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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北 군부와 재래시장 움직임 심상찮다

    북한 공군의 주력인 미그21 전투기 1대가 17일 중국 랴오닝성 푸순현 라구향에 추락했다. 북한 신의주에서 약 200㎞ 떨어진 곳이다. 전투기가 국경을 넘어간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숨진 조종사가 탈북을 시도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수로 국경을 넘었다면 북한으로 다시 돌아갈 시간은 있었다는 점에서 탈북 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조종사가 실제 탈북을 시도한 것이라면 보통 일은 아니다. 북한의 조종사는 대표적인 특권층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지난해 말 전격적으로 단행한 화폐개혁 이후 한산했던 북한의 시장이 최근 활황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어제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에는 북한 신의주 채하(彩霞) 시장의 경우 인민보안원(경찰)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화폐개혁 전에는 보안원들이 시장을 단속한다고 설치고 다니면서 돈도 내지 않고 물건을 집어가는 등 횡포를 부렸다. 화폐개혁 이후 주민들의 삶이 더 어려워지자 북한 당국이 시장단속을 사실상 포기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없지 않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좋지 않은 건강 등으로 후계체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권력이 무너지는 급변(急變)사태가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그기 추락과 시장통제 약화는 예사로이 볼 사안이 아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하면 중국 군이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 내부의 문제와 중국의 군사대응 가능성 등으로 한반도의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갈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정부는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분석, 대응 체계를 확실히 갖춰야 한다. 통일세를 놓고 옳으냐, 그르냐 논쟁을 하기보다는 급변사태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북한이 서해상에서 불장난을 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다음달 서해에서 이뤄질 한·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통해 양국 간의 굳건한 방위태세를 유지하려는 분명한 의지와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야 한다. 한·미 연합훈련과는 별개로 천안함 폭침 이후에도 나사가 풀려 있는 듯한 군의 기강과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다지는 것도 필요하다.
  • 中·日 ‘댜오위다오 분쟁’ 긴장 고조

    中·日 ‘댜오위다오 분쟁’ 긴장 고조

    한반도 수역에서의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이어 동중국해에서 대규모 미·일 연합 군사훈련이 펼쳐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19일 육·해·공군 자위대를 동원한 대규모 섬 탈환 훈련을 미7함대와 함께 오는 12월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의 영토 분쟁을 겨냥한 조치다. 서해 훈련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이 동중국해 전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중국은 댜오위다오를 ‘핵심적 이익’으로 간주, 타이완과의 공동방위를 추진하는 것으로 맞불을 놓을 태세다. 댜오위다오는 일본이 1895년 중·일 전쟁에서 승리해 중국 영토였던 타이완과 부속 도서를 차지하게 되면서 지배했다. 2차 대전 패전으로 인해 미국이 점유했다가 일본에 반환된 곳이다. 중국과 타이완은 이 지역의 영토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일본은 중국 함대와 헬기가 지난 3~4월에 난세이(南西)제도 주변 해역에서 대규모 훈련을 하거나 일본 자위대 함정에 접근하는 등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에 잔뜩 경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육·해·공군 자위대를 동원한 최초의 섬 탈환 훈련을 오이타현 히지유다이 자위대 훈련장 등에서 실시한다. 미 해군 제7함대도 함께 참여해 미·일 합동군사훈련 형태로 이뤄진다. 훈련은 히지유다이 훈련장을 가상의 적에게 빼앗긴 일본의 섬으로 보고 이를 탈환하기 위한 작전으로 전개된다. 일본의 주력 전투기인 F15와 F2, P3초계기 등이 참여하며 육상자위대 공정대원 250여명이 탈환군으로 투입된다. 방위성 간부는 “이번 훈련은 중국에 대해 일본이 난세이제도 등을 방위할 수 있는 의사와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부터 댜오위다오 방어를 위해 타이완에 몇 차례에 걸쳐 공동 방위를 제안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타이완측은 현재로선 중국과의 공동 방위 구상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양국 간의 관계 개선으로 인해 협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특히 남중국해 일대 영토 분쟁과 관련해 중국과 타이완의 입장이 일치해 일본에 맞서 양국이 공동 전선을 펼 개연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타이완 총통부 직속의 싱크탱크인 중앙연구원 구미연구소의 임정의(林正義) 연구원은 “댜오위다오 방어는 일·미 안보 조약의 적용 대상이기 때문에 중국과의 협력은 피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타이완과 중국과의 관계개선으로 인해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방위 협력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한·미 새달초 서해서 대잠수함훈련

