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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뚝 끊어진 ‘이란 자존심’, 다리 두 동강…트럼프의 ‘석기시대’ 발언 현실로? [핫이슈]

    [영상] 뚝 끊어진 ‘이란 자존심’, 다리 두 동강…트럼프의 ‘석기시대’ 발언 현실로? [핫이슈]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의 주요 교량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파괴됐다. 이란 국영TV는 “알보르즈주에 있는, 중동에서 가장 높은 다리 중 하나인 B1 교량이 약 한 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B1 다리는 테헤란과 서부 카라즈를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통로이자 중동에서 가장 높은 다리라는 점에서 ‘이란의 자존심’으로 여겨져 왔다. 이번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을 석기시대로 만들겠다”며 2~3주간 강한 공습을 가하겠다는 발언이 나온 뒤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이 이란의 B1 다리를 공격했다고 확인하며 “이란이 평화 조약에 동의하지 않으면 더 많은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이란에서 가장 큰 다리가 무너져 다시는 사용되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는 더 많은 일이 벌어질 예정”이라면서 “이란은 너무 늦기 전에 협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위대한 국가가 될 수 있었던 이란의 흔적은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포함한 여러 SNS 채널에는 뚝 끊어진 B1 다리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속속 게재됐다. 영상에는 이란의 B1 다리가 공격을 받고 붕괴하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과 사진에서는 거대한 다리의 정중앙이 뚝 끊어진 모습도 공개됐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번 공습으로 2명이 숨지고 부상자 여러 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유전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면서 “이는 미군이 국제법상 잠재적인 전쟁 범죄를 저지를 준비를 하는 것은 아닌지, 정책적으로 민간인 목표물까지 공격 대상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이 평화 협상에 나서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미군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 능력을 사용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에서 가장 큰 다리이자 중동에서 가장 높은 다리로 알려진 B1 공습을 받은 이란 측은 보복의 뜻을 밝혔다. 이란은 “이번에 발생한 B1 다리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포함한 인근 국가 주요 도시의 교량들을 공격하겠다”면서 쿠웨이트, 아부다비, 요르단, 이라크 등을 잠재적인 공격 목표로 언급하는 등 지역 기반 시설에 대한 위협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 [사설] 韓에 대놓고 불만 트럼프… 몰아칠 청구서에 만반 대비를

    [사설] 韓에 대놓고 불만 트럼프… 몰아칠 청구서에 만반 대비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 대국민 연설에서 예상과 달리 이란 전쟁과 관련해 ‘종전 선언’을 하지 않았다.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려놓겠다”며 되레 엄포를 놓았다. 이 기간 중 이란과 종전 합의가 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 시설과 원유 시설을 추가로 타격하겠다고도 경고했다. 그제 “우리는 곧 이란을 떠날 것”이라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고려하자면 특유의 협상 전술일 수도 있다. 종전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막바지 강공을 폈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진심이 무엇이건 한국으로서는 헤쳐 나갈 터널이 만만치 않다.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종전이 되더라도 에너지 수급 위기는 오래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제부터 비상 벨트를 더 바짝 조여야 한다. 무엇보다 심상치 않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드러낸 한국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이다. 그는 어제 연설에 앞서 가진 백악관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언급하다가 “유럽 국가가 하게 두자. 한국이 하게 두자”고 했다. 이어 “(한국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우리가 험지에, 핵 무력(북한) 바로 옆에 4만 5000명의 군인을 두고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했다. 물론 파병에 불응한 일본과 중국에도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 문제가 당면 현안인 우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몇 배나 더 무겁다. 특히 주한미군의 부풀린 숫자까지 들먹인 것도 가볍게 넘길 대목이 아니다. 이란 전쟁에서 스텝이 꼬인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안보 분야에서 동맹국들을 향해 무차별 청구서를 던질 수 있다. 예사롭지 않은 조짐은 벌써부터 엿보인다. 며칠 전 프랑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확대회담에서는 한미 외교장관 회동이 불발됐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철강·농산물에 이어 인공지능(AI) 인프라 등 ‘무역 장벽’ 문제를 전방위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안보 분야에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를 경고한 미국이 한국에 대해서도 주한미군 감축을 고리로 방위비 증액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전방위 청구서가 날아들기 전에 정부와 정치권, 기업이 힘을 모아 선제 대응해야 한다. 정부와 정유업계가 미국산 원유 도입을 늘리기로 한 것이 좋은 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연설에서 “미국산 석유를 사라”고 했으니 미국의 불만을 달래면서 우리의 원유 공급도 늘릴 수 있는 방책일 수 있다. 이란과의 협상을 통해 중동산 원유 수급의 물꼬를 트는 일도 병행해야 함은 물론이다.
  • [김흥종의 세계읽기] 이란 전쟁이 드러낸 불가역적 신세계

    [김흥종의 세계읽기] 이란 전쟁이 드러낸 불가역적 신세계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전쟁이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석기시대’로 만들기 위해 2~3주 공습을 더 하겠다고 한다. 이 전쟁이 4월 내에 끝난다 하더라도 그 여진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이번 사태는 우리가 당연시해 온 몇 가지 국제 질서의 전제가 더이상 작동하지 않을 수 있음을 드러냈다. 우선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와 통행세 문제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해협, 그것도 맞은편으로는 오만령 무산담 반도와 마주하고 있어 해협 양쪽 지역이 전부 자국 영토인 것도 아닌, 불과 39㎞ 폭밖에 안 되는 해협의 항행을 사실상 억제하고 나아가 통행세를 징수하는 행위는 이전까지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자연 해협에서의 이러한 조치는 통과통항권을 인정한 유엔해양법협약 취지에 배치될 소지가 크다. 만약 이러한 선례가 굳어진다면 과거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긴장이 고조됐던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물론 보스포루스, 지브롤터, 말라카 등 주요 해상 요충지에서도 유사한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드론도 전쟁의 비용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사실 드론이 전쟁에서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초창기부터 공격용 드론이 맹위를 떨쳤다. 전쟁으로 초래된 급속한 성능 개선은 불과 몇천만원이면 만들 수 있는 공격용 드론으로 재탄생해 수억원을 호가하는 요격용 미사일을 소진하게 함으로써 비대칭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값싼 무인기가 고가의 방어 체계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전쟁은 점점 더 소모전 성격을 띠게 된다. 향후 보다 진일보한 인공지능(AI) 장착형 공격 드론이 개발된다면 그 위력은 더 가공할 만하고 비대칭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전 세계 수많은 나라에 산재해 있는 해외 미군 기지에 대한 해당 국가 국민들의 인식 변화도 빠뜨릴 수 없다. 걸프 지역의 미군 기지들은 이번 충돌에서 주요 타격 대상이 되며 주둔국에 새로운 안보 부담을 안겼다. 그간 억지력으로 여겨졌던 기지가 오히려 공격 유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것이다. 민간 테크 기업이 축적한 위성 정보와 AI 기술이 표적 식별과 타격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는 모습도 놀랍다. 우주에 떠 있는 인공위성에서부터 시작해 지상의 사소한 지점에 이르기까지 정보기술(IT)이 미치지 않는 영역이 없다는 현실을 다시 한번 자각케 한다. 데이터의 결합과 이의 활용은 전장의 개념 자체를 바꾸고 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현실이 있다. 공습은 요인 암살과 일부 시설 파괴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전쟁을 끝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상전은 여전히 막대한 인명 피해를 수반하는 최후의 선택지로 남아 있다. 이 딜레마 속에서 지상전 전개 없이 적을 단번에 제압할 수 있는 핵무기 사용의 유혹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 현대전은 파괴적 욕망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나들고 있으며, 우리가 마주한 세계는 되돌리기 어려운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김흥종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 “이란 석기시대 될 것” 으름장… “미국 석유 사라” 억지

