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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맞아 펼쳐진 어르신들의 ‘두뇌 싸움’… 성북구 ‘3회 두뇌장사 선발대회’ 가보니

    추석 맞아 펼쳐진 어르신들의 ‘두뇌 싸움’… 성북구 ‘3회 두뇌장사 선발대회’ 가보니

    “성북구 석관동, 동대문구 회기동·청량리동에 걸쳐 있으며 ‘하늘이 숨겨놓은 곳’이라는 뜻이 있는 산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석관동 성북구립석관실버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의 신나는 ‘두뇌 싸움’이 벌어졌다. 이름하여 ‘두뇌 장사 선발 대회’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석관실버복지센터가 노년기 치매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어르신의 두뇌 활동을 증진하고자 마련했다. 1~2회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나석원 석관실버복지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일상이 멈추면서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했었는데 3년 만에 어르신들의 얼굴을 직접 보고 대면 행사를 처음 열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특별한 행사인 만큼 성북구립석관실버복지센터는 이날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들을 위해 안마 의자, 족욕기, 지역 식당 식사권 등 다양한 경품을 마련해 명절 분위기를 더했다. 석관동 일대에 거주하는 어르신 40여명은 사뭇 진지한 태도로 퀴즈 대회에 임했다. 어르신들은 진행자가 문제를 내면 작은 칠판에 정답을 적어 머리 위로 들어 보였다. 지역의 산 이름을 묻는 말에 ‘천장산’이라고 답을 적는 참여자들 사이사이에 서로 정답을 의논하는 ‘정겨운 커닝’도 벌어졌다.약 1시간 동안 이어진 결과 석관동 주민 김숙연(76)씨가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김씨는 30번째 문제의 정답을 맞히며 최종 ‘두뇌왕’에 등극했다. 김씨는 “평소 석관동실버복지센터가 진행하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뉴스를 꼼꼼하게 본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이래저래 다들 힘든 명절인데 두뇌 장사가 된 이 복을 나눠주고 싶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어르신들을 만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코로나19 때문에 한동안 경로당, 복지관이 폐쇄돼 어르신들이 갈 데가 없어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신 걸 잘 알고 있다”면서 “‘복지관에 있는 게 집보다 재밌다’는 말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앞으로는 성북구가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정기 후원에 냉방용품·식사 지원까지… 나눔으로 더위 이겨내는 성북구 석관동

    정기 후원에 냉방용품·식사 지원까지… 나눔으로 더위 이겨내는 성북구 석관동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서 아름다운 나눔의 손길이 이어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22일 성북구에 따르면 이달 초 석관동에 있는 동부교회는 다문화, 장애인, 한부모 등 3가구에 월 30만원씩 1년간 기부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폭염에 취약한 홀몸 어르신을 위해 에어컨 4대, 선풍기 7대도 지원했다. 기부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1418만원에 이른다. 구에 따르면 동부교회는 지역 이웃을 위해 꾸준한 기부활동을 해온 종교 기관이다. 지난해 겨울에는 취약계층을 위해 300만원을 전달했다. 2015년에 현금 300만원, 2016년 현물 223만원, 2017년 현금 500만원, 2018년도에는 현물 127만원을 기부하는 등 지속적으로 선행을 실천해왔다. 이번에 정기 후원금을 지원받은 한 다문화 가정 주민은 “최근 물가가 올라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매월 30만원의 기부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든든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보내주신 후원금은 자녀 교육비로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정창섭 석관동장은 “동부교회에서 오랜 기간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 선행을 베풀어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며 “최근 폭염 및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많은데 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의 복지자원을 발굴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지난 18일에는 석관동 적십자봉사회 회원들이 홀몸 어르신과 만성질환으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위한 나눔 활동을 펼쳤다. 봉사회 회원들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어르신들을 위해 삼계탕과 밑반찬을 만들어 직접 각 가정에 전달했다. 음식을 건네받은 한 어르신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사람의 정이 그리울 때가 많았는데, 따뜻한 음식을 받으니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희 석관동 적십자봉사회장은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어 모든 주민이 행복한 석관동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 “건강 음료 들고 어르신댁 찾아갑니다”… 홀몸 어르신 고독사 막는 성북

    “건강 음료 들고 어르신댁 찾아갑니다”… 홀몸 어르신 고독사 막는 성북

    서울 성북구 석관동 주민센터와 지역 주민들이 홀몸 어르신의 고독사를 막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성북구는 석관동주민센터와 석관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이달부터 11개월간 저소득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 음료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석관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소속 주민들이 직접 홀몸 어르신 집을 방문해 건강 음료를 전달하며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사업이다. 최근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대두하고 있는 홀몸 어르신의 정서적 고립과 고독사 예방을 위해 마련됐다. 외부 기관의 정기적인 지원을 받지 않는 지역 홀몸 어르신 중 정기적인 안부 확인이 필요한 25명을 선정해 매주 수요일 방문한다. 석관동주민센터에서도 복지 담당 직원들이 홀몸 어르신 집을 방문해 앱으로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울 살피미 앱’ 설치를 돕는 등 고독사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인 한 주민은 “지하방에서 혼자 살면서 정기적으로 신장 투석을 하고 있는데 늘 건강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면서 “가족과도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데 지역에서 이렇게 보살펴 주니 마음이 조금 놓인다”고 말했다. 전상일 석관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복지는 크고 거창한 활동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따뜻한 마음과 위로에서 출발한다”면서 “이번 사업이 실효성 있는 돌봄 활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여기서 걷고 저기서 쉬는… 이곳은 ‘힐링 성북’