    한·미 양국은 9월 초 서해상에서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응한 군사조치의 일환으로 ‘연합 대잠수함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8일 공동 발표했다. 양국은 발표자료를 내고 “지난달에 있었던 양국 외교·국방 장관회담에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 한반도 동·서해상에서 일련의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면서 “9월 초 서해상에서 방어적 성격의 연합 대잠수함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28일 동해상에 이어 두 번째 실시되는 이번 연합훈련에 대해 양측은 “한·미 동맹 간의 대잠수함전에 대한 전술과 작전능력 향상, 각종 대응 절차 숙달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현재 구체적인 훈련 계획 작성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며, 참가 전력과 훈련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훈련에 미측은 7함대 소속의 이지스 구축함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파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9만 7000t급)는 대잠수함훈련이란 성격상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미 7함대는 ▲8000~9000t급 순양함(카우펜스, 샤일로 등) ▲알레이버크급(7000~8000t급)의 이지스 구축함(존 매케인 등) ▲상륙지원함(4000~1만 5000t급) ▲버지니아급(7000~1만t급)의 핵잠수함(휴스턴·버팔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 군은 한국형 구축함(4500t급·KDX-Ⅱ)과 1800t급 및 1200t급 잠수함, 링스 대잠헬기, 해상초계기(P3-C), F-15K 전투기 등 핵심 전력을 참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미연합훈련과 관련, 향후 중국 정부의 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나흘간 동해 전역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 훈련을 앞두고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기 때문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열린세상] 5·24 조치와 군사력의 역할/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5·24 조치와 군사력의 역할/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억제는 도발하겠다는 의지를 멈추게 하는 것이며, 방위는 도발을 물리치는 것이다. 강압(coercion)은 실시한 도발을 중지, 원상회복시키거나 응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한 군사력 사용에는 차이가 있다. 억제는 군사력 사용의 위협을 통해서 한다. 방위는 실제 군사력을 사용한다. 강압은 무력시위가 주가 되나 필요시 제한된 군사력 사용을 포함한다. 역사적으로 존재한 전쟁과 위기는 억제는 실패한다는 사실을, 강압은 그 성공의 확률이 아주 낮다는 교훈을 남기고 있다. 따라서 어느 나라든 군대의 존재 이유는 방위, 그 목적은 전투의 승리에 두고 있다. 정부는 5월24일 대통령 담화와 안보관계 장관들의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천안함 대응 7대 조치를 발표했다. 대북 교역·교류 중단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등 경제·외교적 제재를 제외한 선제적 자위권 발동, 대북심리전 재개, 북한 상선의 우리 해역 진입금지. 한·미연합훈련 및 대량살상무기 수출 해상 차단 등 5대 조치는 억제와 강압을 위한 군사적 제재에 해당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자위권 행사엔 군사적 위협의 격퇴뿐 아니라 ‘적극적 억제원칙’을 견지, 선제적 응징행위를 배제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한·미는 동해에서 핵 추진 항모전단과 스텔스 전투기 F22가 참가한 ‘불굴의 의지’ 연합 해상 공중 훈련을 시작으로 8월에는 서해에서 한국 단독의 대잠훈련과 한·미연합의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10월 중순에는 한국군 주도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차원의 해상차단훈련 등 연말까지 10여차례 연합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을지연습에서는 처음으로 개성공단 인질억류사태에 대비해 인질구출 작전과 관련된 훈련을 한다. 이러한 일련의 훈련들은 천안함 사태 책임을 묻고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강력한 억제 의지 및 한·미동맹의 확고한 방위 태세를 보여주기 위한 무력시위이지만 그 효과는 알 수 없다. 최근 북한은 북방한계선을 침범하는 해안포를 발사, 정전협정을 위반했다. 우리 군은 3회 경고통신을 보냈으며 대응사격을 자제했다. 이는 교전수칙에 따른 정상적 대응이라고 군은 해명했다. 그러나 우리 군은 지난 1월 “북한의 해안포가 북방한계선을 침범하면 즉각 대응 사격하겠다.”고 경고했다. 5·24 조치가 발표되자 북한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시 그 시설들을 조준사격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군 당국은 북한 응징을 위한 대북 심리전 재개 시기를 ‘추가 도발시’라는 억제적 국면으로 낮췄다. 이런 말 바꾸기를 군 임의로 할 수 있었을까. 문제는 우왕좌왕하는 이같은 대책이 북한에 대한 억제와 강압의 요체인 위협의 신뢰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이다. 정부는 과거 북한의 여러 차례 무력도발에도 ‘도발은 보복’을 받는다는 교훈을 충분히 학습시키지 못했다. 실천 없는 위협은 허세이다. 북한이 더 이상 우리의 의지를 오판하고 추가도발에 대한 기대를 갖도록 해서는 안 된다. 한반도 정세로 볼 때 위기관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정부는 어떤 위협에도 적시에 비례적으로 대응하되 확전방지는 기본이나, 필요시 작은 충돌로 큰 도발을 예방한다는 각오로 군사력 운용의 리더십을 일관성 있게 발휘해야 한다. 지난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6·25전쟁 60주년 세미나에서 만난 존 틸럴리 2세 전 주한 미 사령관은 북한의 저강도 무력도발은 억제가 어려움을 솔직히 시인하면서도 천안함 피격은 재래식 어뢰 공격으로서 비대칭전이 아님을 지적했다. 정부는 도발에 대한 격퇴를 넘어 필요시 추적 격멸 단계까지의 응징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현존 평화의 보존 없이 새로운 평화를 기대하거나 통일을 말할 수 없다. 천안함 사태 이전부터 국방혁신은 개혁법이 규정한 장기목표와 계획 하에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어뢰 한 발의 충격으로 기존 계획과 방위력 개선 패러다임이 통째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 합동군사령부 창설에 따른 지휘구조 변환, 군 복무기간 연장 등 민감한 문제는 전문가 의견을 폭 넓게 수렴하면서 신중하게 접근해 시행착오가 없도록 해야 한다. 미래 전투는 전장에서 ‘찾기’와 ‘숨기기’ 간의 게임이다. 정보, 기술 강군으로의 변혁은 필수이다.
  • “천안함 사과 압박·대화 모색… 대북 투트랙정책 유지”