    “이란 석기시대 될 것” 으름장… “미국 석유 사라” 억지

    “이란 해군 완전히 파괴·공군 궤멸”“한국전쟁 3년” 비교하며 성과 선전미군 중동 배치 전력 2배 이상 확대오바마 향해 “후세인” 칭하며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중동전쟁 이후 처음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구체적인 출구 전략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이라는 으름장만 놓았다. 새로운 발표 없이 기존에 언론 질의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밝혔던 내용을 반복한 그는 대통령이 아닌 사업가인 양 “미국에서 석유를 사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황금시간대’인 오후 9시부터 진행한 연설에서 사실상 ‘셀프 승리 선언’을 하며 대이란 군사작전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이란 해군은 완전히 파괴됐고, 공군은 궤멸됐다. 미사일과 드론 발사 능력이 무력화됐고 무기와 공장, 로켓 발사대는 산산조각이 났다”면서 “전쟁 역사상 단 몇 주 만에 (상대에) 이처럼 대규모 손실을 입힌 적이 없다”고 선전했다. 이어 한국전쟁(3년 1개월 2일)과 베트남전쟁(19년 5개월 29일) 등을 언급하며 한 달 남짓 진행 중인 이번 전쟁이 단기간에 군사적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란을 테러리스트로 지칭하면서 핵무기를 보유하게 된다면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 될 것이라며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버락 오바마 후세인’으로 부르면서 그가 이란과 체결한 핵 협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전날만 해도 이란과의 휴전 가능성을 내비쳤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상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과의 합의가 지지부진하자 군사적 카드로 압박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전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협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미 정보당국은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를 사실상 방관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를 구하지 못한 나라, 특히 이란 지도부 제거에 참여하기를 거부한 나라에 제안한다”며 “우리는 석유가 풍부하다. 미국에서 사라”고 촉구했다. 중동 정세가 혼란에 빠진 틈을 타 미국의 에너지 수출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이란에 대한 공세 강화를 예고하면서 중동의 화염은 이달 중하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NYT는 미군이 지상군 진격을 지원할 수 있는 A-10 공격기 중동 배치 전력을 2배 이상 늘렸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미국이 공격을 마치면 전쟁이 끝날 것처럼 암시했다”고 진단했다.
  • “2~3주 이란에 극강 타격”…종전 기대감 부순 트럼프

    “2~3주 이란에 극강 타격”…종전 기대감 부순 트럼프

    “목표는 거의 달성”추가 강공 예고호르무즈 개방도 각국에 떠넘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란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자평하며 2~3주 동안 대대적인 타격을 가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경우 휴전을 검토할 수 있다며 종전 기대감을 띄운 지 하루 만에 공세 강화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지난 4주 동안 우리 군은 (이란에) 전례 없는 승리를 거뒀고 테러 정권 지도자 대부분이 사망했다”며 “전략 목표가 거의 달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2~3주 동안 강력한 타격을 가해 그들이 원래 있어야 할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추가 공격을 시사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종전 방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이란 기대가 나왔지만, 공세 강화에만 방점을 찍었다. 지난 2월 28일 개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생방송 대국민 연설을 한 건 처음이며, 18분가량 진행됐다. 그는 “이란의 석유 시설은 가장 쉬운 목표물임에도 불구하고 타격하지 않았다”며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발전소 등 주요 타깃을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에 대해선 “우리는 중동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다. 이란은 사실상 괴멸했으니 세계 각국이 해협을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전쟁이 끝나면 국제유가가 진정되고 증시도 회복할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에 불참한 동맹국에 불만을 터뜨리면서 한국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오찬 행사에서 “한국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험지에, 핵 무력(북한) 바로 옆에 4만 5000명의 군인을 두고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대북 방어를 위해 주한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는 걸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한미군은 2만 8500명 규모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에도 부풀린 숫자를 자주 거론했다.
  • 트럼프, 출구전략 제시 않고 ‘석기시대’ 으름장만...“석유 미국에서 사라”

    트럼프, 출구전략 제시 않고 ‘석기시대’ 으름장만...“석유 미국에서 사라”

    새로운 발표 없이 기존 발표 내용 반복 협상 언급하지 않고 전쟁 정당성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중동 전쟁 이후 처음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구체적인 출구 전략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이란을 ‘석기 시대’로 되돌릴 것이라고 으름장만 놓았다. 새로운 발표 없이 기존에 언론 질의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밝혔던 내용을 반복한 그는 대통령이 아닌 사업가인 양 “미국에서 석유를 사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황금시간대’인 오후 9시부터 진행한 연설에서 사실상 ‘셀프 승리 선언’을 하며 대이란 군사작전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이란 해군은 완전히 파괴됐고, 공군은 궤멸됐다. 미사일과 드론 발사 능력이 무력화됐고, 무기와 공장, 로켓 발사대는 산산조각이 났다”며 “전쟁 역사상 단 몇 주 만에 (상대에) 이처럼 대규모 손실을 입힌 적이 없다”고 선전했다. 이어 한국전쟁(3년 1개월 2일)과 베트남 전쟁(19년 5개월 29일) 등을 언급하며 한 달 남짓 진행 중인 이번 전쟁이 단기간에 군사적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란을 테러리스트로 지칭하며 핵무기를 보유하게 된다면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 될 것이라며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버락 오바마 후세인’으로 부르며 그가 이란과 체결한 핵 협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전날만 해도 이란과의 휴전 가능성을 내비쳤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상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과의 합의가 지지부진하자 군사적 카드로 압박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전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협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미 정보당국이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를 사실상 방관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를 구하지 못한 나라, 특히 이란 지도부 제거에 참여하기를 거부한 나라에 제안을 한다”며 “우리는 석유가 풍부하다. 미국에서 사라”고 촉구했다. 중동 정세가 혼란에 빠진 틈을 타 미국의 에너지 수출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이란에 대한 공세 강화를 예고하면서 중동의 화염은 이달 중하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NYT는 미군이 지상군 진격을 지원할 수 있는 A-10 공격기 중동 배치 전력을 2배 이상 늘렸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미국이 공격을 마치면 전쟁이 끝날 것처럼 암시했다”고 진단했다.
  • 트럼프 “이란 2~3주 대대적 타격”...호르무즈 불만에 한국 공개 비판

