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석방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반성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침몰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말이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반지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629
  • 말레이 검찰, ‘김정남 살해’ 인니 여성 석방…사건 종결

    말레이 검찰, ‘김정남 살해’ 인니 여성 석방…사건 종결

    인도네시아·베트남·북한 관계 고려한 듯유·무죄 판단 않고 기소 취하…사건 종결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인도네시아인 여성이 말레이시아 검찰이 기소를 취하하면서 자유의 몸이 됐다. 11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담당해 온 이스칸다르 아흐맛 검사는 인도네시아 국적자 시티 아이샤(27·여)에 대한 살인혐의 기소를 취하했다. 시티의 변호를 맡아 온 구이 순 셍 변호사는 사건이 종결된 만큼 즉각 석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별도의 무죄 선고 없이 이날 오전 시티를 석방했다.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아 살해 도구로 이용됐다는 주장이 사실이더라도 김정남을 살해한 것은 사실인 만큼 과실치사 등 다른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예측이 빗나간 셈이다. 시티는 법원 앞에 대기하던 차량에 올라타면서 기자들에게 “놀랐고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루스디 키라나 현지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는 말레이시아 정부에 감사한다는 뜻을 밝혔다. 시티는 현지 인도네시아 대사관으로 이동했다가 곧 귀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 검찰과 재판부는 기소취하와 석방 결정의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시티는 베트남 국적 피고인 도안 티 흐엉(31)과 함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경찰에 체포된 흐엉과 시티는 불쾌한 냄새가 나는 기름 같은 느낌의 물질을 얼굴에 바른 뒤 카메라로 반응을 찍어 방송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말레이 검찰은 김정남을 살해할 당시 두 여성이 보인 모습이 ‘무고한 희생양’이란 본인들의 주장과 거리가 있다며 독극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티와 흐엉에게 VX를 주고 김정남의 얼굴에 바르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리재남(59), 리지현(35), 홍송학(36), 오종길(57) 등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다. 북한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정남이 아닌 ‘김철’이란 이름의 자국민이 단순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리재남 등 4명은 그가 숨진 시점에 우연히 같은 공항에 있었을 뿐이란 입장이다. 현지에선 흐엉 역시 기소가 취하돼 조만간 석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말레이시아 정부가 인도네시아, 베트남,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않고 사건을 종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정부는 시티와 흐엉이 타국의 정치적 문제에 휘말려 ‘무고한 희생양’이 됐다면서 말레이시아 정부를 압박해 왔다. 말레이시아 현행 형법은 고의적인 살인에 대해 예외 없이 사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유죄 판결이 나오면 인도네시아, 베트남과의 갈등이 불가피해진다. 반대로 무죄 판결을 하면 북한 정권을 암살 배후로 지목하는 모양새가 돼 북한 측의 반감을 살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북한이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요구하며 자국 내 말레이시아인을 억류하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외교 관계를 사실상 단절했지만 그 이전까지는 북한의 전통적 우방으로 꼽혔다. 말레이시아는 북한인 용의자 4명을 ‘암살자’로 규정하면서도 북한 정권을 사건의 배후로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달 이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고 평양의 주북한 말레이 대사관을 다시 운영하는 등 관계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박근혜 탄핵 2년, 국회가 구태 벗어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파면 선고를 받은 지 어제로 꼭 2년이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국민이 보냈던 메시지는 선명했다. 민주주의의 헌법적 가치를 회복하고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개혁함으로써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단 하나의 뜻이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모습은 어떤가. 달력의 숫자만 바뀌었을 뿐 달라진 것 없는 퇴행적 풍경들이 다시 일상이 되려 한다. 지난 주말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박근혜 석방을 외치는 극우 보수 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광화문광장에서도 태극기 집회가 요란했다. 민주사회에서 집회결사의 자유는 백번 접어 양보할 수 있는 문제라 하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퇴행이야말로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지난달 전당대회 과정에서 박근혜 탄핵의 정당성을 의심하는 발언을 공공연하게 내놓더니 이제는 대놓고 “박근혜 석방”을 운운한다. 친박 세력의 결정적 지지로 입당 43일 만에 당권을 거머쥔 황교안 대표가 앞장서 그런 발언을 하고 있으니 암담할 뿐이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돼서 재판이 계속되는 문제에 국민의 여러 의견들을 감안한 조치가 있으면 좋겠다”는 황 대표의 발언은 극우보수 세력을 선동하는 위험천만한 행태라고밖에 볼 수 없다. 한국당의 심기일전에 일말의 기대를 품었던 중도보수 지지층마저 숨이 막힌다. 반성과 성찰의 부재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점에서는 집권당의 책임도 마찬가지다. 침체일로의 경제상황과 지지부진한 제도개혁을 여당은 번번이 과거 정부 탓으로만 돌리며 자성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오만하고 경직된 그런 ‘불통’의 자세는 단순히 국민 실망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누가 정치를 해도 똑같다”는 국민 무력감을 자양분 삼아 한국당의 정치 퇴행이 가속을 붙이고 있는 것이다. “이게 나라냐”라고 걱정했던 민심이 “이것은 나라냐”로 바뀌고 있다. 이 섬뜩한 현실을 뼈아프게 먼저 직시하는 쪽이 민심을 얻을 수 있다. 당리당략에 눈멀어 민생 발목을 잡는 국회의 구태가 바뀌어야 한다. 국회는 여야의 극한 대치로 지난 7일 올 들어 66일 만에 개원해 ‘15년 만의 늑장 국회’를 기록한 것도 모자라 아직도 드잡이 중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속도를 내야 할 선거제 개혁 법안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절차) 처리를 두고 옥신각신이다. 국가적 재난인 미세먼지를 비롯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최저임금제도 개편 등을 위한 노동 법안, 유치원 3법 등 분초를 다투는 민생·경제 법안부터 처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길고 깊은 경기침체에 대비하는 자세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길고 깊은 경기침체에 대비하는 자세

