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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 대부도 바닷가에 독살 체험장

    경기도가 전통 물고기잡이 방식을 계승하고 어촌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해 10일 안산시 대부도 서해안 바닷가 마을인 종현마을에 1억 5000여만원을 들여 독살체험장을 준공한다. 독살은 길이 292m, 높이 1.5m, 폭 3m 규모로 해안에 돌을 쌓아 밀물 때 들어와 썰물 때 남은 고기를 잡는 방법. 체험 희망자는 종현어촌체험마을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유료로 운영된다.
  • 내일 아침까지 국지성 호우 조심

    9일 밤부터 10일 아침까지 경기·강원북부와 전남·경남 남해안,제주도 등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가 예상돼 피해가 우려된다.특히 일부 지역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산간에는 10일까지 최고 150㎜의 호우가 예상되고 경기·강원북부,전남·경남 남해안,제주도에는 30~80㎜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을 비롯한 그 밖의 전국 각지에서 20~6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기상청은 이번 비가 10일 오전에 대부분 그치지만,중부지방은 10일 오후 늦게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밤 사이 전국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고 일부 지역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10일 낮 최고기온은 20도에서 25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바다의 물결은 서해와 남해서부 및 제주도전해상에서 밤에 2.0~4.0m로 점차 높아지겠고,그 밖의 해상은 1.0~2.5m로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10일은 전남 서해안지방에서 조류 변화와 발달한 저기압에 의해 바닷물이 높게 일겠으니 항해와 조업을 하는 선박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명품 관광지’ 새만금 1000만을 유혹한다

    ‘명품 관광지’ 새만금 1000만을 유혹한다

    새만금 관광시대가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방조제를 따라 휴양, 생태, 해양 명품관광지가 조성되는 새만금지구는 벌써부터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해안권 관광 허브가 될 새만금지구는 올 연말 방조제가 완공되면 내년부터 연간 600만명의 방문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반시설이 확충되는 2015년에는 연간 국내외 관광객이 10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관광객 증가 대비 주차장 6000대로 확대 새만금 방조제 위에 시원스럽게 펼쳐질 관광도로가 연말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군산~부안 33㎞ 방조제 도로 구간은 새만금 내부 간척지와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새만금지구는 일반에 공개된다. 1991년 착공된 지 19년 만이다. 개발론자와 환경론자들의 숱한 논란 속에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거대한 위용을 드러낸 새만금 방조제는 서해안시대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전북도와 부안군, 전북관광협회, 농어촌공사 등은 최근 방조제 개통에 대비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편의시설 확충에 주력하기로 했다. 우선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현재 3곳에서 1145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6000여대 수준으로 확대한다. 방조제 주변에는 16곳에서 241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한다. 명절과 여름 휴가철에는 신시도~야미도 구간에 5000대를 수용하는 임시 주차장도 개설할 예정이다. 방조제 진·출입이 쉽도록 부안군 하서면~새만금 교차로간 4.4㎞ 구간 공사도 앞당겨 완공하고 접근성 확보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방조제 구간을 저속으로 오가는 투어버스도 선보일 전망이다. ●호텔·유스호스텔 등 투자문의 잇따라 고급 관광객과 단체 관광객 수요에 대비한 숙박시설도 대대적으로 확충된다. 부동산개발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르알살람홀딩스는 2012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비응도에 43층 규모의 특급호텔과 장기 투숙용 레지던스호텔을 건립한다. 부안군은 변산해수욕장과 궁항 일대에 숙박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과 협의를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군산조선소 인근의 호텔 건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관광산업에 관심이 높은 국내 대기업들도 대규모 휴양숙박시설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군산시도 금강 하구둑 옆에 단체관광용 유스호스텔을 짓는다. 전북도와 군산시, 부안군 등은 대규모 음식점을 지을 계획이며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8월부터 그린투어 열차를 운행한다. ●“서해안 최대 휴양시설로 육성” 새만금지구는 또 다양한 욕구를 두루 충족시킬 수 있는 관광지로 육성된다. 부안군 변산면 해창 석산과 직소천 인근에는 가든테마 파크와 테라피(치료·요양)타운이 들어선다. 1호 방조제 시점부에는 기념공원과 그린오션타운, 북가력도에는 워터파크, 남가력도에는 플라워가든이 조성된다. 2호 방조제에는 피싱랜드와 팜랜드, 신시도~야미도 구간에는 아일랜드 리조트가 각각 유치된다. 4호 방조제 중앙부지에는 에너지 테마파크가 들어서고 종점 부근에는 방문자센터가 건립된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은 관광단지 내에 우주체험형 파크인 ‘시티 챌린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곳에는 우주선과 인공위성 시뮬레이터, 무중력 체험시설, 우주개발 역사관 등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자유구역청은 고군산군도에 국제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해 서해안권 최대 휴양시설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중국의 세계적 청소년문학작가 차오원쉬안 성장소설 ‘17세 밍쯔’ 한국어판 출간

