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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교 100주년’ 원불교의 오늘과 내일

    ‘창교 100주년’ 원불교의 오늘과 내일

    6대 종단 수장도 참석… 법어 봉정식 등 진행 다음달 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국내외 원불교 교도 5만여명이 모이는 대규모 기념대회가 열린다. 이에 앞서 오는 25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선 한국의 근현대기에 희생된 영령들을 위한 특별천도재가 벌어진다. 국내 최대 민족종교인 원불교가 창교 100주년을 맞아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를 ‘100주년 기념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난 100년을 돌아보면서 원불교의 창립 이후 소중하게 지켜졌던 정신적 자산과 재조명할 부분에 천착해 향후 1000년을 열어 가는 소중한 기점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이자 대미는 5월 1일 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을 기념대회 기념식. 해외 23개국 500명을 포함한 국내외 원불교 교무 1만 2000명과 교도, 국내 6대 종단 수장, 정·재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 등 5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10개 국어로 번역된 법어 봉정식과 법훈 서훈식, ‘정신개벽 서울선언문’ 선포식을 진행한다. 원불교 개교 100년을 결산하면서 세상과의 소통, 미래를 향한 비전선포를 통해 창교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와 원불교의 으뜸교훈인 정신개벽 의미를 되살리게 된다고 한 원장은 설명했다. 이 가운데 법훈 서훈식은 소태산 대종사의 초기 제자 9인을 종사로 승급해 성인 추대하는 행사. 정신개벽과 섬김·봉사의 결집 메시지가 응축된 원불교의 이적, ‘백지혈인’(白指血印) 주인공들을 통해 원불교 정신을 반추하는 의미 있는 의식이다. 특히 행사 말미에 선포될 ‘정신개벽 서울선언문’에는 도덕부활과 자리이타 등 원불교 2세기 원불교인의 실천강령과 미래비전이 명확히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25일 서울광장의 ‘해원·상생·치유·화합 특별천도재’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최근의 세월호까지 근현대 100년간 억울하고 힘들게 죽음을 맞은 이들을 위로하고 아픔에 동행하는 행사. 유족들을 초청한 가운데 이념과 진영 논리를 떠나 한국인 모두의 열린 화합 천도재로 마련했다고 한 원장은 전했다. 이와 함께 28~30일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과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선 ‘종교·문명의 대전환과 큰 적공’이란 주제의 국제학술대회가 열리며 2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는 ‘인류평화와 상생’을 위한 세계종교지도자포럼이 이어진다. 한편 원불교는 기념대회 주간 내내 모든 교도들이 소태산 대종사의 서울 교화 유적지를 순례하는 ‘개벽순례’를 진행하며 지난 1월 22일부터 5월 1일까지의 일정으로 빅워크(스마트폰 걷기 기부앱)에 ‘세상을 위한 화합의 발걸음’이라는 모음통을 개설해 걷는 만큼 기부를 하는 사회공헌 걷기 기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불교 교도뿐 아니라 모든 대중의 걷기 참여를 통해 모인 기부금은 전액 유족과 공익단체에 기부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몽금포 작전’ 주역 67년 만에 무공훈장

