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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加목사 2개월째 北억류

    북한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을 벌이던 50대 한국계 캐나다인이 2개월 넘게 북한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 구호 활동가들은 그가 국가안보와 관련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경위는 분명치 않다. 캐나다 일간 토론토 스타는 23일(현지시간) 캘거리 주 에드먼턴 지역의 목사이자 치과 기공사인 김제열씨가 북한 북동부 오지에서 치과 치료 봉사활동을 하다 지난해 11월3일 북한 당국에 구금됐다고 전했다. 김씨의 가족들은 그동안 김씨의 신변 안전을 위해 비공개 석방 노력을 벌여왔으나 사태가 길어지자 캐나다 정부에 중재를 요청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뮤지컬 후’ 리뷰

    ‘뮤지컬 후’ 리뷰

    이제 뮤지컬의 소재도 확실히 다양해졌다.‘뮤지컬후’(3월31일까지·대학로 문화공간 이다)는 연극적 성정이 강한 작품이다. 작품은 으레 웃음과 볼거리에 기대치가 놓인 뮤지컬의 영역에서 한발 더 용기를 냈다. 인간 심리를 탐구하는 미스터리극에, 세 남자를 단출하게 무대에 세운다. 기억을 잃은 재우(최재웅)는 살인을 저지르고 수감됐다가 가석방된다. 사랑하는 여동생 진희를 보기 위해 집에 가지만 자신을 치유했던 심리학자 장 박사(남문철)는 자신을 아버지라고 한다. 진희는 없고 남동생 준서(이훈진)가 인형을 안고 나타난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지만 셋은 실제로 실험자와 실험대상이라는 관계에 놓여 있다. 장 박사는 공포와 극도의 거부반응이 그의 기억을 없앤 것이라고 진단한다. 재우는 갈수록 누군가 뒤에서 자신을 조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재우는 왜 죽였을까, 혹은 정말 그가 죽였을까. 그의 유일한 기억, 여동생 진희는 어디간 것일까, 혹은 실제 존재하는 인물일까. 극은 끊임없는 궁금증을 안고 미끄러진다. 극은 악∼하는 여자의 비명소리로 열린다. 무대는 핏빛 조명으로 번진다. 호흡은 피아노 선율이 조절한다. 배우 최재웅은 상처받기 쉬운 인간의 독백을 또렷한 발음과 섬세한 연기로 그린다. 인형을 분신처럼 끌어 안고 사는 준서는 “난 착해야 돼. 사랑받아야 돼.”라는 강박에 시달리면서도 극한에 몰리면 폭력성향을 드러내는 이율배반적인 캐릭터.‘맨오브라만차’의 산초로 재미를 줬던 이훈진은 일견 추리극에 어울리지 않는 외모지만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순진한 외모에서 차가운 얼굴로 변하는 극적인 대비를 만들어 낸다. ‘뮤지컬후’는 해리 장애(한 사람이 둘 이상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 정신 질환)를 소재로 가져와 세 남자의 관계를 파헤친다. 그러나 탄력있게 조이고 극적으로 고조되어야 할 추리극 특유의 긴장이 뭉쳐지지 않는 건 아쉬운 점이다. 창작 뮤지컬에서 늘 거론되는 음악도 걸리는 부분. 멜로디는 아름답지만 주제곡을 중심으로 변주되는 16곡 중 형제의 이중창 외에는 두드러지는 넘버를 찾기 힘들다. 해답, 진실, 증거 등을 열거하는 관념적인 노랫말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피아노가 긴장과 이완을 조절한다는 점, 미스터리 특유의 단순하고 음울한 성정, 세 남자의 알 수 없는 관계라는 점에서 ‘쓰릴 미’와 비교하는 관객도 많다. 극의 마지막, 빛과 연기가 모여 드는 소실점으로 걸어 들어가는 인물의 뒷모습은 잊혀지지 않는다.(02)762-0010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씨줄날줄] 노란 리본/ 함혜리 논설위원

    가석방을 앞둔 한 남자가 아내에게 편지를 쓴다. 며칠 뒤 버스를 타고 집 앞을 지날 텐데 아직 자신을 사랑한다면 노란 리본을 참나무에 매어달라고 했다. 리본이 없으면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그냥 가겠다면서. 버스가 모퉁이를 돌자 누군가 소리쳤다.“노란 리본이에요!”그의 집앞 참나무 가지마다 수백개의 노란 리본이 매달려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실화인지, 픽션인지 알 수 없는 이 이야기는 1971년 뉴욕포스트의 컬럼니스트 피트 해밀이 ‘귀향’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소개했다. 이듬해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이 글을 다시 실었고,ABC-TV는 단막극을 만들기도 했다. 그룹 토니 올랜도 앤드 돈이 1973년 발표한 노래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매어주오’가 히트하면서 노란 리본은 떠난 사람이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의 상징이 됐다. 노란 리본 달기의 연원에 대해선 설이 많다. 존 포드 감독, 존 웨인 주연의 1949년작 서부영화 ‘노란 리본을 단 여인’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제목도 영국서 유래한 구전 가요에서 따왔다고 하니 어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지 모른다. 노란 리본 달기가 사회적 현상이 된 계기는 지난 1979년 11월4일부터 무려 444일간 지속된 이란 주재 미국대사관 인질사건이다. 당시 인질의 가족들이 집앞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맸고,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다. 우리 주변에서도 노란 리본을 어렵지 않게 목격하게 된다. 지난해 여름 분당 샘물교회 선교단원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게 납치됐을 때 종교·사회·시민단체들이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을 벌였다. 안양YMCA도 동참해 인질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아이들의 가방에 노란 리본을 달았다. 안양YMCA가 노란 리본을 다시 꺼내 달자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성탄절날 안양에서 실종된 10살 혜진이와 8살 예슬이가 무사히 가족 품에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한해 평균 실종어린이가 3800여명에 이르고 그중 8%, 약 300명 정도가 장기 실종아동으로 남는다고 한다. 가슴아픈 현실이다. 우리 사회에서 노란 리본이 사라지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8) 파키스탄 출신 ‘무슬림섬유’ 대표 줄피카르 알리 칸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8) 파키스탄 출신 ‘무슬림섬유’ 대표 줄피카르 알리 칸