    여기서 걷고 저기서 쉬는… 이곳은 ‘힐링 성북’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느는 가운데 서울 성북구가 동네 곳곳에 ‘힐링 명소’를 조성하고 있다. 여행을 떠나는 게 쉽지 않은 요즘 구민들에게 동네 주변에서 휴식과 재충전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구는 부지런히 체육 시설과 문화 공간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24일 성북구에 따르면 구는 우선 석관동에 있는 천장산 등산로 중 문화재 의릉과 군사 시설 때문에 통행이 제한된 일부 구간을 연결해 지난 21일부터 개방했다. 22일 천장산을 찾은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에 새로 연결한 산책로 구간을 직접 걸으며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구청장은 “이 산책로는 삼림욕을 즐기며 휴식과 운동을 할 수 있어서 평소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성북구 쪽에서 동대문구 쪽으로 이어지는 일부가 단절돼 있어 연결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2020년부터 13회에 걸쳐 문화재청, 인근 군부대 등 관계 기관을 설득한 끝에 천장산 정상부에 있는 단절된 부분 70m를 연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행로 연결을 통해 천장산을 찾은 주민들이 주변 의릉, 정보화도서관, 홍릉수목원, 경희대 등으로 접근하는 게 더 수월해졌다. 이날 천장산 등산로를 이용한 한 성북구민은 “개장한 지난 21일에도 왔었는데 코스가 기존보다 길어진 덕분에 운동량이 늘었다”고 만족해했다. 구는 또 돈암동, 안암동, 종암동과 접해 있는 개운산 근린공원을 주민들을 위한 다목적 복합 운동 공간으로 재조성한다. 장기간 방치돼 있던 공간에 인조 잔디, 축구장, 족구장, 농구장 등을 만들고 원래 있던 공원도 확충했다. 기존 공간을 포함하면 5000㎡에 이르는 이 체육 공간은 오는 6월 주민들에게 개방된다. 오동근린공원에는 숲속 도서관과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고 있다. 이 공원은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탁 트인 전망 덕에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공원 내 위치한 목재 파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해당 시설을 철거하고, 북카페 형태의 책쉼터를 조성해 왔다. 오는 8월부터 주민을 맞을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피로감을 치유하고 싶은 구민들을 위해 발길 닿는 가까운 곳에 휴식 공간을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가 소통하고 재충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한예종 캠퍼스 유치에 팔 걷어붙인 송파

    한예종 캠퍼스 유치에 팔 걷어붙인 송파

    서울 송파구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한예종은 성북구 석관동에 본부 등이 있으나 근처 의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캠퍼스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송파구는 풍부한 문화·체육 인프라를 갖췄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구는 한예종 6개원 통합캠퍼스를 한데 모을 수 있는 땅을 서울에서 유일하게 확보하고 있다는 경쟁력을 갖추기도 했다. 11일 구에 따르면 구는 이달 안으로 한예종 이전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용역에는 한예종 유치예정지를 포함하는 방이동 개발제한구역 해제, 도시관리계획 변경의 법적 검토 등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된다. 구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친환경 캠퍼스 조성 방안 등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안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캠퍼스조성위원회가 꾸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원회 심의에 적극 대비한다는 측면도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난 6일 방이동 445-11 일대 한예종 유치 예정부지를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강태순 한예종 범국민 유치추진위 공동위원장, 한인자 송파둘레길 운영협의회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들도 참석했다. 박 구청장은 “한예종 유치에 대한 바람이 커 예정부지에 자주 오곤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송파둘레길 등 구의 다양한 명소와 공간을 활용해 한예종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며 적극 의견을 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방이동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 기공식의 식전 행사에서도 한예종 공연팀이 무대에 섰다. 지난해 문체부가 연구용역을 통해 한예종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93.2%가 송파구를 선호했다. 한예종 유치를 위해선 방이동 445-11 일대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돼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구는 지난 2017년 9월 통합기금관리 조례를 개정, 그린벨트 해제 시 사업자가 의무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훼손지 복구비 160억여원을 기금을 통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한예종 송파구 유치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의를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는 올해 상반기 중 문체부, 한예종,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 제안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유치 예정지 인근에 위치한 방이습지 영향 우려를 고려해 생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저감 방안을 제안서에 넣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구가 한예종을 유치하는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하고 방이동 개발제한구역의 합리적 관리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예종 떠나면 지역 경제 파탄” vs “유치할 부지에 텃밭… 땅 아까워”

    “한예종 떠나면 지역 경제 파탄” vs “유치할 부지에 텃밭… 땅 아까워”

