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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정환 근황, 아들과 수영장서 포착 ‘자상한 아빠’ [EN스타]

    신정환 근황, 아들과 수영장서 포착 ‘자상한 아빠’ [EN스타]

    신정환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8일 신정환은 “아기상어. 동네 물 맑은 풀장”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신정환이 수영장에서 아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신정환은 지난 2010년 필리핀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다가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아 구속됐으며 2011년 12월 가석방됐다. 당시 그는 “뎅기열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고 거짓 변명을 해 비난을 받았다. 자숙의 시간을 갖던 신정환은 지난 2017년 Mnet ‘프로젝트 S: 악마의 재능기부’에 출연하며 방송 복귀를 시도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JTBC ‘아는 형님’ 출연이 논의되자 시청자들은 거세게 반발했고, 결국 방송은 무산됐다. 2014년 12살 연하의 여성과 결혼해 가정을 꾸린 신정환은 2017년 아들을 얻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北 억류됐던 미국인 김동철 목사 “한미 위해 간첩 활동”

    北 억류됐던 미국인 김동철 목사 “한미 위해 간첩 활동”

    2년간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해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66) 목사가 한국과 미국을 위해 간첩 활동을 했다고 털어놨다. 29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석방된 뒤 처음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2009년 라선경제무역지대에서 일하는 사업가라는 특수한 직업 때문에 스파이로 영입됐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검거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한국 국정원을 위해 민감한 정보를 입수하는 일을 한 적이 있다”는 취지로 자백을 했는데, 자유를 얻은 뒤에 당시 진술이 대체로 진실이었다는 걸 털어놓은 셈이다. 김씨는 이날 “미 중앙정보국(CIA)과 함께 매우 중요한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서울에서 “카메라가 달린 시계로 영상을 촬영했고, 전자기파 감청장비도 사용했다”면서 “국내에서 ‘안테나’로 일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도 했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김씨가 “북한에 대한 국가 전복 음모와 스파이 행위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2016년 4월 10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농사를 하는 수용소로 보내졌다. 그는 지난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전격 방북에 이어 북미 관계가 훈훈해진 가운데 다른 두 명의 미 시민권자들과 함께 석방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근거로 이들의 석방을 거론해 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박유천, 성폭행 수사 때 집에서 경찰 접대 의혹

    박유천, 성폭행 수사 때 집에서 경찰 접대 의혹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과거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을 당시 경찰관을 집으로 불러 식사를 접대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서울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은 최근 박유천과 관련한 풍문을 입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수사에 참여했던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기초 조사를 한 뒤 감찰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풍문은 박유천이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던 2016년 경찰 관계자를 집으로 초대해 식사 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박유천은 서울 강남구의 유흥주점 및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는 4명의 여성에게 잇따라 고소당한 상황이었다. 해당 사건을 수사한 강남경찰서는 성관계에 강제성이 없었다고 보고 성폭행 혐의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이 중 한 건만 성매매 혐의를 적용했다. 박유천은 자신을 고소한 4명 중 2명에 대해서는 무고죄와 공갈 등 혐의로 맞고소했고,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이 가운데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은 1명은 지난해 12월 박유천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5일 이 사건과 관련해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한편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박씨는 지난 2일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인권위 “양심적 병역거부, 변시 응시자격 제한은 잘못”

    인권위 “양심적 병역거부, 변시 응시자격 제한은 잘못”

    국가인권위원회가 양심적 병역거부로 인한 전과 때문에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수 없는 현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인권위는 30일 법무부가 법조윤리시험 등 변호사시험 응시 자격요건을 개선하도록 법률을 개정하는 등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인권위에 따르면 진정인 A씨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2016년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해 올해 한 로스쿨에 입학했다. 하지만, A씨는 오는 8월 3일 시행 예정인 법조윤리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현행 변호사시험법에 따라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집행 확정 후 5년 이내에는 법조윤리시험을 포함한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권위는 “양심적 병역거부는 헌법과 국제규범에 의해 권리로 인정되는 행위이므로 대체복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면서 “최근 헌법재판소는 양심적 병역거부 행위를 더 이상 처벌받아야 할 범죄 행위로 보지 않는다고 판단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심적 병역거부로 인한 형사처벌 전력이 변호사 업무를 수행하는 데 윤리적 걸림돌이 될 거라고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면서 “A씨와 같이 직업 수행을 위한 자격 취득에서 제한받으면 경제적, 사회적으로 정상적인 삶을 이루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윤소하 소포 협박범은 대학진보연합 간부

