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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이념보다 평화공존 중시/이붕중국총리 이한회견 문답

    ◎“남북등거리정책은 한반도 안정에 도움/한국기업 수준높아… 포철 못가봐 아쉬움” 다음은 이붕중국총리의 내외신 기자회견 내용이다. ­제네바 북미합의를 북한이 이행하는데 중국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북한과 미국이 합의를 이룬 것을 환영하며 한반도 정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북한이 자기방식대로 합의서를 이행하는 것을 지지한다. ­정전협정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데 대한 입장은. ▲새로운 체제 수립을 위해 남북한과 관련측들이 참여,노력해야 한다. ­한국의 기업들을 방문하는 일정이 많았는데. ▲이번 방한은 주로 경제적 목적이었다.한국의 기업들은 실력과 기술수준이 높았다.일정이 짧아 포항제철등을 보지 못해 유감이다. ­북한을 방문하기 전에 남한을 방문했는데 둘 사이의 관계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가. ▲중국은 이데올로기나 사회제도보다는 평화공존의 원칙을 먼저 생각한다.중국은 반도의 남·북과 다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이 정책이 남북의 정세안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북한의 경수로 건설지원을 위한 국제 컨소시엄에 참여할 뜻은,참여한다면 어떤 부분에서의 역할을 기대하는가. ▲북한이 북미합의서를 이행하도록 하는데 우리 방식으로 지원할 것이다.핵사찰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는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토록 도모했다. ­북한내 권력승계 작업은 순조로운가,김정일의 건강상태는. ▲북한은 주권국가다.중국이 선린관계를 유지하지만 북한의 내정에 대해서 다 아는 것이 아니다. ­남북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측을 설득할 용의는. ▲한반도 정세안정을 위해 남북간의 다단계 대화를 지지한다. ­등소평의 건강상태는,등소평이후의 중국 권력체제는 어떻게 되는가. ▲중국은 이미 강택민국가주석등 3세대 지도자들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현재 강주석을 핵심으로하는 지도체제가 단결돼 있다.중국정세에 대해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이붕총리 방한활동 뒷얘기/이 총리,서울·제주 오갈때 부인과 팔짱/제주숙소 객실 1백10개로도 모자라 이붕중국총리의 방한은 한반도 주변에서 일고 있는 해빙무드를 맞아 남북간의 화해만이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는 쪽으로 상호입장을 조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중국통역원 서툴러 ○…이총리는 이번 방한에 김일성대학출신의 남녀 1명씩의 공식 통역요원을 대동.이 가운데 이총리의 기자회견 전에 심국방 외교부대변인의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역한 여성 통역원 학효비씨는 「한반도」를 「조선반도」로,남북관계를 「북남관계」로 표현하는가 하면 「인터뷰」나 「컨소시엄」등의 간단한 영어도 해석하지 못해 문제점을 노출.이에따라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이총리의 기자회견 전날밤 통역자들이 용어선택을 올바르게 하도록 주의시키도록 당국자들에게 지시.결국 이총리의 회견에서는 「북남」대신 「남북」,「조선반도」대신 「반도」라는 용어가 사용. ○“이 총리 바느질 잘해” ○…이총리는 서울과 제주에서 비행기를 오르내리며 부인 주임여사와 팔짱을 끼는 등 사회주의 국가지도자로서는 매우 「자유분방한」 몸가짐을 나타내 관심을 끌기도.주여사는 3일 제주도지사가 베푸는 만찬에서 옆자리에 앉은한외무장관에게 『이총리가 지난 48년부터 54년까지 모스크바에서 유학생활을 해 요리와 바느질을 매우 잘한다』면서 온화한 인품임을 자랑했다고. ○신라호텔서 1박 ○…이총리는 제주도에서 90년 고르바초프 러시아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노태우 당시대통령이 묵었던 신라호텔 6층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1박.이총리의 일행은 신라호텔의 객실 3백30개 가운데 3분의 1인 1백10개의 방을 차지하고도 방이 모자라 함께 온 50여명의 경제인과 비공식수행원들은 부근 호텔에 묵었다고. ○등소평건강 등 답변 ○…기자회견장에서 이총리는 최고실력자 등소평의 건강상태와 강택민주석과의 관계등을 묻는 질문에 『민감하지만…』이라는 단서를 단뒤 두사람에 대해 「예우」를 갖춰 답변.회견이 끝난뒤 심중국외교부대변인은 『기자들의 질문이 남북관계에만 너무 집중됐던 것 같다』고 가벼운 불만을 표시.
  • 노태우씨 퇴임후 첫 공개 강연/연대 고위경제과정 세미나서

    ◎21세기 대비 가치관 정립·국력결집 강조/“지난 정권 푸대접” 등 현상황 간접적 비판 노태우 전대통령이 퇴임한지 1년8개월만에 처음으로 강연을 했다. 연세대 경영대학원 고위경제과정 총동문회가 28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연 세미나에 특별 초청돼서다.부인 김옥숙여사와 정해창 전비서실장,이현우 전안기부장,최석립 전경호실장,김재열 전총무·심대평 전행정·안교덕 전민정·김유휴 전사정수석등의 모습도 보였다. 노전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치적인 언급은 꺼려했다.그러나 「21세기의 도전과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아래 그동안 자제해왔던 심경을 간접적으로 많이 얘기했다.먼저 『퇴임한뒤부터 공인도,사인도 아닌 어정쩡한 위치에 있다가 처음으로 얘기하는 것』이라고 이날 강연의 의미를 달았다.이어 『언제부턴가 잘한 공은 없고,잘못한 과만 있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고 지난 정권들이 푸대접받는 상황을 간접적으로 겨냥했다.이는 편향된 자기 부정적인 풍조때문이라고 덧붙였다.나아가 『지난 정부가 해온 일이 진정으로 잘못됐다면어떻게 찌들었던 가난에서 벗어나고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재임시절 해낸 북방정책,올림픽,민주화,경제발전등을 얘기하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21세기에는 통일과,개방이 세계질서가 되는 시대상황,과학기술의 역량강화등 3가지의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제하고 『소모적인 다툼을 지양,창조적인 일에 국력을 모아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날 강연을 놓고 그동안 자제해오던 공개활동을 서서히 시작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며칠전 부인 김여사와 함께 대구에 내려가 83평형 복층 아파트를 계약한 것도 맏아들 재현씨의 대구 출마를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분석도 나돌고 있다.
  • 6남매 서울·미서 부유한 생활/조씨 가족 어떻게 지내나

    ◎누나는 건국개 가정대학장 지내/아버지 69년­어머니는 82년 타계 조창호씨는 아버지 영국씨와 어머니 이곤옥씨 사이의 2남5녀중 셋째인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 조씨와 어머니 이씨는 각각 69년 11월과 82년 8월 타계했다. 평소 과묵한 아버지 조씨는 생전에 7남매중 유일하게 전쟁에서 「전사」한 창호씨 생각으로 자주 눈물을 흘렸고 특히 장남의 생일이나 추석등 명절이 다가오면 남몰래 오열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어머니 이씨도 전쟁후 포로교환때 아들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다가 끝내 소식이 없자 한평생 가슴에 못을 박고 눈을 감았다며 가족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현재 창숙(75·여)·창수(70·여)·창호(64)·창원(61)·창억(58·여)·창윤(54·여)·창애씨(53·여)등 7남매중 창호씨를 제외한 6남매가 한국과 미국 등에서 비교적 부유한 생활을 하고 있다. 창숙씨는 79년부터 83년까지 건국대 가정대학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 서초동 해청빌라에서 가정부와 함께 살고 있다. 창수씨는 미국 워싱턴대학에서 문화인류학 석사과정을 수료한뒤 60년대 말부터 워싱턴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서 상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남동생 창원씨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식당업등 사업을 하다가 이틀전 영구귀국했으며 창억씨와 창윤·창애씨도 서울 평창동과 방배동 등지의 빌라,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창윤씨 남편은 종로구 평창동에서 한상엽신경정신과를 경영하고 있다. 특히 이 병원자리는 지난 30년대부터 조씨가족들이 소유하고 있던 4천여평의 과수원자리중 일부로 6·25전쟁당시 창호씨등 남매들이 이 과수원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자치단체장 3선까지만 허용/지방행정 파벌화 막게 제한

