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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질환자는 잠재적 범죄자?… 병원 밖 ‘복지 절벽’에 신음[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정신질환자를 향한 사회적 편견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같은 이상동기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낙인의 시선은 제일 먼저 그들에게 꽂힌다. ‘정신질환자는 잠재적 범죄자’라는 인식이 확산하는 동안 이들은 사회에서 점점 더 소외되고 배제된다. 대표적인 게 일자리다. 정신질환자는 일을 하지 못하거나 일을 해도 소득이 적은 경우가 많다. 정신질환자의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데다 고용주의 편견까지 더해진 탓이다. 실제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15개 장애 유형 가운데 조현병, 양극성 정동장애(조울증), 반복성 우울장애 등을 겪는 정신장애인의 고용률은 10.5%로 전체 장애인 고용률인 36.1%에 크게 못 미친다. 정신장애인의 국민기초생활수급 비율은 2022년 12월 말 기준 70.4%에 이른다. 정신질환자 관련 인권 단체와 당사자들이 ‘동료 지원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와 연관돼 있다. 동료 지원가는 자신의 극복 경험을 토대로 다른 정신질환자의 회복을 돕는 조력자인 동시에 정신질환자가 사회 활동에 나설 수 있는 하나의 통로다. 현재는 일부 지역 정신건강보건센터에서 한시적으로 고용한 상태다. 조순득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회장은 “전국에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포함한 지역사회 재활 기관이 300여곳 있는데 한 곳당 두 명씩만 정식 채용해도 일자리가 600개 생긴다”고 말했다. 사회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적다 보니 정신질환자들은 고립감과 외로움을 호소한다. 보통 20~30대에 처음 발병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동안 타인과 관계를 맺을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이에 정신질환자의 사회 복귀와 자립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사회 인프라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한결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전략기획본부장은 “정신질환자 관리 체계가 입원을 통한 사회로부터의 격리나 배제가 중심이 되다 보니 당사자가 퇴원 후 이용할 수 있는 지역 복지 서비스는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신석철 송파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장은 “정신질환자가 병원에서 퇴원하지 않는 이유 중 1순위가 밖에 나와도 갈 곳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들이 머물 수 있는 주택과 일상회복을 지원하는 쉼터, 일자리 등을 뒷받침하는 지역사회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 “부모님이 날 죽이려 해” 돌변한 딸… 죄인이 된 가족, 함께 아팠다[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단독] “부모님이 날 죽이려 해” 돌변한 딸… 죄인이 된 가족, 함께 아팠다[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엄마 아빠가 나를 죽이려고 해요.” 누구보다 씩씩하고 당당했던 딸 호경(33·가명)이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말들을 쏟아 냈다. “우리 아빠는 살인자예요. 엄마도 똑같아요.” 섬뜩한 말을 읊조리는 딸을 지켜보던 김경애(65·가명)씨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겨우 병원에 끌고 간 딸에게 부여된 질병코드는 F20. 그렇게 호경씨는 스물두 살에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 지극히 평범했던 경애씨와 가족들의 인생도 그날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경애씨는 지난 10여년간 딸의 발병과 치료, 몇 차례의 재발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다. 아픈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경애씨는 죄인처럼 살아야 했다.국내 조현병 진단 환자 수(‘국가정신건강 현황보고서 2021’)는 18만 2901명. 경애씨 같은 중증정신질환 가족들은 돌봄과 치료, 책임을 자신들이 온전히 떠안고 있다고 호소한다. 서울신문과 만난 경애씨는 “딸도 소위 ‘미친 사람’이 됐지만 나도 10여년 동안 마찬가지로 미쳐 있었다”고 돌이켰다. 친구들에게 항상 인기가 많았던 딸. 매사에 똑 부러졌던 딸. 그런 딸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김씨는 스스로를 탓했다. 딸 앞에서 부부싸움을 자주 했던 기억, 잔소리를 하며 스트레스를 줬던 기억을 끄집어내며 자책했다. 돌아보면 전조 증상이 있었다. 해외여행을 갔던 딸은 새벽에 “귀신이 있는 것 같다”고 황당한 소리를 했다. 조현병의 주요 증상은 환청과 망상이다. ‘그때 알아채고 빨리 치료받게 했다면 어땠을까’ 뒤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22세, 조현병 환청·망상, 대수롭지 않게 생각어느 날 문득 섬뜩한 말 쏟아내 2년 뒤 재발 땐 ‘해 끼칠까’ 걱정 조현병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던 경애씨는 딸에게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 지방 소도시에 살던 경애씨는 병원을 알아보는 일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친척의 소개를 받고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경기도의 한 전문병원에 딸을 데려갔다. 딸은 이 병원에서 5개월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은 뒤 격리 트라우마가 생겼다. 대다수 정신질환자 가족은 환자의 입원 과정에서 ‘인권이 우선이냐, 치료가 우선이냐’를 놓고 딜레마에 빠진다. 논란의 중심에는 ‘보호입원제’가 있다. 현행법상 본인 동의 없는 강제입원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 보호의무자에 의한 보호입원 ▲도지사·시장·군수에 의한 행정입원 ▲의사·경찰관이 의뢰하는 응급입원 등이다. 소송 등의 이유로 행정·응급입원을 꺼려 대부분 보호입원 절차를 밟는다. 환자와 극심한 갈등을 빚기 쉬운 강제입원의 부담과 책임을 전적으로 가족이 지고 있는 셈이다. 경애씨는 “병원에 한번 입원하면 트라우마가 심하다”며 “병원 환경도 폐쇄 병동이 아닌 개방 병동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퇴원 후 증상이 호전된 듯 보였으나 딸의 병은 2년 뒤 재발했다. 약을 끊은 게 원인이었다. 집을 무작정 나간 딸은 새벽이 돼서야 돌아왔다. 경애씨는 딸이 또 집을 나갈까 봐, 멋대로 약을 거를까 봐 노심초사한다. 그는 “딸이 누구에게 해를 끼치거나 반대로 안 좋은 일을 겪을까 두렵다”고 했다. #세상의 편견인권과 치료 사이, 부담 떠안아“아프고 싶어 아픈 게 아닌데…”중증환자 국가책임제 도입을 아무리 가족이라 해도 조현병 환자를 돌보는 일은 쉽지 않다. 경애씨는 “당사자가 가장 힘들지만 가족도 힘들다”며 “가족도 상담을 지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상을 원망하기만 했던 경애씨에게 생각을 바꿀 계기가 찾아왔다. 중증정신질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받은 것이 전환점이 됐다. 하지만 ‘서현역 흉기 난동’과 같은 사건이 벌어지면 모녀는 덩달아 다시 죄인이 된다. 경찰통계연보 등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정신장애 범죄자의 비율은 전체 질환자의 0.2% 수준이다. 같은 해 총인구수 대비 전체 범죄자 비율인 3.1%에 크게 못 미치지만 화살은 정신질환으로 쏠리곤 한다. “엄마, 나는 세상의 편견과 차별이 제일 힘들어. 내가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게 아닌데….” 딸의 넋두리에 경애씨의 마음이 무너진다. 경애씨조차 주변에 딸이 아프다는 사실을 숨긴다. 속 시원하게 이야기를 할까 싶다가도 딸이 주홍글씨를 짊어질 듯해 조심하게 된다. 경애씨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자신도, 딸도 나이가 든다는 점이다. 그는 “나이가 칠십을 넘기면 힘이 없어질 텐데 그때 딸의 병이 재발하면 내가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병세가 심해지는 급성기 때 정신질환자 가족들은 폭언이나 폭력에 시달리곤 한다. 가족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사례도 적지 않다. 그는 “내가 노쇠해지기 전에 국가에서 당사자들을 케어해 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전문가들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중증정신질환자 관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직후 성명서를 내고 “감당하기 어려운 중증정신질환 치료를 가족이 아닌 국가가 책임지는 국가책임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도 지난 5일 정신건강정책 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사법입원제도 도입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최원종, 정신감정 받는다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최원종, 정신감정 받는다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고인 최원종이 정신감정을 받을 예정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부장 강현구)는 최씨 측 변호인이 지난달 10일 열린 재판에서 신청한 최씨에 대한 정신감정 요청을 허가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7일 예정된 공판 일정을 한 달 뒤로 미루고, 국립법무병원(옛 치료감호소)에 최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정신감정 결과는 12월 하순쯤 나올 전망이다. 최씨 변호인은 앞선 공판에서 “피고인은 조현병 의심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진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면 정확한 질병, 질병과 범행 관련성에 대한 적절한 사법 조치가 무엇인지 판단할 정신감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후 열린 공판에서 최씨가 개발한 프로그램의 수준이 학사 학위 정도로 높다는 전문가의 의견과 대학 시절 성적이 우수했다는 학적 자료를 근거로 ‘심신미약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최원종은 지난 8월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시민 5명을 덮치고, 백화점 1~2층에서 소지한 흉기를 시민 9명에게 무차별 휘두른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 [단독] “시골이라고 범죄 없을까… 경찰 없는 동네 누가 살고 싶겠나”

