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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형 집행 50년 만에 무죄… 故강을성, 간첩 누명 벗었다

    사형 집행 50년 만에 무죄… 故강을성, 간첩 누명 벗었다

    박정희 정권 시절 북한 간첩 누명을 쓰고 사형이 집행된 고 강을성씨가 50년 만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참혹하게 억울한 수사, 기소, 판결을 한 경찰, 검사, 판사들은 어떤 책임을 지나”라고 지적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강민호)는 19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사형을 선고받았던 강씨에 대한 재심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 10월 결심 공판에서 “원심에서 피고인의 존엄과 절차적 권리가 지켜지지 않았다”며 무죄를 구형했으며, 이번 판결에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 강씨는 육군본부 군무원이던 1974년 ‘북한 지령을 받아 통일혁명당(통혁당)을 재건하려 했다’는 혐의로 당시 보안사령부에 체포됐다. 이후 고문 수사를 거쳐 사형을 선고받았고, 1976년 형이 집행됐다. 재판부는 이날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을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그 외 이를 인정할 증거도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강씨의 피의자 신문조서 등에 대해 “불법 구금 상태에서 작성된 위법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또 “단순히 북한에서 발간한 논문을 읽었다는 사정만으로 반국가단체의 활동을 찬양·동조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재판부는 선고 직후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했고 너무 늦었다는 점에서 무력감을 느낀다”면서 “사법기관 일원으로서 유족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방청석에 앉아 있던 유족들은 눈물을 훔쳤고, 맏딸 강진옥씨는 무죄 선고 직후 재판부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통혁당 재건위 사건 관련자들은 재심을 통해 잇따라 무죄를 확정받았다.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1991년 가석방된 고 박기래씨는 2023년 5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고, ‘간첩단 우두머리’로 지목돼 16년간 복역했던 고 진두현씨와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던 고 박석주씨도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혐의를 벗었다. 강씨와 함께 사형이 확정돼 1982년 형이 집행된 고 김태열씨는 지난해 8월 서울고등법원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강씨의 무죄 선고 소식을 공유하며 “이 참혹하게 억울한 수사, 기소, 판결을 한 경찰, 검사, 판사들은 어떤 책임을 지나요? 지금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뒤늦은 판결 번복, 안 하는 것보다는 백번 낫지만, 백골조차 흩어져 버린 지금에 와서 과연…”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 “경찰에 성폭행당했다” 신고한 중국인 유학생, 알고 보니 ‘거짓말’…영국 발칵

    “경찰에 성폭행당했다” 신고한 중국인 유학생, 알고 보니 ‘거짓말’…영국 발칵

    영국에서 현직 경찰관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허위 신고를 한 중국인 유학생이 실형을 선고받고 강제 추방될 위기에 처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더럼 형사법원은 사법방해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유학생 하오 리(29)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이어 6년간 피해자와의 접촉을 금지하는 접근 금지 명령도 내렸다. 사건은 지난 2024년 11월 발생했다. 당시 리씨는 비번이었던 경찰관 A씨와 성관계를 한 뒤 A씨가 자신을 집으로 데려다주자마자 경찰에 전화를 걸어 성폭행당했다고 허위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 30분 만에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유치장에 35시간 동안 구금됐으며, 이후 5개월간 직무 정지 처분을 받는 등 극심한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녹음돼 있던 당시 상황 덕분이었다. A씨는 앞선 대화에서 이상함을 느끼고 미리 휴대전화 녹음 기능을 켜두었으며, 해당 녹취록에는 당시 성관계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결국 리씨의 주장이 거짓임이 증명됐다. 수사 과정에서 리씨가 A씨에게 “성폭행 주장은 거짓이었다. 처벌받지 않게 도와달라”라고 보낸 메시지도 결정적 증거가 됐다. 리씨는 기소 직후 중국으로 도주했으나, 지난해 7월 맨체스터 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재입국하려다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실제 성범죄 피해자들이 용기 내 신고하는 것을 저해하는 심각한 범죄”라며 “녹음 파일이 없었다면 피해자는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지 법에 따라 리씨는 6년의 형기 중 절반을 복역한 후 가석방될 예정이며, 가석방 직후 중국으로 강제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
  • “전광훈 병보석 석방되게 해주옵소서” 6천명 차로 점용

    “전광훈 병보석 석방되게 해주옵소서” 6천명 차로 점용

    18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사랑제일교회의 전국 주일 연합예배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6000명이 모였다. 교회를 이끌던 전광훈 목사가 지난 13일 구속되며 ‘전 목사 없는 예배’가 됐지만, 신자들은 세종대로 4개 차로를 채웠다. 애초 경찰은 차로 점용을 금지하고 인도에서 예배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지난주와 비슷하게 많은 인원이 몰리며 예배는 그대로 진행됐다. 연단에 오른 연사는 전 목사의 조속한 석방을 목 놓아 외쳤다. 한 목사는 “목사님의 고난이 헛되지 않도록 주님이 도와달라”고 했다. 이어 “기적이 나타나게 해달라. 빠른 시일 내에 병보석으로 석방되게 해주옵소서”라고 소리치자, 신도들은 “아멘”이라고 호응했다. 일부 여성 신도는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현장에는 난로를 피워 놓은 천막도 설치됐다. 지난 4일 예배에 참석한 80대 남성이 사망한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경찰은 교회 측에 겨울 동안 실내나 인도에서 예배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전 목사는 서울서부지법 폭력난동을 배후 조종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 李대통령 “신영복 선생의 하방연대는 시대정신”