    ‘몽금포 작전’ 주역 67년 만에 무공훈장

    공정식 전 사령관·함명수 전 참모총장 오늘 해사 개교 70주년 행사서 서훈식 6·25 전쟁이 발발하기 이전 우리 군 최초의 대북 응징보복작전이었던 ‘몽금포 작전’의 주역 2명이 67년 만에 무공훈장을 받게 됐다. 해군은 2일 오전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몽금포 작전 유공자인 공정식(왼쪽·91) 전 해병대 사령관(6대)과 함명수(오른쪽·88) 전 해군참모총장(7대)의 무공훈장 서훈식을 연다고 1일 밝혔다. 해사 개교 70주년 행사의 일부로 열리는 이번 서훈식에서 공 전 사령관과 함 전 총장은 생도들 앞에서 각각 태극무공훈장과 을지무공훈장을 받게 된다. 몽금포 작전은 6·25 전쟁의 전운이 감돌던 1949년 8월 17일 우리 해군이 북한 도발에 대응해 북한군 기지로 특공대 20명을 보내 북한군 120여명을 사살하고 경비정을 파괴한 작전이다. 특공대를 지휘한 함 전 총장(당시 소령)이 적진 한가운데에서 양쪽 다리를 다쳐 위태로운 상황에 몰리자 공 전 사령관(당시 소령)은 위험을 무릅쓰고 적진에 뛰어들어 구해내기도 했다. 하지만 존 무초 당시 주한 미국대사는 이를 ‘한국군의 불법적인 38선 월경 사건’으로 규정하며 우리 정부에 항의했고 이들은 포상을 받지 못했다. 정부는 작전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자 지난해 9월 8일 국무회의에서 공 전 사령관과 함 전 총장의 서훈을 의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살인·성폭행범도 훈장… 구멍난 서훈 대상 관리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살인범이나 성폭행 범죄자가 정부의 훈·포장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등 서훈 대상자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29일 행정자치부와 인사혁신처를 대상으로 감사한 결과 이 같은 문제점 21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산업훈장, 새마을훈장, 문화훈장 등 8개 종류의 훈·포장을 받은 민간인 2만 6162명을 표본으로 범죄 경력을 조회한 결과 형사처벌을 받았는데도 관리 소홀로 서훈 취소 조치를 받지 않은 훈·포장 수상자가 40명, 49건이었다. 상훈법은 서훈 공적이 거짓으로 확인됐거나 국가안전에 관한 죄를 저지른 경우, 사형·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금고 형을 받았을 때는 서훈을 취소하고 훈·포장을 환수하도록 했다. 그러나 2000년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A씨는 4년 후 성폭행과 살인죄 등으로 무기징역형을 받았는데도 여전히 훈장을 보유하고 있었다. 2차례에 걸쳐 주거 침입, 강간 등의 범죄를 저질러 각각 징역 4년을 선고받은 B씨에 대해서도 산업포장 취소 처분이 내려지지 않았다. 사기죄로 징역 15년을, 횡령죄 등으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C씨는 체육훈장 맹호장, 체육훈장 청룡장 등 2개의 훈장을 유지했다. 살인·강도죄 등으로 국가유공자 등록은 취소됐는데 서훈은 유지하고 있는 군인 등 공직자도 3명이나 됐다. 대체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시상하는 기업인 대상의 훈·포장인 경우가 많았다. 감사원은 정기적으로 서훈자의 범죄 경력을 조회하는 한편 49건의 서훈을 취소하라고 통보했다. 이와 함께 인사혁신처가 공직 개방에 따라 실시하는 민간 경력자 채용에도 문제점이 노출됐다. 2013∼2014년 민간기업 등에서 ‘관리자급’으로 재직한 경력자 12명을 5급 공무원으로 채용했으나 이 과정에서 차장이나 과장을 무조건 관리자급으로 인정했다. 또 민간 증권사에서 팀원으로만 재직했던 2명은 정부 우정사업의 투자 담당 사무관에 임용됐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 등 5개 부처는 7개 직위에서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소속 공무원을 외부 임용자로 승진·전보 조치하기도 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서귀포 신산리 일대 제주 ‘제2공항’ 건설

    서귀포 신산리 일대 제주 ‘제2공항’ 건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온평·난산·고성·수산리 일대 500만㎡에 ‘제2공항’이 건설된다. 현재 운영 중인 대형 여객기(A380)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1본(길이 3200m, 폭 60m)과 연간 25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 등을 갖추게 된다. 기존 제주공항도 그대로 유지돼 ‘투포트’ 형태로 운영된다. 국토교통부는 포화 상태에 이른 제주도의 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해 4조 1000억원을 투입해 제2공항을 건설하고 2025년 이전에 개항하기로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서훈택 항공정책실장은 “제2공항 건설은 활주로 1본의 공항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이라며 “환경 훼손이 적고 상대적으로 공사비도 적게 들어가며 두 개의 공항 운영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2공항이 들어서는 신산리 일대는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空域·비행구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 절차 수립에 큰 문제가 없는 입지를 지녔다. 기존 제주공항과 제2공항의 역할 분담은 내년 하반기 기본계획 수립 발표 때 결정된다. 서 실장은 “제주 항공 수요(국제선 500만명, 국내선 3500만명)를 감안해 국내선과 국제선, 프리미엄 항공사와 저비용 항공사 간 효율적인 취항 배분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공항이 건설되기 전까지 늘어나는 항공 수요에 대비해 기존에 세운 단기 대책(여객터미널·계류장·유도로 확대)은 그대로 추진된다. 도는 원희룡 지사의 담화를 통해 “정부가 발표한 제주도의 공항 인프라 확충 방안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도민의 전폭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반겼다. 한편 포화 상태에 이른 영남권 항공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신공항 건설 계획은 내년 총선이 끝난 뒤 6월쯤 발표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천경자 문화훈장 논란/서동철 수석논설위원

