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석등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축적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철인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횡재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AIS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2
  • 서울 광화학스모그 심각

    최근들어 일조량이 급증하면서 서울시내 대기 가운데 오존농도가 상승,광화학스모그로 보이는 현상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환경처는 17일 『16일 하오2시쯤 서울 마포지역의 오존농도가 0.18ppm을 기록,시간당 기준치 0.1ppm을 크게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측정치는 지난해 8월2일 서울 송파구 잠실1동 지역에서 측정된 0.206ppm에 이어 80년대 중반 오존자동측정망이 설치된뒤 두번째로 높은 것이다. 또 광화문지역도 하오2시쯤 0.102ppm의 오존농도를 기록,기준치를 넘어섰으며 서울의 다른 지역도 최근 계속되고 있는 늦더위로 오존농도가 다소 높아진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의 건강관리가 요망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상오 대기오염기상통보를 통해 서울 등 수도권 일원에 대기오염기상상태의 「나쁨」통보를 내렸다. 대기오염기상통보는 기상상태가 대기오염의 조장,희석등에 기여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지난달부터 실시돼 「나쁨」「보통」「좋음」의 3단계로 발표되고 있으며 「나쁨」상태가 통보된 것은 이번이 4번째이다.
  • 대검,「세모」 특혜 대출여부 수사/이틀째

    ◎사공 일 전경제수석등 5명 추가 환문/20일 「오대양수사」 발표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신건검사장)는 17일 오대양사건과 관련,주식회사 세모가 제5공화국때 청와대 등 권력층의 특혜와 비호를 받았는지를 밝혀내기 위한 수사에 나서 사공일 전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등 5명을 삼청동 검찰별관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에 소환된 사람은 사공전비서관을 비롯해 이형구 전재무차관보(현 산업은행총재)김명호 전 은행감독원부원장보(현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금복 전청와대민정비서관실 행정관(현감사원 감사관),이종선 전치안본부특수대 경사 등이다. 검찰은 사공전비서관 등 3명을 상대로 세모의 전신인 삼우트레이딩이 한일은행으로부터 25억원의 대출을 받도록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또 이전행정관등 2명에 대해서는 지난 86년7월 구속된 세모 유병언사장(50)의 사기행각에 대한 진정사건을 내사한뒤 무혐의처리하게 된 경위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의 소환조사와 함께 김용갑전청와대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달민정비서관으로부터 당시진정사건 처리과정에 대한 진술서를 제출받았다. 사공전비서관등 은행대출관련자 3명은 이날 조사에서 『지난 84년 당시 전두환대통령이 삼우트레이딩 공장을 방문한 뒤 세모측으로부터 애로를 듣는 과정에서 대출을 해달라는 건의가 있어 비서관을 통해 검토지시한 적은 있다』면서 『그러나 처음에는 세모측의 대출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나중에 담보제공등 은행측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는 조건아래 한일은행등 4개은행으로부터 25억원을 대출해주었을 뿐 외압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또 이전행정관등 2명은 『유사장에 대한 진정서가 접수된뒤 비서실에서 치안본부측에 오히려 철저 수사를 지시했지 무혐의처리토록 지시한적은 없다』면서 『내사결과 처벌 못하는 쪽으로 기울어 엄중 경고하라고 지시했던 것』이라고 진술했다. 검찰은 세모측의 특혜의혹부분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지은 뒤 20일 유사장을 구속기소하면서 오대양사건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술시장 “주도권 잡기”… 뜨거운 각축전

    ◎“주류면허 개방”… 업계의 대응/진로 곧 진출… OB·크라운 3파전 예상/맥주/쌀 사용도 가능… 두산등 대기업들 눈독/소주 20년간 소수 업체가 독과점해왔던 맥주·위스키·청주 등 7개 주종에 대한 제조면허가 다음달부터 전면개방됨에 따라 국내 주류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해 국내 주류 총매출액 2조5천억원 가운데 50%이상인 1조5천억원을 점유하고 있는 맥주의 경우 현재 동양맥주(OB)가 70%,조선맥주(크라운)가 3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나 대형 소주업체인 진로도 진출을 확정지었다. 진로는 맥주생산을 위해 이미 충북 진천에 공장부지를 확보하고 미국의 쿠어사를 비롯,독일 네덜란드등 외국유명 맥주업체와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해태 등 대기업들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맥주를 생산하려면 주류업체가 아닌 업체의 경우 6천억∼7천억원이 필요하지만 롯데와 해태의 경우 기존 시설을 활용하면 2천억∼2천5백억원만 새로 투자하면 맥주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맥주생산을 결정하더라도 시판까지는 2∼3년이 걸리고 처음 몇년간은 순수익이 10억원정도밖에 안돼 이들 대기업이 막대한 자금을 들이면서 선뜻 맥주생산에 뛰어들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OB·크라운 등 기존 맥주회사들은 그러나 진로가 진출하더라도 4∼5년후라야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보고 판매망강화와 신제품개발을 서두르고 있다.진로는 맥주이외의 다른 주류에 대한 진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총매출액 8백억원 규모인 청주는 현재 백화가 76.6%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그러나 추석등 명절을 전후한 판매량이 연간 판매량의 70%이상을 차지해 「명절주」로 전락하고 있는데다 최근 인기가 있는 냉청주 청하(백화)의 아성을 깨뜨릴만한 신제품이 없어 다른 신규업체의 진출은 거의 가망성이 없다.따라서 청주는 제조면허가 개방되더라도 백화의 독주가 예상되고 있다. 2천5백억원의 시장을 갖고 있는 위스키는 두산계열인 OB씨그램(34%)과 베리나인(32.8%)이 국내시장의 66.8%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33.2%를 진로의 JUD가 점유하고 있다.위스키는 고급술로 소비량이 점점 늘고 있어 전망이 밝은데다 신규참여 자산규모도 50억원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라 롯데·해태 등 대기업을 비롯,보해·보배 등 유명 소주제조업체 등이 단독 또는 합작형식으로 신규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80년대이후 계속 하향세인 와인은 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신규참여를 희망하는 업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조면허 개방에 따라 기존 주류업체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증류식소주이다.증류식소주는 현재 대규모 제조업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쌀을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주세법을 개정했기 때문에 기존 소주업체를 비롯,두산등 대기업체가 참여할 뜻을 비추고 있다.특히 두산은 증류식소주가 우리 국민의 기호에 맞을 뿐만 아니라 현재 두산이 갖고 있는 양조기술로 충분히 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고 보고 적극성을 띠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류제조면허 개방이 국내 업체들끼리의 경쟁을 높여 술의 질을 좋게 만들고 국제화·개방화 추세에 따라 우수한 기술을 갖고 국내시장에몰려올 외국 주류업체들과의 경쟁력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신도시 전문 시공평가단 60명/건자재 품질분석등 조사 착수

    정부가 실시중인 수도권 5개 신도시아파트에 대한 안전점검과 별도로 대한건축학회가 주관하는 신도시 전문시공평가단이 1일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이 전문시공평가단은 오늘 9월말까지 3개월동안 5개 신도시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사용재료의 품질분석 ▲콘크리트 강도의 현황조사 ▲공법 등 시공관리상태 점검 ▲공정관리계획 수립 등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 평가단은 전문교수 20명,보조원 40명 등 모두 60명으로 구성됐으며 신도시아파트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벌이게 된다. 이에 따라 평가단의 전문교수 20명이 이날 상오 10시 분당 시범단지 현대산업개발의 공사현장에서 회의를 가진데 이어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 부동산 많은 법인/서면분석등 강화/국세청 법인세 지침

    국세청은 부동산을 지나치게 많이 갖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 서면분석을 우선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소비성 경비지출이 많은 법인,소비성 서비스업체 등에 대한 서면분석을 강화키로 했다. 국세청은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1법인세 서면분석 지침」을 일선 세무서에 시달했다.
  • 바닷모래에 건축물 “부실초래”