    “한예종이 없는 석관동 지역 경제는 파탄 납니다.”(성북구 주민) “한예종 유치 예정 부지에서 텃밭을 했는데, 땅이 항상 아까웠어요.”(송파구 주민) 한예종을 보낼 수 없다는 성북구 주민과 학교를 유치하겠다는 송파구 주민들의 의견이 팽팽하다.성북구 한예종지키기추진위원회는 마트, 식당, 화원 등 자영업을 하는 주민 50여명으로 구성됐다. 2017년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한예종 이전 반대 편지를 보내 ‘정해진 것이 없다’는 원론적 수준의 답을 받은 바 있다. 주민위원회 가운데 젊은 축에 속하는 강현범(46)씨는 “대학 이전의 경제적 효과는 철도 개통과 비슷하다고 한다”면서 “석관동에서 식당이나 원룸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다 죽는 것이고 지역경제는 파탄이 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예종 송파구 유치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성북구에는 한예종을 대체하는 공약을 별도로 하지 않아 걱정이라는 것이다. 그는 “정치인들도 하기 힘든 일에 주민들이 나서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격이지만 가만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16년째 송파에 사는 전진(40)씨는 “올해 쇼팽 콩쿠르 한국인 출전자를 송파 맘카페에서 유튜브로 실시간 응원할 정도로 문화가 발달한 곳이 송파구”라고 밝혔다. 예술을 하려면 유학을 다녀와야 한다는 선입견을 깬 학교가 한예종인 만큼 교통 요충지인 데다 문화 인프라를 갖춘 송파구에 한예종이 들어선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당초 50명이던 송파구의 한예종 유치추진위원회 참여 주민도 100명이 넘어 2배나 늘었다.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이들이다. 한예종이 성북구에서 송파구로 이전하면 학생들의 주거비용이 오를 것이란 걱정에 대해서도 “방이동에 청년주택을 짓고 있으며 기존 모텔도 오피스텔로 많이 바뀌었다”면서 “모든 것이 갖춰진 지역에 있을 때 한예종의 자부심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예종 유치 예정 부지는 개발 시 백제 유물이 나올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유물이 출토되면 올림픽공원에 있는 한성백제박물관으로 이전해 보존하게 된다. 약 6만㎡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방이습지는 학교 예정 부지를 비켜나 있다. 전씨는 “한예종 유치 예정 부지가 전답, 화훼영농, 적치장, 텃밭 등으로 활용되고 있어 사실상 그린벨트의 기능을 상실했다”면서 서울시의 그린벨트 해제 조치를 바랐다.
  • “한예종을 우리 자치구에”… 통합 캠퍼스 유치 발 벗은 시민들

    “한예종을 우리 자치구에”… 통합 캠퍼스 유치 발 벗은 시민들

    문화재청 ‘세계유산’ 의릉 복원 계획에 성북구 석관동 캠퍼스 옮겨야 할 처지 성북구 “대학 철거 대신 규제를 완화 전통·현대 어우러지는 문화밸리 조성” 송파구 “후보 부지 그린벨트 해제 추진 도시자원 활용 세계적 예술대학 육성” 개교 30년 만에 한류의 산실이 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유치에 뛰어든 지방자치단체의 경쟁이 뜨겁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의릉의 부지와 문화재청 소유의 건물을 빌려 쓰는 한예종은 이참에 서울 성북구 석관동 본교 등 세 군데로 흩어진 캠퍼스를 합쳐야 대학이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한예종이 석관동에 남을 수 있도록 지킴이를 자처한 성북구 주민들과 송파구 내 그린벨트에 한예종을 유치하겠다고 나선 송파구 주민들을 만났다.문화재청은 의릉을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할 계획이다. 왕릉의 경관을 훼손한 아파트에 철거 명령이 내려졌듯 왕릉 옆 대학인 한예종도 철거가 결정되면 이사를 해야 할 처지가 됐다. 장동건, 이선균, 김고은, 박소담, ‘오징어게임’의 아누팜까지 친숙한 스타를 배출하며 한류의 중심 역할을 한 한예종은 사실 별도의 건물을 소유하지 못해 정부 건물에 더부살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석관동 한예종 캠퍼스는 20대 경종의 묘인 의릉을 에워싸고 있다. 약 14만㎡의 부지에 세워진 19개의 건물 중 2003년 신축한 건물 4개를 빼고는 문화재청으로부터 위임받아 사용 중이다. 석관동, 서초동, 대학로 등 세 군데로 분리된 캠퍼스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한예종의 숙원이다. 공간 부족으로 조각 수업을 받다 손가락이 잘려도 응급처치할 곳이 없으며, 무용 수업 때는 몸을 푸는 장소가 따로 없다고 학생들은 호소했다. 문화재청은 23일 “석관동 캠퍼스는 문화재 지정구역에 있어 시설 확장과 개·보수 등 개발 행위가 제한되고 있다”면서 “한예종은 캠퍼스를 이전해 운영의 안정성·확장성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 김포시 장릉 앞에 지어진 검단신도시의 아파트 상층부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관리를 위해 철거 결정이 내려졌다.현재 성북구는 국립대인 한예종을 철거하지 말고 오히려 건축물 높이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입장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국립대라는 이유만으로는 규제를 완화할 수 없으며, 한예종은 조선왕릉 의릉에 부적합한 시설물이므로 철거 등 지형 복원이 필요한 곳”이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김포시 장릉 앞의 아파트는 한예종과 달리 문화재 지정구역에 지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정구역 밖일지라도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은 최고층수 20층 이하란 규제에 따라 아파트 상층부 철거명령이 내려졌다. 더구나 한예종은 문화재 지정구역 안인 의릉 권역에 있다. 문화재청은 한예종 건물이 철거되면 의릉에 수라간과 수복방, 재실을 복원하고 역사경관림, 역사문화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문화유산 지정 이전부터 세웠다. 문화재청은 처음 한예종에 건물을 빌려줄 때부터 임시 사용허가임을 알리고 이전대책 수립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사를 조건으로 임시로 한예종에 건물을 빌려줬다는 것이다. 2022년까지는 한예종에 건물 관리가 위임됐지만, 5년마다 정하는 재연장은 내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주민들의 산책로로 애용되는 의릉은 국가안전기획부(현재 국가정보원) 경내에 속해 있어 출입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국가정보원이 1995년 서초구 내곡동으로 이전하면서 한예종이 건물을 빌려 쓸 수 있었다.한예종 유치에 나선 서울시 지자체로는 12만㎡의 그린벨트를 내놓겠다는 송파구가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연구용역이 1700명의 한예종 구성원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93.2%가 캠퍼스 이전 시 수용 가능한 지역으로 서울을 꼽았다. 경기도 이전 의견은 17.8%에 그쳤다. 현재 송파구 외에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일산동과 과천시가 한예종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의릉과 한예종을 연계해 전통과 현재가 어우러지는 ‘문화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예종은 국립대로서의 사회적 책무가 있다”면서 “문화적 공간이 부족한 서울 동북지역 문화중심권 형성을 위해 석관동 캠퍼스 존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예종에서 필요한 12만㎡의 부지에 새로 학교 건물을 짓는 데만 5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성북구에 남아 추가부지 매입 및 건물 증축을 하면 1500억원 정도의 예산으로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한예종 유치 부지의 그린벨트 지정 해제를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 황희 문체부 장관을 만나 담판을 벌이고 있다. 박 구청장은 ‘송파는 통합캠퍼스 조성이 가능한 서울 내 유일한 부지’란 점을 내세우고 있다. 토지보상에는 공시지가 기준으로 1600억원이 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택지개발지인 고양시 부지보다는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뒤의 그린벨트는 1988년 올림픽 때도 개발되지 못하고 현재 텃밭 등으로 사용된다. 박 구청장은 “미국의 줄리아드, 영국 왕립예술학교도 도심에 있어 도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세계적인 예술학교로 자리잡았듯이 한예종 또한 서울에서 세계적인 예술대학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한국 유학 11년 만에 세계적 배우 등극… “월세 30만원 반지하 편해 이사 안 가요”

