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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타나모 수감자 美톰슨 교도소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이었던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지에 따라 이곳에 수용된 주요 테러 용의자들이 미국의 교도소로 이송될 예정이다.미 행정부는 15일(현지시간) 팻 퀸 일리노이주지사에게 서한을 보내 관타나모 수용소를 대체하기 위해 일리노이주 시카고 외곽에 위치한 톰슨 교도소를 매입할 계획임을 통보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서한을 통해 퀸 주지사가 관타나모 수용소의 일부 수감자와 연방 교도소 재소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라고 전했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 선언 이후 수감자 인권 침해 문제로 전 세계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 왔으며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에서 관타나모 폐쇄 공약에 이어 취임 직후 2010년 1월까지 폐쇄하는 행정 명령에 서약을 한 상황이다. 이번 서한에는 현재 수감 중인 210명 중 몇 명이 미국으로 이송될지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최소 35명에서 최대 90명까지 이송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이와 관련해 로버트 게이츠 국방 장관은 이달 초 “수감자 중 116명은 석방되거나 본국으로 송환될 것”이라면서 “석방하기 위험한 일부 수감자들이 이송돼 수감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01년에 지어진 톰슨 교도소는 시카고에서 240㎞가량 떨어진 미시시피 강 주변의 소도시 톰슨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200여명의 재소자가 수감돼 있고 1600여개의 수용실이 비어 있다.이러한 정부의 방침에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실업난 해소 등을 들어 환영하고 있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테러단체의 미국 본토 안보 위협을 거론하며 반발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온두라스 수감 한인여성 가석방

    외교통상부는 15일 온두라스에서 살인혐의로 석달 가까이 수감됐던 한인 여성 한지수(26)씨가 가석방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씨의 변호인 측이 지난 3일 법원에 신청한 ‘예방조치변경’ 신청이 14일 법원 심리에서 받아들여졌다.”며 “보석금 1만달러를 내고 가석방됐다.”고 밝혔다. 한씨는 스킨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따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온두라스에 머물던 중 로아탄에서 발생한 네덜란드인 살인사건에 연루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지난 10년을 달군 美연예계 ‘스타 스캔들 12’

    지난 10년을 달군 美연예계 ‘스타 스캔들 12’