    ◎자재난에 물로 씻지 않고 마구 사용/올 수도권수요량의 31% 차지/정부,레미콘 업체등 감독 강화 사상 최대의 건축붐 속에서 지금 짓고 있는 건물이나 아파트들이 모래성이 될 우려가 크다. 건설업체들은 건자재난으로 모래·자갈을 구할 수 없게 되자 바다에서 나는 모래를 염분(소금기)도 씻어내지 않고 그대로 사용,건물의 수명단축은 물론 건물부식으로 심각한 피해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22일 건설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건축용 모래 자갈의 연간 사용량은 9천5백20여 만t에 이르나 강과 산에서 나오는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필요량의 26%를 바다 모래·자갈로 보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사정은 올해 더욱 심해져 올해 예상수요량(1억1천21만1천t)의 31% 수준을 바다에서 공급해야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염분허용기준은 한국공업규격에 레미콘용 바다모래에 대해서만 0.04% 이하로 제한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업체들이 건자재난으로 이를 지키지 않은 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바다모래·자갈을 채취하는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해 염분을 씻어내 공급하는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데다 갖추고 있더라도 세척을 위한 물값 등의 부담 때문에 이들 건자재를 충분히 씻지 않은 채 공급,건물의 안전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에서는 건자재가 모자라기 때문에 건물의 수명단축·안전성문제 등을 우려하면서도 염분 잔류량에 대한 확인을 못하고 레미콘 업체가 공급하는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바다 모래를 사용한 지 몇 년 안 되기 때문에 아직은 염분에 의한 피해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일본 미국 바레인 등에서는 이의 사용으로 인해 건물이 부서지거나 균열이 생겨 막대한 보수비가 들고 일부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례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관계전문가들과 건설업체에서는 현재 건자재난으로 이를 묵인했다가 몇 년 안에 엄청난 피해를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정부에서 검사기준 및 관리를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우선 올해 7억원을 투입,모래채취업체가 몰려 있는 인천지역에 바다모래의 세척을 위한 수도관을 별도로 설치,공업용수를 공급해 주는 한편 레미콘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염분 허용기준을 지키지 않을 경우 한국공업규격(KS)의 사용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또 공업규격에 레미콘 자체에 대한 염분허용기준을 ㎥당 0.03∼0.06㎏ 이하로 제한하는 규정을 제정,염분 있는 바다모래·자갈의 사용을 철저히 규제할 방침이다. ◎수요폭주… 퍼내자 마자 “불티”/인천채취현장/연안·만석등 부두에는 운반트럭 줄줄이/t당 씻지 않은 것 3천원·씻은 것 3,400원 인천지역 바닷모래 채취업자들은 2년째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천지역은 물론 서울·분당·일산 등 신도시건설의 폭주에 힘입어 강모래만으로는 이들 수요를 감당 못 해 바닷모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닷모래 중 염분을 제거한 세척모래는 물론 갓 바다에서 캐낸 모래까지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22일 인천지역 모래채취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인천지역 12개 업체가 옹진군으로부터 모래채취허가를 받은 양은 1천4백87만8천t이다. 이는 지난해 허가량 8백89만t보다 무려 7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업계가 경기·충청지역으로부터 채취허가를 받은 양을 감안할 때 인천항을 통한 반입량은 올해 2천만t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현재 인천의 월미·연안·만석·남항부두에는 바닷모래를 캐는 선박과 중장비는 물론 쌓아둔 모래가 산더미를 이루고 있다. 또 이를 운반하는 15t 이상의 대형트럭들이 줄을 잇고 있다. 바닷모래는 보통 염도가 0.04 미만이 돼야 건축용으로 쓸 수가 있으나 레미콘업체 및 골재상들은 염도가 2이상인 모래까지도 선금을 주어가며 사들이는 상태다. 바닷모래값은 씻지 않은 것이 t당 3천원,씻은 것이 3천4백원이다.
  • 검사 2명 징계/술자리합석등 관련

    법무부는 31일 인천지역 폭력조직 「꼴망파」 두목 최태준씨 전과누락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대구고검 김수철검사에게 감봉 3개월의 징계처분을 내리고 대전 조직폭력배 술자리합석 사건에 관련된 춘천지검 속초지청 김흥면검사에게는 견책처분을 내렸다.
  • 북경관광객 한약재ㆍ보석등 밀반입/소량이라도 구속수사

    ◎검찰,「싹쓸이 쇼핑」근절 지시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28일 「추석연휴 및 아시아경기대회 기간중 관세사범 처리」에 대한 특별지침을 마련,김포세관에 보냈다. 검찰은 이 지침에서 지금까지 규모가 크지 않을 경우 물품을 밀반입한 사람에게 세관의 통고처분으로 벌금만을 납부토록 했던것과는 달리 이 기간동안 한약재ㆍ보석ㆍ금괴ㆍ시계 등을 밀반입하는 사람은 전원 형사입건해 구속을 원칙으로 수사토록 했다. 검찰은 또 신고된 물품이라도 허용기준을 넘는 부분은 모두 압수해 유치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의 이같은 지침은 최근 한국관광객들이 중국 및 동남아에서 「싹쓸이 쇼핑」을 통해 한약재 등을 구매하는 바람에 현지에서 비난을 받고 국가적 위신에도 손상을 주고 있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 중국정부 수뇌 대한 인식 청취/노대통령,키신저 만나

    노태우대통령은 11일 낮 청와대에서 최근 중국정부 지도자들과 접촉하고 서울에 온 헨리 키신저 전 미국무장관과 함께 오찬을 나누며 한반도 정세,남북한관계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대우그룹 초청으로 방한중인 키신저씨는 북경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한 한중 관계개선에 관한 중국정부 수뇌부의 견해를 노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지도자들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키신저씨는 자신의 중국 방문기간중 양상곤국가주석등 중국 정부지도자와 면담한 것을 토대로 중국 관계개선에 대한 의중을 설명하고 최근 남북 총리회담등 남북대화에 대한 중국의 입장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앞서 키신저씨는 이날 상오 강영훈국무총리및 최호중외무장관과도 만나 한반도 주변정세및 한중 관계개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 경제협력 방안과 전망(“새 전개” 남과 북:4)