    윤소하 소포 협박범은 대학진보연합 간부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의원실에 흉기와 죽은 새 등이 담긴 택배를 보낸 협박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보수단체 관계자일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진보 성향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의 간부였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9일 대진연 산하 단체인 서울 대진연 운영위원장 유모(35)씨를 협박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윤 의원실에 온 협박 택배의 발송지를 확인한 뒤 (보낸 사람의) 주거지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추적한 끝에 피의자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유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유씨를 경찰서로 연행했다. 유씨는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 윤 의원실에 흉기와 부패한 새 사체, 협박편지 등을 담은 택배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그는 편지에서 자신을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밝히며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라고 비난했다. 또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성 메시지도 적었다. 이 택배는 이틀이 지나 의원실 관계자에 의해 발견됐다. 이 관계자는 “쌓아 둔 택배에서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 열어 보니 죽은 새와 커터칼, 편지가 나왔다”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당시 문희상 국회의장은 성명을 내고 “매우 충격적이고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특히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협박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 행위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유씨가 속한 대진연 측은 “부당하고 어이없는 상황”이라며 반발했다. 이 단체는 페이스북을 통해 논평을 내고 “(유씨가 협박 소포를 보냈다는 건) 사기조작극”이라면서 “이번 체포 소동은 철저한 조작 사건이자 진보개혁 세력에 대한 분열 시도”라고 주장했다. 대진연은 이날 오후 영등포서 앞에서 유씨 석방 촉구 기자회견도 열었다. 이 단체는 진보 성향의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지난 25일 일본 우파 언론 후지TV 서울지국에서 한국 정부 비판보도에 항의 시위를 벌였다. 지난 9일에는 일제 강제징용에 항의하며 미쓰비시 계열사에서 기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항소 않겠다던 황하나, 전격 항소

    항소 않겠다던 황하나, 전격 항소

    마약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황씨 측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26일 항소했다. 황씨는 항소시한인 이날 검찰이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하자 오후 늦게 법원에 항소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19일 1심 판결 후 석방된 황씨는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이 항소를 제기함에 따라 항소심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 방어 차원에서 항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검찰은 황씨가 공범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와는 달리 과거 마약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그런데도 재차 장기간에 걸쳐 범행한 점, 재판과정에서 일부 범행을 부인한 점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윤소하 의원 협박범은 진보 단체 간부”…대학생진보연합 “사실 무근”(종합)

    “윤소하 의원 협박범은 진보 단체 간부”…대학생진보연합 “사실 무근”(종합)

    경찰, 택배 발송지 역추적해 협박 피의자 유씨 검거유씨, 윤 의원실에 흉기·새 사체·협박 편지 보낸 혐의대학생진보연합 “사기조작극…진보·개혁 세력 분열 시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의원실에 흉기와 죽은 새 등이 담긴 택배를 보낸 협박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보수단체 관계자일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진보 성향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의 간부였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9일 대진연 산하 단체인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유모(35)씨를 협박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윤 의원실에 온 협박 택배의 발송지를 확인한 뒤 (보낸 사람의) 주거지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추적한 끝에 피의자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유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경찰서로 연행했다. 유씨는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 윤 의원실에 흉기와 부패한 새 사체, 협박편지 등을 담은 택배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그는 편지에서 자신을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밝히며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라고 비난했다. 또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성 메시지도 적었다. 이 택배는 이틀이 지난 지난 3일 의원실 관계자에 의해 발견됐다. 이 관계자는 “쌓아 둔 택배에서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 열어 보니 죽은 새와 커터칼, 편지가 나왔다”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당시 문희상 국회의장은 성명을 내고 “매우 충격적이고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특히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협박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 행위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철저하고 수사를 촉구했다. 유씨가 속한 대진연 측은 “부당하고 어이없는 상황”이라며 반발했다. 이 단체는 페이스북을 통해 논평을 내고 “(유씨가 협박 소포를 보냈다는 건) 사기조작극”이라면서 “이번 체포 소동은 철저한 조작사건이자 진보개혁 세력에 대한 분열 시도”라고 주장했다. 대진연은 이날 오후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유씨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단체는 진보 성향의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지난 25일 일본 우파 언론 후지TV 서울지국에서 한국 정부 비판보도에 항의 시위를 벌였다. 지난 9일에는 일제 강제징용에 항의하며 미쓰비시 계열사에서 기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檢 ‘윤석열 협박’ 보수 유튜버 김상진씨 기소

    檢 ‘윤석열 협박’ 보수 유튜버 김상진씨 기소

    윤석열 검찰총장 등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김상진(49)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신응석)는 김씨를 공무집행방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상 공동협박, 협박, 상해 혐의로 지난 26일 불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이 공인의 집 앞에 찾아가 협박·모욕 방송을 한 유튜버를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의 유튜브 방송을 도운 조력자 3명도 협박,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기소됐다. 김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유튜브에서 ‘상진아재’로 활동하며 박원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서영교 의원, 손석희 JTBC 사장 등의 주거지에 찾아가 집회·시위를 하며 협박 방송을 한 혐의를 받는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관련 검찰의 결정을 앞둔 지난 4월 말에는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총장 자택 앞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며 “차량 넘버를 다 알고 있다”, “자살특공대로서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는 등 협박한 혐의도 있다. 또한 지난 5월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해산 촉구 집회 현장에서 집회 참가자 이모씨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해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는다. 앞서 김씨는 지난 5월 9일 검찰에 체포돼 구속 수사를 받았지만 같은 달 16일 구속적부심을 통해 석방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국가 폭력에 의한 ‘간첩죄’… 58년 만에 무죄 판결 “기쁘지만 억울”

    국가 폭력에 의한 ‘간첩죄’… 58년 만에 무죄 판결 “기쁘지만 억울”

