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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철 “21살 청년의 자필진술서 민주인사 77명을 겨눈 칼이 되었다”

    심재철 “21살 청년의 자필진술서 민주인사 77명을 겨눈 칼이 되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TV에 출연해 1980년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1980년 계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육군본부 계엄보통군법회의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심 의원에 대한 재심에서 수원지법 안양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소영)는 23일 무죄를 선고했다. 심 의원은 징역형을 선고받은지 39년만이다. 심 의원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있던 지난 1980년 4월 학내 시위를 벌이다 숨진 고 김상진 열사 추도식을 거행하면서 비상계엄 해제, 유신잔당 퇴진 등 구호를 외친 혐의 등으로 군법회의에 넘겨졌다. 심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에서 유 이사장이 지난 20일 KBS 2TV ‘대화의 희열’에 출연해 1980년 당시 자신의 행동을 일방적으로 미화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글과 함께 판결문 증거요지를 참조로 덧붙였다. 심 의원은 “1980년 (유 이사장이) 합수부에서 쓴 A4 용지 90쪽 분량에 이르는 상세한 운동권 내부 동향 자백진술서는 사실상 그가 진술서에서 언급한 77명의 민주화운동 인사를 겨눈 칼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중 3명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의 공동피의자 24인에 포함되는 등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핵심 증거로 활용됐다”며 “유시민의 진술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판결문에서 증거의 요지로 판시됐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자신의 재판에 핵심 증거물로 제출돼 유죄 선고 증거로 채택됐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이러한 진술서에 대해 유 이사장은 방송에서 ‘진술서 용지에 하루에 100장을 쓴 적이 있다…(중략)…안 맞으려고.어떻게든 늘여야 하잖아,분량을’이라고 하는 등 우스개마냥 이야기했다”며 “예능 화법으로 역사적 진실이 뒤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시대에 대한 폄훼”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시민은 역사적 진실을 예능으로 왜곡해서는 안된다”며 “자신의 왜곡 발언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심재철 의원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유시민은 역사적 진실을 예능으로 왜곡해서는 안된다 4월 20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KBS-2TV <대화의 희열>에 출연해 1980년 서울의 봄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왜곡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TV에서 “누구를 붙잡는데 필요한 정보 이런 것은 노출 안시키고 우리 학생회 말고 다른 비밀조직은 노출 안시키면서 모든 일이 학생회 차원에서 이루어진걸로” 진술했다고 합리화 했지만 1980년 합수부에서 쓴 A4 용지 90쪽 분량에 이르는 그의 상세한 운동권 내부 동향 자백진술서는 사실상 그가 진술서에서 언급한 77명의 민주화 운동 인사를 겨눈 칼이 되었고, 그 중 3명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의 공동피의자 24인에 포함되는 등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핵심 증거로 활용되었다. 유시민은 군검찰에 임의진술 형식으로 참고인 진술조서를 작성한 뒤 불기소로 풀려났지만 검찰관이 작성한 그의 참고인 진술조서는 공소유지를 위한 검찰의 핵심 증거로 재판부에 제출되었고 유시민의 진술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판결문에서 ‘증거의 요지’로 판시되었다. 본 의원이 체포되기 3주 전인 1980년 6월 11일과 12일자로 최종 정리된 유시민의 합수부 제출 자필 진술서(001168-001257쪽)에는 77명의 이름이 구체적인 행동과 함께 적시되었다. 곧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서울지역 학생회장단 22명, 총장 등 서울대 보직교수 6명, 서울대 학생운동권 40명의 행적, 민청협(신군부가 김대중 산하단체로 기소함) 회장 이해찬 등 복학생 8명, 해직언론인 1명의 이름이 혐의내용과 함께 상세하게 기술되었고 결국 당사자에게는 또 다른 칼로 겨눠지게 되었다. 유시민의 진술서는 1980년 2월부터 5월까지 서울대 핵심 운동권의 동향, ‘김대중과 관계한다는 이해찬’을 중심으로 한 복학생들의 시위 교사 정황, 서울시 22개 학생회장단, 사북탄광 실태조사, 외부 해직기자들과의 연대까지 일지처럼 상세하게 9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유시민은 자신의 자백 진술서에 77명의 이름과 행적을 적시함으로써 계엄당국은 사태 처음부터 서울대 등 당시 학원 상황과 학원관련 외부 움직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카드를 쥐게 되었다. 이처럼 상세한 진술서에 대해 유시민은 방송에서 “진술서 용지에 하루에 100장 쓴 적이 있어요. 편지지처럼 줄 쭉쭉 그어져있는 진술서 있죠. 거기에 볼펜으로 100장을 쓴 적이 있어요. 안 맞을려고. 어떻게든 늘여야 되잖아 분량을”이라고 등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우스개마냥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의 지나치게 상세한 진술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가급적 숨기려했던 다른 관련자들에게는 무시무시한 공포가 되었다. 수사당국이 이미 알고 있는데도 이를 알 리 없는 피체(被逮)자들은 하나라도 숨기려 했다가 곧바로 폭력의 세례 앞에 발가벗겨져야 했다. 실제 그의 진술서에는 ‘4월 11일 시국성토대회를 한다고 마이크를 접수하려던 복학생이 민청협회장이자 김대중씨와 관계한다고 소문이 돌던 이해찬(001180쪽), 복학생들이 5월 2일부터는 교내시위를 벌이면서 비상계엄문제를 이슈화하라고 지시했고(001196쪽), 사북사태보고서는 복학생 황광우가 조사반으로 현지에 다녀왔으며(001249쪽)’ 등을 비롯해,‘5월 14일 심재철이 광화문으로 가두시위 할 것을 결정 발표하고 저는(유시민은) 목이 쉬어 학생들 지휘할 생각을 포기하고 학생들 틈에 섞여 있었으며(001230쪽), ’5월 15일 12시 심재철의 지시에 따라 5천명이 모인 아크로폴리스광장에서 저는 사회를 보았는데 강경론과 온건론이 대립하여 서로 양보할 기미가 없었으므로 저는 중립을 지켰고(001232쪽)’등의 내용이 상술되었다. 검찰과 경찰에겐 상세 지도나 다름없는 유시민의 진술서는 본 의원을 기소할 때도 공소사실을 입증하는 핵심 증거물로 재판부에 제출되었고(검찰 증거목록 정수 1582~1583), 유시민이 ‘심재철에 대한 내란음모 등 피의사건에 관하여 임의로 진술하겠다’고 작성한 8월 12일자 검찰관 작성의 참고인 진술조서는 본 의원의 유죄선고 증거로 채택되었고(정수 1354~1364), 검찰의 공소사실이 전부 유죄로 인정된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판결문에도 유시민의 진술은 ‘증거의 요지’로 판시되었다.(1심 판결문 160쪽 내지 162쪽) 1980년 서울역 시위대 해산 과정도 유시민의 행동이 미화되는 소재로 왜곡되어서는 안된다. 예능 화법으로 역사적 진실이 뒤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시대에 대한 폄훼이다. 1980년 5월 15일 서울역 광장 시위에 대해서도 유시민은 자신이 진술서에서 언급한 사실과 다르게 진실을 왜곡하고 자신의 행적을 대중의 입맛에 맞게 왜곡 미화했다. 유시민은 TV에서 “버스위에 올라가서 해산하면 안된다고 얘기를 하래요. 그래서 내가 올라가서 그 얘기를 했어요”라며 자신이 해산이 아닌 진군을 주장한 것처럼 했다는데 이것은 진실을 왜곡한 것이다. 