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석방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종로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유심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청구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638
  • [아프간 피랍자 석방 협상] 유정화·임현주씨 육성 비교

    [아프간 피랍자 석방 협상] 유정화·임현주씨 육성 비교

    “여기에 4명이 있다. 다른 사람이 생존했는지 모른다.”(유정화) “두 그룹으로 억류돼 있다. 여성 17명과 같이 있고, 남성들은 따로 있다.”(임현주) 탈레반 무장세력이 28일 밤 또다시 한국인 인질 22명 중 유정화씨로 추정되는 여성 인질의 육성을 공개했다.26일 밤 임현주씨의 육성을 처음 공개한데 이은 것이다. 인질들의 통화가 탈레반측의 철저한 통제 아래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육성은 역으로 탈레반측이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은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은 인질들의 건강악화를 비롯해 한국 정부와 미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점 등에서 비슷하다. 그러나 인질들의 억류 상태와 탈레반측 요구 조건 등에서는 다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함께 억류된 인질들의 숫자가 크게 차이난다. 임씨는 인질들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자신은 다른 여성 인질 17명과 함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씨는 “여기에 4명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차이는 아프간 치안부대의 인질구출 작전에 대비한 탈레반의 교란 전술에 따라 두 사람이 실제 억류 상황과는 다르게 탈레반이 요구하는 대로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매일 이동하고 있다.”는 유씨의 발언에 비춰 이동의 편의성을 위해 탈레반이 이동하면서 수시로 그룹을 여러 개로 나눴을 수도 있다. 아사히신문은 탈레반측이 당초 3개 그룹으로 나눠 감금했던 인질 22명을 며칠 전부터 소형 오토바이를 이용해 2∼3명씩 사막이나 산악지대의 마을로 분산, 수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씨가 “한국인에게 그들은 돈을 원한다.”고 탈레반측의 요구 조건을 직접적으로 밝힌 데 비해 유씨는 죄수 석방이나 돈과 같은 특정 조건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씨는 “전쟁이 없으면 좋겠다.”면서 “유엔과 유네스코 모두에 우리를 구해 달라고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탈레반이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아프간 전쟁의 책임을 외부 세력에 돌리려는 심리적 술책으로 여겨진다. 한편 유씨도 “우리는 과일만 약간 먹고 있다. 더이상 하루를 견디기 어렵다.”면서 “모두 아프다.”고 호소했다. 앞서 임씨도 “우리는 모두 아프고 건강이 아주 좋지 않다. 그런데 탈레반이 약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프간 피랍자 석방 협상] 피랍자 가족들 ‘육성 공개’ 희비

    피랍자들의 육성이 잇따라 공개되자 가족들 사이에는 29일 안도와 우려가 함께 교차했다. 피랍 11일째를 넘어서면서 피랍자가족모임 대책본부가 마련된 경기 성남시 분당타운에는 자원봉사자 의료진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 30여명의 피랍자 가족들은 유정화(39)씨가 로이터와의 전화 통화에서 “피랍자들이 모두 아프다.”라고 말한 점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백종천 대통령 특사의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면담이 사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피랍 가족 모임 차성민 대표는 “정부로부터 탈레반의 전략에 따라 육성 추가 공개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가족들이 육성 공개를 긍정적인 쪽으로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 대표는 “가족들이 생계도 내팽개치고 대기하고 있는데, 하루라도 빨리 석방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족들은 장시간 잠을 이루지 못하며 피로를 호소하고 있지만, 특별히 몸에 이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요일을 맞아 샘물교회에는 2000여명의 신도가 모여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고 배형규 목사를 추모했다. 그러나 기약없는 협상이 계속되면서 일부 가족들 사이에 정부 협상에 의문점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가족들은 ‘현지에 직접 가서 기다리자.’는 의견도 제기했다. 한 가족은 “정부가 협상이 잘 되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와 신뢰를 표명해 왔지만 협상이 당초 기대보다 너무 늦어져 언제까지 정부만 믿고 있을 수는 없다는 의견이 많다.”고 우려했다. 탈레반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된 배 목사가 아프간으로 출국하기 전에 쓴 글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배 목사는 2001년 5월6일자 목사 안수를 받은 뒤 쓴 샘물교회 소식지 ‘샘물이야기’에 ‘죽음 이후에라도 다른 사람을 섬길 수 있다면 마지막 하나까지 이웃을 위해 내놓겠습니다. 저와 제 아내는 안구와 장기, 시신까지 모든 것을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다 기증했습니다.’라고 적었다.박건형 이은주기자 kitsch@seoul.co.kr
  • [아프간 피랍자 석방 협상] “백특사가 포로교환 해내길…”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구금 중인 탈레반들의 석방 문제가 다시 한국인 인질 사태의 전면으로 등장했다. 탈레반측은 여러가지 석방조건을 뒤로 하고 ‘동료 석방’을 사태 해결의 유일한 해결책임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요구는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실장이 29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만나 탈레반 포로 석방 등 해결방안을 협의하는 상황에서 강도를 더 해 나오고 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2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탈레반 수감자의 석방”이라며 “아프간 정부는 우리가 돈을 원한다며 한국 정부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요구조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도 “백 특사가 아프간 정부를 설득해 포로교환을 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피랍자 중 한 명인 유정화씨가 같은날 로이터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과 미국 정부를 설득해 달라.”고 주문한 것에서도 동료 석방을 압박하려는 탈레반의 의도를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알자지라 방송은 28일 “탈레반이 석방을 요구하는 수감자 가운데 일부는 미국이 관리하는 인물이란 이유로 아프간 정부가 비협조적”이라고 전했다. 아프간 당국이 석방 불가 이유를 미국에 떠넘기면서까지 비협조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석방 문제가 쉽게 풀리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위한 전방위 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지적했다. 미국에도 외교 압력을 행사, 탈레반의 석방을 통한 인질의 교환석방을 성사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현 상황의 돌파를 위한 유일한 방안이란 판단에서다.“정부가 최고 수준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란 지난주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 발표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아프간 피랍자 석방 협상] 교황, 한국인 인질 무사귀환 호소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주일 미사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된 한국인 인질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AP 통신은 29일 교황의 휴양지인 카스텔 간돌포에서 열린 주일 미사에서 한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교황은 “납치는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다.”라며 “나는 탈레반이 자신들이 저지른 악행을 즉시 중단하고 인질들을 무사히 돌려 보내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아프간 피랍자 석방 협상] 유정화씨는 누구

