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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경찰 “실수 있었지만 진압 정당”

    한국 원정시위대의 강경진압과 구속을 주도했던 홍콩 경찰이 업무처리 과정에서 실수를 인정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6일 딕 리(李明逵) 홍콩 경무처장이 5일 기자회견에서 연행된 시위자들을 위한 통역 배치가 늦어진 점 등 일부 업무에서 ‘사소한 실수’가 있었음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리 처장은 “경찰의 시위대 진압과 구속자 처리는 적절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구속후 보석 석방 상태에서 오는 11일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 시위대 11명은 일본인 시위자 1명과 함께 5일부터 홍콩 침사추이 스타페리 터미널 앞에서 법원의 무혐의 판결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 6일로 단식 이틀째를 맞았다.홍콩 연합뉴스
  • 홍콩시위대 11명 단식농성

    지난해 12월 홍콩 ‘반 세계무역기구(WTO)’시위로 구속됐다 보석처리된 시위대 11명이 재판을 엿새 앞둔 5일 저녁 홍콩 시내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시위대는 WTO 반대와 재판 무죄석방을 요구하며 현 재판이 짜맞추기식 재판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5일 “홍콩 시위대가 오는 11일 오후 2시30분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면서 “시위대가 유죄혐의를 인정하면 바로 재판 결과가 나올 것이지만 인정하지 않으면 한두 달 후로 재판이 미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지 시위대를 변호하는 변호인단과 전농측은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위대는 전날 자신들의 숙소인 홍콩 시내 한 성당을 방문한 조환복 홍콩 총영사에게 “그동안 정부가 해준 게 뭐냐.”고 항의하며 지난해 말 총영사관측이 보내준 떡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는 시위대의 보석 심사시 정부가 보증을 서주지 않았다고 항의했으며 조 총영사는 떡에 맞지는 않았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尹씨 대선자금수사도 개입

    브로커 윤상림(54·구속)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5일 윤씨가 2004년 대선자금 수사 당시 수사대상이던 대기업 L사측에 검찰 고위간부 출신 K변호사를 소개해준 정황을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은 윤씨가 사건알선 대가로 K변호사측으로부터 수임료중 일부를 건네받았는지 여부 등을 캐고 있다. K변호사는 2003년 현대건설이 윤씨에게 수사무마 청탁대가로 2억 5000만원을 건네는 장소로 자신의 사무실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이미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검찰은 L사 계열 건설업체 전 사장 임모씨가 윤씨에게 2004년 2월부터 1년여 동안 4차례에 걸쳐 1600만원을 건넨 사실을 계좌추적 결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검찰조사에서 “대선자금 수사 때 윤씨 소개로 K변호사를 선임했는데 선임료 5000만원이 너무 적은 것 같아 개인돈 1000만원을 K변호사에게 전달해 달라고 윤씨에게 건넸고, 나머지 600여만원도 윤씨에게 부의금 등을 대신 전달해 달라고 맡긴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변호사는 “윤씨 소개로 사건을 맡은 것은 아니다. 윤씨로부터 1000만원을 건네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윤씨가 검사장 출신 변호사 등 변호사 7∼8명으로부터 10여차례에 걸쳐 억대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돈이 사건을 소개해주고 받은 알선료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청탁이나 로비 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날 윤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추가기소했다. 윤씨는 지난해 5월 사기혐의로 구속된 유모씨 가족에게 서모 변호사를 소개해주고 “검찰 고위간부에게 청탁해 석방시켜 주겠다.”며 5000만원을 챙겼다. 서 변호사는 윤씨에게서 사건을 소개받고 1000만원 정도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2004년 7월에는 기소중지돼 도피 생활중인 피의자에게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게 해 주겠다며 2억원을 요구했다. 또 경찰 고위층에 부탁해 승진하도록 해 주겠다며 피해자로부터 3000만원을 받아 챙겼다.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독일 前외무차관 가족5명 예멘서 피랍