    한국 유학 11년 만에 세계적 배우 등극… “월세 30만원 반지하 편해 이사 안 가요”

    한국말을 한마디도 못하던 유학생은 11년 만에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배우가 됐다. 세계인이 시즌2를 궁금해하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외국인 노동자 알리를 연기한 아누팜 트리파티(33)를 2일 그가 사는 서울 성북구 석관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아누팜은 인도에서 5년간 연극을 하다 11년 전 친구의 소개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의 아시아 예술인재(AMA) 선발에 응시해 합격했다. 3개월 동안 밥과 잠을 잊을 정도로 몰두한 덕에 연기를 인정받아 장학생이 됐다. 2005년 아시아 19개국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된 한예종 AMA는 이제 140개국에서 몰려드는 인재를 뽑는다. 데뷔 영화인 ‘국제시장’이 관객 1000만명 이상을 동원해 한예종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미 ‘1000만 배우’로 불렸다.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요인에 대해서는 “드라마 속 인물들의 목표는 돈이긴 하지만, 다 겪고 나면 ‘돈이 그렇게 중요한가’란 질문을 던진다”고 분석했다. 학비뿐 아니라 한국어 연수와 생활비까지 제공하는 장학 프로그램 덕에 한국말은 유창해졌지만 ‘오징어게임’에서 맡은 역할은 한국에 온 지 1년이 좀 지난 파키스탄 노동자였다. 드라마 속에서 그는 한국인들을 ‘사장님’으로 부른다. 아누팜은 “자막에 사장님이 서(Sir)라고 번역되면서 불편하다는 반응이 외국에서 많았지만, 모든 것을 배워야 하는 알리가 소통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출신이지만 앙숙 관계인 파키스탄인으로 출연한 것을 두고는 “연기자는 경계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징어게임’의 성공으로 소속사가 생겼고 제1회 울산국제영화제 홍보대사를 맡게 됐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울산영화제는 청년 감독들의 영화를 소개하는 장이다. ‘오징어게임’으로 뜨고 난 뒤 이사를 가야 하지 않느냐는 말을 많이 듣는데, 여전히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30만원인 석관동 반지하 방에 살고 있다. 주인 할머니도 천사 같고, 내 집처럼 편안하기에 다음 출연작을 선택하는 것이 이사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그가 연극 25편, 영화 10편에 출연하며 느낀 ‘한류’의 매력은 한국인 특유의 정에서 나오는 따뜻한 마음이 세계인들에게 영감을 준다는 것이다. 또 한국이 할리우드처럼 영화 시장의 허브가 돼 한예종에서 같이 공부한 외국인 배우들에게 훨씬 많은 기회가 열렸으면 하고 바랐다. 아누팜은 “한국어, 영어, 힌디어 세 개 언어로 연기가 가능하니까 한국에 살면서 한국, 할리우드, 발리우드에서 모두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 ‘성북을 빛낸 주인공’ 명예의 전당에 헌액