    프랑스의 국가훈장 레지옹 도뇌르는 훌륭하게 자기 인생을 경영한 사람의 증표쯤으로 높이 평가된다. 이 훈장은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준다. 외국인이라면 프랑스 사람보다 훈장을 받은 것을 훨씬 더 큰 영예로 여길 수도 있다. 이 훈장을 받은 한국인은 생각보다 많다. 가야금병창의 인간문화재인 안숙선 명창이 1998년, 영화 ‘초록 물고기’와 ‘오아시스’, ‘밀양’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2004년 4등급에 해당하는 ‘오피시에’를 각각 받았다. 이 감독이 레지옹 도뇌르를 받은 것은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직후이니 문화 부처 수장 경력도 수훈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이 분명하다. 가장 낮은 5등급 ‘슈발리에’ 수훈자는 낯익은 사람들이 많다. 파리 바스티유오페라의 음악감독을 역임한 지휘자 정명훈과 동양적 사상을 기반으로 한 단색 작업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화가 이우환, 영화감독 임권택의 이름이 보인다. 두 번째 등급인 ‘그랑도피시’는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이 받았을 뿐이다. 세 번째 등급인 코망되르의 수훈자도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으로 모두 기업인이다. 훈격(勳格)을 정하는 데 문화보다 정치·경제 논리를 우위에 놓은 꼴이지만, 이의를 제기했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 우리나라의 문화훈장은 영역을 국한하지 않는 레지옹 도뇌르하고는 성격이 다르다. 그럴수록 문화훈장의 격을 놓고 종종 벌어지는 논쟁은 더욱 문화적이라고 할 수 없다. 지난 8월 미국에서 세상을 떠난 천경자 화백의 경우가 그렇다. 정부는 엊그제 천 화백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줄 것인지를 논의했지만 추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미술계는 물론 평소 미술에 큰 관심이 없어도 독특한 작품 세계를 이룬 천 화백의 개성 있는 작품을 인상 깊게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고개를 갸우뚱한다. 1998년에는 90점 남짓한 자신의 작품을 서울시에 기증하고 저작권을 위탁하는 모범을 보인 그다. 천 화백이 1983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이후 예술적 성취나 업적에 논란이 있었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논리도 억지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세상을 떠난 예술가의 업적은 한 시기가 아니라 평생을 뭉뚱그려 판단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문체부는 귀담아들어야 한다. 정부의 결정이 세상의 일반적인 판단과 다르다면 설득력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예술적이지 않은 이유로 예술가를 평가하기 시작하면 남아날 예술가는 많지 않다. 정부는 금관문화훈장 서훈 여부를 천 화백이 벌였던 세상과의 말싸움이 아니라 그의 예술적 성취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 천 화백 자녀들도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천 화백이라면 금관문화훈장에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했겠느냐는 것이다. 이미 세상이 인정한 천 화백이 아닌가.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 두 표정] 한국계 입양아 출신 佛 문화부장관 “양국 영화 공동제작 활성화 추진”

    [부산국제영화제 두 표정] 한국계 입양아 출신 佛 문화부장관 “양국 영화 공동제작 활성화 추진”

    방한 중인 한국계 입양아 출신인 플뢰르 펠르랭(가운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9일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을 찾아 “한국과 프랑스는 문화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영화 공동제작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펠르랭 장관은 이날 저녁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국은 2006년 영화 공동제작 협정을 체결했지만 이제까지 2편만 제작됐다”며 “오늘 한국 영화 관계자들과 만나 워킹그룹을 형성해 공동제작 활성화를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5∼2016년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더 많은 공동제작 영화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펠르랭 장관은 “이미 프랑스 영화인뿐 아니라 일반 관객도 한국 영화를 사랑하고 있다”며 프랑스 여러 도시에서 회고전이 열리는 임권택 감독과 김기덕 감독을 예로 들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근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봤는데 대단히 놀라운 작품이었다”고 평가했다. 펠르랭 장관은 또 ‘프랑스의 밤’ 행사를 주재하고 홍상수 감독에게 프랑스 문화예술 훈장을 서훈했다. 전날 펠르랭 장관은 ‘한·불 상호교류의 해’ 한국 측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양호(왼쪽) 한진그룹 회장을 만나 내년에 열릴 ‘한국 내 프랑스의 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부산 연합뉴스
  • 반세기 만에… 정부 훈장 크기 남녀 차이 없앤다

