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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범 구속…피해자 부검 예정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범 구속…피해자 부검 예정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최모(30)씨가 19일 구속 수감됐다. 피해자 A씨는 이날 오후 숨졌다. 서울중앙지법 김봉규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40여분 동안 최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와 범죄의 중대성을 사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의 둔기 폭행으로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 A씨는 최씨의 영장심사가 끝난 지 20여분 만인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사망했다.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 내 등산로에서 A씨를 무차별로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오전 11시 44분 등산객 신고로 출동해 낮 12시 10분 최씨를 체포했다. A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서울 시내 대학병원에 입원해 사흘간 치료받았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최씨의 구속영장에 적용한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상해 대신 강간등살인 혐의로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범행 당시 최씨가 A씨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는지, 사망할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폭행했는지 조사해 살인 고의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은 오는 21일 A씨 시신을 부검해 구체적인 사인을 규명하고 폭행 피해와 사망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최씨는 성폭행이 목적이었고 A씨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영장심사 법정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서면서 ‘성폭행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신림역·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에 영향을 받았느냐’고 묻자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피해자에게는 “죄송하다. 빠른 쾌유를 빌겠다”고 했다. 범행 이유 등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최씨는 금속 재질의 흉기인 너클을 양손에 끼우고 A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흉기나 위험한 물건을 소지한 성범죄자에게 적용하는 성폭력처벌법은 일반적으로 형법상 성범죄보다 가중해 처벌한다.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상해죄는 법정형이 ‘무기징역이나 10년 이상 징역’으로, 형법상 강간상해죄의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 징역’보다 무겁게 처벌받는다. 성폭력처벌법의 강간등살인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으로 형법의 강간살인죄와 법정 형량이 같다. 최씨는 체포 직후 음주측정과 간이시약 검사를 받았지만 술을 마셨거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투약과 성폭행 여부를 정밀 분석해달라고 의뢰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특정강력범죄법에 따른 신상공개와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피해자 끝내 사망…신상공개 검토 중 (종합)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피해자 끝내 사망…신상공개 검토 중 (종합)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피해자가 끝내 숨을 거뒀다. 사건 발생 이틀여 만이다. 경찰은 피의자 최모(30)씨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한 A씨가 19일 오후 3시 40분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한 최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이 끝난 지 20여분 만이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 내 등산로에서 최씨에게 흉기로 폭행당해 서울 시내 대학병원 응급중환자실에 입원했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사망함에 따라 최씨의 구속영장에 적용한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상해 혐의를 강간등살인 또는 강간등치사 혐의로 변경할 방침이다.경찰은 범행 당시 최씨가 A씨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는지, 사망할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폭행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살해할 의도가 있거나 사망할 수 있다고 인식했다면 강간등살인 혐의가 적용된다. 사망까지는 도저히 예측할 수 없었다고 판단되면 사망에 대한 과실 책임만 인정돼 강간등치사 혐의가 된다.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치사죄는 ‘무기징역이나 10년 이상의 징역’으로 강간등상해죄와 법정형이 같다. 반면 강간등살인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으로만 처벌된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의 살인 고의성 입증에 무게를 두고 추가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앞서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영장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서면서 ‘살해 의도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범행에 사용한 너클은 이전에도 갖고 다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범행 당시 최씨는 양손에 금속 재질의 너클을 착용 후 A씨를 폭행했는데, 최씨는 범행 4개월 전 미리 너클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검은색 모자를 눌러쓰고 하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서 로비에 모습을 드러낸 최씨는 강간도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이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하는 것이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범행 동기나 계획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최씨는 앞서 발생한 ‘신림역·서현역 사건’ 등에 영향을 받고 범행한 것이냐 묻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최씨는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어 “(피해자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법원에 도착해선 범행 직전 1시간 가량 현장을 배회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운동 삼아 (그랬다)”고 말하기도 했다.최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A씨와는 모르는 사이이며, “강간하고 싶어서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최씨는 음주·마약을 하지도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또한 최씨는 해당 장소에 폐쇄회로(CC)TV가 없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어 범행 장소로 정했다고도 진술했다. 서울경찰청은 최씨의 범행이 신상정보 공개 요건에 해당하는지를 토대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찰은 필요에 따라 최씨의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전날 오후 1시간 가량 최씨를 상대로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심리상태 등 면담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 신림 등산로 성폭행범 “피해자 빠른 쾌유 빈다”

    신림 등산로 성폭행범 “피해자 빠른 쾌유 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 옆 둘레길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영장 심사를 앞두고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19일 서울중앙지법은 김봉규 부장판사 심리로 오후 2시 30분부터 강간상해 혐의를 받는 최모(30)씨에 대한 영장 심사를 진행한다. 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 내 등산로에서 30대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전날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최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하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최씨는 “피해자에게 할 말 없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피해자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답했다. “너클을 네달 전에 구입했는데 언제부터 범행을 계획했느냐”고 묻자 “아니오”라며 계획범죄 의혹을 부인했다. “신림동·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에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선 “그건 아니다”라면서 고개를 저었다. 또 “성폭행이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하는 거냐”고 묻자 “네”라고 대답했다. 최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범죄 위험’ 중증 정신질환자, 법원이 강제입원 검토