    한국에 살고 있는 무슬림(이슬람교도)은 대략 3만 5000여명, 서울에만도 1만 5000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슬람권 이주노동자들이 늘면서 무슬림들의 영역과 목소리가 차츰 커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이들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이자 홀대받는 소수 종교인들로 머물러 있다. 파키스탄 페샤와르 출신의 사업가 줄피카르 알리 칸(36·무슬림섬유 대표)은 그래서 돋보이는 인물이다. 한국의 웬만한 무슬림들은 다 아는 독특한 이력의 한국 예찬자.9년째 서울에서 의류 원단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이지만 한국인의 입장에 서서 종교를 내세우지 않은 채 한국과 더불어사는 이방인들에게 평화와 사랑 심기를 실천하는 독특한 무슬림이다. ● 아프간피랍사태 당시 구출순례 힘써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분당 샘물교회 봉사단원들의 석방 교섭이 난항을 거듭하던 지난해 8월 말. 한국에서 파견된 무슬림 4명이 파키스탄 페샤와르와 이슬라마바드에서 동분서주하고 있었다(본지 2007년 9월7일자 9면 보도). 공식 협상단들조차 현지 종교지도자들이나 탈레반측과의 접촉이 수월치 않은 상황. 그 와중에 몸을 사리지 않고 현지 부족장과 탈레반 수뇌부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교신하며 봉사단원들을 구출하려는 힘겨운 순례를 계속하던 참이었다. 이 순례단을 사실상 주도한 외국인이 바로 줄피카르 알리 칸이다. “내가 택해 살고 있는 나라의 사람들이 내 고향에서 위험에 처한 것을 보고 그냥 앉아 있을 수 없었지요.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밤잠을 설치던 중 한국이슬람연합회(KMF)측이 현지로 가자는 제안을 해와 주저없이 나섰던 것입니다.” 해가 바뀌어 새해인사가 무성하던 무자년 정초(正初), 서울 한남동 이슬람중앙사원에서 무슬림 예배복을 정성들여 갖춰입고 기자를 맞은 줄피카르는 “부끄럽다.”며 당시의 이야기를 자꾸 피해가려 들었다.“얼마나 도움이 됐을지는 모르지만 한국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기 위해 티끌만큼의 힘을 보탰을 뿐입니다.” 인터뷰를 묵묵히 지켜보던 한국인 이맘(예배인도자) 이행래씨가 안쓰러웠던지 슬쩍 거든다.“당시 봉사단 석방협상에 큰 영향을 미치던 페샤와르 파슈툰 부족에게 줄피카르가 그토록 명망 높은 줄 몰랐습니다. 줄피카르가 없었다면….” 줄피카르는 페샤와르 태생이지만 “솔직히 지난해 고향 땅에 가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놓는다. 거듭되는 종교분쟁과 정쟁에 염증을 느껴 한국에 오기 5년 전부터 페샤와르에서 이슬라마바드로 옮겨 살았던 그다. 그럼에도 마다않고 위험한 페샤와르 순례에 선뜻 동참한 고뇌가 읽힌다. 9년 전 줄피카르가 처음 한국에 오게 된 것은 순전히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무역에 관심이 많아 영국 에드워즈 칼리지의 페샤와르 분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이슬라마바드에서 해산물 업체를 운영하던 중 ‘한국의 의류원단 사업이 유망하다.’는 사촌의 말에 솔깃했던 것이다. 당시 주한 파키스탄 대사관에 근무하던 사촌의 말만 믿고 무작정 한국행을 결정했다. 하지만 줄피카르도 IMF의 환란은 비켜가지 못했다. 서울 옥수동 사촌 집에 머물면서 시장조사를 해보니 생각과는 영 딴판이었다.2개월 만에 실망감만 안고 보따리를 싸 이슬라마바드로 돌아갔지만 한국과 한국인들이 머릿속을 맴돌아 견딜 수가 없었다. 인연의 끈이 질겼을까. ● “이방인에 대한 한국인 배려 인상적” “한국인들이 무슬림들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갈수록 더해졌어요.‘내 집을 찾은 사람을 섭섭하게 보내지 않는다.’는 무슬림처럼, 생면부지의 이방인인 나를 어떻게든 도우려는 한국인의 배려가 아주 인상적이었지요. 돈을 벌겠다는 내 자신이 초라해지더군요.” 그해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동대문 종합시장 앞에 작은 원단가게를 차려 9개월간 장사를 하다가 2000년 명동에 ‘무슬림섬유’라는 무역회사 간판을 달고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국에서 만든 원단을 사들여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주로 이슬람·아랍 국가에 되판다. 한국인과 제대로 어울리려면 한국말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화여대 한국어학당도 6개월간 다녔다. 무슬림의 입장에서 한국인과 어울릴 길을 찾던 중 역시 모스크(이슬람사원)가 가장 빠른 지름길임을 알게 됐다.“처음 한국에 왔을 때만 해도 모스크는 한남동 중앙사원 한 곳뿐이었어요. 힘겹게 살아가는 외로운 무슬림들이 맘을 통하고 정을 나누던 유일한 공간이었던 셈이지요.” ● 한남동 모스크사원서 봉사의 길 첫발 이들을 한국인들과 연결해 살게 할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했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몸으로 보여주는 길을 택했다. 한남동 사원에 몸을 담아 봉사에 나선 것이다. 금요일 낮 예배는 물론, 평일 밤 9시부터 2시간가량 열리는 무슬림 친교·봉사행사에 꼬박꼬박 참석한다. 그가 참석하지 않는 친교·봉사행사는 열리지 않을 정도이다. 지금 한국에 있는 9개의 이슬람사원과 50개의 임시성원(무살라)이 세워질 때도 빠짐없이 그의 힘이 보태졌다. 사업을 하면서 한국인들을 대할 때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을 추스른다.“버는 만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자. 받는 만큼 되돌려주자.” 자신을 속이는 시장의 상인이나, 거리에서 마주쳐 까닭없이 핀잔을 주는 사람들에게도 웃음을 돌려준다. 그 때문일까. 처음 한국에 왔을 때와는 자신을 대하는 한국 사람들의 태도가 한결 부드러워졌단다. 한국인이건 외국인이건 자신과 관련있는 이들의 경조사엔 빠지지 않고 기쁨과 아픔을 나눈다. 힘든 일을 당한 이들에겐 아무리 일이 바빠도 달려가 손을 내민다. 무슬림이 사망하면 묻히는 충북 청주의 진달래공원묘역까지 장례객들을 차로 실어나르는 일도 일상사가 되었다. 외국의 무슬림 순례단들이 입국할 때 까다로운 수속을 도맡아 무슬림들에겐 ‘해결사’로도 통한다. ● “호전적 이미지 빨리 벗어났으면” 어쩔 수 없는 무슬림. 하루 다섯 번의 이슬람 예배를 단 한 번도 거르지 않는다. 한국인 지인들이 그와 전화통화를 할 수 없는 유일한 시간이 예배시간이라고 한다. 아무리 보아도 신앙이 우선일 뿐 돈 버는 일은 덤이다. 내년이면 한국생활 만 10년째.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두 아들도 얻었다. “이슬람은 바로 평화의 생활이고 실천이지만 한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의 사람들은 이슬람의 본 뜻과는 달리 왜곡된 인상에 매몰돼 있다.”는 줄피카르.“처음 한국에 올 때의 초심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는 그가 요즘 가장 많이 관심을 갖는 일은 역시 ‘한국인과 더불어 잘사는 무슬림’이다. “내가 한국에서 잘 사는 길은 무슬림의 정도(正道)를 걷는 것이겠지요. 한국인들이 내가 사는 모습을 통해 ‘한손에 칼 한손에 코란’식의 호전적이고 왜곡된 이슬람 이미지를 버릴 수 있기를 바랄 뿐이지요.” 새해 들어선 한국인들과 외지의 무슬림들이 항상 어울려 교류할 수 있는 상설기구 만들기에 흠뻑 빠져 있다. 한국인 무슬림들도 종전과는 달리 적극 돕고 있단다.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저녁 예배시간을 알리는 이맘의 목소리에 기자의 눈치를 살피다 불쑥 한 마디를 던지며 사원으로 난 계단을 오른다.“나는 결코 선교사가 아닙니다. 한국인들이 모두 무슬림 아닌 무슬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페샤와르에서 보낸 평화의 전령이 아닌가.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줄피카르 알리 칸은 ●1972년 파키스탄 페샤와르 출생 ●1991년 영국 에드워즈 칼리지 경영학과 졸업 ●1991∼1998년 이슬라마바드에서 해산물 업체 운영 ●1998년 의류 원단 사업차 한국에 와 2개월 만에 본국으로 귀국 ●1998년 한국 정착, 동대문에서 원단 가게 운영 ●2000년 명동에서 무역회사 ‘무슬림섬유’회사 창업 ●2000년∼ 한국 이슬람사원서 봉사활동
  • [부고] 애국지사 조병의 선생 별세