    “사람들은 스캔들 뉴스를 좋아한다.” 미국 연예매체 ‘필름’(film.com)은 이 말과 함께 지난 10년을 달군 스캔들 12가지를 선정해 소개했다. ‘밀레니엄’ 2000년대에 들어선 지 10년, 스타들의 주변은 이전과 다름없이 시끄러웠다.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톤 커플은 안젤리나 졸리라는 ‘변수’를 만나 이혼했고 ‘천재’ 크리스 브라운은 여자친구 리한나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어두운 시간을 보냈다. 흑인 음악의 대부 알 켈리는 아동 포르노 비디오로 곤혹을 치렀으며 올해 사망한 마이클 잭슨도 아동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패리스 힐튼은 필름의 12가지 스캔들 목록에 유일하게 2번 이름을 올리며 ‘노이즈 걸’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다음은 ‘필름’이 순위 없이 선정한 ‘2000년대 스타 스캔들 12’. ● 패리스 힐튼, ‘섹스 비디오’로 자기 홍보? (2003) 방송인이자 배우 겸 사업가인 ‘상속녀’ 패리스 힐튼을 세계에 알린 사건은 다름 아닌 섹스 스캔들이었다. 과거 남자친구였던 닉 살로몬과 2003년 찍은 동영상이 유출된 것. 당시 힐튼이 미성년자였다는 점이 동영상 확산에 더욱 불을 붙였다. 힐튼 측은 스캔들을 잠재우려 온 힘을 쏟았지만 돌아보면 결국 그 사건으로 힐튼은 세계적인 유명인이 됐다. ● 필 스펙터 여배우 살인죄 유죄 선고 (2009) 비틀즈의 명반 ‘렛잇비’를 제작한 전설적인 프로듀서 필 스펙터가 6년 전 여배우 라나 클락슨을 살해한 혐의로 올해 4월 2급살인 유죄 평결을 받았다. 클럽에서 만난 클락슨을 자신의 맨션에서 입안에 총을 넣고 쏴 죽인 것으로 밝혀진 스펙터는 최소 19년 동안 가석방이 불가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 감옥 신세 (2004) 2004년 7월, 미국 가사용품 판매업체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 미디어’의 창업주 마사 스튜어트 전 회장이 주식 내부거래 관련 허위진술 혐의로 징역 5개월과 5개월 가택연금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스튜어트 전 회장은 감옥에서 주식이 ‘대박’나고, 회고록과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 브래드 피트, 제니퍼 애니스톤을 버리고 안젤리나 졸리에게 가다 (2005) 2000년에 결혼한 피트와 애니스톤은 완벽한 커플로 보였다. 전세계 누구도 이 커플이 몇 년 후 졸리를 만나게 될 줄 몰랐을 테니. 피트와 졸리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출연을 계기로 새로운 연인이 됐고 이들 셋의 삼각관계는 지금까지도 타블로이드 신문들의 단골 메뉴다. ● 케이트 모스, 코카인 흡입 (2005)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2005년 7월 모델 케이트 모스의 코카인 흡입 사진을 보도했다. 이로 인해 모스는 패션브랜드 H&M 전속 모델에서 쫓겨나는 등 광고주들로부터 해약 통보를 받아 사실상 활동이 중단됐다. 그러나 대중은 모스의 마약보다는 몸매와 스타일에 더 관심이 많았다. 사건이 잠잠해진 후 모스는 명품 버버리와 캘빈 클라인, 카메라 업체 니콘 등 다양한 브랜드의 모델로 나서면서 스캔들 전보다 수익이 2.5배 가까이 늘어났다. ● 크리스 브라운, 애인 리한나 폭행 혐의로 고소 (2009) R&B커플이던 크리스 브라운과 리한나는 2009년 한해 가장 큰 뉴스메이커 중 하나였다. 크리스 브라운은 지난 2월 리한나에게 폭행을 가한 혐의로 체포된 뒤 6월 유죄를 선고받았다. 2달 뒤인 8월,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은 크리스 브라운에게 집행유예 5년과 사회봉사 6개월을 선고했다. 결별한 이들은 지난 11월 23일, 같은 날에 컴백해 각자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자넷 잭슨 가슴노출’ (2004) 자넷 잭슨은 지난 2004년 미국 슈퍼볼 경기 도중 하프타임 쇼에서 공연을 펼치다가 한쪽 가슴이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이 노출 사고는 자넷 잭슨의 고의성 여부 논란을 일으켰으며 방송사 CBS는 음란한 장면을 그대로 방송했다는 이유로 미국 대법원까지 가는 재판을 치렀다. 그러나 이 노출 스캔들 속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따로 있었으니, 바로 자넷 잭슨과 함께 무대에 오른 저스틴 팀버레이크다. 한 검색 사이트에 따르면 사고 당일 그의 이름이 검색된 횟수는 평소의 40배에 달했다. ● 마이클 잭슨, 아동 성추행 피소 (2003, 2004) 올해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생전 가장 큰 오명은 ‘아동 성추행범’이었을 것이다. 1993년 13살 소년 조던 챈들러를 성희롱 했다는 혐의로 피소돼 2000만 달러를 주고 합의한 잭슨은 2000년대 들어서도 비슷한 일을 두 번 겪었다. 2003년 13살 소년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뒤 무죄판결을 받은지 1년 뒤, 조셉 바르투치 주니어라는 남성을 20년 전 성추행한 혐의로 또다시 재판을 받은 것. 두 번 모두 무죄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당시 언론은 ‘변호인단의 힘’이라고 보도했다. ● 배우 로버트 블레이크 아내 살해 혐의 기소 (2008) 1975년 에미상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배우 로버트 블레이크의 아내 살인사건도 할리우드를 흔들었다. 그는 2001년 5월 결혼한 지 6개월 만에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직후 받은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자녀들이 항소한 결과 유죄가 인정돼 엄청난 금액을 배상해야했다. ● 알 켈리 아동 포르노 비디오 파문 (2002) 알 켈리는 지난 1998년 1월에서 2000년 11월 사이에 13세에서 14세로 보이는 소녀와 성관계를 갖고 이를 포르노 테이프로 제작한 혐의를 받아 2002년 기소됐다. 오랜 재판 끝에 2005년 무죄 판결이 나오기는 했지만 포르노 진위 조사 내용과 금품으로 입막음을 하려 했다는 루머 등이 보도되면서 어두운 시기를 보냈다. ● 브리트니 스피어스, 결혼 후 ‘파란만장’ 2004년, 스피어스는 백댄서 출신 케빈 페더라인과 결혼했지만 두 아들을 낳은 뒤 2006년 이혼했다. 이 결혼 생활은 스피어스에게 많은 것을 빼앗아갔다. 결혼과 출산으로 음악활동은 잠정 휴업 중이었고 술과 약에 취한 모습이 타블로이드지에 오르내렸다. 삭발 사진과 치마 속 노출 사진 등도 ‘트러블 메이커’ 이미지를 더했다. ● 패리스 힐튼 ‘난폭 음주 운전’ 구속 (2007) 패리스 힐튼은 2007년 몇 주간 감옥 신세를 졌다. 음주 운전 혐의로 23일간 구속 명령을 받은 그는 3일만에 가석방으로 나왔다가 비난 여론에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프간 350명 파병] 美 바그람 공군기지 인근에 주둔… 치안 비교적 양호

    [아프간 350명 파병] 美 바그람 공군기지 인근에 주둔… 치안 비교적 양호

    ■ PRT 주둔지 파르완주는 아프가니스탄 파병부대는 우리쪽 지방재건팀(PRT)의 주둔지를 경계하고, PRT 요원들의 외부활동을 호송·경호하는 임무를 최우선으로 수행하게 된다. 또 PRT는 주둔 지역인 아프간 파르완주(州)의 행정역량을 배양·안정화한다는 목적으로 보건·의료, 군·경 인력 훈련, 농업·농촌 개발 지원, 교육·지역 훈련, 각종 인프라 구축 등 지원 활동을 맡게 된다. 정부는 8일 파병지역과 관련, “파르완주는 아프간 34개주에서 안전한 지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파르완이 아프간 내전 당시 반(反) 탈레반 연합세력의 주요 거점 중 하나였고, 주민의 대부분이 탈레반에 적대적인 타지크족과 하자라족으로 구성돼 탈레반 세력의 활동이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미국 공군의 바그람 기지가 있어 치안상황도 비교적 안정적이고 유사시에는 미군의 신속한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 2일 탈레반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프간 증파 계획 발표에 대해 “미국이 얼마나 많은 병력을 보내든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는 비난 성명을 발표하면서 현지에는 긴장감이 팽배해 있다. 2007년 동의·다산 부대가 샘물교회 피랍자들의 석방조건으로 철군했다는 논란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탈레반의 표적 공격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당초 군 계획에 따라 철군했으며, 이번 파견은 아프간 재건을 위한 것으로 파병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간의 지형 특성도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 파르완주는 서울의 10배에 맞먹는 5974㎢나 된다. 동서 양단의 거리가 220㎞, 남북으론 138㎞나 된다. 특히 파르완의 70% 이상은 산악이다. 도로망이 미비하고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릴 때에는 지상이동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적의 매복과 급조폭발물(IED)에 의한 공격에 취약한 측면도 있다. 최근 로켓·박격포, IED 공격 등이 간헐적으로 일어나 우리 쪽 인력의 안전을 장담할 수만은 없다. 정부는 이 같은 파르완의 지형을 고려해 우리 파병 역사상 처음으로 헬기 4대를 보내기로 했다. 장갑차도 포함시켰다. 영외(營外) 이동에 주로 이용될 UH-60(블랙호크) 헬기에는 7.62㎜ K-6 기관총 2대씩이 탑재된다. 휴대용 로켓(RPG-7) 회피 장비와 미사일 경고 시스템, 방탄 키트가 설치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미군이 운용 중인 특수방탄장갑차(MRAP) 10여대(대당 10억여원)를 임대하거나 구입해 사용하는 방안을 미측과 협의 중이다. MRAP의 바닥에 있는 V자형 장갑은 IED 폭발을 분산시켜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다. MRAP 구매 실패에 대비해 K-21 차기보병장갑차도 대기 중이다. 또 휴대용 폭발물 탐지기와 폭발물 처리 로봇 도입도 검토 중이다. 부대원에게는 방탄조끼, 조준경이 달린 개인화기, 야간 투시경 등이 지급된다. PRT 인원 호송팀에는 K-11 차기 복합소총도 지급된다. K-11 소총은 상공에서 탄환이 터지도록 고안돼 은폐를 이용한 적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다. 주둔지 방호를 위해 열상감시장비(TOD)와 폐쇄회로(CC)TV, 81㎜ 박격포, K-11 복합소총, K-6 기관총 등이 설치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자유의 몸 10년… 카메라로 사회와 소통하다

