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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저지 「4각공조체제」 완성/김 대통령·옐친 정상회담의 함축

    ◎핫라인 설치로 양국관계 우방격상/6·25문서 전달… 과거씻고 “협력 악수” 김영삼대통령에게 모스크바는 특별한 곳이다.민자당 대표이던 90년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면담,한소수교를 가시화시킴으로써 한반도 평화구조정착의 가능성을 열었던 곳이 모스크바였기 때문이다. 북한 핵문제가 동북아의 안정을 유린하려 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대통령이 1일과 2일 옐친대통령과 3차례에 걸친 모스크바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저지를 위한 새로운 몇개의 버팀목을 마련하는데 성공한 것은 그런 점에서 더 의미있는 일이라고 할수 있다. 당연하게도 이 집중정상회담의 대부분은 제재 초읽기에 들어간 북한핵문제 처리의 공조확대방안에 할애됐다.이와함께 평화통일을 위한 러시아의 역할과 지원방안들도 모색됐다.그러한 논의와 모색의 결과는 옐친대통령이 표명한 「유엔안보리의 북한 제재동참」 「한반도 전쟁시 러시아의 북한 자동개입조항 사문화」로 집약됐다고 할 수 있다.모스크바의 이같은 적극적인 자세는 북한제재의 동참에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북경과 문제의 당사자인 평양에 다시한번 자세전환을 강제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러시아가 8자회담등의 주장을 통해 북한핵문제를 자신들의 영향력확대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는 기대이상인 셈이다.비록 옐친대통령이 대화에 의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긴 했지만 불가피할 때는 제재에 동참할 것을 확인함으로써 북한핵저지에 대한 한반도주변 4개국과의 공조체제가 모스크바에서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 이와함께 두나라 정상이 크렘린과 청와대에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한 것은 두나라의 관계가 「우방」으로 격상되고 우리의 국제위상이 크게 강화되었음을 의미한다. 러시아와의 외교에서 우리정부의 목표는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한반도의 전쟁억지력으로서의 역할과,평화통일에 대한 지원자로서의 역할이 우리가 러시아에 기대하고 있는 적극적인 협력이다.이에 비해 상호보완적인 경제협력의 확대는 두나라가 서로 기대하고 있는 역할이다.김대통령과 옐친대통령이 집중정상회담 결과 이 세가지 외교목표가 사실상 모두 달성되었음을 공동선언에 담고 있다 해야 할 것이다. 두나라는 김대통령의 모스크바방문이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몇가지 중요한 정치적·역사적 제스처를 취했다. 러시아가 한국과 러시아의 과거사정리 차원에서 6·25 관련문서를 2일 정상회담에서 전달한 것이 가장 대표적인 일이다.러시아는 한반도의 분할을 가져온 당사자이고 6·25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전쟁 당사자중의 하나이다.가해자로서 우리에게 있어온 러시아가 6·25가 스탈린의 지원을 받은 김일성의 남침에 의해 일어났다는 사실을 입증할 문서를 전달한 것은 과거사를 씻으려는 러시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해된다.특히 가해자로서의 연장선상에 서게 되는 북한과 러시아의 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 제1조 「한반도전쟁시 러시아의 자동개입」조항에 대한 사문화선언도 한국과 러시아가 과거사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지향적 동반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이해할 수 있다. 이날 발표된 공동선언은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동반관계」로 정의했다.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러시아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두나라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과학기술·자원분야의 긴밀한 협력에 특별한 관심을 표시했다.이 분야가 두나라의 가장 호혜적인 경제협력분야이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을 통해 해상사고방지협정·환경협력협정·철새보호협정·외무부간 협력의정서등 4개 협정을 체결한 것은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안보·경제분야를 넘어 급속도로 다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우리측은 특히 시베리아쪽의 개발에 많은 관심을 표시했다.이는 경제적인 이익말고도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재러시아 한인문제의 해결까지를 고려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특히 공동선언에서 인권에 관한 두나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3조)은 북한벌목공문제와 재러시아 한인문제의 해결노력을 포괄적으로 의미,앞으로의 논의가 주목되고 있다. ◎협정 서명에 “샴페인 축하”/한·러정상/외국원수론 첫 상원연설/김 대통령(김대통령 북방여로) 러시아방문 이틀째를 맞은 김영삼대통령은 2일 상오(이하 현지시간)모스크바무명용사묘 헌화에 이어 크렘린궁에서 옐친대통령과 2차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했다.하오에는 외국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연방상원에서 연설했으며 저녁에는 옐친대통령 주최의 공식환영만찬에 참석했다. ▷환영만찬◁ ○…김대통령내외는 상원연설을 마친 뒤 이날 하오6시30분쯤 크렘린궁으로 가 옐친대통령내외가 주최하는 공식환영만찬에 참석. 김대통령내외는 크렘린궁에 도착,양국 의전장의 안내로 윈터 가든으로 걸어가 기다리고 있던 옐친대통령내외의 영접을 받은 뒤 만찬장인 블라디미르홀로 이동. 옐친대통령의 만찬사에 이어 김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나와 옐친대통령,우리 두사람의 우정과 신뢰가 앞으로 양국관계를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옐친대통령에 대한 깊은 신뢰를 표시. 김대통령은 또 『러시아의 과학기술과 방대한 천연자원,그리고 한국의 산업개발과 기업경영경험은 좋은 보완관계가 될 것』이라고 양국의 상호 보완적인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역설. 이날의 마지막 행사인 크렘린궁 만찬행사에는 김대통령의 공식수행원들과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에 때맞춰 모스크바로 온 김우중대우그룹회장·조석래효성그룹회장·구평회무역협회회장등 경제인 6명도 참석. ▷상원연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외국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새로운 한·러 1백년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러시아상원에서 연설. 김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러시아의 대문호인 푸슈킨·톨스토이등의 이름을 들며 『인류역사에 빛나는 문화와 예술을 창조한 러시아 국민의 위대한 혼과 잠재력을 믿는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한국과 러시아간 상호번영의 새로운 1백년 역사를 위해,그리고 21세기 세계문명의 창조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 미국 여행중인 슈메이코상원의장을 대신한 압둘라티포프의장대리는 『의원들이 모두 대한민국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서 김대통령을 소개했으며 연설이 끝난 뒤에도 『따뜻한 우호와 친선의 표시에 감사한다』고 인사. 압둘라티포프의장대리는 김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가죽표지로 된 감사장을 기념품으로 전달. 1백여명의 의원들은 김대통령과 부인 손여사가 입장해 단상과 방청석에 앉을때까지 기립박수로 환영했으며 김대통령의 연설이 끝날 때도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 ▷2차정상회담◁ ○…김대통령과 옐친대통령은 크렘린궁의 에카테리나홀로 자리를 옮겨 양국 공식수행원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경협문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 이날 확대회담에는 우리측에서 한승주외무·김철수상공·김시중과기처장관,김석규러시아대사,정재문국회외무통일위원장,정종욱외교안보수석등이,러시아측에서는 일류신대통령수석보좌관,코지레프외무장관,쇼힌부총리,그라체프국방장관,바투린대통령안보보좌관등이 각각 참석. 옐친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김대통령과 공식수행원 일행을 다시한번 열렬히 환영한다』면서 『김대통령과 나는 어제와 오늘 많은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토론했고 양국의 국내정세와 국제문제에 대해서도 유익한 협의를 했다』고 강조. 이에 김대통령은 『북한핵문제에 있어 러시아가 한국의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고 국제공조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다짐하는 큰 성과가 있었다』면서 『그에 대해 옐친대통령에게 감사한다』고 피력. 두 정상은 이어 공식수행원들을 소개한뒤 본격적인 회담을 시작. ○…두 정상은 확대회담에 이어 다시 블라디미르홀로 자리를 옮겨 한­러 공동선언과 협정서명식에 참석. 옐친대통령은 공동선언 서명에 앞서 김대통령에게 6·25관련 고문서 사본이 든 검은색 서류상자를 전달. 옐친대통령은 이 문서를 전달하면서 『지난 92년 방한했을 때 약속한 문서를 오늘 전달한다』면서 『이 문서들은 러시아 문화공보부의 연구진들이 많은 문서 가운데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 두 정상은 이어 한­러 공동선언에 차례로 서명한 뒤 문안을 교환하며 다시 한번 굳은 악수를 나눴고 곧이어 계속된 양국 외무장관의 협정체결에 임석. 두 정상은 문서전달과 협정서명식이 끝난뒤 샴페인으로 건배를 들며 공동선언 서명을 축하.▷무명용사묘 헌화◁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9시 모스크바 알렉산드로프스키공원내에 있는 「무명용사묘」를 방문,참배. ▷손여사 어린이극장시찰◁ ○…김대통령이 상·하원의장단 공동주최 오찬에 참석하는 동안 부인 손명순여사는 모스크바시내 오브라초프 어린이전용극장을 시찰. 손여사는 하오1시30분 전용극장에 도착,자이덴베르크극장장의 영접을 받고 1층 인형박물관을 먼저 관람한 뒤 무대뒤 연기장면을 시찰하고 연기자들을 접견. 손여사는 자이덴베르크극장장으로부터 극장소개책자및 「오브라초프」조각상을 선물받고 35분동안 「알라딘과 요술램프」1부를 관람.
  • “황금알 낳는 거위”/치열한 쟁탈양상/지역민방 접수마감 안팎

