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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5 남북공동선언 10주년 성과와 한계

    6·15 남북공동선언 10주년 성과와 한계

    15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0년 6월 처음 만나 한반도 화해·협력시대를 천명했던 6·15 남북공동선언이 10주년을 맞는다. 남북 간 교류·협력이라는 큰 물꼬를 튼 6·15 공동선언은 지난 10년간 남북 간 상호 화해·협력의 증진을 도모하는 실천적 노력으로 이어지면서 한반도 긴장완화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남북 교류·협력시대 열어 실제로 남북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을 통한 ‘혈맥 잇기’에 나서 2003년에 도로 통행을, 2007년에는 경의선 철로운행을 시작했다. 2005년부터는 남한의 풍부한 자본과 기술에 북한의 값싼 노동력과 토지를 결합시킨 개성공단을 본격 가동하면서 남북 교류·협력 시대를 열었다. 이 덕분에 2000년 4억 2500만달러에 불과했던 남북교역 규모가 2007년에는 4배가 넘는 17억 9700만달러로 증가했고, 개성공단 생산액도 2005년 1491만달러에서 2009년 2억 5647만달러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했다. 인적 교류도 2000년 7986명에서 2007년 15만 9214명으로 20배 가까이 늘어났고, 선박 운항은 2000년 2073회에서 2007년 1만 1891회, 항공기 운항은 19회에서 153회로 급증했다.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과 ‘10·4선언’ 이후 남북 교류·협력이 더욱 탄력이 붙으면서 한층 다양해져 수산·농업·광업·보건의료 등 부문에서 당국 간 회담이 잇따라 열렸다. 여기에 2000∼2007년 남북 간에 1만 3593명의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이수훈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은 “6·15 공동선언은 남북 기본합의서에 따른 화해·협력을 정책화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무엇보다 이를 통해 경협사업 등이 활발해지면서 남북 간 화해와 협력,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군사적 신뢰 구축은 실패 하지만 한계점도 드러냈다. 경제협력 부문과는 달리 정치·군사 부문 등에서는 공동선언의 의미가 크게 바랬기 때문이다. 공동선언 이후 남북은 장관급회담 21회, 국방장관회담 2회, 장성급회담 7회, 군사실무회담 35회를 개최했으나 분단 극복이라는 근본 문제를 푸는 데는 남북이 이견을 노출했다. 서해상의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분계선에서 심리전 수단 제거, 남북교류의 군사적 보장 등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군사적 신뢰 구축에는 실패한 것이다. 특히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1·2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남한 내에서 ‘퍼주기’ 논란이 거세져 경제·사회·문화 등 부문의 교류가 위축됐고, 2008년 집권한 이명박 정부가 ‘선(先) 핵포기, 후(後) 관계개선’을 대북정책의 기조로 삼으면서 남북관계는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월 천안함 사태마저 발생하면서 공동선언의 의미는 사실상 빛을 잃었다. 북한 전문가는 “공동선언이 남한 내부에서 합의절차 부족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어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었다.”면서 “이렇다 보니 이행 과정에서 남북 문제가 지나치게 정치화되는 바람에 공동선언의 남북 간 합의라는 타당성마저 크게 훼손돼 계승되지 못해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⑩] 김문수 경기지사 “배부른 한나라 공천 잘못”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⑩] 김문수 경기지사 “배부른 한나라 공천 잘못”

