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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기 들고 왔던 아래층 남자 풀려나…살고 싶습니다”[이슈픽]

    “흉기 들고 왔던 아래층 남자 풀려나…살고 싶습니다”[이슈픽]

    40대 남성, 아파트 윗집 찾아가 흉기 난동피해 주민 “당일 석방…살려 달라” 호소“정신병원 입원한다지만 곧 퇴원할 수도” “살고 싶습니다. 방법 좀 알려주세요.” 양주 옥정신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를 들고 소동을 부린 40대 남성이 5시간 만에 경찰에서 풀려나 논란이 되고 있다. 피해 주민이라고 밝힌 A씨는 20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17일 그의 아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던 중 바로 아래층에서 남성 B씨가 탔다. B씨는 엘리베이터에서 A씨의 아내를 뚫어져라 쳐다봤다고 한다. 지난 19일 B씨는 A씨 집 초인종을 눌렀다. B씨는 “강씨 성을 가진 여자를 찾는다”고 했다. A씨가 “그런 사람은 여기에 살지 않는다. 잘못 찾아왔다”고 했더니, B씨는 “나는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고 그 여자를 꼭 찾아야 한다”고 답한 뒤 한참을 서성거렸다. 이후 20일 오전 6시 30분쯤 B씨는 A씨 집 현관문을 발로 차고 계속 벨을 누르면서 위협했다. 문 앞에서 흉기를 휘두르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문제는 지금부터다. 오늘 오후 1시에 이 남자가 석방됐다고 한다. 흉기를 휘두르고 문을 발로 차며 살해 협박을 하던 사람이, 잠시 보기에도 상당히 정신 이상이 있어 보이는 사람이, 바로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 석방됐다고 한다”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나와 아내, 딸아이가 제발 살 수 있는 방법을 좀 알려달라. 오늘 밤에 그 남자가 다시 찾아 올 거라고 확신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지만 약 1~2주의 심사기간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했으며, 정신적 문제가 있어 가족과 협의를 거쳐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기로 했다”며 “정신병원 치료와 별개로 특수협박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신고자인 위층 주민에게 신변 보호 장치인 ‘스마트 워치’를 지급해 특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퇴원하면 어떻게 하나…아파트 떠나겠다” 이후 A씨는 21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추가로 글을 올려 “어제는 지옥 같은 하루, 10년 같은 하루를 보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칼을 양손에 들고 휘두르는 사람에게 저는 가족을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살려 달라고 글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현재 경찰 분들이 집 현관 입구와 아파트 등에서 계속 순찰을 하고 계신다”며 “피의자는 정신병원 입원을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21일 입원 예정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여기서 문제는 얼마나 잡아둘 수 있냐는 것”이라면서 “의사의 판단에 따라 몇 달 입원이 될 수도 있고 다음날 약 처방만 받고 나올 수도 있다고 한다. 퇴원하게 되면 연락을 준다고 하는데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몇 달 정도의 안전이 보장된 시간을 주면 이 아파트를 꼭 떠나겠다”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네바다주 사형수 6월 형 집행 “약물 주사 대신 차라리 총살을”

    네바다주 사형수 6월 형 집행 “약물 주사 대신 차라리 총살을”

    미국 네바다주에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사형 집행이 예정된 가운데 살인 혐의로 복역 중인 사형수가 약물 주사 대신 총살을 시켜달라고 요청해 눈길을 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제인 마이클 플로이드(45)의 변호인들은 오는 6월 형 집행을 앞두고 “지연전술을 쓰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렇게 주장하고 있다. AP 통신이 입수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변호인들은 차라리 총살하는 방법이 “덜 고통스럽다”고 설명했다. 물론 네바다주는 세 가지 약물을 섞어 주사해 플로이드를 처형하려 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총살로 형을 집행하는 일은 아주 드물다. 가장 마지막으로는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유타 등 세 주에서만 허용됐으며 그나마 2010년 이후 없었다. 국선 변호인 레벤슨은 독극물 처형을 피하려면 사형수 측이 대안이 되는 집행 방법을 제출해야 한다면서 총살시키는 방법이 “가장 인간적인 방법”이라고 단언했다. 검찰은 다음달 플로이드에 대한 집행 방법을 확정할 계획이며 집행 날짜는 6월 초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플로이드는 1999년 라스베이거스의 슈퍼마켓에서 총기를 난사해 4명을 숨지게 하고 한 명에 중상을 입힌 뒤 다음해 유죄 청원을 하고 사형을 언도 받았다. 그는 여러 차례 항소했으며 변호인들은 6월 22일 네바다주 사면위원회로부터 사면을 받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방 대법원에도 재심을 요청했으나 기각당했다. 최근 네바다주 하원은 사형 제도를 폐기하는 법안을 지지한다는 결의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는데 몇주 안돼 플로이드는 또다시 항소를 했다. 이 법안이 네바다주 상원을 통과하면 플로이드에게 내려진 사형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자동 감경된다. 미국 사형정보센터에 따르면 27개 주에서 사형 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네바다주에는 70명의 사형수가 수감돼 있으며 이 주에서는 1976년 이후 단 한 차례만 사면이 허용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병수 “박근혜 탄핵 잘못”…진중권 “국민의힘 구제불능”

    서병수 “박근혜 탄핵 잘못”…진중권 “국민의힘 구제불능”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됐다”고 주장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민의힘은 구제불능”이라고 일갈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5일 탄핵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첫 질의자로 나서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요구하는 재계 의견을 청와대·정부 측에 전달했던 것을 언급하며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를 꺼냈다. 서 의원은 “저를 포함해서 많은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되었다고 믿고 있다”며 “과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될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사법처리되어 징역·벌금에 추징금을 낼 정도의 범죄를 저질렀는지, 전직 대통령을 이렇게까지 괴롭히고 방치해도 되는 것인지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22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박 전 대통령은 현재 1482일째 수감 중이다. 서 의원의 두 전직 대통령 석방을 문재인 대통령께 건의하겠냐는 질문에 홍 부총리는 “(이재용 부회장 관련은) 경제계 의견을 제가 들어서 전달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건의받은 내용을 경제부총리로서 관계 당국에 전달한 것이고,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어서 제가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는 정경유착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며 “특정한 기업과 결탁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거나 경영승계 과정의 편의를 봐준 혐의 등이 있다. 또한 공적인 책임을 부여받지 못한 자가 국정에 개입해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고 무엄하게 권력을 농단한 죄상도 있었다”고 사죄했다. 한편 서 의원의 이와 같은 주장해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은 “김종인이 한 일 중 가장 잘못한 것이 탄핵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이라고 이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보수단체를 불법 지원한 ‘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된 허 전 행정관은 “김종인은 자신의 득실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이라 탄핵 사과를 정치적 재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탄핵의 부당성을 정면으로 제기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빛나 보인다”고 조명했다. 또 “박근혜 탄핵은 박근혜 개인에 대한 탄핵이 아니라 박근혜를 빙자해 체제를 탄핵한 것”이란 노재봉 전 총리의 발언을 인용하며 “문재인 정권이 체제를 계속 파괴하고 있기 때문에 탄핵은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지 플로이드 재판 최후변론 ‘9분 29초 vs 16분 59초’… 긴장한 미국