    ◎자원ㆍ기술 결합,「합영」식 개발 기대/북측서 철광석등 직거래 긍정반응/통신망 개설ㆍ항구개방 등 우선돼야 남북의 책임있는 당국자간에 시작되고 있는 공식대화는 한반도에 해빙의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이 해빙의 바람을 타고 남북이 경제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공동번영을 추구할 수 있기를 바라는 기대가 높다. 그러나 서울에서 열린 남북 총리들간의 1차회담은 남북 쌍방이 경협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이 분야에 관한 한 단 한줄의 공식합의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협문제가 우리에게는 1차적인 관심사였지만 북측은 『정치ㆍ군사적인 문제들이 해결되면 경제협력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북측이 정치ㆍ군사영역에서 선결을 요구한 3가지 긴급과제(팀스피리트훈련중지ㆍ방북구속인사석방ㆍ유엔가입문제)가 경협논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우리측은 이 문제들에 관한 획기적인 대북제안을 포함,북측과의 타협가능성도 신중히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10월의 평양회담에서 경협의 장애물이 제거될 수 있는가능성도 엿보인다. 특히 연형묵 북한총리의 청와대 방문을 주의깊게 살펴본 관측통들의 입을 통해 평양회담에서의 경협논의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 점은 유의해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관측통들은 연총리의 청와대 방문시 노태우대통령이 직접 석탄ㆍ철광석 등 북한에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지하자원을 연간 17억달러어치나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전하면서 남북 직교역의 필요성을 강력히 촉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경제전문가들은 현재 외화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이같은 제의를 쉽게 거절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가 북한에서 17억달러어치의 각종 자원을 구입해올 경우 이는 북한의 연간 전체수출액보다 많은 규모가 된다. 북한의 연간 수출액은 지난 88년 16억7천4백만달러였고 89년에는 이보다 줄어든 15억6천만달러에 불과한 수준이다. 북측이 평양회담에서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시사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자원수출국이고 우리는 자원수입국이라는 점에서 남ㆍ북한경제가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경협이 실현될 전망이 밝은 편이다. 우리가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북에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무연탄ㆍ철광ㆍ아연광ㆍ장석ㆍ마그네사이트 등 5개 품목 지하자원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자원의 공동개발사업이다. 이들 5개품목은 북한의 수출주종품목이면서 우리가 매년 10억달러이상을 수입하고 있는 품목이다. 정부는 이같은 자원공동개발이 이루어질 경우 우리가 자본과 기술을 제공하고 북한이 인력과 자원을 제공하는 형태의 합작을 구상하고 있다. 이같은 형태의 합작은 우리가 투자한 자본을 개발한 자원으로 받아올 수 있기 때문에 자본회수면에서 안전성이 높아 경협초기의 합작방식으로는 가장 적합한 형태로 파악하고 있다. 이같은 자원개발은 북한측이 합영대상사업으로 선정,외국자본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북한은 현재 몇군데의 아연광과 철광개발에 재미ㆍ재일교포들의 해외자본을 끌어들이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초기형태 자원개발합작이 보다 진전되면 의류ㆍ신발류 등의 생활필수품제조공장 건설을 합작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뿐만 아니라 소련ㆍ중국 등도 생필품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어 이들 3국의 접경인 두만강 유역에 생필품 공장을 합작 건설,일부를 북한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소련ㆍ중국 등에 수출할 경우 투자수익성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통분야에서는 ▲경의선 및 경원선 철도의 연결과 ▲부산∼신의주간 국도 1호를 비롯 6개 국도노선을 연결하며 ▲남의 인천ㆍ포항과 북의 남포ㆍ원산 등 각각 2개항구를 개방하고 ▲서울의 김포공항과 평양의 순안비행장을 상호개방을 북측에 제의할 생각이다. 이밖에 통신분야에서는 전신ㆍ전화 등 양측의 기존 통신망을 연결하자는 입장이다. 이같은 다방면의 경협은 기본적으로 남북간에 통행ㆍ통신ㆍ통상 등 우리측이 제안한 바 있는 3통협정의 체결이 있어야 가능하다. 3통협정을 포함한 다방면의 경협문제를 다루기 위한 창구로,남북이 지난 85년의 경제회담에서 의견접근을 이룬 바 있는 남북경협 공동위를 설치할 것을 북측에 요구하고 있다. 남북총리들의 서울회담에서 우리측은 이같은 경협공동위 설치에 대한 북측의 의사를 타진했으며 북측은 『그 문제는 평양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ㆍ군사적인 문제들을 포함,남북간의 모든 현안들이 그렇듯이 경협문제도 일시에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남북관계 전문가들은 대부분 적어도 2년이내에는 남북간에 어떤 형태로든 직교역의 문호가 트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돼지고기 수입 새달 재개/값 폭등따라/4천3백t 이내서 허용

    정부는 최근 산지 돼지값이 폭등함에 따라 그동안 중단했던 돼지고기 수입을 내달부터 재개키로 했다. 28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지난 7월 90㎏짜리 1마리당 14만원선까지 떨어졌던 산지 돼지값이 최근 추석등 성수기를 앞두고 17만5천원까지 급등함에 따라 국내 돼지값 안정을 위해 돼지고기 가공육의 연간 수입상한선 5천t중 이미 수입된 7백t을 제외한 4천3백t의 범위 이내에서 수입을 허용키로 했다. 올해 연말 돼지의 적정사육두수는 5백만마리로 추정되고 있으나 현재의 추세로는 45만마리 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따라 돼지고기가격 폭등으로 인한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고 돼지값의 폭락에 따른 사육농가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돼지고기 가격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산지 돼지값이 14만원 이하로 떨어지면 수입을 중단키로 했다.
  • 방북신청서 오늘부터 접수/시군구청 민원실서 8일까지

    ◎단체는 안받아… 개인별로 신청해야 정부는 4일부터 8일까지(일요일 제외) 전국 2백67개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민족대교류기간(13∼17일)에 북한을 방문하려는 사람들로부터 북한방문증명서 발급신청서를 접수한다. 방문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거주지 관할 시군구청 민원실에 마련된 접수창구에 북한방문증명서 발급신청서 1통과 주민등록증,방문증명서용 천연색사진 2장을 제출하면 되는데 단체접수는 받지 않는다. 북한방문증명서는 북한이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할 경우 발급되며 이번 기회에 성사되지 않더라도 추석등 다음 기회에 민족대교류가 이루어질 경우 이번 신청으로 교부받을 수 있다.
  • 주소지 시·군·구청서 접수/방북신청 어떻게 하나

    2일 통일원이 발표한 남북 민족대교류와 관련한 방문증명서 발급사무지침은 남북주민의 상호방문 신청에 필요한 구비서류및 접수처리절차등을 규정하고 있다. 이 지침에서는 우선 방북신청과 관련,오는 4일부터 8일까지 5일동안 방북신청인의 주소지,시·군·구청의 민원실에서 신청서를 접수토록 하고 있다. 신청구비서류는 ▲북한방문증명서 발급신청서 1장 ▲주민등록증 ▲방문증명서용 천연색 사진 2장(3.5×4.5㎝ 상반신 탈모) 등으로 대리인이 신청할 경우 신청자의 위임장및 주민등록증 사본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지 않았거나 ▲출입국관리법에 의해 출국이 금지된 자 ▲형사사건으로 기소중인 자 ▲금고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집행이 종료되지 않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되지 않은 자의 경우 발급신청이 제한된다. 시군구 구청에 접수된 신청서는 내무부장관 또는 서울특별시장을 거쳐 통일원장관에게 전달돼 최종 발급절차를 밟게 된다. 즉 신청서류 접수기관이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신청인에 대한 신원을 확인한뒤 해당서류를 내무부장관(각 직할시장·도지사) 또는 서울시장에게 제출하면 내무장관과 서울시장은 당일 접수된 방문증명서 발급신청서류를 취합,신청서 원본과 사진및 접수대장사본을 다음날 상오중 통일원장관에게 인계토록 하고 있다. 증명서 발급창구및 장소등은 북한측이 우리의 8·15 민족대교류 제의에 호응할 경우 통일원이 별도로 지정할 예정이다. 또 북한주민의 남한방문을 위한 방문증명서 발급신청 역시 같은 기간인 13일부터 17일까지 통일원(판문점임시통행안내소)에서 접수를 받는다. 남한방문증명서 발급신청서 1장과 방문증명서용 천연색사진 2장(현지촬영)을 제출받아 간단한 신원확인후 현장에서 방문증명서를 발급토록 하고 있다. 이밖에 방문증명서 발급청으로부터 접수증을 교부받은 사람은 8·15 민족대교류가 북한의 불응으로 실현되지 않더라도 추석등 앞으로 적절한 계기에 추진될 민족교류때 별도의 신청절차없이 방문증명서를 발급받도록 하고 있다.
  • “남북 자유왕래 일방 실천”/노대통령 특별발표

    ◎8월13∼17일 「민족 대교류 기간」 선포/판문점 통한 상호방문 제한없이 허용/추석등 명절때 정례교류뒤 전면 개방 노태우대통령은 20일 『해방 45주년을 맞는 오는 8월15일을 전후한 5일간을 「민족대교류의 기간」으로 선포한다』고 선언하고 『우리는 8월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동안 판문점을 통로로 열어 놓고 북한동포들을 제한없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천명했다.〈발표전문 3면〉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8시 청와대에서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남북간의 민족대교류를 위한 특별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또한 이 기간중 우리 국민 누구라도 제한없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조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남쪽을 방문하는 모든 동포들에게 가능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으며 필요하면 숙식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들이 원하는 남쪽의 어느 지역도 자유로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원하는 사람 누구라도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우리는 남쪽을 찾아오는 모든 북한동포의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할 것이며 이에 상응한 북한측의 조처를 기대한다』면서 『북한이 판문점 북한측 지역뿐 아니라 북한의 어느 곳이라도 자유로이 가볼 수 있도록 전지역을 개방하고 북한방문을 원하는 남쪽동포들을 우리와 마찬가지로 제한없이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올 광복절의 민족교류를 성공적으로 이루면 우리는 추석·설날·한식 등 민족명절을 전후로 교류를 정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남북의 겨레가 언제나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같은 광복절 민족대교류를 북한측이 아무 조건을 붙이지 말고 수락할 것을 촉구하면서 『북한측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상호교류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우리는 북한동포에 대한 우리 사회의 전면개방을 일방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지난 1월1일 남북한 사회의 완전개방과 자유왕래를 제의한 것을 상기시키고 『우리는 앞으로외국인이 판문점을 통해 남북한을 자유로이 오갈 수 있도록 이를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7·20선언」… 각국의 반응