    |파리 함혜리특파원|전 독일 외무차관 일가족 5명이 예멘에서 납치됐다.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위르겐 흐로보크(65) 전 외무차관과 부인 및 자녀 3명이 예멘에서 납치된 사실을 독일 외무부가 확인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예멘 정부도 흐로보크 전 차관 가족이 예멘 수도 사나에서 동쪽으로 460㎞ 떨어진 샤브와주에서 알-압달라 부족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고 밝혔다.흐로보크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정부에서 외무차관을 역임했으며 지난달 앙겔라 메르켈 총리 내각이 들어서면서 물러났다. 그는 현재 독일 자동차회사 BMW가 설립한 재단의 이사장직을 맡아 정·재계 간 대화를 주선하고 있다.납치범들은 인질 석방 대가로 예멘 정부에 대해 사형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인 부족원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예멘의 부족 무장세력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는 수단으로 서방인 납치를 이용하고 있다. 이번 납치는 예멘에서 올들어 네번째 발생한 서방인 납치 사건이다.lotus@seoul.co.kr
  • [쉬어가기˙˙˙] 옛 구원왕 리어돈 강도혐의 체포

    미국프로야구 통산 367세이브(역대 6위)를 올린 왕년의 구원왕 제프 리어돈(50)이 강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리어돈은 지난 26일 플로리다의 한 보석가게에서 종업원을 위협한 뒤 현금 150달러를 빼앗아 달아났다가 인근 음식점에서 붙잡혔다고 AP통신이 28일 보도. 리어돈은 “우울증 탓에 약물치료를 받고 있으며 제 정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리어돈은 보석금 5000달러를 내고 석방됐으며 곧 정신 감정을 받을 예정.
  • 사법부판결 뒤집어… 난관 산적

    국가인권위원회가 26일 밤 고심 끝에 양심적 병역거부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힘에 따라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사법부의 판결도 뒤집은 결과여서 대체복무제 도입과 수감 중인 양심적 병역거부자 구제 등 현실적인 문제를 국방부와 관계 당국이 어떻게 극복해 나아갈지 결과가 주목된다. 인권위는 두 차례에 걸쳐 전원위원회를 열었지만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가 26일 밤 9시가 넘어서야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인권위 관계자는 “인권위 전원위원 11명 만장일치로 양심적 병역거부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양심을 전제로 한 병역거부를 국가기관이 인정한 첫 사례를 남기게 된 이번 권고는 지난 2001년 불교신자인 오태양(30)씨의 병역거부를 시작으로 공론화됐다. 오씨는 입영을 거부해 지난해 8월 서울동부지법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고 지난달 30일 가석방됐다. 오씨와 같은 이유로 병역을 거부해 수감된 인원은 꾸준히 늘었다. 여호와의 증인 신자 등 특정 종교에 의한 병역 거부자는 물론 비종교 거부자도 늘어 그 인원이 1996년에는 355명,2001년 804명까지 늘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과 후원인들의 모임 ‘전쟁없는 세상’에 따르면 올해 9월15일 현재 병역거부 수감자 수는 1186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제르바이잔, 앙골라, 아르메니아, 싱가포르, 터키 등 7개국에 총 72명이 수감돼 있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숫자다. 전세계에 수감중인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94%가 한국에 있는 셈이다. 그러나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를 허용해야 한다는 인권위의 허용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인권위의 결정을 존중하며 국회에서 관련법을 제정하면 지킨다는 것이 군의 기본적인 입장”이라면서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 허용은 문명의 발달이라는 측면에서 원론적으로 이해가 가지만 제도의 확립이나 실시 시기는 정부가 신중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홍콩 한국시위대 11명 보석