    조지 플로이드 재판 최후변론 ‘9분 29초 vs 16분 59초’… 긴장한 미국

    3주 변론 마무리, 배심원단 평결 며칠내 도출무죄 나올 경우 흑인시위 재확산 가능성 높아 워싱턴DC 주방위군 요청·NBA 연기 가능성도“(조지 플로이드가 9분 29초간 무릎에 눌린 동영상을 본) 당신의 눈을 믿으세요. 이건 살인입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 전 경찰관 데릭 쇼빈의 재판에서 검사는 103분의 마지막 진술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필요한 것은 약간의 동정심이었지만 (플로리드를 무릎으로 눌러 사망케 한) 쇼빈은 어떤 동정심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반(反)경찰 기소가 아니라 친경찰 기소다. 좋은 경찰에게 나쁜 경찰보다 더 나쁜 것을 없다”고 했다. 반면 쇼빈의 변호인은 “9분 29초는 그 전에 벌어진 16분 59초를 무시했기 때문에 적절한 분석이 아니다”라며 쇼빈이 불법적인 무력을 사용할 의도가 없었으며 평소 받은 훈련을 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의 행동은 예측할 수 없고, 경찰만큼 그것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플로이드가 각성제와 진통제를 사용했던 점, 심장이 약했던 것 등을 언급하면서 165분간 마지막 변론을 했다. 인종문제에 대한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는 플로이드 사건의 변론이 3주간 38명의 증인을 세운 채 이날 막을 내렸다. 쇼빈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고, 배심원단은 향후 며칠간 법정과 지정된 호텔만을 오가며 평결을 내리게 된다. 유죄가 나오면 판사를 형량을 선고하고, 무죄라면 쇼빈은 석방된다. 쇼빈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플로이드가 지난해 5월 25일 사망한 뒤 미 전역에서는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상황임에도 흑인시위가 거세게 확산됐다. 만일 이번 재판에서 무죄가 나온다면 미 전역의 시위 재개가 불보 듯 뻔하다.최근 몇몇 사건으로 경찰에 대한 적대감이 더 높아진 상태다. 지난 11일 미네소타주 경찰관 킴 포터는 체포에 불응하는 비무장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해 2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권총을 테이저건으로 오인하고 발사하는 장면이 녹화된 동영상이 공개됐고, 해당 지역에서는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또 지난달 29일 시카고 경찰이 투항 의사를 보인 13세 용의자 애덤 톨리도(라티노)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 현장 동영상도 공개되면서 경찰에 대한 신뢰는 더욱 낮아진 상황이다. 지난해 흑인시위의 중심지였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와 워싱턴DC를 중심으로 미 전역의 대도시들이 쇼빈의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워싱턴DC는 소요 사태 발생에 대비해 주방위군에 6개 지하철역과 30개 교통 초소의 경비를 맡아달라고 요청하고 대규모 소요가 발생할 경우 신속 대응을 위해 최소 300명의 비무장 주방위군 지원을 요구했다고 더힐이 전했다. ESPN에 따르면 미국프로농구(NBA)는 쇼빈 재판 결과에 따라 농구 경기가 연기될 가능성을 각 팀에 전달했다. CNN은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지난 13일 연방의회 흑인 의원 모임인 블랙코커스와 만난 자리에서 쇼빈 재판의 결과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무죄가 나올 경우 흑인들이 거리로 나서며 ‘사회 통합’이라는 자신의 기치가 무색하게, 미국 전역이 다시 분열의 소용돌이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영어 하냐” 美경찰, 시위 취재 중이던 아시아계 CNN 언론인 체포

    “영어 하냐” 美경찰, 시위 취재 중이던 아시아계 CNN 언론인 체포

    미국 미네소타주 인종차별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아시아계 CNN 언론인이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18일(현지시간) CNN은 흑인 청년 단테 라이트(20)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를 취재하던 자사 언론인이 경찰에 체포됐다가 몇 시간 만에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 사건 당시 시위 현장에서 CNN 기자가 체포돼 한 차례 논란이 인 바 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파장이 상당하다. CNN 프로듀서 캐럴린 성은 지난 13일 미네소타주 브루클린센터 지역에서 벌어진 단테 라이트 사건 진상규명 촉구 시위 현장에서 동행한 남성 보안요원과 함께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해산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성씨를 잡아챈 후 땅바닥에 내동댕이친 뒤 케이블타이로 결박했다.성씨가 속한 CNN을 포함, NBC 등 20여 개 언론사를 대표하는 법무법인 발라드 스파르측은 성명을 통해 성씨가 섣불리 저항하지 않고 취재 허가증을 보여주며 CNN 소속 언론인임을 거듭 밝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케이블타이가 손목을 너무 꽉 조여 아프다고 호소하는 성씨에게 “영어 할 줄 아느냐”는 인종차별적 발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수감자 호송버스에 실려 헤네핀카운티교도소로 간 성씨는 석방 전까지 수 시간 동안 범죄자 취급을 당해야만 했다. 발라드 스파르소속 대변인 레이타 워커 변호사는 “여성 교도관이 성씨의 바지와 속옷 안으로 손을 넣어 수색했으며, 지문을 채취 및 전신 전자 스캔 후 옷을 모두 벗기고 오렌지색 수감복으로 갈아 입으라 지시했다”고 전했다. 성씨가 풀려나기까지 2시간 넘게 교도소에 있어야 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문제가 불거지자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는 17일 레이타 워커 변호사와 법집행사무관 등을 불러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주지사는 당혹스러움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후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자유언론은 우리 민주주의의 토대다. 기자들은 미네소타 주민의 알 권리를 위해 격동의 한 해 동안 지칠 줄 모르고 일했다. 언론인들이 소임을 다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는 현장의 변화를 만들라고 지시했다”며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미네소타주순찰대 역시 “시위 취재 언론인에게는 해산 명령을 적용하지 않는 게 맞다”며 진압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더불어 범죄 혐의가 없는 한 언론인 위협하는 행위는 삼갈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하지만 레이타 워커 변호사는 성씨 외에도 경찰의 취재진 탄압 사례는 더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성씨가 체포된 날 밤 뉴욕타임스 소속 기자 1명을 포함해 여러 명의 언론인 역시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 취재 차량을 둘러싸고 각목으로 창문을 내리친 경찰들은 운전자를 끌어내 연행했으며, 뉴욕타임스 기자를 여러 차례 폭행하고 카메라를 부수려 했다. 또 다른 프리랜서 사진기자 팀 에반스 역시 16일 밤 시위 현장 취재 도중 경찰에게 얼굴을 맞은 뒤 기자 배지를 뜯겼다. 에반스는 경찰이 자신의 머리를 땅바닥에 내리꽂고 수갑을 채웠으며, 다른 경찰이 풀어준 뒤에야 현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관련 사진에는 경찰이 팀에반스에게 후추스프레이를 살포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미네소타에서 경찰의 언론 탄압 논란이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단테 라이트에 앞서 지난해 경찰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 당시에도 시위 현장을 생방송으로 중계하던 CNN 기자 오마르 히메네스가 동료 2명과 현장에서 연행됐다가 풀려난 바 있다. 한편 11일 미네소타주 소도시 브루클린센터에서 교통단속 중 실탄을 쏴 흑인 청년 단테 라이트(20)를 숨지게 한 백인 경찰 킴벌리 포터(48)는 2급 살인치사 혐의로 기소돼 현재 수감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명승권의 근거중심의학]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제, 칼슘제의 배신

