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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北억류 여기자 석방 매우 희망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 중인 여기자 문제에 대해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해 북·미 간 접촉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인도를 방문 중인 힐러리 장관은 이날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여기자 석방 전망과 관련한 질문에 “국무장관으로서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매우 강하게 (희망적이라고)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런 가운데 여기자 두명은 현재 의료보호시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억류된 기자 중 한명인 유나 리의 남편 마이클 샐데이트는 지난 19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두 기자 석방을 위한 촛불집회에서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두 기자가 호화 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며, 두 사람은 현재 의료보호시설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그는 “두 여기자가 좋은 대우를 받고 있지만 가족·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북한 전문가인 조지아주립대의 박한식 교수는 평양을 방문한 뒤 최근 ”미국 여기자들이 평양의 한 초대소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초대소에는 의료보호시설이 갖춰진 것으로 알려졌다.kmkim@seoul.co.kr
  • [생각 나눔 NEWS] 선고전 구금일수 산정 후폭풍

    [생각 나눔 NEWS] 선고전 구금일수 산정 후폭풍

    “징역 이틀이 남아 있네요. 교도소에 다시 들어오셔야겠습니다.” 이상윤(32·가상인물)씨는 전문 사진작가라고 속여 사진기·캠코더 등 1400만원어치를 챙긴 혐의로 2월1일 구속됐다. 1심에서 징역 4월을 선고받고, 항소심(2심)에 이어 대법원 재판이 진행 중이던 5월30일 형기 4개월을 채워 풀려났다. 이 형은 8월1일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이는 새로운 선고 전 구금일수 산정방식을 적용해본 가상 사례다. 형사소송법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형이 확정된 날부터 징역 형기(刑期)를 계산하도록 규정한다. 이씨의 경우 8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122일간 교도소에 갇혀 있어야 한다. 문제는 월마다 일수가 28일, 30일, 31일로 다르다는 것. 이씨가 실제로 구치소에 갇혀 있던 기간(2월1일~5월30일)은 그래서 120일밖에 되지 않는다. 법원이 선고한 형량에 2일이 모자란다. 때문에 이씨는 남은 이틀을 채우러 교도소에 가야 한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은 피고인이 선고를 받기 전에 구치소에 갇혀 있는 기간(미결 구금일수)을 정확하게 징역 형기에 반영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지자 후폭풍이 검찰과 법원에 몰아치고 있다. 헌재 위헌 결정 전까지 법원은 상소 남발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2심, 3심에서 선고 전 구금일수를 10여일 줄여서 형기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피고인의 실제 옥살이는 선고 형량보다 길었다. 어려움은 6개월 미만의 단기 징역형에서 선고 전 구금일수를 하루의 오차도 없이 피고인의 형기에 반영하기가 그리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이씨처럼 미결 구금일수가 선고 형량보다 적어 뒤늦게 옥살이를 해야 하는 경우도, 반대로 옥살이가 길어져 국가를 상대로 보상을 요구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래서 검찰은 형기를 다시 계산해 형량을 다 채운 재소자를 곧바로 석방하고, 법원은 미결 구금일수가 하급심 때 받은 형량과 거의 같은 피고인의 구속을 즉각 취소하고 있다. 그런데도 선고 형량보다 실제 옥살이가 길어지면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을까. 현재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낼 수밖에 없다. 형사소송법은 미결 구금일수 1일당 15만 800원씩 보상하도록 규정하지만, 대상자를 무죄 판결을 확정받은 자로 제한하고 있어서다. 근본 해결책으로 일부 판사들은 단기 징역형을 월수(4개월)가 아니라 일수(122일)로 선고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그러나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선고형태라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오히려 ‘불구속 재판의 원칙’을 확대해 단기 징역형이 예상되는 피의자를 구속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씨줄날줄] 만델라 데이/김성호 논설위원

    아프리칸스어로 분리·격리를 뜻하는 아파르트헤이트. 인종차별, 아파르트헤이트와 관련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은 씻지 못할 오명의 역사를 갖는다. 17세기 이후 이주한 백인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비백인(非白人)을 차별해 온 억압, 멸시의 대명사 아파르트헤이트. 1948년 네덜란드계 백인 위주의 국민당 정부수립 후 공식제도로 시작돼 수많은 이들을 사지와 감옥으로 보냈다. 유색인종의 참정권을 막고 다른 인종간 혼인을 금지해 백인 특권 유지와 강화를 밀고갔던 아파르트헤이트. 이 불평등의 체제유지는 1976년 요하네스버그 주변 흑인집단거주지역 소웨토서 터진 폭동으로 큰 변화를 맞기 시작했다. 유색인종의 투쟁이 들불처럼 번졌고 1981년 헌법개정에 이어 10년전 인종차별 철폐의 헌법발효를 끌어냈다. 남아공에서의 인종차별 소멸엔 숱한 이들의 희생이 거름이 됐다. 넬슨 만델라는 가장 널리 알려진 일등공신. 인종차별에 맞서 탄압받던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회원을 7000명에서 10만명으로 늘려 놓았다는 인권변호사 출신이다. 44세때 종신형을 선고받아 27년을 감옥서 보내고 70대 초반 석방된 만델라는 노벨평화상을 받은 이듬해인 1994년 대통령이 됐다. 세상 사람들은 그해를 남아공에서 350년간의 인종차별이 종식된 해로 부른다. 얼마전 만델라의 91번째 생일, 남아공에선 전국적인 자선행사가 하루종일 있었다. 자신의 생일을 어려운 이웃에 봉사하는 ‘나눔의 날’로 해 달라는 만델라의 요청을 정부와 국민들이 받아들인 것이다. 대통령, 여야 의원, 고위공직자들이 불우노인 위문잔치며 거리청소에 나서는가 하면 노숙자들에게 담요를 건네는 등 나눔의 손길이 하루종일 이어졌다는데…. 남아공 정부는 만델라의 생일을 우리 국경일 수준의 ‘만델라 데이’로 공식 지정했다고 한다. ‘갈라진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영웅’ ‘경제 인종차별을 가져온 위인’이란 엇갈린 평을 받는 만델라. ‘아프리카의 정치적 대부’로 불리는 그가 흑백화합과 인종차별 종식을 위해 변함없이 지켰던 통치철학은 ‘관용과 화해’였다고 한다. ‘만델라 데이’, 지정할 만하지 않을까. 그런데 우리는….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라프산자니, 이란 개혁파 재결집시키나