    ‘성북을 빛낸 주인공’ 명예의 전당에 헌액

    서울 성북구는 지난 한 해 지역을 빛낸 주인공들을 ‘성북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2010년부터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인물(또는 단체) 5명과 우수 사업 2건을 매년 선정하고 있다. 이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구청 청사 내 건강계단 2층부터 12층을 ‘성북 명예의 전당’으로 조성했다. 특히 올해는 명예의 전당 10주년을 맞아 12층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지난 10년간 성북의 발전을 이끈 인물(또는 단체)과 우수 사업의 내용이 담긴 명판을 부착했다. 우수 사업 대상자로는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 성북구보건소 건강관리과와 지역 화폐 성북사랑상품권 186억원을 발행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쓴 성북구 일자리경제과가 선정됐다. 성북을 빛낸 명예로운 구민은 지역 내 봉사활동을 통해 주민 화합에 기여한 석관동 통장협의회 회장 김희자씨, 지역 안전을 위해 순찰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근휘씨 등 총 5명이 꼽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역과 이웃을 위해 노력한 구민들 덕분에 성북이 해마다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지역 활동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아이 키우기 좋은 성북… ‘1동 1키움센터’ 꿈이 자란다

    아이 키우기 좋은 성북… ‘1동 1키움센터’ 꿈이 자란다

    서울 성북구가 ‘1동 1우리동네키움센터’를 목표로 지역 곳곳에 돌봄 공간을 확충하고 있다. 이는 ‘학부모에게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아이에게는 안전하고 건강한 성장 환경을 제공한다’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구정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구 관계자는 12일 “이달 초 우리동네키움센터 2곳의 문을 추가로 열면서 현재까지 총 10곳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더욱 촘촘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구는 2019년 1월 장위1동의 키움센터 ‘성북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1곳을 추가로 열었다.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8곳을 새로 열면서 현재 ‘성북 10호점’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돈암2동, 길음1동, 장위1동, 석관동, 동선동 등 곳곳에 위치한 키움센터에서 지역 아이들을 돌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키움센터는 만 6세부터 12세의 초등 연령 아동이 방과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무르며 친구들과 함께 숙제도 하고 다양한 놀이 활동과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돌봄이 필요한 아동이라면 부모의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학기 중에는 오후 1∼7시, 방학 중에는 오전 9시∼오후 7시이다. 이용료는 상시돌봄은 월 5만원, 일시돌봄은 하루 2500원이다. 이용을 원하면 우리동네키움센터포털(https://icare.seoul.go.kr)에서 온라인 예약을 하거나 센터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이 구청장은 “1동 1키움센터를 목표로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까지 만족할 수 있는 ‘성북형 키움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사각지대 없는 보편적 돌봄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자치광장] 민원이 곧 의제다/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자치광장] 민원이 곧 의제다/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현장 구청장실’은 민선 7기 공약 사업으로 2018년부터 이어 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비대면이라는 낯선 환경 때문에 주민들의 무관심과 소통 방식에 대한 부적응을 두고 걱정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기우였다. 올해 상반기 현장 구청장실은 지난 5월 21일 성북동에서 시작해 6월 7일 석관동에서 마무리됐다. 성북구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심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실시간 채팅을 통해 소통에 참여할 수 있었다. 영상 회의 참여자는 1980명이고, 유튜브 조회수는 4만 3580회에 달했다. 이런 높은 관심과 참여는 주민들이 삶의 변화를 체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현장 구청장실의 주민제안(민원)은 총 726건(2018년 219건, 2019년 332건, 2021년 175건)이다. 주제도 도로교통, 환경, 교육문화, 코로나19 등 삶의 전 분야를 아우른다. 주민들이 제안한 부분에 대해서는 즉시 현장을 방문하고 관계 부서와 간부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한다. 다양한 입장의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도저히 해결 방안을 찾기 어려운 민원도 있다. 이때는 주민에게 솔직하게 말한다. 주민 대부분 비난이 아닌 이해를 한다. 현장 구청장실을 통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지켜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노력으로 전체 주민 제안 중 77%에 달하는 559건을 해결했거나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 시간이 필요한 민원은 관련 부서가 주민들에게 정기적으로 진행 사항을 보고하고 있다. 현장 구청장실 주민제안 사업은 최우선적으로 예산에 반영하고 있으며 역시 제안자에게 처리 상황을 서면과 유선으로 안내하고 있다. 성북구와 45만 구민은 현장 구청장실을 통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많은 변화를 이끌어 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구축된 스마트 도로열선 시스템은 주민은 물론 택시 운전사, 집배원, 택배 노동자의 안전까지 지켜 주고 있다. 불법 유해 업소가 밀집했던 삼양로는 청년 창업 거리로 변신해 도전하는 청년들의 아지트가 됐다. 성북의 변화는 민원에서 시작되고 민원이 곧 정책 의제가 된다. 하반기에도 현장 구청장실을 통해 주민으로부터 구정 방향을 잡아 나갈 것이다.
  • ‘생활자치 열공’ 성북 주민… 온라인 깜짝 응원한 구청장

