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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화권 리메이크 무비 천녀유혼·옥보단3D 동시개봉

    중화권 리메이크 무비 천녀유혼·옥보단3D 동시개봉

    1980~90년대는 홍콩 영화의 화양연화(花樣年華)였다. 설·추석이면 미국 할리우드도 청룽(成龍)을 껄끄러워했다. 저우룬파(周潤發)의 ‘영웅본색’(1986) 등 홍콩 누아르가 휩쓸더니 리롄제(李連杰)의 ‘황비홍’(1991) 등 무협물이 극장가를 점령했다. ‘열혈남아’(1987)를 시작으로 ‘아비정전’(1990), ‘중경삼림’(1994) 등 왕자웨이(王家衛) 마니아층도 생겨났다. 이 같은 확고한 분할구도 속에 이질적인 두 편이 눈에 띈다. 변형된 무협물(판타지+무협+멜로) ‘천녀유혼‘(1987)과 코믹 에로영화 ’옥보단’(1995)이다. 무술감독 출신인 청샤오둥(程小東)의 ‘천녀유혼’은 기술적 한계 탓에 특수효과는 엉성했다. 하지만 인간과 귀신의 사랑이라는 참신한 소재에, 청순가련 커플 장궈룽(張國榮)과 왕쭈셴(王祖賢)을 캐스팅해 큰 성공을 거뒀다. 1991년 홍콩에서 개봉된 ‘옥보단’은 4년 뒤 한국 관객과 만난다. 홍콩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위압적인 체구와 빡빡 민 머리, 콧수염을 트레이드마크로 하는 서금강이 펼쳐 보이는 애크로바틱한 정사 장면은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다. 1990년을 전후로 극장가를 정복했던 두 영화의 리메이크 작품이 지난 12일 나란히 개봉했다. 첫 주말 희비는 엇갈렸다. 홍콩과 타이완에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 흥행기록을 뛰어넘었다는 소문 덕인지 ‘옥보단 3D’(오른쪽·5만 8244명)가 ‘천녀유혼’(왼쪽·4만 8218명)을 근소한 차로 앞섰다. 물론 원작의 명성을 감안하면 두 편 모두 기대에 못 미친다. 2011년판 천녀유혼은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을 마음껏 사용했고, 액션도 강력하다. ‘반헬싱’(2004)을 참고한 듯 2011년 천녀유혼 속 퇴마사들은 연속사격이 가능한 석궁으로 귀신들을 손쉽게 죽인다. 1987년판에서 퇴마사 연적하(우마)가 부적과 주문에 의존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러브라인도 손을 봤다. 위샤오췬(영채신)과 류이페이(섭소천) 만으로는 약했는지 구톈러(연적하)를 삼각관계에 끌어들였다. 하지만 제작진은 한 가지를 놓쳤다. ‘신화’로 남은 장궈룽과 30~40대 팬에게 ‘청순가련 종결자’로 각인된 왕쭈셴과 비교하면 2011년의 배우들은 한없이 작아진다는 점. ‘천녀유혼’ 리메이크의 태생적 한계다. 섹스와 코미디의 결합으로 쾌락의 덧없음을 강조했던 유쾌한 원작과 달리 ‘옥보단 3D’는 노골적인 성(性) 묘사로 승부수를 띄운다. ‘3D 에로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극대화한 전략. 하지만 원작의 해학과 재기발랄함은 희석되고 가학적 묘사가 늘어난 탓에 보기가 불편하다. 섹스 중독자 미앙생이 조강지처 옥향에게 순애보적 사랑을 드러내는 결말도 느닷없다. ‘B자 비디오테이프’에 의존했던 1990년대의 ‘옥보단’은 파격이었지만, 오늘날에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패착이다. 굳이 ‘3D’로 다시 만들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英 전역 공포 몰아넣은 석궁 살인범 영상 공개

    英 전역 공포 몰아넣은 석궁 살인범 영상 공개

    희대의 살인마 ‘잭 더 리퍼’를 연상케하는 연쇄 살인범의 범행 직전 모습이 공개됐다. CNN은 31일 성매매 여성 3명을 석궁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최근 종신형을 선고받은 ‘석궁 식인종’ 스티븐 그리피스(40)가 두 번째 희생자를 살해한 직후 행동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장면을 보도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미러가 최초 입수한 이 영상에는 그리피스가 수잔 루스워스(43)를 죽인 뒤 살해 도구인 석궁을 들고 유유히 건물을 빠져나가는 과정이 담겨있다. 그는 CCTV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이는 대담성까지 보였다. 원본에는 시신을 끌어내는 장면도 있지만 공개되지는 않았다. 그리피스는 영국 북부 브래드퍼드에서 2009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3명의 매춘 여성을 살해했다. 이 연쇄 살인은 1888년 8월 31일부터 11월 9일까지 최소 5명의 성매매 여성을 살해하고도 잡히지 않은 ‘잭 더 리퍼’를 연상시키면서 영국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G20 정상회의 D-2] G20 정상들 ‘형님·아우 외교’ 주목

    지난해 10월 이명박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하노이의 주석궁에서 열린 만찬에서 응우옌 민 찌엣 베트남 국가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우리는 친구 이상이다. 우리는 형제다. 내가 형이고 이 대통령께서는 아우다.”라고 했다. 상대적으로 동안(童顔)인 이 대통령을 동생뻘로 짐작했던 것이다. 이 대통령의 ‘이의 제기’로 자신이 연하라는 사실을 확인한 찌엣 주석은 “이 대통령께서 형이고 제가 아우”라고 정정했다. 화제는 곁에 자리한 부인들에게로 옮겨져 “주석님 부인은 저의 제수씨가 되네요.”(이 대통령), “대통령님 부인은 저의 형수님이 되시는 거지요.”(찌엣 주석)라는 화기애애한 대화가 오갔다. 이처럼 정상 간에는 우의를 다지기 위해 서로를 형제로 부르는 일이 종종 있다. 혈연 의식이 강한 아시아나 아프리카, 중남미 정상들이 이런 대화를 즐기는 편이다. 지난달 19일 방한한 알베르토 마르티네이 파나마 대통령도 이 대통령 앞에서 한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불렀고, 같은 달 29일 방한한 가봉의 봉고 온딤바 대통령은 “이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형제”라고 했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 중에서 69세인 이 대통령은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86)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만모한 싱(78) 인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3) 이탈리아 총리 등에 이어 네번째로 연장자다. ‘막내’인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44)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5) 러시아 대통령은 거의 아들뻘이고, 앙겔라 메르켈(56) 독일 총리 등 3명의 여성 정상들도 여동생 내지 조카뻘이다. 한 외교 전문가는 8일 “나라별로 차이는 있지만, 연장자를 배려하는 문화는 정상들 간에도 분명히 있다.”면서 “나이와 관련한 조크도 분위기 조성용으로 활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경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장을 방문해 “합의를 내지 않으면 비행기를 띄우지 않겠다.”는 엄포성 농담을 던져 화제가 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스폰서·특권 판치는 시대 ‘막걸리 검사’를 추억하다