실제 유시민은 진술서에서 5월 15일 서울역으로 진출하기 직전인 낮 12시 교내시위 때 ‘강경론(교외진출 주장)과 온건론(당분간 교내투쟁 주장)이 대립’하는 가운데 자신은 ‘중립을 지켰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후 학생회장단의 서울역 해산 결정이 내려지자 자신은 안도했다고도 말한 바 있다. 그랬던 유시민이 학생들에게 ‘해산불가’를 선동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당시 서울역 광장에 마이크 시설이라고는 이수성 서울대 학생처장의 주선으로 확보한 마이크로버스 한 대에 달린 소형 확성기 뿐으로 당시 마이크를 쥔 사람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이던 본 의원뿐이었다. 그 마이크로 버스 안에서 서울지역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모여 해산과 진군 여부를 결정했던 것이다. 유시민 역시 진술서에 “심재철은 다음 단계의 행동은 오늘(5월 15일) 저녁 22:00시 고대에서 총학생회장단 회의를 열어 결정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학생들에게 발표할 때 발판으로 이용된 것은 서울대학교의 마이크로버스였으며 이 마이크로버스에 방송기재를 싣고 갔습니다.”(001235쪽)라고 썼다. 역사는 예능이 아니다. 1980년 서울의 봄에서 39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역사적 진실은 은폐되지 않는다. 본 의원은 1997년 5.18광주민주화유공자보상위원회 결정으로 유공자 무상의료보험증이 발급되었지만 곧바로 반납했고 보훈처에 유공자 등록도 하지 않았다. 당시 민주화투쟁은 학생의 당연한 행동이었기에 국가에 공을 세웠다고 대우해달라고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본 의원은 유시민이 이해찬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있던 1988년의 국회5·18민주화운동청문회 때는 80년 유시민 진술서의 내용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1995년 전두환내란음모사건 고발인 진술서를 작성할 때 비로소 80년 유시민 진술서의 내용을 알 수 있었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2016년 총선 때는 유시민이 본 의원의 지역구에까지 와서 정의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본 의원을 허위사실로 비방하고 유투브로 낙선운동을 했을 때도 침묵했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서마저 거짓을 역사적 사실로 왜곡하는 모습을 보고 진실을 공개하기로 했다. 유시민 위원장이 TV연예프로그램을 통해 80년 상황을 왜곡하고 자신의 행동을 일방적으로 미화시키는 것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다. 역사는 후세에 전하는 현 시대의 기록이다. 개인적인 유불리 잣대로 진실을 거짓으로 왜곡하고 거짓을 진실로 위장하는 것은 역사 앞에 누를 범하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떤 입장이 각광을 받는다고 당시 있었던 사실 자체가 달라질 수는 없다. 21살 재기 넘치는 청년의 90쪽 자필 진술서가 다른 민주화인사 77명의 목을 겨누는 칼이 되었고 이 중 3명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 24인 피의자가 된 진실을 감추고 자신의 문재(文才)를 확인하는 집필 계기가 되었다며 자랑스러워하는 유시민씨는 자신의 왜곡발언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 39년 전 자신의 자백 진술서가 검찰이 본 의원을 기소한 핵심 증거였고 자신의 검찰관작성의 참고인 진술조서로 운동권 선후배들이 고통당하게 된 신군부의 촘촘한 포획망이 되었음을 유시민 이사장은 지금이라도 반성해야 할 것이다. 2019. 4. 22. 국회의원 심 재 철   <참조>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판결문에 증거의 요지로 판시된 유시민   공소사실이 100% 유죄로 인용된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1,2심 판결문의 증거의 요지로 유시민의 이름이 판시되었다.  증거의 요지 (중략) 검찰관 작성의 한**, 김**, 홍**, 함**, 강**, 김**, 채**, 조**, 조**, 박**, 최**, 금**, 이**, 유시민, 박**, 이**, 조**, 이**에 대한 각 진술조서 중 판시 사실에 부합하는 각 진술 기재부분.(중략) 등을 종합하면 인정할 수 있고, 피고인 김대중, 문**, 이**, 조**, 설*, 서** 및 김**에 대한 판시 각 전과 외 점은 위 피고인들의 이 법정에서의 각 해당판시 전과에 부합하는 진술에 의하여 인정할 수 있으므로 피고인들에 대한 이건 판시 사실은 증명이 충분하다. (1심 판결문 160쪽 내지 162쪽)   2. 검찰참고인진술조서를 작성하고 불기소로 풀려난 유시민 유시민은 980년 8월 12일 심재철에 대한 내란음모 피의사건에 대해 검찰관 참고인자격으로 수도군단계엄보통군법회의검찰부에 임의로 진술한 참고인 진술조서 작성후 불기소로 석방되었다. 본 의원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피의자 중 유일하게 김대중씨나 김대중씨 측근에게 금품을 수수했다는 법정 진술을 한 적이 없었으며 이는 공판조서에서도 확인된다. 본인이 수배 중 계엄사 합수부에서 발표한 중간수사결과에서 언급된 백만원 수수는 김대중씨 최측근의 허위자백(김xx씨 검찰 참고인 진술조서)(김xx씨 합수부 진술조서)임이 확인되어 공소사실에 빠졌지만, 유시민은 추가로 김대중씨가 본인에게 20만원을 교부했다는 검찰작성의 참고인 진술조서를 작성하고 불기소로 풀려났다. 유시민: 저는 앞에서 진술한 바와 같이 19:00경 청원중국음식점에 가기위하여 먼저 출발하였기 때문에 잘 모르겠으나 나중에 들으니 김대중이 함석헌과 함께 참석하여 조위금 20만원을 심재철에 교부하고 조사를 하였으며 학생들이 이 ‘김대중만세’등의 구호를 외치며 상당히 과열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하였습니다.(유시민 검찰 작성의 참고인 진술조서, 1980.8.12)) 1980년 4월 11일 고 김상진 열사 추모식에서 본인이 김대중씨에게 받은 조위금 20만원 자기앞 수표는 다음날 학생회 총무가 은행에 입금후 인출해 농대학생회를 통해 김상진열사 유족에게 전달되었던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는 본인과 김대중씨의 공판조서에도 명백히 명시되어 있다. 본인은 공판중 추도식에서 ‘김상진열사 어머니가 소개되었다’ ‘장례금으로 수령했다고’ 진술했고 김대중씨 역시 ‘유족이 있어서 20만원을 조의금으로’ 줬다고 법정 진술을 한다.(심재철 1심 6차 공판조서 001601-1602쪽)(김대중 1심 14차 공판조서 002364~002365쪽)   3. 서울역 시위 해산과 진군에 대한 유시민 진술의 허구성 유시민의 진술서에는 유시민은 진군을 주장하는 학생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본인이 중립이었고 교문밖 시위를 주장하는 강경파와 복학생들에게 휘말리지 않으려 노력한 온건파 중립이었다고 기술했다. 저는(유시민은) 학생들 지휘할 생각을 포기하고 학생들틈에 섞여있었고(001230쪽)21:30분이 다가오자 초조해졌고 학생들을 해산시킬일이 걱정되었던참에 경찰저지선에서 지휘하시는 분이 서울대 정문에 오시던분이어서 제가 손을 흔들며 달려가서 인사를 드리고 22:00까지 해산시킬테니까 페퍼포그를 쏘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리자 응낙해주셨고 저는 정확히 22:05에 학생들을 해산시켰습니다.(001232쪽) 5월 15일 12시 심재철의 지시에 따라 5천명이 모인 아크로폴리스광장에서 저는 사회를 보았는데 강경론과 온건론이 대립하여 서로 양보할 기미가 없었으므로 저는 중립을 지켰습니다.(001232쪽) 학생처장 이수성교수는 저에게 ‘자꾸 강경파에게 밀리지 말고 소신껏 학생들의 피를 흘리지말고 활동하라’고 말하였습니다.(001238쪽) 5월 17일 복학생 김병곤이 저를 찾아와 가두시위를 말해 저는 제가 결정할 일도 아니고 심재철에게 이야기해 보겠다고 대답하였습니다(001240쪽)   4. 5월 17일 수배중인 본 의원의 행선지를 합수부에 밝힌 유시민 5월 17일 18시 25분경 이대 쪽에서 익명의 학생이 총학생회장단 검거소식을 알리고 19시 10분경에 학생활동위원장이 전화해 자신은 이대에서 도망쳐왔는데 심재철의 검거소식은 알 수 없다고 말하고(001243쪽), 19:30분경 심재철로부터 무사히 빠져나와 노량진에 있다는 전화가 왔습니다(001244쪽)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국당이 군불 땐 ‘박근혜 석방’ 가능할까[영상]