    일제 강점기 독립을 위해 학생운동을 벌였던 애국지사 조병의 선생이 1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98세. 조 선생은 광주농업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29년 11월 광주학생독립운동에서 학생 대표로 활동하다가 일제에 체포돼 퇴학당했다. 또 재학시절 동료들과 독서회를 조직했던 것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으나 30년 7월 광주지법 예심에서 면소 판결을 받고 석방, 고향인 전남 화순으로 돌아가 농촌 문맹퇴치를 위해 힘썼다. 유족은 아들 창삼씨 등 3남1녀.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 영안실 9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6일.(02)3410-6909.
  • ‘콜롬비아 비극’ 로하스 풀려나다

    콜롬비아 부통령 후보였던 클라라 로하스(44)가 좌익 반군인 콜롬비아혁명무장군(FARC)에 억류된 지 6년 만에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됐다. 로하스는 억류생활 도중 좌익 반군의 아이까지 낳아 세계인의 연민을 받아 왔다. 비운의 정치인 로하스의 굴곡많은 삶은 40년 동안 내전으로 만신창이가 된 콜롬비아 현대사의 비극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로하스가 10일(현지시간) 콘수엘로 곤살레스(57) 전 의원과 함께 콜롬비아 동부 정글에서 베네수엘라 특수요원에게 신병이 넘겨지면서 기나긴 억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BBC,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헬기와 제트기편으로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로 이동해 어머니 곤살레스 로하스와 감격의 재회를 한 로하스는 위성 전화로 석방을 중재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로하스는 “다시 태어났다.”며 자유의 몸이 된 소감을 밝혔다. 변호사 집안 5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대학 교수로 평탄한 삶을 살던 로하스의 운명이 바뀌게 된 것은 잉그리드 베탕쿠르와의 우정 때문이었다. 이들은 1991년 콜롬비아 외무부에서 함께 근무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정치판에 먼저 뛰어든 베탕쿠르가 ‘푸른 산소당’의 대통령후보가 되면서 로하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로하스는 그녀의 보좌관이 되는 것으로 화답했다. 이들은 2002년 2월23일 FARC 활동지역인 산 빈센테 델 가구안으로 유세를 가다 납치됐다. 로하스는 피랍 며칠후 석방 제의를 받았으나 베탕쿠르와 함께 풀어 달라며 거절했다. 그녀는 피랍후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 로하스는 그동안 두 차례 자신이 무사함을 알려 왔다.2002년 베탕쿠르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찍은 비디오와 2003년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서다. 이런 로하스가 세계인의 동정을 받게 된 것은 인질 생활 도중 아들을 낳았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지난해 5월 억류된 지 8년 만에 탈출한 경찰관 혼 프랑크 핀차오가 로하스가 반군 간부와 사이에서 낳은 아이의 이름은 엠마누엘이고 3살이며 게릴라들이 보호하고 있다고 증언하면서 확인됐다. 엠마누엘은 ‘정글 소년’이란 별명으로 자신의 생모인 로하스와 함께 내전의 비극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전세계 언론기관과 비정부 단체들은 FARC에 정글 소년 등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가 인질교환 협상을 다시 시작했고 차베스 대통령이 중재에 나섰다. 인질석방협상이 무르익어 FARC는 지난 31일 로하스, 정글소년 등의 석방을 약속했다. 이 약속은 결국 무산됐지만 정글 소년의 소재는 확인됐다. 생후 8개월 만에 어머니와 헤어진 소년은 이름을 바꾼 상태로 2005년부터 보고타의 어린이 보호시설에 수용돼 있었다. 현대사의 비극의 산물인 이들 모자의 상봉은 며칠 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글 소년이 어떤 표정으로 어머니를 맞을지 세계인의 이목이 벌써부터 집중되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용어 클릭 ●FARC 콜롬비아 좌익반군 가운데 1만 6000명의 병력을 보유해 규모가 가장 크다.1964년 창설하면서 무장투쟁을 통해 공산주의 정권을 세우겠다고 선언했다.1990년대부터 우익민병대들의 반격이 거세지자 전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약거래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이때무터 납치와 공갈이 주요 활동이 됐다. 현재 정글에 베탕쿠르 후보 등 700여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
  • 작년 탈레반 한인 인질사건 美 종교문제연구소가 중재