    “어제 방송에서 목소리를 듣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요.” 지난 28일 밤 로이터 통신을 통해 육성이 공개된 유정화(39·여)씨의 가족들은 29일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아프간에 봉사활동을 갈 정도로 아프간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현지에서 영어 통역과 아프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를 한 유씨는 지난해 아프간으로 해외 첫 봉사활동을 다녀 온 뒤 ‘아프간의 아이들이 너무 안됐다.’며 마음 아파하다 이번에 여름 휴가를 내고 두번째 아프간 봉사활동 길에 올랐다. 서울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뒤 대학에서 섬유디자인을 전공한 유씨는 졸업 후 국내 유명 인테리어 소품 전문업체와 의류업체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5∼6년 전부터 서울의 한 영어학원에서 강사로 일해 왔다.3자매 중 맞딸인 유씨는 쾌활한 성격으로 정이 많아 평소에도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 특히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유씨의 어머니 곽모씨는 “지난해 아프간에 다녀온 후로는 그곳의 아이들이 눈에 밟혀 마음을 놓지 못하곤 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유씨의 동생 정희(36·여)씨는 “생각보다 목소리에 힘이 있어 다행이다. 피랍자들 모두 무사하게 빨리 돌아 왔으면 좋겠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유씨의 가족들은 유씨와 다른 피랍자들의 안전을 의식해 말 한마디에도 신중을 기하며 말을 아꼈다. 가족들은 이날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취소했다. 박건형 이은주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탈레반의 심리전에 침착한 대응을

    아프간 무장단체 탈레반이 피랍 인질 가운데 임현주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육성을 공개했다.“모두 매우 아프다. 도와달라.”는 절박한 목소리가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간호사인 임씨는 국내의 안정된 직장을 뒤로하고 아프간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올 6월에는 양팔이 없는 아프간 소녀를 국내에 데려와 치료받게 한 ‘백의의 천사’였다. 임씨 같은 이들을 붙잡고 생명을 위협하는 탈레반의 행태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되지 않는다. 특히 탈레반이 임씨 육성을 공개한 것은 고도의 심리전으로 보인다. 사건발생 후 일주일이 지나면서 국내에서 책임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한국과 아프간, 미국 정부간 손발이 안 맞아 사건 해결이 늦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탈레반은 이같은 틈새를 크게 벌려 정치·금전적 이익을 최대한 챙기려 하고 있는 것이다. 심리전에 말리지 말고 우리는 더욱 차분해져야 한다. 최우선 목표는 남은 인질 22명의 조속한 무사귀환이다. 네 탓, 내 탓 공방은 문제가 해결된 뒤에 해도 된다. 그런 관점에서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아프간 현지에 직접 가서 인질석방 교섭에 임하라고 촉구한 것은 무책임한 언행이었다. 한국이 극도로 초조해하고 있음을 탈레반 세력에게 일부러 알려줄 필요는 없다. 조용하고 침착하게 정부가 벌이는 협상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억류된 한국인 인질들을 비판하는 인터넷 댓글 역시 자제해야 한다. 정부가 뒤늦게 아프간 입국금지 조치를 추진한 부분과 일부 종교단체의 무모한 선교활동의 문제점은 시간을 갖고 따져도 된다. 백종천 대통령특사가 아프간 현지에 도착해 활동을 시작했다. 아프간 당국이 탈레반 죄수 맞교환 등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전향적 태도를 보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그래서 빠른 시간안에 인질들이 풀려나는 낭보가 날아오길 간절히 바란다.
  • [아프간 협상 중대국면] 우리도 伊·佛처럼 양면작전?