    스폰서·특권 판치는 시대 ‘막걸리 검사’를 추억하다

    “비록 패소했지만 꼭 보상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남편과 저희를 안타깝게 여긴 후배 법조인들이 대신 소송을 낸 것이었죠. 저는 남편이 걸었던 길을 너무도 자랑스럽게 여길 뿐입니다.” ‘서민 검사’로 산다는 것은 가족들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부(富)를 보장하겠다는 유명 로펌의 제안을 뿌리친 채 후배 검사들을 길러내다 건강 악화로 숨진 고(故) 강영권 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 지하철로 출퇴근하고 막걸리를 즐겨 마시며 문제가 되는 ‘스폰서 검사’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그였지만, 숨진 뒤에는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성지용)는 강 전 검사의 부인 신해영(53)씨가 유족보상금 지급불가 결정을 내린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본연의 업무 충실… 후배검사 귀감 재판부는 “강 전 검사가 대구지검이나 의정부지검에서 수많은 사건을 처리했다고 하지만, 업무량 및 강도가 다른 검사에 비해 지나치게 과중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사유를 설명했다. 또 잦은 지방 발령과 원치 않은 인사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유족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직장 내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인 만큼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였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판시했다. 1981년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강 전 검사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번번이 승진에서 밀려 한직을 떠돌았고, 전주·광주·대구·부산 등 전국을 유랑했다. 검사 생활 25년 동안 19차례나 발령이 났다. 차장검사, 지청장 한번 못했다. 거물급 정치인을 수사해 이름을 날리기보다는 검사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까닭이었다. 동기생들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에도 묵묵히 수사 현장에 남아 ‘만년 부장검사’란 별명을 얻었다. 그런 그가 유명해진 것은 ‘완장’을 드러내지 않는 소탈한 삶 때문이었다. 운전면허증을 장롱에 넣어둔 채 지하철로 출퇴근해 ‘지하철 검사’, 막걸리를 즐겨 ‘막걸리 검사’로 불렸다. 특히 유명 로펌의 러브콜을 받았을 때 그는 “벽에 ×칠 할 때까지 검사로 살 것”이라며 단칼에 거절, 젊은 검사들의 존경을 받았다. ●석궁테러 사건때 법조계 자성 촉구 강 전 검사는 2006년 이른바 ‘부장판사 석궁 테러’ 사건 때 오히려 법조계를 비판하는 글을 써 회자됐다. 당시 대부분 법조인은 “사법부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며 한탄했지만, 강 검사는 “법조계가 사건 당사자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자성해야 한다.”는 글을 대검찰청 홈페이지와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강 전 검사가 급서(急逝)한 것은 지난해 3월. 전날도 후배 검사들을 술로 위로한 뒤 귀가했다가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뒤 안타깝게 숨지고 말았다. 그때 고작 51세였다. 사인은 ‘간경화’. 강 검사는 숨질 당시 빚만 4억원 넘게 남겼다. 평소 받은 월급을 수사관과 후배 검사들에게 썼던 탓이다. 이번 소송도 빚에 시달리는 유족들을 보다 못해 후배 법조인들이 제기한 것이었다. 부인 신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항소여부에 대해 “(강 전 검사의) 후배들이 하는 것이어서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남편은 검사로 은퇴한 뒤 고향 전남 여수로 내려가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했다.”면서 “남편이 돈을 못 벌었다고 해서 원망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했다. 강 전 검사는 고시 공부를 하던 중 신씨를 만나 평생을 함께 했다. 강 전 검사는 ‘승진하지 못한 검사’였지만, 후배 검사들은 그를 귀감으로 삼고 있다. 숨진 뒤에는 생전에 그가 썼던 글을 모아 유고집을 출판했다. “어쩜 그는 하늘에서 이번 패소 판결을 내린 판사가 법에 따른 정당한 판단을 했다고 칭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법조계 관계자의 말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머리 관통한 화살’ 달고 사는 갈매기 포착

    머리를 관통한 화살을 꽂은 채 거리를 날아다니는 갈매기가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의 스카버러에서 발견된 이 갈매기는 정확히 미간에 길이 20㎝가량의 화살을 꽂은 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거리를 지나다 이를 포착한 사진작가 그라함 로드는 머리에 꽂힌 것이 석궁의 앞부분일 것으로 추측하며, 아마도 시내에서 누군가가 쏜 화살에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걱정하는 것은 누군가가 무차별적으로 석궁을 쏘아 새를 맞췄다는 사실”이라며 “만약에 그들이 새를 겨눴다가 명중시키지 못한다면 길을 걷던 다른 사람이 화살을 맞을게 분명하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머리에 화살을 맞은 새 곁에는 날개에 상처를 입은 또 다른 새가 있었다.”며 “아마도 같은 석궁에 상처를 입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영국동물보호협회 RSPCA의 제프 애드몬드는 새를 향해 직접 석궁을 겨누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며 매우 끔찍한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 새가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화살의 날개 때문에 하늘을 나는 것 조차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라면서 곧장 치료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획 한국군 무기⑦] 특전사 쓰는 K-7 기관단총