    한국 소설 시장의 상당 부분은 일본 문학이 점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에쿠니 가오리 등 숱한 소설가들로 대표되는 ‘일류(日流)’는 출판업계를 기쁘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국내 문단을 긴장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현대문학까지 가세하는 형국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뚜렷한 흔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소설의 초판 1쇄를 무려 5만~50만부나 찍는 곳이 중국이다. 그 힘의 한 쪽 끄트머리가 중국 대륙을 휩쓴 뒤 서해 바다를 건너 반도 남쪽으로 넘어오고 있다. 베이징대학 교수이자 세계적인 청소년문학 작가인 차오원쉬안(曹文軒·55)이 쓴 ‘17세 밍쯔’(은행나무 펴냄)는 일종의 성장소설이다. 세상의 밑바닥에 내던져진 열 일곱 살 소년 ‘밍쯔(明子)’가 겪어야 했던 힘겹지만 아름다운 성장의 기록이다. 밍쯔는 돈벌이와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시골에서 도시로 올라온 뒤 목공 사부 ‘싼 스님’의 일거리를 가져오는 일로 생게를 잇는 농공민(農工民)으로, 하루하루를 비참하게 살아간다. 싼 스님 역시 젊은 남자에게 아내를 빼앗긴 상처를 가슴에 품고 사는 상처받은 인물이다. 싼 스님은 밍쯔에게 도둑질을 강요하고, 그의 노동을 착취한다. 또한 도시와의 불화, 세상과의 불화로 상징되는 야뇨증은 끊임없이 밍쯔를 따라다닌다. 믿고 의지할 이가 부재한 세상은 밍쯔가 알고 있는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이다. 밍쯔 역시 여자친구에게 받은 배신을 또다른 낯선 소녀에게 되갚음하는 방식으로 일찍 배워버린 세상의 법칙을 풀어낸다. 현대 중국의 격변을 이끌고 있는 물질주의의 폐해는 17세 소년의 세밀한 심리 묘사와 유려한 문장을 앞세워 핍진성있게 담겨진다. 이는 단순히 우울한 사회를 반영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궁극적으로 희망과 꿈을 찾아 나가는 ‘신 중국식 리얼리즘’의 전형을 보여 주는 듯하다. 중국 문학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는 작품으로, 문학의 특수성을 아우르는 문학의 보편성이 엄연히 존재함을 확인시켜 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北 대화 나서나] 의제 합의 안돼… 北, 요구 일방통보 가능성

    남북의 당국자가 11일 개성공단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만난다. 지난 ‘4·21 1차 접촉’ 이후 후속접촉(회담)을 위한 양측의 기(氣)싸움 끝에 어렵게 마련된 2차 회동이다. 그동안 남북의 당국자들은 북측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문제를 의제에 포함시키느냐를 놓고 이견을 보여 왔다. 또 2차 접촉 날짜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여 왔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한데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의 도발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어서 2차 접촉의 의미는 작지 않다. 남과 북이 강(强)대 강의 대결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2차 개성접촉에서 의미있는 결과가 도출됐으면 하는 기대를 정부는 하고 있다. 하지만 2차 개성접촉에서 유익한 결과가 나오리라고 낙관할 수는 없는 분위기다. 정부가 5일 북측의 제의를 받아들여 2차 회동을 하기로 했으나 의제에 관한 합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유씨 문제가 의제에 확실하게 포함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정부가 2차 접촉을 하기로 한 것은 일단 남과 북의 당국자가 만나 의견을 나누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북 당국은 지난 ‘4·21 남북접촉’ 이후 2차 접촉을 위해 지난달 4일부터 15일까지 7차례 통지문을 주고 받으며 입장을 조율했었다. 하지만 양측은 접촉 의제 및 날짜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지난달 15일에는 북측이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토지임대료와 임금, 세금 등 기존 계약들의 무효를 선언했다. 특히 당시 북한은 통지문에서 “우리는 변화된 정세와 현실에 맞게 법과 규정, 기준이 개정되는 데 따라 이를 시행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며 “개성공업지구의 남측 기업들과 관계자들은 우리가 통지한 이상의 사항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고 이를 집행할 의사가 없다면 개성공업지구에서 나가도 무방할 것”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북측이 2차 회담을 제안한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측이 지난달 15일 통지문을 통해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관련 법규를 개정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개성공단 사업 특혜 조치에 관한 개정내용을 일방적으로 통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을 앞두고 회담을 열자로 한 것도 이러한 의도가 깔린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한이 최근 일련의 강경태세에서 대화협의를 통한 해결을 모색하는 강온전략을 펴는 듯하다.”면서 “이번 회담에선 노임, 토지 임대료 등 구체적으로 북한의 입장이 반영된 구체적 액수를 요구하며 개성공단과 관련된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제안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씨 문제는 거론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사업은 남북이 함께 협력하는 측면이 커 북한의 개성공업지구법 및 관련 규정, 남측의 개성공업지구 지원에 관한 법률 등을 비롯해 개성공업지구 통신·통관·검역·출입·체류 등 4개의 개성공업지구 관련 남북 합의서, 남북 경협 합의서(4개), 기타 관련 합의서(5개)를 체결해 운영 중에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노 전대통령의 마지막 걸음 걸음…CCTV 공개 회색빌딩 숲속 녹색생명 ‘꿈틀’ ’정부가 간섭 안 하느냐’ 질문에… 되레 괴로운 국가유공자들 센스있는 며느리-현명한 시어머니 ‘상생의 길’ ‘쌉쌀 달콤’ 고진감래주 아세요
  • 새만금에 43층 특급호텔 짓는다

