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석면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전시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2차전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항소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수심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29
  • [태안 기름유출 피해 확신] 늑장 방제로 넋 잃은 漁心

    [태안 기름유출 피해 확신] 늑장 방제로 넋 잃은 漁心

    “방제선이 기름을 미리 막지 못하고 기름띠를 따라가기 바쁘니 이게 늑장대응이지 뭐야. 방제선이 어제만 들어왔어도 가로림만은 살릴 수 있었어.” “철새에 대한 2차 감염 대책이 없으니 불안 속에서 살 수 밖에 없어요. 천수만에 기름이 들이닥치는 것도 시간문제인데….” 태안 반도의 최북단이자 충남 최대의 양식업 밀집지역인 가로림만 어민들은 당국의 늑장 대처에 울분을 토했다. 당국은 사고 초기 가로림만까지 기름띠가 밀려 올라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최대의 철새도래지이자 태안 반도 최남단의 천수만 철새들은 시시각각 밀려오는 기름 냄새로 날갯짓이 한풀 꺾였다. 기름이 언제 급습할지 모르는 어민들은 아직까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 정부의 무관심에 불안해 했다. 가로림만과 천수만의 한탄과 불안은 떨어져서는 살 수 없는 인간과 동물 생태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기름에 자신들의 터전을 내준 태안군 이원면 내리2구 만대마을 주민들은 10일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였으나 역부족이었다. 자식처럼 키워온 굴껍데기에는 검은 기름이 가득 차 있었다. 최순옥(50·여)씨는 “지난 8일에 펜스만 쳤어도 막을 수 있었는데,9일 기름이 가로림만 안으로 흘러오자 그제서야 방제선들이 뒤따라 들어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씨는 “한 달에 두 번 있는 물살이 가장 센 사리 때인데 정부는 어떻게 가로림만이 안전하다고 발표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죽희(62·여)씨는 “기름이 붙은 굴을 집에서라도 먹을까 해서 비누로 닦았는데 검은 기름이 안 떨어졌다.”며 울먹였다. 김홍규(55)씨는 “뒤늦게 19대의 방제선이 들어와 유화제를 마구 뿌렸다.”면서 “어민 건강은 생각도 않느냐고 항의해도 막무가내였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근처의 간월도리 어촌계장 안도근(57)씨는 9일 밤 가로림만에 다녀오고 나서부터 마음이 급해졌다. 그는 “손놓고 당한 가로림만을 보니 천수만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10일 어민들은 하루 종일 대책회의를 했지만 당국의 대책은 내려오지 않았다. 안씨는 “천수만은 안면대교 초입에 펜스를 치면 지형 특성상 기름 유입을 막을 수 있지만 정부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우선 시청에 흡착포라도 요구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굴을 내년 4월까지 계속 따야 하기 때문에 현재 피해가 없어도 몇 달 후 잔여 기름에 피해가 있을 수 있어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천수만은 철새도래지인 만큼 생태계의 2차 피해도 예상되지만 역시 대책이 없었다. 서산천수만철새기행발전위원회 문윤식(43) 사무국장은 “만리포 쪽에서 오염된 물고기와 새들이 생태계에 2차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면서 “다른 새의 내장을 주로 먹는 갈매기나 맹금류가 기름 피해로 죽은 물고기나 새를 잡아 먹으면 그야말로 생태계가 교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태안 이경주 신혜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제일화학 석면피해자 실태조사

    노동부가 1990년대 초까지 국내 최대규모의 석면제품 생산공장이었던 제일화학(현 제일E&S) 근로자들에 대해 본격적인 석면피해 실태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6일 “10월말 국정감사에서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으로부터 부산 연산동 석면제조사업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촉구받은 직후 제일화학 노동자들에 대한 추적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90년대 이후 직원명부만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국세청이나 근로복지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서도 관련 자료를 갖고 있지 않은 탓에 70∼80년대 일했던 노동자들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다행히 노동부는 지난 4일 국내 첫 석면피해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승소해 1억 6000여만원의 배상판결을 받은 고(故) 원점순씨의 남편 안병규(54)씨와 연락이 닿아 실태조사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부인과 함께 제일화학에서 4년여 동안 일했던 안씨는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애써 주려는 것은 고맙다.”면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제될 수 있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냐. 동료들과 연락해 최대한 많은 인원을 노동부에서 파악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석면피해에 대해 정부부처가 실태조사에 나선 것은 지난 7월 5개부처가 ‘석면관리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정부는 종합대책을 통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603억원을 투자해 석면의 원천적 차단, 공공건물·학교 등 민감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등의 석면사용 실태조사, 주요 석면관련 시설의 피해 및 건강영향 조사, 전문인력기관 육성 등 석면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빠알간 해야, 온갖시름 안고가거라