    [기획 한국군 무기⑦] 특전사 쓰는 K-7 기관단총

    2001년 UDT/SEAL, 특전사 등 특수부대들은 새로운 총기를 지급 받았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외형에 소음기가 내장된 두툼한 총열, 바로 ‘K-7 소음 기관단총’이다. 적진에 잠입한 특수부대가 아무도 몰래 적을 제압해야 할 때는 무성(無聲)무기를 사용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무성 무기로 단검이 있지만 바로 뒤나 던질 수 있는 거리까지 접근해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는 석궁을 애용했지만 연사가 불가능해 대처능력이 떨어지고 관리가 까다로우며 숙련도나 기후에 따라 명중률이 크게 좌우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때문에 유사시 침투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에서는 소음총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이전에는 독일제 ‘MP-5 SD’ 소음 기관단총을 사용했지만 가격이 비싸고 유지보수를 독일의 기술진이 직접 하는 등의 문제로 주로 대테러부대에서 제한적으로 써왔다. 최초의 국산 소음총인 K-7은 이런 배경으로 개발돼 등장과 함께 많은 관심을 끌었다. K-7 소음 기관단총은 1998년 1월부터 개발돼 2001년에 실전배치 됐을 만큼 비교적 빠른 속도로 개발됐다. 그만큼 일선의 요구가 빗발쳤다고 할 수 있지만 개발시간을 줄이고 단가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는 뜻이다. 이런 노력의 흔적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우선 K-7 소음 기관단총의 전체적인 외형은 K-1A 기관단총과 비슷하다. 아랫총몸이 K-1A 기관단총의 그것을 전용했기 때문이다. 윗총몸의 가늠자와 가늠쇠는 K-2 소총의 것과 같다. 소음기와 합쳐진 총열만 새롭다. 다만 9 x 19㎜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탄창 삽입구와 노리쇠 뭉치 등 내부구조가 이에 맞게 개조돼 있다. 이 같은 방법은 개발기간과 비용을 줄이는데 효과적으로 ‘M-16’소총으로 유명한 ‘콜트’(Colt)사의 ‘M-635’기관단총이 대표적이다. 또 이미 보급된 부품을 쓰기 때문에 성능상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작고 보급상의 이점도 있다. ◆ ‘소음’ 기관단총이면 총소리가 안 날까?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소음총이 ‘슉’하는 바람 소리를 낸다. 하지만 이는 영화나 드라마 상에서나 가능한 일로 실제로는 더 큰 소리가 난다. K-7 소음 기관단총의 발사음은 약 112데시벨(dB)로 약 75m만 떨어져도 귀로 인지할 수 없을 정도다. 물론 기차소음이 약 100dB인 것을 고려하면 작다고 할 순 없다. 다만 순간적으로 나기 때문에 총소리인가 싶을 뿐이다. 실제로 세계적인 소음 기관단총인 MP-5SD의 총소리는 약 110dB 정도다. 육군에서 요구한 수준도 120dB로 이는 실제 총소리(약 150dB)와 비교해 1/1000 수준이다. 아예 발각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발각되더라도 소음기를 쓰면 그만큼 소리가 줄어들기 때문에 공격당하는 입장에서는 적이 더 멀리 있다고 판단하게 된다는 이점도 있다. 또 소음기 특유의 구조 때문에 섬광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위치를 숨기기에도 적합하다. ◆ K-7 소음 기관단총 제원 길이 : 610㎜ / 790㎜ (개머리판을 펼쳤을 때) 무게 : 3.38㎏ 사용탄약 : 9x19㎜P 탄 분당 발사속도 : 700~900발 / 분 유효사거리 : 약 150m 소음기 소음 : 약 110~115 dB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뉴스플러스] 무자격자 총포 6300정 보유

    범죄경력이나, 우범자, 수배자 등 결격 사유자가 갖고 있는 총포나 도검, 석궁 등이 6300여정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중순 총포·도검·분사기·전자충격기·석궁 등의 소지 허가자 52만명의 범죄경력과 수배 여부 등을 전산조회한 결과 전체 총포 등 87만 2684정 중 결격 사유자가 소지한 것은 6303정이었다. 이번 조회는 2008년 12월에 이어 1년1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결격 원인별로 보면 사망했거나 외국으로 이민을 간 사람이 소지한 것으로 등록돼 있는 총포 등이 3549정으로 가장 많았고, 범죄경력자 2724정, 우범자 19정, 수배자 11정 등이었다.
  • 한·베트남 전략적 동반자관계 격상

    한·베트남 전략적 동반자관계 격상

    │하노이 이종락특파원│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응우옌 민 찌엣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하노이의 주석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2001년 구축한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이같이 격상하기로 하고 ‘한·베트남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베트남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는 중국, 러시아, 인도, 일본에 이어 한국이 5번째다. 양 정상은 외교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연례 차관급 전략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했으며 양국간 군사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양국간 경제·통상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100억달러 수준인 양국 무역규모를 오는 2015년까지 2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의 추진 가능성과 실효성을 논의하기 위한 공동 작업반 설치 문제에 대해서도 연내 의견 교환을 개시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베트남이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는 총 70억달러 규모의 홍강 개발사업과 총 90억달러 규모의 호찌민∼냐짱 고속철도 복선화 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보장하기로 명문화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베트남의 시장경제체제 발전을 위한 노력에 따라 베트남의 ‘시장경제지위(MES)’를 인정했으며 응우옌 주석은 이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시장경제지위가 인정되면 ‘반덤핑 관세’와 같은 상대국의 무역보복조치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게 된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 두 정상은 평화적 해결을 통한 비핵화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안정을 유지하는 데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정치, 경제, 인적, 문화 교류까지 포함해 전면적인 협력 동반자 관계로 가겠다는 의미”라면서 “양국간에 잠깐 논란이 있었던 과거사 문제는 이미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이 대통령 방문 직전 정리를 다 했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특별히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jrlee@seoul.co.kr
  • [책꽂이]

    ●반크 잉글리쉬(전경식 지음, 비유와 상상 펴냄) ‘독도는 다케시마가 아니다’ 등 한국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개선해 나가는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VANK)의 공식 영어교과서. 글로벌 친구를 만나는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로 외국인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 역시 반크 소속으로 영어 강사. 1만 2000원. ●빅뱅-어제가 없는 오늘(존 파렐 지음, 진선미 옮김, 앙문 펴냄) 빅뱅이론이나 블랙홀 이론의 효시는? 벨기에 가톨릭 사제이자 과학자인 조르주 르메르트는 ‘원시원자’개념을 도입해 ‘어제가 없는 오늘’이란 태초의 시공간에 도달한다는 선구적 이론을 제시했다. 르메르트와 현대우주론의 상관관계를 증명한 과학책. 1만 4000원. ●나의 엄마, 타샤 튜더(베서니 튜더, 강수정 옮김, 윌북 펴냄) 미국의 전설적인 여류 그림책 작가인 맏딸이 전하는 엄마에게 배운 행복의 비밀. 인생의 의미를 묻기보다 인생 자체를 기쁨으로 여기며 자연과 함께 기쁨을 누린 삶의 정수를 보여준다. 1만 2000원. ●학교 밖의 조선여성들(김부자 지음, 조경희·김우자 옮김, 일조각 펴냄) 1920~30년대 식민지 조선의 교육 실태를 젠더사의 관점에서 조명한 연구서. 재일조선인 2세인 저자는 식민지 시기 학교 밖 그늘에 남겨졌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통해 식민지근대화론의 허구성을 폭로한다. 2만 6000원. ●부러진 화살(서형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가 교수 지위 확인 소송에서 패소한 뒤 재판장이었던 박홍우 판사에게 석궁을 쏜 ‘석궁 사건’ 재판을 재구성했다. 화살의 행방, 증거 부족, 일관성 없는 피해자 증언 등의 의혹에도 ‘판사’인 피고인이 승소한 과정을 따지며 사법부의 문제점을 제시. 1만 2000원. ●패러독스 범죄학(이창무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형사사법학에 기초한 30개 테마로 범죄에 관한 상식과 통념을 무너뜨린다. 저자는 9·11 테러 이후 수사의 초점과 인력이 테러 방지에 집중되다 보니 금융 부정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고 금융 부정과 사기 등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금융위기를 초래했다고 해석한다. 1만 3000원.
  • [Let´s Go] 여수 거문도와 백도