    |파리 이종수특파원|‘철군 압박과 막후 협상.’ 지난 4월 비정부기구(NGO) ‘테르 당팡스’소속 구호활동가 2명이 탈레반에 납치되자 프랑스 정부는 이 두 방법으로 문제를 풀었다. 앞서 3월 라 레퓌블리카 기자 다니엘레 마스트로자코모가 납치될 때 이탈리아도 같은 경우였다. 탈레반에 실리와 함께 명분을 주는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 ‘말을 잘 듣지 않는’ 아프간 정부의 설득에도 ‘철군 카드’는 잘 먹히는 등 ‘양날의 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프랑스 구호활동가 셀린 코르들리에와 에릭 담프르빌이 아프간 가이드 3명과 함께 아프간 남부 님로즈에서 납치된 것은 지난 4월3일. 당시 탈레반이 요구한 것은 아프간 주둔 프랑스군 1000여명의 철수와 탈레반 수감자 석방이었다. 프랑스는 아프간 주둔 프랑스군의 철군 카드와 탈레반측과 막후에서 인질 몸값 협상을 병행하는 양면전략을 구사했다. 먼저 공식적으로는 철군 시사 발언이 나왔고 고위급 인사의 방문으로 이어졌다. 피랍 다음날 두스트 블라지 외교장관은 언론을 통해 “프랑스군이 아프간에 계속 주둔할 이유가 없다.”고 철군을 시사했다. 이어 19일에는 외교차관이 직접 카불을 방문,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철군 압박’ 카드로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프랑스의 철군을 시사하는 발언이 잇따르자 탈레반측은 5월5일 “프랑스 정부에 대한 선물”이라며 여성 인질 코르들리에를 석방했다. 그리고 철군 시한도 프랑스 대선이 치러지는 5월6일로 연장했다.그러자 당시 대선 후보였던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은 대선 결선투표 직전인 5월5일 “당선되면 파병 병력을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탈레반은 5일 뒤인 11일 남성 인질 담프레빌마저 석방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사르코지 당선자가 프랑스군 철수 의사를 시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함께 납치된 아프간 가이드 3명도 27일 풀려났다. 인질 석방을 위해 일체의 몸값도 지불하지 않았다는 게 프랑스의 공식 입장이다. 이와 관련, 르 몽드는 5월11일,29일자에서 “프랑스 정부가 인질구출을 위해 500만달러를 준비했는데 이 가운데 200만달러(약 18억 4000만원)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당시 철군 카드로 아프간 정부를 압박, 탈레반 수감자의 석방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파리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지적했다. 철군 카드가 탈레반뿐 아니라 아프간 정부를 움직이는 데도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vielee@seoul.co.kr
  • 정부 ‘조기철군 카드’ 제시할듯

    정부 ‘조기철군 카드’ 제시할듯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돼 억류 중인 한국인 22명의 석방을 위한 정부의 ‘전방위 외교’가 27일 최고조로 치달았다. 한국인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 맞교환을 위해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등 총력 외교전을 펼쳤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의 협상을 진전시키고 인질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아프간 주둔 한국군의 ‘조기 철수 카드’를 제기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올해 3월과 4월 아프간에서 발생한 자국민 인질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에 주둔군을 조기철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협상을 성공적으로 해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탈레반측은 이날 다시 한 차례 최종 협상 시한을 무기한 연장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아프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독일 dpa 통신은 현지 협상관계자의 말을 인용,“세 그룹으로 나뉜 탈레반 납치범들이 내부 의견조율이 안 됐다며 더 많은 시간을 원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여성 인질 일부를 민가로 옮기는 등 감시가 완화된 것 같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탈레반이 신뢰하는 지역 주민의 가옥”이라면서 탈레반 무장요원은 동행치 않은 것 같으며, 민가에서는 의식주가 제공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알자지라 방송은 “한국인 인질 가운데 일부가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밤늦게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에 아무런 진전도 이뤄지고 있지 않다.”면서 “이런 식으로 협상이 진행될 경우 인질들의 생명이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의 백종천) 대통령 특사가 석방 협상을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못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정부는 27일 노무현 대통령 특사인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아프간 수도 카불에 도착함에 따라 탈레반측과의 협상과 별개로 아프간 정부와의 대화를 강화하는 등 다각도의 석방 교섭에 착수했다. 백 특사는 이르면 28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만나 한국인 인질 조기 석방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백 실장은 대통령 특사인 만큼 고위급 수준에서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카르자이 대통령을 비롯, 아프간 정부 안보관계자들을 두루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백 특사가 카르자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조기철군 카드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정부는 한국인 인질 22명을 일괄 석방토록 한다는 기존 방침도 수정, 탈레반과의 협상 추이에 따라 순차적 석방도 적극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사태의 조기타결을 위해 이슬람 민간 전문가인 황의갑 한국외대 연구교수를 현지에 급파, 협상단에 합류시켰다. 또 국정홍보처 소속 김승호 주 인도 대사관 홍보관도 함께 파견했다. 정부의 협상 채널을 다각화하고, 탈레반의 외신 홍보전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정부관계자는 전했다. 억류 9일째인 이날 남성 인질 1명이 아파 치료를 받았다고 미국 CBS가 보도했다. 한편 알자지라 방송은 아프간 정부소식통의 말을 인용,“26일(현지시간) 오후 한국인 5명을 태우고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향하던 버스가 첫번째 검문 초소에서 아프간 경찰에 적발됐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이들의 경로가 이미 피랍된 한국인 봉사대원들의 이동 경로와 똑같았다고 밝혔다. 이들의 소속이나 이동 목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YTN이 보도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25일 밤 현지 탈레반에 인질 몸값의 일부가 전달됐다고 보도했다.8명을 우선 석방하기 위해 몸값이 지불됐고 나머지 인질교환시 잔액을 지불하려 했으나 우선 석방이 무산됐다는 것이다. 이춘규 최광숙기자 taein@seoul.co.kr
  • [아프간 협상 중대국면] 대통령특사 협상 어떻게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 핵결을 위한 정부 움직임이 급류를 타기 시작했다.27일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현지에 도착한 데 이어 정부 요청을 받은 민간 이슬람 전문가가 이날 현지로 떠나는 등 한국인 피랍자 조기 구출을 위한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한국인 인질들의 건강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 최대한 조속히 석방 협상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특히 탈레반 수감자들과 한국인 인질의 맞교환 여부가 협상 타결의 관건이 될 공산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아프간 정부 및 관련국들을 설득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백 특사의 활동은 아프간 정부 고위층과의 협력에 중점이 두어질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탈레반의 강·온파간 이견을 감안, 한국인 피랍자들을 선별적으로 구출하는 방안도 조심스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자 22명 전원을 일괄 구출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지만 상황에 따라 유연한 대응도 불가피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백 특사 등을 통해 아프간 정부 및 미국 등의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죄수·인질 맞교환보다 몸값에 더 관심을 보이는 탈레반 온건파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협상카드를 제시한다는 방침인 것이다. 그러나 선별대응 카드는 자칫 남은 피랍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 지금으로선 이같은 위험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정부 대책의 관건인 것이다. 정부가 민간 이슬람 전문가인 황의갑 한국외대 연구교수를 이날 비밀리에 현지에 급파한 것도 선별협상에 따른 위험을 보완하고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포석으로 보인다. 정부는 인질·죄수 맞교환 카드를 관철하기 위해 관련국들에 ‘다산·동의부대 조기 철군’을 압박카드로 꺼내드는 극약처방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아프간 협상 중대국면] 육성공개 이후 어떻게…