    李대통령 “신영복 선생의 하방연대는 시대정신”

    신영복(1941~2016) 선생의 10주기 추모식이 15일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 성미가엘 성당과 추모공원에서 열렸다. 성공회대와 사단법인 더불어숲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도 추모사를 보내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문진영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신영복 선생을 ‘시대의 아름다운 스승’이라 평했다. 이 대통령은 “다수의 평범한 시민들이 서로 지지하고 이끌며, 소외 없는 높은 자리에서 베푸는 시혜가 아닌 낮은 곳으로 향하는 ‘하방연대’ 정신이야말로 우리가 회복해야 할 시대정신”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처럼’ 흔들림 없이 사람이 사람답게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처음처럼’은 신영복 선생이 남긴 저서의 제목이자 ‘신영복체’로 유명한 그가 남긴 서예 글귀이기도 하다. 대중에겐 동명의 소주 브랜드 로고로 알려져 있다. 문 전 대통령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현대사의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온몸으로 겪으며 가혹한 시련을 사람과 사회에 대한 사랑과 사유로 승화시킨 시대의 스승”이라고 전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이재정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 회장, 방송인 김제동씨 등이 참석했고 ‘더불어숲’ 조형물 제막식과 ‘신영복 다시 읽기’ 행사도 진행됐다. 신영복 선생은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복역했다. 1988년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해 1998년 사면 복권됐다.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하며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강의’, ‘담론’ 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 베네수엘라와 통화한 트럼프 “석유 등 놀라운 협력”

    베네수엘라와 통화한 트럼프 “석유 등 놀라운 협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지 11일 만인 14일(현지시간)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협력은 놀라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석유, 광물, 무역, 국가 안보를 포함한 많은 주제를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베네수엘라가 안정을 찾고 회복하도록 돕는 과정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취임 후 두 사람의 전화통화가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반체제 인사 406명을 석방한 것에 대해 “평화 추구 신호”라고 화답했다. 그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사이의 파트너십은 모두를 위한 대단한 관계가 될 것”이라며 “베네수엘라는 곧 다시 위대하고 번영하는 나라가 될 것이며 어쩌면 어느 때보다도 더 잘나갈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정권을 계승하는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국내적으로 마두로 지지층을 달래면서 미국과의 원유 수출 등 협력 의지를 강조하는 ‘이중 전략’ 때문으로 분석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에 42억 달러(약 6조원)어치의 원유 5000만 배럴을 수출하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5억 달러분이 판매돼 미국 정부 계좌에 수익을 보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정권 축출을 주장한 베네수엘라 야권 인사이자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도 만난다.
  • “차라리 돼지를 키우지”…중국군 女장교, ‘마두로 참수’ 이후 잠수 탄 사연 [핫이슈]

    “차라리 돼지를 키우지”…중국군 女장교, ‘마두로 참수’ 이후 잠수 탄 사연 [핫이슈]

    중국 국방대학교 교수이자 관영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해 온 대령이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 이후 SNS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의 중국·중동 전문가 투비아 게링은 최근 자신의 엑스에 “중국 국방대학교 교수인 리리 대령이 갑작스럽게 10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자신의 SNS 계정에서 모든 콘텐츠를 삭제했다”고 전했다. 앞서 리 대령은 베네수엘라가 러시아제 S-300 방공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남미 최강의 방공망을 구축해 놨기 때문에 미국이 성급하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미국은 보란 듯 러시아제 고성능 방공망을 뚫고 채 3시간도 걸리지 않은 짧은 시간에 마두로를 생포하는 ‘참수 작전’에 성공했다. 리 대령은 자신의 주장이 틀렸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비난을 피하기 위해 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중국 웨이보에는 리 대령의 ‘섣부른 주장’을 비난하는 그들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부끄러움을 알아야 용기가 생긴다. 리 교수가 은거하여 반성하고 발전하길 바란다”면서 “리 교수는 즉시 은둔(잠수)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 복귀할 때는 더 이상 ‘엉덩이로 머리를 지배하지(不要再屁股决定脑袋)’ 말고 하루 종일 헛소리를 지껄이는 짓을 그만두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리 대령이 (잘못된 예측과 언행을) 계속한다면 국민은 세금이 낭비된다고 생각할 것이며, (국방전문) 교수를 키우느니 차라리 돼지를 키우겠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엉덩이로 머리를 지배한다’는 표현은 이념이나 정치적 입장(앉은 자리)에 따라 사고가 굳어져, 사실보다 이념을 우선시한다는 의미다. 해당 SNS 게시글은 약 1000개에 달하는 ‘좋아요’를 받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러시아제 방공망은 왜 무용지물이 됐나지난 3일 미군 헬리콥터들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상공에 출현하고 미군 특수부대원들이 강하해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생포한 후 미국으로 압송하는 동안 베네수엘라의 방공망은 제대로 된 구실을 전혀 하지 못했다. 심지어 방공시스템이 레이다와 연결되지도 않은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타임스는 베네수엘라 군부의 무능과 부패, 미국의 제재에 따른 부품 수급의 어려움, 베네수엘라 현지 기술자들의 노하우 부족, 무기를 판매한 러시아 측의 사후 지원 부재 등이 작동 불능 상태의 원인으로 꼽았다. 전직 미국 정부 공무원 2명은 러시아 측이 미국 측과의 관계 악화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베네수엘라가 도입한 방공시스템에 대한 사후 지원을 게을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주(駐)카라카스 미국 대사관에서 공관 부책임자를 맡았던 브라이언 나란호는 “이번 위기를 계기로 러시아의 위신이 상당히 깎였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베네수엘라가 필요로 할 때 나타나지 않았다. 종이호랑이라는 게 들통났다”고 평가했다. 방공망 제공한 러시아, ‘무용지물’ 상황에는 침묵한편 중국 정부는 미국의 마두로 체포 작전과 관련해 공식 성명을 내고 “미국의 국제법 위반, 주권 침해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의 즉각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공식적으로 규탄 성명을 냈으나 자국이 제공한 방공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과 관련한 직접적인 논평은 없었다. 다만 일부 러시아 언론과 전문가는 러시아제 방공체계가 기술적 문제 때문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 시스템 자체가 전투 대기 상태가 아니었으며 베네수엘라 측 지휘부의 명령 문제 또는 작전 준비 상태의 문제로 인해 시스템이 가동하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 노벨상 앙금?…트럼프는 왜 ‘친마두로’ 부통령을 택했나