    [Let´s Go] 여수 거문도와 백도

    지도에서 보면 전남 여수는 날개를 활짝 편 나비 모양이다. 생김새처럼 여수는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가 그 동력이다. 100개국 800만명으로 예상되는 국내외 손님을 맞기 위해 개최 장소인 여수 신항 일대는 대대적으로 탈바꿈을 하게 된다. 온갖 첨단 시설이 들어서고 친환경적으로 정비된다. 가장 반가운 변신 중 하나는 2011년이면 KTX가 오간다는 것이다. 서울~여수 3시간대 주파로 물리적인 거리뿐 아니라 심리적인 거리도 가까워진다. ■거문도, 100여년 된 등대로 가는 1㎞ 길 장관 조만간 여수를 찾을 요량이라면 지금의 모습을 카메라에 가득 담으시길 바란다. 오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이, 집이, 마을이 또 한번 같은 얼굴로 당신을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대규모 성형수술로 국제 기준에 걸맞은 곱고 화려한 자태를 갖게 되겠지만 수수하고 투박했던 옛 모습이 불현듯 그리워질 수도 있지 않은가. 늘 한결같이 외지인들을 반길 곳은 비취색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일 것이다. 여수가 보유한 섬은 모두 317개(유인도 49개, 무인도 268개). 가장 쉽게 닿을 수 있는 섬은 오동도이다. 768m의 긴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돼 있으니 섬이라고 하기에는 무색하지만 여전히 여수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원래 오동나무 잎을 닮아서, 또는 오동나무가 많아 오동도로 불렸으나 오동나무는 현재 4그루뿐이다. 철없이 아직도 피어 있는 빨간 동백꽃이 길손들을 맞으며 섬의 주인 노릇을 하고 있었다. 오동도 등대에서 보았던 여수의 전경을 저녁에는 유람선을 타고 볼 수 있는데 솔직히 바깥 구경보다 이 유람선이 더 가관이다. 어두운 바닷길을 달려야 하니 환하게 눈에 들어야 하는 것은 알겠지만 변두리 나이트클럽도 아니고 네온사인 띠로 치장한 유람선은 경관 감상을 방해한다. 유람선의 감각도 좀 높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수의 섬 가운데 거문도는 역사책에도 나오는 친숙한 지명이다. 1885년 영국함대가 불법점령했던 그 섬이다. 고도·동도·서도 등 3개의 섬이 바다를 병풍처럼 둘러 싸 천혜의 항구 역할을 하니 열강들이 군침을 흘리고도 남았을 것이다. 여수에서 남서쪽으로 114.7㎞ 거리에 있는 거문도로 가는 뱃길은 심술을 잘 부리기로 유명하다. 어제까지 잔잔하던 바다가 갑자기 화가 나 으름장을 놓는 게 한두 번이 아니란다. 다섯 번 거문도행을 계획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는 사람도 있다. “덕을 많이 쌓은 사람만이 갈 수 있다.”는 속설을 수차례 들으니 거문도로 향하는 날 새벽, 숙소를 나설 때 살짝 떨렸다. 배멀미를 우려해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여수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다. 오전 7시40분쯤 거문도행 ‘오가고호’에 몸을 실었다. 시속 70㎞의 배로 약 2시간 정도 달려야 한다. 대마도 쪽에서도 가까워 옛날 일본 사람들이 몰래 들어와 살기도 했다고 한다. 간간이 눈에 띄는 일본식 적산 가옥들이 거문도의 굴곡 진 역사를 말해주고 있었다. 바다는 다행히 순순히 길을 터주었다. 일본 쪽에서 저기압이 올라와 전날보다 파고가 높고 안개가 살짝 끼었지만 더 이상 가는 길을 막지는 않았다. 무사히 거문도에 안착. 초행인데 거문도가 두팔 벌려 안아주니 일행들과 “우리가 쌓은 덕이 많은가.”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거문도에서 특히 유명한 것은 등대. 1905년 준공, 점등된 등대가 서도 수월산 정상에 우뚝 서 있다. 해발 196m에 위치한 등대를 보러 가는 1㎞의 길은 가장 운치 있는 곳으로 꼽힌다. 문화·예술인들이 이 매력 넘치는 길을 밟으며 영감을 충전해 가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길은 동굴 같다. 우거진 수풀을 뚫고 햇살이 고개를 디밀려고 애를 쓴다. 하늘이 내린 자연림이 발산하는 산소는 일반 수목원보다 2배나 많다. 풍부한 산소량에 경사도 완만해 등대에 다다를 때까지 숨도, 발걸음도 가볍다. 이 길은 겨울에 오면 더 장관이라고 한다. 길 양 옆에 빽빽이 들어선 동백나무에서 붉은 꽃을 피우면 그야말로 자연산 ‘레드 카펫’이라고. 100살이 넘도록 늠름하게 서 있는 등대 너머로 하늘과 바다는 푸르게 한몸을 이루고 있었다. 외지인의 눈에는 바다가 청량하기 그지없는데 “해조류 산란기라서 물빛이 탁하다. 8~9월에 오면 쪽빛 바다의 본색을 볼 수 있다.”고 섬사람들은 말했다. ■백도, 자연이 빚어놓은 기암괴석 탄성 절로 바다와 섬의 축복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28㎞ 떨어진 백도는 거문도보다 더 깐깐하기로 소문난 섬. 그래서인지 가는 길은 좀더 험했다. 멋모르고 여객선 2층에 앉은 게 화근이었다. 놀이공원의 바이킹을 타는 것처럼 배가 출렁이는데 그 때마다 뱃속의 내장들도 함께 출렁인다. 거문도 사람들에게도 삼세번만에 겨우 한번 얼굴을 내민다는데 이 정도 파도도 감사할 따름이었다. 나이 지긋한 안내원 할아버지는 “어제까지 바다가 참기름을 발라 놓은 것처럼 반질반질 잔잔했거든, 바다 고운 거랑 여자 얼굴 예쁜 거는 일을 낸다더만 내 이럴 줄 알았지.”하며 껄껄 웃는다. 백도는 무인도로 상백도와 하백도로 구분된다. 36개의 섬으로 이뤄진 백도는 한자로 白島라고 표기하는데 멀리서 보면 하얗게 보인다 해서, 또 물 밑에 가라앉은 섬이 63개로, 섬을 다 합치면 100개에서 하나 빠진다 해서 일백 백(百)자에서 한 획을 빼 이렇게 표기한다. 40여분 지나서 배가 속도를 늦추는 것 같더니 안내원 할아버지가 올라와 좌우측, 후면의 문을 힘껏 열어젖힌다. 확 쏟아져 들어온 상쾌한 바닷바람이 답답했던 가슴 한편을 시원하게 도려낸다. 우르르 다들 일어나 재빨리 갑판으로 달려 나왔다. 힘센 바람과 싸우듯 힘겹게 한발짝씩 떼어 뱃머리로 향하는데 저 멀리 백도가 희미하게 인사를 건넨다. 할아버지가 갑판 중간에 자리를 잡고 마이크를 들었다. 이윽고 기암괴석들의 ‘쇼쇼쇼’가 시작됐다. 무성영화에 숨결을 불어넣는 변사처럼 그는 구수한 사투리로 무뚝뚝해 보이던 백도의 표정들을 살갑게 바꿔 나갔다. “귀를 쫑긋 세우고 섬을 지키고 있는 진돗개바위, 귀여운 아기곰아, 어딜가니? 아기곰 바위~, 저기 저 사이 좋은 물개부부바위, 서로 멀리 떨어져 애틋하구나아~, 서방바위·각시바위…” 할아버지의 쩌렁쩌렁한 호령과 손짓에 따라 고개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며 바위들과 눈을 맞추고 미소를 교환했다. 20분간 짧고 강렬한 선상유람이 끝났다. 그리고 다시 한번 깨닫는다. 자연보다 더 솜씨 좋은 예술가는 없다는 것을. ●여행수첩 ▲가는 길:여수여객선터미널(061-663-0116~7)에서 거문도로 들어가는 배는 하루 2차례(오전 7시40분, 오후 1시40분) 있다. 편도 요금 3만 2100원. 거문도에서 백도로 가는 배를 바꿔 타는데 관광객 수와 날씨만 허락되면 수시 운항한다. 백도 일주 2만 6000원. 청해진해운 (061)663-2824. ▲맛집:‘하모’라고 부르는 갯장어가 유명하다. 회로 먹기도 하고 샤부샤부처럼 물에 살짝 데쳐 양파 등 야채와 곁들여 먹는 ‘하모 유비끼’는 여수에서만 볼 수 있는 맛이다. 만석궁 (061)641-8724. 남경전복은 자연산 전복을 회부터 구이, 찜, 초밥, 튀김, 죽까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코스로 내놓는 곳이다. (061)686-6653 ▲묵을 곳:지난해 문을 연 디오션리조트. 탁 트인 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물놀이 시설(파라오션 워터파크)까지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다. (061)689-1000. 글ㆍ사진 여수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현금에 목마른 美 인터넷 경매 혈안

