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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이전 건축물 88%서 석면검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안홍준(한나라당) 의원은 26일 “2000년 이전에 지어진 국내 사업장 84개 건물 중 74곳(88%)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안 의원이 노동환경건강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석면에 의한 건강장해예방연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함유기준치(1%)를 넘어선 석면 시료는 조사대상 1870개 시료 가운데 539개로 29%에 이르렀다.50인 미만 사업장의 석면 검출률은 67%로,50인 이상 사업장 검출률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고 안 의원은 전했다. 제품별 석면 함유율은 가스켓(설비 이음새)과 방진재(흔들림 방지 자재)가 각각 93.4%와 73%로 높게 나타났고 건축 자재는 천장재 46.2%, 지붕재 41.7%, 단열재 26.8%, 벽재 25.6%, 방음재 16.7%, 바닥재 6% 등 순으로 조사됐다. 석면이 검출된 시료 가운데 부서지기 쉬운 성질을 가진 시료는 전체의 41.4%로 제품별로는 보온단열재 82%, 천장재 56%, 지붕재 54%, 바닥재 50%, 방진재 38% 등 순이다.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HAPPY KOREA] 박준영 전남지사 인터뷰

    [HAPPY KOREA] 박준영 전남지사 인터뷰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요즘 ‘행복마을’만들기 사업에 사실상 ‘올인’을 하고 있다.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행정력을 우선 투입하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행복마을과’라는 조직까지 만들었다. 박 지사는 행복마을 만들기가 형식은 다를지 몰라도 내용과 궁극적인 목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와 같다고 말한다. 전남 무안에 새로 지은 전남도청에서 박 지사를 만나 행복마을 만들기를 추진하는 배경 등을 들었다. ▶행복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운 농어촌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구상됐다. 한마디로 ‘농어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농어촌 공동체 복원사업이다. 다시 말해 제2의 새마을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계획을 세운 배경은. -지금 농촌은 텅 비어 있다. 지난 40년동안 우리나라 인구는 52%가 늘었지만 전라남도는 42%나 줄었다. 특히 20대 젊은이들의 감소율이 57%로 더 높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국 평균인 8.9%를 훨씬 초과한 15.6%로 이미 전지역이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역대 정부의 농촌정책은 실패했다. 교육문제가 심각하다. 없어진 학교가 300개이다. 앞으로 3년동안 또 79개가 없어진다. 사람들이 농촌을 떠난다고 해서 사람이 살지 않게 놔둘 수는 없다. 사람들이 살게 하려면 상·하수도를 놓고 도로를 건설하는 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 하지만 현 상태에서 언제 없어질지도 모르는 지역에 예산을 투자하면 낭비로 이어진다. 그래서 농촌지역을 재편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도시에서 재개발이 이뤄지듯 농촌도 재개발해 주민들이 살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500가구 정도 되는 면 소재지를 중심으로 문화·복지·교육 시설을 집중해 복지혜택을 늘리고 예산 투입도 극대화할 방침이다.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정주여건이 안돼 있다. 그래서 떠난다. 농촌에 가보라.1970년대 새마을 사업을 할 때 시멘트로 벽을 바르고, 슬레이트로 지붕을 이었다. 재료에 석면이 많이 들어 있다.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농촌 주택 개량에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이유이다. 폐허로 변해 방치된 마을이 많다.50가구이던 동네가 30가구로 줄어든 곳이 허다하다. 면 단위에 주민이 1000명도 안 되는 곳이 많다. 텅비었다. 그래서 결론을 내렸다. 정주여건이 바뀌지 않으면 살기 어렵다. ▶지금 농민들의 삶은 어떤가. -어른들이 겨울이면 집에 있지 않는다. 난방비 때문에 집에서 잠을 안 자고, 밥도 해먹지 않는다. 마을 경로당에서 잠을 잔다. 대부분 맨바닥에서 주무신다. 그러다 보니 몸이 쑤신다고 한다. 가보면 마음이 아프다. 전반적으로 목욕을 못하는 것 같다. 면 단위 298개 지역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8개면에 목욕탕이 없더라. 지난해 ‘1면 1목욕탕’사업을 시작했다. 그래서 겨우 29곳을 확보했다. ▶행복마을 사업에 대한 기초자치단체들의 반응은 어떤가. -처음에는 부정적인 분위기가 많았다. 오해를 많이 했다. 오랫동안 설득해 요즘은 서로 유치하려는 분위기도 있다. 하겠다면 적극 지원하되 원하지 않는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 ▶주민의 참여가 절대적인데. -주민의 부담을 덜기 위해 건설 비용을 최대한 줄이려 한다. 도에서 융자 등의 방법으로 지원할 것이다.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해 생활비를 적게 들도록 하겠다. 전남지역은 일조량이 많다. 친환경적인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하려 한다. 하수처리시설 등 공통시설도 만들 계획이다. 이런 공통시설을 정부가 건설해 달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도시기반시설은 정부가 해주고, 집짓는 것은 도와 주민이 하겠다. 집은 필요한 물량보다 10%정도 더 짓겠다. 현지 주민은 물론 정주를 원하는 외지인에게도 분양할 생각이다. ▶정부 예산은 어떻게 지원받나.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많다. 농림부는 전원마을사업, 건설교통부는 주택개량사업, 해양수산부는 어촌개발사업, 문화관광부는 테마마을조성사업, 농촌진흥청은 농촌체험마을조성사업 등이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다보니 여러 지역에 찔끔찔끔 나눠준다. 정부는 예산을 쏟아붓는데, 결과는 별로 없다. 그렇게 하지 말자는 것이다. 통합해서 써야 한다. 마을 단위로 묶어 쓸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행복마을과에서 그 일을 한다. 올해 자금이 어떻게 지원되는지 살펴보고 최소한 5∼10년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 이렇게 계획을 세우고 묶어서 투자하면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다. ▶농촌을 재개발하겠다는 새로운 발상인 것 같다. -정부의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 임대주택을 도시에만 국한해서는 안 된다. 농촌에도 좋은 임대주택을 지어야 한다.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을 짓는 형식으로 농촌도 재개발해야 한다. ▶성공하려면 마을 단위의 리더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당연하다. 주민들이 계획을 세우고 신청하면 적극 지원해 줄 것이다. 하고자 하는 열의가 있는 곳에 우선 지원한다. 지원자가 있으면 빨리 하지만 주민들이 설사 의지가 없다고 해서 무시할 수는 없다. 경관이 좋은 곳은 도에서 새롭게 주거지를 조성하는 방법도 있다. 그래서 새로운 주거지로 이주하도록 하고 나쁜 주택을 장기적으로 철거하는 것이다. 희소식은 도시에 있는 자녀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한다는 점이다. 부모가 재력이 없는 대신 자녀들이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주거환경이 워낙 열악하기 때문에 도시에 있는 자녀들이 부모를 뵈러 와도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 하룻밤만 자면 가려고 한다. ▶사업이 계속 이어질 수 있겠는가. -단체장 임기는 4년이다.3년 몇개월 남았다. 임기 중에 단기적인 성과를 내려고 하지 않는다. 몇 군데 성공하고 나면 어떤 후임자가 오더라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방향을 잡아놨으니까 일단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면 지속되리라고 본다. 내년에 우선 행복마을 한 곳과 30∼50호의 한옥마을 10곳을 조성할 예정이다. 지켜봐달라. 무안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전남도 ‘행복마을’ 이란 전라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행복마을’은 농촌지역의 면 소재지를 중심으로 주거 여건을 개선하자는 것이 골격이다. 농촌지역의 인구 급감이 주거 여건이 나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름답고, 쾌적하고, 특색있는 마을을 만들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농·어촌 공동체를 복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마을 신축 같은 공간 재구성 개념이 아니라 의료·복지·교육·문화·환경·주택 등 6대 요소를 갖춘 새로운 소득창출 기반의 주거 공간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전라남도는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적극 참여해 행복마을 만들기 대상이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 국비지원을 듬뿍 받아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은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과 매우 유사하다. 기초자치단체가 사업계획을 세우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기존에 중앙정부가 분산해 지원하던 것을 도에서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투자해 가시적인 성과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몇 가지 차이도 있다. 빈 집을 헐고 2∼3개 마을을 묶어 새로운 정주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은 눈길을 끈다. 실태조사 결과 전라남도에는 모두 1만 1500여동의 빈집이 있었고, 이 가운데 1만 500동은 폐가와 다름없었다. 방치되다시피 한 노후 불량주택은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범죄에 이용될 소지도 많아 철거가 불가피하다. 빈 집이 많은 것은 물론 인구급감 때문이다. 해마다 인구의 1.4%인 3만 6000명씩 줄어든다.1995년에 250만 6000명이던 인구가 2000년엔 213만 4000명, 지난해엔 196만 7000명으로 줄었다. 빈 집을 철거한 뒤 면소재지에 50∼100가구 단위의 새로운 마을을 조성한다. 가급적 한옥으로 짓겠다는 생각이다. 일부에서는 현실성이 없다는 반론도 없지는 않다. 전라남도는 이 때문이라도 대규모 지원이 수반되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라남도는 이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8월 ‘행복마을과’를 만들었다. 학계 등 전문가들로 전략기획팀을 가동하고, 의견수렴과 공감대 확대를 위해 자문위원회도 구성했다. 지난 19일에는 전문가와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포지엄도 열어 공론화 작업에 들어갔다.12월까지 기본계획을 마련한 뒤 내년 1월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2008년 상반기에 1단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일정이다. 무안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박준영 지사가 걸어온 길 ▲1946년 전남 영암에서 9남매 중 막내아들로 태어남 ▲목포중, 서울 인창고, 성균관대 정치학과 졸업 ▲1972년 중앙일보 입사,1980년 해직 ▲1987년 중앙일보 복직,1988년 뉴욕특파원,1995년 편집국 부국장 ▲1998년 이후 대통령 국내언론 비서관, 대통령 공보수석 겸 대변인 ▲2001년 국정홍보처장 ▲2004년 전남도지사 당선 ▲2006년 전남도지사 재선
  • [녹색공간] 석면의 추억/ 박정임 한국환경정책평가硏 책임연구원