    한국당이 군불 땐 ‘박근혜 석방’ 가능할까[영상]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7일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측 유영하 변호사는 신청서에서 “경추 및 요추 디스크 증세로 인해 불에 데인 것 같고 칼로 살을 베는 듯한 통증을 이유로 구치소 내 치료는 힘들다”고 밝혔는데요. 형집행정지가 무엇이고,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은 석방될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형집행정지는 말 그대로 형의 집행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겁니다. 판결이 확정돼 실형을 살고 있는 수형자(기결수)가 대상입니다. 반대말로 미결수용자(미결수)가 있는데 재판의 결과가 확정되기 전에 구금된 이를 가리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금 기결수 신분이고요. 2016년 새누리당 공천 개입 사건으로 지난해 11월 징역 2년을 확정 받고 지난 17일부터 형 집행이 시작됐습니다. 정리하면 ‘기결수인 내가 허리디스크 때문에 몸이 안 좋으니까 잠시 석방해달라’는 겁니다.그럼 박 전 대통령의 허리디스크가 형집행정지의 이유가 될까요. 형사소송법 470조, 471조에 관련 내용이 나오는데요. 우선 470조는 ‘심신 장애로 의사능력이 없는 상태에 있는 자’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에게 해당이 안 됩니다. 그럼 471조를 살펴볼까요. 여기에는 7가지 사유가 나옵니다. ①형의 집행으로 인하여 현저히 건강을 해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을 염려가 있는 때 ②연령 70세 이상 ③잉태 후 6월 이상 ④출산 후 60일을 경과하지 아니한 때 ⑤직계존속이 연령 70세 이상 또는 중병이나 장애인으로 보호할 다른 친족이 없는 때 ⑥직계비속이 유년으로 보호할 다른 친족이 없는 때 ⑦기타 중대한 사유가 있는 때 7가지 사유 중 박 전 대통령이 해당되는 건 ①, ⑦ 정도입니다. 그런데 유 변호사가 ‘허리디스크’를 신청서에서 언급했기 때문에 조항 ①이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허리디스크가 ‘형 집행으로 인해 현저히 건강을 해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을 염려를 낳느냐’는 거죠. 판단은 형사소송법 471조의2항에 따라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가 합니다. 위원장 1명을 포함해 10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하는데요. 이러한 큰 틀에서 법무부령인 ‘자유형 등에 관한 검찰집행사무규칙’으로 차장검사가 위원장, 위원장 포함 5명 이상 10명 이내로 인원을 정해놨습니다. 이번에는 서울중앙지검 박찬호 2차장 검사를 위원장으로, 검사 3명, 의사 등 외부위원 3명, 총 7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합니다. 이들이 과반수의 출석으로 회의를 열고 출석 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하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최종 결정을 내립니다. 지난 22일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면담하고 그간 서울구치소 내 의무기록을 검토했죠.사실 형집행정지는 형의 집행을 일정기간이라도 정지해서 수형자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목적을 갖고 도입된 제도입니다. 그런데 2013년에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된 중견기업 회장의 부인 윤길자 씨가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형집행정지처분을 받고, 여러 차례 이를 연장해 4년가량을 병원특실에서 호화롭게 생활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습니다. 당연히 국민들은 분노했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전경환씨도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고요. 형집행정지 이후 도주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2013명 2명, 2014년 3명, 2015년 1명, 2016년 1명, 2017년 1명 등 총 8명으로 매년 있었죠. 이런 사례들이 반복되며 형집행정지 기존의 목적 자체가 많이 흐려진 상태입니다. 정치권에서도 다양한 이야기 나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사법처리도 안 끝났고, 본인이 잘못했다고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 타이밍이 안 맞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고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요건 충족뿐만 아니라 국가발전과 국민통합의 시각에서 이번 신청의 건을 합리적으로 심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박 전 대통령은 어떻게 될까요. 형집행정지로 인한 석방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허리디스크가 ‘현저히 건강을 해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을 염려’에 해당되냐는 겁니다권영해 전 안기부장은 1998년 4월 구속됐다가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2000년 1월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는데 이때는 당뇨병임에도 논란이 있었거든요. 이르면 이번 주에 결과가 나온다고 하니 지켜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더 다양한 영상은 서울신문 유튜브 ‘서울살롱’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근혜 석방’ 여론조사, 반대 압도적…한국당 지지·보수층은 찬성

    ‘박근혜 석방’ 여론조사, 반대 압도적…한국당 지지·보수층은 찬성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에 반대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YTN ‘노종면의 더뉴스’ 의뢰로 지난 19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62%(매우 반대 48.1%, 반대하는 편 13.9%)로 나타났다. 반면 석방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34.4%(매우 찬성 20.5%, 찬성하는 편 13.9%)였다. ‘모름·무응답’은 3.6%다. 지지 정당과 이념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반대 94.2%, 찬성 4.2%)과 정의당 지지층(반대 91.5%, 찬성 8.5%), 진보층(반대 83.3%, 찬성 16.7%)에서 석방 반대 응답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무당층(반대 65.5%, 찬성 24.0%)과 바른미래당(반대 48.8%, 찬성 38.5%), 중도층(반대 63.9%, 찬성 30.7%)에서도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반대 12.4%, 찬성 84.9%)과 보수층(반대 37.9%, 찬성 59.6%)에서는 찬성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지역·연령별로 보면 광주·전라(반대 82.9%, 찬성17.1%), 경기·인천(반대 67.2%, 찬성 29.9%), 부산·울산·경남(반대 63.6%, 찬성 32.2%), 서울(반대 60.5%, 찬성 36.1%), 20대(반대 79.2%, 찬성 17.1%), 30대(반대 72.0%, 찬성 28.0%), 40대(반대 69.6%, 찬성 24.7%), 50대(반대 58.6%, 찬성 37.9%) 등에서 반대 여론이 높았다. 하지만 대전·세종·충청(반대 40.0%, 찬성 49.7%)과 60대 이상(반대 41.2%, 찬성 54.7%)에서는 찬성 응답이 더 많았다. 대구·경북(반대 48.0%, 찬성 52.0%)에서는 찬반 양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성인 8866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해 5.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인의 활발발] 인문적 공권력을 희망한다