    새만금지구 초입에 43층 규모의 특급 호텔이 건립된다. 4일 전북 군산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0일 부동산 개발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르알살람홀딩스그룹과 비응도 호텔 건설사업 가계약을 맺는다. 다르알살람은 2012년까지 5000억원을 들여 군산 비응도 산마루에 43층 규모의 특급호텔과 장기 투숙용 레지던스호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호텔건설 사업은 현재 기본설계가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또 워터 파크와 전망대 등도 구상하고 있다. 서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비응도는 군산항 관제탑 신축부지로 거론될 정도로 뛰어난 경관과 조망권을 자랑한다. 시는 “비응도 군부대 이전 협상이 국방부와 마무리됐고 중도 현지 실사 등을 거쳐 투자사에 대한 신뢰도가 확인돼 호텔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군산시에는 금강호 관광지에 80실 규모의 유스호스텔 건립이 추진되는 등 관광개발사업이 잇따르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카약 둘러싼 ‘멸종위기 상어 떼’ 포착

    영국 해변에서 멸종위기의 상어들이 카약 주변에서 여유롭게 헤엄치는 흔치않은 장면이 목격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돌묵상어(Basking Sharks) 7마리가 콘월 주에 위치한 해변 세넨 코브(Sennen Cove)에서 카약과 배를 탄 사람들에게 접근했다. 이 상어들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상어답게 거대한 등지느러미를 수면 밖으로 내놓고 조용히 카약과 소형배 1m 앞으로 다가왔다. 공포 영화 ‘조스’(Jaws)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등골이 오싹한 순간처럼 보이지만 상황은 180도 달랐다. 플랑크톤이나 갑각류를 주식으로 하는 돌묵상어는 사람을 공격하거나 잡아먹지 않는 매우 온순한 성격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 또 이 상어는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종이기 때문에 오히려 배에 탄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상어들의 출현에 기뻐하며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레이첼 호스킨은 “10m가 넘어 보이는 거대한 상어 7마리가 조용히 배 주변을 수영했다.”면서 “내 인생에 다시 볼 수 없는 장관이었다.”며 즐거워했다. 배와 카약에 탄 사람들은 행여 상어가 놀라거나 다칠까봐 엔진을 끄고 그들의 ‘천연 상어 쇼’를 즐겁게 관람했다. 돌묵상어는 캘리포니아 등지 또는 국내 서해안과 동해안에서도 종종 나타나며, 몸 길이는 10m~15m까지 성장한다. 그동안 화장품의 원료로 남획돼 전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동·서 화합형 내륙녹색벨트 만들자”

    영호남 자치단체들이 공동으로 교류 확대와 상생 발전을 추구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 경북, 대구 등 영호남 자치단체들은 최근 ‘동-서 횡단철도’에 이어 ‘동-서 연계 내륙녹색벨트 조성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동-서 연계 내륙녹색벨트 공동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합동회의를 열고 사업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3개 광역단체 기획관리실장과 실무진이 참가한 이번 회의에서는 전북·경북·대구 등 3개 시·도를 연결하는 동·서 벨트를 새로운 국가발전 축으로 육성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는 ‘동·서 연계 내륙녹색벨트 건설사업’을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 비무장지대 등 4대 축으로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초광역개발권에 포함시켜 국토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을 촉진하는 축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환황해경제권의 신발전 거점인 전북권과 러시아와 일본을 대상으로 하는 환동해경제권 거점인 대경권을 연계해 대륙과 해양을 잇는 전략적 국가 발전축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北경비정 서해 NLL 침범

    北경비정 서해 NLL 침범

    북한 경비정 1척이 4일 오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뒤 우리 군의 경고를 받고 돌아갔다. 북한군이 지난달 27일 “서해상에서 한국과 미국 선박의 안전항해를 담보할 수 없다.”고 위협한 이후 첫 NLL 침범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경비정 1척이 오후 2시47분쯤 연평도 서쪽 해상 NLL을 1.6㎞가량 침범한 후 우리 해군 고속정의 경고통신을 받고 오후 3시38분쯤 퇴각했다.”고 밝혔다.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은 지난 2월 두 차례 발생한 후 이번이 올해 세 번째이다. 북측 경비정 1척이 NLL에 접근한 것은 중국 어선 3척이 NLL 이남으로 남하하면서 일어났다. 우리 군은 경비정이 NLL에 바짝 다가서자 “귀측은 우리 관할 해역에 접근 중이다.”라고 첫 번째 경고통신을 보냈다. 이후 NLL을 넘자 해군은 북측 경비정에 “우리 관할 해역을 침범했다. 즉각 북상하라.”는 두 번째 경고통신을 보냈다. 북한 경비정은 일체 응신하지 않았다. 북한 경비정의 NLL쪽 이동이 해군 ‘전술지휘체계’(KNTDS) 스크린에 포착된 순간 한국형 구축함 KDX-1과 1000t급 초계함 등이 북상 기동을 시작했다. 공군 F-15K 등도 출격 태세에 들어갔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예규와 교전 규칙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북한 경비정 1척은 50여분 동안 연평도 서쪽 해상 12㎞ 지점에 머물렀다. 우리 군의 경고통신에도 장시간 NLL 이남에 대기한 것이다. 합참 관계자는 “북측 경비정이 단속 과정에서 남하한 선박이 북한 어선인지 중국 어선인지 식별이 쉽지 않아 계속 주시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리 군의 대응 기동이 활발해지고 NLL을 침범한 중국 어선이 북상을 시작하자 북측 경비정도 함께 북상했다. 합참은 과거 NLL 침범 유형과 흡사한 ‘우발적 월선’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긴장을 조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NLL을 침범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북한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 서북도서 NLL 인근에는 중국 어선 20여척이 조업 중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도발 움직임] 연평어장 남쪽 하향 재조정론