    1961년 5·16 군사정변 직후 아버지는 간첩 누명을 쓰고 사형 위기에까지 몰렸다가 2년간 옥살이 끝에 풀려났다. 아버지가 끌려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국민학교 1학년 막내딸의 꿈은 이때부터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 드리는 것’이 됐다. 오랜 세월이 걸렸다. 군사정권이 물러나도 ‘빨갱이’의 굴레는 무거웠다. 여전히 국가를 믿을 수 없었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아버지가 한을 품고 세상을 뜬 지 30년이 넘어서야 재심을 청구할 수 있었고 지난 5월 16일, 58년 만에 무죄 선고가 내려졌다. 그렇게 막내딸의 힘으로 명예를 되찾은 아버지는 해방 후 서울대 법대 학장을 지내고 한글로 된 최초의 민법학서를 남긴 진승록 교수다. 지난 23일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만난 막내딸 진미경(64)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인터뷰 2시간 내내 눈물을 흘렸다. 재심 준비 과정이나 앞으로의 계획은 힘주어 말했지만, 과거를 돌이킬 때마다 눈물을 쏟았다. 그는 “재심에서 무죄를 받고 나니 아버지의 인생이 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뒤늦게 재심을 청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버지가 국민학교 1학년 어느 날 새벽에 끌려가던 모습이 생생히 기억나요. 3학년이 돼서야 집으로 돌아오셨죠. 중학교 1학년 때였는데 아버지가 잠들지 못한 채 홀로 탄식하는 걸 우연히 들었어요. ‘억울하다. 원통하다’ 그러시더라고요. 그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아버지 한을 풀어 드려야겠다’고 거듭 다짐했지요.” “어느 날 신문을 보는데 간첩 누명을 썼던 죽산 조봉암 선생님이 무죄 판결(2011년)을 받아서 따님이 인터뷰한 기사가 나오더라고요. 그때 따님 나이가 여든이 넘었어요. ‘저렇게 연세가 많은 분도 하는데 나는 이게 뭔가´라는 자책감이 들었죠. 2014년 서울대 법대에서 6·25전쟁 관련 세미나를 열었는데, 아버지 이야기를 해 달라는 요청이 왔어요. 거기서 아버지의 서울대 법대 제자들을 만났는데, 그분들이 ‘서울대 법대 학장이 빨갱이라는 게 말이 되냐. 재심을 청구하라´고 적극 권유했어요. 그분들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게 됐어요.” 진승록 교수는 6·25전쟁 당시 서울대 법대 학장으로 교정을 지키다 납북됐고, 넉 달 만에 탈출해 고시위원장 등을 지냈지만 1961년 5·16 직후 간첩으로 몰려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듬해 항소심에서 간첩방조죄만 인정돼 징역 10년으로 감형, 1963년 가석방됐지만 1985년 80세로 작고할 때까지 누명을 벗지 못했다. 진미경 교수는 정치학을 전공했지만 국가를 믿지 않았다. 2005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만들어졌을 때도 그런 이유로 아버지 사건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버지가 국가 폭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당했는데 국가가 다시 심사해서 밝혀 준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 국가가 진실을 밝혀 줄 리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재심 과정에서 어떤 점이 힘들었나요. “판결문 이외에는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았어요.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일했던 김윤경 조사팀장이 자료를 찾는 방법을 알려줘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판결문 외에 재소자 인명부를 챙겼죠. 수사기록을 국가정보원이나 군에 요청했는데 처음에는 수사한 적 없다고 답하더라고요. 아는 국회의원을 통해 정보공개를 요청했더니 그제서야 수사는 했지만 기록이 없다고 말을 바꿨어요. 증언해 줄 사람을 찾기 위해 강원 원주, 전남 순천, 부산 등 안 가 본 곳이 없어요. 너무 오래전 일이라 대부분 돌아가셨거나 살아 있어도 증언을 거부했어요.” 서울고법 형사2부의 재심 판결문에는 “이 사건에 대해 육군고등검찰부, 국가정보원, 국가기록원 등에 기록 송부와 보존 여부 확인을 요청한 결과 그 어디에도 수사기록이나 재판기록이 보존돼 있지 않았다”고 명시돼 있다. 진 교수는 아버지에게 사형을 구형한 군검사를 어렵게 만났지만, 아버지를 모른다고 부인했다. 그는 나중에야 ‘진 학장의 딸이 나를 찾아올 줄 몰랐다. 상부의 지시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재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불법구금 상태에서 수사를 받았음을 인정할 수 있고, 수사 과정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볼 개연성이 있다”며 “불법구금과 가혹행위 등으로 임의성 없는 진술을 한 후 임의성 없는 심리 상태가 법정에서도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재심 준비 5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은 기분은 어땠나요. “선고 전부터 법정에 앉아서 남편이랑 계속 울었어요. ‘간첩´이란 말이 얼마나 무서운지 요즘 사람들은 모를 거예요. 정말 가슴이 터질 것 같더라고요. 재판장인 차문호 부장판사가 ‘너무 늦게 무죄를 드려서 미안하다. 지금이라도 무죄를 받게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어요. 처음엔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드디어 아버지 한을 풀어드렸구나. 아버지의 법대 제자들이 축하연도 열어 주셨어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더 슬프고 억울한 느낌이 들어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서 무죄 판결을 봤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살아 돌아오시지도 못하고, 아버지의 억울한 삶은 되돌릴 수가 없구나´ 이런 생각만 커지네요.” 진승록 교수는 1905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일본 와세다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보성전문학교(고려대) 교수와 서울대 법대 학장 등을 지냈다. 1947년 ‘민법총칙’을 시작으로 민법총론, 물권법, 담보물권, 채권총론, 채권각론 등 6권의 저서를 남겼다. 1952~1955년 지낸 고시위원장은 당시 정부 서열 4위로, 진 교수는 기술고시를 도입했다. -간첩죄에 휘말린 뒤 아버지는 어떻게 지냈나요. “엄마가 먼저 집에 왔는데, 또렷이 기억나요. 언니와 함께 학교 앞에서 떡볶이를 사 먹고 있었는데 입주 도우미 언니가 달려와서 ‘엄마가 오셨다´고 말했어요. 많이 남은 떡볶이를 그냥 내려놓고 놀라서 뛰어갔어요. 이듬해 여름에 아버지가 오셨어요. 풍채 좋던 아버지가 굉장히 수척해지셨어요. 고문 때문에 수저도 들어 올리지 못하셨어요. 벽에 금을 단계별로 그어 놓고 조금씩 올리면서 나름의 재활운동을 하셨지요.” “학자로서 활동은 전혀 못하셨어요. 한동안은 몸이 안 좋아서 그랬고, 박정희 사후 전두환 군부가 이어지니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죠. 형사들이 툭하면 찾아왔어요. 잡혀갈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늘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아요. 글조차 쓰지 못하셨죠. 유머가 많은 분이셨는데 성격도 변했고요. 1978년에 사면을 받고 변호사 등록을 하려고 했는데 법무부가 안 내줬어요. 변호사 등록 업무가 대한변호사협회로 이관된 1983년에야 변호사 재등록이 됐어요. 제대로 활동도 못하고 2년 후 돌아가셨죠.”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아버지 제자들은 저보고 효녀라고 하지만, 스스로 자랑스럽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아버지 간첩 누명 때문에 1980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가려는데 외무부에서 여권을 안 내줬어요. 아버지 제자들이 신원보증을 서서 어렵사리 유학을 떠났죠. 저도 그런 일을 겪으면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 비슷한 게 있었던 것 같아요. 너무 죄송하죠. 아버지가 사면받고 변호사 등록하려고 백방으로 알아보셨을 때도 도와드리지 못했어요.” “아버지의 업적을 재평가하는 작업을 하고 싶어요. 학술 세미나도 하고요. 아버지 고향인 강릉 옥계면의 이름을 따서 기념사업을 계획 중이에요. 아버지의 민법이론과 고시위원장 당시 하신 일을 재조명할 거예요. 저는 아버지 때문에 정치학 교수가 됐어요. 어렸을 때부터 ‘국가란, 정치란, 이데올로기란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다시는 이념 갈등으로 인해, 국가폭력으로 인해 희생되는 사람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차량번호 다 안다. 죽일거야” ‘윤석열 협박’ 보수 유튜버 기소

