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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운동/문예창달/체육진흥/건강한 사회를 가꾸는 서울신문

    ◎산하청소… 맑은물 푸른산 보전/깨끗한 산하…/“백색공포 추방” 국민계도에 앞장/마약퇴치대회/국군 60명·배우자 초청… 국토수호 노고 위로/모범용사 초대/행차행렬 재현등 지방문화 진흥/향토문화축제/“국내 최고권위 자랑” 신인등용문/조각공모전 서울신문은 국민들앞에 창간과 더불어 사시를 통해 「사회를 밝게 하는 횃불」「문화를 꽃피우는 샘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내겠다는 다짐과 함께 몇가지 약속을 했다.이는 공익과 문화·예술의 창달을 통해 우리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서울신문은 이같은 창간이념 실현을 위해 그동안 끊임없이 크고 작은 각종 행사들을 기획,사업을 펼쳐 왔으며 이들 사업은 급변하는 시대흐름을 쫓아 수없이 명멸하면서도 어느덧 반세기를 넘기고 있다.그 결실 또한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 우뚝 표출되고 있어 뿌듯한 자부심마저 갖게한다.이에 힘입어 서울신문이 변화와 개혁,세계화·다원화로 이어지는 미래사회의 조류에 걸맞는 보다 알차고 다양한 공익 및 문화·예술사업추진을 위해 펼치고 있는 30여종의 각종 사업 가운데 주요 사업내용을 살펴본다. ▷공익사업◁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은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지키고 가꿔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자 서울신문사가 올해 초부터 펼치고 있는 환경운동이다. 이 운동은 오염된 물과 공기에 위협받는 우리의 생존권을 보호하고자 하는 단순하고도 엄숙한 의미에서 출발하여 그린라운드(GR)에 대비한 국제경쟁력 강화에까지 목표를 설정 했다.또한 어린이들이 환경과 자연의 소중함을 알도록 일깨우는 작업을 통해 맑고 고운 심성을 기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운동의 첫 해인 올해는 각종 캠페인과 사업을 통해 국민들의 광범위한 참여를 유도해 환경운동의 새지평을 열었다.주제가를 현상공모,지하철역·철도역·국립공원·청소차량등에 보급했으며 산과 강·바다에서 편 대대적인 현장 캠페인을 통해 국토청결은 물론 국민의 의식을 한단계 높였다.또한 환경감시위원을 공모,90개 단체 5천여명이 위촉돼 전국 각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국군 모범용사초대」는 가장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공익사업.조국수호를 위해 국토방위라는 성스러운 임무를 헌신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육·해·공군 60명과 그 배우자를 초청해 그들의 노고를 위로,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초대받은 군인들은 청와대방문,산업체 시찰등의 행사일정을 통해 사회 변화등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는 한편 오랜만에 부부가 함께 장시간 여행을 갖게 돼 「제2의 신혼여행」이라고도 불려진다. 최근 청소년들에게까지 파고들어 그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백색 공포」와의 전쟁에서도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마약류 퇴치를 위한 국민대회」가 그것으로 마약류 없는 밝고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해마다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퇴치 캠페인 행사다.포스터 공모전과 세계 마약포스터 전시회·기념공연·마약류퇴치대상등을 통해 범국민적인 참여속에 치러지고 있다.이 사업은 사회의 병폐를 빠르고 정확히 진단,앞장서는 언론의 사명을 일깨워준 훌륭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농현상으로 우리 삶의 터전인 농어촌이 점차 황폐화되는 것을 막고 지키기 위해 제정한 「농어촌 청소년대상」도 뺄 수 없는 공익사업.올해로 14회를 맞는 이 사업은 미래의 우리 농어촌을 짊어지고 나갈 젊은이를 선발,농어촌 후계자로서의 긍지와 책임감을 북돋워주기 위한 시상제도.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로 인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고 있다. 이밖에 11년동안 계속되고 있는 「교정대상」과 올해로 4회를 맞은 「교통봉사상」이 있다. 교정대상은 교정·교화행정의 일선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한 교정공무원과 사회에서 남모르게 힘써온 사람들을 발굴,이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선행을 알려 일반의 귀감을 삶도록 하기 위한 사업 이다. 또한 교통봉사상은 90년대들어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교통상황이 극도로 열악해진 가운데 투철한 사명감과 국가관으로 교통관련 각 분야에서 맡은 바 역할을 성실히 수행,올바른 교통문화정착에 기여한 공무원및 사회 일반인을 선정해 표창하고 있다. ▷문화·예술사업◁ 각종 문화·예술행사는 매월 주제를 달리해 연중 화려하게 펼쳐진다.특히 지방전통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전국 향토문화축제는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속에 치러지고 있다. 새해 서막을 여는 「신년 가곡의 향연」은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 정서가 깃든 주옥같은 가곡을 들려주는 무대로 국내 음악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지난 9월에는 서울정도 6백주년을 기념해 서울을 주제로 한 창작및 애창가곡을 한자리에 모아 발표한 무대로 꾸며 갈채를 받았다. 2월에 열리는 「신춘 서양화초대전」은 한국화단의 원로·중진·신예작가 초대전으로 사실주의에서 반추상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화풍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봄·가을로 열리는 조각및 도예공모전또한 서울신문의 자랑이다. 4월의 「서울 현대조각공모전」은 우리나라 조각문화의 발전과 조각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개최하는 신진 조각인의 등용문.또한 10월의 「서울 현대도예공모전」은 우리 선조들의 빛나는 문화유산인 전통 도예의 맥을 잇고 오늘의 현대도예 창작발전을 위해 81년 제정된 국내 도예발전의 산실이다. 신시의 선구자인 공초 오상순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후학들을 발굴하기 위해 「공초문학상」이 만들어졌다.「공초 숭모회」(회장 구상·원로시인)가 서화전 수익금을 서울신문사에 기탁,기금이 조성된 유일한 문학상으로 초대 수상자는 시인협회장 이형기씨,올해 2회 수상자는 박남수씨가 각각 선정됐다. 이와함께 서울신문 신춘문예가 지난 50년 첫 현상 공모를 시작한 이래 전통과 권위를 이어오고 있다. 바둑인구의 저변확대와 기력향상을 위해 지난 59년 창설된 전통의 패왕전이 1천만 바둑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로 30기를 맞고 있다. 또한 올해로 13번째를 맞은 「전국대학바둑패왕전」은 국내 유일의 대학생기전으로 5위까지 입상자는 한국과 일본에서 매년 번갈아 가며 초청해 벌이는 한·일 대학바둑교류전의 대표 출전권이 주어진다. 지난 90년부터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특색과 전통이 살아 있는 대표적 축제들을 선정,재현하는 향토문화축제는 각 지방별로 성대히 거행되고 있다.이들 향토축제는 화려하게 펼쳐지는 행차행렬이 압권이다.「충무공 승전행차행렬」을 재현한 진해군항제,「태종무열왕 행차행렬」의 경주 신라문화제,「임경업장군 출진행렬」의 충주 우륵문화제,「김시민목사 행차행렬」의 진주 개천예술제등이 대표적인 지방축제에 속한다. 또 모세의 기적이라 일컬어지는 진도 회동마을 신비의 바닷길에서 펼치는 「연등살놀이」의 진도영등제와 창극 「이몽룡타령」을 공연하는 남원 춘향제,백제의 영광을 재현한 부여 백제문화제등도 지역 주민들의 갈채속에 이어지고 있다.이와관련,향토문화의 진흥과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표창하는 향토문화대상도 제정,10회째를 맞고 있다. 올해는 특히 한국김치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전통식단에서 김치의 중요성을 재인식 할 수 있는 「94 김치대축제」를 새로 제정,예상을 뛰어넘는 큰 호응속에 국민 잔치로 치러졌다.김치콘테스트와 김치여왕선발대회,외국인 김치담그기대회,김치자료전시회,학술세미나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김치세계화의 가능성을 확인 시켜주었으며 앞으로 더욱 알차고 규모 있는 행사로 발전할것으로 전망된다. ▷스포츠 사업◁ 자매지 스포츠서울과 공동으로 스포츠부문에서도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범국민적 축구붐 조성을 위해 온 국민이 참가하는 한마당 축구대회를 올해 신설했다. 이와함께 자매지 스포츠서울을 통해 경마대회인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한해 최고의 아마추어 경기인에게 주는 「스포츠서울 체육상」,연말 가요계 최대행사인 「서울가요대상」,「비씨카드배 프로기전」,「OB 아이스배 전국대학연극제」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밖에 연말연시및 각종 재난발생 때면 성금 모금운동에 적극 나서 이웃과 고통을 나누고 있다.