    지난 7일 유럽중앙은행의 드라기 총재는 유럽 경제에 대해 불확실성이 퍼지고 취약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발언했다. 유로 지역의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반영하며 유럽중앙은행은 적어도 2019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현 상태로 유지하는 통화정책을 취할 것이라 밝혔고, 금융기관에 저렴한 금리를 제공하는 제3차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시행도 발표했다. 이러한 금리 동결과 추가 경기부양책은 경기 악화를 공식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1월 전미경제학회에서 미국중앙은행 총재인 파웰 현 연준 의장은 버냉키와 옐런, 두 명의 전직 의장과 함께 인터뷰에서 물가가 안정적이라면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긴축 발작에 대한 공포를 완화시켰는데, 이 발언 역시 그동안 강한 성장세를 보이던 미국 경제의 둔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또한 중국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회의를 통해 지난해 실질경제성장률 수치인 6.5%보다 낮은 6.0~6.5%를 올해 전망치로 제시하며 경기하강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이마저 과대평가된 것으로 현재 중국 경제가 경험하는 생산성 부진을 고려하면 실제는 더 낮은 성장률이 전망된다는 의견도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경제성장률이 5%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 더구나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최근 나온 ‘중국 국민계정에 대한 포렌식 검사’라는 올해 3월 콘퍼런스 보고서에 따르면 이렇게 낮아지는 경제성장률 수치도 과대 보고된 것은 아닌지 신뢰도 문제가 제기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16년 중국의 GDP 성장률은 평균 1.7% 포인트(명목), 2% 포인트(실질) 높게 산출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유럽,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제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우리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제권역들이 모두 전반적인 침체 국면으로 돌입하고 있다. 미국과 관계가 나쁘거나 경제 여건이 취약한 신흥국 중심이던 2018년의 부정적인 상황이 이제는 경제 규모가 큰 주요 국가를 향하고 있다. 현재의 글로벌 경기 침체는 여러 대표적인 경제권역들이 함께 휘말리고 있어서 생각보다 단기에 끝나지 않는 긴 어려움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가해진 강력한 노동비용 상승의 충격으로 이미 국내 경제주체의 활동성이 떨어져 상태이다. 경직적인 경제 구조에 대한 개혁이 지연되면서 새로운 산업으로의 재편과 효율적인 자원 재배치가 진행되지 않아 경제의 내부 적응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글로벌 경제 침체라는 외부 위협 요인을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은 경기 회복을 위한 우호적인 외적 환경은 생각보다 쉽게 오지 않을 수 있다는 각오로 대비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경기가 회복되겠지’라는 막연한 낙관론은 버리고, 어려운 현실 상황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 베트남 전쟁 포로 생활을 견디고 생환된 후 미국 해군대학 총장을 지낸 스톡데일은 미래를 알 수 없는 어려운 시기를 버텨 낸 이유로 ‘언젠가 그곳을 벗어나리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되 지금의 가장 가혹한 현실은 직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반대로 그 상황을 이겨 내지 못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낙관론으로 ‘크리스마스 전에는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다가,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부활절이 되기 전 석방될 것이라고 믿다가 부활절이 지나면 다시 크리스마스 전에 나갈 것이라고 믿었고, 반복되는 낙담 속에 세상을 떠났다’고 회고한 바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할 때 경기침체는 길고 험난한 과정일 가능성이 높다. ‘여름이 되면 나아질 것이다. 하반기에는 좋아진다. 내년에는 개선될 것이다’라는 막연한 낙관주의와 소망적 사고(wishful thinking)는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고 반복되는 실망과 좌절만 안겨 줄 뿐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업들은 끊임없는 구조개혁과 생산성 향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비용 절감, 비핵심 사업의 정리 등 혹독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정부 역시 비현실적인 낙관주의를 경계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해 가기 위해, 경쟁력 있는 신산업이 탄생하는 토양을 만들기 위해 어떠한 정책과 규제 환경이 필요한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 늘 민중 곁에 선 목회자, 북간도 나리꽃 보러 떠나다

    늘 민중 곁에 선 목회자, 북간도 나리꽃 보러 떠나다

    故 문익환 목사 동생… 독재 부조리 설파 이민자·떠돌이 신학 연구 ‘민중신학 큰 별’ 민주당·민평당 등 논평 내고 고인 애도민중신학의 큰 별로 북간도 나리꽃을 그리워하던 문동환 목사가 지난 9일 98세로 별세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10일 “문 목사님이 9일 오후 5시 50분쯤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문 목사 측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문 목사는 일제강점기인 1921년 5월 북간도 명동촌에서 독립신문 기자로 일했던 문재린 목사와 여성운동가였던 김신묵 여사의 3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문재린 목사를 비롯한 다섯 가문이 북간도로 이주해 ‘동쪽(한반도)을 밝힌다’는 뜻의 ‘명동촌’에서 태어난 그는 세 살 터울의 형 고 문익환 목사, 윤동주 시인 등과 함께 성장하며 민족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 특히 윤동주의 외삼촌인 김약연 목사에게 큰 영향을 받고 목회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1938년 은진중학교를 졸업하고 도쿄로 유학을 떠난 그는 1951년 미국 하트퍼드신학대학에서 종교교육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1961년 유학 중 만난 헤리엇 페이 핀치백(문혜림) 여사와 결혼했다. 신학 성서 해석에 중점을 둔 그는 힘없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게 하나님과 예수님의 뜻이라면서 후학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 과정에서 이승만에서 박정희로 이어지는 독재정권의 부조리를 설파하는데 앞장섰다. 1976년 명동성당에서 문익환 목사 등과 함께 ‘3·1 민주구국선언문’ 사건에 참여하면서 투옥돼 2년 가까이 복역했다. 석방 이후에도 동일방직 및 와이에이치(YH) 노조원의 투쟁을 지원하다 다시 투옥되기도 했다. 1988년 전국구 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해 평화민주당 수석부총재를 지냈고 국회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문 목사는 1991년 미국으로 돌아가 젊은 목회자와 함께 성서 연구에 주력했다. 그는 2015년 5월 빗나간 바울 사상이 예수정신을 훼손시키고 한국 교회를 병들게 한다는 내용이 담긴 ‘예수냐 바울이냐’ 등의 출판물을 펴냈다. 또 이주노동자의 저임금 구조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민중신학을 더욱 발전시켜 ‘이민자 신학’ ‘떠돌이 신학’ 연구에도 매진했다. 지난해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고향인 명동촌 뒷산의 나리꽃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지난 1월 CBS TV가 방송한 다큐멘터리에서 “진지하게 살면 역사와 통하게 되고 예수님하고 교류하게 되는 경험을 가진다”며 “내가 영웅적으로 살았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역사가 나를 그렇게 끌고 갔다”고 말했다. 민주화에 기여한 원로 목사의 별세에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별도 논평을 내고 고인을 애도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문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창근·태근, 딸 영혜·영미(이한열기념관 학예실장)씨 등이 있다. 배우 문성근씨가 조카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8시.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이다. (02)2227-7500.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MB 석방 후 첫 주말은 외부 접촉 없이 휴식