    현금에 굶주린 미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인터넷 경매에 혈안이 돼 있다. 경기침체로 수익이 급감한 정부 관련 단체들이 인터넷 경매에 낡은 경찰차, 헬리콥터에서부터 자전거, 금목걸이, 석궁, 말, 슬롯머신까지 온갖 돈 되는 것들을 내놓고 적자 메우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미 예산정책우선센터(CBPP)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46개 주가 심각한 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주정부 단체들이 너도나도 적자 메우기 묘안을 짜내느라 골몰하고 있는 것.플로리다주 템파시는 최근 정부단체를 대상으로 한 경매사이트 ‘govdeals.com’에서 1978년형 파이퍼 경찰 비행기를 팔아 3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텍사스주 오스틴시 경찰은 지난주 압수한 슬롯머신을 팔아 39만여달러를 벌었다. 이 사이트에서 팔린 역대 최고가의 물건은 지난해 켄터키 주정부에서 하와이 관광업자에게 판 1993년형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헬리콥터로 8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직 투자은행가 등이 설립한 이 사이트에는 최근 몇달간 판매목록이 급증했으며 현재 120만명의 판매자가 활동 중이다.그러나 온라인 경매가 늘 성공적인 것만은 아니다. 알래스카 주지사 사라 페일린은 주민들을 위해 전 주지사의 호화 제트기를 이베이에 내놓았다고 대선 연설에서 자랑했다. 그러나 경매에 실패, 측근을 동원해 팔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위기의 법집행

    위기의 법집행

    비리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던 경찰이 검찰청사에 침입해 검사실에 불을 지른 사건이 뒤늦게 밝혀지는 등 현직 판·검사에 대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법원과 검찰 내부에서는 이 같은 테러에 대해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현직검사에 대한 대표적인 테러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광주지검 사건이다. 폭행 혐의로 벌금형을 물게 된 한모씨가 담당 검사 등을 고소했지만 이 역시 기각되자 고소 사건을 담당한 부장검사실에 찾아가 흉기로 검사의 얼굴과 머리를 폭행한 뒤 체포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사건 처리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이 서울중앙지검 청사의 대형 유리창을 벽돌로 깨고 구속된 사례도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의 한 부장검사는 “사건관계인 등의 반응이 너무 극단으로 치닫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면서 “수사에 불만이 있으면 법원에서 다투거나 항고, 재항고하는 등 불복할 수 있는 사법 절차가 마련되어 있는 만큼 이에 따라 의사를 표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사들에 대한 테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007년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의 박홍우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석궁테러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김 전 교수는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형이 확정돼 수형생활을 하고 있다. 김씨는 1991년 성균관대 수학과 조교수로 임용됐지만 1996년 2월 재임용에서 탈락하자 교수지위 확인 소송을 냈는데, 1심에서 패소하고 2007년 1월 항소마저 기각되자 항소심 재판장이던 박 부장판사를 집 앞에서 석궁으로 쐈다. 또 지난해 7월 최모(64)씨가 판결에 불만을 품고 흉기를 소재한 채 서울중앙지법에 찾아가 판사를 협박했다가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최씨는 얼마 뒤 법원공무원을 상대로 폭언을 하고 분신자살 소동을 벌이다가 구속기소돼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본인의 인격적·경제적·사회적 불만을 합리적으로 법이 정한 제도나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해결하려거나, 사적 보복으로 풀려고 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104세 화타’ 장병두 전통의맥 끊기나