    ‘생활자치 열공’ 성북 주민… 온라인 깜짝 응원한 구청장

    “삼선동 주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늦은 저녁 시간인데도 주민자치학교 수업에 참여한 여러분의 열정이 대단합니다. 주민들께서 열심히 논의하신 동네 의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서 해결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애쓰겠습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지난 15일 오후 7시 온라인 상에 ‘떴다’. 이 구청장은 이날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을 통해 삼선동 주민 55명을 만났다. 온라인에서 이 구청장과 ‘접속’한 주민들은 주민자치회 2기 위원이 되기 위해 주민자치학교 수업을 듣던 중이었다. 이 교육은 주민자치회 위원으로 선정되기 위해 이수해야 하는 필수 사전 교육이다. 이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깜짝 인사를 건네며 “성북구는 ‘주민자치 1번지’라고 불릴 정도로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삼선동의 숙원 사업인 주민센터 이전 건립 문제를 비롯해 아동도서관 건립, 공영 주차장 조성 등 여러 동네 의제를 주민들과 함께 논의하며 실행해가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의 말대로 성북구는 자타공인 ‘주민이 주인인 도시’다. 주민들을 대표하는 주민 위원들로 구성된 주민자치회가 다른 자치구에 비해 활발하다. 주민자치회는 주민들끼리 동네의 문제와 어려움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스스로 찾는 조직이다. 성북구는 2017년 동선동, 종암동을 시작으로 올해 20개 모든 동으로 주민자치회 활동을 확대한다. 구는 자치에 대한 구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해 주민들의 자치 역량을 강화하고, 주민 자치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를 높이는 주민자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오는 24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교육 대상은 주민자치회 2기 위원을 구성하는 석관동·삼선동·성북동·보문동·정릉2동·길음1동·월곡2동·장위1동 등 8개 동 주민 460여명이다. 교육 내용은 ▲주민자치와 서울형 주민자치사업의 이해 ▲민주적인 회의방법과 공공예산의 이해 등 3시간씩 2강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을 이수하면 다음달 위원 추첨 과정을 거쳐 9월부터 주민자치회 위원으로 위촉되며 2년 동안 활동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재 동별 주민자치학교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교육 시간대도 주간 및 야간, 평일과 주말 교육 등으로 다양하게 운영해 교육을 신청한 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주민자치학교에 참여한 한 주민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처음 접해보는 비대면 수업 방식이 낯설기는 하다”면서도 “이웃 460여명이 함께 교육을 받는다는 소식을 들으니 성북구 주민자치의 발전을 위해 동행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든든하다”고 전했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도 현장 곳곳에서 주민이 주체적으로 마을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주민자치회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 하는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 자치야 학교 가자… ‘생활 풀뿌리 1번지’ 성북

    자치야 학교 가자… ‘생활 풀뿌리 1번지’ 성북

    서울 성북구가 자치분권 시대에 발맞춰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실질적인 자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는 주민들의 자치 역량을 강화하고 자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주민자치학교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주민자치학교는 올해 주민자치회 2기 위원을 구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민자치회는 주민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 동네의 문제와 어려움을 더 많은 주민들과 함께 논의해 결정하고 실행하는 주민 대표기구다. 주민자치회의 위원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사전에 6시간 동안 주민자치학교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 기간은 오는 24일까지로, 교육 대상은 주민자치회 2기를 구성한 8개 동(성북동, 삼선동, 보문동, 정릉2동, 길음1동, 월곡2동, 장위1동, 석관동)의 주민들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교육은 온라인으로 한다. 교육 내용은 1강 주민자치와 서울형 주민자치사업의 이해, 2강 민주적인 회의 방법과 공공 예산의 이해로 구성돼 있다. 3시간씩 진행된다. 교육을 받은 후 다음달에 추첨을 거쳐 주민자치회 위원으로 위촉되면 9월부터 2년 동안 활동하게 된다. ‘생활자치 1번지’로서 주민들이 풀뿌리 자치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온 성북구의 주민자치회는 2017년 동선동, 종암동을 시작으로 올해 20개 동 전체에서 확대 운영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올해는 20개 동 전체가 주민자치회를 시행하는 원년”이라며 “2기 주민자치회 구성을 시작으로 많은 주민들이 진정한 주민자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마스크 30만장 성북의 착한 일감 주문… 소상공인들 방역 나눔으로 훈훈한 보은

    마스크 30만장 성북의 착한 일감 주문… 소상공인들 방역 나눔으로 훈훈한 보은

    작년 지역 봉제업체 고사 위기 몰리자구는 국민안전마스크 제작 의뢰 지원상인들 1만장 기증… 정기적 방역 봉사이 구청장 “어려움 속 나눔 주민에 귀감”“마스크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됐으니, 이제는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며 방역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웃의 건강과 지역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서울 성북구는 1600여개의 패션봉제업체가 집결된 패션봉제 산업의 중심지다. 봉제산업이 지역 경제의 근간이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일감이 줄고 판로가 끊기면서 고사 직전에 이르렀었다. 임금은 물론 임대료조차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기에 몰렸던 봉제업체 소상공인들에게 기를 불어 넣은 건 성북구다. 구는 지난해 3월 국민안심마스크 사업을 통해 지역 봉제업체에 마스크 30만장을 주문·제작하는 착한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 지역 봉제업체들로 구성된 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이하 봉제협회)는 구의 이같은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해 6월 마스크 1만장을 기부하기도 했다. 구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며 터키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했다. 당시 기부 마스크 제작에 참여했던 상인들은 이후에도 방역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지역 사회와 이웃을 위한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마스크를 기부한 지 딱 1년 만인 지난 17일 오병열 봉제협회장을 비롯해 김성만 성진어패럴 대표, 예인환 수진섬유 대표, 박태호 아훌사 대표, 정동택 봉제협회 실장 등 협회 관계자들은 이승로 성북구청장을 찾았다. 이 구청장은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격을 빛내며 나눔의 선순환을 몸소 보여주신 상인들 덕분에 지난 1년간 성북구 구성원들도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병열 봉제협회 회장은 “상인들이 자포자기할 만큼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던 지난해, 구의 단비같은 도움으로 웃으며 일할 수 있었다”며 화답했다. 이 구청장이 이날 상인들을 특별히 다시 만난 건 지난 1년간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위해 동네 곳곳을 누빈 상인들의 공로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다. 상인들은 지역 사회에 나눔으로 보답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방역단을 꾸려 정기적으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봉제업체가 집결되어 있는 장위동, 석관동, 보문동 등을 중심으로 업체 내부를 비롯해 시장이나 버스 정류장, 골목 등 주민들이 많이 찾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태풍으로 수해를 입은 전북 남원의 주민들을 위해 2500여벌의 옷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성북구 제조업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 경제의 큰 축인 봉제업체가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런 상황 속에서도 한 번의 나눔에서 멈추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마음을 나누며 주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경제의 중심인 봉제업체들이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온라인 등 새로운 유통망을 구축하고, 작업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성북 백신접종 해결사는 석관동 통장님

