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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회 공무원 문예대전 수상자 발표

    행정자치부는 29일 제3회 공무원 문예대전 수상자를 발표했다. 시,시조,수필,단편소설,동화,저술 등 6개 부문에 걸쳐 모두 3,454편의 작품이 출품된 이번 대전에서 대상(대통령상)의 영예는 산업자원부 김진혁씨(서부광산보안사무소 자원주사)의 ‘청동하늘을 그리며’(시조부문)가 차지했다.대상에는 200만원,최우수상 5명엔 각 100만원,우수상 18명엔 각 30만원씩의상금이 지급된다. ■대상(대통령상) 김진혁. ■최우수상(국무총리상) 수원남부경찰서 박병두(시),경찰대 박종인(수필),서울 양동중 유향목(단편소설),북광주우체국 김인숙(동화),국세공무원교육원서현수(저술)■우수상 울산시 북구 김창영,부산대 김명옥,구미 형남초등교 엄명자(시),경북교육청 최상호,동수원
  • [대한광장] 詩여 다시 앞장서라!

    사람들 끼리 친해지는 가장 빠른 길은 서로의 부끄러움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서로가 보기와는 다른 큰 아픔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때우리는 서로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또한 스스로도 상대방에게 편안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쉽지 않다.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기 전에는 언제나 서로의 힘을 재고 가급적이면 당당한 척 행동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그러나 진정으로서로가 만나기 위해서는 서로가 서로의 치부를 보여줄 수 있는 경지까지 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민족의 경사일 뿐더러 세계적인 경사라고 말할 수 있을 만한 일이 우리에게벌어졌다. 55년 동안 서로가 서로에게 적일 수밖에 없던 상황이 남쪽과 북쪽의 지도자가 만나 근본적으로 변화할 어떤 계기를 만든 것이다.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가 이제 분단체제를 깨트리고 화해와 협력 그리고 통일의 날들로 나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 정치인들은 통일을 미래형으로 볼 것이 아니라 현재형으로 만들기위하여 모든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합니다’라는 말이 얼마나 좋은가.‘이제는6월이라는 달이 민족의 비극이 아닌 내일에의 희망의 달로 역사에 기록되어야 하겠습니다’라는 말 또한 얼마나 좋은가.더불어 남북공동선언문이 발표되고 두 지도자가 악수하고 서로 포옹하는 장면은 참으로 눈이 부시다. 그렇다.우리에겐 다른 민족이나 국가가 갖지 못할 하나의 축제를 비장해두고 있었다.우리가 어떤 처지에 놓여 있었어도 우리에겐 통일이라는 큰 잔치가 남아 있었다.그 잔치를 위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버렸으며 다쳤고 또 그 많은 고통을 현재진행형으로 지니고 살아온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현실이 늘 시(詩)보다 앞서 간다.물론 시는 꿈이어서현실을 뛰어넘어 무한천공에서도 집을 짓는 것이며 그럼으로써 현실을 예비하고 예감케 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늘 현실이 아닌 시의 영역이다.아무리 현실과 방불한 꿈을 꾸어도 그것이 구체적인 현실과 대비될 때는 그것은 아직이루어지지 않은 현실일 따름이다.그러나 꿈꾸었던 일이 바로 현실이 될 때우리는 그 어떤 문학에서도 느낄 수 없던 벅찬 감동을 생생하게 느끼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나는 오늘의 시(詩)는 현실의 뒤에서 천천히 따라오는 순례자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남북의 정상들이 이루어낸 합의문의 구절 구절을넘을 수 있는 실감나는 시가 어디에 있을까.문득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난 뒤소회를 말하던 원로교수의 말이 떠오른다.“나는 말야,그 두 사람이 합의문에 서명하고 굳게 악수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 광대들이 벌이던 연극이 끝났다는 생각을 했어.그동안 살아온 세월이 모두 광대짓이란 생각도 들고.그런데 이제 큰 광대짓이 끝났다해도 작은 광대들은 끝난 줄도 모르고 계속하고 있는 것이 문제야.또 현실적으론 그 광대짓을 계속해야 하고…” 큰 원칙에 합의함으로써 그동안 분단체제가 강요했던 우리의 모든 것이 새로운 시야로 들어온다는 것이 앞부분의 말이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단체제가 유지되면서 이미 내면화된 분단의 유습은 쉽게 사라지지도 않을 뿐더러그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는 것을 아프게 지적한 것이 뒷부분의 말이리라. 그렇다,우리는 아직 희망만을 본 것이다.미래를 잠깐만 보았을 뿐이다.서로가 서로를 신뢰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치부도 정직하게 보여주고 바로 그런아픔들을 서로 치유해주며 상생의 길로 가는 긴 여정이 펼쳐져 있을 뿐이다. 기왕의 광대놀음을 위해 우리의 의식이나 제도는 철저하게 길들여져 있었음을 직시해야 한다.이를 바꿔가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평양에 도착한 김대중 대통령이 문을 나와 곧바로 10여 초간 하늘을 바라보고 난 뒤에 트랩으로 내려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하는 것을 유심히 보았다.벅찬 감회 때문이었겠지만 해야 할 일들에 따르는 어려움을 헤아려본잠시의 숨고르기가 아니었을까.그런 지혜로움은 오늘의 시에게 다시 명령하는 것 같다.詩여,다시 앞장서라! 강형철 숭의여대 교수 시인.
  • 분당 감미설렁탕 ‘성남시 대표음식’에

