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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플러스] “이라크 한국인 올 12명 피랍”

    올 4월부터 11월까지 이라크에서 납치된 한국인은 모두 5건에 12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이 살해되고 11명은 석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가정보원과 외교통상부 등의 ‘이라크 내 외국인 대상 인질납치 실태 및 평가’ 자료에 따르면 살해된 1명은 가나무역 직원인 김선일씨이고 석방된 11명은 종교계 인사 7명, 언론기자 2명, 민간단체 직원 1명, 가나무역 직원 1명 등이다. 주로 자체 신변보호 능력이 없는 민간인이 주요 타깃이 됐으며 지역별로는 팔루자 2건, 바그다드와 사마라 각 1건 등 중·북부에 집중됐으나 서희·제마부대 주둔지인 남부 나시리야에서도 1건이 발생했다.
  • 같은 죄도 소득따라 벌금차등…형법 바꾼다

    같은 죄도 소득따라 벌금차등…형법 바꾼다

    1953년 일본의 형법 가안(假案)을 토대로 제정된 형법이 50여년 만에 전면 개편된다.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는 최근 열린 제25차 전체회의에서 법원과 검찰, 변협,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위원회를 법무부에 설치, 형법체계의 재정비를 위한 연구 작업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일부 범죄의 법정형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아 양형을 합리적으로 결정하기 어렵고, 형법과 중복되거나 상충되는 형사특별법이 많아 고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예를 들어 50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경우 특별법의 적용을 받아 징역 10년 이상의 형을 받아야 한다. 이는 형법상 살인죄가 징역 5년 이상이라는 점에 비춰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위원회가 검토할 주요 형벌제도는 다음과 같다. ●벌금형 똑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소득에 따라 벌금을 차별화하는 ‘일수벌금제’를 도입하는 방안과 벌금을 내지 못했을 때 구치소 대신 사회봉사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음주운전의 경우 현재는 알코올 농도에 따라 벌금액수가 정해진다. 일수벌금제가 도입되면 알코올 농도에 따라 5일,10일,15일 등으로 처벌이 정해지고, 개인의 하루 소득을 계산해 벌금액을 산정한다. 이는 유럽이 도입한 제도다. 또 징역형에만 활용되던 집행유예와 보호관찰, 사회봉사명령 등을 벌금형에 도입할지도 결정한다. ●징역형 감형 또는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는 ‘절대적 종신형’을 신설할지 논의한다. 현재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더라도 감형 등을 통해 17년 정도면 출소하고 있다. 또 무기징역과 유기징역의 형량 차이가 너무 크다는 지적에 따라 유기징역형의 형량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재 유기징역의 최고형량은 15년이며 전과가 있을 경우 25년까지 선고할 수 있다. 실형과 집행유예의 ‘간격’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재는 실형을 받은 전과자는 5년 동안 집행유예형을 받지 못하지만, 집행유예형을 받은 전과자는 다음에도 집행유예가 가능해진다. ●집행유예 현재는 집행유예 기간에 범죄를 저지르면 실형을 받아야 하지만, 가벼운 범죄에 대해선 한차례 더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있도록 바꾸는 안이 올라와 있다. 보호관찰 등 준수사항을 위반했을 때 무조건 집행유예를 취소, 실형을 살게 하는 것도 보호관찰 기간을 연장하거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 등으로 다양화하도록 논의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국제플러스] 美 탈영병 젠킨스 조기석방

    |도쿄 이춘규특파원|주한미군 탈영병 출신 찰스 젠킨스(64)가 27일 오전 수감중이던 미국 해군 요코스카 기지에서 석방됐다. 그는 군법회의에서 30일 금고형과 불명예 제대판결을 받아 복역기간이 12월3일까지이나 형기단축이 결정돼 이날 석방됐다. 그는 자마 기지로 옮겨져 제대수속을 밟는다. 젠킨스는 제대후 북한에 납치됐던 부인 소가 히토미(45) 및 두 딸과 함께 니가타현 사도에서 살 예정이다. 그는 “미국에는 방문형식으로 한 차례만 가보고 싶다.”면서 “사도에서 일하면서 살고 싶다.”고 밝혔다.
  • 경찰, 141명 수사…고교생 6명 구속