    반세기 만에… 정부 훈장 크기 남녀 차이 없앤다

    정부에서 준 훈장이나 포장을 수상자 말고 다른 사람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목에 걸거나 옷에 달면 처벌 대상이 된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절대 금지다. 어기면 6개월 이하 징역을 살거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상훈법 제8조엔 ‘공적이 허위로 판명되거나 형법 등에 규정된 죄를 범해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형을 받은 경우 서훈(敍勳·나라를 위해 일한 데 따라 포상을 내림)을 취소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상훈법에서 말하는 서훈에는 훈장은 물론 포장과 대통령 및 국무총리 명의로 수여되는 표창까지 총망라된다. 지금까지 228명에게 수여된 서훈 406점이 취소됐다. 예컨대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주어졌던 각각 9개와 11개의 훈장이 취소됐다. 2006년 5·18광주민주화운동특별법에 따른 조치다. 하지만 두 대통령에게 취임 때 수여된 무궁화대훈장의 경우 취소하면 대통령 재임 자체를 부정하는 결과를 빚게 돼 제외했다. 친일 행적이 드러난 독립유공자의 훈장 19점도 기록에서 사라졌다. 이처럼 상훈법은 아주 엄격하다. 무엇보다 영예를 앞세우는 훈·포장이나 표창의 무게를 가늠하게 한다. 그러나 법규를 떠받치는 역할을 한다고 할 시행령은 반세기 가까이 그대로여서 시대 변화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이따금씩 받았다. 8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1967년 제정된 시행령에는 꽤 흥미로운 대목이 숱하다. 알고 보면 단순하지만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훈장의 크기를 남녀에 따라 달리했던 점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여성에게 수여하는 훈장의 크기에 어느 정도 차이를 보였다고 한마디로 말할 순 없다”며 “1960년대만 해도 체격 차이를 감안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무궁화대훈장과 1등급 훈장의 경우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허리까지 비스듬하게 띠처럼 두르도록 돼 있어 체구에 맞추고 있다는 얘기다. 법률엔 상훈을 수여하는 방법으로 ‘친수’(親授)를 원칙으로 내세웠다. 영전(榮典·국가에 공헌한 사람을 치하하기 위해 인정되는 영예)의 수여를 대통령 고유 권한으로 규정한 헌법 제80조에 따라 직접 수여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불가피한 경우 위임받은 사람에게 맡기는 ‘전수’(傳授)도 허용한다. 또 상훈의 영예성을 지키도록 동일한 공적에 대해 거듭 수여하지 않으며 전투에 참가하거나 간첩 수사로 뚜렷한 공적을 세운 경우를 빼고는 이미 받은 상훈과 같은 등급 또는 아래 등급을 수여하지 않는다. 훈장과 포장, 표창에 대한 혜택은 법률적으로 금지돼 있다. 다만 징계 때 수위를 낮추거나 같은 서열일 경우 우선순위에서 배려하는 정도다. 특히 가장 명예롭게 여겨지는 훈장의 가격은 20만~100만원 사이다. 주재료는 은(銀)이다. 훈장증서는 재발급하지 않는다. 따라서 영구 보존할 수 있도록 휨 현상을 보이지 않고 통풍이 뛰어난 전통 한지를 사용한다. 행자부는 이런저런 부작용을 안은 상훈법 시행령에 대한 개정안을 이날 입법 예고했다. 처음 제정된 이후 반세기 만이다. 남녀 훈장의 크기와 도형을 통일하고 전수권자에 시장, 군수, 구청장 등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을 포함시켰다. 공적심사위원회를 강화하고 지침으로 된 서훈 추천 절차를 명문화하며 보통 국민에게 가장 많이 수여되는 국민훈장과 국민포장의 도형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바꾼다는 내용도 들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반세기 만에… 정부 훈장 크기 남녀 차이 없앤다

    반세기 만에… 정부 훈장 크기 남녀 차이 없앤다

    정부에서 준 훈장이나 포장을 수상자 말고 다른 사람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목에 걸거나 옷에 달면 처벌 대상이 된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절대 금지다. 어기면 6개월 이하 징역을 살거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상훈법 제8조엔 ‘공적이 허위로 판명되거나 형법 등에 규정된 죄를 범해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형을 받은 경우 서훈(敍勳·나라를 위해 일한 데 따라 포상을 내림)을 취소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상훈법에서 말하는 서훈에는 훈장은 물론 포장과 대통령 및 국무총리 명의로 수여되는 표창까지 총망라된다. 지금까지 228명에게 수여된 서훈 406점이 취소됐다. 예컨대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주어졌던 각각 9개와 11개의 훈장이 취소됐다. 2006년 5·18광주민주화운동특별법에 따른 조치다. 하지만 두 대통령에게 취임 때 수여된 무궁화대훈장의 경우 취소하면 대통령 재임 자체를 부정하는 결과를 빚게 돼 제외했다. 친일 행적이 드러난 독립유공자의 훈장 19점도 기록에서 사라졌다. 이처럼 상훈법은 아주 엄격하다. 무엇보다 영예를 앞세우는 훈·포장이나 표창의 무게를 가늠하게 한다. 그러나 법규를 떠받치는 역할을 한다고 할 시행령은 반세기 가까이 그대로여서 시대 변화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이따금씩 받았다. 8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1967년 제정된 시행령에는 꽤 흥미로운 대목이 숱하다. 알고 보면 단순하지만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훈장의 크기를 남녀에 따라 달리했던 점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여성에게 수여하는 훈장의 크기에 어느 정도 차이를 보였다고 한마디로 말할 순 없다”며 “1960년대만 해도 체격 차이를 감안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무궁화대훈장과 1등급 훈장의 경우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허리까지 비스듬하게 띠처럼 두르도록 돼 있어 체구에 맞추고 있다는 얘기다. 법률엔 상훈을 수여하는 방법으로 ‘친수’(親授)를 원칙으로 내세웠다. 영전(榮典·국가에 공헌한 사람을 치하하기 위해 인정되는 영예)의 수여를 대통령 고유 권한으로 규정한 헌법 제80조에 따라 직접 수여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불가피한 경우 위임받은 사람에게 맡기는 ‘전수’(傳授)도 허용한다. 또 상훈의 영예성을 지키도록 동일한 공적에 대해 거듭 수여하지 않으며 전투에 참가하거나 간첩 수사로 뚜렷한 공적을 세운 경우를 빼고는 이미 받은 상훈과 같은 등급 또는 아래 등급을 수여하지 않는다. 훈장과 포장, 표창에 대한 혜택은 법률적으로 금지돼 있다. 다만 징계 때 수위를 낮추거나 같은 서열일 경우 우선순위에서 배려하는 정도다. 특히 가장 명예롭게 여겨지는 훈장의 가격은 20만~100만원 사이다. 주재료는 은(銀)이다. 훈장증서는 재발급하지 않는다. 따라서 영구 보존할 수 있도록 휨 현상을 보이지 않고 통풍이 뛰어난 전통 한지를 사용한다. 행자부는 이런저런 부작용을 안은 상훈법 시행령에 대한 개정안을 이날 입법 예고했다. 처음 제정된 이후 반세기 만이다. 남녀 훈장의 크기와 도형을 통일하고 전수권자에 시장, 군수, 구청장 등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을 포함시켰다. 공적심사위원회를 강화하고 지침으로 된 서훈 추천 절차를 명문화하며 보통 국민에게 가장 많이 수여되는 국민훈장과 국민포장의 도형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바꾼다는 내용도 들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인사] 행정자치부, 해수부, 고려대