    트럼프 “이란 2~3주 대대적 타격”...호르무즈 불만에 한국 공개 비판

    개전 후 첫 진행 대국민 연설 서 공세 강화 예고 주한미군 언급하며 “한국은 우리에 도움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란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자평하며 2~3주 동안 대대적인 타격을 가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경우 휴전을 검토할 수 있다며 종전 기대감을 띄운 지 하루 만에 공세 강화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지난 4주 동안 우리 군은 (이란에) 전례 없는 승리를 거뒀고 테러 정권 지도자 대부분이 사망했다”며 “전략 목표가 거의 달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2~3주 동안 강력한 타격을 가해 그들이 원래 있어야 할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추가 공격을 시사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종전 방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이란 기대가 나왔지만, 공세 강화에만 방점을 찍었다. 지난 2월 28일 개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생방송 대국민 연설을 한 건 처음이며, 18분가량 진행됐다. 그는 “이란의 석유 시설은 가장 쉬운 목표물임에도 불구하고 타격하지 않았다”며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발전소 등 주요 타깃을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에 대해선 “우리는 중동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다. 이란은 사실상 괴멸했으니 세계 각국이 해협을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전쟁이 끝나면 국제유가가 진정되고 증시도 회복할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에 불참한 동맹국에 불만을 터뜨리면서 한국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오찬 행사에서 “한국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험지에, 핵 무력(북한) 바로 옆에 4만 5000명의 군인을 두고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대북 방어를 위해 주한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는 걸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한미군은 2만 8500명 규모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에도 부풀린 숫자를 자주 거론했다.
  • 트럼프 ‘뒤통수’에 증시 ‘와르르’…코스피 4.47% 하락 마감

    트럼프 ‘뒤통수’에 증시 ‘와르르’…코스피 4.47% 하락 마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이 이란 전쟁의 종식 기대를 무너뜨리며 코스피가 2일 4% 넘게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4.91포인트(4.47%) 하락한 5233.79에 거래를 마치며 하루만에 5400선은 물론 5300선도 내줬다. 전날 8% 넘게 급등한 지수는 이날도 간밤 미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한 데 힘입어 장 초반 1% 넘게 상승해 5500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오전 10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앞두고 상승세가 둔화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앞으로 2~3주간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종전을 사실상 거부하자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이후 미 증시 선물이 급락하면서 코스피도 가파르게 하락했고, 오후 2시 46분 15초쯤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 발동 후 지수는 낙폭을 줄였다. 전날 미 반도체주의 급등으로 삼성전자는 이날 장 초반 2% 넘게 상승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이후 급락해 전 거래일 대비 5.91% 하락한 17만 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7% 넘게 밀려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7.05% 급락한 83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밖에 현대차(-4.61%), LG에너지솔루션(-0.61%), SK스퀘어(-6.29%), 두산에너빌리티(-6.02%) 등 코스피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59.84포인트(5.36%) 내린 1056.34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4.40%), 에코프로비엠(-2.52%), 알테오젠(-2.22%) 등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으며 한때 코스닥 시총 1위였다 급락하고 있는 삼천당제약은 이날도 18.15% 하락했다. 전날 1501원대까지 내려간 원·달러 환율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8.4원 오른 1519.7원에 마감했다.
  • 무너진 종전 기대감… 환율 1520원 재돌파, 삼전·하닉 4%대 급락

    무너진 종전 기대감… 환율 1520원 재돌파, 삼전·하닉 4%대 급락

    트럼프 “이란을 석기시대로” 연설상승하던 코스피·코스닥 하락 반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한 강경 발언을 쏟아낸 직후 원달러 환율이 1520원을 다시 돌파했다. 종전 기대감에 상승하던 코스피는 하락 전환했다. 국제유가는 5%가량 급반등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9원 오른 1512.2원으로 장을 시작해 한때 1500원대로 내렸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되자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 1520원 선을 넘어섰다.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에서 28.8원 급락해 1501.3원으로 장을 마감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8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116.26포인트(2.12%) 하락한 5362.44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간밤 미국과 이란의 전쟁 협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에 종전 기대감이 커지며 이날 1.33% 오른 5551.69에 개장해 장중 557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 연설 도중 급락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장 대비 24.88포인트(2.23%) 하락한 1091.30을 가리키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42분 현재 삼성전자는 4.75% 급락한 18만 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1%대 상승 출발해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과 함께 하락 전환한 후 낙폭을 키웠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시각 4.37% 내린 85만 4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에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2~3주 안에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 시대로 돌려놓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에 여러 차례 가능성을 내비친 종전 관련 언급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으나, 오히려 이란 타격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특히 원화 가치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직격탄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 여파로 국제유가는 5% 정도 급등했다. 1일 오후 10시(현지시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4.1% 급등한 배럴당 104.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5.0% 급등한 배럴당 106.42달러를 기록했다.
  • 트럼프 “2~3주 이란 극도로 강하게 타격…석기시대로 돌려놓을 것”

    트럼프 “2~3주 이란 극도로 강하게 타격…석기시대로 돌려놓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거의 완성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2~3주간 추가 공격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오늘 밤 이란에 대한 핵심 전략 목표가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정권 교체는 목표가 아니었지만, 지도부가 모두 사망해 사실상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거기(이란)에 있을 필요가 없다. 우리는 그들의 석유가 필요하지 않다”면서도 “동맹국들을 돕기 위해 그곳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이 나서야 한다”면서 “그들이 주도해 호르무즈 해협을 스스로 보호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 제안은 간단하다”면서 “미국산 원유를 수입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당장의 종전 대신 “2~3주간 타격”이라는 기존 주장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석기 시대로 돌려놓겠다”고 경고했다.
  • 승리만 외쳤지 종전 해법 따윈 없다…트럼프 연설, 왜 불안만 키웠나 [핫이슈]