    ◎화합·통일의 길 여는 새 전기/미국 “체제 우월” 서울의 자신감 표출/일본 “긴장완화 위한 실질조치” 환영/유럽 “실현되면 45년 만의 관계 진전” ▷일본◁ 일본조야는 20일 광복절을 기해 민족 대교류를 하자는 노태우대통령의 제의를 일제히 환영했다. 정부대변인 사카모토 미소지(판본삼십차)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노대통령의 특별담화와 관련,『남북간의 실질적인 교류가 진전되고 대화를 통한 교류가 이뤄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일본정부는(노대통령의 제안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언론들도 노태우대통령의 특별담화를 일제히 이 날짜 석간 1면 머리기사로 취급하고 노대통령의 대담한 제의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도쿄(동경)신문은 1면 톱기사와는 별도로 2면에 「한국대통령의 성명요지」와 해설기사를 게재했다. 이 신문은 해설기사를 통해 『노태우대통령의 제안은 북한과의 화해를 위해서는 우선 교류확대로부터 시작한다는 한국측의 자세를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북한측이 주한미군 철수및 한국의 유엔가입 반대등 「정치원칙론」을 고집하고 있는 것에 대항,남북 이산가족재회및 직접무역등 현실적인 남북교류의 길을 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사히(조일)신문은 본 기사와 해설·요지 등을 1면과 2면에 나눠 상세히 싣고 노대통령의 제안이 북한에 의해 그대로 받아들여져 실현될 가능성은 적지만 이번 제안이 남북분단의 벽에 구멍을 뚫는 실마리가 될지 모른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독매)신문도 요지와 해설을 2개면에 나눠 싣고 노대통령의 특별담화는 학생과 재야단체등의 북한방문을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북한으로 하여금 거부할 명분을 잃게 하고 인적 교류를 통해 북한을 개방으로 유도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지만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함으로써 통일환경을 조성하자는 주장을 되풀이해 오고 있는 북한이 노대통령의 제의를 수락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도쿄=강수웅특파원〉 ▷미국◁ 미국 언론들은 20일 노대통령의 남북한 자유왕래제의를 일제히 주요기사로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지는 『한국이 한국전이래 적대관계를 계속해온 북한의 주민들에게 조건없는 남한방문 초청을 제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논평했다. 타임스는 『노대통령의 제의는 세부사항이 개략적』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그것은 최근 남북한이 오랜 교착상태끝에 총리회담 일정등에 합의한 난관타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제스처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노대통령의 제의는 수십년간 지속돼온 한국의 대북 국경봉쇄정책과 승인없는 대북접촉규제정책을 뒤집은 것』이라고 보도하고 『이 제의는 앞으로 남북한간의 적대관계에 큰 변화를 나타내고 군사대결 위협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트는 『노대통령의 제의가 보여준 핵심요소는 서울의 자신감』이라고 강조하고 한국은 경제붐·강력한 군사력·공산주의 이념의 퇴조 등에 힘입어 북한에 대한 두려움이 과거에 비해 적어졌다고 덧붙였다. 포스트는 그러나 북한이 공산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자유화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8월15일을 전후한 시기에 자유왕래의 실현을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보도했다.〈워싱턴=김호준특파원〉 ▷유럽◁ 프랑스의 A2­TV는 20일 아침뉴스를 통해 한국이 민족 대교류기간을 설정,제의한 것은 남북한 주민의 자유왕래를 실현하여 남북분단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논평하면서 이 제의가 실현되면 45년 한반도분단이후 최초의 실질적인 남북 관계진전이 이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의 르몽드지는 이날 「북한,남한의 제의를 거절」이라는 제목아래 노대통령의 제의내용과 북한의 거부사실을 자세히 보도했다. 이 신문은 노대통령의 제의가 한소간 국교정상회담 개최발표직후에 나온 점을 지적하면서 『한국측의 저의가 당장 결실을 얻지 못하더라도 한국이 국제적으로 냉전해소시대의 챔피온의 자리를 굳힐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파리=김진천특파원〉 ▷홍콩◁ 신만보·성도일보 등 홍콩의 석간신문들은 한국의 노태우대통령이 광복절과 추석등 민족명절에 남북한 동포들이 판문점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북한측에 제의한 사실을 20일 외신면 머리기사로 크게 보도했다. 홍콩 언론들은 노대통령이 처음으로 올해 광복절을 맞아 남북동포의 왕래를 자유롭게 하도록 제의한 점은 한반도가 일제식민통치에서 벗어난 날을 기념하는 것과 관련,한반도의 냉전종식은 물론 통일전망을 밝게 해주는 것으로 분석했다.〈홍콩=우홍제특파원〉
  • 분단 45년… 북한의 생활상 어떻게 이질화됐나