    [단독] “시골이라고 범죄 없을까… 경찰 없는 동네 누가 살고 싶겠나”

    ‘경찰관 1명도 없는 마을, 주민들은 어떡하냐.’ ‘치안센터 폐지, 농촌엔 치안도 미래도 없다.’ 27일 찾은 충남 예산군 고덕면 치안센터 앞. 주민자치위원회와 이장협의회 등 주민들이 치안센터 폐지를 반대하며 걸어둔 현수막이 바람에 나부꼈다. 김성배(69) 고덕면 대천1리 이장은 “동네에 꼭 필요한 시설을 주민들 의견도 들어 보지 않고 한순간에 없앤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우리도 똑같이 세금 내는 국민인데, 대체 무슨 기준으로 여기(치안센터)만 콕 집어서 없앤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지금도 5600명이 사는 고덕면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전통시장과 저층 아파트, 미용실 등 있을 건 다 있는 비교적 큰 읍면동이다. 최근에는 주변에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외지인 유입도 늘고 있다. 이곳 주변의 공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1000여명 정도가 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의 통계지리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고덕면은 경찰서·지구대·파출소에 있는 경찰이 10분 이내 출동하지 못해 취약 지역으로 분류된 곳에 거주하는 주민의 비중이 100%다. 서울의 경우 이 비중이 1%에 그친다. 쉽게 말해 고덕면 주민 모두가 기존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상황에서 치안센터마저 폐지되면 치안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경찰관 없는 마을, 충남 18%나 늘어 치안센터 폐지 계획에 불안감을 느끼는 건 다른 읍면동도 마찬가지다. 서울신문이 경찰청의 폐지 검토 대상에 오른 치안센터를 시도 단위로 분석한 결과 충남은 전체 읍면동(285곳) 대비 경찰관서가 없는 읍면동이 104곳에서 115곳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 없는 동네가 전체의 36.5%에서 54.4%로 17.9% 포인트나 늘어나는 것이다. 충북은 경찰 없는 읍면동의 비율이 50.8%에서 63.0%로, 전남은 37.0%에서 47.4%로, 경남은 53.7%에서 64.3%로 늘어나게 된다. 충남 당진시 우강면 치안센터는 2019년 상시 근무자가 없어졌다가 1년 뒤인 2020년 치안 사각지대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건의로 경찰관이 다시 왔다. 하지만 3년 만에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놓이게 됐다. 문무일(70) 우강면 창1리 이장은 “여러 번 건의해 경찰관이 배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폐지를 검토한다니 배신감까지 느껴진다”며 “이번에는 아예 치안센터 건물과 땅을 팔아 버리겠다는데, 그러면 이곳은 이제 경찰관이 없는 동네가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경찰, 건물·인력 효율화 내세우지만… 경찰은 치안센터 폐지를 추진하는 이유를 국유재산의 효율적 관리와 현장에 투입할 인력 확보라고 설명한다. 지난 7월 서울 관악구 신림역, 지난 8월 경기 성남 서현역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흉기 난동이 벌어지자 경찰은 범죄 대응을 위해 조직 개편과 인력 재배치를 결정했다. 그러면서 치안센터를 아예 폐지하겠다는 정책을 들고나왔다. 치안센터는 2004년쯤 도보 순찰 위주의 파출소를 차량 순찰 중심의 지구대로 통폐합하며 일부 건물을 주민 민원 상담 등을 위해 남겨 두면서 생겨났다. 전체 치안센터 중 44.9%는 상시 근무하는 경찰관 없이 거점으로 지정해 경찰차가 순찰 중 대기하는 공간으로 쓰고 있다. 이번에 폐지가 검토되는 상당수 치안센터는 경찰관 1~2명씩 일하며 지역사회의 치안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 왔다. 읍면동 간 거리가 짧아 다른 읍면동의 지구대·파출소 등에서 범죄 대응이 가능한 도시와 달리 농촌 지역은 읍면동에 하나씩 있는 치안센터가 긴급한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할 때도 있어서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 ~2022년) 연평균 541건의 농산물 절도가 발생했지만 전체의 41.8%(226건)만 검거됐다. 이는 전체 절도 범죄 검거율(발생 건수 대비 검거 건수)인 62.4%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농촌은 인적이 드문 데다가 CC(폐쇄회로)TV가 없는 곳이 많이 초동 수사가 어려워 검거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적잖다. 특히 치안센터가 대대적으로 감축 대상에 오른 충남(35.2%), 충북(41.1%)의 농산물 절도 검거율은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먼 동네 파출소가 우리 사정 알겠나” 주민 2100여명이 거주하는 충북 진천군 백곡면에서는 올해 초 마을에 하나 있는 낚시용품 가게에 도둑이 들기도 했고 지난달에는 주차돼 있던 자동차 유리창을 깨고 안에 있던 물품을 훔쳐간 절도 사건도 발생했다. 이에 주민들은 자체적으로 CCTV를 설치하기도 했다. 백곡면 석현리 마을회관에서 만난 이종범(65) 이장은 “농촌이라고 범죄가 없는 게 아니다. 애써 키운 농작물을 훔쳐가는 경우는 부지기수”라면서 “경찰 시스템이나 효율성을 고려하는 취지란 건 알지만 젊은이마저 떠나가는 이런 상황에서 경찰마저 없어진다면 누가 이곳에서 살려고 하겠느냐. 시골에 산다고 보호받을 자격도 없는 건 아니지 않으냐”고 토로했다. 이 이장은 “치안센터가 없으면 멀리 떨어진 경찰들이 마을 사정을 알아 주겠나”라며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마을에 치안센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 [단독] “농촌엔 치안도 미래도 없다”…충남, 경찰 없는 읍면동 비율 17.9%p↑