    홍콩 법원은 23일 구속된 한국 시위대 11명에 대해 경찰 요청대로 유·무죄 및 형량을 가리는 공판을 오는 30일로 연기하되 시위대의 보석을 허가했다. 홍콩 쿤통(觀塘)법원 게리 탈렌타이어 판사는 이날 오후 불법집회 혐의로 구속된 시위대들에 대한 첫 재판을 열어 한 명당 2500홍콩달러(한화 32만 7000원)의 보석금을 내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주소지를 카우룽통(九龍塘)의 한 성당으로 기재한 이들 시위대는 다음 공판 전까지 여권을 법원에 압류당한 채 삼수이포 경찰서에 하루 한차례씩 저녁께 출석해야 한다. 홍콩 경찰과 검찰은 추가 혐의 적용을 위해 실시하려던 범인식별 절차를 변호인단 반대로 계속 실시하지 못하는 등 수사 미진을 이유로 공판 연기를 신청하는 한편 출국 가능성을 제기하며 보석 허가를 반대했다. 탈렌타이어 판사는 이에 대해 “구속된 당사자들이 시위에서 보여준 불법 행동의 수준이 경미했고 경찰이 증거를 확보할 때까지 장기간 구금해두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밝혔다. 다음 재판은 30일 오후 2시30분 속개된다. 석방된 시위대들은 불법 집회 혐의는 인정하되 경찰관 폭행, 위험물건 소지 등 추가 혐의는 인정할 수 없으며 벌금형이나 집행유예 처분은 받아들일 수 있으나 실형은 피하겠다는 입장이다. 재판부측이 이들의 불법집회 혐의를 이미 경미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음에 따라 다음 재판에서 이들은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위대들이 보석절차를 밟고 석방되자 재판정 밖에 모여 있던 홍콩 반세계화 운동가들과 이미 석방된 한국 시위대 100여명은 구호를 외치며 환영식을 갖고 이들을 숙소로 데리고 갔다. 한편 시위대측은 한국 외교당국의 역할이 미온적이라며 적극적인 외교교섭을 촉구했다.홍콩 연합뉴스
  • 오늘 961명 성탄절 가석방

    법무부는 성탄절을 맞아 모범수형자 961명을 23일 오전 10시에 가석방한다. 가석방 대상에는 무기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년형으로 감형된 수형자 8명과 10년 이상 장기형을 선고받은 53명이 포함됐지만 재범 우려가 있는 민생침해 사범들은 제외됐다. 전국·지방 기능경기대회 입상자 14명을 비롯해 산업기사 등 기능자격 취득자 93명, 학력검정고시 합격자 45명도 가석방 대상에 포함됐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새만금 ‘계속’판결] 새만금 판결문 요약

    ●사업시행인가처분 무효확인 청구와 관련, 새만금사업이 농지조성과 수자원 개발에 주된 목적이 있지만 새만금기본계획은 국토의 외연적 확장과 수자원 개발, 대체 농지조성 및 쾌적한 복지 농어도 건설에 사업목적이 있고 국토 공간의 과밀화와 경제사회발전으로 인한 토지수용 증대에 종합적 대처, 온지잠식과 한계 농지를 대체 개발해 일정수준의 식량자급을 유지하기 위한 우량농지 확보와 수자원 개발로 해안지역 용수개발을 위해 간척사업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 따라서 고유수면의 매립이나 간척개발 사업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새만금 사업의 목적 및 필요성의 일부인 새만금호의 수질이 농업용수 기준인 4등급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만을 들어 새만금사업 자체가 내용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또 새만금사업 기본계획이 경제성 분석에 있어 비용·편익항목의 오류가 있지만 경제성 분석은 분석방법 등으로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명백한 오류가 있어 경제성이 없다고 평가할 경우가 아닌 한 일부 하자가 있더라도 법규를 위반한 중대한 흠이라는 것이 객관적으로 명백하지 않다. 따라서 원고 등이 무효사유로 주장하는 행정처분의 구체적인 하자가 중대·명백하다고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새만금사업의 내용이나 목적이 사회통념에 비춰 실현 불가능하다고 볼 수도 없으므로 무효확인청구는 모두 이유없다.●공유수면매립법의 사정변경 사유와 관련해 새만금사업의 여러 측면에 존재하는 구체적인 사정변경 사유들을 전체적으로 종합·고려하면 수질기준 등 일부에 예상하지 못한 사정 변경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정 변경 사유들은 대부분 예측, 평가, 영향, 가치, 효과, 가능성 등에 관한 것으로 관점에 따라 견해의 차이가 클 수 있는 불확정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새만금 사업의 목적, 토지수요 증대에 종합적으로 대처하고 잠식농지와 한계 농지 대체개발의 필요성,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후, 쌀 수입개방 등으로 인한 미래의 식량위기, 남북통일 등 국내외 여건 변화에 대비해 30%를 밑도는 식량 자급률을 제고함으로써 주곡의 안정적 공급과 개방화 시대에서 국가경쟁력 확보는 국가경영상 중요한 정책과제다. 환경과 개발은 모두 인간의 복지를 위한 것으로 서로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고 할 것이어서 일방을 위해 다른 쪽으로 희생할 수 없고 공사의 진척 정도 및 투입된 공시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일부 인정되는 예상치 못한 사정변경 사유만으로 새만금사업 자체를 취소할 필요가 있다거나 그 취소가 공익상 특히 필요한 경우라고 인정하기 어렵다.
  • [어떻게 지내세요] 교회서 집사 직분 받은 ‘왕년의 주먹’ 김태촌씨