    자유의 몸 10년… 카메라로 사회와 소통하다

    “국경을 넘는 순간, 언어의 국경을 넘지 못하는 시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박노해(51)는 시인이자 노동자이자 사회운동가다. 그런 그에게 최근 수식어가 하나 더 붙었다. 소식이 10년 뜸하더니 사진작가가 돼 돌아왔다. 이라크, 팔레스타인 등 중동지역을 떠돌았던 10년 기록을 모아 새해 1월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저동 갤러리M에서 사진전 ‘라 광야’를 연다. 사진전에 앞서 7일 기자들과 만난 그는 “자유의 몸이 된 지 10년, 막막한 광야와 사막을 건너온 것 같다. 발바닥에 영혼이 깃든 낙타처럼 분쟁지역과 기아의 현장을 걸어온 시간이었다.”고 지난 10년을 회상했다. 1991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영어(囹圄)의 몸이 된 그는 1998년 석방 후 만년필 한 자루와 카메라 하나만을 들고 중동으로 떠났다. 석방되고 보니 너무 유명해져 있어 “원래 노동자였던 나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었다. 잊혀지기 위해, 하지만 치열한 삶을 이어가기 위해 그가 선택한 곳은 국제적 분쟁이 끊이지 않던 중동이었다. “눈물 흐르는 지구의 골목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함께 울어주고 어깨를 안아주고 함께 놀아주는, 무력한 시인의 무력한 사랑뿐이었습니다.” 박 시인은 중동 곳곳을 다니며 자급 공동체를 일구고 학교를 세우는 등 평화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는 동안 새삼 느낀 것이 카메라의 힘이었다. 그는 “카메라는 분쟁현장에서 죽어가는 약자들이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이면서 또 점령자와 독재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번 전시는 그 고통의 현장을 고발하는 ‘사진판 노동의 새벽’인 셈이다. 10년간 중동을 떠돌며 찍은 4만여점 가운데 37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전통적인 아날로그 방식으로 인화한 사진작품들은 모두 중동 문명의 거대한 전통과 그 전통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치열한 모습을 담고 있다. 지난 10년간 사회적 묵언을 해온 그는 “말해야 할 때가 있고 침묵해야 할 때가 있다.”며 이번 사진전의 사회적 메시지를 암시했다. “지금껏 중동은 미국을 비롯해 서구 언론이 전하는 대로 알려져 왔다. 아프간 파병을 앞둔 이때에 중동 문명의 깊이와 중동의 진실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다.”고도 했다. “광야의 사람들을 만나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한국인들이 새로운 힘을 길러 올렸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그는 전시회가 끝나면 3년 전 세운 학교가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촌으로 다시 떠날 작정이다. 10년 간 쓴 시 4000여편을 추려 시집도 낼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인권상에 이양희 유엔아동위원장 등 확정

    국가인권위원회는 6일 ‘2009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자로 이양희(53·성균관대 교수) 유엔아동권리위원장 등 7명과 5개 단체를 선정했다. 2007년부터 유엔아동권리위원장으로 활동하는 이 교수는 한국장애아동인권연구회 회장, 한국자폐학회 부회장, 아동학회 부회장 등을 맡으면서 아동 권리보호에 힘쓴 공로로 대통령 표창인 국민훈장을 받는다. 위원장 표창은 1970년대에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재일교포 김희로씨 석방을 위해 앞장섰던 당시 이발소 주인 이재현(62)씨와 김종철(59) 국제가족한국총연합회 부회장, 현시웅(40) 대구노숙인상담지원센터 소장 등 3명이 수상한다. 김홍남(54) 부산교도소 교위, 홍순창(54) 전북교육청 장학사, 박영미(40) 국방부 법무관리관실 행정주사 등 3명은 공무원 표창을 받는다. 삼청교육대 인권운동연합과 대한에이즈예방협회 대구경북지회, 북한민주화네트워크, MBC 희망나눔무지개 제작진, 안산시 등 5곳은 위원장 단체 표창을 받는다. 시상식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씨줄날줄] 현대판 로빈후드/이순녀 논설위원