    김문수 경기지사가 여당의 6·2지방선거 패인은 잘못된 공천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지사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패배 요인은 (국민들의)여당에 대한 견제도 있었지만 (한나라당의)잘못된 공천에도 있었다.”고 꾸짖었다. 김 지사는 “(한나라당이)권력을 독차지하다 보니 민심을 헤아리지 못했다. 솔직히 배가 많이 불렀다.”고 지적했다. 여권 핵심자들 가운데 6·2지방선거 패인을 놓고 직설적으로 공천 문제를 지적하기는 김 지사가 처음이어서 그의 발언이 미치는 파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김 지사를 만나 도정 방향과 정치적 포부를 들어봤다.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체면을 세웠다. 민심도 제대로 읽었을 텐데. -바닥 민심을 헤아린 게 주효했다. 접경지역이나 한센촌 등 오지를 가리지 않고 경기도 구석구석을 찾아다녔다. 그 지역 주민들도 지사가 그런 곳까지 올줄 몰랐다고 했다. 오지 주민들을 비롯해 택시기사·공장 노동자·소외된 주민들이 지지를 해준 게 큰 힘이됐다. 권력이라는 게 교만하면 망한다. 더 낮춰야 한다. 모든 권력을 한나라당이 독식하고 있었다. 달도 차면 기운다. 천안함 사태는 민심 이반을 완화시켜준 것에 불과하지 패인의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다. 더욱 겸손하게 몸과 마음을 낮추어야 한다. →공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는데. -권력을 독차지하다 보니 민심을 헤아리지 못했다. 한나라당이 솔직히 배가 많이 불렀다. 더 낮은 곳으로 내려와야 하고 청와대도 예외는 아니다. 나도 공천을 해봤지만 이런 공천은 없었다. 공천권은 국회의원 사유물이 아니다. 국회의원에게 공천권을 주는 것은 난센스다. 개방형 완전 국민경선제로 가야 한다. →4대강 사업과 세종시 건설은. -세종시 문제는 지역 문제가 아니다. 국가로 봐서 수도를 분할해서 여기저기 옮기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4대강 사업 중 한강이 경기도에 있는데, 한강살리기 사업으로 수질이 10년 만에 가장 좋아졌다. 6개 관련 기초단체 가운데 가평을 제외한 5개 자치단체가 한나라당 후보로 모두 찬성하고 있다. 주민들도 찬성하고 있는데 엉뚱한 사람들이 몰려와 데모하고 있다. 도의회에서도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수도권 기초단체장들이 대거 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대수도론이 힘이 빠질 것이란 관측이 있다. -주민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점에 있어서 당적 차이는 큰 문제가 안 된다. 주민을 위하고 더 크게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서로 대화하고 협의한다면 대수도권으로 뜻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다. 여소야대 상황이지만 대화 창구를 다변화하고 대화 전문가를 포진시킬 것이다. 의회를 더 중요시하면서 내 자신이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문제될 것 없다. 그것 말고 답이 없다.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은. -점진적인 무상급식을 하자는 소신엔 변화가 없다. 사실 밥 먹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보육과 과외 문제가 더 심각한데도 야당에서는 이를 선거에 이용해 재미를 봤다. 아이들을 볼모로 이같은 이슈를 더 이상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싶다면 현재 자치단체가 하고 있는 방학 중 무상급식이라도 교육청이 갖고 가야 한다. 학교의 급식시설을 방학 중에도 가동해 끼니를 거르는 학생들을 책임져야 한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당내 기반이 탄탄해졌는데 2012년 대선에 출마할 것인가. -민선 5기가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다음을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몸을 낮추고 겸손하게 도지사직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따름이다. →앞으로 도정 운영 계획은. -경기도는 많은 규제에 묶여 있다. 특히 북부지역은 군사 규제·그린벨트·상수원 보호 등 겹겹 규제로 외자 유치나 기업 투자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규제를 풀어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 GTX(광역급행철도), 서해안 개발 등 도민들의 기대가 큰 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한다. 보육과 교육도 통합적으로 해야한다.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을 비롯, 24시간 보육시설, 꿈나무 안심학교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글 사진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김문수 당선자는 노동운동가 출신이자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경기도 첫 재선 도지사다. 1951년 경북 영천 출생. 경북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을 하다 1974년 민청학력 사건으로 제적됐다. 이후 노동운동에 투신했고 1990년 이재오 현 국민권익위원장 등과 민중당을 창당해 제도권 진입을 모색했다. 그러나 1996년 신한국당(한나라당 전신)에 입당해 부천 소사에서 15대부터 내리 3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06년 경기지사직까지 거머쥐면서 단숨에 잠재적 대선주자군으로 부상했다. 부인 설난영씨와 1녀.
  • 北, ‘서울 불바다’ .. 16년만의 경고

    북한이 16년 만에 ‘서울 불바다’를 운운하며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12일 ‘괴뢰들의 반공화국 심리전 재개에 전 전선에서 전면적 군사적 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중대포고’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총참모부는 포고에서 “경고한 대로 전 전선에서 반공화국 심리전 수단을 흔적 없이 청산해 버리기 위한 전면적 군사적 타격행동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괴뢰들은 군사분계선 일대의 11개소에서 이미 심리전용 확성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고는 “심리전 재개 시도는 6.15 공동선언과 그에 기초해 작성된 북남군사적 합의에 대한 노골적 파기행위로 우리의 존엄과 국가이익을 침해하는 특대형 도발”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한 “군사적으로 심리전이 전쟁 수행의 기본작전 형식의 하나라는 점에서 반공화국 심리전 수단 설치는 우리에 대한 직접적 선전포고”라고 명시했다. 특히 총참모부는 “우리의 군사적 타격은 비례적 원칙에 따른 1대 1 대응이 아니라 서울의 불바다까지 내다본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로써 북한은 지난 1994년 제8차 남북실무접촉 이후 16년 만에 ‘서울 불바다’ 발언을 다시 꺼내들었다. 당시 북측 박영수 대표가 ‘서울 불바다’ 발언을 하자 정부는 이듬해 발간한 국방백서에서 북한을 주적으로 처음 명기한 바 있다. 앞서 우리 군당국은 천안함 사건 이후 대북조치 일환으로 최근 MDL 인근 최전방 지역을 비롯해 서해 북단 등 11곳에 대북 심리전용 확성기 설치를 마쳤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 총참모부의 ‘중대포고’ 발표와 관련해 “MDL 일대의 북한군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도발할 경우 몇배로 응징할 준비태세가 갖춰져 있다.”면서 “북한군의 도발 징후 여부에 대해 한미 연합전력으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南 심리전 재개시 서울 불바다”