    백석면. 가장 널리 쓰이는 석면의 종류이자 존경하는 은사님의 별명이기도 하다. 선생님의 성이 백씨이기도 하려니와 그 분의 연구주제가 석면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석면의 유해성이 널리 알려지기 전인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그 사실을 알리기 시작했고, 덕분에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상당한 고초도 겪으셨다고 한다. 지난 20년간 연구실을 거쳐 간 제자들은 대부분 석면과 관련된 뭔가를 조금씩은 했다. 석면 먼지 펄펄 날리는 작업장에 며칠씩 출근하면서 공기 중 석면 농도를 측정하기도 했고, 건물 천장의 자재를 뜯어오기도 했다. 며칠전 은사님과 연구실 후배들을 만났다. 지난 5월 서울대 중앙도서관의 환경개선 공사 때 석면가루가 날린 사고가 이야깃거리가 됐다. 그날 모임에서 가장 안도한 사람은 물론 도서관과는 담을 쌓고 사는 후배였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석면은 ‘하늘이 내린 선물’로 칭송되던 물질이다. 불에 잘 타지 않고, 마찰에 잘 견디고, 절연성 좋고, 화학약품에도 끄떡없는 그야말로 환상의 재료이기 때문이다. 화재 위험이 있는 설비에는 석면테이프를 감았고, 건물 단열재로도 석면보드와 석면슬레이트가 으뜸이었다. 건물 천장에 스프레이로 석면을 뿌리기도 했다. 헤어드라이어나 토스터 같은 전열기구에도 석면이 쓰였다. 그러고 보니 어렸을 적 과학실험 시간에도 썼다. 알코올 램프에 불을 붙이고 삼발이 위에 석면을 입힌 철망을 올리곤 했다. 이렇게 쓰임새가 다양한 석면은 불행히도 인체에 회복할 수 없는 해를 입힌다. 대표적인 질병이 폐암과 중피종암이다. 벤젠과 같은 발암물질은 몸 속에서 대사되기도 하고 빠져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호흡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간 석면 먼지는 평생 녹지도, 빠져나오지도 않는다. 그만큼 더 위험하다. 몸 안에 10년이상 머물면서 체내조직과 염색체에 손상을 입히고,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석면을 20년이상 취급한 사람이 폐암에 걸릴 확률은 석면을 취급하지 않는 사람보다 10배 높다. 석면을 다루면서 담배까지 피우면 폐암에 걸릴 확률은 40배로 높아진다. 중피종암은 몸에 들어온 석면먼지가 폐를 뚫고 늑막이나 복막까지 들어가 일으키는 암인데, 대부분 진단을 받고 1년 안에 사망하는 무서운 병이다. 주로 석면을 취급하는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돼 온 석면의 건강피해가 최근 우리 주변의 생활환경에서 문제로 등장했다.2005년 6월 일본 오사카의 대형 건설기계업체인 구보타 공장에서 일했던 근로자 중 115명이 중피종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주목할 점은 공장에서 일한 적이 없는 지역주민 3명도 걸린 것이다. 이에 구보타사는 2500만∼4600만엔의 위로금을 주민들에게 지급했다. 연구에 따르면 공장 반경 1㎞내에 거주한 경우 중피종암에 걸릴 확률이 5∼12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 40년간 일본에서 10만명이 석면으로 인한 중피종암에 걸리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구보타 사례가 남의 나라 일 같지가 않다. 지금은 사정이 다르겠지만 20년전 우리나라 석면 취급사업장의 대부분은 작업장 창문을 열어 놓기 일쑤였다. 허용기준을 훨씬 넘어선 작업장 공기가 주민들에게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석면으로 인한 폐암 또는 중피종암의 잠복기가 10∼30년 정도 되니까 수십년 전에 노출된 석면이 지금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정부는 2009년부터 석면제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석면 문제가 2009년부터 사라지는 것은 분명 아니다. 지금 당장 석면사용을 금지해도 향후 50년 동안은 지금까지 사용한 석면 때문에 골치를 앓게 될 것이다. 지하철역, 지하상가, 초등학교 교실, 아파트 재건축 현장, 시민회관 등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연일 이어진다. 석면을 취급하는 근로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이 석면에 노출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박정임 한국환경정책평가硏 책임연구원
  • ‘동두천’ ‘왜관’ 등 동네 104곳 이름 바뀐다

    ‘동두천’ ‘왜관’ 등 동네 104곳 이름 바뀐다

    주한미군이 주둔해 기지촌이라는 이미지가 짙었던 경기 동두천시가 새로운 이름으로 바뀔 것 같다. 조선시대에 일본인들에게 통상을 열어주었던 왜관(倭館) 가운데 유일하게 흔적이 남아 있던 경북 칠곡군 왜관읍도 이름이 바뀌게 됐다. 또 달동네의 대명사였던 서울 관악구 봉천동과 신림동, 도축장을 연상케 하는 서울 성동구 마장동 등도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자치부는 최근 행정구역 명칭을 정비하기 위해 일제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104건의 정비대상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는 동두천시가 유일하다. 읍·면·동이 41곳, 이(里)가 62곳 등이다. 전남이 19곳으로 가장 많고, 강원 18곳, 충북 16곳, 서울 15곳, 경북 12곳 등이다. 동두천처럼 이미지가 좋지 않아 명칭 변경을 희망한 지역이 많다. 서울 강동구 하일동과 광주 서구 쌍촌동, 경기 여주군 산북면 하품리, 강원 춘천시 남산면 통곡리 등은 어감이 좋지 않다고 변경을 요청했다. 일제시대에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왜곡된 명칭도 바로잡는다. 강원 강릉시 왕산면(旺山面)이나 충남 논산시 광석면 왕전리(旺田里)처럼 ‘임금 왕(王)’ 대신 ‘성할 왕(旺)’으로 바뀐 지역 등이 포함됐다. 지역의 특색이나 역사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변경 작업도 추진된다.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은 속리산면으로, 전남 해남군 문내면은 우수영면으로, 전남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는 땅끝리 등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 권혁인 행자부 지방행정본부장은 “행정구역 명칭변경은 올해 말까지 여론수렴을 거쳐 지방자치단체 자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필요한 예산은 해당 자치단체가 부담하게 되지만, 예산 부담이 크면 정부 지원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정구역 명칭은 지역주민 절반 이상이 참여한 여론조사에서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바꿀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석면제품’ 2009년부터 전면금지

    석면 함유제품의 사용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금지되고 오는 2009년까지 생활주변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노동부는 25일 건축자재용과 자동차용 석면제품 사용을 내년 1월부터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09년까지 모든 석면 제품의 제조·수입·사용 등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내년에 사용 금지되는 제품은 건축자재 중 지붕과 천장, 벽, 바닥재용 석면 시멘트 제품으로 석면 슬레이트와 석면 칸막이(밤라이트) 등이다. 또 석면마찰 제품인 자동차용 브레이크라이닝(패드)과 클러치라이닝(페이싱) 등이 대상이 된다. 석면 압출성형 시멘트판은 오는 2008년 1월1일부터 사용이 금지된다. 그러나 천연광물 등에 불순물 형태로 포함된 석면이 중량비 1% 이하인 제품은 제외된다. 또 내년 1월 현재 유통 보관 중인 석면 함유제품의 양도와 제공, 사용은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둔 뒤 금지토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산업안전보건정책심의회에서 석면제품 사용 금지 방안을 심의한 뒤 올 하반기에 고시 등 관련 규정을 마련키로 했다.석면은 인체에 노출될 경우 30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과 악성 피종, 석면폐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국제암연구학회(IARC)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김성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9) ‘화엄의 세계 압축판’ 영주 부석사

