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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사제단, 조국이 의심스러워” 맹비난

    靑 “사제단, 조국이 의심스러워” 맹비난

    청와대는 23일 전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신부들이 주도한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와 관련, 불쾌함을 드러냈다. 신부들은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이 미사에서 박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가 하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전주교구 박창신 원로신부는 “독도는 우리 땅인데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하면서 독도에서 훈련하려고 하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해요? 쏴버려야 하지, 안 쏘면 대통령이 문제 있어요”라면서 “NLL(서해북방한계선)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라고 했다. 박 원로신부는 또 “천안함 사건도 북한이 어뢰를 쏴 일어났다는 게 이해가 되느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연평도 포격 도발 3주기인 2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사람들의 조국이 어디인지 의심스럽다”며 “흔들리는 지반 위에 집을 바로 세울 순 없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중심가치가 바로 서지 않으면 국민행복도, 경제 활성화도,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새 정부는 국민과 함께 국가의 기본가치를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전날에도 “기도란 잘 되기를 바라면서 은총을 깅원하는 것으로 아는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잘되라는 것이 아니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청와대 내에서도 “대통령 물러나라고 기도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등 격앙된 반응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역시 “(사제단의)의도의 불순함이 극단에 달한 것”이라면서 강하게 비난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종교지도자가 나라를 분열시키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라고 지적한 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 영령들과, 지금도 북한의 도발 위험에 맞서 나라를 지키고 있는 우리 국군 장병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평도 포격 도발 3년] 긴장 속 평화… 연평도를 가다

    [연평도 포격 도발 3년] 긴장 속 평화… 연평도를 가다

    21일 오후 인천 옹진군 연평도 공동작업장. 주민 오정숙(72·여)씨는 조금 전 꽃게잡이 어선에서 끌어올린 그물에서 꽃게를 골라내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작업 인원은 20여명이지만 아낙네가 대부분이다. 오씨는 “그래도 연평도에선 굴을 캐거나 꽃게를 따는 것이 제일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3년 전인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의 느닷없는 포 공격으로 만신창이가 되었던 연평도는 이렇게 일상을 찾아가고 있었다. 다른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김장을 하는 등 월동 채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포격 당시 옷가지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육지로 황급히 떠났던 혼란상은 주민생활 어디에서도 찾기보기 힘들었다. 주민들은 마을에 복귀한 뒤 예상보다 빨리 일상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성과 노약자들 가운데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 연평도 등 서해5도에서 남북한 해군이 충돌하는 일은 자주 일었지만, 주민들에 대한 북한군의 직접적인 공격은 휴전협정 이후 처음이라 주민들이 입은 내상이 쉽게 가시지 않는 듯하다. 유창미(51·여)씨는 “섬에 주둔하는 군이 사격연습을 하면 3년 전의 악몽이 떠올라 놀랄 때가 많다”면서 “포 소리가 들릴 때마다 군부대 연습이려니 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에 밖에 나가 보곤 한다”고 말했다. 김민영(55·여)씨는 “천둥·번개가 치는 날에는 잠을 설친다”며 “괜찮아진 것 같아도 소리에 민감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희찬(9)군은 “유치원에서 간식을 먹고 있을 때 근처에 포탄이 떨어져 울었다”면서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포 소리는 싫다”며 웃었다. 연평보건지소 의사 김지석(31)씨는 “일부 주민들이 불안장애로 육지 병원 또는 보건지소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더욱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도 주민들의 잠재된 불안감을 부채질한다. 최모(62)씨는 “대를 이어 세습할수록 집권자가 더 못해지는 것 같다”면서 “김정은의 언행을 보면 뭔가 일을 저지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지난 3월에는 군부대 훈련 도중 방송설비 작동 실수로 ‘실제 상황’이라며 대피령이 내려져 일부 주민들이 부두로 나가는 등 혼란이 일기도 했다. 그날의 참상을 여과 없이 보여 주는 곳이 있다. 지난해 11월 마을 한편에 지어진 안보교육장으로, 안보교육관(734㎡)과 피폭가옥 3채로 구성됐다. 이들 가옥은 포탄을 맞아 처참하게 부서진 모습 그대로 보존되었다. 지붕은 날아갔는지 앙상한 철골 뼈대를 드러내고 있고 불에 그을려 형체만 남은 가스통, 세탁기, 자전거 등은 달리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옹진군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평화안보 둘레길, 안보수련원, 평화기원 등대를 추가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정숙(58·여)씨는 “처음에는 안보교육장을 찾는 이들이 적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이 늘고 있다”며 “섬에 활기가 돌아 주민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연평도 주민수는 피폭 전보다 늘어났다. 현재 2202명으로 피폭 당시 1756명보다 400여명 증가했다. 면사무소 측은 군부대 증강으로 군인 가족들이 대거 전입한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육지로 떠났던 주민 전원이 섬으로 복귀했던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당시 주민대책위 간부를 지낸 주민은 “섬으로 돌아가기 싫어 당국에 정주처를 요구했지만 생각해 보니 연평도만 한 곳도 없었다”고 말했다. 포격으로 파손된 집과 상가 32채는 당국의 지원으로 신축됐고 188채의 노후주택은 리모델링되었다. 정진석(80) 할아버지는 “수십년 동안 삶의 터전이었던 섬을 떠날 수는 없었다”면서 “시간이 약인지 새집에 들어온 뒤 예전 생활을 되찾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평도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해상 테러 진압 이상무!

    해상 테러 진압 이상무!

    서해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가 해군특수전여단, 광주청 특공대 등과 함께 지난 12일 전남 신안군 불무기도 앞을 항해 중인 선박이 무장 테러범에 장악당한 상황을 가정해 합동 해상 대테러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서해해양경찰청 제공
  • 남북 서해 軍통신선 163일 만에 ‘通했다’

    남북 서해 軍통신선 163일 만에 ‘通했다’