    ‘범죄 위험’ 중증 정신질환자, 법원이 강제입원 검토

    美·獨처럼 사법입원제 도입 추진2025년 정신건강 검진 주기 단축조현병 등도 검진 질환군에 포함사회적 편견 야기·실효성 우려도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처럼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가 ‘사법입원제’를 도입하고 정신건강 검진 주기를 단축하는 등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신질환자의 보호·관리를 가족에게만 맡기지 않고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데 의의가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실효성이 떨어지고 인권 침해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17일 발표한 ‘묻지마 범죄 관리·감독 대책’을 보면 법무부는 법관의 결정으로 중증 정신질환자를 강제 입원하게 하는 사법입원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보건복지부는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2025년부터 정신건강 검진 주기를 단축하고 조현병 등도 검진 질환군에 포함하기로 했다. 정신질환자가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장에 의한 행정입원이나 외래치료 지원 제도도 내실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신질환자가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도 확충하기로 했다. 중증 정신질환자의 입원을 판사가 판단하는 사법입원제는 미국이나 독일 등에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법관 인원은 3124명인 데 견줘 사법입원제가 안착한 독일은 2만명에 달한다. 판사 한 명이 맡는 업무가 과중해진다면 제도 취지와 달리 서류 심사로 대체하거나 형식적 대면 심사만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적잖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신질환이 심각한데도 가족이 돌보지 않는 경우 입원이 필요할 수 있지만 범죄의 가능성을 강제 입원의 기준으로 삼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범죄를 저지른 중증 정신질환자를 사흘간 응급 입원시킨 뒤 행정입원을 하려고 해도 권한을 가진 지자체장은 선출직이어서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면서 “사법입원이 도입되면 행정입원의 공백을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신질환자가 중증으로 가지 않도록 치료를 돕는 지원 체계가 이번 대책만으로는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교수는 “은둔형 외톨이 등에 대한 대책은 미비해 보인다”면서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젊은층이 심리상담소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비용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이 내놓은 불심검문 강화 방안은 묻지마 범죄를 막을 근본적 대책이 아니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학부 교수는 “경찰관 직무집행법상 면책 규정만 확대한다면 인권 침해 같은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묻지마 테러 흉악범, 가석방 없는 무기형

    묻지마 테러 흉악범, 가석방 없는 무기형

    정부가 신림동·서현역 흉기 난동 등 이른바 ‘묻지마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는 무기형을 신설한다. 살인 예고 게시글과 같은 공중협박 행위나 공공장소에서 흉기를 소지했을 때 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도 추진한다. ●“총기·테이저건 등 과감히 사용” 한덕수 국무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저질러지는 묻지마 범죄는 우리 사회의 상식과 기본질서를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라며 “유사 흉악 범죄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총기·테이저건 등 정당한 물리력 사용을 통해 과감히 제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경찰관이 정당한 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도록 경찰관 직무집행법상 면책 규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경찰 불심검문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법·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지난 4일부터 이어지는 경찰의 특별치안활동과 살인 예고 글 작성자에 대한 엄정 수사도 이어 갈 방침이다. 처벌 규정 신설 같은 법 개정도 추진된다. 법무부는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는 무기형을 사형제와 함께 시행하는 해외 사례를 참조해 ‘가석방 없는 무기형’을 신설하는 형법 개정안을 지난 14일 입법 예고했다. 이어 불특정 다수에 대한 무차별적 범죄 예고 등 공중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와 공공장소에서 정당한 이유 없이 흉기를 소지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도 마련하기로 했다. ●“보도순찰 강화해야” 목소리도 문현철 호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현재 시행 중인 자치경찰제는 지역 치안을 보다 촘촘하게 하기 위한 제도인데 그게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 부분이 주요 대책으로 다뤄졌어야 했는데 부족하다. 시민들이 안전하다는 걸 느끼려면 ‘보도 순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무고한 시민 피해 줄인다…정부 “사회적 외톨이·정신질환자 관리 강화”

    무고한 시민 피해 줄인다…정부 “사회적 외톨이·정신질환자 관리 강화”

    묻지마 범죄 관리·감독 강화미·독처럼 사법입원제 도입 추진2025년 정신건강 검진 주기 단축조현병 등도 검진 질환군에 포함사회적 편견 야기·실효성 우려도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처럼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가 ‘사법입원제’를 도입하고 정신건강 검진 주기를 단축하는 등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신질환자의 보호·관리를 가족에게만 맡기지 않고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데 의의가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실효성이 떨어지고 인권 침해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17일 발표한 ‘묻지마 범죄 관리·감독 대책’을 보면 법무부는 법관의 결정으로 중증 정신질환자를 강제 입원하게 하는 사법입원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보건복지부는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2025년부터 정신건강 검진 주기를 단축하고 조현병 등도 검진 질환군에 포함하기로 했다. 정신질환자가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장에 의한 행정입원이나 외래치료 지원 제도도 내실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신질환자가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도 확충하기로 했다. 중증 정신질환자의 입원을 판사가 판단하는 사법입원제는 미국이나 독일 등에서 시행되고 있다. 사법 기관이 정신질환자의 인권을 고려해 판단한다면 진단을 내리는 의사나 보호자인 가족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법관 인원은 3124명인 데 견줘 사법입원제가 안착한 독일은 2만명에 달한다. 판사 한 명이 맡는 업무가 과중해진다면 제도 취지와 달리 서류 심사로 대체하거나 형식적 대면 심사만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적잖다.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신질환이 심각한데도 가족이 돌보지 않는 경우 입원이 필요할 수 있지만 범죄의 가능성을 강제 입원의 기준으로 삼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 “사회적 돌봄을 강화하는 게 급선무인데 과거 제안을 땜질식으로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정 정신질환자가 범죄를 일으킬 확률은 크게 높지 않은데도 사회적 편견을 초래하고 흉악 범죄를 줄이지도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범죄를 저지른 중증 정신질환자를 사흘간 응급 입원시킨 뒤 행정입원을 하려고 해도 권한을 가진 지자체장은 선출직이어서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면서 “사법입원이 도입되면 행정입원의 공백을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신질환자가 중증으로 가지 않도록 치료를 돕는 지원 체계가 이번 대책만으로는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교수는 “은둔형 외톨이 등에 대한 대책은 미비해 보인다”면서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젊은층이 심리상담소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비용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이 내놓은 불심검문 강화 방안은 묻지마 범죄를 막을 근본적 대책이 아니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학부 교수는 “불심검문을 강화한다고 해도 범죄 예방 효과는 크지 않을 것 같다”면서 “경찰관 직무집행법상 면책 규정만 확대한다면 인권 침해 같은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무너진 경찰기강에 시민들 ‘한숨’...내부선 ‘서장 연좌제 과해’ 지적도

