재소자들은 운동을 하지 못했다.”며 말문을 열었다.37년 동안 외국생활을 한 탓에 책상과 의자를 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그림을 그리고 싶어 물감을 달라고 했지만 역시 통하지 않았다는 말도 곁들였다.곁에 있던 부인 정정희씨는 ‘빼앗긴 9개월’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송 교수는 이날 부인과 함께 독일대사관을 찾았다.아직은 ‘서류상 조국’인 독일측 관계자들에게 석방인사차 들렀다. 지난 21일 석방되자마자 지인들과 5시간여 동안 술자리를 가진 탓인지 송 교수의 목소리에는 피곤함이 묻어났다.정씨는 “그동안 밀린 얘기를 나누느라 어젯밤에 2시간밖에 못잤다.”며 ‘즐거운’ 하소연을 했다.외국에 있는 두 아들 이야기며 안팎에서 도와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앞으로 살아갈 길 등 부부는 밤늦도록 손을 잡고 밀린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송 교수는 무엇보다 자신의 석방에 대한 반응을 궁금해했다.‘해방 이후 최대의 간첩사건’으로 불리며 온 나라를 뒤흔들어 놓았던 터라 스스로의 감회와 기대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면으로 ⇒
  • 이인제의원 보석 석방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병운 부장판사)는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으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자민련 이인제 의원에 대해 보증금 3000만원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21일 석방했다.이 의원은 대선 직전인 2002년 12월 초 자신의 공보특보였던 김윤수씨를 통해 한나라당이 제공한 불법자금 5억원 중 2억 5000만원을 전달받은 혐의로 지난 6월 구속기소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미래지향적인 판결” “경악… 체포조 결성”

    지난해 송두율 교수를 국내에 초청했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학계 및 인권단체 등은 21일 “북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볼 수 없다.”는 항소심 선고 결과에 “한 지식인의 양심과 진실의 실체를 인정한 미래지향적 판결”이라고 환영했다.반면 보수단체들은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경악스러운 판결”이라며 ‘체포조 결성’을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박형규 이사장은 “초청한 손님이 감옥에 갇히게 돼 마음이 불편했는데 사법부의 진일보한 판결로 석방돼 한결 마음이 홀가분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이사장은 그러나 “정치국 후보위원이라는 증거가 없다면 무죄가 선고돼야 하는데,검찰 구형량(15년)을 의식한 듯 집행유예가 선고돼 아쉽다.”면서 “양심과 학문의 자유가 아직도 국가보안법에 의해 제약을 받고 있는 현실이 버겁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단체는 송 교수에 대한 체포조 결성을 논의하는 등 유감을 표시했다.신혜식 바른선택국민행동 사무총장은 “1심에서 입증된 혐의를 뒤집은 이번 판결은 존중할 수는 있어도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네티즌의 반응도 극명하게 엇갈렸다.‘남상덕’씨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사법부의 현명한 결정에 지지를 보낸다.더이상 시대착오적인 국가보안법으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아이디 ‘이순현’씨는 “예상된 면죄부로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간첩이 민주인사로 판정 받고,간첩으로 처벌 받은 자가 의문사위 조사관으로 현직 장성을 소환해 조사하는 세상이다.”라고 냉소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中 사스폭로 의사 석방”

    |베이징 연합|중국 정부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은폐 사실을 지난해 처음 폭로하고,올해 2월엔 톈안먼(天安門)사태 재평가를 요구해 인민의 영웅으로 떠오른 해방군 301병원 의사 장옌융(蔣彦永·72) 장군을 석방했다고 미국 국무부의 한 관리가 21일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워싱턴의 이 관리는 그가 언제 석방되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베이징 주재 한 미국 관리도 장옌융이 석방됐다고 확인했다.장과 그의 부인이 톈안먼사태 15주년을 앞둔 지난 6월1일 구금되자 국제적으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고 부인은 2주후 석방됐다.