    ◎당정확정/서울부시장 3명 두기로 정부와 민자당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연임을 두차례까지로 제한하고 서울시 부시장은 3명까지 둘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지방자치법개정안을 확정,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했다. 당정은 18일 저녁 최형우 내무부장관·박관용 청와대 비서실장·이원종 정무수석·이의근 행정수석등 정부관계자와 이세기 정책위의장·이한동 원내총무·최재욱 사무부총장·백남치 정조실장등 민자당 당직자들이 참석한 당정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당정은 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를 제한하지 않고 있는 현행 지방자치법은 일본에서처럼 장기집권에 따르는 공직사회의 폐쇄성,토착비호세력과 자치단체의 결탁등 부작용의 소지가 많다고 판단,3선(12년)까지만 연임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세기 정책위의장은 『야당은 주민자치라는 원론을 들어 연임제한을 반대하고 있으나 우리 국민의 정서는 장기집권의 폐단에 대해 거부감이 깊다는 현실을 고려,연임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의장은 또 광역단체장복수규정과 관련,『현행법은 2명까지로 규정하고 있으나 서울시처럼 복잡·광역화된 행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직능별로 3명까지 허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말했다.
  • 「경수로 국회동의」 여야 신경전

    ◎“컨소시엄 참여 방식따라 결정”/민자/“국민에 재정부담… 동의 거쳐야”/민주/청와대측선 “지지결의안 희망” 관측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사업은 국회의 동의과정을 거치게될 것인가. 이 문제를 놓고 여야가 미묘한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다.경수로 건설을 지원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다만 굳이 국회의 동의절차를 밟아야 하냐 하는 점에서 서로 생각이 다르다. 민주당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할 사안』으로 규정하고 이의 관철을 당론으로 정해논 상태.민주당이 내세우는 근거는 「국회가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조약에 대한 동의권을 가진다」는 헌법 제60조 제1항의 규정이다.40억달러의 비용,즉 국민 한사람앞 11만원 꼴로 비용을 부담해야 하므로 반드시 동의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조심스러워 하는 가운데 『아직 유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지금은 정부가 경수로 건설을 지원할 국제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식과 이에 대한 법률적 해석등 두가지 변수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이며그 결과에 따라 국회동의 문제도 결정할 것이라고 이한동 원내총무는 밝혔다. 민자당은 경수로 건설을 정부 재정이나 지급보증 형식으로 지원한다면 국회의 동의절차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그동안 지원방안의 하나로 거론됐던 한전이나 또다른 기업체등의 출자형식으로 이뤄진다면 동의절차가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옛소련에 30억달러의 경제협력 차관을 제공할 때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그 때 정부가 지급보증한 은행 현금차관 20억달러에 대해서는 동의절차를 밟았으나 수출입은행의 수출자금으로 준 소비재 차관 10억달러는 동의과정을 거치지 않았다.야당쪽에서는 이 부분을 위헌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었다. 국제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우리의 자격에 대한 법률적 해석도 문제가 되고 있다.경수로 지원은 국제컨소시엄과 북한의 「약정」 형태로 이뤄지는 것으로 우리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법적으로는 「약정」의 당사자는 아니다.따라서 사안 자체는 헌법이 규정한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사안」에 해당되지만 「조약」의 당사자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이러한 형식적인 논쟁을 떠나 국회동의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마음 가벼워하는 듯한 분위기다.경수로를 지원하는데 대해서는 민주당이 오히려 더 적극적이기 때문이다.설령 동의절차를 밟더라도 유례 없이 만장일치 통과가 될 것이 분명한 것이다.민자당의 이세기 정책위의장이 『어떤 형식으로든 국민적 공감대와 국회의 뒷받침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정부와 민자당은 국회의 동의절차에 대비해 실무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세기 의장은 이에 대해 동의 또는 지지결의안의 채택등 여러가지 방안을 제시했으나 이한동 총무는 지지결의안에 대해 난색을 표시하고 있으며,청와대측은 지지결의안쪽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등 여권의 방침이 아직 집약되지 않은 상황이다.
  • 경찰간부 7∼8명 정기수뢰/춘천서/나이트클럽서 수백만원씩 받아

    ◎검찰,주내 소환방침 【춘천=조한종기자】 유흥업소 공무원 금품상납사건을 수사중인 춘천지검은 17일 춘천경찰서 간부급 7∼8명이 이번 비리에 관련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날 춘천시 R호텔 나이트클럽대표 김모씨(42)의 진술과 회계장부를 토대로 김씨가 91년부터 춘천경찰서 간부 C씨에게 연말과 추석등에 떡값명목으로 모두 2백여만원을 상납한 것을 비롯,S씨에게 「잘 봐달라」는 뜻으로 매월 20만원씩 정기상납하는등 간부 2∼3명에게 5백만∼6백만원을 각각 건네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경찰서 간부 K·G·Y씨등도 김씨로부터 정기·부정기적으로 수십만원에서 1백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고 이 가운데는 경찰고위층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주중에 증거확보가 마무리되는대로 관련자 7∼8명을 소환,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오늘 김일성 사망 100일 추모제/김정일 공석등장 여부 주목

    ◎카리스마 높이려 의도적 “잠재통치” 추정/“지도력 부족 등 권력장악에 이상” 풀이도 지난 7월8일 김일성사망이후 1백일이 다 되도록 공식후계자 김정일의 행적은 여전히 짙은 안개속에 파묻힌 느낌이다. 당총비서와 국가주석등 핵심요직의 승계 절차를 밟기는 커녕 지난 7월20일 김일성 추도대회이후 공식석상에서도 완전히 자취를 감춘 탓이다.그는 추도대회 당일까지만 해도 비교적 활발한 공식활동을 한 바 있다.7월19일의 영결식과 그 다음날의 중앙추도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는등 장례서열 1위로서의 당연한 역할뿐만 아니라 외빈을 잇따라 접견하는등 최고권력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추도대회가 있었던 20일 일부 조문인사들에 대한 「위로연」참석을 끝으로 공개무대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이후 열린 ▲「조국해방전쟁 기념일」(휴전일,7·27)▲정권수립기념일(9·9)▲생모 김정숙 45주기 추도식(9·21)▲노동당 창당기념일(10·10)▲단군릉 개건준공식(10·11)등 북한의 큰 행사에도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김은은둔중에도 막후에서 몇가지 대내외 활동을 수행했다.그에 대한 북한 선전매체들의 우상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군인·학생등 일부 주민들에게 친필서한 형태의 감사문을 전한다든가 외국 국가원수및 당지도자들과 전문을 교환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특히 과거 북한의 「혈맹」이었던 중국이 강택민 당총서기겸 국가주석명의로 김정일에게 9·9절 축전을 보낸 사실은 김을 명목상이든 실제적이든 최고권력자로 인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의 은둔이 김일성에 대한 「1백일 애도기간」설정에 따른 시한부적 성격이므로 그의 1인자 등극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보고 있다.나아가 이같은 막후 통치가 카리스마를 높이기 위한 의도적 선택이라는 분석도 있다.즉,대중연설과 건강에 문제가 있는 김이 굳이 추도기간중에 전면에 나서기보다 막후조종을 하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독재권력의 속성상 1인자 자리의 장기유고 상태는 김의 지도력 부족이나 치열한 물밑 권력투쟁의 결과일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김일성 사후 김이 측근 인사들을 대거 「전진배치」하는 식으로 인사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그의 권력장악력에 대한 이상신호로 받아들여진다는 지적이다.때문에 김정일체제의 행로는 15일 예정된 김일성 1백일추모제에 그가 어떤 위상으로 나타나느냐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노벨 물리학상 슐­브록하우스 업적