    “천안함 사과 압박·대화 모색… 대북 투트랙정책 유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접견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통일세 등 남북문제를 비롯, 미국·일본·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 그리고 이란·리비아 문제까지 다양한 외교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인터뷰는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 형식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북한문제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일로다.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북관계 악화 이유는 가깝게는 천안함 사건이고, 더 근본적인 원인은 북한이 핵실험을 두 번이나 했다는 점이다. 이를 푸는 방법이 어디에 있겠는가.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또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6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에 많은 사람들이 회의를 느낀다. 6자회담 재개 등 출구 전략을 우리가 먼저 얘기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때가 아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북한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면서 동시에 대화의 장을 열어놓는 ‘투트랙’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와 한·미·일 등에 의한 양자간 제재에 대한 반응을 보여야 한다. →정부의 5·24 대북조치는 언제까지 유지되는 것인가. -5·24 조치는 경제적 조치다. 국제적 공조를 통해 유엔 안보리 조치와 양자 경제적 조치를 계속 해나가야 하는 단계라고 본다. 당분간은 이 시점에서 당장 어떻게 출구를 만들자라고 제안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북한의 경제난은 어느 정도 심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나. -북한 사회는 통계라든지, 소위 투명성이 없다. 지금까지 알려진 북한의 교역, 그 중 남북 교역이 북한 대외 교역의 3분의1 정도, 33~35%쯤을 차지한다. 따라서 5·24 조치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본다. 일본과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등이 제재에 동참하는 것도 심리적 압박을 줄 것이다. →중국의 은행들이 북한의 불법 계좌 색출에 호응할까. -미국의 대북 추가 제재 조치가 이달 말쯤 발표되는데, 중국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국제금융은 서로 얽혀 있다. 예를 들어 달러로 국제거래 결제를 하려면 뉴욕에서 청산돼야 한다. 따라서 중국도 필요에 의해 조심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의지와 관계없이 그것이 국제금융질서의 현실이다. →북한의 붕괴를 통일과 동일시하는 시각이 있다. 동의하나. -국제적인 역학관계에서 보면 북한의 붕괴라는 것을 전제로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특히 한반도의 경우 통일도 국제적 역학 속에서 풀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간단치 않다. 북한의 붕괴를 많은 사람들이 쉽게 논의하지만 현실적으로 붕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모호하다. 붕괴가 곧 통일이라는 공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단순하고, 적절치 않다. 우리는 평화통일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북한체제의 붕괴를 도모하는 정책은 세우지 않는다. 현 정부의 상생공영 정책은 북한의 붕괴를 전제로 하지 않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생각해야 한다. →통일과정에서 남북관계와 국제관계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 -독일 통일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당사자, 즉 남북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통독은 동독 체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대규모로 이탈하는 데서 시작된 것이고, 그것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구 소련이 협조하고 미국·영국·프랑스 등이 합의를 해서 이뤄진 것이다. 그 당시 강대국들이 끝까지 반대했다면 상당히 어려워질 수도 있었다. ●6자회담 →6자회담이 계속 이뤄지지 않고 있다. 6자회담으로는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회의론이 많다. -북한의 핵실험을 막지 못했지만 핵개발 속도를 늦춘 성과는 있었다고 본다. 그 과정에서 핵개발에 대한 여러 정보, 사찰관의 영변 주재로 얻은 여러 성과도 있었다. 물론 6자회담으로 핵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론도 있지만 아직은 유용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이 확인되면 관계국과 6자회담 재개 조건과 시기를 협의할 수 있다. 지금은 아직 그럴 때가 아니다. →6자회담을 대체한다면 어떤 형식이 될 수 있나. -구체적으로 검토, 제안한 것은 없다. 앞으로 6자회담을 진행하면서 다른 방안이 있다면 모든 옵션을 열어놓고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은 북한에 달려 있다. 북한이 계속 6자회담을 거부하면 회담 성사가 어려우니까 남북간 직접 협상을 할 수도 있고 여러 방안이 있을 수 있다. ●한·미관계 →지금 한·미관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좋다고들 말한다. 이유는 뭘까. -‘2+2 외교·국방장관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한 것이 상징적이다. 양국 관계뿐 아니라 국제적 이슈, 즉 테러와의 전쟁, 기후변화, 핵 비확산 등 적극 공조하고 전략적 동맹관계를 확대함으로써 신뢰가 쌓였다. →한·미관계가 중국, 이란 등 다른 나라와의 관계 설정에는 단점으로 작용하는 것 아닌가. -그거야말로 냉전적 사고방식이다. 21세기 국가 관계는 플러스성, 윈윈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한·미관계 발전이 한·중, 한·러 관계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 장관 취임 후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을 15번이나 만났다. 중·북 관계 발전이 한·중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도 지났다. 한·중간 만나면 냉전적 패러다임을 바꾸자고 얘기한다. →한·미 FTA 추가협상에서 미국이 자동차, 쇠고기 분야에서 추가적인 양보를 원한다면, 우리도 새로운 양보를 받아내야 하는 것 아닌가. -한 가지 이해할 것은 FTA 협상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이익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자동차 문제를 보면 한 쪽이 유리하다고, 꼭 다른 한 쪽이 불리한 것은 아니다. 그 자체 내에서 관세, 안전 기준, 배기가스 문제 등 제도가 서로 다른 것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미측에서 구체적으로 뭐가 불리하다는 요청을 해오지 않았다. 쇠고기는 관세 문제가 아니고 위생 검역 문제인데 FTA와 연결시킨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한·중관계 →미 해군 항공모함이 참여하는 서해 훈련에 대해 중국이 반발하고 있다. 한·미 서해훈련은 실시되는 것인가. -서해 한·미연합훈련에 미 항모가 참가하는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보고 받았다. 얼마 전 미 국방부 대변인 얘기는 원칙적 발언이라고 본다. 한·미연합훈련은 방어적인 것이고 누구를 위협하는 게 아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으려는 것이지 중국과는 관계없는 것이다. →천안함 사건 이후 소원해진 중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관리해 나갈 계획인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어떤 ‘벽’ 같은 것을 느끼나. -우리가 중국에 대해 성의를 가지고 설명해야 한다. 중국의 이익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무력 돌출행동을 저지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그렇다고 훈련에 대한 다른 대안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도 해왔고, 그에 대해 과잉반응을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 한·중 양국은 북한의 개혁개방, 안착을 통해 지역 평화를 유지해야 하는 전략적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 ●한·일관계 →일본의 조선왕실의궤 반환 결정이 프랑스의 외규장각 도서 반환(영구대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일각에서는 서울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11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이에 대한 결단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 나라마다 문화재 반출 경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문화재를 반환 받는다는 측면에서 프랑스를 더 강하게 정치적으로 밀어붙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프랑스도 국내법적 제한이 있어서 그것을 충족시키면서 외규장각도서를 가져오느냐 하는 기술적 문제가 남아 있어 계속 협상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언제 타결될지 확실치 않다. 11월까지 되면 좋지만 조금 성급한 것도 같다. ●중동문제 →한국의 대 이란 독자제재 참여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의 독자제재 참여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제재 동참을 요구하는 미국과 제재 시 보복을 천명한 이란 사이에서 한국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국제적인 제재를 하고 있고, 우리와 미국, 일본, EU 등이 양자적으로 제재를 하고 있다. 글로벌 이슈인 비확산 문제에 대해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안 된다. 북핵은 막아달라고 하면서 이란 핵은 별개로 보는 태도를 취할 수는 없다. 우리도 이란 정부에 핵개발에 대한 염려를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또 유엔 안보리의 대 이란 제재 조치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 국제사회는 추가적으로 비확산에 연루됐다고 의심받는 이란의 금융기관들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비확산이라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한다는 대전제가 중요한 것이지, 미국에서 이렇게 희망하니까 한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위상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이란 멜라트 은행 서울지점은 폐쇄로 가나. -금감원이 조사한 것으로 아는데 아직 결론을 들은 바 없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에서 검토하면 외교부도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기타 →카운터파트로서 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어떤 인물인가. -인품이 훌륭하더라. 역시 영부인과 상원의원을 지낸 경륜이 출중한 것 같다. 또 그 전에 변호사여서 그런지 상당히 지적 면모가 돋보인다. 한반도 등 이슈에 대해 상당한 파악이 돼 있었다. 정상회담 배석 시 꼭 메모를 하더라. 그런 모습들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정리 김상연·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무인정찰기 서해 실전배치