    北 “南 심리전 재개시 서울 불바다”

    북한이 16년 만에 ‘서울 불바다’를 운운하며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경고했다.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12일 ‘괴뢰들의 반공화국 심리전 재개에 전 전선에서 전면적 군사적 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중대포고’를 발표했다고 전했다.총참모부는 포고에서 “경고한 대로 전 전선에서 반공화국 심리전 수단을 흔적 없이 청산해 버리기 위한 전면적 군사적 타격행동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괴뢰들은 군사분계선 일대의 11개소에서 이미 심리전용 확성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이어 포고는 “심리전 재개 시도는 6.15 공동선언과 그에 기초해 작성된 북남군사적 합의에 대한 노골적 파기행위로 우리의 존엄과 국가이익을 침해하는 특대형 도발”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또한 “군사적으로 심리전이 전쟁 수행의 기본작전 형식의 하나라는 점에서 반공화국 심리전 수단 설치는 우리에 대한 직접적 선전포고”라고 명시했다.특히 총참모부는 “우리의 군사적 타격은 비례적 원칙에 따른 1대 1 대응이 아니라 서울의 불바다까지 내다본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이로써 북한은 지난 1994년 제8차 남북실무접촉 이후 16년 만에 ‘서울 불바다’ 발언을 다시 꺼내들었다. 당시 북측 박영수 대표가 ‘서울 불바다’ 발언을 하자 정부는 이듬해 발간한 국방백서에서 북한을 주적으로 처음 명기한 바 있다.앞서 우리 군당국은 천안함 사건 이후 대북조치 일환으로 최근 MDL 인근 최전방 지역을 비롯해 서해 북단 등 11곳에 대북 심리전용 확성기 설치를 마쳤다.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 총참모부의 ‘중대포고’ 발표와 관련해 “MDL 일대의 북한군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북한이 도발할 경우 몇배로 응징할 준비태세가 갖춰져 있다.”면서 “북한군의 도발 징후 여부에 대해 한미 연합전력으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 = KBS 1TV 뉴스 방송화면 캡처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날 새떼는 없었다?

    ‘지난 3월26일 천안함 침몰 해역에 새떼는 없었다?’ 감사원은 10일 천안함 침몰 이후 출동한 해군 속초함이 추격·발포한 해상 표적물의 실체가 북한 반잠수정인지, 새떼인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군이 사건 초기부터 새떼에 대한 오인 사격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던 것과는 다른 결론이다. 속초함은 사고 당일 오후 10시55분쯤 사격통제 레이더상에 서해 백령도 북방에서 42노트(시속 74㎞)로 고속 북상하는 미상의 물체를 포착했다. 이를 적 함정이 천안함을 공격한 후 숨어 있다가 도주하는 것으로 판단한 속초함은 해군 2함대사령부의 승인을 받아 경고사격 후 11시1분부터 5분간 76㎜함포 130발로 격파사격했다. 합참과 민·군합동조사단은 지난 4월1일 1차 조사결과 발표 때 “사격 후 물체를 분석한 결과 레이더상에서 표적이 한 개에서 두 개로 분리됐다가 다시 합치는 현상이 2회 반복됐기에 새떼 항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감사원은 속초함이 추격·발포한 해상표적물의 실체와 관련, “전술지휘체계(KNTDS), 열상감시장비(TOD), 레이더사이트 영상 및 조류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정밀조사했지만 실체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다.”며 군 발표를 뒤집었다. 감사원은 특히 속초함이 천안함 침몰 당시 상부 보고 과정에서 “북한 신형 반잠수정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던 사실도 처음 밝혀냈다. 또 해군 2함대사령부가 속초함의 보고와 달리 상부에 ‘새떼’로 보고하도록 지시한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속초함이 27일 0시21분 1차 보고 때는 격파사격 대상을 ‘북한 신형 반잠수정’이라고 했다가, 같은 날 오전 2시52분 2차 보고 때는 2함대사의 지시로 ‘새떼’라고 보고했다.”면서 “속초함 승조원들은 다시 감사원 조사 때는 ‘반잠수정으로 판단한다.’는 소신을 밝혔다.”고 말했다. ‘군(軍)이 사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속초함이 공격 의심 물체에 대한 추격·격파에도 실패하자 책임 추궁을 피하려고 축소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대신 천안함 침몰 당시 북한 반잠수정이 실제로 남하해 있었는지, 속초함이 격파사격했던 물체가 무엇인지 등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
  • 한국 우주개발 18년 발자취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한국 우주개발 18년 역사에도 오점을 남기게 됐다. 나로호는 우주개발 후발국인 한국이 발사체를 보유한 세계클럽에 10번째로 진입하는 동시에 새 우주 역사를 독자적으로 써나가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실패로 한국형 로켓 개발 과정에도 상당기간 차질을 줄 전망이다. 한국은 1992년 8월 48.6㎏의 소형 위성 ‘우리별 1호’를 쏘아 올렸다. 이어 1993년 9월 ‘우리별 2호’, 1999년 5월 ‘우리별 3호’를 발사시켰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과학기술위성 개발이 시작됐다. 1998년부터 2003년까지 개발한 과학기술위성 1호가 2003년 9월 러시아에서 발사됐다. 과학기술위성 1호는 이번에 나로호에 실려 발사된 2호 위성과 형제라고 할 수 있다. 실용위성 역사는 ‘아리랑 시리즈’의 역사와 같다. 1999년 12월 무게 800㎏인 ‘아리랑 1호’를 시작으로 2006년 7월 2호가 발사됐다. 위성 기술에 비해 아직은 초기 단계인 발사체 기반기술도 꾸준히 진화를 거듭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해 1993년 길이 6.7m, 직경 0.42m의 1단형 고체추진 과학로켓(KSR-I)을 개발했다. 한반도 상공 오존층 관측을 목적으로 한 KSR-I 개발에는 28억 5000만원이 투입됐다. 개발된 그해 6월4일 발사실험에서 이 로켓은 고도 39㎞, 거리 77㎞를 비행했고, 같은 해 9월1일 실험에서는 고도 49㎞, 거리 101㎞를 비행했다. 비행거리는 발사각을 얼마나 수직에 가깝게 잡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KSR-1호는 70도 발사각으로 발사됐다. 1997년 7월9일과 이듬해 6월11일에는 2단형 고체추진 과학로켓인 중형 과학로켓(KSR-II)이 발사실험을 했다. 항우연 연구원 30여명이 52억원을 들여 길이 11.1m, 직경 0.42m로 만들었다. 7월9일 발사에는 성공했지만, 실험관측에는 실패했다. 2차 실험인 1998년 6월11일 발사에서는 발사 10초 뒤 1단 로켓이 분리됐고 2단 로켓 점화까지 성공했다. 최고 고도 137.2㎞에 도달해 6분4초 동안 123.9㎞를 비행하고 서해 바다에 떨어졌다. KSR-I·Ⅱ 개발을 통해 축적한 고체 추진 로켓 기술은 나로호 2단 킥모터를 자력으로 개발하는 원동력이 됐다. 2002년 11월28일 발사실험에 성공한 KSR-Ⅲ는 국내 최초의 액체 추진 로켓이다. 1997년 12월부터 개발을 시작, 780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발사실험에서는 42.7㎞ 고도에 도달, 79.5㎞를 비행했다. 비행시간은 231초였다. 한국은 KSR-Ⅲ 개발과정에서 축적한 액체추진 로켓 기술에 대한 연구와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오늘의 날씨] 더위 한풀 꺾이고 차차 흐려져