    [명승권의 근거중심의학]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제, 칼슘제의 배신

    검진 결과를 상담할 때 골다공증이 있다고 하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무릎이 아픈 이유가 골다공증 때문인가요”라는 질문을 한다. 무릎이 아픈 이유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무릎 연골이 손상된 경우가 흔하며, 골다공증은 직역하면 뼈에 구멍이 많은 상태로 의학적으로 뼈의 양이 감소해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특히 폐경이 시작되는 50세 전후의 여성에게서는 뼈를 보호해 주는 기능을 가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골다공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골다공증이 진단되면 의사들은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골다공증 치료제를 처방하면서 동시에 칼슘제를 처방하며, 골감소증이 있는 경우에도 골다공증 예방을 목적으로 칼슘제를 처방한다. 심지어 골밀도가 정상인 경우에도 골다공증 예방을 목적으로 칼슘제를 미리부터 복용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그런데 믿어 왔던 칼슘제가 우리를 배신했다. 2010년에 영국의학저널에 7편의 임상시험을 종합한 메타분석(같은 주제로 시행된 여러 연구 결과를 합치는 분석방법) 논문이 발표됐는데, 칼슘제를 복용하는 경우 심근경색증이 30% 높아진다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2013년에도 같은 결과의 메타분석 논문이 발표됐지만 2015년과 2016년에 발표된 또다른 메타분석 논문에서는 심근경색증을 포함한 각종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다는 상반된 결과가 발표됐다. 그래서 필자는 최근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표된, 사람을 대상으로 한 근거수준이 높은 무작위 비교 임상시험 13편을 종합한 메타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에 발표했다. 그 결과 칼슘제를 복용하는 경우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15%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필자가 시행한 연구는 가장 많은 개별연구들을 포함했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수에 따라 세부적인 메타분석을 시행했다는 점에서 신뢰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2018년에 미국의학협회지에 발표된 33편의 임상시험을 종합한 메타분석에서 칼슘이나 비타민D 보충제는 골절의 위험성을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미국 복지부 산하 질병예방서비스 특별위원회에서도 칼슘이나 비타민D를 음식이 아닌 보충제의 형태로 복용하는 것은 골절 예방에 효과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모두 필자의 연구와 맥락을 같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다공증 관련 학회에서는 여전히 칼슘제를 권고하고 있다. 칼슘제는 골절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학회에 서는 이에 대한 권고안을 개정해야 한다. 음식으로부터 칼슘을 섭취하는 것은 효과적이고 안전하기에 칼슘이 풍부한 우유 및 유제품, 멸치, 녹색채소류, 해조류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좋다. 아울러 햇볕을 10분 이상 쬐고 규칙적인 운동을 권장해야 한다.
  • 박범계 “윤석열, 술접대 검사에 침묵… 장관으로서 유감”

    박범계 “윤석열, 술접대 검사에 침묵… 장관으로서 유감”

    19일 국회에서 진행된 대정부질문 중 법무·검찰 관련 질의에서는 검사들의 술접대 비위가 확인된 ‘라임 사태’에 관한 여당의 공세와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에 관한 야당의 성토가 팽팽하게 맞섰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검사들의 고액 술접대 정황이 확인된 라임 사태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침묵하고 있다는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윤 전 총장이) 퇴임 전까지 (검사 술접대에 관한) 특별한 얘기를 한 바 없고, 퇴임 이후에도 어떠한 메시지를 낸 바는 없다”며 “대검에서도 특별한 조치나 대국민 유감 표시가 없었다는 측면에서 장관으로서 유감”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라임 사태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한 질의에 “사과할 일이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은 일부 검사 등을 기소했다. 박 장관은 “사직 전이라도 국감에서의 약속처럼 적어도 사과는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어 “현재까지 감찰을 진행한 결과 3명의 검사 중 1명을 기소했고, 나머지 2명에 대해 추가 감찰을 하고 있다”면서 “3명 중 기소를 포함해 징계 혐의가 드러난 2명의 검사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재조사에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관여했다는 내용의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을 제기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과는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곽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된 검찰 과거사진상조사에 대해 자신을 겨냥한 야당 탄압 수사라고 주장했고, 박 장관은 “당시 김학의 동영상과 관련한 수많은 언론 보도가 있었고, 국민적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지시는 정당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장관은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혹은 사면을 검토한 적 있느냐”는 곽 의원의 질의에 “이 부회장의 가석방 내지 사면 문제는 실무적으로 대통령이 특별한 지시를 하지 않은 이상 아직 검토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檢, ‘노원 세 모녀 살해’ 김태현 구속기간 연장

    檢, ‘노원 세 모녀 살해’ 김태현 구속기간 연장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김태현(24)의 구속 기간이 한 차례 연장됐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김태현을 수사하는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임종필 부장검사)는 사건기록 검토 등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 법원의 허가를 받아 구속기간을 열흘 연장했다. 김씨의 1차 구속기간은 18일에 만료됐고, 19일부터 2차 구속기간이 시작됐다. 검찰은 구속 송치된 피의자를 열흘 이내에 기소하지 않으면 석방해야 한다.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경우 한 차례 열흘간 구속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한편 김씨는 현재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방호복을 입은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범계 “이재용 가석방·사면, 검토한 적 없다…文 특별지시 있어야” [이슈픽]