    ‘104세 화타’ 장병두 전통의맥 끊기나

    “부당하고 억울한 일들, 간과되는 중요한 사안들, 사회 구석구석을 속속들이 파헤쳐온 뉴스추적의 서치라이트는 더욱 예리하고 강렬해질 것이다.” (SBS 뉴스추적 서두원 부장) 여수화재참사의 실상, 부서지는 인공뼈의 실체, 석궁 교수 사건의 진실, 진승현 게이트와 국정원 특수사업의 전말, 폭력에 멍드는 전·의경…. 1997년 첫 방송 이후 12년간 사회 곳곳의 문제점을 고발해온 SBS TV ‘뉴스추적’이 25일 500회를 맞는다. ‘뉴스추적’은 국가인권위원회 선정 2008년 10대 인권 보도, 2007년 남녀평등상, 한국기자상, 2005년 시청자위원회 선정 최우수프로그램상 등 수상경력만도 29회에 이른다. 제작진은 이날 오후 11시5분에 방영하는 ‘진실추적, 그 500번의 기록’을 통해 그동안 ‘뉴스추적’이 걸어온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 또 후속취재를 통해 여전히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문제점을 집중 조명한다. 제작진은 먼저 2007년 ‘현대판 화타, 장병두 할아버지의 진실’편에 보도돼 큰 반향을 일으켰던 ‘104세 화타’ 장병두 할아버지의 사연을 보도한다. 전통의학으로 수많은 불치병 난치병 환자를 살리고도 의료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장씨는 방송 이후 대체의학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다시 만난 장씨는 계속되는 재판에 지쳐 있었고 찾아오는 환자를 돌려보내기에 바빴다. 장씨는 무죄 판결을 받기 전까지는 어떠한 진료도 할 수 없고, 그 비법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생명이 먼저냐, 실정법이 먼저냐는 공방은 끝나지 않은 상황. 그 속에서 생명을 살릴 단초가 될 전통의학 지식이 후대에 전해질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제작진은 또 방송 초기부터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했던 철거지역에서 벌어지는 부조리와 폭력을 다시금 고발한다. 사회는 철거민이 겪고 있는 고통을 외면했고, 결국 현장은 지금이나 10년 전이나 큰 변화가 없었다. 여전히 사람들은 대화보다는 폭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이런 폭력적인 분위기는 결국 최근 용산참사라는 비극을 낳았다. 과거 망루에 올라 극한 투쟁을 했던 철거민들은 자신들의 고통이 마지막이길 바랐다며 사회의 본질적인 해법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집 방송에서는 이와 함께 과거사와 인권유린 사건 등 그동안 뉴스추적이 고발했던 대한민국의 현실을 재조명하며, 그 의미와 한계점에 대해서도 고민해 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부장검사 대낮 청사서 피습

    부장검사 대낮 청사서 피습

    검찰 고위 간부가 대낮에 검찰청사에서 민원인에게 폭행당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수사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의 검사나 검찰 수사관에 대한 협박은 종종 있었으나,부장검사에 대한 테러는 사실상 처음이다. 16일 오전 11시쯤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지검 7층 특수부장실에서 이성윤(46) 특수부장 검사가 민원인 한모(47)씨에게 얼굴과 머리 부위를 둔기(니퍼)로 수차례 폭행당했다. 한씨는 이날 이 부장검사를 찾았다가 “면담 신청서를 작성하고 오라.”는 말에 격분,둔기를 휘둘렀다고 검찰은 전했다.한씨는 이전에도 면담 신청서를 작성한 뒤 이 부장검사를 면담한 적이 있다. ●특수부장 피습 순간 검사실 여직원 K씨는 “한씨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이 부장검사의 멱살을 잡은 뒤 머리를 둔기로 가격했다.”며 “한씨는 몸싸움 과정에서 검사실 문 밖 복도로 밀려나온 뒤에도 같은 둔기로 이 부장검사의 머리 등을 수차례 내리쳤다.”고 말했다. 이 부장검사는 순식간에 일어난 한씨의 공격에 피를 흘린 채 복도에 쓰러진 뒤 직원 들에 의해 조선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이 부장검사는 바닥이 흥건해질 정도로 피를 많이 흘렸다. 김모 담당의사는 “이 부장검사의 머리와 얼굴이 각각 1.5~2㎝가량 찢어져 8바늘을 꿰매는 응급처치를 했다.”며 “머리부위에 대한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별다른 이상이 없어 2~3주 입원 치료하면 퇴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씨는 비명을 듣고 달려 나온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검찰은 한씨에 대해 흉기 상해 혐의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한씨, 진정사건 공람종결 항의하다 범행 한씨가 ‘대낮 테러’를 자행한 것은 수차례의 고소와 진정,재판 등에서 패소한 데 앙심을 품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테리어 업자인 한씨와 사법기관의 악연은 2005년 11월 광주 북구 중흥동 한 아파트의 인테리어 공사를 맡으면서 시작됐다. 한씨는 당시 공사기간을 맞추지 못해 집주인인 전남대 A교수와 공사대금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폭행사건으로 이어졌다.이 사건으로 한씨는 모욕과 무고죄로 재판에 회부돼 지난해 상고심에서 벌금 700만원을 물게 됐다. 이에 불복한 한씨는 당시 사건 담당 검사 11명,판사 1명,경찰관 1명,재판 관계자 4명을 직무유기,공문서 허위작성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이 사건도 결국 무고죄가 적용되면서 한씨는 지난달 13일 징역 1년,집행유예 3년을 최종 선고받았다. 그는 곧바로 담당 검사 등 5명을 또다시 직무유기로 고소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한씨는 고소인 자격으로 모 검사와 면담한 뒤 특수부장 검사실에 들러 “왜 진정 사건을 공람종결했느냐.”며 거칠게 항의하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그동안 법원과 검찰청을 내집 드나들 듯해 광주 법원과 검찰에서는 ‘유명인사’가 됐다.직원들도 그의 얼굴을 알 정도로 집요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검찰 방호 허술 지적 현직 부장검사가 민원인에게 폭행을 당하면서 지난해 1월 발생한 법정 석궁테러에 이어 법조계의 또 하나의 ‘수난사’로 기록되게 됐다. 이날 한씨는 미리 준비한 철제 공구를 갖고 검찰청사 곳곳을 돌아다녔고,이 부장검사를 집무실과 복도에서 폭행하는 동안 검찰 수사관들은 적절히 제지하지 못했다.이에 따라 검찰에 대한 방호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명관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우리나라의 정서상 관공서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면 반감을 살 수도 있다.”며 “악성 민원인에 대한 청사 방호에 특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씨줄날줄] 김정일 은둔/김인철 논설위원