    남북이 6일 서해 군 통신선 연락을 재개하면서 개성공단 재가동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일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공동위) 1차 회의에서 우리 측이 내건 3대 선결 과제 중 군 통신선은 재개됐고, 기반시설 복구도 빠른 속도로 이뤄질 예정이다. 오는 10일 공동위 2차 회의에서 투자에 대한 제도적 보호장치와 국제화 등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제도 개선 부분만 진전되면 더 이상 공단 재가동의 걸림돌은 없다는 얘기다. 양측은 전날 통행·통신·통관(3통) 분과위 회의의 합의대로 이날 오전 10시 51분 군 통신선 시험 통화에 성공했다. 군 통신선은 지난 3월 27일 북측이 한·미 연합훈련을 구실로 일방적으로 단절한 이후 163일 만에 정상화됐다. 사고나 응급 환자 등 야간 긴급 상황이 일어났을 때의 연락 채널이 다시 뚫렸기 때문에 개성공단에 인력이 상주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력과 수자원공사 등 기반시설 점검팀과 개성공단 관리위 인력은 북한 휴일(정권수립일)인 9일 이후 현지에 상주하면서 전력과 용수, 오·폐수 처리 시설 등의 점검에 착수하게 된다. 기술적인 재가동 준비는 사실상 다음 주 안에 끝날 전망이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리 인력이) 체류하면서 해야 하는 업무들이 있는데 2∼3일이 걸린다고 알고 있다”면서 “모든 점검이 완료되면 그 이후가 재가동할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 기업들의 생산 장비 점검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루 600∼700명의 입주 기업인이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돌발 변수만 없다면 공동위 2차 회의에서 구체적인 재가동 시기와 방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양측은 4∼5일 4개 분과위 회의에서 큰 이견 없이 제도 개선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제도 개선은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장기적인 것이 있다”면서 “그것(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다 되면 하겠다는 건 아니고, 실무회담 취지대로 남북 간 협의가 원만한 방향으로 가는지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남북, 서해 軍 통신선 재가동 합의

    남북이 개성공단 재가동에 앞서 서해 군 통신선을 복원해 6일부터 재개하기로 5일 합의했다. 지난 3월 27일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북한이 일방적으로 통신선을 차단한 지 163일 만이다.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재가동의 필수적 선결 조치로 꼽던 군 통신선 문제가 해결된 만큼 개성공단 재가동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일 남북 공동위원회(공동위) 2차 회의 결과에 따라 추석 이전이라도 개성공단의 부분적인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이 개성공단 공동위 산하 통행·통신·통관(3통) 분과위원회 회의에서 군 통신선 재개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며 “10일 열리는 공동위 2차 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6일 오전 9시 통신선 재개를 위한 시험 통화를 갖기로 했다. 남북은 또한 일일 단위 상시통행과 통관절차 간소화를 위한 선별검사, 인터넷 및 이동전화 등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전력·용수 등 개성공단 인프라 시설 점검을 위한 인력 및 우리 측 관리위 인력의 개성공단 체류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출입·체류 분과위원회도 기존 출입체류 합의서의 보완 필요성에 공감하고 개선 논의를 진행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기고] 존엄과 자모/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기고] 존엄과 자모/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최근 우리들은 존엄이란 말을 자주 듣고 있다. ‘인물이나 지위가 감히 범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엄숙함’이라는 존엄의 사전적 의미를 모르진 않지만, 북쪽으로부터 들려오는 ‘존엄’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인물 존엄인지 아니면 지위 존엄인지가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존엄은 이성적인 존재가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갖춤으로써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지위나 인물에 주어지는 절대적 가치를 말한다. 적어도 이런 가치를 지닌 인물이나 지위는 이성적이고 도덕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존엄은 주어지는 것이란 점에서 강요나 억압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그간 북한은 서해상의 군사훈련은 “우리의 존엄을 함부로 건드리는 것”이라 했고, 정상 간 회의록 공개는 “최고 존엄을 우롱하는 것”이라 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발언은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모독하는 도발적 망발”이라고 했다. 심지어는 개성공단 폐쇄도 그들의 ‘존엄’을 건드렸기 때문이라 했다. 북한의 존엄은 굳이 분류한다면 ‘수령의 존엄’과 ‘체제의 존엄’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존엄을 말하고 있는 북한은 남쪽을 향해 ‘괴뢰패당’, ‘핵찜질’, ‘천하 불한당’, ‘독기 어린 치맛바람’ 등등 거칠고 상스러운 막말을 쏟아댔다. 심지어 국방위 제1위원장이란 사람은 탈북자들을 ‘짓뭉개버리라’고 했는가 하면 전방의 병사들 보고는 “적들을 모조리 불도가니에 쓸어 넣으라”고도 했다. 이 같은 막말에 대해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쓰레기 같은 말(trash-talking)을 그만두지 않으면 미래가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간 북한이 존엄 운운하면서 막말을 늘어놓자,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주요 언론사 논설위원실장 및 해설위원실장들과 가진 청와대 오찬에서 “서로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선 북한도 말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존엄’이 어떻다고 하면서 우리가 옮기기도 힘든 말을 하는데, ‘존엄’은 그쪽에만 있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에게도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북한은 국제사회의 규범이나 상식은 안중에도 두지 않고, 거칠고 험한 말과 행동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 결과 여러 차례에 걸쳐 경고와 제재를 가했다. 그리고 지난 3월 7일 유엔 안보리는 중국의 지지 속에 대북 제재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7월 2일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는 26개 참가국 중 그 어느 나라도 북한을 지지하지 않았다. 이는 북한이 사고무친의 외교적 고립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심지어는 이른바 혈맹관계라는 중국을 방문한 북한의 최룡해와 김계관도 예전 같은 대접을 받지 못했다. 이 같은 평가와 홀대는 그간 북한이 스스로 그들의 ‘존엄’은커녕 최소한의 이성과 도덕성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일찍이 맹자는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업신여김 받을 짓을 한 후에 남이 업신여기고(夫人必自侮 然後人侮之), 집은 스스로 헐림 받을 짓을 한 뒤에 헐리고(家必自毁 而後人毁之), 나라는 스스로 침탈 받을 짓을 한 뒤에 침탈 받는다(國必自伐 而後人伐之)”라고 했다. 북한이 지금처럼 스스로 업신여김 받을 짓(自侮)만을 골라 하다간 머지않아 수령의 존엄은 물론 체제의 미래마저 위협받게 될지도 모른다.
  • 미인증 시설·무자격 교관… ‘죽음의 캠프’로