    [김성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9) ‘화엄의 세계 압축판’ 영주 부석사

    백두대간이 내달리다 경상북도와 충청북도를 가르는 태백산에서 꺾어내린 봉황산 중턱에 마치 잘 그린 ‘한 폭의 그림’처럼 들어앉은 부석사(경북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중국에서 유학한 의상 대사가 신라통일기인 676년 화엄종을 들여와 ‘해동 화엄종 수사찰(海東 華嚴宗 首寺刹)’로 세운 한국의 화엄종찰이다.‘우리나라 10대 사찰’중 하나이자 ‘나라에서 가장 예쁘며 웅장한 절집’으로 통하는 1300년 고찰. 지금은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로 사격이 떨어졌지만 한국불교의 ‘처음’으로 평가받는 화엄과 한국불교의 요체인 선(禪)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화엄세계의 결정판이다. 중국에서 지엄 스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화엄(華嚴)을 깨친 뒤 돌아온 의상 대사가 화엄종지를 펼 곳을 찾아다니다가 낙점한 곳이 바로 부석사.“신라 문무왕 16년(676) 왕명에 의해 의상 대사가 창건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들어있어 창건주와 창건연대가 명확한, 몇 안되는 고찰중 하나다.9세기 이후부터 크고 작은 가람들이 들어섰고 고승대덕들을 숱하게 배출했지만 고려 공민왕 7년(1358) 왜구에 의해 소실된 것을 1376년 원응 스님이 중창에 나서 많은 건물을 다시 세웠다.“이름 없는 꽃을 포함한 수많은 종류의 꽃으로 법계(法界)를 아름답게 장식한다.”는 화엄. 부석사는 이 화엄정신을 오롯이 담아낸 유일무이의 걸작인 것이다. ‘태백산 부석사’현판이 걸린 절의 첫 문, 일주문을 들어선 뒤 천왕문∼범종루∼안양루∼무량수전으로 오르는 길은 그야말로 극락정토로 이르는 찰나의 점철이다. 천왕문 바로 앞 왼편엔 절에서 불사며 행사가 있을 때 깃발을 세우던 당간 지주가 보란 듯이 버티고 섰다.“한국 사찰의 당간지주 가운데 가장 세련된 명작”으로 평가받는 그 유산이다. 여기서부터 무량수전까지 108계단으로 구성된 아홉 개의 석축은 극락에 이르는 화엄의 구품정토(九品淨土),‘구품 만다라’를 상징한다. 하·중·상품은 각각 3개의 또 다른 품계로 구성되어 있어 계단을 오를 때마다 고통의 사바 세계를 하나씩 떨쳐내고 마침내 최상품인 극락, 그 유명한 배흘림기둥의 무량수전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크고 작은 건물들이 가파른 산기슭, 자로 잰 듯한 구품층계로 나뉘어진 석단 위에서 차례로 자태를 뽐낸다. 범종루와 안양루는 각각 별개의 건물이면서, 무량수전으로 오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로.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면서 몸은 숙이되 얼굴은 치켜들어야만 지날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돌계단을 딛고 누각의 바닥을 쳐다보며 걷다 보면 구품의 정점인 무량수전이 마침내 저 높이서 모습을 드러내보인다. 무량수전에 이르기 전 바로 전 품인 안양루. 난간 아래쪽의 편액은 ‘안양문’, 위층의 것엔 ‘안양루’라고 쓰여 있듯 누각과 문의 이중역할을 하는 독특한 건축이다. 극락의 다른 이름인 안양(安養). 여기서 내려보면 소백산맥의 봉우리와 줄기가 파도치듯 꿈틀거리며 첩첩이 펼쳐지는 백두대간의 풍경이 일품이다. 여기에 서서 “우주 간에 내 한 몸이 오리처럼 헤엄친다. 인간 백세에 몇 번이나 이런 경관을 볼까나.”라는 시를 남긴 김삿갓의 심경이 절실히 읽힌다. ‘화엄 구품정토’ 부석사의 절정은 아무래도 고려 말 세워진 무량수전이다. 안양루의 마지막 계단을 딛고 올라서면 사뿐히 고개를 내쳐든 추녀와 아래 중간 부분이 불룩한 ‘배흘림기둥’이 눈에 쏙 들어온다. 배흘림이란 멀리서 볼 때 착시현상을 고쳐잡기 위해 기둥의 가운데 부분을 일부러 굵게 만든 수법. 여기에 중앙을 향해 다소 기울도록 기둥을 만들어 가람이 뉘어보이는 현상을 막기 위한 ‘안쏠림’과 ‘귀올림’같은 목조 건축방식은 후대에 ‘우리 민족이 보존해온 목조건축 중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라는 미명을 남겼다.“멀찍이서 바라봐도 가까이서 쓰다듬어 봐도 의젓하고도 너그러운 자태이며 근시안적인 신경질이나 거드름이 없다.”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고(故)최순우 선생이 기록한 무량수전 평이다. 바로 화엄인 것이다. 그런데 무량수전 안에는 석가여래가 없다. 대신 고려시대에 봉안된 소조 아미타여래좌상(국보 제45호)이 법당 서편을 지키고 있다. 흙을 빚어 만든 불상치곤 균형미가 아주 빼어나다. 끝없는 지혜와 무한한 생명을 가지고 서방극락을 주재한다는 아미타불. 그래서 앉은 방향도 남향이 아닌, 동쪽의 사바세계 쪽이다. 화엄사찰이라면 당연히 화엄의 주존불인 비로자나불을 모셨어야 할 텐데 정토의 아미타불을 모신 이유는 무엇일까? “화엄과 정토의 융합을 통해 철학적 사유와 실천을 삶 속에서 하나로 정착시켜 진리를 인식 밖에서 보게 한 의상 스님의 요체”라는 게 학계와 불교계의 일치된 생각이다. 그 대신 석가모니불을 상징하는 3층석탑이 무량수전 동쪽에, 석등이 앞 마당에 각각 놓여있다. 불상이 안치된 조선시대의 수미단 안쪽에는 신라 형식의 사각형 불대좌가 있다. 불상의 앞쪽에는 전통적으로 불단과 법당 바닥을 장식했던 녹유전(綠釉塼)이 깔려 있었지만 후대에 전부 마룻바닥으로 교체되었다. 이 녹유전은 일제가 모두 가져갔고 지금 부석사 유물전시관에 석 점, 국립중앙박물관에 한 점이 남아있을 뿐이다. 의상 대사가 화엄의 정신과 세계를 조형으로 압축해 놓은 부석사. 이 부석사의 가람과 공간 하나하나에는 모두 철학과 원칙이 배어 있다. 따라서 학계에서는 이 가람을 놓고 끊임없이 연구를 지속해 왔는데 그중 하나가 안양루∼무량수전을 이루는 맥과 그것에서 30도 비켜서 한 축을 이루는 천왕문∼범종각의 이중적 가람배치다. 천왕문∼범종각 축의 끝에는 무량수전과는 별개의 대웅전이 있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그곳에는 주초의 흔적뿐만 아니라 당간지주가 남아 있다. 결국 의상 대사는 한 사찰 안에 두 절을 세우고 화합과 융화를 일굼으로써 화엄의 큰 뜻을 보여주려 했던 것이 아닐까? kimus@seoul.co.kr ■ 의상대사와 선묘 부석사에는 창건주 의상 대사와 중국 여인 선묘 낭자에 얽힌 유명한 설화가 전해진다. 선묘는 국비 유학생으로 당나라에 머물던 의상 대사를 흠모해 의상 대사가 공부를 마치고 배편으로 신라에 돌아올 때 용으로 변해 무사히 험한 풍랑을 헤쳐 나오도록 도왔고, 부석사를 창건할 때도 큰 도움을 주었다는 인물. 용으로 변해 의상을 보호하며 신라까지 날아온 선묘는 의상 대사가 절을 지을 때 이 지역에 있던 500명의 도적 무리가 절 창건을 방해하자 커다란 바위를 들어올려 물리쳤다고 한다. 무량수전 왼편 뒤쪽에는 당시 선묘가 들어올려 도적 무리를 제어했다는,‘浮石(부석)’이라 새겨진 바위가 있다. 절의 이름을 부석사로 정한 것도 이같은 사연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부석사와 관련된 의상대사와 선묘의 이야기는 설화로 회자되지만 삼국사기 등 사료에도 적지 않게 등장한다. 무량수전 뒤편, 의상대사의 상과 일대기를 담은 벽화를 봉안한 조사당 오른쪽 벽면에 선묘 상이 걸려 있다. 1916년 일제가 무량수전을 해체 수리할 때 무량수전 기단부 아래에서 기다랗고 꾸불꾸불하게 이어진 용 모양의 돌덩이가 발견되어 이 설화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었음이 입증되기도 했다. 당시 무량수전에 봉안된 소조 아미타여래좌상 바로 아래에 용의 머리 부분이 있었고 꼬리 부분은 무량수전 앞의 석등에서 발견되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이후 이 돌덩이가 바로 설화와 사료의 내용을 따라 의도적으로 만든 석룡(石龍)으로 여기고 있다. 그런데 용의 허리 부분이 이어지지 않고 중간이 끊겨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임진왜란 때 왜군이 조선의 기를 끊기 위해 저질렀거나, 혹은 일제강점기에 잘라내어 가운데 부분을 가져갔다는 등의 추측이 무성하다. 아무튼 선묘 용의 꼬리 부분이 묻혔다는 석등을 100번 돌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소문을 따라 석등 둘레를 도는 신도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 견짓대 들고 홍천강 가볼까