    “‘성남 설렁탕’ 맛보세요…” 성남시가 ‘지역사랑 뿌리찾기운동’의 하나로 시 대표음식과 권장음식 등을 지정,직접 홍보활동에 나섰다. 시 대표음식으로는 분당구 야탑동 감미설렁탕이 선정됐고 중원구 여수동 갈매기살 구이와 분당구 금곡동 경단콩국,서현동 삼계탕,서현동 조랭이 떡국등 4종은 권장음식으로 지정됐다. 감미설렁탕(업주 유종환·42)은 수정구 신흥2동에서 16년간 영업을 해오다지난해 10월 분당구 야탑동으로 이전,지역은 물론 서울까지 명성을 떨치고있는 음식점이다.개운하고 담백한 맛으로 유명하며 이번 대표음식 선정과정에서도 결선에 오른 18종의 음식을 제치고 대표음식에 선정됐다. 여수동 갈매기살은 지난 70년대초 성남시가 처음 생기면서부터 서민들과 함께 해온 음식으로 알려져 있고,작은 떡 알갱이가 씹히는 맛이 일품인 북한식조랭이 떡국도 분당 주민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음식이다. 시는 선정된 음식점 업주들에게 인증패와 상금을 수여하고 인터넷과 시정소식지 등에 실어 홍보를 해줄 방침이다.또 시민의 날 등 각종지역행사 때 음식을 전시하고 시식회도 열 계획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시장·군수·구청장協 출범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22일 서울 마포구 지방행정공제회관에서현판식을 가졌다. 이로써 사무국 기능을 강화한 협의회는 법정 기구로서의 본격적인 진용을갖추게 됐다.협의회는 96년 출범한 뒤 꾸준히 법정기구화를 추진해 오다 지난해 지방자치법이 개정된 뒤 지난 4월 정식으로 등록을 했다. 법정 기구로서의 협의회는 우리나라 지방자치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전망된다. 우선 지자체의 실정에 맞지 않다고 판단되는 법과 제도를 개정·개선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요구할 권한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그렇다. 협의회 회장단은 당장 이날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를 만나 중앙사무의 지방이양을 개별심사로 하지 말고 일본처럼 법 개정을 통해 일괄로 처리할 것을 공식 건의하기도 했다.회장단은 시·도별 회장으로 구성됐으며 김병량(金炳亮)성남시장이 대표회장을 맡고 있다. 지자체간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김회장은 “행정분야 등에서 지자체간의 정보교환과 지방자치제도 발전을 위한 조사활동,연구기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협의회는 현재 다소 모호한 국가사무와 지자체 사무간의 경계를 확실히 하는데 업무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지운기자 jj@
  • 제10회 마약퇴치大賞 영예의 수상자들

    ◈본 상. ◆[단속부문] 인천지검 마약수사반. 인천은 중국과 가까운 항구 도시인데다 인근에 서울을 비롯 부천,안산 등도시를 끼고 있어 거대 마약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마약시장의 길목인 셈이다.정대표 검사 등 21명은 지난해 11월 메스암페타민을 투약하고 환각상태에서 운전을 해온 총알택시 기사 황광석과 가정주부,밤무대가수 등 20명을 검거했다.지난 3월에는 마약 대용약물인 염산날부핀을 불법유통시킨 의사,병원사무장,전직 경찰관 등이 낀 밀매단을 적발하는 등 지난 1년간 마약류사범 331명을 검거하고 200명을 구속했다. ◆[단속부문] 서울 관악경찰서.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말까지 1년 3개월동안 마약류사범 검거 실적이 전국 경찰서 중 가장 높았다.김중확서장을 비롯 수사·형사 전직원이 단결해마약류사범 검거에 주력했기 때문이다.지난해 4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모텔에서 40대 2명이 필로폰을 생수에 섞어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검거하는 등 106건에 197명을 검거했다.또 일제단속을 통해 양귀비를 몰래 재배하거나 대마를 재배해온 사범을 검거,관내에 마약류 사범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했다.대마초 흡연,필로폰 밀매사범도 단속했다. ◆[국제협력] 관세청 특수수사과 諸秉權씨. 해외 마약 수사기관과 협조,국제마약밀수조직을 적발했다.98년 이후 모두헤로인 55㎏ 등 5건의 국제마약밀수사건을 적발하는 개가를 올렸다.98년 12월에는 미국과 협력해 태국과 나이지리아의 마약조직이 주한 외국대사관 직원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필리핀인을 포섭,국제특급우편과 특송화물편으로 태국에서 한국을 경유해 미국 으로 헤로인을 중계 밀수하려는 것을 적발하는 성과를 올렸다.지난해 10월에는 코카인 제조 원료인 중국산 과망간산칼륨 22t을 밀수한 조직을 적발하는데 기여했다. ◆[치료부문] 張起鎔 국립부곡정신병원장. 97년 12월 병원에 마약류중독진료소를 개소한 이후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문제점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마약류중독자의 입원치료 실적을 높이기 위해 진료비를 모두 무료로 했으며 98년에는 마약류중독자 전담치료의사 2명을확보,진료체계를 확립했다. 지난해부터는정신과 의사,간호사,정신재활치료원,임상심리요원,사회사업요원 등이 참여하는 치료재활프로그램팀을 조직,자기사랑하기 등 3건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공예,명상,에어로빅 등 20여종의 병실활동 프로그램도 시행해치료재활의 기능을 강화했다. 마약류중독진료소의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대국민 홍보활동에도 나섰다. 전국의 시도 보건과,검찰청 등 28개 기관에 마약류중독진료소 안내 및 치료보호의뢰 협조 서한을 보내거나 해당 기관을 직접 방문해 적극적인 보호 의뢰를 요청했다. ◆[학술연구] 科搜硏 남부분소. 부산을 포함한 영남지역은 우리나라 마약사범의 근원지이자 주요 마약소비지이다.지난 93년 3월 문을 연 남부분소는 이 지역의 마약퇴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다. 지난 3월까지 1년 3개월동안 권일훈 분소장 등 직원 7명은 검찰과 경찰 및국가기관에서 의뢰한 마약류 사건 4,720건을 처리했다.지난해 대구세관,부산세관,울산지검이 불법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의약품 분기납명편의 조사를 의뢰해오자 향정신성의약품인 펜플루라민을 검출해낸 것이이에 해당한다. 학술단체의 학술대회에도 참여,마약류 감정기법 및 마약류 오남용의 심각성을일깨웠다. 지난해 6월 부산대 의대에서 열린 약물남용연구회 정기세미나에서는 부산을 포함해 영남지역의 약물남용실태를 발표,주의를 환기시켰다. 98년부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산지부의 이사,상담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현장의 약물남용교육을 해왔다. ◆[계몽·예방] 부산지검. 2002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약의 도시’라는 오명을 불식시키기 위해지난해 12월부터 ‘마약없는 부산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추진하고 있다.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산지부,부산지검 범죄예방협의회가 주관하고 부산시,부산지검이 후원하는 이 운동은 최근 5개월동안 마약류 오·남용 개별상담 131건,집단상담 34회의 실적을 거두었다.지난달에는 마약사범의 불법수익재산을 몰수하는 기소전 몰수보전명령제를 활용,히로뽕 판매업자 성환일의 불법수익재산 5,940여만원의 몰수보전 집행을 완료했다.
  • EBS 특집다큐 3부작 ‘선생님 세우기’