    “차량번호 다 안다. 죽일거야” ‘윤석열 협박’ 보수 유튜버 기소

    윤석열 검찰총장의 집 앞으로 찾아가 죽이겠다고 협박 방송을 한 혐의를 받는 보수 성향 유튜버 김상진(49)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는 28일 김씨를 공무집행방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상 공동협박, 협박, 상해 혐의로 지난 26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김씨의 유튜브 방송을 도운 조력자 3명도 협박,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이 국회의원, 서울중앙지검장 등 공인의 집 앞에 찾아가 협박·모욕 방송을 한 유튜버를 기소한 것은 처음이다. 검찰 관계자는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 해도 집 앞에서 가족과 당사자를 위협하는 방송을 하고, 의사를 자유를 제압하는 일은 일어나선 안 된다”고 기소 취지를 설명했다. 보수를 표방하는 시민단체인 자유연대 사무총장을 맡은 김씨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유튜브 아이디 ‘상진아재’로 활동하며 박원순 서울시장, 우원식·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석희 JTBC 사장 등의 집에 찾아가 협박성 방송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여부에 대한 검찰 결정을 앞뒀던 지난 4월 말에는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석열 총장 집 앞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며 “차량 넘버를 다 알고 있다”,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 “살고 싶으면 빨리 석방하라고 XX야!”라고 위협했다. 김씨는 지난 5월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해산 촉구 집회 현장에서 집회 참가자 이모씨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해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는다. 김씨는 5월 9일 검찰에 체포돼 구속 수사를 받다가 같은 달 16일 구속적부심에서 석방 결정이 내려져 풀려났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윤석열 협박’ 보수 유튜버 재판에…공범 3명도 기소

    [속보]‘윤석열 협박’ 보수 유튜버 재판에…공범 3명도 기소

    윤석열 검찰총장의 집 앞을 찾아가 죽이겠다고 협박한 혐의 등을 받는 보수 성향 유튜버 김상진(49)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는 28일 김씨를 공무집행방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상 공동협박, 협박, 상해 혐의로 지난 26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국회의원, 서울중앙지검장 등 공인의 집 앞에 찾아가 협박·모욕 방송을 한 유튜버를 기소한 것은 처음이다. 김씨의 유튜브 방송을 도운 조력자 3명도 협박,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보수를 표방하는 시민단체인 자유연대 사무총장을 맡은 김씨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유튜브 아이디 ‘상진아재’로 활동하며 박원순 서울시장, 우원식·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석희 JTBC 사장 등의 집에 찾아가 협박성 방송을 한 혐의를 받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여부에 대한 검찰 결정을 앞뒀던 지난 4월 말에는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석열 총장 집 앞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며 “차량 넘버를 다 알고 있다”,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 “살고 싶으면 빨리 석방하라고 XX야!”라고 위협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여 야산에서 전자발찌 남성과 우즈베키스탄 여성 숨진 채 발견