    ◎21개사 마감일에 몰려 “눈치작전 극심”/부산엔 자유건설·한창 격돌 “관심집중” 31일 마감된 부산 대구 광주 대전등 4개 직할시의 지역민방 신청업체는 23개.전체적인 평균경쟁률은 5.8대 1이다. 지난 4월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교부된 신청서류가 1백장이 넘었던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는 다소 낮다.그러나 컨소시엄구성의 어려움과 신청이전 우열이 드러나리라던 전망과 달리 평균경쟁률이 6대1에 육박한 것은 지역민방을 향한 치열한 쟁탈양상을 시사한다.서울방송의 예에서 보았듯 민영TV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제일 먼저 서류를 접수시킨 업체는 새한방송(광주)과 대전방송(대전)등 2개.새한방송은 남양건설,대전방송은 삼정종합건설을 각각 지배주주로 하는 컨소시엄이다.하지만 제일 먼저라고 해봐야 30일 다른 업체보다 하루 앞서 서류를 제출했을 뿐이다.나머지 업체들은 마감시한인 31일 한꺼번에 서류를 접수시켰다.이같은 눈치작전은 다른 업체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 위한 사전탐색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민방신청에서 나타난 특징은 건설업체가 유난히 많다는 것.23업체 가운데 건설업체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12개나 된다.이밖에 제조업체 6개,도소매업 3개,통신및 음향기기 제조업체 2개가 민방에 관심을 나타냈다. 지역별로 보면 우선 부산에서는 자유건설 한창 신극동제분등 3개 업체가 전체주식의 30%를 점유하는 지배주주로 신청서를 냈다.신극동제분과 함께 4백억원을 제시한 자유건설은 자유흥업 자유개발등과 함께 자유그룹의 자회사로 동아대의 재단이기도 하다.정주영자유그룹회장은 대한건설업협회장을 맡고 있다.한창은 전화기등 통신기기와 방송장비를 만드는 업체로 4백80억원을 최초 납입자본금으로 내겠다고 밝혔다.대구에서는 우방 동국방직 청구 서한 화성산업(동아백화점)등 5개 업체가 신청했다.신문사업(영남일보)에 이어 방송에도 참여하리라던 갑을방적은 신청하지 않았다.대구에서는 건설업의 라이벌인 우방과 청구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볼만하게 진행되고 있다. 예상대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광주.광주에서는 남양건설외에 대주건설 청전 대창석유 동화석유 라인건설 화성건설 에디슨전자 대한중석등 9개 업체가 신청서를 제출했다.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업체는 대한중석.대한중석은 얼마전 무명의 거평그룹으로 넘어갔다.대전에서는 대아건설 삼정종합건설 종근당 국제특수금속 우성사료 경성주택등 6개 업체가 신청했다.대아건설이 탄탄한 컨소시엄구성을 했고 당초 민방을 따기 위해 강력히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던 영진건설 대전피혁은 내부 사정으로 지배주주 신청에서 물러났다.
  • 지명유래:3(서울 6백년 만상:34)

    ◎초동/왕자의 난때 방원­진압군 싸운곳/수송동/정도전이 이름 붙였던 수진방서 유래/고덕동/“두임금 못 섬긴다” 충신 이양중이 은거 조선시대는 선비정신이 최고의 덕목으로 꼽히는 사회였다.뜻을 세우면 목숨을 걸고 그 뜻을 관철시키는 선비정신은 충절이나 명현으로 칭송받기도 했고 때로는 멸문지화를 부르기도 했다. 지금의 수송동은 1914년 수동과 송현동이 합해지면서 수자와 송자를 따서 붙여진 땅이름이다.송현동은 소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고갯마루라해서 지어진 이름이고 수동은 바로 조선왕조의 실세 정도전이 붙였다고 전해진다.정도전은 지금의 종로구청과 교통센터가 들어선 곳에 집을 짓고 「당대에 집주인은 오래장수할 것이요 백자천손이 번창할 자리」라는 뜻으로 수진방이라고 동네이름을 지었다. 그러나 경복궁의 좌향을 놓고 논쟁끝에 무학대사를 물리칠만큼 풍수지리에도 높은 식견을 가졌던 정도전도 자기 운명앞에서는 삼척동자였다.서울정도 5년만인 태조 7년(1398년) 세자책봉을 놓고 조선왕조는 첫번째 혈전을 벌이게 됐다.충직한 신하였던 정도전은 이태조의 명에 따라 후궁 강씨 소생의 막내아들 방석을 지지하려다 방석등과함께 방원에게 피살당하고 만다. 정도전이 터를 잡고 이름까지 붙였던 「정도전터」는 그가 역적으로 몰리자 수만필의 말을 길러내는 사복시터로 전락하고 만다. 근래 수송국민학교가 들어서 미래의 꿈나무들을 배출하면서 「백자천손이 번창할 자리」라는 정도전의 예언을 이어가는듯 했으나 결국 종로구청과 교통센터가 차지해 버렸으니 그의 예언 역시 별것이 아니었음이 증명된 셈이다. 정도전의 죽음은 또하나의 땅이름을 지었다.방원이 사병을 일으켜 두명의 이복동생과 개국공신 정도전,남은등을 살해하자 태조는 펄쩍펄쩍 뛰었다. 『아무리 자식이지만 제 동생을 둘씩이나 죽이고 개국공신을 살해하면서까지 왕위를 노리는 정안군(정안군 방원)를 살려둘 수 없다.당장 잡아들이라』 수단을 가리지 않고 왕위를 노렸던 방원이었지만 처음에는 아버지 군대에 차마 맞서 싸우지 못했다.광화문에서부터 뒷걸음질 치다 지금의 스카라극장까지 밀리게 됐다.막다른 골목에 이른 방원은 결국 칼을 빼 부왕의 군대와 첫 싸움을 벌였다.그때부터 이곳은 「처음 싸움한 곳」이라는 의미에서 초전골이라고 불렸다.그후 백성들은 초자를 풀초자로 바꿔 불러 지금의 초동에 이르렀다. 똑같은 옹고집도 때를 잘 만나면 두고두고 칭송거리가 된다.역시 이태조와 태종연간의 일이다.방원과 절친한 친구이면서 고려왕조에서 형조참의까지 지낸 이양중이라는 선비가 있었다.이양중은 방원과 그의 아버지 이태조가 조선을 개국하자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지금의 고덕동의 농촌으로 은거해 버렸다. 왕위에 오른 방원은 옛 우정으로 이양중을 불러 지금의 서울시장인 한성판윤에 임명하려 했다.태종이 친히 고덕동에까지 나가 밤새도록 술잔을 나누며 우정을 받아 줄 것을 간청했지만 불사이군을 고집한 이양중은 태종의 청을 끝내 거절했다. 왕명을 순순히 따르지 않았으니 트집을 잡자면 혼줄이 났으련만 태종은 이양중의 뜻과 덕이 높다고 칭송하고 그의 아들을 불러 높은 벼슬을 제수했다고 한다.이때부터 이양중이 은거했던 일대를 고덕리 혹은 고더기로 불리다가 뒤에 서울시에 편입되면서 지금의 고덕동이란 이름을 얻었다.
  • 청진항개발/북,우리자본 유치 추진/중국 길림성 내세워 본격적 교섭