    MB 석방 후 첫 주말은 외부 접촉 없이 휴식

    보석 조건 이행 확인차 경찰 방문 계속이명박(78) 전 대통령이 보석으로 풀려난 뒤 자택에서 맞은 첫 주말을 변호인 접견이나 예배 없이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찾아 접견한 이후 이날까지 추가 방문을 하지 않았다. 다만 다음 공판일인 13일 전에는 증인 신문 준비 등을 위해 한 차례 접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단은 개신교 신자인 이 전 대통령을 위해 집에서 예배를 볼 수 있도록 목사에 대한 접견 신청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번 주말에는 접견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동부구치소 수감 중 주말마다 예배를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자택 구금 상태인 이 전 대통령은 주말 동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휴식한 것으로 보인다. 강훈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이 다니는) 교회 측에서 어떤 목사가 자택 예배를 집전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이) 아직 적응되지 않아 잠이 잘 오지 않는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외부 접촉 금지 등 보석 조건 이행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평일과 마찬가지로 주말에도 이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했다. 앞서 경찰은 이 전 대통령 자택을 드나든 몇몇 차량의 탑승자를 확인하려 했으나 경호처 측이 보안을 이유로 난색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는 14일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주심인 송영승 고법 판사와 검사, 변호인 등과 회의를 열고 보석 조건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확인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여야 4당 “박근혜 사면 요구는 퇴행의 길” 한국당 “탄핵문제 정치적으로 이용 말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주년을 맞은 10일 최근 한국당 내에서 제기된 ‘박 전 대통령 사면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한국당은 정부·여당이 탄핵 문제를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홍익표 “극우 지지층 결집 노리는 행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한때 ‘진박(진짜 친박) 감별’ 논쟁까지 벌이며 박 전 대통령과 함께한 한국당은 전당대회를 거치며 탄핵을 부정하더니 급기야 형이 확정되지도 않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운운하고 있다”며 “제1 야당의 품격은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극우 지지층의 결집만을 노리는 근시안적 퇴행의 길을 가는 꼴”이라고 밝혔다. ●김관영 “지금 사면 얘기하는 건 정치 공세”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된 게 아니라 재판부의 종합적 판단에 의해 조건부 보석 석방이 된 것”이라며 “지금 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 사면 얘기를 하는 것은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 ●박주현 “한국당 반성은커녕 시대 역행”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지금도 국민은 제대로 된 적폐청산이나 개혁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데 한국당은 반성은 커녕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고 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탄핵은 고작 2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한국당은 탄핵 부정과 박 전 대통령 사면을 거론하며 ‘박근혜 그림자’를 자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교안 “이젠 미래 향해 새출발해야”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정말 안타까운 사태가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미래를 향해 새 출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대통령과 민주당은 탄핵을 여전히 국민의 분노와 상처를 자극하는 대상으로만 활용하고 있는데 이제 그만 탄핵열차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걸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유엔 “평화·비핵화 회담에 인권 연계해야…이산상봉 장기 지속돼야”

    유엔 “평화·비핵화 회담에 인권 연계해야…이산상봉 장기 지속돼야”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북한 인권 문제를 평화·비핵화 회담에 연계해 다룰 것을 한국 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보고관은 11일(현지시간) 열리는 유엔인권이사회 회의에 앞서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과의 경제적·인도주의적 협력에서도 인권을 바탕으로 한 기본 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는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포함해 송환된 이들이 처벌받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이산가족 상봉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당사자들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인 억류자 6명의 석방과 국제노동기구(ILO) 가입도 촉구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북한의 인권 상황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법적 절차 없이 반국가 범죄로 수용소에 보내져 고문과 학대 등을 당하는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북한을 대상으로 하는 유엔 인권이사회의 정례 검토가 인권 문제를 개선할 중요한 기회라며 이를 계기로 국제사회가 관련 책임 규명에 나설 것도 촉구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출신 성분에 따라 삶이 결정되고 많은 사람이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소규모 시장(장마당)에 의존하고 있으며 법적 절차 없이 반국가 범죄로 수용소에 보내지는 일이 여전히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보안성·국가보위성이 관리하는 수용시설에서 고문과 학대가 광범위하게 저질러지고 있으며 수용소로 보내지는 사람들은 가족과 만날 수 없고 사회로 돌아갈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우려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중국 정부에는 북한을 이탈한 주민들을 강제송환하지 말도록 할 것과 탈북자들에게 개별적 심사를 통해 망명자 지위를 부여할 수 있는 법적·정책적 시스템을 채택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22일 폐막하는 유엔인권이사회는 올해도 북한인권결의안을 컨센서스(만장일치)로 채택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올해 인권이사회에도 결의안을 제출했다. EU와 일본이 공동 작성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은 2003년 유엔인권이사회 전신인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처음 채택된 이래 해마다 채택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포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년…‘무죄 석방 촉구’ 태극기 집회