    부여 야산에서 전자발찌 남성과 우즈베키스탄 여성 숨진 채 발견

    충남 부여에서 전자발찌를 찬 남성과 외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27일 부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부여군의 한 야산에서 전자발찌를 찬 A(54·남)씨와 우즈베키스탄 여성 B(3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나무에 목을 맨 상태였고, B씨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B씨 시신에 난 찔린 상처가 스스로 내기엔어려운 위치라는 점 등으로 미뤄 타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B씨는 옷은 모두 입은 상태였으며, 성폭행 흔적이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의 시신은 A씨가 주소지인 청주를 벗어나 연락이 닿지 않자 청주보호관찰소 직원이 위치를 추적해 찾아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 추정 시각은 오전 9시부터 발견 전인 오후 5시까지다. 부여는 A씨의 돌아가신 부모가 살던 곳으로, 경찰은 A씨가 부여까지 가게 된 동기와 A씨와 B씨의 관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2년 전 가석방된 뒤 전자발찌를 차고 생활해 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우즈베키스탄 여성에게 가족이 있는지, 주소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18회]양승태 보석 후 첫 재판··· 46분 만에 종료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18회]양승태 보석 후 첫 재판··· 46분 만에 종료

    양승태 전 대법원장 17차 공판 지상중계증인도 안 나오고···증거조사도 반대하고‘법잘알’들의 끝 없는 재판 지연 릴레이재판부는 팔이 안으로 굽는 공판 진행 지난 1월 24일 전직 대법원장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79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하루 만인 23일 오전 자택에서 다시 법원으로 향했다. 전날 재판부의 직권 보석 결정에 따라 석방된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변호인과 함께 법원 청사 입구를 걸어서 들어왔다. 양 전 대법원장은 “보석 후 첫 재판 소감이 어떤가”, “고의로 재판을 지연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법정에서 직접 변론할 생각 있는가” 등의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았지만 입을 굳게 닫고 발걸음을 재촉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의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에 대한 17회 공판이 열린 417호 대법정에 들어선 양 전 대법원장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았다. 그동안은 교도관들과 법정 옆 구치감에서 재판이 시작되길 기다렸다가 재판이 시작된 뒤 피고인을 입정시키라는 재판부의 명령에 따라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혼자 법정에 들어서야 했다. 석방된 바로 다음날, 가장 먼저 피고인석에 앉아 대기하고 있던 양 전 대법원장은 다른 변호인들과 두 전직 대법관이 도착할 때마다 연신 웃는 표정으로 반갑게 악수를 했다. ●구치감 아닌 집에서…가장 먼저 도착해 다른 피고인들 활짝 반긴 양승태 양 전 대법원장이 석방되면서 앞으로 재판 진행이 더욱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가 불구속 상태에서 처음 재판에 출석한 이날 재판은 시작한 지 46분 만에 별다른 진척 없이 끝났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마다 열리던 재판이 이날 열린 것은 박상언 창원지법 부장판사에 대한 증인신문을 하기 위해서였다. 지난달 28일 재판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한 박 부장판사는 이날도 본인이 진행해야 할 재판 일정과 겹친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이날로 증인신문 일정이 다시 잡힌 것을 지난 15일에서야 재판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면서 재판 일정을 조정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통상 증인의 경우 1회 불출석하면서 증인출석 가능 날짜를 재판부에 고지했다면 재판부가 신문기일을 다시 정할 때까진 그 날짜에 재판을 잡지 않고 증인 출석을 준비하는 게 당연한 도리”라면서 “그런데 재판부의 연락이 없었다는 이유로 미리 고지한 날짜에 본인 재판을 또 잡았다는 것은 과연 정당한 불출석 사유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증인 출석요구서가 송달되는 시점에 재판부가 증인에게 연락을 하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는 증인신문 기일을 지정해주시면 소환장을 발송할 때 증인과 연락해 주신다면 원활한 증인신문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는 건의사항을 덧붙였다. 지난 19일 증인신문을 한 김민수 창원지법 마산지원 부장판사의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와 각종 보고서, 이메일 등에 대한 서류증거 조사도 무산됐다.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법관 측에서 김 부장판사에 대한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을 문제삼았기 때문이다. 형사소송법 312조 4항에는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이 피고인이 아닌 사람의 진술을 기재한 조서는 적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작성된 것으로서 그 조서가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 앞에서 진술한 내용과 동일하게 기재돼 있음이 원 진술자의 공판준비 또는 공판기일에서의 진술이나 영상녹화물 등에 의해 증명되고,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공판준비 또는 공판기일에 그 기재 내용에 관해 원 진술자를 신문할 수 있었던 때에 증거로 할 수 있다. 다만 그 조서에 기재된 진술이 특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행해졌음이 증명된 때에 한한다’는 규정이 있다. 김 부장판사가 검찰 조사 당시 진술한 내용이 담긴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에 대해 증거능력이 인정되려면 김 부장판사가 법정에서 자신이 검찰 조사 당시 한 진술이 사실이라는 점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법정에 나와 검찰의 주신문과 고 전 대법관 측의 반대신문을 통해 피의자 진술조서 속 내용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 그러나 재판이 밤 11시를 넘기면서 양 전 대법원장이 갑자기 “머리가 빠개질 것처럼 아프다”며 퇴정 명령을 내려달라는 요구를 했고 김 부장판사를 다음달 5일 법정에 한 번 더 부르기로 하고 재판이 마무리됐다. ●박상언 증인 또 불출석… ‘김민수 피신조서’ 서류증거 조사도 불발 그러자 반대신문을 하지 못한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법관 측 변호인이 아직 자신들이 신문하지 못한 피의자 신문조서에 대해 증거조사를 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법정에서 “지난 신문 과정에서 본인이 진술한 대로 기재된 게 맞다고 진술했지만, 저희의 반대신문 과정에서 원 진술자인 김 부장판사의 증언이 전체든 일부든 본인이 진술한 대로 기재가 안 돼있다, 또는 일부가 그렇다는 취지로 진술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저희가 포괄적으로 반대신문을 할 기회이기 때문에 개인적 소견으로는 증거능력 인정 요건이 되는 진술자의 진술도 아직 완전히 진술로 인정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검찰과 고 전 대법관 측의 신문 과정에서 했던 말을 김 부장판사가 번복할 수도 있고 또는 양 전 대법원장이나 박 전 대법관 측의 신문 내용에 따라 검찰 조서와는 다른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증인신문을 모두 마친 뒤에 서증조사를 해달라는 요구다. 만약에 김 부장판사가 검찰 조서의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번복하거나 부인할 경우 그 부분은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못한다. 검찰은 “312조 4항 가운데 ‘원 진술자를 신문할 수 있었던 때에 증거로 할 수 있다’고 돼 있어 원 진술자의 신문기회가 보장됐냐는 점이 증거 채택 여부의 요건이고 그렇다면 지난 기일에 원 진술자에 대한 신문이 이뤄지는 기회를 (피고인 측이) 제공받았는지가 쟁점”이라면서 “재판장님은 분명히 반대신문을 진행하겠다고 소송 지휘를 했으니 피고인들에게 반대신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됐는데 양승태 피고인이 재판에 계속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반박했다. 변호인들에게 충분히 반대신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피고인 측에서 원하지 않아 진행이 되지 못한 것이니 법에서 정한 ‘신문할 수 있었던 때’가 이미 충족됐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김 부장판사의 조서 양이 상당히 많아 서증조사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오늘 그런 이유로 심리 기일이 또 바뀌어서 서증조사를 마치지 못하면 그만큼 일정이 또 지연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재판부에 예정대로 서증조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을 지내며 각종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보고서를 작성한 김 부장판사는 검찰에서 피의자 신문만 14차례 받았고 각 조서가 모두 증거로 신청됐다. 재판부는 “검찰에서 얘기했듯 ‘원 진술자를 신문할 수 있었던 때’라고 해서 신문 기회가 부여되면 되는 것이지 실제로 반대신문까지 되어야 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되지는 않는다”면서 “지난번 기일에 원 진술자가 출석을 했으면 이미 원 진술자에 대한 신문 기회는 부여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실제로 피고인 측 변호인이 반대신문을 하지 못했고,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가 검사 앞에서 진술한 내용과 동일하게 기재됐는지부터 다툴 여지가 있다, 번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변호인이 주장한다면 진정성이 문제될 여지가 있어 오늘 증거로 채택해 서증조사하면 나중에 절차가 논란이 되고 불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김 부장판사의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는 다음달 5일 증인신문을 모두 마친 뒤에 증거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례적으로 한 시간도 안 되 끝난 재판, 양 전 대법원장은 밝은 표정을 지으며 다시 빠른 발걸음으로 법정을 나가 집으로 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부산 일본영사관 기습시위 대학생 등 7명 조사받고 귀가