    [어떻게 지내세요] 교회서 집사 직분 받은 ‘왕년의 주먹’ 김태촌씨

    “인생에서 화려했던 것은 잠깐이고 그 죗값으로 오랫동안 교도소에서 지냈습니다. 또 지금은 이렇게 병마와 싸우고 있지요.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저를 결코 닮아서는 안 됩니다.” 김태촌(57)씨.1980년대 국내 3대 패밀리 중 하나인 폭력조직 ‘서방파’의 두목으로 17년간 수감생활을 하다 지난 7월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복역 중이던 89년 폐암진단으로 한쪽 폐를 잘라낸 데다 현재는 관상동맥이 거의 막혀 있을 만큼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노래 ‘그림자’‘꽃목걸이’‘가을이 오기전에’ 등으로 70년대 인기를 끌었던 가수 이영숙과 98년 옥중결혼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주말 평소 알고 지내온 부산 자비사 주지 (박)삼중 스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앞선 11일 서울 대방동 자비사에서 자신의 모친 ‘49재’를 올렸는데 이 자리에 김태촌씨와 살아있는 전설의 프로레슬러 김일씨가 참석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김태촌씨와는 과거 청송보호감호소에서의 교화일로 인연을 맺었고, 김일씨와는 일본에서 귀국할 때 동행하는 등 친분이 두텁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또 “두분 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찾아와준 것이 너무 고맙지 않으냐.”고 했다. 아울러 모처럼 기념사진을 찍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봤더니 이들의 참뜻을 언론에 공개해도 좋겠다는 생각에 전화를 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수소문끝에 김태촌씨와 전화 통화가 이루어졌다. 마침 병원에 들렀다가 서울 광화문에 외출 나온 터였다. 몸도 안좋다는 이유로 처음에는 인터뷰를 거절했다. 거듭 요청끝에 그가 타고 온 승용차 안에서 이동하면서 잠시 만날 수 있었다. 특유의 콧수염, 목도리를 두르고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었다. 세인들에게 얼굴을 드러내보이기 싫어서라고 했다. 먼저 삼중 스님과의 인연을 물었다.“교도소 안에서 책을 보고 알았다. 사형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면서 비록 기독교 신자이지만 스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스님의 효심이 매우 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일씨와의 만남에 대해 “그날 처음 서로 만났다.”면서 ‘선생님’으로 깍듯이 예우했다. 이어 ‘국위선양하며 한국의 우상이었는데 고생이 많으시다.’고 인사말을 건네자 ‘몸이 아프니까 건강이 최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청소년이나 암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 사회의 진 빚을 갚아야 한다는 얘기도 주고받았다고 했다. 근황을 묻자 “청소년 수련원이나 병원의 암환자들을 찾아 의욕을 북돋워주고 신안간증을 한다.”고 대답했다. 또한 일주일에 두어번씩 서울대병원(심장)과 한림대병원(통증)을 찾아 치료를 받고 주일마다 꼬박꼬박 인천 순복음 교회에 나간다고 했다. 86년 인천 뉴송도호텔 나이트클럽 사장 피습사건 당시 이 교회의 목사와 인연을 맺었다. 최근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의 순복음 교회에서 간증을 했는데 자신과 비슷한 전 야쿠자 조직의 한 두목을 만나 “우리 같은 조폭도 사회를 위해 할 일이 있다. 그렇게 살다가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면서 한·일간의 선교활동에 앞장서자는 다짐도 했다. 조직재건에 대한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몸이 안좋은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얼마전 인천 순복음교회에서 집사 직분을 받았다. 신앙적 교화일과 간증하는 것이 여생 동안 해야 할 유일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소후 과거 조직 식구들이 만나자고 연락이 오지만 ‘서로를 위해 만나지 말자.’고 설득한다.