    탈레반 대변인임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를 통해서만 언론과 소통을 하던 탈레반이 26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한국인 인질의 육성을 공개함에 따라 향후 협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육성 공개가 납치 사건의 조기 수습을 위한 제스처라는 의견과 사건의 장기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상반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조기 수습 쪽에 무게를 두는 이들은 만약 여성 인질이 병사하거나 살해당했을 경우 민심의 지지를 얻어 정권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탈레반의 앞날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지금이라도 탈레반에게 큰 부담을 주는 여성 인질들은 한국과 아프간 정부에서 어느 정도 석방 명분만 제시한다면 조속히 풀어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종화(46)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는 “무슬림에게는 ‘여성보호론’이라는 교리가 매우 크게 작용한다.”며 “탈레반이 목표로 하고 있는 정권 탈환의 목적을 위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여성 인질의 빠른 석방을 위한 명분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성 인질은 아직 협상 카드로 활용 가치가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또한 조직이 해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강력한 정보력을 가지고 있는 탈레반이 한국과 아프간 정부를 강하게 압박해 최대한의 실리를 얻으려고 상황을 서두른다는 지적도 있다. 이원삼(49) 선문대 이슬람전공 교수는 “한국인을 분리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 기반의 온건파는 이슬람적 신념보다는 돈 등의 현실적인 문제에 훨씬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의외로 사태의 조속한 해결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탈레반이 그동안 해왔던 대로 ‘미디어 충격 전술’과 ‘벼랑 끝 전술’ 등을 활용해 사태를 본인들의 상황에 유리하도록 장기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탈레반은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참수 위협 동영상이나 인질들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국 여론을 자극하고 협상의 우위를 선점하려는 행태를 보여왔다. 때문에 탈레반이 벼랑끝 전술로 다양한 요구 조건을 내세워 한국과 아프간 정부의 협상 전술을 교란하고 협상의 주도권을 유지함으로써 한국군 철수와 포로교환, 돈 등의 실리를 취할 때까지 사태를 끌고 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아프간 협상 중대국면] 피랍보도 돋보이는 NHK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NHK가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인 탈레반의 한국인 피랍사건과 관련, 다른 매체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속보를 내보내고 있다.NHK는 지난 26일 새벽 피랍된 23명 가운데 8명을 석방하기 위해 이동하던 탈레반이 주변에 배치된 아프간 정부의 전차 등 무장 병력을 본 뒤 스스로 안전을 우려, 되돌아갔다며 현장감을 실어 보도하는 등 최근 잇따라 속보에서 앞서 나갔다. NHK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지국을 두고 특파원 1명을 파견하고 있다. 지국에는 현지인을 포함,3∼4명의 직원이 있다. 아프간 카불의 지사는 지난해 구조조정차원에서 폐쇄했다. 그러나 그동안 친분을 쌓아온 아프간내 고위 인사들이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NHK는 29개국에 70명의 특파원을 두고 있다. NHK 국제부 측은 “큰 사건인 만큼 나름대로 현지의 인적네트워크 등을 동원, 취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NHK는 파키스탄에서 현지의 고위층을 대상으로 일본어를 가르치며 인맥을 쌓았던 파키스탄 특파원 출신 일본인 기자를 통해 피랍 사건을 취재하고 있다. 아프간의 고위층을 비롯, 탈레반 측과 전화 등을 통해 직접 접촉, 취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아프간 정부 당국자 등의 육성을 녹취할 수 있다고 NHK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hkpark@seoul.co.kr
  • [아프간 협상 중대국면] 임현주씨 육성공개 왜