    2005학년도 광주지역 수능 부정행위 사건과 관련, 주범급 고교생 6명이 구속됐다. 수능 부정행위와 관련, 학생들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지법 이창한 영장전담판사는 22일 광주 S고 이모(19)군 등 부정행위 관련 고교생 6명에 대한 실질 심사를 벌여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판사는 “압수된 휴대전화 55대와 휴대전화에 저장된 수능 답안을 비롯한 문자메시지, 이동통신사에 회신된 문자메시지 송수신 내역 등으로 봐 범죄 증거가 충분한데다 부정 응시자나 도우미들의 학교, 인적사항, 거주지 등을 모른다고 진술하고 있어 구속 사유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석방될 경우 미검자 100여명과 통모하는 등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고 범죄사실이 중한 데다 사회적 파장이 커 영장을 발부한다.”고 덧붙였다. 이군과 함께 구속된 학생들은 S고 배모(19)군,J고 김모(19)군, 역시 같은 J고 김모(19)군,M고 강모(19)군,K고 임모(19)군 등 6명이다. 이날 실질심사에서 학생들은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정정당당하게 공부해 대학에 가겠다.”며 참회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과 같은 혐의로 긴급체포된 광주 C고 양모(18)군 등 6명에 대해서도 23일 오전 중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동부경찰서는 이날 “부정행위 가담자는 주모자 22명, 성적우수자로 ‘선수’ 39명, 돈 내고 참가한 부정 응시자 42명, 중계 도우미(고교 2년생) 30명과 대학생 7명 등 37명, 통장을 개설해준 대학생 1명 등 모두 141명”이라고 밝혔다. 이중 수험생은 103명이다. 구속자 이외에 부정행위 관련자 모두 기소유예 등 사법처리되고 성적도 0점 처리된다. 경찰조사결과, 이번 사건의 핵심 주모자는 구속된 광주 S고 배모(19·3년), 이모(18·〃)군 2명이고 이들의 중·고교 동창 22명으로 모의 멤버가 꾸려졌다. 이들은 지난 9월 중순쯤 광주 모 고등학교 식당 강당 5층에 모여 부정행위를 모의했다. 이어 10월 말과 11월 초 자율학습시간을 이용해 5차례에 걸쳐 실전연습을 마쳤다. 이들이 속한 관련 학교는 광주시내 중학교 2개, 고교 6개다. 이들은 성적이 떨어진 친구에게는 “2과목에 50만원을 받고 수능 2∼3등급으로 올려주겠다.”고 접근했고, 선수들에게는 “취약과목에서 고득점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유혹했다. 또 후배 도우미인 고교 2년생들에게는 “성공하면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사형폐지안 내주 제출 여야의원 151명 서명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은 22일 사형제 폐지 특별법안에 대해 여야 의원 151명의 서명을 받음에 따라 다음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 법안은 형법 및 기타 법률에서 규정하는 형벌 중 사형을 폐지하고 종신형으로 대체토록 하고 있다. 종신형은 가석방이나 감형이 안된다. 현재 형법에는 살인·내란·간첩죄 등 19가지 범죄, 국가보안법 6개 특별법에 84가지 범죄 등 모두 103가지 범죄에 사형이 가능하다. 특별법안이 통과되면 모든 법에서 사형이 종신형으로 대체된다. 유인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사형제 폐지를 위한 토론회에서 “17대 국회에서는 사형제 폐지를 위한 논의와 노력이 결실을 봐야 한다.”면서 “사형 오판의 당사자로서 법의 이름으로 인간이 인간의 목숨을 빼앗는 사형제도를 반드시 폐지시키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도 “올림픽에서 9위를 차지하고 전세계 무역의 10위를 차지하는 우리나라가 반문명·반생명적인 제도를 유지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사형제 폐지에 지지의사를 밝혔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이라크 저항세력 반격 확산