    빠알간 해야, 온갖시름 안고가거라

    어느덧 2007년의 끝자락. 각 종 일정들로 빼곡했던 달력도 이제 한 장 남았다. 지난 시간을 반추하며 불필요한 것들을 비워내야 할 때다. 올 1월 1일 오전 7시 26분 경상북도 독도에서 떠오른 2007년의 해는 31일 오후 5시37분 전라남도 흑산도의 바다속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춘다.1년동안 동고동락했던 정해년의 붉은 해가 펼치는 마지막 빛의 축제에 아쉬움만 있는 것은 아닐 게다. 빈 자리에 새로운 것을 채우는 가슴 벅찬 환희와 감동도 함께 한다. 송구영신의 의식을 치르기 적합한 장소들을 모았다. ●수도권 해넘이 명소 ▲유명산 설매재휴양림 해넘이의 붉은 기운이 스며든 억새꽃 너머로 유장하게 흘러가는 남한강의 자태가 퍽 인상적인 곳이다. 영화 ‘왕의 남자´를 본 사람이라면 중첩된 산봉우리들을 배경 삼아 너른 억새밭에 고고하게 서 있던 소나무를 기억할 듯. 산자락에 홀로 서 있는 소나무 위로 지는 해가 일품이다. 영화에서야 멀리 도시 풍경까지 담을 수 없었겠지만, 실제로 보면 양평 등 도시 한가운데를 관통하며 흘러가는 남한강 물줄기와 주변 산자락들이 감동적이라 할 만큼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트레킹삼아 천천히 걸어가면 입구부터 정상까지 1시간 남짓 걸린다. 사유지여서 출입에 제한이 따른다는 것이 흠. 설매재자연휴양림(031-774-6959)에 사전양해를 얻어 오를 수 있다. ▲수종사 경기 남양주시 운길산 수종사는 서울 근교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절집으로 꼽힌다. 뜰 아래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 풍광이 빼어나 조선의 문장가 서거정이 ‘해동 제일의 전망´이라고 상찬하기도 했다. 예로부터 약수가 맛있기로도 소문난 곳. 초의선사와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등도 자주 찾아 차를 마셨다고 전해진다. 무료 다실인 삼정헌(三鼎軒)에서 향긋한 차를 즐기며 두물머리 너머로 지는 해를 바라보는 맛이 각별하다. 운길산 아래서 수종사 주차장까지는 2㎞ 거리. 길이 좁고 가팔라 차를 두고 걸어 올라가는 사람도 많다.(031)576-8411. ▲강화도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여름철과 달리 한적하고 조용한 해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들이 많다. 서해안 3대 낙조로 꼽히는 ‘장화리 낙조´가 유명하다. 동막리에서 장화리로 이어지는 강화도 남단의 해안도로는 드라이브를 즐기며 낙조를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화도면 적석사는 개펄위로 떨어지는 붉은 노을이 인상적이다. 마니산 남쪽의 동막해변, 석모도의 보문사, 민머루 해수욕장 해넘이도 놓치기 아깝다. 강화군청 (032)932-5464. ▲기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인천시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도 유명 낙조 포인트. 연말연시 일출, 일몰여행을 떠났다가 자칫 길거리에서 보낼 낭패를 당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경기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해안은 해질녘 항구로 들어오는 고깃배사이로 떨어지는 해넘이가 장관을 이룬다. 충북 충주시 동쪽 계명산 자락은 충주호를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충주호를 끼고 달리는 도로변이나 고갯마루 등에서도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tour.cj100.net, (043)850-5344. ●낙조감상 1번지 서해안 일몰은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지만, 그럴싸한 배경과 어우러지며 운치있게 넘어가는 해넘이를 보기 위해서는 발품을 팔아야 한다. 서해안은 리아스식 해안인 데다 섬이 많아 일몰명소가 흔하다. 특히 천혜의 절경을 곳곳에 품고 있는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와 고창 등에는 낙조감상 포인트가 산재해 있다. ▲부안 변산반도의 절경은 30번 국도변에 모여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100㎞에 달하는 해안도로는 동해안 7번 국도에 뒤지지 않는 드라이브 코스.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가다 차를 세우면 그곳이 일몰명소다. 서해 3대 낙조명소 중 하나인 채석강은 그중 첫손꼽히는 곳. 수만 권의 고서적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듯한 절벽 너머로 지는 해가 일품이다. 변산반도와 서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낙조대 일몰도 빼놓을 수 없는 장관. 붉은 기운이 추운 겨울 바다를 녹여버릴 듯하다. 내변산 자락의 월명암 뒤편으로 오른다. 상록해수욕장 앞 솔섬도 여행자의 눈길을 붙잡는 곳이다. 몸을 외로 꼰 솔섬의 소나무들과 먼바다로 가라앉는 해가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만든다.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208. ▲고창 호사가들은 전북의 명찰 선운사 낙조대의 일몰을 ‘장엄한 붉은 융단´이라 표현하곤 한다.‘선운사 골짜기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지만, 동백꽃보다 붉은 꽃이 바다속으로 떨어지는 장엄한 광경이 아쉬움을 녹이고도 남을 듯하다. 황금빛 햇살이 아쉬움으로 속살거리며 붉게 물드는 구시포해수욕장과 수백년된 노송과 어우러진 동호해수욕장의 일몰도 숨막히게 아름답다. ▲기타 전남 진도군 세방리는 ‘세방낙조´로 불리며 오래전부터 이름을 떨치던 곳. 다도해 섬들이 점점이 이어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넘이가 한 폭의 그림이다. 나리-전두-인지-세방리-운림산방-고군회동까지 이어지는 1시간30분짜리 드라이브코스 곳곳에서 낙조를 볼 수 있다. 해남군 땅끝마을, 순천만 등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 충남권에서는 서천군 서면 마량리와 서산시 부석면 간월암, 꽃지해수욕장 등을 품고 있는 안면도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해돋이와 해넘이 동시에 ▲왜목마을(충남 당진) 서해의 대표적 일출과 일몰 감상지다. 지형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일출과 일몰, 월출까지도 볼 수 있다. 석문산 정상에 오르면 장고항 용무치와 화성시 국화도 사이에서 아침해가 떠오른다. 묵은 해는 당진군 석문면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사이로 사라진다. ▲마량포구(충남 서천) 천연기념물 마량동백나무숲이 유명한 곳. 낙화하는 동백꽃을 보듯, 수평선 아래로 떨어지는 붉은 해가 일품이다. ▲해제반도 도리포(전남 무안) 고려말 청자를 빚던 도공들의 혼과 더불어 은빛 숭어가 노니는 도리포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해넘이와 해돋이 장소. 동쪽에 넓은 함평만을 끼고 있어 해돋이와 해넘이를 함께 볼 수 있다. ▲금산 보리암(경남 남해) 활짝 갠 날씨보다는 연무와 구름이 살짝 드리워진 하늘에 황금빛 태양이 물드는 모습이 아름답다. 금산 정상 부근의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일출광경은 해와 바다 그리고 기암괴석이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kao.re.kr)에 가고자 하는 지역의 일출 일몰 시간이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글 사진 양평·부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사설] 석면 피해 첫 배상 판결 환영한다

    석면 피해를 처음으로 인정한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석면 제조사에서 2년간 일하다가 30년이 경과한 지난해 사망한 근로자의 유가족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법원이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회사측이 석면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는 개인 장비는 물론 환기 시설도 갖추지 않았고, 안전교육조차 실시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판결은 ‘조용한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석면의 위험성을 사법부가 인정하고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석면은 폐암과 중피종, 석면폐 등의 치명적 질병을 일으킨다. 석면 가루를 장기간 들이마시는 작업장은 물론 근로자의 의류 등에 붙은 석면에 의해 가족이 중피종에 걸리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을 정도이다.3000여종 이상의 제품에 사용되므로 석면을 다루는 작업장뿐 아니라 지하철이나 학교 등 공공장소, 일반 건물에서도 자신도 모르게 석면에 노출될 수 있다.20∼40년의 잠복기를 거치기 때문에 의사들조차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는 최근 중피종 사망자가 두배 이상 급증했다. 향후 5년간 1만명이 석면으로 죽는다는 전망도 있다.1985년 석면 사용을 금지한 미국에선 요새 중피종 발병이 최고조라고 한다. 한국에서 석면을 가장 많이 쓴 시기가 1990년대 전반기인 점을 감안하면 10∼20년후 석면 피해자가 대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2009년부터 석면 사용을 금지키로 했지만 지금이라도 석면 노출자에 대한 실태 조사에 착수하고 국가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
  • 석면 피해 첫 손배판결

    ‘죽음의 섬유´ 석면에 노출돼 숨진 노동자에 대한 첫 손해배상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법 민사 52단독 김세종 판사는 4일 석면제조 회사인 J화학에서 2년 동안 근무하다 석면에 노출돼 암의 일종인 악성 중피종으로 숨진 원점순(사망당시 46세·여)씨의 유가족이 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회사는 1억 60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한편 본지는 지난 6월 8~15일 석면공포에 대해 3회에 걸쳐 탐사보도 한 바 있다. 재판부는 “회사가 석면의 위험성을 알고서도 노동자들에게 석면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장비를 전혀 지급하지 않았고 환기시설도 설치하지 않았으며 안전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등 종업원의 안전배려 의무를 위반한 잘못이 일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최근 7년 동안 46명이 석면관련 질환(폐암 28명, 악성중피종 13명)으로 숨졌다. 석면의 잠복기가 10∼40년에 이르는 만큼 피해자는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석면피해와 관련, 진행 중인 소송은 5건이다. 모두 원씨와 같은 회사에 근무했던 노동자들로 3명은 석면폐증 진단을 받았고,2명은 악성중피종으로 투병 중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석면 단열성, 내화성, 내마모성이 뛰어나 건설자재로 많이 사용되는 솜 같은 물질로 슬레이트,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석고보드, 단열재 등에 널리 사용됐다. 몸 속에 들어가면 폐에 박혀 사라지지 않고 석면폐, 폐암, 악성 중피종 등을 유발한다. ●악성 중피종 석면에 의해서만 유발되는 암으로 흉막(폐막), 복막 등이 딱딱하게 굳어지며 사망한다. 석면 노출 후 20년 이상 경과한 뒤 발병, 치사율은 100%다.
  • “반성없는 회사 보면 분하고 억울”