    존 딜린저는 경제공황기인 1930년대 미국을 휩쓴 거물급 은행 강도다. 스무살 때 식품점을 털다 체포돼 10년간 감옥생활을 한 그는 석방된 지 4개월만에 인디애나와 오하이오의 5개 은행을 털다 붙잡혔다. 이후로도 탈옥과 수감을 반복하며 대담하고 신출귀몰한 솜씨로 은행 강도짓을 일삼았다. 그를 체포하기 위해 FBI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기까지 했다. FBI에겐 ‘공공의 적’이었지만 국민은 그를 영웅으로 떠받들었다. 시민의 돈은 노리지 않고 불황의 원인으로 지탄받는 은행 돈만 골라 턴 그를 현대판 로빈후드, 의적(義賊)으로 여긴 것이다. 올 여름 개봉한 조니 뎁 주연의 ‘퍼블릭 에너미’는 바로 이 존 딜린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의적의 대명사로 서양에선 로빈후드를, 우리나라에선 홍길동을 꼽는다. 잉글랜드 민담에 등장하는 로빈후드와 허균의 소설 주인공 홍길동은 포악한 관리와 탐욕스런 부자의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줌으로써 사적인 정의를 실현한다. ‘의적, 정의를 훔치다’의 저자 박홍규 영남대 교수에 따르면 의적 이야기는 당대 사회의 모순과 민중의 염원을 반영한 결과물이다. 산적(밴디트) 출신의 인도 여성 국회의원 풀란 데비는 지독한 계급제도에 대한 항거의 표상이며,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열차 강도 제시 제임스는 신흥 자본주의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을 토대로 호응을 얻었다. 부자들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빌려준 독일의 한 은행원이 화제다. 라인란트 은행의 전직 지점장인 60대 여성 슈미트는 부자들의 통장에서 돈을 빼내 빚 때문에 계좌가 묶인 채무자들의 통장에 잠시 이체했다가 빚 갚을 여력이 생기면 원상복구하는 수법으로 3년간 760만유로(약 131억원)를 빼돌렸다. 법원은 그녀가 오로지 동정심 때문에 그랬고, 10원 한 장 따로 챙기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의적도 도둑이고, 선의가 범죄를 정당화할 순 없지만 남의 불행은 아랑곳없이 나만 잘 살면 된다는 개인주의가 만연한 요즘, 남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현대판 로빈후드가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온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로만 폴란스키, 결국 ‘전자 발찌’ 신세

    로만 폴란스키, 결국 ‘전자 발찌’ 신세

    32년 전 13세 소녀와 불법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체포된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게 스위스 법원이 보석을 허가했다.25일(현지시간) AP통신과 외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형사법원은 “폴란스키 감독에게 450만 달러(한화 약 51억원)의 보석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보석을 허가하면서 위치를 알 수 있는 ‘전자 발찌’를 착용시켜 스위스 별장에 머물도록 결정한 것.이는 지난달 20일 폴란스키 감독 측의 석방 요청을 기각했던 결정을 다시 번복한 것이다.법원은 “폴란스키 감독의 나이가 76세로 고령이며 두 아이의 아버지인 점을 고려해 가택연금을 선택키로 했다.”며 “전자 발찌로 그의 행동을 충분히 감시 할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폴란스키 감독은 지난 77년 미국서 불구속돼 프랑스로 도피한 후 망명 생활을 계속 해왔다.사진 = 영화 ‘러시아워3’에 출연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憲裁가 영화 ‘집행자’ 관람 이유