    오늘은 며칠간 계속됐던 때이른 더위가 한풀 꺾이고 전국이 차차 흐려지겠다. 남해와 서해상에는 비소식이 있다. 아침기온은 서울 22도, 춘천 16도, 대구 18도 등으로 어제보다 3~4도 내려가겠고 낮기온은 서울 30도, 춘천과 청주 31도, 남부지방이 30도 안팎으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낮겠다. 다만, 춘천 등 일부 내륙은 오늘도 30도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내일 오전에는 비구름이 몰려오면서 전남 서해안지방부터 시작해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이번 비가 일요일 새벽까지 이어지면서 주말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러 “천안함 北소행 증거 불충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이해와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한국 정부가 구상하는 ‘천안함 외교’가 암초에 부딪혔다. 러시아는 천안함 중간조사발표를 불신하고 중국 관영언론은 연일 한·미합동훈련을 비판하고 있다. 거기다 북한은 “(천안함 사건을) 의제로 삼으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경고 서한을 안보리 의장에게 보내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국제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결과 검토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전문가팀이 한국 측 조사결과로는 북한 소행이라고 단정하기에 불충분하다고 결론내렸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해군대령 3명으로 구성된 러시아 조사단은 지난달 31일 입국,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천안함 함체를 살펴보는 등 자체 검토작업을 벌인 뒤 지난 7일 돌아갔다. 중국 관영언론은 이달 말 실시 예정인 한·미 연합훈련을 연일 비판하고 나섰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미국은 중국 문 앞에서 군사행동 하지 말아야’라는 9일자 사설에서 “미국 군사력의 상징인 항공모함이 중국 문 앞인 황해(서해)에서 군사훈련에 참여하는 것은 중국을 위협하는 행위로 수많은 중국인들을 분노케 할 것”이라고 미국에 경고했다. 신문은 “미국이 진정 서태평양의 안정과 번영을 원한다면 이 같은 중국인들의 생각을 제대로 헤아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박건형기자 stinger@seoul.co.kr
  • [사설] 천안함 외교 속도조절이 후퇴 아니어야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관련한 최근 한·미 정부의 대응이 종전보다 뚜렷하게 약해지고 있다. 한·미는 당초 어제부터 서해에서 미국 항공모함도 참가하는 연합훈련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훈련은 2주쯤 연기됐다.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 한·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9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취소했다. 정부는 당초 전단지를 살포하고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등 대북 심리전을 강화한다고 발표했지만 이것도 미뤄지고 있다. 북측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지난 주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엄중하게 대응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유엔에서 북한과 관련한 조치를 채택하려면 유엔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중국을 의식한 외교 속도조절은 전략적으로 필요하지만 기조가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줘서는 안된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그제 천안함 사건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한 것과 관련, “또 하나의 용납 못할 엄중한 도발이고 내외 여론에 대한 횡포한 도전”이라고 주장하는 등 한·미에 대한 비난을 계속 퍼붓고 있다. 중국의 입장에 변화가 없어 유엔에서 북한을 제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게 쉽지 않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이란 핵문제에서 중국의 협조를 의식해 천안함 사건에서 한 발짝 물러서는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구속력이 떨어지는 안보리 의장성명으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성급한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한·미는 유엔의 조치와는 별도로 북한 권력층으로 유입되는 통치자금을 막는 등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추가적인 조치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물론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이번에 확실한 경고메시지를 남겨야 한다. 그래야 제2의 천안함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 또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대응과 조치는 6·2 지방선거 결과와는 무관하게 일관성 있게 추진돼야 한다.
  • 선거끝… 지자체 행사 봇물