    지난해 7∼8월 세계를 경악케 했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한국인 인질사건 해결에 미국 종교외교문제국제센터(ICRD)가 개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슬람 종교지도자들과의 대화를 주선했던 것으로 전해진 ICRD의 더글러스 존스턴 소장은 “테러 세력과 협상은 있을 수 없다며 대화하지 않는 정책은 평화를 위한 길이 아니라는 교훈을 일깨운 사례”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타임스(WT)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존스턴은 미국내 대표적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을 지냈다. 10일 ICRD에 따르면 존스턴 소장은 인질사태 11일 만인 지난해 7월31일 익명의 기독교인으로부터 종교간 대화를 통해 한국인들을 석방시킬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ICRD는 이튿날 아프간 국경지대인 발루치스탄의 무슬림 지도자 무아마드 샤피 데오반디와 접촉, 돕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데오반디는 아프간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지르가(부족장회의)에 참가하는 15명의 종교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났다.종교지도자들은 8월3일 아프간 가즈니 지방에서 지르가가 열리는 동안 납치범들과 연락이 닿았고, 보름이 지난 28일 마침내 전원석방 합의를 이끌어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포드 전 대통령 살인미수범 무기징역 30년 만에 석방

    ‘전 미국 대통령 암살 미수자인 죄수번호 04851180,30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되다.’ CNN 등 외신들은 31일(현지시간) 1975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던 사라 제인 무어(77·여)가 샌프란시스코 더블린의 연방 교도소에서 가석방으로 풀려났다고 전했다. 회계원이자 이혼모로 네 아이의 엄마였던 무어는 이 해 9월22일 샌프란시스코의 성 프랜시스 호텔에서 연설을 끝마치고 나오던 포드 전 대통령을 향해 38-칼리버 권총 한 발을 쏜 직후 체포됐다. 당시 곁에 있던 베트남전 참전 상이용사 올리버 시플이 제지하는 바람에 총알은 대통령의 머리 위쪽으로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무어는 급진주의에 심취해 포드 행정부가 좌파와의 전쟁을 선포했다고 믿어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콜롬비아 인질석방 다큐에 담는다”

    “콜롬비아 인질석방 다큐에 담는다”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의 인질석방 과정을 지켜볼 국제감시단에 참여한 미국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이 인질석방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다룰 예정이다. 영화 ‘플래툰´ ‘7월4일생´ 등을 만든 스톤 감독은 인질석방 현장에 대한 독점 촬영권을 확보했다. 스톤 감독은 3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비야비센치오에서 AP통신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FARC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지는 않으나 인간다운 삶을 요구하며 싸우는 농민군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요청으로 감시단에 합류한 스톤 감독은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9명으로 구성된 국제감시단과 함께 콜롬비아 인질 3명의 석방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스톤 감독은 또 “이번 인질석방 과정은 현재 제작하고 있는 다큐멘터리에 삽입될 것”이라며 “거기에서는 남미 현황과 차베스,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등 다른 인물들도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악명 높은 마약 밀매업자로 1993년 사살된 파블로 에스코바르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아온 콜롬비아 좌익게릴라 인질 석방은 현재까지 별 진전이 없다.AP 등에 따르면 인질을 억류중인 FARC는 30일까지 최종 일정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인질들이 언제 석방될지 불투명하다. 사회주의를 꿈꾸며 1966년 결성한 FARC는 미국 마약감시단원 3명 등 수백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으며,2002년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에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클라라 로하스와 아들, 콘수엘로 곤살레스 전 하원의원 등 3명을 이번에 풀어주겠다고 밝혔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검사들이 뽑은 올해 황당사건

    대검찰청은 올 한해 일선 검사들이 경험한 황당한 사건을 모아 26일 공개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을 사칭해 구속된 한모(61)씨는 경남지역 조선업체를 돌며 19억원을 해외펀드 투자명목으로 받아챙겼다. 부인 장모(56)씨는 남편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던 중 자신을 ‘검사’라고 소개한 최모(54)씨를 소개받았다. 금테 안경에 검정양복, 절제된 언행을 보인 최씨는 “죄질이 나빠 검사와 기자에게 술접대를 해야 한다.”면서 8차례에 걸쳐 7510만원을 뜯었다. 최씨는 지난 3월 부산지검 특수부에 검거됐다. 20대 A씨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또래 여성 B씨와 사귀었다.A씨는 수개월간 B씨와 사진과 전화통화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웠다. 하지만 스키장에 간다던 B씨는 “사고를 당했다.”면서 86만원을 송금받은 뒤 자취를 감췄다. 검찰에 사기죄로 고소된 B씨는 46세 유부녀로 밝혀졌다. 사업실패로 도피생활을 하던 중 간암 말기인 남편의 통증을 완화시켜줄 패치를 구입하기 위해 딸의 사진과 명의를 도용했던 것이다. 서울 동부지검은 정상을 참작해 30만원의 약식기소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원주시 단독주택에 살던 성모(40)씨는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과 시비를 벌이다 구속됐다. 성씨는 원주지청 검사에게 “가족들이 굶고 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칠순 노부모, 정신이상 남동생 등 성씨 가족은 5년간 외부와 왕래를 끊고 폐가에서 나뭇가지로 불을 피우며 죽으로 연명해왔다. 공기업 직원이던 성씨와 가족은 종교적 이유 등으로 이 같은 행각을 벌였다. 공소시효 6시간을 남기고 구속된 가정주부 C씨는 8년 전 사기도박단에 가담했다가 도피행각을 벌여왔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그녀는 버스나 지하철만 이용해 도망다녔지만 결국 운수사납게도 불심검문에 걸렸다. 서울 남부지검은 극심한 치질을 앓다가 이전 근무처 화장실의 비데를 뜯어간 D씨 사건을, 대구지검은 간통죄 고소를 면하기 위해 부인을 협박해 내연녀와 3각 성관계를 가진 E씨 사건을 각각 황당한 사건으로 꼽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007년을 강타한 말말말