    견짓대 들고 홍천강 가볼까

    휴가철이 되면 고민을 한다. 한적하고 물 맑고, 사람들이 별로 없는 그런 곳이 없을까 하고. 서울에서 가까운 홍천을 권하고 싶다. 비록 이번 장맛비로 물이 불어나긴 했지만 북한강 지류인 홍천강은 평소 굽이굽이 흐르며 깨끗한 물놀이장과 청정 계곡을 곳곳에 만들었다. 또한 단순한 물놀이뿐 아니라 아이들과 간단하게 견지낚시로 재미를 볼 수 있다. 또 홍천 비발디파크에 오션월드라는 워터파크까지 생겨나 자연과 사람이 혼연일체가 되는 재미가 그만이다. 매력 만점인 홍천강의 속살을 보러 떠나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홍천강은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에서 시작하여 무려 143㎞를 흐르는 긴 강으로 연초록의 숲이 우거진 산길을 따라 계곡과 강변이 쉬지 않고 이어지는 수도권 최고의 물놀이터이다. 또한 맑은 물에서만 잡히는 다양한 민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어 견지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 시원한 강물에 몸을 담그고 즐기는 견지낚시 홍천강은 수심이 얕고 물이 맑아 견지낚시를 즐기기에 최고다. 홍천강 전체가 견지낚시의 포인트로 강을 따라 가다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강변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과 물놀이도 하고 견지낚시를 즐기면 된다. 근처 슈퍼나 상점에서 파는 플라스틱 견짓대 하나면 낚시 채비가 끝이다. 낚싯줄 끝에 인조 미끼까지 달려 있어 특별한 기술이나 준비 없이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 경제적인 문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각종 계곡이나 유원지는 쓰레기 청소 비용인 2000원 정도 받고 있고 낚싯대도 3000원 내외면 장만을 할 수 있다. 수영장만 가도 입장료가 1만원을 넘는데 속된 말로 ‘이게 웬 떡인가.’싶다. 주로 견지를 즐기는 곳은 팔봉산 유원지 앞, 홍천 하이트맥주 공장 수중보, 홍천 휴게소 부근의 다리 밑, 굴지리, 홍천 온천 근처 등 다양하다. 주로 우리가 쓰는 간단한 견짓대로는 손가락만한 피라미가 주로 잡힌다. 하지만 구더기나 지렁이를 미끼로 쓰면 꺽지, 동자개 등도 잘 올라온다. 비록 손가락만한 피라미가 올라오지만 처음 낚시를 접하는 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다. 또한 견지낚시는 자연과 호흡하며 즐기는 낚시라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이며 집중력과 지구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홍천강은 아이들과 강가에서 물놀이도 하고 또한 낚시도 즐길 수 있어 인기다. 꼭 돈 많이 들이고 멀리 갈 필요가 없다. 싸구려 플라스틱 견짓대 하나만 있으면 즐거움이 한 단계 ‘업’된다. # 숨겨진 홍천강의 속살 노일강변유원지는 홍천강이 첩첩 산중사이로 물줄기를 숨긴 곳으로 아직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마을을 따라 시원스레 흐르는 맑고 투명한 강물은 보기만 해도 무더위가 사라진다. 남노일강변은 크게 관광농원 주변과 노일대교 주변으로 나뉜다. 먼저 만나는 노일대교 주변은 모래사장이 적고, 물의 흐름이 비교적 급하여 물놀이를 하기는 좀 힘들며 허리까지 차 오르는 물 속에서 견지낚시를 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이다. 그러나 고드래미 관광농원 강변은 한참을 들어가도 허리춤밖에 차지 않을 정도로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아이들 물놀이장으로 안성맞춤이다. 고종운민박(033-435-3733). 팔봉산유원지는 아름다운 산과 물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휴가지이다. 해발 320m의 낮은 산이지만 크고 작은 여덟 개의 봉우리가 형제처럼 정겹게 이어지는 팔봉산. 용마굴, 장수대, 백운대 등의 기암괴석이 홍천강에 비치는 모습은 가히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산자락이 깊게 걸린 강가에서 잠시 지친 몸과 마음을 던져놓고 쉬기에 좋다. 이곳에서 매년 8월이면 견지낚시축제가 열리는 곳이다.(033)434-0813. 개야강변은 모곡 삼거리에서 낡은 시멘트 다리를 건너 1.5㎞정도 강변도로를 타고 달리면 개야 강변 유원지 이정표를 만난다. 강변쪽으로 나 있는 비포장 내리막길에 내려서서 소나무 숲 사이를 통과하면 시원하게 강변이 펼쳐진다. 넓은 강변에는 바닷가 해변을 연상시킬 정도로 백사장이 넓어서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 좋고 물도 차지 않아 물놀이에도 제격이다. 강변에서 야영을 하거나 발야구, 족구 등 간단한 공놀이를 즐길 수 있어 나들이의 즐거움을 더한다. 민박 최옥현(033-434-8190) 밤벌유원지는 홍천강에서 비교적 많이 알려진 곳으로 강폭이 넓고 물살이 잔잔하며 물이 차갑지 않아 물놀이 장소로도 아주 좋다. 밤벌유원지는 주변에 밤나무가 많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간혹 지명 이름을 따라 모곡유원지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물이 풍부하고 깨끗해 물고기들이 많다. 쉬리, 모래무지 등 깨끗하고 모래가 많은 곳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 이외에도 바위 주변에는 메기, 동자개, 꺽지 등이 많아 생태박물관을 연상시킨다. 또한 대략 2㎞ 정도의 넓은 자갈밭과 모래밭을 가지고 있으며 강변에도 자동차가 다닐 수 있어 오토 캠핑장으로 그만이다. 모곡관광농원(033)434-0450. # 짜릿함이 가득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이집트를 테마로 한 오션월드는 새로 만든 워터파크답게 최첨단의 짜릿한 물놀이 시설로 가득하다. 튜브를 타고 래프팅을 하듯 파도를 즐기는 익스트림 리버는 연인들의 은밀한 데이트 코스. 하나의 튜브에 둘이서 몸을 부딪치며 넘쳐오는 파도에 몸을 맡기면 어느새 서먹함은 사라진다. 길이가 무려 300m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며 간혹 물(?)도 먹는 재미가 넘쳐난다. 또한 튜브를 타고 래프팅을 즐기는 패밀리 래프트 라이드는 4인 가족이 동시에 함께 탈 수 있다. 가족들이 함께 탄 튜브가 경사진 슬라이더를 미끄러져 내려오며 짜릿함을 선사한다. 마지막에 풀장으로 떨어질 때 하얀 물보라를 맞는 것이 하이라이트. 무엇보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탈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수평형·대각선형·다이아몬드형 등 변화무쌍한 파도를 만들어내는 실내 파도풀,17m 높이에서 떨어지는 하이 스피드 슬라이드뿐 아니라 어린 아이들을 위한 10여 종류의 자그마한 슬라이더까지 있어 아이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더욱이 수영복을 입고 초록 잔디 위에서 시원한 물보라를 맞으며 질주하는 물보라 썰매는 아주 색다른 맛이다. 이밖에도 찜질방, 헬스장, 노천탕, 사우나 등을 갖춘 전천후 워터파크로 홍천강에서 놀다가 한번쯤 들러 볼만 한 곳이다.1588-4888,www.vivaldioceanworld.com # 여기도 빼놓으면 안돼요 하이트맥주공장 견학도 빼놓을 수 없는 홍천강 여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맥주가 만들어지는 생산과정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곳곳에 맥주를 소재로 한 예술작품, 음악 등이 어우러져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홍천 하이트맥주공장은 공장 설계 당시부터 견학코스를 생각하고 만들어서인지 웬만한 박물관보다 시설이 훌륭하다. 영상관에서 홍보영상을 10분 정도 보는 것을 시작으로 도우미가 30분 동안 같이 다니며 맥주의 생산과정을 설명해준다. 무엇보다도 즐거운 것은 견학이 끝나면 약 20분 동안 방금 만들어진 따끈따끈(?)한 맥주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데 있다. 또 견학을 마치고 나올 때 맥주컵, 볼펜 등 기념품도 나누어준다. 전부 ‘공짜’다. 전화로 예약을 하면 된다.(033)430-8250. 44번 국도를 타고 홍천으로 가다가 중앙고속도로 홍천 나들목을 지나서 5분 정도 가면 5번국도 춘천으로 가는 방향으로 좌회전해서 가면 된다. 강원도 홍천군 동면 덕치리의 공작산 아래 자리잡고 있는 천년 고찰인 수타사(壽陀寺)는 맑고 아름다운 계곡으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신라 33대 성덕왕 7년(서기 708년)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대적광전 팔작지붕과 1364년 만든 동종,3층석탑이 보존되어 있고 보물 제745호 월인석보를 비롯한 대적광전, 범종, 후불탱화, 홍우당부도 등 수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고찰이다. 또 수타사 앞에는 공작산에서 내려오는 투명한 물줄기의 계곡이 있어 찾는 이들을 더욱 즐겁게 한다. 하루에 3번 오전 10시, 오후 1시와 3시에 문화유산 해설사가 수타사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단 월요일 제외).44번 국도를 타고 홍천을 지나 인제쪽으로 향하다 보면 공작산·수타사 이정표가 나온다.
  • [2집이 맛있대] 경기 양주시 ‘양주골 부추마을’

    [2집이 맛있대] 경기 양주시 ‘양주골 부추마을’

    경기도 양주의 ‘양주골 부추마을’에 가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부추로 만든 국수와 냉면을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선 예부터 소화를 돕고 몸을 덥게 하며 비뇨기계 질환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부추를 건조, 가루를 내 밀가루와 전분을 섞어 부추 국수와 냉면 면발을 만든다. 이렇게 만든 면발을 멸치가 주가된 육수에 섞어내는데 부추의 떫은 듯하면서도 향긋한 특유의 맛과 향이 입안에 감돈다. 두께 1㎜, 폭 3∼4㎜인 면발은 부추 색깔인 녹색으로 부드럽다. 부추를 건조시키고 밀가루나 전분과 적당히 섞는 적정온도와 비율은 이 집만의 노하우다. 부추김치·샐러드·부추전 등 반찬으로 나오는 음식에는 거의 다 부추가 들어 있다. 부추국수에는 생부추와 달걀·당근·김가루 등이 고명으로 올라온다. 비빔국수엔 비빔 양념장과 함께 양파·콩나물·유부·당근·배 등의 고명이 첨가된다. 냉면엔 무·김치·배와 얇게 저민 소고기 편육이 올라온다. 부추는 어떤 음식 재료와 섞여도 자신만의 독특한 풍미를 간직하는 것이 특징이다. 부추 삼겹살 요리도 있는데 질좋은 돼지 삼겹살에 부추가루를 섞어 각종 양념을 더한 후 항아리에 담아 48시간을 숙성시킨 후 내놓는다. 이 집의 주 메뉴 중 하나는 부추정식. 요일별로 매일 바뀌는 주 요리에 7∼8가지의 밑반찬이 곁들여 진다. 월요일엔 콩나물해장국, 화요일엔 동태찌개, 수요일엔 순두부, 목요일엔 뼈다귀해장국이 나온다. 금요일엔 육개장, 토요일엔 비빔밥, 일요일엔 오징어 짬뽕이 나오는데 모두 부추가 듬뿍 들어있다. 이들 요리외에 부추청포묵이 있고, 부추잡채·감자채볶음·장떡과 꽃빵 등 부추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가 그때 끄때 맛보기 반찬으로 나온다.‘양주골 부추마을’의 대표는 9대째 양주 백석면에 사는 토박이 한진규(30)씨. 평생 부추농사를 지어온 할머니 홍임순(86)씨와 어머니 원윤기(49)씨, 부인 허윤성(30)씨가 가게를 운영한다. 수원에서 농과대를 나온 한씨는 지난 2004년 ‘쓰레기만두’ 파동으로 부추 농가가 찬서리를 맞는 것을 보고, 양주시농업기술센터가 10여년전 개발한 후 사장돼 있던 부추요리를 현장에 맞게 개선해 전문점을 열었다.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책꽃이]