    ◎한국특수선협과 내주 북경접촉 【북경 연합】 북한이 두만강개발사업의 중심인 나진·선봉지구에 이어 가까운 시일내로 청진항도 자유경제무역구로 지정해 본격개발할 방침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북한은 특히 청진항개발과 관련,중국측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한국자본을 적극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 성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두만강개발계획에 밝은 이곳 중국소식통들은 『중국 길림성정부,청진시 개발위원회및 한국특수선협회(회장 박종규) 관계자들이 최근 회의를 갖고 청진항 개발에 이들 3자가 협력키로 원칙합의한데 이어 다음주말쯤 북경에서 다시 회동,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소식통은 청진항 개발계획에 대해 『명목상으로는 길림성정부가 전면에 나서 개발을 책임지되 소요자본은 한국측이 부담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방식이 합의될 경우,중국이 청진항내 일부 시설에 대한 전용사용권을 갖게돼 사실상 부산·청진간 정기항로가 열리면서 태극기를 단 한국선박들도 청진항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청진간에는 현재 연길시 소재 선호집단(총재 리철호)과 북한측과의 청진항 사용계약에 따라 우리나라의 삼선해운이 선박을 취항시키고 있으나 취항선박의 태극기 게양은 허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중국은 청진항 전용사용권을 확보함에 따라 그동안 수출항을 찾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던 동북산 사료,곡물등의 동남아수출이 훨씬 쉬워지게 됐으며 동광석등 광물의 경우 러시아의 자르비노와 포시예트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핵무기 이미 보유/미·유럽등 정보분석 일치”/시걸박사 회견

    ◎영 국제전략연/“수주일내 플루토늄 전용 가능성”/미국방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이 연구소의 아시아문제 선임연구원인 제럴드 시걸박사가 18일 밝혔다. 공보처 초청으로 방한중인 시걸박사는 이날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판단은 미국을 비롯해 유럽국가들의 정보와 연구소의 자료분석등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걸박사는 이같은 북한의 핵무기보유 추정이 자신의 개인적인 견해가 아니고 IISS측의 정보분석과 판단에 기초한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 중대한 문제로 발전될 것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한 중국의 역할과 관련,『인권개선과 최혜국대우(MFN)연장문제로 미국·중국관계가 악화되고 있으나 중국이 북한핵문제 해결에 협조함으로써 오히려 손상된 양국 관계를 회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해 MFN연장을 위해중국이 보다 적극적인 대북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 기독방송 임직원 재산공개/부국장이상 50명

    ◎언론사중 처음… 평균 3억대 기독교방송(CBS은 16일 한국 언론사 가운데 최초로 회사및 부국장대우 이상 임직원 전원의 재산을 공개했다. 권호경 CBS사장은 이날 양천구 목동 사옥에서 가진 「CBS 재산공개 특별기자회견」에서 『도덕성 회복 없이는 언론이 비판기능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회사의 모든 재산과 사장이하 전임직원 50명의 재산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CBS가 공개한 임직원들의 재산현황 공개결과 평균등록재산이 3억7천5백만원이었으며 최고액을 신고한 사람은 29억8천만원을 신고한 정경환기술국부국장대우(52),최저액 신고자는 1천4백23만원을 신고한 박현부부산방송총무국장(50)인 것으로 나타났다.권사장은 6억4백24만원을 신고했다. 한편 회사재산 현황을 보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토지가 15필지에 1백95억4천만원,건물이 본사건물및 지방송신소등 15건에 3백55억4천만원으로 자산총액이 6백26억6천만원에 이르렀으며 여기서 부채와 임대보증금등을 뺀 순자산은 2백56억8천만원인것으로 밝혀졌다. 임직원들의 재산은 지난 3월31일을 기준일로 공직자윤리법을 준용,본인·배우자·직계존비속등의 부동산·유가증권·보석등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 꼬인정국 풀기 “대야 유화책”/민자 대변인단 물갈이 안팎

    ◎「사주설」로 응어리진 야감정 해소 “희생타”/물밑접촉 교감 결과… 평상정치 복귀 기대 민자당이 7일 대변인을 교체하고 부대변인 3명의 사표도 수리,대변인단을 물갈이하기로 한 것은 한마디로 경색된 정국을 풀어가기 위해 선택한 여권의 국면타개용 포석으로 풀이된다. 즉 형식적으로는 대변인단의 일괄 사의표명을 수용,「의원면직」의 모양새를 갖췄지만 사실은 여권 상층부가 여야관계의 복원을 위해 택한 일종의 대야카드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유야 어쨌든 이번에 교체된 하순봉전대변인은 지난번 국정조사및 총리인준을 둘러싸고 여야가 팽팽히 대립하던 와중에 이른바 「김대중씨의 민주당사주설」을 당의 공식논평으로 발표,민주당측 특히 그 가운데서도 동교동계의 격한 반발을 야기했었다.따라서 민자당의 처지에서 볼 때 여야관계의 복원이 당면과제로 부각된 이 시점에서는 민주당의 감정을 풀어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당내 실세집단인 동교동계의 원성을 받아 온 대변인실의 면모일신이 불가피하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물론 김종필대표등 핵심당직자들과 하전대변인 본인은 이같은 식의 원인분석을 경계하며 특히 「사주설」과 관련한 인책경질은 절대 아니라고 입을 모아 강조하고 있다. 김대표는 이날 대변인단의 사의표명자리에서 『언론이 인책한 것처럼 보도하던데 왜들 그러느냐』고 불만을 표시했고,문정수사무총장도 『김대중씨 문제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사주설」과의 연관을 부인했다.하전대변인은 『사주설과의 연계보도는 지나친 추단』이라면서 『단지 집권당 의사표현기구의 면모일신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부대변인들과 상의,사표를 내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변인단 경질이 최근들어 활발해진 여야 물밑대화와 연관이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민자당의 이한동총무,서청원정무1장관,청와대의 이원종정무수석등 여권인사와 민주당의 권로갑최고위원,김대식총무,박지원대변인 등은 최근 개별적인 막후접촉을 갖고 정국정상화를 위한 정지작업을 도모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대변인단교체가 지난 6일 민주당이 청와대를 겨냥한 당보의 일반인배포를 취소한 지 이틀만에 이뤄진 점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다.하전대변인 역시 여야간의 이같은 교감분위기를 감안,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나 이번에 물러난 한 부대변인이 『당으로서는 희생타를 날린 셈이고 우리는 희생양이 된 셈』이라고 한 발언은 이번 교체의 배경이 어디에 있는지를 단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민주당은 민자당의 대변인단이 교체되자 그동안 감정적 입씨름을 벌여온 박지원대변인이 하전대변인을 위로하고 나서는등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이는 정국의 경색을 해소,평상적인 여야관계 복원을 꾀한 민자당의 이번 조치가 긍정적 효과를 거둘 것임을 예고해주는 것이며 따라서 앞으로의 정국전망을 한층 밝게 해주는 대목으로도 볼 수 있다. ◎박범진 새 민자대변인/“당입장 굴절없이 국민에 전달”/“국민 실망않게 「격조높은 언어」 구사”/논리 정연하고 순발격 뛰어난 초선 『당의 중심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때 그 목소리를 맡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7일 민자당 대변인에 기용된 박범진의원(54·서울 양천갑)은 『앞으로 보다 생산적이고 성숙된 정치문화를 만드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변인으로서 가장 역점을 둘 부분은. ▲당의 입장을 굴절없이 국민에게 전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국민이 정치에 실망하지 않도록 격조 높은 정치언어를 생산해 나갈 것이다. ­상대방이 격하게 나올 때는 맞대응 할 것인가. ▲상대적인 것이다.잘 될 것이다. ­초선으로서 대변인이라는 당의 공식창구를 맡았는데. ▲야당은 주로 초선이 대변인을 맡아왔다.우리 당에도 박희태대변인등 초선으로서 훌륭히 그 역할을 다한 선배들이 있다. ­당내 계파 문제등과 관련해 한목소리를 내는데 어려움은 없겠는가. ▲모든게 생각하기 나름이다.우리당 사람들의 얘기는 모두 반영해 나가겠다. ­지난 대통령후보 경선 때는 이종찬씨 진영의 비서실장을 맡았었는데…. ▲다 지난 일이다.당은 각자의 행사가 끝나고 나면 공동의 목표아래 뭉치는 곳이다. ­대변인으로서의 소신과 지도부의 주문 가운데 무엇을 우선 할 것인가. ▲기본 상식에 속하는 문제라면 스스로 판단하겠다.그러나 중요한 문제는 함께 의논하고 지혜를 모아서 처리할 것이다. 박대변인은 조선일보기자로 언론계에 입문,언론자유수호운동을 주도하다 지난 75년 해직 당했으며 일반회사를 거쳐 지난 84년 서울신문에 입사,논설위원과 편집부국장을 지냈다.13대 총선때 민정당후보로 서울 양천갑구에 출마했으나 실패했고 14대 때 설욕.논리가 정연하며 순발력이 뛰어난 반면 성격은 다소 다혈질형. 부인 이정지여사(51)와의 사이에 딸 하나.취미는 바둑·등산.
  • 세가지 사안의 공통성/양해영(서울광장)