    북한군이 무인정찰기(UAV)를 서해상에 실전 배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특히 북한군은 지난 9일 우리 군의 서해 해상기동훈련에 대한 항의표시로 해안포 110여발을 발포할 당시에도 무인정찰기를 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16일 “지난 9일 밤 북한군의 해안포 발포 직후 연평도에서 북쪽으로 20㎞ 지점에서 북한의 저고도 무인항공기로 추정되는 비행물체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포착된 무인정찰기는 비행 고도 및 크기 등을 감안할 때 군단급에서 운용되는 7m 길이의 제트 추진식 ‘DR-3 레이’일 것으로 추정된다. 관계자는 “북한군의 무인정찰기가 관측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북한군이 서해 함대사령부 예하 부대에 57㎜ 기관포와 30㎜ 기관포를 장착한 공기부양 전투함 등 공기부양선 130여척도 실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美합참의장 “서해는 공해… 항모 파견”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서해가 사실상 자신들의 영해라는 중국 주장에 대해 “서해는 엄연히 공해로, (중국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항공모함이 참여한 군사훈련을 서해에서 실시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멀린 의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군 장병들과의 대화에서 “지난해 10월에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그곳(서해)에서 작전을 했고, 다시 그곳에서 작전을 펼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확장된 영해에 대한 어떤 누구의 견해에도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다른 나라들도 그렇게 하는 것처럼 공해를 항상 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멀린 의장은 또 북한 지도부에 대해 “상당히 예측할 수 없고 위험스럽다.”고 평가한 뒤 북한이 앞으로 어떤 행동을 취할지 알 수 없다며 매우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1일 최근 고조되고 있는 남북한 간 긴장의 배경에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이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5면 머리기사에서 천안함 사건과 한국군의 서해 군사훈련, 대승호 나포사건 등을 소개하며 이같이 지적하고 남북한 간 적대관계는 서해와 남중국해의 패권을 둘러싼 미국·일본·한국 3개 동맹국과 중국 간의 적대감을 배경으로 한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을 변화시켜야 한다 /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중국을 변화시켜야 한다 /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천안함 사태로 말미암아 동북아시아의 군사 및 정치 지형도가 달라지고 있다. 이미 신냉전시대가 도래했다는 성급한 진단조차도 설득력을 더해 가는 게 현실이다. 동해와 서해에서의 한·미 합동훈련을 노골적으로 비난한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감행했다. 한·미 연합군은 이미 중국과 북한의 주적이 된 셈이다. 이로써 지난 18년 동안 우의를 다져 왔던 한·중 관계는 근본적 위기에 처하게 되었으며, 동북아시아에서 미국과 중국의 군사 대결은 점점 더 강도를 높여 갈 것이다. 천안함 사건 자체를 과학적으로 완전하게 해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천안함 침몰과 그에 따른 정치적·군사적 조처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 사건의 발생 경위는 여전히 가설의 상태로 남아 있다. 천안함 사건을 보는 시각은 북한 어뢰 공격설과 운행 도중의 사고설로 대별할 수 있다. 전자는 한·미 양국 주도하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공인한 가설이고, 후자는 북한과 러시아가 지지했다. 국내의 일부 학자들과 언론들도 북한 공격설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공인된 가설을 뒤집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과학이론조차도 관찰자의 관심과 의도에 따라 달리 기술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의혹들이 객관적으로 정리될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아 보인다. 천안함 사태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역학관계를 보여 줬다. 중국은 처음부터 북한 공격설을 거부할 움직임을 보였다. 후진타오 주석은 천안함 사태를 중국의 이해관계에 의해서만 접근하면서 북한을 위한 정치적 보호 프로그램을 작동시켰다. 그는 천안함 사태 속에서 이뤄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한 우리 정부의 항의를 주권문제라고 일축했다. 이 때문에 중국은 서해와 남중국해로 미군을 불러들이게 된다. 서해와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의 대결 국면은 우리 정부의 책임보다는 국력만을 앞세워 국제사회의 도덕성과 정당성 문제를 무시한 중국 외교의 자충수라는 측면에서 살펴야 옳을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한국 정부의 주장을 선별적으로 수용해 천안함 사태를 주체가 없는 피침으로 규정했다. 중국의 영향력으로 안보리 성명서에서 공격 주체가 삭제된 것이다. 중국 외교가 승리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중국이 외교적으로 승인한 이른바 ‘주체 불명의 피침설’은 동해와 서해에서 대규모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빌미가 되었다. 한국과 미국의 대잠수함 방위훈련을 반대와 비난만으로 저지할 수는 없었다. 북한을 보호하는 대신 서해와 남중국해의 위기를 자초한 셈이다. 천안함 사태를 도덕성이나 정당성을 배제한 채 힘의 논리만으로 접근했던 중국 외교의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 북한 문제는 당분간 중국의 외교적 위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중국 정부도 난감할 것이다. 개방 이후 최대의 경기 호황을 누리고 있는 중국이 한·미 양국과의 유대관계를 고의적으로 훼손할 생각은 없기 때문이다. 단지 북한에서 자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조처에 급급한 나머지 대국에 걸맞은 처신을 기대했던 한국 정부를 외면했으며, 폭력적인 전제국가 북한의 혈맹을 내외에 과시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빈축을 불러왔던 것이다. 우리를 보는 중국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지금 중국에서는 대한민국을 힘으로 제압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런 사실은 역설적으로 그들의 처지가 그만큼 곤혹스럽다는 것을 말해 준다. 중국도 자본주의 시장질서에 편입된 지 오래다. 그러므로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를 유인하는 것은 우리의 일차적인 외교 목표가 되어야 한다. 김정일 독재체제를 원조하여 남북 분단시대를 고착화하는 것보다는 통일 한국의 시대로 이행하는 것이 중국에 더 큰 이익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도록 우리의 외교력을 집중해야 한다. 한반도 문제를 잘못 건드리면 남중국해와 티베트까지 위험할 수 있다는 인식도 갖게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는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확대하되 김정일 체제의 핵개발과 반인권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왕자루이 “한·미훈련 더 큰 충돌 날 수도”