    성북 백신접종 해결사는 석관동 통장님

    “75세 이상 어르신들댁에 직접 찾아가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해 드리고 셔틀버스를 타고 예방접종센터로 이동하는 것도 도와드리고 있어요. 백신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계셨던 어르신들도 저희가 곁에 있으면 안심하시더라고요.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뿌듯합니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지역의 마당발인 통장들이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일등공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백신 접종 일정을 안내하는 것부터 예방접종센터 이동 지원까지 어르신들의 손발을 자처하고 나선 덕분에 인력이 부족한 현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31일 서울 성북구에 따르면 지역 가운데 통장의 활약이 두드러진 곳은 석관동이다. 석관동은 성북구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으며 특히 65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행정 인력 부족으로 고민하던 석관동주민센터의 해결사로 나선 이들이 바로 43명의 통장들이었다. 통장들로 구성된 석관동 통장협의회는 새마을부녀회 등 지역 주민단체와 손잡고 예방접종 예약부터 셔틀버스 승하차, 예진표 확인, 주의사항 전달, 발열체크 등 백신 접종의 모든 단계에서 어르신들을 거들고 있다. 협의회장인 김희자씨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일 밤늦게까지 일하는 주민센터 직원들을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 시작한 일”이라면서 “가족이나 다름없는 동네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통장의 의무”라고 말했다. 부모와 멀리 떨어져 살거나 회사일 때문에 예방접종센터에 함께 가지 못하는 가족들에게도 통장들의 손길은 큰 도움이다. 지난 28일 77세 어머니의 백신 접종을 위해 접종센터에 동행한 한모(42)씨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휴가를 내고 따라나섰는데 통장님들이 어르신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고 안도했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각종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평소 코로나19 관련 업무로 성북구 직원들의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석관동을 비롯한 20개 동의 통장님들 덕분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행정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생활고 힘들어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서 1만 5000원 훔친 20대

    “생활고 힘들어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서 1만 5000원 훔친 20대

    경찰,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 생활고에 시달리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현금 1만 5000원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낮 12시 45분쯤 서울 성북구 석관동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아 계산대 위에 놓여있던 현금 1만 5000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앞서 지난 9일 오후 6시 6분쯤에도 같은 가게에서 현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절도 금액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씨의 범행은 가게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이를 확인한 가게 주인은 “두 차례 도난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소재를 파악하던 경찰은 탐문 수사 등을 펼쳐 자택에서 그를 붙잡았다. A씨는 초반에 혐의를 부인했으나, 결국 “현금통을 발견하고 욕심이 생겼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자치광장] 한예종 이전, 누구를 위한 것인가/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자치광장] 한예종 이전, 누구를 위한 것인가/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서울 성북구에 소재한 대학은 8개다. 서울시 자치구 중 최다이다. 지난 3년 지방정부 수장으로서 대학과 지역의 성장을 고민해 왔지만 유독 아픈 손가락은 한국예술종합대학교(한예종) 석관동캠퍼스다. 최근 의릉 복원계획으로 석관동캠퍼스 이전이 이슈다. 한예종 이전은 지역공동화와 직결되는 생사여탈의 문제로 구청장으로서의 고뇌는 더욱 깊다.  해법은 존재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유펜)가 위치한 필라델피아 서쪽 지역은 제조업 노동자의 밀집 지역이었으나 1990년대 제조업이 쇠퇴하자 급속한 인구 감소, 지역경제 붕괴, 범죄율 증가 등 전형적인 도심 쇠퇴를 겪게 된다. 고심 끝에 정부의 재생사업과 유펜의 재정적·인적ㆍ지식 자원의 협력으로 범죄 감소, 지역상권 활성화, 양질의 교육 제공 등 폭넓은 도시재생 성과를 거두게 된다. 이제 대학의 역할이 전통적 교육에서 진화해 제3의 임무인 사회적 기여까지 확장된 것이다.  유펜의 모습, 낯설지 않다. 지속적 인구 감소와 함께 사업체의 94%가 영세업자인 석관동은 마치 1990년대 필라델피아와 흡사하다. 전형적인 베드타운으로 발전 동력이 미약한 성북구에서 약 25년간 함께해 온 한예종은 지역의 경제 활력 거점이다. 뿐만 아니라 성북구의 풍부한 역사문화예술자원을 기반으로 동북권 문화예술 거점도시로의 성장을 이끌어 갈 자원이다.  대학은 지역 경제·사회·문화 발전의 기초가 되는 인적·물적 자원의 집약체이기에 대학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과 지역의 성장 가능성을 등한시한 대학의 맹목적 이전은 지역공동화, 도시쇠퇴를 초래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한예종 캠퍼스 용역 결과 건축비만 약 60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20만㎡ 규모의 통합캠퍼스라면 약 1조원의 국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의 효용적 사용, 지역균형발전, 지역과 대학의 상호 성장 가능성 등 무엇으로 보나 한예종 석관동캠퍼스는 현재의 기능 확장만으로도 충분히 신한류를 이끌어 갈 세계적인 국립예술종합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다.  대학이 도시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적 협력을 보여 준 유펜의 해법은 비단 태평양 건너 ‘먼 나라, 이웃 나라 이야기’가 아닌, 성북구에서 한예종과 함께 ‘우리 동네 이야기’로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 ‘치매안심마을’ 만들기 비대면으로도 활발한 성북