    선거끝… 지자체 행사 봇물

    6·2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밀렸던 지방자치단체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공직선거법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치르지 못했던 것들이다. 지자체들은 선거법 위반 시비, 현직 단체장의 일방적 홍보 등의 시비에 휘말릴 것을 우려해 축제와 각종 행사를 미뤄왔다. 또 천안함 사고와 구제역 파동으로 행사를 자제했으나 천안함 애도기간이 끝나고 구제역도 수그러들면서 미뤄왔던 축제와 행사 일정을 다시 잡고 있다. 6일 지자체에 따르면 충남 서해안 일대에서는 오는 18일부터 3일간 태안 청소년수련관 일대에서 ‘제4회 산수향 6쪽마늘축제’가 열린다. 태안 원북면 대기리와 소원면 법산리, 근흥면 마금리 마늘 밭에서 진행되는 마늘캐기 체험 코너에서는 태안 6쪽 마늘을 1접당 1만원에 살 수 있다. 마늘 비빔밥·막걸리·인절미 만들기 등 여러 체험놀이 코너가 마련되며 풍물공연과 그룹 산울림 콘서트, 소리짓 공연, 길놀이 등도 펼쳐진다. 19일과 20일에는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 일대에서 제9회 서산 팔봉산 감자축제가 열린다. 서해 갯바람을 맞고 자라 맛과 품질이 뛰어난 햇감자를 맛볼 수 있는 축제다. 구입하지 못한 관광객들을 위해 감자 캐기 체험행사는 25일까지 열린다. 26일 당진군 송악면 부곡리 상록초등학교 일대에서는 ‘제1회 당진 황토감자축제’가 열린다. 태안지역 해수욕장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12일 근흥면 안흥항 일대에서는 ‘제7회 태안군수배 전국 바다낚시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다음달 14일부터 6일간 만리포 등 태안 북서부지역 해수욕장에서는 그린이 아닌 해변에서 골프를 치는 ‘제2회 비치골프대회’가 준비돼 있다. 대구에서는 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1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4일간 열린다. 총 26개 작품이 초청됐다. 국내 초연작 중심으로 구성된 초청작 부문에는 외국 뮤지컬 4편을 비롯해 9편이 무대에 오른다. 앞서 동대구역에서는 4일과 5일 뮤지컬 콘서트를 개최했다. 콘서트에는 뮤지컬페스티벌 본선에 진출한 10개 대학팀 중 2팀의 공연이 선보였다. 또 대구의 대표적인 도심축제인 동성로축제가 11일~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와 3차원(3D) 영상을 슬로건으로 펼쳐진다.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7일까지 ‘모래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해 관람객 100만명을 동원한 해운대모래축제는 올해 6회째를 맞아 조각전을 특화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참여형 체험행사를 늘리는 한편 주제관, 샌드보드 페스티벌 등 재미와 유익한 정보를 듬뿍 담았다. 서울 금천구는 3일부터 5일까지 시흥동 벚꽃십리길에 위치한 금나래아트홀 갤러리에서 문학축제를 열었다. 지역 문인들의 시화전과 백일장, 시 낭송, 문학상 시상식, 강좌 개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전국종합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항모훈련 - 확성기 유보?… 천안함 제재 ‘고도 심리전’

    항모훈련 - 확성기 유보?… 천안함 제재 ‘고도 심리전’