    중국 당국은 “한·미 군사훈련으로 긴장국면이 조성되면 더 큰 충돌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며 한·미 훈련에 대한 우려의 뜻을 전했다. 또 천안함사건의 종지부를 찍기를 기대한다는 뜻도 밝혔다. 중국 공산당 내 한반도 정책 총괄 책임자인 왕자루이(王家瑞) 대외연락부장은 11일 한국 국회의원 방중대표단(단장 정의화 국회부의장)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방중대표단 측이 12일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밝혔다. 중국 정부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수차례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으나, 중국 고위 관리를 통해 ‘충돌’이란 표현이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왕 부장은 특히 최근 동해상에서 미국 항공모함이 참가한 훈련이 진행된 데 이어 조만간 서해 훈련에도 미 항모가 참가한다는 데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대표단에 따르면 왕 부장은 “천안함 사태 초기에 한국에 대한 네티즌들의 동정 여론이 일었는데 군사훈련 실시 후에 네티즌들의 태도가 싸늘해졌다.”면서 “서해에 미국 항모가 들어올 경우 중국 인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지도부는 한국 의원들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성명 채택이 천안함 사건의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며 6자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를 달성해야 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왕 부장은 면담에서 “중국도 천안함 사건에 대해 인명피해가 있었던 중요한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이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권력서열 4위인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도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북한 핵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깃발을 들어야 한다.”며 “대화를 통해 북핵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목표를 달성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자 주석은 이어 “중국이 설득해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게 만들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6자회담이 가장 적합한 길이며, 한·중 간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지속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美공격 대비 서해서 야간훈련

    미국과 중국이 한·미 연합훈련과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최근 미국의 공격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에 따라 서해에서 야간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중국의 해방군보(解放軍報)를 인용, PLA 북해함대 소속 전투기들이 최근 서해와 인접한 랴오둥(遙東)반도와 산둥(山東)반도 상공에서 미국의 공격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에 맞춰 야간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훈련에 참가한 전투기 수와 종류는 정확히 보도되지 않았으나, 훈련은 오전 1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방군보는 “현대전에서 공중 공격은 항상 야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한밤중에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야간 훈련을 통해 축적된 자료들은 인민해방군이 현대전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민해방군 소속 전투기들의 야간 훈련에 대해 중국의 군사전문가들은 미군이 과거 걸프전과 코소보전 때 사용한 군사전략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군사문제 전문가이자 인민해방군 예비역 장성인 니러슝(倪雄)은 인민해방군 전투기들의 야간훈련이 서해상에서의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니러슝은 “인민해방군은 주로 낮에 군사훈련을 실시했다.”면서 “미군이 걸프전과 코소보전 때처럼 주로 야간에 공격을 감행하므로 인민해방군은 이에 맞춰 야간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훈련을 통해 인민해방군은 야간 공격에 대처할 능력이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리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軍 “중대도발”… 심리전 재개 검토

    軍 “중대도발”… 심리전 재개 검토

    북한이 지난 9일 서해상 백령도 방향 우리 수역으로 10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군이 대응에 나섰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발사된 해안포는 명백한 군사도발이기 때문이다. ●전통문 발송… 도발행위 중단 촉구 전날 북한은 NLL 인근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해상에 110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했다. 특히 북한은 연평도 인근 NLL 해상의 한 지점을 설정, 100여발의 해안포를 집중 사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0일 “북한이 연평도 인근 해상으로 일제타격식(TOT)으로 해안포를 사격했다.”고 밝혔다. 포병훈련 때 이용되는 TOT 방식은 해상에 특정지점을 설정하고 그 지점으로 수십발에서 수백발의 포를 집중 사격하는 것을 말한다. 소식통은 “1발이 NLL 이남으로 떨어진 것은 레이더에 포착됐으나 워낙 짧은 시간에 여러 발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사돼 NLL을 넘어온 포탄이 몇 발인지는 분석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군은 해안포 사격을 육안으로 관측한 해안 초병의 진술 등을 종합해 이날 북한의 해안포 일부가 우리 수역에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대북 전통문을 통해 북측이 우리 군의 정상적인 해상훈련을 빌미로 기습적인 포사격을 실시한 것은 정전협정과 남북 간 불가침합의를 위반한 중대한 도발행위로서 이런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군은 우선 한국과 미국의 정보자산을 동원해 북측의 군사 움직임을 정밀하게 추적하기로 했다. 해안포를 비롯해 추가도발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경계를 넘는 도발행위가 벌어지면 즉각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천안함 사건 후속조치로 준비됐다가 대외 문제 등을 고려해 연기됐던 심리전을 재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우리 군의 서해 해상 합동 훈련이 끝난 직후 북한의 해안포 도발이 이뤄졌지만 이를 응징하기 위한 군의 대응은 한 걸음씩 늦은 감이 있어 안일한 대응이란 논란도 일고 있다. 군은 북한의 해안포 사격이 시작되자 사격을 중지하라는 경고 통신 외에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軍 ‘안일한 교전수칙’ 논란 이에 대해 합참은 “교전수칙에 따라 경고 통신을 했으며 통신 후 북측의 해안포 사격이 없어 후속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정상적인 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 군의 교전수칙에 따르면 NLL과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북한이 도발할 경우 ‘비례성과 충분성’의 원칙에 따라 대응한다고 돼 있다. 더구나 군은 전통문을 보낸 이후에도 북한의 사격에 대한 불순한 의도성에 대해선 여전히 “분석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북 해안포 도발 단호하되 냉철하게 대처해야

    북한의 해안포 도발위협이 심상치 않다. 북한군이 그제 발사한 해안포 117발 중 10여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었으며, 이중 2발이 NLL 남쪽으로 500여m 떨어진 연평도 해상에 떨어졌다고 한다. 예사롭게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남쪽을 조준한 의도적 사격이라면 사태가 심각하다. 지난 1월에도 400발 이상을 쏘았지만 NLL을 넘어오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1000여발을 쏜 지난해 1월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포탄이 NLL을 넘지 않도록 애쓴 정황이 역력했다. 이번 도발을 단순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 만약 북한이 단 한 발이라도 NLL 남쪽을 겨냥해 의도적으로 사격했다면 천안함사건 이후 136일 만의 새로운 차원의 도발로 기록될 것이다. 북한 군부가 서해 기동훈련에 대해 수차례 경고했던 대로 “강력한 물리적 대응타격”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따라서 북한군 해안포 도발의 저의를 축소하려 한 우리 군의 미온적 초기대응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군은 애초 북측의 해안포 도발을 서해훈련 대응용으로 분석하면서, 해안포가 NLL을 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부 해안포가 NLL 남쪽에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는 초병의 진술마저 무시했다. 천안함 침몰 직후 속초함에 의해 발견된 미식별 표적물을 ‘새떼’라고 은폐·왜곡했던 전력(前歷)을 떠올리게 한다. 북한군은 지난해 초부터 서해 해안포 전력을 30% 이상 증강해 왔다. 사거리 12~34㎞의 북한군 해안포 1000문과 사거리 46~95㎞의 지대함 미사일도 다수 배치돼 있다.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상 우리 해군함정이 사정권에 들어 있다. 향후 북한 군부가 불장난을 저지른다면 함포능력이 떨어지는 함정 간 교전보다 지리적으로 유리한 해안포를 쏠 개연성이 높다. 군은 군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사건을 확대시키지 않고, 혹시 일어날지 모를 확전을 피하고자 자위권 행사를 꺼린다면 바람직한 군의 자세가 아니다. 북한군의 해안포 도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회에 해안포 대응능력을 전면 재점검하고, 위기 대응 매뉴얼도 대폭 보강할 것을 당부한다.
  • 서해훈련 직후 ‘물리적 대응’…직접적 무력 충돌은 최소화