(조직원의)결혼식 장에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자택은 경기도 의왕. 부인은 5년전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았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나 현재 기독교 복음가수로 활동 중이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한국인 시위대 11명 기소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김수정 유영규기자|홍콩에서 불법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로 경찰에 연행된 양경규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 등 한국인 원정시위대 11명에 대해 구속이 결정됐다. 홍콩 쿤퉁(觀塘) 법원은 이날 밤 불법집회 및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경찰이 기소한 한국 시위대 11명에 대해 심야 구속적부심을 벌여 이들이 낸 보석 신청을 기각하고 경찰의 구속 수사를 허가했다. 구속된 시위대원들은 경찰로 신병이 정식 인계돼 경찰관 폭행, 공공기물 파손 등 혐의에 대해 계속 조사를 받게 되며 23일 정식재판에서 사실심리를 거쳐 유. 무죄 및 형량이 결정될 예정이다. 구속된 시위대는 양 위원장을 비롯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박인환(31) 강승규(37) 김창준(38) 남궁석(45) 이영훈(35) 윤일권(36) 한동웅(46) 이형진씨와 가톨릭농민회의 황대섭(37)씨, 민주노총 금속노조의 임대혁(33)씨 등이다. 경찰은 이에 앞서 연행한 한국 시위대 1천명 가운데 19일 새벽 여성과 어린이 151명을 석방한 데 이어 이날 오후 838명을 추가 석방했다. 당초 한국인으로 알려진 시위대 1명은 미국 국적자로 밝혀졌다. 경찰은 연행된 한국 시위대를 전원 석방할 경우 홍콩의 사법 정서에 맞지 않고 홍콩내 여론이 용납할 수 없는 분위기 때문에 불법행위 증거가 명백한 이들 시위대에 대해 구속 조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규형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이날 홍콩에 도착, 앰브로즈 리(李少光) 보안국장, 딕 리(李明逵) 경무처장과 만나 한국인 연행자에 대한 선처를 요청했다. 이 차관은 “홍콩측에 한국 농민들이 홍콩의 법질서와 안전을 해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WTO 협상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왔다 우발적으로 과격시위를 벌이게 됐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이들에 대한 선처와 조속한 처리 등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oilman@seoul.co.kr
  • “후세인 시절 고위관리 24명 석방”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시절 고위 관리를 지낸 수감자 중 24∼25명이 석방됐으며 일부는 이미 외국으로 떠났다고 한 변호사가 19일 밝혔다. 바디 이자트 아레프 변호사는 일부 석방자들은 자신의 의뢰인이었다며 “이번 석방은 지난해 이라크 판례에 따라 미국과 이라크 정부의 결정으로 이뤄졌다.”면서 “그러나 정치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5일 총선 전에 수감자들을 풀어주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석방자 중에는 ‘탄저균 박사’로 알려진 리하브 타하(여)도 포함됐다고 관계자들은 말했으나 미국과 이라크 관리들은 이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영국에서 공부한 타하 박사는 1980년대 후세인 정권이 생물학 무기를 만드는 데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후세인 정권 시절 죽을 고비를 2차례나 넘긴 아델 압델 마흐디 이라크 부통령이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라크 주민 3000여명은 이날 남부 도시 나시리야에서 정부의 석유값 인상에 항의해 가두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5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밝혔다.바그다드 AP AFP 연합뉴스
  • [국제플러스] 이라크 피랍 獨여성 풀려나