    충남 태안군 안면도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래프팅 훈련 중 실종됐던 이준형, 진우석, 김동환, 장태인, 이병학(17)군 등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이 사고발생 이튿날인 19일 전원 시신으로 인양됐다. 안전불감증이 부른 참사임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는 이날 안면도 민간 유스호스텔 해병대 캠프 훈련본부장 이모(44)씨와 교관 김모(30), 이모(37)씨 등 3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교관 김씨와 이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쯤 보트훈련을 마치고 백사장해수욕장 모래 위에서 구명조끼를 벗은 채 쉬고 있던 학생 90명을 물속으로 들어가도록 지시해 학생 5명이 파도에 휩쓸려 익사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파도에 휩쓸려 간 학생들을 자기들이 구조하겠다고 나섰다면서 사고 발생 30여분 뒤인 오후 5시 34분에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교관 모두 해병대 출신이긴 하지만 인명구조 자격증이나 관련 캠프 경험은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본부장을 맡은 송일종 서해해양경찰청 정보수사과장은 “사고 해역은 보트를 타는 것은 허용되지만 수영을 해서는 안 되는 곳인 데도 해병대 출신들을 아르바이트로 고용했을 뿐 아니라 캠프 교관 32명 가운데 자격증 보유자는 인명구조사 5명, 1급 수상레저 5명, 2급 수상레저 3명뿐”이라며 “유스호스텔·해병대 캠프 운영자와 인솔 교사 등도 불러 전반적인 과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도 차관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학교 측의 미인증 업체 이용 경위와 인솔 교사들의 사고대처 부분 등을 정밀 조사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사고가 난 캠프는 안면도 해양유스호스텔 안면베네플러스를 운영하는 ㈜한영TNY가 공주사대부고를 유치하고, 여행사인 ㈜코오롱트래블에 용역을 줘 해병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여성가족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 인증한 청소년 체험활동 시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해병대 캠프는 사업자 등록만 하면 숙박시설을 빌리고 프로그램 운영자를 끌어들여 손쉽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한영TNY가 지난해 7월 유스호스텔을 인수한 뒤 석 달 후 수상레저사업장으로 등록하고 그다음에 처음으로 해병대 캠프를 운영할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사고에 대한 책임소재도 복잡해졌다. 숙박시설은 자치단체, 고무보트 등은 해경으로 이원화되어 있다. 여기에다 태안군과 해경은 지금까지 이 해병대 캠프를 한 번도 합동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시론]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으며/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시론]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으며/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7월 27일 우리는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을 맞는다. 강산이 여섯 번이나 바뀐 60년 세월, 정전협정 당시 갓 태어났던 아이가 회갑을 맞기까지 하루도 전쟁 위협에서 벗어나 보지 못하고 살아온 허망하고 억울한 세월 60년, 그 세월을 뒤로하고 또다시 60년의 ‘생의 주기’를 시작하는 지금, 우리는 아직도 이 땅에서 전쟁을 끝내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60년간 우리가 겪은 수많은 사건들과 고통은 차치하더라도, 우리는 최근에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사건을 겪었고, 지난 3~4월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 기간에는 최근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심각하고 실질적인 전쟁 위기를 경험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가 정전체제하의 삶에 익숙한 탓으로,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못된 짓을 하는 북한을 처벌하는 정책’에 국민들이 길들여져 있다는 점을 이용하여 ‘정치적으로 손쉬운’ 정책인 ‘압력과 제재’를 선택한 탓으로,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됨으로써 우리는 아직도 이 땅을 서성이는 전쟁의 유령과 함께 살고 있다. 상식적인 이야기가 되겠지만,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은 ‘한반도 문제’라는 ‘병’ 때문이고, 이 병의 연원은 강대국들이 한반도를 분단시킨 데 있다. 이 병의 ‘근원’은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정전구조, 즉 전쟁의 구조, 불신의 구조 속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이다. 북핵 문제, 미사일 문제, 로켓 문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둘러싸고 생겨나는 남북한 충돌, 연례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이에 대한 북한의 반발로 인한 전쟁 위협 문제, 심지어 제2차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문제 등은 모두 병의 ‘증후’일 뿐이다. 따라서 모든 병의 치료가 그렇듯이, ‘한반도 문제’라는 병도 완치를 위해서는 대증요법만으로는 안 되며, 반드시 근치요법을 병행해야 하는 것이다. 한반도 문제는 군사안보적 성격 등 여러 성격을 갖고 있지만, ‘정치적’인 성격의 문제가 압도적이다. ‘아직도 전쟁 중’이라는 것보다 더 정치적인 성격이 어디에 있겠는가. 따라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관련국들의 최고지도자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리더십을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동안 그렇게 되지 못했다. 고도로 정치적인 성격의 문제가 테크노크라트의 손에 맡겨짐으로써 전혀 문제 해결이 되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한반도의 주인인 우리는 이 땅에서 전쟁을 끝내고 평화 정착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선, 정부차원에서 박근혜 정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내걸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북한 길들이기’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시동조차 걸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야당 후보들과는 달리 ‘6·25 종전’과 ‘평화체제 수립’을 공약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달 초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모 재단이 개최한 정책포럼에서 설명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보면, ‘우선 추진과제’와 ‘중장기 추진과제’ 그 어디에도 평화체제 수립은 들어 있지 않다. 기본적으로, 평화체제 비전이 결여된 정책이 남북 간 신뢰 구축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추동에 큰 공헌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에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상황을 타개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우리가 박근혜 정부와 정치인들에게 평화 정착과 관련하여 많은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더구나 정부가 바뀌면 정책도 바뀌는 민주정치 체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차기 정부들이 모두 평화체제 수립에 노력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시민사회와 정치사회가 일종의 사회협약을 맺어 차기 대선에서는 여야 후보들이 모두 ‘평화체제 수립’을 공약하도록 할 수 있다면, 이는 이 땅에서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하나의 구체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다.
  • [정전협정 60주년] (8) 한반도 분단을 보는 외국의 시각 (하) 중감위 스웨덴 대표 안데르스 그렌스타드 소장