    개혁 진영의 대표적인 지도자이자 지난달 실시된 이란 대선에서 미르 호세인 무사비 후보를 지지했던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17일 이란 대중 앞에 섰다. 이날 설교가 흩어진 개혁 진영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라프산자니는 이날 “우리는 적들이 시위자들을 감옥에 집어넣고 우리를 비난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면서 “시위자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 부정선거 시비가 제기된 지난 6월12일 대선과 관련, 공개 토론도 제안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프산자니의 연설은 하메네이만큼 파괴력을 지니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날 연설은 사실상 와해된 시위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기름을 부을 수도 있을 만큼 이란 개혁 진영 움직임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목을 끌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날 라프산자니의 연설이 반정부 세력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또 일부는 이날 연설이 개혁 진영을 결집,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에 대비하는 발판을 마련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망했다. 이날 연설에는 무사비 전 대선 후보도 참석했다. 대선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법적 통로가 다 차단된 만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당선은 현실이다. 이 때문에 그를 지지하는 개혁 진영에서는 아마디네자드에 대항할 정당 창당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허가가 필요한데 현 정부가 불법적으로 들어섰다고 규정하고 있는 무사비가 선택하기에는 어려운 카드라는 지적도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新아시아시대-아세안 경제 전망] 인구 20억 아세안+3 경제공동체 2015년 출범 꿈꾼다

    [新아시아시대-아세안 경제 전망] 인구 20억 아세안+3 경제공동체 2015년 출범 꿈꾼다

    인종과 종교, 과거사를 둘러싼 분쟁으로 뒤엉킨 아시아. 정치체제와 소득격차도 제각각인 아시아가 ‘통합’을 꿈꾼다. 아세안+3(한·중·일)이 주도하는 아시아 경제공동체(AEC) 설립이다. 아세안+3은 2015년까지 유럽연합(EU)식 경제공동체를 구축, 세계 최대 단일시장·단일 생산기반을 출범시키겠다는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EU의 유로화 같은 단일통화는 없지만 상품과 서비스, 투자, 자본 등이 자유롭게 오가게 된다. ●EAFTA 실현땐 GDP 1.18% 증가 아시아 경제공동체의 실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최근 들어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미국발 글로벌 경제위기가 아시아 시장의 무역, 투자를 위축시키면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이 커졌다. 또 중국의 급격한 부상으로 대외 의존도가 높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수익창출 모델에 대수술이 불가피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시아 지역에 단일시장이 없어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서는 동아시아공동기금의 출범에 대한 합의도 이뤄졌다. 1999년 회원국 간의 통화스와프 제공을 골자로 출범한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다자화기금이 10년만에 성사된 것이다. 이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외에 아세안 금융시장의 자체 위기 대응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전세계 외환보유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금융·통화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외환투기세력의 공격을 억제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동아시아자유무역지대(EAFTA)와 역내 신용보증투자기구 설립, 환율 공조체제 등도 추진 중이다. 2006년 아세안+3의 공동 연구 결과 EAFTA가 실현될 경우 아세안+3의 GDP는 1.18%, 후생은 1046억달러(약 132조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의 국내총생산(GDP)은 3.64% 증가하게 된다. 한·중·일도 각각 아세안과의 FTA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4월 협상을 완료해 19억명의 인구를 하나의 경제권역으로 잇는 차프타(CAFTA)를 본격 가동한다. 일본도 지난해 12월부터 아세안과 경제연대협정(EPA)을 체결, 투자·서비스 등 교류를 확대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늘려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한국도 지난 6월 중국, 미국에 이어 세번째 교역 상대인 아세안(902억달러 규모)과의 FTA 투자협정에 서명했다. ●국가별 경제 큰 차이… 난제도 많아 그러나 경제공동체 실현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예고된다. 먼저 주도권을 쥐려는 중국과 일본의 세 싸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양국은 지난 5월 CMI 기금 분담 비율에서도 서로 많이 부담하겠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EAFTA도 양국의 갈등으로 진전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가별 경제규모도 큰 차이를 보인다.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는 유엔이 가장 가난한 개도국으로 분류할 정도로 빈곤에 허덕인다. 이런 소득 격차는 비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쟁에서도 방해요소로 작용했고, 다국적 기업들의 글로벌 투자처 선정에 있어서 인도, 중국의 경쟁까지 뒤처지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적했다.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에는 정치적 불안이 잠재한다. 사회주의 일당제인 라오스와 베트남, 군부정권 미얀마, 전제군주제를 취하는 브루나이 등 정치체제도 제각각이다. 다양한 인종, 종교, 역사로 인한 분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서방국을 비롯, 전문가들은 아시아 공동체 실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짙다. 싱가포르 동아시아 연구소의 마이클 몬테사로 연구원은 “아시아 국가들은 공동선을 추구하는 데 희생할 용의가 없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한 예로 역내 국가끼리 2005년까지 상품 관세를 대폭 감축한다는 첫번째 경제협력 실험도 아직까지 ‘미완’이다. ●인권·민주 내정 불간섭 극복이 과제 서방국들은 또 아세안이 인권이나 민주주의 악화 등에 너무 관대한 입장이라고 비난한다. 미얀마 민주화의 영웅 아웅산 수치 여사를 포함, 정치범 2100명을 투옥하고 있는 미얀마 군정은 이들을 석방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외면해 왔다. 이 때문에 아세안과 EU의 FTA 협상도 지지부진했다. 아세안은 2009년까지 인권기구를 설립, 오는 10월까지 공식활동에 들어간다는 복안을 내놨으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아세안은 지난 40년 간 내부 문제에 ‘불간섭 정책’으로 일관해 오며 논쟁적인 이슈를 피하고 비공식 협상 등으로 현상을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BBC는 이 때문에 국제사회의 옵서버 국가들은 아세안에 “말만 많고 행동은 적다.”는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아시아 공동체에 대한 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 총재는 “EU식 성공을 기대한다면 아세안은 역내 빈국들에 더 열정적으로 통합을 받아들일 것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유럽과 동유럽의 경제적 격차를 좁힌 EU의 성취가 아시아에서도 충분히 실현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新아시아시대-한국의 미래] 황석영·김지하 구상 재구성

