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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와글+] 히잡 벗어던진 이란 여성, 징역 20년 선고받아

    [와글와글+] 히잡 벗어던진 이란 여성, 징역 20년 선고받아

    히잡(얼굴만 남기고 머리카락을 감싸는 스카프)을 쓰지 않았으며, 히잡을 반대하는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징역 20년 형을 선고받은 이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샤파크 샤자리자데흐(42)는 지난 2월 수도 테헤란에서 히잡을 쓰지 않은 채 흰색 스카프를 막대기 끝에 묶은 뒤 이를 휘날리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촬영했다.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는 샤자리자데흐는 여성들에게 히잡 착용을 강요하는 법적‧도덕적 요구가 부당하다는 뜻을 알리기 위해 위와 같은 퍼포먼스를 계획했다. 샤자리자데흐는 자신이 촬영한 동영상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이를 확인한 이란 사법부 측이 의무적인 히잡 착용을 반대했다는 혐의로 그녀를 체포했다. 두 달여가 흐른 지난 4월 말, 국제인권단체인 엠네스티의 공식적인 요구 덕분에 그녀는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재판은 계속됐다. 그리고 최근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란 정부가 내게 징역 20년 형을 선고했다”고 폭로하며 현재 신변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샤자리자데흐는 “나는 안전이 우려돼 보석으로 석방된 뒤 이란을 떠났다”면서 “나와 다른 여성을 변호한 유명 인권변호사인 나스린 소투데흐는 지난달 체포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외 언론에 따르면 이란 경찰은 지난 2월 한 달동안 샤자리자데흐를 비롯해 여성 29명을 ‘히잡 거부’의 혐의로 체포했다. 1979년 이후 이란은 여성들에게 의무적으로 히잡 등 이슬람 전통 복장을 착용할 것을 강요해왔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 및 최대 2개월의 징역을 선고할 수 있다. 최근에는 10대 후반의 여성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히잡을 쓰지 않은 채 서구의 팝과 랩 음악에 따라 춤을 추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렸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현재 57개 이슬람 국가 중에서 히잡을 법률로 강제하는 나라는 사우디와 이란 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글와글+] “춤추는 것은 죄가 아니다”…이란을 달군 목소리

    [와글와글+] “춤추는 것은 죄가 아니다”…이란을 달군 목소리

    이란 당국이 히잡을 쓰지 않고 춤추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SNS에 올린 17세 소녀를 체포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체포된 소녀의 석방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반란’이 이어지고 있다. BBC 등 해외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10대 후반의 마에데 호자브리는 인스타그램에 비디오를 게재한 다수 이용자들과 함께 체포됐다. 당시 호자브리는 히잡을 쓰지 않고 자신의 침실에서 서구의 팝과 랩 음악에 따라 춤을 췄다. 이란에서 6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는 SNS스타인 호자브리의 체포에 이란 여성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현재 호자브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폐쇄된 상태지만, 이란 현지에서는 부당한 법적 처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BBC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여성의 의복 또는 공공장소에서 성(性)을 강조하는 춤을 추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다. 이에 현지에서는 ‘춤은 범죄가 아니다’라는 뜻의 해시테그(#dancing_isn’t_a_crime)를 단 게시물이 줄을 잇고 잇다. 현지에서 블로거로 활동하는 호세인 로나기는 “17~18살 된 소녀들이 춤을 추다가 체포됐으며, 춤을 추는 것이 외설적이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아마 전 세계 누구라도 비웃을 것”이라면서 “(춤을 추다 체포된 소녀들의 이야기는) 믿기 힘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트위터 유저는 “나는 춤을 추고 있으며 정부 관계자들도 이를 볼 것이다. 하지만 그들(정부와 사법기관)은 나의 행복을 빼앗아 갈 수 없으며 체포된 소녀들이 어서 석방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란에서 춤을 추다 체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초 이란 북동부 도시이자 이슬람교 시아파의 성지로 불리는 마슈하드에서는 여성과 남성이 공공장소에서 춤을 추다가 체포됐다. 2014년에도 이란의 젊은이 6명이 유명 팝가수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다가 체포돼 최대 징역 1년형 또는 채찍형을 선고받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1운동 100주년사업 공동개최 제안…북한의 3·1운동은 어땠을까

    3·1운동 100주년사업 공동개최 제안…북한의 3·1운동은 어땠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북한과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남한처럼 3·1절을 공휴일로 지정해 대대적으로 기념하지는 않는다. 주로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기념행사를 한다. 2009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3·1절 90돌 기념 평양시 보고회가 열렸고, 1999년 80돌 때 같은 행사가 개최됐다. 북한은 3·1운동을 ‘실패한 운동’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그래도 매년 북한 언론매체를 통해 3·1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사견을 전제로 “북한이 3·1운동에 의미 부여는 크게 하지 않아도 어떤 형식으로든 매년 기념해왔고, 북한 지역에서 3·1운동이 격렬하게 벌어져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만큼 이를 기리는 공동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 북측에선 1919년 당시 남측 지역 못지않은 시위가 대대적으로 벌어졌다. 서울과 경기, 충청 등 중부 지역에서 벌어진 3·1운동이 ‘비폭력 평화시위’ 양상을 띠며 지구적 항쟁으로 전개된 반면 북쪽에서는 시위대가 일본 헌병대와 관공서를 습격하는 등 격렬한 무장 투쟁으로 전개됐다. 남북의 3·1운동 양상이 달랐던 이유는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국경지역인 북부 지역에 일본은 더 많은 헌병과 군대를 배치했고, 이는 더 큰 저항을 불러왔다. ‘한국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가 발간한 역사서 ‘국내 3·1운동’을 보면 황해도에서는 20회 이상의 현장 발포가 있었고, 그 중 17개 지역에서 시위대가 헌병대에게 총살됐다.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서울·경기 다음으로 많다. 경성 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은 이들의 절반 이상인 1318명이 황해도를 본적으로 갖고 있었다. 평안남도의 3·1운동은 전국에서 가장 가혹한 탄압을 받았다. 특히 맹산에선 참극이 발생했다. 3월 10일 맹산 시위는 비교적 평온하게 끝났으나 일본 헌병들은 책임자를 색출하겠다면서 교사 1명을 체포했다. 맹산 주민들은 교사 석방을 요구하며 분견소로 몰려갔다. 헌병 분견소장은 주민들을 분견소 안으로 끌어들여 문을 잠그고 발포 명령을 내렸다. 분견소에 들어간 56명 중 54명이 학살됐다. 이는 3·1운동사에서 단일 시간, 단일 장소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사망한 사례다. 3·1운동에 참여한 평안남도 거주민 1093명(한국 측 기록)이 사망했다. 평안북도에선 서울 다음으로 많은 33만 8400명이 3·1운동에 나섰다. 인구 대비 참여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다. 현장 피살자 수 역시 19.2%로 전국 최고 수치다. 평안북도가 이토록 피해를 본 이유는 이 지역 강계·의주·선천에 대대 규모 병력이 주둔한 탓이다. 일제는 정규 병력 외에도 경찰과 압록강 연변의 국경수비대를 동원해 시위를 진압했다. 함경북도는 헌병과 국경수비대의 감시가 심해 활발한 시위가 벌어지지 않았다. 당시 헌병 1명당 조선인 수는 평균 1874명이었는데, 함경북도는 1대 598명으로 전국에서 수치가 가장 높았다. 1만 7400명이 참여한 소규모 시위가 벌어졌는데도 일본은 밀정을 들여보내 주모자를 체포하는 등 치밀하고도 가혹하게 탄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하원, 北인권 가해 혐의 中관리 제재 촉구