    [서울포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년…‘무죄 석방 촉구’ 태극기 집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년을 맞은 10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제113차 태극기 집회’에서 박근혜대통령 무죄 석방 1천만 국민운동본부와 대한애국당 등 참석자들이 손팻말과 태극기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 3. 10.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터키, 美 우려에도 러 방공무기체계 10월 배치...양국 갈등 고조

    터키, 美 우려에도 러 방공무기체계 10월 배치...양국 갈등 고조

    터키가 미국의 반대에도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 S400을 오는 10월 실전 배치한다.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 인터뷰에서 “오는 10월 S400 전개를 시작할 것이다. 공군이 어느 지역에 배치하는 것이 더 좋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카르 장관은 미국을 의식한 듯 “터키의 러시아제 방공미사일 구매는 선호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지키려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이 패트리엇 가격을 비싸게 부른 데다 기술이전도 거부한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터키는 동시에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시스템과 첨단 전투기 F35 구매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당초 터키에 자국 무기를 공급하는 조건으로 S400 도입 포기를 종용했었다. 미국은 터키가 S400과 F35를 함께 운용할 때 F35의 기밀 정보가 러시아에 넘어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인 터키가 나토의 사실상 적국인 러시아제 무기를 산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터키가 러시아 미사일 도입을 강행할 경우 F35 도입 무산은 물론 미국의 ‘적대세력에 대한 통합제재법’(CAATSA)에서 규정한 제재를 받을 위험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때문에 터키가 S400을 배치하면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장기 투옥했다가 지난해 10월 석방하기까지 극심한 외교갈등을 빚었던 양국의 관계가 한층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박근혜 탄핵 2년…윤창중 “댓글 공작으로 권력 찬탈”

    박근혜 탄핵 2년…윤창중 “댓글 공작으로 권력 찬탈”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 선고를 받은 지 2년이 되는 날인 10일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 1000만 국민운동본부’(석방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 측 추산 2만여명의 참가자는 ‘탄핵 무효’라고 적힌 근조 리본을 가슴에 달고 “탄핵 무효”, “즉각 석방”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유튜브 생중계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집회에 참석한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거짓탄핵, 불법탄핵, 사기탄핵”이라며 “거짓과 선동, 음모로 날조된 사기탄핵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어제 감옥에 계신 박 대통령으로부터 ‘조원진 대표와 애국시민들에게 감사하다’는 전언이 있었다”며 “여러분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위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헌법재판소는 문재인에게 권력을 물어 갖다 바친 사냥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댓글 공작으로 박 대통령의 권력을 찬탈한 가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역 앞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맡았던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얼굴을 띄어놓고, 재판관을 한 명씩 호명하며 ‘탄핵 8적’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이들은 오후 3시부터 헌법재판소가 있는 안국역으로 행진했다. 여당은 이런 주장에 강력 반발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적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그러나 박 전 대통령과 함께한 한국당은 탄핵을 부정하더니 급기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운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파면 2년, 국정농단의 어두운 역사를 국민과 함께 딛고 일어서 국정농단 사태가 남긴 화제를 해결해 나가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개혁과제 완수를 다짐했다. 같은 당 권미혁 원내대변인도 “촛불이 던진 물음에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으로 대답할 책임은 국회에 있다”며 “특히 제1야당에서 나오는 탄핵부정과 사면 등의 발언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시점에 많은 충격과 우려를 낳고 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한다’는 선고를 들으면서 눈시울을 붉혔던 때가 생각난다”며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는 선거제도 개혁과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는 개헌은 우리가 꼭 이뤄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탄핵 2년간 정치권과 정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탄핵 주역 세력은 여전히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고, 정부는 개혁과 민생문제 해결에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여야 4당은 선거제개혁과 민생입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절차)에 올려야 하고, 한국당은 비정상적 언행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입에서 거론된 박근혜 사면은 촛불혁명에 대한 불복이자 거부이자 ‘도로 친박당 선언’”이라며 “국민을 두려워한다면 한국당 지도부는 국정농단 부역과 방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지 친박 세력 모으기에 ‘올인’할 때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이날의 아픔과 상처, 그리고 교훈을 잊지 않겠다”며 “대통령과 민주당도 이제 그만 ‘탄핵 열차’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국민과 함께 미래로 걸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화 운동의 대부’ 문동환 목사 별세