    참으로 묘한 일들이 연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정유회사들이 경쟁적으로 기름값을 내리니까 정부가 뜯어 말렸다.현대그룹의 정주영명예회장이 기업경영에서 손을 턴다고 하니까 오히려 현대그룹 관련기업의 주가가 연일 폭등세를 보였다.전국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법시행 하루만에 보류조치가 내려졌다. 어떤 경제적 법률적 사안이라도 상식적인 수순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고 또 그것이 상식의 궤를 벗어날때 사람들은 의아해한다. 쌍용정유가 이유야 어떻든 휘발유가격을 내리기 시작하자 상공자원부는 처음에는 세수감소를 이유로,그다음에는 유통질서의 문란을 이유로 유가인하를 극력 말렸다.그러다가 값을 내려 소비자를 위한다는데 정부가 무슨 개입이냐는 여론이 비등하자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고 있다. 정주영씨는 누구인가.현대그룹하면 정주영,정주영하면 현대그룹이 즉각 연상될만큼 불가분의 관계이고 그가 빠진 현대그룹은 상징성을 빼버린거나 다름없다.때문에 그가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손을 털겠다고 한 발언이 나왔다면 현대의 주식값은 폭락하는게 상식일 것이다.그러나 상황은 그 반대로 가고있다. 농안법의 근본취지는 농민은 제값을 받고,소비자는 보다 싼값에 농산물을 사도록 하자는데 있다.그러나 법시행 첫날부터 농민은 농산물의 판로가 막혀 산지가격은 폭락했다.반면 소비자는 평소보다 2배이상의 비싼값을 지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금 우리는 이 세가지의 서로 다른 사건을 통해 우리경제가 지니고 있는 모순과 함께 새정부가 내걸고 추진하고 있는 신경제의 실상을 경험하고 있다.또 휘발유값 인하와 관련해서는 자유시장의 경쟁논리와 정부규제의 한계를,정주영씨의 경영퇴진 발언에서 정치와 경제의 분리내지는 불가분성을 목격한다.특히 농안법파동은 법과 현실의 문제를 새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세가지 사건이 던져주는 공통적 결과는 정부신뢰의 실추일 것이다.휘발유 가격인하의 경우 시장질서의 문란,정유회사의 경영악화등 상공부가 지적하는 우려가 있긴하다.그러나 가장 큰 방향은 개별기업에 의해 시장논리가 시도되고 있다는데 있고 정부는 이를 적극 조장은 못할지라도개입해서는 안된다.그것이 국제화와 개방화를 추구하는 정부의 경제기본 개념에도 합당하다.이제 기업은 스스로의 경영에 책임을 지도록 해야지 정부가 경영악화 운운하면서 개입의 실패를 거듭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정부가 정유회사의 이익을 보장해주고 손실을 충당해준 결과 정유회사 스스로의 경쟁력을 배양하지 못했는데 아직껏 그런 구태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아직은 우리가 국제화다,경쟁력강화다 하는 말들이 구호에 그치고 있지않나 하는 의문마저 주고있다. 농안법의 경우도 보자.법의 취지는 훌륭하다.그러나 수없는 공청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오늘의 문제가 예견되었다.그럼에도 밀어붙이면 된다는 과거의 의식이 법시행과 동시에 6개월 보류로 잠정 결론이 났다.1년동안의 유예기간중에도 법발효를 위한 여건은 조성되지 못했다. 앞으로 6개월동안의 보류기간중에 여건성숙이 될턱도 없다.이문제를 위해 또 공청회를 연다고 한다.그러나 문제점은 이미 모두 노출되어 있다.모르면 모르되 아마 그 6개월은 여건조성 아닌 똑같은 의견의 되풀이로 허송될 것이 뻔하다.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설익은 감은 따먹지 말라고 했다.6개월의 보류기간이 아니라 2∼3년,아니면 3∼4년의 기간을 두고 완벽한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중매인이 담당했던 농산물의 산지매입과 도산매기능을 대체할 수단의 충분한 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중매인으로부터 도매기능을 완전히 뺏을 필요는 없다.그 기능중에는 나름대로 선기능도 있다.다만 매점매석등 건전한 유통을 막는 행위의 제한만 별도로 강구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은가 생각된다. 경제는 물같아야 한다고 한다.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그러나 최근 일어난 세가지의 사안에서 우리 경제가 물처럼 순리에 따르기는 아직 시간이 필요함을 느낀다.선진국에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음은 저절로 그렇게 된것이 아니다.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사안들에서 제시된 문제들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아야 비로소 우리는 선진의식을 지녔다고 말할수 있지 않겠는가 본다.
  • 반도체·탄소섬유 등 10개분야 미·일,민수화 공동개발

    ◎새달 합의문 교환… 가을 연구착수/미,관민합동조사단 새달 파일방침/미 군사­일 민간 기술 접목 추진 【도쿄=이창순특파원】 미국과 일본은 반도체 소재와 탄소섬유등 산업기술10개분야에서 올가을부터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민수산업 기술개발에 관한 협력」에 거의 합의했으며 다음달초 합의문서를 교환한다고 일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일 보도했다. 양국간 산업기술 협력은 포괄무역협상 과정에서 그동안 검토해온 것으로 미국이 갖고 있는 군사기술과 일본의 민간산업기술을 접목시킴으로써 군사기술을 민수용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양국은 이에 따라 10개 분야중 ▲탱크 장갑판에 사용하는 질화 알루미늄을 민생용 반도체에 응용하는 방안과 ▲우주위성과 항공기의 소재로 쓰는 탄소섬유 복합제를 일반 공산품 원료로 이용하기 위한 가공처리방법 ▲소음방지를 위한 환경기술 ▲단백질 구조분석등 4개분야를 우선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 협력협정 마무리를 위해 다음달에 관민 합동조사단을 일본에 파견,연구협력에 관해 최종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예정이며 양국은 이에 따라 국립 연구기관에 의한 공동 프로젝트팀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김 대통령 「월드컵」 평가전 관전 이모저모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 월드컵 유치 관심 ○…김영삼대통령은 일요일인 1일 하오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축구를 관람하며 어려웠던 4월정국을 털고 모처럼만에 여유를 갖고 망중한.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하오2시 경기장에 도착해 우리나라 월드컵대표단과 카메룬국가대표팀의 월드컵 1차평가전 전·후반 90분을 끝까지 관람,동점골이 터지거나 묘기가 펼쳐질 때마다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격려하는등 지난 3월말 일본·중국순방후 가장 즐겁고 밝은 모습. 경기 시작직전 축구장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월드컵유치위원장인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과 이원종서울시장 정몽준축구협회장및 축구관계자들의 영접을 받고 경기장으로 내려가 두나라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우리측 골문을 향해 시축,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김대통령내외는 이에 손을 들어 답례한뒤 로열박스로 올라가 경기를 관람했는데 우리선수가 동점골을 터뜨릴 때는 일어서서 박수를 치며 격려. 한국팀이 0대1로 리드를 당한채 전반이 끝난뒤 김대통령은 축구관계자들과 수행한 박관용비서실장 박상범경호실장 주돈식공보 김정남교문수석등과 다과를 나누며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대회의 전망및 향후 우리나라의 월드컵유치등에 관해 관심을 표명. 청와대측은 앞으로 김대통령이 시민들속에서 여유를 갖고 국정을 구상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가끔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
  • 자선음반 「한톨의…」 월말 출반/한국 국제기아대책본부 마무리 작업

    ◎가수 18명·그룹 1개참여… 7월엔 미주공연/판매수익금 굶주린 전세계아동 돕는데 사용 굶주리고 소외된 전 세계아동들을 위한 자선음반「한톨의 사랑이 되어」가 이달 말쯤 선보인다. 한국 국제기아대책본부가 기획해 현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이 자선음반에는 테너 박인수씨와 대중가수 이문세·조하문·하덕규·신형원·박학기·김광석·장필순·한동준·이무하·김선경과 그룹 「여행스케치」등 18명의 가수와 1개그룹이 참여했다. 이들은 굶주림으로 죽어간 아프리카 난민촌의 어린이 이름을 딴「엔젤리」·「아름다운 세상」·「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등 18곡의 노래를 불렀다. 이들은 특히 2차례에 걸쳐 주제곡인 합창곡 「우리 모두 나눠요」를 한 자리에 모여 합창해 이 음반을 한국판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로 만들기위한 열의를 보였다. 이들 가수 이외에도 수녀시인 이해인과 권대웅시인이 참여해 이 음반의 제목이기도 한「한톨의 사랑이 되어」등 자작시를 낭송한다. 또 조동익·함춘호·박용준·김영석등 연주인28명과 심상복등 엔지니어 6명도 참여하고 있다. 이 음반제작은 지난 92년 가을 시인 김상길씨와 가수 하덕규등이 국제기아들을 돕기위한 방법을 논의하다가 기획돼 지난해 10월부터 녹음을 시작했다. 이 음반 제작 참여자들 모두는 음반 발표후 7월부터 LA등 미주지역 순회공연을 가질 예정이며 오는 11월 중순에는 서울.부산등에서 국내 공연도 열 계획이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10과 40의 창」공연을 갖고 이를 위성으로 전 세계에 중계할 계획이다.「10과 40의 창」은 북위 10도에서 40도 사이에 있는 서아프리카와 동아시아지역을 일컫는 것으로 이 지역에 가난.질병.전쟁으로 고통받는 대표적인 국가들이 밀집해있어 일명 「저항벨트」라고도 불리고있다. 이 음반의 판매및 공연수익금은 모두 아프리카·아시아·중남미지역의 기아들을 돕는데 사용된다.
  • 주내 고위당정회의/국가경쟁력강화 방안 논의