    미군이 이라크 팔루자 전 지역을 점령했다고 선언한 가운데 곳곳에서 반군들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다.15일(현지시간) 미군은 무장헬기 등을 동원해 팔루자에 남아 있는 저항세력들의 은거지에 대해 폭격을 계속했다. 미군은 팔루자 장악과정에서 저항세력의 폭탄제조실과 참수실 안에 갇혀 있던 인질 2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저항세력들의 반격은 북부의 모술시와 바그다드 북쪽 바쿠바, 부히리즈, 바이지 등으로 확산돼 가고 있다. 15일 바그다드 인근 바쿠바에서는 저항세력들이 로켓폭탄 등을 동원, 미군과 이라크 경찰서를 공격했으며, 반격에 나선 미군과의 교전과정에서 저항세력 최소 9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앞서 14일 북부 모술에서는 저항세력이 주후르 경찰서와 셰이크 파티 경찰서를 공격, 최소한 이라크 군인 6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미군은 탱크를 동원, 이라크군과 합동으로 이들 경찰서 두 곳 탈환작전에 들어갔다. 두라이드 카쉬물라 모술 주지사는 “최근 경찰서 6곳과 교량, 정당 사무소에 대한 반군의 공격이 있었다.”며 “팔루자 반군을 지원하는 저항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바그다드에서 차출된 군인 300명과 경찰특수대로는 여전히 치안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 이라크 전쟁 종전 이후 처음으로 쿠르드족 민병대 수천명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 미군 책임자인 카터 햄 준장은 “현지 상황이 심각하기는 하지만 절망적 상태는 아니다.”라며 “앞으로 며칠간 교전이 더욱 격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그다드 북부 바이지시에서는 14일 하루 35만배럴을 공급하는 정유시설이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았으나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해병대의 팔루자 공격을 주도한 리처드 네턴스키 소장은 “지난 1주일간 팔루자에 대한 공격으로 반군 1200∼1600명이 숨졌다.”며 “아직 5∼30명 단위의 무장세력이 남아 있어 이들에 대한 색출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팔루자 공격으로 미군은 38명이 숨지고 27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간인 희생자 규모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한편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총리실은 지난주 초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친척 여성 2명이 석방됐다고 15일 확인했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 파투 자치의회 의장 “내년 1월 9일 수반선거”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장례일정이 마무리되면서 팔레스타인은 본격적인 선거정국에 돌입하고 있다. 자치정부 수반 대행을 맡고 있는 라우히 파투 자치의회 의장은 14일 내년 1월9일 수반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메드 쿠레이 자치정부 총리도 13일 “내년 1월9일 이전에 수반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조로운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우선 이스라엘과 미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사이브 아라카트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수석대표는 “이번 선거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중동평화 정책의 신뢰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외교학회 마흐디 압둘 하디 회장은 “이스라엘이 내정간섭과 침략을 멈추고 투옥중인 팔레스타인 인사들을 석방한다면 이번 선거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선거 지원을 위해 팔레스타인 주민 거주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부적으로는 신세대와 구세대 갈등, 무장정치단체 사이의 다툼, 파타운동 내부의 반목 등이 평화로운 선거의 악재로 지적된다. 이런 가운데 마흐무드 압바스 전 총리, 신세대의 대표격인 모하마드 다흘란 전 가자지구 치안대장이 유력한 수반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아라파트에 이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으로 선출된 압바스는 14일 파타운동으로부터도 수반 후보로 지명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대중적 지지도가 낮다는 것이 약점이다. 여기에 이스라엘에서 종신형을 받고 투옥 중인 전 파타운동 서안지역 책임자 마르완 바르구티가 옥중 출마를 할 것이라고 측근들이 밝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르구티는 아라파트 사망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라파트 다음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한편에서는 아라파트 독살설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레일라 샤히드 프랑스 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는 14일 프랑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아라파트를 독살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나세르 알 키드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는 아라파트가 독살됐다는 증거는 없지만 규명을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레디~액션” 서초동은 촬영중

    14일 오전 10시쯤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휴일의 적막함을 깨고 구속돼 조사를 받던 거대 폭력조직의 두목이 풀려나 검찰청사를 나서고 있었다. 30명에 가까운 취재진들이 석방을 기다렸다는 듯, 그를 둘러쌌다. 질문하는 취재진들과 이를 제지하는 폭력조직원들이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느닷없는 소동에 가장 놀란 것은 출입기자들이었다. 잠시후 이 휴일의 소동이 ‘실제 상황’이 아닌 강력반 여형사를 소재로 촬영이 진행 중인 영화 ‘잠복근무’의 한 장면으로 밝혀지면서 기자들은 그제서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에 촬영 바람이 불고 있다. 검찰은 지난 10월에도 강력부 검사의 활약상을 그린 ‘공공의 적2’ 촬영을 위해 서울중앙지검의 검사실과 회의실 등을 빌려주는 등 적극 협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세트나 대리촬영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미묘한 오해를 줄이고 국민에게 더 다가서자는 검찰의 의지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송광수 검찰총장도 검찰의 대국민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영화촬영 등에 적극 협조하라는 지시를 한 바 있다. 이런 검찰의 의지와 영화의 극적인 현실감을 높이고 비용도 절감하려는 영화사 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검찰청사가 때아닌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다. 이날 지검과 이웃한 서울중앙지법에서도 얼마 전부터 방영되고 있는 인기 드라마 ‘두번째 프러포즈’의 촬영이 한창이었다. 법정장면을 찍으려는 촬영진뿐 아니라, 배우들을 보러온 팬들로 휴일의 법원 주변은 활기에 넘쳤다. 주변의 변호사 사무실 등에서도 최근 각종 영화, 드라마에서 관련된 장면의 현실감을 높이려는 감독들의 메가폰 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박지원 전 장관 대법원 파기환송 이끈 소동기 변호사