    국방부 장광일 국방정책실장은 6일 “오는 20일을 전후해 (천안함 사태 대응조치인) 한·미 연합 훈련 및 무력시위가 서해상에서 당초 계획된 규모대로 실시될 예정”이라면서 “미 항공모함의 참여도 훈련 패키지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기자들에게 “이번 훈련이 연기됐다고 했던 것은 표현이 잘못된 것이며, 보다 내실있고 짜임새 있도록 하기 위해 시기가 조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2일 국방부와 한·미 연합사령부는 훈련 일정이 7~11일로 확정됐으며 8일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를 언론에 공개한다고 했었다. 그러다가 이틀 뒤인 4일 장 실장은 돌연 “연합훈련이 미측의 준비사정을 감안해 2~3주 연기됐다. 항모 참가도 불분명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장 실장은 6일 “주변국이나 유엔을 의식해서 연기됐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유엔 안보리에서 중국이 대북제재에 협조할 때까지 훈련을 연기했다는 관측을 부인한 것이다. 그러나 훈련에 항모가 확실히 참가하느냐는 질문에 장 실장은 “패키지에 포함돼 있긴 하지만, 실제 참가할지는 당시 상황을 봐야 한다. 미국의 전력은 다른 소요가 생기면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결국 중국이 안보리에서 대북제재에 협조하면 항모 파견을 안 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훈련도 훈련이지만 항모 파견은 중국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발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방부가 연합훈련 일정을 명확히 하고 나선 것은, 훈련 실시 여부가 안보리 제재와 연관돼 있다는 관측을 진화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4일 “유엔에서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는지 우선 알아보고 나서 이후 단계를 생각하겠다는 바람일 수 있다.”고 말했었다. 정부는 게이츠의 발언이 중국의 자존심을 자극해 안보리 논의에서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도 “연합훈련이 중국을 고려해서 축소되고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와 관련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이날 천안함 사태 관련 긴급 간부 회의를 소집해 이 같은 입장을 언론에 분명히 전달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강력한 대북제재 의지를 재확인하고 나섰지만, ‘출구전략’을 만지작거리는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됐다. 우선 군은 지난달 말 실시하겠다고 공언한 확성기 방송과 전단지 살포를 통한 대북 심리전을 계속 유보하고 있다. 장광일 실장은 이날도 “전단살포 준비는 이미 끝났고 확성기 방송 준비도 이번 주중 완료된다.”면서 “여러 상황을 고려해 시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태도에 따라 비군사적·군사적 추가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북한의 태도변화’를 당분간 기다릴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도 정부의 추가 대북 제재 조치 여부에 대해 “지금은 기존에 발표했던 것을 해나가는 과정”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대북 제재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앞으로 천안함 처리 만이 아니라 북한 비핵화 문제도 염두에 두고 해야하기 때문에 고도의 외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예컨대 우리의 목표를 손에 넣기 위해 밀어붙일 수도 있지만 천안함 사태를 해결한 이후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고 소개했다. 정부가 적절한 수준에서 천안함 사태 관련 대북제재를 종결하고 북핵 문제 해결로 환승(換乘)하는 그림을 미국과 공유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따라서 만약 중국이 오는 20일 이전에 유엔에서 대북 징계에 협조해준다면 한·미는 서해상 연합 군사훈련의 수위를 낮추면서 대북 군사적 제재는 연착륙할 개연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중국은 안보리 협조의 반대급부로 자신들이 의장국으로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북핵 6자회담 재개 국면을 열려고 할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도 북핵 문제 해결이 급한 데다 이란 핵 문제에서도 중국의 협조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중국의 요구에 호응하면서 미·중 간 화해모드가 형성될 공산이 크다. 결국 20일쯤이 천안함 사태 해결의 단기적인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 오이석 김정은기자 carlos@seoul.co.kr
  • [오늘의 날씨] 여름 더위 계속...중부지방 한때 소나기

    오늘은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가 되겠으나 중부지방·전라도 등엔 한때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겠다. 특히 내륙 일부와 산간 지역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또 아침까지 서해안과 내륙지방에 안개 끼는 곳이 많아 안전운전에 유념해야겠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서울 대전 30도 광주31도 강릉 24도 부산 25도 제주23도 등으로 어제에 이어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30도를 웃도는 곳이 많아 다소 덥겠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뉴스&분석]한·미 서해합동훈련 발목잡은 ‘G2 암투’