    정부와 민자당은 이영덕신임국무총리의 국회동의와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임명으로 정부의 진용이 새롭게 정비됨에 따라 이달초 김종필민자당대표와 이총리가 참석하는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국회파행등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정 전반에 걸친 현안을 협의 할 예정이다. 당정은 이번 회의에서 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 이후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에 따른 새로운 국제무역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가경쟁력 강화방안을 집중 논의하게 된다. 또 이홍구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의 임명을 계기로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정부의 대북정책을 재점검 할 예정이다. 당정은 이에 앞서 오는 2일 저녁 김종필대표와 당3역,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의 처리방안등 국정현안을 논의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30일 김대표 주재로 열린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정치권은 물론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하순봉대변인은 전했다.
  • 핀란드에선:1(녹색환경가꾸자:42)

    ◎100년 내다보며 청정설계… 하수처리율 99%/페이얀네호 물1백20㎞ 지하터널로 채수/오존처리등 완벽 정수… 비소농도 기준치의 25분의 1/헬싱키시,21세기 대비 1억2천만t 하수처리장 신설 핀란드는 호수와 삼림으로 이루어진 선진복지국가.주요산업의 경우 에너지 사용량이 많고 오폐수발생량이 많은 제지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정책의 방향을 삶의 질을 높이는데 두고 과감한 투자를 한 결과 아직까지도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국내에서도 환경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진 시점에서 핀란드의 환경실태를 소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돗물을 끓여먹지만 핀란드에서는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그대로 마실 수 있다.수돗물이 그만큼 깨끗하기 때문이다. 음용수는 수돗물뿐만이 아니다.비키라는 탄산수를 비롯하여 프랑스의 에비앙생수등이 유료로 판매되고 있다.물의 선택권이 풍부한 셈이다.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기 위해서는 시설투자가 관건이다. 핀란드의 하수처리율은 99%로 우리나라의 37%와 비교하면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정수장도 오존처리기법이 도입되고 있으며 생활하수도 엄격히 처리되고 있다.핀란드는 인구가 5백만명에 지나지 않지만 국토면적은 33만8천1백45㎦로 우리나라의 3배크기이다. 풍부한 처리시설용량에 첨단처리시설,엄격한 시설관리.질좋은 물이 공급되는 비결이다. 이렇게 된데에는 물론 정부가 정책방향을 삶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에 두고 상하수도시설에 막대한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수도 헬싱키의 인구는 50만여명으로 서울의 20분의1에 지나지 않는다.외곽위성도시인 반타 에스포등 4개지역을 포함한 헬싱키시권의 인구를 다 합해도 80만명을 넘지 않는다. ○10년간 5억불 투입 핀란드에서 급수시설이 설치된 것은 헬싱키인구가 2만5천명이던 1876년이었다.또 비슷한 시기에 하수도관망을 깔기 시작했다.70년대 중반 서울에 하수처리장이 건설된 것과 비교하면 거의 1세기전에 맑은물 공급을 위한 기초작업이 이루어진 것이다. 헬싱키시민들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은 북쪽으로 1백20㎞ 떨어진 페이얀네호수에서 끌어온다.호수물은 암반을 뚫은 1백20㎞의 지하터널을 지나 정수장에 모인다.호수물은 정수장에서 여과 침전 오존처리된 뒤 살균과정을 거친다. 헬싱키의 수도관은 1천1백㎞,하수도관은 1천7백㎞에 이르고 있다. 헬싱키시민들을 위해 페이얀네호수물을 끌어오기 위한 굴착공사는 60년대말에 구상됐다.원수공급의 통로가 되는 지하터널은 평균 단면적이 16㎡로 깊이는 30∼1백m에 이른다. 터널을 통해 흐르는 물은 초당 평균 2.5㎥이지만 최대시설용량은 초당 10㎥까지 된다. 터널을 통해 나오는 물은 연간 7천만t에 이른다. 지하터널공사는 73년부터 82년까지 10년동안 계속됐다.핀란드가 지하수로를 만든 것은 토양이 대부분 암반층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땅밑으로 60㎝만 파들어 가면 핀란드는 돌이 나올 정도다. 이러한 지형조건으로 인해 이 나라는 굴착공사에는 일가견을 갖고 있다.북한이 휴전선에 땅굴공사를 했을 때 굴착기술을 핀란드에서 배워가기도 했다는 것이다. 상수원을 지하 터널로 채수하게 된 것은 온도가 3∼12도로 일정하게유지할 수 있는 데다 오염물질의 유입이 차단되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또 1백20㎞정도 흐르다보면 자연정수의 효과도 거둘수 있다. 지하수로 건설에 들어간 돈은 81년 화폐가치로 5억달러가 소요됐다. ○님비현상 자연 해소 터널을 통해 취수된 물은 반하카우펀키정수장과 피트케코스키정수장에서 정수처리된 뒤 헬싱키시를 포함한 광역자치단체로 공급된다.이 두 곳 정수장의 처리용량은 초당 5천8백ℓ정도다. 취수된 물은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석회석등 화학물질로 1차 처리된 뒤 미세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가란침못에서 여과과정을 거친다.이어 박테리아 바이러스등 미생물을 살균하기 위해 오존처리된다. 정수처리됐다 해도 수도관에 문제가 있으면 맑은물은 기대하기 어렵다.수도관 부식을 최소화하기 위해 탄소화합물을 첨가시킨다. 또 박테리아의 성장을 막기위해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복합염소화합물처리과정을 거쳐 비로소 가정에 수돗물이 공급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공급된 수돗물의 수질은 비소의 농도가 0.002ppm이하로 핀란드 환경기준치 0.050ppm을 크게 밑돌고 있다.또 납등 다른 21개 항목도 핀란드기준은 물론 유럽연합(EU)기준치를 충족시키고 있다.수돗물의 사후관리도 철저하다.2백여곳의 물을 채수,수질을 관리하고 있다. 핀란드는 맑은물 공급에도 많은 투자를 했지만 생활하수 처리에도 철저하다. 올 여름부터 가동에 들어갈 수도권 헬싱키의 비킨메키 중앙 하수처리장도 역시 지하터널로 건설되고 있다.공장폐수등 헬싱키지역의 하수를 모아 이곳에서 처리해 15㎞의 지하터널을 통해 발트해로 배출한다. 핀란드정부는 이 처리장이 완공되면 1천년동안은 하수를 처리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헬싱키시권의 연간 하수처리용량은 1억t이다.그러나 헬싱키시권의 인구가 지금보다 20만명이 증가,1백만명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건설된 중앙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은 1억2천만t으로 기존의 하수처리장까지 포함하면 앞으로 1천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하수가 지하터널로 배출됨에 따라 님비현상도 자연스럽게 해소되고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악취도 해결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처리장이 가동되면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2백40∼2백50ppm에 이르던 유입수가 20ppm이하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한 찌꺼기는 비료로 만들어 가정에 거름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 전농수산장관 출석/UR특위 의견접근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과정을 다루기 위한 국회 UR특위는 25일 간사회의를 열어 전직관계장관의 출석등 쟁점사항에 관해 절충을 계속했다. 민자당은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이 증인으로 요구한 18명의 전·현직 협상관계자 가운데 이경식전부총리,허신행·김양배전농림수산부장관등을 「참고인」형식으로 부르는 것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그러나 황인성전국무총리와 최양부청와대농수산수석및 일부외교관은 협상의 직접 당사자 또는 행정책임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소환에 반대했다. 민주당도 민자당이 일부 진전된 방안을 제시함에 따라 TV생중계,청문회방식,증인자격출석등 처음 요구사항 가운데 일부를 철회할 것으로 전해졌다.
  • 50a이하 농가 33%…영세농 통합 급선무(일본농업탐방:26·끝)