    [법인의 활발발] 인문적 공권력을 희망한다

    내가 살고 있는 해남에 있는 공공도서관은 주민들과의 소통이 활발하다. 특히 ‘옴마, 도서관이 말을 해야’라는 팟캐스트는 도서관의 직원들이 창안했다. 책을 좋아하는 지역의 사람들이 출현하고 직원들은 그들을 돕는다. 직원들도 인문학 공부에 열심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아이디어를 얻고 필자와 강사를 발굴한다. 도서관 직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로 홍보하는 글은 내용과 글맛이 참신하다. 일들이 재미있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들이 하는 일은 예산과 인력, 법과 제도와 조직이 있으니 효과가 배가된다. 인문적 상상력과 공권력이 어울리는 모습이 아름답다. 구태도 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몇몇 도서관은 그저 기계적이다. 인사권자가 관심을 가지면 열심히 하지만 그러지 않으면 형식적이다. 그런 공무원들의 특징은 규정에만 어긋나지 않으려 한다. 자리보전과 진급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최근 세월호 참사의 진상조사를 방해한 공무원들의 변명을 언론을 통해 들었다. ‘위법인지는 알았지만, 위에서 시키니까 했다’거나 ‘별다른 생각 없이 규정대로 했을 뿐이다’라고 자신들의 행위를 항변했다. 그들이 부당한 정책과 행위에 대해서는 거부할 수 있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모르진 않았을 것이다. 다만 자리에 대한 불안과 저항할 용기가 없었을 것이다. 한편으로 다른 요인을 생각해 본다. 결정적으로 인문적 사고가 결여돼 그런 것은 아닌지? 인문정신과 인문적 삶이 어찌 공무원에게만 해당하겠는가. 다만 법을 실행하는 힘, 즉 공권력을 가진 집단이기에 인문정신의 결여는 크고 작은 곳곳에서 21세기 아이히만을 출현시키고 있고, 그 폐해는 결코 작지 않다. 인문이란 무엇인가. 인간사회에 대한 통찰과 해석이고, 자유로이 상상하면서 새로운 사회를 재구성하는 정신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인간이 살아가는 삶을 통찰하는 인문정신은 그저 주어진 대로, 예전부터 이어 온 대로, 별다른 생각 없이 사건과 사물을 보지 않는다. 전통과 편견과 연고의 틀을 벗어나 주체적으로 바라본다. 인문적 삶은 애민과 여민동락의 세상을 지향하기 때문에 사람과 생명을 새롭게 바라본다. 애민의 인문정신은 저항하고 소신을 지켜 내는 삶으로 이어진다. 이런 맥락에서 ‘목민심서’의 저자 다산 정약용의 사례를 보자. 다산 정약용은 황해도 곡산 부사로 1년 11개월 동안 재직했다. 그 시절 ‘이계심 사건’이 곡산에서 발생했다. ‘사암선생연보’와 ‘자찬묘비명’의 기록을 토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계심은 곡산 백성이다. 이전 원님 때 아전이 농간을 부려 포군에게 바치는 군포 40자의 대금으로 돈 900냥을 대신 거두었으므로(본래는 200냥을 거두어야 했음) 백성들의 원성이 시끄럽게 일어났다. 이계심이 백성 1000여명을 인솔하고 관청에 들어와 항의하니 부사가 벌을 주려 했다. 그러자 1000여명이 벌떼처럼 일어나 이계심을 둘러싸고 계단으로 올라가며 소리를 지르매 천지가 동요했다. 아전과 관노비들이 몽둥이를 들고 쫓아내자 이계심이 달아나 버려 오영에서 기찰해 붙잡으려 해도 붙잡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부임차 곡산 땅에 이르자 이계심이 백성이 괴로워하는 사항 10여 조목을 들어 기록해 올려바치고는 길가에 엎드려 자수했다. 옆 사람들이 체포하기를 청했으나 “내가 그러지 마라. 한번 자수한 사람은 스스로 도망가지 않는다”라고 했다. 나중에 석방하면서 말했다. “관장이 밝게 일을 처리하지 못하는 까닭은 백성들이 자기 몸을 위해서지만, 교활해져 다른 백성들이 당하는 폐막을 보고도 관장에게 항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너 같은 사람은 관에서 마땅히 천 냥의 돈을 주고서라도 사야 할 사람이다”.다산은 이계심을 공권력에 도전하는 불순분자로 보지 않았다. 오히려 정직하게 권력기구의 잘못을 인정했다. 저항하지 않는 민중의 비겁함도 지적했다. 자유로운 시선, 주체적 시선, 그러니까 인문적 시선으로 판결을 내린 것이다. ‘목민심서’의 방향은 애민이고 동락이다. 그 바탕은 정직하고 용기 있는 시선과 저항이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조사를 방해한 공무원들을 보면서 인문적 공권력을 상상한다. 철학과 가슴이 있는 공권력을 희망한다.
  • ‘박근혜 석방’ 꺼낸 한국당… 총선용 결집 ‘양날의 칼’

    국정농단 사건으로 상고심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여부가 이르면 이번 주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와 그에 따른 우려가 병존하고 있다. 정치권에는 박 전 대통령 석방의 정당성 여부와는 별개로 석방 시 보수 진영이 강성 친박(친박근혜) 진영과 비박·중도보수 진영으로 쪼개지면서 보수 통합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과 반대로 보수 결집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어 유리하다는 시각이 맞서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17일 박 전 대통령 석방과 관련, “이렇게 오랫동안 구금된 전직 대통령이 있지도 않았고 박 전 대통령은 몸도 아프다”며 “여성의 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점을 감안해 국민 바람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18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는 요건 충족 여부를 공정하고 면밀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요건 충족뿐만 아니라 국가발전과 국민통합의 시각에서 이번 신청의 건을 합리적으로 심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 대통합을 운운하는데 보수의 아이콘으로서 박 전 대통령 문제에 당이 가만히 있는 것은 정치적 도리가 아니다”라며 “당 차원의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22일 “황 대표 체제가 자리를 잡아 감에 따라 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을 통한 보수 재결집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라며 “박근혜 프레임이 향후 총선 국면에서는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당장은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한 것이고 박 전 대통령을 통해 당이 똘똘 뭉쳐야 한다는 당 안팎의 요구에 황 대표가 화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근 보수가 복원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당이 이제는 박 전 대통령 문제를 다시 한 번 짚어볼 때가 됐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며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 이슈가 한국당의 보수 통합에 걸림돌이 된다는 평가도 있는데 탄핵 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만큼 탈당파가 돌아오는 데 있어 이 문제는 방해요소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정치는 생물”이라고 했다. 반면 여권 관계자는 “황 대표 등이 석방을 주장하고 나선 데는 황 대표 등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 전 대통령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전례없는 ‘디스크 석방’ 통할까…박근혜 운명의 한 주

    전례없는 ‘디스크 석방’ 통할까…박근혜 운명의 한 주

    의료진 포함된 심의위 곧 구치소 방문 최종 판단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법조계 안팎 “생명 위협 안 돼” 부정적허가 땐 병원으로 주거제한 가능성 커박근혜 전 대통령이 디스크 증세를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가운데 검찰은 조만간 구치소를 직접 방문해 상태를 살펴볼 계획이다. 다만 디스크로 형집행정지가 가능할지는 부정적인 관측이 우세하다. 과거 통원 치료가 가능한 수준의 당뇨병에 대해서도 형집행사유로 적절한지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박찬호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심의위원회는 이번주 중 의료진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찾아 임검(현장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지난 17일 ‘경추 및 요추 디스크 증세로 인해 불에 데인 것 같고 칼로 살을 베는 듯한 통증’으로 구치소 내에선 치료할 수 없다며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심의위는 위원장을 비롯해 3명의 검찰 내부 위원과 의료진을 포함한 3명의 외부위원으로 구성된다. 최종 판단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몫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번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형사소송법상 형집행정지는 건강을 현저히 해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을 염려가 있는 때에 가능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디스크 증세’는 생명을 위협한다고 판단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만약 허가가 이루어져도 의료기관으로 주거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당뇨병’으로 형집행정지가 될 때도 논란이 있었는데, 선례가 부족한 디스크 증세로 풀려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999년 ‘북풍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권 전 부장은 이듬해 당뇨병을 사유로 형집행정지가 받아들여졌다. 당시 권 전 부장이 통원 치료가 가능한 정도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검찰은 공식 보도자료까지 내고 “당뇨병이 돌발적인 심장마비와 호흡정지로 인한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고, 병세가 호전되지 않고 있어 적극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급사 등 위기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는 것이 주치의 소견”이라고 해명했다. 형집행정지 판단은 점점 엄격해지는 추세다. 법무부 범죄백서에 따르면 2003년 3359명에 달하던 형집행정지자는 2006년 295명, 2009년 484명, 2012년 385명, 2015년 148명으로 감소 추세다. 특히 2013년 ‘여대생 공기총 청부살해 사건’의 주범인 윤길자씨가 허위진단서를 통해 집행정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난 이후 심의위가 신설되는 등 절차와 기준이 강화됐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쇠사슬 13남매‘ 부모에 사실상 종신형, 아이들은 “사랑하고 용서한다”