    2007년을 강타한 말말말

    2007년에도 숱한 ‘말’들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촌철살인의 외마디가 때로는 역사의 물길을 바꾸기도 했고, 때론 이해 당자자는 몰론 국민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대선의 해이자 ‘사건·사고의 해’였던 정해년(丁亥年)에 회자된 말과 신조어를 모아 다사다난했던 1년을 되돌아 봤다. ●“깜도 안된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 동국대 교수 비호 의혹,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비리 연루 의혹이 불거진 8월.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요즘 깜도 안되는 의혹이 많이 춤을 추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변 실장과 신씨가 가까운 사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정 전 의전비서관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참 나쁜 대통령”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월10일 노 대통령이 4년제 중임을 골자로 한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 데 대해 얼토당토않은 소리라며 한 말이다. 이 말은 이후 대선전에서 ‘원조논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인기 슬로건이 됐다. ●‘한방’이냐 ‘헛방’이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연루의혹이 제기된 ‘BBK사건’과 ‘도곡동 땅’을 둘러싸고 범여권과 한나라당이 대선기간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검찰 수사결과의 대선 영향력이 ‘한방’일지 ‘헛방’일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결론은 ‘헛방’이었다. ●“기자실에 대못질해 넘기겠다.” 기자실을 통폐합하려는 정부의 방침에 기자들이 반발하자 노 대통령이 지난 6월8일 원광대 특강에서 자신의 의지를 피력하며 한 말이다. 이후 정부는 취재선진화 방안을 강하게 밀어붙여, 정부 부처 출입기자들이 청사 밖으로 쫓겨났고, 단전된 기자실에서 촛불을 켜고 기사를 쓰기도 했다. ●“놈현스럽다.” 노 대통령이 지지를 잃자 기대를 저버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놈현스럽다’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국립국어원이 10월 ‘사전에 없는 말 신조어’라는 책을 출간하며 이 단어를 싣자 청와대가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땅박이·곶감동영·손학새·버럭해찬 대선 후보들의 별명도 화제였다. 이명박 당선자는 도곡동 땅 등 땅투기 의혹으로 ‘땅박이’로 불렸다. 정동영 후보는 참여정부의 과실만 챙기고 열린우리당을 와해시켰다는 뜻에서 ‘곶감동영’, 한나라당을 떠난 손학규 후보는 ‘손학새’, 자기주장이 강한 이해찬 후보는 ‘버럭해찬’이란 별명을 얻었다. ●“오만의 극치라고 본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1월1일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에서 이재오 최고위원의 ‘좌시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후 이 최고위원은 일선에서 물러났다. ●“대통령이 결심 못하십니까.” 10월2∼4일 2차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렸다. 회담기간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하루 일정을 늦춰 모레 가시는 것으로 하시죠.”라며 회담 연장을 제안했다. 노 대통령이 “경호·의전팀과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하자,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결심 못하십니까. 결심하시면 되는데….”라고 말했다. ●“복싱에서처럼 아구를 여러번 돌렸습니다.” 아들이 폭행당한 것에 격분해 ‘보복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6월18일 첫 공판에서 서울 북창동 클럽 종업원들에 대한 폭행사실을 시인하며 한 말이다. 그는 청담동 주점에서 폭행했고, 청계산 공사현장으로 데려가서도 때렸다고 시인했다. ●“쩡아가 오빠에게” 하반기 대선 이외 최대 이슈는 단연 ‘신정아 스캔들’이었다. 단순 학력위조 사건에서 시작했지만 뜻밖에도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권력형 로비의혹으로 커졌다. 검찰이 밝힌 둘 사이의 이메일에서 사적인 연서 내용이 공개돼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과 언론윤리 논란이 일었다. ●“앞으로 3000명의 배형규 목사가 나와야 한다.” 7월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분당 샘물교회 소속 봉사단원 23명이 탈레반에 의해 납치돼 한달 반 동안 전국민이 마음을 졸이며 석방을 기원했다. 하지만 배형규(42) 목사와 심성민(29)씨가 피살됐다. 분당 샘물교회 박은조 담임목사는 이 와중에 “납치된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며 이런 말을 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남자는 상처를 남기지만 돈은 이자를 남긴다.” 5월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쩐의 전쟁’에서 여주인공이 남긴 명대사. 드라마는 불법과 폭력이 난무하는 대부업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며 한국의 천민자본주의를 통렬하게 고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습이다.” ‘안구에 습기차다.’의 줄임말로 눈물이 난다는 뜻이다. 처음에는 상대방이 불쌍하거나 안타깝고 슬프게 보일 때 사용됐지만 점점 일상어가 됐다. 개그맨 지상렬씨가 처음 사용했고,‘안폭(안구에 폭풍우)’,‘안쓰(안구에 쓰나미)’도 유행했다. ●‘신이 내린 직장, 공기업’ 5월 공기업 감사 20여명이 브라질 이과수폭포 관광을 떠나 따가운 질타를 받았다. 공기업 감사직 자체에 대한 지탄도 쏟아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유행어로 부활했다. ●테테테테테 텔미 올해 문화아이콘은 단연 원더걸스였다. 복고풍 댄스와 따라부르기 쉬운 노래 ‘텔미’를 들고나온 10대 소녀 그룹 원더걸스는 대중의 롤리타 콤플렉스(소녀에 대한 동경이나 성적 집착을 가지는 현상)를 자극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88만원 세대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는 상위 5%를 제외한 95%의 20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며 비정규직 평균월급 119만원에 20대 평균 급여비율 74%인 ‘88만원´ 가량의 월급을 받는 세대다. 비정규직 신세로 머물며 불투명한 미래를 바라보며 살아가야 하는 비참한 20대를 극적으로 표현한 신조어로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가 낸 책 제목에서 비롯됐다. ●“낚였다.” 언론사나 블로거, 인터넷 업체들이 게시글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이나 키워드 등으로 네티즌을 유혹하는 행위를 낚시꾼이 미끼로 물고기를 낚는 것에 비유해 낚시질이라고 표현됐다. 누리꾼들은 충격적인 제목을 클릭했지만 별 내용이 없을 때 “낚였다.”고 말했다. ●저주받은 89년생 정부의 잦은 입시정책 변화로 혼란을 겪은 고등학교 3학년(89년생)을 일컫는 말. 이들이 고교 1학년 때인 2005년 내신을 강화하고 수능 변별력을 약화하는 입시안이 발표된 뒤 학생들은 이에 맞춰 입시를 준비했다. 하지만 대학과 정부의 내신 마찰로 혼선이 빚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논술까지 더해져 89년생들이 ‘내신-수능-논술’이라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에 갇혔다. ●떡값 검사 11월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이 삼성그룹의 비자금 실태를 폭로했다. 특히 현직 검찰 고위간부도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았다는 김 전 법무팀장의 폭로로 검사들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11월23일 ‘삼성특검법’이 통과돼 삼성 비자금사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짝퉁 학위 사회지도층과 유명 연예인들의 학력위조는 우리사회의 도덕성과 학벌주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 줬다. 퍼시픽웨스턴대 등 돈만 내면 박사학위까지 받을 수 있는 이른바 ‘학위공장’(Degree Mill) 출신 인사들이 속속 드러났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미국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에게 고금리로 주택마련 자금을 빌려 주는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을 의미한다. 이 대출이 부실해지면서 글로벌 신용경색을 불러 왔다. 한국도 여파로 환율, 주식, 금리가 출렁거렸으며 전국민이 생소한 금융전문 용어에 친숙해졌다. ●오일볼 연말 충남 태안 바닷가에서 사상 최악의 유조선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오일볼은 바다 위에 유출된 원유나 폐유가 표류하다 휘발분이 없어지고 남은 흑갈색의 끈적끈적한 아스팔트 덩어리를 말한다. 바다 속으로 가라앉아 생태계를 파괴시켜 ‘2차 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반값아파트 부동산가격 폭등에 따라 분양가를 낮춰야 한다는 서민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반값아파트 정책이 제시됐다.‘환매조건부 아파트’ ‘토지임대부 아파트’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실시됐으나 입지가 좋지 않고, 분양가도 낮아지지 않아 외면을 받았다.
  • [박기철의 플레이볼] ML 커미셔너와 약물파동 책임론