    美하원, 北인권 가해 혐의 中관리 제재 촉구

    미국 하원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상정한 북한 인권 개선 관련 결의안의 주요 내용이 4일 미국의소리(VOA)에 공개됐다. 미 의회는 이 결의안에 대북 인권 개선을 한반도 비핵화 전략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담으며 대북 압박을 강화했다.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크리스토퍼 스미스 공화당 의원이 발의한 새로운 결의안(H.Res.976) 초안에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북한 인권 개선이 미국의 한반도 비핵화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역내 전략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 합의가 이뤄져도 경제 지원과 현재 북한 고위층의 개인 제재 해제는 북한의 인권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또 북한 정권의 반인류적 범죄 조사를 위한 특별 국제형사재판소 설립, 북한 강제 노동수용소의 영구적 철폐와 8만~12만명으로 알려진 정치·종교범 수용소 내 수감자 석방도 결의안에 담았다. 특히 인권 가해 혐의 선상에 있는 북한 관료뿐 아니라 중국 관리들에 대해서도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 제재 명단에 추가하는 방안을 담아 파장이 예상된다. 미 의회는 북·미 화해무드가 조성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북한 인권 개선 관련 결의안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의회가 발의한 북한 관련 결의안과 법안은 모두 9건으로 이 중 6건이 북한 인권과 관련된 것이었다. 지난달 27일에는 기존 북한인권법을 2022년까지 5년 연장하는 내용의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H.R.2061)이 하원 본회의를 최종 통과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의회가 대북 인권 개선을 압박하고 나선 건 현재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전략적 측면도 있지만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의 여파가 여전히 큰 것”이라며 “이번 결의안의 본회의 통과 여부는 지켜봐야 하지만 미국 조야의 북한 인권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특검 “드루킹 석방돼도 상관없어”… 檢 “구속 유지돼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4일 재판이 마무리되는 ‘드루킹’ 김동원(49)씨에 대한 신병을 놓고 검찰과 엇갈린 입장을 나타냈다. 드루킹 김씨의 집행유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드루킹을 거쳐 정치권까지 수사를 넓혀 가야 하는 특검팀은 김씨가 풀려나더라도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인 반면, 오로지 드루킹 일당에 대해서만 공소 유지를 하고 있는 검찰은 구속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3일 박상융 특검보는 “특검은 드루킹이 구속되든 석방되든 관련 없이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드루킹 재판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에게 결심공판을 미뤄 달라고 요청했다. 드루킹의 구속 상태가 조금이라도 더 연장돼야 특검 수사가 더 용이하고 곧 검찰이 추가 기소할 사건도 이번 사건과 함께 심리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김 판사는 별다른 상황 변동이 없는 한 4일 예정대로 재판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검팀도 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요청했으나 특검팀은 이를 거절했다. 박 특검보는 “특검의 권한이 아니다. 공소 유지는 검찰의 문제”라고 말했다. 법조계에선 드루킹 일당에게 적용된 혐의가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로 법정형이 가벼운 편이고, 이들이 혐의를 모두 자백하며 계속 반성문을 제출하는 상황들을 고려하면 집행유예가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드루킹의 최측근이자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자금 관리를 도맡았던 ‘파로스’ 김모(49)씨를 소환해 경공모 운영 자금 조달 및 운용 과정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헬기 납치해 교도소 탈출…할리우드 액션영화 같은 탈옥범

    헬기 납치해 교도소 탈출…할리우드 액션영화 같은 탈옥범

    ‘교도소 정원에 착륙한 헬리콥터를 타고 죄수가 유유히 감옥을 빠져나간다’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서나 볼 법한 탈옥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그것도 프랑스 파리에서. 로이터, AP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법무부는 1일(현지시간) 강도살인죄로 수감 중이던 악명 높은 죄수가 헬리콥터로 탈옥했다고 발표했다. 파리 남부의 한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레두안 파이드(46)는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탈옥했다. 파이드는 2010년 무장 강도 행각을 벌이던 중 여성 경찰관을 살해한 죄로 복역 중이었다. 탈옥 작전은 무장 괴한 3명이 교도소 입구에 나타나 소란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파이드의 석방을 요구하며 경비 인력의 주의를 빼앗았다.이들이 소동을 피우고 있던 때 헬리콥터가 교도소 뜰에 내려 면회실에 있던 파이드를 태우고 다시 이륙했다. 순식간이었다. 헬리콥터와 조종사는 비행 클럽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돼 탈옥 작전에 동원됐다. 헬리콥터는 파리 북부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다. 파이드 일당은 미리 준비시켜 둔 차를 타고 달아났다. 파이드의 탈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도 그는 교도관들을 인질로 삼고 다이너마이트로 감옥을 파괴한 뒤 대기시켜 놓은 차를 타고 달아났다. 6주간 도망다니다 호텔에서 체포됐다. 파이드는 과거에도 다른 범죄로 10년을 복역하고 2009년 “철저하게 반성한다”는 뜻을 밝히고 가석방됐다. 이 때 여러 방송에 출연하고, 파리 빈민가에서 자란 자신의 일생을 책으로 출판하면서 유명인이 됐다. 그는 자신이 일삼은 범행의 모티브를 할리우드 범죄 액션 영화 ‘스카페이스’와 ‘히트’ 등에서 얻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동빈 회장 보석 무산…오늘 日롯데 주총 불참