  • 「조선조 화원전」/「근대 고서화전」/전통회화의 다양한 화풍 한눈에

    ◎화원전/안견·김홍도등 당대 걸작 60점 선봬/30일까지 간송미술관/서화전/개화·척사파­근대 10대가 작품 진열/28일부터 학고재 화랑 조선조 대표적인 화원화가들의 작품만을 모은 고미술전과 개화기 전후 근대미술의 10대가 작품을 중심으로한 고서화전이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끈다. 한국민족미술연구소(소장 전영우)부설 간송미술관은 47회째 정기전으로 「조선시대 화원화가전」을 열고있으며(30일까지) 학고재화랑(대표 우찬규)은 5회째 「고서화 소품전」으로 「근대로 오는 길목」주제의 고미술전(28일∼11월13일)을 연다.이 전시회들은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회화양식의 변천과정과 다양한 화풍을 들여다 볼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라는 데서 주목된다. 「화원 화가전」은 도화서 소속의 내로라하는 조선조 화가 46명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로 특히 화원 그림만을 소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화원은 도화원(도화원:나중에 도화서로 개칭)에 소속돼 왕실에서 필요한 장식용 그림과 국가행사의 기록화 등을 맡았던 직업화가.조선시대에는 사대부작가들이 일부 그림을 남기기는 했으나 그림 그리는 일 자체를 천시해 이 화원들이 남긴 그림이 회화의 대부분을 차지할뿐 아니라 회화사의 중심을 이룬다.따라서 이번 전시는 화원 그림연구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그림도 여러점 포함된 이 전시에는 조선 초기 안견에서부터 조선조 최고의 솜씨로 꼽히는 단원 김홍도,구한말 도화서의 마지막 화가로 산수 인물 화조에 두루 능했던 소림 조석진,그리고 심전 안중식등의 작품 60여점이 선보인다.남아있는 작품이 드문 조선초기의 작품으로 안견을 비롯,그의 제자인 석경·이상좌·이정근·유성업·이정 등의 그림도 소개돼 더욱 눈길을 모은다. 「고서화 소품전」은 이른바 개화파들의 글씨와 근대미술 10대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꾸며질 예정이다.「난」그림과 활달한 글씨 솜씨로 이름난 흥선대원군을 포함,오경석,김옥균,유길준,박영효,김홍집 등 개화파들의 글씨와 황현,최익현 등 위정척사파 선비들의 글씨,그리고 그 뒤를 잇는 윤용구,지운영등의 서화가 소개되는 것.또 춘곡고희동을 비롯,묵로 이용우,심산 노수현,청전 이상범,이당 김은호,소정 변관식,의재 허백련 등 근대미술,특히 동양화 10대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근대미술기를 화려하게 장식한 이들의 작품에는 글씨건 그림이건 작가마다 강한 개성과 대담한 변형이 많이 나타나며 전체 분위기가 세련미 추구에 있다는 점이 공통된 특징이다. 작품 1백51점의 가격을 일일이 공개,이채를 띠게될 이 전시에는 근대 이전의 전통회화중 현재 심사정과 표암 강세황 등의 작품도 곁들여 비교감상의 길을 마련하며 김용준,청계 정종여 등 최근 해금작가의 작품도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 공무원 동호인모임 활발/체육·취미활동 30만명 참여

    ◎농구·무술·사진·수석·차회 등 다채/기획원 등 18개부처 축구연합 창설 최근들어 공무원들의 동호인모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복지불동을 타파하는 촉매가 될지 관심이다.지난달말 마장동 상록테니스장과 과천 제2청사 테니스장,중앙공무원교육원테니스장에서 분산 개최된 중앙행정기관테니스대회에는 32개 기관에서 3백명 남짓한 인원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테니스 뿐아니라 바둑대회(2월) 등산대회(3월)도 마찬가지였다.정부는 날로 다양해지는 동호인모임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볼링대회를 신설했다. 지난해말 현재 총무처에 등록된 공무원동호회는 체육부문과 취미부문 각 15개.그러나 이것은 각 기관사이의 연합동호인회의 숫자로 기관별 동호인모임은 수백 개에 이른다.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공무원의 숫자는 체육부문 21만9천2백72명,취미부문 8만7천3백51명을 합쳐 모두 30만명을 넘는다. 종류도 다양하다.체육부문에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등 당연히 있을 법한 종목들 말고도 무술도 있다.또 취미부문에는 바둑 사진등 어느 직장에나 있는모임외에 다회 수석회등도 있다. 특히 축구부문은 최근 경제기획원·문화체육부등 18개 중앙부처가 참여,공무원축구연합회를 창설했다.공무원축구연합회는 오는 6월4일 연합회 창설 기념 국무총리배 친선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또 20 02년 월드컵의 국내 유치활동도 앞장서 벌이기로 했다. 동호인회의 행사 가운데 주목을 끄는 것은 지난 91년부터 매년 총무처와 공무원서화동호인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서화전.서예 사진 서양화 한국화 공예등 5부문으로 나누어 작품을 공모하는 이 행사에는 매년 1천점에 가까운 작품이 출품돼 심사작업에만도 며칠이 걸린다. 출품작의 숫자도 숫자지만 실력도 상당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부문별 전문단체에서 주관하는 전국규모의 대회 입상자는 참가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지만 보통 실력으로는 상을 받기 어렵다.행정부 뿐아니라 입법부와 사법부의 공무원들도 출품자격이 있고 5년 이상 재직한 전직 공무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또 국·과장급 이상 상위직 공무원들의 참여를 통한 상·하위직공무원들간의 화합분위기 조성을 유도하고 있다.실제로 테니스대회에는 이경재공보처차관 박운서공업진흥청장 곽영철대검찰청특수2부장 등 고위공직자가 다수 참가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민간유관동호인단체와의 교류및 사회활동 동참을 통한 민·관사이의 상호 이해및 유대증진을 도모하도록 하고 있다.예를 들면 지역내 직장동호인대회에 참가하거나 등산모임의 경우 자연보호활동에 참여하는 것등이다.