    박범계 “이재용 가석방·사면, 검토한 적 없다…文 특별지시 있어야” [이슈픽]

    野 “반도체 대비 위해 이재용 사면 검토해야”박범계 “그건 의원님 생각” 사면 반박홍남기 “이재명 사면, 내가 결정할 문제 아냐”경제단체장·지자체장, 잇단 이재명 사면 건의‘충수염 수술’ 이재용 22일 첫 재판 참석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9일 구속 중 충수염 수술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혹은 사면 가능성과 관련해 “검토한 적 없다”고 말했다. 경제단체장들은 미중 반도체 시장 격화 속에 국내 기업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달라며 이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했지만 아직 특별한 청와대 반응은 없는 상황이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통령께서 반도체와 관련한 판단과 정책적 방향을 말씀하신 것과 (별개로) 이 부회장의 가석방 내지 사면 문제는 실무적으로 대통령이 특별한 지시를 하지 않은 이상 아직 검토할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장관은 ‘이대로 반도체 전쟁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은 법무부만에 의해 움직이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빨리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촉구에도 “그건 의원님 생각”이라고 받아쳤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최근 경제 회복과 관련된 의견 청취를 위해 가진 간담회에서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가 있었다”면서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관계기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손경식, 홍남기에 이재용 사면 건의지자체장 “이재용, 경영일선에 있어야” 앞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지난 16일 홍남기 직무대행에게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중 반도체 패권다툼 등으로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상황을 사면에 감안해달라는 것이다. 손 회장은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를 마친 뒤 “(부총리에게)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드렸고 다른 경제단체장도 긍정적으로 말씀하셨다”고 공개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도 “지금은 한국 경제를 위해 이 부회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이 부회장의 사면을 주장했다. 앞서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도 올해 2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 사면을 건의한 데 이어 지난 15일에 재차 사면을 건의했다. 오 군수는 건의문에서 “대기업 총수가 구속된 상태에서 어떤 전문 경영인이 투자 결정을 쉽사리 내릴 수 있겠느냐”면서 “그가(이재용 부회장) 있어야 할 곳은 구치소가 아니라 경영 일선이어야 했다”고 주장했다.이재용, 충수염 수술 15일 구치소 복귀입원 연장 권유에 “폐 끼치고 싶지 않다” 충수염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던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퇴원해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 법조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애초 3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 진단에 따라 지난 9일 구치소로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회복이 늦어지면서 이날까지 입원했다. 이 부회장은 수술과 입원 등으로 몸무게가 7㎏가량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이 부회장에게 상태를 더 지켜보자며 입원 연장을 권했지만, 이 부회장은 “괜찮다. 더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구치소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 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열사들의 부당한 합병을 지시·승인한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첫 재판은 오는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에서 열린다. 이 부회장은 이날 법정에 출석한다. 이 부회장은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및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가족 위협받고 송금 묶여… 돌아가고 싶어도 못 가는 미얀마인들

    가족 위협받고 송금 묶여… 돌아가고 싶어도 못 가는 미얀마인들

    “귀국 땐 시위 전력에 체포 불보듯” 한숨일자리도 없고 학업까지 중단 이중고정부, 비자 만료자들 강제 출국은 연기“韓 도움 감사… 국민통합정부 공인 희망”국내에서 두 달째 미얀마 민주화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재한 미얀마 유학생 마뚜자(이하 가명·23)씨는 최근 학교에 나가는 대신 사무보조직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미얀마 군부가 현지 은행을 폐쇄하고 가족들의 송금을 차단해 월세, 식비 등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학교에 등록은 했지만 평일에 회사에 나가야 해 수업은 계속 빠지고 있다. 그는 “코로나19로 외국인은 일자리 구하기도 어려워 생활고에 시달리는 미얀마 학생들이 많다”며 “어렵게 일자리를 얻긴 했지만 군부 탄압이 갈수록 심해져 고국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3년째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미얀마인 노동자 꼬아웅(36)씨는 좀처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아버지와 형제들은 현지에서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다가 군부를 피해 도피하고 있어 생사를 알 수 없다. 집에 남아있는 어머니와 여동생도 군부 감시 탓에 연락이 어렵다. 가족들의 생계를 도우려고 한국에 왔지만 군부의 계좌거래 중단 조치로 월급을 부칠 수도 없다. 꼬아웅씨는 “가족들의 안위가 걱정돼 미얀마로 돌아가고 싶지만 시위 전력 때문에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체포될 것”이라며 “군부 반대활동에 조금이라도 연루돼 있으면 100% 잡아가기 때문에 많은 재한 미얀마인들이 어쩌지 못하고 전전긍긍”이라고 전했다. 18일 서울 성동구 주한 미얀마 대사관 무관부 앞에서 만난 재한 미얀마 청년들은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군부의 영향력이 재외국민들에게도 뻗치면서 물질적·정신적 압박이 커지고 있어서다. 정범래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공동대표는 “한국 내 대학생들과 시민단체들이 이들을 위한 모금 운동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재한 미얀마인들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최근 법무부는 장·단기 체류 중인 재한 미얀마들에 대해 지난달 15일부터 미얀마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인도적 특별체류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비자가 만료돼 외국인보호소에 발이 묶인 미얀마인들의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없다. 정부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강제 출국 조치를 하지 않기로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당분간 이들의 석방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얀마 청년들은 고국의 민주주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꼬아웅씨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미얀마 민주진영이 군부에 맞서 세운 국민통합정부(NUG)를 공식 인정하고 후원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인천 ‘모텔 영아 가정’ 돕는 온정 이어져