    ●심산 김창숙 평전(김삼웅 지음, 시대의창 펴냄) 애국지사 심산 김창숙은 ‘독립선언서’에 유림대표가 빠졌다며 유림대표들을 모아 ‘파리장서 사건’(제1차유림단사건)을 주도했고, 국내의 독립운동 열기가 식었다며 청년결사대를 국내에 잠입시켜 나석주 의사 의거를 일으켰다. 심산은 ‘독립선언서’를 쓴 최남선의 ‘일선융화론’의 첫 장을 읽고 책을 던지며 “일본에게 붙어 버린 반역자가 미친 소리로 요란하게 짖어대는 흉서”라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저자(독립기념관장)는 심산은 “‘칼을 든 선비’ 남명 조식의 선비정신을 이어받은 한국의 참선비”라고 말한다.1만 6500원.●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로빈 브라운 지음, 최소영 옮김, 이른아침 펴냄) 이탈리아 베니스의 상인이자 여행가인 마르코 폴로가 죽고난 뒤 그는 ‘마르코 밀리오네’라 불렸다.‘백만 가지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는 이야기꾼’이라는 뜻으로, 그의 저서 ‘동방견문록’의 내용이 모두 허구라고 비꼰 것이다.‘숯처럼 타는 검은 돌’(석탄),‘돌로 만든, 불이 붙지 않은 천’(석면), 몽골의 백마, 티베트의 사향노루 등의 이야기는 서양인들에겐 당혹스러운 것일 수밖에 없었다. 초판본이 사라진 만큼 수많은 이형 판본 중에서 원본에 가장 가까운 판본을 골라 마르코 폴로의 여정에 따라 이야기를 풀어냈다.1만 8000원.●프로메테우스 인간의 영혼을 훔치다(김덕영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그리스·로마신화에 따르면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훔쳐 인간에게 주었기 때문에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됐다. 인간의 역사는 종교적인 것과 기술적인 것의 다툼과 사귐을 통해 발전했다. 신들은 인간의 기술이 발전하는 것을 그 어떤 힘으로도 막을 수 없었다. 그것은 마치 고대 이스라엘의 신 야훼가 호모 파베르 카인의 제물을 받지 않고 그의 동생 호모 노마스 아벨의 제물을 받았지만 카인이 아벨을 죽이는 것을 막을 수 없었던 것과도 같다. 책은 인간의 역사는 종교와 기술의 애증의 역사임을 보여준다.8000원.●꽃으로 피기보다 새가 되어 날아가리(정창권 지음, 푸른숲 펴냄) 김만덕은 조선 후기 유통업을 통해 수천 금을 모았던 제주의 거상. 객주를 운영하며 평생 결혼도 하지 않았다. 조선시대에 노비나 기녀가 아닌 여성이 독신으로 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그가 독신을 택한 것은 그에게 주체적인 삶에 대한 자각과 사회제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제주에 최악의 기근이 든 1795년 만덕은 전 재산을 내놓아 굶주린 백성을 살리고 그 공으로 임금까지 만났다. 제주에선 ‘만덕 할망’으로 불리며 신화적 존재로 인식되는 만덕의 삶을 다뤘다.1만 1000원.●귀족의 은밀한 사생활(이지은 지음, 지안 펴냄) ‘태양왕’으로 불리며 전 유럽을 호령하던 루이 14세. 루이 13세와 안 도트리치의 불임과 불화설 끝에 태어난 루이 14세는 태어나기 전부터 ‘신이 주신 루이’로 불렸고 다섯살 때 루이 13세가 급서하면서 얼떨결에 왕위를 이어받은 후 1715년 온몸이 썩어가며 숨질 때까지 70여년간 왕위를 지켰다. 루이 14세는 평생 목욕횟수가 20번도 안됐고 일반인은 단 한번도 목욕을 하지 않았던 때여서 냄새를 가리려고 향수가 발달했다는 이야기도 소개한다. 저자는 18세기 프랑스 가구를 전공한 오브제 아트 감정사.1만 5000원.
  • 석면에 노출된 재건축 교육현장 르포

    석면에 노출된 재건축 교육현장 르포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외동 은평뉴타운재개발 현장 2지구. 진관외길 왕복 2차선 도로 양쪽 상가와 주택은 이미 대부분 주민들이 이사를 해 흉측스러운 몰골만 드러내고 있다. 건물 벽면엔 ‘은평뉴타운도시개발구역 이주대책 공고’가 여기저기 붙어 있다.320번지에 자리한 은평웹미디어고에서는 이날도 변함없이 750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었다. 학교 바로 앞에선 굴착기 3대가 철거 작업에 한창이다. 폐건축 자재에서 석면이 함유된 먼지는 바람을 타고 학교 쪽으로 바로 날아갔다. 발암물질이 날려 학생들의 호흡을 따라, 혹은 피부를 통해 몸속에 침투되는 상황인데도 안전조치는 전혀 없다. 수업을 방해하는 소음과 진동은 석면에 비하면 사소한 걱정이다. 도로에서 100m가량 떨어진 등하굣길은 날카로운 철근과 나무 판자 등이 어지러이 널브러져 있어 다치기 십상이다. 뉴타운 개발 시공사인 SH공사가 지난달 초부터 2지구에서 본격적인 철거작업을 시작했지만 학생들은 변변한 집진·방음장치 없이 위험한 환경에서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었다. 은평웹미디어고 이우하 교감은 “뉴타운에 학교가 존속될 예정이기 때문에 먼지와 소음이 가득한 환경에서도 어쩔 수 없이 수업을 계속하고 있다. 학교 차원에서 대책을 세워 시공사에 항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업 현장 앞에서 굴착기 가동…먼지 속에서 체육수업 같은 시각 고등학교에서 300m가량 떨어진 262번지 신도초등학교 운동장에선 체육수업이 한창이다. 역시 근처 철거 현장에서 날아온 분진이 그대로 아이들의 입속에 빨려 들어가고 있다. 매일 474명의 초등학교 아이들과 82명의 병설 유치원생들이 이용하는 등하굣길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폐건축물로 뒤덮여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한다. 이 학교 1학년 아들과 5학년 딸을 둔 박은숙(35·은평구 구파발동)씨는 “살고 있는 3지구는 보상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어디로 떠날 수도 없다. 붕괴 직전 건물에 더해 석면이 포함된 먼지까지 날아다닌다니 아이들이 평생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지 않을까 겁이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강동구 강일동 재건축 현장 일대도 마찬가지였다. 이곳 역시 SH공사 하청업체에 의해 6∼7개월 전부터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장 내부에 있던 하일초등학교는 석달 전 폐교됐다. ●발암 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된 학생들 서울대 보건대학원 산업보건학교실은 지난달 14일 SH공사 철거 협력업체가 은평 2지구 다섯 군데에서 채취해 분석 의뢰한 천장재와 슬레이트 폐자재 시료의 석면 함유량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다섯가지 시료를 편광 현미경법으로 분석한 결과, 모든 시료에서 백석면이 1% 이상 검출됐다. 백석면이 1% 이상 나오면 발암 위험 수준이다. 강일동은 더 심각했다. 산업보건학교실이 지난해 10월 31곳에서 채취한 슬레이트 자재의 석면 함유량을 측정한 결과 석면이 적게는 3%에서 많게는 무려 30%까지 검출됐다. 산업안전보건법은 건축물을 철거할 때 건축 자재에 석면 함유량이 1%가 넘으면 노동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 폐건축 자재를 처리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특수폐기가 가능한 전문 기업이 석면을 처리하는 공사현장은 거의 없다. 대부분 철거업체가 문서상 허가만 받고 석면 함유 물질을 대충 버리고 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최상준 박사는 “석면은 함유량이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노출이 됐다는 자체만으로 발암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면역력이 낮고 어른보다 호흡량과 활동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어린 학생들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학습권 요구에 시공사는 휴교 요청 하지만 SH공사는 아이들의 학습권·건강권과 관련된 보호시설을 갖춰 달라는 학교측의 요구를 외면한 채 재개발사업 추진에만 급급했다. 신도초등학교 이송도 교감은 “폐건물과 폐쓰레기를 가리고 먼지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여러 차례 SH공사에 요청했지만 오히려 이달 7일 공문을 보내와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예정보다 빠른 오는 8월 학교를 휴교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SH공사 토목팀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이주가 마무리돼 가고 있어 학교측의 내년 2월 휴교 주장은 일리가 없다. 다만 휴교 전까지는 학습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통학로를 확보하는 등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SH공사 보상팀 관계자는 “현장 하청업체가 석면 폐기물을 특수처분하고 먼지가 생기지 않게 물을 뿌리며 작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현실과 다른 소리를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정부 차원 유해물질 확산 막아야”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아무리 급해도 발암물질에 노출된 우리 아이들의 건강이 더 우선이지요.” 3일 은평뉴타운재개발 현장에서 만난 석면문제연구소 박영식(59) 소장은 “전문성이 전혀 없는 철거업체들이 석면 제거를 마구잡이로 진행하다 보니 작업 노동자들과 인근 학교 학생들 모두가 석면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석면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지만 서울 은평구 쪽에 주로 살고 있는 영세민들은 생계 유지에 바빠 환경문제에는 대처할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지난번 원촌중학교 문제처럼 만약 강남 지역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면 벌써 공사가 중단됐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박 소장은 석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석면문제연구소를 차렸다. 재개발 현장 등을 누비며 석면 처리를 감시하고 불법을 저지르는 업체들을 노동부에 고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환경보호청이 발행하는 석면 처리 면허증을 취득하기도 했다.“시공사인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저가 낙찰만 고집하다 보니 전문적인 석면 처리 능력과 설비를 갖추지 못한 업체들이 공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는 근로 감독관을 철저하게 교육하고 단속인원을 늘려 유해물질 확산 방지에 단단히 신경써야 합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얼마나 위험한가 석면(石綿)은 화성암의 일종으로 광물에서 채취된 섬유 모양의 규산화합물이다. 부식과 마찰에 강하고 방음·단열 효과가 커 건축재료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이 제시한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한’ 1급 발암물질 27종에 포함될 정도로 몸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데다 한참 후에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소리없는 죽음의 공해’라고 불린다. 특히 한번 호흡기나 피부 등을 통해 몸에 들어가면 쉽게 배출되지 않는다. 석면은 종류에 상관없이 인체에 치명적이지만 통상 백석면-갈석면-청석면 순으로 더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면이 몸에 과도하게 쌓이면 폐가 돌덩이처럼 굳어가는, 진폐증과 비슷한 ‘석면폐증’을 일으킨다. 폐에 들어간 석면은 폐세포를 이상 증식시켜 ‘폐암’을 일으키기도 하고 가슴막이나 복막 등의 중피 표면조직에 붙어 1년 안에 죽음을 부르는 악성종양 ‘중피종암’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국내법 실태 선진국들은 강력한 법규를 통해 석면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공기 중 석면 허용농도를 공기 1㏄당 입자 0.01개로 이하로 정해 두고 이를 어기면 즉각 제재를 한다. 석면에 한번이라도 노출된 장소는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해 노출된 물건을 모두 폐기한다. 영국 보건안전청도 공기 중 석면농도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허용기준 이상이면 제재를 하고 있다. 일본은 헤파필터 등 석면전용 집진기 등 완벽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제거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관련법이 허술한 데다 이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노동부가 2003년 7월 공포한 산업안전보건법이 유일한 관련법이다. 석면이 들어 있는 자재를 해체하고 제거할 때 작업 장소를 밀폐하고 습식(濕式)으로 작업하며 근무자 전원에게 방진마스크와 보호의를 착용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감독이 불충분해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석면이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있는 데 대해 환경부에서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2004년 만들어진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라 공기 중 석면 허용농도를 국제기준과 같이 공기 1㏄당 입자 0.01개 이하로 정했지만 권고기준일 뿐 제재 근거는 전혀 없다. 80년대 중반 국내 석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서울대 보건대학원 백남원 교수는 “선진국들도 뒤늦게 심각성을 느껴 대책을 마련했지만 앞으로 10년은 지나야 석면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도 서둘러 대비책을 세우지 않으면 석면이 큰 사회 문제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물관리 하라고 준 돈 어디다…