    ‘민주화 운동의 대부’ 문동환 목사 별세

    문동환 목사가 지난 9일 오후 별세했다. 98세. 정치권 관계자는 10일 “어제 문 목사 측으로부터 비보가 날아들었다”며 연합뉴스를 통해 고인의 타계를 추모했다. 문 목사는 일제강점기이던 1921년 5월 5일 북간도 명동촌에서 독립신문 기자로 일했던 부친 문재린 목사와 여성운동가였던 김신묵 여사의 3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형이 늦봄 문익환 목사다. 고인은 독립운동과 기독교 선교의 중심지였던 명동촌에서 형 문익환 목사, 윤동주 시인 등과 함께 자라면서 어려서부터 민족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삶에 뜻을 뒀다. 특히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였던 김약연 목사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김약연 목사는 ‘간도의 대통령’으로 불린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이자 목사였다. 고인은 일본에 유학해 도쿄신학교와 일본신학교를 다니면서도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성에 회의가 생겨 7년간 씨름했다고 한다. 그러다 형 문익환과 여행 중 경상도 금오산을 지나면서 너무도 함들게 살아가는 민초들을 보고서 ‘고난받은 민초들의 삶의 현장으로 내려가는 게 구원’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고인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이후 1951년 미국 유학을 떠나 박사학위를 받았고, 1961년 모교인 한신대 교수로 초빙받아 귀국길에 올랐다. 유학중 만난 평생의 반려자인 미국인 부인 페이문(문혜림)과 함께였다. 고인은 이승만에서 박정희로 이어지는 독재정권의 부조리함을 교육 현장에서 설파했다. 1976년 명동성당에서 ‘3.1 민주구국선언문’ 사건으로 투옥돼 2년 가까이 복역했다. 석방된 후에는 민중운동에 깊이 참여했고 동일방직 및 와이에이치(YH) 노조원의 투쟁을 지원하다 다시 투옥되기도 했다. 1986년 한신대에서 정년퇴임을 한 후 재야에서 민주화 활동을 하던 중,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민주화운동을 했던 젊은 청년 활동가들을 이끌고 평화민주당에 입당, 평민연(평화민주통일연구회)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1988년에는 전국구 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해 평화민주당 수석부총재를 지냈고, 국회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창근·태근, 딸 영혜·영미(이한열기념관 학예실장)씨 등이 있다. 문성근(영화배우)씨가 조카다. 빈소는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8시. 장례예배 오전 9시 한신대 채플실.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이다. 연락처는 (02)2227-7500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기독교인’ 이명박 前대통령, 보석후 첫 일요일 예배 어떻게 하나 보니

    ‘기독교인’ 이명박 前대통령, 보석후 첫 일요일 예배 어떻게 하나 보니

    “자택 예배 목사 정해지지 않아”…첫 자택 예배 건너뛰나자택예배 목사로 보수 개신교 원로 김장환 목사 접견 검토“MB, 잠이 잘 안 온다고 해”…경찰, 보석조건 준수 확인도‘자택 보석’후 첫 일요일을 맞은 이명박(78) 전 대통령이 예배를 보지 않고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인으로 서울 소망교회 장로를 지낸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있을 때에도 주말마다 예배를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찾아 접견한 이후 추가 방문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은 일요일인 이날 자택에서 예배도, 변호인 접견도 없이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즉 외부인과의 접촉 없이 자택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석 조건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경찰이 평일과 마찬가지로 주말에도 한차례씩 방문한다. 변호인단은 개신교 신자인 이 전 대통령을 위해 집에서 예배를 볼 수 있도록 목사에 대한 접견 신청을 고려하고 있지만, 일단 이번 주말에는 접견 신청이 없었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이 다니는) 교회 측에서 어떤 목사가 자택 예배를 집전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보수 개신교 원로인 김장환 목사에 대한 접견 허가 요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목사는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된 뒤에도 매주 서울 동부구치소에 찾아가 20분가량 예배를 집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소망교회에 장로로 있으면서 다진 인맥을 공직으로 선발해 한때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인사 비판을 받았다.이 전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해 강훈 변호사는 지난 8일 자택에서 접견을 마친 직후 “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있을 때 잠을 잘 이루지 못했던 것이 기억나 석방 후 어떻게 지내는지 물었는데 ‘아직 적응되지 않아 잠이 잘 오지 않는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이 보석을 청구하면서 근거로 든 건강 문제는 법원이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은 병원 진료를 받을 때마다 보석 변경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다만 보석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이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하는 절차는 주말에도 평일과 마찬가지로 하루 1차례씩 이뤄진다. 경찰은 법원의 협조 요청에 따라 하루 한 번씩 논현1파출소장 또는 파출소 소속 경찰이 자택을 방문해 이 전 대통령이 자택에 머물고 있는지, 외부와 접촉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한 뒤 이를 법원에 알린다. 실제로 경찰은 석방 다음 날인 지난 7일부터 매일 이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하고 있다.경찰은 이 전 대통령 자택을 드나든 몇몇 차량에 누가 타고 있었는지 확인하려 했으나 경호처 측이 보안을 이유로 난색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운전기사 등 경호 업무와 무관한 이들을 통해 누가 출입하는지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석 조건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확인하는 구체적인 방안은 경찰과 이 전 대통령의 주심인 송영승 고법 판사, 검사, 변호인 등이 참석하는 오는 14일 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경수 보석 청구에 엇갈린 반응…“석방 바람직” vs “염치없는 일”

    김경수 보석 청구에 엇갈린 반응…“석방 바람직” vs “염치없는 일”

    ‘드루킹 불법 댓글 조작’에 공모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최근 항소심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이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법원이 보석을 허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김 지사가 ‘보석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지사는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에 보석 청구서를 제출하면서 현직 도지사로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을 보석 청구 사유로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월 1심에서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지난해 2월 대선 승리 등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을 이용해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7년 6월 ‘드루킹’ 김동원씨와 지난해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같은 해 연말에는 김씨 측근을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앉히겠다고 제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지사의 보석 청구 소식이 전해지자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9일 “김 지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을 뿐 아니라, 도정 공백에 따른 어려움도 현실적으로 발생한다”면서 “보석을 통해 정상적으로 (김 지사가) 도지사 업무를 수행하는 가운데 사법 절차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보석 신청은 정해진 법적 절차에 따라 할 수 있는 것으로, 사법부는 정치적 고려 없이 엄정히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사법부에 대한 압박으로 보이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도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보석을 허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김 지사의 인신구속은 과한 처사였고,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김 지사는 보석 대상이 아니라 재특검을 받아야 할 대상”이라면서 “김 지사 측이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고 주장한 것은 이 사건의 검·경 초동수사가 부실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의 이종철 대변인은 “김 지사가 구속 37일 만에 보석 신청서를 낸 것은 짜인 각본치고는 너무나 뻔뻔하고 염치없는 일”이라면서 “김 지사가 몸이 아파 다 죽어가는 것도 아닌데 보석 사유는 명백하게 없으며 보석 신청은 언감생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보석 허가에 고무돼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뛰어볼까 하는 몸짓인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 탄핵 2년’ 민주 “사면론, 국민 우롱”…한국당은 ‘침묵’