    ■ 행정자치부 ◇ 실장급 ▲ 세종특별자치시 행정부시장 고위공무원 한경호 ◇ 국장급 ▲ 정부청사관리소장 고위공무원 유승경 ▲ 대구광역시 기획조정실장 고위공무원 이상길 ▲ 광주광역시 기획조정실장 고위공무원 김종효 ◇ 과장급 ▲ 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 운영총괄과장 서기관 전한성 ■ 해양수산부 ◇ 과장급 전보 ▲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계획조사과장 윤치영 ▲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선원해사안전과장 임지현 ■ 고려대 ◇ 세종캠퍼스 ▲ 기획처장 이긍원 ▲ 교학처장 김갑년 ▲ 사무처장 김차용 ▲ 입학홍보처장 진서훈
  • 與 “절제되고 강력” 野 “비전 없고 밋밋”

    여야는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 70주년 경축사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절제되고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훌륭한 경축사”라고 평가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밋밋하고 아쉬웠다”고 깎아내렸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지난 15일 내놓은 논평에서 “지난 70년간 위대한 대한민국의 여정을 잘 평가했고 미래세대에 희망을 주기 위해 필요한 강력한 4대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줬다”고 밝혔다. 이어 “아베 담화에 대한 실망에도 불구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강조하며 통 큰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 줬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6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가진 광복 70주년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 “특별한 메시지를 기대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는 밋밋하기만 해 여러모로 아쉽다”고 혹평했다. 유은혜 대변인도 전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반도 평화와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한 큰 틀의 비전을 보여 주지 못한 통상적인 수준의 경축사에 그쳐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날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로 추대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애국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기념 국민대회’에 참석, “이승만 대통령의 위대한 업적에 대한 재평가가 오늘부터 시작돼야 한다”면서 현대사 교과서 개편과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문 대표는 독립유공자 서훈에서 제외된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을 재평가할 것을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광복70주년] A급 전범·독도 망언 등 일본인 15명 서훈 유지 왜

     우리 정부가 훈장을 잘못 추서한 일본인들의 서훈이 각계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태평양전쟁 A급 전범과 조선인 등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을 한 731부대 관련자, 야스쿠니신사 및 독도와 관련해 망언을 한 인사들이다.  2013년 국정감사에서 이들 부적격 서훈자들의 자격 논란이 제기된 이후에도 상훈법상 서훈 취소와 관련된 정부의 유권해석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행정자치부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A급 전범인 기시 노부스케 등 총 15명의 일본인에 대해 현재 우리 정부 훈장이 유지되고 있다. 이들은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13년 공개한, 잘못된 서훈 대상자로 A급 전범 3명과 731부대 관련자 2명, 독도 망언 인사 5명,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주장한 4명, 인종차별 발언자 1명 등 모두 15명이다.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는 현 아베 신조 총리의 외조부로 고다마 요시오, 사사카와 료이치 등과 함께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용의자 명단에 오른 사람이다.  독도 영유권과 관련한 망언이나 일본 제국주의를 미화한 인사 중에서는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기시 전 총리의 동생), 시나 에쓰사부로(기시 전 총리의 핵심 참모),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아베 총리의 부친) 등이 훈장을 받았다.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거나 일본 총리의 참배 정례화를 주장한 인물로는 스즈키 젠코 전 총리 등이 있고, 훈장 수여자 중 다케 미다로와 가토 가쓰야 등은 731부대 관련자다.  정부 훈장 포상을 담당하는 행자부 측은 “서훈 수여나 취소의 경우 추천 기관 요청에 따라 가능하다”며 “외교부와 보건복지부가 관할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호 증진 기여 등의 공적이 인정돼 적법 절차에 따라 결정된 서훈인 만큼 취소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 의원은 2013년 국가 이익을 해치는 행위와 사회윤리에 반하는 행위 등 서훈의 존엄과 가치를 손상시키는 경우 서훈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한 ‘상훈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했지만 2년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광복70주년] 톰킨스 등 7명 한국친우회 통해 독립 지지