    “아내가 이젠 하늘나라에서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년 6개월 동안의 지리한 법정공방 끝에 석면피해에 대한 첫 배상판결을 받은 고(故) 원점순(사망당시 46)씨의 남편 안경주(54)씨는 지난 날을 돌이키며 울먹였다. 안씨는 “죽는 순간까지 돈 걱정을 하다가 눈을 감은 아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하지만 지금도 병상에서 신음하거나 언제 중피종이 발병할지 몰라 두려워하는 동료들, 재판을 진행 중인 분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아내가 중피종에 걸린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됐나.-2004년 1월 자동차부품회사에 다니던 아내가 정기건강검진을 받을 때만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7월부터 담이 든 것처럼 가슴이 아프다고 해 병원을 찾았더니 악성중피종이라고 했다. 중피종이 전이된 뒤 15일 만에 암세포가 복막에까지 번졌다.▶아내가 엄청난 고통을 겪었을 텐데.-모든 장기를 암세포가 누르니까 음식을 먹지 못했다. 물 한 모금이라도 마시면 장기를 짓누루니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석면노출 여부를 전혀 몰랐나.-마스크만 쓰면 되는 줄 알았다. 작업장에는 항상 눈이 내리는 것처럼 먼지가 뿌였게 내렸다.▶아내보다 더 오래 석면회사에서 근무했는데.-5년간 일했다. 여러 차례 검사를 받았는데 아직까진 괜찮다.6개월마다 검진을 받고 있다.▶소송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은.-회사측에선 1500만원에 합의를 보자고 했다. 혼자였으면 합의했을지도 모르지만 그 직장 다닌 동료가 2000명 이상인데 소송을 그만 둘 수 없었다.▶소송 중에 아내가 숨졌는데 어떤 기분이었나.-마지막 순간까지 병원비를 걱정하다 눈을 감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 아직도 반성의 기미가 없는 회사를 보면 분하고 억울할 뿐이다.임일영 김정은기자 argus@seoul.co.kr
  • [Local] 진주서 광제산 등산 축제

    경남 진주 광제산등산축제위원회는 2일 명석면 광제산 일원에서 ‘제3회 진주 광제산 등산축제’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 축제는 전국 최고의 토종소나무 숲으로 된 광제산내 웰빙등산로에서 시민과 등산 마니아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열린다. 산행은 오전 9시 명석면 홍지마을 주차장에서 모여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고 출발하며 해발 420m의 광제봉수대에 올라 주변 경관을 감상한 뒤 홍지마을까지 되돌아 오는 13㎞ 구간에서 실시된다. 왕복 약 5시간 정도 걸린다. 자세한 사항은 명석면사무소(055-749-2626)에 문의하면 된다.진주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서울지하철 1~4호선 역사 42곳 미세먼지↑

    서울메트로가 관리하는 지하철 1∼4호선 지하역사 97곳 가운데 42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 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았다. 서울메트로가 28일 공개한 ‘2007년 지하역사 공기질 측정 결과’에 따르면 97개 지하역사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12.5㎍/㎥로 지난해(121.1㎍/㎥)보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97개 지하역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2곳은 지난해 조사 때보다 오히려 수치가 높아졌다. 특히 9개 역사의 미세먼지 농도는 기준치(1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마이크로그램 퍼 세제곱미터)는 가로 1m, 세로 1m, 높이 1m의 공간에 1㎍의 미세먼지가 있는 것을 뜻한다. 호선별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역사는 1호선의 경우 동대문역(142.6㎍/㎥),2호선은 아현역(132.2㎍/㎥),3호선은 연신내역(146.7㎍/㎥),4호선은 남태령역(145.1㎍/㎥)이었다. 오존 평균농도는 평균 0.012으로 기준치(0.06)보다 낮았다. 하지만 2005년 조사 때의 평균 농도(0.004)와 비교하면 3배나 늘었다. 발암성을 지닌 독성 화학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162.5㎍/㎥, 기준 500㎍/㎥)과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방사능 물질인 라돈(0.59pCi/ℓ, 기준 4pCi/ℓ), 대기 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0.022㎍/㎥, 기준 0.05㎍/㎥), 발암유발 물질로 알려진 석면(0.0013개/㏄, 기준 0.01개/㏄)도 모두 기준보다 낮게 나타났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홍천, 국내 첫 국악기박물관 16일 개관

    국내 첫 국악기 박물관인 ‘마리소리골 악기박물관’이 16일 강원 홍천에서 문을 연다. 홍천군이 서석면 명동마을 마리소리골에 건립한 악기박물관은 국비와 도·군비 등 6억 6000여만원으로 만들었다. 연면적 1520㎡에 2층이다. 악기박물관은 국악 작곡가인 이병욱 서원대 공연예술학부 교수가 1995년 마리소리골에 330㎡ 규모의 토굴연습장을 건립, 전국의 국악인 및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시작돼 2005년부터 본격 건립에 나섰다. 악기박물관에는 전시장, 공연장, 분장실, 수장고, 자료실, 사무실 등이 있다. 이곳에는 이 교수가 소장하던 국악기와 무형문화재 전승자(인간문화재)·명인들이 사용하던 악기, 악기 제작 장인들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이 전시된다. 홍천군도 희귀 국악기인 편경과 편종을 구입해 전시하는 등 모두 100여점의 악기가 이곳에 소장돼 있다. 군은 개관 이후 지속적인 악기 수집으로 세계의 민속 악기는 물론 개량된 전통 악기들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노승철 홍천군수는 “토굴연습장을 국악공연 및 전통음악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홍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천수만 일대 농민 2중고에 운다

    “정부에서는 국민보다 철새를 더 아끼는 것 같아유.” 충남 서산A지구에서 농사를 짓는 박모(49)씨는 철새 피해를 당한 지 열흘이 넘었지만 아직 분을 삭이지 못했다. 박씨의 논 1만 4520㎡ 가운데 절반을 가창오리 등 철새들이 벼이삭을 쪼아먹었다. 가을까지 이어진 비바람에 벼 일부가 쓰러지자 철새떼가 몰려들었다. 박씨는 “벼가 쓰러지면 철새들이 내려앉다가 주변 벼들도 쓰러뜨려 먹어치운다.”고 말했다.철새들은 공중에서 내려앉으면서 서 있는 벼보다는 땅바닥에 쓰러진 벼를 주로 공략한다. 철새들은 박씨 논의 벼에 붙어 있었던 90%의 이삭을 싹쓸이했다. 박씨는 피해가 있은 다음날 서둘러 벼를 베었다. 홍성군 관계자는 1일 “현행법상 철새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는 보상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박씨는 “철새 피해로 벼 수확량이 예년의 절반밖에 안 된다.”고 한탄했다. 그는 “철새들이 사람에 점점 익숙해서인지 예년과 달리 기가 힘들다.”며 “무슨 대책을 마련해야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천수만 일대는 40만마리의 철새들이 날아와 A지구만 10만㎡ 가까이 농작물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서산과 태안지역 농민들도 철새 피해를 잇따라 하소연하고 있다. 하지만 서산시 부석면 관계자는 “농민들이 벼를 잘못 관리하고 비료를 많이 줘 웃자라기 때문에 쓰러지는 것이 아니냐.”며 농민 탓이라고 했다. 부석면 간월도 이장 김만석(51)씨는 “쓰러진 벼를 세울 틈도 없이 철새들이 쪼아먹는다.”며 “농민들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을 늘려 철새 피해를 입은 농작물을 보상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홍성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9) 논산 연무~상월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9) 논산 연무~상월