    노벨상 앙금?…트럼프는 왜 ‘친마두로’ 부통령을 택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지 11일 만인 14일(현지시간)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협력은 놀라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 소셜을 통해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석유, 광물, 무역, 국가 안보를 포함한 많은 주제를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베네수엘라가 안정을 찾고 회복하도록 돕는 과정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앞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반체제 인사 406명을 석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평화 추구 신호”라고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지난 3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당시 부통령과 석유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었으며, 수감자 석방에 대해서도 “마두로 대통령의 평화에 대한 의지”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정권을 계승하는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국내적으로 마두로 지지층을 달래면서 미국과의 원유 수출 등 협력 의지를 강조하는 그의 ‘이중 전략’ 때문으로 분석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에 42억 달러(약 6조원)어치의 원유 5000만 배럴을 수출하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5억 달러분이 판매돼 미국 정부 계좌에 수익을 보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정권 축출을 주장한 베네수엘라 야권 인사이자 2025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도 만난다. CNN은 “로드리게스는 2017년 외무부 장관이던 당시 트럼프 취임위원회에 50만 달러를 기부했다”면서 “반면 마차도는 노벨위원회가 양도를 금지한 노벨상 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줄 것이 없다”고 전했다. 마차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렬하게 원했던 노벨평화상을 받은 직후부터 적임자는 자신이 아니라며 상을 양보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으나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수상 결정이 불가역적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에 대해 “매우 좋은 여성이지만 베네수엘라 내부에서 지지나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 정권을 이끌 적임자가 아니란 의견을 보였다.
  • 호텔방서 커튼·전화·시계 없어지더니…미인대회 우승자가 범인이었다

    호텔방서 커튼·전화·시계 없어지더니…미인대회 우승자가 범인이었다

    여러 호텔을 전전하며 객실에서 각종 물품을 훔친 싱가포르의 미인대회 우승자가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신민일보에 따르면 미스 머메이드 싱가포르 등 여러 미인대회 우승 및 출전 경력이 있는 ‘타니아’ 탄 이롱(34)이 지난 13일 현지 법원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타니아에 적용된 절도 4건과 기물파손 1건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그는 총 10건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그중 5건의 혐의가 양형에 영향을 미쳤다. 보도에 따르면 타니아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여러 호텔에 투숙하며 커튼, 탁상 조명, 전화기, 그림, 침구류 등 약 4000싱가포르달러(약 456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2024년 11월 22일 타니아는 싱가포르의 A 호텔에서 커튼, 시계, 전화기 등 1281싱가포르달러(약 146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쳤다. 불과 사흘 뒤인 11월 25일에는 B 호텔에 체크인했다가 당일 체크아웃하면서 전기 주전자, 우산, 그림 등 1395싱가포르달러(약 159만원) 상당의 물품을 갖고 달아났다. 또 2024년 12월 C 호텔에서 280싱가포르달러(약 32만원) 상당의 물품(소파 쿠션, 침대 시트, 시계, 전화기, 칫솔꽂이)을 훔쳤으며, 2025년 2월에는 다른 숙박업소에서 951싱가포르달러(약 108만원) 상당의 물품(탁상 조명, 매트리스, 전화기, 옷걸이 등)을 절도했다. 도난당한 물품 중 반환된 것은 하나도 없으며, 현재까지 어떠한 배상도 이뤄지지 않았다. 타니아는 2024년 11월 24일 호텔에서 물건을 훔쳐 징역형 대신 12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치료명령으로 풀려난 상태였다. 당시 석방 조건 중 하나가 ‘호텔 투숙 금지’였는데, 타니아는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위반해 또 범행을 저질렀다. 타니아의 이러한 행각은 2020년에도 있었다. 그는 당시 식당 식기, 병원 서류를 훔치거나 주차장에서 다른 사람의 헬멧을 훔친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었다. 타니아는 이번 사건 재판에서 자신이 집행유예 조건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강박장애 때문에 자제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현지 의료기관에 따르면 그는 강박장애와 저장강박장애를 앓고 있으며 두 질환 모두 범행 당시 재발한 상태였다. 타니아는 의료진에게 괴로운 생각과 충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났고, 방에서 특정 물건을 치워야만 괴로움이 완화됐다고 호소했다. 검찰은 타니아가 2024년 11월 24일 치료명령을 받은 지 한달 안에 동종범죄를 다시 저질렀기에 더 이상 치료명령의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다. 타니아 측 변호인은 타니아가 강박장애 등으로 자제력을 잃어 범행을 반복적으로 저지른 것이라며 선처를 요청했다. 또 훔친 물품들이 고가의 물건이 아니며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목적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타니아의 정신건강을 진단한 의료기관은 그가 범행 당시 판단력이 크게 저하되는 등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며 그의 정신 상태가 범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현재 그의 불안정한 고용 상태 등을 근거로 재범 위험성을 중간에서 높음 수준으로 평가했다. 타니아는 2017년 미스 머메이드 싱가포르, 2018년 미스 그랜드 타이완에 선정됐으며, 그밖에 여러 국제 미인대회에서 싱가포르 대표로 출전했다.
  • “6살 성폭행 후 알몸 상태로 길가에 버린 남성이 석방?”…발칵 뒤집힌 ‘이 나라’