    [정전협정 60주년] (8) 한반도 분단을 보는 외국의 시각 (하) 중감위 스웨덴 대표 안데르스 그렌스타드 소장

    한반도 정전체제의 ‘감시자’인 중립국감독위원회(이하 중감위)는 지난 60년 동안 부침을 겪었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당시 유엔군 측의 스웨덴·스위스, 공산군 측의 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에서 각 100명씩 400명이 한반도에 상주했지만, 현재 스웨덴·스위스 대표단 5명씩만 남았을 뿐이다. 하지만 유명무실한 조직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연평도 포격도발 등 정전협정 위반 사건을 조사하고, 한·미 연합훈련의 정전체제 위협 여부를 감시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최근 한미연합사령부에서 스웨덴대표단 대표 안데르스 그렌스타드(55) 소장을 만났다. 스웨덴 정부가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그를 대표로 보낸 건 연평해전과 천안함 사태 등 서해에서 정전협정 위반이 빈번한 걸 감안했기 때문이다. 그렌스타드 소장은 지난 27개월 동안 김정은 체제의 등장과 맞물려 긴장이 한껏 고조된 한반도를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그는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 이후 한반도는 계속 긴장 국면”이라면서 “특히 지난 2월 3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레토릭’(정치적 수사)에 익숙하지 않은 서방에서는 핵전쟁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그때 전쟁이 일어나는 거 아니냐는 전화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긴장이 자주 발생하면 여러 사람이 개입하게 되고 그런 와중에 무기 체계를 잘못 사용하게 돼 비극적인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감위의 역할과 관련해 그는 ‘치우치지 않은, 공정한’이란 단어를 거듭 강조하면서 “우리는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옵서버”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정전체제일지라도 한반도 안정과 평화라는 측면에서 남북 모두에 도움이 됐다”면서도 “또 다른 60년을 기다리지 않고 평화협정으로 대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 조건으로 남북 간, 북한과 6자회담 당사국 사이의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남한은 지금껏 북한을 변화시키려고 햇볕정책도 해 봤고, 이전 정부에선 강경노선도 취해 봤지만 지금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있다”면서 “북한이 1950년대처럼 군사적인 위협을 통해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우선 깨달아야 한다. 대화를 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용어 클릭] ■중립국감독위원회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스웨덴·스위스(유엔군),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공산군) 대표단 1명씩 4명이 소조를 이뤄 남북한 항구·공항에 파견, 외부로부터 증원되는 군사력과 무기 등의 교체·반입을 감시했다. 하지만 공산군 측 중립국 감독소조 요원의 간첩 행위가 이어지고, 유엔사 측 요원의 북한 내 활동이 방해를 받으면서 1956년 감독소조 기능은 잠정 중지됐다. 소련 해체 이후 북한은 1993년 체코에 이어 1995년 폴란드 대표단마저 쫓아냈다. 중감위는 매주 화요일 회의 결과를 판문점 북측 우편함에 넣지만, 북한은 1995년 이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 [김문이 만난 사람] 6·25 대한해협 전투 승리 ‘…바다의 전우들’ 펴낸 백두산함 갑판사관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김문이 만난 사람] 6·25 대한해협 전투 승리 ‘…바다의 전우들’ 펴낸 백두산함 갑판사관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때는 1950년 6월 25일 정오. 진해항에 정박 중인 국내 최초의 군함 백두산함 갑판에는 외출·외박을 나갔던 장병들이 급히 모였다. 최용남 함장은 비장한 모습으로 말했다. “적 인민군대가 오늘 새벽 동해안 옥계, 임원해안으로 쳐들어왔다. 우리는 지금 동해로 출동한다. 적 상륙군을 격멸해야 한다. 각자 최선을 다해 임무를 완수하라.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자.” 함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승조원들은 각자 위치로 돌아가 전투준비를 한 뒤 오후 3시 진해항을 출항했다. 여기서 잠깐, 백두산함에 대해 잠시 살펴본다. 초창기 해군의 염원은 함포가 장착된 군함을 갖는 것이었으나 빈약한 국가재정으로 군함 구입은 엄두도 못 낼 형편이었다. 해군은 자체적으로 군함 구입자금을 모으기 위해 장병들의 월급에서 5~10%씩 갹출하고 부인회에서 삯바느질, 의복세탁, 수선, 뜨개질로 1만 5000달러를 모아 이승만 대통령에게 청원했다. 이 대통령은 해군의 뜻을 높이 사 4만 5000달러를 보태 군함 구입을 주선했다. 결국 1949년 12월 뉴욕 맨해튼 섬 부두에서 정박 중인 고물 함정(2차대전 직후 퇴역)에 태극기를 높이 올리고 마이애미와 파나마 운하를 지나 1950년 1월 하와이 호놀룰루 항에 입항했다. 3인치 포를 장착하는 등 무기정비를 마친 3월 20일 하와이를 떠나 25일 콰잘린 섬에 기항해 연료를 공급받고 괌 섬 아프라 항으로 향했다. 여기에서 형편에 맞춰 3인치 포탄 100발만 장착하고 4월 10일 진해항에 입항했다. 이후 심하게 녹이 슨 배를 진해항에서 한 달 동안 정비했다. 모든 승조원들이 달려들어 시뻘겋게 녹슨 선체를 해머로 털어내고 방부 페인트를 칠한 후 깨끗하게 단장해서 탄생된 것이 백두산함이다. 그렇게 해서 진해항을 떠난 백두산함이 부산항과 울산 앞 방어진 동쪽 3마일 해상에 도착한 것은 1950년 6월 25일 밤 9시 10분쯤이었다. 이때 우현에서 근무 중인 승조원이 다급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견시보고, 우현 45도 수평선 검은 연기 보임.” 항해 당직사관 최영섭 소위는 쌍안경으로 동쪽 수평선을 봤다. 수평선에 검은 연기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하지(夏至) 때라 해는 넘어갔으나 시정(視程)은 좋았다. 해상은 흐리고 너울이 일고 있었다. 최 소위는 함장에게 이러한 사실을 즉각 보고했다. “함장님, 저기 수평선에 검은 연기가 흐르는 것이 보이지요. 그쪽으로 가서 확인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함장은 “알았다”고 대답했다. 백두산함은 당초 목적지인 옥계 방향을 바꿔 15노트 속력으로 수평선을 향해 달렸다. 밤 9시 30분쯤 연기를 뿜으며 남하하는 배가 가까이 들어왔다. 백두산함과 비슷한 형태의 괴선박은 백두산함이 접근하자 항로를 이리저리 바꾸면서 계속 남하했다. 최 소위는 부하들에게 국제통신부를 통해 국적, 출항지, 목적지를 문의하는 신호 부호를 찾도록 했다. 이어 발광신호를 보내게 했다. 최 함장은 괴선박의 예사롭지 않은 행태를 보고 적 인민군 함정이 아닌가 의심했다. 최 소위는 괴선박의 발견과 추적, 여러 동태 등을 해군본부에 타전했다. 이어 최 소위는 신호사에게 “정지하라, 정지하지 않으면 발포하겠다”라는 국제부호를 찾아놓으라고 지시한 뒤 공격적 탐색기동을 개시했다. 그러자 장교들 사이에 “무장한 군대가 갑판에 가득 깔려 있습니다. 아, 함수 갑판에 대포가 있습니다. 양현에 기관포도 있습니다”라는 외침이 잇따랐다. 밤 11시가 조금 지난 시간, 괴선박과 거리를 좁히자 장교들은 다시 “주갑판, 후갑판, 중갑판에 있는 병력만 500명은 돼 보입니다. 선실과 선창에 타고 있는 군대는 보이지 않지만 모두 합치면 700~800명쯤 되겠습니다. 적함이 틀림없습니다. 공격합시다”라고 말했다. 잠시 침묵하던 최 함장도 “저 배는 대포와 기관포로 무장하고 1000명 가까운 무장 육전대(해병대)를 태우고 있다. 저 배의 항로로 보아 부산을 점령하려고 내려온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 전투에 돌입한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자”라고 명령했다. 이어 함장은 다시 한번 장교들의 얼굴을 보면서 냉수로 건배를 했다. “살아서 마지막 마시는 대한민국 물이다”고 결의를 다졌다. 최 소위는 건배를 마치고 곧바로 함수 사병 침실로 가서 포술갑판 부대를 집합시킨 뒤 전투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 26일 밤 12시 30분, 함장의 사격명령이 떨어졌다. 3인치 포탄 첫 발이 포성을 울리며 적함으로 날아갔다. 최 소위의 조마조마하던 가슴이 일시에 풀렸다. 백두산함은 인수 후 포탄이 아까워 모의탄으로만 훈련했지 실탄사격을 한번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적함도 기다렸다는 듯이 즉각 응사해 왔다. 백두산함은 18노트 최고 속력으로 기동하며 주포와 기관총으로 공격했다. 적함도 주포와 기관포로 맹렬히 반격해 왔다. 치열한 포격전이 20여분간 계속됐다. 백두산함은 최고 속력으로 적함을 향해 돌진하면서 포탄을 계속 쐈다. 이윽고 적 함교에 포탄이 명중했다. 백두산함에는 만세소리가 울려 퍼졌다. 적 함은 검붉은 연기에 휩싸여 좌현으로 기울어져 바닷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이때 적 포탄 한 발이 백두산함 조타실 외판을 때렸다. 조타사 김창학 등이 복부에 파편을 맞고 쓰러졌다. 또 적 포탄 한 발이 주포 갑판에 떨어져 파편이 튀었다. 장전수 전병익 등이 가슴에 파편을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주포 전화수 김춘배 등이 다리에 파편을 맞고 쓰러졌다. 부상병을 후갑판 아래 사병식당으로 이송해 응급처치하고 3인치 포 수리에 착수했다. 이때가 6월 26일 오전 1시 20분쯤이었다. 백두산함은 약 4시간에 걸친 적함 잔해물 수색을 끝내고 아침 6시쯤 부상자 치료를 위해 포항기지로 향했다. 이상은 한국전쟁 당시 벌어졌던 ‘대한해협전투’에 대한 내용이다. 이 해상 전투는 전사(戰史)에는 기록돼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다. ‘한국전쟁’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3·8선 돌파하고 육상으로 남침한 것으로 각인돼 있기 때문이다. 이 내용에 의하면 북한은 한국전쟁 당시 육상은 물론 남한의 부산과 진해항을 점령해 유엔군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치밀한 계획을 짰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문서기록보관청에도 이러한 기록이 있다. 그렇다면 대한해협 전투에서 백두산함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백두산함 갑판사관 겸 항해사·포술사였던 최영섭씨를 지난 13일 경기 일산 자택에서 만났다. 그는 위 내용을 상세하게 밝히기 위해 ‘6·25 바다의 전우들’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책을 펴냈다. 당시 부산 앞바다에서 벌어진 ‘대한해협전투’는 물론 서해 봉쇄작전, 인천상륙작전, 함경도 동해진격작전 등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바다의 전투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적함을 침몰시키고 포항으로 항진할 때 함미 사병식당에 있는 응급실에 있었습니다. 군의관 김인현 중위는 심한 배멀미로 목에 깡통을 달고 구역질을 하면서도 출혈이 심한 전병익, 김창학에게 응급수술을 했습니다. 두 중상자는 그 와중에도 ‘적함이 어떻게 됐느냐’고 물었습니다. 나는 ‘격침했다. 살아야 해’라고 했더니 두 중상자의 눈빛이 환하게 밝아졌어요. 그러더니 ‘대한민국 만세’라면서 결국 고개를 떨구고 말았지요.” 그는 한국전쟁을 회고하면서 “육지에서 불이 붙었으나 바다에서 진화해 갔다. 6·25 그날 대한해협 전투 승첩으로 부산항을 지켜냈고 대한민국을 돕는 유엔군과 무기, 탄약, 장비 등 병참 물자가 들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7년 미국 해군연구소에서 발간한 ‘한국전쟁과 미국 해군’이라는 책자에도 ‘전쟁의 가장 중요한 해상 첫 전투로, 백두산함이 1000t급 북한의 무장 수송선을 수장시켜 부산항을 통해 증원 병력과 물자가 도착할 수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1961년 4월 ‘대한해협 해전 승전’이라고 공표하면서 인천상륙작전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그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최씨는 해군사관학교 3기 출신으로 나중에 백두산함 함장, 최초의 구축함인 충무함 함장, 51전대 사령관 등을 거쳐 1968년 해군 대령으로 전역했다. 최씨는 매년 6월 25일 당시 대한해협전투를 겪은 전우들(당시 70명이었으나 현재 생존한 15명)과 같이 부산에서 만나 그날을 되새기고 있다. 그가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하게 된 것은 일본에서 공부할 당시 조국의 군복을 입고 바다를 지키겠다는 일념에서 비롯됐다. 이번에 펴낸 ‘6·25 바다의 전우들’을 쓰기 위해 26개월 동안 자료수집을 다시 했고 1년 동안 연필로 직접 썼다. 그는 자칭 ‘통합군사령관’이라고 한다. 왜냐 하면 첫째 아들은 해군장교, 둘째와 넷째는 육군장교, 셋째는 공군장교, 손자는 해병대 장교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한국해양소년단연맹 고문을 맡고 있다. 올해 85세의 고령인데도 열심히 강의를 다니면서 “육지 자원은 더 이상 없다. 우리나라는 이제 바다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는 “하늘로 돌아간 전우들이여, 그리고 머지않아 사라져 갈 전우들이여, 조국과 6·25의 바다는 그대들의 피끓는 조국애를 길이길이 기억하리라”고 말한다. 노병의 눈가가 잠시 적셔진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은 1928년 강원도 평강에서 태어났다. 일본 도쿄시립 제2중학교(우에노)를 졸업했다. 광복 이후 남한으로 와 해군사관학교 3기로 1950년 졸업했다. 또 단국대학교 법정학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육군대학, 미국 국방산업대학원 등을 나왔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소위 계급장을 달고 백두산함 갑판사관 겸 항해사·포술사로 해상전투에 참전했다. 주요 참전 경력은 6월 25일 대한해협전투를 비롯해 인천 철수작전, 여수 철수작전, 진동리 정찰작전, 덕적도·영흥도 탈환작전, 군산 양동작전, 인천상륙작전, 대청도·소청도 탈환작전, 원산·함흥·성진 동해진격작전, 제2차 인천상륙작전 등이다. 해상 근무 시에는 백두산함 함장, 충무함 함장, 51전대 사령관 등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는 충무공 이순신의 업적을 기록한 ‘고하도’ 등 3권이 있다. 슬하에 아들 넷을 두었으며 모두 육·해·공군 장교를 지냈다. 현재 한국해양소년단연맹 고문으로 있다. 백두산함에 3인치 포를 설치하는 모습.
  • [남북 장관급회담 실무접촉] 北, 동·서해 항행금지선포 왜