  • 대원군 진품난화 2백∼3백점뿐/고서화전문가들이 말하는 실상

    ◎당시 감정사 “JP병풍 가짜 판정”/진짜일 경우 현시가로 2억 상당 김종필민자당대표가 80년초 신군부에 의해 빼앗긴 것으로 밝혀 신군부의 도덕성에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화제의 「대원군 난병풍」에 정치권뿐 아니라 예술계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우선 그 난병풍의 진품 여부가 문제로 제기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현재 누가 그것을 갖고 있느냐,또 김씨는 그 병풍을 어디서 입수했느냐는 점등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고미술협회 전회장인 공창호씨(46·관훈동 공창화랑대표)는 2일 『대필한 흔적이 역력해 모조품 판정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석파(대원군의 호)는 김응원 방윤명 윤영기등 당시 제자들에게 자주 자기 이름의 작품을 대필하도록 시켰는데 김씨 집에서 압수했다는 난병풍은 석파 특유의 힘있는 필치로 그린 석란이 아니고 얌전한 느낌을 주는 근란이었기 때문에 대필한 작품으로 판단했던 것같다』고 설명했다. 공씨는 또 『김씨의 병풍은 흔히 「6·6곡」으로 불리는 6폭짜리 2개를 이은 12곡병으로 대원군의병풍중에서도 그같은 작품은 매우 희귀한 것이기 때문에 진품이었다면 1억∼2억원은 호가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모조품이었기 때문에 당시 고미술협회의 감정위원들이 60만원으로 산정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원군의 작품은 전지크기(40호)는 드물고 반절지에 수준작이면 1천5백만∼2천만원선에서 거래되나 10호미만의 소품중에서도 좋은 작품은 이정도 가격과 거의 맞먹는다.그러나 같은 크기라도 작품의 상태에 따라 커다란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병풍같은 경우는 최고 5억원까지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군의 서화는 스승인 추사 김정희의 영향을 받아 글씨는 추사체에 가까우며 획이 예리하고 힘찬 특징이 있으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일세의 영웅다운 기백이 넘치고 학자다운 문기가 서려 특이한 운치와 패기를 자아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원군의 서화가 이처럼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현재 시중에 나돌고 있는 작품은 대략 1천여점.그러나 이 가운데 70∼80%는 가짜라고 고미술계 인사들은 입을 모은다.이같이 대원군의 작품에 가짜가 많은 까닭은 본인이 대필시킨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일제 무단통치가 극성을 부리던 1910년대 독립군자금을 마련키위해 조직적으로 대량 위조 판매됐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 공무원 여가선용(알아둡시다)

    ◎체육·취미 동호인회 25개 기관별로 구성/퇴직자 친목활동 위한 상조회도 42개나/2년마다 건강진단도… 올 하반기부터 40세이상 가족까지 혜택 정부는 공무원의 여가선용과 관련,등산·테니스·서화등 활동인원이 많은 종목을 중심으로 매년 중앙행정기관대항 동호인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는 여가선용을 통한 자가발전은 물론 공직사회내 일체감을 조성하는데에 큰 몫을 하고 있는 공무원동호회활동을 지원키 위한 것이다. 현재 25개종목의 체육 또는 취미동호인회모임이 각급 행정기관별로 구성돼 있어 많은 직원이 1종목이상의 동호인회에 가입하고 있다. 공무원동호회중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은 서화모임. 이 모임은 1천여명의 회원이 가입,서예·한국화·서양화·공예·사진등 5개 부문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또 이 모임이 매년 개최하는 서화전에는 수천점의 작품이 출품되고 있고 작품판매수익금이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기탁되고 있어 뜻깊은 행사로 정착되고 있다. 각급행정기관에는 전직공무원 상호간의 친목활동과 상부상조를 위한 42개상조회가 구성돼 있는 등 전직공무원에 대한 관심도 각별하다. 장기근속퇴직자의 경우 각종 공무원복지시설을 제직시와 마찬가지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특히 연금수급자에게는 자녀학자금과 5백만원까지의 자립지원자금을 장기저리로 대부해주고 있다. 또 각급 행정기관은 이들을 각종 자문위원이나 행정업무보조요원·봉사요원 등으로 위촉함으로써 축적된 행정경험을 활용함과 함께 퇴직후의 생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정부는 공무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주기적 건강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2년마다 실시하는 공무원건강진단은 질병의 예방과 조기발견에 기여하고 있다. 간염보균자로 드러날 경우 지난 90년부터 그 가족에 대해서까지 간염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올하반기부터는 대상을 확대해 40세이상의 가족에 대한 정기건강진단도 실시할 계획이다.
  • 서예가 김기승씨(이세기의 인물탐구:21)