    경남 진주시를 비롯한 사천시와 하동군 등 남강수계 자치단체들이 상수원 보호는 외면하면서 수계관리기금은 지원받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경남도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9일 낙동강수계 주민지원사업비 지원대상과 금액을 확정했다. 지원대상은 진주·양산·밀양·사천시와 산청·거창·합천·하동군 등 모두 8개 시·군으로 금액은 111억원이다. 환경부는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지난 2002년 제정된 ‘낙동강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낙동강특별법)’에 따라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수계의 상류지역에 수변구역을 지정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로부터 물이용 부담금을 징수해 수계관리기금을 조성,▲주민지원사업비와▲수질개선기반조성비▲수질개선지원사업비 등으로 해당 시·군에 지원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낙동강 및 남강수계 274㎢가 수변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진주시 명석면과 대평면, 사천시 곤명면, 하동군 옥종면 등 3개 시·군 63㎢는 아직 수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 시·군에도 수계관리기금은 매년 지원되고 있다. 올해 주민지원사업비로 진주시에 26억 1000만원, 사천시 3억 8000만원, 하동군 4200만원 등이 배정됐다. 이외에 수질개선기반조성비와 수질개선사업비로 진주시에 51억 6000만원, 사천시 2억 8000만원, 하동군 1억 2000여만원이 추가로 배정될 예정이다. 진주시의 경우 지난 2003년부터 지원받은 수계관리기금은 무려 350억원에 달한다. 환경단체들은 이들 자치단체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고 목청을 높이지만 제재할 수단이 없다. 현행 낙동강특별법은 수변구역 지정여부와 관계없이 일정요건만 충족되면 수계관리기금을 지원토록 규정돼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이들 지자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수변구역 미지정 지역으로 남아 있다.”며 “맑은 물 관리는 외면한채 수계관리기금만 탐내는 얌체행정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환경부의 수변구역 지정계획에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며 “수계관리기금은 진양호 상수원보호구역과 댐주변 지원방침에 따라 지원받는다.”고 해명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시라크 “돌아오라”

    |파리 함혜리특파원 서울 임병선기자|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보름 이상 아라비아해 해역을 떠돌고 있던 자국의 핵 항공모함 클레망소호를 본국 해역에 돌아오도록 조치하라고 15일 지시했다. 이날 지시는 프랑스 최고 행정법원인 참사원에서 클레망소호의 인도행을 중지시키는 결정이 나온 직후 내려졌다. 19일 예정된 인도 방문을 앞두고 양국의 외교 현안에 걸림돌을 제거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한때 프랑스 해군의 자존심으로 불리며 36년간 활약했던 클레망소호는 9년 동안 여러 바다를 떠돌아 다니던 ‘불행한 말년’을 연장하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말 툴롱 항을 떠나 인도의 알랑 폐선소를 향해 떠났지만 이번에도 역시 해체되지 못하게 된 것이다.●해체시 석면 등 오염물질 쏟아질까 우려 프랑스는 1990년대 말부터는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석면 사용을 금지했지만 클레망소호가 건조될 당시에는 석면 사용이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았다. 따라서 내부 곳곳에 석면이 사용됐다. 오염된 물질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접근이 불가능한 곳에 약 45t의 석면 오염물질이 남았다고 밝혔지만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클레망소에 석면 오염 물질 500∼1000t이 여전히 실려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석면 절연체가 들어있는 항모를 관계 법령과 시설이 미비된 곳에서 해체하면 근로자들의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저지에 나섰다.●프랑스 의원들까지 가세 인도 대법원도 클레망소에 내장된 석면의 규모에 대한 실사를 지시하며 최종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클레망소의 인도 입항을 금지했다. 대법원은 인도내 클레망소 해체가 위험 폐기물 처리에 관한 국제협약과 인도 환경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도 가릴 예정이다. 프랑스 의회 의원, 과학자, 환경운동가, 예술가 등 100여명은 시라크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인류 및 환경 재앙을 피하기 위해 클레망소를 프랑스로 귀환시키라고 촉구했다. 야당인 사회당과 공산당은 클레망소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클레망소는 이미 2003년 10월 스페인에서의 석면 제거 작업을 위해 툴롱 항을 떠났다가 하청업체인 스페인 업체와의 계약이 파기되면서 시칠리아 해역에도 한달 이상 머무른 적도 있다.lotus@seoul.co.kr
  • [지금 안면도에선] 주말마다 손님 북적…사계절 ‘황금 관광지’로

    [지금 안면도에선] 주말마다 손님 북적…사계절 ‘황금 관광지’로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이른바 ‘서해안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충남 서해안 일대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해양관광산업이 활짝 꽃을 피우고 각종 산업단지들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그 중심에 연간 500만명이 찾는 충남 태안군 안면도가 자리잡고 있다. ●“가까워졌어요” 지난달 27일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설연휴 전날이어선지 백사장에 나온 관광객은 100명도 채 되지 않았다.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쳤지만 젊은이들은 맨발로 모래사장과 거칠게 밀려드는 파도를 오가며 겨울바다를 만끽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여대생 박성은(23·서울 서초구 서초동)씨는 “매번 동해안만 가다가 지난 여름에 처음 왔었는데 하도 좋아 친구들을 데리고 왔다.”며 “서울에서 3시간 반쯤 걸려 동해안과 비슷하지만 왠지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녀는 “대하와 조개 등 먹을거리도 동해안보다 싸고 다양한데다 펜션 등이 최신식이라 앞으로 자주 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면도 오션캐슬 관계자는 “겨울철이지만 주말에는 1000명 가까이 백사장에 나와 겨울바다를 즐기고 있고, 우리 콘도 객실도 꽉꽉 차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전했다. 안면도 관광객은 지난 1999년 165만 3000명에서 지난해 467만 5000명으로 3배나 급증했다.2000년 195만 5000명으로 200만명도 채 되지 않던 관광객이 이듬해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346만 1300명으로 껑충 뛰었다. 이어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열린 2002년부터 400만명시대를 연 뒤 줄곧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자친구와 함께 경기도 안양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놀러왔다는 윤주원(27·회사원)씨는 “주변에서 하도 얘기를 많이 하기에 처음으로 놀러왔다.”면서 “동해안과 달리 아기자기한 면이 있어 색다르다.”고 만족해했다. ●펜션 우후죽순… 외지인 건축 많아 안면도 방포해수욕장변에서 30여년간 횟집을 운영중인 나창화(50)씨는 “1990년대에는 피서철에만 손님이 조금 있었는데 요즘에는 계절이 따로 없다.”면서 “주말에는 여름처럼 손님이 들끓어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귀띔했다. 2000년말 140개밖에 없던 음식점이 지금은 230개로 늘어났다. 오션캐슬 옆에 있는 꽃지수산 주인 장덕모(48)씨는 “교통이 좋아지면서 당일치기 손님이 많은데다 여름에는 주변에 잡상인까지 들끓어 장사가 잘되는 것만도 아니다.”고 불평했다. 펜션 등 민박은 1999년 150개였으나 지금은 500개를 훌쩍 넘어섰다. 태안군이 지난해 5월 조사한 바로는 군내 902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17개가 안면도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 1년도 되지 않아 100개 정도가 더 늘어난 것이다. 안면도 고남면사무소 직원은 “2000년 전까지만 해도 고남에는 주로 주민들이 낚시꾼을 위해 자기집을 민박으로 내놓았으나 최근에는 외지인이 곳곳에 땅을 사 펜션을 마구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신 시설을 갖춘 펜션이 늘다 보니 옛 민박집은 영업에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는 실정이다. 꽃지해수욕장변에서 민박집을 하는 김용현(59)씨는 “여름에는 ‘찬밥 더운밥’ 가리지 않지만 펜션이 워낙 많아져 겨울에는 손님들이 새로 지은 곳만 찾다 보니 우리집처럼 가정집을 민박으로 내놓거나 오래된 펜션은 평일에 방들이 많이 빈다.”고 말했다. ●방폐장 후보가 금싸라기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공보영(50)씨는 “꽃박람회가 끝난 뒤 논이 평당 최하 5만원에 팔리는 등 땅값이 3∼4배가 올랐다.”면서 “바다가 보이는 곳이 더 비싸고, 특히 관광객이 많은 꽃지해수욕장 주변은 많게는 200만원을 호가한다.”고 말했다. 부동산값이 폭등하자 안면도는 지난해 7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다. 안면도는 1990년대 초반 방사성폐기물처리장 후보지로 정해졌다가 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해 무산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후 땅값이 7∼8배로 크게 오르자 ‘그러길 잘했다.’고 좋아하고 있다. 안면읍 창기리 주민 김명실(53)씨는 “펜션을 지은 사람의 80%가 외지인이고 부동산이 묶여 처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만도 있지만 땅값이 크게 올라 기분은 좋다.”며 “국제관광지 조성사업 등 각종 대형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땅값이 앞으로 더욱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면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해안은 이제 ‘서울 이웃’ 충남 서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해마다 크게 느는 것에서 서해안시대를 실감케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된 뒤 서울 등 수도권 시민들에게 이 지역은 ‘가까운 바닷가’가 됐다. 1999년만 해도 이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당진, 서산, 태안, 홍성, 보령, 서천 등 충남 서해안 6개 시군을 찾은 관광객은 2921만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2001년말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된 이듬해 이 지역을 찾은 관광객은 3831만여명으로 31%나 크게 늘어났다. 이후 해마다 급증해 지난해는 5629만여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전에는 대천해수욕장 등 일부 관광지만 유명했으나 최근에는 안면도는 물론 ‘해뜨고 해지는 마을’ 당진군 왜목마을과 서천군 마량리 등 해안 곳곳이 유명 관광지로 부상했다. 또한 당진의 경우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면 영등포까지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서울로 올라가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는 주민이 생겨나고 있다. 지역경제의 원동력인 산업단지와 기업의 입주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1999년 이들 6개 시군의 공단은 28개에서 지난해 33곳으로, 입주업체는 225개에서 407개로 급증했다. 요즘도 당진군 아산국가산업단지내 부곡공단에는 기업이 계속 입주하고 있어 지역경제가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골프장도 속속 들어설 채비다. 아직까지 서해안 일대에는 한곳이 없지만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업자들이 앞다퉈 건설하겠다고 아우성이다. 현재 태안 안흥항에 ‘태안비치CC’와 서산 대산읍에 ‘퍼스트밸리CC’가 건설되고 있다. 모두 18홀짜리다. 건설을 준비중인 곳은 모두 6곳. 태안군에만 원북면 ‘웨스트비치CC(24홀)’, 근흥면 ‘T·A·B·D(9홀)’, 안면도 국제관광지(27홀), 안면도 야쿠르트 목장(27홀)이 있다. 당진군 송산면 ‘송암골프장(18홀)과 서산시 부석면 ‘서산웰빙레저특구(회원 18홀·일반 36홀)’도 조만간 건설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보령시와 서천군 등 서해안의 다른 자치단체도 골프장을 건설하기 위해 민자유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안면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어떻게 바뀌나 자연미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안면도는 국제관광지 조성사업을 통해 화려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충남도가 10여년간 끌어온 이 사업은 안면도가 최근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2개의 기업으로부터 투자제안서를 받은 충남도는 현재 이들 업체를 상대로 투자적격 여부를 심사중이다. 도는 투자업체가 선정되면 협의를 통해 수정할 예정이나 현재의 기본계획은 4개 지구로 나눠 개발한다는 것. 4개 지구는 ▲시월드파크 ▲선셋빌리지 ▲워터콤플렉스 ▲오션사이드CC이다. 이곳에는 콘도와 호텔, 식물원, 워터풀,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서고 27홀짜리 골프장과 연습장이 만들어진다. 당초 이 사업은 1조원 이상을 투입해 2011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완공시기는 이르면 올해말 선정될 예정인 투자업체에서 재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 등으로 투자자를 찾지 못해 착공이 오랫동안 미뤄져왔기 때문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지난 96년 재미교포를 통해 외자를 유치하려다 실패했고,2002년에는 국제무기거래상으로 유명한 카쇼기의 자본을 끌어오려다가 무산됐었다. 이 과정에서 당초 계획에 있던 마리나리조트와 유람선 운영 등 돈이 많이 들어가는 휴양관광시설은 제외됐다. 안면도는 보령 대천항과 연결되는 연륙교 건설이 추진돼 교통에서도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 연륙교는 올해말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안면도 영목항에서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까지 이어지는 이 연륙교는 길이가 14㎞로 중간에 원산도를 거친다. 대전국토관리청은 왕복 2차선의 연륙교를 2016년까지 5000억원의 국비를 들여 완공할 계획이다. 영목항∼원산도 2.75㎞는 아치형, 원산도∼대천항 6.12㎞는 사장교 형태다. 나머지 5.13㎞는 원산도 통과구간이다. 이 연륙교가 완공되면 대천항에서 서산AB지구 등을 거쳐 영목항까지 자동차로 1시간30분 걸리는 거리가 10분 안팎으로 줄어들게 된다. 교통량은 하루 2만 1000대로 예상된다. 안면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석면사용 2009년 전면금지