    무너진 경찰기강에 시민들 ‘한숨’...내부선 ‘서장 연좌제 과해’ 지적도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경찰이 사상 첫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지만 전국 곳곳에서 일선 경찰관들의 일탈 행위가 적발되고 있다. 경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경찰청도 강도 높게 대응하고 있지만 소속 직원의 일탈 책임으로 일선 경찰서장을 연달아 대기발령 조치한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관들의 노조 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는 17일 윤희근 경찰청장과 면담하고 복무 감찰 강화와 연좌제 책임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민관기 직협 위원장은 16일 통화에서 “사실상 연좌제를 적용해 서장들에 대해 인사 조처를 하고 있다”며 “경찰서에 직원만 500여명 되는데 근무 시간 이후에도 일탈하지 않도록 서장 개인이 계속 감시해야 한다는 뜻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무조건 강하게 처벌할 게 아니라 직원 개개인을 믿고 책임감을 심어줘야 일탈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14일 백남익 서울수서경찰서장의 직위를 해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소속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데 따른 문책성 인사조처다. 지난 10일 수서경찰서 소속 A경감은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차단기와 뒤차를 연달아 부딪쳐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제6호 태풍 ‘카눈’이 수도권을 지나가며 ‘을호 비상’이 발령돼 있었다.경찰청은 지난달에도 반기수 광주광산경찰서장과 윤주철 인천중부경찰서장에 직원들의 일탈 책임을 물었다. 광산경찰서에서는 지난 4월 술에 취한 지구대 직원이 다른 사람 차를 타고 갔다가 절도 혐의로 입건돼 파면되는 음주운전 사고와 6월 불법도박 혐의로 지구대에 잡혀 온 외국인 10명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창문으로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중부경찰서에서는 지난달 22일 한 직원이 만취 상태로 차량을 몰다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혐의로 입건됐다. 반 서장은 지난달 21일, 윤 서장은 같은 달 24일 대기발령 조치됐다. 경찰청이 직원뿐만 아니라 지휘관에게도 책임을 묻는 것은 경찰관의 일탈 행위가 끊이지 않으며 국민 신뢰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한 경장은 소개팅 앱으로 알게 된 20~30대 여성 10여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구속됐고, 5월에는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순경이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수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로 적발됐다. 지난 4일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 후에도 일탈은 끊이지 않았다. 이달 8일에는 서울경찰청 소속으로 정부 부처에 파견중인 간부가 술을 마시고 동료를 모텔로 데려가 동의 없이 성관계한 혐의로 입건돼 수사받고 있다. 11일에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장이 불법 안마시술소에서 적발됐고, 서울경찰청 교통과 소속 경위는 홀덤바에서 발견됐다.윤 청장이 지난달 23일 “엄중한 시기에 음주운전 등 개인적인 비위로 경찰 전체의 노고를 퇴색시키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된다”고 당부했는데도 이 같은 일이 반복된 것이다. 서울 영등포구 거주 남모(45)씨는 “최근에 참 경찰들 고생한다 싶다가도 근무시간에 안마방을 갔다느니 하는 기사를 볼 때마다 참 한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성동구에 사는 김모(37)는 “한쪽에서는 순찰하고 수사하고 정신 없을텐데, 경찰도 일하는 사람만 일하는 조직이 되버린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일선에서는 서장이 책임지는 ‘연좌제’는 과도한 조치라는 반응도 있다. 수도권의 한 경찰관은 “경찰이 하는 범죄행위는 더 강하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몇몇 개인의 일탈로 조직 전체가 매도되고 분위기도 나빠지는 것 같다”며 “사건을 맡다 보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큰 데 (계속 복무관리 강화 지시만 내려오니) 퇴근 후 직원들끼리 소주 한 잔하기도 어려운 분위기가 됐다”고 토로했다.
  • 조현병 100명 중 1명꼴… “인지기능 변화 느꼈다면 조기치료가 핵심”