    지난주 발표된 미첼 보고서로 메이저리그가 충격을 받고 있다. 전현직 메이저리그 선수 80여명이 스테로이드성 약물을 복용했고 그 가운데는 사이영상을 7차례나 타고 장차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한 로저 클레멘스의 이름까지 들어 있다. 프로스포츠는 선수들이 가장 큰 자산이란 점에서 선수들이 규정을 위반해도 징계가 사실상 쉽지 않다. 선수에 대해 징계를 할 경우 선수가 받는 피해 이상의 손해를 소속 구단도 입는다. 또 그 스포츠 자체의 이미지에도 엄청난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 사건은 2005년 호세 칸세코의 자서전이 베스트 셀러가 되면서 세상이 다 아는 일이 되었지만 메이저리그 조직은 이런 이유에서 사건 처리에 미적거렸다. 1919년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들은 도박사에게 매수되어 고의로 경기에서 패배한다. 소문은 파다했지만 법정에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되었고 당시의 최고 행정 책임자는 구단주가 겸임하고 있어 징계에 소극적이었다. 이런 조치는 자기 무덤을 판 꼴이 되어 메이저리그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여기에 대한 극약 처방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야구의 고결성을 유지하며 전혀 현재 야구 조직과는 관계가 없는 사람’에게 야구 전반에 대한 황제의 권한을 주는 커미셔너 직제의 도입이었다. 1921년 초대 커미셔너로 부임한 케네소 마운틴 랜디스 판사는 관련 선수 전원을 직권으로 영구 제명하는 등 자신에게 부여된 권한을 41년 죽을 때까지 유감없이 휘둘렀다. 엄한 시어머니 잘못 모셔 혼난 구단주들은 이후 입맛에 맞는 커미셔너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커미셔너에 부여된 권한 자체도 줄여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9년 취임한 페이 빈센트 커미셔너와의 분쟁에 지친 구단주들은 커미셔너에게 사임 압력을 가해 쫓아냈다. 이후 후임 커미셔너를 찾는 위원회를 구성하는 법석을 떨었는데 당시 후임 커미셔너 선정 위원장이 밀워키 브루어스 구단주 출신인 버드 셀릭이었고 단골 후보로 거론되던 사람이 전직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이며 이번 스테로이드 사건의 보고서를 발표한 조지 미첼이다. 셀릭은 커미셔너를 찾는 흉내만 열심히 내다가 커미셔너 대행으로 실권을 잡았고 이후 아예 대행 꼬리표까지 떼고 정식 커미셔너가 되었다. 당시는 노사문제가 가장 현안이라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2005년 발생한 스테로이드 사건은 구단에도 피해가 가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구단주 출신의 커미셔너가 제대로 된 조사와 조치를 할 수 있을지 상당한 의구심을 주었다. 하지만 더 이상 미적거리기에는 너무나 큰 문제였고 금년 배리 본즈가 홈런 신기록을 세우면서도 축하 분위기가 아닌 스테로이드 홈런이라는 오명을 쓴 결과를 나았다. 메이저리그가 커미셔너 후보이기도 했던 제 3자인 미첼에게 조사를 의뢰하고 이번 보고서가 나왔지만 후속 조치가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가 더 궁금해지는 이유는 이런 역학 관계 때문이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무샤라프, 군부장악·核통제권 유지