    신동빈 회장 보석 무산…오늘 日롯데 주총 불참

    법원의 보석 결정 지연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자신의 이사직 해임안이 제출된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 28일 롯데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홀딩스 주총에 참석하고자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인용 결정을 미루면서 보석이 사실상 무산됐다. 다음날인 29일 오전 도쿄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신 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안건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이 표결에 부쳐진다. 이들 안건은 경영권 탈환을 시도하는 신 전 부회장이 직접 제안한 것이다. 신 회장은 주총에 직접 참석해 롯데홀딩스 이사진에게 해임안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 지난 12일 보석을 청구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신 회장의 주총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자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등 롯데 비상경영위원회 대표단이 이날 오후 일본으로 급히 출국했다. 이들은 롯데홀딩스 경영진을 만나 본인에 대한 지지와 원만한 주총 진행을 당부한 신 회장의 뜻을 전달하고, 신 회장의 서신도 일본 경영진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신 회장이 구속 수감 중이긴 하지만 3심까지는 유죄 확정이 아닌 점 등을 설명하고, 한·일 롯데의 원활한 경영을 위해 신 회장의 이사직 유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경영진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자 형집행 정지·복권돼야” “병영 밖 대체복무 허용 땐 국방의 의무 훼손”

    “양심적 병역거부자 형집행 정지·복권돼야” “병영 밖 대체복무 허용 땐 국방의 의무 훼손”

    헌법재판소가 28일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처벌 조항은 ‘합헌’, 병역법에 ‘대체복무제’가 명시되지 않은 것은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시민단체의 반응은 성향에 따라 엇갈렸다. 양심적 병역 거부권 인정과 대체복무제 도입을 주장해 온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군 인권센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전쟁 없는 세상, 참여연대 등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들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반겼다. 이들 소속 단체 회원 40여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가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으로 받아들인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변의 임재성 변호사는 “당장 처벌 조항이 위헌으로 결정 나면 재판이 진행 중인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은 곧바로 대체복무를 시작하기 어렵기 때문에 헌재가 (대체복무제) 입법이 되면 시작할 수 있도록 해 혼란을 줄였다”면서 “오늘 이후 입법은 물론 재판 중인 사람에 대한 형집행 정지, 풀려난 이후 남은 형을 대체복무제로 이행하도록 할지 여부, 형을 살고 나온 거부자들에 대한 사면 복권 문제 등이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은 “양심적 거부로 감옥에 간 청년들을 즉각 석방하고 이들의 범죄 기록도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정훈 참여연대 활동가는 “2016년 말 병역 거부를 선언해 1심에서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면서 “앞으로 병역 거부자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야 하고 국회는 내년 말까지 대체복무제를 도입해 더는 병역 거부로 처벌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바른군인권연구소,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건강한 사회를 위한 국민연대 등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들은 이날 헌재의 결정에 반발했다. 이들 단체 회원 20여명도 헌재 앞에서 회견을 열고 “국방의 의무를 기피하는 것은 평등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주요셉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대표는 “병영 밖에서 대체복무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국민의 법 감정과 상식에 어긋나고, 정상적 병역의무 이행자와의 형평성도 맞지 않기 때문에 애국심과 안보를 생각하는 다수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체복무제는 병역 기피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고 누구나 편한 보직만 선택할 것이기 때문에 ‘국방의 의무’가 훼손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대 내에서 이뤄지는 대체복무가 돼야 한다”면서 “6·25 전쟁 당시 여호와의 증인 신도에 대해 군대 내 다른 보직을 줬던 역사를 참고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경으로 전역한 김모(27)씨는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모든 국민에게 부여된 의무를 회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양심의 의미도 모호하고 그저 군 복무를 피하려는 이기심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MB 정부 ‘민간인 사찰 입막음’ 김진모·장석명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MB 정부 ‘민간인 사찰 입막음’ 김진모·장석명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이명박 정부 시절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폭로를 막기 위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불법으로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진모(52)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28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아 석방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전 비서관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전 비서관의 지시를 받아 특활비를 전달한 혐의(장물운반) 등으로 함께 재판을 받은 장석명(55)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사회봉사 200시간도 명령했다. 김 전 비서관은 2011년 4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공모해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국정원 특활비 5000만원을 건네 ‘입막음’ 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이 국정원 예산을 횡령하고 동시에 국정원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지위에서 대가성 있는 돈을 받았다며 뇌물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국정원 특활비 5000만원이 국가 안보 등의 본래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아 횡령은 유죄가 맞다면서도 뇌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국정원 직원들은 상급기관의 하급기관에 대한 자금 지원 요청으로 받아들였고, 이전에도 국정원 특활비가 청와대에 관행적으로 전달된 사례를 고려해 보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이 있을 수 있음을 인식했다는 검찰 주장은 막연한 추측”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특활비를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은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도 특활비에 대한 횡령 혐의만 유죄로 선고됐고, 대가성 있는 뇌물은 아니었다고 판단됐다. 재판부는 김 전 비서관에게 “국정원 예산을 민간인 사찰 사건의 폭로 입막음용으로 사용했다는 범행 경위가 좋지 않다”면서 “특활비를 받은 사실을 철저히 감추고 5~6년이 지난 뒤 재수사와 재판 과정에서도 범행을 부인하며 사건의 실체를 함구하는 등 진지한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면서도 “뒤늦게나마 잘못을 인정하고 횡령금 5000만원을 대한민국을 위해 공탁한 점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비서관은 재판 과정에서도 끝내 ‘윗선’을 밝히지 않았다. 김 전 비서관은 판결을 듣는 내내 고개를 푹 숙이며 착잡한 듯한 표정을 들었고 주문이 선고되자 눈시울을 붉혔다. 재판부는 장 전 비서관에게는 류충열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에게 장 전 주무관을 회유하라고 하는 등 관리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유죄로 인정했다. 김 전 비서관에게 5000만원을 받아 류 전 관리관을 시켜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한 혐의와 장 전 주무관의 취업 알선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실에 요청한 혐의는 모두 무죄로 결론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해임 위기’ 롯데 신동빈, 경영권 방어가 사법절차보다 우선?