    지난달 이라크에서 납치된 독일의 여성 고고학자 주잔네 오스토프(43)와 운전기사가 석방됐다고 독일 외무부가 18일 확인했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오스토프가 현재 바그다드의 독일 대사관에 있으며 건강 상태도 양호하다고 말했으나 어떻게 석방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DPA 통신은 오스토프의 이라크인 운전사도 함께 풀려났다고 전했으나 그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아랍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오스토프는 이슬람으로 개종했고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해 왔다.
  • 홍콩 “불법 엄단”…조기해결 난망

    홍콩에서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던 한국인 시위대가 18일 홍콩 경찰에 대규모로 연행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정부가 긴급 수습에 나섰다. 관심은 홍콩 당국이 우리 정부의 선처 요청을 받아들여 시위대를 순순히 풀어줄지 여부에 있다. 우리 정부는 홍콩 당국이 양국관계와 WTO 각료회의라는 특수상황을 고려해 시위대를 강제 추방하는 선에서 사태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이날 연행된 한국인 시위대 가운데 여성 152명은 석방됐지만 홍콩 당국이 폭력행위 등 ‘명백한’ 불법 행위자에 대해서는 의법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분위기는 간단치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시위 과정에서 총 80여명이 부상했고, 이 가운데는 시위를 진압하던 홍콩 경찰 17명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심상치 않은 대목이다.특히 시위대가 쇠파이프까지 동원한 것이 빌미가 될 수도 있다. 여기에 홍콩 당국이 이번 사안을 향후 시위대 처리의 ‘시범 케이스’로 다스리려 할 경우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실제 홍콩 당국은 시위 초기 단계부터 시위장면을 일일이 촬영했으며, 현재는 극렬 시위 주동자에 대해 사진 채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과격행동이 판명되는 시위자에 한해 구금이나 재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환복 홍콩주재 총영사는 이와 관련,“상당수의 한국인이 조사 후 별다른 혐의 없이 풀려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어느 정도 규모가 처벌받을지는 속단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외국인 범죄는 경찰 조사가 끝난 뒤 이틀 내 재판해서 형을 결정한다. 죄를 시인하면 재판이 종료되고, 인정하지 않으면 2∼3개월 내 2차 재판일정이 다시 잡힌다. 한편 홍콩 법규에는 불법집회 및 시위 참여자에 대해서는 5년 이하의 징역에, 평화를 해치는 폭동에 참여하거나 불법 시위 중 자동차·건물 등을 파손한 경우에는 각각 10년,14년 이하의 징역형을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홍콩경찰, 한국시위대 600명 연행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저지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한국 농민·노동자 시위대가 홍콩 경찰에 맞서 충돌을 벌이다 강제 연행됐다. 17일 오후 4시(현지시간)부터 10여시간 동안 홍콩 도심에서 격렬한 반세계화 시위를 벌이던 한국 시위대 600여명은 18일 전원 연행됐다. 이날 오후 10시30분부터 한국시위대 중 여성 152명은 석방됐다. 이들은 대부분 전국 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으로 경찰을 폭행하거나 기물을 파손한 사례가 거의 없어 무혐의로 방면됐다. 해외에서 한국인들이 대규모로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연행된 시위대 600여명은 홍콩섬 완짜이 부근에서 WTO 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다 강경진압에 나선 경찰에 포위된 전농과 한총련 중심의 농민과 대학생들로 알려졌다. 홍콩 경찰은 단순 가담자는 즉결심판에 넘겨 처리하지만 나머지는 구속, 기소 등 사법처리하겠다는 강경 대응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사법처리에 따른 한국과 홍콩당국과의 외교분쟁도 우려된다. 홍콩 경찰은 한국 시위대가 허가 구역을 벗어난 만큼 시위 전체를 불법이라면서, 경찰에 각목을 휘두르며 대항하거나 공공시설물을 파손시킨 시위자에 대해선 사법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 민중투쟁단 등 시위참가단체 관계자들은 18일 “홍콩 경찰이 연행자 조사 과정에서 옷을 모두 벗기고 이를 거부하는 연행자의 뺨을 때리는 등 인권침해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연행 과정에서 경찰이 호송차 내에서 반항하는 일부 시위자들을 집단 구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홍콩 경무처는 19일까지 연행자들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600여명의 한국인이 연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홍콩 당국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이규형 외교부 제2차관을 19일 홍콩에 급파할 예정이다. oilman@seoul.co.kr
  • [뉴스플러스] 범인석방 공모 경감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12일 ‘전국구 브로커’ 윤상림(53)씨가 2∼3개 기업의 인허가 등과 관련해 로비 대가로 금품을 뜯은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2003년 윤씨와 공모해 H건설을 협박한 이모씨가 지명수배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풀어준 당시 경찰청 특수수사과 5팀장 하모(52) 경감을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이날 구속, 수감했다.
  • 이라크 저항조직 “美인질 살해” 주장