    ◎“힘차고 남성적인 운필” 원곡체 창안/한자명체 두루 통달… 독창적 변형경지 도달/고 최현배박사도 “한글 본연성품 표출” 칭송/성경구절 작품화 유명… 도산선생 묘비문 등 명필남겨 글씨를 이루기전 작업대앞에 선 원곡 김기승씨의 모습은 신을 향한 기도처럼 절실하고 경건하다. 눈부신 백지위에 붓길이 닿는순간 율동처럼 이어지는 묵향,어느때는 일필휘지,어느 때는 점 하나에도 혼신을 다해 멈출듯 흐느끼는 ▦황은 그 자체가 이미 통신의 경지다. 마치 자신의 손이 아니라 신에 의해 움직이는것처럼 힘차게 그어내린 획마다에선 맑고도 밝은 상서로운 향기를 뿜어낸다.그리고 그 몇순간의 긴장은 폭풍전야의 정적인듯 은은히 주위를 압도한다. 원곡의 문향실은 그가 38년간 머물렀던 종로구 적선동에서 이곳 워커힐 아파트로 옮긴지 올해로 만 10년이된다. 요즘도 여전히 새벽 4시에 일어나 기독교 방송을 들으면서 하루일과를 시작하고 근처 아차산에 올랐다가 내려와서 바로 작업에 임한다. 그리고 하루 2시간에서 3시간,전날 독서로 구상해두었던명언·명구를 마음속에 새겨 우러나오는 진한감동을 작품속에 담아낸다. 그는 글씨를 이루는데 있어 아름다움은 언제나 「선」이어야함을 전제하고 있다.이른바 선하지 않은 것은 미가 될 수 없다는 논리다.기술이 피부라면 인격은 근골이다.티없이 청정한 피와 살과 뼈대가 합일될때만 비로소 미의 영혼이 글씨와 글속에 첩식된다는 것이다.순수한 서체에서의 체삽이나 시속기는 천착스러움의 극치다.글이 뜻하는 바를 거르거나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나타내기 위해선 심혼의 혈서로 성자에 임해야 한다고 말한다. ○글씨 내재의미 중시 「초학자시 불가진형세 선상자성의 재필전」­글씨는 처음 대할때 그 형세를 알수없으니 먼저 글씨가 이루어짐을 생각하면 뜻은 쓰기전에 있게 된다,즉 원곡은 서의 진수는 글씨의 모양에 두기보다 그 내부에 내재된 뜻을 소중하게 여기는 투철한 작가정신으로 일관되어 있다. 해서·행서·초서·전서·예서등 한자체에 두루 통달하여 일가를 이룬동안에도 그는 한때 중국말로 된 성경을 국전에 출품한 적이 있었다.막상 이를 내놓았으나 알아보는 사람이 별로 없어 그때부터 그만의 독특한 원곡체를 창안,한문각체의 독창적 변형을 한글에 적용시킨 이 서체는 한자와의 대련 작품을 쓸때도 조화와 균형을 깨지않는것이 특징이다. 옛날 궁중에서 궁녀들이 소설을 베낄때 사용한 궁체가 부드러운 반흘림의 반행초의 실용글씨라면 원곡체는 한문보다 힘차고 남성적인 운필,구슬을 꿴듯한 우아미보다 먹물이 뚝뚝 듣는 힘의 분출이 돋보이는 서체다. 한글학자 고 최현배박사는 원곡의 한글체를 보고 『산같이 망막하고 강같이 줄기차다.우리의 한글이 제본연의 성품으로 온전히 나타났다』고 칭송해 마지않았다. 그러나 그의 독창성이 지나쳐 그 자신이 스스로 「전위예술」이라 일컬었던 「묵영기법」은 서예계에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큰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묵영기법이란 청묵의 번짐을 사용하거나 먹물의 농담으로 거듭써서 시각효과를 앞세운 일종의 회화적 서예 회화인 셈이었다. 서예계는 『전위예술,즉 묵영은 서예에서는 있을수 없다』고 발칵 뒤집혔고 심지어는 『전통을모르고 전통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나타난 예술』로 혹평되기도 했다. ○「묵영기법」 논쟁불러 이때도 젊은감각과 시대에 부응하는 예술을 지향해온 원곡으로서는 전통예술을 지키기 위해선 고루하게 전통만을 고집하기 보다 오히려 여러각도의 실험과 시도를 언해 새로운 조형언어를 발굴,전통의 소중함은 물론 각자의 개성과 특성을 살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평생동안 그가 써온 작품은 개인전때마다 40점에서 60점씩 32회.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는 평소에 아끼는 성경구절들은 그때마다 아름다운 작품으로 담아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육당 최남선의 「삼·일독립선언문」을 비롯,제갈량의 「전후출사표」는 3천자이상,아가서8장 4천여자,무위자연의 노자 「도덕경」5천여언,특히 굴원의 「이소경」의 경우는 사적고증,한자구성·암기 등으로 6개월준비,집묵만도 10일이상 걸린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랜 연륜과 우수사려가 없는 마음가짐으로 인해 그의 글씨에는 향기는 물론 불가사의한 힘이 담겨 있다. 올해나이 84세.그러나 그 음성과 행동에서 연노의 기색은 찾아볼수 없다. 또 서예계 최고 원로의 권위의식 같은것도 없다.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격의없이 친절하고 편안하게 대한다. 1909년 충남 부여군 홍산면 조현리에서 김정현씨와 김취옥여사의 2남중 차남으로 출생.5세때부터 조부인 동효공이 설립한 한문서당 삼언재에서 글씨와 천자문을 배웠고 홍산소년백일장에 나가 한시짓기 장원,11세때 보통학교 2학년에 들어가면서 신교육을 받게됐으나 공주고보 2학년때 일인체조교사를 배척하는 맹휴의 주동자로 지목되는 바람에 서울 휘문고보로 전학,그후 만주로 건너가 봉천 문회고급중학과 상해중국공학대학 경제과에 다녔다. 상해유학시절 흥사단 원동위원부에 입단하여 도산 안창호선생을 모신 독립운동에 가담,국내신문의 주요기사를 발췌정리하여 국내정세를 보고하거나 흥사단 행사때마다 글씨를 잘 쓴다고 해서 식순을 쓰는 일 등을 맡아보기도 했다. ○흥사단서 독립운동 그때부터 대학에서 공부한 경제학보다 글씨 쓰는 일에 심취하여 졸업후 고향에 돌아오자 고장의 명필인 산정 신익선선생에게 본격적으로 글씨를 배웠다. 하루종일 쓴 글씨가 집안마당에 흰눈처럼 수북히 쌓였던 기억은 지금도 그에게 불길같은 작업의지를 당겨준다고 한다. 그후 다시 서울로 올라와 소전 손재형선생에게 사사.『재주는 있으나 헛 공부했다』는 혹독한 질책을 받으면서 그는 구양순 안진경 왕희지의 법첩으로 겨울밤이 지새도록 수련을 쌓아갔다. 봉천 문회고급중학교때 남경서 신학대학을 나온 백영엽목사의 영향을 받아 크리스천이 된 그는 조국에 돌아가면 목사가 되려했으나 글자 한자한자의 그 묘한 성자에 빠져 글씨쓰는 일을 평생의 직업으로 삼게 되었다.그대신 하나님의 말씀을 글씨로 전한다는 의도에서 성경구절을 작품에 담게 되었고 성경구절을 쓴 작품만도 6백여점에 이른다. 새문안교회에 다닌지 45년,출중한 건강을 타고난 그는 담배나 커피·술은 입게 대지 않는다. 산부인과 의사인 부인 차인실씨(82)와는 1939년에 결혼,외아들인 명호씨(53·미앨라배마에서 병원)와 4녀가 있다. 원곡은 주변을 조금씩 정리해 본다는 뜻에서 지난83년 그가 아끼던 자작품 2백87점을 골라 국립현대미술관에 보내던날,아들 딸을 결혼시켜 내보낼때보다 더 가슴저미는 허망함과 섭섭함에 그날밤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한적이 있다. 지난 90년에는 그가 한평생동안 소장해왔던 추사 김정희의 「고시행서」위창 오세창·김구선생의 글씨,청전 이상범과 절친했던 운보 김기창,청계 정종여의 금물로 그린 「독수리」등 30억 상당의 골동서화를 아들의 모교인 연대박물관에 기증. 1958년 제1회 개인전을 필두로 신세계미술관이 주관하는 개인전이 끝나면 부인과 자녀들이 권유하는대로 이대와 고려대 중앙대등 각 대학에 작품을 나누어 보낸다. ○33회째 개인전 준비 그가 제정한 원곡서예상은 올해 16회째,오는 10월25일부터 제33회 원곡서예개인전을 역시 신세계미술관에서 갖게된다. 도산 안창호선생의 묘비문을 비롯,수백여개의 비문과 동상문 현판글씨 시비등 전국 방방곡곡에 그의 글씨가 산재해 있으나 단 한글자도 그는 허트로 내놓는 일은 없다. 