    EBS가 스승의 날을 맞아 16일부터 18일까지 3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선생님 세우기’(오후8시)를 방송한다. EBS는 ‘학교는 붕괴되었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다.800만학생이 학교에서 교육받고,40만 교사들이 학교를 지키고 있는 것이 그 이유다.학교의 한 축이면서도 교육위기가 나올 때마다 책임자로 비난받는 교사들이 고민하는 문제와 학교의 존재이유,진정한 교육 등에 대해 알아본다. 1부 ‘선생님 어디 계세요-지은이의 촬영일지’는 경기 분당 서현고등학교방송반 학생들이 만든 다큐 ‘선생님 세우기’ 촬영기다.방송반 학생들은 학생들과 교사들의 인터뷰를 담아가면서 그동안 몰랐던 교사들의 뒷모습을 탐색해 간다.방송반은 교사가 학생보다 더 심한 입시 스트레스에 갇혀 있지 않는가를 자문해 보기도 한다. 학생들도 수긍할 수 있는 체벌,주위 교사들의 반대에도 담임반 학생들의 야영을 이끌어내는 교사,교무실에서 보여지는 교사들의 인간적 삶 등이 담겨있는 ‘선생님 세우기’ 시사회를 통해 학생들은 교사와 학생을 이어주는 끈을 확인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친다. 2부 ‘2000년 5월 한국에서 교사로 살기’에서는 부산 해운대여중 곽태훈교사를 담는다.곽선생은 교단일기,학급앨범 등으로 꾸며진 인터넷 홈페이지(myhome.netsgo.com/step2002)를 운영하고 있다.곽선생은 “교단일기를 통해아이들에게 미처 얘기하지 못했던 것들,힘든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어 너무좋다”고 한다. 1박2일 수련회에서 학생들에게 보여줄 캉캉춤을 연습하는 교사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다가가려고 선생님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아이들에게 사랑을 쏟다가도 자신들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볼 때면 힘이빠진다는 곽선생의 허탈감 등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3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찾아서’는 한 교사의 해외학교 탐방기다.장승중 안승문 교사는 세계적 실험학교인 러시아 톨스토이학교와 독일 헬레네랑에학교를 찾아가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에 대해 고민한다. 톨스토이학교는 각종 행사를 학생들 스스로 준비,기획하고 수업내용이 상황에 따라 많이 바뀌는 등 교사와 학생의 자율권이 대폭보장돼 있다.헬레네랑에학교는 한 주제를 4∼6주 동안 집중적으로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기업에서이뤄지는 현장실습 등을 통해 학생 스스로 수업을 이끌어가는 체험학습을실현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삼성SDS 新株인수권행사 금지