    서해훈련 직후 ‘물리적 대응’…직접적 무력 충돌은 최소화

    북한이 9일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 해안포 사격을 실시하면서 남북관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전날에는 오징어 채낚기어선 ‘55대승호’가 북한에 의해 나포되기도 했다. 군당국은 일단 북한의 해안포 사격이 우리 군의 서해상 합동훈련에 대한 대응조치로 판단하고 있다.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멀지 않은 NLL 인근 북쪽 해상에 집중적으로 해안포 사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또 훈련 종료 발표 직후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 북한은 우리 군의 훈련에 대해 실질적인 타격을 입히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확전의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우리 군의 훈련이 모두 종료된 직후 해안포 사격을 통해 직접적인 마찰을 피하는 대신 자신들의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무력시위 성격이란 점은 강조하되 직접적인 무력 마찰은 최소화하겠다는 속내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군이 과거와 달리 ‘해안포 사격’을 예고하지 않은 점도 대응조치 차원의 무력시위 성격을 띠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북측이 NLL 해상을 향해 해안포 130여발을 집중적으로 발사함으로써 ‘물리적 대응타격’ 위협을 행동으로 옮겼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발사한 해안포 일부가 NLL 남측 수역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군 당국은 “해안포 사격이 집중된 지점에 대한 최종 확인 결과 우리측 수역에 떨어진 해안포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NLL이 육지의 휴전선과 달리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일부 떨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장산곶과 옹진반도, 강령반도의 해안가를 비롯한 서해 기린도, 월래도, 대수압도 등에 배치된 해안포 900여문의 사거리는 12~27㎞에 이르고 있어 NLL 인근에서 기동하는 우리 함정을 타격권에 둘 수 있다. 이 때문에 해군은 북측이 해안포와 지대함 미사일 등의 발사 움직임을 보일 때 NLL 인근뿐 아니라 백령도와 연평도 근해에 있는 함정과 어선들이 유효 사거리 밖으로 대피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 군은 5일부터 이날까지 실시된 훈련에서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NLL 방향으로 K-9 자주포와 155㎜, 105㎜ 견인포 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충남 태안 격렬비열도 해상에서는 함포와 어뢰발사, 폭뢰투하 등의 훈련을 진행했다. 한편 북한이 해안포를 발사한 이날 서해 최북단인 백령·연평도 주민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김정섭 백령면장은 “오후 5시가 조금 넘어 백령도 북쪽 해상에서 ‘꾸룩꾸룩’하는 소리가 들렸다. 언론 보도를 보고 북한이 해안포를 쏜 걸 알았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서해 NLL 인근에 해안포 130발 발사

    北, 서해 NLL 인근에 해안포 130발 발사

    북한이 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북쪽 해상에 해안포 130여발을 발사했다. 우리 군의 서해상 합동훈련이 끝난 오후 5시 직후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오후 5시30분부터 3분간 백령도 북방 NLL 인근 해상에서 10여발의 포사격을 실시했고, 오후 5시52분부터 6시14분까지 연평도 북방 NLL 인근 해상에 120여발을 추가로 발사했다.”면서 “NLL 이남으로 포탄이 넘어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해군은 오후 5시49분에 경계 및 전투 대비 태세를 강화했고, 5시53분에는 남북 간 지정된 무선통신망으로 북한에 경고 방송을 했다.”면서 “오후 6시14분 이후에는 추가 사격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상황이 발생하자마자 지하벙커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김진형 센터장(해군제독)과 이희원 안보특보가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주요 군 지휘부와 회의를 갖고 지휘에 나섰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관계자는 “방송 속보가 나가기 훨씬 전에 이명박 대통령과 외교안보수석 등 관련 참모들에게 위기관리센터에서 상황이 거의 동시에 보고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의 해안포 사격이 그동안 언급한 ‘물리적 타격’인지 여부에 대해 분석 중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NLL 쪽으로 해안포를 집중 발사한 만큼 군의 합동훈련에 대한 대응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군의 훈련에 대한 북한의 대응사격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북한군의 두 차례 포사격 이후 추가 포사격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성수·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1급 기밀정보 광둥성 전략미사일기지 건설 공개 왜