    전북 여산에서 1번 국도와 갈라진 옛길은 충남 논산 연무대와 닿아 있다. 이 길로 접어 들면 연무읍 고내리에 봉곡서원이 나온다. 서원 앞에 사는 80대 할머니는 “여자들이 꿈을 꾸면 옛날에 욕을 본 사람들이 나타난다며 (서원을) 옮기라고 해유.”라고 말했다. 이곳에는 최근까지 사람이 살다가 떠난 흔적이 있다. 특별하게 보이는 서원은 아니지만 이계맹 등 조선시대 때 귀향을 갔던 선비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기에 그리 생각하는 듯했다. ●논산훈련소 주변 경기도 옛말 서원 앞에는 ‘황화정(皇華亭)’이라고 쓰인 비석이 있다. 황화정은 서원에서 400m쯤 북쪽에 있던 정자다. 옛날 현감(군수)이 관찰사(도지사)를 맞고 배웅을 하던 곳이다. 황화정이 훼손된 뒤 비석만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황화정이 있던 마을은 지금 한적하고 쇠락한 농촌일 뿐이다. 예전에 전라도 지역에 속했던 마을이다. 이 마을 끝에서 옛길은 다시 1번 국도와 만난다. 곧 이어 육군훈련소(옛 논산훈련소·연무대)와 입소 대대가 나온다. 훈련소 앞에서 식당 호객을 하던 김영심(74)씨는 “훈련소도 옛날 훈련소지, 지금은 아녀. 자꾸 오그라져.”라며 최근의 경기를 전했다. 흔한 술집도, 다방도 없다. 입소병의 ‘총각딱지’를 떼주던 아가씨촌도 사라졌다. 교통이 좋아져 입소날에 부모의 차를 타고 오고 면회 때도 멀리 나가 먹는다고 말했다. 김씨와 함께 호객을 하던 70대 할머니는 “재수 있으면 하나 걸리고 공 치는 날이 많아.”라고 한탄을 했다.“밥 먹고 가슈.” 두 할머니는 끝내 객(客)의 소매를 잡아끈다. 훈련소 입소 대대 앞도 마찬가지다. 식당이 줄지어선 거리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았다. ●논산은 역사상 최고 전쟁터 훈련소에서 옛길을 따라 좀더 올라가다 옆길로 2㎞쯤 빠지면 견훤 왕릉이 나온다. 이 왕릉은 기념물 26호로 연무읍 금곡리에 있다. 견훤은 완산(전주)에 도읍을 정하고 세력을 키웠으나 아들 신검과 왕위 계승을 둘러싸고 내분을 빚으면서 고려 왕건에게 멸망했다. 죽으면서 “완산이 그립다.”고 해 이곳에 묻어주었다고 한다. 날씨가 좋으면 이곳에서 전주 모악산이 보이는 것도 이런 연유다. 논산은 후백제가 왕건과 전투를 벌였고 백제가 멸망할 때 계백장군이 신라와 싸운 황산벌이 있는 곳이다. 육군훈련소도 이곳에 있고 계룡대도 있다. 삼군본부가 있는 계룡대는 현재 계룡시에 속하지만 이전에는 논산 땅이었다. 논산지역 향토 사학자 류제협(61)씨는 “논산은 넓은 곡창지대여서 전투식량 조달이 손쉬워 역사상 수많은 전쟁이 치러졌다.”며 “삼국시대 때는 접경 지역이라 전쟁이 많았고 계룡대는 높은 계룡산이 둘러싼 천혜의 요새여서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논산은 최대 전쟁터일 뿐만 아니라 삼국 통일을 이끌어 통일을 상징하는 고장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견훤 왕릉에서 다시 탄 옛길은 연무터미널과 개태골을 거쳐 1번 국도와 갈라져 은진향교로 향한다. 은진면 교촌리에 있는 이 향교는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 봄과 가을에 제향을 지낸다. 공자 등 성현 22명의 위패를 모신 향교는 평상시에 문이 닫혀 있다. 향교 안에 3000년 된 은행나무가 있어 떨어진 은행 열매가 옛 정취를 이어준다. 향교에서 1㎞쯤 올라가면 망보기마을이 나온다. 고개에서 적들이 오는지 망을 보았다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한양이나 전라도로 갈 때 선비들이 이곳에서 쉬었다고 한다. 큰 정자나무 밑에 계단식 서낭당이 있다. “20년 전만 해도 소몰이꾼들이 정자나무 밑에서 쉬다 갔어.” 나무 밑에서 붉은 고추를 널어 말리던 70대 할머니가 넋두리처럼 내뱉었다. 이 마을을 지나면 옛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관촉사가 있다. 보물 232호 석등도 있지만 높이 18m의 국내 최대 석불인 은진미륵(보물 218호)이 서 있어 유명하다. 고려 목종 9년(1006년)에 완공된 이 석불은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다. 구절초가 절 안에 가득 꽃망울을 터뜨려 가을 분위기를 한껏 뽐냈다. 사찰로 들어가는 계단 옆에 세워진 이승만 박사 추모비는 이 곳의 옛 정취와 달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추모비는 방공청년회 논산지부가 1965년 건립한 것이다. ●‘춘향전´에 7군데나 지명 나와 옛길은 다시 논산시 부적면으로 이어진다. 향토 사학자 류씨는 “전북 여산에서 충남 공주 경천까지 가는 길의 지명이 춘향전에 7군데나 나와 이 구간이 ‘춘향전 옛길’이라고 불린다.”고 말했다. 새다리도 이 가운데 하나다. 부적면 신교리 논산천에 있는 이 다리는 새로운 교량이 건설되면서 다리를 놓았던 돌이 냇가에 묻혔다고 한다. 부적면사무소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진 옛길은 지금도 넓은 논 사이를 달린다. 호남선 건널목을 건너 얼마 지나지 않아 부인2리의 자연부락인 지밭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 무당이 후백제를 멸망시키려 왔던 왕건의 꿈을 해몽해줘 왕건이 이를 믿고 공격, 끝내 멸망시켰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마을 입구에서 만난 서용호(81)씨는 “한양으로 가던 길은 농로가 됐거나 경지 정리로 모두 사라져 버렸다.”고 푸념했다. 4∼5㎞쯤 되는 비포장 농로를 달리다 보면 노성천이 나오고 이 하천을 건너자마자 초포마을이 나온다. 이 일대 주민들은 이 마을을 ‘풀개’라 불렀다. 주소는 광석면 항월리다. 이곳은 한양을 오갈 때 반드시 거치는 마을이었다. 자연히 주막촌이 형성됐고 왈패들이 많았다.‘최장사’니 ‘팔장사’니 하는 힘센 전설적인 장사 이름이 전설로 내려온다. 주민들은 이들이 들었던 거대한 돌이 있다고 전했으나 지금은 흔적이 없다. 새로운 교량이 들어섰지만 예전 다리를 쓰던 돌들이 냇가에 흩어져 있다.20∼30년 전까지만 해도 논산장을 가려면 지나던 길이다. 주막집들은 지금 슬래브 주택으로 바뀌었다. 허름한 기와집 한 곳에서만 막걸리를 팔았다. 주민 이유영(67)씨는 “주먹 깨나 쓰던 장사들이 많아선지 ‘아사리 풀개’라고 불렀다.”면서 “내가 어릴 적만 해도 이곳에 5일장이 서면 노성, 상월 등 인근 동네 아이들이 무서워 오는 걸 꺼렸다.”고 회고했다. 풀개를 떠난 옛길은 노성천 옆을 따라 올라간다. 노성면으로 들어서자 교촌리 ‘윤증고택’이 맞는다. 윤증(1629∼1714) 선생은 조선시대 숙종 때 한학자로 스승 송시열 선생의 논리를 비판하는 등 성품이 대쪽 같았다. 대사헌, 우의정 등에 임명됐으나 모두 사양했다. 고택은 윤증의 성품대로 간결하고 품위가 있다. 중부지역 양식에 남도풍이 가미돼 있다. 중요민속자료 190호다. 길은 이어 상월면을 거쳐 공주시 계룡면으로 들어간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부인2리 지밭마을 유래 “옛날 선비들이 한양에 말 타고 갈 때 서낭당 앞에서 내려서 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말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대유.” 논산시 부적면 부인2리 지밭마을 주민 오영근(65)씨는 마을에 내려오는 전설을 전하면서 대뜸 이렇게 말했다. 마을안 논 옆에 세워져 있는 서낭당은 무당을 모신 곳이다. 이 무당은 고려 태조 왕건이 견훤의 아들 신검의 후백제를 멸망시키는 사건과 관련이 있다. 왕건이 후백제를 치려고 개태사 근처에 진을 치고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다. 자신이 무쇠솥을 쓰고 물속에 빠지는 꿈이었다. 왕건이 “불길하다.”고 고민하자 부하들이 “이 마을에 해몽을 잘하는 무당이 있으니 한번 물어보자.”고 했다. 무당의 딸로부터 ‘흉몽’이라는 얘기를 듣고 낙심해 되돌아가던 왕건을 때마침 집에 돌아온 무당이 붙잡았다. 무당은 “길몽이다. 솥은 왕관을, 물은 등극을 뜻한다.”고 풀이했다. 왕건은 무당의 말에 곧바로 후백제를 쳐 멸망시켰다. 왕건은 고려를 건국한 뒤 무당의 은혜를 갚고자 ‘부인’이라는 작위를 내리고 땅을 하사했다. 지금의 마을 이름도 이 작위명에서 유래하고 있다. 지밭이란 자연부락명도 ‘제사를 지내는 데 쓰는 밭’이란 뜻에서 변형됐다. 오씨는 “쳐다봐서 보이는 땅은 전부가 무당 땅이었다고 해요.”라고 전했다. 재미있는 것은 왕건이 하사한 엄청나게 넓은 토지의 일부가 지금도 전해진다는 것이다. 이 땅은 두 마지기(400평 정도)로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경작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온 쌀로 매년 대보름 전날 마을 서낭당에서 무당의 제사를 지내주고 있다. 요즘 서낭당 앞에는 건축폐기물이 어지럽게 쌓여 있지만 제사 때는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지낸다고 한다. 제삿날이면 일부 주민이 풍물을 치면서 서낭당으로 올라간다. 제사가 시작됨을 알리는 신호이다. 이 풍물소리를 들은 이웃들이 준비해놓은 음식을 하나씩 가지고 뒤따른다. 제사는 성대하다. 오씨와 함께 도랑에서 우렁이와 참게를 잡고 있던 서일웅(67)씨는 “(제사를 지내는) 그날은 주민 모두가 멸치도 안먹는다.”고 웃었다. 비린 것을 피할 정도로 무당의 제사를 신성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20여년 전만 해도 제사 때면 외지인이 마을에 들어오지 못했다.”면서 “지금도 제삿날 직전에 초상집에 갔던 주민은 서낭당 근처에 얼씬도 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우리동네 맛집] 망우2동 ‘대관령’