    ◎중성자 산란기술 개발/응집물질의 구조 규명/2차대전후 원자로 건설의 “이론적 토대”/배기가스 정화·바이러스 분석에 응용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미국의 클리포드 G 슐박사(79·MIT대 물리학교수)와 캐나다 버트램 N 브록하우스박사(76·맥마스터 물리학교수)는 중성자산란기술(스케터링)을 개발,고체및 액체의 원자구조를 구명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중성자산란기술이란 원자의 한 부분인 전기적 중성 전하를 띠는 중성자가 다른 원자와 부딪힐 때 그 운동방향과 운동량을 측정해 입자의 결정구조를 알아내는 방법을 말한다. 이들이 중성자산란기술을 이용해 응집물질의 구조를 밝혀냄으로써 2차대전후 미국과 캐나다에서 이뤄진 첫 원자로 건설에 중요한 이론적 바탕이 됐다. 구체적으로 브록하우스는 중성자 광분법을,슐은 중성자 회절기술을 개발했는데 현재 이 기술들은 세라믹 초전도체와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시설등에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이밖에 이기술은 X­레이나 전자현미경으로 볼수 없는 구조의 식별을 가능케해 중합체의 탄성연구와 촉매반응을 통한 기체 배출물 제거,바이러스의 구조 분석등에도 광범위하게 활용되어지고 있다. 지난 60년대말 캐나다 초크리버 핵연구소에서 브록하우스와 공동연구를 수행했던 서울대 김종찬교수(물리학)는 『이들이 사용한 열중성자는 에너지가 1천분의1전자볼트로 보통 중성자 보다 속도가 훨씬 느리며 원자크기의 파장을 갖고 있어 고체의 구조등을 밝히는데 좋은 물질이 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들이 40년대 말∼50년대 초 북미의 원자로 제작에 참여하면서 핵 분열시 나오는 열중성자가 자석성질을 갖는등 고체의 연구에 좋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덧붙였다.한편 국내에서 제작중인 대덕연구단지내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도 이런 실험장치를 설치할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장치가 완성될 경우 국내에서도 중성자 산란실험이 활성화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원전건설 뇌물 1천억 넘는다(국감중계)

    ◎수뢰·사기범 1심서 70% 풀려/공항사업 한진독점 근거 뭔가/한양인수로 주공부실화 우려 ▷상공자원위◁ ○…상공자원부 국정감사에서는 원전비리 의혹과 석공의 민영화,삼성승용차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유인학의원(민주)은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원전건설과 관련된 뇌물액수가 1천억원을 넘는다』고 폭로성 발언.그는 『80년대 주한 미대사로 근무했던 워커씨가 원전 10호기의 건설수주 때 프랑스 회사가 한국정부에 2천만달러의 현금과 파리의 고급아파트 한 채를 뇌물로 주어 공사를 따냈으며 워커씨도 원전 11·12호기를 미국회사가 따내도록 로비,실제 이 원전을 미CE(컨버스천 엔지니어링)사가 수주했음을 폭로했다』고 주장. 유의원은 안병화·박정기·김영준씨 등 전직 한전사장과 조관기 전 한전부사장,김우중 대우그룹회장,최원석 동아그룹회장,박기석 삼성건설 회장,정훈목 현대건설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청. ▷건설위◁ ○…건설위(위원장 이성호)의 주택공사 감사에서는 주공의 주식회사 한양 인수문제가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아파트공사의 부실자재 사용,임대아파트의 불법전매,사원임대아파트의 변칙분양,발주공사의 저가낙찰실태 등에 대한 문제점 지적과 대책추궁이 이어졌다. 윤영탁의원(민자)은 지난 86년에 이은 한양의 합리화업체 재지정을 「부당한 특혜」라고 규정짓고 『한양을 살리려다 주공까지 부실화될 우려가 크다』면서 한양의 조기정상화 대책을 따졌고 손학규의원(민자)은 『공기업의 민영화흐름을 감안,한양의 장기적인 민영화방안을 미리 검토해야 할것』이라고 주문. 김옥천의원(민주)은 『한양의 해외건설공사 미수금 가운데 자산에 포함된 3백86억원은 회수가 불분명한 악성미수금』이라면서 회수방안을 추궁. 이에 대해 김동규주택공사사장은 『한양의 보유부동산을 처분,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인사·조직등의 낭비적 요소를 제거하는 경영혁신을 통해 한양을 3∼5년 이내에 흑자로 전환시키겠다』고 답변. ▷내무위◁ ○…이날 상오 10시부터 열린 국회 내무위의 전남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남평우의원(민자)은 『전남권 경제활성화에 대한 도지사의 구상은 무엇이냐』고 물은뒤 그동안 정책적으로 소외돼온 이 지역 주민들의 패배의식을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끌 주민화합 방안과 이지역의 농수산업 비중이 전국평균 14.4% 보다 훨씬 높은 46.9%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우르과이라운드 추진상황과 향후대책을 밝혀줄 것을 촉구. ▷교통위◁ ○…교통부와 한국관광공사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등 산하 5개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는 업무현황 보고에서부터 여야의원들의 끼워들기식 질의로 지지부진하게 진행. 신순범의원(민주)은 『한국공항공단 공항청사안의 수익시설 임대과정에서 특정인에게 수의계약을 통해 특혜를 주어왔다』면서 『그예로 김포공항의 임대업체대표자에 12·12사태 때 정승화총장을 체포한 우경윤대령의 아들과 전청와대경호실간부,주방장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명단을 공개. 김운환의원(민자)은 『공항확장등 공항사업을 한진건설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한화갑의원(민주)은 『영종도 신공항의 항공유수송체계를 선박수송이아닌 송유관방식으로 하면 20년동안 3천2백40억원의 손실이 초래된다』고 문제를 제기. ▷외무통일위◁ ○…외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대북정책의 일관성 결여와 북한핵 정책을 둘러싼 정부안의 혼선,최근 발생한 해외 상주공관의 잇단 사고등에 대해 강도 높게 질책. 의원들은 특히 제네바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2차회의 진행상황에 깊은 관심을 표시. 이에 따라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감사시작에 앞서 30분 가량 비공개로 간담회를 갖고 의원들에게 진행상황을 소상하게 설명. 구창림의원(민자)은 이날 현황보고 도중 『지금보면 남북대화 재개가 마치 정부의 목표인 듯하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남북대화 재개가 아니라 남북기본합의서 체제의 복원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 서정화의원(민자)은 『미국과 북한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결렬될 가능성이 높다』고 나름대로의 진단을 한뒤 『그때는 미­북대화에 의존할 게 아니라 우리정부가 직접 교섭당사자로 나서 당당히 참여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촉구. 이부영의원(민주)은 『정부는 중국의 군사정전위 대표단 철수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허둥댄 인상이 짙다』고 지적. ▷법사위◁ ○…등기소직원과 법무사의 유착등 등기업무 부정방지대책과 법관수급계획,전문법관의 양성방안,공직비리등에 대한 관대한 처벌문제등을 두루 거론. 장석화·조홍규(민주)의원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법원 등기과및 등기소 3백12개 가운데 85곳에서 국민주택채권매입필증을 누락하거나 채권을 변조하는등 2백여건의 국고횡령 의혹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조순형(민주)의원도 『인천 세금착복사건처럼 법무사의 등기신청 대행업무 비리를 감독하지 못한 이유가 뭐냐』고 추궁. 양형문제와 관련,조순형의원은 『지난해 슬롯머신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명의 부정공직자 가운데 8명이 집행유예,보석등으로 풀려나는등 법원의 관대한 처분이 구조적 부패를 만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고 강재섭(민자)의원도 『사기·수뢰·절도범등이 1심에서 70∼80%나 풀려나는 등 국민의 법감정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 ▷문화체육공보위◁ ○…문화체육부 및 문화재관리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해외유출 문화재 관련대책과 문예진흥기금 운영실태 등을 집중 추궁. 정상용의원(민주)은 『해외에 있는 문화재 6만4천8백52점중 목록과 소재가 정확히 파악된 것은 18%인 1만1천5백67점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대책을 촉구.
  • 국감 첫날 27개기관 현안 추궁/북핵·공직비리·농어촌대책 초점