    16년전인 1992년 2월18∼21일 평양에서 열린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했던 남측 대표단은 깜짝 놀랄 만한 경험을 했다. 회담 3일째인 20일 오후 주석궁에서 열린 남측 대표단과 김일성 주석과의 면담에서 김 주석의 목 뒤편 큰 혹을 남측 사진기자들이 정면으로 포착한 것.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던 김 주석의 신체적 약점이 그대로 노출된 데 대해 의전 실수가 아닌, 고도의 계산이 있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게다가 3박4일간의 평양체류 중 TV방송에선 ‘할아버지 머리위에 흰서리가 내렸네’라는 노래가 여러 차례 흘러 나왔다. 김 주석의 노쇠함과 병든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임박했음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등 해석이 구구했다. “백두산 마루에 정일봉 솟아 있고…광명성 탄생하여 어느 덧 쉰돐인가…만민이 칭송하는 그 마음 한결같아…” 1992년 2월16일 50회 생일을 맞은 김정일에 대한 ‘송시’의 일부다. 놀라운 것은 지은이가 바로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 주석이라는 사실이다.80살 고령의 아버지가 50살 아들의 생일에 송시를 지을 만큼 부자세습 구도가 확고했음을 알 수 있다. 김 주석은 이듬해 8월 백두산밀영에 있는 이 송시비를 배경으로 강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것은 김정일 동지의 영도를 잘 받들라는 의미라고 말할 만큼 권력세습에 적극적이었다. 1974년 후계자로 지명된 지 18년이 흐른 1992년 아버지로부터 송시까지 받은 김정일은 그러나 김 주석이 1994년 사망한 뒤에도 3년 이상이나 공석에 취임하지 않고 유훈통치를 했다. 혈연·부자세습의 공식화가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짐작케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14일 군 제1319부대 시찰 이후 46일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자연스레 후계문제가 관심사다. 김 주석 사망 때 부자세습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면, 이번엔 후계구도의 불확실성이 한반도 안정에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와 역설적이다. 후계구도와 관련, 세아들인 김정남(37)과 김정철(27)·김정운(25), 매제인 장성택(62) 노동당 행정부장 등 3세대 세습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김일성-김정일 세습의 지난한 과정에 비춰볼 때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김인철 논설위원 ickim@seoul.co.kr
  • [씨줄날줄] 김정일 은둔/김인철 논설위원

    16년전인 1992년 2월18∼21일 평양에서 열린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했던 남측 대표단은 깜짝 놀랄 만한 경험을 했다. 회담 3일째인 20일 오후 주석궁에서 열린 남측 대표단과 김일성 주석과의 면담에서 김 주석의 목 뒤편 큰 혹을 남측 사진기자들이 정면으로 포착한 것.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던 김 주석의 신체적 약점이 그대로 노출된 데 대해 의전 실수가 아닌, 고도의 계산이 있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게다가 3박4일간의 평양체류 중 TV방송에선 ‘할아버지 머리위에 흰서리가 내렸네’라는 노래가 여러 차례 흘러 나왔다. 김 주석의 노쇠함과 병든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임박했음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등 해석이 구구했다. “백두산 마루에 정일봉 솟아 있고…광명성 탄생하여 어느 덧 쉰돐인가…만민이 칭송하는 그 마음 한결같아…” 1992년 2월16일 50회 생일을 맞은 김정일에 대한 ‘송시’의 일부다. 놀라운 것은 지은이가 바로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 주석이라는 사실이다.80살 고령의 아버지가 50살 아들의 생일에 송시를 지을 만큼 부자세습 구도가 확고했음을 알 수 있다. 김 주석은 이듬해 8월 백두산밀영에 있는 이 송시비를 배경으로 강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것은 김정일 동지의 영도를 잘 받들라는 의미라고 말할 만큼 권력세습에 적극적이었다. 1974년 후계자로 지명된 지 18년이 흐른 1992년 아버지로부터 송시까지 받은 김정일은 그러나 김 주석이 1994년 사망한 뒤에도 3년 이상이나 공석에 취임하지 않고 유훈통치를 했다. 혈연·부자세습의 공식화가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짐작케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14일 군 제1319부대 시찰 이후 46일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자연스레 후계문제가 관심사다. 김 주석 사망 때 부자세습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면, 이번엔 후계구도의 불확실성이 한반도 안정에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와 역설적이다. 후계구도와 관련, 세아들인 김정남(37)과 김정철(27)·김정운(25), 매제인 장성택(62) 노동당 행정부장 등 3세대 세습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김일성-김정일 세습의 지난한 과정에 비춰볼 때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김인철 논설위원 ickim@seoul.co.kr
  • [김정일 건강이상설] ‘건강 이상설’ 김 위원장 어디 있나

    10일 국가정보원이 파악한 대로라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순환기 계통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받은 뒤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회복 예후에 따라서는 후유증 발병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통치에 문제가 없다지만 두 번씩이나 순환기계통 수술을 받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만큼 후계구도 작업이 본격화하는 등 북한의 정치지형 급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불능화 중단 선언’ 누가했을까? 이와 관련, 벌써부터 군부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보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이후 수술을 받았다. 첩보에 따르면 22일을 전후해 수술대에 올랐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26일 발표된 외무성 대변인 성명에 관심이 모아진다.“핵시설의 불능화 조치를 중단하고, 원상복구도 고려하겠다.”는 일종의 ‘폭탄선언’이었다. 하루 뒤 조선신보는 불능화 조치 중단이 “인민군의 냉철한 분석과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20일까지 외무성은 원상복구에 대해 고려하지 않았으나 그 후 현 정세에 대한 엄격한 판단이 조선의 외교정책에 반영된 것”이라고도 했다. 수술 직후 김 위원장이 이런 중요한 정책을 결정해 집행하긴 힘들 것이라는 가정하에서 군부가 김 위원장의 ‘유고’에 대비, 북핵협상의 문을 걸어잠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도 이런 군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외교안보장관회의 등을 통해 긴박하게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김 위원장 소재지 관심 증폭 같은 맥락에서 김 위원장의 소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중국쪽에서 친북인사의 말을 인용,“‘장군님’은 현재 북한에 없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여러 정황상 김 위원장은 평양시내에 머물면서 국내외 의사들의 집중 관리하에 요양하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정보 당국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의사 5명이 고위층 치료를 위해 비밀리에 방북했다는 첩보에 이어 지난달 17일 프랑스 뇌신경외과 전문의가 방북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보 당국의 눈과 귀는 평양시내에 있는 김 위원장 관저에 쏠려 있다. 행사에 참석하려 했다면 멀리 떨어져 있는 비밀별장에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추정 때문이다. 김 위원장의 공식 관저는 김일성 주석의 생전 관저이자 지금은 김 주석의 시신이 놓여 있는 금수산의사당(일명 주석궁) 북쪽 2㎞ 지점에 있는 이른바 ‘55호 관저’. 하지만 김 위원장은 신변 안전을 위해 ‘창광산 관저’ 등 4∼5개의 비공식 관저를 별도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9·11테러’ 이후에는 비공식 관저의 이용이 빈번해졌고, 최고위급 간부에게도 공개 안한 비밀관저를 여러 곳 추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보 당국의 분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열린세상] 당신의 법은 어디에 있는가/한상희 건국대 법대 교수