    장관급 회담을 위한 남북 간 직접 접촉이 9일 시작된 가운데 북한이 최근 동·서해에 잇따라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6~7일 동해 원산 앞 해상에, 8일부터는 서북쪽 해상인 평안남북도 서한만 일대에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순시에 맞춰 원산 앞바다에서 신형 화기로 추정되는 포를 시험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형 화기의 사거리는 10여㎞로, 해안포와는 다른 궤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서한만 해상 2곳에도 사나흘 동안 선박 운행이 금지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현재까지 단거리 미사일이나 해안포를 발사한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 우리 군은 해당 해상이 매우 좁은 지리적 특성으로 볼 때 통상적인 해안포 사격 훈련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설정된 해상 면적으로 볼 때 미사일 발사 용도는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 부대의 전술 훈련 차원으로 보인다”며 “해안포 사격 훈련 때도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우리 측에 대한 도발로는 평가하지 않는 기류다. 일각에서는 남북 간 당국의 대화 재개 속에서 북한 군부의 존재감 과시이거나 내부 단속용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서해 일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朴대통령 “北 도발하면 대가 치를 것”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로 북한의 변화를 주문하면서도 역내 도발에 대해서는 반드시 응징한다는 대북 억지력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추진은 북한 핵을 용납하지 않고, 도발과 위협에 대해서는 대가를 치르게 하지만 올바른 길을 택하면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가도록 최대한 힘을 쓰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에는 ‘채찍’으로 맞대응하되 남북 화해 및 대화 정책에는 경제적 지원으로 보상하겠다는 대북 투트랙 접근 방안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북한의 핵·경제 병진 노선에 대해서는 “양립될 수 없는 불가능한 목표”라고 단언하며 북핵 불용 원칙을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3월 전략로켓 및 포병 부대에 발령한 ‘1호 전투근무태세’를 해제한 가운데 다음 주 실시될 한·미 연합해상훈련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는 7일 “우리 측 영해에 단 한 발의 포탄이라도 떨어지는 경우 즉시적인 반타격전에 진입할 것”이라며 “조선 서해 5개 섬부터 불바다로 타 번지게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남북 또 ‘强 vs 强’ 대치?… “수위 고심 흔적” 단순한 엄포성인 듯