    ‘치매안심마을’ 만들기 비대면으로도 활발한 성북

    서울 성북구가 치매로부터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구는 성북구 치매안심센터와 석관동 주민센터가 최근 ‘치매안심마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 어르신과 가족이 오랜 기간 살아온 지역에서 존엄성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성북구에서 독거 노인이 가장 많이 사는 석관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치매인식개선 및 치매예방 사업이 펼쳐진다. 또 치매 고위험 대상 어르신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사례를 관리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석관동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주민소통방(단톡방)을 통해 길 잃은 치매 노인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운 경험도 있어 치매안심마을을 더욱 효과적으로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는 치매를 조기에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구민들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걷기를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다음달 9일까지 ‘성북구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 행사’를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걷기에 관심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모바일 앱 ‘워크온’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노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치매 환자가 많아지는 까닭에 가족들의 돌봄 부담도 커지고 있다”면서 “치매에 걸려도 환자와 가족 모두 행복하게 사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드림팀 띄운 송파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드림팀 띄운 송파

    서울 송파구가 정·관계 및 문화예술 분야 등 15명의 전·현직 주요 인사가 참여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송파구 유치 상임자문단’을 발족했다고 25일 밝혔다. 상임자문단 인사들의 오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송파구의 한예종 유치 활동 전반에 큰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구는 내다봤다. 이번 상임자문단에는 ▲라종일 전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신영희 국악인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조재기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박윤해 전 대구지검 검사장 ▲안용규 한국체육대 총장 ▲김선광 롯데문화재단 대표이사 ▲조현재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이범헌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등이 참여한다. 또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전보삼 사단법인 한국문학관협회장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정철 카피라이터 ▲김사엽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 ▲이경묵 서울대 교수 등도 이름을 올렸다. 한예종은 전문예술인 양성을 위해 설립된 문체부 소속 국립예술종합학교다. 그러나 조선왕릉 유네스코 등재에 따른 의릉 복원을 위해 석관동 캠퍼스의 이전이 불가피하다. 이에 송파구는 한예종 유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송파구는 연극원, 영상원 등 6개 원 통합캠퍼스 조성이 가능한 최적지이고 풍부한 문화예술 및 교통 인프라를 갖춰 학교의 성장에 유리하다”고 전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한예종 이전 부지 결정이 임박한 시점에 정·관계 및 문화예술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송파구 유치에 뜻을 모았다”면서 “한예종이 더욱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상임자문단과 함께 송파구 이전에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성북 석관동 주민 950명 단톡방 참여… 치매 노인·실종 어린이 구했다

    성북 석관동 주민 950명 단톡방 참여… 치매 노인·실종 어린이 구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모임이 힘든 가운데 다양한 아이디어로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 가는 자치단체가 있어 눈길을 모은다. 서울 성북구 석관동 주민센터는 최근 유튜브 채널 ‘석관TV’를 개설해 주민자치회 등 주요 주민단체의 회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2일 통장회의를 시작으로 18일에는 석관동 지역사회장협의체 회의, 22일에는 주민자치회 정례회의를 석관TV에서 진행했다. 처음에는 온라인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댓글로 소통하는 방식을 낯설어하던 주민들도 경험이 쌓이면서 이제는 스스럼없이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김덕현 석관동 주민자치회장은 “코로나19로 주민들을 직접 만나는 게 어렵다 보니 동네에서 당장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의제가 있어도 제대로 논의하지도 못하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다”면서 “석관TV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 없이 온라인에서 모여 얘기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주민 간의 연결 고리를 잇기 위해 석관동 주민센터가 제시한 비대면 소통 아이디어는 또 있다. 온라인 주민소통방(단톡방)이다. 주민센터는 주민자치회와 통장협의회 등 20여개의 온라인 소통방을 운영하며 동정·구정 소식을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다. 소통방을 통해 길을 잃은 치매 노인과 실종된 어린이를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낸 사례도 있다. 이대현 석관동 동장은 “총 950여명이 참여하는 20개 단톡방에서 소식을 실시간으로 공유한 덕분에 길 잃은 노인과 어린이를 알아본 주민들이 집을 찾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 동장은 이어 “주민센터 전 직원이 영상 크리에이터라는 각오로 주민들이 더욱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비대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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