    ‘쇠사슬 13남매‘ 부모에 사실상 종신형, 아이들은 “사랑하고 용서한다”

    적어도 9년 동안 자신들을 쇠사슬로 묶고 밥을 굶긴 부모들을 자녀들은 용서한다고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가정집에서 13남매를 잔혹하게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부부에게 최소 25년 복역 후 가석방이 허용되는 종신형이 선고됐다.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상급법원 버나드 슈워츠 판사는 19일(현지시간) 고문, 아동 및 부양성년 학대, 아동 방치, 불법구금 등 14가지 중범죄 혐의로 유죄가 인정된 데이비드 터핀(57)·루이즈 터핀(50) 부부에게 징역 25년~종신형을 선고했다. 슈워츠 판사는 판결문에서 “터핀 부부의 잔악하고 비인간적인 학대는 아이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재능을 발휘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무참히 박탈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그러나 13명의 아이들 가운데 4명이 이날 증언을 진술했는데 여전히 엄마와 아빠를 사랑하고 있다며 용서해달라고 법원에 호소했다. 한 아이는 형이 대신 읽은 글을 통해 “난 부모님들 모두 사랑한다. 우리를 기르는 최선의 방식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오늘의 나 같은 인간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그들의 양육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아들은 “성장하며 겪었던 일들을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며 “때때로 지금도 형제들이 사슬에 묶이고 두들겨 맞는 악몽을 꾼다”고 밝힌 뒤 “이제는 과거가 됐으며 지금은 지금이다. 부모님을 사랑하고 그들이 우리에게 저지른 많은 것들을 다 용서했다”고 털어놓았다. 한 딸은 심하게 몸을 떨며 “부모들은 내 인생을 빼앗아갔지만 이제 난 삶을 되찾았다”며 “난 전사다. 강하고 로켓처럼 인생(의 먹구름)을 뚫고 나왔다. 아빠가 엄마를 바꾸는 것을 봤다. 그들은 이제 거의 나도 바꿔놓았지만 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지난해 1월 열일곱 살 딸이 쇠사슬을 풀고 달아나 세상에 알려진 이 사건은 ‘캘리포니아 호러 하우스’이나 ‘쇠사슬 13남매 사건’ 등으로 불리며 미국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줬다. 로스앤젤레스(LA) 동쪽 소도시 페리스에 거주하는 터핀 부부는 만 2세부터 성년이 된 29세까지 13남매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안에 가둬둔 채 엽기적인 방법으로 학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반항하는 자녀를 침대 다리에 쇠사슬로 묶거나 개집 형태의 우리에 가두는가 하면, 일년에 한두 번만 샤워하게 하는 등 극도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생활하게 했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음식을 주지 않아 20대 자녀의 몸무게가 30㎏대에 머무는 등 대다수 자녀가 영양실조와 질병에 시달렸다. 터핀 부부가 아이들을 학대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터핀 부부는 아이들을 디즈니랜드에 데려가 단체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등 겉으로는 정상적인 가정인 것처럼 행세했다. 경찰이 집안을 수색했을 때 10대 자녀 둘이 쇠사슬에 묶여 있었다. 부부는 아이들의 진술을 들으며 훌쩍이는 등 참회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루이즈는 이따금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남편 데이비드는 록히드 마틴과 노스롭 그루먼에서 일한 엔지니어로 자신이 자녀들을 홈스쿨링 시킨 것은 좋은 의도에서였다고 강변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학의 의혹’ 핵심 윤중천, 구속영장 기각…수사 급제동

    ‘김학의 의혹’ 핵심 윤중천, 구속영장 기각…수사 급제동

    각종 의혹에 둘러싸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을 푸는 ‘열쇠’로 지목된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윤씨의 신병 확보로 김 전 차관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하려던 수사단의 계획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공갈,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신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 정도, 수사 및 영장 심문 과정에서 피의자 태도, 피의자의 주거 현황 등을 고려하면 48시간의 체포 시한을 넘겨 피의자를 계속 구금해야 할 필요성과 구속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서울동부구치소에 머물며 결과를 기다린 윤씨는 곧바로 석방됐다.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수사 중인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지난 16일 법원으로부터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기 때문에 구속 가능성을 높게 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단은 당시 체포영장을 청구하면서 윤씨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는 점과 함께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강조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받아냈다. 수사단은 또 체포영장에 적시된 범죄 사실 외에도 윤씨를 조사하면서 새롭게 확인된 사기 혐의를 추가로 구속영장에 넣었다. 하지만 법원은 윤씨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수사단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씨가 변호인을 선임하고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진술을 거부한 것도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윤씨는 “검찰이 과거 잘못한 문제인데, 이제 와서 (자신을) 다시 조사하는 게 억울하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 전 차관과 관련된 일은 진술을 하겠다는 뜻을 재판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 변호인은 검찰이 윤씨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별건 수사가 맞다”면서 “개인 사건으로 윤씨 신병을 확보해놓고 본건 자백을 받아내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사단은 윤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향후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렇게 되면 김 전 차관에 대한 소환 조사 시기도 더 미뤄질 수밖에 없다. 윤씨의 구속으로 김 전 차관을 압박하려던 카드도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수사단 관계자는 “구속영장 기각사유를 분석하고 그에 대한 보완수사 후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김 전 차관은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2012년 윤씨가 검찰 수사를 받은 사업가 김모씨 사건과 관련해 김 전 차관에게 사건 청탁을 했으나 청탁을 거절당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김 전 차관은 이날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윤씨로부터) 그 당시 청탁을 받거나 청탁을 거절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박근혜 석방론’에 ‘4대 불가론’으로 맞선 박주민 의원

    ‘박근혜 석방론’에 ‘4대 불가론’으로 맞선 박주민 의원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19일 기결수가 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공론화하고 나서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4대 석방 불가론’으로 맞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박 최고위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형집행정지 신청 절차상 문제 ▲사법적 책임 문제 ▲형집행정지에 따른 재판 차질 가능성 ▲국민 법 감정 등 4가지 이유를 들어 박 전 대통령 석방 주장을 반박했다. 박 최고위원은 우선 “형집행정지 신청은 구치소나 교도소 내 의사가 1차적으로 판단한 뒤 건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외부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신청한 것이 매우 특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의 사법적 책임은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재판이 완료된 이후에 국민 뜻에 따라 물으면 된다’는 유영하 변호사의 주장은 대단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또한 박 전 대통령은 지금도 재판 절차를 보이콧 수준으로 협조하지 않고 있는데, 건강상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한다면 다른 재판들이 오히려 진행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특권층이 형집행정지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 국민 법 감정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질병 석방 불가론’을 펼쳤다. 박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허리디스크 또는 칼로 베는 듯한 고통을 말씀하시는데, 밖에서 멀쩡하게 생활하시는 분들도 그런 크고 작은 육체적인 질환은 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감 생활이 요양 가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암에 걸린 경우에도 형 집행을 정지해주지 않는다. 교도소에서 모든 치료가 다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당 내부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악화를 부각하며 형 집행정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 성격상 꾀병을 부리실 분은 아니다”라며 “지금 건강이 엄청 안 좋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지 2년이 넘었다. 이제는 석방해줄 때가 됐다”며 “내란죄, 뇌물죄 등 어마어마한 죄가 있었어도 2년 이상 수감된 적이 없는데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은 촛불 재판이고 정치 재판이었지 법리적인 재판이 아니었다”며 “따라서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정치적 접근은 지양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그는 BBS 라디오에서 “형 집행정지는 수형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아프다거나 이럴 때 적용되는 것이니 정치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의사가 진단해서 발표하면 좋겠다”며 “정치적 논란은 오히려 박 전 대통령의 상황을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주 강경한 친박 세력이 한국당을 나와 박 전 대통령 배후로 모일 것”이라며 “그래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당내 친박세력을 솎아내기 위해 고단수로 친박 분리 전략 차원에서 석방을 얘기하는 것 아닌가 싶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나경원 “김경수 2심 판사 바꾼 건 독재정권의 완성”