    무샤라프, 군부장악·核통제권 유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15일(이하 현지시간) 국가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일 비상사태 선포로 중단됐던 파키스탄 헌정이 42일만에 회복됐다. 파키스탄 최대방송인 지오(Geo) TV는 이날 “무샤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 해제와 임시헌법령 폐기, 헌정질서 회복 등의 내용이 담긴 대통령령을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안와르 마무드 파키스탄 과도정부 대변인도 “과도정부는 파키스탄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자유공정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총선은 내년 1월8일로 예정돼 있다. 파키스탄의 헌정이 복원됨에 따라 구금됐던 5000여명의 야당 및 반체제 인사가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프티카르 초더리 전 대법원장 등 주요 반체제 인사들의 가택 연금조치를 풀지 않고 대규모 정치집회 및 총선 관련 생방송을 금지하는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무샤라프는 반(反)무샤라프 성향의 대법원이 자신의 대선후보 자격의 헌법소원 심리에서 부적격 판결을 내릴 것을 우려, 지난달 3일 국가 비상사태를 전격 선포했다. 무샤라프는 비상사태 해제 이후를 대비,14일 개헌을 통해 다각도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먼저 임시헌법령 하에서 임명을 받지 못했거나 임용을 거부한 법관들의 직무가 자동 정지된다는 조항을 헌법에 삽입했다. 초더리 강제 해임과 관련, 향후 예상되는 법적 논란을 사전에 막겠다는 의도다. 또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 ‘연방법원’을 신설하고 연방법원장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사법부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자신의 막강한 지지 기반인 군부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조치도 이미 해놨다. 최측근인 아시파크 페르베즈 키아니 준장에게 군참모총장직을 물려줌으로써 군부 장악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끝으로 파키스탄 핵계획을 책임지는 국가지휘청 의장직을 대통령이 맡도록 법을 고쳤다. 핵통제권도 수중에 넣은 것이다. 이원삼 선문대 국제학부교수는 “부토와 샤리프 등 야권의 연대가 어려워 보이고 미국도 무샤라프 외에는 다른 카드가 없는 것 같다.”며 “내년 총선은 무샤라프가 이끄는 집권당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소말리아 피랍 日선박 한국인 선원 모두 석방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됐던 일본 선박 골든노리호와 한국인을 포함한 선원 20여명이 12일 모두 석방됐다. 바레인에 기지를 둔 미 해군 제5함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골든노리호가 풀려남에 따라 1년여만에 처음으로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된 선박은 한 척도 없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도 한국인 등 골든노리호 선원이 석방됐다고 확인했다. 조희용 외교부 대변인은 “골든노리호와 여기에 승선하고 있던 한국인 선원 1명 등 선원 전원이 한국시간 12일 오전 10시15분쯤 석방돼 미 군함의 호위를 받으며 아랍에미리트로 이동중”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골든노리호에 탑승한 한국 선원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대사관은 선박 도착후 영사가 면담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학물질 운반선인 골든노리호는 지난 10월28일 소말리아 근해를 운항하다 해적에 납치됐다.김균미기자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kmkim@seoul.co.kr
  • 김석원 前회장 불구속 기소

    서울 서부지검은 11일 1200억여원을 계열사에 부당지원한 혐의(특가법상 배임 등)로 쌍용그룹 김석원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김 전 회장의 재판과 관련해 청탁 대가로 3억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추가 기소하고, 김 전 회장의 사면청탁을 대가로 2000만원을 받은 신정아씨도 추가기소했다. 검찰은 “쌍용그룹이 계열사를 통해 나라종금과 한일생명을 위장인수하려다 실패한 뒤 2000억원대의 채무가 발생하자 쌍용양회를 통해 계열사에 부채탕감을 위한 자금을 지원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김 전 회장이 개인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변 전 실장은 2005년 3월 김 전 회장의 집행유예 석방을 전후해 김 전 회장측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3억원을, 신씨는 올해 2월 김 전 회장의 사면을 변 전 실장에게 청탁한 대가로 김 전 회장의 부인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에게 2000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변 전 실장은 신씨와의 대질심문 과정에서 “김석원 전 회장의 재판 과정을 알아봐줬다.”고 시인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2007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

    올 한해 우리 사회를 밝게 만든 100인이 선정됐다. 환경재단은 11일 배우 전도연씨, 골퍼 최경주씨, 마부노호 선원구출비상대책위원회 등 71명을 ‘2007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으로 선정, 발표했다. 문화·예술계 인사 중에는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씨, 인터넷 만화가 강도영(강풀)씨, 미국 ABC 드라마 ‘로스트’의 김윤진씨,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씨, 소리꾼 장사익씨 등이 선정됐다. 스포츠계에서는 미국 프로골프투어에서 2차례 우승을 거둔 최경주 선수,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박세리 선수,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윔블던 32강에 진출했던 이형택 선수,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장미란 선수 등이 뽑혔다. 시민사회계에서는 소말리아에서 피랍된 선원들의 석방에 기여한 마부노호 선원구출비상대책위·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재일조선인의 문제를 알려낸 우토로국제대책회의, 시멘트공장 주변의 환경피해를 블로그를 활용해 알려낸 최병성씨 등이 선정됐다. 재계에서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주목할 만한 50대 여성’에 선정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정글속에서 시체처럼 생활”

    “정글 속에서 지칠 대로 지쳐 시체처럼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2002년 콜롬비아 대선에 출마했다가 좌익 반군인 무장혁명군(FARC)에 납치됐던 전 콜롬비아 대선 후보 잉그리드 베탕쿠르(47·여)의 비참한 인질 생활을 담은 편지와 동영상이 공개됐다. 2일 AFP, 르몽드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 편지는 콜롬비아 정부군이 최근 FARC로 추정되는 반군 3명을 체포하면서 비디오 테이프 5개와 함께 압수한 것이다. 베탕쿠르는 편지에서 “육체적으로 쇠약해졌고 식욕을 잃은 지도 오래됐다. 머리숱도 무더기로 빠지고 있다.”면서 “이곳 정글에선 모든 요구가 묵살돼서 무언가 해보려는 의욕이 다 사라졌다.”고 썼다. 그녀는 성경책이 소지하고 있는 유일한 사치품이라면서 “지적 호기심을 유지하기 위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요구한 지 3년이 지났지만 허사였다.”고 토로했다. 비디오 화면에서 그녀는 손이 쇠사슬로 묶인 채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초점 없는 시선으로 땅바닥을 응시하는 모습이었다. 그녀의 생존이 확인된 것은 2003년 FARC의 지시로 비디오 성명이 발표된 이후 처음이다.0년째 정부와 대치 중인 FARC는 베탕쿠르를 포함한 인질 40명의 석방조건으로 정부측에 비무장지대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콜롬비아 정부는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감치재판 출석 통지 받았는데…