    ‘해임 위기’ 롯데 신동빈, 경영권 방어가 사법절차보다 우선?

    오는 29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총 참여해야 한다며 보석 거듭 요청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이 오는 29일로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 결과가 자신의 보석 석방 여부에 영향을 받게 된다며 재차 재판부에 보석 신청을 받아달라고 압박했다. “주총 결과에 법원이나 검찰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잘못”이라는 주장까지 내놨다. 그룹의 경영권이 사법절차를 우선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예상된다.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강승준) 심리로 25일 열린 신 회장의 항소심 공판에서 신 회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경영권 방어는 물론 그룹의 안정을 위해 보석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은 지난 12일 재판부에 보석 청구서를 냈고 20일 열린 보석에 관한 심문기일에서 주총 참석을 위한 보석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롯데그룹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이어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 회장을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하고 자신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 제안 안건으로 제출하자 직접 주총에 참석해 이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 회장의 변호인은 “검찰은 보석이 이뤄지면 법원이 사실상 무죄를 선고했다고 피고인이 주장하면서 주총에 적극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하는데, 재판이 진행 중인 걸 뻔히 아는 주주들에게 그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겠느냐”면서 “검찰 논리대로 한다면 오히려 보석을 허가하지 않을 경우 피고인과 이해관계를 달리 하는 쪽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피고인에 대한 해임 안건이 상정된 이상 신동주, 신동빈 두 당사자에게 대등한 기회를 부여해서 쌍방의 주장을 주주들이 충분히 듣고 의사결정을 하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고, 특히 “검찰이나 법원이 (주총에) 영향을 미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 회장 측은 이어 “피고인에 대한 뇌물 사건은 사실상 심리를 마쳐 더는 증거인멸 우려가 없어졌다”면서 “만일 재판부가 보석을 허가해준다면 피고인 출국에 동행해 향후 재판 일정에 전혀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도 직접 나서 재판부에 호소했다. 그는 “이번에 안타깝게 구속되는 바람에 저에 대한 해임 안건이 상정됐다. 실제로 1분기에 지주회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100% 자신이 없다”면서 “이런 면에서 제가 주총에 나가 해명할 기회를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번 재판장님께서 위임장을 가진 변호사가 해명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물으셨는데 일본 롯데홀딩스에서는 불가능하다”면서 “구속이 안 된 아버지와 어머니, 서미경씨 등 7명이 나가서 제 입장을 설명할 수도 있는데 이들 중엔 주총에 가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그러면서 “그동안 재판에 한 번도 빠짐없이 모두 참석했고, 절대 도망가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재판부는 “보석은 청구 이후 계속 검토하고 있다”면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돼 법정 구속이 잘못됐다고 볼 수 없고, 항소심에서 추가적으로 심리된 내용까지 다 반영해 인신구속에 대한 판단을 할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심리가 거의 다 진행된 상태라 이제 와서 증거인멸의우려가 있다고 보긴 어렵고, 다만 도망의 우려에 대한 판단이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 회장 측에서 보석 사유로 내세운 주총 참석을 두고 재판부는 “그게 기본적으로 보석 사유나 도망 우려에 대한 판단은 재계 5위의 롯데라는 그룹의 총수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아선 안 된다”면서 “하지만 더 엄격하게 차별받아서도 안 되고, 일반과 마찬가지로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주총 참석과 관련해 피고인 신동빈의 개인 입장과 롯데그룹 전체 입장에서 중요하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형사 재판에 있어서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이나 심리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최종 결론을 내릴 때까지 심사숙고하겠다”며 재판을 마쳤다. 원래 불구속 기소됐던신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지난 2월 13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항소심의 구속 기간은 6개월로, 오는 8월 중순이 신 회장의 항소심 구속기한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반도 비핵화 열쇠는 북·미 신뢰와 시간/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반도 비핵화 열쇠는 북·미 신뢰와 시간/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우여곡절 끝에 지난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0년 만에 두 손을 맞잡았다. 두 정상은 5시간 동안 웃으며, 때로는 얼굴을 붉히며,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고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하지만 역사적인 북·미 정상의 첫 만남에 따른 결과물인 싱가포르 공동성명에는 구체적인 북한의 비핵화 이행계획이 하나도 없었다. 특히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설 수 없다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도 빠졌다. 그렇다고 북·미 정상의 만남을 ‘일회적 이벤트’라고 폄훼해서는 안 된다.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북·미 정상이 비핵화 의지와 원칙, 한반도 영원한 평화 정착에 합의했으니, 이제 실무급 협상과 합의를 통한 로드맵 구축만 남았다. 북·미 간 후속 실무회담의 성공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과거와는 달리 북·미 정상이 먼저 만나 협상의 종착역이 어딘지 분명히 정했기 때문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미가 ‘레드라인’(한계선)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도 비핵화 협상 타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일괄타결식’ 비핵화를 주장했다. 북한의 ‘항복 문서’를 받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빠른 단계적 비핵화’라는 트럼프식 해법을 내놨다.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이다. 이에 북한은 억류 미국인 석방과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로 ‘화답’했다. 북한과 미국이 처한 상황도 이전과 분명히 다르다. 김 위원장은 ‘경제 개발’이 급하다. 북한 사회도 스마트폰이 300만대 이상 보급되는 등 빠르게 변하고 있다. 자본주의 씨앗인 수백 개의 장마당(시장)은 이제 어엿한 북한의 경제 버팀목이 됐다. 1995~98년 300만명이 굶어 죽었던 ‘고난의 행군’을 견디던 그런 북한이 아니다. 김정은 정권도 미국 등 국제사회 제재로 경제의 숨통이 더욱 조여진다면 내부의 불만을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2020년 재선의 풍향계가 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핵 해결’은 외교적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그래서 ‘빠른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한반도의 비핵화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북·미가 고위급 실무회담에서 비핵화 초기 조치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미국은 협상의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의 일부를 선행적 조치로 요구하고 있다. 즉 북한이 일부라도 핵탄두 등의 폐기에 나서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통해 길고 험난한 비핵화 협상에 가속도를 붙이고 미국 내 우려를 불식시키고 싶어 한다. 이에 대해 북한의 동의를 받아 내는 것이 실무협상의 첫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르면 이번주 방북, 고위급 실무회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분명한 것은 수십년 묵은 북핵 문제를 한 방에 시원하게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정거장’에 이르는 열쇠는 북·미의 ‘신뢰’와 ‘시간’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를 꼭 가슴에 새겼으면 좋겠다. hihi@seoul.co.kr
  • 캐나다서 조깅 중 실수로 국경 넘어…프랑스女 미국서 2주간 구속