    지난 26일 밤 탈레반이 미국 CBS방송을 통해 피랍된 임현주씨의 육성을 공개한 것은 한국 정부를 협상 테이블로 직접 끌어들이고 탈레반 포로 석방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 정부를 동반 압박하기 위한 협상 전략인 동시에 지지부진한 협상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영길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는 27일 “인질 육성 공개는 고차원적인 전략인 동시에 한국과 아프간 정부, 미국 정부에 ‘추가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육성 공개는 한국의 한 방송사와 미국 CBS에 동시에 제의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누구보다 절실한 한국 정부와 탈레반 포로 석방의 키를 쥐고 있는 미국 정부를 전방위로 압박하겠다는 의도”라면서 “아프간 정부는 이번 사건 해결과 관련해 아무런 힘이 없다. 탈레반으로선 마치 노사 협상에서 중간 관리자가 아닌 사장과 직접 얘기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라고 덧붙였다. 박원탁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는 “탈레반이 갑자기 인질의 육성을 공개한 것은 한국 정부가 협상 테이블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면서 “정부 협상단이 지금까지 탈레반과 직접 협상하지 않고 아프간 정부를 대리인으로 내세웠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를 대화 상대로 간주하지 않는 탈레반에겐 아무 소용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웅혁 경찰대 교수는 “작은 것에서 시작해 범위와 한계를 점점 확대해나가는 전형적인 협상 전략”이라면서 “아프간에서의 한국인 피랍이라는 지엽적인 문제를 전세계적으로 이슈메이킹하겠다는 의도다. 알 자지라가 아닌 미국 CBS를 택한 것 역시 이를 위한 최적의 수단을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피랍 9일째를 맞아 22명의 인질들이 극도의 공황 상태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프간 협상 중대국면] 협상시한 무기한 연장

    27일 노무현 대통령 특사인 백종천 청와대 외교안보실장이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도착한 뒤 협상 시한이 무기한 연장되는 등 전날에 이어 급박한 상황은 계속됐다. 최종 협상 시한으로 제시됐던 이날 오후 4시30분(한국시간)엔 아무 소식 없이 지나갔다. 한국 시간 6시53분쯤 신화, 독일 dpa통신이 “탈레반측이 아프간 정부 협상단을 만날 준비가 돼 있지 않아 시한을 무기한 연장했다.”는 미라주딘 파탄 가즈니주 주지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로써 협상시한은 8번째 연기됐다. 26일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정부가 당초 인질 맞교환에 동의해 놓고 갑자기 실행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협상이 결렬된 상황을 전했다. 이후 AFP와 교도통신은 다시 아마디 대변인의 인터뷰를 인용,“아프간 내무차관이 협상 시한 연장을 요청해와 27일 정오(한국시간 오후 4시30분)로 연장했다.”고 밝혔다.25일 배형규 목사의 살해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협상 결렬과 연장이 반복된 셈이다. 27일 아사히 신문은 가즈니주를 총괄하는 탈레반 사령관이 “협상시한에 관계없이 매일 1명의 인질을 살해하겠다. 정부가 요원 석방에 대해 성의를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마디 대변인도 이날 한국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27일 정오로 연장된 협상시한이 최종적”이라면서 “이번 협상시한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 이때까지 성과가 없으면 인질 22명을 모두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전날 탈레반 가즈니주 주지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CBS와 인터뷰한 물라 무하마드 사비르는 “26일 새벽이었던 최종 협상시한이 이미 지났고 새로운 시한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해 차이를 보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아프간 협상 중대국면] 배목사부인 “희생자 더없길”

    [아프간 협상 중대국면] 배목사부인 “희생자 더없길”

    “이번 사태의 희생자는 남편 한 사람으로 족합니다. 더 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살해된 고 배형규 목사의 부인 김희연(36)씨는 27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타운 피랍자대책위 사무실에서 ‘피랍자 석방을 촉구하는 고 배형규 목사 유가족의 호소문’을 읽다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김씨는 “고통스러운 지난 일주일을 지내면서 살아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마음이 얼마나 힘든지 알았다. 피랍자들의 석방과 무사귀환을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의 계속적인 노력과 미국, 아프간 정부의 협력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한 얼굴로 인터뷰에 나선 김씨는 여전히 남편인 배 목사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호소문을 더 이상 읽지 못한 채 눈물만 흘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호소문을 읽은 뒤 김씨는 “딸아이(8·초등학교 2년)에게는 ‘어젯밤 아빠가 생일이었는데…, 생일날 가장 큰 선물을 받고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설명해 줬다.”고 말한 뒤 또 한 차례 한참을 울었다. 이어 김씨는 “(남편의 사망은) 믿기지 않는 소식이었다. 한번만 더 만났으면 좋겠다.”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앞서 이날 대구에서 올라온 임현주씨의 오빠 임철(32)씨는 “피랍자들이 풀려나려면 미국의 역할이 중요한데 미국 등 여러 나라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샘물교회 측은 분당으로 옮긴 가족대책위를 지원하는 한편 배 목사의 장례를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박건형 이은주기자 kitsch@seoul.co.kr
  • [아프간 협상 중대국면]“배목사 고문설 나돌아요”