    박지원 전 장관 대법원 파기환송 이끈 소동기 변호사

    “수사기록을 분석하면 할수록 무죄라는 확신이 더해 갔습니다.”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변론, 대법원의 무죄취지 파기환송을 이끌어낸 소동기 변호사는 14일 “검찰이 서울고법에서 내세울 추가 증거를 반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 변호사는 지난해 8월 대북송금사건으로 기소된 박씨에게 현대 비자금 150억원을 받았다는 혐의가 추가되자 사건에 뛰어들었다. 박씨가 “김영완·이익치씨가 나에게 왜 이런 누명을 씌우는지 알 수가 없다.”며 고향 후배인 소 변호사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다.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2000년 4월 박씨에게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을 직접 전달했고, 무기거래상 김영완씨는 돈을 받아 관리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소 변호사는 박씨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우선 A4용지 300장씩 묶인 46권의 수사기록을 꼼꼼히 검토했다. 핵심은 지난해 4월 검찰수사 때까지 150억원 대부분을 갖고 있던 김영완씨가 누구와 공모했느냐로 정리됐다. 검찰은 박지원씨와 공모했다고 주장했고 소 변호사는 이익치씨와 공모했다고 맞섰다. 골프광인 김영완씨의 인간관계를 분석하려고 소 변호사는 골프장 기록을 뒤졌다.1999년 11월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됐던 이익치씨가 석방된 직후 처음으로 골프를 쳤던 사람이 김씨란 사실을 확인했다. 돈이 전달된 2000년 4월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러 이씨가 출국할 때마다 김씨가 동행한 사실도 알아냈다. 현대 비자금 200억원을 받아 구속기소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기록을 검토한 결과 이씨 진술이 어긋나는 것도 발견했다. 박지원씨 사건에선 김영완씨를 99년 5월말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사무실에서 처음 만났다고 진술했지만, 권노갑씨 사건에선 98년 1월 김영완씨 소개로 이씨와 정몽헌씨가 권노갑씨 집을 방문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소 변호사는 해외도 누비고 다녔다. 수사가 시작되자 미국으로 도망간 김영완씨의 행적을 찾기 위해 태국 방콕을 방문했다. 김씨가 진술서를 법원에 내면서 변호사와 함께 동남아의 콘라드 호텔에서 작성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씨와 김씨의 관계를 알기 위해 일본도 다녀왔다. 박지원씨가 대북송금과정에서 북한과 접촉한 요시다 다케시란 일본인을 두 사람과 함께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소 변호사는 1심,2심에서 이·김씨 주장의 허점을 지적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 희망’을 안고 이들의 주장을 믿을 수 없는 이유를 A4용지 200장으로 정리해 대법원에 제출했다. 확정 판결이 내려지려면 재판을 더 열어야 한다. 따라서 소 변호사의 변론이 맞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소 변호사는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엇갈린 판결 DJ 핵심측근

    똑같이 현대그룹의 비자금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왼팔’과 ‘오른팔’ 격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대법원에서 엇갈린 판결을 받아 운명이 엇갈리게 됐다. 권 전 고문은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지만 박 전 장관은 일단 무죄 취지로 파기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숨은 주역인 박 전 장관은 지난해 6월 현대 비자금 150억원 수수와 대북 송금과정의 직권 남용,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영어(囹圄)의 몸이 됐다.“꽃이 진다고 바람을 탓하겠느냐.”고 수감의 변을 밝혔던 박 전 장관은 수감 중 급성 녹내장에 걸려 실명 위기에 놓인 뒤 수술을 받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또 올해 시행된 각종 사면에서 번번이 제외됐다. 그러나 대법원이 12일 징역 12년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환송해 박 전 장관은 다시 한번 기회를 얻게 됐다. 서울고법이 대법원의 파기 환송 취지를 어떻게 판결에 반영할 지 알 수 없지만 일단 보석 신청을 해 석방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역시 현대 비자금 200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권 전 고문은 징역 5년 및 몰수 국민주택채권 500장(50억원), 추징금 150억원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권 전 고문은 1심부터 무죄가 선고되기 전까지 수염을 깎지 않으며 무죄 판결에 대한 기대와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재판정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모두 허사로 돌아갔다. 결국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하늘만은 진실을 알 것”이라며 품었던 일말의 희망마저 수포로 돌아갔다. 권 전 고문은 사면을 받지 않는 한 교도소에서 인생의 황혼을 맞아야 할 처지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바누누 다시 체포