    [新아시아시대-한국의 미래] 황석영·김지하 구상 재구성

    동북아연합은 한국, 중국, 일본이 전세계의 중심이라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특히 서구열강이 제국주의, 민족주의를 기반으로 영향력을 넓히면서 수백년간 변방으로 밀려났던 아시아 지역의 부활에 한국이 중심에 설 수 있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가슴 뛰는 일이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하다. 동북아연합은 국가와 민족을 초월하는 개념이다.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일본과 13억 인구를 기반으로 언젠가 미국을 넘어설 것으로 인정받는 중국에 우리가 힘을 합친다면 그 힘을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이같은 연합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섣불리 예상하기 힘들다. 세 나라와 주변국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야 할뿐더러 이 지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미국, 러시아 등 강대국들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이들 사이에 끼어있는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논의의 진전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때문에 동북아 연합은 ‘아세안과 같은 경제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문화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연대가 되어야 한다.’ 등 아이디어 차원에서만 거론돼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동북아 연합을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두 사람이 있다. 1970년대 이후 한국 문학계에서 진보진영을 대표했던 김지하(69·작가, 동국대 석좌교수)씨와 황석영(67·작가)씨다. 이들은 풍부한 작가적 상상력을 펼치며 정치·경제적 문제를 뛰어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동북아 연합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왔다. 생명·평화를 기반으로 ‘동북아 문화공동체’를 말하는 김씨와 남·북한과 몽골을 중심으로 한 ‘알타이 문화연합’을 주창하고 있는 황씨의 주장은 ‘연합’이라는 대전제에서는 닮았지만 방법은 판이하다. 김씨는 ‘새롭게 만들어지는 문화’를, 황씨는 ‘민족성에 기반한 공감대’를 연합의 핵심으로 생각한다. 물론 공통점도 있다. 두 사람은 본인들의 주장이 학문의 영역으로 승화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현실에 참여할 수 있는 실제 영역에서 평가되고 논의되기를 바란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주장은 국내·외 상황에 맞춰 끊임없이 발전하고 바뀐다. 황씨는 “큰 틀에서 우리 민족의 문제를 풀어 보자는 희망적 시각을 제시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동북아 연대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지난 세월동안 내가 펼쳐왔던 동북아 문화연대론은 희망이자 긍정적인 생각의 발로였다.”면서 “북한 문제를 대하는 오바마의 강경한 정책과 중국의 어정쩡한 태도를 지켜보면 당초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2000년대 이후 각종 언론 인터뷰와 기고, 학술대회 등에서 주장해온 동북아 시대의 의미와 구상을 재구성해 봤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황석영씨의 주장 “친(親) 한국적인 국가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황석영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동북아 연대 전도사’다. 황씨가 주장해온 한반도와 유라시아 연합 구상은 최근 ‘알타이 문화 연합’과 ‘몽골+2코리아’로 구체화됐다. 특히 황씨의 이 같은 구상이 이명박 대통령이 내세운 ‘신아시아 외교’와 일치하면서 황씨는 이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순방에 동행하기도 했다. 황씨가 동북아 연대를 강력하게 주장할 수 있는 자신감은 그의 국제적인 인맥에서 나온다는 해석이 많다. 황씨는 수년 전부터 몽골의 문화계 인사들과 한국의 가교 역할을 해 왔으며 미국이나 유럽 학자들과도 폭넓게 교류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르 클레지오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황씨에 대해 “한국 문단에서 노벨상에 근접한 유력 후보 중의 하나로 범세계적인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고 있다.”고 전제한 뒤 “가장 한국적인 소재로 가장 세계적인 구상을 할 수 있는 작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황씨의 알타이 연합 개념은 민족적인 동질성에 기반하고 있다. ‘몽골의 한 유력 학자가 한글을 자신들의 문자로 수입하자고 제의할 정도로 민족성이 친밀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황씨의 주장이다. 이를 발판으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6개국과 중국, 일본까지 포함하는 ‘정치적 컨소시엄’이 바로 ‘알타이 연합’이다. 황씨 역시 이 같은 일이 손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들고 나온 개념이 사전 정지 단계인 ‘알타이 문화 연합’이다. 문화예술인과 학자가 앞장서 알타이 문화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서구식 근대 문명의 대안도 찾아보는 작업을 거치면서 서서히 정치, 경제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황씨의 이 같은 구상은 그가 참여한 ‘한·중 문학인대회’나 현재 계획 중인 ‘알타이 국제 학술·문화 행사’를 통해 현실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황씨는 참여하는 국제 모임마다 동북아 작가들끼리 거주지를 맞바꿔 생활하고 작품을 쓰는 레지던스 프로그램 등을 제안하고 있다. 그의 구상에는 동북아 연대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남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담겨 있다. 남한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몽골의 광대한 땅에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해 농사를 짓자는 것이다. 그는 “광활한 토지에 옥수수, 밀, 콩 등을 심으면 북한은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남한은 이들 작물의 부산물에서 무공해 연료인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것이 바로 ‘몽골+2코리아’ 구상이다. 동몽골의 개발대상 농지는 400만㏊로 남한 경작지 120만㏊의 세배가 넘는다는 것이 그의 추산이다. 이에 대해 “이것이 바로 한국의 진보진영이 꿈꿔왔던 ‘느슨한 연방제’”라면서 “남북관계가 풀린다면 곧바로 동북 중앙아시아 연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황씨의 또 다른 구상인 ‘유라시아 평화열차’는 남북 철도 연결을 좀더 확대한 개념이다. 파리에서 출발해 서유럽, 동유럽을 거쳐 압록강과 서울을 잇는 유라시아 평화열차가 실제 연합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김지하씨의 주장 황석영씨의 ‘알타이 연합’이 구체적이고 직설적인 데 반해 김지하씨의 ‘동북아 문화연대’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있다. 개념 자체도 추상적이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듣는 것조차 버거울 만큼 난해한 용어들이 등장하고, 이미 사멸한 것으로 간주돼 역사책 속에서나 다뤄지던 동학사상도 서슴없이 끌어낸다. 이에 대해 김씨는 “정치학자나 사회학자처럼 현안을 분석하기 위해 애쓰지 않고 최대한 희망적인 전망을 제시하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김씨만큼 동북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문명과 연합에 대해 고민한 사람을 찾기 힘들다고 평가한다. 