    이라크 저항조직인 ‘이라크 이슬람군’이 인질로 잡고 있던 미국인을 살해했다고 8일 주장했다. 미국인 인질에 대한 살해 주장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은 “사실관계를 확인할 아무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고 AP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이 조직은 지난 6일 알 자지라 방송을 통해 미국인 로널드 슐츠를 인질로 잡고 있으니 48시간 이내에 미군이 구금 중인 저항세력 수감자를 석방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었다. 슐츠는 40세로 이라크 주택ㆍ건설부의 보안자문관으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이날 이라크 이슬람군의 인터넷 성명에서는 인질의 신원이나 살해 증거가 제시되진 않았다. 이 조직은 “미국 정부가 시한 내에 요구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질을 죽였다.”면서 조만간 관련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라크 이슬람군은 지난해 이탈리아 언론인인 엔조 발도니를 납치해 살해했고, 프랑스 언론인 2명을 인질로 붙잡았다가 풀어준 적이 있다.이지운기자 외신종합 jj@seoul.co.kr
  • [인혁당·민청학련 사건 전모] “독재정권 고문에 의해 조작된 사건”

    7일 국정원 과거사위가 발표한 인혁당·민청학련·소위 ‘인혁당 재건위’ 사건의 핵심은 과거 독재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권력 남용’을 범하고 고문 등을 통한 ‘인권침해’의 과오를 빚은 대형 공안사건이라는 점이다. 또한 인혁당과 민청학련과의 연관성, 조직의 실체 여부 등에 대해 사실상 ‘관련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피해자 명예회복과 배상 문제, 정권 차원의 ‘명백한’ 조작 입증 등이 과제로 남아 향후 지속적인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의혹과 쟁점 인혁당 사건의 중요한 쟁점은 실체 여부와 민청학련과의 연관성이다. 고문에 의한 조작 사건이라는 부분은 의문사위 발표 당시에도 포함됐었다. 진실위는 “인혁당은 5·16 군사쿠데타로 정치활동이 전면 금지되자 혁신계 주요 인물들이 향후 합법화될 혁신정당 활동에 대비해 논의해오던 활동에 불과해 국가변란을 기도한 반국가단체라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진실위는 이어 “인혁당은 서클 형태의 모임이었고 강령과 규약도 정식 채택되지 않았으며 인혁당 명칭도 여러 명칭 중 하나”이라고 밝혔다. 중정은 당시 창당을 주도한 남파간첩 김영춘과 창당에 참여한 뒤 월북했다가 재남파된 김배영을 예로 들어 인혁당이 북의 지령을 받아 활동했다고 설명했었다. 그러나 한홍구 진실위원은 “김영춘은 4·19 직후 사회대중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전 동아대 교수 김상한이며, 남파간첩으로 월북한 게 아니라 거꾸로 박 정권으로부터 지시받고 북파됐다.”고 부인했다. 김배영도 인혁당 사건 발생 3개월 뒤에 월북했지만 중정은 그의 행적조차 모르면서 사건에 개입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것이 진실위측의 판단이다. 민청학련 사건에 대해 “민주정권을 수립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었던 학생들을 인혁당의 배후조종을 받은 국가 전복자로 탈바꿈시킨 사건”으로 규정했다. 또한 진실위는 인혁당 재건위가 민청학련의 배후조직으로서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조종하였다는 증거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 개입 확실하다” 진실위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정황적 증거가 많았다고 전했다. 특히 1975년 4월8일 대법원 선고 이후 18시간 만에 전격 집행된 관련자 8명의 사형집행의 경우 “최고 권력자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병욱 간사는 “1975년 2월21일 박 전 대통령은 민청학련 관계자들이 석방되자 ‘법무부와 중정이 법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느냐.’며 질책했고 곧바로 황산덕 법무부장관이 ‘인혁당 사건은 김일성의 지시로 북괴간첩에 의해 조직된 사건’이라고 발표했다.”며 정권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의문사위는 당시 윤모 수사팀장으로부터 “사건 처리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인이 들어있는 문서를 본 적이 있다.”는 증언을 확보했지만 진실위는 관련자 증언이나 자료도 확보하지 못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인혁당·민청학련 사건 전모] ‘인혁당’ 무기징역형 전창일씨