    “6살 성폭행 후 알몸 상태로 길가에 버린 남성이 석방?”…발칵 뒤집힌 ‘이 나라’

    지난 2005년 욕실에서 목욕 중이던 6세 소녀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길거리에 유기해 영국 전역을 뒤흔들었던 아동 성범죄자가 가석방 심사를 받게 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아동 납치 및 강간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남성 피터 보이시(54)에 대한 가석방 여부를 결정할 구두 심리가 오는 2월 열릴 예정이다. 사건은 2005년 12월 27일 영국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했다. 당시 34세였던 보이시는 뒷문을 통해 무단 침입한 뒤, 욕조에서 인형을 가지고 놀던 6세 소녀의 입을 막고 자신의 차량으로 납치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옆방에서 막내 아이를 재우던 중 “여기서 뭐 하세요?”라는 딸의 짧은 목소리 이후 갑작스러운 적막이 흐르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사이 보이시는 차 안에서 아이를 두 차례 성폭행한 뒤, 알몸 상태인 아이를 인근 도로에 버리고 달아났다. 아이는 약 15분 뒤 집 근처 골목에서 울고 있다가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욕실 바닥에 남은 젖은 신발 자국을 토대로 보이시를 검거했다. 특히 그의 다이어리에서 범행 당일 날짜에 “휴, 끝났다. 이제 쉬자”라고 적힌 메모가 발견돼 큰 공분을 사기도 했다. 2006년 뉴캐슬 형사법원은 보이시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며 최소 10년의 복역 기간을 명시했다. 당시 재판부는 “영원히 사회로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현재 20년째 복역 중인 보이시는 이번이 여섯 번째 가석방 신청이다. 가석방위원회 대변인은 “심사위원회는 범죄의 잔혹성뿐만 아니라 수감 기간 내 행동 변화, 정신과 전문의 및 보호관찰관의 보고서, 피해자 진술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공공의 안전이 최우선 원칙”이라고 밝혔다. 현지 시민들과 피해자 가족 측은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며 그의 출소 가능성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번 심사 결과는 수일간의 면밀한 조사와 증인 심문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 신정환, 또 거짓말이었다…“혼전임신으로 결혼”

    신정환, 또 거짓말이었다…“혼전임신으로 결혼”

    가수 출신 방송인 신정환이 결혼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14일 유튜브 채널 ‘노빠꾸탁재훈’에는 탁재훈과 컨츄리 꼬꼬로 활동했던 신정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신정환은 ‘방송에서 가족 얘기를 잘 안 하는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내가 안 좋을 때 만나서 그렇다. 힘든 과정을 봐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정환은 2010년 원정 도박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고, 수감 6개월 만인 2011년 12월 가석방됐다. 이후 2014년 12살 연하 여성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신정환은 ‘누가 먼저 결혼하고 했냐’는 질문에 “그 와중에 아이가 생겼다”며 혼전임신을 고백했다. 이에 신규진은 “전쟁통에도 사랑이 피어난다고 하더니”라며 웃었고, 탁재훈은 “이 얘기 처음 하는 거 아닌가”라며 놀라워했다. 신정환은 “이 얘기를 처음 한다”고 답했다. 신정환은 2014년 결혼 발표 당시에는 “혼전임신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현재 부부관계에 대해 “좋은 남편이 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 아내의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고 부부 사이는 좋다”고 설명했다. 탁재훈은 “아내 앞에서도 아픈 척을 해본 적이 있냐”고 물었고 신정환은 “뎅기열 사건 이후로 아픈 척을 하지 않는다. 진짜 아파도 어디 가서 시원하게 ‘링거 한 방 놔주세요’라는 말을 못 한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정환은 원정 도박 사건이 불거진 이후 뎅기열에 감염됐다는 거짓말로 큰 비난을 받았다. 이후 오랜 시간 자숙 기간을 가져야 했다. 이날 탁재훈은 신정환에게 “뎅기열은 진짜 본인이 걸린 적 있었나요?”라고 물었고, 신정환은 “없었다. 친한 형님이 그런 아이디어를 줬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선 탁재훈과 신정환의 특별한 우정도 공개됐다. 신정환은 “오늘 얘기를 안 하면 후회할 것 같다. 얼마 전 탁재훈이 내게 30년 만에 용돈을 보내줬다. 본인이 광고를 찍었다면서 ‘제수씨 계좌번호 좀 찍어줘’ 하더니 돈을 보냈더라”며 탁재훈의 미담을 소개했다. 이에 탁재훈은 쑥스러운 듯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라. 수고했다”라며 서둘러 자리를 뜨는 것으로 신정환을 웃게 했다.
  • ‘난동 배후조종’ 전광훈 구속…‘서부지법 폭동’ 1년만