    이스라엘의 핵개발 기밀을 폭로해 18년 동안 수감된 뒤 지난 4월 풀려났던 이스라엘의 핵기술자 모르데차이 바누누(50)가 11일 예루살렘에서 다시 체포됐다. 이스라엘 경찰은 바누누가 “비밀 정보를 외국인에게 넘기고 이스라엘 보안기구가 부과한 금지 조치를 어겼다.”고 밝혔다. 석방된 뒤에도 출국 금지를 당했던 바누누는 허가를 받고 외국인을 만나야 한다는 정부의 요구를 어기고 석방 뒤 영국 BBC방송 등 외국매체와 인터뷰하며 이스라엘이 수백기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스라엘은 핵무기 보유를 시인하지 않고 있지만 200기가량의 핵탄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1986년 자신이 일하던 남부 네게브사막의 디모나 핵발전소에 관한 기밀을 영국 선데이 타임스에 폭로한 뒤 이탈리아로 도피했으나 이스라엘 정보기관원들에게 납치돼 압송된 뒤 투옥됐었다. 지난 7월 “이스라엘을 떠나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말했던 바누누는 법원의 결정으로 일단 석방됐으나 가택연금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저항세력 “이라크 총리에 보복”

    |팔루자·바그다드 외신|이라크 팔루자 지역의 무장 저항세력은 11일 미군과 이라크군의 팔루자 총공세를 승인한 이야드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 등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무장세력은 이날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알라위 총리와 하젬 샬란 국방장관은 가정과 종교, 명예를 지키려는 이라크인들에게 비열함을 보여줬다.”면서 “팔루자 주민의 복수는 죽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며, 알라위에 대한 앙갚음은 개인적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성명은 또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를 만들었다거나 요르단 출신 테러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팔루자에 있다는 등의 얘기는 미군 용병들이 얻는 것보다 훨씬 적은 돈에 신앙과 조국을 팔아먹으려는 자들의 날조된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사르 알 지하드’를 자칭한 무장단체는 지난 10일 이슬람 웹사이트에 성명을 발표, 알라위 총리의 사촌과 그의 아내, 며느리 등 친척 3명을 바그다드에서 납치했으며,48시간 안에 팔루자에 대한 공격 중단 및 남녀 죄수 석방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들을 참수하겠다고 협박했다. 한편 총공세 나흘째인 11일 미군과 이라크군은 도심 곳곳에서 격렬하게 반격에 나선 저항세력들과 시가전을 계속했다. 미군 전투기들은 저항세력 은거지에 대해 집중적인 폭격을 가했다. 팔루자 공세에 참여한 이라크군은 팔루자에서 저항세력들이 인질학살 장소로 사용했던 여러 가옥들을 발견했다고 한 이라크 고위 군장성이 밝혔다. 압둘 카데르 모하메드 자셈 모한 이라크군 소장은 팔루자 북부지역에서 저항세력이 인질을 학살하는 장소로 사용했던 여러 가옥을 찾아냈으며 이들 학살현장에서는 인질을 참수하면서 기록한 각종 CD와 인질들의 이름이 적힌 문건, 인질범들이 사용했던 검은 옷가지 등이 다량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곳이 지난 6월 한국인 김선일씨가 살해된 장소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TV는 지난 10일 하루동안 팔루자 이외의 지역에서 각종 테러공격으로 이라크인 32명이 숨지고 최소 5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 [아라파트 사망] 평화협상 ‘불씨’ 되살아날까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망으로 꺼져가던 중동 평화협상의 불씨가 되살아날 것이란 희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아라파트가 독점하던 무소불위의 권력이 잠정적으로 무하마드 압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집행위원회 사무총장, 아메드 쿠레이 자치정부 총리, 라우히 파투 자치의회 의장 등 세 명에게 나눠져 새 지도부가 안정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요하는 등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또 평화협상에 대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미국의 생각도 제각각일 수 있다. ●서두르는 미국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아라파트의 사망 발표 전 “새로 생긴 중동평화 달성의 기회를 잡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역사에 중요한 순간을 맞았다.”고 말했다. 재선된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고 느꼈음직하다. 미국은 12일 카이로에서 거행되는 장례식에 참석하는 미국의 조문사절을 통해 팔레스타인과 아랍, 이스라엘 등 관련당사자들에게 ‘평화회담의 조속 재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에는 직접적인 자금지원 증액 등을 통해 평화협상을 독려하고, 이스라엘에는 수감된 팔레스타인 죄수 석방,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내의 이스라엘군 철수 등의 압박을 통해 평화협상 달성 분위기를 조성하려 들 것으로 추측된다. ●내부 입장 정리 필요한 팔레스타인 압바스와 쿠레이, 파투가 권력을 나눠 가진 팔레스타인 새 지도부가 아라파트의 그늘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 같다. 무엇보다 압바스와 쿠레이는 국민 지지가 별로다. 섣불리 평화협상에 나서 조금이라도 양보하는 기미가 보인다면 곧바로 국민들에게 ‘배신자’로 낙인찍힐 위험이 크다. 