    아프간 카불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는 윤성환(35·굿네이버스 아프간 지부장)씨는 “한국인 피랍자들의 건강이 안 좋다는 소식에 교민들의 걱정이 무척 크다.”면서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웃도는 이곳에서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오랜 시간 야외에 방치되면 말라리아 등에 노출돼 생명을 보장받을 수 없는 곳”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교민들은 매일같이 하루빨리 피랍자 모두가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오길 손모아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한국인 인질들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접한 윤씨가 아프간 현지에서 전해온 세 번째 편지다. 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음식 전혀 달라 건강악화 우려” 아프간 카불에서는 탈레반에게 배형규 목사가 살해당하기 전에 심하게 고문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하는 얘기들은 아니지만 잔혹한 탈레반들의 행태를 볼 때 이 같은 소문들이 현지인과 교민들 사이에 전해지고 있습니다.22명도 인질 맞교환이 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에 빠지지 않겠냐는 현지인의 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질로 잡혀 있는 22명의 한국인들 건강이 걱정됩니다.150여명의 교민들은 극도의 불안과 공포감에 시달리고 있는 피랍자들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에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피랍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피랍자들의 건강이 크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피랍자들이 있는 가즈니 지역은 산악의 사막지대로 낮 기온이 40도를 웃돌 정도로 매우 덥고, 밤이면 추운 곳입니다. 일반적으로 모기에 의해 말라리아가 발생하기 쉽고, 전갈의 위험 등이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지금이 건기인데 비 한방울 구경하기가 어렵습니다. 오전에는 바람이 없는데 오후가 되면 먼지 바람이 붑니다. 또 한국하고는 여러모로 다른 환경입니다. 먼저 음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쉽게 먹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물에 석회가 많아 정수해서 마시지 않으면 관절이나 치아에 매우 좋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수인성 질병이나 관절염, 기관지염으로 고생하는 교민들도 많습니다. 먼지 바람이 매일 불기 때문에 기관지와 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 관심 적어… 인질 소문 부정적인 것 많아” 한국에서는 주사나 약만 먹어도 살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그것이 없어서 죽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도시에는 병원과 보건소가 그런대로 있지만, 지방에는 없는 데가 많습니다. 아무런 병도 아닌 것이 제때 치료가 안 되어서 결국에는 큰 병으로 발전되고 원인도 모른 채 죽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굿네이버스가 카불에 보건소 3곳을 운영하는데 보건소 한 곳당 연간 약 15만∼18만명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큰 병이면 저희가 운영하고 있는 카불의 이브니시나 병원으로 후송합니다. 일례로 이곳에서는 유방암이 걸리면 일반적으로 다 죽습니다. 한국 같은 경우는 수술해서 살 수 있는데 말입니다. 현지인들은 한국이나 외국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처음에 발생했을 때 조금 관심을 두지만 곧 일상적인 일처럼 생각합니다. 일부 지역의 사람들과 글을 읽을 줄 아는 지식층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탈레반의 폭탄 테러나 종족간의 싸움, 가끔씩 일어나는 납치 사건, 정부군과 외국 주둔군의 탈레반 소탕 등이 계속해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한국인 인질들에 대한 석방은 희망적이지 않은 소문이 더 많습니다. 하루빨리 피랍자들이 건강하고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 [특파원 칼럼] 인질석방과 미국의 역할/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게 납치된 한국인 인질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미국은 얼마나 큰 도움을 주고 있을까? 워싱턴의 고위 안보소식통은 한국과 미국의 외교·국방·정보 기관들이 납치 사건 발생 직후부터 줄곧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국가정보국장의 직속기구인 대테러센터(NCTC)는 탈레반의 조직 구조와 조직원, 납치 및 협상 행태, 현지 정황 등과 관련해 그동안 축적해온 정보들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러나 인질이 살해되는 상황까지 발생한 이번 사태와 관련한 한·미 정부의 ‘절박감’에는 온도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한국 정부는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의 말대로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인질들이 미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납치범 등 테러리스트들과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에 한국을 지원하는 데 어느 정도 한계를 두는 것 같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의 테러 전문가인 매튜 드플렘 교수는 “아프간 납치 사태와 관련한 한국과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는 다르다.”면서 미국의 역할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드플렘 교수는 “미국 정부는 한국이 아프간에서 탈레반과 알 카에다와 맞서 싸워주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적인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한반도 전문가인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이번 인질 사태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이 어떻게 협력해야 하겠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한국 정부는 미군 및 연합군과 협력해 군사적 구출작전의 타당성이 있는가를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모시 키팅 미 태평양군 사령관도 지난 24일 “한국 정부가 미국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해 지시가 내려온다면 우리는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한 점으로 미뤄볼 때 미국 정부가 협상보다는 군사작전을 선호할 수도 있다고 짐작하게 된다. 이번 인질사건이 아니더라도 최근 미국 의회에서는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다시 정황이 혼미해져 가는 아프가니스탄에 대규모 미군을 투입, 탈레반 세력을 소탕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힘을 모으기 시작하는 상황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 정부가 탈레반과의 인질 석방 협상을 앞장서 돕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탈레반이 요구하는 수감자 석방이 해결돼야 하며, 그러려면 미국이 아프간 정부에 압력을 넣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 23명은 미국인은 아니지만 아프간에서 봉사활동을 벌이며 미국이 희망하는 아프간의 ‘안정화’에 작은 힘이나마 보탠 사람들이다. 또 미 정부가 한국 인질의 석방을 돕는다고 해서 대테러전의 원칙을 크게 훼손하는 것일까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미국도 협상을 통해 인질 문제를 해결한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 전이 발생한 이후 현지에서 납치된 미국인은 모두 22명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6명이 살해되고,11명은 생사가 불명확하지만,5명은 석방됐다고 한다. 석방된 5명 가운데 한 명은 스스로 탈출했고, 또 한 명은 군사 작전에 의해 구출됐다. 나머지 3명은 납치범들이 풀어줬다고 한다. 납치범들과 미 정부 사이에 협상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이번 인질사태는 미국이 아프간 정부에 압력을 넣어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간단한 구조가 결코 아니다.”고 문제의 복잡성을 강조했다. 아프간 상황은 복잡하고 미국 정부도 힘든 상황이지만, 한국은 더욱 큰 어려움에 빠져 있다. 그런 시점에서 한국의 유일한 동맹국인 미국이 어떤 선택을 해줄 것인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 “모두 매우 아프다…도와 달라”