    석면제품의 사용이 오는 2009년부터 전면 금지된다. 노동부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2009년까지 석면제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확정한 뒤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을 개정, 시행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노동부는 특히 석면 슬레이트와 석면천장재, 석면칸막이, 압출성형시멘트판, 자동차용 브레이크 라이닝 등은 오는 7월부터 조기 금지할 방침이다. 또 특수차량용 브레이크 라이닝, 석면포 등도 단계적으로 사용을 금지해 2009년에는 모든 석면제품의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석면 함유 건축물을 허가 없이 해체ㆍ제거하다 적발되면 행정지도 없이 곧바로 사법처리(50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5년 이하 징역)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석면은 자동차 브레이크 라이닝과 패드, 건축용 단열재, 패널, 압축패킹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장기간 노출되면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위험성 때문에 정부는 2000년부터 인체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청석·갈색 석면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의회] ‘비디오 구정 질의’ 효과 만점이네

    연극배우 출신인 서대문구 서정수 의원이 구의회판 ‘취재 파일’을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직접 현장에 취재를 나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구의회 구정질의에서 상영했다. 서 의원이 지적한 문제점들이 곧바로 개선돼 효과 또한 만점이라는 평이다.●화재시 유독가스 내뿜어 대형 사고 우려 서 의원이 이번에 지적을 한 것은 어린이집의 안전·위생 문제. 그는 이달 초 주민들로부터 관내 모 어린이집에 관한 소식을 접하고 집중 ‘취재’에 들어갔다. 어린이집이 1982년 석판 사이에 스티로폼이 들어있는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졌다는 것. 다시 말해 불이 나면 어린이들은 유독가스를 내뿜는 스티로폼에 무방비 상태로 놓인다는 게 제보 내용이었다. 서 의원은 현장 겸증 결과 “대형 전기밥솥,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 전열·전기 기구 등이 놓여 있어 화재의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런데도 어린이집은 2002년 일부 바닥과 벽면을 석고보드와 석면으로 보수한 게 전부”라고 지적했다. 특히 서 의원은 어린이집 조리실 밑에 구멍이 막힌 정화조가 묻혀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정화조 악취를 막기 위해 정화조 뚜껑을 아예 시멘트로 막아버린 것이다.●막힌 정화조 위에 아슬아슬한 조리실그는 “정화조 구멍이 없다는 것은 10년이 넘도록 정화조를 비우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대·소변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로 인해 폭발할 염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구정질의를 한 뒤 어린이집은 정화조를 이전하기로 하는 등 뒤늦게 사태수습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배우 생활을 하면서 색다른 방식으로 구정질의를 하는 데 관심을 가져온 만큼 앞으로도 현장감 있는 ‘미디어 질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1986년부터 연극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극단 ‘향토’ 대표를 맡고 있다. 서 의원은 한국연극배우협회에 대한 서울시 등의 지원을 이끌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2일 협회에서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새학교 증후군’ 측정 의무화

    내년부터 새로 짓는 학교들은 이른바 ‘새 학교 증후군’을 일으키는 미세먼지 등 10가지 원인물질을 정기적으로 측정, 기준을 초과하면 개선해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3일 교실 안에서의 공기 질 규제 항목을 현재의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2종에 새 학교 증후군의 원인물질인 포름알데이드 등 10종을 추가하고 정기적으로 이를 측정하도록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을 개정,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기적인 측정하게 되는 오염물질은 미세먼지, 이산화탄소를 비롯해 포름알데이드, 총부유세균, 낙하세균,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라돈, 총휘발성 유기화합물, 석면, 오존, 진드기 등이다.또 학교를 신축할 때에는 오염물질을 많이 방출하는 건축자재와 책걸상 등의 사용을 제한, 오염원을 미리 없애고 학교를 인가할 때 공기 질의 유지기준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도록 했다. 이미 문을 연 학교는 개교 후 3년간 새 학교 증후군 원인물질을 중점 관리하고 기준을 초과한 학교에 대해서는 건물 내부를 섭씨 35∼40도로 올려 휘발성 유해물질 발생량을 일시적으로 높인 뒤, 창문을 열어 밖으로 내보내는 ‘베이크 아웃’ 방식이나 기계적 환기시설을 설치해 오염물질을 제거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아울러 10년 이상 오래된 학교에 대해서는 미세먼지, 부유세균 등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녹색공간] 김진표 교육부총리께/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길고 긴 여름이 끝나고 학교들이 개학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다시 우리나라, 특히 대도시에 있는 학교의 학생들은 70∼80년대 공장 수준의 오염된 교실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학교에서 지금과 같이 곤혹스러운 상황이 벌어진 것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미세먼지를 비롯해서 가장 오염된 도시라는 서울을 포함, 우리나라 도시들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상황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수치상으로 간단히 비교해보면 미국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고 인구밀도도 높은 뉴욕보다 서울의 오염도가 2배가 넘습니다. 또 원래 실내는 실외보다 대기 오염이 축적되기 때문에 늘 실외보다는 실내가 공기가 안 좋고,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교실과 같은 곳에는 외부에서 들어온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의 활성도가 높아져서 상황이 안 좋아지게 마련입니다. 우리나라 학교 건물 중 오래된 건물들에서는 이제는 쓰지 않는 석면가루가 교실에 떠다니기도 합니다. 환경부나 방송국에서 여러 번 측정한 결과에 의하면 서울, 광주, 부산 등 대도시의 교실 내 환경은 거의 대부분의 위험물질이 지하상가보다도 2배 이상 높은 오염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연한 결과이겠습니다. 창밖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기오염이 교실로 들어오는데, 소음 때문에 창문을 제대로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 초등학생들을 교실에서 가만히 있도록 하기도 어렵고, 더구나 재건축 현장 인근에서 공사라도 하는 날에는 1000/㎥ 이상의 오염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정도면 황사수치가 높은 날 반도체 공장들이 불량률을 걱정해서 공장을 세우는 수준입니다. 특히 겨울철 문을 닫아놓고 난로라도 피우는 경우에는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일산화탄소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교실이 일종의 대기오염 종합판같이 되어 있는 셈이지요. 이런 문제는 소위 전문가들은 물론 소아과의사에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사회부 기자들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일인데, 누구도 쉽게 답변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 실정입니다. 아무래도 아이들 건강의 문제이니까 정책 우선순위가 여러가지로 밀리고, 교육부 내에서도 환경부 문제라고 외면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법적인 제도는 예전에는 잘 모르던 오염물질을 시행규칙에 약간 반영하는 정도면 충분할 정도로 잘 정비되어 있고, 학교보건법 제2조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입시문제와 같은 것에 우선순위에 밀려서 몇 년째 서로 안타까워하면서 쉬쉬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아무래도 재정이 문제이겠습니다. 현재의 환경부 계획대로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면 10년 후에 도쿄 수준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겠지만 그래도 역시 그 정도 수준에서는 교육환경이 여전히 열악할 것이며, 무엇보다 그 10년 동안에도 우리의 아이들이 지금의 상황에 방치된다는 것은 1인당 소득 2만달러를 목표로 하는 이 사회에서는 슬픈 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공기청정기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데에 무조건 찬성하지는 않지만, 현재 초등학교를 비롯한 학교들은 시급히 공기청정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학교에 정수기를 설치하는 예전의 논쟁과 비슷한 일이 벌어지겠지만 일단은 초등학교부터, 그리고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면 그리 부담스럽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리스로 설치하고 동시에 공기청정기 산업에 대한 대책이 결합되면 여러가지로 부수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해결이 어렵지는 않은데, 교육청과 환경부 등 업무분장 문제로 수년간 표류하던 이 문제를 풀기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계신 분이 바로 김진표 교육부총리님이십니다. 또 개인적으로 경제논리가 교육의 인프라를 위해 실제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꼭 한번 보고 싶기도 합니다. 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 인천 주안역 상가 석면 검출