    부산 일본영사관 기습시위 대학생 등 7명 조사받고 귀가

    일본 경제보복에 항의하며 부산 일본영사관에 진입해 기습시위를 하다 경찰에 연행된 대학생들이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23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5분쯤 께경찰에 연행된 부산청년학생 실천단 소속 대학생 A(22)씨 등 6명과 B(32.사회운동가)씨 등 7명이 10시간 조사를 받은 뒤 오후 10시 20분쯤 석방됐다. 경찰은 이들 이 “범행을 일부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일본영사관 내부 도서관을 이용하겠다며 출입증을 받은 뒤 갑자기 영사관 마당으로 뛰어나와 최근 일본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내용 등이 담긴 플래카드를 펼치고 같은 구호를 외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준비한 플래카드와 구호 내용은 ‘일본의 재침략 규탄한다’,‘경제 도발 규탄한다’,‘아베는 사죄하라’ 등이었다. 이들은 ‘주권 침탈 아베 규탄’이라고 적힌 가로 170㎝,세로 50㎝ 크기 플래카드를 공중에 펼치려고 그 끝부분에 생수통을 달아 영사관 담장 너머 밖으로 던지려다 실패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을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연행해 조사했으며 추가 수사후 신병 처리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법농단 정점’ 양승태, 179일 만에 석방된 후 첫 재판 출석