    한반도 안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관계가 심상치 않다. 중국이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방문 요청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3일 전해진 데 이어 4일에는 미국이 서해에 항공모함을 파견하려던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외교적·군사적으로 이례적인 현상이 연달아 일어난 격이어서 양대 강국이 뭔가 말 못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는 관측이 뒤따르고 있다. 게이츠 장관의 방중 좌절 소식만 전해졌을 때는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 판매를 결정한 데 대한 반발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곧바로 미군의 항모 파견 취소 사실이 알려지면서 천안함 사태가 두 나라 사이를 긁어놓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늘고 있다.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은 4일 “다음주 초에 (서해에서) 열릴 계획이던 무력시위 성격의 연합훈련이 미측의 준비사정을 감안해 2~3주 연기됐다.”면서 “훈련은 6월 중순 이후 실시되며 대(對)잠수함 훈련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훈련에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하는 것으로 언론에 이미 통보됐었다. 한국 국방부에서는 항모를 취재할 풀 기자단까지 구성했었다. 그러나 이날 한·미연합사령부 측은 항모 참가 여부에 대해 “불분명하다.”고 물러났다.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도 “조지 워싱턴호를 금명간 한반도 인근 해역에 파견할 계획은 없다.”고 부인했다. 훈련 변경이 미국 측의 요구일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미군의 입장이 갑작스럽게 변하자 중국이 미국의 서해 항모 파견에 강력 반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즉각적으로 나오고 있다.서해는 중국 대륙에 접해 있어 중국이 안보상 극도로 민감하게 여기는 곳이다. 이를 감안, 미 해군은 그동안 경남 진해 서쪽으로는 기동을 자제해 왔다.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에 따른 무력시위 때도 미군은 항공모함을 동해에 파견했었다. 그에 반해 이번 훈련은 서해 덕적도 인근 해상에서 항모는 물론 전투기와 이지스 구축함 등이 대규모로 참여할 예정이었다. 중국의 앞마당에서 실전과 다름없는 군사훈련이 예정된 데 대해 중국이 발끈했다고 볼 수 있다. 당초 한·미가 항모 파견을 계획했던 데는 순수한 훈련 목적 외에 중국을 압박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논의에서 중국의 협조를 끌어내려는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게이츠 장관은 이날 “유엔에서 성과(안보리 대북제재)가 있는지를 보고 그 다음 단계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훈련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해 서해 훈련을 중국에 대한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심중을 드러냈다. 중국이 안보리 논의에서 협조적으로 나올 경우 서해 훈련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뜻이어서 중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김상연 오이석기자 carlos@seoul.co.kr
  • 美 핵항모전단 전진배치 작전해역 평택까지 북상

    美 핵항모전단 전진배치 작전해역 평택까지 북상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서해상에서 이뤄지는 한·미 연합훈련은 이미 수주 전부터 준비됐던 것이다. 외형적으로는 급하게 실시하는 훈련처럼 보이지만 이미 4월 말 우리 정부가 ‘단호한 조치’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면서 시작됐다. 군 소식통은 “항모 강습단이 참가하는 훈련의 준비는 2~3주 전에 준비가 끝났으며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훈련계획은 7일 오전부터 시간대별로 세밀하게 작성됐다. 항모를 쫓아 움직이는 잠수함들이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지 여부도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잠수함은 보통 한번의 작전에서 한가지 임무만을 수행하는데 작전해역 도착 직전 수면위로 안테나를 올려 단 한 차례 작전 지시를 받기 때문이다. 일본 요코스카항에서 잠항을 시작한 이후 훈련이 끝나는 10일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달 말 미군이 최신예 전투기 F-22(일명 랩터) 24대를 일본과 괌에 전진배치한 것도 이번 훈련에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다. 외형적으로 F-22의 전진배치가 훈련과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때 F-111전투기가 출동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한·미 연합 훈련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일본 가데나 기지에 배치된 F-22는 이륙 후 30분 이내에 북한 영변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고 1시간 이내에 북한 전 지역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해 북한에 위협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훈련해상을 관할하고 있는 서산기지에서 우리 공군의 F-16 전투기 편대도 출격해 무력시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훈련의 핵심은 훈련해역에 있다. 북방한계선(NLL)에 가까운 서해 덕적도와 어청도 인근 해역에서 실시되는데 작전구역상으로는 평택에서 공해상으로 연장한 해상이다. 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훈련의 포인트는 북상했다는 점”이라면서 “개성과 평양에 가까운 해상에 수십대의 전투기를 탑재한 항모가 전진배치됐다는 것이 실질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이 단순한 경계작전과 북한의 비대칭 전력의 침투 대응 훈련이 아니란 취지다. 그동안 서해상에서 이뤄지던 훈련은 대부분 군산을 중심으로 멀지 않은 근해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훈련은 반경을 군산에서 평택까지로 넓혀 북으로 더 이동했다. 항모에서 출격한 전투기들은 개성까지 수분 내에 도착하고 평양도 10분 이내에 도착한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북한 영토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셈이다. 한·미 간 끈끈한 군사 동맹의 천명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천안함 사태에 따른 남북간 대치상황의 악화와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동북아 관계에서 한·미간 군사동맹을 강조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중국의 불분명한 입장에 대해 압박한다는 속내도 담고 있다. 중국 영해 코앞에 미해군의 주력 항모 강습단이 자리한다는 점이 이 같은 점을 방증한다. 군 고위관계자는 “이번 무력시위는 단순한 군사훈련을 떠나 북한과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지역에 대한 한·미의 입장을 단호하게 보여주는 훈련”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이다도시 “이혼 후 악플·루머로 고통” 눈물