그의 마음가짐은 「논어」에 나오는­ 「불지명이면 무이위군자야요 불지례면 무이립야요 불지언이면 무이지인야라(천명을 알지못하면 군자가 될수 없고 예를 모르면 세상에 나서 행세할수 없고 말의 옳고 그름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지 못한다)」를 실천하며 앞만보고 살아왔다.분한이 있으면 향기로운 글,빛을 발하는 글에 이를수 없기 때문이다.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대덕약곡」(큰덕은 골짜기 같아야 한다)」에서 따온 그의 아호인 원곡처럼 그래서 나를 낮추고 남을 섬기고 마음을 텅비운 맑고 깊은 골짜기,세상의 크고 작은 모든 일을 포용하면서 묵묵하게 자신의 일에 정진하는 예인의 자세를 지킬 뿐이다. □연보 ▲1909년 충남 부여 홍산출생 ▲1927년 만주 봉천 문회고급중학졸업 ▲28년 흥사단 원동위원부입단 안창호 김구 이동령선생이 이끄는 한국독립당입당 ▲1932년 중국 상해 중국 공학대학부 경제과 졸업 ▲1936년 소전 손재형선생사사 ▲1939년 조선서도 진흥회 주최 전국서도전 입선 ▲1942년 중국 상해서 전중국서화전 입선 ▲1946년 전국 서화전 이등상 ▲1949년 제1회국전 서예부 특선(문교부장관상) ▲53∼55년 국전 제2·3·4회 특선 ▲〃 대성 서예학원 설립 ▲〃 서울대·숙대·상명여대 출강(15년간) ▲56∼58년 국전 제5·6·7회 추천작가(출품) ▲58년 제1회 원곡 서예전 ▲59·60년 〃 제8·9회 초대작가(출품) ▲61∼82년 국전 제10∼30회 국전심사위원·운영위원 ▲59∼89년 원곡서예전 제2회∼29회 개최 ▲1976년 미국·유럽 미술여행 ▲78년 제1회 원곡서예상 제정 ▲79년 동아일보 주최 원곡서예 회고전 ▲79년 북유럽및 캐나다 미술여행 ▲〃 제1회 원곡 미술상 제정 시상 ▲79∼92년 제2∼15회 원곡서예상 시상 ▲83년 국립현대미술관에 자작 대표작(2백87점 기증) ▲84년 주일 한국 대사관 한국문화원 초대 서예전 ▲87년 봄베이·카이로등 유럽지역 여행 ▲기독교 미술인 협최 회장역임 고왕경·김강경·경천애인·시편23편·이소경·삼일독립선언문·애경·전후출사표·1오일삼성오신·불원천불우인·묵시록등 1천여점 은관문화훈장 한국서예사 원곡서문집
  • 아동문학가 어효선씨(이세기의 인물탐구:19)

    ◎동심에 「사랑심기」 한평생/간결·치밀한 문체로 127권을 펴낸 “노소년”/「꽃밭에서」·「과꽃」 등 대표작 “동요의 고전”으로/특유의 문장력갖춘 수필·문인화도 상당한 경지 『이 눈매좀봐,부처님처럼 웃으시는군』 『모나리자의 미소는 유가 아냐』 『이렇게 부드럽고 깨끗하시고야.인품이 곧 예술이야.이러니까 위대한 예술을 낳으시지』 이는 원당 김정희의 흑백 초상 사진한장을 놓고 난정 어효선씨가 감탄해 마지않는 장면이다.이런 예는 얼마든지 있다. 또한번은 난정의 고서화취미를 알고있는 후배작가 이상현이 그의 집에 있던 원당의 글씨 한점을 가져다 보이겠노라고 했다. 「뭐라고 적혀있나」 「글씨체는 어떤가」 「호는 무엇으로 쓰셨던가」꼬치꼬치 캐묻고는 글씨때문에 그날밤 잠을 설쳤고 다음날도 일이 손에 잡히지않아 대문만 바라봤다는 얘기다.드디어 글씨를 대하는 순간의 감동을 그는 「□서일기」에서 이렇게 쓰고있다. 「비단으로 꾸몄다.무자가 둥근 무늬위에 적혀있다.진회색 둥근 무늬가 일곱개,그 무늬위에 한자씩 또박또박 적혀있다.무쌍채필산호가,만향로인에 원당도장을 찍었다」고. 「노과」니 「노원」 「노홍루」며 「칠십이구당」등 완당의 여러 호를 알고있었지만 「만향로인」은 처음이어서 그는 도무지 흥분을 감출수 없었다.그날 이 글씨를 사진 찍어두고는 완당을 애호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완당의 예서를 뵈온날,그 위대앞에서 황홀했다기보다 사뭇 혼도직전에 있었다」고 극구 자랑삼았다. 『중국학자들과 문교계실때 쓰신 노필이지.가로 그은 획이 중간에서 멈칫했다가 다시 힘을 주었어.만향노인,불교의 성화인 만다라화의 향기라는 뜻일게요』그는 진필을 대하지 못한 친구들을 위해 사진이라도 찍어둔것을 다행스럽게 여기며 『사진이 되면 한장씩 드리지』했다. ○어릴땐 춘원·육당에 매료 이처럼 깨끗한 선비의 인품과 천진한 동심을 지닌 이가 아동문학가 어효선씨다. 「늘 현재생활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인생이란 얼마나 살만한가」,사는 일을 심각하게 비관적으로 부정적으로 보지 않으려는 똑바른 심성이 그 숱한 주옥편의 동화 동시를 쓸수 있었으리라는생각이다. 어릴때는 춘원과 육당 위당 정인보선생의 글과 글씨가 실린 잡지를 오려서 문집을 만들고 표지에다 「어효선 저」라 쓰고는 이를 가지고 다니면서 장래 그와 같은 인물이 될것을 그는 꿈꿨다. 그리고 그당시 쌀알위에다 「깨알보다 더 작은 글씨」를 써서 유명해진 부친 어재환씨보다 이웃에 살고있던 소석 김태희씨댁에 드나들면서 한문과 붓글씨를 배웠다. 소석은 기독교신자였으나 자택에서 예배를 보고 복음신보를 만들던 이른바 무교회주의자였다.아직 10대의 나이에 고서화를 감정하고 감상하는 노객들 틈에 끼여들어 그는 「노소년」이란 별명을 들으며 추사의 세계에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동요를 짓기 시작한 것도 이무렵이었다.매동국민학교 교사시절 학생들이 졸업할때와 학생들이 스승을 생각하는 노래가 있었으면 하는 윤재천교장의 권유에 따라 「졸업축하의 노래」와 「선생님의 은혜」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보다는 52년 피란지 대구에서 쓴 「꽃밭에서」가 단연 대표작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피었습니다.아빠가 매어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6·25의 배경이 실린 이 동요는 권길상의 곡이 붙여져 전국으로 파급되었고 다음해 쓴 연작동요 「과꽃」도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의 사랑을 받게되었다. 「올해도 과꽃은 피었습니다.꽃밭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꽃이 피면 꽃밭에서 살았었지요」 그러나 이때 스승처럼 모시던 강소천씨가 『당신은 왜 그렇게 슬픈 노래만 쓰느냐?』고 타박했다. 특히 「꽃밭에서」의 2절중 「아빠가 생각나서 꽃을 딴다」,「아빠는 꽃처럼 살라고 했다」는 구절은 동요가 아니니 바꿔쓰라고까지 꼬집었다. 선비적 소극성을 미덕으로 알던 난정으로서는 소천의 이 말이 가시처럼 가슴에 꽂혀 한동안 헤어나올수 없는 커다란 충격이 되었다.오죽하면 61년 첫 동요집 「봄 오는 소리」를 출간할 때 그는 끝내 이 「꽃밭에서」를 빼버리고 말았다.소천은 그만큼 그에게 영향력이 큰 존재였다. ○강소천에 많은 영향받아 그의 나이 60세가 되던 85년 동화 「새처럼 훨훨로 뒤늦게 소천아동문학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그는 『이렇게 기쁜 날도 평생 처음이고 이렇게 부끄러운 날도 평생 처음』이라는 착잡한 소감으로 지난날을 되새겼다.