    [단독] “농촌엔 치안도 미래도 없다”…충남, 경찰 없는 읍면동 비율 17.9%p↑

    ‘경찰관 1명도 없는 마을, 주민들은 어떡하냐.’ ‘치안센터 폐지, 농촌엔 치안도 미래도 없다.’ 27일 찾은 충남 예산군 고덕면 치안센터 앞. 주민자치위원회와 이장협의회 등 주민들이 치안센터 폐지를 반대하며 걸어둔 현수막이 바람에 나부꼈다. 김성배(69) 고덕면 대천1리 이장은 “동네에 꼭 필요한 시설을 주민들 의견도 들어 보지 않고 한순간에 없앤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우리도 똑같이 세금 내는 국민인데, 대체 무슨 기준으로 여기(치안센터)만 콕 집어서 없앤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지금도 5600명이 사는 고덕면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전통시장과 저층 아파트, 미용실 등 있을 건 다 있는 비교적 큰 읍면동이다. 최근에는 주변에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외지인 유입도 늘고 있다. 이곳 주변의 공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1000여명 정도가 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의 통계지리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고덕면은 경찰서·지구대·파출소에 있는 경찰이 10분 이내 출동하지 못해 취약 지역으로 분류된 곳에 거주하는 주민의 비중이 100%다. 서울의 경우 이 비중이 1%에 그친다. 쉽게 말해 고덕면 주민 모두가 기존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상황에서 치안센터마저 폐지되면 치안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치안센터 폐지 계획에 불안감을 느끼는 건 다른 읍면동도 마찬가지다. 서울신문이 경찰청의 폐지 검토 대상에 오른 치안센터를 시도 단위로 분석한 결과 충남은 전체 읍면동(285곳) 대비 경찰관서가 없는 읍면동이 104곳에서 115곳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 없는 동네가 전체의 36.5%에서 54.4%로 17.9% 포인트나 늘어나는 것이다. 충북은 경찰 없는 읍면동의 비율이 50.8%에서 63.0%로, 전남은 37.0%에서 47.4%로, 경남은 53.7%에서 64.3%로 늘어나게 된다. 충남 당진시 우강면 치안센터는 2019년 상시 근무자가 없어졌다가 1년 뒤인 2020년 치안 사각지대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건의로 경찰관이 다시 왔다. 하지만 3년 만에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놓이게 됐다. 문무일(70) 우강면 창1리 이장은 “여러 번 건의해 경찰관이 배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폐지를 검토한다니 배신감까지 느껴진다”며 “이번에는 아예 치안센터 건물과 땅을 팔아 버리겠다는데, 그러면 이곳은 이제 경찰관이 없는 동네가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경찰은 치안센터 폐지를 추진하는 이유를 국유재산의 효율적 관리와 현장에 투입할 인력 확보라고 설명한다. 지난 7월 서울 관악구 신림역, 지난 8월 경기 성남 서현역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흉기 난동이 벌어지자 경찰은 범죄 대응을 위해 조직 개편과 인력 재배치를 결정했다. 그러면서 치안센터를 아예 폐지하겠다는 정책을 들고나왔다. 치안센터는 2004년쯤 도보 순찰 위주의 파출소를 차량 순찰 중심의 지구대로 통폐합하며 일부 건물을 주민 민원 상담 등을 위해 남겨 두면서 생겨났다. 전체 치안센터 중 44.9%는 상시 근무하는 경찰관 없이 거점으로 지정해 경찰차가 순찰 중 대기하는 공간으로 쓰고 있다. 이번에 폐지가 검토되는 상당수 치안센터는 경찰관 1~2명씩 일하며 지역사회의 치안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 왔다. 읍면동 간 거리가 짧아 다른 읍면동의 지구대·파출소 등에서 범죄 대응이 가능한 도시와 달리 농촌 지역은 읍면동에 하나씩 있는 치안센터가 긴급한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할 때도 있어서다.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연평균 541건의 농산물 절도가 발생했지만 전체의 41.8%(226건)만 검거됐다. 이는 전체 절도 범죄 검거율(발생 건수 대비 검거 건수)인 62.4%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농촌은 인적이 드문 데다가 CC(폐쇄회로)TV가 없는 곳이 많이 초동 수사가 어려워 검거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적잖다. 특히 치안센터가 대대적으로 감축 대상에 오른 충남(35.2%), 충북(41.1%)의 농산물 절도 검거율은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2100여명이 거주하는 충북 진천군 백곡면에서는 올해 초 마을에 하나 있는 낚시용품 가게에 도둑이 들기도 했고 지난달에는 주차돼 있던 자동차 유리창을 깨고 안에 있던 물품을 훔쳐간 절도 사건도 발생했다. 이에 주민들은 자체적으로 CCTV를 설치하기도 했다. 백곡면 석현리 마을회관에서 만난 이종범(65) 이장은 “농촌이라고 범죄가 없는 게 아니다. 애써 키운 농작물을 훔쳐가는 경우는 부지기수”라면서 “경찰 시스템이나 효율성을 고려하는 취지란 건 알지만 젊은이마저 떠나가는 이런 상황에서 경찰마저 없어진다면 누가 이곳에서 살려고 하겠느냐. 시골에 산다고 보호받을 자격도 없는 건 아니지 않으냐”고 토로했다. 이 이장은 “치안센터가 없으면 멀리 떨어진 경찰들이 마을 사정을 알아 주겠나”라며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마을에 치안센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농촌권 치안센터 231곳과 도농복합지역 46곳 등 277곳은 주민 의견과 치안 여건을 검토한 이후 감축 시기와 규모, 폐지 여부 등을 원점에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인싸] 범죄피해자 원스톱솔루션센터에 거는 기대/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서울인싸] 범죄피해자 원스톱솔루션센터에 거는 기대/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지난 15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손을 맞잡았다. 범죄로 인해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입은 범죄피해자를 위한 각종 지원을 한곳에서 제공하는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센터’ 1호를 서울에 만들기로 한 것이다.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센터는 성범죄나 스토킹 범죄를 비롯한 모든 범죄피해자를 위한 곳으로 신변 보호부터 수사, 심리, 의료, 법률, 고용, 복지, 금융 등 최적의 솔루션을 한곳에서 제공하는 센터다. 이를 위해 검찰, 경찰, 대한법률구조공단, 고용노동부 등 각종 기관도 힘을 모았다.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센터는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 설치돼 내년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곳은 서울시가 범죄피해자 지원을 위해 운영하는 서울디지털성범죄안심지원센터, 스토킹 피해자 원스톱지원 사업단, 다시함께상담센터 등이 집약된 ‘안심서울’의 허브다.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센터를 설치하기에 최적의 장소인 이유다. 올해는 신림역과 서현역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 관악산 등산로 살인 사건 같은 강력·흉악범죄가 잇따르면서 생활 속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일상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n번방 사건’ 이후 디지털 성범죄는 108%나 증가했고 범죄 양상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 스토킹의 경우 가해자의 76.7%가 연인, 배우자, 직장 동료처럼 가까운 관계로 평온했던 일상이 일순간 악몽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는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범죄 피해를 통합적으로 연계 지원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왔다. 대표적으로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지난해 문을 연 서울디지털성범죄안심지원센터는 올해 400명 가까운 피해자에게 심리 치료, 수사, 소송 지원 등을 했다. 특히 지난 3월 도입한 ‘AI 24시간 자동 추적·감시 시스템’은 7개월 만에 총 45만 7440건의 영상물을 감시하는 성과를 냈다. 사람이 직접 모니터링했을 때보다 13배 많은 규모다. 키워드 입력부터 영상물 검출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사람이 했을 때 평균 2시간이 걸렸다면 AI는 단 3분밖에 걸리지 않아 검출 시간이 무려 97.5% 단축됐다. 덕분에 피해 영상물 삭제 지원 건수도 같은 기간 대비 2배로 늘었다. 9월엔 전국 최초로 ‘스토킹 피해자 원스톱지원 사업단’을 출범시켜 경찰과 공조해 한 달 만에 민간 경호, 이주비 지원 등 200건을 지원했다. 성착취 피해 청소년에게는 다시함께상담센터에서 심리·의료·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매매피해자 지원시설에서 퇴소했지만 집에 돌아가기 어려운 청소년에게는 1000만원의 자립정착금도 지원하고 있다. 내년 7월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센터가 문을 열게 되면 위 기관들과 연계해 모든 유형의 범죄피해자가 복합적인 피해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도록 손을 잡아 드릴 것으로 기대한다. 차질 없이 개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
  • ‘서현역에서 한남 찌르겠다’ 예고 글 올린 30대, 징역 1년 실형