특히 실질적이고 당면한 과제인 개념을 역사 속의 사상이나 세계적 흐름 속에서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 김씨가 처음부터 동북아 문화연대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1980년 7년간의 옥고를 마치고 형 집행정지로 석방된 이후 그가 처음에 들고 나온 화두는 ‘생명’이었다. 10년 넘게 홀로 생명의 길을 모색하던 김씨는 유라시아 여행을 통해 고조선 시대의 ‘신시(神市)’ 정신이 중앙아시아 국가에 남아 있다는 데 주목했다.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상징하는 상생의 공간이 있다는 사실은 김씨의 구상을 본격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는 세계생명문화포럼으로 이어져 전세계의 생태학자와 환경운동가, 사상가, 문화이론가들이 참여해 생명담론을 실천하기 위한 대안적 사회를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김씨의 구상이 학자들의 학설과 다른 점은 현실의 변화와 긴밀하게 교감한다는 점이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한국의 역사적 대응이 본격화되자 “동아시아 고대사의 르네상스가 세계적 문화 대혁명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선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한반도와 동북아는 기존 세계를 지배해온 유럽의 생태학, 생물학의 한계를 넘어 우주적 생명학을 창조하고 이를 통해 새 문화로서 풍류(風流), 새 정치로서 화백(和白), 새 경제로서 신시(神市)를 재창조해 민주·자본주의 정치·경제와 이중적 교호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때문에 상고사(上古史)와 동학정신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상을 기저에 갖고 있는 한국민이 새로운 시대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본격화된 촛불시위는 김씨에게 한국사회에서도 풍류, 화백, 신시 등 세 가지 현상이 모두 나타날 수 있다는 증거라는 확신을 갖게 했다. 그는 “향후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는 거대한 정치·경제·문화·사상적 대변동이 오는데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사상·철학적 대응이 시급하다.”면서 “초창기의 순수한 촛불시위에서 보여줬던 집단 지성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해 동북아 문화 르네상스를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만 김씨의 주장이 동학의 예언론적 사고에 상당부분 기반하고 있다는 점은 그의 주장이 확산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中·濠 ‘리오틴토 직원 체포’ 외교전 비화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이 지난 5일 호주 제2 광산업체 리오틴토의 상하이사무소 직원 4명을 뇌물 제공과 국가기밀유출 혐의 등으로 체포하면서 시작된 ‘스파이 게이트’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중국과 호주 간의 외교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리오틴토 상하이사무소에서 압수한 직원들의 컴퓨터 분석 결과, 리오틴토측과 철광석 수입 협상을 벌이던 중국 철강업체 수십여곳의 회사 기밀자료가 발견됐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15일 보도했다. 발견된 자료들은 관련 기업들의 상세 구매 계획, 재고 및 생산 수량, 대형 철강업체의 월간 철강생산 및 판매량 등이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중국 철강업계에 뇌물을 받고 회사 기밀을 넘기는 관행이 만연해 있다.”고 대형 철강업체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리오틴토가 산업 기밀을 얻기 위해 중국 철강업체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면서 “이를 거부하면 철광석 공급을 중단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중국 업체가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폭로했다. 현재 중국 공안 당국은 10여명 안팎의 철강업체 고위관계자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중국과 호주 간의 외교분쟁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호주 언론들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리오틴토 직원 체포를 직접 승인했다며 중국측의 ‘정치·외교적 음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직접 중국측에 직원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러드 총리는 14일 호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호주 국적자인 스턴 후 석방 문제를 중국측 관계자에게 제기했으며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중국측 최고위급 인사들과 직접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측은 중국이 상대방 국적자를 억류할 때 그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도록 규정한 양국 간 영사협정을 위반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중국 국영 차이날코의 리오틴토 인수 무산과 교묘하게 시점이 맞물려 호주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가 아니냐는 의혹이 처음부터 제기됐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의 친강(秦剛) 대변인은 14일 “이번 사건은 불법적으로 중국의 국가기밀을 빼낸 사람들에 대한 형사사건일 뿐”이라고 일축한 뒤 “외국기업은 중국의 법률과 규정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힐러리 대외정책 목소리 높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힐러리 장관은 인도와 태국 방문길에 오르기에 앞서 15일(현지시간) 미 외교협회(CFR)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외정책과 관련한 주요 연설을 했다. 팔목 골절상 등으로 한동안 대외활동이 뜸했던 힐러리 장관은 이날 연설을 통해 지난 6개월 간의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설명하고, ‘스마트 파워 외교’의 방향을 재천명한 것이다.힐러리 장관은 특히 북한과 이란, 이라크, 파키스탄, 중동 문제 등 외교적 현안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더욱이 오는 22~23일 태국 푸껫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북한 문제와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들의 석방과 관련한 발언도 관심을 모았다. 힐러리 장관은 또 중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등 세계 주요국과의 관계와 국제적인 현안,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 노력 등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CFR 연설이 ‘국내용’이라는 지적도 있다. 취임 이후 비교적 조용히 국무장관의 역할을 수행해온 힐러리 장관을 놓고 일부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그룹에서 소외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일축시키는 한편 미 국민들에게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차별되는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자리가 됐다는 관측이다.힐러리 장관은 이번 연설을 위해 역대 국무장관들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외교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민주당·공화당의 외교정책 원로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 프랜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 교수, 스트로브 탈보트 브루킹스연구소 소장, 리처드 루거 공화당 상원의원, 존 포데스타 미국진보센터 소장 등이 총망라돼 있다. 네오콘과 전임 부시 대통령의 2기 각료들을 빼고는 역대 정부의 외교정책 원로들은 대부분 만나 조언을 구한 셈이다.kmkim@seoul.co.kr
  • 나이지리아 반군 지도자 석방