  • 송두율 ‘北 후보위원’ 무죄…집유5년 석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재독 철학자 송두율(60) 교수의 항소심 재판부가 핵심 공소 사실인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이에 따라 검찰의 국가보안법 적용기준에 대한 논란과 함께 국가보안법 개정 논의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김용균)는 21일 송 피고인에 대해 “검찰이 내놓은 증거가 불충분해 피고인이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 의심없이 인정하기 어렵다.”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풀어줬다.징역 15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판결이 나오자 “상고심에서 현명한 결정이 나올 것”이라며 상고 방침을 밝혔다. 송 교수는 이날 오후 5시20분쯤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재판부가 시대흐름에 부합하는 정당한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 중 92년 5월부터 2년여 동안 5차례 북한을 방문,김일성 주석 등을 만난 국가보안법의 잠입·탈출 혐의와 황장엽씨와의 사기 민사소송 부분만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검찰 조사에서 피고인이 자백했다고 보기 어렵고,황장엽씨의 진술은 신빙성은 있지만,내용이 막연하다.”면서 “형사소송법은 합리적인 의심이 없을 만큼 증거가 충분해야 유죄로 인정하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밝혔다.피고인의 저서 ‘통일의 논리를 찾아서’에서 ‘김철수’를 적시한 것에 대해 “김일성 장의위원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대우해 줬다는 생각에서 아무런 의도없이 쓴 오류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저술활동을 통한 반국가단체의 지도적 임무수행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피고인의 저작물은 북한 편향적이지만,전체 저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고,우리나라의 안전과 체제를 위협하는 내용도 아니다.”라고 공소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김일성 조문과 김정일 생일 축하 편지 발송 부분에 대해서도 “민주적 기본질서에 해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원심을 파기했다. 재판부는 “자유정신과 동포애로써 포용하는 쪽이 우리 사회 갈등을 막고 미래지향적 국가발전과 평화통일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집행유예 선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설] 이제 송두율 교수를 포용하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두율 교수가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다섯 차례에 걸쳐 밀입북해 주체사상을 학습한 혐의 등 두가지 죄목은 유죄 판결을 받았고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임된 부분 등 네가지는 무죄를 받았다.대법원의 판단이 남아 있긴 하지만 집행유예로 석방 판결까지 내린 것은 최대한의 관용을 베푼 것이다. 옳다,그르다 논쟁도 많이 벌였던 송 교수를 이번 판결을 계기로 우리 모두 포용하자.입씨름도 이쯤에서 중지하자.송 교수는 분명 현행법을 어겼다.친북 활동을 한 사실을 자신도 시인하고 있다.그래서 법원도 상당 부분 유죄를 선고했다.미약하다 할지 모르나 처벌을 받은 것이다.송 교수는 스스로 ‘경계인’이라고 지칭하기도 했지만 분단 현실의 희생자임을 부인할 수 없다.미워한 쪽이나 안타까워한 쪽이나 한마음으로 받아들여 어엿한 국민으로 살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옳다.재판부가 ‘숭고한 자유정신과 동포애로써 포용하는 쪽이 갈등을 막고 국민적 역량을 결집시켜 국가발전과 평화적 통일을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뜻이다.시대는 변한다.문익환 목사나 임수경씨처럼 밀입북만으로 엄벌을 받던 10여년전과 현재는 또 다르다.이번 판결도 그런 시대의 변화를 반영했다.그의 잘못이 과거지사라면 남북 화해와 개방의 시대인 지금은 잘못을 감싸안아도 그릇되지 않는다. 송 교수도 앞으로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 국법을 지키며 조국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엄존하는 법률을 어긴 점은 한번 더 깊이 반성해야 한다.국적까지 바꾸며 수십년간 살아 온 외국이 아니라 조국의 땅에서 분단의 실상과 국민 정서를 더욱 깊이 체험해야 한다.그래야 송 교수를 온전한 국민으로 받아들이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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