    ‘박근혜 탄핵 2년’ 민주 “사면론, 국민 우롱”…한국당은 ‘침묵’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이 저마다 논평을 내놨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탄핵 1주년 때와 달리 올해는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 내에서 제기된 ‘박 전 대통령 사면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촛불 정신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한국당을 향해 ‘탄핵 세력의 선거제 개혁 방해’, ‘도로 친박당의 모습’이라고 각각 비판했다. 민주당 서재헌 부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탄핵은 국민들에게도, 우리 역사에도 가슴 아픈 일이었다”면서 “역사적 거울로 삼아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하는데 한국당은 반성하는 모습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형이 확정된 경우에만 가능한, 사면을 거론하고 있다”면서 “자기부정일 뿐 아니라 촛불 혁명의 주역인 대한민국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이어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한 행보가 아닌 박근혜 지지층 결집만을 위한 역사적 퇴행의 길을 가고 있다”며 “한국당이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품격있는 건전한 보수 재건의 길을 가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9일 오후까지 박 전 대통령 탄핵 2년과 관련, 아무런 논평을 내지 않고 침묵했다. 지난해 한국당은 “수많은 고통 속에 이뤄진 탄핵 이후, 과연 지금의 대한민국이 탄핵 전보다 무엇이 더 나아졌는지 의문”이라는 논평을 낸 바 있다. 그러나 공식 논평 대신 민주당이 지적한 것처럼 최근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 사면론’을 공개적으로 잇따라 언급했다. 황교안 대표는 7일 “박 전 대통령이 오래 구속되어 있고 건강도 나쁘다는 말도 있다”면서 “구속되어 재판이 계속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여러 의견들이 감안된 조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사면’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사면에 대한 긍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에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치적으로 사면 문제를 논의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형이 지나치게 높다는 부분에 국민들께서 많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사면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드리지는 않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할 때가 곧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쪽에서는 탄핵 부정 세력이 활개를 치고, 한쪽에서는 슈퍼 ‘내로남불’이 활개를 친다”면서 “탄핵 2주년에 촛불정신과 탄핵 정신은 과연 올바로 구현되고 있는지 심각한 회의를 던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언급, “대통령이라는 공무원의 지위와 권한이 국민의 이익이 아니라 ‘내 사람’의 이익을 위해 남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헌법재판소 탄핵 취지가 무색하다”고 비판했다.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탄핵 2주년은 한겨울 내내 한마음으로 공평과 정의의 대한민국을 염원했던 촛불 민심을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에 책임 있는 세력이 중심이 된 한국당이 선거제 개혁을 노골적으로 방해하면서 의원직 사퇴 운운한다”면서 “역사를 거스르는 비정상적인 정치에 대해서도 탄핵이 필요하다는 것이 탄핵을 이루어냈던 촛불 민심”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논평으로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입에서 거론된 박근혜 사면은 최고 헌법기관의 판결과 촛불혁명에 대한 불복이자 거부”라면서 “헌법 질서와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친박 제일주의’를 드러낸 것으로 사실상 ‘도로 친박당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한국당이 촛불에 덴 상처를 잊고 친박 세력 규합에 올인한다면 박 전 대통령의 말로와 결코 다르지 않게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이나 사면은 모두 법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은 총선 불법 개입 혐의 재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은 가운데 국정농단 관련 사건 재판과 국정원 특별활동비 상납 사건 관련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진행 중인 사건과 관련해 보석을 허가받더라도 형이 확정된 사건 때문에 풀려날 수가 없으며, 정치적 사면 조치는 형이 확정된 경우에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검사·판사 출신인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법리를 모르고 사면을 주장했다기보다 박 전 대통령 지지층을 한국당으로 결집시키기 위한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도도맘’ 김미나 “강용석, 돈 건네며 위증 회유”…강용석 “비상식적 거짓말”

    ‘도도맘’ 김미나 “강용석, 돈 건네며 위증 회유”…강용석 “비상식적 거짓말”

    불륜 의혹을 둘러싼 소송 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1심에서 법정구속된 강용석 변호사의 항소심 재판에서 ‘도도맘’ 김미나씨가 “강용석 변호사 측으로부터 위증을 회유받았다”고 주장했다. 김미나씨는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부(부장 이원신) 심리로 열린 강용석 변호사의 항소심 재판에서 증인신문을 끝낸 뒤 “사실과 관련해서 할 말이 있다”면서 이야기를 꺼냈다. 김미나씨는 “강용석 변호사가 제가 1심에서 증인으로 나오기 전에 제3자를 통해 증언을 유리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었다”고 증언했다. 자신과 강용석 변호사가 함께 알고 지내던 기자가 개인적으로 할 말이 있다고 해서 만나니 돈을 건네면서 위증 부탁을 해 와서 거절했다는 게 김미나씨의 주장이다. 강용석 변호사 측 변호인이 “사실 그대로 말해달란 취지가 아니냐”고 되물었지만, 김미나씨는 “나는 그대로만 얘기할 거라고 했더니 위증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김미나씨가 법정을 나간 뒤 강용석 변호사는 최후진술에서 “김미나씨는 1심에서도 그랬지만, 많은 부분을 거짓으로 증언하고 있다”면서 “특히 제가 누구를 시켜서 돈을 제시했다고 하는 건 전혀 그런 사실도 없고 모르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런 말까지 왜 지어내는지,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법률가로서 명백하게 바로 드러나게 될 사실에 대해, 그런 범죄를 제가 종용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 저런 거짓말을 하는 것이 황당하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강용석 변호사는 2015년 1월 김미나씨의 남편이 두 사람의 불륜을 문제 삼으며 손해배상 소송을 내자, 그 해 4월 김미나씨 남편 명의로 된 인감증명 위임장을 위조하고, 소송 취하서에 남편 도장을 찍어 법원에 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이날 재판부는 강용석 변호사 측이 낸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 청구에 대한 심문도 진행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넉달 반 동안 구금 생활을 하면서 그 동안 사회 생활을 했던 여러 점에서 많은 회고와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불구속 재판을 요청했다. 또 “구금이라는 마지막 밑바닥까지 가서 그 동안의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앞으로도 사회 생활을 하면서 낮은 자세로 사회에 드러나지 않고 조용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가족들과 아내를 위해서 열심히 살려고 다짐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반면 검찰은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다”면서 보석 청구를 기각해달라는 의견을 냈다. 강용석 변호사는 항소심 기간 중 보석을 청구했지만 지난 1월 기각되자 지난달 28일 재차 불구속 재판을 요청했다. 이날 검찰은 강용석 변호사 측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강용석 변호사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다음달 5일 이뤄진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IS 박멸 난항…“허 찌르는 반격 노린다” 불안감