    승리만 외쳤지 종전 해법 따윈 없다…트럼프 연설, 왜 불안만 키웠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란전 관련 대국민 연설에서 전쟁의 명분과 성과를 길게 설명했지만, 정작 전쟁을 어떻게 끝낼지는 밝히지 못했다. 그는 “곧 끝난다”는 낙관론을 폈지만 실제로는 향후 2~3주 동안 이란을 더 강하게 타격하겠다는 경고만 분명히 남겼다. 이번 연설이 종전 선언이 아니라 사실상 추가 공습 예고문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CNN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전쟁 명분은 가장 일관되게 설명했지만, 미국인과 시장이 기다린 종결 구상은 제시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이란 정권의 핵 위협과 군사 역량을 무너뜨리는 것이 이번 전쟁의 목표였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핵심 목표 달성 직전까지 갔다고 주장했고 이란이 더 이상 중동의 위협이 아니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곧바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밝히며 스스로 종결 시점을 다시 흐렸다. 승리를 자평하면서도 추가 공격을 예고한 셈이다. 타임도 이 대목을 두고 승리를 주장하면서 동시에 더 강한 확전을 예고한 모순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더 큰 문제는 협상 메시지조차 힘을 얻지 못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지만,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보당국이 최근 이란이 현재로서는 전쟁 종식을 위한 실질적 협상에 나설 뜻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자신들이 전쟁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진지하다고도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측이 메시지를 주고받고는 있어도 아직 휴전이나 종전 조건을 놓고 협상하는 단계는 아니라는 게 미 정부와 이란 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이유는 길게 말했지만 끝낼 그림은 없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많은 관측통이 기대한 명확한 ‘엔드게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란이 완전히 굴복하는 비현실적 상황 외에는 뚜렷한 출구전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목표가 거의 달성됐다고 말했지만, 동시에 발전소와 석유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쟁을 마무리하겠다는 메시지보다 더 크게 남은 것은 확전 가능성이었다. 이란도 곧바로 강경 대응으로 맞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2일 성명을 내고 “더 참담하고 광범위하고 더 파괴적인”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력을 평가한 데 대해서도 “불완전하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주간 강한 타격”과 “석기시대”를 거론한 직후 이란이 곧바로 맞불 성격의 경고를 내놓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종전 신호가 아니라 확전 신호로 읽히는 장면이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불안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며 해당 항로를 쓰는 나라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반복했다. 그러나 해협 봉쇄는 이미 국제 유가와 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는 핵심 변수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정작 미국 해군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위협 때문에 그 요충지를 쉽게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쟁을 시작한 미국 대통령이 해협 정상화 문제에서는 지나치게 느슨한 그림만 내놨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 시장도 이란도 안심하지 않았다 이번 연설이 미국 내 우려를 잠재우는 데 실패했다는 점은 여론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CNN이 소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5%에 그쳤고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지한다는 응답도 34%에 머물렀다. 이란에 지상군을 보내는 데 반대한다는 응답은 68%에 달했다. 경제 분야 지지율도 31%에 그쳤다. 전쟁이 길어지고 유가와 물가가 오를수록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쟁이 곧 마무리되면 유가가 떨어지고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흐름은 정반대에 가깝다. 시장은 이번 연설을 안심 신호가 아니라 장기전 가능성을 품은 메시지로 읽고 있고 이란도 미국의 외교 제의에 쉽게 응할 뜻을 보이지 않고 있다. NYT는 이란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행동을 보며 미국이 외교보다 압박과 공습을 앞세운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입장에서는 이번 연설이 종전 제안이 아니라 추가 위협으로 들릴 가능성이 더 크다는 뜻이다. 결국 이번 연설의 가장 큰 허점은 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이 전쟁을 해야 했는지는 길게 설명했지만, 이제 어디서 어떻게 멈출지는 끝내 말하지 못했다. 그는 승리를 선언하듯 말했지만 협상은 흐릿했고, 종전 구상은 보이지 않았다. 남은 것은 향후 2~3주 동안 더 세게 때리겠다는 경고뿐이었다. 종전 기대를 키우기는커녕 “정말 끝낼 수 있는 전쟁이 맞느냐”는 질문만 더 크게 남긴 연설이었다.
  • “석기시대 회귀 vs 영원한 후회와 굴욕” 트럼프와 이란의 살벌한 설전 [핫이슈]

    “석기시대 회귀 vs 영원한 후회와 굴욕” 트럼프와 이란의 살벌한 설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앞으로 2~3주 동안 매우 강력한 타격을 가해 사실상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가운데, 이에 대해 이란이 강력한 항전 의지를 불태웠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에 대해 이란군이 영원한 후회와 항복이 있을 때까지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국영 TV로 방송된 성명을 통해 “이 전쟁은 당신들이 굴욕과 수치를 당하고, 영원하고 확실한 후회를 느끼며, 항복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더욱 강력하고 광범위하며 파괴적인 조치를 기다려라”며 경고했다. 또한 아랍권 최대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날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전쟁, 협상, 휴전, 그리고 다시 전쟁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란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와 그 너머까지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이란 국민에게 강요된 부당한 전쟁으로 강력하게 반격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이란이 발끈하며 강력한 항전 의지를 보이는 이유는 국가와 체제의 존립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만 양측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구사하는 고도의 심리전이자 정치적 수사로 풀이되기도 한다. 앞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종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기존 예측을 뒤엎고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에 대한 강도 높은 타격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발전소 등 필수 인프라를 포함한 모든 주요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또다시 엄포를 놨다. 이어 “이란 정권 교체는 미국의 목표가 아니었지만 실질적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면서 “핵심 전략 목표들이 이제 거의 완료 단계에 이르렀으며 우리는 매우 가까이 와 있다”며 이번 전쟁의 성과를 강조했다.
  • 이란 석기시대 보내려고?…美 부시 항공모함 중동행 추가 파견 이유는? [핫이슈]

    이란 석기시대 보내려고?…美 부시 항공모함 중동행 추가 파견 이유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앞으로 2~3주 동안 매우 강력한 타격을 가해 사실상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가운데, 또 다른 항공모함 전단이 중동으로 향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USS 조지 H.W. 부시함과 구축함 세 척이 중동으로 출항했다고 보도했다. 총 6000명 이상의 해군을 태운 부시함이 구체적으로 어떤 임무를 수행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동 지역에 세 번째 항모 전단을 투입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현재 이 지역에는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아라비아해에서 작전 중이며, 홍해에 있던 제럴드 R. 포드함은 함상 화재 발생 후 현재 크로아티아 항구로 이동해 수리 중이다. 이 때문에 부시함의 중동행은 포드함의 공백을 메우는 것과 동시에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는 연일 이란에 대한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도 맞물려 있다. 특히 1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종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기존 예측을 뒤엎고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에 대한 강도 높은 타격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발전소 등 필수 인프라를 포함한 모든 주요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또다시 엄포를 놨다. 이어 “이란 정권 교체는 미국의 목표가 아니었지만 실질적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면서 “핵심 전략 목표들이 이제 거의 완료 단계에 이르렀으며 우리는 매우 가까이 와 있다”며 이번 전쟁의 성과를 자랑했다. 웬만한 국가의 전체 공군력과 맞먹는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한 부시함은 약 80~90대의 함재기를 운용할 수 있다. F/A-18E/F 슈퍼 호넷을 주력 전투기로 적 레이더를 교란하는 EA-18G 그라울러와 조기경보기, 수송기들이 실려 있으며 링컨함과 함께 작전을 펼치며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셀프 종전’ 시사한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부담 떠넘기나