    ◎그래도 문제는 많다/전문가 3인의 대담/유통구조 개선·생산비 절감등 과세/정부통제 위주의 관련법 정비필요/개방의 탄력적 대응위해 농협도 근본적 체질개선 서둘러야/한국농산물 전체수입의 1%… 일취향 연구를 □참석자 유이제 야스히코(유시강언·천엽경제대경제학부장) 고노 히로시(고야박·일본 전농협중앙회 상무) 허선(농협중앙회 일본사무소장) ▲유이제 야스히코교수=일본의 농업은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에 따른 쌀시장의 개방으로 역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95년부터 부분개방되는 쌀시장은 그러나 6년간의 관세화 유예기간동안에 수입되는 쌀을 국내비축용과 식량원조로 사용할 경우 국내 농가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물론 정신적으로는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일본 농민들은 그동안 쌀한톨도 수입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어왔으나 결과적으로 쌀시장이 개방되어 미래 농업에 대한 정신적 불안감을 갖고 있습니다. ▲고노 히로시상무=일본농업중 축산·낙농분야는 이미 시장이 자유화되어 적지않은 타격을 받으며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쌀시장까지 개방될 경우 일본농업은 국제경쟁력이 더욱 약화되어 어려운 입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또 국내 산업간의 노동력 경쟁에서도 농업소득이 낮기때문에 젊은이들을 다른 산업으로 빼앗기고 있습니다.일본농업은 이같이 국제적 가격경쟁과 국내 노동력 확보경쟁등 양면에서 불리한 어려운 상황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유이제교수=문제는 2000년이후 쌀시장이 관세화되었을 때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최초의 관세를 7백%정도로 상정할 경우 비교적 높은 관세장벽으로 일본농업은 어느정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그후 점점 낮추도록 돼있기 때문에 일본농업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국제적 경쟁 어려워 ▲허선소장=일본농가와 농협등 농민단체들은 정부의 쌀시장개방결정에 당초 크게 반발했습니다.농협은 한때 쌀비축량 조정을 위한 정부의 쌀재배 농지제한정책등에 협조하지않을 것을 선언하는등 정부와 정면대결자세까지 보였습니다.정부도 농협등 농민단체 직원의 농림수산성 출입을 금지하는등 대립상태는 심각했었습니다.그러나 신임 농협중앙회 회장의 취임과 농림수산성차관의 교체등을 계기로 「화해」가 이루어져 지금은 UR대책등을 함께 협의하고 있습니다. ▲유이제교수=모두 개방에 따른 문제가 많다는데는 공감을 하고 있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지요.일본농업이 살아남기 위해 지금 시점에서 무엇을 해야하는가하는 거죠.우선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영세농을 통폐합하는 일입니다.일본농가의 평균 논의 넓이는 0.8㏊ 입니다. 이를 1.2㏊로 늘리고 50㏊이하의 영세농가는 농사를 그만두게 하여야 합니다.그러나 전체농가 3백만호중 50㏊이하가 1백만호나 되어 이것도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고노상무=농협에서도 지금 UR대책을 준비하고 있긴 합니다.그러나 농업을 단순한 경쟁원리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일본농업을 대규모화한다 해도 유럽농가의 30∼40㏊나 미국의 1백㏊의 대규모 농가와는 경쟁이 안됩니다.일본농업을 단순한 국제적 가격경쟁만이 아니라 식량안보·환경보존·지역사회유지와 문화적차원등에서도 생각하여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이러한 합의를 바탕으로 장기적 발전을 위한 「식량농업법」제정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농업법인 증가 추세 ▲허소장=일본은 「값싸고 안전한 농산물 만들기」를 위해 각 연구기관·시험장·기술센터및 농가·농협등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일본은 또 농산물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지역마다 저장시설을 충분히 만들어 신선한 농산물 유통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그러나 외국의 싼 농산물이 밀려올 경우 일본의 농산물가격을 높이는 지금의 복잡한 유통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유이제교수=일본은 지난 92년 「새로운 식료·농업·농촌정책의 방향」이라는 이른바 신농정 플랜을 발표했습니다.이는 UR에 대비한 일본의 농업대책이라 할수 있습니다. 신농정 플랜은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 농가당 농지를 10∼20㏊로 넓히는 대규모화를 미래농업으로 상정하고 있습니다. ▲고노상무=일본의 농민이 농업만으로 보통의 샐러리맨 수준의 수입을 올리려면 10∼20㏊의 농지대규모화가 필요합니다.일본에는 지금 30㏊이상을 개인 또는 그룹으로 빌려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들은 연간 1천만엔(약7천8백만원)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그러나 농지의 대규모화는 빠르게 추진될 것 같지않습니다.물론 농촌의 몇몇이 모여서 땅을 사지않고 빌려서 추진한다면 가능하다고 봅니다만. ▲유이제교수=물론 일본농업의 대규모화에는 많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하지만 20∼30년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농지대규모화는 낙관적입니다.산간지역의 농지대규모화는 사실상 어렵지만 그밖의 지역에서는 농업인구의 고령화와 후계자감소등으로 농지의 집약이 가능하다고 봅니다.지금 지바현의 인바누마 토지개량지구등에서는 대규모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식량안보와 환경보존차원에서도 농업의 생산기반의 유지는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농지의 대규모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여야 합니다. 문제는 농지를 대규모화한다 해서 생산비가 반드시 줄어들것인가 하는 점입니다.생산비 절감을 위해서는 대담한직파(논에 직접 볍씨를 뿌리는 것)가 필요합니다.벼농사에 가장 많은 노동력이 드는 것이 모내기이기 때문입니다.또 라디오 컨트롤 헬기에 의한 볍씨뿌리기,자동 용·배수로,로봇이용등의 하이테크 농업과 함께 벼와 야채를 번갈아 재배하는 윤작도 본격적으로 시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농협,더 비싸게 팔아 ▲허소장=농지의 대규모화는 앞으로 기업농업을 지향하는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일본농업은 대규모화,농업법인의 형태로 점차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일본에는 지금 농사와 별도로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겸업농가」가 농사만을 짓는 「전업농가」에 임대료를 받으며 농경지를 맡기는등의 방법으로 대규모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농업법인이나 유한회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그러나 농지의 대규모화와 기업농업을 위해 주식회사등의 농지소유까지 인정하면 이는 가족농업을 지향하는 농가의 정서와는 맞지않는다고 봅니다.일본이 주식회사와 농협등에 농지소유를 허용할 경우 국민의 먹거리를 몇개의 기업에게 맡기는 결과가 될지도 모릅니다.대규모영농을 지향하는 것도 시급하지만 식량의 수요·공급을 국가가 관리하는 「식량관리법」을 빨리 손질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유이제교수=쌀시장 개방으로 쌀수입이 자유화될 경우 쌀수급의 정부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이때문에 모든쌀의 정부관리를 규정하고 있는 식량관리법 제1조를 개정하지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식량관리는 물론 필요합니다.하지만 간접적인 수단에 의한 관리가 되도록 식량관리법이 바뀌어야 합니다. ▲고노상무=일부에서는 쌀시장도 자유유통에 맡겨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식량관리제도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냉정히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식량관리제도는 식량의 자급조정,가격의 안정,투기와 매점·매석등을 막는 중요한 역할를 하고 있기때문에 필요합니다. ▲허소장=식량관리법을 둘러싼 여러가지 논의가 있으나 부분적으로 수정·보완하면서 일단 유지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일본농협도 개방화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보는 데 어떻습니까. ▲유이제교수=일본 나라에 있는 어느 낙농가는소 40마리를 기르는 대규모화를 이루었으나 생산비는 줄지않고 있습니다.그 이유는 농협으로부터 농업기자재·농약등을 사기 때문입니다.농협으로부터의 구입이 오히려 일반시장보다 더 비쌉니다.일본농협은 경제와 정치의 역할이라는 2중구조로 되어있으며 정치적 역할를 위한 돈의 마련을 위해 농업기자재등을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일본농협은 이때문에 경제와 정치의 역할을 분리하는 이른바 「정·경분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일 농업발전 도움 ▲고노상무=일본의 농업전체가 축소되고 있기때문에 농협조직도 이에 대응하여 직원수를 줄이는등 합리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농협은 또 전업농가만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농촌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허소장=일본의 농협은 「사업의 재구축」·「업무의 근본적 개혁」등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광역화를 통한 합병으로 마을이나 시,현연합회,전국중앙회등 3단계로 되어 있는 조직을 현단위 농협을 없애는 2단계로 바꾸고 있으며이러한 구조개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지난해 8월에 3천개였던 농협이 4월1일 현재 2천7백여개로 줄었으며 곧 2천6백개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일본농업은 통합을 통한 조직의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좀 다른 얘기이긴 하지만 한국농산물의 일본시장진출 전망은 어떻습니까. ▲유이제교수=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특산물을 중심으로 양국간의 농업무역이 가능하다고 보며 양국의 농업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노상무=일본의 곡물 자급률은 30%에 지나지않기때문에 경쟁력 있는 농산물은 계속 수입되리라 생각합니다. ▲허소장=일본의 농산물수입시장 규모는 3백억달러 수준인데 한국농산물은 1%에 불과합니다.한국은 일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일본소비자 취향에 대한 연구·포장·국제적 신뢰도의 향상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확정안된 정책 누가 공표했나”/이 총리가 진노했는데…