    ◎다른 길로 달린 「남과 북」… “한핏줄의 이방인”/서울신문 6ㆍ25 40주 특집 한핏줄의 남북한은 하나의 역사,하나의 언어,그리고 공통된 생활관습 등을 지켜왔다. 그러나 1945년 해방과 더불어 분단의 길로 들어선 남과 북은 6ㆍ25전쟁이라는 민족최대의 비극을 겪으면서 분단이 고착화됐고 이 결과 전쟁후 40년이 지난 오늘까지 삶의 모든면에서 이질화가 심화되어 왔다. 최근 동서독이 통독의 길로 나아가는등 세계의 냉전구조가 타파되면서 세계유일의 분단국이 되고만 한반도에도 냉전의 장벽을 허물어 뜨릴 수 있는 변혁의 물결이 밀려들고 있다. 분단 45년,전쟁발발 40년이 지난 오늘 제각기 달려온 남과 북의 삶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됐고 이질화됐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언젠가는 맞이할 통일에 대비해 서로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삼고자 한다. ◎문화ㆍ예술/인간개조의 도구화… 순수예술 명맥 끊겨 지난해 우리는 두개의 서로 다른 경험을 했다. 그 하나는 비록 결렬되고 말았지만 북경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한 남북단일팀 구성논의에서 「아리랑」을 단가로 하자는데 양측이 비교적 손쉽게 합의,문화적 민족정서의 공유가능성을 확인한 일이다. 또 하나는 남북이산가족의 재회를 무산시킨 이른바 북한의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와 「피바다」 공연여부를 둘러싼 논쟁에서 실감했던 남과 북의 현저한 문화ㆍ예술관의 차이다. 이렇듯 남과 북의 문화ㆍ예술은 공감대를 같이하는 한 뿌리에서 출발했으나 분단이후 45년간 서로다른 이념과 사회체제 속에서 이질화의 과정을 밟아옴으로써 오늘의 남과 북사이에는 엄청난 높이의 문화적 장벽이 가로놓이게 됐다. 한국의 문화정책이 이어령 문화부장관의 구상처럼 『후기산업사회로의 급격한 전환에 따른 세대간ㆍ계층간ㆍ지역간ㆍ성별간의 이질화와 갈등현상을 문화의 힘으로 치유』하는데 놓여져 있다면 북한의 문화ㆍ예술은 주체사상과 3대혁명에 입각한 공산주의적 정치사회화의 수단적 목적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북한의 문화예술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의 기초하에 체제보위 및 최고통치자에 대한 우상화 및 공산주의적 인간개조를 위한철저한 도구로 기능함으로써 전통적 순수예술의 성격은 물론 대중예술과도 거리가 먼 주체예술ㆍ혁명예술ㆍ이데올로기예술로 변모돼 있다. 가령 북한가요 45년사에서 3대명곡으로 꼽히고 있는 「조선의 별」,「김일성장군의 노래」「동지애의 노래」 등이나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시작 「묘향산의 가을날에」,80년대 최고의 미술작품이라는 「강선의 저녁노을」 등은 모두가 김일성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북한의 문화ㆍ예술의 성격을 대변해 주고 있다. ▲사상성이 좋고 ▲가사가 좋으며 ▲선율이 부드럽고 지루하지 않다는 점에서 불후의 「혁명송가」라는 「조선의 별」은 김일성이 항일빨치산 투쟁을 할때 그의 추종자들이 김일성을 흠모해 지었다는 노래이며,「동지애의 노래」는 김일성에게 충성을 다할 것을 촉구한 노래이다. 「강선의 저녁노을」은 남포시 강선제강소를 소재로 김일성을 찬양한 조선화이며 주체예술의 상징인 5대혁명가극의 하나인 「피바다」는 항일혁명투쟁을 주제로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앞세운 목적극이다. 특히 6ㆍ25전쟁 전까지 순수예술과 목적예술간의 대립속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하지 못한채 주로 소련에 의존해왔던 북한의 문화ㆍ예술은 전쟁중 전쟁의식을 고취하는 내용의 전쟁영웅 형상화에 몰두,목적예술적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전후복구와 「주체」의 슬로건 등장등 상황적 요청에 따라 문예정책은 사회주의 건설에 역점을 두는 새로운 전형을 형상화하는 한편 소련식 문화활동에서 탈피,김일성체제를 뒷받침하는 혁명전통확립과 주민들에 대한 공산주의 교양을 주제로 한 창작활동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또한 자연만을 노래하거나 예술지상주의 태도는 반혁명적이고 형식주의적인 문화예술이라는 인식하에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와 ▲당성ㆍ계급성ㆍ인민성의 구현이 모든 창작활동중에서 반드시 지켜야할 원칙으로 대두됐다. 현재 북한에서는 이러한 문화예술의 원칙과 과제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작가 미술가 영화인 연극인 무용가 사진가 등 모든 예술인들을 망라한 조선문학예술총동맹이란 조직이 결성돼 있으며 당은 이 조직을 통해 각 분야 종사자들에게 창작 및 공연활동계획서의 제출을 강요,▲혁명전통(30%) ▲전쟁(30%) ▲사회주의건설(20%) ▲조국통일(20%) 등 4개 주제별로 창작활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의식구조/어휘마다 정치색… 전투ㆍ파괴적 성격 강조 『서울말은 남존여비사상과 썩어빠진 부르주아적 생활이 지배하는 말로서 오늘 남조선방송에서는 여자들이 남자에게 아양을 떠는데 쓰이는 코맹맹이 소리를 그대로 쓰고 있으며,그것마저 고유한 우리말은 얼마 없고 영어 일본말 한자어가 반절이나 섞인 잡탕말이다. 우리는 혁명의 수도이며 요람지인 평양말을 기준으로 해야한다. 오늘 평양말은 서울말보다 비할 바 없이 우월하다』 김일성이 1969년 평양말을 「문화어」로 삼은 이유를 설명한 교시의 내용으로 북한의 언어정책을 잘 보여준다. 김일성은 또 「표준말」이란 용어 대신 「문화어」를 쓰는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표준어라고 하면 마치도 서울말을 표준하는 것으로 그릇되게 이해될 수 있으므로 그대로 쓸 필요가 없다. 「문화어」란 말도 그리 좋은 것은 못되지만그래도 그렇게 고쳐쓰는 것이 낫다』 특히 북한은 「언어를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의 힘있는 무기」로 보는 언어관을 토대로 일찍부터 용의주도하고 치밀한 언어정책을 펴옴으로써 분단 45년이 지난 현재 남북한간에 벌어지고 있는 언어의 이질화는 단순한 언어 자체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남북한간의 사고와 행동양식 및 의식구조의 이질화에까지 파급되고 있다. 실제 북한에서는 언어를 씩씩하고 힘있는 무기로 다듬는다는 명분하에 『미제의 각을 뜨자』『돌탕을 쳐 죽이자』는 등의 살벌하고 소름끼치는 말들이 공공연히 사용되고 있다. 언어가 인간의 사고와 성격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음을 감안할때,북한의 이같은 극단적인 언어관과 언어정책은 결과적으로 이러한 언어를 쓸 수 밖에 없는 북한주민자신을 공격적이고 전투적이며 파괴적인 성격으로 만드는 잠재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남북한간의 언어이질화에서 빚어지는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북한의 언어정책은 1949년에 단행된 한자폐지와 이에 따른 한글전용정책에서 시작된다. 문맹퇴치와 인민대중의 조속한 사상교육을 목표로 추진된 한자폐지는 결과적으로 한글전용화로 이어졌고 이결과 북한의 각급학교 교과서 문예작품 신문 및 대중매체에서 한자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다만 한자교육은 통일후 남한문헌을 읽기 위해 또한 고전연구를 위해 하나의 외국어처럼 전공과목으로서만 남게됐다. 한글전용에 이어 가로쓰기도 시행되었으나 한자어의 어원을 가진 낱말을 한글로만 표기,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말다듬기운동」이 새로 일어났다. 이에 따라 1954년 일제하 조선어학회에서 제정한 「한글맞춤법 통일안」을 수정한 「조선어철자법」이 생겨났고 1966년에는 「조선말규범집」과 함께 「문화어」라는 새로운 개념의 어휘까지 등장했다. 문화어의 등장은 남북한간 언어이질화의 본격적인 시발점이 되고 말았는데 그 성격은 서울말을 배격하고 평양말을 토대로 다듬은 그들의 공용어를 표준어로 삼는 데 있다. 한편 한자폐지와 한글전용,말다듬기운동의 결과 새로운 사전의 편찬이 불가피하게 됐는데 1968년 나온 「현대 조선말사전」의 경우 18만어휘가 수록됐던 「조선말사전」(61년)에 비해 어휘가 5만으로 크게 줄었다. 그 이유는 한자가 하나도 없고 옛말 사투리 고유명사 및 이른바 「퇴폐적 사상표현」등을 완전히 제외했기 때문. 또 어휘마다 정치성이 담겨져 있어 김일성의 인용구는 굵은 활자에 별표까지 달아놓았다. 현재 남북한의 언어는 발음의 차이,리듬의 차이,억양의 차이 등과 같은 음성학적인 차이를 비롯해 어휘ㆍ문법ㆍ의미ㆍ문체 및 맞춤범 등 언어전반에 걸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가장 심각한 차이는 어휘부문에서 나타난다. 예를들면 산책길→유보도 채소→남새 화장실→위생실 고기잡이→추어전 개고기→단고기 도시락→곽밥 레코드→소리판 대중가요→군중가요 투피스→동강옷 커튼→창문보 그룹→그루빠 소년단→삐오네르 주제→쩨마 등이다. ◎경제생활/「남농북공」무너져 GNP 남한의 12%/생필품 부족… 암시장 쌀값 배급의 18배 8ㆍ15해방 당시 남북한의 산업배치는 「남농북공」으로 일컬을 만큼 지역적 보완관계가 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남북분단으로 이같은 보완관계는 무너졌으며 설상가상으로 6ㆍ25가 남과 북 모두의 각종 산업시설을 파괴,경제활동의 토대조차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말았다. 이후 남과 북은 40여년간 천연자원 및 산업구조의 불균형이라는 악조건속에서 통합적 발전이 아니라 개별적이고 분리적인 발전을 계속해왔다.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로 굳어진 한국과 북한은 각기 다른 경제질서를 형성ㆍ유지하면서 치열한 체제경쟁을 벌여왔고 이 결과 88년을 기준으로 국민총생산액(GNP)의 차이는 한국이 북한에 비해 8배나 앞서는 비교우위로 나타났다. 한국은 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착수한 이래 고도의 경제성장을 거듭,개발도상국에서 일약 중진국의 일원으로 도약했다. 1960년 1백달러 미만이었던 1인당 국민소득은 89년말 현재 5천달러에 육박해 있다. 반면 6ㆍ25로 인해 공업생산 수준이 1949년에 비해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출발했던 북한경제는 전후복구 3개년계획(1954∼56년)과 뒤이은 5개년계획(1957∼61년)에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성장을 기록했으나 그후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다. 이에 따라 북한은 70년대전까지만 해도 한국에 비해 부분적인 비교우위내지는 형평을 유지해 왔으나 이후부터는 전분야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체제가 다른 북한의 국민총생산액등 각종 경제지표의 개념은 우리와 크게 다를 수 있지만 국토통일원이 북한의 각종 선전자료를 검토ㆍ분석해 추정한 수치는 다음과 같다. 국민총생산액은 88년을 기준으로 2백6억달러로 우리의 1천6백92억달러에 비해 8분의 1 수준이며 1인당 GNP는 9백80달러(한국 4천40달러),자동차 생산능력은 연간 2만대(한국 1백70만대),TV보유율은 10%(한국 1백%),전화는 7%(한국 67%),냉장고는 6.5%(한국 79%) 등이다. 