    ◎산업합리화 18개업체 금융특혜/재무위/「팀」훈련영구중단 고려한적 없다/국방위 국회는 28일 15개 상임위별로 27개 소관부처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착수,다음달 17일까지 모두 3백43개 기관에 대한 20일동안의 국정감사에 들어갔다. 첫날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북한핵문제,인천 북구청 세금비리사건등에 따른 공직자 부정부패척결문제,「지존파」 집단살인사건,군장교 탈영,세계무역기구(WTO)가입과 관련한 농어촌대책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국방부에 대한 국방위의 국정감사에서 이병대국방부장관은 팀스피리트훈련을 올해안에 재개할 지에 대해 『다음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회의에서 미국의 페리국방장관과 북한핵문제를 협의한뒤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이 훈련의 영구중단은 전혀 고려한 바 없다』고 말했다. 행정경제위의 국무총리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시형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은 『지방자치시대에 대비한 치안강화책의 일환으로 앞으로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처럼 전국을 관할해 수사할 수 있는 특별수사제도를장기적으로 연구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실장은 이어 『정부는 우선 경찰청에 설치된 기동수사지도반등 현행제도를 정비 보완해 민생치안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무통일위의 외무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북한에 대한 경수로지원은 한국이 주도해야 참여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이와 같은 국회의 결의안을 재외공관에 발송해 상대국 정부에 알려주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홍재형재무부장관은 재무위 답변에서 한양을 산업합리화업체로 재지정한 것과 관련,『앞으로 제2의 한양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실여신에 대해서는 각 금융기관책임아래 정리하도록 유도하고 가중 부실여신 지도비율의 설정,운용등을 통해 신규 부실채권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위의 교육부감사에서 김숙희교육부장관은 대학입시제도 개선책과 관련,『각 대학이 학과성적말고 전반적인 고교생활기록을 참고자료로 활용하도록 사회봉사활동등 각종 생활기록을 객관적으로 평점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위감사에서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농·수·축협의 신용과 경제사업을 분리하는 데 있어 별도의 은행으로까지 가는 분리는 현재의 여건으로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하고 『따라서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책임을 달리하는 체제를 갖추는 방향으로 법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문화체육공보위 답변에서 『미국영화의 범람을 막기 위해 한·일 합작영화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영법원행정처장은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수뢰등 공무원범죄의 양형과 관련,『법관의 독립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국법질서확립이라는 사법정책적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집행유예,보석등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강력한 처벌방침을 밝혔다. 이날 재무위에서 민자당의 김덕용의원은 『지난해말까지 산업합리화지정에 이어 사후관리가 진행되고 있는 45개 업체가운데 18개 업체가 3조원이 넘는 거액의 금융지원을 받고서도부동산처분등 자구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 김원길의원(민주)은 『사정당국이 지난 3∼4월 30대 재벌사주를 대상으로 노태우전대통령과 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에게 자금을 제공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차명·가명계좌를 실명화하는 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진 노전대통령 관련자금에 대한 조사내역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교통위의 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의 한화갑의원은 『영종도신공항의 항공유수송체계가 대한항공에 특혜를 주기 위해 송유관수송방식으로 추진됨으로써 공항건설후 20년동안 약 3천2백4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법사위에서 장석화·조순형(민주)의원등은 『지난 90년부터 지금까지 비리로 징계처분을 받은 법무사가 2백59명이나 되지만 이 가운데 등록취소된 법무사는 4명에 불과하다』면서 법원직원과 결탁해 등기부정을 저지르는 법무사비리의 근절대책을 요구했다.
  • 민자 13개 지구당 조직책인선 안팎

    ◎개혁세력 “수혈”… 민주계 기반확충/서울은 「야성」·호남은 득표력 중시/민정·공화계 색깔시비 없어 “의외” 27일 단행된 민자당의 13개 사고지구당 조직책 인선은 6개월 전인 지난 3월의 10개지구당 조직책인선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속에 이뤄졌다. 민중당의 대표를 지낸 이우재씨와 대변인을 지낸 정태윤경실련정책실장,그리고 6·3세대 출신의 송철원신문로포럼대표등 재야인사들이 포함된 이번 조직책 인선결과는 한 핵심당직자의 표현대로 「개혁세력의 수혈」과 「민주계의 기반확충」으로 요약된다.따라서 그동안 조직책 물갈이 때마다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던 보수성향의 민정·공화계의 불만과 반발이 예상됐으나 그같은 반발이나 색깔논쟁의 시비 없이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지난 3월 김문수씨의 영입을 둘러싸고 격렬한 색깔논쟁이 일었을 때 침묵으로 일관했던 당 지도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재야인사들의 입당을 환영하는 공식논평을 발표. 박범진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자당은 근대화 추진세력과 합리적인 민주화투쟁세력이 힘을 합쳐 탄생시킨 국민정당』이라면서 『과거 진보적 노선을 걸었던 재야인사들의 우리당 참여는 국내의 무익한 냉전적 대립을 해소하고 정치를 건강하게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 박대변인은 또 『시대적 상황이 바뀐 만큼 과거 재야노선을 걸었던 인사들중에서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분들이 우리당에 동참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이번과 같은 진보성향의 개혁인사 영입작업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 또한 지난번 조직책인선 때 「빨갱이」라는 말까지 튀어나오는등 지도부 성토장이 되다시피 했던 당무회의도 이날 몇몇 위원이 발언에 나섰으나 별다른 이의없이 조직책인선안을 의결. 서석재위원은 회의제출 자료가 조직책 인선의 적격여부를 파악하기에 부족하다며 상세한 설명을 요청했고 평소 보수적 발언을 자주 해온 김중위의원은 『이우재씨가 나름대로 열심히 봉사한 사람이기 때문에 입당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이씨의 입당을 적극지지해 눈길. 그러나 정순덕위원은 의결이 끝난뒤 『국민들은 몇몇분이 그동안 보수정당이 수용할 수 없는 주장을 해왔기 때문에 걱정하고 있다』면서 『어떤 상황과 배경에서 입당하는 것인지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전남도지부위원장인 정시채위원은 『전남지역에 좋은 분들이 선정돼 감사하다』면서도 『선정절차에서는 현지조사가 없고 심의단계에서도 도지부의 의견수렴이 생략됐다』고 이의를 제기. ○…민자당의 이번 인선기준은 야성이 강한 서울에서는 색깔있는 인물을 과감히 기용하고 취약지인 호남은 병원장과 기업인등 재력을 바탕으로 득표기반을 지닌 인사들을 발탁한 것이 특징. 이같은 기준에 따라 민자당은 원래 정태윤씨와 김영춘청와대행정관을 이번에 「깜짝카드」로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정씨영입이 사전 공개되면서 김씨의 기용을 다음기회로 미뤘다는 후문. 이번 인선에서 유광사서울시의원이 강서갑에 발탁된 것은 기초·광역의회에서 훈련받은 인사의 첫 조직책 등용으로 민자당은 앞으로 이같은 사례를 늘려나갈 계획. 이번 인선작업을 추진한 한 핵심당직자는 특히 『이번 인선이 민주계중심의 물갈이라고 얘기하지만 실제 골수민주계는 전남 장성의 김만수씨 뿐으로 나머지 민주계신청자가 다 배제됐다』면서 『당에서 정한 큰 줄기는 계파를 불식,참신한 개혁성향 인사들을 지속적으로 당에 끌어들이는 것이며 이같은 작업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 ▷재야인사 3인의 여권진입 변◁ ◎구로을 이우재/개혁 최대결실 돕는데 진정한 진보 『이제 진보정치의 개념과 내용은 전면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27일 민자당 구로을지구당 조직책에 영입된 이우재전민중당공동대표는 민중운동가에서 집권여당의 조직책으로 변신하게된 심경을 짤막히 털어 놓았다. 이씨는 이날 『한국의 정치현실에서 진보정당의 존립은 불가능하며 문민시대에서 진정한 진보주의자의 역할은 개혁이 최대의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구체적인 참여를 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장등 제도권 밖의 농민운동으로 독재정권에 맞서다가 옥고를 치르기도 한 이씨는 『농업전문가로서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 이후 어려움에 놓인 농업분야의 정책개발로 김영삼대통령의 농촌회생의지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활동방향을 밝혔다. 새정부출범 직후 대통령 직속기구인 농어촌발전위원회 위원으로 농촌정책 수립에 참여한 경험도 있다. 민중당이라는 이념정당을 이끌던 지도자로서 집권당에 개별입당하게된 점에 대해서는 『정치는 각자의 조건과 시대적 과제에 따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면서 『고난을 함께 했던 분들도 현실의 시대정신인 개혁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충남 예산출생(58) ▲서울대 수의학과·건국대 경제학과 대학원졸업 ▲민중당대표 ▲한우물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 ▲농어촌사회연구소장 ◎도봉을 정태윤/개혁 뒷전비판 보다 대안제시 중요 옛 진보정치연합 대표,민중당 대변인등 「민중의 정치세력화」에 앞장서 온 정태윤 경실련정책실장의 민자당 입당소감은 꽤나 길었다. 27일 민자당 서울 도봉을지구당위원장직무대리에 선임된 정씨는 당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야 출신의 입당에 대한 당내 일부의 색깔시비를 의식한 듯『소견을 명확히 하겠다』고 「전향의 변」을 밝혔다. 특히 그는 회견에 앞서 배포한 입당성명에서 『저는 급진적 방법론에 일시적이나마 경도된 적이 있다』면서 『급진적 개혁은 바람직스럽지도 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해 민중민주주의노선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유신시절 학생운동으로 투옥된 뒤 노동운동을 하다가 「6월 항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재야의 정치세력화라는 독특한 「정치실험」을 해온 정씨는 『지금은 개혁지향 세력이 모두 하나로 뭉쳐 민족의 저력을 통합해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영삼정부의 개혁에 대해 『정권출범 때 국민이 기대했던 이상으로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다만 그 구체적 내용에 대한 여론주도층의 합의가 부족해 일부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개혁이라는 시대정신은 한 정권만의 과제일 수 없으며 체제밖의 비판과 압력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 정치활동이 현실정치에서 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경남 남해(40) ▲서울대 서양사학과 졸 ▲민중의 당대표,진보정치연합대표 ▲민중당대변인겸 기조실장 ▲경실련 기조실장,정책실장 ◎성북갑 송철원/문민정부의 차별성 부각에 힘쓸터 『정치초년생으로서 신선한 정치를 해보고 싶습니다』 27일 민자당 서울성북갑지구당의 새 조직책으로 선임된 6·3세대 출신의 송철원신문로포럼공동대표는 집권당에 입문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앞으로의 정치가 과거와는 다른 개념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진보성향의 내가 발탁된 것 같다』고 해석한 그는 『이러한 취지를 잘 살려나가기 위해 애쓰겠다』고 다짐했다.그 다른개념에 대해서는 『개혁으로 표현되는 김영삼정부와 과거정권과의 차별성』이라고 해석하면서 『이승만정권때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함으로써 지금까지 흘러온 과거의 청산내지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난 64년 6·3시위를 주도했다가 이듬해 내란음모등 혐의로 투옥됐던 그는 김덕용의원,김정남청와대교문사회수석등 「개혁실세」들과 서울대 문리대 동기동창으로 각별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서울의 서대문을을 원했다가성북갑에 발탁돼 경기고·서울대 정치학과 후배인 민주당의 이철의원과 「격돌」하게 됐지만 『오히려 성북이 개인적으로 지지기반이 더 넓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충남 성환(52) ▲경기고·서울대 정치학과 ▲64년 중앙정보부 연행린치,70∼75동으로 투옥,79년 김영삼전신민당총재 영문회견문작성으로 연행 ▲문민민주정책협의회 회장 ▲한겨레 민주당 전국구 국회의원입후보 ▲신한국창조를 위한 시민연합 중앙위원장
  • 영혼문제 다룬 불 과학추리소설/「타나토노트」 국내 출간