    13년 만에 다시 사형제 위헌 여부를 심판할 헌법재판관들이 영화 ‘집행자’를 함께 봤다. 헌재는 이강국 헌재소장을 포함한 5명의 재판관과 연구관 및 직원들이 23일 오후 4시 헌재 대강당에 모여 사형문제를 다룬 영화 ‘집행자’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집행자’는 형을 직접 집행하는 교도관의 시각에서 사형제의 문제와 의미를 그려낸 영화다. 헌재 관계자는 “사형제 폐지를 주장하는 의견 가운데 사형제가 형을 집행하는 교도관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의견이 있어, 간접적으로나마 이를 느껴보자는 취지로 자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사형제 위헌 심판 공개변론을 열었던 헌재 내부에서는 ‘사형제 유지’와 ‘가석방 없는 절대적 종신형제’ 등을 두고 치열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1996년 헌재는 재판관 7명의 합헌 의견으로 사형제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장인태 前행자부 차관 항소심 8개월형 선고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광범)는 20일 경남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차관에게 징역 1년6개월과 추징금 8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8개월과 추징금 8억원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장 전 차관은 21일이면 8개월의 형기가 만료돼 석방된다. 재판부는 장 전 차관이 수수사실을 부인한 3억원에 대해 “선거 당시 선거본부장으로 일하며 돈을 전달했다는 김태웅 전 김해군수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장 전 차관이 직접 김 전 군수의 보고를 받아 금품수수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박 전 회장이 정치자금을 전달한 이유가 다른 사람(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부탁 때문이었고, 정치자금 수수과정에서 장 전 차관이 관여한 바가 적다.”며 “지난 수감생활로 충분한 고통을 받았다고 판단되는 만큼 징역 8개월을 선고한다.”고 설명했다. 장 전 차관은 2004년 6월 경남지사 재보궐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박 전 회장에게서 두 차례에 걸쳐 총 8억원을 받아 선거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3월 말 구속 기소됐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美, 北·이란 핵문제 금지선 제시해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정책에 영향력이 있는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CAP)는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입정책을 펴되 금지선(레드라인)을 제시해 억지력을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CAP는 17일(현지시간) 공개한 ‘21세기 국가안보위협 대비’보고서에서 미국에 대한 주요 안보위협으로 ▲알카에다 등 폭력적 극단주의 세력 ▲통치력이 허약한 파탄국가 ▲적대적 체제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 강국 ▲에너지 안보 ▲경제적 위협 등 6개를 들었다. 보고서는 북한과 이란을 대표적인 적대적 국가로 지목하고 이 국가들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입 정책의 추진과 ▲국제적·지역적 통제 메커니즘 강화 ▲국제법적 제어수단 강화 ▲확고한 억지위협 유지 등 4가지를 효율적 전략으로 제시했다. CAP는 보고서에서 “부시 행정부는 북한과 이란에 개입하는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을 하지 않아 북한과 이란이 더욱 큰 위협이 되게 만들었다.”며 실패 원인을 분석한 뒤 “오바마 행정부는 이란 문제에 개입하고, 북한이 협상테이블로 복귀하도록 노력하는 올바른 노선을 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CAP는 따라서 북한과 이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동맹국들의 공조가 중요하다며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유지·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만간 있을 북·미 양자대화와 관련,“오바마 행정부는 양자대화가 6자회담과 병행 가능한 지 효율성을 평가해야 하지만 북한문제를 다자틀에서 다루는 데서 오는 외교적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동시에 미국이 북한과 이란과의 적대관계를 악화시킬 필요는 없지만 “이들 나라가 넘어서는 안 되는 금지선을 분명하게 설정,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지선의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지만 핵기술과 물질의 제3국 또는 테러집단으로의 이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CAP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고, 오바마 행정부에서 정권인수위원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가 소장을 맡고 있는 싱크탱크로 브루킹스연구소와 함께 오바마 행정부 정책의 산실로 꼽힌다. 포데스타 소장은 지난 8월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방북, 억류된 여기자 석방에 관여했었다. kmkim@seoul.co.kr
  • 북미대화 카운트다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이 10일(현지시간)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8월 초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억류 여기자 석방을 위해 방북했을 무렵 북한 측으로부터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 초청을 전달받은 지 3개월여 만이다. 미국은 그러나 아직 방북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연내에는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우리 동맹 및 파트너들과 폭넓은 협의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을) 결정했고, 이 사실을 북한에 통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시기와 관련해 “북·미 대화 시기는 세부 계획 등을 포함해 북한과 협의 중이며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중에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미 행정부의 유관부처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된 방북팀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크롤리 차관보는 북·미 대화의 성격과 목적에 대해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북·미 대화는 6자회담 맥락에서 열리는 것으로, 본질적인 양자회담이 아니며 별도의 트랙(협상)이 아니다.”면서 “목적은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진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검증 가능하게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2005년 9·19 공동성명에 대한 북한의 이행다짐을 이끌어 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이나 관계정상화 등은 의제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미 정부가 북한의 방북 초청을 받아들인 것은 북한으로부터 6자회담 복귀와 2005년 9·19 공동성명의 이행을 다짐받았다기보다는 어느 정도의 성과 가능성을 감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크롤리 차관보의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이번 대화의 목적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다.”는 답변에서 이같은 미국의 입장이 드러난다. 6자회담의 재개 여부는 결국 북·미 대화에서 북한이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에 달려 있다. 미국은 이번 기회에 북한이 정말 핵을 포기할 의지가 있는지 등 의도를 직접 파악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대화가 한 차례로 끝날 것으로 보는 이는 거의 없다. 상황에 따라 몇 차례 열릴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무한정 지속되지도 않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파악한 북한의 의도를 근거로 관련국들과 다음 단계의 대응을 협의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보즈워스 대표가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방북할 가능성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가능성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나 방북 세부일정에 대해서는 현재 북·미 간에 논의 중이라고 밝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kmkim@seoul.co.kr
  • 최악 가뭄 아르헨, 식수없어 수감자도 석방

    최악 가뭄 아르헨, 식수없어 수감자도 석방

    50년 만의 최악 가뭄으로 물이 말라가고 있는 남미 아르헨티나 한 지방에서 부족해진 물 때문에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꼬리를 물고 있다. 경찰이 물탱크를 지키는가 하면 경찰서에선 식수가 없다는 이유로 구치소 문을 열고 체포됐던 사람들을 풀어주었다. 황당한 에피소드가 연이어 일어나고 있는 곳은 바로 바로 아르헨티나의 지방 코르도바 주(州). 주에선 물 부족으로 이미 여러 도시에 물 공급이 중단됐다. 살시푸에도도 물이 끊긴 도시 중 하나. 식수조차 넉넉하게 공급되지 않자 살시푸에도 지방경찰은 10일(현지시간) 구치소에 물을 댈 수 없다면서 구치소에 갇혀 있던 사람들을 석방했다. 관계자는 “경찰서에 식수가 한방울도 남아 있지 않아 경찰조차 마실 물이 없었다.”면서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 구치소에 있던 사람들을 일단 석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살시푸에도에선 수도공급이 완전히 끊긴 채 물탱크트럭으로 간간이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조차 넉넉하게 공급되지 않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물탱크트럭을 놓고 싸움이 벌어졌다. 한 바가지라도 물을 더 확보하려는 주민들이 트럭을 몰고온 공무원들과 주먹다짐을 한 것. 트럭은 상황이 험악해지자 물을 풀어놓기도 전에 줄행랑을 쳤다. 10일 다시 운행되기 시작한 물탱크트럭 주변에는 경찰이 서 있었다. 물을 지키는 경찰인 셈이다. 현지 언론은 “주민 60%가 물을 공급받지 못해 고생을 하고 있다.”면서 “겨우 물을 공급 받은 가정에선 타이머를 켜고 샤워를 할 정도로 물을 아끼고 있지만 빨래는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주도인 코르도바 시(市)는 아직 물이 끊기진 않았다. 하지만 물이 턱없이 부족한 건 마찬가지. 시는 물 절약을 독려하면서 강력한 단속을 예고했다. 시는 단속요원을 대거 풀어 물을 낭비하는 사람에겐 단수조치를 취하고 최고 3000달러(약 35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프간 재파병]2년만의 재파병 왜