    ‘셀프 종전’ 시사한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부담 떠넘기나

    “이란 핵 불능이 목표… 이미 달성해협 개방은 석유 사용 국가 책임”이란, 아랍국 등과 새 분쟁 가능성‘통행료’ 현실화 땐 국제유가 폭등美, 추가 항모 배치… 종전 예단 못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전쟁과 관련해 예고한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셀프 승리 선언’을 하고 종전 구상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미국이 군사작전을 종료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분쟁과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예고는 종전을 기대하게 하는 메시지가 곳곳에서 발신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 “아주 곧”, “2~3주”라고 말하며 “이란이 장기간 석기시대로 접어들고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됐다고 생각되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결승선이 보인다”고 했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처음으로 종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과의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핵 시설 파괴가 완료됐다고 판단되면 종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나의 유일한 목표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으며 이미 달성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에 대해 손을 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 중요한 해협을 개방 상태로 유지할 책임은 그곳에 의존하는 국가들에 있다. 우리가 할 이유는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미국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 등을 골자로 한 15개 요구 사항을 휴전 협상안으로 제시했는데, 이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구상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종전을 선언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그대로 남는 셈이 된다. 종전이 이뤄지면 유가도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지만,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 부과를 공식화한 터라 유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고, 미군 철수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스라엘과 대립하며 중동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어서다. 중동전쟁 참전에 소극적이었던 동맹에 대한 불만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종이호랑이’라고 비난하며, 나토 탈퇴를 강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떠난 뒤 이란과 아랍 국가 간 새로운 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랍에미리트(UAE)가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해 해협 내 기뢰 제거 작업 등 군사적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사실상 해협을 무력으로 개방하겠다는 것으로, WSJ는 “걸프 국가 중 처음으로 전투국이 되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이 이란에 추가 항공모함을 배치하는 등 압박을 지속하고 있어 종전 가능성을 섣부르게 예단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니미츠급 항모인 조지HW부시호는 이날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를 출항해 이미 중동에 배치된 에이브러햄링컨호 및 제럴드R포드호와 합류할 예정이다.
  • 12번 말바꾼 ‘양치기’ ‘피노키오’ 트럼프…이번엔 진짜 전쟁 끝낼까 [권윤희의 월드뷰]

    12번 말바꾼 ‘양치기’ ‘피노키오’ 트럼프…이번엔 진짜 전쟁 끝낼까 [권윤희의 월드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종식을 또다시 예고했다. 이번에는 “아주 곧”, 구체적으로는 2~3주 이내라는 시간표까지 제시했다. 동시에 그는 이란과의 합의가 없어도,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정상화되지 않아도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로 예고된 대국민 연설에서는 일방적 종전 선언이나 구체적 종료 구상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비슷한 말을 너무 자주 해왔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한 달 넘게 이어진 전쟁 과정에서 무려 12번이나 말을 바꿨다. “이미 승리” “곧 끝난다” “시점의 문제” 반복30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개전 이후 최소 12차례에 걸쳐 전쟁 종식이 임박했다는 말을 반복해왔다. 29일에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즉각 개방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에너지 및 수자원 인프라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동시에, 전쟁이 끝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26일 각료회의에서는 “그들은 패배했고 재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24일에는 “우리는 이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23일에는 미·이란 간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평화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13일에는 “전쟁이 끝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12일에는 “그들은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그렇다고 우리가 전쟁을 즉시 끝낼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언제 끝낼 것인가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11일에는 “공격할 목표가 거의 남지 않았다”며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밝혔고, 같은 날 “우리가 원할 때 언제든 끝낼 수 있다”라고도 했다. 다만 직후 연설에서는 “너무 일찍 승리를 선언하고 싶지는 않다”며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발언을 두고도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과 신중론이 동시에 나온다. 낙관론은 ▲구체적 시간표 제시 ▲대국민 연설 예고 ▲미국·이스라엘·이란 모두의 종전 언어 등장에 주목한다. 반면 신중론은 ▲트럼프의 반복된 말 바꾸기 ▲합의 없는 종료 가능성 ▲호르무즈 정상화와 종전의 분리 ▲전장의 고강도 지속을 근거로 든다. “2~3주 이내” 구체적 종전 시간표 처음 제시우선 이번에는 ‘2~3주 이내’라는 종전 시간표가 처음으로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해야 할 모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아주 곧 떠날 것”이라며 전쟁 종료를 유가 안정과 직접 연결했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전쟁 장기화에 대한 피로가 커지는 상황에서 백악관이 더는 무기한 전쟁을 끌고 가기 어렵다는 현실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대국민 연설까지 예고한 점도 단순 즉흥 발언을 넘어 하나의 정치적 결단을 준비하는 신호로 읽힌다. 전쟁 당사국들에서 동시에 종전 언어가 나온다는 점도 낙관론의 근거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핵 프로그램 타격, 탄도미사일 시설 파괴, 정권 기반 무력화, 내부 보안군 압박, 수뇌부 제거 등 이른바 ‘5대 재앙’을 입혔다고 주장하며 전쟁 성과를 부각했다. 이란도 공개적으로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말하기 시작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침략 재발 방지 등을 조건으로 분쟁 종식 의지를 밝혔고,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도 “휴전 수용보다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모색한다”고 말했다. 양측 모두 막판 협상 국면을 염두에 두고 명분을 쌓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호르무즈 분쟁 여전…‘무늬만 종전’ 가능성”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종전은 ‘합의에 의한 종료’라기보다, 미국이 스스로 승리를 선언한 뒤 빠져나오는 방식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그는 “그들(이란)은 나와 합의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고,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들이 장기간 석기시대로 접어들고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되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고도 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도 “우리는 그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며, 석유가 필요한 프랑스나 다른 나라가 알아서 직접 가서 확보하라고 말했다. 즉 미국이 설정한 군사 목표만 달성됐다고 판단하면, 해협 정상화나 전후 질서 복원은 남겨둔 채 먼저 작전을 접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때문에 “종전” 발언이 곧바로 실질적 안정으로 이어질지 의문이 남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승전과 종전을 선언하더라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통행료 징수 절차를 유지한 채 시간을 끌 수 있다. 실제로 이란은 이미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추진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 책임을 사실상 외부화한 상황에서는 국제 유가와 해운 비용이 쉽게 안정되지 않을 수 있다. 그는 종전이 되면 유가가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현실은 ‘전쟁 종료’와 ‘병목 해소’가 분리되는 불완전 종전에 가까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전장의 포성이 여전하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31일 브리핑에서 “향후 며칠이 결정적”이라며 합의가 없으면 더 강도 높은 타격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호가 중동으로 향하고 있고, 이미 82공수사단 병력이 도착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스라엘은 이란 군부의 화학무기 개발 장소로 의심되는 연구시설 타격을 주장했고, 이란은 카타르 해안 유조선 공격, 쿠웨이트 공항 연료탱크 화재 등 중동 인프라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 언어와 무관하게 오히려 막판 군사 압박도 강해지는 전형적인 협상 직전 양상이다. “종전 보증수표? ‘출구 종류’ 선택하는 정치적 시한”여기에 미국 내 낮은 전쟁 지지율과 30%대로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그가 실제 종전보다 ‘성과를 강조하는 정치적 연설’에 더 집중할 가능성을 키운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2∼3주 시한은 ‘종전 보증수표’라기보다, 그가 ▲합의에 의한 종전 ▲일방적 승전 선언 ▲막판 대공세 뒤의 강제 종료 중 어떤 출구를 택할지 가늠하는 정치적 시한에 가깝다는 해석도 있다. 다만 처음으로 시간표와 연설을 함께 내놓았다는 점에서, 적어도 이번 발언은 이전보다 더 실질적인 출구 구상에 가까워졌다고 볼 여지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정말로 전쟁을 끝낼지, 아니면 또 한 번 “곧 끝난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반복할지 대국민 연설과 그 직후 전장 흐름에 세계의 시선이 쏠린다. [월드뷰 3줄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2~3주 내 종전”을 처음으로 구체적 시간표와 대국민 연설로 공식화했으나, 개전 이후 12차례 말을 바꿔온 전력상 낙관론과 신중론이 동시에 나온다. ● 합의 없이도, 호르무즈 정상화 없이도 작전을 끝낼 수 있다는 발언은 ‘불완전 종전’ 가능성을 시사하며, 전쟁이 끝나도 에너지·해운 리스크가 남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 ● 막판 군사 압박과 종전 언어가 동시에 고조되는 협상 직전 국면에서, 트럼프가 어떤 출구를 택할지 대국민 연설이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혼란만 남기고 빠지나...‘셀프 승리’ 선언 후 종전 구상 관측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혼란만 남기고 빠지나...‘셀프 승리’ 선언 후 종전 구상 관측