    삼성SDS가 지난해 2월 230억원의 신주인수권부 사채(BW)를 발행해 삼성그룹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자녀 등에게 전량 매도한 것은 일반 주주에게 피해를 주는 재벌의 변칙상속이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합의12부(재판장 吳世彬 부장판사)는 9일 참여연대 소속 김모씨가 “삼성SDS가 BW를 이 회장의 장남 재용씨 등 특수관계인에게 저가로 발행한 것은 부당하다”면서 재용씨 등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항고심에서 원심을 깨고 “주식발행과 처분 등을 금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본안소송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BW 인수자인 이회장의 자녀 재용,부진,서현,윤형씨와 삼성 임원 이학수,김인주씨는 신주인수권 행사와 양도,질권설정 등 모든 처분행위를 할 수 없게 됐다.삼성SDS의 신주인수권증권에대한 주식발행도 금지됐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신주인수권 내용에 관한 정관은 주주총회의 특별결의를 거칠 필요가 없을 만큼 구체적이어야 하는데도 삼성SDS는 신주발행가격등 신주인수권의 내용을 구체적·확정적으로 정하지 않고 이사회에 포괄적으로 위임하면서 주총 특별결의도 거치지 않은 절차상 중대한 위법을 범했다”면서 “이는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상법 규정에 반하는 것으로 무효”라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모스키토 2000’ 답답한 정치·교육현실 풍자

    올초 1,000회를 돌파한 록뮤지컬 ‘지하철1호선’과 더불어 극단 학전의 단골 레퍼토리인 청소년 뮤지컬 ‘모스키토’가 오는 29일부터 학전그린소극장에서 새단장한 모습을 선보인다. ‘모스키토’는 지난 97년 독일 그립스극단의 작품을 번안해 초연한 뒤 지난해 4개월간 서울과 울산 등지를 순회공연하며 청소년들에게서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작품.각 당의 담합으로 청소년들이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얻게 된 가상상황을 배경삼아 염증나는 정치현실과 답답한 교육현장을 후련하게 풍자한다. 이번 ‘모스키토2000’은 낙천·낙선운동을 새롭게 각색해 넣는 등 현실정치의 변화상을 발빠르게 반영했다.공연기간중 모스키토당의 가상홈페이지(www. moskito.or.kr)에서는 청소년과 관련된 공약을 내건 후보자들간에 사이버 모의선거가 치러진다.유연수 윤서현 이현철 등 3차 오디션을 거쳐 뽑은 참신한얼굴들이 등장한다. 청소년들의 하교시간에 맞춰 화∼목은 오후6시,금요일은오후7시30분,주말은 오후 4시·7시에 공연한다. 일정은 무기한.학전그린소극장(02)763-8233. 이순녀기자 coral@
  • “풍납토성 발굴피해 최대한 보상”

    정부는 초기 백제의 왕궁터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서울 강동구 풍납동풍납토성 내부의 경당연립 재건축 발굴현장이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될것이 예상됨에 따라 주민 보상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27일 “경당연립 재건축 현장은 관련학자들의 의견등으로 볼 때 보존해야 할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만족할 만한 보상을 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탈리아의 폼페이에서 보듯이 주민들에게 만족할만한보상을 하지 않으면 유적이 제대로 보존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같은 방침은 이미 청와대에도 보고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과거 서울시와 옛 경제기획원이 맺은 협약은 이런경우 서울시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으나,풍납토성은 워낙 많은비용이 드는 만큼 서울시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면서 “관계부처가 이 부분에 대해서 중재에 나설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풍납토성 피해보상 결정 안팎. 풍납토성 내부의 보존문제와 관련하여 정부 관계자가 처음으로 구체적인 해결방안의 실마리를 제시했다.경당연립터를 보존하고 만족할만한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보존이 당연시되는 상황에서도 문화재청은 “5월 중순 발굴조사가 마무리되어야 보존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다. 그동안 풍납토성 내부지역은 부동산 거래가 완전히 끊겼다.발굴단과 ‘왕궁이거나 제사터’로 해석한 고고학자들에게 주민들의 불만이 모아지는 부작용이 나타났고,주민들의 서슬에 학자들이 할말을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던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경당연립터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대지 1,300여평 정도인 경당연립 주택조합에 대한 보상비는 3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발굴이 본격화되면 조사구역을 확대하는게 불가피하며 그 경우 대상 구역이 얼마나 늘어날지 누구도 짐작 못한다. 현재 토성 내부지역은 건축허가자체가 보류된 것은 물론 건축을 위한 발굴허가까지 보류된 상태다. 따라서현재 재건축을 추진중인 외환은행과 미래마을 조합원들의 보상요구도 뒤따를것이다.나아가 경당연립이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48만 6,000여평에이르는 토성 내부 전 지역의 재산권 행사가 어렵게 되리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정보화 관련 법령체계 정비 시급

    오는 7월부터 시행예정인 중앙 행정기관간의 전자문서 유통과 2002년 전자정부법 제정을 앞두고 정보화 관련 법령 체계가 정비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전자문서 작성과 접수를 원칙으로 한다는 대통령령인 사무관리규정과 달리선거부정방지법 등 개별법에서는 아직도 문서의 서면접수만을 인정하는 등‘종이없는 행정’을 구현하기에는 많은 문제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자적인 행정사무에 관한 규정으로는 대통령령인 사무관리규정,행정정보 공동이용에 관한 규정과 행정기관의 정보화 책임관 지정운영에 관한 지침 등이 있다. 법률로는 정보화촉진기본법,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행정절차법,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전자서명법 등이 있다. 우선 사무관리 규정에서 문서기안과 접수를 전자문서를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별법에서 서면접수만을 인정할 경우 전자문서유통은 불가능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실제로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에는 부재자신고는 서면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돼 있다.헌법 82조에도 대통령의 국법상 행위는 문서로 한다고돼 있어 전자정부 구현 방침과 배치되고 있다. 또 민원사무 처리에 관한 법률에는 컴퓨터통신을 통한 민원신청을 인정한다고 돼 있으나 사이버상의 기관을 법상 기관으로 볼 수 있느냐는 문제점도 있다. 나아가 정보화 업무를 총괄할 추진체계의 중복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정부업무에 대한 정보화는 정보화촉진기본법에 의해 정보화 추진(분과)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가 종합·조정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행정분야에 대한 정보화추진 분과위원회가 14개로 분산돼 있고 각부처간 기능이 명확히 정립되지 않아 조정능력이 미약한 실정이다. 게다가 행자부는 전자정부법이 제정되면 별도의 추진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정보통신부가 사실상 주도하는 정보화추진위원회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이른바 ‘전자정부법’ 제정 방침을 밝힌 행자부는 27일 이와 관련,“7월부터 중앙부처간 전자문서 유통을 하더라도 행정기관간 내부적인 유통이어서현행 법령 체계에서 별 문제는 없다”면서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전자정부와 관련되는 다양한 법률을 종합,체계적으로 규정하는 단일법규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전자정부법 제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으며 7월말 용역결과가 나오면 8월까지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쳐 12월까지 전자정부법을 제정한다는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리뷰 / 2000 교향악축제