    “중국과 미국 간 곧 ‘대리전쟁’이 벌어진다.” “미 항모가 황해(서해)를 침범하면 인민해방군의 이동표적이 될 것이다.” 중국 군인사 및 군사전문가들의 도를 넘은 분석이 연일 중화권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전시대비훈련, 실탄사격훈련, 방공훈련 등 얼마 전까지 비밀에 부치거나 훈련이 끝난 뒤 간단하게 공개했던 군사훈련 모습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천안함 사태 이후 한반도 긴장 국면을 틈타 중국 군 지도부의 강경한 입장이 적극 반영되고 있는 양상이다. ●천안함 사태국면도 軍이 주도 실제 8일 베이징의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최근의 강경 분위기는 중국 군부가 주도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올들어 국방예산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는 등 군에 대한 홀대로 군부내 불만이 매우 높았다.”면서 “군부내에서는 위기를 타개할 명분이 필요했고, 천안함 사태 이후 동북아 정세가 군부의 목소리를 높이는 유용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중국 내에서 외교적 목소리는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미국과의 긴장이 한층 고조되던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전후해 협상 창구인 외교부 수장은 한가하게 중남미 순방길에 올랐다. 외교부 대변인들은 판에 박힌 성명만 내놓았을 뿐이다. 천안함 사태 국면을 군이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요 훈련 장면이 국방부가 관여하는 해방군보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해방군보는 지난달 초 인민해방군의 동해 실탄사격훈련을 처음으로 공개한 데 이어 지난달 말 남중국해에서 실시된 북해·동해·남해함대 합동훈련도 독점 보도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미국과의 사이버전쟁에 대응해 인민해방군이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했다는 내용이 해방군보를 통해 보도됐을 때 깜짝 놀랐다.”면서 “과거 같았으면 비밀에 부쳐졌을 내용을 적나라하게 공개하는 것은 그만큼 군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이 남부 광둥성에 전략미사일 기지를 잇따라 건설하고 있다는 내용 등도 예전 같으면 ‘1급 기밀’로 분류돼 철저하게 비밀리에 진행됐을 사안이다. ●외교정책기구도 군부 입김에 밀려 일각에서는 중국내 최고 외교정책 결정기구인 공산당 중앙외사영도소조에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이나 양제츠 외교부장, 왕자루이(王家瑞) 중앙대외연락부장 등 외교라인이 쉬차이허우(徐才厚)·궈보슝(郭伯雄) 중앙군사위 부주석,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 등 군부 인사들의 입김에 밀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중앙외사영도소조의 조장은 중앙군사위 주석을 겸하고 있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맡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美, 中 전방위 압박 2제] 美 “항모 조지워싱턴호 서해서 훈련”

    미국은 동해상에 이어 서해상에서도 한국과 연합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서해에서 진행될 한·미 연합훈련에는 동해 훈련에 참가했던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다시 한번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서해상에서의 한국군 훈련에 대해 북한이 타격 위협을 한 것에 대한 미국은 어떻게 반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을 빌어 향후 한·미 연합훈련 계획에 대해 밝혔다. 모렐 대변인은 “이미 밝힌 대로 (한·미) 양국 군 간의 다른 해·공군 연습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들 훈련은 동해와 서해 모두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렐 대변인은 특히 “조지워싱턴호가 다시 참여해 서해에서 훈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할 훈련의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 “향후 수개월 동안 이들 훈련이 이뤄질 것”이라고만 말했다. 그는 대잠수함 훈련도 서해에서 열리느냐는 질문에 “대잠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폭격과 특수전 훈련 등 여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들 훈련은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 훈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훈련이 한·미 양국 군의 작전 능력을 배양하고 추가적인 군사적 도발들을 억지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조지워싱턴호를 동해 훈련에 이어 다시 서해 훈련에 참여시킨다는 방침을 공표한 것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면서, 한편으로 중국의 반발에도 정면으로 대응할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영웅본색’의 숨은 뜻/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영웅본색’의 숨은 뜻/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중국이 연일 시끄럽다. 기밀에 부쳐 조용하게 진행하던 군사훈련 내용을 속속들이 밝히며 방위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고지도자 덩샤오핑이 신신당부했던 외교노선 도광양회(韜光養晦·명성이나 재능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림)는 이미 ‘장롱’ 속으로 들어간 지 오래됐다. 요즘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한 자매지는 때를 만난 듯하다. 전문가의 이름을 빌려 “예전의 중국이 아니다.”라고 외치더니 최근에는 아예 사설로 이웃에 “감놔라, 배놔라.” 호령한다. 그럼에도 수만명의 자국 국민이 경찰서를 에워싸고 경찰차량을 때려 부쉈다는 소식에는 아예 눈을 감고 있다. 이름에 ‘글로벌’이 들어 있으니 ‘로컬’ 뉴스에는 관심이 없다는 뜻인가. 최근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 신문의 정체에 대한 얘기가 많이 회자된다. 관영지이긴 하지만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건 아니다, 라는 얘기부터, 그렇다고 중국 정부의 입장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건 아니다, 라는 분석까지…. 최근 이 신문은 여론조사센터를 개설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전에도 여러 차례 여론조사에 나선 바 있다. 최근에는 천안함 사태 이후 한국과 미국의 서해훈련을 비난하더니 느닷없이 “한국을 힘으로 제압할 것인가, 아니면 설득해 중국 편으로 끌어들일 것인가.”라는 의도가 뻔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의도가 뻔하니 답변도 예상대로였다. 94%가 넘는 네티즌이 힘으로 한국을 제압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여론조사센터를 개설하면서 이 신문은 국제협력을 통해 세계 여론의 올바른 창달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기대는 눈꼽만큼도 갖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이 신문의 논조에 대해 지금껏 논평 한번 한 적이 없다. 이 신문의 보도 내용에 대해 문의했을 때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에는 많은 신문이 있다.”며 애써 선을 긋기도 했다. 하지만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현재 중국의 언론 현실이 녹록지 않다. 랴오닝성 다롄의 원유유출 사고 규모에 대해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규모 축소 의혹을 제기했을 때 어느 중국 언론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미 중국 관영언론들은 사건 초기에 현장을 떠났다. 현장을 떠난 언론이 제대로 된 현장 소식을 전하기는 쉽지 않다. 나머지는 정부 발표를 인용할 수 있을 뿐이다. 천안함 사태 이후 중국 정부는 한동안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중국 언론도 우리 측 조사 내용 등 사실 보도만 했을 뿐 논평은 내놓지 않았다. 그러더니 한국과 미국이 서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려 한다는 계획을 내놓기 무섭게 벌떼처럼 일어났다. 중국 외교부는 “냉정과 자제가 필요하다.”며 비교적 온순한 목소리를 내놓았지만 앞서 언급한 신문 등은 전문가 등을 총동원해 한·미 양국의 처사를 정색하며 비난했다. 중국은 외교 당국 간 교류에서도 언론과는 차별화된, 비교적 ‘조용한 외교’를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함께 세계를 경영하는 G2(주요 2개국) 반열에 올랐다. 중국이 콧바람을 불면 지구촌에는 태풍이 불어닥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그만큼 중국의 위상이 커졌다는 얘기다. 미국도 중국의 협력 없이는 글로벌 이슈를 해결할 수 없다며 모든 일에 중국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1980년대 중반 아시아를 강타한 중화권 영화가 있다. 영웅본색. 칼과 무예가 난무하던 홍콩 영화에 총을 등장시켜 ‘홍콩 누아르’라는 새 장르를 개척한 영화다. 주인공 저우룬파(周潤發)와 이미 고인이 된 장궈룽(張國榮)의 수려한 외모, 악당을 물리치는 암흑세계 주인공들의 활약에 관객은 저절로 스크린 속으로 몰입했다. 지금 중국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영역에 들어섰다. 세계는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더 이상 ‘개발도상국론’과 언론을 통한 애드벌룬은 통하지 않는다. 이거냐, 저거냐, 확실한 입장을 밝히는 게 ‘영웅본색’의 숨은 뜻이다. 그래야 세계가 중국과 통한다. stinger@seoul.co.kr
  • K9자주포, 해상침투 北특수부대 ‘융단포격’