    ‘사법농단 정점’ 양승태, 179일 만에 석방된 후 첫 재판 출석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재판부의 직권으로 보석 결정이 내려져 석방된 후 처음 재판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박남천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속행 공판을 연다. 22일 구속된 지 179일 만에 풀려난 양 전 대법원장은 이제 불구속 상태로 법정에 서게 된다. 지난 2월 11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구속된 양 전 대법원장의 1심 구속 기한(6개월)이 다가오자, 재판부는 구속 만기 전에 전제 조건을 붙여서 보석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양 전 대법원장의 주거지를 자택으로 제한하고, 재판과 관련된 이들과 어떤 방법으로도 접촉해선 안 된다는 조건을 붙였다. 도주나 증거인멸 행위를 해서도 안 된다. 또 양 전 대법원장은 사전에 정당한 사유를 신고하지 않는 한 법원이 요구한 날에 반드시 출석해야 하고, 3일 이상 여행하거나 출국할 때도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양 전 대법원장은 주 2∼3차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자택과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를 오가며 재판을 받게 된다. 전날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양 전 대법원장은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신병이 어떻게 됐든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앞으로 성실하게 재판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구속 상태에서도 주 2회 재판에 불만을 드러냈다”면서 “앞으로 재판 횟수를 더 줄이자며 심리를 지연시킬 것 같아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길섶에서] “아니오, 오늘이오!”/이지운 논설위원

    “부유한 죄수가 석방되면 으레 쌀 몇 말을 남겼고, 그날은 잔칫날이 된다. 죄수들이 밥을 짓고는 고사를 지내는데, 밥술을 떠서 형 집행실 너머로 뿌리면서 기도를 바친다.” 1878년 서울서 감옥살이를 했던 프랑스 선교사 펠릭스 클레르 리델의 묘사는 생생하다. “죄수 모두가 내일 아침이면 나가게 해 주십시오” 외치면, 죄수들은 “아니오! 오늘 저녁에 다 나가게 해 주시어 한 사람도 남지 않게 해 주십시오” 다시 고축했다 한다. 그들의 ‘오늘’은 얼마나 간절했을까. 해가 지면, 점호가 이뤄지고 밖에서 굵은 빗장을 가로질러 걸어 놓은 뒤 쇠사슬로 얽어매어 잠근다. 옥졸은 마을로 자러 가면서 죄수들에게 “자지 말고 불조심하라”고 당부한다. 불이 나도 밖에서 문을 열어 줄 이는 없다. “죄수들이 하루 중 가장 슬픈 때가 문이 닫히는 순간이라고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고 신부는 회고했다. 다음 장면은 더 애절하다. “저녁을 먹는 때였는데, 옥졸이 어느 죄수에게 ‘나와! 목매러 가자’고 하니, 굶주림으로 애타게 기다렸던 밥인데도 모두 밥알 한 알도 삼키지 못하고 밥사발을 내려놓았다. 교수형은 소리 없이 집행된다. 사형수의 비명도 탄식도 들리지 않는다.” 참으로, ‘내일’은 조심스레 꺼내 들 말이다.
  • 양승태 사실상 무제한 석방… 무기한 재판 되나

    양승태 사실상 무제한 석방… 무기한 재판 되나

    주거지·연락 제한 등 확인할 방법 없어 가택연금 수준 MB와 달리 운신 폭 넓어 양 “달라진 것 없어… 재판 성실히 응할 것” 檢 “재판 횟수 줄이는 등 심리 지연 우려”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보석으로 석방됐다. 지난 1월 24일 구속된 뒤 179일 만이다.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몇 가지 조건이 붙었지만 ‘가택 연금’ 수준인 이명박 전 대통령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넓어 아직 갈 길이 먼 재판의 속도가 더욱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는 22일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 직권으로 보석 결정을 내렸다. 양 전 대법원장은 다음달 10일 1심 구속기간(6개월)이 끝나 11일 0시 석방될 예정이었지만 20일 먼저 풀려나게 됐다. 재판부는 양 전 대법원장의 주거지를 경기 성남시로 제한하고 제3자를 통해서라도 재판과 관련된 이들, 그 친족과 어떤 방법으로도 연락을 주고받아선 안 된다는 조건을 붙였다. 도주나 증거인멸 행위를 해서도 안 된다고 명시했다. 이 전 대통령과 달리 양 전 대법원장에게는 외출 제한도 없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법원이 출석을 요구한 날과 장소에 미리 정당한 사유를 신고하지 않는 한 반드시 출석해야 하고 3일 이상 여행하거나 출국할 때도 미리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건만 주어졌다.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 경찰과 매주 또는 2주에 한 번꼴로 회의를 갖고 보석 조건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지만 양 전 대법원장에겐 이런 절차가 없어 그가 어디서 누구를 만나는지는 제대로 확인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재판부는 보석 보증금 역시 이 전 대통령의 경우(10억원)보다 훨씬 적은 3억원으로 결정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변호인을 통해 3억원의 0.4%가량인 129만원을 내고 보증보험증권을 발급받은 뒤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보석 조건을 어긴다면 보석을 취소하고 보증금을 몰취할 수 있고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20일 이내의 감치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그동안 “보석이 아닌 구속기간 만료로 인한 구속 취소가 돼야 한다”며 사상 초유의 보석 거부 가능성도 드러냈다. 그러나 예상보다 까다롭지 않은 조건으로 보석이 결정되자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5시쯤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양 전 대법원장은 “한창 재판이 진행 중이니까 신병이 어떻게 됐든 제가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앞으로 성실하게 재판에 응할 것”이라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그는 재판 지연 전략을 쓴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비켜 주시겠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낸 채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건이 너무 추상적이고 잘 지키는지는 본인에게 맡긴 꼴”이라면서 “구속 상태에서도 주 2회 재판에 불만을 드러냈는데 앞으로 재판 횟수를 더 줄이자며 심리를 지연시킬 것 같아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아베 사죄하라” 부산 일본 영사관서 기습 시위한 대학생들