    나경원 “김경수 2심 판사 바꾼 건 독재정권의 완성”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김경수 경남지사의 보석 결정과 관련해 “사법부 장악”이라며 맹비난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의원총회에서 김 지사의 보석 결정을 언급하며 “1심 판사를 무자비하게 규탄하고 법정에 세우더니 2심 주심 판사는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바꿨다”면서 “베네수엘라 차베스 독재정권 완성의 마지막 퍼즐은 사법부 장악이었다. 대한민국 현실과 오버랩된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로 법정구속된 지 77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이날 출근했다. 김 지사를 1심에서 법정구속했던 성창호 부장판사는 김 지사에 대해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0월의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후 성 판사는 사법농단 관여 혐의로 기소됐다. 성 부장판사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된 다수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지난해 7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8년의 실형을 선고한 바 있다. 황교안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증거인멸 능력도 도주 우려도 없는 지난 정권 사람들은 고령에 질병이 있어도 감옥에 가둬 놓고 김경수 경남지사는 보석으로 석방했다”면서 “친문(친문재인) 무죄, 반문(반문재인) 유죄의 사법 방정식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여당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요청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17개 시도를 돌면서 예산 배정 태스크포스를 한다고 하면서 총선용 예산을 편성한다”면서 “국민 호주머니를 ATM(현금자동입출금기)으로 생각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해 추경(추가경정예산)과 총선용 추경을 분리해 달라는 야당의 요구를 정쟁이라고 폄훼하는데 민생 재해 추경을 제대로 편성해 줄 것을 다시 요구한다”고 덧붙였다.나 원내대표는 정부의 원전 해체 산업 육성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그는 “탈원전은 말 그대로 국가 경제를 방해하는 바이러스로, 백신은 탈원전을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어제 갑자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원전 해체 산업의 육성론을 얘기했는데 이는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서 공중전화를 찾으러 다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문제와 관련,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추행 고소 철회 안한다고 방글라데시 여학생 몸에 불 붙여

    성추행 고소 철회 안한다고 방글라데시 여학생 몸에 불 붙여

    * 일부 자극적인 내용이 있지만 방글라데시의 열악한 여성 인권 상황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최소한으로 하려 했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방글라데시의 19세 여학생 누스랏 자한 라피가 다니던 학교 안에서 몸에 등유가 끼얹어지고 불을 붙이는 ‘처형’을 당한 뒤 닷새 만에 세상을 떠났다. 교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지 2주 만이었다. 누스랏은 수도 다카에서 160㎞ 떨어진 페니 마을의 마드라사(무슬림 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그녀는 교장실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갔더니 교장이 반복적으로 몸을 더듬어 도망쳤다. 보수적인 이 나라의 여느 가족과 달리 누스랏 가족은 딸의 주장을 믿어줬고 용기를 낸 그녀는 진술 조서까지 작성했다. 당연히 경찰은 안전한 곳에 그녀를 보호하고 피해 사실을 입증할 수 있도록 도와야 마땅했지만, 한 경관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그녀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현지 언론에 유출했다. 이 과정에 경관은 한사코 얼굴을 가리려는 그녀의 손을 치우려고까지 했다. 교장은 체포되면서도 “별 일 아니다”라고 말했고, 사람들이 몰려와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두 남학생과 지역 정치인들이 항의 시위를 주도했다. 열하루 뒤인 지난 6일 누스랏은 시험을 치르려 오빠와 함께 학교에 갔지만 교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몇몇 여학생들이 한 친구가 구타 당했으니 가보자며 학교 지붕으로 이끌었다. 부르카를 입은 네다섯 명이 누스랏에게 교장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라고 압박하자 누스랏은 그렇게 못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녀 몸에 불을 붙였다.수사 책임자는 가해자들이 “자살한 것처럼 꾸미려고까지 했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달려와 불을 끄려고 했고, 그녀는 자신이 당한 상황을 설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신의 80%가 화상을 입은 것으로 진단됐고, 다카의 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시름시름 앓던 그녀는 결국 지난 10일 숨을 거두고 말았다. 누스랏은 소생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았던지 이송 앰뷸런스 안에서 오빠의 휴대전화에 마지막으로 다음을 녹음했다. “선생님이 날 만졌다. 마지막 숨이 붙어 있을 때까지 이 범죄와 싸울 것이다.” 그녀 몸에 불을 붙인 이들은 같은 학교 학생들이었다. 15명이 체포됐는데 그 중 7명이 불을 붙이는 데 적극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의 항의 시위를 주도한 남학생 둘도 포함됐다. 그녀의 동영상을 언론에 유출한 경관은 다른 부서로 좌천됐다. 셰이크 하시나 총리는 다카에서 누스랏 가족을 만나 살인에 가담한 모든 이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장례식에 수천명이 운집해 고인을 애도했고 방글라데시 전역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해야 한다는 시위와 집회가 벌어지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불구속 재판’ 원칙 적용한 재판부… 金 주거지만 창원으로 제한

    ‘불구속 재판’ 원칙 적용한 재판부… 金 주거지만 창원으로 제한

    ‘10년 이상 중형·도주 우려 외엔 무죄 추정’ 차문호 부장판사, 형소법 95조 근거 허용 1심 논란에 첫 재판때부터 “공정 지킬 것” 사실상 ‘가택연금’ MB와 적용 조항 달라 드루킹측과 접촉금지·보석금 중 1억 현금 3일 이상 외출·해외출장 땐 허가 받아야“법이 정한 보석 불허 사유가 없다면 가능한 한 보석을 허가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함이 바람직합니다.” 지난달 19일 서울고법 형사2부 재판장인 차문호 부장판사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첫 재판과 보석 심문에서 ‘불구속 재판’ 원칙을 수차례 밝혔다. 형 확정 전까지 모든 피고인은 무죄 추정돼야 하는 만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으면서 일상생활을 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원론적 취지를 설명한 것이지만 재판장이 이를 거듭 강조하자 김 지사의 석방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은 일찍부터 나왔다. 17일 서울고법 등에 따르면 이날 김 지사는 형사소송법 95조를 근거로 보석이 허가됐다. 필요적 보석을 규정한 이 조항은 사형,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질렀거나 상습범인 경우, 증거 인멸 또는 도망할 염려가 있는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석을 허가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김 지사는 컴퓨터등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만큼 비교적 무겁지 않은 형량인 데다 이전에는 실형이 선고된 경우가 거의 없는 혐의여서 95조 불허 기준에 해당되지 않았다. 김 지사와 ‘드루킹’ 일당이 모두 1심을 마무리 짓고 항소심 단계에 있어 추가로 증거를 인멸하거나 현직인 김 지사가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보석을 허가하지 않을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재판부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차 부장판사는 첫 재판에서 이례적으로 “우리 재판부는 어떠한 예단도 갖지 않고 공정성을 전혀 잃지 않고 재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1심에서 김 지사를 법정 구속한 성창호 부장판사에 이어 자신도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다는 이유로 공정성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던 점을 감안한 것이다. 불구속 재판 원칙을 수차례 강조하면서 결국 보석을 허가한 것은 이러한 재판부의 입장을 또다시 강조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차 부장판사는 보석 심문 당시 “도지사로서의 도정 수행 책임과 의무는 법이 정한 보석 허가 사유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김 지사가 석방 뒤 도정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될 것을 고려해 주거지만 경남 창원으로 제한하고 3일 이내 국내 외출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를 두지 않았다. 법원 관계자는 “도지사 업무를 위한 3일 이상 외출 또는 해외 출장도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허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김 지사에게 보증금 2억원 중 1억원을 반드시 현금으로 내도록 해 보석 조건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는 것을 역설했고 드루킹 일당을 비롯해 재판에 관련된 인사들과 접촉해선 안 된다며 증거 인멸을 하거나 재판에 영향을 주면 보석이 취소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지난달 6일 보석이 허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주거지는 물론 외출과 통신·연락도 제한돼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에 놓여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아 형소법 95조의 보석 허가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95조 규정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이유가 있는 때 직권 등의 결정으로 보석을 허가할 수 있다”는 96조(임의적 보석)에 따라 재판부가 구속기간이 한 달 남짓밖에 남지 않은 이 전 대통령에게 보석을 허가하고 대신 엄격한 조건을 내건 것이다. 이 전 대통령에 앞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양 전 대법원장도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경수, 77일 만에 보석 석방… 도청 출근 가능