    [우리동네 맛집] 망우2동 ‘대관령’

    야채만 먹으면 고기가 아쉽고, 고기만 먹으면 개운한 것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중랑구 망우2동 맛길에 있는 ‘대관령’에서는 이런 갈등이 없다. 쌈밥 정식을 시키면 고기와 야채를 모두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송충섭 중랑구의회 의장이 저렴하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첫손 꼽는 까닭이다. 지난 12일 제136회 구의회 임시회를 폐회한 뒤 오찬을 이곳에서 연 이유도 이런 ‘가격 대비 만족도’ 때문이다. 송 의장이 강력 추천하는 메뉴는 차돌박이 쌈밥. 열무김치, 멸치볶음, 도라지무침, 무 초무침, 김 등 깔끔한 반찬이 질그릇에 담겨 나온다. 겨자잎·치커리·케일 등 신선한 야채가 한 소쿠리, 통째로 찐 호박잎·양배추·다시마 등이 또 다른 소쿠리에 담겨 있고, 가운데는 지글지글 차돌박이가 익어간다. 고기가 잘 익었다면 나름의 응용력을 발휘해 먹는 것이 다음 순서. 겨자잎 위에 밥과 차돌박이를 올리고 쌈장을 찍어 한 입에 넣는다. 차돌박이의 씹는 맛과 겨자잎의 톡 쏘는 신선함, 쌈장의 구수함이 입안에 가득하다. 겨자잎이나 케일 등 야채 대신 김 위에 무 초무침을 올려 밥과 고기를 싸먹어도 개운하다. 찐 양배추에 멸치젓을 올려 먹는 것도 독특한 맛을 낸다. 이렇게 저렇게 응용해서 싸먹다보면 밥 한 공기가 뚝딱 사라진다.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는 구수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호박, 무, 두부, 고추도 큼직큼직하게 들어있다. 된장찌개는 시골(강원도 홍천 서석면)에서 공수해온 막된장을 풀어 쓴다. 쌈장도 같은 된장으로 만든다. 상추는 사장 동생의 농장에서 공급받고, 고기는 근처 우림시장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골라오는 등 믿을 만한 곳에서 제공받는다. 우아한 외모의 정경인 사장은 “다이어트다, 적게 먹는 게 웰빙이다 해서 새 모이만큼 먹기도 하지만 우리집에 오면 그런 일은 없다.”면서 야채와 밑반찬을 원하는 대로 퍼다준다. 이렇게 푸짐한 9000원짜리 차돌박이 쌈밥이 부담스럽다면, 고기만 바꾼 삼겹살 쌈밥(5000원)을 대안으로 찾을 수 있다. 점심에는 통김치와 꽁치를 넣어 끓인 김치꽁치찌개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산업안전공단 운영 ‘일터건강지킴이’ 큰 성과