    탈레반 무장세력이 피살된 배형규 목사를 제외한 한국인 인질 22명 전원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여성 인질 한 명의 육성이 26일 공개됐다. (출처 美CBS 홈페이지) 미국 CBS방송은 자신을 ‘현주’(현지 안내인 임현주씨)라고 밝힌 여성이 CBS와의 단독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지금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처했다.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탈레반 사령관의 주선으로 3분간 한국어와 아프가니스탄 파르시어로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그는 “우리 모두는 매우 아프고 건강이 아주 좋지 않으며 처참한 상황에 빠져 있다.”면서 “하루하루를 매우 어렵게 보내고 있다.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돌아갈 수 있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한국인 인질들이 남녀 두 그룹으로 격리돼 있다면서 자신은 나머지 여성 17명과 같이 있으며, 남성 인질들은 따로 억류돼 있다고 말했다. 배형규 목사의 피살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CBS는 덧붙였다. 연합뉴스도 아프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Chan Cho’라는 이름의 여성 인질이 지역 라디오 언론과의 통화에서 “지금 건강이 아주 좋지 않다. 그런데 탈레반이 약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인질 중 일부가 음식물 섭취를 거부하고 있어 탈레반 요원들이 음식을 먹으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탈레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으나 아프간 소식통은 이를 부인해 사실여부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앞서 탈레반 무장세력은 동료 수감자 8명에 대한 석방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른 인질들의 목숨을 빼앗을 것이라고 재차 위협,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기도 했다. 일본 NHK방송은 저녁뉴스에서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협상이 재개됐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알자지라는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와 죄수 8명을 교환하는 협상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는 엇갈린 보도를 내보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는 “한국 정부가 몸값을 지불하려고 탈레반과 약속을 잡았으나 탈레반이 겁을 먹고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정부 당국자는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프간 피랍 중대국면] 1차 협상 결렬 안팎