    캐나다서 조깅 중 실수로 국경 넘어…프랑스女 미국서 2주간 구속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화이트록 해변에서 한 여성이 조깅하던 실수로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갔다가 국경수비대에 붙잡혀 2주간 구속됐다고 캐나다 공영방송 C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프랑스에서 온 19세 여성 세델라 로망이다. 그녀는 최근 영어 공부를 위해 어머니가 사는 이곳을 방문했다가 봉변을 당하고 말았다. 로망은 C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1일 저녁 무렵 해변에서 조깅하던 중 물이 차 들어와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풍경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기 위해 한 차례 멈췄다”면서 “그 후 발걸음을 되돌릴 때 국경수비대에게 붙잡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두 대원은 내게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온 모습이 감시 카메라에 찍혔다’고 설명했다. 난 한 대원에게 ‘일부러 넘어온 것이 아니다. 국경을 넘어온 것조차 알지 못했다’고 호소하며 ‘경고 표지판도 보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면서 “하지만 이렇게까지 상황이 악화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저 국경을 넘었으니 벌금을 내거나 캐나다로 돌아가라는 경고를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성은 신분증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현장에서 남쪽으로 200㎞ 떨어진 국토안보부 관할 타코마 노스웨스트 이민 구치소로 이송됐다. 로망은 “우리가 설치된 차량에 실려 시설로 끌려갔다”며 “액세서리 등 소지품을 모두 압수당했고 전신 검사까지 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녀는 구치소에 도착하고 나서야 어머니 크리스티안 페르네에게 연락할 수 있었다. 페르네는 곧바로 딸의 여권과 학생 비자를 들고 구치소까지 왔지만, 관계자들은 로망의 신분증에 대해 캐나다 당국의 확인이 필요하다며 석방을 승인하지 않았다. 결국 로망은 모든 문제가 해결돼 캐나다로 돌아갈 때까지 거의 2주 동안 갇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어머니 페르네는 “이번 사건은 현장에 명확한 표지판이 없어 일어났다. 이건 마치 올가미 같다”면서 “누구라도 국경에서 내 딸처럼 붙잡힐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로망이 이달 6일 석방됐다고만 확인했을 뿐 자세한 내용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캐나다 이민국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대변인은 “정식으로 국경을 넘지 않고 검사 없이 입국한 사람은 누구나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것으로 간주해 구속된다”며 “이는 부주의로 국경을 넘었는지에 관계없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사진=CBC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북, 이산상봉 8월 20~26일 금강산 개최

    남북, 이산상봉 8월 20~26일 금강산 개최

    생사확인 의뢰서 새달 3일까지 교환 상봉 정례화·고향 방문 등은 합의 못 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오는 8월 20~26일 금강산에서 열린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사항이 이행되는 것으로, 남북 화해 현안이 순조롭게 진전되고 있다는 평가다. 남북은 22일 금강산에서 적십자회담을 가진 뒤 타결한 공동보도문에서 “8·15를 계기로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며 “상봉 대상은 100명씩으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해 1명의 가족을 동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거의 예에 비춰 보면 이번 상봉 행사는 두 차례에 걸쳐 2박 3일 내지 3박 4일씩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한 차례는 남측 이산가족 100명과 그들의 북측 가족이, 또 다른 한 차례는 북측 이산가족 100명과 그들의 남측 가족이 만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이산가족 생사확인의뢰서를 다음달 3일까지, 이에 대한 회보서는 다음달 25일까지, 최종 명단은 8월 4일까지 교환하기로 했다. 남측은 행사, 통신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8월 15일 금강산에 파견해 사전 준비를 하기로 했다. 남북은 상봉 장소인 금강산 면회소를 보수하기로 하고 남측은 현지 시설 점검단을 오는 27일부터 파견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그러나 생사 확인과 서신 교환, 고향 방문, 화상 상봉 등 이산가족 문제의 전면적 해결 방안들은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의 석방 문제를 제기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문제들을 제기했는데, 지금 그거 하나하나를 여러분들에게 (설명)하는 건 긴 여정을 가는 데 조금 조심스럽다. 그래서 언급을 안 하기로(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중국식당에서 탈북한 종업원들의 송환을 북측이 요구했느냐는 질문에도 “그 문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됐다 하는 건 전체가 흐르는 물결 속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는 좀 (발언을) 삼가겠다”고 답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남북, 이산상봉 8월 20~26일 금강산 개최