    산업안전공단 운영 ‘일터건강지킴이’ 큰 성과

    #사례1. 올 1월 모 조선소 선박도장 전문업체에서 선박 도장작업을 하던 근로자 김도일(가명·36)씨는 근무 3일만에 심한 가려움증에 시달렸다.1주일 후에는 피부에 붉은 발진과 수포가 생겼고 곧이어 손과 다리 등 전신으로 피부질환이 번져 전문병원에 입원했다. 동료 중에도 유사한 피부질환이 발생, 병원 진료를 받는 등 심상치 않아 한국산업안전공단에 ‘일터건강지킴이 지원’을 신청했다. #사례2. 세탁소를 운영하는 권이만(가명·53)씨는 세탁인 모임에서 세척용제의 유해성을 전해듣고 지난 2월 역시 산업안전공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노·사 모두 사업장 유해성 진단 의뢰 가능 이처럼 근로자나 사업주가 사업장내의 유해성 여부를 알기 위해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일터건강지킴이 지원’을 신청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이 제도는 안전보건 정보에 소외된 기술지원의 손길이 닿지 않는 소규모 영세사업장, 외국인 근로자 고용사업장 등의 직업병 예방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올 1월 처음 도입됐다. 노사가 직업병 문제의 해결을 요청하는 경우 안전공단이 안전과 보건정보를 제공하거나 현장방문을 통해 건강상담 및 노출수준 평가지원과 개선대책 등을 제공하는 제도다. 시행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132건의 지원신청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46건은 사업장의 유해성 정도를 알려주는 정보지원 수준이었고 84건은 현장지원,2건은 정밀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지원을 요청한 경우 건강유해인자 노출에 의한 건강장해 예방대책정보 요청이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학물질 등에 대한 유해·위험성 정보요청 9건, 석면 취급·해체·철거작업 관리방안에 대한 정보제공 요청 8건 등이었다. 현장평가지원의 경우에는 작업환경개선방안에 대한 요청이 37건, 건강장해예방대책 요청 18건, 유해인자 노출수준평가 요청 14건 등이었다. 정밀지원(2건)은 근로자의 질환과 작업장의 유해인자와의 인과관계 규명을 조사한 사례였다. 앞서 소개한 사례는 각각 유해 화학물질에 과다 노출된 피부질환 및 환기시설 미비 등이 원인으로 밝혀졌는데, 지난 6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조선업종 재해예방 워크숍에서 주요 안건으로 채택, 재해 예방책으로 홍보됐다. ●작업환경·건강문제 등 비밀 보장 ‘일터 건강지킴이(WHP: Workplace Health Partner) 지원’사업은 비밀보장을 요청할 경우 요청자의 신분 및 요청 내용 등의 비밀을 적극 보장해 준다. 사업장에서 보유한 작업환경 및 근로자 건강문제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기술 및 정보 제공을 요청하면 비밀을 보장받고 해결방안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산업보건컨설팅에 따른 비용부담과 해결 방안의 실행 여부에 대해 관련기관의 감독이나 감시에 대한 부담도 없다. 쉽게 말하면 이 제도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산업보건문제 무료 컨설팅 제도라 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이나 영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려는 사업장이나 근로자는 한국산업안전공단 홈페이지(www.konet.net)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전화(국번없이 1644-9582)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된 사항은 정보지원(레벨 1), 현장평가지원(레벨2), 정밀지원(레벨3)으로 구분돼 그 내용에 적합한 전문기술 지원팀이 편성되고 이에 따라 기술 및 정보 지원이 이뤄진다. 단 법적 소송이나 분쟁의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지원이 제외될 수도 있다. 소요 기간은 보통 10∼15일 이내로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작업환경 개선에 지식이 없는 소규모 영세사업장의 사업주 또는 근로자들에게 안전한 작업장을 제공할 수 있는 제도로 자리매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선진국에서는 선진국들은 근로자 건강유지와 안전을 위한 사회적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근로자의 보건과 안전을 지키는 정보를 제공하는 웹페이지 구축에서부터 전화상담에 이르기까지 빈틈없는 정보제공과 지원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 산업안전보건센터(CCOHS)는 최근 ‘건강한 작업장’이라는 제목의 새로운 웹 사이트를 구축하고 사업주, 근로자 및 보건 관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사업주, 근로자 및 보건 관계자들에게 풍부한 관련 자료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 임무이다. 산업안전보건센터는 “건강한 사업장을 통해 근로자의 건강, 직업 만족도, 의욕, 생산성 및 고용 등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산업안전보건센터(CCOHS)는 이 웹사이트를 통해 300건 이상의 주요 사업장 보건 관련 정보와 주제별, 역할별(사업주, 근로자, 보건관계자)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http:///www.ccohs.ca/healthyworkplac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국 안전보건청(HSE)은 사업장 산업보건연계(WHC)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콜센터를 개설했다. 연간 약 100억파운드(약 10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유발하고 있는 직업성 질병을 감소시키기 위한 조치다. WHC 프로그램은 영국내의 중소규모 사업장(5∼250인 미만)에 대한 각종 안전보건활동 지원을 위해 구축됐으며,HSE는 콜센터를 통해 산업보건연계 프로그램의 원활한 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콜센터에서는 사업주와 근로자의 상해 및 질병 예방을 위한 각종 자문도 가능하다. HSE에서는 ▲2년간 콜센터를 통한 6만여건의 전화문의 및 상담 ▲4750개소의 사업장 무료방문상담 및 기술지원서비스 ▲근로자 9만 5000명 이상에게 긍정적인 효과 제공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콜센터는 HSE 본부(런던 소재)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영국 전역을 5개 지역으로 분할해 상담한다. 사업장의 근로자 및 사업주는 콜센터를 통해 전화를 통한 사업장 안전보건 무료 자문을 받을 수 있고 필요시 사업장 무료방문상담 및 기술지원 서비스도 가능하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안산 에스엠전자, 도움 받아보니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부분까지 찾아내 안전한 작업장으로 탈바꿈시켜 주었습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의 에스엠전자㈜는 한국산업안전공단의 도움으로 최근 안전한 작업장으로 환골탈태한 사업장이다. 옥상 난간에서부터 작업장 기계시설의 보호덮개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전문가에 의해 안전하게 보완됐다. 바로 한국 산업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일터건강지킴이 사업’을 신청, 사업장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어 낸 것이다. 이 회사는 15년째 인쇄회로기판(PCB)을 제조, 판매하는 곳으로 화학약품과 비교적 복잡한 설비시설을 갖추고 있다. 비록 종업원은 40여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70억∼8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알짜배기 업체로 안산시 일원의 임대건물을 이용해오다 지난해 10월 비로소 자체 생산시설을 갖추게 됐다. 회사는 새공장으로 이사한 후 가장 먼저 근로자의 안전을 고려해 설비시설 등 공장내부의 종합적인 안전 점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마침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일터건강지킴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정보를 전해듣고 지난 3월9일 ‘작업환경상 근로자 건강장해 유발 잠재요인 분석 및 관리방안’을 요청하게 됐다. 이도훈 기획이사는 “회사가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위험요소들을 찾아내기 위해 안전공단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안전공단은 1개월여 동안 현장방문을 통해 위험요소를 찾아내고 효율적인 개선대책을 제시했다. 박종수 안전공단 경기서부지도원 안전보건팀 차장(산업위생기술사)과 김은아 산업안전보건 연구원 직업병연구센터 산업의학전문의 등은 취급물질의 인체 유해성 여부와 작업내용, 방법, 근로자 의견 등을 꼼꼼히 체크한 뒤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 결과 회사는 도금작업자의 직업병예방을 위한 방진마스크, 보호장갑 착용 등을 비롯해 소음성 난청 예방법,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필요한 스트레칭의 필요성 등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었다. 특히 계단의 미끄럼 방지턱 설치, 감전 위험성이 있는 콘센트 교체, 근로자 운동시설물의 노출된 환기장치 보호막설치 등 간과하기 쉬운 위험요소까지 찾아내 안전하게 개선했다. 작업중 이물질이 튀어 근로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라우팅 머신(외형 가공기)에 덮개도 추가로 설치했다. 생산시설뿐 아니라 작업장 계단, 식당의 콘센트에 이르기까지 근로자의 손과 발이 닿을 수 있는 세세한 부분까지 안전진단을 받고, 개선한 것이다. 필요한 예산은 불과 1000만원 정도. 하지만 효과는 대단했다.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꼽는 회사에 대해 근로자들의 자긍심은 높아졌고, 불량률이 줄었다. 회사 분위기가 더 밝아진 것은 물론이다. 장소영 관리부주임은 “비록 회사는 작지만 안전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로 근로자들의 사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산서 천수만 철새기행전