    김경수, 77일 만에 보석 석방… 도청 출근 가능

    ‘드루킹 일당’의 댓글 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17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1월 30일 구속된 뒤 77일 만이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는 이날 보증금 2억원에 1억원 현금 납입 조건으로 김 지사의 보석 신청을 허가했다. 재판부는 김 지사의 주거지를 경남 창원으로 제한했지만 사흘 이상 주거지를 벗어나거나 출국할 일이 있을 때에만 미리 허가를 받도록 했다. 사실상 외출 제한을 두지 않은 것으로, 도정 수행에 지장이 없는 셈이다. 재판부는 또 주거지 변경이 있을 경우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이른바 ‘드루킹 사건’의 피고인, 증인 등 재판 관계인과 만나거나 연락해선 안 된다”면서 “이들 또는 그 친족에게 협박, 회유, 명예훼손 등의 해를 가하는 행위를 해서도 안 된다”며 재판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할 경우 보석이 취소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4시 50분쯤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김 지사는 “1심에서 뒤집힌 진실을 항소심에서 반드시 바로잡을 수 있도록 남은 법적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도지사 복귀한 金… 제2신항 등 현안 속도 낼 듯

    김경수 경남지사가 법원의 보석 허가로 17일 풀려남에 따라 그동안 도지사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되던 경남도정도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됐다. 김 지사는 이날 석방과 동시에 77일 만에 도지사 업무에 복귀했다. 재판부는 김 지사의 보석 허가 조건 가운데 하나로 주거지를 창원으로 제한했지만 불구속 재판을 받으면서 도정을 수행하는 데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외출을 제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김 지사는 2심이 끝날 때까지 매주 휴가를 내고 서울을 오르내리며 재판을 받아야 한다. 도 공무원들은 “도지사 판단이 필요했던 정무적인 도정 업무는 도지사 공백으로 지장이 있었지만 김 지사 복귀에 따라 다시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명희진 정무특보는 “경남도정에 대해 걱정이 많았던 만큼 김 지사가 산적한 현안을 점검하고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동근 경남도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지사 구속으로 도정에 적지 않은 차질이 장기화될까 걱정했다”면서 “어려운 도내 경제 사정 등 현안이 잘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철수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은 “김 지사가 올해를 경제부흥 원년으로 선포하고 진행했던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제2신항 입지 발표가 연기되고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 등은 지사 공백이 크게 느껴졌는데, 그런 현안들이 원만하게 추진되고 탄력을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풀려난 김경수 “뒤집힌 진실 항소심에서 반드시 바로잡겠다”

    풀려난 김경수 “뒤집힌 진실 항소심에서 반드시 바로잡겠다”

    ‘드루킹 불법 댓글 조작’에 공모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항소심 재판부의 보석 허가로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김 지사는 구치소에서 나오면서 “뒤집힌 진실을 항소심에서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는 17일 김 지사가 청구한 보석을 허가했다. 법원의 결정으로 김 지사는 지난 1월 1심에서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후 구속된 지 77일 만에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항소심 재판부는 김 지사를 풀어주는 대신 경남 창원의 주거지에만 머물러야 하고, 본인의 재판뿐만 아니라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의 재판에서도 신문이 예정된 증인 등 재판 관계인과 만나거나 연락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또 김 지사의 보석 보증금으로 2억원을 설정하고 이 중 1억원은 반드시 현금으로 납입하도록 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지난해 2월 대선 승리 등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을 이용해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7년 6월 김동원씨와 지난해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같은 해 연말에는 김씨 측근을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앉히겠다고 제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지사는 1심 선고 이후 현직 도지사로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을 사유로 들어 지난 3월 항소심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이날 법원의 보석 허가로 석방된 김 지사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면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1심에서 뒤집힌 진실을 항소심에서 반드시 바로잡을 수 있도록 남은 법적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꼭 증명하겠다. 항소심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또 “어떤 이유에서든 경남 도정에 공백을 초래한 데 도민들께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면서 “어려운 경남을 위해 도정에 복귀하고, 도정과 함께 항소심 준비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허가해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후 김 지사는 구치소 앞에 대기 중이던 흰색 차에 경남도청 관계자와 함께 탑승해 창원으로 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와우! 과학] 범고래 vs 백상아리…바다 최강의 포식자는?

    [와우! 과학] 범고래 vs 백상아리…바다 최강의 포식자는?

    바다 최강의 포식자인 범고래와 백상아리 중 과연 누가 진정한 '주인'인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몬터레이 만 수족관 연구소 측은 범고래가 백상아리의 먹이사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연구결과를 ‘네이처'(Nature)의 학술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그 주제만큼이나 결과 역시 흥미를 끈다. 결론부터 요약하면 백상아리는 먹잇감이 많은 지역에 있더라고 범고래가 나타나면 순식간에 사라진다. 곧 최강의 포식자인 백상아리에게도 범고래는 공포의 대상인 셈. 연구팀의 분석방법은 이렇다. 먼저 연구팀은 샌프란시스코 근처 파랄론 제도 인근 바다에 나타나는 해양생물을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이어 연구팀은 지난 2006년~2013년 사이 전자테그를 단 165마리 백상아리의 움직임과 범고래, 물개 등의 자료를 수집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를 보면 흥미롭다. 백상아리는 범고래가 주위에 나타나는 것을 인지하면 곧바로 자리를 비우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심지어 범고래가 잠시 지나가는 상황이라도 백상아리는 1년 내 같은 자리로 돌아오지 않았다. 특히 범고래의 등장으로 가장 혜택받은 해양동물은 역설적으로 코끼리 바다표범으로 드러났다. 코끼리 바다표범은 범고래와 백상아리가 가장 선호하는 먹잇감 중 하나다. 범고래가 등장하면서 상어가 물러가자 코끼리 바다표범이 4~7배 정도 공격을 덜 받게된 것이다. 연구를 이끈 살바로드 요르겐센 연구원은 "범고래가 나타나면 한마리의 상어도 보이지 않아 그들 만의 사냥잔치도 끝난다"면서 "어쩌면 두 포식자 사이에 진짜 승자는 코끼리 바다표범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요르겐센 연구원은 "실제로 범고래가 백상아리를 사냥하거나 괴롭혔는지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이 연구는 최상위 포식자들 사이의 상호작용이 먹이사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범고래는 특유의 외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사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다. 사나운 백상아리를 두 동강 낼 정도의 힘을 가진 범고래는 물개나 펭귄은 물론 동족인 돌고래까지 잡아먹을 정도. 이 때문에 붙은 영어권 이름은 킬러 고래(Killer Whale)다. 특히 범고래는 지능도 매우 높아 무결점의 포식자로 통하며 사냥할 때는 무자비하지만 가족사랑만큼은 끔찍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성폭행 혐의 기소당한 징둥 류창둥의 위자료는 고작 5위안?

    성폭행 혐의 기소당한 징둥 류창둥의 위자료는 고작 5위안?