    [아프간 재파병]2년만의 재파병 왜

    정부가 30일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PRT)을 확대하고 PRT를 보호하는 병력 파견 계획을 공식화했다. 동의·다산 부대를 철수한 지 약 2년만에 우리 군(軍)을 아프간에 재파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부는 아프간 재파병의 논리로 이명박 정부의 캐치프레이즈인 ‘글로벌 코리아’를 내세우고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30일 민주당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 “G20(주요 20개국)의 의무”라며 “국제적인 이슈에 (경제력에 맞는) 기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그동안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하는 것은 하나의 의무”라고 밝혀 왔다. ●오바마 지난 5월 정상회담서 요청 정부는 밝히고 있지 않지만 한·미동맹 차원에서 아프간 재파병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미국은 아프간 파병을 공식적으로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한국군의 재파병을 원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월 런던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아프간 지원을 처음으로 공식 요청했다. 파병이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꺼내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대중 정부 시절과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년 2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동의·다산 부대가 아프간에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파병, 평화작전을 지원했다. 동의·다산 부대는 아프간의 바그람 미 공군 기지에 주둔하며 각각 의료지원과 건설공병지원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2007년 2월 바그람 기지를 극비 방문한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을 노린 이슬람 테러조직의 폭탄 테러로 동의부대 윤장호 하사가 희생되면서 이들 부대의 철군 여론이 불거졌다. 게다가 그해 7월 아프간의 탈레반 무장세력이 선교 목적의 단기 자원봉사 활동을 갔던 한국인 23명을 납치, 2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자국민 보호차원에서 동의·다산 부대 병력을 철수하라는 여론의 압박이 심해졌다. ●선교단 납치살해 계기 2007년 철수 당시 탈레반은 한국인 인질 석방 조건으로 한국군의 연내 철군을 내세웠고, 정부는 동의·다산 부대의 철군시한이 2007년 말로 예정된 점을 들어 이들의 요구를 우회적으로 수용했다. 정부는 그해 12월 중순 전원 철수시켰다. 유 장관은 아프간 재파견과 관련, “현지에 나가 있는 국민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프간 파병에 따라 현지에 있는 국민들뿐 아니라 제3국에 있는 한국인, 한국의 주요시설에 대한 테러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물론 선교단체들의 자제도 필수적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온두라스 살인 미스터리

    중미 온두라스의 한 감옥에서 날아온 한국인의 편지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주인공은 네덜란드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8월 기소돼 온두라스 라세이바 교도소에 수감된 한지수(25·여)씨. 한씨는 언니 지희(27)씨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나는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희씨가 28일 한 인터넷포털과 구명운동 카페에 편지 전문을 소개하자,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네티즌들 정부에 구명 촉구 온두라스 경찰은 한씨가 지난해 8월 네덜란드인 마리스카 마스트(당시 23세·여)를 자신의 집에서 영국 및 호주 국적자 댄 로스(31)와 함께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사건발생 당일 온두라스 사법 당국은 다이빙 강사이자 한씨의 룸메이트인 이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해 구속했다.”면서 “(그러나)한씨는 이 사건을 단순사고로 인식하고 증인으로 나와 증언을 했고, 용의자는 다음날 보석으로 석방돼 온두라스를 출국해 아직까지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최근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브리핑했다. 외교부는 “당시 한씨는 피해자가 사고사를 당한 것처럼 증언을 했는데 온두라스 검찰 측의 부검 결과 타살 흔적이 있어 한씨의 증언을 위증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 이후 온두라스를 출국한 한씨는 지난해 12월 이집트에 입국해 다이빙 강사로 활동하던 중 올 8월27일 카이로에서 인터폴 적색수배인물로 체포돼 지난달 22일 온두라스로 이송, 검찰에 기소됐다. ●“그사람 살리려 혼신의 힘 다했는데” 한씨는 편지에서 “그 사람을 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면서 “하지만 그 대가로 저는 지금 감옥에 있다.”라고 밝혔다. 한씨는 “마스트가 쓰러진 후 도움을 청한 것도 나였고, 모든 사람들이 같은 증언을 하고 있다.”면서 “난데없이 혐의를 받았다는 사실은, 부당함에도 불구하고 유죄판결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기에 정말 무섭다.”라고 글을 맺었다. 한 네티즌은 청와대 게시판에 “만약 죄가 없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우리 정부가 수사 상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당사자의 프라이버시 문제와 경우에 따라 재판 과정에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부에서 거론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가)할 일은 온두라스 사법부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요청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건형 김민희기자 kitsch@seoul.co.kr
  • [뉴스&분석] 달러 대이동… 국내경제 약? 독?