    ◎「개미」작가 베르나르의 두번째 소설/죽음에 관한 민족신화·종교별 해석 정리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두번째 소설 「타나토노트」(전2권)가 최근 국내에 소개됐다(열린책들 간). 「타나토노트」(thanatonaute)는 죽음을 뜻하는 그리스어 타나토스(thanatos)와 항해자를 의미하는 나우테스(nautes)를 합쳐 만든 말로 우리말로는 죽음의 세계를 탐험하는 「영계(영계)탐사단」쯤 된다. 소설의 줄거리는 「21세기에 들어 인간은 영혼의 문제를 밝히고자 죽음의 세계에 대한 과학적 탐사에 나선다.죄수 지원자로 구성된 탐사단이 실패를 거듭하자 마취전문의와 동물학자등 학자들이 새 팀을 결성,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후세계에 도달한다」는 내용. 이 과정에서 작가는 『천국에 이르려면 고통­쾌락­인내등 6단계의 「장벽」을 거쳐야 하며 모든 종교는 결국 하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작품 자체는 『추리적 기법을 써 시종 긴박하게 전개되면서도 재치와 익살이 넘치는 독특한 과학추리소설의 영역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또 줄거리 중간중간에 죽음을 얘기한 각 민족의 신화,종교별 해석등을 정리한 「죽음에 관한 연구」를 끼워넣어 「개미」에서 시도한「백과사전식 지식전달」을 또 한번 보여준다. 원작지인 프랑스에서는 지난 2월 출간된 뒤 20여만부가 팔렸다. 베르베르의 첫 작품인 「개미」는 지난해 7월 국내에서 발행돼 『지식과 사고의 지평을 넓혀주는 문명론적 소설』이자 재미있는 작품으로 좋은 평을 얻었고 요즘도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 벌초/신원영 신원문화사 대표(굄돌)

    추석은 설날과 더불어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로 친다.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지난 일요일은 성묘객과 행락객이 몰려 고속도로는 물론 묘지로 가는 국도와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 밤늦도록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또 서울의 강남 일대와 백화점가에도 추석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과 선물등을 장만하기 위한 쇼핑객들이 몰려 체증 현상과 더불어 추석절을 맞아 들뜬 분위기 그대로였다. 돌아가신 조상들을 격식에 따라 빈틈없이 모신다는 것은 어려운 현실이지만 우리에게는 1년에 설날,한식,추석등 서너차례 조상의 묘소를 찾아 성묘를 하는 유교문화의 영향을 받은 전통적 관습을 갖고 있다. 또 한가위를 맞기 전에 일년 내내 자란 잔디를 깎아주고 무성해진 잡초와 묘소 주변의 나뭇가지를 손질해 조상의 묘를 깨끗이 하고 돌보는 벌초를 하게 된다.그동안 고향을 지키는 일가 친척의 몫이 되었던 벌초가 도시화 추세로 말미암아 농촌의 일손이 줄어들면서 도시로 나가있는 후손들이 고향을 찾아 벌초를 하지 않으면 안될 현실에 이르렀다. 옛날 부모상을 입게 되면 3년 탈상때까지 벼슬과 생업마저 버리고 돌아가신 부모곁을 떠나지 않고 3년 내내 시묘살이를 해야만 자식된 도리를 다 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 바쁜 사회생활과 생업으로 인하여 조상의 묘소관리를 제대로 못할 처지에 있는 후손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2∼3년전부터 이러한 경우에 있는 후손들을 위하여 산소관리대행업이라는 신종업종이 등장해 이 사업을 시작한 농협에서는 제법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80년대 까지만 해도 낫으로 벌초를 했으나 이젠 예초기라는 새로운 기계로 짧은 시간에 손쉽고 편리하게 벌초를 하게 되었다. 금년 여름 유례없었던 더위와 가뭄으로 인하여 풀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여 농업용 예초기 판매가 부진했으나 벌초 시기를 맞아 벌초용 예초기 판매가 예년에 비해 수요가 급증했다고 한다.이제 이와같이 벌초의 풍속도가 변화 되어가고 있는 것같다. 이러한 현상이 부모와 조상을 모시는 효성의 소홀함으로 저 세상에 계신 조상님께 보여지지는 않을는지.
  • 한가위가 더욱 썰렁한 고아원·양로원/온정의 발길 갈수록 “한산”

    ◎정치인들 형식적 방문이 고작/자선손길 아예 끊긴 고아원도/“송편한점 애들에 못줄까 걱정”/보육원 추석을 앞두고 양로원과 고아원을 찾는 불우이웃돕기 발길이 해마다 뜸해져 썰렁하기만 하다. 해마다 추석을 앞두고 찾아오던 독지가나 이웃·사회단체들의 발길을 올해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최근들어 찾아오는 사람이라야 고아로 자라 사회로 진출한 사람들이 고작이고 정치인들이나 고위 공무원들은 거의 형식적인 방문에 그치고 있다. 서울 노원구 홍파양로원의 경우 매년 추석때면 은행과 직장등 20여곳에서 찾아와 노인들과 함께 노래도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올해는 아직 방문객이 전혀 없는데다 4곳에서만 방문계획을 알려왔다. 노원구 성모자애보육원은 지금까지 두군데에서 다녀갔다. 더욱이 일부 보육원 등은 방문객이 줄고 재정도 어려워 올해 추석에는 아이들에게 고기조차 못먹일 것같아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난해 15곳에서 위문을 다녀간 경기도 용인보육원에는 해마다 찾아오는 자원봉사단외에는 올해 방문객이 거의 없을 것같다며 한숨지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있는 고아원 송죽원도 마찬가지다. 매년 이맘때면 10여개의 자선단체·회사·독지가의 방문으로 과자 등을 아이들에게 주며 함께 놀았는데 올해에는 단 한건의 방문도 없다는 것이다. 이 고아원 총무 최리선씨(56·여)는 『르완다등 해외난민쪽으로 자선단체들이 눈을 돌리는 바람에 더욱 쓸쓸한 추석을 맞이하게 됐다』면서 『국제적인 자선사업도 중요하지만 국내의 불우한 아동들에게 보다 따뜻한 이웃이 돼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서울시립노인정은 지난해 라면·과일·음료수·과자등 많은 선물이 들어와 풍성한 추석을 준비했는데 올해에는 사정이 전혀 다르다. 이 노인정에 5년째 나오고 있는 홍승례할머니(78)는 『갈수록 추석등 명절에 사람들의 방문이 줄어들어 섭섭한 생각이 든다』며 아쉬워했다. 50여명의 원아들을 돌보고 있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청운보육원은 지난해 추석을 1주일쯤 앞두고 거의 매일 결연을 한 독지가와 단체들의 방문이 2∼3건씩 줄을 이었지만 올해는 결연을 한 사람들조차 발길이 뜸한 실정이다. 이 보육원 유무근원장(67)은 『핵가족화와 산업화가 급속히 이루어 지면서 이웃에 관한 관심이 점점 적어져 복지시설에 대한 관심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러한 추세속에서 불우이웃에 대한 정부의 복지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 윤이상과 음악과 조국/임영숙 논설위원(서울광장)