존경하던 소천의 상을 받는 일은 기쁘나 환갑이 되어서야 이를 수상하게 된것이 새삼 쑥쓰럽다는 뜻이었다. 난정은 14대째 집안이 서울서만 살아온 서울토박이다. 종로구 인사동에서 태어나 낙원동 골목에서만 33년,불광동으로 이사한 후에도 노부모를 모시고 아들가족과 4대가 한집안에서 사는등 옛스러운 풍속을 끝까지 지키고 싶어했다. 「유리창에 비친 달보다 완자창에 비친 달빛,아스파라거스보다 난초나 수선화,이동백의 창과 거문고,다홍색 댕기에 비취잠,연옥색 모시치마를 입은 여인」의 우아미를 운치의 극치로 찬양했다. 「난정」이란 호도 「난을 가꾼다」는 뜻으로 스스로 지어가진 것이다. 서재에 매화가 피면 「방안에서 맞은 이른 봄의 멋을 혼자 보기 아까워」친구들을 불러모아 다를 즐기거나 그림을 그린다.그리고 매화가 좋아서 그려본 그림을,써본 글씨를 친구들에게나눠 주기도 하지만 청한다고 해서 아무때나 선뜻 내어주는 것은 아니다.수십년 친구인 원치호씨(전 서울YMCA총무)가 그림을 청했다가 거절당한 예가 그렇다. 그의 문인화는 「상당한 경지」로 평가되어 여러 전시회에 초청되고 올 감정원 달력그림으로 쓰이기도 했지만 즐거움으로 멋으로 하는 이런 것을 값어치로 따지지도 않는다. 동요·동화뿐 아니라 향기높은 난정 수필은 원고를 청탁한 편집자들을 그때마다 감탄케 한 것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 치밀한 문체는 하나의 운문적 효과를 양성하여 「난정 특유의 문장술」을 이루고 있다. 또 동화나 수필의 배경은 언제나 종로의 좁은 한옥과 유치원,학교와 골목 안으로 한정되어 어린시절에 대한 그의 애절한 그리움을 면면히 담고있다. 등장인물도 일선에서 물러난 영락한 노인과 도심속에 버려진 외로운 동심,노년과 유년이라는 세대간의 격차를,결국 「사랑」이라는 심리적 대비로 승화시켜서 전편에 뜨거운 감동을 담는 것이 특징이다. 「자라는 아기들,귀여운 그들에게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사람과 사람사이의 오고가는 정,사랑이란 무엇인가를 일깨우고 심어주는 일이 바로 내가 해야 할 일」이며 그래서 그만이 할수있는 「어효선 동시 동화」를 남기고 싶은 것이 그의 꿈이다. 20대엔 국민학교 교사,30대부터 출판사의 여러 소년잡지,수많은 어린이 글짓기대회등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현재 근무처인 교학사에 몸담은지 벌써 20년,한평생 어린이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그동안 써낸 동요·동시·동화집이 1백27권이나 된다. 이제는 시대변화에 따라 2남2녀를 모두 분가시키고 지금은 서교동에서 노부부(부인 한정애씨)가 90노모(이을남여사)를 모시고 있다. 빠르게 마시는 술,끝없는 줄담배,일요일이면 오랜 산친구인 남정 박노수 삽화를 그리는 김세종 고대 철학교수인 김충렬씨등과 북한산에 오르고 평소엔 아침 8시10분이면 회사에 출근하여 바쁜 일과 틈틈이 「붓장난」을 즐긴다. ○어린이관련 일 몰두 여전히 「웃는듯 우는듯 춤추는듯 성낸듯 세찬듯 부드러운듯 천변만화의 조화」가 숨어있는 원당을 완상하고 매란의 고결한 향취에 심취하려는 것은 언제나 깨끗한 동심에 머물러 좀더 밝고 맑은 어린이의 세계를 그려내고 싶은 바람에서다.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여름엔 여름엔 파랄거여요/산도 들도 나무도 파란잎으로/파랗게 파랗게 덮인 속에서/파아란 하늘보며 자라니까요」 소천에게 타박받은 답례로 「파란마음 하얀 마음」을 쓰고 나서야 동심에 상심을 줄 것을 우려한 소천을 이해하게 되었다. 「하늘처럼 푸르고 흰눈처럼 깨끗하게」살고싶은 선비의 소박하고 간절한 기원처럼 언제부턴가 난정 그의 미소속에는 때묻지 않은 싱그러운 「예술」이 문득 감돌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연보 ▲1925년11월 서울 종로 인사동 출생,서울 중앙유치원­교동국민학교 졸업,소석 김태희 문하 서예 사사 ▲43년 서울 한영중학원졸업,청서가 자정 하소기 화첩으로 화익힘. ▲43년 일본흥아 서도 연맹주최 전국서도 전람회 동상입상 ▲44년 계명학원 출강 ▲45년 매동국민교 교사 ▲47년 서울시 초등교육검정고시합격 ▲48 「졸업축하의 노래」「선생님의 은혜」작사(박재훈작곡) 아동문학가 이원수선생교류 ▲49년 문교부주관 대한민국 정부수립 기념노래 현상모집 동요 「어린이 노래 당선」이후 「어린이」 「소년」 「새동무」 「아동구락부」에 동요·동시 발표 ▲51년 피란지 부산 토성국민교교사,윤석중 윤극영 권길상선생교류 ▲52년 대구에서 동시 「꽃밭에서」(권길상작곡)발표 ▲53년 남산국민교 교사 동시「과꽃」발표 ▲55년 「학생계」(주간 박두진) 창간호 편집 ▲56년 새싹회 창립 동인 ▲57년 동요「파란마음 하얀마음」(한동희작곡)발표 ▲57년 「소년계」편집장,서울사범학교 근무 ▲57년 고려대 국어학과 3년 수강(연구생) ▲61년 대한교과서 주식회사 초대 편집과장 출판사,「어문각」창설 멤버 「새소년」지 창간(주간) ▲67∼73년 금란여고교사 ▲73년∼현재 교학사 주간·한국문협이사·문예교육연구회 고문 신세계백화점주최 한국문인서화전,문인여기전,한국소설가협회 유고문인돕기 문인서화가 백자도예전,기독교방송주최 선교1백주년 기념 도서화전 문예교육연구회 초대회장,대한적십자 청소년적십자 자문위원 소년동아일보편집위원 소년중앙·세종아동문학상 심사위원 KBS 방송자문위원 저서 동화 「소나기 그치고」 「달나라소동」 「집나간 바둑이」 「개나리피면」 「도깨비나온집」 「나비잡는 할아버지」 「느티나무」 「종소리」,동요 「봄오는 소리」 「우리집」 「인형아기잠」 「고조끄만 꽃씨속에」 다시본 한국전래 동요·동화(전23권),번역서외 127권,수필집 「멋과 운치」(각 학교교가 31편) 출판문화상,한정동아동문학상·서울시문화상,소천아동문학상 대한민국 문학상 본상,KBS 동요대상
  • 국회의사당 출입 자유롭게/정문­뒤편 윤중로­의원동산 개방

    ◎도서관 이용대상자 확대­전시회도 국회는 새정부의 청와대앞길 개방에 발맞춰 3일부터 국회 경내에 대한 시민들의 출입을 자유롭게 허가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시민들은 국회정문을 자유롭게 통과,의사당 앞마당이나 의원동산등에서 산책을 즐길수 있게 됐으며 윤중로의 일반 차량통행 제한조치도 해제됐다. 또 국회도서관도 대폭 개방돼 대학원생의 경우 열람증이 자동발급되며 일반시민들도 신청을 받아 개별적으로 열람증을 발급받을수 있도록 했다. 국회도서관에서는 시민문화강좌를 연간 4회,서화전시회를 수시로 열어 국회를 시민문화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회는 그러나 경비상 문제점을 감안,당분간 경내 자유출입시간을 상오 9시에서 하오6시로 제한하기로 했다.