    나이지리아 반군 지도자 석방

    나이지리아 정부가 반군단체인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의 지도자를 석방했다. MEND는 최근 3년간 석유 이권 배분을 요구하며 남부 유전지대인 니제르 델타에서 석유시설 파괴를 주도해 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정부는 13일(현지시간) 최대 반군단체인 MEND의 지도자 헨리 오카를 감옥에서 석방했으며 검찰은 오카에 대한 기소를 철회했다. 오카는 지난 2007년 9월 앙골라에서 체포된 뒤 이듬해 2월 나이지리아로 송환돼 반역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으나 최근 우마르 야라두아 대통령이 무장해제를 전제로 제안한 사면에 응해 수감 1년 5개월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MEND가 그간 요구해온 오카의 석방이 이뤄짐에 따라 이제 관심의 초점은 MEND가 석유시설 파괴 활동을 중단할지 여부다. MEND는 지난 9일 오카가 사면 제안에 응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 오카의 석방과 관계없이 석유시설 파괴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공언했고, 이어 휴일인 12일에는 그간 파괴활동의 무대였던 니제르 델타를 벗어나 라고스의 원유 시설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中 우루무치 사태 사면초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우루무치 사태’ 수습에 나선 중국 정부가 딜레마에 빠졌다. 이번 사태가 위구르족과 한족의 민족간 갈등에서 비롯된 만큼 어느 한쪽 편을 들 수 없는 데다 사태 초기부터 외신기자들에게 현장을 공개한 상황에서 강경대응도 쉽지 않은 형국이 돼 버린 까닭이다. 위구르인 집회 봉쇄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위구르인들은 게릴라식 산발시위를 벌이며 공안(경찰) 당국과 숨바꼭질하고 있다. 오히려 위구르인들에 대한 강경대응이 국제 이슬람사회의 비난과 경고를 불러왔다. 사태 발생 후 처음으로 13일 중국 공안이 극렬 저항하던 위구르인 2명을 사살한 가운데 알카에다는 중국인들에 대한 보복테러를 경고하고 나섰다. 알제리에 기반을 둔 ‘아프리카 북서부 이슬람 알카에다’(AQIM)가 중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조직원들에게 지시했다고 14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중동과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기업과 중국인 등이 목표라는 것.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조직들도 지하드(성전)를 펼쳐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정부는 당황한 표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시위 진압 과정에서 대량 학살이 빚어진 적이 없다.”면서 “이슬람권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족들의 반발 무마도 고민이다. 희생자 184명 가운데 3분의2가 넘는 137명이 한족으로 밝혀지면서 한족들의 위구르족에 대한 적개심은 더욱 커졌다. 더욱이 공안 당국이 사태 초기 한족들의 피해를 방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무장병력을 잇따라 증파하고 있지만 ‘신장지역 철권통치’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이 큰 부담이다. 사태 초기부터 외신에 현장을 공개하면서 신장 지역 일대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국제사회에 전파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장 지역으로 통하는 유일한 국도인 312번 국도를 통해 군 병력을 계속해서 증파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병력 수송은 대부분 한밤중에 이뤄지고 있다. 한편 위구르족 출신 베이징 중앙민족대학 경제학과 교수 일함 토티(39)의 체포와 관련, 인터넷상에서 158명의 지식인들이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국은 토티 교수의 웹사이트에서 이번 사태를 선동하는 글들이 대거 발견됐다며 그를 배후세력의 한 명으로 지목했다. stinger@seoul.co.kr
  • 가석방 적용기준 알쏭달쏭