    ‘2000 교향악 축제’가 17일 막을 내렸다.지난 3일 막을 연 뒤 하루 평균1,034명의 관객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찾았다. 지난해 평균 관객은 958명이었다. 음악평론가 김동준씨의 ‘일일 리포트’를 바탕으로 교향악 축제 후반의 연주를 돌아본다. 수원시향(11일)의 연주회는 같은 오케스트라라도 지휘자에 따라 얼마나 소리가 달라지는지를 절감케했다. 금난새가 냈던 밝고 유연하며 경쾌한 소리는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전체적으로 어둡고 강인했다.지휘자 김봉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영웅의 생애’에서 일차적인 ‘소리내기’ 에서는매우 충실한 면모를 보여주었지만,그보다 중요한 ‘미적 체험’이라는 측면에서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 부천시향(12일)과 베토벤의 3중협주곡을 연주한 허트리오는 평범한 수준을넘지못했다.영감과 힘이 부족했고,강인한 리듬 구축을 통한 베토벤 다운 음악미의 구현도 아쉬웠다.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자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암보로 지휘한 임헌정은 곡을 관통하는 해석력을 갖추었음을 확인시켜주었다.시종일관 흔들리지 않는 중심축 역할을 빼어나게 해냈다. 강남구립교향악단(14일)은 구가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교향악단이다. 단원들의 기량은 우수한 편이었으나,지휘자 서현석이 보여준 작품해석의 완성도와 깊이는 다소 의심스러웠다.작품에 걸맞는 정취를 어떻게 소리에 녹여내야하는지 고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가능성이 많은 교향악단의 하나라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KBS교향악단(15일)은 강인하고 웅장했지만,지휘자 박은성과 단원들간의 정신적 교감과 공명은 아쉬웠다.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은 충분한 시간적 준비를 통해 소리를 녹여내는 작업이 부족했다.바이올리니스트 줄리엣 강이 협연한 랄로의 ‘스페인교향곡’은 열정이 풍부했고, 탄탄한 기량을 바탕으로 저돌적이고 남성적인 힘마저 느껴졌다.그러나 시적 상상력과 소리를 통한 은유의 표현은 다듬어야할 것 같다. 코리안 심포니(16일)는 지휘자와 단원들 사이의 일치된 호흡이 인상적이었고, 음악적 정서가 녹아나는 소리도 여운이 깊었다.모든 곡을 암보로 지휘한카를로 팔레스키는 소리를 마음대로 주물러 내는 듯한 인상을 안겨주었는데,천태만상의 지휘동작은 음악을 보는 시각적 즐거움도 제공했다. 서울시향의 폐막연주(17일)는 두 가지 점에서 뿌듯했다.하나는 레이첼 리라는 매우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와의 만남,또 하나는 쉽지 않은 윤이상 교향곡 1번의 훌륭한 실연을 접했다는 것이다.생상의 바이올린협주곡 3번을 들고나온 레이첼 리는 작품속에 흐르는 다채로운 감정의 스펙트럼을 빼어나게 아름다운 소리를 통해 방사해 낼 줄 아는 매우 진귀한 음악성의 소유자였다.정치용은 윤이상에서 통찰력과 정교함을 갖춘 해석력을 바탕으로 한 무섭도록투철한 모습을 보여주어 ‘음악이 흘러나오는 근원지로서의 지휘자’ 역할을톡톡히 해냈다. 정리 서동철기자
  • 독자의 소리/ 인터넷 상거래 신용도 높일 방안 절실