    인천 주안역 지하상가에서 암을 유발하는 석면이 검출됐다. 8일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부추연)’에 따르면 인천시 남구 주안역 지하상가 천장 4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서울대 보건대학원 산업보건학교실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백석면이 2∼7% 검출됐다. 분석 결과 주안역 지하상가 관리사무소 입구와 10번 출구에서 각각 3∼5%,5번 출구에서 2∼4%의 석면이 발견됐다. 모 상가에서는 조사대상 가운데 가장 많은 5∼7%가 검출됐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석면이 1% 이상 함유된 건축물을 위해물질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철거할 경우 반드시 노동부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는 시간이 지나면서 머리카락의 5000분의1 정도의 미세 석면먼지를 발생시켜 대기중을 떠돌다 인체에 들어가 암을 일으킨다. 주안역 지하상가는 1만 2000㎡의 넓이에 290여개의 상점이 입주해 있으며 하루 평균 10만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부추연은 지난 6월과 7월에도 서울 강남역 지하상가와 김포공항 천장에서 1∼5%의 석면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섭씨 100도! 극한 미생물 “딱 살기좋네”

    끓는 물보다 뜨겁거나 냉장고처럼 차가운 곳을 선호하고, 인체에 치명적인 양잿물을 좋아하는 생명체가 있다. 바로 극한의 생존자 미생물이다. 도저히 생명체가 살지 못할 것 같은 극한 환경 속에서 발견되는 미생물은 외계 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밝히는데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이들이 보유한 ‘극한 효소’ 등은 다양한 산업분야에 응용될 수 있어 세계 각국은 심해(深海)에 잠수정을 내려보내고, 남극의 빙산 속을 뒤지고 있다. ●극한의 생존자, 미생물 대부분의 생명체는 물이 끓는 온도인 100℃ 안팎에서 단백질이 변형돼 죽는다. 하지만 최적 성장온도가 55℃ 이상인 고온성 미생물과 80℃ 이상인 초고온성 미생물은 예외다. 초고온성 미생물로는 ‘파이롤로부스 퓨마리’를 꼽을 수 있다. 독일 레겐스베르크대학 연구팀이 대서양 밑 3650m에 위치한 열수구에서 이 미생물을 발견, 지상으로 가져와 배양에 성공했다. 이 미생물은 끓는 물보다 높은 113℃의 온도에서 활발히 자라고, 사람이 화상을 입을 수 있는 90℃에서는 추위를 느낀 나머지 생장을 멈춘다. 또 지난 2002년에는 한국해양연구원 이정현 박사팀이 남서태평양 파푸아뉴기니의 수심 1700m 열수구에서 시료를 채취한 후 배양실험과 DNA분석을 통해 90∼100℃에서 잘 자라는 미생물 2종을 확인했다. 이 박사는 “최적 성장온도가 멸균온도(121℃)인 미생물도 있다.”면서 “일본 연구팀은 온도가 400℃에 이르는 해저 열수구에서 미생물을 발견했지만, 이 온도가 최적 성장온도인지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온성 미생물과 정반대로 평균 1∼2℃인 차가운 바닷물뿐만 아니라 빙산 속에서 사는 저온성 미생물도 있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이 남극의 빙산에서 발견한 ‘폴라로모나스 바큐올라타’라는 미생물은 4℃에서 가장 활발하게 생장하며,12℃가 넘으면 생장을 중단한다. 즉 4∼5℃를 유지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냉장고의 냉장실이 이 미생물에게는 살기 좋은 공간이 되는 셈이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천종식 교수도 해양연구원 극지탐사팀과 함께 남극 세종기지 근처에서 여러 종의 저온성 미생물을 발견하기도 했다. ●양잿물이 보약? 미생물은 강한 산성 또는 알칼리성의 환경에서도 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pH 농도가 11∼12에 달하는 양잿물을 좋아하는 극한 미생물이 발견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윤정훈 박사팀은 지난 2003년 서해안 대천 근처의 한 석면광산에서 강알칼리를 견디는 미생물 5종을 찾아냈다. 이 미생물들은 독극물인 양잿물을 소화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강한 알칼리성 폐수를 처리하는 데 유용하다. 염분이 포화 상태인 염전에서도 많은 미생물들이 살고 있다. 전북 군산 지역의 염전에서 발견된 ‘노카르디옵시스 군산엔시스’도 이에 해당한다. 또 지표면에 있는 한 주먹의 흙 속에는 약 1억∼10억의 미생물이 있지만 어두운 땅밑으로 내려가면 온도와 압력이 높아져 그 수가 줄어들게 된다. 미국의 과학자들은 남캐롤라이나주 사바나강 주위에서 무려 500m를 파내려가서 미생물을 확인했다. 또 지금까지 이뤄진 연구에 따르면 미생물은 지표면 2800m 아래에서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생물이 이처럼 다른 생명체에 비해 다양한 환경에서 살 수 있는 비결은 진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극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생존능력을 획득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정현 박사는 “미생물은 유전자 변이가 쉽게 이뤄지고 생식주기가 짧아 적응력이 뛰어나다.”면서 “미생물의 이같은 특성이 다양성의 원천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유전자(리보솜 RNA 유전자)를 예로 들면, 사람과 생쥐의 유전자 변이도가 0.7%에 불과하지만 미생물의 경우 같은 종에 속한 두 개체간의 변이도가 3%나 된다. 이렇게 높은 유전자 변이도가 미생물의 천부적인 환경 적응력과 직결되는 것이다. ●각종 산업분야 응용 가능성 극한 미생물을 연구하면 우주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생물이 극한 환경에서도 생명을 유지하는 만큼 우주에서도 적당한 조건만 주어진다면 형태나 종류는 달라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게 된다. 또 극한 미생물에 포함된 효소나 단백질은 각종 산업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 예컨대 저온성 미생물에서 나온 지방 분해효소를 쓰면 찬물에서도 때가 잘 빠지고 환경오염이 전혀 없는 세제를 만들 수 있다. 또 폐수의 독성물질을 먹어치우는 해가 없는 물질을 내놓는 미생물에서는 폐수처리용 화학약품을 개발할 수 있다. 이처럼 극한 미생물은 산업용 효소산업, 화학산업, 제지 및 펄프, 식품 및 사료, 섬유 및 피혁, 금속 및 광산, 에너지 산업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어 생명과학산업의 한 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극한 미생물이란 생명체가 존재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극한 환경에 적응하여 사는 미생물이다. 극한 미생물은 온도를 기준으로 55℃ 이상에서 생육하는 고온성 미생물,80℃ 이상에서 성장하는 초고온성 미생물,4℃ 이하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저온성 미생물 등으로 나뉜다. 또 500기압(해저 5000m 상당) 이상의 고압에도 견딜 수 있는 고압성 미생물, 수분을 찾기 어려운 사막에서 생활하는 건조내성 미생물도 있다. 이와 함께 pH 1∼2의 산성 환경을 좋아하는 호산성 미생물,pH 10∼12의 알칼리성 환경을 선호하는 호알칼리성 미생물, 염분 농도가 20∼30%나 되는 환경에서만 볼 수 있는 호염성 미생물 등으로 분류된다.
  • 日 석면사망자 2003년에만 878명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대형건설업체인 구보타가 지난달 말 석면을 사용한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공장의 전·현직 직원과 공장주변 주민 등 79명이 암의 일종인 중피종에 걸려 숨진 사실을 밝힌 뒤 2003년 한 해에만 중피종으로 인한 사망자가 878명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등 석면파문이 확산 일로에 놓여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03년에만 석면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중피종에 의한 사망자가 878명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중피종은 80%이상이 석면과 관계가 있지만 석면 작업을 한 뒤 잠복기간이 30∼40년이라 노동자 자신이 석면을 취급했던 사실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피해파악이 어렵다고 한다. 따라서 실제의 피해에 비해 산재신청건수는 턱없이 적었다. 최근 석면피해 문제가 부각되면서 석면대책을 태만히 했다며 각지에서 손해배상소송이 잇따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후생노동성은 1971년부터 석면 사용 규제에 착수, 발암유발성이 특히 높은 청석면 등은 95년부터 사용을 금지시켰고 지난해 10월부터는 모든 석면의 사용을 금지시켰다. 아울러 지난 1일부터는 기존 건물 자재에 사용된 석면도 건물해체시 작업원의 안전을 위해 사전조사 및 교육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산재피해 보상 대책은 늦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산업재해 인정을 받은 사람은 636명이다. 특히 2003년이후 산재인정자는 83명으로 전체 석면피해 사망자의 10%에 그쳤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이날 석면제품 제조기업에서 중피종이나 폐암으로 숨진 석면피해사망자가 8개 기업에서 195명에 이른다는 자체조사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도 이날 인터넷판 보도를 통해 태평양시멘트, 미쓰비시메트리얼건재 등 5개사 종업원 등 31명이 사망한 것으로 이날 새롭게 밝혀지는 등 이미 석면피해가 판명된 구보타나 니치아스 등을 포함하면 석면피해 사망자는 9사에 모두 280명이라고 전했다.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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