    [광복70주년] 톰킨스 등 7명 한국친우회 통해 독립 지지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정부가 독립유공자로 새롭게 포상한 257명에는 외국인이 10명 포함돼 있다. 이로써 일제강점기 조선 독립에 기여한 공적으로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외국인은 총 67명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새로 선정된 10명 중에서도 ‘큰 인물’이 적지 않다.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미국인 플로이드 톰킨스 목사가 그렇다. 독립신문을 창간한 서재필 선생은 톰킨스 목사를 가리켜 “조선의 독립을 위해 무장된 군인 몇 개 연대와도 맞먹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홍선표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연구원은 13일 “톰킨스는 미국 21개 지역에 퍼져 조선을 알리고 독립을 위한 여론 형성에 나선 한국친우회의 초대 회장이었다”며 “조선이 지도에도 없고 한민족은 없는 사람 취급을 받던 당시 미국과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선전 외교 활동의 선봉에 있었다”고 말했다. 조지 노리스와 셸던 스펜서 등 미국인 6명도 한국친우회를 통해 일제의 식민 통치를 비판한 인물들로 이번에 독립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1942년부터 한미협회 회장을 지내며 임시정부의 승인을 촉구하는 글을 뉴욕포스트에 게재한 제임스 크롬웰, 1906년 런던트리뷴에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알린 더글러스 스토리도 각각 건국포장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프랑스인으로는 유일하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루이 마랭은 파리에 한국친우회를 만들어 일제의 인권유린을 고발한 공이 인정됐다. 기존의 외국인 서훈자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30명에게만 수여된 ‘최고 훈격’인 대한민국장 서훈자 중에서도 외국인이 5명이나 된다. 중국의 국부(國父)로 불리는 쑨원과 장제스 대만 총통, 그의 부인 쑹메이링 여사, 중국 정치가인 천궈푸와 혁명가인 천치메이 등 5명으로 항일을 위해 조선인 독립운동가들과 힘을 합친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과거 대통령장에 추서됐던 인물로 영국인 어니스트 베델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 이름 ‘배설’로 잘 알려진 그는 1904년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를 창간해 을사늑약의 무효를 주장하는 등 항일 언론 활동을 벌인 상징적 인물이다. 하지만 67명의 외국인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은 한국인 유공자들이 매월 받는 보훈급여나 교육·의료·취업 혜택은 받지 못한다. 따라서 외국인 독립유공자들에게는 일종의 ‘명예훈장’만이 주어진 셈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광복70주년] A급 전범·독도 망언 등 일본인 15명 서훈 유지 왜

    우리 정부가 훈장을 잘못 추서한 일본인들의 서훈이 각계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태평양전쟁 A급 전범과 조선인 등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을 한 731부대 관련자, 야스쿠니신사 및 독도와 관련해 망언을 한 인사들이다. 2013년 국정감사에서 이들 부적격 서훈자들의 자격 논란이 제기된 이후에도 상훈법상 서훈 취소와 관련된 정부의 유권해석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행정자치부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A급 전범인 기시 노부스케 등 총 15명의 일본인에 대해 현재 우리 정부 훈장이 유지되고 있다. 이들은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13년 공개한, 잘못된 서훈 대상자로 A급 전범 3명과 731부대 관련자 2명, 독도 망언 인사 5명,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주장한 4명, 인종차별 발언자 1명 등 모두 15명이다. 정부 훈장 포상을 담당하는 행자부 측은 “서훈 수여나 취소의 경우 추천 기관 요청에 따라 가능하다”며 “외교부와 보건복지부가 관할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호 증진 기여 등의 공적이 인정돼 적법 절차에 따라 결정된 서훈인 만큼 취소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 의원은 2013년 국가 이익을 해치는 행위와 사회윤리에 반하는 행위 등 서훈의 존엄과 가치를 손상시키는 경우 서훈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한 ‘상훈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했지만 2년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단독] [광복 70주년] “대한민국은 어머니를 알지 못합니다”

    [단독] [광복 70주년] “대한민국은 어머니를 알지 못합니다”