    한국·아프간 정부측과 탈레반측의 한국인 피랍자 석방협상이 본격화한 25일 탈레반측은 오후 6시쯤 “협상이 실패했다.”며 일부 인질의 살해 가능성을 밝혔다. 이에 대한 진위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국 인질 중 한 명인 배형규 목사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석방 협상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배 목사를 살해한 탈레반측 강경파 조직은 대변인을 자처한 유수프 아마디를 통해 8명의 탈레반 죄수와 한국인 인질을 맞교환하자며 명단까지 제시했으나 아프간 정부측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죄수와 인질 맞교환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 당국자는 “수감 중인 탈레반 요원 8명의 석방을 약속했다.”고 밝혔으나 아프간 정부측은 탈레반 죄수 명단에 절대로 풀어줄 수 없는 수감자들이 포함돼 있어 탈레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8명의 탈레반 죄수들은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평화유지군의 감옥에 수감돼 있는 상황이어서 더더욱 아프간 정부가 석방권을 행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한국인 인질을 분산 억류한 납치세력 중 몸값을 중시하는 이른바 ‘세속화된 조직’이 거액의 돈을 받고 다른 인질 8명의 석방을 추진하자 강경파 진영이 이에 제동을 거는 동시에 맞교환 협상에 소극적인 아프간 및 미국 정부를 한껏 압박하려 배 목사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탈레반 죄수 석방과 관련해 우리 정부와 아프간·미국 정부, 나토 등 4자가 어떤 공감대를 이뤄내느냐가 여전히 석방 협상의 관건인 셈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내외 전문가가 제시하는 해법] “美 등과 협력… 탈레반에 명분줘야”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22명의 인질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선 탈레반 내부의 강경파를 만족시키는 카드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리를 추구하는 온건파는 금전 제공 등 물밑 거래로 설득이 가능하고, 우리 정부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문제는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지상 과제로 삼은 강경파에게 명분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두 번 다시 인질과 포로를 교환하는 일은 없다.’는 아프간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카르자이 정권을 쥐고 흔드는 미국을 설득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최진태 한국테러리즘연구소장은 “표면적으로는 아프간 정부가 당사자이지만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미국이다.‘테러범과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는 미국을 설득하는 데 외교력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소장은 또한 아프간 정부에 대해서도 “‘이런 식이면 향후 경제적 지원은 기대하지 말라.’는 협박에 준하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택 명지대 인문대학장(아랍지역학과) 역시 “미국에 대한 외교적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테러범들과 협상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원칙이 확고하지만, 탈레반 역시 명분을 중요시하는 집단이다. 한 명의 탈레반 포로도 풀어주지 않으면서 해결을 보려고 하는 것은 안이한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탈레반에 영향력을 지닌 유일한 국가인 파키스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도 설득력 있게 제기된다. ●이종화 경찰대 교수는 “아무리 뛰어난 협상가가 가더라도 현재 한국 정부가 내놓을 카드는 돈밖에 없다.”면서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파키스탄의 힘을 간과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탈레반에 대한 파키스탄 정보국의 정보력과 공작능력은 세계 최고수준이며 유착관계 역시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파키스탄 정부에 적극적인 협조와 정보를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질 1명이 숨진 상황이지만,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탈레반을 협상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장준희 한양대 세계지역문화연구소 연구원은 “정부는 사건발생 초기에 탈레반을 테러단체쯤으로 보고 직접 접촉을 하지 않아 두 번 정도 시기를 놓친 감이 있다. 미국이나 아프간 정부의 협조를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탈레반을 협상의 파트너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연구원은 또한 “탈레반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피랍된 한국인들을 분산 수용한 것처럼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부족 원로회의와 접촉해 지역 경제 원조 등을 명분으로 탈레반들을 직접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병하 조선대 아랍어과 교수는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인질을 납치한 세력이 탈레반 무장 세력이라면 오래 끌지 않을 텐데, 현재 정황에 비춰 보면 각기 다른 부족 단위의 세력이 다른 목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납치를 당한 입장에서 초조할 수밖에 없지만 이러한 심리를 너무 드러내면 정부가 협상과정에서 역이용당할 수 있다.”면서 “아랍쪽 관행을 보면 사고 자체가 급한 게 없고 느긋한 면이 많다. 이들의 생활양식을 이해하고 문제를 차분히 풀 수 있는 지혜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서재희 이경주기자 argus@seoul.co.kr
  • [아프간 피랍 중대국면] 탈레반 인질통화 허용 왜

    탈레반 무장세력이 26일 억류중인 여성 인질 임현주씨의 육성을 공개한 것은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에서 돌파구를 마련해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고도의 심리전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유력방송사 CBS를 대외 창구로 선택, 피랍 사건 일주일이 지나도록 이렇다할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탈레반은 인질 석방 조건으로 아프간 당국에 수감중인 동료 8명의 석방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죄수 석방에 전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탈레반으로선 인질의 절박한 요구를 미국 방송을 통해 직접 내보냄으로써 죄수 석방에 주춤거리고 있는 미국 정부를 압박하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하루하루를 매우 어렵게 보내고 있다. 한사람도 다치지 않고 돌아갈 수 있게 부탁한다.”는 임씨의 절규를 통해 미국내 반전 여론을 높이겠다는 계산이 엿보인다. 미국의 탈레반에 대한 압박이 오히려 선량한 생명들을 희생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음을 강변하려는 것이다. 탈레반 무장세력은 납치 직후부터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위해 서구 언론을 대상으로 다양한 언론플레이를 구사해왔다. 이번에도 탈레반 사령관이 직접 나서서 여성 인질과 CBS방송과의 전화통화를 주선했고, 워싱턴포스트에 인질들 중 한명의 육성녹음을 곧 공개할 것이라는 내용을 먼저 흘리기도 했다. 탈레반은 임씨의 육성을 통해 미국은 물론 한국 정부와 국제 사회에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흔적이 보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뉴스통신사 파주후아크와의 인터뷰에서 임씨는 “유엔과 한국 정부가 더 나쁜 일이 일어나기 전에 석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순녀 이재연기자 coral@seoul.co.kr ●임현주씨 통화내용 요약 안녕하세요. 저는 여기 갇혀 있고 매일매일 너무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빨리 도와주셔서 하루라도 빨리 나올 수 있기를 부탁합니다. 우리 모두는 매우 아프고 건강이 좋지 않습니다. 우리는 처참한 상황에 있고 하루하루를 어렵게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인질들은 두 그룹으로 분산돼 있고, 저는 나머지 여성 17명과 같이 있습니다. 남성들은 따로 억류돼 있습니다. 남녀가 떨어져 있어 남성 인질이 살해됐다는 것도 전 몰랐습니다. 도와주세요. 매일매일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돌아갈 수 있게 부탁합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