    ‘서현역에서 한남 찌르겠다’ 예고 글 올린 30대, 징역 1년 실형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서현역에서 남성들을 흉기로 찌르겠다는 내용의 ‘살인 예고’ 글을 게시한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수정 판사는 23일 협박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또한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에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의 행동이 사회적으로 미친 피해가 매우 크고 공권력이 낭비됐다”며 “피고인은 과거 성폭행당할 뻔한 기억이 있어 남성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이 범행 동기라고 하지만, 이는 행동을 정당화하는 핑계이지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또한 나체 사진에 연예인 얼굴 사진을 합성해 게시한 혐의도 죄질이 좋지 않다”며 “인터넷 범죄는 (불법 촬영물이) 유포 및 복제돼 피해가 끊이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A씨는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당일인 올해 8월 3일 오후 7시 3분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 “서현역 금요일 한남 20명 찌르러 간다”는 글과 함께 흉기를 든 사진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한남’은 한국 남자의 약자로, 한국 남성들을 얕잡아 일컫는 혐오적 표현으로 통용된다. 당시 경찰은 기동대와 경찰관들을 서현역 안팎에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주거지에서 체포된 A씨는 경찰에 “(분당 흉기 난동 사건 당일) 그날 여성들이 큰 피해를 봤다는 뉴스를 보고, 남성들에게 보복하고자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터넷에 성명불상의 나체 사진에 연예인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게시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도 받는다.
  • “서현역서 남성들 찌르러 간다” 30대 여성 징역 1년 선고

    “서현역서 남성들 찌르러 간다” 30대 여성 징역 1년 선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현역에서 한국 남성들을 흉기로 찌르겠다고 살인예고글을 남긴 30대 여성 A씨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수정 부장판사는 23일 협박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에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행동으로 사회적으로 미친 피해가 굉장히 크고 공권력이 낭비됐으며 다수의 시민이 공포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피고인은 과거 성폭행당할 뻔한 기억이 있어 남성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이 범행 동기라고 하지만 이는 행동을 정당화하는 핑계이지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A씨가 인터넷에 성명불상의 나체 사진에 연예인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게시한 것에 대해서는 “연예인 사진 합성한 것은 주요하게 다뤄지지는 않았지만 이 역시 죄질이 좋지 않다”고 했다. A씨는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당일인 지난 8월 3일 오후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 ‘서현역 금요일 한남 20명 찌르러 간다’는 글과 함께 흉기를 든 사진을 올렸다. ‘한남’은 한국 남자의 약자로 한국 남성들에 대한 혐오 표현으로 통용된다. 당시 경찰은 기동대와 경찰관들을 서현역 안팎에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주거지에서 체포된 A씨는 경찰에 “(분당 흉기 난동 사건 당일) 그날 여성들이 큰 피해를 봤다는 뉴스를 보고 남성들에게 보복하고자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은 체포된 이후 매일 눈물 흘리며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범죄 전력 없이 성실하게 사회생활 한 점 등을 감안해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범위에서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A씨 또한 “제가 저지른 경솔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앞으로 성실히 살아갈 것으로 맹세한다, 사죄드린다”고 했지만 결국 실형을 살게 됐다.
  • 서현역 인근 28㎝ 정글도 든 30대…“핼러윈이라서 멋으로”