    [열린세상] 당신의 법은 어디에 있는가/한상희 건국대 법대 교수

    역사는 나선순환한다. 발전이든 퇴보든 역사는 끊임없이 과거를 반복하며 흘러간다. 정치권력에 예속되어 ‘회한과 오욕의 나날’로 점철되었던 사법부의 역사 또한 마찬가지다. 뼈저린 반성을 말하면서도 돌아서는 순간 또다시 권력을 따라 나서는 그 비루한 행태는 민주화를 향한 20년의 세월을 넘어 여전히 반복될 따름이다. 쇠고기 정국에 떠밀린 개각의 와중에 아직 임기가 반이나 남은 김황식 대법관이 감사원장으로 내정되었다는 소식은 이런 사법부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최고의 법관으로 정부를 견제하고 통제해야 할 대법관이 대통령의 손짓 하나에 스스로 몸을 낮추어 버린다. 권력 위에 서서 권력의 오용과 남용을 감시해야 할 대법관이 되려고 권력의 부름을 받아 정의와 권위의 상징인 법복을 벗어던진다. 그리고 법원과 법관의 독립을 외치던 2500명 법관들은 이 ‘비열한 거리’에서 그저 침묵만 하고 있다. 여기서 이회창 전 대법관의 예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는 임기의 마지막에 그것도 개혁의 기치 하에 움직였다. 적어도 외관상의 정당성은 있었던 것이다. 감사원도 권력감시기관이라는 변명은 허사에 지나지 않는다. 임기를 보장한 헌법규정에도 불구하고 권부의 의지로써 감사원장을 사퇴시켰다는 사실만으로도 그것은 이미 대통령부의 한 파트로 전락하였음을 감지할 수 있다. 그래서 김황식 대법관의 변신은 사법부의 굴욕이 된다. 그냥 정치권력이 위력으로 점령한 감사원의 새 수장으로, 그것도 억지로 밀려난 전임자의 자리를 향해 대법관의 법복을 벗어던진 것일 따름이다. 사법부의 독립은 여기서 균열을 드러낸다. 판사생활의 대부분을 법원행정처에서 보내 법관이라기보다는 법원의 행정과 정보에 정통한 관료에 가까운 김황식 대법관을 굳이 휘하의 감사원장으로 임명하려는 현정권의 행보는 분명 사법부를 노리는 그 어떤 저의를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과거 군사정권의 예에서 보듯, 법은 종종 통치권자가 사유화한 정치권력을 정당화하고 자의적 폭력을 은폐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법관을 관료화시키고 사실상의 상명하복의 서열체계를 마련하여 그들을 옥죄는 것은 그 한 예가 된다. 그리고 그의 내정사실은 이런 행태가 이 정권에서도 반복되려는 하나의 조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더 큰 걱정거리는 민주화과정에서 겨우 자리잡기 시작한 법치의 이념이다. 그의 행보는 대법원 판결을 금과옥조처럼 외우고 분석하고 그것으로 자신의 사고방식까지 바꾸어 놓고자 날밤을 새우는 사법연수원생들에게 ‘법보다는 주먹’이라는 현실적 진리를 가르친다. 혹은 재판이란 대법원 판결을 복제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외치는 수많은 후배법관들에게 그 대법원 판결조차도 정치의 논리에는 굴복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 과정에서 대법관과 대법원으로 상징되는 법과 정의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여지없이 무너져 버린다. 우리 사법부의 역사는 ‘회한과 오욕의 나날’로 점철된다. 권력에 굴종하여 국민들을 억압하거나 전관예우의 폐습을 따라 법과 정의를 사유화하기도 했다. 민주화의 진행이 사법개혁을 향한 시민들의 목소리와 함께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그나마의 변화조차도 김황식 대법관의 처신으로 인해 무력화된다. 석궁 앞에서 희화화되었던 법원이 이제 감사원장의 자리를 탐하는 한 대법관으로 인해 모두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포기하라.” 길은 그것뿐이다. 그도 아니라면 동료판사들이 말려야 한다. 법과 정의의 사제이기를 포기하고 권력의 한 손으로 전락하고자 하는 그를 모든 판사들이 나서서 주저앉혀야 한다. 서로에게만 극존칭을 사용하는 판사들의 자존심은 이때에만 비로소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상희 건국대 법대 교수
  • ‘석궁테러’ 前교수 징역4년

    판사에게 석궁을 쏜 김명호(51) 전 성균관대 교수가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12일 재판결과에 불만을 품고 담당 부장판사를 석궁으로 쏴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씨는 성균관대 수학과 조교수로 재직하던 1995년 당시 대입 본고사 수학문제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한 뒤 부교수 승진과 재임용에서 잇따라 탈락하자 2005년 불복소송을 냈다.김씨는 1심에서 패소하고 2007년 2심에서도 패소하자 항소심 재판장이던 박홍우 서울고법 부장판사 집 앞에서 석궁을 쏴 박 부장판사의 아랫배 부위를 다치게 했다.김씨는 “국민저항권의 행사이고 압수된 화살 9개 가운데 실제 사용된 것을 찾지 못한 만큼 무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범행에 사용된 화살이 없다고 증거가 조작됐다고 볼 수 없고, 다른 증거들로 충분히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석궁교수 석방하라”

    ‘김명호 전 교수 석궁 사건’과 관련, 김 전 교수의 석방과 사법부 개혁을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가 7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 앞에서 시작됐다. 이날 1인 시위 첫 주자로 나선 김세균(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 서울대 교수는 “고의적으로 석궁을 쐈다는 증거가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형 4년이 나온 것은 사법부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것과 관련해 괘씸죄가 적용됐기 때문”이라면서 “설사 석궁을 쐈다 해도 4년의 실형은 형평성을 잃은 형벌”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에 이어 조돈문 가톨릭대 교수, 강내희 중앙대 교수, 강남훈 한신대 교수, 장시기 동국대 교수 등이 공휴일을 제외하고 1인 시위를 이어간다.17개 단체로 구성된 김명호 교수 구명과 부당해직 교수 복직 및 대학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대법원 선고가 있을 때까지 1인 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대법 판결은 이르면 8월 이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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