    인천 ‘모텔 영아 가정’ 돕는 온정 이어져

    아내가 구속된 후 모텔에서 혼자 어린 남매를 돌보다 홧김에 생후 두달 된 딸을 다치게 한 20대 아빠 가정에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 남동구는 16일 인천 부평성모병원 중환자실에 뇌출혈로 입원중인 A(생후 2개월)양 가정에 대한 지원을 결정했다. 우선 A양 치료비 명목으로 긴급의료비 300만원을 편성했다. 차상위계층 자녀인 A양이 맞춤형 급여(교육·주거·의료·생계) 중 주거 지원 대상에만 포함돼 있어 살 집이 없는 점을 감안, 생계급여대상자로 전환하고 매달 52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사기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친모(22)가 1심 선고 후 석방될 경우에 대비해 긴급주거 대책도 검토했다. 친모가 자녀들과 함께 살 의사가 있다면 모자가정 입소시설과 연계해 살 곳을 마련해 줄 방침이다. A양은 지난 13일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한살 터울 오빠(2)와 함께 생활하다가, 친부인 B(27)씨가 홧김에 저지른 폭력으로 의식이 없는 중태에 빠졌다. B씨는 모텔을 전전하며 생활하다가 아내인 C씨(22)가 앞서 살던 빌라 주인과 갈등을 빚다, 사기 혐의로 피소돼 지난 6일 구속되자 일주일여간 홀로 자녀를 돌보다가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을 부인하다, 최근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구속된 이후 혼자 모텔에서 두 아이를 돌보는데) 자꾸 울어 화가 나서 딸 아이를 탁자에 던졌다”고 자백했다. 다만 그는 내동댕이치는 정도로 아주 강하게 던지지는 않았지만 아이 머리가 나무 탁자에 부딪혔다고 진술했다. 홀로 남겨진 A양의 오빠는 지난 13일 미추홀구 한 보육시설에 입소해 생활 중이다. 보육원 측은 최근까지 분유를 먹었던 점을 고려해 음식을 최대한 갈아 만든 이유식 형태의 밥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인들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남동구는 이날 현재 A양과 관련해 3건의 후원 문의를 접수했으며 이 중 서울 거주자 1명이 10만원의 후원금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73조원 삼킨 월가의 탐욕… ‘메이도프식 경제’는 살아 있다

    73조원 삼킨 월가의 탐욕… ‘메이도프식 경제’는 살아 있다

    38년간 3만 8000여명 상대 투자 사기 나스닥 비상임 회장 등 역임 승승장구투자금으로 사치 생활… 150년형 선고민간서 사기 경고에도 당국은 수수방관“투자자 돈으로 성과금 파티 월가와 닮아”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로 150년형을 선고받은 버나드 메이도프 전 나스닥 비상임 회장이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감옥에서 숨을 거뒀다. ‘월가의 거물’인 그는 38년간 금융 당국의 수수방관 속에 무려 650억 달러(약 72조 5000억원) 규모의 사기를 쳤고, 죗값으로 150년형을 받았지만 3만 8000여명의 피해자들의 고통은 풀리지 않고 있다. 2008년 전모가 드러난 이 어처구니없는 사기 사건은 같은 해 부동산 시장을 키우기 위해 상환능력이 없는 이들에게도 주택담보대출을 확대하며 부실 돌려막기를 하다 촉발된 ‘금융위기’와 비견되곤 한다. 이들 사건의 본질은 ‘월가의 탐욕’이고, 예외 없는 엄정한 규제 집행만이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15일 CNN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메이도프는 1970년대 초반부터 범죄의 전모가 드러난 2008년 12월까지 투자자들에게 최대 수익률이 연 16%에 달하는 주식·채권 투자상품을 권해 175억 달러(약 19조 5000억원)를 유치했고 약 500억 달러(약 55조 8000억원)의 수익을 얻은 것처럼 꾸몄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케빈 베이컨, 노벨평화상 수상자 엘리 위젤 등도 피해를 입었다.수법은 단순했다. 신규 투자자로부터 받은 자금을 기존 투자자의 수익으로 돌려막는 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그는 자수성가한 유대계 금융 전문가로서 명망을 얻었고, 1990년부터 나스닥 비상임 회장을 3년간 역임하면서 거물이 됐다. 신규 투자금은 점점 많아졌고, 그의 사기행각은 원활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짧은 기간에 70억 달러의 상환 요구가 접수되면서 폰지 사기는 막을 내렸다. 그는 주식이나 채권을 산 적이 없었고, 그저 은행에 투자금을 넣어 놓고 뉴욕의 최고급 아파트, 프랑스 저택, 요트, 개인 전용기, 진귀한 보석 등을 샀다. 투자자에게 보낸 투자설명서나 그가 만들어 유명해진 투자 전략 등도 가짜였다. 해리 마코폴로스라는 회계사가 2000년부터 사기 가능성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속적으로 경고했지만, SEC는 월가의 거물을 막지 못했다. 결국 메이도프가 스스로 가족들에게 범죄를 고백했고, 두 아들이 이를 당국에 알렸다. 장남 마크는 2010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차남 앤드루도 림프종으로 2년 뒤 세상을 떠났다. 메이도프는 2019년 죄를 인정했고, 감옥에서 사무집기를 닦으며 월 40달러(약 4만 5000원)를 받는 생활을 했다. 이후 사기당한 돈을 반환하는 작업이 시작됐으나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한 피해자는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그는 감옥에서 더 고통받아야 했다. 그의 무덤 위에서 춤을 추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장병 등 만성 질환으로 메이도프가 석방을 요구할 때 법원이 기각한 이유도 피해자들의 여전한 고통 때문이었다. 그의 사기는 월가의 탐욕으로 가능했다. 고수익에 대한 환상은 ‘묻지마 투자’를 부추겼고, 메이도프는 일반 투자자들은 실사를 할 능력이 없다는 점을 노렸다. 이를 두고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2008년 당시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메이도프식 경제’라는 신조어로 해당 사건이 월가와 닮았다고 비판했다. 금융사는 고객의 돈을 거품이 터질 때까지 성과금으로 두둑이 챙기며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고, 거품이 터지면 투자자의 돈만 사라진다는 것이다. 월가의 탐욕에 대한 우려는 지금도 매한가지다. NBC방송은 이날 “메이도프는 감독이 느슨한 점을 파고들었는데 당국은 교훈을 얻었을까”라며 새로운 규제를 만드는 것보다 현재 규제라도 엄정하게 제대로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사상 최대. 폰지사기. 메이도프 죽었지만, 여전한 ‘월가의 탐욕’

    사상 최대. 폰지사기. 메이도프 죽었지만, 여전한 ‘월가의 탐욕’