    미국의 제로금리가 지속되면서 달러화 대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한때 기승을 부렸던 엔화 대이동이 물러가고 그 자리를 달러화가 꿰차는 양상이다. 달러화 대이동은 우리 경제에 약일까 독일까. 당장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시장을 흔들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달러화 움직임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감시(모니터링)를 강화하고 급격한 쏠림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9일 국내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코스피지수 16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00원에 육박했다. 미국 소비지표 부진 등에 따른 악재 탓이었지만 달러화 이탈과 연관지어 보는 시각도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내놓은 ‘달러화 및 엔화의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 비교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은행의 해외대출은 올 8월 말 현재 2조 8123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2818억달러(11%) 증가했다. 값싼 달러화가 과거 엔화가 그랬듯이 좀 더 높은 이자와 고수익을 좇아 국경을 넘나들고 있는 것이다. 올 들어 우리나라에 들어온 달러 캐리 자금도 4조~5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한은은 추산한다. 보고서를 쓴 조석방 한은 국제연구팀 과장은 “달러화 유입은 신흥국 외환사정을 개선시켜 이들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너무 많이 들어오면 환율 하락 등을 야기해 경상수지 흑자를 축소시킬 수 있다.”면서 “나중에 한꺼번에 빠져나갈 때는 환율 급등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28~29일 이틀동안 약 800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조 과장은 “엔 캐리 때와 달리 지금은 주요국 금리가 대부분 1%를 밑돈다.”면서 “값싼 대체통화가 여럿 있는 만큼 달러화 금리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언제든 달러 캐리는 청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예상보다 일찍 금리인상 등의 출구전략을 단행할 경우 달러화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경고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에 비춰볼 때 달러 캐리가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내에 들어온 달러 캐리자금은 투기성보다는 위험 분산 차원의 포트폴리오 투자 성격이 짙다.”면서 “따라서 달러 캐리가 청산되더라도 (엔 캐리 때처럼)시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적다.”고 진단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용어클릭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세계 각국의 금리 차이를 이용한 거래 기법. 금리가 싼 나라의 돈으로 고금리 국가의 통화나 주식 등에 투자해 차익을 올린다.
  • 사이언톨로지 佛교단 사기 혐의로 벌금형

    국내에서는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믿는 종교로 잘 알려진 사이언톨로지의 프랑스 교단이 사기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법원은 27일(현지시간) 신도들을 속여 금전적 이익을 취한 혐의로 교단에 60만유로(약 10억 6000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또 프랑스 교단 지도자인 알렝 로젠베르그에게는 가석방 없는 징역 2년형과 3만유로를 선고했다. 프랑스에서 사이언톨로지를 이교로 간주해 신도 개인을 기소한 적은 있지만 교단 전체에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법원은 종교 활동을 금지하지는 않았다. 이번 재판은 여성 2명의 고소에서 시작됐다. 한 여성은 1998년 심리치료를 권유받고, 정신 에너지 측정에 필요하다는 ‘일렉트로미터’라는 제품을 교단으로부터 2만유로에 구입했다. 또 다른 신자는 같은 해 사이언톨로지를 믿는 상사로부터 심리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받았고 이를 거절해 해고 당했다. 이번 판결에 원고 측 변호인인 올리비에 모리스는 “사이언톨로지가 조직화된 갱단으로서 사기죄가 인정된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사이언톨로지는 즉각 항소할 뜻을 밝혔다. 프랑스 사이언톨로지교의 지파 중 하나인 ‘셀러브리티 센터’의 에릭 루 대변인은 “프랑스에서 종교의 자유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비난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월드이슈] 쇠락하는 ‘꿈의 땅’ 美 캘리포니아주

    [월드이슈] 쇠락하는 ‘꿈의 땅’ 美 캘리포니아주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타들어 가고 있다. 주 정부 재정이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다. 실업률은 미 전체 평균을 훌쩍 넘어서 33년 이래 최악을 기록하는 등 일자리도 말라버렸다. 농업종사자들은 농사 지을 물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대규모 산불은 올해도 어김없이 지역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절망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때 ‘꿈의 땅’으로 불렸던 캘리포니아를 짚어본다. 캘리포니아주는 3년째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 기간 강수량이 줄기도 했지만 2007년 연방 법원의 결정이 결정적인 원인이다. 연방법 기준에 따라 새크라멘토 삼각주에만 살고 있는 8㎝ 이하의 물고기가 멸종 위기에 있다고 판단, 이 지역에 있는 대형 양수시설에 양수 규모를 3분의1로 줄이라고 명령한 것이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당시 결정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았다. 캘리포니아 인구의 3분의2가량이 어떤 식으로든 이 지역에서 물을 공급받는데 양수 규모가 줄면서 급수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다. 특히 미국의 ‘과일 바구니’로 꼽히는 캘리포니아 농업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매년 캘리포니아를 덮치는 산불이 점점 대형화되는 이유도 물이 부족한 사정과 맞물려 있다. 경기 침체로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가 실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실업률은 10%대다. 하지만 농업 지역 중 일부의 실업률은 40%에 이른다. 한마디로 손에서 일을 놓았다는 얘기다. 환경론자들조차도 농업이 2007년 결정의 희생자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환경론자와 농업종사자 양쪽을 만족시키기 위한 법안이 마련됐다. 물 소비를 줄이면서도 노후한 물 관련 시스템을 개선시키는 것이 골자다. 지난 9월처럼 공방으로 시간을 보낼 경우 “우리 가족은 5분 이상 샤워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선언한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매일 샤워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주정부는 지난 7월 재정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008회계연도에 260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캘리포니아가 발행하는 무담보 채권의 등급을 정크본드보다 겨우 2등급 위 수준인 BBB로 하향조정했다. 결국 주 의회는 교육·복지 부문에서 155억달러를 삭감하는 2009회계연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슈워제네거의 목표 중 하나인 ‘교육 개혁’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교사 3만명 이상이 해고됐고, 이는 수업 부실화로 이어졌다. 주정부 지원이 줄어든 주립대들은 등록금을 올리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중산층 이하 서민들의 허리를 휘게 만들었다. 지난 9월 발생한 산불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도 예산 부족이었다. 17만명에 달하는 교도소 수용인원을 감당하지 못해 잔여 형기가 60일 이하이거나 가석방 위반으로 수감 중인 재소자 수십명을 조기에 석방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의 지난 9월 실업률은 12.2%로 전달에 비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미국 전체 평균 실업률을 훨씬 웃돈다. 실업률 자체만으로는 최악이 아니지만 미국 55개 주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다는 점에서 사실상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가장 많은 주인 셈이다. ‘붕괴’ 수준으로 떨어진 집값은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긴 하지만 압류 매물이 거래되면서 형성되는 일시적인 상승세일 뿐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 압류 주택도 조금 줄고 있지만 이는 금융기관이 압류한 주택은 제값을 받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에 압류를 줄이고 있기 때문일 뿐 대출자들의 경제 상황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 민간연구기관인 캘리포니아경제 지속연구센터의 스티븐 레비 소장은 캘리포니아를 두고 ‘할 수 없는 주(State that can’t)’라고 개탄했다. 그만큼 캘리포니아의 현실이 열악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미 주간 타임은 최신호에서 “캘리포니아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실패하는 주가 될 것인가.”라고 자문한 뒤 “여전히 희망의 땅”이라고 표현했다. 산업·노동·기술의 본고장으로 캘리포니아는 미국의 미래 정치, 경제의 미래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그린 뉴딜’ 정책과 맞물리는 기술 개발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태양열 관련 시설의 40%가 캘리포니아에 몰려 있으며 친환경 자동차 개발도 캘리포니아가 주도하고 있다. 실리콘밸리가 IT로 한 세기를 장식했다면 이제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2일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켄 살라사르 내무장관과 재생에너지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재생에너지 개발과 관련해 연방 정부와 주 정부 사이에 MOU가 체결된 첫 사례다. 바이오 산업에서도 캘리포니아는 단연 앞서 있다. 샌디에이고에만 바이오 관련 업체가 500개에 이른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마크 무로는 “붕괴 정도가 깊지만 우리는 다음에 펼쳐질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서 “캘리포니아, 다음 경제는 이미 그곳에 있다. 놀라운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최연소 관타나모 수감자 ‘멈춰버린 7년’