    조현병 100명 중 1명꼴… “인지기능 변화 느꼈다면 조기치료가 핵심”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주인공 ‘존 내시’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지만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고 연구에만 몰두하는 수학자다. 그의 친구는 자신을 이해해 주는 룸메이트 찰스뿐이다. 교수가 되고서는 정부 비밀 요원으로부터 소련 암호 해독 프로젝트를 받아 공을 세운다. 하지만 친구 찰스도, 비밀 요원도, 암호 해독 프로젝트도 모두 망상이었다. 그는 조현병을 앓고 있었다. 이 영화는 병을 극복하고 게임이론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수학자 존 내시의 일대기를 그렸다. 30여년간 내시의 삶을 지배한 조현병은 뇌가 성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경 발달 장애의 일종이다. 전 세계적으로 100명 중 1명꼴로 생기는 흔한 병이다. 누구나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국립정신건강센터가 발간한 ‘국가정신건강 현황보고서 2021’을 보면 2021년 기준 중증 정신질환자는 65만 1813명이며, 이 중 조현병 진단 환자는 18만 2901명(28.1%), 분열형 및 망상 장애 환자까지 포함하면 23만 554명(35.4%)이다. 이 병은 뇌 성숙 마지막 단계에 접어드는 10대 후반, 20대 초반에 가장 많이 확인되며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돼 환자의 전 생애에 영향을 미친다. 김재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5일 “우리 뇌는 세포가 얽히고설켜 회로를 이루고 있는데, 이 회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세포 연결성에 문제가 발생해 뇌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조현’(調絃)은 ‘현을 고르다’라는 뜻으로 거문고나 바이올린의 현처럼 연결된 우리 뇌의 신경 구조가 잘 조율되지 않아 정신적 혼란이 찾아오고 예민해진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증상은 환청이다. 조현병 환자들은 남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는다. 의미 없는 잡음이나 동물 소리일 때도 있지만 사람 목소리가 가장 흔하다. 한 사람이나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주로 자신과 관련된 것으로, 누군가 자신을 욕하거나 해치려 하는 환청을 듣는다. 워낙 생생하게 들려 환자도 실제 상황이라고 착각한 다. 뇌 기능 이상에 따른 피해망상과 환청임을 환자가 인정하지 않으니 치료를 받도록 설득하기가 어렵다. 김 교수는 “자신의 병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환청 내용을 그대로 믿고서 그 소리에 반응해 위험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며 “뛰어내리라는 환청을 듣고 실제로 뛰어내려 골절상을 입은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환청에 사로잡히면 피해망상, 색정망상, 질투망상, 관계망상, 빈곤망상, 허무망상, 종교망상, 과대망상 등 다양한 망상을 하게 된다. 이 가운데 가장 주의할 것이 피해망상이다. 2018년 12월 임세원 교수 살해범은 ‘의사가 머릿속에 있는 소형 폭탄을 제거해 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고, 2017년 모친을 살해한 40대 남성과 2019년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안인득도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다.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최원종 역시 같은 증상을 보였다. 이들 모두 제대로 치료받지 않거나 치료를 중단한 상태였다. 환청과 망상은 약물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김 교수는 “일부 환자들의 범죄는 치료 여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연이은 끔찍한 사고 탓에 조현병 환자가 모두 위험한 사람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임상 현장에서 만나는 환자들은 범죄와 거리가 먼 이들이 대다수로, 융통성 없이 순진무구한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조현병은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답이다. 급성기 증상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수차례 재발하며 만성 단계로 넘어간다. 환청·망상 증상뿐만 아니라 희로애락 등의 감정 반응이 둔화해 무감각해지고 사람들과 정상적으로 상호작용하지 못해 점차 위축되고 고립된다. 환자는 물론 가족의 삶까지 무너진다. 이건석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조현병 환자의 80% 정도는 급성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인지적·사회적·직업적 기능이 떨어지는 ‘전구기’를 경험하게 되며, 이 시기 자주 착각을 하게 되고 망상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다른 사람에 대한 의심이 늘거나 모든 것이 나와 관계가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구기 변화를 감지하고 병이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기능 저하를 막고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치료는 약물치료다. 도파민을 비롯한 신경전달 물질의 균형이 깨져 조현병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조절하는 약을 쓴다. 약 먹기를 꺼리는 환자들을 위해 한 달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 주사제도 나왔다. 급성기 입원 치료 후에도 외래 통원치료를 하며 약을 복용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환자 마음대로 약을 줄여 복용하거나 아예 먹지 않으면 1년 내에 30%가 재발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치료·회복·재활’ 삼박자가 맞아야 조현병 환자의 회복과 사회 복귀를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국내 조현병 환자 현황과 적정 치료를 위한 제언’ 연구보고서에서 “환자가 꾸준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역 정신보건센터 사례 관리 인력을 증원해 적정 수준 이상의 사례 관리가 이뤄질 수 있게 하고, 회복기에는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생활·주거·고용 복지 체계를 구축해 환자가 적절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수학자 내시처럼 조현병 환자도 적절하게 치료받으면 성공적으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병 위험 인자로는 유전적 요인·심리환경적 요인·소아기 외상 등이 거론되나 하나의 요인만으로 병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이 교수는 “유전적 정보가 같은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에게 조현병이 있더라도 다른 한 명에게서 조현병이 나타날 확률은 50%”라며 “유전적 요인 외에 다른 요인도 많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실직, 따돌림, 좌절 경험, 대인관계 갈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나 사회적 스트레스가 조현병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도 있다. 김 교수는 “조현병은 뇌에 이상이 생기면 나타나는 신체 질환으로, 신체 질환은 누구도 예외가 없다”면서 “조현병에 편견을 가지면 그로 인한 불이익이 언젠가는 자신에게 돌아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동서 칼춤 출 것” 살인예고 30대男·10대男 연달아 잡혔다

    “○○동서 칼춤 출 것” 살인예고 30대男·10대男 연달아 잡혔다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살인 예고’ 글 게시가 온라인상에서 유행처럼 번진 가운데 “칼춤을 추겠다”고 한 30대와 10대 남성이 각각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올린 혐의(협박·위계공무집행방해)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A씨는 이 같은 글과 함께 대림동을 목적지로 설정한 내비게이션 화면 캡처 사진과 흉기 사진을 함께 올렸다. 경찰은 인터넷 주소(IP)를 추적해 지난 10일 인천 거주지에서 A씨를 검거하고 12일 구속했다. 경찰은 이날까지 서울 시내에서 살인 등 흉기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예고 글을 올린 29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대전에서는 칼부림 예고 글 작성 혐의(협박)로 10대 청소년이 붙잡혀 조사받고 있다.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B(17)군은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다 꼼짝 마라. 오늘밤 끝장 보자. 칼춤 예고. 내일 11시 가오사거리”라고 적힌 글을 게재한 혐의를 받는다. B군은 경찰 조사에서 “최근 칼부림 사건이 논쟁거리가 돼서 나도 주변의 관심을 끌 목적이었다”며 “시민분들게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상 범행 예고 글은 단순 호기심으로 했다고 해도 이를 본 다수에게 불안감과 공포심을 안기고, 이로 인해 경찰력이 낭비됐다면 그 또한 범죄”라며 “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행위를 적용해 엄중 처벌하니 절대 이 같은 글을 올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 외신도 주목한 韓 ‘Mudjima’ 범죄…“범죄율 낮다고 알려졌는데”