    남북 또 ‘强 vs 强’ 대치?… “수위 고심 흔적” 단순한 엄포성인 듯

    북한이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릴 때마다 사용한 불바다 표현이 7일 재등장했다. 지난달 11일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보도를 통해 “단추만 누르면 원수들의 아성이 온통 불바다가 될 판”이라고 위협한 이후 26일 만이다.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는 한·미 연합 대잠훈련(6~10일)을 거론하며 “서해 5개 섬부터 불바다로 타 번지게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다. 대화 기류로 긴장 국면이 잠시 완화됐지만, 핵추진 항공모함을 동원한 훈련에는 강경 입장을 꺾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불바다 표현의 재등장이 지난 3~4월 한반도를 전쟁위기로까지 몰고갔던 극단적 대결의 재현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화를 하려면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의 성격이 더 강하다”면서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통과의례적인 엄포성 메시지”라고 말했다. 발표 형식의 격을 담화보다 낮은 ‘보도’로 대폭 낮춘 점도 눈에 띈다. 발표 기관을 인민군 최고사령부가 아닌 황해남도 해안 지역과 북방한계선(NLL)일대의 북측 도서를 담당하는 서남전선사령부로 낮춘 점에서도 수위 조절에 고심한 흔적이 묻어난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월 미사일·장거리 포병 부대에 발령한 ‘1호 전투근무태세’도 지난달 30일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까닭에 일부에서는 한반도 안보 위기가 소강 상태에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여전히 거친 표현을 쓰고는 있지만, 다음 행동을 이어가기보다 한·미 정상회담 등의 상황을 지켜보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다만 불바다 표현이 재등장했다는 점에서 미국에는 대화 제스춰를 보내되, 남한에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투트랙’전략을 이어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미 정상회담의 메시지에 북한이 유화적 태도로 화답해올 수는 있지만 소강상태에서도 언제든 위협 공세를 펼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는 북한의 이런 움직임을 아직 태도 변화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호 전투근무태세 해제 여부와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고,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정말 해제했다면 밝히지 않았겠는가”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군 당국은 현재 평시보다 한 단계 격상된 군사대비태세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미국 항공모함인 니미츠호는 한·미 연합훈련에 참석하기 위해 11~13일 사이 부산항에 입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韓美 서해서 연합 대잠훈련 돌입

    韓美 서해서 연합 대잠훈련 돌입

    한·미 군 당국이 6일부터 서해에서 미국 핵추진 잠수함이 참가한 가운데 대잠수함 훈련에 돌입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늘부터 10일까지 서해 일대에서 적 잠수함을 탐지, 추적, 타격하는 비공개 한·미 연합 대잠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미군에서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 잠수함 브리머톤(6900t)과 이지스 구축함 2척, 대잠초계기(P3C) 등이, 한국 해군에서 4500t급 구축함 등 수상함 6척과 214급 잠수함(1800t급), P3C, 링스헬기 등이 참여한다. 이 관계자는 “적의 잠수함 침투에 대비한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대잠훈련이 끝날 무렵 동해와 남해 일대에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9만 7000t급)가 참가하는 항모타격훈련이 시작될 전망이다. 군 소식통은 “항모타격훈련을 포함한 한·미 연합 해상 훈련이 10일 전후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며 “항공모함 니미츠호의 참가 여부는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니미츠호는 지난달 19일 샌디에이고를 출항, 지난 3일 7함대 해상작전 책임구역에 진입했다. 한·미 연합 해상훈련 참가를 앞두고 조만간 부산항에 입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전날 적대행위를 중지해야 개성공단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발표를 하면서 니미츠호가 참가하는 해상 훈련을 비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 핵추진항모는 알래스카부터 아프리카 남단까지 작전구역을 돌아다니면서 우방·동맹국과 훈련을 한다. 해마다 이맘때, 지난해에는 6월에 한국에 왔다”며 통상적인 훈련임을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서해안서 대규모 합동화력훈련 준비 정황”

    “北, 서해안서 대규모 합동화력훈련 준비 정황”