    선진 외국에 비하면 우리의 인터넷 상거래 실적은 컴퓨터 보급률에 비해 미미하다.그 가장 중요한 이유는 거래 당사자를 서로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개인과 개인,중소기업과 중소기업간 거래에서 인터넷상의 신상정보가 가짜이면 막대한 손해를 입을 수 있어 인터넷 상거래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실제인터넷 상거래로 사기를 당했다는 사례를 통신에서 접하기도 한다.앞으로 인터넷 거래는 더욱 늘어 날것이다.국제 무역 분야에서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국제무역의 비중이 높은 우리의 경우,인터넷 상거래의 발전 속도가 지금처럼 느리다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마음놓고 사이버 거래를 할 수 있도록 거래 당사자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이 시급하다.이것은 개인이나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명숙[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 음악/ 봄과 환경을 위한 첼로 협주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조영창과 양성원이 한 자리에 선다.15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봄의 소리 환경음악회’가 그 무대.환경운동연합 주최로 수익금을 환경운동에 쓰고,출연진의 연주료 일부도 환경기금으로 돌리는 뜻깊은 행사다. 두 사람은 서현석 지휘 강남구립교향악단과 비발디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협주곡’을 연주할 예정.또 양성원은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와 차이코프스키의 ‘작은 기상곡’,조영창은 포레의 ‘엘레지’와 포퍼의 ‘헝가리 전원환상곡’을 들려준다.이밖에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왈츠,주페의 ‘시인과 농부’서곡,베르디의 ‘운명의 힘’서곡 등이 연주된다. 한편 공연 30분전 로비에서는 실내악 연주가 펼쳐지고,한국자생식물협회가관객들에게 꽃씨를 나눠준다.(02)335-6826@
  • 초등생의 ‘통일되면 하고 싶은 일’

    “북한 어린이를 집으로 초청해 DDR를 하며 놀래요.” “북한 친구들과 축구시합을 하고 싶어요.” “남산타워와 63빌딩·경복궁을 함께 구경하면 좋겠어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초등학교(교장 金修延) 4학년2반 교실은 어린이들의 ‘통일소망’으로 가득했다. 어린이들은 ‘통일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미술시간 그림의 주제는 전날 발표된 남북 정상회담을 감안해 담임인 권영경(權英京·27)교사가 정했다. 어린이들은 그림을 그린 뒤 교단으로 나와 그림에 담긴 뜻을 설명했다. 박정재(10)군은 “가수가 돼 백두산에서 남북한 청소년을 위한 콘서트를 열고 싶다”며 멋진 옷을 입고 백두산 입구에 선 자신의 모습을 씩씩하게 설명했다. 북한 어린이들에게 만화책을 전달하는 장면을 그린 최서현(10)양은 “요즘유행하는 캐릭터와 만화책을 나눠보면 금세 친해질 것”이라며 북한 어린이들과 친구가 되는 방법까지 설명했다 “북한 경제사정이 어려우니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는 어린이도 있었다.이서영(10)양은 사각형 두개에 ‘남’과 ‘북’을 표시하고 남에서 북으로 지원할 품목으로 야채·고기·생선·빵 등을 제시했다. 평양에서 자신이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을 그린 양하은(10)양은 “탤런트가돼 평양에서 이산가족 찾기 방송을 진행하겠다”며 이산가족들의 만남을 기원했다. 어린이들은 오는 6월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할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당부와 기대도 잊지 않았다. 전수민(10)양은 “대통령 할아버지,국방위원장 아저씨.정상회담을 잘 하셔서 한겨레인 남과 북이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도록 해주세요”라며 소망을 밝혔다. 권교사는 “90년에 태어나 10살인 아이들의 마음에는 벌써 통일이 찾아온것 같다”면서 “맑디 맑은 동심의 바람처럼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통일의 주춧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 삼성·동아일보 사돈될듯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과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회장이 사돈 관계를맺게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동아일보 김회장의 차남인 재열(31)씨와 삼성 이회장의 차녀 서현(27)씨가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으며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고 있는 재열씨가 졸업하는 6월 이후 빠른시일 안에혼사를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재열씨는 서현씨의 오빠이자 이회장의 장남인 재용씨와 청운중학교 동기동창으로,미국 유학중 재용씨 소개로 서현씨와 알게 됐으며 미국에서 치료를받고 있는 이회장을 병문안하기도 했다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양가 부모는아직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명지대 기록과학특수대학원 국내 첫 개원