    외신도 주목한 韓 ‘Mudjima’ 범죄…“범죄율 낮다고 알려졌는데”

    영국 BBC 방송이 “폭력 범죄율이 낮다고 알려진 한국이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흉기 난동과 잇따르는 모방 범죄 예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최근 한국에서 잇따른 ‘묻지마 칼부림’을 조명했다. 13일(현지시간) BBC는 “‘이유를 묻지마세요’, 한국은 잇단 ‘묻지마 흉기 난동’과 씨름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서울 신림역, 성남 서현역 등 사건을 전했다. ‘묻지마’는 알파벳 그대로 ‘Mudjima’로 표기했다. BBC는 한국 사회에서 ‘묻지마 범죄’는 피해자와 개인적 연관성이 없거나 분명한 동기가 없는 낯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칭하는 말로 오래전부터 쓰여왔지만, 경찰은 2022년에서야 이를 공식적으로 ‘이상 동기 범죄’로 규정하고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소개했다. “위험하다는 인식있지만 여전히 안전한 나라” BBC는 “한국의 지난해 폭력 범죄 비율은 10년 내 최저를 기록했지만, 최근의 묻지 마 식 흉기 난동으로 사회가 더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에서는 ‘한국이 미국만큼 위험해졌다’, ‘한국은 아시아의 미국이 됐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국은 여전히 매우 안전한 나라라고 BBC에 밝혔다. 송효종 고려대 범죄학 교수는 “한국의 살인과 다른 폭력 범죄 비율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아주 낮을 뿐만 아니라 지난 10년간 꾸준히 감소해왔다”고 말했다. 한국의 살인율은 인구 10만명당 1.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절반이고 미국의 살인율의 5분의 1도 되지 않으며, 엄격한 총기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살인 예고 글, 대중 더 불안하게 만들어” BBC는 묻지 마 흉기 난동 이후에는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적시한 살인 예고 글이 온라인에 잇따르고 있어 대중을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예고된 흉악범죄 목록과 검거 여부를 알려주는 사이트까지 등장했고, 많은 이들이 외출 시 호신용품을 지니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찰은 글을 올린 이들을 검거하는 한편 공공장소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는 경찰이 흉기 난동범을 더 강력하게 제압할 수 있도록 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14일 오전 9시까지 전국에서 살인예고 글 354건을 확인해 작성자 14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 “강남역서 18명 엽총 파티”…살해 예고글 올린 30대

    “강남역서 18명 엽총 파티”…살해 예고글 올린 30대

    온라인 공간에서 살인 예고 글을 올린 30대가 검거됐다. 경남경찰청은 총기 난사를 예고한 혐의(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로 3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내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강남역 한 화장품 매장에서 칼부림 노노. 엽총 파티 간다’라는 제목으로 18명 살해 예고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추적을 통해 지난 9일 경기 군포시 거주지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기 성남시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을 보고 일베 이용자 반응이 궁금해 글을 올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엽총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게시글 작성 당시 음주 상태로 경찰은 파악했다. 정부는 살인 예고 글을 게시하는 행위에 대해 강경대응을 밝힌 상황이다. 지난 9일 법무부는 “살인 예고와 같이 공중의 생명·신체에 대한 공포심을 야기하는 문언 등을 유포하거나 게시하는 행위를 처벌하고, 관련 정보의 유통을 차단할 수 있도록 근거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런 행위를 처벌하고 있는 미국과 독일 등 해외 사례를 검토해 정보통신망법 등 관련 법률에 형사처벌 규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기자들과 만나 “정신질환자에 대한 비자의(非自意) 입원 제도 정비, 경찰의 치안 강화, 범법자 강력 처벌 등 3단계를 같이 하는 과정에서 국민 불안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강남역서 엽총파티”…‘일베’에 살인 예고글 30대 구속

    “강남역서 엽총파티”…‘일베’에 살인 예고글 30대 구속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이용자들이 잇따라 검거됐다. 경남경찰청은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를 받는 30대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내일 오후 2시 강남역 화장품 매장에서 칼부림 노노. 엽총 파티 간다’는 제목으로 18명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의 IP주소를 추적해 경기 군포시에서 거주지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 경찰에 “경기 성남시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을 보고 일베 이용자 반응이 궁금해서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이 글을 게시했하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거지에서 엽총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B씨는 지난 10일 한 온라인 게임상에서 ‘오후 2시 대전 은행동 칼부림 간다’는 글을 쓴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충남 공주시 자택에서 검거됐으며, “온라인 게임에서 아이템을 잃고 화가 나서 글을 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불안감을 야기하는 살인 예고 글은 수사력을 집중해 신속하게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 “흉기난동 피해자입니다”…피해자 얼굴 공개