    IS 박멸 난항…“허 찌르는 반격 노린다” 불안감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완전 소탕이 쉽지 않을 것이며, IS가 새로운 형태의 역습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왔다. 한때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의 방대한 영토를 차지했던 IS는 이제 모든 거점을 잃고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 바구즈에서 최후의 항전 중이다. 그러나 조셉 보텔 미국 중부사령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출석해 IS 전투원들이 전술적 후퇴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ABC뉴스 등에 따르면 보텔 사령관은 이날 “수천명의 IS 전투원과 그 가족이 최후 거점에서 탈출하고 있다. 이것은 항복이 아니라 조직을 재편하려고 후퇴하는 것”이라면서 “IS가 시리아민주군(SDF)과 국제연합군의 공격을 받아왔지만,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은 조직으로서의 IS의 항복이 아니라 계산된 결정이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텔 사령관은 또 “현재 SDF가 억류하거나 보호 중인 수천명의 IS 전투원과 그 가족을 어떻게 처우해야 할지 국제사회가 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제대로 다루지 않으면 또 다른 폭력적 극단주의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은 SDF가 공세를 늦춘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IS 전투원, 민간인 등 3500명이 SDF에 투항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IS 지휘관 수십명이 터키 국경지역, 이라크 안바르주 등지로 도주했으며, 시리아인 조직원 및 추종자 다수가 사막으로 도주하거나 지역 사회로 잠입했다는 첩보가 있다. 워싱턴포스트(WP)도 7일 “칼리프(이슬람왕국)가 무너졌기 때문에 IS는 새로운 반란을 모색 중”이라고 분석했다. WP는 전문가를 인용해 “데이르에조르 일대는 무장 게릴라들에 유리한 곳이다. 세포화된 전투원이 초토화된 마을, 광활한 사막 등 군경이 추적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활동 중”이라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이라크 정치 상황도 불안 요소다. 표면적으로 이라크 중앙정부는 IS가 장악했던 지역의 통제권을 되찾았다. 하지만 내부적 부정부패, 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은 여전하다. 즉 일부 이라크인으로 하여금 IS를 지지하게 만든 시민과 국가권력간 불신이 여전하다는 얘기다. 미 워싱턴DC 싱크탱크 타흐리르 중동정책연구소의 하산 하산 연구원 역시 “주요 취약성 중 하나는 신뢰”라고 지적했다. 하산 연구원에 따르면 IS와 연계된 아랍 전투원 일부가 미군이 후원하는 군대에 잠입했다. 이들 IS 출신 전투원이 IS 토벌 작전 내용을 유출한 정황도 있다. WP는 SDF 전투원, 서방 외교관을 인용해 “IS 전투원 수백명이 최근 몇주간 바구즈에서 탈출했다. 이라크, 시리아 정부군 점령지에 가는 대가로 많은 돈을 냈다”고 설명했다. 최근 SDF가 IS에 가담했던 시리아인 283명을 석방한 것과 관련해서도 의혹이 일었다. 당시 SDF는 “협력, 형제애와 관용의 표시”라고 주장했지만, 익명을 요구한 시리아 관리는 “이번 거래가 어떻게 진행된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많은 사람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MB, 석방 이틀 만에 변호인 접견…가사도우미는 보류

    MB, 석방 이틀 만에 변호인 접견…가사도우미는 보류

    법원이 보석으로 풀어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경호원·수행비서와의 접견과 통신을 허가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8일 이 전 대통령 측의 보석 조건 변경 허가 신청서를 검토한 끝에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 전 대통령의 보석을 결정하면서 주거지를 자택으로 제한하고 변호인과 배우자, 직계 혈족, 직계 혈족의 배우자를 제외한 사람과의 접견이나 통신을 제한했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이날 재판부에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경호인력과 수행비서(기사 포함)에 대한 접견을 허가해달라고 신청했다. 재판부는 경호원·수행비서와의 접견을 허용한 대신 경호원 등을 통해 사건이나 재판에 관련된 인사들과 일체 접촉을 해선 안 된다는 조건을 걸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가사 도우미도 접견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좀 더 숙고한 후 결정하겠다”며 보류했다. 변호인단은 기독교도인 이 전 대통령이 자택 예배를 희망할 경우 목사를 특정해 접견 허가를 요청하고, 치료가 필요할 경우에도 외출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 6일 풀려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처음 변호인단과 1시간 가량 만났다. 이날 이 전 대통령과 변호인단은 13일 재판에서 이뤄질 증인 신문에도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재판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증인으로 소환됐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전 회장에게서 ‘자리 대가’로 19억여원을 받은 혐의가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됐다. 이 전 회장이 작성한 비망록이 중요 증거로 사용됐다.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이 전 회장을 비롯해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비서관, 김성우 전 다스 사장, 권승호 전 다스 전무 등 5명의 핵심 증인에 대해 법원 홈페이지에 증인 소환을 공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심 실형 선고받은 김경수, 보석 청구 “지사직 수행하게 해달라”