    Q남편과 제가 각기 채무자와 보증인으로 되어 있는 채무가 있습니다. 몇 주 전에 법원에서 재산관계를 명시하라는 기일 통지를 받았으나, 남편은 어선에 올라 조업 중이고 저는 몸이 아픈 사정이 있어 못 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법원에서 감치재판을 할 터이니 다음 주 월요일 출석하라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유치장에 바로 붙잡혀 가는 것인가요? -명진이(가명·37세)- A채무자의 지급불능을 처리하는 파산제도에서는, 채무자가 자신의 모든 재산과 소득, 과거의 처분상황에 대해 법원에 밝혀야 하고 이것은 채권자 모두에게 공시됩니다. 채권자들은 순위와 금액에 따라 공평한 분배를 받게 되고, 채권자를 위해 자신이 재산을 지켜 이 절차에 협력하는 채무자는 나머지 채무에 대해 면책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특정 채권자의 입장에서는 채권의 회수를 위해 파산제도를 이용할 유인이 현저히 줄어들게 됩니다. 왜냐하면 신청을 처음 제기한 채권자라고 해도 우선 변제를 받지 못하고 다른 채권자와 평등하게 나누어야 할 뿐만 아니라, 변제받지 못한 채무에 관하여는 채무자가 면책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채권자의 입장에서는 파산제도에 의하지 않고도 채무자를 정신적으로 압박하는 장치를 필요로 하게 되었고, 그 입법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이 민사집행법에 의한 재산명시절차입니다. 이에 의하면 강제집행을 할 수 있는 채권자는 법원에 채무자에게 재산상태를 명시한 재산목록을 제출하도록 명할 수 있고 이 명령에 이의가 없으면 명시기일을 정하여 채무자를 소환합니다. 채무자는 재산목록을 제출하고 이 목록이 진실하다는 선서를 하는 것으로 기일을 종결합니다. 재산목록은 법원이 제공하는 양식에 따라 작성하게 되어 있고, 대부분의 경우 ‘없음’이므로 간단합니다. 채무자의 비협조로 재산명시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즉 채무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명시기일에 출석하지 않거나 재산목록의 제출을 거부하는 경우, 또는 재산목록이 진실하다는 선서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법원은 채무자를 20일 이내의 감치에 처하며, 허위의 재산목록을 제출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재산명시기일 소환장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재산명시명령에 응하지 않으면 감치와 형사처벌이 가능하다는 점이 똑바로 인쇄돼 있기는 하지만, 빚에 쫓기는 사람들 눈에는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심각하게 보지 않고 생업 때문에, 또는 다른 불가피한 사유 때문에 재산명시기일에 출석하지 않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합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 법원은 감치재판을 함에 있어서 정당한 이유를 유연하게 해석해서 감치재판기일에 채무자가 출석하여 불가피하게 출석하지 못하였던 사정이 있음을 잘 설명하고 즉시 재산명시명령을 이행하겠다고 서약한 때에는 감치를 하지 않고 바로 재산명시기일을 진행합니다. 또 이미 감치결정이 나온 경우라도 채무자가 재산목록을 내고 선서한 경우에는 채무자를 석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명진이 님의 경우에는 감치기일에 출석하셔서 재산목록을 제출하시는 것으로 감치를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또 지금 어선을 타고 있어 출석이 곤란한 남편도 나중에 입항하여 귀가를 하면 법원에 연락하셔서 다음 기일을 지정 받아 잘 설명하시고 재산목록을 제출하시면 될 것입니다. 너무 근심하지 마십시오.
  • 무샤라프, 비상사태 해제 거부…美, 파키스탄 원조 중단하나?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미국의 마지막 회유를 끝내 외면했다. 국가 비상사태 해제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무샤라프 정권에 대해 미국이 어떤 압박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미국이 무샤라프 정권을 지탱하는 중요한 축인 대 파키스탄 원조를 중단할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무샤라프는 17일(현지시간) 미 특사인 존 네그로폰테 국무부 부장관과의 면담에서 안보상황이 개선되어야만 비상사태를 해제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대통령의 한 보좌관이 전했다.2시간가량 지속된 이날 면담에는 무샤라프에게 군참모총장직을 이임받을 아쉬파크 카야니 부사령관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그로폰테는 18일 이슬라마바드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샤라프에게 내년 1월 총선 이전에 국가 비상사태 해제와 구금된 모든 정치인의 석방을 요구했다.”며 “무샤라프는 예정대로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며 재선 임기 이전에 군참모총장직을 내놓겠다고 다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 통제와 정치인 및 인권지도자 구금 등은 최근 몇년간 지속된 개혁에 반하는 것”이라며 “무샤라프에게 이런 조치의 중단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현지 외교관들은 “네그로폰테가 무샤라프에게 비상사태를 해제하지 않으면 군사원조 중단을 검토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샤라프는 네그로폰테의 최후 통첩성 요구를 파키스탄의 안보 상황을 이유로 사실상 거부했다. 미국이 이처럼 파키스탄 정국안정의 양대 축인 무샤라프와 부토에 대한 설득에 실패함에 따라 앞으로 어떤 대안을 모색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미국정부는 지난 6년간 파키스탄의 핵무기를 보호하기 위해 1억달러(약 917억원)를 지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 보도했다.NYT는 행정부의 전·현직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은 파키스탄 지원이 연방예산의 비밀항목에 묻혀 있다고 전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마부노호 선원들 귀국 “정부 대응 서운”

    지난 5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되었다가 풀려난 마부노호 선원들이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송열(47) 기관감독, 조문갑(54) 기관장, 양칠태(55) 기관장과 함께 입국한 한석호(40) 선장은 “피랍 소식을 제일 먼저 접한 정부가 우리의 석방엔 관심이 없었다.”며 “국민여러분의 힘으로 풀려났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그는 피랍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해적들에게 구타를 당하고 배고픔에 시달렸던 것” 이었다며 “그들은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적들의 납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경비를 데리고 가거나 무기를 싣고 가는 것이 방법”이라며 “배에 총 한자루만 있었어도 그들은 배에 못 올라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부노호 선원들은 피곤에 지친 모습이었지만 국민들의 성원에 큰절로써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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