    [北 도발 움직임] 연평어장 남쪽 하향 재조정론

    서해상에서 남북한 간에 긴장관계가 펼쳐질 때마다 주목받는 인천 옹진군 연평도 꽃게잡이 어장에 대한 재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평도 동서로 삼각형 모양으로 형성된 연평어장(764㎢)은 서쪽 윗 부분은 북방한계선(NLL)과 불과 4마일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바다에는 경계를 표시하는 선이 없어 어민들이 조업에 열중하다 보면, 조업 구역을 이탈하는 일이 발생한다. 또 어민들은 꽃게가 많이 잡히는 조업구역 밖으로 의도적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2000년대 들어 꽃게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이런 현상이 심화됐다. 때문에 이를 단속하는 해군 함정과 어선간의 쫓고 쫓기는 신경전이 펼쳐지며, 나아가 남북한 충돌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다. 실제로 2002년 6월 발생한 2차 연평해전은 조업구역을 벗어난 어선을 해군함정이 단속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올해도 어민들은 조업 경계선 밖에 어구를 설치했다가 북한이 서해 5도를 직접 겨냥해 위협하고 나서자 곧바로 이곳에서 철수했다. 이 때문에 남북한 충돌 가능성 완화 차원에서 NLL과 근접된 연평어장을 남쪽으로 하향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NLL과 근접한 서쪽 조업 경계만이라도 다소 조정해서 남북 충돌 가능성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민들은 서북쪽이 꽃게가 많이 나오는 황금어장인 만큼 조업 구역 조정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옹진군은 연평어장 전체 면적을 확장하면 어획량 감소, 조업 구역이탈 문제 등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 어장을 서쪽으로 76㎢ 정도 확장해줄 것을 국방부에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북쪽으로 확장할 경우 NLL에 인접한 어장이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서남쪽으로 확장하면 연평어장과 남쪽으로 붙은 특정해역(덕적 서방어장)의 조업에 영향을 미쳐 또 다른 민원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정 해역에서 조업을 펴는 인천 닻자망협회는 오히려 특정 해역을 북쪽으로 2마일가량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현실적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조업구역 이탈을 근본적으로 방지하려면 합리적인 범위에서 어로 구역을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평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광장] 되돌아 본 연평해전/박재범 논설실장

    [서울광장] 되돌아 본 연평해전/박재범 논설실장

    북핵 위기가 한창 고조되던 1994년 6월 주한 미국대사 제임스 레이니가 청와대로 김영삼 당시 대통령을 찾아왔다. 그는 ‘주한 미국인들을 소개(疏開)하겠다.’고 말했다. 그날 저녁 김 전 대통령은 당시 미대통령인 빌 클린턴에게 전화를 걸었다. “클린턴하고 대판 싸웠지요. 그렇게 싸우지 않았다면 큰 전쟁이 일어났을 거예요.” 김영삼 전 대통령의 회고담이다. 그때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일방 탈퇴하고 핵개발에 열을 올리던 참이었다. 북한의 모험은 결국 한국과 미국 등이 경수로와 중유 등을 대가로 지불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한창 연부역강(年富力强)하던 52세 때의 일이다. 북한의 승부는 시작이었다. 통미봉남을 위해 한국전쟁 휴전 이후 합의된 한국의 울타리를 허무는 작업이 이어졌다. 마침내 1999년 6월15일 꽃게어선 보호를 핑계로 서해북방한계선(NLL)의 무력화에 나섰다. 서해 상에서 수십년만에 군사적으로 충돌했다. 북한의 이중성은 놀라울 만큼 정교해졌다. 꼭 1년 뒤 김 위원장은 김대중 당시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을 ‘허락’했다. 그러고서는 2년 뒤 2002년 6월29일 2차 연평해전을 감행했다. 당시는 서해교전으로 명명돼 의미가 축소됐으나, 작년에 비로소 2차 연평해전으로 격상됐다. 무려 6명의 장병이 산화하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은 대형사건이었다. 1차 연평해전 이후 수비형으로 교전수칙이 변경되는 바람에 피해가 컸다. 또다시 6월이다. 3차 연평해전이 우려되는 시점이다. 북한이 한반도 긴장의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 미국의 최대 공휴일 중 하나인 5월말의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핵실험을 함으로써 미국 오바마 정부에 모종의 메시지를 던졌다. 또 체포한 미 여기자에게 국제통화를 허용하는 등 대미 대화통로 개설에 노력하는 한편으로 서해안 부대에 탄약을 증강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달 중순쯤 한·미정상회담을 전후해 무력시위에 나설 개연성이 극도로 높다. 지난 15년간 일어난 일련의 상황전개를 보면 북한은 한국을 지렛대로 삼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때로는 같은 핏줄이라는 감성을 자극하고, 때로는 코앞에 막대한 양의 포탄을 쌓아 겁을 준다. 한국 내부는 그때마다 우왕좌왕한다. 문제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차 연평해전 부상자들이다. 아직도 부상자 중 일부는 완벽한 치료를 못 받아 몸 속에 파편을 지니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가에 대한 믿음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국가 지도부가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또한 북한 지도부가 한국과의 공존에 무관심하다는 사실도 직시할 때가 됐다. 북한은 자신들의 내부사정을 타개하거나 이익을 챙겨야 할 때에는 한국을 꼭 활용한다. 지금 북한의 초강수 배경으로 3대 권력세습 구도를 꼽는 시각이 그래서 나오고 있다. 이런 점을 살펴볼 때 혹시라도 이달 중 3차 연평해전을 북측이 도발하면 단호하게 대처하는 게 맞다. 이게 국가가 국민으로부터 칭찬을 받는 길이다. 집안의 자리다툼이 치열하더라도, 담은 꼭 지켜야 한다. ‘나로부터 밖으로(자내지외·自內至外)’가 자연의 이치다. 1·2차 연평해전에 참여한 장병들을 민주주의 발전을 이끈 민주열사에 못지않게 존중해야 하는 까닭이다. 나라의 담을 굳건하게 지킨 사람을 잘 대접하는 일, 국가의 할 일이다. 박재범 논설실장 jaebum@seoul.co.kr
  • [北 도발 움직임] ‘윤영하함’ 서해 NLL 실전 배치