    몇년전 한일어업협정 체결에 관계했던 모 인사가 사망한 후 그가 개인적으로 소장했던 어업협정 관련 외교문서가 헌책방에 나돈 적이 있다.이 문서는한동안 헌책방 선반에 나뒹굴다가 리어카에 실려 한 사료수집가에게 팔려나갔다.과거 공공기록물 관리가 엉망이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는 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의 통치사료는 청와대나 정부기록보존소가아닌,전직대통령들의 사저가 보관소라는 비아냥도 있었다. 최근 공공기록물 보존·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한 대학에서 기록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문대학원을 국내 최초로 개원했다.그동안 ‘찬밥’ 대우를 받아온 기록물 보존·관리업무가 이제 학문의 대상으로 떠오른것이다. 명지대(총장 송자)는 금년도 신학기 기록과학대학원(원장 유경득)을 개원하고 기록관리학과·문화재보존처리학과·큐레이터양성학과 등 모두 3개 학과에 32명의 신입생을 모집했다.이 가운데서 가장 주목되는 학과는 기록관리학과. 우리사회에서 공공기록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제고되기 시작한 것은 ‘공공기록물 관리법’제정에 이어 지난 98년 6월 (사)국가기록연구원(원장 김학준·이사장 유영구)이 출범하면서 부터다.연구원에는 안병욱(가톨릭대·한국사),방기중(연세대·한국사),하용출(서울대·외교학),김유경(경북대·서양사),김태수(연세대·문헌정보학),서현희(신라대·문헌정보학)교수 등 130여명의 전문가들이 상임연구위원으로 참가하였으며 연구세미나,소식지 발간,시민아카데미활동 등을 통해 연구활동과 대외홍보를 병행해 왔다. 연구원은 이듬해 4월 명지대와 공동으로 한국기록관리학교육원을 발족시켰는데 이는 한국 최초의 아키비스트(기록전문가)양성기관인 셈이다.교육원은역사학,문헌정보학 석사 이상자들을 모집,1년간의 교육 끝에 지난달 59명을졸업시켰다.이들의 졸업논문 59편은 국내외의 기록관리제도 연구,지방기록관·대학기록관의 사례연구,아키비스트 양성제도 연구 등을 주제로 다뤘는데기록관리학의 불모지인 우리의 현실에서 큰 수확이라 할만하다. 한편 이번에 새로 출범한 기록과학대학원은 기록관리학과 이외에 문화재보존처리학과,큐레이터양성학과 등을 두고 있어 문화재 복원·보존및 박물관,미술관 전문학예사도 양성할 계획이다.외국의 경우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럼비아대학,미국의 텍사스대학·캘리포니아대학 등에서 이와 유사한 학과를 두고 있으나 독립된 특수대학원으로는 국내외를 통틀어 명지대가 처음이다.기록관리학과 김익한(41) 주임교수는 “공공기록물은 국가재산인 동시에 대표적인 공공 역사자료”라면서 “이번 대학원 개원이 한국의 ‘기록문화’ 인식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원측은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원기념 강연회를 열었는데 김학준 국가기록연구원장과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기록문화의 발전방안과 박물관,미술관 등 문화시설 진흥책에 대해 각각 특강을 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4·13포커스] 편중인사 공방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정부 편중 인사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뜨겁다.한나라당은 3일 ‘DJ정권 2년,호남 편중인사를 고발한다’는 내용의 49쪽짜리소책자를 펴내고 공격을 시작했다.반면 민주당은 지역감정을 선동하기 위한‘공작자료’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호남 편중인사를 총선에서 ‘이슈화’한다는 계획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역 편중인사로 지역갈등 의식을 조장했다”면서 “지역감정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김대통령에게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에 머문 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편중인사를 해놓고 이제와서 지역감정 극복을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가세했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도 “인사탕평은커녕 지역 편중인사가 심화된 김대중 정권 2년이었다”고 비난했다. 책자에 따르면 ‘10대 권력핵심’ 중 절반인 5명이 호남출신이다.10대 권력핵심은 한나라당이 자의적으로 선정한 것으로 법무장관,행자부장관,대통령비서실장,국세청장,경찰청장 등이 호남출신으로 꼽혔다.장관급 28명 중에는 35.7%인 10명이 호남출신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지역주의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조기 차단하는 데주력키로 하고 ‘맞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였으나 한나라당의 의도를 읽고 곧바로 역공(逆攻)을 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통계조작”이라면서 “명백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지역감정을 선동하기 위해 꿰맞춘 ‘공작자료’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정대변인은 또 “한나라당의 유일한 선거전략은 반(反)호남 정서 부추기기와 지역감정 선동밖에 없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났다”면서 “이번이 처음이아니며,국민의 정부 들어 자기들에게 정치적 위기가 닥칠 때마다 되풀이해서 사용하는 고전적 수법일 뿐”이라고 일갈했다.나아가 “현재 고위공직자 비율을 사실대로 놓고 보면 영남의 비율이 아직도 최고로 높다”고 지적하고“달라진 게 있다면 (영남권으로) 극심하게 편중되었던 인사차별구조가 약간 개선되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지역감정’ 태동 언제부터. 지역감정 태동에 대해 여러 주장이 있다.‘5·16쿠데타 이후’라고 말하는사람이 있는가 하면 ‘71년 대선’을 기점으로 삼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이런 사건들은 따로 뗄 수 없는 하나의 연장선 위에 있다.5·16 이후 연이어 집권한 ‘군사정권’의 경제개발과 인재등용 과정에서 호남푸대접 현상이 나타났고 이것의 반향이 71년과 87년 대선 등에서 표출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다. 63년 5대 대선 때는 표의 동서(東西)분리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오히려충청권 이남은 여당인 민주공화당 박정희(朴正熙)후보가,이북은 야당인 민정당 윤보선(尹潽善)후보가 우세한 ‘남북(南北)현상’이 나타났다.영남에서박후보는 득표율이 60%를 넘었지만 ‘몰표’의 성격은 아니었다. 67년 6대 대선 때는 소백산맥을 경계로 약간의 동서현상이 나타났지만 심각하지는 않았다.당시 언론은 이를 두고 ‘여촌야도(與村野都)’현상으로 표현했다.박정희후보는 영남에서 71∼75%의 비교적 높은 지지를 얻었다. 71년 대선에서는 박정희후보가 영남에서 72%,김대중후보는 호남에서 64%의지지를 얻었다.당시에는 3선 개헌으로 박정희후보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몰아쳤던 상황이었다.그렇지만 호남에서도 35%가 박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치러진 총선에서는 동서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박정희정권 당시 행정부의 독재로 국회가 유명무실했기 때문에 총선 득표는 지역감정과 연관시키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71년 대선에서 큰 어려움을 겪은 박정희대통령이 전략적으로 지역감정을 불러있으켰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이와 관련,DJ와 호남을 끈끈한 유대관계로유지시켜주는 일련의 사건들이 같은 시기에 터져나왔다.71년 대선 이후 유신체제가 되면서 박정희정권의 DJ에 대한 핍박이 심하게 나타났다.급기야 DJ납치사건이 발생했다.특히 80년 ‘5·18사건’으로 DJ와 호남은 큰 피해를 봤다. 이런 지역현상은 71년 이후 첫 직선으로 치러진 87년 대선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민주화의 길로 접어들면서 국회의 기능이 강화됨에 따라 총선에서도이같은 지역현상이 동시에 나타났다. 박준석기자 pjs@
  • 검찰, 총선연대 최열·박원순씨 소환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직무대리 朴滿)는 16일 공천반대 명단 발표와 관련,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한나라당 김중위(金重緯)의원 등이 고소·고발한총선연대 최열(崔冽)상임공동대표와 박원순(朴元淳)상임집행위원장 등 2명을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최공동대표 등을 상대로 공천반대 명단작성 과정 및 발표,서울역 집회 경위에 대해 조사했다. 최대표 등은 검찰 조사에서 “공천반대 명단발표는 정치적 의도로 특정인에관한 정보를 왜곡,전달한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정보를 통해 낙천을 주장했을 뿐”이라면서 “지난달 30일 서울역 집회도 당시에는 특정인을 거명하며낙천·낙선을 주장한 적이 없는 만큼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주장한것으로 알려졌다. 최공동대표 등은 이날 검찰조사에 앞서 총선연대 명의로 발표한 ‘국민에게드리는 글’을 통해 “낙천·낙선운동은 ‘주권재민’(主權在民)이라는 헌법정신에 기초해 국민 참정권을 실현하기 위한 유권자의 자구적 운동”이라면서 “후보 당사자측의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기준을 시민단체에 적용,사법적심판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결코 정당하지 않다”며 이번 임시국회에서현행선거법을 재개정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총선연대 변호인단은 향후 소환예정인 박상증(朴相增)상임공동대표 등지도부 4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날 두 사람에 대한 조사로 대신해 줄 것을검찰에 요청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삼성전자 설 잊은 수출전선