    ‘2007 서산천수만 세계 철새기행전’이 10월26일부터 한 달간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충남 서산시 부석면 일원에서 열린다.축제 기간에 국내외 조류의 생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천수만 생태체험관’이 들어서고 타이완, 일본, 필리핀, 미국 등 국내외 철새탐조 축제를 소개하는 ‘철새 축제관’이 새롭게 선보인다.또 철새들의 겨울나기 현장을 망원경을 통해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포인트 탐조대’가 간월호 주변 둑에 설치되며 국화전시회, 철새사진전, 철새 우표 전시회, 오카리나 연주회 및 풍물공연 등도 곁들여진다.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탄산음료·라면·튀김류 등 비만유발 식품 연말까지 학교서 퇴출

    앞으로 초·중·고등학교 매점이나 자판기에서 탄산음료가 사라진다. 또 학교 급식의 영양소가 학생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학교에서 급식 영양소를 정확히 표시하고 건강 환경 수준을 평가하는 ‘학생건강증진대책’ 11대 과제를 수립,2011년까지 5년간 시행하기로 하고 각 시·도 교육청에 행정지시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학교 매점과 자판기를 통해 탄산음료와 라면, 튀김류 등 비만을 유발하는 식품 추방운동을 강화하고,9월 중 실태조사를 거쳐 12월까지 학교내 탄산음료를 완전히 추방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보급된 비만예방 프로그램을 전국 모든 학교가 운영하도록 의무화해 학생 비만율을 2005년 18.2%에서 올해 17%,2011년에는 15%까지 각각 줄일 계획이다. 보건·체육·영양교사가 학생들의 비만 정보를 공유하면서 신체활동 증진 및 영양섭취 지도를 종합관리한다. 또 올 2학기 학교급식의 영양소를 공개하는 ‘학교급식영양표시제’를 시범운영하고 내년부터는 전국 각급 학교에 의무화한다. 학생들은 일주일 단위로 식단을 제공할 때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칼슘 등 각 영양소의 정확한 양을 알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또 2010년 학교의 건강환경 수준을 나타내는 ‘학교건강환경평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교실내 공기질, 먹는 물, 소음, 새학교증후군, 석면, 미세먼지 등 학교환경 유지 및 관리 상태를 평가하는 것으로 내년부터 정책연구를 시작해 2010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학교보건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 하반기부터는 ‘점심식사 후 이닦기’와 ‘1일 8회 30초 손씻기(1830)’ 운동을 전개하고, 신축학교를 중심으로 이닦기 시설을 보완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정부·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매년 말 이행여부를 평가하기로 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방배역사 44곳서 석면검출

    서울 지하철 2호선 방배역 역사의 천장과 벽, 바닥 등에서 석면이 검출됐으며, 일부 지점은 석면을 즉시 제거해야 하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메트로는 27일 한양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달 방배역의 석면상태를 측정,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학협력단이 작성한 석면지도에 따르면 역사에서 석면이 검출된 곳은 ▲방배역 지하 2층 승강장의 천장 회반죽 17곳 ▲지하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8곳의 천장 회반죽 ▲승강장과 계단 부분의 벽 19곳 등 44곳이었다. 석면지도는 지하철역사의 천장과 벽, 바닥, 설비 등에 사용된 자재별 석면함유 여부와 석면함유량 및 자재의 훼손 정도 등을 표시한 지도이다. 이에 따라 서울메트로는 내년 1월 방배역 역사를 일시 폐쇄하고 석면 철거작업을 벌이는 등 지하철 역사들에 대해 단계적으로 석면 철거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이날 서울지하철 1∼4호선의 석면, 공기질, 소음·진동 등 환경전반에 대한 평가 및 자문을 맡을 ‘서울메트로 환경관리 시민감시위원회’를 구성, 첫 회의를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백남원 서울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석면·실내공기질·소음·진동 전문가와 언론·시민단체관계자, 환경부·노동부·서울시 등 정부관계자, 서울메트로 노사 등 모두 19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월1회 정기회의를 갖고 서울메트로의 환경관련 각종 개·보수공사에 입회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관련 데이터를 평가해 공개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인도양에 있는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이다. 마다가스카르는 다양한 기후와 문화, 자연 환경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고립되어 있는 섬인 만큼 독특한 진화형태를 보여주는 방사상거북이와 여우원숭이 등 많은 희귀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로 떠나본다. ●드라마 시티(KBS2 밤 11시15분) 원치 않는 결혼을 한 수창과 연옥은 모두 각각의 배우자에게 신물이 난 상태다. 드센 마누라에게 얻어터지고 나와 남부끄러운 수창이 거친 남편이 무서워 집을 뛰쳐나온 연옥에게 영화나 보러 가자고 한다. 딱 하루의 꿈 같은 만남. 이들은 ‘불륜’이라는 엄청난 이름으로 씌워진 굴레를 감당할 수 있을까? ●문희(MBC 밤 7시55분) 문희는 한나의 부탁으로 하늘이네 집에 밑반찬을 하러 간다. 병원에 들러 엄마 병문안을 하고 나오던 산, 들, 하늘은 유진을 만나고, 유진은 이들을 하늘이네 집까지 데려다 준다. 하늘이는 문희 누나가 지금 자기네 집에 있다며 들렀다 가라고 말한다. 체육복 차림으로 걸레질을 하고 있던 문희는 유진이 들어서자 당황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밤 11시5분) 지난 6월, 정부는 석면의 위험성을 깨닫고, 올해를 ‘석면 안전관리 원년’으로 선포하고 종합대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막 가시화되고 있는 ‘조용한 살인자’ 석면의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우리 주위에 가까이 있는 석면 오염 실태와 석면 관리 대책을 점검, 그 문제점과 심각성을 알아본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4시20분) 중풍으로 왼쪽 지체 장애를 갖고 있는 77세 이준순 할머니. 건강했던 젊은 날은 남편의 사업 실패와 남편의 죽음으로 신기루처럼 흩어졌다. 하나 있던 아들조차 생사를 알 수 없어 하늘 아래, 의지할 데라곤 더 이상 없다. 마지막 날이 오기 전에 아들을 만나고 싶다는 이준순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만나본다. ●월드 투데이〈보잉 787〉(YTN 오후 5시30분) 모든 여행자의 꿈인 밝고 조용하며 편안한 비행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지 알아본다. 항공기 역사를 다시 쓸 보잉 787 드림라이너, 앞부분부터 날렵하게 구성돼 범상치 않다. 최첨단 합성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단단해 연비도 20%나 높다. 조립한 동체는 못질 하나 없이 부드럽게 연결됐다. ●놀라운 대회 스타!킹(SBS 오후 5시30분) 1급 장애 판정을 받은 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16세 소녀. 학교와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을 포기하고 집안 생계를 책임지는 소녀의 꿈을 지켜본다. 인간 기중기, 현대판 헤라클레스 리투아니아 출신의 지드루나스 사비카스가 출연한다.425kg을 어깨에 메고 일어서고, 누워서 285kg을 드는 괴력을 보여준다. ●희망풍경(EBS 오전 7시10분) 춤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운 전국의 춤꾼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2회 전국 장애인 댄스 대회가 지난 14일 서울 노원구민회관에서 열린 것. 모두 16팀이 출전한 이 대회에선 스포츠댄스부터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브레이크댄스까지 장애인들의 숨은 끼를 맘껏 엿볼 수 있었다.
  • 서울 지하철 공기 깨끗해진다