    고수익 투자 제안으로 19조 5000억 유치58조원 허위 수익으로 38년간 폰지 사기 피해자 3만 8000여명 여전히 고통 받아나스닥 회장 지낸 거물에 금융당국 무용지물“새 규제 보다 있는 규제의 엄정한 집행을”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를 저지른 버나드 메이도프 전 나스닥 비상임 회장이 감옥에서 사망했다. 2008년 드러난 650억 달러(약 72조 5000억원) 상당의 사기에 피해자들은 13년이 지난 지금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월가의 거물이었던 메이도프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는 ‘월가의 탐욕’이 만든 아픈 사건으로 평가된다. 미 언론들이 메이도프의 죽음을 통해 ‘지금의 월가는 무엇이 달라졌냐’고 다시 묻는 이유다. CNN 등은 14일(현지시간) 150년형을 받았던 메이도프가 수감 중이던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버트너의 연방교도소 의료시설에서 자연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신장병 등 만성 질환으로 법원에 석방을 요구했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생하고 있다”는 이유로 법원은 이 신청을 기각했다. 메이도프가 폰지사기를 시작한 시점은 대략 1960년 버나드 메이도프 증권투자가 설립된 뒤 약 10년 뒤로 본다. 그는 이후 약 38년간 136개국 3만 7000여명의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의 주식·채권 투자를 권해 175억 달러(약 19조 5000억원)를 유치했으며, 500억 달러의 수익을 얻은 것처럼 허위로 꾸몄다. 유명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케빈 베이컨, 노벨평화상 수상자 엘리 위젤 등 수많은 명사들이 그에게 돈을 맡겼다.수법은 단순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경제가 어려울 때도 10% 이상의 고수익을 지급했는데, 이 돈은 새로 유입된 사람의 투자금이었다. 주식이나 채권은 산 적이 없었고, 투자 서류는 가짜였다. 2008년 금융위기로 투자자들이 자신의 돈을 돌려달라고 하기 전까지 그의 사기를 원활하게 돌아갔다. 그는 자수성가한 유대계 금융 전문가로서 얻은 명망을 이용했다. 1990년부터 나스닥 비상임 회장을 3년간 역임하면서 돈을 맡기는 사람을 더욱 늘었고, 그는 월가의 거물이 됐다. 메이도프는 그저 투자자들의 돈을 은행에 예치해 두고 자신의 사치를 위해 썼다. 뉴욕의 최고급 아파트, 프랑스 저택, 요트, 개인 전용기, 진귀한 보석 등이 그와 가족들의 손에 들어왔다. 메이도프의 범죄가 드러난 건 금융당국의 조사가 아닌 두 아들의 고백 때문이었다. 메이도프가 투자자들의 원금 상환 요구에 범죄사실을 가족에게 털어놓았고, 두 아들은 이를 당국에 알렸다. 이후 장남 마크는 2010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차남 앤드루도 림프종으로 2년 뒤 세상을 떠났다. 이후 피해자들의 투자금 반환 작업이 시작됐지만 재판 후 13년이 지난 현재까지 배상 금액의 70% 정도만 피해자들에게 돌아갔다. 한 피해자가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그의 무덤 위에서 춤을 추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고통은 여전한 상황이다.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2008년 12월 당시 ‘메도프식 경제’란 제목의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폰지 사기가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사회에 ‘부패한 영향’을 끼친 사건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월가는 얼마나 다르냐고 질타했었다. 대출상환능력이 없는 이들에게 주택담보대출을 늘려 서프프라임모기지 사태를 부른 것 역시 폰지 사기와 본질적으로 비슷한 측면이 있다는 의미다. 금융위기 때도 SEC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후 2011년 반월가 시위 등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이어졌지만, 지금도 월가의 탐욕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NBC방송은 이날 “금융당국은 메이도프 사건에서 교훈을 얻었을까”라고 물은 뒤 중요한 건 새로운 규제가 아니라 있는 규제를 제대로 시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기마다 규제를 늘리며 금융기관과 숨바꼭질을 할 것이 아니라, 엄정한 규제 집행을 통해 ‘월가의 탐욕’을 막으라는 의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노벨상 수상자도 신이라 믿었던 폰지사기범 메이도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노벨상 수상자도 신이라 믿었던 폰지사기범 메이도프

    사상 최대 규모의 다단계 금융사기(폰지 사기) 사건을 저지른 미국 금융사범 버나드 메이도프가 수감 중에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자수성가한 유대계 금융인으로 명망을 얻었던 메이도프가 14일(이하 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버트너의 연방교도소 의료시설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연방 교정국이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때 말기 신장병 등의 만성 질환들을 이유로 법원에 석방을 요청했다. 그는 “내 병이 말기다. 이런 질환은 치료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판사님도 알다시피 난 벌써 11년을 복역했다. 아주 솔직히 말해 난 고통받을 만큼 받았다”고 호소했으나 법원은 피해자들이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낸다며 이를 기각해 결국 교도소에서 죽음을 맞았다. 그의 변호인 브랜던 샘플은 성명을 내 “버니는 죽을 때까지 자신의 범죄를 자책하고 회개했다”면서 “버니가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가 그를 규정하지만 아버지이며 남편이었다. 나직히 말하고 지적인 사람이었다. 버니는 누구나 그렇듯이 완벽한 사람이 아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메이도프는 폰지 사기의 역사를 다시 쓴 최악의 사기꾼으로 꼽힌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메이도프는 1970년대 초부터 2008년 12월까지 세계 136개국에서 3만 7000여명을 상대로 고수익을 미끼로 신규 투자금을 유치해 그 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금을 지급하는 금융사기를 저질렀다. 피해액은 최대 650억 달러(약 72조 5000억원)로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이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세운 자선재단, 배우 케빈 베이컨,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투수 샌디 쿠팩스, 노벨평화상 수상자 엘리 위젤의 재단, 뉴욕 메츠 구단주였던 프레드 윌폰 등 유명 인사들, 그것도 유대인 유명인들이었던 점도 피해자들에게 특징적인 점이었다. 영국의 HSBC 지주회사도 10억 달러 정도를 날렸고, 로열 스코틀랜드 은행, 만 그룹, 일본 노무라 지주회사 등도 투자금을 떼였다. 농부, 교사, 기계공 등 보통사람들도 홀린 듯 돈을 맡겼다. 위젤이 세운 재단은 1520만 달러를 잃었는데 2009년 위젤은 “우리는 그를 신으로 여겼다. 우리는 그의 손에 모든 것을 믿고 맡겼다”고 털어놓았다. 1938년 4월 뉴욕시 퀸스의 평범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메이도프는 인명구조원, 스프링클러 설치기사 등으로 일하며 번 몇천 달러의 돈을 쥐고 22살에 동생 피터와 함께 월스트리트에 첫발을 내디뎠다. 자신의 이름을 딴 ‘버나드 메이도프 투자증권’이라는 회사를 세워 동생, 두 아들과 함께 투자 전문가로 명성을 날렸다. 나스닥 비상임 회장을 지낸 그에게 돈을 맡기는 사람은 나날이 늘어났다. 메이도프는 경제가 어려울 때에도 두 자릿수대 수익률을 보장하면서 투자자의 신뢰를 높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여덟 차례나 조사했지만 그의 투자에 문제점을 찾아내지 못해 피해를 막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 메이도프는 고객이 맡긴 돈으로 단 한 개의 주식도 사지 않는 등 아무런 투자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단지 투자금을 은행 계좌에 넣어두고 다른 고객이 맡긴 돈을 이용해 수익금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피라미드식 사기를 저질렀을 뿐이었다. 고객들에게는 가짜 투자자계정보고서를 발송해 정상적인 투자 활동을 하는 것처럼 위장했다. 그가 유치한 투자 원금 총액은 175억 달러였다. 그는 총 500억 달러의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장부를 위조했으나 이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돈이었다. 메이도프 가족은 뉴욕의 최고급 아파트와 롱아일랜드, 프랑스에 저택을 사들이고 요트와 개인 전용기까지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을 누렸다.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만 같았던 사기극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투자금 반환 요구가 빗발치면서다. 상환이 불가능했던 메이도프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투자자문업이 “모두 거짓말”이라고 털어놓았고, 두 아들 마크와 앤드루는 당국에 아버지의 행각을 알렸다. 그 해 12월 체포된 메이도프는 이듬해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법정에서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말했으나, 데니 친 맨해튼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범죄가 극도로 사악하다”며 징역 150년형을 선고했다. 판사는 그가 진정 회개하지 않았으며 그저 주변 상황 때문에 자신의 음모가 발각된 것을 유감스러워 할 뿐이라고 판시했다. 당시 법정에서는 피해자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는 1990년대부터 이런 행각을 시작했으며 언젠가는 들통날 것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단독 범행이라고 메이도프는 계속 주장했지만 가족을 향한 수사와 배상 요구가 이어졌고, 장남인 마크는 2010년 극단을 택했다. 차남 앤드루는 2014년 림프종으로 세상을 떠났다. 별도의 민사 재판에서는 재산 1710억 달러를 몰수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미망인으로 남겨진 러스는 한사코 남편의 범행을 몰랐다고 부인해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은 부부가 한때 공동 소유한 8억 2500만 달러의 재산 가운데 그녀의 몫으로 250만 달러만 남기고 모두 몰수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시아나 하청 해고노동자, 노동청에서 연행…“오세훈표 노동정책”