한편 북한주민의 의ㆍ식ㆍ주는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소비하는」 평등한 방식에 의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직종과 직급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되는 임금과 그 임금에 따른 불균형한 소비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임금은 당간부 및 고위직 군인의 급료가 상대적으로 높으며 사무직보다는 기술직이 높다. 또 경노동 보다중노동이,중노동 가운데도 위해노동종사자들이 더 많은 임금을 받으며 85년부터는 「사회주의적 노동보수제」가 도입돼 동일직종이라도 숙련도나 생산성 등 노동의 질에 따라 급수를 달리하는 「차등임금제」가 실시되고 있다. 북한은 이같은 화폐소득의 차이를 완화하기 위해 보건ㆍ교육분야를 국가예산으로 충당하는 한편 대중소비물자의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사치품의 가격을 높게 매기고 있다. 이에 따라 쌀ㆍ채소ㆍ옷감ㆍ비누ㆍ치약 등 생필품의 경우 아주 싼값으로 공급되는데 가족수와 연령,직업에 따라 품목과 수량,종류가 정해진 구입카드에 의해 국영상점에서 구입한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먹는 문제」의 해결이 최우선 과제이듯이 국가에서 싼 값으로 공급하는 생필품의 배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일반주민들은 부족분을 구하기 위해 1㎏당 8전에 불과한 쌀을 「장마당」이라고 부르는 암시장에서 이 가격의 18배가 넘는 1㎏당 15원에 구입하려해도 어려운 실정이다. 주택은 협동적 소유로 행정당국에 의해 직업과 직급에 따라 차등적으로배분되며 그 보급율은 70% 안팎. 북한은 주택건축률이 경제발전을 대변하는 전시적 기능이 크고 남북한 사회비교의 중요한 징표가 된다는 점에서 70년대 이후 평양ㆍ남포ㆍ원산ㆍ함흥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현대식 고층아파트를 신축하는 한편 농촌의 문화주택을 2층 3가구용,3층 5가구용으로 다양화하고 문화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등 주거양식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북한은 지난 40년간 중공업위주의 경제정책을 펼친 결과 주민들의 소비생활이 크게 압박을 받아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를 「경공업의 해」로 지정하는 등 최근 경공업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활풍습/“봉건잔재 없앤다” 관혼상제도 통제ㆍ규격화 북한은 우리민족의 전통적 예의범절에 대해 『봉건지배계급이 착취하는데 편리하게 만들어 놓은 규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민족 고유의 예절이나 유교적 도덕관은 북한의 사회주의체제와 당의 이익에 맞도록 변형되어 있다. 또 관혼상제를 포함한 전통적인 민속과 세시풍속 등도사회주의적 내용으로 변질됐다. 북한에서의 결혼은 『철저히 동지적이고 혁명적인 관계에 의해 이뤄지며 일생을 동지로서 당과 수령께 충성할 수 있는 정신적 풍모가 조건이 된다』고 정의되고 있다. 따라서 결혼연령도 노동과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남자 29세 여자 26세로 제한해 놓고 있으나 불만이 많아 80년대 이후에는 조혼추세가 묵인되고 있다. 배우자선택은 중매(60%)와 연애(40%)가 병행되고 있으나 최근 북한의 남녀대학생들은 서로 손을 잡기도하고 데이트를 즐기는 등 연애결혼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일반 노동자계층의 남녀가 만나는 채널은 연애보다는 부모 친척 등을 통한 중매가 지배적이다. 신랑감으로는 직업에 관계없이 평양거주총각이 최고의 배우자로 꼽히고 있으며 길흉을 가리는 결혼의 택일 풍습은 사라져 대개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치러진다. 회갑이나 생일,돌잔치는 50년대에는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와 식량절약이라는 명분으로 일체 금지되었으나 60년대 후반기부터 묵인되고 있다. 그러나 「60청춘 90회갑」이라는 구호아래 공식적인 회갑잔치는 거의 치르지 못하고 있으며 고위간부의 경우에만 김일성이 하사하는 일정한 규격의 회갑상을 받는다. 장지는 지정된 공동묘지만을 쓰도록 돼있다. 상복은 따로 만들어 입는 것이 없고 머리에 건을 쓰고 팔에는 검은 천을 두른다. 장례식과 매장은 도시의 경우 녹화사업소,편의협동조합 등이 맡아서 처리해 주며 직계존속이 사망했을 경우 상주에게는 3일간의 공식휴가와 장례보조금 10원,쌀 1말이 배급된다. 제사도 다른 풍습과 같이 6ㆍ25전까지는 별다른 통제를 받지 않았으나 휴전후부터 단속대상이 되었었다. 그러나 60년대 후반기부터 추석에 성묘하는 것과 직계존속에 대한 탈상까지의 제사는 묵인하고 있다. 또한 북한은 60년대 중반까지 「봉건잔재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김일성 교시에 따라 추석등 고유의 세시풍속을 공식명절에서 제외하고 김일성의 생일,김정일 생일,북한정권 창건일,노동당 창건일,사회주의 헌법제정일 등을 「사회주의 명절」로 지정,공휴일로 해왔으나 지난 88년부터 추석 음력설 단오 한식 등을명절로 부활시켰다. 또한 70년대까지만 해도 인민복,검은 통치마 차림이었던 주민들의 옷차림이 두드러지게 바뀌기 시작해 80년대 중반이후부터는 남자는 양복이나 잠바,여자는 양장이나 짧은 치마차림이 보편화됐으며 머리모양이 다양해지고 화장을 한 여자들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러나 올해초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이던 주민들의 부분적 여행자유화 조치가 전면 보류됨으로써 일반 주민들의 북한내 여행 및 휴가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강산ㆍ묘향산 등 유명관광지의 이용자는 주로 외국인 관광객이며 주민들의 경우 공장ㆍ직장별 단체관광 정도일 뿐 가족단위의 여행은 거의 없다. 따라서 북한주민들의 주요한 오락수단은 TV와 라디오이다. 또 최근 바둑협회가 새로 결성되고 실내 골프장이 생기는 등 부분적인 변화가 있으나 대중이용은 상상조차 할 수 없으며 주민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놀이는 주패놀이로 불리는 서양식 카드놀이와 장기이다. 가정생활은 지난 80년 『셋은 양심이 없습니다. 둘은 많습니다. 하나가 좋습니다』라는 김정일의 지시이후 가족계획이 보편화되기 시작해 점차 대가족에서 핵가족 형태로 옮아가고 있다. 남녀평등권에 관한 법령이 제정되는 등 남녀평등이 제도적으로 보장돼 있으나 실제로는 가부장적 사회가 유지되고 있으며 여자들이 가정경제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남편들이 봉급을 타서 여자들에게 넘겨 주기는 우리와 마찬가지다. ◎언론ㆍ교육/비판기능은 무시… 선전ㆍ선동의 매체로 활용 최근 북한은 소련언론들의 잇따른 대북한 비난보도에 대응,소련의 평양주재 기자들에 대한 취재봉쇄조치를 취한데 이어 타스통신기자 1명을 추방함으로써 내외의 관심을 끌었었다. 특히 북한은 『우리 혁명을 지지하는 기사를 쓰라,그러면 당신들의 요청이 충족될 것』이라고 주장한데 반해 소련언론들은 북한언론들의 보도태도와 관련,「목적지향성」보도에만 집착할뿐 진실을 숨기고 있다고 비난해 같은 사회주의 국가이면서도 북한과 소련의 언론관이 상이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현재 북한에서 발행되는 신문은 노동당기관지인 「로동신문」과 정무원기관지인 「민주조선」을 비롯해 도단위 일간지 등 모두 30여종. 방송은 TV의 경우 「조선중앙TV」(평양TV)「만수대TV」「개성TV」 등 3개가 있고 라디오는 「조선중앙방송」「평양방송」「구국의 소리방송」「평양인민 FM방송」 등이 있다. 북한에 있어 언론이란 「김일성의 교시와 당의 정책을 해설ㆍ선전하며 그것을 철저히 비호ㆍ관철하고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가일층 강화하여 인민들을 수령의 두리에 튼튼히 묶어세우는데 복무해야 한다」는 정치사전(73년도판)의 규정처럼 정치선전도구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또한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기사가 아닌 모범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로써 사람들을 교양해야 한다는 김일성의 교시(1960년 11월)에 따라 우리의 사회면 기사에 해당되는 범죄나 비행ㆍ사고 등의 기사는 신문ㆍ방송 등 언론매체에 일체 실리지 않는다. 우리의 언론들이 사회의 비리ㆍ부조리 등을 파헤침으로써 비판적인 기능을 하고 있는데 반해 북한은 긍정적ㆍ모범적인 기사를 통해 사회를 계도하겠다는 언론관을 고집하고 있다. 또 북한의 언론은 자본주의언론이 중시하는 속보성보다는 매스미디어의 이념적 이용,즉 당의 정책적 선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정론성」과 「당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정론성이란 어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선전ㆍ선동ㆍ조직ㆍ교육ㆍ동원에 필요한 요소들을 가미하여 「사실」을 각색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북한의 방송은 정무원직속 조선중앙방송위원회의 지도아래 운영되고 있는데 이 기구는 조직ㆍ편제상 정무원에 속해 있지만 당중앙위 선전선동부의 지시와 통제를 받고 있어 사실상 2원화 되어 있다. 북한의 새 학기는 우리와 달리 9월에 시작된다. 북한은 지난 75년부터 유치원 1년,인민학교 4년,고등중학교 6년과정으로 된 「11년제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의 국민학교에 해당하는 인민학교의 취학연령은 만6세. 그러나 만4세부터 시작되는 2년과정의 유치원교육중 「높은반」부터 의무교육기간에 포함되므로 실질적인 의무교육은 만5세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11년제 의무교육기간에는 수업료는 물론 면제이며 교과서ㆍ교복ㆍ학용품이 무상 또는 일부 부담으로 지급된다. 16세부터 시작되는 고등교육단계로는 2∼3년 과정의 고등전문학교와 교원대학(3년),종합ㆍ단과ㆍ사범ㆍ공장대학(4∼6년) 등이 있다. 현재 북한에는 인민학교 5천여개,고등중학교 4천2백여개,전문학교 5백여개,대학 2백7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북한은 80년중반부터 낙후된 과학기술을 진흥하기 위해 각 시도별로 「제1고등중학교」를 세우는 한편 기술계 대학의 수를 크게 늘리고 있다. 학생들은 또 「한가지 이상의 기술과 기능을 소유해야 한다」는 당의 방침에 따라 예능 또는 실업 등의 실기과목을 배우고 있으며 소년단이나 사로청 등의 조직에 의무적으로 가입,단체활동을 한다. 특히 의무노동이 중시돼 인민학교는 연간 2∼4주,고등중학교는 4∼8주,대학교는 12주정도씩 생산현장노동에 참여한다. 한편 북한은 마르크스­레닌주의와 이것을 주체적,창조적으로 적용했다는 「주체사상」을 교육이념으로 삼고있다. 또 계급투쟁을 위해서는 「공산주의적 인간」이,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생산기술적 인간」이,전쟁승리를 위해서는 「체력이 튼튼한 인간」이 바람직하다는 「이상주의적인 인간상」때문에 정치사상교양 및 과학기술교육,그리고 국방체육이 북한교육내용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 10개 부처장관 참석