    트럼프 “호르무즈 개방 책임 의존 국가에 있어” 종전 이뤄져도 통행료 부과로 유가에 반영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전쟁과 관련해 예고한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셀프 승리 선언’을 하고 종전 구상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미국이 군사 작전을 종료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분쟁과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많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예고는 종전을 기대하게 하는 메시지가 곳곳에서 발신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는 31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 “아주 곧”, “2~3주”라고 말하며 “이란이 장기간 석기시대로 접어들고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됐다고 생각되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결승선이 보인다”고 했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처음으로 종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과의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핵 시설 파괴가 완료됐다고 판단되면 종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나의 유일한 목표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고 이미 달성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에 대해 손을 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 중요한 해협을 개방 상태로 유지할 책임은 그곳에 의존하는 국가들에 있다. 우리가 할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미국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 등을 골자로 한 15개 요구사항을 휴전 협상안으로 제시했는데, 이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구상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종전을 선언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그대로 남는 셈이 된다. 종전이 이뤄지면 유가도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는 게 트럼프의 주장이지만,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 부과를 공식화한 터라 유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고, 미군 철수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스라엘과 대립하며 중동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어서다. 미국이 떠난 뒤 이란과 아랍 국가 간 새로운 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랍에미리트(UAE)가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해 해협 내 기뢰 제거 작업 등 군사적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사실상 해협을 무력으로 개방하겠다는 것으로, WSJ는 “걸프 국가 중 처음으로 전투국이 되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이 이란에 추가 항공모함을 배치하는 등 압박을 지속하고 있어 종전 가능성을 섣부르게 예단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니미츠급 항모인 조지HW부시호는 이날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를 출항해 이미 중동에 배치된 에이브러햄링컨호 및 제럴드R포드호와 합류할 예정이다.
  • 美 여기자 납치가 ‘최악의 상황’ 전조인 이유…트럼프의 선택은? [핫이슈]

    美 여기자 납치가 ‘최악의 상황’ 전조인 이유…트럼프의 선택은?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국적의 여성 기자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익명의 이라크 현지 경찰 관계자들을 인용해 “납치 피해자의 이름은 셸리 키틀슨이며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미국 국적의 프리랜서 기자”라고 전했다. 이라크 내무부는 외국인 여성 기자 1명이 바그다드에서 납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납치 피해자의 정확한 신원은 공개하지 않은 채 납치 용의자 1명이 체포되고 일당을 추적 중이라고만 밝혔다. 이라크 경찰 관계자는 로이터에 “납치 피해자가 민간인 복장을 한 남성 4명에 붙잡혀 차량에 실려 갔다”면서 “수색 작업은 납치범들의 차량이 향한 바그다드 동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납치 배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미국과 이라크 당국 내에서는 친이란 군벌 조직의 소행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CNN 국가안보분석가인 알렉스 플릿새스는 자신의 엑스에 “내 친구 셸리 키틀슨이 납치됐으며 ‘카타이브 헤즈볼라’에 의해 바그다드에서 인질로 잡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 조직이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이라크 내에서 미군 및 서방 세력을 공격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납치 피해자가 소속돼 있던 중동 전문 뉴스 사이트인 ‘알 모니터’ 측은 홈페이지에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우리는 그녀의 안전하고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딜런 존슨 국무부 대외 협력 담당 차관보는 “국무부는 해당 개인에게 위협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는 우리의 의무를 다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석방될 수 있도록 연방수사국(FBI)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적자에 대한 위협이 갈수록 고조되자 미 국무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체류 중인 미국인들에게 “호텔과 미국 기업, 교육 기관 등을 포함한 미국인들이 모이는 장소가 잠재적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질에 ‘취약한’ 미 행정부, 지상전 강행할까미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 중 하나인 인질 상황이 현실이 되면서 지상전 개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상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중동 각지에 있는 미국 국적자뿐 아니라 미군의 안전 여부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지상전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군이 인질로 잡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미 육군 소령 출신이자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에서 중동·아프리카 지역 책임자였던 해리슨 맨은 최근 기고문에서 “이란 정권의 최대 당면 목표가 정권의 생존인 상황에서 이란은 석유 시설보다 더 가치 있는 미군을 인질로 붙잡으려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곳에서의 탈출은 ‘블랙 호크 다운’이나 ‘덩케르크’와 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는 ‘블랙 호크 다운’은 1993년 10월 미군이 소말리아 수도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헬기가 격추되고 병력이 고립되면서 도심 한복판에서 민병대 수천 명에 포위된 일을 의미한다. 당시 10여 명의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고 일부 시신이 거리에서 훼손되는 영상이 전 세계에 방송되면서 미 여론에 큰 충격을 안겼다. 국민 감정이 급격히 악화하고 언론과 의회의 비판이 확대되자 결국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은 철군을 결정했다. ‘블랙 호크 다운’ 상황은 병력이 적지에 너무 깊숙하게 들어갔다가 고립된 뒤 인질과 전사자가 발생하면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내에 전쟁을 종료하고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우리는 매우 곧 떠날 것”이라며 “2주, 어쩌면 3주 안에 전쟁을 마무리하고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합의 여부는 상관없다”며 “이란이 오랜 기간 석기시대로 돌아가 핵무기를 만들 수 없다고 판단되면 떠난다”고 덧붙였다.
  • “네가 가라, 호르무즈”…‘삐친’ 트럼프, 동맹국들에 ‘직접 지켜라’ 떠넘겨 [핫이슈]