    “흉기난동 피해자입니다”…피해자 얼굴 공개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유족이 숨진 피해자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피의자 최원종(22)에 대해 엄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최원종이 몰던 차에 치여 숨진 고(故) 이희남씨의 유족은 KBS 뉴스를 통해 이씨 이름과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 등을 공개했다. 12일 유족이 공개한 자료에는 이씨의 장례식 당시 모습과 이씨의 생전 모습 사진이 담겼다. 영상 속 이씨는 남편과 수영을 하거나, 생일을 함께 축하하는 등 행복한 모습이었다. 이씨 남편 A씨는 “(아내는) 대학교 1학년 때 만난 제 첫사랑”이라며 “제 아내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거 보고 내가 완전히 미쳐버렸다”고 털어놨다.유족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주목받는 현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이씨 사진을 공개한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이씨의 사위 B씨는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건 정말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걸로 인해 피해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가해자인 최원종에 대해 감경 없이 엄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씨는 지난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 일대에서 최원종이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최원종은 이후 차에서 내린 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이씨를 포함해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서현역 흉기 난동’ 뇌사 피해자 ‘엿새 병원비만 1300만원’ 최원종 차에 치인 또 다른 20대 여성 C씨도 연명 치료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현역 칼부림 사건으로 뇌사상태에 놓인 C씨의 6일간 입원비가 13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명 치료를 선택한 피해 학생의 부모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병원비가 들지 짐작도 어렵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이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피해자를 지원하라”고 지시했다.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범죄로 인해 사망·장해·중상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유족은 검찰청 범죄피해구조심의회를 거쳐 범죄피해구조금을 받을 수 있다. 또 검찰청과 민간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을 통해 치료비와 생계비, 간병비, 치료부대비용 등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스마일센터’를 통한 심리 치유 지원도 가능하다. 치료비의 경우 5주 이상 진단을 받은 경우 피해자 1인당 연 1500만원, 총액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초과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검찰청이나 민간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경제적 지원 심의회 특별결의를 거쳐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법무부는 “강력범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필요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원종은 송치 과정에서 사죄의 말과 함께 ‘스토킹 집단’에 대해 재차 언급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최원종은 ‘아직도 피해자들이 스토킹 집단 조직원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제가 몇 년 동안 조직 스토킹의 피해자였고, 범행 당일날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집 주변에 조직원이 많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 “모든 수단 동원”…한동훈 ‘분당 흉기 난동’ 뇌사 피해자 지원 지시

    “모든 수단 동원”…한동훈 ‘분당 흉기 난동’ 뇌사 피해자 지원 지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피의자 최원종(22)이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진 20대 피해자에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11일 법무부에 따르면 한 장관은 이날 일선 검찰청과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에 ‘경제적지원 심의위원회 특별결의’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피해자 지원을 제공할 것을 지시했다. 현재 범죄로 사망·장해·중상해 피해를 본 피해자와 유족은 검찰청 범죄피해구조심의회를 거쳐 구조금을 받을 수 있다. 치료비 지원 한도는 연간 5000만원이지만, 이를 초과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검찰청이나 민간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경제적지원 심의위원회 특별결의’를 거쳐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최원종의 흉기 난동으로 뇌사 상태에 빠진 20대 피해자 A씨의 입원비만 1300만원이 넘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경기도의회 이기인 의원은 10일 소셜미디어(SNS)에 “어제 아주대 응급 외상센터에서 만난 최원종 사건의 피해자의 부모가 보여준 6일치 병원비만 1300만원”이라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명치료를 선택한 피해 학생의 부모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병원비를 감당해야 할지 짐작하기도 어렵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법무부는 “강력범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필요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신림동 흉기 난동’ 조선 구속기소…수사기관 ‘온라인 살인 예고’ 엄정 대응

    ‘신림동 흉기 난동’ 조선 구속기소…수사기관 ‘온라인 살인 예고’ 엄정 대응

    일면식 없는 행인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33·구속)이 11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조선이 게임중독 상태에서 ‘불만과 좌절’의 감정이 쌓여 계획적으로 이상 동기 범죄(묻지마 범죄)를 저질렀다고 봤다. 최근 묻지마 범죄에 대한 경각심과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수사기관은 온라인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리는 등의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수민 형사3부장)는 이날 살인·살인미수·절도·사기·모욕 등 혐의로 조선을 구속기소했다. 조선은 지난달 21일 오후 2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상가 골목 초입에서 남성 A(22)씨를 흉기로 약 18회 찔러 살해하고, 골목 안쪽에서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조선은 범행 당일 인천 서구에서 서울 금천구까지 택시를 무임승차하고, 금천구의 한 마트에서 흉기 2개를 훔친 뒤 재차 신림동까지 택시를 무임 승차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조선의 범행은 사전에 증거를 인멸하고 범행도구를 준비한 철저한 계획범죄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저장해 둔 불법 정보가 발각될 것을 염려해 범행 전날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당일에는 둔기로 컴퓨터를 파손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조선의 ‘게임 중독 상태’가 범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범행 당일 아침까지 ‘1인칭 슈팅 게임’ 동영상을 시청한 그가 범행 당시 보인 특이한 움직임이 게임 캐릭터 행동과 유사점이 있다고 본 것이다. 심리 분석 결과 조선은 가족관계 붕괴와 사회생활 부적응, 실연, 경제적 곤궁 등이 겹친 ‘현실 불만, 좌절’ 상태로, 또래 남성들에 대한 열등감이 적개심과 분노로 분출돼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은 지난해 12월 인터넷 커뮤니티 익명 게시판에 특정 게임 유튜버를 지칭해 ‘게이 같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해 모욕 혐의도 받고 있다.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과 지난 3일 경시 성남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에서 국민 불안을 광범위하게 증폭시키는 ‘살인 예고’ 글이 급격히 늘자 수사기관은 고삐를 죄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까지 전국에서 ‘살인 예고’ 게시물 315건을 적발해 작성자 119명(중복 게재 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살인 예고 글 작성 건수는 지난 7일 오후 6시 194건에서 121건 늘었다. 검거 인원은 지난 8일 오전 9시 기준 67명에서 52명 늘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까지 전국에서 살인 예고 글을 작성한 혐의 등으로 12명을 구속했다. 검거 및 구속된 피의자들이 젊은 연령대가 많았다. 지난 7일까지 경찰이 검거한 피의자65명 중 34명(52.3%)이 미성년자였고, 이중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이 구속한 피의자 12명 중에서도 20대가 5명, 10대가 2명에 달한다. 이외 30대가 4명, 40대가 1명이다. 대검 관계자는“온라인상 살인 예고 글 게시는 국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경찰력을 적시에 필요한 곳에 쓸 수 없게 만들며 잠재적 고위험 범죄자가 범행을 실행토록 만들 수 있다”며 “경찰과 협력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분당 흉기 난동 사건’ 20대 뇌사 피해자…엿새 입원비만 1300만원