    정부가 오는 8·15 광복절을 맞아 일반 형사범의 가석방 기준을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가석방 적용 기준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지난해 가석방 신청자 대비 출소율은 87.9%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노동사범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속노동자단체와 인권단체들은 이를 두고 현행 가석방 기준이 일반사범에게는 관대한 반면 노동·시국사범에게는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엔 두 차례의 특사를 통해 20명 가까이 사면했고 가석방에서도 특별히 예외가 적용된 사례는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현행 법률상 형기의 3분의1을 채우면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고 실제로 형기의 90% 이상을 채울 경우 대부분 가석방이 이뤄지고 있다. 12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가석방 신청자 9543명 가운데 8489명이 가석방으로 출소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측은 일반사범과 시국사범의 비율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오는 8·15 광복절에는 일반 형사범의 경우 가석방 기준을 낮춰 형기의 80%로 적용해 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구속노동자후원회와 인권단체들은 현 정권 출범 이후 출소한 구속노동자 33명 가운데 가석방 출소자는 7명이지만 모두 2007년 12월 노무현 정부 시절 시행된 마지막 특사 때 감형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실제 현 정권 들어 가석방으로 출소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노동·시국사범의 경우 형기의 90%를 채워도 가석방 대상에서 일방적으로 배제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8월 촛불집회 건으로 구속됐다 실형 10월을 선고받고 원주교도소에 수감중인 권모씨는 관용부(소내 허드렛일을 하는 부서)에서 3개월간 출역하는 등 모범수로 분류됐지만 지난달 말 가석방 심사에서 별다른 이유없이 제외됐다고 한다. 지난해 4월 화물연대 파업건으로 구속돼 1년6개월을 선고받은 화물연대 부산지부 소속 조합원 박모씨도 이번 가석방 심사에서 배제됐을 뿐 아니라 출소 한달을 앞두고 마산교도소로 이송되는 이례적인 조치를 받았다. 구속노동자회는 “법무부 가석방 심사위원회가 가석방 지침과 탈락사유를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노동사범도 대부분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데 현재 행형의 균등처우 원칙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구체적인 가석방 출소 기준과 대상을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형기와 재범 가능성, 출소후 보호자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석방 여부를 판단하지만 일반사범과 노동·시국사범간에 차이를 두진 않는다.”고 밝혔다. 박건형 이재연기자 kitsch@seoul.co.kr
  • 잭슨 살해됐나

    지난달 25일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살해됐을 가능성이 수사 당국에 의해 제기됐다. 영국의 일간 더 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윌리엄 브래튼 로스앤젤레스 경찰국 국장의 말을 인용, “마이클 잭슨이 강력한 처방약을 법의 수위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제공 받았다면 살인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면서 “이는 직접 죽였다는 뜻이 아니라 의사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라고 밝혔다. LA 경찰은 이같은 보고서를 토대로 살인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마이클 잭슨의 아버지인 조 잭슨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클 잭슨에게 일어난 일을 받아들일 수 없다. 그의 죽음은 살인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친누나인 라토야 잭슨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그를 돈벌이 수단으로 본 측근들이 컴백 콘서트를 하도록 강요하기 위해 잭슨이 약물에 손을 대도록 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잭슨은 사망 당시 몸 곳곳에 바늘 자국이 있었으며 집에서 수술용 수면 마취제 디프리반 등이 다량으로 발견돼 이 약품들에 대한 처방이 잭슨의 사망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계속 제기돼 왔다. 한편 마이클 잭슨이 생전에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접촉을 통해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 등 미국 커런트 TV 소속 여기자 2명의 석방을 모색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친구이자 공연기획자인 고담 초프라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서 “잭슨이 숨지기 3주전 전화를 걸어와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들의 석방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면서 “잭슨은 ‘김정일 위원장이 나의 팬이라면 그들의 석방을 도울 수 있을 텐데….’라는 말을 했었다.”고 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모닝 브리핑] 힐러리 美국무 “北 억류 여기자들 사면해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인 여기자 2명을 사면,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힐러리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타운홀 미팅을 갖고 “우리가 현재 원하는 것은 이들 여성 2명이 북한 법에 따라 사면돼 가족 품으로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여기자와 가족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크게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모든 사람이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사면을 통해 선처해 줄 것을 요청했다. kmkim@seoul.co.kr
  • 개성공단 직원 억류 100일… 석방 언제?