    지하철역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서울의 모든 지하철역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된다. 또 지하철역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석면뿜칠을 한 방배역 등 10개 역 건물의 석면이 2009년까지 모두 철거된다. 정부는 26일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지하철역 내 공기질 개선대책’을 확정하고 올해부터 2010년까지 모두 1조 513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책에 따르면 모든 지하역사에 대해 석면 사용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지하철공사마다 석면 전담부서를 운영토록 했다.10년 이상 장기 근로자에게는 석면 노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다. 지하철 공사장 주변 주민을 상대로 대기중 오염도도 조사한다. 미세먼지 오염도를 20% 줄이기 위해 2010년까지 서울의 모든 지하철 승강장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지방 도시철도로 점차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전국의 지하철역사는 502개로, 현재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곳은 서울 메트로 17개역과 대전지하철 22개역에 불과하다. 석면을 사용하지 않은 역사는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와 대전·광주 지하철역사뿐이다. 서울지하철(1∼4호선)과 부산지하철 등 124개역은 석면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과천·분당·일산선과 인천·대구지하철 역사는 사용 여부조차 조사되지 않았다. 정부는 또 자갈이 깔려 먼지가 많이 날리는 지하철노선 바닥은 콘크리트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라돈 권고기준치(4pCi/L)를 초과한 6호선 고려대역,7호선 노원역·하계역·중계역 등을 중점관리역사로 지정하고, 저감시설을 보완키로 했다. 지하철역사의 미세먼지 오염도는 평균 100㎍/㎥로 기준치(150㎍/㎥) 이하지만 다른 다중이용시설(40∼70㎍/㎥)이나 대기중 농도(49∼67㎍/㎥)에 비해 높은 편이다. 객차 안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오염도도 다른 대중교통수단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Metro] 금천구 여성취업 박람회 개최

    금천구는 13일 시흥동 신천지 웨딩홀에서 여성취업박람회인 ‘잡(Job)아라. 당당한 그녀! 2007 우먼페스티벌’을 12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천구와 서울지방노동청, 서울관악지청과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금천구 지역업체와 구직여성들을 연결해 일자리 찾기를 돕는 지역 중심의 여성 구직박람회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판매업, 서비스업, 행정보조, 캐셔, 전산입력, 제조업, 회계 등 30여개의 업종에서 참가해 즉석면접 후 직원을 선발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산자부, 비수도권 지방기업 지방대출신 채용때 1인당 2년동안 월 50만원 보조

    ‘폭력피해 여성을 위한 보금자리를 지원하고, 전국 국립공원에 지킴이를 배치하고, 사병들에게 외출용 배낭을 지급하겠다.’ 12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2008년도 예산·기금 운용계획안’에 포함된 정부부처들이 요구한 색다른 예산들이다. ●체력은 국력, 국민 건강을 지켜라 각 부처가 제시한 내년도 신규사업 가운데는 국민 건강과 밀접한 내용이 상당수다. 보건복지부는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모든 임산부를 대상으로 체조·태교·분만교실 등 산전·산후 관리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하기 위해 35억원을 요구했다. 또 천식·아토피 질환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천식·아토피 친화학교, 천식환자 응급콜센터 등을 신설하기 위해 22억원을 신청했다. 환경부는 전국 18개 국립공원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공원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산악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지킴이’ 600여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94억원을 요구했다. 환경부는 또 인체에 치명적인 발암물질을 다량 포함하고 있는 석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위해 기획예산처에 34억원을 신청했다. 소방방재청은 119 구조·구급서비스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접목한 ‘U-119’ 시스템 구축을 위해 20억원을 편성했다.U-119는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생체신호나 영상정보를 병원에 미리 보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화상응급조치 시스템이다. ●양극화 해소, 균형발전 양극화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도 쏟아졌다. 여성가족부는 다가구주택 50채를 매입해 가정·성폭력 등으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공동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여성가족부는 기획예산처에 3억 9000만원을 신청했다. 농림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농가의 경영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124만 농가를 대상으로 ‘농업 경영체 등록제’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농가별 맞춤형 지원을 이끈다는 계획이며, 예산 요구액은 147억원이다. 또 산업자원부는 지방대생의 취업 확대 등을 목적으로 신규투자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는 비수도권 지방기업에 고용보조금을 지급한다. 고용보조금은 1인당 최대 2년 동안 월 50만원이다. 교육부도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지방대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50억원을 요구했다. ●높아진 국가 위상 반영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높아진 국가 위상에 걸맞은 사업도 눈에 띈다. 과학기술부는 내년 말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우주센터에서 사상 처음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 등 1222억원을, 미국·유럽연합(EU) 등과 공동 참여하고 있는 국제 핵융합실험로 건설사업에 590억원을 편성했다. 국방부는 사병들이 외출·외박·휴가를 나갈 때 개인 물품을 비닐·종이 가방을 이용, 품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배낭용 가방’을 지급한다. 전체 사병 수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6만개를 부대 단위로 보급하기 위해 5억원을 요구했다. 농림부는 198억원을 확보, 한식의 우수성을 해외에 홍보하고 외국인의 한식 체험기회를 확대한다. ●내년 공무원 임금 2.5% 오를 듯, 노조측 4.6% 요구… 진통 예상 내년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이 2.5% 안팎으로 전망됐다. 이는 정부측과 협상을 앞두고 공무원노조가 제시한 ‘4.6% 인상안’과 격차가 커 향후 단체교섭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12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2008년도 예산·기금 운용계획안’에 따르면 내년도 공무원 전체 인건비 증가율은 7%이다. 인건비 총액이 7% 증가하면 실제 임금 상승률은 올해와 비슷한 2.5%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저도 국회 심의과정에서 삭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는 정부가 임금 인상률을 3.0%로 제시했지만, 국회에서 1.0%포인트 삭감한 2.0%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이달 초부터 정부와 단체교섭을 벌이고 있는 공무원노조의 대응 여부가 관심이다. 앞서 노조측은 올해 예상경제성장률인 4.6%만큼 기본급을 인상해 주도록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