    ‘분당 흉기 난동 사건’ 20대 뇌사 피해자…엿새 입원비만 1300만원

    ‘분당 흉기 난동 사건’으로 뇌사 상태에 놓인 20대 여성 피해자의 입원비가 엿새간 1300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지원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건 피해자 A씨와 그의 가족이 처한 상황을 알렸다. 이 의원은 “6일 입원 1300만원, 아주대 응급 외상센터에서 만난 최원종 사건의 피해자, 뇌사 상태에 빠진 스무살 여학생의 부모가 보여준 병원비”라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명 치료를 선택한 피해 학생의 부모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병원비가 들지 짐작도 어렵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의지할 곳이 없다는 것”이라며 “해당 학생이 들어놓은 보험도 없는 상태인 데다가 가해자와의 민사소송은 까마득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왜 이들의 피해를 국가가 보상해줘야 되느냐고 말하는데 이런 일은 나나 그들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 아닌가”라며 “최소한 피해자 가정의 생계가 곤란해지지 않도록 하는 보상 정도는 마련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해당 게시글에서 검찰의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가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은 연 5000만원이고, 상대방(최원종) 보험사가 지급할 보상금은 1500만원 수준인데, 이마저도 센터 측과 중복 지급이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중복 지급도 이런 경우는 허용해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검찰청 범죄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 업무처리지침에 따르면 범죄 피해자 1명이 당한 범죄 피해 1건에 대해 연 1500만원, 5년간 총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치료비가 지급된다. 이 의원이 언급한 지급 한도보다 더 적은 수준이다. 한편 경찰은 앞서 이번 사건 피해자 보호팀을 편성해 운영 중인 가운데 A씨 가족을 대상으로 전담요원을 투입, 관련 보호 조치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가족의 상황을 살피는 일대일 전담요원을 투입해, 이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책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며 “범죄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을 피해자 가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하는 사고를 낸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최원종이 몰던 차량에 치인 6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또 A씨 등 13명이 다쳤다. 뇌사 상태에 빠져 치료를 받고 있는 A씨를 제외한 부상자 12명 중 7명이 입원한 상태이며, 나머지 5명은 내원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경찰은 지난 10일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 ‘분당 흉기난동’ 뇌사 피해자 6일 입원비만 1300만원

    ‘분당 흉기난동’ 뇌사 피해자 6일 입원비만 1300만원

    이른바 ‘분당 흉기 난동’ 사건 당시 최원종이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진 20대 여성의 가족이 입원 6일만에 1000만원을 넘어가는 입원비를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기인 의원은 지난 10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피해자 A씨와 가족이 처한 상황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6일 입원비 1300만원. 어제 아주대 응급외상센터에서 만난 (피의자) 최원종 사건의 피해자, 뇌사 상태에 빠진 스무 살 여학생의 부모가 보여준 병원비”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명 치료를 선택한 피해 학생의 부모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병원비가 들지 짐작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의원은 “문제는 의지할 곳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검찰의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가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은 연 5000만원으로 약 한 달 분의 연명 치료비 정도”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상대방(가해자 측) 보험사가 지급할 보상금은 1500만원 수준인데 그마저도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의 지원금과 중복 지급이 불가능하다고 센터 지원금과 보험금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해당 학생이 들어놓은 보험도 없는 상태인 데다 가해자와의 민사소송은 까마득하고 이외의 지원금은 0원”이라며 “일각에서 왜 이들의 피해를 국가가 보상해줘야 하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던데, 이런 일은 나나 그들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피해자 가정의 생계가 곤란해지지 않도록 하는 보상 정도는 마련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그리고 중복 지급도 이런 경우는 좀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6분쯤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한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에게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A씨는 여전히 뇌사 상태이다. 최원종은 지난 10일 송치 과정서 취재진에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지금 병원에 계신 피해자분들은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다”며 “사망한 피해자께도 애도의 말씀 드리고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50대 남성이, 길거리에서, 맨손으로”…‘묻지마 범죄’ 상반기에만 18건