    중국 2위 인터넷 상거래 기업 징둥의 류창둥 회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미국 미네소타대 중국인 여학생이 5만 달러(약 5678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중국 시민권자이며 미네소타대 재학생인 류징야오(22)가 이날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법원에 류 회장이 강제로 술을 먹이고 자신의 아파트에서 성폭행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헤너핀 법원 마이클 프리먼 검사가 지난해 12월 21일 류 회장의 성폭행 혐의를 수사한 결과 “증거 구성에 큰 문제”가 있다면서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4개월 만이다. 미네소타대 칼슨스쿨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류 회장은 저녁 식사 자리에 동석한 류를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8월 31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체포됐다가 다음 날 석방됐다. 류는 당시 저녁 자리에서 류 회장이 건배를 제의하면서 그녀가 동참하지 않으면 자신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강제로 술을 먹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류 회장이 자신이 항의하는데도 리무진에 태워 차를 출발시켰고, 류 회장의 보좌관은 리무진의 백미러를 위로 올려 운전기사가 강제 추행 장면을 보지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무죄를 주장한 류 회장은 지난해 검찰의 불기소처분 이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미네소타 검경은 철저한 조사를 마쳤고 오늘 나를 기소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했다”면서 “이 결과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법에 저촉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밀크티녀’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류 회장의 부인 장저텐은 명문 칭화대를 졸업한 재원으로 두 사람이 이혼을 할 것인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과 재혼한 류 회장은 결혼 전 계약문서를 통해 안전장치를 마련해 개인 재산이 약 8조원에 달하지만 위자료는 불과 5위안(약 850원)만 지불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장과 결혼식을 올린 류 회장은 징둥 이사회의 보수 규정에 따라 2015년 이후 연봉은 현금 인센티브가 없는 1위안이다. 즉 류 회장이 결혼 이후 올린 소득은 연간 1위안에 불과하므로 장의 위자료도 5위안이란 계산이 나오는 것이다. 류 회장이 보유한 징둥의 주식은 결혼 전 형성한 소득으로 인정돼 장의 위자료에 전혀 반영이 되지 않는 셈이다. 류 회장은 약 20살 차이가 나는 장과 결혼하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투자회사, 식음료 체인 등을 세워 장을 사장직에 앉혔다. 그러나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중관춘 입구에 있던 ‘징둥+밀크티’ 1호점이 지난 2월 돌연 폐업해 두 사람의 이혼 소문을 부채질하고 있다. 장은 꽃과 과일을 넣어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좋은 ‘인웨이차’ 투자기업 란뤼차유한공사 대표직도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고교생 때 여성 성폭행한 30대 18년 만에 잡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주택에 침입해 중년 여성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18년 만에 유전자(DNA) 대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A(33)씨를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01년 6월 2일 오후 3시쯤 인천의 한 주택에 침입해 중년 여성을 성폭행한 뒤 현금 5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A씨는 고교에 재학 중이었다. 당시 경찰은 용의자의 DNA를 확보해 수사를 벌였지만 범인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주기적으로 흉악범의 DNA 대조작업을 벌이는 대검찰청으로부터 지난달 25일 ‘2001년 강도강간 사건’ 용의자와 일치하는 DNA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2003년 이후 강도상해 등 각종 범죄를 저질러 수차례 구속과 석방을 반복했고 지난해 10월 마지막으로 출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저지를 당시 강도강간죄의 공소시효는 10년이었지만 2010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등이 제정되면서 DNA가 확보된 성범죄의 공소시효는 10년이 더 연장됐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법원, 김경수 보석 허가…“창원 주거지에만 거주하라”

    법원, 김경수 보석 허가…“창원 주거지에만 거주하라”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보석을 받아 풀려나게 됐다. 이로써 김경수 지사는 불구속 상태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는 17일 김경수 지사가 청구한 보석(조건을 내건 석방)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김경수 지사는 1심 선고로 법정구속된 1월 30일 이후 77일 만에 석방된다. 재판부는 김경수 지사에게 경남 창원의 주거지에만 머물러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또 자신의 재판뿐만 아니라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의 재판에서도 신문이 예정된 증인 등 재판과 관계된 사람과 만나거나 연락해서는 안 된다고 명했다. 재판부는 “재판 관계인들이나 그 친족에게 협박, 회유, 명예훼손 등 해를 가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도망이나 증거를 인멸하는 행위를 해서도 안 된다”고 명시했다. 또 사흘 이상 주거지를 벗어나거나 출국하는 경우에는 미리 법원에 신고해 허가를 받도록 했다. 재판부는 김경수 지사의 보석 보증금으로 2억원을 설정하고, 이 중 1억원은 반드시 현금으로 납입할 것을 명했다. 나머지 1억원은 약 1% 안팎의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보석보증보험증권으로 대신할 수 있다. 김경수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 무렵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 등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한 불법 여론 조작을 벌인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기소됐다. 또 드루킹과 지난해 6·13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그 대가로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았다. 1심은 김경수 지사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댓글 조작 혐의에는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로 인해 김경수 지사는 법정구속됐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 선고 뒤 즉각 항소한 김경수 지사는 지난달 8일 항소심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김경수 지사는 “법정구속으로 발생한 도정 공백이 어려운 경남 민생에 바로 연결된다”면서 “도민들에 대한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공적인 인물인 만큼 도주의 우려가 없고, 1심 판단은 드루킹 일당의 믿기 어려운 진술에 지나치게 의존해 의문의 여지가 있다는 점도 불구속 재판이 필요한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도지사라는 이유로 석방을 요청하는 것은 특혜를 바라는 것에 불과하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보인 김경수 지사의 태도를 보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면서 보석을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김경수 지사 측의 손을 들어줘 보석을 허가했다. 이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모든 피고인들에게 적용돼야 할 ‘불구속 재판’의 원칙을 김경수 지사에게도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판부는 지난달 열린 보석 심문에서 “피고인에게 보석을 불허할 사유가 없다면 가능한 보석을 허가해 불구속 재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불구속 재판의 원칙을 가급적 지키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도지사로서 도정 수행의 책임 의무는 법이 정한 보석 허가 사유가 아니다”라면서 보석 허가 결정이 김경수 지사의 지위를 고려한 ‘특혜’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다만 김경수 지사에게 붙은 조건은 “주거지를 일정하게 유지하라”는 의미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된다. 즉 김경수 지사는 주거지를 오래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석방 후 경남도청에 출근해 정상적인 도정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결수 된 박근혜 前 대통령…교도소 이송·노역 투입 안해

    기결수 된 박근혜 前 대통령…교도소 이송·노역 투입 안해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합계 징역 33년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이 16일 밤 12시 만료됐다. 다만 3개 재판 중 공천 개입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이 확정됐기 때문에 풀려나지는 않고 미결수에서 기결수로 신분이 전환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정농단 사건(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으로 상고심 판단을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은 이날 밤 12시 만료됐다. 통상 각 심급별 재판 구속기간이 최대 6개월인데, 상고심 개시 뒤 6개월이 지난 것이다. 앞서 2017년 4월 17일 구속기소된 박 전 대통령은 1심에서 이례적으로 1년, 항소심에서 6개월의 구속 기간이 주어졌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구속기간이 만료됐지만 기존에 다른 재판으로 확정된 형이 있어 석방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공천 개입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이 선고됐고, 검찰과 박 전 대통령 모두 상고하지 않아 그대로 확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구속기간 만료와 동시에 확정된 형의 집행이 시작되면서 미결수에서 기결수 신분으로 전환됐다. 통상 기결수는 구치소가 아닌 교도소에 수감되고 노역에도 투입되지만 박 전 대통령의 경우 국정농단 사건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사건의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서울구치소 수감 상태가 그대로 유지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적 신분 변화만 있을 뿐 향후 모든 재판이 끝날 때까지 별다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각각 피고인인 국정농단 사건 3건은 지난달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돼 두 차례씩 변론이 진행된 상태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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