    호텔ㆍ콘도 등 불요불급한 사치성 건물과 대규모 상업용 건물에 대한 건축허가가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제한된다. 또 시멘트ㆍ철근ㆍ콘크리트ㆍ쌀ㆍ쇠고기ㆍ돼지고기 등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빚고 있는 수급 애로품목에 대한 유통질서 교란행위가 엄격히 규제된다. 정부는 이를위해 품목별 주무부처와 국세청ㆍ공정거래위원회ㆍ치안본부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유통실태합동조사반을 편성,수급 애로품목별로 대대적인 유통실태조사를 벌여 매점매석등 불공정거래행위와 담합등 부당한 가격인상행위를 법에 따라 엄단키로 했다. 정부는 19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경제기획원ㆍ재무ㆍ농림수산ㆍ상공ㆍ건설ㆍ보사 등 10개 부처장관들이 참석한 물가장관회의를 열어 부문별 수급애로 타개및 건설경기 과열방지를 내용으로 하는 물가안정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내수부문의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총통화 증가율을 당초 목표대로 19%수준으로 유지하고 정부투자사업의 우선순위를 재조정,청사 신축사업의 착공시기를 3ㆍ4분기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쌀값안정을 위해 정부미의 하루 방출량을 현재의 4만3천가마에서 10만가마(가마당 8만7천원)로 대폭 늘리고 정부미의 미질 개선을 위해 조곡(벼)상태 방출을 실시키로 했다. 쇠고기는 고급육을 중심으로 올해 당초 수입계획량을 5만8천t을 8만t으로 확대하고 수입쇠고기 판매촉진을 위해 현재 1천여개소인 수입쇠고기 전문판매소를 3천개 수준으로 늘려나가되 부진할 경우 모든 정육점에서 수입쇠고기를 판매토록 하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돼지고기의 경우도 현재 90㎏짜리 1마리당 18만원인 돼지가격이 12만원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2만5천t가량을 추가수입키로 했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중 올릴 예정이었던 지하철요금의 인상시기를 내년으로 미루는등 하반기중에는 일체의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개인 서비스요금은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행정지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소비풍조를 억제하기 위해 향락ㆍ과소비조장업소 및 고급가구 등 사치품 취급점에 대한 세무행정을 강화하고 올해의 물가상승이 내년의 과격 노사분규로 파급되지 않도록경제기획원차관이 주재하는 물가안정대책회의를 월 2회씩 정례적으로 열어 대책추진상황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 소금 무제한 방출/계속 값 오를땐 수입키로