    “네가 가라, 호르무즈”…‘삐친’ 트럼프, 동맹국들에 ‘직접 지켜라’ 떠넘겨 [핫이슈]

    이란과 전쟁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에 응하지 않는 유럽 등 동맹국을 향해 강한 분노를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호르무즈 해협 때문에 석유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모든 국가들, 가령 이란 (지도부) 참수에 참여하길 거부했던 영국 같은 나라들에 제안을 하나 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첫째, 미국에서 원유를 사 가라. 우리에게는 충분히 많다. 둘째, 뒤늦은 용기라도 내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가라. 그리고 석유를 가져가라”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들은 스스로 싸우는 법을 배우기 시작해야 한다. 당신들이 우리를 위해 그곳에 있지 않았듯, 미국도 더 이상 당신들을 돕기 위해 그곳에 있지 않겠다”면서 “이란은 사실상 초토화됐고 어려운 부분은 끝났다. 가서 당신들의 석유를 직접 확보하라”라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손에 쥐고 전황을 흔들고 있음에도 동맹국이 미국에 유리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격노하는 가운데 나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앞서 지난달 30일 동맹국들의 이 같은 행동을 비판하면서 “전쟁이 끝난 이후 미국과 유럽 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게시물에서도 동맹국인 프랑스를 비난했다. 그는 “프랑스라는 나라는 군수 물자를 실은 채 이스라엘로 향하는 비행기들이 프랑스 영토 위로 날아가는 걸 허용하지 않으려 했다. 프랑스는 매우 성공적으로 제거된 ‘이란의 도살자’와 관련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미국은 이를 기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 동맹들 반응은?트럼프 대통령이 괘씸해하는 유럽 동맹의 중심에는 스페인이 있다. 스페인 국방장관은 지난달 30일 “미군의 스페인 내 기지는 허용되지 않으며, 이란과의 전쟁을 위한 스페인 영공 이용도 당연히 허용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앞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개전 이후부터 꾸준히 이번 전쟁을 두고 “국제법 위반”, “엄청난 실수”라고 평가하며 정면 비판해 왔다. 대서양에서 지중해로 가는 길목에 있는 스페인이 공군기지를 내주지 않고 영공마저 막아버리면 실제로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상당한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영국 역시 미군의 공군기지 이용은 허용하면서도 파병 등에는 선을 긋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건 우리의 전쟁이 아니고 여기에 끌려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이스라엘로 향하는 미국 무기 수송기에 대해 자국 영공 통과를 허용하지 않았다. 프랑스는 중동 동맹국 방어에는 협력하되 이란 공격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 중이다. 폴란드 또한 자국에 배치된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중동으로 보내달라는 미국의 제안을 공식 거절했다. 유럽이 이란전 참전에 거부감 가지는 이유유럽 내 동맹국들이 이렇게 강경한 기조를 보이는 배경 중 하나는 여론이다. 유럽 내 여론은 이번 전쟁에 대한 반감이 매우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기관 유거브의 지난달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영국 국민은 13%뿐이었다. 포르투갈에서는 ‘미국이 전쟁 목적으로 군 기지를 쓰는 것을 불허하라’는 대정부 공개서한에 최소 8500명의 국민이 서명했다. 유럽 입장에서 실익이 없는 전쟁에 군비를 투입해야 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이미 유럽 각국은 중동에 주둔하는 자국군의 기지를 방어하는 데 큰돈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랑스군은 라팔 전투기의 ‘미카’ 공대공 미사일로 이란 드론 수십 기를 격추했는데, 미사일 한 발 가격은 약 100만 유로(17억 5000만원)에 달한다. 드론 격추에만 한 달 동안 수백억 원을 쓴 셈이다. 영국도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군 기지 방공을 위해서 구축함과 헬리콥터를 보낸 상황이다. 트럼프 “2~3주 내 미군 철수”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내에 전쟁을 종료하고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우리는 매우 곧 떠날 것”이라며 “2주, 어쩌면 3주 안에 전쟁을 마무리하고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합의 여부는 상관없다”며 “이란이 오랜 기간 석기시대로 돌아가 핵무기를 만들 수 없다고 판단되면 떠난다”고 덧붙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없이도 전쟁을 종료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고, 이에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책임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 1500년 전 빛났던 대가야… 다시 열리는 ‘고도의 숨결’

    1500년 전 빛났던 대가야… 다시 열리는 ‘고도의 숨결’