    “백범 선생이 제 어머니에게 ‘독립운동하는 사람을 돕는 것도 독립운동’이라면서 아버지와의 결혼을 중매하셨대요. 그 말에 홀몸으로 이국 땅에 와 있던 어머니가 아버지와 결혼하셨고 절 낳으셨지요.” 오래전 돌아가신 부모님을 떠올리는 아들의 얼굴에도 주름이 깊게 패어 있다. 9일 서울신문과 만난 차영조(71)씨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비서장을 지냈던 독립운동가 동암 차리석(1881~1945) 선생의 아들이다. 그의 어머니 홍매영(1913~1979) 여사는 남편의 독립운동을 뒷바라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오는 11월 발간될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의 ‘여성독립운동가 인명사전’에 등재될 예정이다. 차씨가 태어난 이듬해 일제가 패망했지만 동암 선생은 1945년 9월 광복 24일 만에 과로로 생을 마감했다. 이듬해 4월 고국으로 돌아온 홍 여사는 서울 충무로 등지의 노점에서 양담배를 몰래 팔아 생계를 꾸려야 했다. 차씨는 “부모님께 죄인 같은 마음뿐”이라고 했다. “선열들은 처자식 다 버리고 목숨 내놓고 독립운동을 하셨는데 광복 70주년이 됐지만 이들을 기억하는 사람이 없어요. 국가보훈처에서 ‘한국독립당(1930년쯤 중국 상하이에서 김구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들이 만든 정당) 당원’이라고 적힌 어머니 신분증만 가지고는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을 수 없다는데, 집에서 바깥사람 뒷바라지만 하던 부녀자한테 어떤 증빙 자료가 있을까요.”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단독] [광복 70주년] 여성 독립운동가 260여명 인명사전 11월 출간

    [단독] [광복 70주년] 여성 독립운동가 260여명 인명사전 11월 출간

    광복 70주년을 맞아 여성 독립운동가 260여명의 생애와 업적을 집대성한 인명사전이 발간된다.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여성 248명 외에 우당 이회영 선생의 부인 이은숙 여사,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 지사 등이 포함된다.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오는 11월 ‘여성독립운동가 인명사전’을 출간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전에는 정부에서 공인한 독립유공 서훈자 248명을 포함해 총 260여명의 여성 독립운동가가 수록될 예정이다. 기존에 136명이 다뤄진 ‘여성독립유공자’(김승일, 1998년)가 발간된 적은 있지만, 이번 인명사전은 표제 인물의 수나 방대한 내용 등 측면에서 완전히 새롭게 쓰여진다. 기존 서훈자 외의 인물 중에서는 현재까지 7명의 등재가 확정됐다. 항일 무장투쟁의 본산인 신흥무관학교의 설립자 우당 선생의 부인으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할머니인 이은숙(1888~1979) 여사, 재봉틀로 직접 태극기를 만들어 3·1운동을 지원했던 김예진 목사의 부인 한도신(1895~1986) 여사, 상하이 임시정부 비서장을 지낸 차리석 선생의 부인 홍매영(1913~1979) 여사 등이다. 광주에서 3·1운동을 주도했던 임진실(당시 20세) 지사, 충남 천안에서 유관순 열사보다 열흘 먼저 만세운동을 이끈 황금순(당시 18세) 지사 등 3·1운동으로 옥고를 치른 여성들도 포함됐다. 화가 나혜석(1896~1948) 지사나 임시정부 김구 주석의 비서로 활동했던 이화림(1906~1996) 지사처럼 이름은 알려져 있었지만 서훈을 받지 못한 여성들도 이름을 올린다. 사업회 측은 “나 지사의 경우 부친과 남편의 친일 행적 때문에 ‘친일’ 딱지가 붙었지만 실제로는 만주에서 일제에 쫓기는 우국지사들을 숨겨 주는 등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에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유엔군 전쟁영웅 4명 한국서 태극무공훈장

    유엔군 전쟁영웅 4명 한국서 태극무공훈장

    6·25 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해 빛나는 무공을 세운 노병들이 23일 한국을 방문해 무공훈장을 받는다. 국가보훈처는 21일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62주년을 맞아 15개국 유엔군 참전용사와 가족 등 150여명이 23~28일 보훈처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6·25 전쟁 당시 미 해병대 소총수였던 헥터 캐퍼라타(86)와 영국 육군 병장이었던 윌리엄 스피크먼(88)은 27일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태극무공훈장을 직접 받는다. 이번에 방한하지 못한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였던 토머스 허드너 주니어(91)와 캐나다 왕립연대 중위로 참전했던 에드워드 존 매스트로나디(90)도 태극무공훈장 서훈을 받는다. 윈턴 마샬(96) 미 공군 예비역 중장은 6·25 전쟁 당시 335전투기 전대장으로 참전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다. 방한단에는 6·25 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으로 참전해 ‘한국 육군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의 외손자 조지프 맥크리스천 주니어도 포함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뉴스 플러스] “김홍량 독립유공자 서훈 취소 정당”

    서울고법 행정5부(부장 성백현)는 일제강점기에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농촌 계몽운동과 독립운동가 후원 사업을 벌였던 포우 김홍량 선생의 아들인 김대영 전 건설부 차관이 “고인을 친일행적자로 단정해 독립유공자 서훈을 취소한 것은 부당하다”며 국가보훈처장 등을 상대로 낸 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30일 밝혔다.
  • 김연아·박태환 올해 청룡훈장 받는다