    서현역 인근 28㎝ 정글도 든 30대…“핼러윈이라서 멋으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를 소지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경범죄 처벌법(흉기 휴대) 위반 혐의로 A(38)씨를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9일 밤 8시 22분쯤 서현역 인근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28㎝ 길이의 정글도를 떨어트렸다가 다시 주운 뒤 주점을 나섰다. 앞서 지난 8월 서현역 인근에서는 흉기 난동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바 있다. A씨의 흉기를 확인한 주점 사장은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인근을 수색해 오후 8시 50분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핼러윈이라서 멋으로 들고나온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인적 사항 밝히기를 거부해 경범죄 혐의임에도 현행범 체포했으며, 조사한 뒤 신원보증을 받고 석방했다”며 “A씨가 소지한 흉기가 허가 대상인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현역 흉기 난동범’ 최원종, 재판서 범행영상 보고 고개 푹 한편 최원종(22)은 지난 8월 3일 서현역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모친의 모닝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고, 이후 백화점으로 들어가 9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최원종이 저지른 이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최원종은 26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강현구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혐의 3차 공판에서 본인의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고 고개를 떨궜다. 이날 검찰은 최원종이 범행 현장에 도착하는 모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백화점에 들어가는 모습, 백화점 안에서 뛰어다니며 흉기를 휘두르자 놀란 시민들이 황급히 도망가는 모습, 최원종이 범행 후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동영상 자료를 화면에 띄웠다. 최원종은 검찰이 자신의 범행 관련 증거를 제시하며 40여분 간 증거 요지 설명을 이어가자 고개를 숙이고 화면을 외면했다. 재판부는 증거 설명 등을 토대로 지난 재판에서 최원종 측이 신청한 정신감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최원종 측은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하면서도 ‘사건 당시 조현병 발병 의심 상황이 있다’며 정신감정을 요구한 바 있다. 피고인 신문은 이런 절차를 마친 후 최종 변론 직전에 진행하기로 했다. 최원종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2월 7일 열린다.
  • 성남시, 핼러윈·수능일 대비 ‘인파사고 예방단’ 가동

    성남시, 핼러윈·수능일 대비 ‘인파사고 예방단’ 가동

    경기 성남시는 핼러윈데이(31일)와 수학능력시험(11월 16일) 종료 후 시내 곳곳 다중밀집 장소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파사고예방단’을 구성해 점검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신흥역을 비롯해 모란역과 야탑역 주변과 상가 지역과 서현역 로데오 거리 등 인파가 운집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선정해 27일부터 31일까지 인파 운집 집중관리에 들어간 데 이어 다음달 16일 수학능력 시험일도 자정까지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상황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시는 비상 근무조를 편성해 인파 운집 예상 지역을 현장 예찰하고 위험 요소 등을 점검하며 실시간 인파 모니터링 시스템과 관내 CCTV 등을 통해 인파 운집 현황을 모니터링해 운집 발생 시, 현장 근무자에게 위치 전파하여 실시간 점검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또한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과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하여 운집 상황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초동 조치와 상황을 전파하여 인파 운집 현장을 통제하여 신속히 합동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사고 발생 시, 시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 발송을 통해 행동 요령과 현장 통제 내용 등을 신속히 전달하여 혼란을 방지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시는 재난 및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철저한 사전 예방 및 안전관리로 시민의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현역 흉기 난동범’ 최원종, 범행 영상 재생되자 고개 떨궈

    ‘서현역 흉기 난동범’ 최원종, 범행 영상 재생되자 고개 떨궈

    2명을 숨지게 하고 12명에게 부상을 입힌 성남 ‘서현역 흉기 난동범’ 세 번째 재판에서 최원종(22)이 법정에서 범행 영상이 재생되자 고개를 떨궜다. 26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강현구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최원종의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혐의 3차 공판에서 검찰은 범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재생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범행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을 캡처한 사진들도 증거 자료로 제시하고 증거 요지를 설명했다. 법정 화면에 재생된 영상에는 피고인이 범행 현장에 도착하는 모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백화점에 들어가는 모습, 피고인이 백화점 안에서 뛰어다니며 흉기를 휘두르자 놀란 시민들이 황급히 도망가는 모습, 범행 후 현장을 벗어나는 피고인의 모습 등이 담겼다. 이날 재판에서는 또 최원종이 범행에 사용한 흉기, 범행 당시 착용한 선글라스, 피고인 주거지에서 압수한 다른 흉기 등의 사진, 자백 취지의 피고인 진술조서와 피고인 정신 상태에 대한 정신과 전문의 의견 등도 증거로 제출됐다. 최원종은 검찰이 이 같은 증거를 제시하며 40여분 간 증거 요지 설명을 이어가자 고개를 숙이고 화면을 외면했다. 피고인이 운전하던 자동차의 속도를 줄이지 않고 인도를 걷던 시민을 뒤에서 충격하는 모습의 증거 사진을 설명할 때는 방청석에서 피해자 유족의 탄식과 울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유족들은 사망한 피해자의 이름을 나지막이 부르며 흐느끼기도 했다. 재판부는 검찰 측이 제시한 나머지 증거들에 대한 조사는 다음 공판 기일에 이어 진행하기로 했다. 또 다음 재판에서 피고인에게 어떤 양형이 적합한지 판단하기 위해 검찰 측이 신청한 피해자 3명의 진술을 듣기로 했다. 아울러 피고인 측이 신청한 정신감정 여부는 이날 제시된 증거를 검토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증거 설명 등을 토대로 지난 재판에서 최원종 측이 신청한 정신감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최원종 측은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하면서도 ‘사건 당시 조현병 발병 의심 상황이 있다’며 정신감정을 요구한 바 있다. 피고인 신문은 이런 절차를 마친 후 최종 변론 직전에 진행하기로 했다. 최원종은 지난 8월 3일 오후 성남 분당구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모친의 모닝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고,이후 차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들어가 9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최원종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2월 7일 열린다.
  • “인천서 여성 10명 살해” 협박글 40대…검찰이 구형한 형량

    “인천서 여성 10명 살해” 협박글 40대…검찰이 구형한 형량

    인천 번화가에서 여성만 노려 10명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을 인터넷에 올린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10일 인천지법 형사14단독 이은주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한 A(40)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8월 5일 오전 9시 49분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오늘 밤 10시 인천 부평 로데오 거리에서 여성만 10명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글을 올려 경찰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A씨가 해당 글을 올린 것은 7월 21일 서울 ‘신림역 칼부림 사건’에 이어 8월 3일 경기 성남 분당 ‘서현역 칼부림 사건’이 벌어져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인터넷에 잇따라 협박성 글이 올라오던 때였다. 당시 이 게시글로 인해 112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관 86명이 부평 로데오 거리에 투입됐으며,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해 같은 날 오후 1시쯤 A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흉기 난동 범행과 살인 예고 글이 사회적 큰 문제로 보도되고 있는데도 범행했고 실제 경찰관까지 출동하게 했다”면서 “죄질이 불량한데다 행위의 위험성도 크며 동종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은 살인 예고 글을 올리면 어떤 반응이 있을까 호기심에 범행하게 됐다”며 “글 내용대로 행동할 의도가 없었고 게시된 글도 바로 삭제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황토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A씨도 “아무 생각 없이 철없는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본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아버지가 병으로 거동이 불편한데 조금이라도 효도를 할 수 있게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 “부천역 7시 5명 목표” 살인예고 글…30대 집행유예에 검찰 항소