  • 공무원 서화동호인회/예술재능 계발… 풍요로운 삶 가꿔(이런모임)

    공무원서화동호인회는 전부처에 걸쳐 회원이 1천여명이나 되는 대형취미단체이다. 관료적이고 딱딱하게만 보이는 공무원사회에 이런 예술단체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않다. 그러나 예상외로 공무원중에는 예술하는 사람이나 예술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 많다. 공무원들의 숨은 재능을 계발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결성된 이 모임은 창립 첫해에 이어 올해에도 서화전을 개최했을 만큼 의욕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9월1일부터 5일까지 닷새동안 세종문화회관에서 회원들의 우수작품 2백50점을 전시·판매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행사를 보다 뜻깊게 하기위해 금년 작품판매대금중 제작비및 행사비를 제외한 수익금전액 5백60만원을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최근 서울신문사에 기탁했다. 회장 박용수씨(43·국무총리 민정비서실 실장)는 이에 대해 『일하면서도 틈틈이 자기소질을 개발하는 건전취미활동이 주된 목적이지만 우리보다 불우한 이웃들을 돕자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회원들의 활동은 서예·사진·한국화·동양화·공예의 5개부문으로 나눠진다. 한국화와 서양화부문는 소속회원들이 매달 한번씩 공휴일 야외에 나가 풍경화를 그리거나 인물화를 그리며 회원수가 가장 많은 서예부문은 집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특히 야외활동이 많고 공예는 소속회원수는 적지만 도자기·문갑·전통미닫이등의 제작활동이 왕성하다. 회원들 대부분은 휴가철이나 쉬는 날 가족들과 나들이를 갔을때도 미술도구나 카메라를 꼭 챙길 만큼 열성파들이다. 지난해와 올해 열린 서화전에서 회원들이 출품한 작품들가운데에는 2백만원이상에 팔린 것들도 여럿있다. 박회장은 이와 관련,『회원들로부터 접수받은 작품들중 전시회에 출품할만한 것들을 추천해주도록 한국미술협회에 의뢰했더니 협회관계자들조차 대부분이 수준이상의 작품이어서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회원들의 작품수준을 자랑한다. 서화동호인회는 또 집배원·역무원에서부터 차관급관리까지 직급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 모임이기도 하다. 내년에는 행정부공무원뿐만 아니라 입법·사법부 공무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상호교류의 폭을 넓히고 전시회의 규모와 수준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 “점심시간 틈내 붓 가다듬죠”/보사부직원 서화모임 보묵회

    ◎남자회원이 더 많아… 이웃돕기 작품전도 보사부 직원중 10여명은 매일 점심시간이면 누가 말하지 않더라도 청사 지하에 마련된 20평 남짓한 방에 모여 무엇에 쫓긴듯 바삐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운뒤 곧 먹 가는 일에 빠져든다. 제각기 열심히 붓글씨를 써내려가거나 군자화등 동양화를 그려 나간다. 이들은 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하오 6시 퇴근과 동시에 다시 지하의 방에 모여 한두시간씩 「글쓰기」「그림그리기」에 몰두하다가 집으로 돌아간다. 이들 보사부직원들이 딱딱한 공직생활에서 자칫 메말라버리기 십상인 정서함양과 자기계발을 위해 보묵회를 처음 구성한 것은 지난 89년 5월1일.50여명이 발기인대회를 갖고 친목모임을 출범시켰다. 대부분 서화에는 초보자였던 이들은 국전초대작가인 청곡 김성환씨를 매주 월요일마다 초빙,붓잡는 방법에서 자세에 이르기까지 걸음마부터 배웠다. 특히 89년말에는 이들이 그동안 연마한 기량으로 쓰고 그린 작품들과 일부 기증받은 원로작가들의 작품으로 연말 불우이웃돕기 전시회를 개최,작품을팔아 모금한 3백30여만원을 각 시도의 복지시설에 전달했으며 지난해 연말에도 역시 전시회로 모금운동을 펼쳤다. 또 회원중 면허계의 박인식씨는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제1회 공무원 서화전에 죽을 소재로 한 군자화를 출품,동상에 입상하는 수확까지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직장인의 어느 모임과 마찬가지로 처음 50여명으로 시작됐던 보묵회도 뜻하지 않은 돌발사고가 발생하고 국회등 업무에 쫓기면서 하나둘씩 떨어져나가기 시작,지금은 여직원 5명을 포함,20명만 모임에 꾸준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정도이다. 현재 이 모임의 총무역을 맡고 있는 경리계의 장기호씨(6급)는 『아무런 조건이나 의무사항도 없이 서화에 뜻이 있는 사람끼리 모여 함께 취미를 키워나가는 것이 이 모임의 특징』이라고 소개하고 『직장생활과 취미생활을 병행하자면 어쩔수 없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지만 좀 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붓을 잡아봤으면 좋겠다』고 자그마한 소망을 말했다.
  • “중량급 찾아라”… 「광역」공천 고심/여야의 본격 인선작업 주변

    ◎「의장감」으로 전직각료·의원들 물색/여/운동선수·탤런트등 「참신인물」 영입/야 여야는 6월 광역의회선거가 기초선거와 마찬가지로 「인물본위」로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인식,참신하면서도 지명도가 높은 인사를 고르느라 부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전직 의원이나 각료 출신 인사들을 광역의회 의장감으로 지목,출마를 권유하고 있고 신민당 등 야권도 TV탤런트·운동선수 등을 공천자로 내정하는 한편 원외지구당위원장 등 금배지 지향인사들이 광역에 적극 나서도록 주문하고 있다. ○…민자당은 출마자들의 신청 여부와 무관하게 중량급 인사의 공천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지역 재력가중 공천 희망자는 많은 반면 이들 유력인사들은 광역의회 진출을 주저하고 있어 고심하는 눈치. 서울의 경우 민자당은 체신부 장관과 구 민정당 원내총무를 지낸 이대순 전 의원을 서울시 의회 의장감 0순위로 지목,강남지역 출마를 적극 권유중이나 정작 본인은 『자신의 경력과 맞지 않는다』며 이를 고사하고 있는 상태. 이영호 전 체육부 장관과김찬회 전 산림청장은 종로지역 출마가 유력하며 최동섭 전 건설부장관,여성계의 김천주 소비자보호단체협의 회장,국응호 전 강남구청장 등이 의장감을 전제로 한 출마를 긍정 검토중인 것으로 당의 한 관계자가 귀띔. 부산에는 재무부 장관과 민정당 정책조정실장 경력의 강경식 전 의원,민정당 중앙위의장을 지낸 왕상은 전의원,우병택 전 지구당 위원장,안병해씨 등이 본인의사와는 관계없이 거론되고 있는 실정. 대구·경북에서는 국세청장을 지낸 김수확 새마을운동중앙협의 회장,3선 경력의 박권흠 전 의원,박성형 전 대구상공회의소 회장,김룡기 대구 경영자협의회장 등이 출마를 권유받고 있거나 선거채비에 돌입한 상태. 이밖에 대전·충남은 이봉학·김보성 전 대전 시장,신홍식 충남가스 대표이사,문성규 충남 한의사 협회장,한만호 한국신약대표 등의 후보공천이 확실시되며 인천시에서는 인천 부시장을 지낸 노창현 인천상의 상근부 회장,유복수 원광대표 이사가 의장감 후보로 거론 중. 경남지역에서는 내무부 장관과 서울 시장을 지낸 김현옥씨,체육부 차관과 경남지사 경력의 최일홍씨 등이 도 의회를 이끌 인물로 거의 낙점된 상태. 한편 민자당은 그 동안 이들의 출마를 위해 김윤환 사무총장 등 고위당직자들이 직접 나서 이들과 개별접촉을 갖고 상당량의 자금지원도 약속했다는 후문. ○…신민당은 이번 광역의회선거를 김대중 총재의 대권전략의 분수령으로 간주,당내 가용자원을 총동원하는 한편 비호남권 등 취약지역의 후보자 발굴문제로 고심. 신민당은 지난 4일 이상호씨(전국신용협동조합 회장·중랑갑) 등 40여 명을 영입한 데 이어 외부인사 추가영입을 통한 후보발굴 및 광역선거채비에 박차. 13일 여의도 중소기업 회관에서 선거자금 15억원 조달을 목표로 김대중 총재와 소속의원·당직자들이 서화전을 열고 있는 것이나 서울 양천갑구 제3선거구 후보자로 탤런트 임채무씨(42)를 공천발표한 것도 그 일환 그러나 공천을 둘러싼 잡음도 많아 지난 4일 탤런트인 김인문씨도 강서을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거의 내락된 상태에서 당차원의 자금지원문제를 둘러싼 의견차로 신민당 후보로 방향 전환했다는 후문. 