    이다도시 “이혼 후 악플·루머로 고통” 눈물

    방송인 이다도시가 ‘법정 이혼소송’과 가족을 둘러싼 ‘악플과 루머’로 얼룩졌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다도시는 4일 방송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 출연해 “법정 이혼 소송 후 1년 6개월간 두 아들의 양육권을 위해 싸울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혼 후 전 남편, 아이들을 둘러싼 각종 루머와 악플들 속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앞서 이다도시는 지난해 2월 갑작스런 이혼 발표 후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다도시는 당시의 힘들었던 기억을 전하는 내내 눈시울을 붉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시청자들은 방송직후 무책임한 악플러들을 비난하며 “사람이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될 짓을 하는 악플러들은 무거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방송분에서 이다도시는 두 아들 유진, 태진과 함께 서해바다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 오랜만에 밝고 유쾌한 모습을 선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 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KBS, 현충일 특집다큐 ‘아름다운 영혼들’ 방영

    KBS, 현충일 특집다큐 ‘아름다운 영혼들’ 방영

    KBS 1TV가 오는 6일 현충일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아름다운 영혼들’을 방영한다.‘아름다운 영혼들’은 국립대전현충원 묘역에 묻힌 호국영령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라사랑의 참뜻을 되새기고 현 세대의 삶을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총 5가지 이야기로 꾸며진다.특히 이번 특집방송에는 지난 3월 26일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 희생장병 46인과 실종자 구조작업에 나섰다 변을 당한 고(故) 한주호 해군준위 안장식 이후 유가족, 추모객들의 모습이 담긴다.이 밖에도 ‘아름다운 영혼들’은 현충원 내 민원실에 보관된 700통의 편지와 사연을 소개한다. 해당 편지는 고인이 된 아들을 잊지 못하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지난 18년 동안 보낸 것으로 가족들의 일상이 세세하게 씌어 있다.한편 ‘아름다운 영혼들’은 오는 6일 오전 10시 40분부터 50분 간 전파를 탈 예정이다.사진 = KBS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늘의 날씨] 오늘 어제보다 더워...자외선 차단제 필수

    오늘은 고기압 세력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남부지방은 오후 한때 구름이 많이 끼고 소나기가 내리겠다. 아침에는 내륙과 서해안 지방에 안개 끼는 곳이 많아 교통안전에 주의해야겠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서울 28도 강릉 27도 대전 29도 광주 30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제주 22도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그 밖의 지역도 어제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높아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 이와 같은 고온 현상은 이번 주말을 비롯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낮과 밤 기온차가 크게 나타나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對北제재조치 이후] 한·미 서해서 대규모 연합훈련

    미국 제7함대 소속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참여하는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이 오는 8일부터 서해상에서 실시된다. 조지 워싱턴호를 중심으로 한 항모전단이 참여하는 이번 훈련은 서해상에서 이뤄지는 최대 훈련이다. 훈련은 7함대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전력이 참가하는 데다 우리 해군의 잠수함과 수상전투함 전력이 참여해 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을 겨냥한 최대 무력시위가 될 전망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2일 “한·미 양국이 확실한 대북 억지 의지를 보여주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대규모 무력시위 성격의 연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해군은 지난달 말 서해상에서 폭뢰 투하를 비롯한 대잠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윤 재정 “은행세 도입 필요성 느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은행세 도입과 관련해 “전체적인 국제공조 흐름에 맞춰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면서 “우리도 상당한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오는 4~5일 부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은행세 도입과 관련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우리의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외교적인 입장과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다소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이미 내부적으로는 은행세 도입 방침을 확정<서울신문 6월1일자 9면 보도>한 상태다. 윤 장관은 또 선물환 포지션 신설 규제와 관련해 “이 문제도 G20 회의에서 하나의 어젠다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천안함 사태로 빚어진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해 “숙명적으로 한반도에 드리워진 지정학적 리스크인데 대한항공기 피격, 서해교전 등의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는 크게 요동치지 않고 금방 정상화됐다.”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질적·양적으로 성장해 오면서 북한의 도발을 감내할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출구전략과 관련해서는 “남유럽 충격이 출구전략을 시행하고자 하는 나라에 일정한 영향을 분명히 줄 것”이라면서 “정부의 입장은 현재의 거시정책 기조를 당분간 이어 가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윤 장관은 “부동산 시장은 전체적으로 안정화되는 과정이며 지방 소재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양도소득세 면제 등을 통해 필요한 부분을 보완 중”이라면서 “가계 부채의 건전한 관리를 위해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상당 기간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북한주민 또 귀순…무동력 배로 서해 진입

    북한 주민이 1일 서해를 통해 귀순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 주민 1명이 무동력 배를 타고 서해에서 남쪽으로 내려왔다.”고 밝혔다. 군은 배를 발견한 뒤 즉시 해군 고속정을 출동시켜 예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30대 남성인 북한 주민은 군·경 합동심문조의 심문 과정에서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합동심문조가 탈북 경위와 탈북 경로, 북한 실상 등에 대해 심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달 8일 오전에도 서해 백령도 해상 북쪽에서 북한 남성 1명이 스티로폼 여러 개와 나무를 덧댄 것을 타고 떠내려와 귀순한 바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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