    신문기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 만난 세계적 한국인이 윤이상씨였다.아직 「수습」딱지도 떼지 않은 햇병아리 기자로 그에 관한 박스 기사를 썼는데 71년 서독 킬시에서 초연된 그의 오페라 「요정의 사랑」을 다룬 외지의 평을 소개한 것이었다. 「요정의 사랑」은 72년 뮌헨 올림픽 개막작품으로 공연된 오페라 「심청」에 앞서 작곡가 윤이상씨의 명성을 확고히 해주었던 작품이었던 것같다.어느 인터뷰에선가 그는 「요정의 사랑」이 초연당시 무려 서른여섯번의 커튼 콜을 받았다고 회고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의 작품을 직접 만난것은 음악회를 통해서도 아니고 음반을 통해서도 아니고 몇몇 문인과 기자들이 함께 자리한 어느 모임에서였다.흥겨운 모임의 뒷자리가 으레 그렇듯 그 모임도 노래부르기로 끝나게 됐는데 한 사람이 윤이상씨가 작곡한 노래를 부른 것이다. 물론 처음엔 아무도 그 노래가 윤이상씨의 작품인줄 몰랐다.그 노래를 부른 사람은 평소 전혀 노래를 부르지 않아 노래 실력이 빵점인 나의 마지노선 역할을 하곤 했었다.그런 그가노래를 한다는 사실과 생전 처음 듣는 노래에 일동은 숨을 죽였는데 노래를 마친 그가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 교가라고 밝혀 폭소가 터져나왔다. 윤이상씨는 56년 파리 유학을 떠나기전 부산고등학교에서 잠시 음악교사로 재직했고 당시 부산고 교가를 작곡했다.유치환 작사의 그 교가를 노래와는 인연이 먼 졸업생은 참으로 독특하게 불러서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유쾌하지만 음악적이지는 못했던 그 만남이후 최근까지 윤이상씨의 음악을 들을 기회는 없었다. 그만큼 윤이상씨는 우리에게 「실체」가 아닌 「풍문」이었다.그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된 음악외적인 이유로 그와 그의 음악이 금기시된 탓이긴 하지만 음악분야를 오랫동안 취재했던 기자로서는 불행한 일이었다. 그래서 윤이상의 음악세계를 본격적으로 조명하는 국내 첫 시도인 「윤이상음악제」(8∼17일·서울 광주 부산)에 달려갔다.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열린 첫날의 관현악연주회 청중은 여느 음악회 청중들과 달랐다.S석,A석등 이른바 비싼 좌석은 빈 자리가 많았지만 무대 뒤 좌석같은값싼 좌석은 촘촘히 메워졌다.그런 객석엔 숙연한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윤이상의 음악은 의외로 감동적이었다.서양인들에겐 난해하고 신비스럽게 비쳐지는 그의 음악이 우리에겐 낯설지도 난해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친숙하게 느껴졌다.그의 음악어법은 서양 현대음악이지만 그 속에 담긴 정서는 한국적이었던 탓일까.교향시「광주여 영원히」에서는 국악기인 박이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강동석씨가 협연한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아름다웠다.산사의 목탁소리를 연상시키는 타악기와 어둡고 감미로운 바이올린의 대화부분이 압권인 2악장 아다지오는 눈물이 나올만큼 아름다웠다. 연주가 끝난후 청중들은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를 다섯차례나 불러낼 정도로 박수갈채를 보냈고 지휘자 임원식씨는 악보를 가슴에 안고 객석의 환호에 답하며 작곡자 윤이상씨에게 경의를 표했다. 그러나 윤이상 없는 「윤이상음악제」에서 돌아오는 길은 씁쓸했다.풍문의 그를 만난지 20여년만에 그의 음악의 실체를 접하기는 했지만 인간 윤이상은 여전히 풍문에 머물러있어야 한다는 것이 서글펐다. 77세의 병든 노구로 고향땅을 밟고자 하는 그의 염원을 가로막아야 했던 것은 가슴아픈 일이다.이번 귀국이 좌절된후 병원에 입원하면서도 그는 안숙선씨의 남도민요CD를 가져갔다고 한다.남도창을 국제화하고 싶다는것이 작곡가로서 그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것.그런 그가 귀국후 정치적 활동을 하지 않을까 염려하는것은 기우일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들 마음속에 깊이 스며있는 그의 친북한 행적에 대한 섭섭한 마음이 아직도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하지만 그의 귀국이 북한을 이롭게 하기보다는 우리를 이롭게 하는 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맴도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음악과 정치와 조국을 생각하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 부산 가덕도/새항만 최적지 대기업 개발붐(심층취재)