    [北 도발 움직임] ‘윤영하함’ 서해 NLL 실전 배치

    제1·2차 연평해전 주역들이 해군의 첫 유도탄고속함(PKG) ‘윤영하함’을 통해 서해의 ‘수호 영웅’으로 부활했다. 해군은 첫 유도탄고속함인 윤영하함이 2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최전선에 실전 배치됐다고 밝혔다. 윤영하함은 지난 2002년 6월29일 북한군의 기습공격으로 전사한 고(故)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딴 것이다. 차기고속정 사업으로 건조된 1호 PKG이다. 이 함정의 지휘자로는 1999년 6월 제1차 연평해전 당시 북한군을 괴멸시킨 주역인 안지영(39·해사47기) 소령이 발탁됐다. 두차례 연평대전의 영웅들이 각각 함정과 함장으로 되살아난 셈이다. 윤영하함은 대함전, 대공전, 전자전은 물론 선체에는 겹겹으로 설치된 방화격벽과 레이더 회피가 가능한 스텔스 기능 등이 도입돼 생존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또 사거리 140㎞의 대함유도탄 ‘해성’과 최대 사정거리 16㎞나 되는 76㎜ 함포, 분당 600발을 퍼부을 수 있는 40㎜ 함포를 각각 1문씩 장착했다. 3차원 레이더와 함정, 항공기, 미사일, 잠수함 등을 탐지할 수 있는 첨단 전투체계가 탑재돼 있다. 윤영하함에는 서해 전장 환경에 맞춰 저수심에서도 신속 기동이 가능하도록 물 분사방식인 워터제트 추진 방식이 도입됐다. 440t급 윤영하함은 지난해 12월 취역식을 가진 뒤 전력화 과정을 거쳤다. 함장인 안 소령은 “연평해전에서 산화한 전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반드시 승리하고 NLL을 지키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PKG는 모두 24척이 건조된다. 해군은 올 연말에 진수되는 2번함부터 6번함까지는 제2 연평해전에서 순직한 고(故)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중사 및 박동혁 병장의 이름을 명명키로 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가고 싶은 섬’ 외연도 철제 탐방로가 웬말

    “이러다 ‘가고 싶지 않은 섬’이 되는 게 아닌지 모르겠어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가고 싶은 섬’ 사업이 삐걱거리고 있다. 충남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 일부 주민들이 이 사업이 자연친화적으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제동을 걸어 8월 완공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보령시는 이 마을 뒷산에 펼쳐진 천연기념물 136호 상록수림(3만 2295㎡)에 길이 700m 폭 1.4m의 탐방로 데크를 만들다가 일부 주민이 반발, 180m 정도만 깐 채 진척이 안 되자 공사팀을 모두 철수시켰다고 2일 밝혔다. 주민들은 “콘크리트와 철제 데크는 아름다운 자연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반대하고 있다. 데크는 콘크리트 기초 위에 철제를 설치한 뒤 나무를 덮는 형태이다. 이 때문에 탐방로와 함께 설치하려던 1㎞의 해안산책로 및 570m의 등산로 건설사업은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은 문화부 관광진흥기금 60억원과 지방비 71억원 등 모두 131억원이 투입된다. 외연도는 2007년 전남 청산도·홍도, 경남 매물도 등 3개 섬과 함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됐고, 가장 빠른 사업 진척도를 보여왔다. 외연도는 충남 서해안 서쪽 맨 끝에 있는 유인도로 183가구 487명의 주민이 있다. 이곳 상록수림은 500~600년 된 동백나무, 후박나무, 팽나무가 군락을 이뤄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보령시 관광과 김재호씨는 “수령이 오래된 동백나무 등이 군락을 이룬 곳은 국내에서 유일한 곳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간 관광객은 1만명이 넘는다. 김복수(46) 외연도청년회장은 “탐방로 대신 상록수림 진·출입로를 명확히 표시하고 가파른 곳은 나무 계단을 만들라고 시에 수차례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이대로라면 탐방로가 오히려 ‘반환경 시설’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상록수림이 있는 산은 해발 73m밖에 안되는데 무슨 시설이 필요하냐. 천연기념물 속에 철제를 설치하는 것은 시대 흐름과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금융시장 대북 불감증 우려스럽다”