    김연아·박태환 올해 청룡훈장 받는다

    ‘피겨 여왕’ 김연아(왼쪽) 선수가 올해 체육훈장 청룡장(1등급)을 받는다. 최근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마린 보이’ 박태환(오른쪽) 선수도 같은 훈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27일 “김연아 선수와 박태환 선수가 청룡장 자격 요건을 갖춰 오는 10월 15일 체육의 날에 훈장을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선수는 지난해 훈장을 받을 뻔했으나 받지 못했다. 관계부처 간 협의 등이 원활치 못해서였다. 당초 문체부는 지난해 청룡장의 경우 1000점 이상에서 1500점으로 높이는 등 서훈 기준 점수를 대폭 올리려 했다. 김 선수는 기존 기준으로는 1430점이었지만 새 기준에서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딴 은메달까지 합쳐도 1440점에 그쳤다. 김 선수가 훈장을 못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자 문체부는 체육 유공자 특례로 훈장을 주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내부 논의도 모아지지 않은 데다 훈장 업무를 총괄하는 행정자치부와 서훈 기준 개정 협의 등을 끝내지 못해 김 선수의 훈장은 불발됐다. 박 선수도 훈격 점수가 현재 3490점으로 청룡장 기준을 훌쩍 넘는다. 한민호 문체부 국제체육과장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서훈 자격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면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은메달 자격을 박탈당해도 (훈장받을) 점수가 남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론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3·1절 인터뷰] 일본인 첫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 받아

    [3·1절 인터뷰] 일본인 첫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 받아

    ‘민중과 함께 살고, 민중을 위해 죽다.’ 후세 다쓰지 변호사의 묘비명은 그의 인생을 한마디로 보여준다. 후세 변호사는 제국주의의 광풍이 휘몰아친 20세기 초 일본에서 식민 치하의 조선인을 비롯한 약자들의 편에 서온 양심적 지식인이었다. 그는 1880년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의 농가에서 태어났다. 1902년 메이지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뒤 22세에 사법관 시보(검사)가 됐다. 그러나 생활고 때문에 자식과 동반자살을 시도했다 미수에 그친 어머니를 살인미수로 기소해야 하는 현실을 보며 회의를 느끼고 임관 1년도 안 돼 사임했다. 1904년 변호사로 개업한 그는 1906년 도쿄시 전철요금의 인상을 반대하는 시민대회가 발단이 된 소요사건의 변호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쌀 소동사건(1918년), 가마이시 광산·아시오 동산·야하타 제철소 파업사건(1919년) 등 굵직한 노동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 후세 변호사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의 희생자인 조선인들을 앞장서 변호하는 한편 인간적인 연대도 이어갔다. 한·일 강제합병 다음해인 1911년 ‘조선의 독립운동에 경의를 표함’이라는 글을 발표했고, 1923년 관동대지진의 여파로 발생한 조선인 학살사건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조선의 한 언론에 이를 사죄하는 글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암울한 제국주의하에서 온몸으로 항거한 지식인이기도 했다. 인권변호사, 사회운동가로서 신념을 굽히지 않으며 두 번의 변호사 자격 박탈과 두 번의 투옥을 경험했다. 1945년 패전 이후 변호사 자격을 회복한 뒤에는 재일 한국인과 관련된 변호를 도맡았고 1946년에는 해방된 한국을 위해 ‘조선건국 헌법초안’을 작성하기도 했다. 2001년부터 한국에서 그에 대한 서훈 추진이 이뤄져 2004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 수여가 결정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여성 독립운동가 재조명 대토론회

    여성 독립운동가 재조명 대토론회

    ‘통일의 길, 한국여성 독립운동에서 찾다’라는 주제로 여성 독립운동에 관한 대토론회가 오는 25일 오후 1시 30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3·1절을 앞두고 황인자 국회의원과 국가보훈처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기조강연을 맡고, 박용옥 성신여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 신영숙 이화여대 이화사학연구소 연구원, 윤정란 서강대 종교연구소 연구원, 이방원 한국사회복지역사문화연구소장, 김정아 국가보훈처 전문관, 오일환 보훈교육연구원장 등 7명의 전문가 패널이 참여한다. 세화여중, 경신고, 춘천여고, 정신여고, 덕성여대, 경희대 등 중·고·대학생 9명도 청소년 패널로 함께한다. 2014년말 기준 독립유공 포상자는 모두 1만 3744명이다. 이중 외국인이 47명, 여성이 246명, 남성이 1만 3451명이다. 일제 침략에 항거한 여성 독립운동가는 무수히 많지만 정부로부터 서훈을 받은 여성독립유공자는 단 2%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예를 들어 모든 가족이 독립운동을 했던 오희옥 애국지사의 경우 아버지가 1962년 독립장을 서훈 받았지만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어머니는 1995년, 오 지사와 언니는 1990년에 애족장 서훈을 받은 것처럼 독립운동사에 있어 여성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 의원은 “올해는 광복과 함께 분단이 된지 70년이 되는 해로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했던 순국선열의 고귀한 뜻을 되새겨야 할 뜻 깊은 해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 사회는 여성 독립운동에 너무나 무관심했다”면서 “이번 국회 토론회가 이 땅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며 조국의 독립을 외쳤던 한국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치열했던 삶을 재조명함으로써 진정한 독립과 광복의 완성, 나아가 통일의 길을 찾는 데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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