    ‘난동 배후조종’ 전광훈 구속…‘서부지법 폭동’ 1년만

    서울서부지법 폭력난동을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를 받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사건 약 1년 만에 구속됐다. 13일 서울서부지법 김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혐의를 받는 전 목사에 대해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 목사는 작년 1월 19일 새벽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직후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도록 조장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전 목사가 신앙심을 내세워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를 하고 측근과 보수 유튜버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시위대의 폭력을 부추겼다고 보고 있다. 난동에 가담한 혐의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2명을 포함해 141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전 목사가 자신이 꾸린 지역별 조직인 ‘자유마을’이나 해외로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직전인 작년 7월 교회 내 사무실 PC가 교체된 점 등을 근거로 증거인멸 우려도 크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영장심사에 출석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좌파 대통령이 되니 나를 구속하려고 발작을 떠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전 목사가 구속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2018년 19대 대선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나 2·3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됐다. 출소한 그는 2020년 2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다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같은 해 9월 보석 조건을 어겨 재수감됐으나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석방됐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1월에도 청와대 앞에서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 위기에 놓였으나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전 목사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같은 혐의를 받는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대표 신혜식씨 등과 함께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 “오세훈 살해” 협박했던 20대男, 이번엔 “전장연 납치해 죽일 것”

    “오세훈 살해” 협박했던 20대男, 이번엔 “전장연 납치해 죽일 것”

    한 20대 남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를 향한 테러를 예고한 글을 올렸다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이 남성은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려 경찰에 붙잡혔으나 오 시장이 선처해 풀려난 전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공중협박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전장연을 겨냥해 “전장연과 그 후원자들을 납치해 살해하겠다”는 등의 예고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해 8월 29일 같은 커뮤니티에 “오 시장을 서부간선도로에서 떨어뜨려 죽이겠다”는 등의 글을 올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경찰은 A씨에게 단순 협박죄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었는데, 협박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다. 오 시장 측은 A씨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경찰에 밝혔고, 경찰은 A씨를 석방 조치했다. 풀려난 A씨는 재차 커뮤니티에 비슷한 테러·협박 글을 올렸다. 지난해 11월에는 고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에 테러하겠다는 글을 올렸는데, 피해자 측이 선처했다. 뒤이어 A씨는 전장연을 상대로 한 테러 예고 글을 올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테러·협박 예고 글로 재판까지 받은 전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8월에는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범인의 집에 불을 지르겠다는 등의 글을 올린 혐의로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기간인 2024년 3월에는 통일교를 상대로, 같은 해 10월에는 주한 중국대사관을 상대로 각각 살해 및 방화 협박을 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했으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제대로 진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 이어 미국서도…‘B-2 전폭기’ 무단 촬영한 중국인, 또 걸렸다 [핫이슈]

    한국 이어 미국서도…‘B-2 전폭기’ 무단 촬영한 중국인, 또 걸렸다 [핫이슈]

    미국 법무부가 미 공군의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부대가 주둔하는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의 민감한 군사 시설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로 중국 국적 남성을 기소했다. 미 법무부 고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일 화이트맨 공군기지 측은 기지 경계 부근에서 매사추세츠주 번호판을 단 수상한 미니밴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공군 순찰대원들은 현장에서 B-2 전략폭격기를 구경하러 왔다고 주장하는 중국인 우치린(35)을 발견했고, 그에게 기지 내 사진 촬영과 영상 녹화는 금지돼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돌려보냈다. 그러나 우 씨는 다음 날에도 화이트맨 공군기지 인근에서 또 다시 무단 촬영을 하다 기지 관계자에게 붙잡혔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B-2 전폭기를 담은 영상과 공군기지 출입시설, 군사 장비 사진 여러 장을 촬영했다고 인정했다. 우 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무단 촬영을 했으며, 화이트맨 공군기지 측은 우 씨의 휴대전화에서 그가 촬영한 기지 및 군사 장비 사진과 영상 총 18개를 확인했다. 더불어 우 씨는 다른 미 공군기지에서 무단 촬영을 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미 법무부는 해당 사진들이 외부로 유출됐는지, 누군가와 공유했는지, 이번 기소가 더 광범위한 정보 수집 활동과 관련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 당국은 우 씨가 불법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자라고 밝혔으며 그의 행동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 당국은 “중국 국적의 우 씨는 2023년 6월 애리조나주 인근 지역으로 불법 입국했다. 당시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그를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했지만 구금 시설이 부족한 탓에 추방 절차를 기다리는 동안 우 씨를 보석으로 석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정된 추방 일자는 2027년 2월 9일이지만 이번 사건으로 지난해 12월 3일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우 씨가 무단 촬영한 화이트맨 공군기지가 미국의 전략적 억지력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인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화이트맨 공군기지는 B-2 전폭기 편대의 본거지인 만큼, 기지와 관련된 사소해 보이는 세부 사항조차도 종합적으로 분석될 경우 상당한 정보로서 가치를 지닐 수 있다. 한편 한국에서도 중국인이 외국에서 군사시설 등 민감한 장소에서 무단 촬영하다 적발된 사례가 있다. 중국 국적의 10대 후반 중국인 2명은 2024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3월까지 한국에 각각 3차례, 2차례씩 입국해 국내에서 이·착륙 중인 전투기와 관제시설 등을 카메라로 수천 차례(장) 촬영한 혐의로 지난해 3월 체포됐다. 이들은 입국하면 수일간 국내에 체류하며 망원렌즈가 장착된 DSLR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가지고 수원 공군기지, 평택 오산공군기지(K-55), 평택 미군기지(K-6), 청주 공군기지 등 한미 군사시설 4곳과 인천·김포·제주공항 등 주요 국제공항 3곳에서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21일 오후 3시 30분쯤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 주둔한 수원 공군기지 부근에서 DSLR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이·착륙 중인 전투기를 무단으로 촬영하다가 이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이 이들의 행정과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토대로 실제 일반이적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형법상 일반이적죄는 대한민국의 군사상 이익을 해하거나 적국에 군사상 이익을 공여한 자를 처벌하는 조항이다. 지난해 11월 수원 지검은 일반이적 혐의 등으로 두 사람을 구속기소 했다.
  • “의견 제시 억압이 오히려 역차별”…김정석 한교총 대표회장 간담회