    “50대 남성이, 길거리에서, 맨손으로”…‘묻지마 범죄’ 상반기에만 18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이상동기 범죄,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올해 상반기에만 18건 발생했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검찰에 송치된 사건 중 직접적인 신체적 피해가 있는 살인·상해·폭행치사상 등 죄종별 사례를 분석한 결과 ‘묻지마 범죄’ 18건 가운데 상해가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5월 부산에서 발생한 정유정(23)의 또래 여성 살해 사건을 포함해 살인 및 살인미수는 3건이었다. 폭행치사는 1건이었다. 최근 발생한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과 서현역 사건은 이번 사례에 포함되지 않았다. 18건 가운데 15건은 노상에서 발생했으며 10건(55.6%)은 흉기 등 범행도구 없이 일어났다. 시간대별로는 절반인 9건이 오후 8시부터 오전 4시 사이인 저녁~심야 시간대 발생했다. 피의자 중 16명은 남성, 2명이 여성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6명(33.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4명, 20대 3명, 40대와 60대 2명씩, 10대 1명 순이었다. 18명 중 13명은 전과가 있었고, 특히 이 가운데 9명은 6범 이상 다수 폭행·상해 등 동종전과를 갖고 있었다. 5명은 전과가 없었다. 경찰청은 지난해 1월 과학수사관리관(경무관)을 팀장으로 이상동기 범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상동기 범죄를 분류·분석했다. TF는 그간 법률적·학술적 개념이 정립되지 않고 모호했던 이상동기 범죄에 대해 ▲피해자 무관련성 ▲동기 이상성 ▲행위 비전형성 등 다른 범죄와 구분되는 판단기준을 마련한 뒤 사례 분석 등을 통해 분석했다. 특히 “‘제3자 대상 분풀이’ ‘사회에 대한 적대감’ ‘전혀 모르는 사람’ 등으로 통계원표 범행동기·피해자 유형 항목을 세분화해 분석했다”고 부연했다.
  • “‘묻지마 칼부림’ 최원종, 사이코패스 진단 불가”

    “‘묻지마 칼부림’ 최원종, 사이코패스 진단 불가”

    서현역 ‘묻지마 칼부림’ 피의자 최원종(22)에 대해 사이코패스 검사(PCL-R)를 진행한 경찰이 “사이코패스 평가 대상에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에서 흉기난동을 벌여 총 14명(사망자 1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결과를 10일 밝혔다. 경찰은 “최원종은 사이코패스 평가 대상에 적합하지 않아 성향 여부를 논단할 수 없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이코패스 평가에 앞서 대상자 면담과 병원 이력 등 객관적인 자료를 검토한다. 그런데 2020년 최원종이 조현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이력이 확인됐고, 현재도 피해망상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사이코패스 평가요인 4가지 항목인 대인관계, 정서적 문제, 생활방식, 반사회성 등과 관련한 세부 문항에서 채점이 불가능해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경찰은 최원종이 사이코패스여서가 아닌 피해 망상 등 이상 동기에 의한 범죄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 질환이 있는 피의자라고 해서 모두 사이코패스 진단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최원종 사례는 진단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최원종은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 송치됐다. 최원종은 ‘죄책감을 느끼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피해자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병원에 있는 분들도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고 사망한 피해자의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 日편의점 들어온 20대男, 2명 찌르고 도망갔다

    日편의점 들어온 20대男, 2명 찌르고 도망갔다

    일본 도쿄의 한 편의점에서 ‘묻지마 칼부림’을 벌인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10일(한국시간) 일본 NHK, 아사히뉴스네트워크(ANN)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전날 히가시타니 아키로(23·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히가시타니는 도쿄 아다치구 한 편의점에 침입해 40대 여성 직원의 배와 등 등을 찔렀다. 이어 편의점 안에 있던 또 다른 직원인 60대 남성을 찌르고 자전거로 도주했다. 피해자와 일면식 없는 ‘묻지마’ 범죄였다. 이 사건으로 여성 직원은 등과 복부 등 5곳을 다쳤고 남성 직원도 크게 다쳤다. 다행히 이들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무직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돈 등 금품을 요구하지 않은 채 빈손으로 현장을 벗어났으며, 10시간 뒤 인근 파출소에 자수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히가시타니는 경찰 조사에서 “아무 여성이나 찾아서 찌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시청은 현재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日 ‘묻지마 살인’ 몸살…1980년대부터 사회문제 일본에는 특별한 동기 없이 불특정 다수에 흉기로 위해를 가하는 묻지마 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NHK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일본에서 매년 평균 3~4건씩 발생한 묻지마 범죄 건수는 지난 2021년 부터 2022년 초반까지 15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대표적으로는 2001년 오사카의 이케다 초등학교에서 한 3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여 초등학생 8명을 살해하고 15명을 부상 입혔다. 2008년 도쿄 아키하바라에서는 한 20대 남성이 트럭을 몰고 행인에게 돌진한 후 칼부림을 저질러 7명이 사망했고, 10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2016년 사가미하라에선 한 20대 남성이 장애인 시설에 난입해 흉기를 휘둘렀고, 지난 5월에는 나가노현 나카노에서 시의회 의장의 아들이 흉기와 엽총으로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일본 법무성에 따르면 2000년부터 10년간 발생한 52건의 묻지마 사건 범인 중 범행 동기로 ‘자신의 처지와 현상에 대한 불만’이라고 응답한 인원이 절반 가까이 달했다. 또 범인은 모두 39세 이하로 다른 사건 대비 연령이 낮았으며, 친밀한 친구가 있다고 응답한 범인은 3명에 불과했다. 묻지마 사건 범인의 특징적인 경향으로 부족한 교우 관계, 무직·무수입 등 생활의 어려움을 꼽았다. 특히 일본의 버블 경제 이후 이어진 장기간 경제 침체로 사회적 고립 등 문제에 처하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청년층이 증가하며 사회에 대한 분노가 범죄로 표출된 것으로 해석했다. 최근 우리나라도 서울 신림동과 경기 서현역 등지에서 소위 ‘묻지마 범죄’가 연달아 발생하고, 살인을 예고하거나 흉기를 든 사람들이 체포·검거되는 일이 이어지고 있어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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