    27일부터 지산동고분 일대서 열려가야금 100대·역사 토크 등 콘서트 문화·관광 이어 체류형 프로그램도대규모 순장 무덤 내부 모습 재현장신구·말갖춤 등 명품 유물 전시지역 특산물 활용 ‘미식 체험’ 진행‘밤의 대가야’ 등 야간 콘텐츠 풍성라이팅 쇼·음악분수·트레킹 마련군민 400명 참여 퍼레이드 볼거리 고령대가야축제가 2년 만에 화려하게 돌아온다. 세계유산도시인 경북 고령군은 ‘2026 고령대가야축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및 대가야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경북 북동부 5개 시군을 덮친 초대형 산불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두 차례 취소된 것까지 포함하면 고령대가야축제는 올해 19회째다. 이번 축제는 최근 새롭게 주목받는 고령군의 역사적 가치와 정체성을 조명하고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체류형·참여형 축제로 진행된다. 주제는 ‘다시 시작되는 대가야: 리-본(RE-BORN)’으로 정했다. 2023년 9월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고 2024년 2월 고령군이 20년 만에 대한민국의 5번째 고도(古都)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1500년 전 대가야의 화려한 역사와 문화를 부흥시켜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축제의 주 무대는 지산동고분군을 중심으로 구축해 놓은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문화누리 등이며 역사·문화·관광을 주제로 한 전시·관람·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대가야 역사 토크 콘서트 ▲100대 가야금 콘서트 ▲대가야 별빛쇼 ▲군민 퍼레이드 ▲대가야박물관 기획특별전 등이 마련된다. 대가야 역사 토크 콘서트는 축제 첫날인 27일 대가야문화누리 가야금홀에서 열린다. 역사 강사 최태성의 진행으로 대가야의 문화와 역사를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접할 수 있다. 대가야의 대표 악기인 가야금 100대 콘서트는 축제 둘째 날인 28일 대가야문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고령청소년가야금연주단·밴드 플라시보앙상블 등 단원 100명과 100대의 가야금이 출연해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빚어내며 관광객에게 감동을 선물한다. 국악인 박애리가 특별 출연자로 나서 무대를 더욱 빛낸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가야금과 K팝을 접목한 이색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공연 시간도 50분으로 확대해 관객 몰입을 극대화한다. 대가야 별빛쇼는 같은 날 대가야문화누리 야외공연장 특설무대에 120분에 걸쳐 화려하게 펼쳐진다. DJ 샤인 & 퍼니맥스 댄스팀 퍼포먼스 붐업 공연에 이어 가수 김뭉먕·로이킴의 미니 콘서트가 각각 열린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불꽃놀이와 드론 라이트쇼가 결합한 대형 연출 프로그램이 대미를 장식한다. 군민 퍼레이드는 축제 마지막 날인 29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대가야읍 시가지 1.4㎞ 구간에서 ‘대가야 스트리트 판타지: 리-본’을 주제로 진행된다. 8개 읍·면이 역사, 문화, 특산물을 소재로 팀당 50명에 이르는 행진 대오를 구성해 치열한 경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퍼레이드 끝 지점과 대기 장소에서는 관람객을 위한 취타대·코믹 마임·가야금 연주 등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가 마련돼 지루한 대기 시간을 재미로 채우게 된다.고령군 측은 “이번 퍼레이드를 통해 단순한 관람을 넘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등 세계유산 도시 고령에서 1500년 전 찬란했던 대가야의 문화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가야박물관 기획 특별전은 ‘대가야 열두 개의 별’을 주제로 27일 개막해 8월 17일까지 이어진다. 대가야시대 유물 중 토기, 무기, 말갖춤, 장신구 등 12개의 명품을 선정해 전시한다. 이번 특별전은 삼국(신라·고구려·백제)은 물론 금관가야, 아라가야, 소가야 등 다른 가야와 뚜렷이 구별되는 대가야의 독자성과 자율성, 우수성을 널리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별전이 열리는 대가야박물관은 대가야왕릉이 모여 있는 지산동고분군 기슭에 자리 잡고 있으며 ‘대가야역사관’과 ‘대가야왕릉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대가야역사관은 대가야 및 고령 지역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역사·문화 유물을 전시해 놓았다. 대가야왕릉전시관은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대규모 순장 무덤인 지산동 44호분의 내부를 원래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무덤의 구조와 축조 방식, 주인공과 순장자들의 매장 모습, 부장품 종류와 성격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도 한층 풍성해진다. ‘대가야 그릴 존’과 ‘딸기 한 상’ 등 지역 특산물 기반 미식 체험을 비롯해 대가야 유물 발굴 및 미로 탈출 체험, 대가야 용사 칼 만들기, 엽서 스탬프 투어, 딸기 꽃등 만들기 등이 운영된다. 버스킹, 쿠킹쇼, 지산동고분군 야간 트래킹 등 낮과 밤을 아우르는 콘텐츠도 선보인다. 특히 축제 기간 내내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될 지산동 고분군 야간 트래킹에서는 700여 기에 달하는 크고 작은 고분들의 웅장함과 고즈넉함을 느끼며 걸을 수 있다. 형형색색의 야간 포토존을 배경으로 ‘인생 샷’을 찍는 봄밤의 낭만과 소소한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야간관광 콘텐츠도 강화하고 인근 관광지와 연계성도 높인다. 대가야수목원과 음악분수 등 주요 야간관광지와 연계해 ‘밤의 대가야’라는 주제의 체류형 관광도 마련된다. 대가야수목원은 밤이면 ‘대가야 빛의숲’으로 재탄생한다. 대가야 빛의숲은 체류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고령군의 야심작이다. 총 6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투광등, 라인조명, 라이팅쇼 등 경관 조명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미디어 프로젝터, 포토존, 조형물 등 실내 미디어 설비 등을 갖췄다. 야간에 하늘의 별, 바닷속 고래, 사막의 태양, 극지방의 펭귄 등을 다양한 주제 공간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라이팅쇼를 통해 무지갯빛으로 물든 나무들 사이를 거닐며 수많은 별을 만날 수 있다. 오후 6~10시에는 ‘블링 블링 플라워링’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봄꽃 포토존과 마술, 버스킹, 버블 체험, 플리마켓 등으로 구성된다. 고령군은 교통 대책 마련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축제 기간 행사장 일대 차량을 통제하는 대신 3개 노선에 걸쳐 셔틀버스를 운행(오전 9시 45분~오후 10시 15분, 15분 간격)하는 등 특별교통 대책을 수립했다. 이남철 군수는 “고령군을 대표하는 대가야축제는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에 2회 연속 선정된 명품 축제”라며 “축제를 통해 세계유산 도시의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역사 문화 브랜드 가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광복 후 첫 ‘여성 통사’ 저자 최숙경 이대 명예교수 별세

    광복 후 첫 ‘여성 통사’ 저자 최숙경 이대 명예교수 별세

    해방 이후에 나온 최초의 여성 통사를 집필한 최숙경 이화여대 사회교육과 명예교수가 91세로 별세했다. 11일 유족 등에 따르면 최 교수는 지난 9일 오후 10시쯤 세상을 떠났다. 1935년 2월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여고, 이화여대 사범대 사회생활학과와 동 대학원 한국고고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60년부터 2006년까지 이화여대 교수로 강단에 서며 한국 여성사 연구의 초석을 닦았다. 특히 1972년 당시 이대 교수였던 하현강 연세대 사학과 교수와 함께 펴낸 ‘한국여성사’(전 3권)는 해방 이후 최초의 여성 통사로 여성학 연구의 이정표이자 필수 문헌으로 꼽힌다. 1977년 이화여대에 아시아 최초로 여성학 과목이 개설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고인은 또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문화재 보존에 앞장서고, 1994년 ‘이화 100년사’를 펴낼 때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 석기시대 이야기’(1963), ‘프라이:한국 여성 고등교육의 개척자’ 등의 저서를 남겼다. 문화교육부장관 표창, 황조근정훈장도 받았다. 빈소는 서울성모장례식장 21호실이며, 발인은 13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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