    ◎대북정책 소외… 「얼굴마담」 인식에 불쾌감 표출/“안보조정회의 안건 승인뒤 시행” 엄명/“안가현황 파악 보고” 안기부에도 화살 이회창국무총리가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다.이총리는 21일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청와대와 안기부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총리는 먼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 관해 언급했다.『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는 청와대 내각 안기부등 관계부처의 협의조정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지 정부정책의 입안결정을 목적으로 설치된 것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이총리는 이어 『회의에 회부돼 조정된 안건은 관계장관이 사전에 총리의 「승인」을 받아 시행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책 결정권 내각에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는 통일과 안보정책을 둘러싼 관계부처간의 혼선을 막기 위해 얼마전 김영삼대통령의 지시로 설치된 기구이다.회의에는 통일부총리 외무부장관 국방부장관 안기부장 청와대의 비서실장및 외교안보수석등이 참석한다.하지만 국정을 총괄하는 국무총리는 참석대상이 아니다.또 이제까지 두차례 정례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이총리에게 그 결과가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채 발표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총리의 이날 발언은 중요한 대북정책에서 소외된데 대해 내심 불쾌한 감정을 표출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북한벌목공을 거론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이총리는 이날 『북한 벌목공문제도 내각차원의 시책결정이 확정되기도 전에 「정부고위당국자」의 이름으로 대책내용이 언론에 공표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아직도 지난날처럼 총리를 「얼굴마담」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데 대한 불만이다.그리고 불만의 주된 대상은 청와대비서진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총리와 청와대비서진 사이의 불협화음은 그동안에도 간간이 새어나왔다.이총리에 대한 청와대비서진들의 반응은 처음에는 『전임 황인성총리와는 다르다』는 정도였다.그러던 것이 어느새 『청와대비서진들을 오히려 휘어잡으려고 한다』는 선으로까지 발전했다.그리고 급기야는 『대통령을 보좌해야 할 총리가 자기 이미지 관리에만 치중한다』는 식으로 듣는 쪽에서는 다분히 음해성 발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오기에 이르렀다.지금은 「이총리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말까지 일부 비서진들간에 나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총리는 이날 안기부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입장을 보였다.이총리는 『안기부 검찰 경찰 기무사등 수사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안가」(안전가옥)의 현황을 파악하고 보유의 적정성 여부를 세밀히 검토하라』면서 안기부의 안가만을 따로 꼬집어 지적했다.『그동안 안기부의 안가에 대해서는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안기부에 공식적으로 자료를 요청하라』고 관계관에게 지시했다.안기부는 정권의 안위를 담당하는 기관.그런 기관까지 장악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총리는 이날 메모지에 깨알같은 작은 글씨로 빽빽하게 지시내용을 미리 준비했다.평소 기억 속에서 하나씩 풀어헤치던 것과는 전혀 딴판이다.또 몇번씩 지우고 다시 고쳐쓴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무척이나 고심했다는 증거다.내용도 내용이지만 이총리의 이날 발언이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이 때문이다.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들은 이날 이총리의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대부분 언급을 회피했다.그만큼 기분나쁘다는 표정이다.앞으로의 상황전개가 주목된다.
  • UR참고인 출석 여­야 절충 실패

    국회 우루과이라운드(UR)특위(위원장 김봉조)는 21일 하오 여야 간사회의를 열어 UR협상 추진의 경위와 앞으로의 대책을 추궁하기 위해 관련 전·현직 장관등 관계자들을 출석시키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절충에 실패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황인성전국무총리와 이경식전경제부총리및 허신행,김양배전농림수산부장관등 전직 각료와 박재윤경제,최양부농림수산수석등 청와대측 관계자들을 포함한 18명을 참고인 형식으로 출석시킬 것을 요구했다. 민자당은 그러나 정재석경제부총리와 한승주외무,홍재형재무,김철수상공,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등 현직 각료 5명과 협상에 참여한 실무관계자들만 출석시킬 것을 제안했다.
  • 북은 왜 유화공세 펼치나/서울의 시각과 분석

    ◎정부 제치고 민간접근… 국론분열 회책/대미 관계개선 통해 체제동요 최소화 북한이 최근 대외적으로 유화적 애드벌룬을 계속 띄우면서 우리측에 대해 파상적인 대남 통일전선전술을 펴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일성주석은 지난 15일 자신의 82회 생일을 계기로 미국의 CNN방송,워싱턴타임스,일본의 NHK방송 등과 잇따라 회견을 갖고 다분히 의도적인 평화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측에 대한 북측의 태도는 이같은 「미소작전」과는 사뭇 대조적이다.특사교환 회담 결렬후 줄곧 우리 정부를 배제한 채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관철을 앞세워 우리 당국과 비당국을 이간시키는 전술을 집요하게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통일전선전술을 강화하고 있는 북측의 태도는 최근 국내 운동권 학생단체들에 대해 「한총련」조통위 명의로 연방제 관철 투쟁 등을 선동하는 내용의 문건을 배포한 데서 분명해진다.북측이 지난 13일 오는 8월15일 「10대강령」을 실현시키기 위한 「민족대회」를 열자는 명분으로 우리측 각계각층인사 앞으로 대량의 편지를 보내려고 시도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어 북측 적십자회가 지난 19일 비전향 장기수 출신의 김인서·함세환 두 노인에 대한 송환 요구를 해온 것이나 범민련 북측 본부 백인준의장이 20일 고문익환목사 1백일 추모제에 4명의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통보해온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이처럼 북한은 대미·대남 두 측면에서 상반된 태도로 양면전술을 구사하고 있다.이는 핵카드로 대미 관계개선을 추구하되 그 과정에서 체제동요를 최소화하려는 계산된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정부당국과 북한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북한정권은 식량난과 생필품부족 등 최악의 경제난에 따른 사회적 일탈을 막고 체제유지를 위해 항상 인위적인 외부 위협세력을 설정해 왔다.때문에 통일전선전술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현단계에선 수교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보다 남한을 북한체제를 위협하는 가상의 주적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외교관출신의 귀순자 고영환씨는 『북한은 그 동안 「적」으로 삼아왔던 미·일과 관계개선을추진하고 있다』면서 『북한당국은 이 마당에 남한과의 관계개선이 이뤄지면 북한주민들이 적을 잃어버린데 따른 좌절감을 갖게 되어 체제가 약화될 것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북한이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이후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원색적 비방의 톤을 높이는 등 당국간 대화는 외면하면서 우리측 민간을 겨냥한 대화공세를 펴고 있는 이면에도 이같은 계산이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최근 북한당국의 파상적인 통일전선전술 차원의 대남 공세는 사회적 일탈이 증가하는데 따른 수세적 「대증요법」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다.또 장기적으로는 우리 정부에 대한 비방과 그들의 입장변명을 통해 우리 사회 일부세력들의 대북 비판의식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도 깃들여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궁지 몰릴때 쓰던 상투적 수법” 분석/핵 없다면 추가사찰받아 입증해야/워싱턴의 반응과 표정 북한 김일성주석의 「비둘기 목소리」가 미언론에 보도되자 미국무부는 물론 대부분의 북한전문가들은 『핵사찰을 통해 입증해 보여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 CNN­TV보도에 이어 19일 워싱턴 타임스가 김주석의 생일 기자회견을 상세히 보도한 가운데 미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로부터 김주석의 회견에 대해 미국정부는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잇단 질문을 받았다.매커리대변인은 『과거에도 김주석이 비슷한 언급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지적한 뒤 『그들 스스로가 핵개발 정도를 규정할것이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눈을 통해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매커리 대변인은 이어 김일성의 언급(핵무기는 물론 핵개발의 의도도 능력도 없다)대로라면 왜 완전한 핵사찰을 받지 않는가고 반문했다. ○…김주석과의 직접및 서면회견내용을 3개면에 걸쳐 전문 게재한 워싱턴 타임스는 19일 별도기사에서 북한전문가들의 회견내용에 대한 분석평가도 아울러 실었다. 보수성향인 헤리티지재단의 아시아전문가 리처드 피셔씨는 『김주석등이 한 일련의 「평양발언」이 국제사회가 그들을 이해하도록 하는데 별로 영향을 주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만약 김주석이 완전한 핵사찰을 받는다면 이번에 그들이 외부에 부각시키려고 애쓴 「비핵개발」이미지에 동감을 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처드 앨런 연구소의 한국문제전문가인 대릴 플렁크씨는 『김일성의 유화적인 언사는 그들이 국제적 압력에 몰릴 때 전에도 시도했던 일종의 선전전술인 것같다』고 분석했다.그는 『김의 말에 별로 중요성을 두지 않는다』면서 『일련의 회견은 북한의 홍보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현재 북한을 방문중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셀리그 해리슨씨는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서방언론에 한번도 공정하게 전달된 적이 없다』면서 『그들이 유죄로 간주되는 법정의 피고인처럼 취급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주석의 지난 16일 생일회견은 평양의 주석궁에서 오찬을 겸해 2시간반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핵문제외에도 많은 얘기를 했다고 워싱턴 타임스는 소개. 그는 그의 건강에 관해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다.한번은 중국의사가 자신과 식사를 함께 한뒤 메뉴표에 사인을 해달라고 해 해주었다. 그 중국의사는 나중에 평양주재 중국대사에게 내 나이때 모택동과 등소평은 손을 떨었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이것은 자신의 건강이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면서 『나의 보행도 좋고 아직도 적당한 일을 할 수 있다.다만 「뒤 통증」(뒷머리 혹을 의미하는지 여부는 불분명)때문에 테니스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전쟁 억지력 강화…핵 대화해결 유도/한­미 국방장관 무얼 논의했나