    현대아산 직원 유모(44)씨가 ‘체제비난’ 등의 혐의로 개성공단에 억류된 지 7일로 100일이 됐다. 그러나 유씨가 석방될수 있을지, 석방된다면 언제가 될지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남북 관계 향방에 따라 억류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정부 소식통은 7일 “유씨가 억류된 지 100일이 됐지만 북한은 여전히 유씨에 대한 접견권을 보장하지 않고 있으며, 우리 측의 즉각적인 석방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유씨 문제 해결이 개성공단 사업의 유지·발전을 위한 본질적 사안이자 최우선 과제인 만큼 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개성공단 회담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3월30일 유씨가 붙잡혀 조사를 받자 남북간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지구의 출입 및 체류에 관한 합의서’에 따라 접견권 등을 요구하고 유씨 가족의 편지를 전달하려 했으나 거부당했다. 특히 지난 4월21일 남북 당국자간 접촉을 시작으로 지난달 11일과 19일, 지난 2일에 이뤄진 3차례 실무회담에서 유씨 문제 해결을 요구했으나 우리측 대표단은 유씨의 안전 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일부에서 유씨의 신변 이상설도 제기하고 있다. 유씨가 개성공단 밖에 있다는 설도 나온다. 북한은 “(유씨가) 별 탈 없이 잘 있다.”거나 유씨 문제를 “남북 합의서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북측은 반면 토지임대료 5억달러 지불, 북측 근로자 임금 대폭 인상 등 억지주장만 하고 있어 개성공단 회담의 돌파구도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4차 실무회담 일정도 아직 잡지도 못한 채 한동안 기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개성공단 문제를 둘러싸고 남북이 회담을 하고 있지만 입장 차가 워낙 커 전망이 밝지 않다.”며 “북한이 후계구도를 위한 체제 단속 등을 끝낸 뒤 북·미 대화가 재개되고 나서야 남북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 여기자 2명의 석방 문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유씨 문제도 연동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족도 反위구르 시위

    │우루무치(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박홍환특파원│중국 신장(新彊)위구르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발생한 위구르족 분리독립 시위에 맞서 7일 오후 한족 3000여명이 곤봉과 칼, 삽 등을 들고 반위구르 시위를 벌이는 등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한족 시위대는 이날 오후 1시쯤 인민광장 부근에 모여 시위를 벌인 뒤 위구르족 소유 상점 등을 부수며 위구르족 거주 지역으로 몰려갔다. 인민광장 부근은 현재 무장경찰 등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어 한족 시위대의 집결 경위가 주목된다. 지난 5일 밤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혈시위는 사상자가 늘어나면서 카스(喀什) 등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우루무치에서도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쯤 시 남부에서는 1000여명의 위구르인들이 모여 연행 가족 석방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편 이번 시위로 인한 사망자는156명으로 늘어났다. 부상자도 1080명에 달해 이번 시위는 1989년 6월4일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이후 최악의 유혈 시위 사태로 기록됐다. stinger@seoul.co.kr
  • 北 5억弗 고집… 이견 못좁혀

    남북 당국은 2일 개성공단 내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제3차 실무회담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남북은 개성공단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문제와 토지임대료 5억달러 지불 문제를 놓고 기존의 입장만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양측의 기조발언으로 70분가량 진행된 오전 회담만 이뤄졌을 뿐 오후 회담을 열지 못했다. 차기 회담 일정도 잡지 못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영탁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는 이날 회담 후 브리핑을 통해 “우리측은 새로운 회담 운영 방식을 제의하는 등 지난 회담보다 진전된 입장을 가지고 나갔으나 북한측은 토지임대료의 우선 협의를 주장하는 등 전혀 태도가 변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우리측은 억류 근로자의 소재와 건강상태를 즉시 알려 줄 것과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으나 북한측은 이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씨 문제는 전혀 진전이 없었던 셈이다. 이날 회담에서 우리측 대표단은 회담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개성공단 관련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는 실무 본회담과 당면한 현안문제를 개별적으로 다루는 실무 소회담으로 나눠 운영할 것을 제의했다. 오는 20일부터 외국공단 합동시찰을 하자고 제안했으나 북측은 응답이 없었다. 우리측은 인도적 견지에서 개성공단 탁아소 건설문제를 즉각 협의할 용의가 있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북측은 토지임대료 5억달러 문제를 우선 협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우리측 의제에 대해 협의에 응하지 않았다. 남북이 유씨 문제와 5억달러 문제를 둘러싸고 양보하지 않고 대치하면서 회담이 결렬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대표는 “차기 회담 일정은 추후 협의해 확정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금은 상황이 이렇지만 여전히 협의를 해야 되고 북한도 그런 의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징역 150년/박정현 논설위원