    1심 실형 선고받은 김경수, 보석 청구 “지사직 수행하게 해달라”

    1심, 댓글조작 혐의로 징역 2년 실형 선고댓글 조작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지사 측 변호인은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에 보석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 지사 측은 보석 청구 사유로 현직 도지사로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증거 인멸, 도주 우려가 없는 만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도정공백이라는 현실적인 이유를 앞세웠다”면서 “방어권 보장이란 측면도 감안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 등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한 불법 여론 조작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김 지사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댓글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현재 김 지사는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아직 보석 심문 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1심 선고 당시 김 지사는 “끝까지 싸울 것”이란 입장을 내비쳤고, 선고 다음 날 항소장을 냈다. 김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라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항소심에서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사 4명을 추가로 선임하기도 했다. 법원이 김 지사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일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최근 김 지사 사건이 배당된 서울고법 형사2부는 주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피고인들에게 방어권 보장을 위해 보석을 청구하라고 직접 권유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김 지사의 석방 가능성도 점쳐지기도 하지만, 정치적 논란 등을 피하기 위해 법원이 엄격하게 해석할 여지도 남아 있다. 앞서 법원은 지난 6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 349일 만에 보석 허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당시 법원은 “보석 제도가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수용한다”며 이 전 대통령의 보석에 접견, 외출 제한 등 까다로운 조건을 달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무슨 일이 생기기 전에 나타난다…관악산 ‘안전반장’

    무슨 일이 생기기 전에 나타난다…관악산 ‘안전반장’

    등산로 입구 공사 여파 낙석·붕괴 위험 노후주택·옹벽 등 직접 꼼꼼히 살펴 건축안전센터 가동 민원 때 현장 속으로 박 구청장 “점검 결과 홈페이지 공개”“대형 재해가 발생하기 전에는 29번의 작은 재해, 300번의 사소한 사고와 징후가 반드시 존재한다고 합니다. 현장을 찾아 미리 안전 점검을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주는 얘기죠. 위험 요인을 미리 제거해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관악을 ‘안전 1번지’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6일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은 ‘안전 반장’으로 변신했다. 그가 가장 먼저 찾은 현장은 관악산 등산객들의 만남의 장소로 사랑받는 관악산입구(대학동 산32-1). 이유가 있다. 무른 암석으로 이뤄진 급경사지가 있어 낙석, 붕괴 위험이 큰 데다 요즘 이 주변에 세 개의 교통 기반 시설 공사가 동시에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낙석방지망에 감싸인 비탈면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던 박 구청장은 “요즘 관악산입구 앞에서 신봉터널, 신림선 경전철, 강남순환고속도로 공사가 함께 진행되면서 발파 작업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그 충격에 더해 해빙기라 땅이 얼었다 녹으며 낙석이나 붕괴 위험이 우려돼 직접 안전을 챙기러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의 ‘안전 1번지 만들기’는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해빙기에 더욱 고삐를 죈다. 안전사고의 위험은 언제 어디서나 도사리고 있지만 겨우내 지표면 사이 수분이 얼었다 녹으며 부풀었던 토양이 다시 줄어들면 경사지에 균열, 침하 등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다음달 중순까지 지역 내 도로, 산지, 주택가 급경사지 42곳을 포함해 노후주택, 건설현장, 축대·옹벽 등 151곳을 해빙기 취약시설로 집중 관리하며 철저한 점검에 나선다. 이날 박 구청장은 봉천동의 40여년 된 연립주택도 찾아가 주민들의 우려에 귀를 기울였다. “집에 두 달 넘게 물이 새고 잠을 자는데 천장에서 시멘트 덩어리가 갑자기 떨어져 살기가 불안하다”는 주민 서영자(79)씨의 호소에 그는 “전문가들과 함께 꼼꼼히 살펴보고 보수·보강이 필요하면 최대한 신속히 조치해 불편함과 불안함을 덜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관악구의 안전 행정은 구 조직에서도 구현되고 있다. 지난 1월 구 건축과에 건축안전팀을 새로 들여보내고 지난달부터는 건축안전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잇달아 발생한 건축물 붕괴 사고를 예방하려는 조치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께서 20년 이상 된 건축물이나 공사장의 안전 점검을 신청하면 토목기술사 등 14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바로 현장을 찾아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점검 결과는 구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화웨이의 반격… “美정부 사용 금지는 위헌” 소송

    화웨이의 반격… “美정부 사용 금지는 위헌” 소송

    中외교부 “美에 항의…반대 입장 표명” 멍 부회장, 美인도 대법원 심리 첫 출석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품 사용 금지는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화웨이는 6일(현지시간) 자사 제품의 사용을 금지한 미국의 결정이 부당하다는 소송을 화웨이 미 본부가 있는 텍사스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화웨이는 중국 통신기업들의 기술을 이용하는 것을 금지한 미 국방수권법은 공정한 재판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개인이나 그룹을 제외해 헌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법 제정, 행정명령 검토, 동맹국 상대 화웨이 사용 금지 참여 강요 등을 했으며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화웨이가 위헌성을 지적한 미국의 국방수권법에 대해 “중국 정부도 미국 측에 강력히 항의하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소송은 미국 법원이 정부기관의 국가안보 결정을 다루는 것을 꺼린다는 점에서 기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멍 부회장은 이날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심리가 열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법원에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불태우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멍 부회장 건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인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중국은 캐나다산 카놀라 수입도 차단했다. 캐나다 농산물 업체 리처드슨인터내셔널이 중국에 수출한 카놀라유와 카놀라씨 등에 독성 살충 물질이 발견됐다는 이유에서다. 미측 요구로 멍 부회장을 체포한 캐나다는 이후 중국의 여러 보복성 조치에 시달리고 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부품을 제조하는 일본의 주요 업체에 공급 확대를 요청했다. 미 정부가 압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