    정부는 최근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소금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비축물량을 무제한 방출하고 경우에 따라 외국산 소금을 수입키로 했다. 14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올들어 계속된 강우등 일기불순으로 소금공급이 차질을 빚게 됨에 따라 우선 조달청 보유 정부비축물량 7만5천t중 2만3천t을 50㎏당 4천9백20원씩에 방출키로 했다. 이번 정부방출가는 현재 시중시세보다 10%이상 싼 가격이며 정부는 앞으로 남은 물량도 시세보다 싼 값에 방출키로 하는 한편 가격불안이 계속될 경우 국내가의 5분의1 수준인 외국산 천일염 수입을 허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비축물량 방출과 함께 소금 유통과정을 추적,매점매석등의 행위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현재 소금의 시중소비자 가격은 50㎏당 6천3백원으로 지난 연말에 비해 20%이상 올랐고 특히 산지가격은 올들어 80%나 급등,50㎏당 5천3백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 3계파,“하나로의 결속” 다짐/민자 첫 의원세미나 「1박2일」

    ◎노대통령,“국민이 안심하게 힘모으자”/김대표,상위별 토론장 돌며 현안 청취/국정 뒷받침 위한 원활한 당정협조 강조 민자당은 합당이후 처음으로 27·28일 1박2일간에 걸쳐 의원세미나를 갖고 당내 3계파간 이질감 해소노력을 벌였다. 통합후 당권과 당 노선및 인사문제등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민자당이 지난 10일 창당전당대회를 계기로 당 일체화라는 정상궤도에 진입했고 이번 합숙세미나를 통해 서로 마음을 열어 상대계파를 「진정한 동지」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민자당이 이번 의원세미나를 계획하면서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도 형식적 모임에 그치지 않고 참석자 모두가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도록 세미나 일정을 운영하겠다는 것이었다고. 27일 저녁 「단합의 시간」이나 그 이후 술좌석등이 3계파간 응어리진 마음을 푸는 데 상당히 기여했고 숙소배정도 계파별로 적절히 섞어 방을 배치,친교에 도움을 주도록 기획. 세미나에는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을 비롯해 소속의원 2백18명중 외유중인 김종호의원등 6명과 기소중인 박재규의원을 제외한 2백11명이 참석했고 이승윤부총리등 입각의원들도 모두 참석. ○…27일 밤 여흥과 술좌석의 「효과」가 나타난 탓인지 28일의 세미나진행이 「일사불란」했으며 28일 낮 세미나에 참석,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한 노태우대통령에 대한 「충성맹세」로 이어졌다는 평가. 휴식시간등에 출신계파별로 따로 모이는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었으나 대세는 「계파를 초월하자」는 것이었으며 28일 상오 이승윤부총리를 비롯,학계·경제계 인사를 초빙한 경제특강도 모두가 경청. 이어 노대통령이 연수원에 도착,강의장에 들어섰을 때 민주·공화계 의원들도 어색하지 않은 모습으로 기립박수,경의를 표했고 이런 분위기는 오찬장까지 지속. 연수원 구내식당에서 있은 이날 오찬에 앞서 노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일국의 대통령의 힘은 국민의 힘에서 나온다』고 전제,『국민이 힘을 지니고 있을 때 대통령이 힘이 생기고 강력여당이 버티어주는 한 국민들이 안심할 것』이라고 강조. 노대통령은 이어 『따라서 민자당이 하나로 결속되어가는 모습을 보고는 국민들이 우리의 현상황을 「총체적 위기」라고 보는 것은 기우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피력. 이날 오찬석상에서 김대표·김최고위원과 김동영총무등이 노대통령을 위한 건배를 제의. 김대표가 「대통령의 건승」을 기원한 데 이어 김최고위원이 「대통령의 편안한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단결」을 강조했고 김총무는 노대통령을 「대통령님」이라고까지 지칭하며 칭송. ○…28일 의원세미나 마지막 순서인 의원총회를 겸한 전체토론회는 2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토론자가 한사람도 나서지 않아 정창화수석부총무의 상임위별 토론결과 보고와 김영삼대표의 폐회인사말만으로 30분만에 싱겁게 종료. 상임위별 토론결과를 놓고 전체토론회에서 많은 의견들이 개진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과 달리 토론신청자가 없자 김대표는 『이틀간 세미나를 가지며 전체회의에서 토론이 필요없다고 할 정도로 상임위별로 충분한 토론을 한 결과』라고 긍정적인 평가. 의총및 전체토론이 30분만에끝난 뒤 김대표는 폐회인사말에서 『이틀간의 모임은 민자당의 단합과 하나가 되기 위한 모임이었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정국을 책임지는 집권당이 자신을 가지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정치를 하게 됐다』고 평가. ○…이에앞서 27일 저녁 상임위별 분임토론에서는 각종 현안을 놓고 의원들간에 열띤 토론이 전개. 김대표와 김최고위원등은 각 토론장을 돌며 참석자들을 격려한 뒤 『여러분들의 토론내용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 “청렴ㆍ품위유지”… 정치권 자율정화 포석/「의원윤리강령」추진 안팎

    ◎의혹사항 진지한 대국민 해명 유도/지위 이용한 부조리 용인풍토 시정 흐트러진 사회기강을 바로 잡기 위한 사정당국의 활동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이 자정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한 의원윤리강령 제정을 서두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사회지도급 및 정치권의 정화문제가 사회분위기 쇄신을 위한 주요과제로 등장하면서 의원윤리강령제정의지를 여러번 확인한 민자당은 16일 당무회의에서 윤리강령제정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함으로써 본격적인 안 마련에 착수했다. 특히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윤리강령안과 함께 강령위반사례에 대한 제재조치를 강구할 수 있는 윤리위 설치조항 등을 삽입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작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정치권 주변에서 사건이 있을때만 일과성으로 외쳐져 오던 강령제정문제가 멀지 않아 구체화될 것은 확실한 상황이다. 여권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평민당 등 야권도 정치권이 스스로 정화장치를 만든다는 데 대해 반대할 명분이 없는 만큼 아직까지 특별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야권은 윤리강령제정등으로 정치권을 위축시켜서는 안된다는 기본 시각에서 강령제정의 실효성 및 내용에 대한 장기적인 검토를 주장할 것으로 보여 이번 임시국회에서 상당한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민자당이 윤리위제정위원회 멤버로 채문식전당대회의장ㆍ이치호국회법사위원장ㆍ옥만호당기위원장을 비롯,심명보ㆍ최각규ㆍ최형우ㆍ박종률의원등 중진급당무위원을 대거 포함시킨 데서도 읽을수 있듯 이번 기회에 의원품위유지및 청렴풍토조성을 위한 「장전」을 반드시 마련한다는 것이 당의 확고한 입장. 민자당은 따라서 이번에 제정될 윤리강령의 방향을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단순한 선언적 의미의 장전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회법개정 등을 동시에 추진,강령위반사례 등에 대해서는 법적제재조치가 수반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 강령제정위원회의 실무책임을 맡은 정동윤제1정조실장은 『단순한 선언적 의미의 규정만 나열할 경우 얼마가지 않아 사문화되는 구두선에 불과한 강령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강령위반 사례에 대해 제재조치 등을 국회법에 삽입하는 방안 등을 포함,윤리위원회 설치안 등이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 당관계자들은 그동안 정치권에서 명백한 탈법ㆍ위법등으로 의원의 품위가 손상되는 사례가 적지않게 발생했으나 「정치권 주변」에서 이뤄졌다는 이유때문에 비리와 부조리가 용인되는 부정적 관행은 하루빨리 시정돼야 할 것이라며 ▲지난해 국회문공위국감때 자료유출로 인한 전교조파동 ▲L 모 의원의 입법과정에서의 의원로비활동사례시비 등을 사례로 지적. 6공들어 국정감사부활등 정치권의 기능과 역할은 무소불위로 막강해졌으나 정치권의 잘못에 대한 제재나 통제장치는 사실상 전무한 데서도 정치권 자체내의 제어장치의 필요성이 절실한 것으로 해석. ○…현재 국회의원의 청렴및 품위유지를 요구하는 행동규범 및 준칙을 명문화한 나라는 미국ㆍ일본ㆍ대만 등으로 미하원윤리규정은 선언적 성격이 강한 반면 대만의 「입법위원 기율엄수관계법」은 위반사례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가 포함돼 있다. 민자당이 구상중인 윤리강령에는 「국회의원은 사적이나 특정집단을 위해 직무를 수행하지 않으며 지위를 이용,권리ㆍ이익ㆍ직위를 취득하거나 금품ㆍ향응을 받지않는다」는 조항을 삽입,의원직을 이용한 부조리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명문화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국민들로부터 정치윤리에 관한 의혹을 받을 경우 즉각 이를 명백히 해명토록 하는 조항을 삽입,「의혹사항」에 대해서는 진지한 대국민 해명을 하도록 유도할 방침. 이밖에 국회개회중 주례나 행사참석등 사적인 업무를 보지 못하도록 하고 가정의례준칙에 따라 화환ㆍ조화등 물품증여 등도 하지 않도록 하는 문구를 삽입,과다한 경비지출의 소지를 줄일 수 있도록 할 계획. 이와함께 국회법도 개정,국회내에 윤리위원회를 설치토록 해 강령위반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과 징계종류를 결정토록 해 실질적으로 강령제정의 의미를 살려 나간다는 구상. 특히 국회내에 윤리위를 구성,의원징계ㆍ조치등에 대한 결정은 물론 서경원의원사건 등과 같이 국회의원이 기소돼 재판에 계류중인 사안에 대해서도 해당의원에 대해 확정판결 때까지 의원자격을 정지토록해 세비지급 등이 이루어지는 불합리한 사례를 방지토록 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야권은 그러나 의원의 품위유지 및 청렴정신이 강조돼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으나 강령제정이나 법개정 등은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 자칫 성급하게 강령을 제정하거나 국회법을 고친다면 지켜지지 않는 선언문으로 사장돼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벽만 높아지게 한다는 시각이다. 따라서 야권은 의원윤리강령등에는 현실정치상황 등을 고려,정치권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정도로 수위조절을 한 뒤 선언적 의미의 규율내용을 담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