    아시아나 하청 해고노동자, 노동청에서 연행…“오세훈표 노동정책”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던 아시아나 하청업체 해고 노동자들이 14일 경찰에 연행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성명에서 “오세훈표 서울시 노동정책의 시작이 복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연행인가”라며 석방을 요구했다. 이날 서울 남대문경찰서와 공공운수조노 공항항만본부 아시아나케이오지부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서울시로부터 퇴거 및 협조 요청을 받고 농성자 3명과 시민단체 관계자 1명 등 4명을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 카페에서 체포했다. 전날 해고 노동자들은 서울고용노동청의 통보를 받고 오후 2시 일자리센터에서 정민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등과 면담을 가졌지만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하자, 오후 6시부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서울시가 자진철수를 요구하는 계고장을 4차례 보냈다고 밝혔다. 공문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시 청년 일자리센터에서 구직청년들을 대상으로 취업상담 및 각종 취업지원프로그램 운영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무단 점유가 지속되면 변상금 부과 처분 및 행정대집행 절차가 진행된다”고 퇴거를 요구했다.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서울시는 행정대집행 절차에 돌입했다. 경찰은 오전 8시부터 약 4시간 동안 대치하다가 오전 11시 45분쯤 단식 농성자를 비롯한 4명을 연행했다. 이 중 1명은 허리 통증을 호소해 남대문서에 연행됐다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노조는 “1명당 경관 5~6명이 붙어 끝고 나오면서 체포된 노동자들이 다리와 허리 부위 통증을 호소한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수하물 처리와 기내 청소를 맡았던 아시아나케이오는 지난해 5월 무급휴직에 동의하지 않는 직원 8명을 정리해고했다. 이들 중 6명은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지만, 일터로 돌아가지 못해 노동청 앞에서 장기 농성을 벌여왔다. 민주노총은 “오세훈표 서울시 노동정책의 시작이 곡기를 끊고 부당해고 철회와 복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연행인가”라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임기 1년 2개월의 전조가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해고 노동자들의 석방과 복직을 지원을 촉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어른이 미안해”…美 생후 11개월 아기, 총격받아 사망

    “어른이 미안해”…美 생후 11개월 아기, 총격받아 사망

    미국에서 비극적이고 끔찍한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AP 통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오후 7시경, 보호자와 함께 뉴욕주 시러큐스를 지나던 생후 11개월, 3세·8세 자매가 갑작스러운 총격을 받았다. 당시 차량에는 아이 3명 및 아이들의 어머니 2명이 타고 있었고, 어머니들은 차량을 향해 총소리가 들리자 차를 멈추고 살펴본 뒤 아이들이 총에 맞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중 가장 심한 부상을 입은 아이는 생후 11개월의 여자 아기였다. 아기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함께 있던 3세·8세 자매도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들이 탄 차량에 무자비한 총격을 가한 것은 역시 차를 타고 주위를 지나던 운전자였다. 경찰은 곧바로 23세 남성 차베스 오카시오를 용의자로 체포하고, 그를 2급 살인·2급 불법 무기소지 및 증거조작 혐의로 기소했다. 당국은 이 남성의 총격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 남성의 변호인 측은 모든 언론들의 접촉 시도를 무시한 채 의뢰인에 대한 무죄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소된 차베스 오카시오는 17세 당시 벌인 강도 행각으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었다. 그는 4년을 복역한 뒤 2019년에 가석방됐고, 이후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출소 이후에는 뉴욕주 오논다가 카운티에 있는 한 대학에 다녔고, 10대 때 감옥생활을 했던 경험을 털어놓는 글을 학교 소식지에 싣기도 했다. 일면식도 없는 남성의 총에 어린 딸을 잃은 피해자의 어머니는 “내 아이는 오는 29일이면 첫 번째 생일을 맞을 예정이었다. 언제나 사랑스럽고 활기가 넘치는 아기였다”면서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에서 총격 사건에 희생되는 어린아이는 적지 않다. 불과 하루 전인 10일에도 북동부 코네티컷에 사는 3세 아이가 어머니와 어린 동생 2명 등과 함께 차를 타고 지나가던 중, 옆 차에서 발사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지 2시간이 흐른 뒤, 인근에서는 유사한 사건이 또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16세 소년도 사망했다. 코네티컷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용의자를 쫓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뇌출혈·멍자국…모텔서 중태 빠진 2개월 딸 父 구속영장