    “얘야, 너는 이제 다 컸으니 이쪽에 앉아야지.” 가족모임에서 본능적으로 아이들 자리에 앉으려던 덥수룩한 턱수염의 청년은 어른들의 지적에 어리둥절해한다. 어릴 적 함께 연을 날리던 친구들은 지금 결혼해 아이를 두고 있지만 이 청년은 아직도 자신이 12살인 줄 안다. 7년 간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서의 지옥 같은 생활로 ‘정신의 성장판’이 닫혀 버렸기 때문이다. 26일 LA타임스에 따르면 2002년 12월 무하마드 자와드는 시장에 가다가 미군에 체포됐다. 그는 수류탄으로 2명의 미군을 죽이려 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는 서류에 강압에 못이겨 지문을 찍었고, 관타나모로 압송됐다. 어린이를 수감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는 인권단체의 항의에 미군은 골격 검사 결과 17세로 추정된다며 유죄가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자와드는 다른 많은 아프간인처럼 출생증명서가 없었다. 그는 손이 뒤로 묵인 채 개처럼 음식을 먹었고 발로 차이고 코에 후춧가루가 뿌려졌으며 독방에 수감됐다. 그는 여러번 머리를 천장에 부닥쳐 자살을 기도했다. 천만다행으로 그는 고문에 의한 진술을 인정하지 않기로 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지난 8월 풀려났다.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너무도 변한 그를 어머니는 한 번에 알아보지 못했다. 요즘 그는 인사를 건네는 주민들 때문에 길을 걸어가기 힘들 정도다. 하지만 수용소에서의 정신적 충격으로 쉽게 화를 내다 갑자기 웃는 이상증세를 보이곤 한다. 다행히 유니세프 등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그는 새 삶을 꿈꾸고 있다. 그는 13살 아이들과 작은 책상에 앉아서라도 학업을 재개하겠다는 생각이다. 그의 가족은 곧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낼 계획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과거 핸디캡 가족 믿고 이겨내야죠”

    “25년 인생을 어려움 없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6년 전 단 한번의 시련 속에 저지른 잘못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58개 기업 참여 전국 첫 행사 26일 충남 천안개방교도소에서 열린 제1회 출소예정자 취업박람회에서 가석방을 1개월 앞둔 A(31)씨는 2003년 5월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제주교도소에 수감된 A씨는 자기 앞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끝없는 후회와 반성도 그를 명문대 생명공학도로 되돌려 놓지는 못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아예 새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자신의 적성을 컴퓨터에서 찾은 그는 정보처리기사, 사무자동화기사 등 교도소에서 취득할 수 있는 모든 컴퓨터 관련 최고단계의 자격증을 땄다. 각 기업체 면접부스를 돌아다니던 A씨는 “사회복귀를 앞두고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 핸디캡으로 작용할 과거로 인한 두려움이 더 큰 것이 현실이지만 기다려준 가족들을 믿고 이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박람회에서는 마음에 드는 직장을 구하지 못했지만, 열심히 찾아볼 생각이라고 했다. ●수형자 취업은 재범 방지효과 커 법무부가 출소예정자를 위해 처음 개최한 이날 박람회에는 전국 58개 기업체가 참여했다. 현장 면접으로 모두 120여명의 출소예정자가 채용됐다. 수형자들은 전과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기업체 채용 담당자들은 입사 후 다른 직원과 거리감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걱정했다. 행사에 참가한 D사 이모(57) 대표이사는 “처음 열리는 행사라서 그런지 회사에 대한 정보와 지원자에 대한 정보가 사전에 교류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면서 “그래도 편견이 없으면 거리도 없으리라 믿고 화상 및 직접면접으로 각각 1명씩 선발했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면접기회마저 갖지 못하는 수형자가 취업에 성공하는 것은 새 삶을 시작하는 개인의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재범 방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천안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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