    “금융시장 대북 불감증 우려스럽다”

    북핵발 삭풍(朔風)에도 국내 금융시장에는 온통 따뜻한 기운 일색이다. 1일 증시와 외환시장은 주말 사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 소식에도 불구하고 순항을 계속했다. 그러나 대표적인 국내 경제연구소의 거시경제·금융연구실장들은 시장이 오히려 안보 불감증에 빠진 게 아니냐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1차 북핵실험이나 서해교전이 발생했던 과거와 달리 긴장 수위가 더 높은데다 세계 경제 위기가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 등을 위한 시스템을 확충하고, 장기적으로는 통화 다변화와 투자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우리 경제의 내성을 기를 수 있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북핵 실험 등 대북 변수가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현상을 설명할 때 흔히 사용된 용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다. 한반도 분단 상황에 따른 리스크가 증시 등 국내 금융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북핵 실험이 과거에도 있었다는 점 역시 근거로 제시돼 왔다. ●금융시장 대북리스크 반영 안 돼 있어 하지만 최근 상황에 대해 경제연구소 실장들은 조금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과거 북핵사태 때 기업의 장기 수익성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면 시장이 금방 회복됐다는 전례가 있지만 최근 상황에 대해 금융시장이 너무 둔감하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다.”면서 “사안에 대한 파장이 어떻게 될지 잘 모른다는 점과 더불어 대북 리스크가 현재 금융시장에 영향을 덜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과거 서해교전(1999년, 2002년)이나 1차 북핵실험(2006년) 때는 미국과 한국 행정부가 지금보다 유연한 대북 정책을 펼쳤고,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국지전 등 분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 등을 금융시장이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도 “최근에는 위험 요인이 너무 과소 평가된 경향이 강하다.”면서 “안보 불감증이 경제 분야에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잘라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도 “(대북 변수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이 정치학자나 국제관계 전문가들이 보는 톤보다 낮은 것 같다.”면서 “뭐가 맞냐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문가가 아닌) 시장이 최근 상황에 대해 과거와 다르지 않다고 앞서 해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 호시우행 자세 필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오용협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안보 리스크는 단기적인 악재는 될 수 있지만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에 이미 반영돼 금융시장의 기조적인 침체를 유발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조경엽 본부장은 “북한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면역이 돼 있지만 전례가 없던 ICBM 발사가 현실화되는 등 긴장이 높아지면 주가 등에 상당한 악재가 될 것이 뻔하다.”고 예상했다. 다만 거시경제·금융연구 실장들은 경제당국에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를 주문했다. 일시적인 상황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시스템과 내수 기반을 확충하는 등 장기 과제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오용협 실장은 “외환시장은 당국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적을 뿐더러 현 상태가 나쁘지 않은 만큼 별다른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면서 “다만 장기적인 환율 안정을 위해 동아시아 국가와의 환율시스템 협조 체제 강화와 거래통화 다변화를 위한 수출다변화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도 “정부는 일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응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를 위한 투자 유인책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北 서해 전투태세 강화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북한군의 전투 태세가 강화되는 정황이 정보당국에 포착되고 있다. 북측 경비정과 해안포부대가 평시보다 ‘탄약 비축량’을 늘리고 서해의 초도 앞바다에서 합동사격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기지에서 이달 중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발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일 “북한군이 서해함대사령부 소속 경비정과 해안포부대에 평시보다 2배 이상의 실탄과 포탄을 비축토록 한 첩보가 입수된 것으로 안다.”며 “북측 해군기지 일대에 차량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어 첩보의 진위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남포 앞 초도 해상에서 합동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초도는 서해함대사령부 예하 8전대가 주둔하고 있는 기지로 함정 실탄사격 훈련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곳이다. 정보 당국은 초도 해상에서 북한군이 고속상륙정을 활용한 상륙 훈련도 실시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북측 일선 부대의 통신량 증가나 어선 철수 등 본격적인 ‘이상 징후’ 지표가 포착되지 않는 만큼 통상적 훈련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서해 5개섬 중 일부를 기습 침범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상정하고 있다. 북측 대포동 2호의 개량형 ICBM의 시험 발사장으로 유력한 동창리 기지는 완공 단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발사대는 1개로 전해졌다. 정보 당국의 관계자는 “현재 발사대만 서 있는 상태이지만 1~2주일 이후에는 언제든지 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측의 ICBM이 평양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동창리 기지로 옮겨진 정황은 포착했다. ICBM은 조립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동창리와 멀지 않은 평안남도 순천 대평리 앞 서해상 3곳에 각각 이달 13~14일, 7월 말까지 선박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한 상태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평양 인근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한) 함경북도의 무수단리까지 가는 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동창리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락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228명 탑승 佛여객기 사라져 천안 명물 호두과자에 ‘천안 호두’ 없다   “보이지 않게 날 밀어…” 盧추모 랩 화제 ‘쌀값 대란’ 오나 서울광장 연일 봉쇄 논란…법집행 vs 과잉대응 택시 기본료 오른 날…뿔난 승객 · 속탄 기사 불경기에 술도 안 마신다…소주 판매량↓   새달부터 승용차가격 최소 20만원 오른다
  • 이번주 비 자주 오고 무더위 주춤