    ◎재사찰·비핵화 참여땐 팀훈련 중단/전투력 강화등 안보공약 불변 확인 20일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양국국방장관회담의 결과는 크게 두갈래로 요약된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주한미군과 한국군의 전비태세점검과 전력증강을 통해 대북 전쟁억지력을 높이기로 한 것이 한 줄기다. 다른 하나는 북핵문제를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국제공조하에 풀어나간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특히 팀스피리트훈련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재사찰을 수용하고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에 참여하면 팀훈련을 중지키로 해 그동안 모호했던 입장을 명확하게 정리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전비태세점검과 전력증강등 한미연합방위력향상방안 논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이 이처럼 군사력 부분을 중시하는 것은 북한핵문제를 원만히 풀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전쟁억지력을 최고도로 유지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즉 북한이 현재로서는 군사력도발의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다음달 초순인 IAEA의 핵재사찰수용시한이 지날 경우 결국 유엔차원의 제재조치가 취해질 것이 명백하며 이때 북한이 우세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미양국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양국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양국은 북한이 전쟁도발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면서 핵사찰의 수용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군사력측면에서 현저한 열세를 보강하는 것이 중요한 선행조건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미양국은 순수하게 군사력만을 비교할때 북한군의 항공기폭격과 장거리포공격을 가장 위협요소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 8백50여대의 전술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사시 하루 3차례씩 출격,서울 전략요충지에 하루 2천회이상 공중폭격을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휴전선일대에 전진배치한 1백52㎜·1백60㎜등 모두 1만3백여문의 중장거리포로 서울을 폭격할 경우 엄청한 피해가 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미양국은 북한의 항공기공습에 대해서는 최근 부산항에 도착한 패트리어트미사일과 배치완료된 공격용 아파치헬기,조만간 추가배치될 것으로 알려진 이동식미사일 스팅어미사일등으로 상당부분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포공격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뚜렷한 방어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측은 전쟁초기 제압전략의 일환으로 정보지원팀 파견등에 이어 1개여단급 중무기장비,이동식미사일추적 장비등을 한국에 배치할 계획과 전쟁발발시 언제든지 미 본토 신속배치군이 작전에 돌입할 수 있도록 한국내 전쟁물자비축과 수송수단 확보등 미국의 확고한 안보공약이행태세에 대해서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회담에 배석한 한 관계자는 『미국측이 무기구매요구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미국측은 적의 포공격시 공격포의 위치를 즉각 포착할 수 있는 대포병레이더 AN TPQ37등 첨단장비의 한국구입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장비는 한국이 그동안 구입을 검토했으나 대당 가격이 1백만달러에 이르러 아직 도입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회담은 특히 북핵문제와 관련,북한의 핵개발이 반드시 저지돼야 하며 이를 위해 국제적 공조체제아래 대화를통해 평화적·외교적으로 대처한다는 입장을 확인함으로써 지난 18일 갈루치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삼훈외무부 핵대사가 실무전략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북한으로 하여금 IAEA의 핵재사찰을 수락하도록 한 다음 미·북3단계고위급회담을 통해 「철저하고 광범위한 해결」을 믿아내기로 한 전략을 재확인한 셈이다. 팀스피리트에 대해서는 일단 올해 팀훈련계획을 다시 마련,올 11월 훈련을 실시하되 북한이 핵재사찰을 수용하는등 조건을 충족할 경우 올 팀을 중단키로 최종합의,북한에 대한 압력수단으로 팀훈련을 계속 활용키로 했다. ◎페리,주한미군 현황 비공개 청취/한­미 국방회담 이모저모 ○…방한 이틀째인 20일 본격활동에 나선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이날 하오 1시20분쯤 국방부에 도착,미리 기다리고 있던 이병대국방부장관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동쪽광장에서 약 5분동안 의장대를 사열한뒤 곧바로 청사 2층 소회의실로 올라가 사진기자들을 위해 2차례나 악수를 교환하며 포즈를 취하는등 우의를 과시.○…이어 양국장관은 5분여동안 환담한 뒤 미측에서 레이니 주한 미대사·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갈루치 미국무부 차관보·로스 국가안보회의 대통령특별보좌관등이,우리측에서 이양호합참의장·조성대정책실장·안병길제2차관보·한승의정책기획관등이 각각 배석한 가운데 1시간동안 본회담을 진행. ○…양국 실무자들은 이날 회담을 앞두고 서로 요구할 사항이나 논점을 점검하느라 상오 내내 분주한 모습. 국방부측은 회담과 관련된 정책부서 간부들이 총집합,한국측의 대책과 입장등을 최종 점검. ○…이에앞서 페리 미국방장관은 이날 상오 7시30분쯤부터 미8군영내에서 게리 럭 한미연합사령관과 단독으로 조찬을 겸한 회동. 페리장관은 상오 9시쯤부터는 무려 3시간여에 걸쳐 비공개로 럭 사령관으로부터 주한미군의 전력현황을 비롯해 향후 전력증강및 현대화 방안등에 관한 종합적인 보고를 청취. 미측은 보안을 위해 한국인은 일절 브리핑실에 출입을 금해 연합사부사령관 장성대장도 참석지 못했다는 후문. ○…국방부 청사안에는 페리미국방이 도착하기 1시간여전인 낮 12시쯤부터 긴장된 분위기. 국방부는 미리부터 청사앞 출입문과 2층 회담장부근에 헌병을 배치,삼엄한 경계. 그러나 양국 국방장관회담이 시작된 직후 대학생들이 국방부 구내로 진입,페리장관 방한반대 기습시위를 벌여 한때 국방부내에는 긴장감이 고조. 국방부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청사건물을 중심으로 철저한 경계태세를 갖췄으나 청사외곽 경비에 대해서는 경찰이 경계를 맡아 다소 신경을 덜 쓴 탓에 사고가 났다며 한숨. ○…페리장관은 본회담이 끝나자마자 갈루치 차관보와 함께 한승주외무장관·정종욱청와대 외교안보수석등과 만난 뒤 청와대로 김영삼대통령을 예방.
  • “북,핵사찰 수용 할것”/방한 미 테일러 밝혀

    북한전문가로 알려진 미 전략및 국제문제연구소(CSIS) 윌리엄 테일러부소장은 20일 『북한이 조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추가사찰을 수용하기 위한 협의를 위해 조만간 미국에 뉴욕실무접촉재개를 제의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하오 내한한 테일러부소장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결국 IAEA의 추가사찰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테일러부소장은 『지난 16일 김일성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김주석으로부터 「미국의 초청이 있으면 언제라도 미국을 방문할 의사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하고 『김주석등 북한지도자들과의 접촉에서 북한이 멀지않아 태도변화를 보일 것이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밝혔다. 테일러부소장은 또 『지난 12일부터 1주일동안 북한에 머물면서 북한내부에 전쟁준비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인상은 한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해 아직은 북한에 군사적 움직임이 없음을 시사했다. 테일러부소장은 그러나 『일부 한국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이번에 김주석이 한국방문 또는 김영삼대통령과의정상회담문제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면서 『이는 김주석이 평소 갖고 있는 원론적인 생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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