신민당은 특히 이번 선거를 앞두고 중앙당 당직자는 의원보좌관 등은 물론 당직자의 부인들까지 대거 후보자로 내보내기로 하는 등 「올코트프레싱」 작전. 박일 최고위원의 부인 김문재씨(경남 밀양),배기선 기조실부실장 부인인 록오페라 「에비타」의 주인공 이경애씨(과천)를 후보로 내정한 것이 그 실례. 신순범 국회경과위원장 비서관인 임성규씨와 권노갑 총재 특보 보좌관인 김동철씨를 공천 내정한 것으로 미뤄봐도 신민당이 이번 선거에 거당적으로 임하고 있음을 입증. 신민당은 또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30여 명) 대구·경북(20여 명) 등 신민주 연합측 인사들을 대거 비호권에 출마시킬 계획. 이들 중 눈에 띄는 인사로는 강창덕씨(대구중구·신민당 중앙위의장) 김형근 교수(세종대·성동을)등과 UR협상에 반대,할복을 기도했던 이경해씨(농어민 후계자협의회 회장·전북 장수) 등이 손꼽힐 정도. 신민당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호남지역에선 이기홍변호사(58 ·전남 해남) 유동률씨(전남약사회 회장·전남 보성) 등이도의회 의장단에 뜻을 두고 신민당 간판으로 출마. ○…민주당은 조직의 우세가 예상되는 민자당의 후보와 지역성 결집력이 강할 것으로 보이는 신민당의 후보들과 대적할 자당의 후보들을 「도덕정치를 지향하는 참신한 전문인력」으로 포장해 득표전에 나설 방침. 현재 출마가 확정된 전문인력 영입인사는 변호사 5명,세무사·수의사·탤런트 등 14명 이며 민주당은 향후 공학박사·공인감정사·건축사 등 50여 명의 전문인력 공천자를 발표하겠다고 기염. 변호사로는 조소현(서초을) 심규철(서초을) 최경원(성동병) 손기선(인천서) 문상호씨(송파갑)가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고 감정평가사 송영석씨(송파을) 수의사 강인수씨(울산군) 은행대리 김용한씨(성동병) 건축사 김정치씨(강서을) 충북가농 연합 회장 유사혁씨(진천·음성) 세무사 김상환씨(대구 수성구)도 공천이 확정. 이밖에 김좌진 장군의 손녀이자 김두한 전 의원의 딸인 탤런트 김을동씨(동대문갑) 삼성팀 소속 프로야구 선수인 최동원씨(부산서구)와 지난 84년 망원동 수재 당시 정부를 상대로한법정투쟁에 승소한 주부 한정자씨(마포을) 등도 눈길.
  • 광역선거 전략짜기 “시동”/각당,긴장정국속 선거체제 구축

    ◎민자/조기실시로 정국분위기 전환 시도/야권/정치공세속 내부선 공천작업 부산/여선 인물·조직 치중… 야선 바람몰이 작전 여야는 임시국회가 폐회되자 6월 광역지방의회선거에 대비한 선거체제 구축을 시작했다. 민자당은 광역의회선거를 예정대로 6월 중순 실시,정국을 선거분위기로 몰아가면서 강경대군 치사사건과 보안법 강행처리로 인해 조성된 긴장상태에서 국면전환을 노리고 있다. 신민당 등 야당도 아직까지는 내각사퇴 등 대여공세를 계속하며 재야나 운동권의 눈치를 살피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선거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여야가 지금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은 구체적 선거시기와 공천문제. 정부여당은 광역선거 시기와 관련 ▲6월11∼14일 안 ▲19∼21일 안 ▲25∼28일 안 등 3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금주중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최종택일을 할 예정이다. 민자당 선거실무팀은 공천일정 등이 빡빡함을 들어 6월20일쯤으로 시기를 잡을 것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와 당지도부는 되도록 빨리 선거를 실시,정국분위기를 바꾸려 하고 있어 6월11∼14일 사이에서 선거날짜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신민당도 지난 3월 기초의회선거에서 미처 대비를 철저히 못했던 점을 고려,이번 광역선거를 앞두고는 공천 등에 박차를 가해왔기 때문에 6월 중순 선거실시에 불만이 없다는 반응이다. 공천문제와 관련,지난 10일부터 지구당별로 후보접수를 시작한 민자당은 오는 22일까지 중앙당 차원의 공천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구당위원장들이 나서 전국 지구당 중 50% 정도는 이미 후보단일화 작업을 완료했고 나머지 절반도 주말을 이용,적극 후보조정을 한 뒤 그래도 단일화가 안 되면 금주내에 경선 등을 통해 뽑는다는 방침이다. 민자당은 공천기준으로 당선가능성과 유능·참신성을 가장 중요시하면서 범법자·사회지탄자 등은 제외한다는 방침 아래 이미 지구당별 후보자에 대한 1차 신원조사를 마친 상태이다. 특히 전 지구당위원장 등이 독자후보를 내지 않도록 「압력」을 넣는 데 당지도부가 동분서주하고 있다. 일부 지구당위원장들은 전 의원이나 각료출신 등 거물급 공천도 계획하고 있으나 희망자가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민자당이 공천에 있어 고심하는 대목은 여권의 아성인 경북 일부지역에서 7∼8 대 1의 경합을 벌이는 등 공천다툼이 치열한 것과 함께 호남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의 후보추천 보이콧 움직임. 호남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은 곧 모임을 갖고 중앙당의 특수대책이 없을 경우 후보추천을 포기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당지도부는 이들도 집권여당의 체면을 고려,결국 후보추천을 하게 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신민당은 본거지인 호남지역에서는 거의 공천을 완료했으나 재야 유력인사가 출마할 경우에 대비,일부 호남지역을 무공천지역으로 남겨두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또 수도권지역 등에서는 원외위원장들을 대거 광역에 내보낸다는 계획이나 20여 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반발하고 있어 진통을 겪고 있다. 신민당은 비호남지역에서는 재야 영입 소장층 1백50여 명을 대거 공천,지역당 탈피를 모색한다는 전략 아래 오는 20일까지 공천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민주당은 전체적으로 6백여 명을 공천,전국당의 면모를 과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신문광고를 통한 후보공모도 했고 변호사·회계사·세무사 등 30여 명의 전문인을 후보대상으로 영입했다. 민중당은 1백명 공천을 목표로 현재 50여 명의 후보자를 확보했으며 재야단체나 시민연대회의 등과의 연합공천도 모색중이다. 여야는 이번 광역선거에서의 선거자금 조달이나 선거운동방식에 있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자당은 당직자들이 당 재정위원 등 재계인사들과 접촉을 강화,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반면 공식 정치자금 조달능력이 미약한 신민당은 13일부터 서화전을 개최,15억여 원의 자금을 모은다는 고육책까지 동원하고 있다. 또 취약지역 선거자금 지원을 위해 호남지역 공천과정에서 정치자금을 조달해 일부를 중앙당에 보낸다는 얘기까지 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도 50억원 정도의 선거자금을 만들어 후보자 1인당 1천만원씩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금확보 여부는 미지수다. 민자당은 지난달말부터 최고위원들이 이미 50여 개 지구당 순방을 끝낸 데 이어 각 직능단체와 간담회를 잇따라 가지며 조직표를 다지고 있다. 또 선거공고 전인 이달말까지 당원교육과 지구당 단합대회를 모두 마치고 공고 후에는 중앙당 지원활동을 자제,후보자 중심으로 선거전을 이끌어간다는 복안이다. 신민당은 오는 19일 대전에서 시작,도청소재지를 중심으로 이어질 「공안통치종식촉구대회」를 실질적 선거유세로 삼아 대여공격의 선전장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결국 이번 광역선거도 여당의 인물·조직과 야당의 정치바람몰이가 맞서는 국면으로 전개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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