    ◎정부계획 미확정… 업체마다 설계 부산/삼성/동북아 최대 컨테이너항만 구축/현대/제철·자동차공장/대우/교량 4개 건설/시·항만청선 신공항·국제첨단단지 조성 입안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인 가덕도의 개발론이 최근 부쩍 들끓고 있다.정부기관과 재벌등이 앞다퉈 장미빛 설계도를 제시하는등 나름대로 개발계획을 밝히고 있다.특히 가덕도 입성을 둘러싸고 대기업들의 승부는 불꽃을 튀긴다. 이는 가덕도가 동북아 최고의 거점항만으로 성장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두루 갖춘 최적의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는데다 신항만개발에 투자한 비용은 3∼5년정도 지나면 회수할수 있다는 대략적인 계산이 나오고 있어 대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게다가 국내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46%가 부산및 경남·북에서 나오고 있고 경부고속전철과 구포∼대구고속도로등이 2000년초에 완공될 것으로 보여 가덕도는 항만을 비롯,철도·도로등의 연계수송망을 모두 갖추게 된다.또 마산·울산·양산·진해등과 입지적으로 연결하기가 손쉽다. 특히 도시공학전문가들은 부산이 연간 3백만TEU이상의 컨테이너화물이 도심을 통과해 교통체증등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지적,가덕도개발은 단순히 항만개발의 차원을 넘어서 부산의 도시구조를 변모시킬수 있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발의 필요성◁ 용지난에 부딪혀 바다밖에 뻗어나갈 곳이 없는 부산에서는 2000년대 환태평양시대의 국제교역중심지로서 역할을 하기위해 80년대 후반부터 가덕도개발론이 조금씩 제기됐다. 가덕도개발계획은 그러나 그동안 인공섬건설계획에 밀리고 「국토종합발전 10개년계획」에 제외돼 표류하다 지난 5월 인공섬계획의 무기 연기가 발표됨에 따라 물밑에서 다시 전면에 부상했다.전국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95%이상을 처리해온 부산항에 부가가치가 높은 환적화물의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어 항만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또 부산항은 중국·러시아등과 연결할수 있는 동북아지역의 관문에 자리잡고 있어 환적화물처리및 중계거점항으로서 다른 항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있다. 특히 항만전문가들은 부산항이 오는 2001년에는 연간 69만∼1백2만TEU,2011년엔 1백41만∼2백20만TEU의 시설부족현상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따라서 선석당 연간 처리능력이 30만TEU로 볼때 최소한 8개이상의 컨테이너전용 선석이 모자라 신항만건설이 필수적이다. 가덕도항만건설에 드는 비용은 대략적으로 외곽시설 5천억원,접안시설 9천억원,매립과 준설에 1조원등 모두 2조4천억원정도 추산되고 있으나 2003년 완공후의 개발효과는 하역요금이 현재보다 1백%인상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연간 매출액이 8천억원정도로 개발후 3년남짓 지나면 투자금액이 회수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개발구상들◁ ▲해운항만청=해운항만청이 지난 89년 마련한 「부산항 광역개발 기본계획」에서 가덕도에 총 2조3천억원을 들여 4백만평 매립을 통해 53개 선석을 갖춘 컨테이너항으로 개발,연간 7천만t의 하역능력을 갖춘 동북아 최대의 신항만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해항청은 지난달말 「가덕도 신항만개발 타당성조사및 기본계획」 용역조사를위해 25억원을 경제기획원에 요청했다. 해항청이 구상하고 있는 개발계획은 95년부터 96년까지 2년동안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끝낸뒤 97년에 민자유치계획상 사업시행자를 선정,98년이후 공사에 착수한다는 것이다.항만공사는 2003년까지 끝낸뒤 곧바로 배후도시·주거시설·상업시설등의 착공에 들어가 2007년 모두 완공,신항만 개발을 완전히 끝낸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부산시는 가덕도를 환태평양의 전진기지와 대륙횡단철도의 최남단기지로서 기능을 할수있는 신항만·신공항·국제첨단업무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가 마련한 「가덕도 종합개발계획안」은 가덕도일대에 1천3백87만여평을 조성,자유무역지대·항만물류기지·국제교역·공업지역·공원지역·관광위락시설·일반상업·문화복지시설·주거지역등 9개 용도로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건설부등 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93년6월과 94년6월등 2차례에 걸쳐 눌차만 48만평을 자연환경보전지역에서 도시지역으로 전환하는 국토이용계획변경을 건설부등에 신청했으나 환경처와 수산청등의 반대로 무산,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신호공단에 승용차공장유치를 위해 온갖 힘을 쏟고있는 삼성그룹은 「부산지역 발전에 대한 사업기본계획」을 마련,오는 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동안 3조7천억원을 들여 유통기능·국제업무·도시기능등을 갖춘 동북아 최대의 컨테이너항만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또 신호공단에 승용차공장이 유치되면 가덕도에 3백90만평의 매립지를 조성,자동차부품공장을 건설한다는 복안도 갖고있다. ▲현대=민간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가덕도 개발론을 들고나온 현대그룹은 지난 8월초 모두 8조7천억원을 들여 가덕도에 연간 조강능력 9백3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신호공단에는 연산 3백50만t의 냉연·강관공장을 세운다는 청사진을 밝혔으나 부산시민들에 의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자 제철공장뿐 아니라 자동차공장까지 건설하겠다고 태도를 전환하고 있다. ▲대우=대우는 가덕도종합개발 1차계획을 세우고 총사업비 9천7백억원을 들여 섬과 섬을 연결하는 4개의 교량으로 경남 거제도∼강서구 가덕도∼부산 내륙을 잇는 9·6㎞의 해상교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마련,9월초 건설부와 경제기획원들에 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처럼 가덕도 개발계획이 무성한 가운데 대우가 6백80만평,현대가 4백8만평,삼성이 3백90만평의 해상을 매립하겠다고 밝혀 부산시의 7백53만평이나 해항청의 4백만평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부나 재계가 가덕도개발에는 모두 같은 목소리이지만 개발모델이 서로 달라 사전에 충분한 조율을 통해 무분별하고 졸속적인 「거품개발」이 되지 않도록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안목을 가져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개발의 문제점◁ 가덕도개발은 92년부터 2001년까지인 「제3차 국토종합개발 10개년계획」과 「제7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아 개발을 위한 예산확보가 어려워 추진되지 못하면서 개발계획이 헛돌았다. 가덕도개발에 가장 먼저 부딪힐 문제점은 가덕도주민을 위한 어업권보상문제.주민의 75%이상인 3천여명이 양식·어업등을 비롯한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항만개발을 위해 바다등을매립할 경우 갑자기 생활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을 달래는 것이 선결과제로 대두된다.전문가들은 대략적인 계산으로 어업권보상비로 5천억원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음으로 가덕도주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진우도·견마도등 11개 무인도와 한려수도와 맞닿은 수려한 해안절경의 보전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남는다. 이와함께 가덕도주변의 일부 무인도가 벌써 외지인들이 소유하고 있는등 부동산 투기바람을 잠재우는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공단보다 항만­위락단지 조성을”/민간참여 컨소시엄 형태 바람직/황영우 부산발전연연구위원·도시행정학박사(전문가 의견) 가덕도는 부산시의 마지막 남은 귀중한 자산이다.따라서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먼 안목을 내다보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가덕도를 산업기지화하는것은 지역 특성상 무리가 따르고 특정 대기업에 대한 특혜의 소지가 많은 만큼 개발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부산이 뻗어나갈곳은 결국 해양뿐이라는 지적이 관·학계에서 일고있다.이는 바다를 매립, 용지를 확보해 산업공단을 짓자는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부존자원인 해양의 특색을 살려 활용하자는것이다. 가덕도의 경우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고있다.항만개발과 함께 해양특성을 살릴수있는 항만물류기지 해양레포츠등 위락단지 조성이 장기적 안목으로 볼때 산업단지 유치보다는 부가가치가 더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따라서 가덕도는 항만·물류기지 위락단지조성등으로 개발방향이 잡혀야한다.가덕도와 거제도를 잇는 연륙교를 건설,주변의 해상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방안이 한 예가 될수있다. 이와함께 최근 해운항만청의 가덕도 신항만건설·대기업들의 산업공단유치등 각종 개발계획등은 자칫하면 이들 대기업들의 이익에 묻혀 가덕도가 무분별하게 개발될 경우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기형적인 개발이 될수있다는 점을 유념하지 않으면 않된다. 부산시가 개발마스터플랜등 종합계획을 마련한뒤 개발하기 손쉬운것부터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일을 추진해 나가야한다. 특히 관 주도의 개발이 재정적 뒷받침이 되지않아 개발이 지연되는 사례가많았던 선례를 감안, 관주도가 아닌 제3섹터개념을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어야한다.이를위해 민간참여 컨소시엄형태인 가칭 「가덕도 개발공사」라는 추진본부의 설립도 한 방안이 될수 있다. 현재 개발이 활발히 논의되고있는 가덕도 동쪽해안은 문화재보호구역 자연생태계보전구역 연안오염특별구역 군사시설지역등에 묶혀 해제에 따른 문제점이 많은만큼 땅의 효율면에서는 동안 보다떨어지지만 규제가 덜한 서쪽 일부 해안개발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는것도 검토해 볼만한 방안이다. 나아가 매립에 따른 환경파괴의 위혐이 뒤따르는 만큼 철저한 환경보전대책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이와함께 4천여주민들이 생활터전을 잃는만큼 충분한 보상과 함께 주민고용을 최우선하는등 생계대책마련도 뒤따라야 할것이다. ▷가덕도 현황◁ ◎영도의 1.5배크기… 인구 4천명/해안선 7천여m·수심 8∼30m 지난 89년 1월 당시 경남 의창군(현재의 창원군)에서 부산시로 편입된 가덕도는 행정구역상 부산시 강서구 천가동.영도의 약 1.5배인 20.96㎦에 6백35만평규모로 1천2백여가구 4천1백여주민이 어업·양식등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부산의 서쪽 외곽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남 거제도,진해 남해고속도로와 연결된다.아직 개발되지 않은 해안 가운데 유일하게 그린벨트에서 제외됐다.또 섬북쪽으로는 신호지방공단·녹산국가공단·지사과학공단등이 자립잡고 있어 21세기 부산의 신경제권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있다. 컨테이너 전용부두 9개 선석등의 건설이 필요한 해안선 4천6백m를 포함,총 해안선이 모두 7천6백m이며 수심이 8∼30m정도로 신항만의 자연적 입지조건으로도 적격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일부지역이 철새보호지구로서 문화재보호구역·자연환경보전구역·자연생태계보전구역·연안오염특별구역등으로 문화부와 환경처등으로부터 지정돼 그동안 개발이 사실상 제한됐다. 현재 약국·파출소·우체국·이발소등이 하나씩 있을뿐 대중목욕탕도 없는등 도시근린시설이 전혀 갖춰져있지 않은 부산지역의 오지로 편입당시부터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 김윤환·김덕룡의원/어제 일서 귀국