    “부천역 7시 5명 목표” 살인예고 글…30대 집행유예에 검찰 항소

    경시 성남시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기사에 살인을 예고하는 댓글을 단 3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자 검찰이 항소했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최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A(30)씨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항소 이유에 대해 “최근 문제가 된 살인 예고 사건의 모방 범죄를 차단하려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죄에 상응하는 더 중한 형의 선고를 구하려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달 6일 오후 6시 55분께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관련 인터넷 기사에 “부천역 7시 5명 목표”라는 댓글을 올려 경찰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의 댓글로 112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 100여명이 부천역에 투입됐고, 역사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기도 했다. A씨는 조사에서 “실제로 경찰관이 출동할지 궁금해서 댓글을 달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 강호순 이어 유영철까지 ‘연쇄살인범’ 서울구치소 모인 까닭

    강호순 이어 유영철까지 ‘연쇄살인범’ 서울구치소 모인 까닭

    노인과 부녀자 등 모두 21명을 죽이고 사형을 확정받은 희대의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최근 서울구치소로 이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구치소에는 강호순과 정두영 등 또 다른 연쇄살인범 사형수들이 갇힌 곳으로 법무부는 유영철의 이감에 대해 “교정 행정상 필요한 조치”라며 말을 아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교정 당국은 지난주 대구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사형수 유영철을 서울구치소로 이감시켰다. 자기 차를 추월한다는 이유로 신혼부부를 엽총으로 사살해 사형을 선고받은 정형구도 함께 서울구치소로 이감됐다. 서울구치소에는 강호순, 정두영 등 다른 연쇄 살인범 미집행 사형수들도 수용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일반 구치소와 달리 사형장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은 지난달 서울·부산·대구·대전교도소 등 사형 집행시설을 보유한 4개 교정기관에 시설 점검을 지시했었다. 조사 결과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곳은 서울구치소가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장관의 이번 지시는 서현역 칼부림, 신림동 성폭행 살인 등 흉악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는 상황에서 사회와 범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당시 한 장관은 “오랫동안 사형이 집행되지 않다 보니 법 집행 시설이 폐허처럼 방치되고 일부 사형 확정자들이 교도관을 폭행하는 등 수형 행태가 문란하단 지적이 있어 이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30일 23명의 사형을 마지막으로 집행한 이후 사형 집행에 나서지 않아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이귀남 법무부 장관 지시로 경북 북부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 흉악범들을 집중적으로 수용하고 사형 집행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백지화했다. 유영철 이감이 향후 사형 집행을 염두에 둔 조치인지 묻는 말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교정 행정상 필요한 조치”라면서도 “사형 집행은 형사정책적 기능이나 국민의 법 감정, 국내외 상황을 잘 고려해 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 경찰 과·계장 등 2900여명 노트북 접고 현장으로

    경찰 과·계장 등 2900여명 노트북 접고 현장으로

    경찰이 행정·관리 인력 2900여명을 치안 현장에 투입한다. 일선 경찰서마다 범죄예방대응과가 신설되고 전국 시도청에 기동순찰대가 배치된다. 형사 1300여명도 범죄예방 위주로 재편된다. 신림역·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경찰의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이번 조직 개편이 인력 증원 없는 재배치라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경찰위원회는 18일 이런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심의·의결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경찰청에는 범죄예방·지역경찰·112상황 기능을 통합한 범죄예방대응국이 신설된다. 전국 18개 시도청에는 범죄예방대응과가, 259개 경찰서에도 범죄예방대응과가 꾸려진다. 분리됐던 범죄예방 정책 수립 부서와 지역경찰·112상황대응 부서가 결합해 효율적인 인력 운영이 가능해진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현장 대응 중심의 조직 개편을 위해 기존의 행정·관리 업무를 통폐합하고 감축된 인력을 현장에 배치한다. 우선 경찰청에선 2개 국, 2개 과가 줄어든다. 생활안전국과 교통국은 생활안전교통국으로 통합되며 사이버수사국은 수사국에 통합된다. 과학수사관리관도 형사국으로 흡수 통합된다. 3개 과였던 외사국은 외사기획정보과 폐지로 2개 과로 줄고 공공안녕정보국은 4개 과에서 3개 과가 된다. 전국 18개 시도청도 중복 업무를 통합해 28개 과를 줄인다. 수사 종결권을 넘겨받으면서 강화했던 수사심사(12개 과)는 폐지 절차를 밟는다. 외사(6개 과), 과학수사(7개 과), 정보화장비(2개 과), 생활안전(1개 과) 관련 과가 사라진다. 이러한 조직 개편으로 경찰청 102명, 시도청 1359명 등 1461명을 줄여 현장에 재배치하기로 했다. 일선 경찰서에서 소규모로 운영되던 부서 등도 통폐합된다. 일부 경찰서의 정보 기능이 시도청으로 통합되는 등 340여개 과와 계를 줄이고 부서의 중간 인력 등 1514명을 감축해 현장 대응 인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렇게 감축된 2975명은 범죄예방대응과에 꾸려지는 기동순찰대에 2600여명,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 관리 등 여성청소년 부서에 300여명이 투입된다. 기동순찰대는 다중밀집장소나 공원·둘레길 같은 범죄 취약지에서 예방 순찰 활동을 주로 맡는다. 전국 지구대·파출소에 인력을 재배치하면 팀당 0.4명이 늘어나는 데 그쳐 기동순찰대 부활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또 2006년 광역수사대로 흡수됐던 형사기동대를 부활시켜 형사도 순찰에 나선다. 시도청 광역수사단에서 살인 같은 굵직한 강력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범죄수사대와 경찰서 강력팀 약 18%를 전환해 형사기동대가 편성된다. 제주와 세종을 제외하고 16개 시도청에서 운영되는 형사기동대는 모두 1300여명 규모로 우범 지역에 주로 투입되고 조직범죄와 집단범죄에 대응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역경찰 운영 개선을 통한 순찰 인력 증가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신설 등으로 9000여명 이상의 순찰 인력이 확보된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조직 개편으로 현장 인력을 보강하면 특별치안 활동 같은 수준의 범죄예방 활동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 “다음달까지 대통령령 개정을 마무리하고 11월 정원을, 12월 장비·사무실을 조정해 직원들은 내년 초부터 실제 바뀐 조직에서 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 개편안을 두고 일선에서는 인력 증원 없는 재배치로 일부 부서에 업무가 가중되거나 예방 중심의 인력 재편으로 자칫 범인 검거가 경시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기동순찰대가 민원 응대나 사건 처리를 하지 않고 순찰만 한다면 이른바 ‘꽃보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경찰 ‘범죄예방대응과’ 신설…중간관리자 등 2900명 현장 간다