    북한이 서해안 일대에서 대규모 공군·지상 합동화력훈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의 남측 인원이 전원 철수하는 29일을 기점으로 북측이 군사적 긴장을 다시 고조시킬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부 소식통은 28일 “북한이 남포 인근 지역에서 항공기와 지상 포병전력을 동원한 합동화력 훈련을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며 “훈련 규모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달 초 동해안 지역으로 이동시킨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과 노동·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고 있다. 북한군의 서해안 일대 훈련이 언제 시작될지는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지만 이 훈련을 전후로 국지적 도발이나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정부 관측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군은 최근 모내기 등 영농 작업을 하거나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격상된 대비 태세를 유지하며 북한군의 성동격서식 도발 가능성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은 현재로서는 북한군의 도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군 내에서는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우리 측 인원이 모두 철수한 직후 군사적 긴장을 재조성하는 사태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한·미 연합 독수리연습이 종료되는 이달 30일 이후 다음 달 7일 한·미 정상회담, 정전협정 60주년인 7월 27일 전후까지 북한의 강·온 군사적 긴장 고조가 반복되는 중·장기적 대치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호전광이 받은 경고장’이라는 제목의 평론을 통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괴소포’ 배달 사건을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번 사건은 제 죽을 줄도 모르고 불 속에 뛰어드는 부나비처럼 분별없이 날치는 역도에 대한 민심의 조롱, 항거의 표시”라고 주장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시진핑, 남중국해 해군 시찰… 분쟁국에 ‘경고’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남중국해 관할 해군 함정에 올라 장병들을 격려했다. 남중국해에서 고기잡이하는 하이난(海南)성 어촌을 깜짝 방문한 데 이어 관할 해군부대까지 시찰함으로써 남중국해 이슈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필리핀·베트남 등 남중국해 영토분쟁 상대국들을 향한 ‘경고’ 메시지로도 읽힌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12일 1면 등에 시 주석의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 주둔 해군부대 시찰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중화권 언론들은 시 주석이 방문한 곳이 싼야의 위린(楡林)군항이라고 소개했다. 시 주석은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강군 목표와 신념을 잊지 말고 이를 위한 헌신을 행동으로 옮겨 달라”고 주문했다. 반팔 군복 차림으로 나타난 시 주석은 직접 2만t급 상륙함 징강산(井岡山)호와 미사일호위함 웨양(岳陽)호·헝수이(衡水)호, 그리고 신형 잠수함 등에 직접 탑승했다. 이들 함정은 앞서 지난달 19일부터 16일간 남중국해에서 해양순시 및 원양훈련을 벌이며 ‘무력시위’에 나선 바 있다. 시 주석의 남중국해 관련 시찰은 보아오(博鰲)포럼 폐막일인 지난 8일 오후부터 이틀간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군항 시찰은 9일 있었다. 전날에는 하이난성 충하이(瓊海)시 탄먼(潭門)진의 어촌을 찾았다. 당시 시 주석은 직접 어선에 올라 어민들을 상대로 남중국해 조업의 안전 여부 등에 대해 상세하게 질문했다. 이에 어민들은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바다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중국 언론들의 이 같은 ‘늑장보도’는 시 주석 집권 후 사실상 처음이다. 일정 노출로 인한 경호 문제가 고려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남중국해 방문 효과의 극대화를 노린 ‘언론플레이’로 해석된다. 실제 중국 국가해양국은 이날 남중국해는 물론 동중국해와 서해 등 주변 해역에서 유전 개발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해양사업발전 12차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北 ‘버튼 누르면 美도 타격’… 전시상황 전개 무력 과시용인 듯

    北 ‘버튼 누르면 美도 타격’… 전시상황 전개 무력 과시용인 듯

    전략 미사일 부대 사격 대기상태 지시, 원자로 재가동 공언 등으로 위협과 도발을 계속해온 북한이 실제 군사도발 수순으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한반도는 물론 태평양 괌 미군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3000~4000㎞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의 동해안 배치는 북한이 그 동안 말로만 공언해온 전시상황이 발사 버튼 하나로 실제 전개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무력 과시용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되는 병력과 장비의 전진기지 중 하나인 괌의 미군 지역을 비롯해 태평양 해상으로 펼쳐지는 미군 증원전력을 위협하기 위해 이런 중거리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다만 한·미 정보당국이 파악할 수 있도록 열차를 이용해 무수단 미사일을 실어날랐다는 점에서 실제 발사 의도가 있다기보다 위협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려는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연이은 위협과 도발에도 미국이 아랑곳하지 않자 한반도 긴장을 전시상황 직전까지 몰고가는 초강경 대응만이 해법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안은 다르지만 이날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제한 조치와 관련,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통해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들을 전원 철수시키겠다고 위협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직접적인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자 폐쇄 가능성을 보다 구체화된 형태로 거듭 언급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미국을 향해서는 실제 핵 공격을 암시하는 ‘첨단 핵타격 작전 최종 비준’ 통고를, 한국에는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2차 경고장을 보내는 초강수를 둔 것은 위협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술인 동시에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상황에 대한 절박함의 다른 표현으로도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동해상에서 국가급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 이후부터 대남·대미 위협 강도를 빠르게 높여 왔다. 3월에 있었던 ‘1호 전투근무태세 지시’(26일), ‘남북 간 군 통신선 차단’(27일), ‘사격 대기상태 지시’(29일), ‘남북관계 전시상황 돌입 선언’(30일)에 이어 이달 2일 원자로 재가동 선언과 이날 군 총참모부의 핵 타격 위협까지 연일 불안한 상황을 연출했다. 쉴 새 없는 도발 위협은 그만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마음이 조급해졌음을 시사한다.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실제 괌 등을 공격할 가능성은 낮지만, 긴장을 강조해온 연장선상으로 보면 강한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시험발사나 훈련 목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3월부터 동·서해에 선박과 항공기 항해금지구역도 설정해 놨다. 국방부도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국지도발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의 과단성을 보여주기 위한 서해 북방한계선(NLL)부근과 군사분계선(MDL)일대의 국지도발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전형적 살라미식 심리전