    “의견 제시 억압이 오히려 역차별”…김정석 한교총 대표회장 간담회

    “성소수자도 물론 인권이 있습니다. 없다고 말하는 게 한국교회의 입장이 아닙니다. (예배 때) 기독교 교리에 틀리다고 말하는 걸 못하게 막는 법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이고 역차별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겁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대표회장인 김정석 목사가 8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 운동을 지속해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종교 문화자원 보전을 위한 근현대문화유산법 개정에 나서고, 개화기 조선의 기독교 선교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는 등 올해 사업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김 회장이 가장 먼저 내세운 주요 사업은 종교문화자원 보존이다. 그는 “한국의 근대를 연 것이 기독교와 기독교 선교사들인데, 국내 다른 종교와 달리 이런 역사 문화 유적에 관한 정부 지원이나 사회적 관심이 터무니없이 적다”며 “각지의 선교사 스테이션 등에 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쳐 세계의 유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별금지법 반대 입장은 지속해 견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성소수자 인권에 반대하는 게 아닌데도 주변에서 이 문제를 자꾸 곡해한다”며 “성소수자 문제를 입에 올리는 것을 금지하는 것 자체가 역차별이다. 그 문제만 제외하면 교회가 차별금지법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른바 ‘아스팔트 우파’ 집회를 이어가는 일부 교회와 거리를 두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김 대표회장은 “정치권이 할 수 있는 게 있고,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각자 맡은 영역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고 정교분리 원칙을 강조한 뒤 “교회도 사회와 정치권을 향해 할 이야기가 있을 수 있지만 제도권 내에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회장은 특히 거리에서 이른바 ‘아스팔트 우파’ 집회를 이어가는 일부 교회와 관련해 “개인 목소리를 내는 것은 교회 공동체를 해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 대표회장은 북한에 10년째 억류 중인 선교사 석방 문제 해결과 비리 교회를 건강한 교회로 만드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 등 온라인 세상에서 사라진 윤리와 도덕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선친 김선도 목사에 이어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했던 김 대표회장은 2024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에 오른 뒤, 지난달 한교총의 1년 임기 대표회장으로 취임했다. 한교총은 전국 6만 5000여 교회가 회원인 국내 개신교 최대 연합기관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인 2017년에 발족했다.
  • 국가 위해 일하던 요원들, 잇따라 사망…그 명단 넘긴 ‘희대의 배신자’ 숨져

    국가 위해 일하던 요원들, 잇따라 사망…그 명단 넘긴 ‘희대의 배신자’ 숨져

    미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간첩 중 한 명인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 올드리치 에임스(84)가 복역 중 사망했다. 6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미 연방교정국(BOP)은 메릴랜드주 교도소에서 종신형을 살던 에임스가 전날 숨졌다고 공식 확인했다. 에임스는 CIA 핵심 요원으로 근무하던 1985년부터 1994년 체포될 때까지 약 9년 동안 구소련과 러시아에 미국의 일급 기밀을 팔아넘긴 인물이다. 에임스는 1983년 이혼을 앞두고 새 연인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고, 해결책으로 소련대사관에 제 발로 찾아가 스파이가 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당시 대소련 비밀작전과 해외 스파이 명단을 다루는 부서에 근무하고 있었으며, 이 정보를 넘긴 대가로 막대한 돈을 받았다. 특히 냉전 시대에 미국과 영국을 위해 일하던 러시아 관료 10명과 동유럽 출신 요원 1명의 신원을 구소련 정보기관인 국가안보위원회(KGB)에 넘긴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그 결과 최소 13명의 자국 스파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서방 정보요원들이 구소련·러시아 측에 검거돼 처형되거나 실종됐고, 이는 CIA 역대 최악의 인적정보(HUMINT) 자산 손실로 기록됐다. 에임스는 고급 차량을 구입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이어가며 의심을 샀고, CIA의 집요한 추적 끝에 9년 만에 적발됐다. 에임스는 체포 직후 조사에서 기밀정보 제공의 대가로 총 25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36억 3000만원)를 받았다고 시인했다. 기소 후 재판 과정에서 간첩·탈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검찰은 “수년 동안 미국의 귀중한 정보 자산을 강탈해 국가 안보에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에임스는 법정에서 “빚을 갚기 위해 돈이라는 비열한 동기로 신뢰를 저버린 것에 대해 깊은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낀다”면서도 자신의 행위에 대해 “미국의 중대한 안보 이익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부차적인 사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당시 CIA 국장이었던 제임스 울시는 에임스에 대해 “조국을 배신한 악랄한 자”라고 묘사했다.
  • “불법 대통령 축출” vs “일방적 강압 행위” 둘로 갈린 안보리