    경찰 ‘범죄예방대응과’ 신설…중간관리자 등 2900명 현장 간다

    경찰이 행정·관리 인력 2900여명을 치안 현장에 투입한다. 일선 경찰서마다 범죄예방대응과가 신설된다. 기동순찰대가 배치되고, 형사도 검거에서 예방 위주로 재편된다. 신림역·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경찰의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이번 조직 개편이 인력 증원 없는 재배치라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경찰위원회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심의·의결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경찰청에는 범죄예방·지역경찰·112상황 기능을 통합한 범죄예방대응국이 신설된다. 전국 18개 시도청에는 생활안전부 소속으로 범죄예방대응과가 새로 만들어지고, 259개 경찰서에는 생활안전과와 112치안종합상황실을 통합한 범죄예방대응과가 꾸려진다. 경찰청은 “그동안 분리됐던 범죄예방 정책 수립 부서와 지역경찰·112상황대응 부서가 결합해 더욱 효율적인 인력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 대응 중심의 조직 개편을 위해 기존의 행정·관리 업무를 통폐합한다. 우선 경찰청에선 2개 국, 3개 과가 줄어든다. 생활안전국과 교통국은 생활안전교통국으로 통합되며, 사이버수사국은 수사국에 통합되고 사이버수사심의관이 수사국에 배치된다. 과학수사관리관도 형사국으로 흡수 통합된다. 3개 과였던 외사국은 외사기획정보과 폐지로 2개 과로 줄고, 공공안녕정보국은 4개 과에서 3개 과가 된다. 전국 18개 시도청도 중복 업무를 통합해 모두 28개 과를 줄인다. 수사 종결권을 넘겨받으면서 강화했던 수사심사(12개 과) 기능을 대대적으로 감축하고 외사(6개 과), 과학수사(7개 과), 정보화장비(2개 과), 생활안전(1개 과) 관련 과가 사라진다. 경찰청은 이러한 조직 개편으로 경찰청과 시도청에서 모두 1400여명을 줄여 현장에 재배치하기로 했다. 경찰청과 시도청뿐 아니라 일선 경찰서에서 소규모로 운영되던 부서 등도 통폐합된다. 경찰서 정보 기능은 시도청으로 통합되는 등 340여개 과와 계를 줄이고, 해당 부서의 중간 인력 1500여명을 감축해 현장 대응 인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렇게 감축된 2900여명은 범죄예방대응과에 꾸려지는 기동순찰대에 2600여명,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 관리 등에 300여명이 투입된다. 기동순찰대는 다중밀집장소나 공원·둘레길 같은 범죄 취약지에서 예방 순찰 활동을 주로 맡는다. 전국 지구대·파출소에 줄어든 인력을 재배치하면 팀당 0.4명이 늘어나는 데 그친다는 지적이 나오자 기동순찰대 신설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시도청 광역수사단에서 살인 같은 굵직한 강력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범죄수사대가 사라지는 대신 경찰서 강력팀 일부를 전환해 형사기동대가 편성된다. 제주와 세종을 제외하고 16개 시도청에서 운영되는 형사기동대는 모두 1300여명 규모로 우범 지역에 주로 투입되고 조직범죄와 집단범죄에 대응한다. 경찰은 “지역경찰 운영 개선을 통한 순찰 인력 증가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신설 등으로 9000여명 이상의 순찰 인력이 확보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 개편안을 두고 일선에서는 인력 증원 없는 재배치로 일부 부서에 업무가 가중되거나 예방 중심의 인력 재편으로 자칫 범인 검거가 경시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기동순찰대가 민원 응대나 사건 처리를 하지 않고 순찰만 한다면 이른바 ‘꽃보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서울시의회, ‘제320회 임시회’ 폐회…124건 안건 처리

    서울시의회, ‘제320회 임시회’ 폐회…124건 안건 처리

    서울시의회(의장 김현기)는 15일 제320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를 끝으로 19일간의 의사일정을 마쳤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폭염 및 수해 피해 지원 조례안을 비롯해 일반재정과 교육재정 간의 구조적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 촉구 건의안 등 총 124건의 민생·혁신 안건이 처리됐다. 서울시의회는 올여름 폭염 및 수해 등에 따른 피해를 지원하고 예방하고자 ‘호우 피해 사망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방세 감면 동의안’, ‘서울시 폭염 피해 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우선 처리했다. 호우 피해로 인한 사망자와 그 유가족의 주민세, 자동차세, 재산세 등을 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한 매년 폭염 피해가 점차 확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폭염피해 예방 및 경감에 필요한 폭염 대응 종합대책 수립, 실태조사, 폭염취약지역 예방활동 등의 폭염 피해 예방 및 지원사항을 규정했다. 지난 8월 분당 서현역의 무차별 칼부림 사건을 비롯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이상동기 범죄에 대비해 지하철 역사에 안전장비를 비치하도록 하는 ‘서울시 대중교통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통과했다. 도시철도운영자가 평소 역무시설에 흉기난동 등 긴급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장비(안전방패, U자형 안전막대 등)를 구비·비치해 유사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시민과 직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일반재정과 교육재정의 칸막이를 허물고 합리적 재정 이전을 가능케 하기 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 촉구 건의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역의 실정을 가장 잘 아는 광역의회가 지역 사정을 반영해 교육과 일반재정 간 재원 이전 비율 등을 정하게 함으로써, 실질적인 지방자치를 강화하고 소중한 세금을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게 하겠다는 취지다. 지방교육재정에서 지방일반재정으로 재원이 이전되거나, 상황 변화에 따라서는 일반재정에서 교육재정으로 전출이 시행되는 등 지방재정 전체를 칸막이식에서 탈피해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방시대’ 개막의 대전제인 ‘지방의회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건의안도 채택했다. 서울시의회는 지방의회법 제정으로 지방의회의 조직권과 예산권 독립의 근거가 마련될 때 비로소 지방의회가 지방자치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2021년 전부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으로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이 이뤄지는 등 과거보다 진일보한 지방자치 시대가 열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을 뒷받침해 줄 조직권과 예산권이 여전히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있어 지방의회의 견제와 감시 기능 수행에 한계를 겪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이 재의요구한 ‘서울시교육청 노동조합 지원 기준에 관한 조례안’, ‘서울시교육청 학교환경교육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서울시교육청 생태전환교육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등 3건은 이날 본회의에서 재의결됐다. 3건의 안건은 지난 제319회 정례회 제7차 본회의(2023.7.5)에서 각각 의결돼 교육청으로 이송됐으나 7월 26일 서울시교육감이 재의요구 한 바 있다. 지방자치법 제32조 제6항에 따라 재의결한 조례를 교육청으로 이송하면 교육감은 지체 없이 공포해 야 하고, 교육감이 5일 이내에 공포하지 않으면 지방의회 의장이 조례를 공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학교 폭력과 청소년 자살, 혐오범죄, 교권침해 피해 등 사회 전반에서 인권 향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회는 ‘서울시의회 인권 권익향상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의 신장을 위해 서울시와 시 교육청의 규정과 제도를 정비하고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취지다. 최근 혐오범죄가 지속 증가하고, 청소년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은 자살로 꼽힌다. 교사들은 교권 침해를 경험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경쟁적 입시환경과 학교 폭력으로 고통당하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인권과 권익향상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정 계층의 인권과 권익에 초점을 맞추던 전통적인 접근 방식은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근본적인 대안 마련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수용, 사회 전반에 걸친 인권과 권익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현기 의장은 “서울시의회는 이번 임시회를 통해 사회적 관심과 요구가 높았던 다수의 시민 안전․민생 안건을 선제적으로 처리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시민 요구에 응답하는 의회상’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정책의 최종결정권자’로서 시민 민생·안전·복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문제 해법 및 장기적 전략을 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유만희 서울시의 “복지관 내 정신건강사회복지사 배치, 확대해야”