    남북, 이산상봉 8월 20~26일 금강산 개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오는 8월 20~26일 금강산에서 열린다.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사항이 이행되는 것으로, 남북화해 현안이 순조롭게 진전되고 있다는 평가다.  남북은 22일 금강산에서 적십자회담을 가진 뒤 타결한 공동보도문에서 “8·15를 계기로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며 “상봉 대상은 100명씩으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해 1명의 가족을 동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거의 예에 비춰 보면 이번 상봉 행사는 두 차례에 걸쳐 2박 3일씩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한 차례는 남측 이산가족 100명과 그들의 북측 가족이, 또 다른 한 차례는 북측 이산가족 100명과 그들의 남측 가족이 만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의뢰서를 다음달 3일까지, 이에 대한 회보서는 다음달 25일까지, 최종 명단은 8월 4일까지 교환하기로 했다. 남측은 행사, 통신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상봉 시작 5일 전인 8월 15일에 금강산에 파견해 사전 준비를 하기로 했다. 남북은 상봉 장소인 금강산 면회소를 보수하기로 하고 남측은 현지 시설 점검단을 오는 27일부터 파견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그러나 생사 확인과 서신 교환, 고향 방문, 화상 상봉 등 이산가족 문제의 전면적 해결 방안들은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박 회장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의 석방 문제를 제기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문제들을 제기했는데, 지금 그거 하나하나를 여러분들에게 (설명)하는 건 긴 여정을 가는 데 조금 조심스럽다. 그래서 언급을 안 하기로(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중국식당에서 탈북한 종업원들의 송환을 북측이 요구했느냐는 질문에도 “그 문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됐다 하는 건 전체가 흐르는 물결 속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는 좀 (발언을) 삼가겠다”고 답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남북, 오늘 적십자회담... ‘광복절’ 이산가족 상봉 논의

    남북, 오늘 적십자회담... ‘광복절’ 이산가족 상봉 논의

    남북은 22일 오전 10시 금강산에서 적십자회담을 열고 8·15를 계기로 한 이산가족상봉행사 등 인도적 현안을 논의한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8시 20분께 강원도 고성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해 동해선 육로로 방북할 예정이다. 우리측 대표단은 박 회장 외에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우광호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국장, 류재필 통일부 국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전날 서울에서 출발해 강원도 고성에서 숙박했다. 북측은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상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과 김영철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 등이 대표로 참석한다. 북측은 회담 개최 8시간 전인 이날 새벽 2시께 대표단 명단을 남측에 통보했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8·15 계기 이산가족상봉행사의 구체적인 일정과 상봉 규모 등을 정하는 일이다.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8·15를 계기로 열린다면 2015년 10월 이후 3년 만이다. 남측은 이에 더해 이산가족 문제의 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전면적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고향 방문 등을 북측에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경서 한적 회장은 전날 서울에서 출발하면서 “북측과 인도주의 제반 문제, 특히 이산가족 5만7000 명의 한을 푸는 프로그램을 어떤 식으로 얼마만큼 어떻게 하느냐는 것을 잘(협의)하고 오겠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에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 등 우리 국민 6명의 석방 문제도 적십자회담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 1일 열린 고위급회담 종료 뒤 브리핑에서 “북측에서 억류자 문제와 관련해서 관련 기관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박 회장은 전날 이 사안과 관련, “모든 협상이라는 게 총론이 우선이 되고 각론이 후에 따라와야 하니까 각론이 총론을 훼방시키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 그걸 (제기)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북측은 지난 2016년 중국 식당에서 일하다 집단 탈북한 종업원 12명의 송환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줄곧 이들이 ‘납치됐다’고 주장해왔는데 최근 국내 한 방송에서 ‘기획 탈북’ 의혹까지 제기돼 북한이 그냥 넘어가려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북측은 과거 이 문제를 이산가족상봉행사의 조건으로 걸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먹질 이어 흉기까지…또 도 넘은 정치 혐오

    “추미애·나경원 혼내줄 것” 50대 남성 국회로 찾아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등 국회의원들을 혼내주겠다며 흉기를 지닌 채 국회로 들어가려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서울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모(53)씨는 전날 오후 10시 4분쯤 택시를 타고 국회 정문으로 들어가려다가 국회 경비대원에게 저지당했다. 김씨를 태우고 국회로 이동한 택시기사가 중간에 김씨가 종이에 싼 흉기를 갖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김씨가 택시에서 내린 사이 국회 초소에 신고를 했다. 경비대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현행범으로 김씨를 체포했다. 충남 태안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고속버스를 탄 김씨는 오후 5시쯤 서울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국회의원들이 돈을 너무 많이 쓰고 국정이 엉망이다”라며 “의원들을 겁주려고 흉기를 들고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찾아가려던 의원은 나 의원과 추 대표,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당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김성태 원내대표 폭행범 1심 집행유예 2년 석방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주먹을 휘둘러 구속기소된 김모(31)씨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김영아 판사는 21일 상해·폭행·건조물 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김씨는 지난 5월 5일 오후 2시 30분쯤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 다가가 턱을 한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을 목적으로 국회 안에 들어간 혐의와 체포 후 지구대에서 성일종 한국당 의원을 향해 신발을 던진 혐의도 받았다. 김 판사는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국회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범행 동기가 불량하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김 원내대표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11년만에 송환 재개...1988년부터 629구 미국 품으로

    11년만에 송환 재개...1988년부터 629구 미국 품으로

    ‘단 한 명의 병사도 적진에 내버려두지 않는다(Leave no man behind).’ 북한에 묻혀 있는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 송환이 11년 만에 재개됐다. 북한이 6·12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대한 첫 이행에 나서면서 북·미 후속협상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미군의 유해 송환은 2007년 이후 11년 만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20일(현지시간) “지난달 9일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석방된 데 이어 이번 미군 유해 송환은 전쟁의 상처를 보듬을 뿐 아니라 북·미 정상 간 합의의 첫 이행이라는 점에서 양국의 신뢰 회복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군의 유해 송환 역사는 북·미 관계가 출렁일 때마다 재개와 중단을 반복하는 북·미 관계의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말했다. 북한과 미국의 미군 유해 발굴·송환 문제 논의는 1988년 12월부터 시작됐다. 이어 1990년 4월 26일 중국 북경에서 열린 제8차 참사관급 외교 접촉에서 본격적인 논의됐다. 이후 20여 차례의 회담 끝에 1993년 ‘미군 유해 송환 등에 관한 합의서’가 발효됐다. 1993년 148구의 유해가 미국으로 첫 송환됐다. 이어 1996년 1월 하와이에서 열린 미군 유해 송환 회담에서는 ‘북·미 공동 유해 발굴단 구성’이라는 극적 합의가 이뤄졌다. 즉 미군이 북한에서 유해 발굴 공동 작업을 하게 된 것이다. 이후 2000년대 중반까지 북·미 미군 유해 공동 발굴 작업과 송환은 순조롭게 이뤄졌다. 북·미는 1996~2005년 33차례 합동 조사를 벌여 229구의 유해를 발굴했으나 이후 북핵 해결을 위한 외교 노력이 벽에 부딪히면서 추가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2005년 조지 W 부시 정부가 미군 유해 발굴 작업에 참여하는 미군의 안전을 앞세워 작업을 중단하면서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중단 2년 만인 2007년에는 발굴 작업이 가까스로 재개됐다. 그해 4월 당시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와 빅터 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 등의 노력으로 6구의 유해가 판문점을 통해 송환됐다. 하지만 북·미 관계가 또다시 냉각하면서 유해 발굴 작업이 또 중단됐다. 2011년 북한의 제안으로 재개 움직임이 있었지만 북한이 2012년 ‘광명성3호’ 발사에 나서면서 미국이 논의에 응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기관(DPAA)은 한국전쟁 기간 미군 7900명이 실종됐고, 이 중 약 5300명의 유해가 북한에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1988년부터 현재까지 629구의 미군 유해가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 중 459구만 신원이 확인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불구속 간절히 원하는 우병우, 기각에도 또 28일 심문