    美·英·佛 “부정선거·마약 테러범”中·러시아 “무분별한 무력 사용”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을 논의하기 위해 5일(현지시간) 긴급하게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는 미국을 옹호하는 편과 비판하는 편이 극명하게 갈렸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프랑스와 중국·러시아는 이번 사태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유엔 차원에서 공동의 목소리를 내는데 실패했다. 우선 당사국인 베네수엘라의 사무엘 몬카다 주유엔 대사는 “우리나라의 주권뿐 아니라 국제법의 신뢰 또한 위태롭다”면서 “미국이 어떤 법적 정당성 없이 자국을 공격했다”고 성토했다. 이에 마이크 왈츠 미국 대사는 “베네수엘라나 그 국민을 상대로 한 전쟁은 없다”고 반박했다. 왈츠 대사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마약 테러리즘’ 혐의로 미 법원에 기소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당한 법집행 작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네수엘라의 대선 개표 부정 논란을 언급하며 마두로를 ‘불법적인 대통령’이라고 언급했다. 프랑스와 영국 등 서방 대표는 마두로 정권이 부정선거를 자행하고 극심한 빈곤을 초래해 난민 위기를 낳았다고 지적하며 미국 편에 섰다. 반면 베네수엘라 최대 투자국인 중국은 미국의 공격이 ‘무분별한 무력사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쑨레이 주유엔 중국대표부 부대표는 “미국의 일방적이고 불법적이며 강압적인 행위에 깊은 충격을 받았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이라크 공격과 이란 핵시설 공격 등 과거 미국의 군사 작전을 일일이 언급하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도 미국의 행위를 불법적 무력 침략이라고 비난하며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베네수엘라의 이웃인 남미 국가들 가운데 아르헨티나·칠레·파라과이는 미국 편에, 브라질·콜롬비아·멕시코·쿠바는 반대편에 섰다.
  • 마두로는 허수아비?…베네수엘라 막후 조종한 ‘진짜 실세’ 영부인 플로레스

    마두로는 허수아비?…베네수엘라 막후 조종한 ‘진짜 실세’ 영부인 플로레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함께 미국에 의해 체포된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69)가 막후에서 모든 것을 조종하는 진짜 실세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마두로 통치를 공고히 하고 부를 축적하는데 앞장선 영부인 플로레스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른 미군 작전으로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함께 체포된 뒤 미국으로 이송된 플로레스는 단순한 영부인이 아닌 강력한 정치적 동반자로 꼽힌다. 실제로 마두로의 정보 고문 중 한 명으로 현재 미국으로 망명한 인물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플로레스는 항상 막후에서 모든 것을 조종해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마두로 정권에서 고위 검사로 일하다 미국에 망명한 자이르 문다라이 변호사도 “플로레스는 베네수엘라 부패, 특히 권력 구조에 있어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인물”이라면서 “많은 사람은 그가 마두로보다 훨씬 더 예리하고 영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평가 배경에는 플로레스의 화려한 경력과 맞물려있다. 1956년 하층민 가정에서 태어나 변호사가 된 그는 1992년 쿠데타 시도로 투옥된 우고 차베스 변호인단에 합류해 석방을 끌어내면서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1999년 차베스 정권이 출범하자 플로레스는 국회의장과 검찰총장을 지내는 등 권력의 중심부로 자리 잡았다. 플로레스와 마두로의 인연은 투옥된 차베스를 면회하는 과정에서 당시 최측근이었던 그를 처음 만나면서 시작됐으며, 2013년 차베스의 사망으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마두로가 승리한 후 두 사람은 결혼했다. 특히 마두로는 플로레스를 영부인 대신 ‘나의 첫 번째 전사’(first combatant)로 부르며 정치적 동반자임을 알렸다. 미 법무부 기소장에 따르면 플로레스는 수십 년간 미국으로 수천 톤의 코카인을 밀반입하기 위해 마약 테러 조직 및 카르텔과 공모한 혐의와 뇌물 수수 및 부패 등이다. 그러나 플로레스는 “베네수엘라 공화국의 영부인으로 완전히 결백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 마두로는 허수아비?…베네수엘라 막후 조종한 ‘진짜 실세’ 영부인 플로레스 [핫이슈]

    마두로는 허수아비?…베네수엘라 막후 조종한 ‘진짜 실세’ 영부인 플로레스 [핫이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함께 미국에 의해 체포된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69)가 막후에서 모든 것을 조종하는 진짜 실세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마두로 통치를 공고히 하고 부를 축적하는데 앞장선 영부인 플로레스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른 미군 작전으로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함께 체포된 뒤 미국으로 이송된 플로레스는 단순한 영부인이 아닌 강력한 정치적 동반자로 꼽힌다. 실제로 마두로의 정보 고문 중 한 명으로 현재 미국으로 망명한 인물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플로레스는 항상 막후에서 모든 것을 조종해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마두로 정권에서 고위 검사로 일하다 미국에 망명한 자이르 문다라이 변호사도 “플로레스는 베네수엘라 부패, 특히 권력 구조에 있어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인물”이라면서 “많은 사람은 그가 마두로보다 훨씬 더 예리하고 영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평가 배경에는 플로레스의 화려한 경력과 맞물려있다. 1956년 하층민 가정에서 태어나 변호사가 된 그는 1992년 쿠데타 시도로 투옥된 우고 차베스 변호인단에 합류해 석방을 끌어내면서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1999년 차베스 정권이 출범하자 플로레스는 국회의장과 검찰총장을 지내는 등 권력의 중심부로 자리 잡았다. 플로레스와 마두로의 인연은 투옥된 차베스를 면회하는 과정에서 당시 최측근이었던 그를 처음 만나면서 시작됐으며, 2013년 차베스의 사망으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마두로가 승리한 후 두 사람은 결혼했다. 특히 마두로는 플로레스를 영부인 대신 ‘나의 첫 번째 전사’(first combatant)로 부르며 정치적 동반자임을 알렸다. 미 법무부 기소장에 따르면 플로레스는 수십 년간 미국으로 수천 톤의 코카인을 밀반입하기 위해 마약 테러 조직 및 카르텔과 공모한 혐의와 뇌물 수수 및 부패 등이다. 그러나 플로레스는 “베네수엘라 공화국의 영부인으로 완전히 결백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 “소년범에 종신형, 무효” 살인죄로 13년간 옥살이한 인도 남성 석방 왜?