    이번 주는 무더위보다 비 소식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1일 “30도를 오르내리던 무더위가 잠시 물러나고 이번 주에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2일과 6일에 비가 오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 평균 강수량은 평년(0~17㎜)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을 것으로 관측됐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해 서울이 16~27도, 대전 14~26도, 부산 16~27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2일 오후부터 점차 흐려져 중부와 경상북도 지방에서는 밤부터 비가 오다가 3일 새벽쯤 그치고,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안개도 많이 낄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6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경기·강원·충청 등 중부지방에 비가 올 전망이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16.9도)보다 1.3도 높았다고 밝혔다.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온도를 보였던 2001년과 같은 수치다.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북쪽으로 확장되며 나타난 현상 때문이다. 기상청은 “이번 달에는 일시적으로 고온 현상을 띠겠지만 대체로 평년 기온과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北 2차핵실험 이후] 中 어선 철수는 禁漁期 때문?

    백령도·연평도 등 서해5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이 최근 갑자기 사라진 것과 관련해 각종 설이 제기되고 있다. 1일 해경에 따르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480여척 가운데 70% 이상이 북한이 서해5도 선박 운항을 위협한 직후 공해상으로 빠져나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고하는 징후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즉, 북한 측이 도발에 앞서 장애가 될 수 있는 중국어선들에 직접 철수를 지시하거나 중국 당국에 요청해 철수 조치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또 중국 당국이 자체 판단에 따라 자국 어선들에 철수를 지시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NLL을 오르내리며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이 남북한 경비정이 단속하는 과정에서 충돌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려는 조치라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설득력이 있는 것은 중국 금어기(禁漁期)가 임박해 중국 어선들이 스스로 철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 금어기는 6월1일 시작되는데, 남북간 사태에 불안감을 느낀 중국 어민은 북한의 발표 직후 철수하고, 심각성을 못 느낀 어민은 철수를 늦추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이 서해5도의 안전을 위협한 지난달 27일 481척이었던 중국 어선은 28일 231척, 29일 120척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가 30일에는 149척으로 다소 늘어났다. 31일에도 149척이 유지됐으며, 1일에는 99척으로 또다시 줄어들었다. 때문에 북한 또는 중국 당국의 통제 아래 이뤄진 조직적인 철수였다면 이같이 들쭉날쭉할 리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연평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北 2차핵실험 이후] 北 ICBM 왜 동창리로?

    [北 2차핵실험 이후] 北 ICBM 왜 동창리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기지로 옮긴 정황이 포착됐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1일 “동창리에서 1~2주 후에는 언제라도 발사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현재) 발사대는 1개”라고 밝혔다. 북한이 ICBM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동창리 기지는 지난 2000년 초부터 건설해온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지다. 동창리 기지의 시설은 다 완성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안 해변에 인접한 동창리 기지에는 이동이 가능한 발사대, 미사일을 지지할 수 있는 10층 높이의 지지대, 엔진시험대, 지상관제소 등이 세워져 있다. 특히 함경북도 무수단리에 있는 기존의 ICBM 발사 기지보다 규모가 크다. 최신시설이기 때문에 기능도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창리 기지에서 북한의 핵시설들이 밀집된 영변 핵단지까지의 직선거리는 70㎞ 정도다. 때문에 영변 핵단지에서 개발된 핵탄두를 미사일 본체와 결합해 발사 시험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동창리 기지 인근에 1980년대부터 140차례 이상 고폭실험을 해온 용덕동 실험장이 위치해 있다. 정보당국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ICBM을 동창리 기지로 이동시킨 의도에 대해 ▲유엔 대북 제재 의장성명 채택에 참여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경고 ▲동창리 미사일 기지 준공식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사력 장악 선전 ▲ 무수단리 발사 전 조립과정 수행 등을 꼽고 있다. 실제 동창리에서의 ICBM 발사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들도 없지는 않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ICBM이 새로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으로 옮겨진 것은 미사일 발사장 준공식에 김정일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 위원장이 동창리 발사장 준공식에 참석한다면 핵문제와 미사일 문제를 직접 관장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단거리 및 중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이후 기술적 안정성이 확보되면 그 이후에 ICBM 시험 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서해안에 있는 동창리 기지에서 ICBM을 발사하면 유엔 대북 제재 의장성명 채택에 참여한 중국과 러시아도 압박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차두현 국방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동창리 기지에서 ICBM을 발사할 경우 반드시 북한 내륙을 거쳐 러시아 영공을 지나야 한다.”면서 “아무리 무수단리에 비해 기능이 현대화됐다고 해도 북한이 이러한 무리수를 둘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월 무수단리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기 전에도 평양 인근에서 추진체 일부가 열차에 실려 동창리 기지로 이동돼 조립과정을 거쳤다.”면서 “ICBM은 워낙 대형이어서 동창리에서 조립과정을 거친 뒤 다시 무수단리로 이동돼 발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평소처럼 꽃게 잡지만 7년전 악몽이…