    불구속 간절히 원하는 우병우, 기각에도 또 28일 심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구속·불구속 여부를 놓고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른다. 최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2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는 28일 오전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한 심문기일을 열고 검찰과 우 전 수석 측의 의견을 듣는다.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공직자와 민간인을 불법사찰한 혐의로 지난 1월 4일 구속기소 된 우 전 수석의 최장 구속 기간인 6개월이 곧 끝날 예정이다. 앞서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을 묵인하고 자신의 개인 비위 의혹에 대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은 법정구속을 함께 선고한 것은 아니어서 현재 우 전 수석의 구속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구속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불법사찰 혐의에 대한 재판이 길어지면서 검찰은 지난 19일 우 전 수석의 구속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구속영장 추가 발부를 요청했다. 우 전 수석이 법적 책임을 대통령과 부하 직원에게 전가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석방될 경우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이에 우 전 수석의 변호인은 “불구속 재판의 원칙은 1심이든 현재의 항소심이든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우 전 수석 측이 정식으로 심문 절차를 열어 구속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요구함에 따라 이달 28일 심문기일을 열기로 했다. 우 전 수석은 이달 초에도 불법사찰 등 혐의를 심리하는 1심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한 바 있다. 당시 우 전 수석은 “진실이 밝혀지고 제 명예가 회복되기 전에는 도주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석방을 요구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유한국당, 쇄신 토론회서 “태블릿PC 진실 밝혔어야”

    자유한국당, 쇄신 토론회서 “태블릿PC 진실 밝혔어야”

    6·13 지방선거 참패로 존폐 위기에 몰린 자유한국당이 쇄신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마련한 토론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과 이에 따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오전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 그라운드 제로’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조동근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의 방아쇠가 된 태블릿PC의 진실을 밝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순실씨가 박 전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에 관여한 증거로 제시됐던 태블릿PC가 사실은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으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친박집회 세력들이 내세우는 주장이기도 하다. 조동근 대표는 “자유한국당 임시지도부는 ‘국정농단세력, 적폐세력, 수구세력’임을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민주당의 프레임에 스스로 걸어들어가는 것”이라면서 “이를 스스로 인정한다면 한국당의 재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태블릿PC의 진실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전투력을 상실한 군대는 백전백패로 정당도 마찬가지다. 전투 의지가 없는 정당엔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유권자들이 자유한국당에 분노한 건 100석이 넘는 의원을 가진 거대 야당으로서 문재인 정권의 독주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도대체 뭘 했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박근혜계인 이장우 의원도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우리 당이 앞장선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탄핵은 절차를 밟아서 최종적으로 재판 결과가 명확히 나왔을 때 해야 하는 데 의혹만 갖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친박계 의원 사퇴’ 주장에 대해서도 “지역구에 책임 있는 사람을 뽑아놔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해적 잡는데 왜 막강 문무대왕함이 떴을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해적 잡는데 왜 막강 문무대왕함이 떴을까?