    “소년범에 종신형, 무효” 살인죄로 13년간 옥살이한 인도 남성 석방 왜?

    살인을 저질러 13년간 옥살이를 해온 인도 남성이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던 것이 입증돼 즉각 석방 판결을 받았다고 6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종신형 선고를 받고 13년째 복역 중인 무기수 A씨는 살인 사건 발생 당시인 2003년 자신이 미성년자였다는 주장을 담은 신청서를 2021년 법원에 제출했다. 해당 주장을 검토한 재판부는 최근 학생부 기록과 목격자 진술 등을 철저히 조사한 결과, A씨의 실제 생년월일은 1988년 5월 22일이며 범행 당시 나이는 15세 1개월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소년사법법 등에 따라 미성년자는 3년 이상 소년원에 수용될 수 없고, 종신형과 같은 중형을 선고받을 수도 없다면서 A씨는 이미 13년이나 구금된 상태이므로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A씨는 2003년 우타라칸드주 루르키에서 벌어진 살인 및 강도 미수 사건으로 기소돼 지방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이후 고등법원을 거쳐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이번 사건 재판부는 재판이 종료되거나 형 집행이 완료된 후에도 피고인은 언제든지 자신이 범행 당시 소년이었다는 주장을 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열린세상] 베네수엘라 사태의 교훈

    [열린세상] 베네수엘라 사태의 교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군에 전격 체포됐다. 베네수엘라의 심장부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기 힘든 현실이며, 미군 측엔 인명 손실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가 미국의 군사적 능력에 놀라는 분위기다. 미국은 2020년 1월 이미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테러 혐의로 기소하고 1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바이든 정부에서 현상금은 2500만 달러로 증액되었으며, 최근에는 5000만 달러까지 높아졌다. 심각한 마약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미국이 정권의 성향을 가리지 않고 마두로 정권을 압박해 온 셈이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사태의 원인을 마약 문제로 국한하기는 어렵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9월 1일 기자회견을 통해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할 것이며, 중남미 국가들과의 공조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틀 뒤인 9월 3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마약 의심 선박 격침 소식을 전하고 오히려 압박을 강화했다. 미국의 목표는 마약 문제 해결을 넘어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이며, 핵심은 풍부한 석유 자원 확보라는 여러 분석과 평가들이 이미 제시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 직후 미국의 대형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인프라를 복구하고 “돈을 벌기 시작할 것”이며, 새 정부로 정권이 이양될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은 간단치 않다. 대통령직을 승계한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비상 내각회의에서 ‘우리 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라며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석방을 촉구했다. 미국의 공격 직후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군과 민병대에 총동원령을 내린 상황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하기 위해서는 마두로 대통령 체포 특수작전과 달리 대규모의 지상군 병력 전개와 아울러 교전이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양측의 인적·물적 피해는 가늠하기 어렵다. 특히 마두로 정권의 핵심 축으로 석유 자원과 이권을 향유해 온 베네수엘라 군부가 순순히 정권 이양에 동의하고 미국과 협력할지도 미지수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기득권층에 대한 공격과 압박을 지속한다 해도 체계적인 대안 세력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 정치적 혼란만 가중될 개연성도 있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미국의 통치를 순순히 받아들일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마두로 독재 체제로 인한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장기간 주입된 반미 정서를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명한 국민투표를 통해 베네수엘라 신정부가 출범한다 해도 만일 반미 성향을 띨 경우 미국이 이를 용납할 가능성도 점치기 어렵다. 베네수엘라 민주주의의 길이 멀고도 험난한 이유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에도 험로가 예상된다. 러시아는 베네수엘라 지지 의사를 거듭 밝혀 왔으며, 중국은 베네수엘라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자 채권국이다. 미국은 중국 특사의 베네수엘라 방문 직후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했다. 베네수엘라 사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비판 명분은 희석될 수 있으며, 중국이 대만 통일의 정당성을 보다 선명하게 내세울 개연성도 있다. 베네수엘라 사태의 교훈은 국제 질서의 본질이 강대국의 이해관계와 오로지 힘의 논리일 뿐이라는 점이다. 이제 국제 질서는 다극화를 넘어 무극화의 경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확대되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유엔을 포함한 국제기구는 무력하며, 주요 국가들은 자국 이기주의에 매몰된 현실이다. 피아를 가리지 않는 트럼피즘이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진영은 냉전의 추억일 뿐이며, 우리 앞에는 냉혹한 각자도생의 길이 있을 뿐이다. 병오년 새해 벽두에 명심할 일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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