    수출전선에는 설 연휴도 없었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모처럼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일부 산업역군들은 조상의 차례도 잊은 채 산업현장에서연휴를 보내야 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경기 기흥의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는 2,500여명의산업전사들이 고향가는 길을 뒤로 미룬 채 생산에 박차를 가했다. 이들은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 뵙지는 못했지만 수출 최전선에 있다는 자부심과 보람으로 일하고 있다”는 자긍심으로 연휴를 잊었다.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주문형 반도체와 메모리칩을 생산하는 9개의 라인에는흰 마스크와 방진복을 착용하고 있는 90여명의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경북 상주가 고향인 삼성전자 생산직 사원 김대준(金大埈·27)씨는 설 연휴3일을 꼬박 출근해 일을 했으면서도 밝은 표정이었다. 생산 라인의 근무조 관리를 맡고 있는 김동희(金銅熙·30)씨는 “기흥공장직원들은 설 연휴 동안 2교대로 하루 12시간씩 근무하며 공장에서 구슬땀을흘렸다”면서 “우리가 맡은 2라인은 지난해에 비해 400% 정도 수출 물량이증가했다”고 말했다. 전북 무주 구천동이 고향인 서현창(徐鉉昌·24)씨는 “설날 세배는 전화로대신했고 휴가 때 고향에 찾아갈 계획”이라면 “설날도 없이 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기계를 가동시켜야 하는 반도체 생산 업무의 특성상 사명감과 자부심이 없으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전북 순창이 고향인 이남순(李南順·20·여)씨도 “세계 최고의 반도체를 만든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면서 “하루 12시간의 고된 작업이지만 우리 경제의 최일선에 있다는 자부심으로 기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백(李承伯·38)홍보과장은 “반도체 수요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닥을치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주문 물량이 더욱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휴일도 없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日경제 정통이론과 ‘역주행’

    [도쿄 AP 연합]일본의 최근 경제동향은 정통 경제이론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 때문에 그동안 취해 온 극단적인 통화공급 완화정책은 수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통상적인 경제이론에 따르면 경기 침체기에는 통화량이 줄어들어야 하나 일본의 경우 지난 2년간의 극심한 불황기에 반대로 통화량이 늘었으며 최근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자 늘어야 할 통화량이 오히려 감소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본 통화당국은 디플레이션에 대해 그동안 지나치게 우려해 온 것으로 보이며 디플레 우려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으므로 현재 제로 금리에가까운 통화정책을 수정해 금리를 인상하고 통화공급을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주장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연구원 2명이 작성해 최근 발간한 실무 보고서에서 제기됐으며 일본은행의 공식 입장은 아니나 당국 및 경제계에서 일고 있는 통화정책 조정 여론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은행 자문역인 하야카와 히데오와 통계연구원인 마에다 에이지는 보고서에서현재 일본 경제상황은 시장이 평가하는 것만큼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며 따라서 일본은행은 그간 예상했던 것보다 조속한 시일내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90년대 이후 전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은 데 이어 지난 97년 국내외 금융위기를 경험한 이래 경기를 부추기기 위해 금리를 거의 제로 수준으로 낮췄다. 그러나 분석 결과 통화량은 경기가 최악이었던 97년 5%나 증가해 전년의 3. 7% 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비해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최근 통화량이 감소하고 물가 하락세도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물가하락률은 0.6%로 1년 전 2.0%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이는 실질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차이,디플레 압력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두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같은 분석이 설득력을 얻으면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수행 입지가 훨씬 넓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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