    한일의원연맹 포럼 참석등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민자당의 김윤환의원과 김덕용의원이 28일 하오 30분 간격으로 나란히 귀국했다.
  • 「만수무강연」 설립… 비만·혈압 관리/김정일 건강관리 어떻게 하나

    ◎1천5백명 식품 등 8개분야 연구/건강 안해치는 술·담배·음료수 개발/백해삼 등 희귀약재 호위총국서 헬기로 직송 건강이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은 그의 건강연구만 전담하는 「만수무강연구소」를 설립,운영해오고 있는 것으로 25일 밝혀졌다. 최근 관계당국에 입수된 자료에 따르면이 이 연구소는 지난달 8일 사망한 김일성의 건강관리를 해오던 「장수연구소」와는 별도로 평양시 대성구역 미산동에 위치하고 있다.이 연구소의 설립시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80년대 후반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는 「지도자 동지의 건강문제는 40대이후 50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이 연구소가 밝히고 있는데 근거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노동당 재정경리부에서 관장하고 있으며 근무인원이 1천5백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구원,연구조수,실험공등으로 불리는 이곳 근무자들은 전원이 좋은 출신성분과 우수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연구소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연구원은 대부분이 김일성종합대학이나 평양의과대학에서 식품공학,미생물학,유전공학,화학등을 전공한 박사소지자들이고 연구조수 역시 관련분야 전문학교 졸업이상의 학력소지자들이다.또 실험공들은 고등학교 졸업생가운데 성적이 우수하고 당성이 모범적인 사람가운데 선발된다. 이곳 연구소는 우수한 인력과 함께 최신 장비들을 갖추고 있다.세계 의료계를 선도하는 미국,독일,일본등지에서 수입한 첨단장비들과 각종 시약만을 엄선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만수무강연구소에서는 식료품,천연식물,육류,채소­과일,물고기,담배,질병연구,종합분석등 8개분야로 나뉘어 연구활동이 이뤄진다. 제1연구실로 불리는 식품연구팀은 김정일이 술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시기 좋고 많이 마셔도 건강에 해롭지않은 술과 음료수를 개발해내는 일을 하고 있다.제2연구실인 천연식품 연구팀은 산삼,인삼,영지버섯등 희귀약재와 천연식물을 대상으로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성분을 추출하는 연구를 하고있다.영양가가 높으면서도 콜레스테롤이 적고 육질이 뛰어난 좋은 고기를 얻는 방법을 연구하는 육류연구팀은 제3연구실 소속이다.제4연구실에 해당하는 채소­과일 연구팀은 과일맛의 향상에 주력하고 있으며 북한에서 생산되지 않는 남방과일도 재배하고 있다.제5연구실인 물고기연구팀은 민물고기 연구조,바다고기 연구조,먼바다 연구조로 나뉘어 물고기의 비린내 제거및 장기보관방법등을 연구하는 부서이다.제6연구실로 불리는 담배연구팀은 니코틴과 타르제거,그리고 많이 피워도 건강에 해롭지않은 담배의 제조방법을 연구하는 한편 김정일전용 담배만을 생산하는 특별공장도 갖고 있다.질병연구를 하는 제7연구실은 비만연구소,동맥경화연구소,고협압연구소등으로 나뉘어 김정일과 나이나 체질이 비슷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김정일이 좋아하고 그의 건강에 좋다는 각종 음식물과 기호식품등을 취식하는 횟수와 양만큼 먹게해서 그 상태를 매일 연구,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다.종합분석을 맡고있는 제8연구실은 각 연구실에서 올라오는 모든 연구결과와 제품을 종합분석하는 가장 핵심부서로 분석지표는 약 20여가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연구소는 각종 연구활동과 함께 김정일의 건강에 좋다는 각종 희귀 식품들을 공급해오고 있다.이중 산삼 이상의 효험이 있다는 「백해참」은 평북 신의주 해안의 얕은 곳에서 서식하고 있는데 이것은 발견 즉시 호위총국의 채취요원이 직접 나와서 헬기로 평양에 공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백해삼은 일반인이 취식하다 적발되면 극형에 처해진다는 소문이 전해지고 있을 정도이다.
  • “젊은이 외교봉사활동 개혁과 국제화에 부합”/김 대통령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24일 『젊은이들이 자기희생의 정신으로 더 넓은 세계에 나가 땀흘리는 봉사활동이야말로 문민정부가 추구하는 개혁과 변화,국제화에 부합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중국과 베트남·인도네시아등 11개국으로 파견되는 한국청년해외봉사단 단원 59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베풀고 『일부 대학에서는 자원봉사를 정규과목으로 개설하는등 봉사활동에 대한 인식이 사회저변에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나라도 지구촌 여러나라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청년해외봉사단의 봉사활동이 국위선양에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공식적인 외교활동에 못지 않는 귀중한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민간외교사절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활동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의 고생은 개인이나 나라를 위해 큰 자산이 되며 다음 세대에게도 더없이 귀중한 사회적 유산이 될 것』이라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찬에는한승주외무부장관,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주돈식공보수석등이 배석했다.
  • 특별사찰/정부는 왜 “끝까지 관철” 노력하나

    ◎북핵과거 규명 「유일한 통로」/가동일지 함께 제공돼야 의혹 해소/북,수용거부 선언… 미·북회담 이슈화 북한 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 문제가 제기된 것은 지난 92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의 여섯차례 임시사찰 결과,「중대한 불일치」가 발견됐기 때문이다.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한 내용과 실제 사찰 결과가 서로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그러자 IAEA는 지난해 2월말 핵안전협정 제73조에 따라 북한의 미신고 시설 두 곳에 대한 특별사찰을 결의하고 북한에 대해 이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북한은 그러나 IAEA가 제3국,즉 미국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기초로 특별사찰을 요구했으며 두 곳의 미신고 시설은 군사시설이라고 주장,국제사회의 요구를 거부했다.그리고 93년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해 버렸다. 그러니까 국제사회가 특별사찰을 요구한지 벌써 1년5개월이 지나 버린 셈이다.그 사이 북한은 특별사찰을 받은 나라가 없었다는 전례를 들어 명칭 자체에도 강한 거부감을 표시해왔다. 이에 대해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은 『북한이 거부하면 실질적인 사찰 내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명칭·방법을 고집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IAEA는 특별사찰이라는 명칭·방법에 연연하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당시에는 녕변 5Mw급 원자로에 들어있는 연료봉의 분석등을 통해 북한핵의 과거를 파악할 수 있는 근거들이 특별사찰 말고도 여지가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IAEA가 느긋한 자세를 취할수 있었다.그러나 북한은 지난 6월 원자로의 핵연료봉을 독자적으로 인출함으로써 과거를 규명할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자료를 없애버렸다. 때문에 이제 북한핵의 과거를 파악할수 있는 수단은 특별사찰과 북한이 원자로의 과거 가동 기록을 제공하는 방안 밖에 없다.외무부 관계자들은 냉각저수조에 보관돼 있는 폐연료봉의 정밀분석과 미신고 시설 주변의 토양채취를 통한 환경종합평가 방법등으로 핵의혹을 규명할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현재로서는 최상의 방안이지만 특별사찰이나 북한의 정보제공등 자진신고도 의혹을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다고지적하고 있다.특별사찰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지 벌써 1년5개월이 지나 북한이 미신고시설 두 곳을 예전 그대로 보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여기에다 「핵카드」의 모호성을 미국과의 협상무기로 사용하고 있는 북한이 자진신고를 하리라고 기대하는 것도 무리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결국 특별사찰과 북한의 성실신고등 남은 두가지 방법이 동시에 이뤄져야 북한의 핵의혹이 해소될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바로 이런 상태에서 북한이 경수로지원을 내세운 특별사찰은 받아들일수 없다고 나섰고,한승주외무부장관은 북한의 과거 핵의혹만 규명할 수 있다면 특별사찰이란 용어를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한장관의 발언은 현실론을 받아들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북한의 자존심이라는 감정문제까지 겹쳐있는 특별사찰을 현재와 같은 상태로 추구해 나간다면 결국 유엔의 제재라는 최악의 상황 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로선 특별사찰이 의혹 해소에 완전하지 않더라도 특별사찰 말고는 달리 대안이 없다는 게청와대 쪽의 생각인 것 같다.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특별사찰이 실시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밝혀 한장관의 발언이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함을 지적했다.이 당국자는 또 경수로와 특별사찰이 연계되어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정부의 북한핵의 과거 규명 정책이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어쨌든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2차회의를 앞두고 특별사찰문제는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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