    [인혁당·민청학련 사건 전모] ‘인혁당’ 무기징역형 전창일씨

    “30년 넘게 왜곡됐던 진실을 다른 곳도 아닌 국정원에서 밝혀내니 ‘결자해지’라는 말이 떠오릅디다.” 국가정보원이 인혁당·민청학련 사건 날조를 시인한 7일 전창일(77) 통일연대 상임고문은 떨리는 목소리로 기자를 맞았다. 전씨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0.75평 독방에 수감돼 있다 9년 만에 석방됐다. 그는 “굳은 양심과 결의로 진실을 밝혀준 국정원 조사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발표 전 “국정원이면 중정(중앙정보부)의 후신인데 어떻게 믿겠느냐.”며 강한 불신을 갖고 있던 터라 더욱 감격스러운 듯했다. 1974년 건설회사에서 중동지역 수주를 담당했던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실로부터 초청장을 받고 여권까지 신청해 둔 상태에서 갑자기 중정에 끌려갔다. 무차별 구타와 물고문에 전기고문까지 당할 때에는 3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머리를 깨버리고 싶었다. 결국 ‘폭력혁명을 꾀했고 다른 사람들과 접선을 기도했지만 실패했다.’는 거짓자술서를 썼다. 어떻게든 살아야 했다. 당시의 충격으로 병을 얻은 아내는 30년을 병치레로 고생하다 진실이 밝혀지는 것도 못본 채 2003년 세상을 떴다. 전씨는 “이렇게 기쁜 날 혼자라니….”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진실은 밝혀졌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서울지법에 당시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지만 3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죽은 사람의 목숨을 다시 살려낼 수는 없지만 명예만큼은 반드시 회복시켜야 합니다. 국가권력의 횡포로 억울하게 형극의 길을 걸어온 유족들에게는 정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하고요.”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불법구금 독일인 CIA 간부 제소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으로부터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지목돼 5개월 불법 구금 끝에 석방된 레바논계 독일인 칼레드 알 마스리(42)가 6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 조지 테닛 전 국장 등 전현직 간부 10여명을 국제인권법 위반 등 혐의로 제소했다. 마스리의 제소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방문해 회담한 날 이뤄져 모처럼 화해 무드를 모색하던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과 인권단체들은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CIA의 유럽내 비밀수용소 운영 문제와 연계해 더욱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날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마스리는 2003년 12월 마케도니아에서 CIA 요원에 체포된 후 아프가니스탄 비밀수용소로 이송돼 갖은 신문과 고문을 받았으며, 이후 혐의가 발견되지 않자 5개월 후 알바니아에서 석방됐다. 특히 그는 죄인처럼 발목과 목에 쇠고랑을 찬 채 생활했으며 상습 구타를 당하고 벌거벗긴 채 사진까지 찍혔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럽내 비밀수용소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는 전략으로 일관하던 라이스 장관이 이날 메르켈 총리와 회담에서 마스리의 불법 구금 사실을 인정했느냐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UPI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실수를 인정했다.”고 밝혔고, 라이스 장관도 “어떤 정책이든 때로 잘못할 수 있다.”며 “바로잡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애덤 어럴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라이스 장관의 발언은 개별 사건에 대한 것이 아니라 원칙론을 언급한 것일 뿐”이라고 해석을 달리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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