따라서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대국민 인기가 높은 젊은 무장세력들과 평화협상에 임하는 팔레스타인의 전략을 먼저 일치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팔레스타인은 평화협상 재개보다 당분간 새 지도부의 안정에 치중할 가능성이 무척 높다. ●좀더 지켜보려는 샤론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아라파트가 죽었다고 이스라엘이 먼저 팔레스타인에 유화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에 적극 나서야 하며, 팔레스타인의 자치권 확대 등 평화협상 분위기 조성을 위한 양보조치를 이스라엘이 먼저 취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팔레스타인 새 지도부가 안정되지 못하면 대혼란이 야기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에서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최원석 前회장 5년형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이현승)는 3일 1995년부터 1996년까지 분식회계로 금융기관에서 6000억원을 대출받고, 비자금 184억원을 조성·횡령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된 동아그룹 최원석 전 회장에게 징역 2년6월의 형을 두 번 선고했다. 최 피고인은 지난 1997년 4월 백남치 전 자민련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확정받았기 때문에 재판부는 이번 사건을 1997년 4월 이전 범행과 이후 범행을 분리해 선고한 것이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진행되고 있는 또 다른 배임 사건에서 보석 석방된 점을 감안,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금융기관이 입은 직접 피해가 7400억원에 이르렀고, 결국 공적자금이 금융기관에 투입, 국민경제도 상당한 부담을 떠안았다.”면서 “비자금 횡령 혐의도 모두 유죄로 인정,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2004 미국의 선택] 지지도 완벽한 동률 “귀신도 몰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올해 대통령 선거의 승부는 ‘귀신도 모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측하기 어렵지만 선거 전문가들은 나름대로의 경험과 분석방식을 통해 조심스럽게 당선자를 점쳐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기관들이 조사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선거 전날까지도 ‘머리카락 한 올’에 불과했다. ●조그비,“케리가 될 것” 지난 96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과 밥 돌 공화당 후보간의 선거결과를 불과 0.1%포인트 차이로 적중시켜 유명해진 여론조사기관 조그비의 존 조그비 사장은 케리 후보가 박빙의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조그비 사장은 1일 파이낸셜 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의 지지율은 ‘사실상의 동률’이 아니라 ‘통계학적으로 완벽한 동률’이어서 의미있는 예측은 있을 수 없다면서도 “예감은 본능적으로 케리 후보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층이 선거 막판에 현직 대통령보다는 도전자에게 표를 몰아주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지지율 격차를 좁힌 케리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는 부시가 약간 앞서 선거를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이 일제히 발표한 전국 지지율 조사 결과는 대부분 부시 대통령이 케리 후보를 1∼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CBS는 49%대46%,ABC는 49%대48%, 조그비는 48%대47%,NBC/월스트리트저널은 48%대47%, 퓨 리서치센터는 48%대45%, 라무센은 48%대47% 등으로 부시 대통령이 우세한 것으로 판단했다. 폭스뉴스(46%)와 아메리칸리서치(48%)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같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결과들은 지난달 29일 오사마 빈 라덴의 비디오 테이프가 유권자들에게 미친 영향이 반영된 것이다. 여론조사 기관들은 부시 대통령이 오차 범위 내에서 약간 앞서 있지만 승리를 장담하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CBS는 2주 전 부시 대통령에 대한 업무수행 지지도가 44%에서 49%로,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여론이 37%에서 43%로 각각 높아진 점을 지목하면서도 “업무수행 지지도가 50% 이하인 현직 대통령은 거의 예외없이 패배했다.”고 말했다. 특히 케리 후보가 플로리다·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 등 핵심적인 접전지역에서 막판에 선전하면서 확보한 선거인단수에서 242대227(뉴욕타임스),232대227(워싱턴포스트)로 앞서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조그비는 사상 처음으로 휴대전화 사용자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케리 후보가 부시 대통령을 55%대40%로 15%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인터넷에서는 케리가 압도 전세계 네티즌을 상대로 실시한 모의투표에서는 케리 후보가 압도적인 차이로 부시 대통령을 눌렀다. 미국 대선에 국제사회의 여론을 반영하기 위해 런던의 시민단체가 만든 인터넷 모의투표 사이트 ‘글로벌 보트 2004’(www.globalvote2004.org)에 따르면 세계 네티즌들은 케리 후보에게 77%의 표를 몰아주었다. 이번 투표에는 119개국의 네티즌 113만명이 참가했다. 소비자 운동가 랠프 네이더를 비롯한 군소 후보들도 14%의 지지를 얻었으나 부시 대통령은 약 9%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쳐 국제사회에서의 낮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dawn@seoul.co.kr
  • 한나라, 李총리 ‘정조준’