    뇌출혈·멍자국…모텔서 중태 빠진 2개월 딸 父 구속영장

    경찰이 인천 한 모텔에서 뇌출혈 상태로 발견된 생후 2개월 딸의 아버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한 A(27)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최근까지 모텔에서 생활하는 등 주거가 일정하지 않아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긴급 체포나 체포 영장에 의해 신병을 확보한 피의자는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A씨는 최근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된 딸 B양을 학대해 머리를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전날 0시 3분쯤 “딸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고 소방당국이 모텔로 출동했을 당시 B양은 호흡을 하고 있었으나 의식은 없는 상태였다. 또 B양의 팔과 다리에서는 피부가 푸른색을 띠는 청색증이, 코안에서는 출혈이 보였다.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함께 출동한 경찰은 머리에 든 멍 자국 등 B양이 학대를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의료진은 1차 구두 소견으로 B양의 두개골이 골절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판단했지만 정밀 검사 후에는 머리뼈가 부러지진 않았으나 뇌출혈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 초기 조사에서 “딸 아이를 안고 있다가 실수로 다쳤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사건 발생 당시 모텔 방에 없었던 A씨의 아내(22)는 사기 혐의로 이미 이달 6일 경찰에 체포돼 구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가족은 지난해 10월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 월세를 얻고 전입 신고를 했으나 보증금 문제로 부평구 일대 모텔 여러 곳을 옮겨 다녔다. A씨는 아내가 갑자기 구속되자 행정복지센터에 아이들을 가정 위탁할 곳을 찾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다소 늦어져 1주일간 혼자서 어린 두 자녀를 돌봤다. 경찰은 아내가 체포된 후 A씨가 혼자 모텔 방에서 어린 남매를 돌보다가 양육 스트레스로 B양을 학대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세균 총리 1호기 타고 이란 간 까닭은

    정세균 총리 1호기 타고 이란 간 까닭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이란 테헤란 방문길에 올랐다. 이란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양국 경제협력 방안과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70억 달러(약 7조 8740억원)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방문 기간은 이날부터 13일까지다. 시차를 감안하면 1박 3일 일정이다. 당초 3개월간 이란에 억류됐던 우리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의 석방 문제도 방문 목적에 포함됐으나, 다행히 이들은 억류 95일 만인 지난 9일 풀려났다. 한국 총리가 이란을 찾는 것은 1977년 최규하 전 국무총리 이후 44년 만이다. 정 총리는 2017년 8월 국회의장 자격으로 이란을 다녀온 적이 있다. 정 총리는 대선 도전을 위한 사의 표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총리로서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해외 방문이다. 정 총리는 현지 도착 후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제1부통령)과 만찬 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둘째날에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고문인 알리 라리자니 전 국회의장 등 최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이란 현지 우리나라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 면담도 조율 중이다. 이와 관련 이란 정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한국 내 이란 중앙은행 자산에 대한 불법적인 접근 제한에 대해 정 총리와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로 추산된다. 당초 이란은 국내 은행에 개설한 원화 계좌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으나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계좌 거래가 중단됐다. 이후 이란 정부는 동결 자금을 해제할 것을 계속 요구해 왔다. 앞서 2015년 이란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 핵 협상 합의(JCPOA)를 이뤘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2018년 핵협상 탈퇴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란이 미국과 이를 복구하는 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가운데 미국 우방국 선박을 억류하는 데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이란 “한국 선박 선장, 과거 환경 관련법 위반 기록 없어”

    이란 “한국 선박 선장, 과거 환경 관련법 위반 기록 없어”

    이란이 지난 1월부터 억류했던 한국케미호의 석방은 선박과 선장의 환경 관련법 위반 전력이 없는 것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9일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IRNA 통신과 인터뷰에서 “조사 결과 선박과 선장이 과거 지역 내에서 위반 사항이 없었기 때문에 사법부가 석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한국 정부와 한국케미호 선주의 진지한 석방 요청도 검찰의 긍정적인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걸프 해역과 오만해에 걸쳐 넓은 해안을 보유한 이란은 환경 보호를 비롯한 모든 해양 규제 위반 행위를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한국케미호가 지난 1월 이란 영해에서 어떤 위반 행위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은 이날 오전 5시 50분쯤(현지시간) 남부 라자이 항에 억류했던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와 선장을 석방했다. 한국케미호는 출항한 지 약 5시간만인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이란 영해를 벗어났다. 석방된 선원 9명은 이미 귀국했으며, 현재 선박에는 선장과 선박 관리를 위해 교체 투입된 선원 등 총 13명이 승선 중이다. 한국케미호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에 들러 선체를 점검할 계획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95일 만에 항해, 이란에 불들려 있던 ‘한국 케미호’

    95일 만에 항해, 이란에 불들려 있던 ‘한국 케미호’

    외교부는 9일 “이란 당국에 의해 억류돼 이란 반다르압바스 항구 근처 라자이 항구에 묘박 중이던 우리 국적 선박(한국케미호)과 동 선박의 선장에 대한 억류가 오늘 해제됐다”고 밝혔다. 선장과 선원들의 건강은 양호하며, 화물 등 선박의 제반 상황도 이상이 없다. 선박은 현지 행정 절차를 마치고 이날 오전 10시 20분(한국시간) 무사히 출항했다. 이란은 지난 1월 4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을 항행하던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와 한국인 5명을 포함한 선원 총 20명을 해양 오염 혐의로 나포했다. 이란은 지난 2월 2일 선원 19명을 석방하면서도 해양 오염에 대한 사법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이유로 선장과 선박은 남겨뒀는데 이마저 풀어준 것이다. 석방된 선원 9명은 이미 귀국했으며, 현재 선박에는 선장과 선박 관리를 위해 교체 투입된 선원 등 모두 13명이 승선해 있다. 앞서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케미호) 사건과 관련된 모든 조사가 선장과 선박을 돕는 방향으로 진행됐다”며 “사법부도 해당 사건에 대해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해 석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란은 공식적으로는 해양 오염 때문에 선박을 억류했다고 주장했지만, 한국 정부의 거듭된 요청에도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관련 사법절차를 제대로 진행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로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이란의 원화자금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나포 원인으로 분석했다. 자금이 동결된 것은 미국의 제재 때문이지만, 이란은 한국이 동맹인 미국을 의식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에 정부는 제재 아래에서도 허용된 이란과 인도적 교역을 확대하고, 동결자금으로 이란의 국제기구 분담금을 내거나 자금 일부를 스위스 내 이란 계좌로 이체하는 방안 등을 미국과 협의해 왔다. 외교부는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이 선박 석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란이 지난 6일부터 미국을 비롯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당사국들과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에 나서면서 선박을 계속 붙잡아두는 것에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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