    K9자주포, 해상침투 北특수부대 ‘융단포격’

    한국군 단독의 최대 규모 서해합동훈련 이틀째를 맞은 6일 육·해·공군과 해병대는 대잠수함 자유공방전과 북한 특수작전부대(특작부대) 침투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육군과 해병대는 적 특작부대 침투에 대한 방어에 훈련의 초점을 맞추고 해군은 탐지된 적 잠수함과 전투함, 침투함정을 공격하는 데 집중했다. 당초 육지와 바다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공중 지원하는 형식으로 훈련에 참가하기로 했던 공군은 기상악화로 훈련 일정을 취소했다. 이날 훈련에서 해병대는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한 서해 5도 지역에 설치된 K-9 자주포 사격 훈련을 첫날에 이어 실시했다. K-9 자주포는 일정 구역을 나눠 사격하는 일반 자주포와 달리 표적을 레이더로 지정해 타격할 수 있는 정밀 사격이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K-9 자주포를 이용해 적 침투 상황 대응과 적 전투함정의 공격에 대한 대응사격 훈련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육군과 해병대는 해안으로 침투하는 북한 특작부대를 사전에 탐지해 방어하는 훈련에 나섰다. 국방부가 발간한 2008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전방군단에 경보병사단을 추가로 창설하고 전방사단의 경보병대대를 연대급으로 증편해 특수전 병력이 18만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유사시 항공기나 침투용 함정을 이용해 후방지역으로 침투, 동시다발적인 위협과 공격을 하게 된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특작부대가 해상으로 침투하는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고강도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특수부대 침투 대비 훈련과 해안포 공격 대비 훈련에는 해군 함정이 함께 참가했다. 전날에 이어 실시된 대잠수함 자유공방전은 우리 해군 잠수함들과 전투함들이 아군과 적군으로 나누어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방전을 펼치는 훈련이다. 해군 관계자는 “어제는 잠수함 탐색에 집중했다면 오늘은 탐색된 가상의 적 잠수함을 격멸하는 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9일까지 닷새간 진행되는 훈련에는 육·해·공군, 해병대, 해양경찰 병력 4500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잠수함 3척을 포함한 함정 29척, 항공기 50여대 등의 전력이 투입된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이 이번 훈련을 비난하는 것과 관련, “훈련기간에 서북도서 지역에서는 지속적으로 해상사격이 있을 것”이라면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며 과거에 했던 방식과 같은 방식으로 실시되기 때문에 북한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링스헬기 뜨고 폭뢰 투하… ‘청상어’로 일격

    “미식별 수중접촉물 발견” 5일 오후 1시 서해 태안반도 인근 격렬비열도 북쪽 해상. 물살을 가르며 북쪽으로 나아가던 4500t급 구축함 최영함의 음탐수가 함장과 지휘부가 있는 함교로 급전을 쳤다. 수중예인소나(TASS)로 ‘미식별 수중접촉물’을 발견했다는 보고였다. 함교 내 지휘부의 움직임이 긴박해졌다. 함장은 전투준비태세 명령을 내리고 곧바로 해군 작전사령부와 2함대 사령부로 적 잠수함일 가능성이 있는 미식별 수중접촉물 발견을 보고한다. 보고가 이뤄지자 아시아 최대 수송함 독도함(1만 4000t급)이 지휘부의 역할을 담당한다. 해작사는 즉시 해상 초계기 P3C의 출격을 지시했다. 최영함과 조를 이뤄 작전 중인 문무대왕함에서는 잠수함 잡는 링스헬기 문무 1, 2번기가 출동했다. P3C는 최영함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통해 미식별 물체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소노부이(sonobuoy)를 투하해 탐색을 시작한다. 같은 시각 1500t급 호위함 전남함이 적 잠수함에서 발사된 어뢰를 피하기 위해 전속력으로 전진하면서 어뢰기만기탄(TACM) 4발을 발사했다. 전남함과 1200t급 초계함 대천함이 원 모양의 탐색 공격진형을 형성해 적 잠수함이 있는 위치로 이동한다. 대천함이 폭뢰를 투하해 잠수함을 혼란스럽게 만든 뒤 우리 기술로 개발한 잠수함 잡는 어뢰 ‘청상어(모의탄)’로 마지막 일격을 가한다. 북한을 향한 무력시위 성격의 서해합동훈련이 실전을 방불케 하는 해상 기동훈련으로 이날 막을 열었다. 또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한 서해 5도 지역에서 해병대의 K-9 자주포 사격 훈련도 이어졌다. 훈련은 오는 9일까지 닷새간 진행된다. 이에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계획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며 ‘대응타격’ 위협을 가해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평통은 서기국 ‘보도’를 통해 “괴뢰 호전광들이 불질하면 예상을 초월한 가장 위력한 전법과 타격수단으로 도발자들과 아성을 짓뭉개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우리 영해에서 이뤄지는 훈련으로 천안함을 폭침시킨 북한이 할 말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모닝 브리핑] 오늘 천안함 침몰 현장서 3軍합동 대잠훈련

    [모닝 브리핑] 오늘 천안함 침몰 현장서 3軍합동 대잠훈련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따른 무력시위 성격의 한국군 단독 대잠수함훈련이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서해 전역에서 실시된다.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이 인접한 서해 5도 지역에서 이뤄지는 훈련에 대해 ‘물리적 대응타격’을 공언해 훈련기간 남북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훈련에는 해군과 공군, 육군, 해병대의 전력과 병력이 합동으로 참가하며 잠수함 3척을 포함한 함정 29척, 항공기 50여대, 병력 4500명이 투입된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달 동해에서 열린 한·미 연합기동훈련에 이어 서해에서 실시하는 합동기동훈련은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한 방어적 훈련”이라면서 “훈련 중점은 적의 비대칭적 도발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합동성·통합성·동시성에 기초한 합동작전 능력과 즉응태세를 강화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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