    “아베 사죄하라” 부산 일본 영사관서 기습 시위한 대학생들

    대학생들이 부산에 있는 일본 영사관에 들어가 우리나라를 겨냥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비판하는 기습 시위를 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반일행동 부산청년학생 실천단 소속 대학생 6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갑자기 영사관 마당으로 뛰어 나와 ‘일본의 재침략 규탄한다’, ‘아베는 사죄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주권 침탈 아베 규탄’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생수통에 달아 영사관 담장 너머 밖으로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현수막은 철조망 등에 걸려 공중에 펼쳐지지 않았다. 학생들은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일본 영사관에 개별적으로 신분증을 내고 출입증을 받아 도서관에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영사관 후문에서는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 30여곳 회원들이 일본 경제보복에 항의하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다. 학생들의 기습 시위로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영사관 입구로 몰리면서 한때 경찰과의 대치가 벌어지기도 했다. 반일행동 부산청년학생 실천단은 지역 대학생과 청년을 중심으로 지난 10일에 만들어졌다. 실천단 소속 학생 등 50여명은 경찰서 앞에서 경찰이 연행한 대학생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IBS “20년 전 伊연구진 암흑물질 발견 주장 사실 가능성 높다“

    IBS “20년 전 伊연구진 암흑물질 발견 주장 사실 가능성 높다“

    국내 과학자가 주도하는 국제 공동연구진이 우주의 비밀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암흑물질의 수수께끼를 푸는데 한 발 더 다가서는 연구결과를 내놔 화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지하실험연구단이 중심이 된 국제공동연구팀은 암흑물질 후보의 연간 신호를 분석하고 검증신뢰도를 1시그마(68.3%)로 높여 20년 전 이탈리아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검증해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 최신호(17일자)에 실렸다. 시그마는 정규분포 평균 양쪽으로 표준편차 만큼 떨어진 곳 사이에 분포돼 있는 데이터 비율을 말한다. 보통 실험의 신뢰도가 3시그마(99.7%)이면 힌트를 얻었다고 하고 5시그마(99.99994%)면 ‘발견’한 것으로 본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업적으로 우주 생성의 비밀을 풀어내는데 도움이 된 중력파는 5.1시그마, 힉스 입자는 5.9 시그마로 발견됐다. 육안으로 보이는 우주의 행성이나 별은 전체 우주의 4% 정도에 불과하고 우주 대부분은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로 가득 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암흑물질은 우주의 27% 정도를 차지하는 물질로 아직까지 명확히 그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1998년 이탈리아 그랑사소 지하실험실 ‘다마’(DAMA) 실험팀이 암흑물질 후보인 ‘윔프’를 발견했다고 주장했지만 다른 연구진들에 의해 재현되지 않아 실험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오고 있었다.연구팀은 강원도 양양에서 다마와 동일한 고순도 요오드화나트륨 결정 제작을 한 뒤 2016년 9월부터 ‘코사인-100’실험을 시작했다. 연구 착수 후 59.5일 동안 얻은 입자신호를 바탕으로 다마가 틀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논문을 지난해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완벽한 검증을 위해 필요한 연간조변신호를 처음으로 분석한 결과 다마에서 20년간 축적한 입자신호가 이번에 실시된 재현실험의 관측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에서 관측한 신호가 암흑물질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분석 추세라면 3년 내에 데이터 신뢰도 3시그마(99.7%)를 달성함으로써 다마 실험을 완벽하게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3년 뒤 코사인 실험과 다마가 다른 관측 결과를 내놓는다면 다마 연구팀이 관측한 것은 암흑물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현수 IBS 암흑물질연구단 부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는 다마실험과 동일한 고순도 결정검출기에서 데이터를 얻어 동일한 분석방법을 적용한 최초의 실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완벽한 검증까지는 3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조건부 석방’ 받아들인 양승태…구속 179일 만에 풀려나

    ‘조건부 석방’ 받아들인 양승태…구속 179일 만에 풀려나

    ‘사법농단’과 관련한 각종 혐의들로 구속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법원의 보석 결정을 받아들여 구속 179일 만에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는 22일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 직권으로 보석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법원의 결정으로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 1월 24일 구속된 지 179일 만에 석방됐다. 그의 구속 만기일은 다음달 11일이었다. 단 재판부는 양 전 대법원장을 풀어주는 대신 그의 주거지를 자택으로 제한하고, 재판과 관련한 사람들과의 연락을 제한했다. 직접 만나는 것뿐만 아니라 전화나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 전송, 소셜미디어를 통한 연락도 금지했다. 또 3억원의 보증금을 납입하도록 했다. 또 법원의 소환을 받았을 때에는 미리 정당한 사유를 신고하지 않는 한 반드시 정해진 일시·장소에 출석해야 하고, 3일 이상 여행하거나 출국하는 때에도 미리 법원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변호인들과 구치소에서 논의한 끝에 법원의 조건부 보석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구속 만기일까지 있다가 풀려나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왔을 테지만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양 전 대법원장이 법원의 보석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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