    오는 28일 6번째 소말리아 파견을 준비 중인 청해부대 제27진 왕건함 지휘부가 21일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장관 집무실을 찾았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근 소말리아는 물론 서아프리카 기니만 일대에서도 해적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을 위한 완벽한 임무수행을 당부했다. 청해부대 소관부서인 국방부가 아닌 해양수산부에서 파병을 앞둔 지휘관을 불러 격려와 당부를 남긴 것은 그만큼 악화된 우리 해상교통로의 치안 상황을 말해준다. 최근 중동과 아프리카 정세 불안이 심화되며 소말리아 아덴만은 물론 아프리카 서부 해안까지 해적들의 활동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말 발생한 마린 711호 피랍사건은 우리나라가 이제는 아덴만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서부 해역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 사건이었다. 그동안 아프리카 서부 해안은 아프리카 동부의 아덴만에 비해 해적 출몰이 많지 않은 곳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세력 확산 등 지역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기니만 일대를 중심으로 해적 활동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이들의 활동 영역 역시 점차 먼 바다로까지 넓어지면서 우리의 해상교통로가 위협당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모두 나서 아프리카 정세 불안을 평정해 해적 발생의 근본적 원인을 제거하지 못한다면 가장 현실적인 대책은 군함을 보내 해적을 억제하고 소탕하는 것 뿐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해적과 무타협 원칙을 고수하며 억제 및 소탕작전을 수행하고 있고, 지난 마린 711 피랍사건 때도 청해부대의 압박 전술이 인질 석방에 큰 기여를 했다. 당시 나이지리아 해적 소굴 앞에 진을 치고 해적들을 압박했던 문무대왕함은 해적을 상대로 하기에는 너무나도 막강한 군함이었다. 1분에 20발의 포탄을 날릴 수 있는 고성능 함포, 수백km 밖의 표적 건물 몇 층 몇 번째 창문까지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정밀 유도탄을 갖춘 구축함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몇 분 안에 해적 본거지 자체를 초토화시킬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국제법을 준수하는 한국해군이 주권국인 나이지리아 영토 내에 있는 해적 본거지를 직접 포격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해적선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해적들이 무장한 채 배를 몰고 바다로 나가면 청해부대는 적법절차에 따라 이들을 공격해 격침시킬 수 있다. 바다에는 청해부대가, 내륙으로 가는 길에는 악명 높은 보코하람과 정부군이 버티고 있으니 인질 대치 상태가 계속되는 한 해적들은 본거지에 갇혀 나올 수가 없었다. 해적들은 결국 인질 석방을 택했고, 인질 신병 인도와 함께 해적들에 대한 봉쇄도 풀렸다. 적의 눈앞에 군함을 들이밀고 압박을 가해 요구사항을 쟁취하는 18~19세기 스타일의 ‘포함외교’가 먹힌 것이다. '포함외교'(Gunboat diplomacy)는 과거 제국주의 국가들이 즐겨 사용하던 압박외교전술의 형태다. 수백문의 함포를 장착한 거대한 전함을 적의 바닷가에 띄워놓고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협박하는 것이다. 일본을 개항시켰던 쿠로후네 사건이나 조선시대 있었던 신미양요가 바로 이러한 포함외교의 사례였으며, 현대에는 미국이 항공모함을 이용해 상대국을 압박하는 사례들이 바로 이런 포함외교의 케이스라고 하겠다. 이런 유형의 포함외교는 주로 주권국과 주권국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이지만, 이번 청해부대의 사례처럼 현대에 들어와 해적을 상대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포함외교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프랑스와 러시아다. 해적 사건이 발생하면 그 어떤 협상도 없이 군사력을 동원해 구출작전으로 사태를 해결해온 프랑스는 지난 2009년 4월 자국인 여행객들이 탑승한 요트가 납치되자 구출작전을 감행하는 한편, 요트 피랍을 자행한 배후 세력을 파헤쳐 해당 해적 조직의 근거지를 알아냈다. 그리고 그곳에 구축함을 파견해 근거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해적 모선 4척과 고속보트 6척을 격침시킨 뒤 살아남은 생존자 35명을 생포해 본국으로 압송했다. 프랑스 선박을 건드리면 본거지가 박살난다는 소문은 해적들 사이에 빠르게 퍼졌고, 이후 프랑스 국기를 게양한 선박을 건드리는 해적은 없었다. 러시아는 프랑스보다 더 강경했다. 러시아는 지난 2008년, 자국 선원이 일부 탑승한 우크라이나 선적 화물선이 피랍되자 해적 근거지를 향해 수백발의 미사일을 탑재한 초대형 핵추진 순양함 ‘표트르 벨리키’함을 출동시켜 대응하는가 하면, 얼마 뒤 러시아 선적 유조선이 피랍되자 중무장한 구축함 ‘마샬 샤포시니코프’함을 보내 화력으로 해적을 제압하고 선원들을 구출했다. 체포된 해적들은 모든 물품을 압수하고 맨몸으로 소형 보트에 태운 뒤 해안에서 560km 떨어진 망망대해, 그것도 식인상어 서식지에 방면하고, 그들의 모선(母船)은 함포 사격훈련용 표적함으로 벌집을 만들어 버린 사례가 있었다. 이 사건 뒤로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러시아 국기를 단 선박이 납치되는 일은 재발하지 않았다. 러시아 선박이나 선원을 납치할 경우 협상이나 보상금은 없다는 것을 해적들이 확실히 인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군함에 의한 해적 억제 활동이 효과를 보기 시작하면서 주요 선진국들은 인도양과 아덴만 일대에 대규모 연합함대를 꾸려 상시 순찰을 돌기 시작했다. 현재 이 해역에는 미국 등 10여 개국 해군이 참여하는 제150연합임무대(CTF-150)와 대한민국 등 15개국이 참가하는 제151연합임무대(CTF-151),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중국과 러시아 함대까지 수십 척의 중무장한 군함들이 해적 퇴치 작전을 벌이고 있다. 그 덕분에 최근 1~2년간 이 해역의 해적은 씨가 말랐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급속히 위축됐다. 그러나 내전과 기아, 자원 부족 등 해적 창궐의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 군사력을 동원한 해적 소탕은 풍선효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 동아프리카 해역의 해적들이 서아프리카 해역으로 옮겨가기 시작한 것이다. 소말리아 해적의 쇠퇴 시기와 맞물려 최근 동아프리카 해역의 해적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소말리아 해역이 여러 나라의 군함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것처럼 머지않은 미래에 동아프리카 해역에도 이 같은 국제연함함대의 작전 소요가 생겨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문제는 이 동아프리카 해역은 유럽을 오가는 우리나라 국적 상선들의 통행이 잦은 곳이라는 점에서 우리 해군의 추가 파병 필요성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소말리아 해적퇴치 작전에 해군 핵심 전력인 한국형 구축함(DDH) 1척을 6개월 주기로 파견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단 6척뿐인 구축함 중 3척이 청해부대 파병을 위한 작전·정비·교육훈련으로 묶여 있어 수년째 심각한 전력 공백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추가적인 구축함 파견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해적 퇴치 활동을 전담할 부대를 별도로 만들고, 일부 선진국의 사례처럼 해적 퇴치를 위한 원양초계함(OPV : Offshore Patrol Vessel)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원양초계함은 함포와 헬기 등 해적을 제압할 수 있는 충분한 무장을 탑재하지만, 구축함처럼 고성능 레이더나 소나, 미사일 등을 탑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같은 크기 구축함의 15~30% 가격으로 도입이 가능하다. 이러한 원양초계함이 3~4척 배치된다면 한반도 영해 방위를 위한 핵심전력인 구축함의 전력공백 없이도 우리의 핵심 해상교통로를 해적으로부터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돈과 인력이다. 해외 선진국 사례를 살펴보면 이러한 원양초계함 1척의 가격은 1000억 원을 조금 상회한다. 3~4척을 건조하려면 3~4000억 원의 비용이 들어가며, 자동화시스템을 많이 도입하더라도 3~4백여 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데, 현재 예산과 인력 모두 빠듯한 사정인 해군이 이러한 원양초계함을 도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마린 711호 피랍사건을 계기로 청해부대와 같은 전력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는 지금, 국민들이 나서서 해군의 손에 우리 해상교통로를 지킬 수단을 쥐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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