    이해찬 국무총리의 ‘차떼기당’ 발언으로 여야가 닷새째 극한 대치에 접어든 가운데 한나라당은 강경 투쟁 기조를 고수했다. 1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표 주재로 상임운영위와 ‘이해찬 총리 국정농단 보고회’를 잇달아 열어 이 총리의 과거 행적을 집중 성토하는 등 ‘이해찬 때리기’에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이 총리의 ‘즉각 파면’을 요구하는 등 압박전을 통한 대여 투쟁을 계속했다.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 총리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도 엿보였다. 박 대표는 상임운영위에서 “대의민주정치가 이렇게 돼선 안 되기 때문에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총리는 여러 번 기회를 줬는데 왜 이렇게 하는지, 무슨 의도로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지 알 수 없다.”며 ‘한나라당 폄하’ 발언에 대한 사과 요구를 거부한 이 총리를 정면 비판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이 총리와 한나라당의 ‘동시 사과’를 주장한 데 대해 “이 총리가 음주운전으로 중앙선을 침범해 큰 사고를 낸 것인데 마치 쌍방과실인 양 억측을 부리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국회 파행은 이 총리의 언동에서 나왔다.”면서 “다른 것으로 물타기하지 말라.”고 거들었다. 이어 의원총회 형식으로 열린 ‘이해찬 총리 국정농단 보고회’는 이 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이 총리의 언론관, 정치인 자질 및 전력, 교육부장관 재직 때의 잘못, 총리로서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임명직 총리에 불과한 이 총리가 제 분수를 모르고 언론과 야당, 국회와 국민을 싸잡아 모독하고 도발해 국회가 파행됐다.”면서 “노 대통령은 하루속히 국회 정상화의 걸림돌인 이 총리를 파면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박형준 의원은 이 총리의 “조선·동아는 내 손 안에 있다.”는 발언과 여권의 언론 개혁 추진에 대해 “5공시절 언론기본법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손보기라는 정치적 의도가 너무 강하다.”고 지적했다. 심재철 기획위원장은 ▲이 총리가 지난 89년 12월 광주특위 청문회에서 흑산도 대간첩작전(69년 6월) 때 피살된 무장공비 사진을 ‘광주시민학살사건’이라고 제시한 점 ▲지난 2002년 8월 ‘검찰의 병풍유도 요청’ 발언 ▲이 총리 보좌관의 국회 상임위 유관업체 사외이사 겸직 ▲‘병풍’ 의혹을 제기했다가 구속·복역한 김대업씨 가석방 ▲이 총리 부인의 농지법 위반 등을 거론하며 ‘이해찬 흠집내기’에 집중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안희정·여택수 해외유학 검토

    안희정·여택수 해외유학 검토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와 여택수씨가 해외 유학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 수감중인 안희정씨가 출소할 경우 그 이후 행보에 대해 여러가지 관측이 나도는 가운데 주변에서는 노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덜어준다는 의미에서 유학을 권유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안씨는 그러나 출소 이후 거취를 정할 문제라고 입장을 유보하고 있어 유학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은 “여러가지 가능성 하나를 유력하게 보는 것은 금물”이라면서 “안씨에게 확인한 바 출소 후 거취에 대해 생각해 보자고 말하더라.”라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또 “안씨는 ‘참여정부의 비극배우로 만족한다’고 하더라.”면서 “노무현 정권의 한 축이 될 것이란 전망은 섣부른 예단이며, 절대로 권노갑씨처럼은 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안씨의 정치자금 수수 혐의과 관련해서는 “안씨 개인이 쓴 게 아니다.”면서 “지난 대선과정에서 노 대통령 만들기에 참여한 사람들이 공동 책임감을 느끼고 분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씨의 대학 후배로 노 대통령을 보좌했던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도 미국 유학을 고려 중인 것을 알려졌다. 여씨는 최근 “안씨가 나오면 진로를 논의해볼 것”이라고 밝혔다고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편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 수감된 안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오는 12월 초 형기 만료로 출소할 예정이며 여씨는 역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지난 7월9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이라크 무장단체, 폴란드여성 납치