    31일 찾은 인천 옹진군 연평어장은 조업경계선 밖에 설치된 꽃게잡이 어구(틀)를 조업구역 안으로 옮기는 어민들의 움직임으로 분주했다. 지난 29일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민·관·군 합동회의에서 발표된 지침에 따른 것이다. 당국은 북한이 도발하는 데 빌미가 되지 않도록 연평어민들에게 조업구역을 준수하고, 조업경계선 밖 어구를 제거할 것을 당부했다.조업경계선과 1.5마일 떨어진 어로저지선(적색선) 사이는 황금어장으로 알려져 일부 어민들이 이곳에 관행적으로 어구를 설치해 왔다. 평소 당국의 지시에 고분고분하지만은 않은 어민들이지만 이날은 사태의 심각성을 간파한 듯 어구 이동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졌다. 2002년 6월 2차 연평해전 당시 우리 해군은 어민들의 조업구역 이탈에 대한 단속을 펴느라 북측 도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옹진군 어업지도선 ‘214호’ 선장 김강하(53)씨는 “어민들이 해군 함정 및 지도선박들의 지시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평 어민들은 북한이 노골적으로 서해 5개섬을 지목해 위협한 이후에도 평소대로 조업을 해왔다. 이날도 연평도 꽃게잡이 어선 32척(소연평도 11척 포함) 가운데 수리 중인 4척을 제외한 28척이 연평어장에서 조업활동을 했다. 봄철 조업기간이 한 달밖에 남지 않은 데다, 알이 꽉찬 암게 수확이 끝무렵이어서 그물을 다루는 어민들의 손놀림은 더욱 분주했다. 이달 중순쯤이면 수게에 비해 2배가량 비싼 암게는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된다. 연평도 어촌계장 김광춘(47)씨는 “5·6월 두달간 꽃게를 잡아 한해 살림살이의 근간을 마련해야 하기에 북한의 움직임에 신경이 쓰인다.”고 밝혔다.아직까지는 별다른 일은 생기지 않았지만 상황이 바뀌어 언제 조업이 중단될지 모른다는 중압감이 어민들의 어깨를 짓누른다. 어민들은 1차 연평해전(1999년 6월)과 2차 연평해전 당시 조업이 중단돼 막대한 손실을 입었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이모(49)씨는 “연평해전 당시 보름씩 조업을 하지 못해 수천만원의 손실을 봤는데 이번에도 그런 사태가 벌어지면 큰 일”이라고 강조했다.이 와중에도 중국어선들의 움직임은 어민들의 비위를 긁어놓고 있다. 며칠새 공해상으로 많이 빠져나갔다고는 하지만, 이날 해군 레이더기지가 관측한 결과 아직도 75척이 연평도 인근 해역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위협이 있기 전에는 160척에 달했다. 김모(45)씨는 “중국어선들이 밤에 연평도와 우도 사이에서 조업을 하다 아침이 되면 북방한계선(NLL)으로 돌아가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밝혔다.연평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뿔난 中… 대북정책 기로에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북한이 연일 초강수를 두면서 중국 내 대북정책 기류 변화가 읽혀지고 있다. 북·중 관계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중국은 핵실험 직후 강력한 내용의 비난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최진수 주중 북한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력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즈리(陳至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위원장이 1일부터 예정됐던 북한 방문을 전격 취소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북한 조선노동당의 공식초청을 받은 중국공산당 핵심 중앙위원이 전례없이 방북을 취소한 것은 당 중앙의 결정으로 봐야 한다고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 지도층에 대한 메시지로 보인다. 마샤오톈(馬曉天) 중국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은 지난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 “한반도는 비핵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이상희 국방장관과 만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 등도 같은 맥락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우려를 표시했다. 비록 “각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의 주문이 뒤따랐지만 방점은 ‘비핵화’에 찍혔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31일 “북한의 추가 움직임이 중국의 대북정책 변화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추가 핵실험이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서해상에서의 미사일 발사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평양과 베이징이 1300여㎞, 핵실험 장소와 중국 변방이 180㎞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을 제시하며, 북한의 핵 보유가 중국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중국의 인내력은 더 이상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는 중국 지도부의 속사정까지 내보일 수 있다는 점 등 때문에 전면적인 대북 금융제재에 반대했고, 대량 탈북사태에 대한 우려 때문에 무역제재 등에 소극적이었지만 좀 더 상황이 악화되면 중국 지도부 내에서도 ‘결단’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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