    북한이 남북 관계 전시상태 돌입 선언과 개성공단 폐쇄 위협 등 도발 발언을 잇달아 쏟아내며 한반도 위기 수위를 또다시 끌어올렸다. 대치 국면이 장기화될수록 ‘예측 불가능한’ 충돌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북한은 지난 30일 오전 ‘정부·정당·단체 특별성명’을 통해 “남북 관계는 전시 상황에 들어간다”고 선언했고, 오후에는 개성공단 담당 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담화 형식으로 “우리의 존엄을 조금이라도 훼손하려 든다면 공업지구를 가차 없이 차단, 폐쇄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지난 3월 5일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백지화’를 처음 공언한 이후 북한은 서울·워싱턴 불바다 발언(6일), 서해 5도 포사격 훈련(14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15일), 국가급 상륙 훈련(25일), 군 통신선 차단(27일), 전략미사일 사격 대기 지시(29일) 등 가용한 카드를 한 장씩 꺼내는 ‘살라미 전술’과 일련의 무력 시위를 반복하고 있다. 북한의 이 같은 패턴은 한·미 양국에 ‘전쟁 공포증’을 부각시키며 정세 주도권을 쥐려는 전형적인 심리전으로 해석된다. 한편으론 단호한 지도자로서의 김정은 이미지 형성과 체제 결속을 위한 대내 정치용으로 분석된다. 전쟁 공포 심리에 따른 남측 여론의 분열을 조장한다는 측면도 있다. 한마디로 다목적 카드를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31일 “북측의 위협 의도는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이 직접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박근혜·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샅바 싸움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남북 간 대결 국면이 상호 적대감을 부추기는 ‘심리전쟁’ 양상으로 번지면서 불신→대치→도발 패턴이 악순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천안함 3주기(26일) 하루 전인 25일자 언론에 정부 소식통의 발언으로 북한의 국지 도발시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정밀 타격하는 계획이 수립됐다는 보도가 나간 게 대표적 사례다. 이에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26일 성명을 통해 “이 시각부터 모든 야전포병군을 1호 전투근무태세에 진입시킨다”며 반발했다. 북한이 ‘최고 존엄’이라는 표현을 내놓기 시작한 것도 이 시점이다. 정부 당국자의 경솔한 발언을 두고 미국 외교안보 매체인 포린폴리시는 “바보 같은 짓”이라는 원색적 표현과 함께 “동상이 전략적 목표냐”고 비판했다. 북한의 30일 개성공단 폐쇄 위협 성명에도 ‘존엄’이라는 단어가 재등장했다. 일부 언론에 북한이 ‘달러 박스’인 개성공단에는 손을 대지 못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자 북한은 “우리의 존엄이 모독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말하는 최고 존엄(김일성·김정일·김정은)을 감정적으로 자극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북한의 도발 명분이 될 수 있다”면서 “우발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위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용어 클릭] ■살라미 전술 얇게 썰어 먹는 이탈리아 소시지 ‘살라미’에서 따온 말로, 주요 단계마다 잘게 쪼갠 위협 카드를 하나씩 내놓으며 협상력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가리킨다.
  • 실전 같은 대잠 폭뢰 → 격침 “영해 빈틈은 없다”

    실전 같은 대잠 폭뢰 → 격침 “영해 빈틈은 없다”

    “총원 대잠 전투배치, 전투배치!” 천안함 사건 3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2시 30분, 인천에서 서남쪽으로 87㎞ 떨어진 서해 울도 인근 해상. 가상의 적 잠수함을 발견한 1200t급 초계함 ‘진해함’ 갑판이 갑자기 분주해졌다. 방탄 구명복을 착용한 대원 100여명은 “전투배치”를 외치며 신속하게 움직였다. 시속 25㎞로 서행하던 진해함은 속도를 시속 60㎞로 높였다. “폭뢰 투하!” 함장의 명령과 함께 함미에서 잠수함용 폭뢰가 투하됐다. “6…5…4…3…2…1” 대원들이 카운트다운을 시작한 지 6.8초 후 15m 아래 수중에서는 수류탄 1000개를 압축해 던진 것과 같은 충격이 발생했고, 폭음과 함께 20m의 물기둥이 치솟았다. 해군은 천안함 3주기를 맞아 이날부터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가상의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북한 경비정 침범과 잠수함 공격상황을 가정한 훈련이다. 이날 훈련에는 3200t급 구축함인 양만춘함(DDH1)을 선두로 1500t급 호위함(FF) 전남함, 1200t급 초계함(PCC)인 진해함·영주함·공주함 등 10여척이 참여했다. 앞서 오후 1시 30분쯤에는 진해함이 가상의 적 경비정을 향해 76㎜ 함포와 40㎜ 함포를 발사했다. 진해함은 3년 전 피격당한 천안함과 크기와 구조가 비슷하다. 해군은 천안함 사건 이후 함정의 생존력을 키우기 위해 무장을 보강했다. 특히 어뢰음향대항체계(TACM)를 설치해 고래 소리 등 수중의 온갖 잡음 속에서 적 잠수함 소리를 식별하고 유사시 어뢰 기만기를 발사한다. 어뢰 기만기는 강한 소음을 일으켜 적 어뢰를 다른 방향으로 유도한다. 진해함 함장인 김준철(42) 중령은 “우리 함정은 각종 레이더 등 감시장비와 76㎜ 함포 2문, 하푼 대함미사일, 단거리 대공미사일 등으로 무장했다”면서 “함장은 싸워 이기는 것은 물론 부하를 한 명도 잃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전투함의 함장석은 대통령이 와도 함부로 앉을 수 없는 자리”라고 책임감을 강조했다. 하지만 해군은 대잠수함 작전이 여전히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잠수함을 탐지하는 데 이용하는 음파의 경우 물속에서 굴절하거나 소실돼 이를 100% 탐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해역에서는 음파가 탐지할 수 없는 음영구역(사각지대)이 많이 생기고 통항 선박의 소음도 음파 전달을 방해한다. 윤정상(51) 해군본부 전력처장(준장)은 “입체적으로 대잠수함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함정과 항공기 전력 증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공동취재단·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46용사·한주호 잊지않겠습니다”

    정부는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피격사건 3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행사를 연다. 국가보훈처는 당일인 26일 오전 10시 천안함 전사자 추모식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갖는다. 추모식은 당시 전사한 천안함 46용사 및 고(故)한주호 준위 유가족, 당시 승조원, 정부 주요인사, 일반 시민, 육·해·공군 현역 장병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헌화·분향, 추모사, 추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해군은 18일부터 27일까지를 천안함 피격사건 상기기간으로 정하고 각급 부대에 전사자 추모와 적 도발에 대한 응징의지를 담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해군은 26일을 ‘천안함 피격 응징의 날’로 지정하고 해군본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이버 추모관을 개설해 ‘100만 송이 헌화(참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26일 추모식이 끝난 후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천안함 46용사 및 한주호 준위 유가족 등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해군은 이날 부대별로 ‘해양수호 결의대회’를 열고 ‘우리의 바다를 넘보는 자 그 누구도 용서치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낭독한다. 특히 해군 2함대는 25일부터 27일까지 호위함(FF), 초계함(PCC), 유도탄고속함(PKG) 등이 참가하는 해상기동훈련을 서해 해상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해군은 27일에는 백령도에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 및 해상위령제를 거행한다. 30일에는 경남 창원시 진해루 공원에서 해군사관학교 주관으로 한주호 준위 동상 참배 및 한주호상 시상식이 열린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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