    정상적인 투자와 사기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게 현직 경찰관의 설명이다. 투자는 적정수익을 보장하지만 사기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그럴듯한 감언이설을 내건다. 경찰은 사기사건을 다룰 때 애초부터 사기를 치겠다는 의도가 있었는지를 따진다. 사기 의도가 없었다면 사기죄로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연간 15∼22% 수익을 본다는 말과 전직 나스닥 증권거래소 이사장이라는 명성을 믿고 투자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버나드 메이도프에게 중형이 내려졌다. 미 맨해튼 연방법원은 올해 71세의 고령인 메이도프에게 150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종신형은 가석방이 불가능하고 징역형은 가석방이 가능하지만 메이도프의 가석방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50년 징역형은 증권사기, 우편물 사기, 전자통신 사기, 투자자문 사기, 돈 세탁, 위증, 문서위조 등 무려 11개의 범죄에 대한 엄중한 단죄의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가지 범죄에는 15년, 병합범에게는 최고 25년이라는 한도를 두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징역형의 한도가 없다. 그래서 미국에서 사상 최고 징역형은 190명 살해범 루이스 가라비토에게 내려진 징역 835년형이다. 메이도프는 먼저 투자한 사람들에게 높은 이익을 주고, 늦게 투자한 사람들의 투자금으로 메우는 폰지 사기 수법으로 1만 3000여명에게 650억달러(약 81조 2500억원)의 피해를 입혔다. 그가 물어야 하는 벌금은 1700억달러이고 700만달러의 호화 아파트를 비롯한 부동산, 투자자산, 자동차, 선박 등의 소유재산은 몰수됐다. 피해자 가운데는 세계적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오랜 파트너인 고트스맨이 설립한 투자회사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메이도프는 재산과 가족을 모두 잃고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하는 비참한 말로를 겪게 됐다. 그렇다고 날려버린 재산이 투자자들에게 돌아올 리는 없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인간의 욕심이 있는 한 사기범들은 끊이지 않는다. 최근 투시안경 사기도 피핑탐 심리를 노린 것이다. 사기는 남이 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에게 치는 것이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분필 등 비산형 공산품 석면사용 9월부터 금지

    오는 9월부터 고무풍선, 분필 등 비산형 공산품에 석면을 일절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지금은 이 제품에도 전체 중량의 1%까지는 석면 사용이 허용된다.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이처럼 공산품의 석면사용을 실질적으로 금지하는 ‘공산품에 대한 석면 안전관리기준’을 마련해 9월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준에 따르면 어린이 용품이나 분말 형태로 날릴 수 있는 파우더 같은 비산형 공산품에 석면사용이 금지된다. 이외의 공산품에는 기준치(0.1%)를 초과하는 석면 함유 탤크(활석)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기술표준원 관계자는 “비산형 외의 공산품에 적용되는 석면 함유 탤크 기준치를 0.1%로 정한 것은 다른 기관의 기준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며 “공산품에서 이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어려워 실질적인 사용금지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표준원은 공산품의 석면 함유량을 철저히 검증할 수 있도록 이른 시일 내에 분석방법을 개발해 KS 표준으로 제정하고, 석면 함유제품의 제조·유통을 막기 위한 안전성 조사를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쌍용車 임직원 철수… 회생 불투명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이 격렬한 노노()간 폭력사태를 빚은 뒤 다시 노조의 점거파업 상태로 돌아갔다. 정리해고에 반발해 파업 중이던 노조원들과 충돌했던 3000여명의 쌍용차 직원들은 27일 밤 늦게 철수했지만 ‘정중동(靜中動)’의 긴박감이 계속되고 있다. 쌍용차 이유일·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은 철수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측 간의 물리적 충돌로 직원들의 부상 위험이 커 공장 철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이 대치한 이틀 동안 60여명의 사측 직원과 20여명의 노조원이 다쳐 병원으로 실려갔다. ●노-노간의 전쟁터 쌍용차 사태 이후 처음으로 경찰 6개 중대 600여명이 회사 안으로 투입됐지만 유혈 충돌을 수수방관해 노사 양측 모두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경찰은 불법점거, 공무집행 방해, 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노조원 7명과 노동단체 관계자 등 23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경찰이 평택공장에서 노조측 권영국 변호사를 공무집행방해죄로 강제연행했지만 법원이 27일 체포적부심에서 석방결정을 내렸다. 권 변호사는 농성중인 근로자들의 현장 접견권을 요구하다 실랑이가 일어 체포돼 경찰이 무리하게 공권력을 집행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양측 간의 입장 변화가 없어 쌍용차 회생 가능성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사측은 “앞으로 다시 공장 진입은 없을 것이다. 26일 제시한 최종안(무급휴직, 희망퇴직 등)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제 노조의 결정에 따라 파산 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 상태가 계속되면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되기도 전에 자동 파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노조 역시 한치의 물러섬이 없다. 노조원들은 사측 직원들이 물러난 뒤 노동·시민단체와 연계한 점거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평택공장 정리해고자를 중심으로 한 노조원과 외부 노동단체원 등 800여명이 농성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노조, 공동법적관리인 등 고발 노조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측 제시안은 전원 해고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사측이 세워놓은 시나리오에 따라 파산으로 가는 길을 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쌍용차 사태해결을 위한 범국민대책위’는 용역경비원들로 인해 야기된 폭력사태의 책임을 물어 쌍용차 이유일·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을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이날 경찰에 고발했다.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공권력 투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노조원들이 주로 인화물질이 가득한 도장공장에 모여 있는 데다, 용산참사의 아픈 기억마저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 이재연기자 kimhj@seoul.co.kr
  • 美 “北에 인도적 지원 계속할 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밝혔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제재와 별개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많은 국가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 왔고, 고통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켈리 대변인은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검증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이 많은 비정부기구(NGO)들을 북한에서 추방한 뒤 매우 어려워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구체적인 대북 인도적 지원 방법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한편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여기자 2명이 지난 21일 미국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억류 이후 두번째이다. 중국계인 로라 링의 남편 아이언 클레이튼은 2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여기자 석방 촉구 집회에서 로라 링이 21일 밤 전화를 걸어와 자신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고 있으며, 한국계인 유나 리 기자에게도 건강상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나 리도 같은 날 미국의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왔다고 남편이 확인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두 여기자 모두 겁에 질린 목소리였지만, 로라 링 기자는 현재의 구금상태에 대해 “견딜 만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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