    유만희 서울시의 “복지관 내 정신건강사회복지사 배치, 확대해야”

    최근 신림역과 서현역 등에서 발생한 ‘묻지마식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안전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우울증이나 조현병과 같은 정신질환 예방 및 관리 방안이 제안돼 눈길을 끈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유만희 부위원장(국민의힘·강남4)은 제320회 제4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정신질환 관리체계 강화를 위한 대안으로 ‘각 지역 종합사회복지관 내 정신건강사회복지사 배치’ 확대 시행을 제안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각 복지관에 정신건강사회복지사를 배치해 ▲이상 징후를 보이는 초기 질환자를 발굴해 상담 및 관리를 진행하고 ▲퇴원한 정신질환자에 대해 약물 복용 등 지속적 관리를 지원하며 ▲필요한 경우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의료기관에 연계하는 임무를 수행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현재 종합사회복지관 2곳에 정신건강사회복지사를 배치해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다. 한 곳당 인건비와 사업비로 8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강남구 수서명화종합사회복지관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자체적으로 정신건강사회복지사를 채용해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사업에 참여한 40명의 정신장애인 중 재발해서 입원한 사례가 단 1건도 없었다고 발표하면서, 복지관에서의 정신건강사업 시행의 효과성과 당위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등 사회환경 변화에 따라 정신건강 문제가 대두되고 사회안전까지 위협하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정신재활시설만으로는 대응과 지원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라며 “각 복지관에서 초기 개입과 위기관리 기능을 담당하게 하면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의원은 현재 2개소에서 시행 중인 시범사업을 확대해 더 많은 복지관에 정신건강사회복지사가 배치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 ‘머그샷 공개법’ 소위 문턱 넘었다

    ‘머그샷 공개법’ 소위 문턱 넘었다

    흉악범죄자의 ‘머그샷’(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을 목적으로 체포 시점에 수사기관에 의해 촬영된 사진) 공개를 의무화하는 이른바 ‘머그샷 공개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의 문턱을 넘었다. 법사위는 12일 법안소위를 열고 관련 내용을 담은 법률 제정안을 처리했다. 당정이 특례법으로 추진한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 법안’을 포함해 여야 의원들이 각각 발의한 관련 17개 법안을 하나의 제정안으로 병합해 의결했다. 법안은 피의자나 피고인의 30일 이내 모습을 공개하고 필요한 경우 강제 촬영이 가능하게 했다. 그동안 경찰이 공개한 사진은 보정이 가미된 증명사진 등이 많아 실물과 다른 경우가 많았고 당사자 동의가 있어야만 머그샷을 공개할 수 있어 피의자의 선택권만 중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신상 공개 대상인 범죄의 범위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특정강력 범죄·성폭력 범죄만 공개됐지만 내란·외환, 범죄단체 조직, 폭발물, 현주건조물 방화, 상해와 폭행의 죄 일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마약 관련 범죄 등이 추가됐다. 다만 당정이 마련한 안에 담겼던 ‘검찰총장이나 경찰청장이 지정하는 범죄’는 야당 반대로 빠졌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안소위 후 기자들에게 “18일 전체회의, 21일 본회의 통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그샷 공개법은 앞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을 일으킨 최원종이 머그샷 촬영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의에 속도가 붙었다.
  • 경기남부경찰, ‘지자체-경찰 협력’ 시민안전모델 道 전역 확대한다

    경기남부경찰, ‘지자체-경찰 협력’ 시민안전모델 道 전역 확대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경찰의 각 기능과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부서를 연결, 범죄 예방부터 피해자 지원까지 서로 협력하는 ‘시민안전모델’을 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서울 신림동 및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등 불특정 다수를 향한 테러가 잇달아 발생하고, 온라인상에서는 살인 예고글이 확산하자 지난 한 달 동안 다중밀집 지역에 경찰관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특별치안 활동을 통해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경찰은 특별치안 활동만으로는 범죄를 완전히 예방할 수 없다고 보고, 지난달 28일 안산시와 도내 1호 시민안전모델을 출범했다. 시민안전모델은 범죄예방·범죄대응·피해자 보호 등 3가지 분야에서 민·관·경이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이다. 우선 범죄예방 분야에서 경찰은 기존처럼 경찰관을 최대한 동원해 순찰 활동을 하고, 범죄분석예측시스템(Pre-cas·치안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를 통합해 범죄 위험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활용해 관련 자료를 지자체와 협력 단체에 제공할 계획이다. 지자체는 이를 참고해 방범 시설물을 설치하고, 협력 단체는 순찰 시간과 장소를 선정해 방범 활동을 벌인다. 김동락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은 “일단 최원종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성남시,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가 사는 화성시까지 협력 치안을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1단계 안산시에 이어 2단계 성남·화성권까지 시민안전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면, 곧 도내 전역에 안착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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