    이라크 파병국 국민에 대한 납치가 다시 발생했다. 아랍 위성채널 알자지라 방송은 28일 이라크 주둔 미군에서 일하는 폴란드 여성 1명을 한 무장단체가 납치했다는 내용의 비디오 테이프를 방영했다. 납치범들은 비디오 테이프에서 이 여성의 석방조건으로 폴란드군의 이라크 철수를 요구했다. 알자지라의 아나운서는 그녀가 “이라크에서 오래 일했다.”고 소개했다. 이라크 내무부 아드난 압둘 라만 대변인은 “그녀가 오랫동안 이라크에 살았고 이라크 시민권을 갖고 있다.”며 “지난 27일 바그다드의 자택에서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파병국 국민 납치는 지난 26일 일본 민간인 고다 쇼세이(香田證生·24)를 ‘이라크성전을 위한 알카에다조직’이란 무장단체가 납치한 지 하루 만에 일어난 것이다. 이 단체도 일본 자위대의 철수를 요구하면서 철군하지 않으면 쇼세이를 참수할 것이라고 알자지라 TV에서 방영된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위협했다. 철군위협에 대해 폴란드 국방부의 예르지 스마진스키 장관은 이날 폴란드 TVN24 TV와의 인터뷰에서 “폴란드는 인질범들의 요구를 들을 생각이 없다.”며 철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장관은 이어 납치된 여성이 폴란드 군 부대에서 일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며 폴란드군 부대에서는 실종된 사람이 없다고 확인했다. 한편 비디오 테이프에는 복면을 한 두 남성 사이에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분홍색 물방울 무늬 블라우스를 입은 중년 여성이 앉아 있고 두 남성중 한 남성이 여성의 머리 위로 총을 겨누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또 화면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아비 바크르 알시디크 알살라피야’라는 단체 이름이 적힌 검은 깃발이 보였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中 “탈북자 돕다 검거된 한국인 2명 처벌”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정부는 28일 탈북자들과 함께 베이징(北京)근교에 은신해 있다 최근 검거된 한국인 2명에 대해 밀출입국 지원 혐의가 드러나면 법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장치웨(章啓月)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밀출입국을 알선하는 이들 ‘서터우(蛇頭)’로 인해 탈북자들의 외교공관 및 외국인학교 집단 진입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중국이 재중 탈북자들의 제3국행을 돕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던 김희태(35ㆍ전도사)씨를 무죄 석방한 지난 7월15일 이후 탈북지원 한국인을 검거한 것도 처음이고 이들에 대한 처벌 방침을 밝힌 것도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공안에 지난 26일 체포된 한국인은 탈북자 출신의 김홍균(41)씨와 이수철(47)씨로, 베이징 외곽의 아파트에 탈북자 60여명과 함께 은신해 있다가 검거됐다. 장 대변인은 “외국기관 진입을 지원하는 ‘서터우’들은 어떤 나라에서도 모두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은 이들을 중국의 법률에 따라 징벌할 것이며, 현재 단속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베이징 근교에 은신해 있던 또 다른 10여명의 탈북자들과 1명의 한국인이 중국 공안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져 탈북자 지원조직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색출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2일 29명의 탈북자 진입에 이어 이날 18세가량의 탈북자 한 명이 한국국제학교에 또다시 진입했다. 이 추가진입자는 등교하는 학생과 섞여 교문을 통과했다. oilman@seoul.co.kr
  • 대형 치미 발굴

    대형 치미 발굴

    신라 문무왕의 동생으로 당나라 감옥에 갇혀 있던 김인문의 석방을 기원하기 위해 지었다고 전해지는 경주 인용사(仁容寺) 터에서 대형 치미가 발굴됐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02년 11월부터 경주 남산 인용사터를 발굴·조사해 높이 120㎝ 크기의 커다란 치미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치미는 경주에서 출토된 치미 가운데 황룡사터에서 발견된 치미(높이 182㎝, 폭 105㎝) 다음으로 큰 것이다. 경주문화재연구소는 치미 말고도 2기의 탑지, 중문지, 금당지, 동서회랑, 익랑, 담장 등 통일 신라 때 사찰가람의 구조를 추정할 수 있는 건물 기초시설 유구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금당지는 정면 5칸, 측면 5칸에 동서 19.5m, 남북 15.5m인 평면 장방형 구조다. 좌우 익랑(翼廊) 형태의 중문지는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동서 19.5m, 남북 14m에 달한다. 특히 중문지는 지금까지 알려진 예가 없는 평면상 ‘+’형으로 중층의 누각형 건물 구조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회랑지는 단랑(單廊) 구조로 잔존길이가 74m이고, 폭 80∼90㎝의 담장은 70m쯤 남아 있었다. 탑지는 기단부까지 훼손 또는 멸실된 상태로 탑 기초시설만이 남아있는데, 동서탑 모두 한 변 길이 5.3m의 정방형의 구조를 갖고 있다. 각종 와전류·토기류·자기류와 소형 금동여래입상(4.2㎝), 흙으로 만든 작은 탑(높이 6.5㎝), 팔부중상(八部衆像)이 부조된 탑 기단면석, 다수의 명문기와 등 500여 점의 유물도 출토되었다. 인용사는 일제강점기에 폐탑지 두 곳만이 남아 있었으며, 일본 학자에 의해 인용사지로 언급된 후 현재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40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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